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웅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탈북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속초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피랍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위폐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749
  • 번개, 가장 빛날 때 멈춘다

    번개, 가장 빛날 때 멈춘다

    “최고일 때 떠난 마이클 존슨 심정, 이제 이해돼” “(미국의 육상 영웅) 마이클 존슨이 은퇴를 선언했을 때 ‘왜 그렇게 빨리…’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 내가 은퇴할 때가 다가오니 그의 말을 100% 이해하게 됐다.”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100m, 400m 계주만 출전한다”며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허큘리스 EBS 미팅 개막을 이틀 앞둔 기자회견에서 “내 마지막 무대인 런던 대회에서도 우승이 목표다. 승리를 이어 가며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트랙에서 목표 다 이뤘다… 런던 대회에서도 우승이 목표” 늘 그렇듯이 이날도 은퇴를 번복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볼트는 “존슨이 은퇴할 때도 200m와 400m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은퇴하겠다고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돌아본 뒤 “존슨은 ‘트랙 위에서 난 이미 목표를 다 이뤘다. 은퇴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트랙을 떠나는 게 마지막 목표’라고 답했는데 “이제 그의 말을 완전 이해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그는 지난달 “최종적으로 마음을 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런던 대회가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음을 내비쳐 선수 생활을 연장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렀는데 이날 런던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재확인했다. 세계선수권에서만 11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볼트는 다음달 4일 막을 올리는 이번 대회 200m에는 출전하지 않고 두 종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m의 ‘위닝 노트’는 이미 마지막 장을 넘겼다”고 말했다. ●시즌 기록 10초03… “대회 맞춰 컨디션 최상으로 끌어올릴 것”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을 갖고 있는 볼트는 지난해 존슨의 기록을 17년 만에 경신한 400m(43초03) 세계기록 보유자인 웨이드 판니커르크(25·남아공)와의 200m 대결이 무산된 데 아쉬움을 표한 뒤 “그와의 대결이 전혀 두렵지 않지만 우리는 너무 늦게 서로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100m 최고 기록이 지난달 킹스턴에서 작성한 10초03에 그친 데 대해선 “친구 저메인 메이슨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아주 오래 슬픔에 잠겨 있었다. 예정보다 훈련 경과가 더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런던 대회에서는 최상의 몸 상태로 뛸 수 있다”고 자신했다. 21일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는 100m에만 출전하는데 지난달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10초06으로 뒷걸음질했던 흐름을 바꿔 런던에서의 화려한 피날레를 예감시킬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北에 있는 가족이 북한 욕하지 말라고 전화”

    [단독] “北에 있는 가족이 북한 욕하지 말라고 전화”

    “TV 출연 탈북민은 北 타깃” “北가족이 불러도 中 가면 안돼” 임씨 납치설 등에 불안감 커져 국내외 탈북민 사회에 ‘납북’(拉北)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던 탈북녀 임지현(북한명 전혜성)씨가 최근 중국에서 북한 당국에 붙잡혀 강제로 재입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TV에 출연해 북한의 부조리를 폭로했던 탈북민들의 불안감이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 TV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던 탈북민 A씨는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 연락처를 알려 준 적도 없는데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서 연락이 왔다”면서 “가족과 나라를 배신했으면 됐지, TV에 나와서 북한 욕은 하지 말라고 다그쳤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족들이 힘들다는 말을 계속해서 북한을 비난하는 발언을 자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탈북민단체와 탈북민 등에 따르면 임씨처럼 방송에 출연하는 탈북민들은 북한 당국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인식된다. 이에 북한의 국가정보원 격인 ‘국가보위성’은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을 협박한 뒤 해당 탈북민에 대한 유인, 납치를 기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북한의 처참한 인권 실태를 집중적으로 고발하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난하는 데 앞장섰던 한 고위급 탈북민도 가족이 대남 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부모와 자식을 버린 패륜아”라고 비방하자 충격을 받고 대북 비난을 중단했다. 또 탈북민들 사이에서는 “북한에 남겨진 가족이 불러도 절대 중국에 가지 말라”는 말도 파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의 ‘납치설’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 재입북자가 25명이고, 그중 다시 북한을 탈출해 재입국한 사람은 5명이라는 통일부의 공식 답변을 받았다”면서 “이런 점만 봐도 25명 모두 자발적 재입북자라는 북한의 선전은 거짓말임을 알 수 있다. 상당수가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 탈북민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임씨는 지금 남한을 탈출한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다”며 ‘납치설’을 부정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임지현 재입북 의혹만 무성 “대남공작원”·“공작팀에 납치”

    임지현 재입북 의혹만 무성 “대남공작원”·“공작팀에 납치”

    최근 북한의 선전방송에 출연한 탈북자 임지현(전혜성)씨의 재입북 경위를 놓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먼저 자신을 북한 보위부 출신 탈북자라고 밝힌 한 남성은 20일 매일경제에 “임지현씨는 중국에서 자발적으로 북한 공작원을 만나 입북했다”고 증언했다. 임씨가 애초에 탈북자가 아니라 대남공작원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현지 정보원을 통해 임씨의 탈북과 재입북 과정이 치밀하게 짜인 기획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임씨가 김정은 정권하에서 벗어나면 더 힘들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만든 일종의 광고모델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임씨가 TV조선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인민국 포 사령부 소속 군인이라고 한 것도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간부와 인민들 사이에선 정치적으로 큰 일을 해내고 남한을 탈출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같은날 임씨의 재입북이 북한 보위부 공작팀에 의한 유인·납치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크리스천투데이는 북한정보 신고센터와 블루투데이를 인용해 임씨가 중국 모처에서 북한 보위부 ‘탈북민 재입북 공작팀’에 유인, 납치됐다고 밝혔다. 2012년 신설된 탈북민 재입북 공작팀은 중국 동북지역 내 탈북 브로커들을 매수, 한국 정부나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협조자를 포섭하거나 회유해 한국에 협조하는 척하면서 북을 돕는 이중 협조자를 양성하고 있다. 임씨는 지난 4월부터 복수의 중국 측 브로커 2명을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 소식을 물었고 이는 북한 보위부에게 들어갔다. 임씨는 엄마와 만나게 해주겠다는 중국 브로커의 연락을 받은 후 중국을 찾았지만 기다리고 있던 보위부 요원에게 유인, 납치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탈북브로커는 이후 임씨가 사라지면서 ‘수고료’ 잔금을 일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씨가 거주했던 강남 소재 고시텔은 머그잔과 두꺼운 겨울옷 등 불필요한 물건만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이전에도 중국을 종종 오갔고, 한 번 가면 1~2주씩 방을 비웠다고도 전해진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나의 사랑, 그리스’-결국 사랑이다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나의 사랑, 그리스’-결국 사랑이다

    요즘 세간에서 소위 그랑아트투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10년 만에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현대미술전람회가 베니스와 독일의 카셀 그리고 뮌스터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어서다. 이번에는 여기에 아테네가 추가되었다. 카셀 도쿠멘타가 ‘아테네에서 배우기’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주제의 배경에는 “모든 유럽인은 그리스인이다.”(We are all Greeks)라는 바이런의 말처럼 그리스를 빼면 유럽은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경제위기로 유럽연합의 ‘돈줄’인 독일과 냉랭한 처지인 그리스가 이 기회에 과연 경제적 부채를 문화적으로 갚을 수 있을지. 또한 기원전 그리스에 문명의 부채를 안고 있는 유럽은 어떻게 이 빚을 갚을 것인가.현실은 여전히 돈, 경제가 먼저다. 그래서 그리스는 아프고 힘들다. 이런 아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힘은 ‘사랑’이라고 외친다.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2015년)를 관통하는 주제다. 그리스의 배우이자 극작가이며 감독인 크리스토퍼 파파칼리아티스가 만든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영화제에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 세 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되다가 종국에 하나의 이야기로 묶이는 나름 반전의 재미도 갖추고 있다.다프네는 밤길에서 치한들을 만나지만 지나가던 청년이 구해 준다. 그리고 둘은 우연히 버스에서 다시 만난다.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 청년과 다프네는 다른 나라, 다른 풍습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진다. 고국에서 그림공부를 하다 도망쳐 나온 그는 자신의 습작들을 다프네에게 보여 준다. 그중 하나가 에로스와 프시케를 그린 데생이다. 영화의 주제가 ‘사랑’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알려 주는 장치다. 그의 데생은 신고전주의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에로스와 프시케’(1796)를 그린 것이다. 눈앞의 현실이 두렵지만 이겨 낼 용기를 가진 젊은 사람들답다. 하지만 경제난과 겹쳐 밀려드는 난민들을 향한 불만이 폭력사태로 표출되고 그 와중에 난민 청년과 사랑에 빠진 다프네는 총에 맞는다. 온갖 고난을 사랑으로 극복하는 에로스와 프시케의 신화는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의 샘물이 되어 주었다. 특히 18~19세기 신고전주의 미술가들이 세속적인 행복을 표현할 때 선호했던 소재다. 라파엘로를 비롯해 프랑수아 제라르나 윌리엄 부게로, 루카 조르다노, 다비드 그리고 반 존스 등 많은 화가가 에로스와 프시케를 즐겨 그렸다. 신고전주의는 그리스 문화에 대한 향수에서 출발해 그리스 문화의 부활을 꿈꾸었다. 이들은 사치와 부도덕한 내용의 바로크나 로코코양식을 배척하고 혁명정신을 대변하는 고대신화 속 영웅담이나 도덕적 윤리가 강조된 역사화를 통해 정치적 신념을 시각화하려 했다. 그리스 로마에 대한 유럽 상류층의 관심은 그랜드투어로, 또 헤라크라네움이나 폼페이의 발굴 등으로 이어졌다. 독일의 미술 고고학자로 고대 그리스를 신앙처럼 떠받들었던 요한 요아힘 빙켈만의 ‘회화와 조각에 있어 그리스 작품 모방에 관한 생각들’(1755)등에 영향을 미쳤고 나폴레옹의 로마에 대한 사랑은 더욱 신고전주의를 부추겼다.두 번째 이야기는 스웨덴에서 출장 온 구조조정 전문가가 바에서 우연히 만난 그리스 남자 지오르고와 하룻밤을 보낸 내용이다. 알고 보니 그 남자는 자신이 ‘잘라야’ 하는 회사 직원. 세 번째 주인공은 독일에서 은퇴 후 그리스로 이주한 세바스찬이다. 그는 마트에서 우연히 도움을 준 가정주부와 사랑을 키워 간다. 각각 단편처럼 전개되던 이야기는 마지막에 하나로 묶인다. 딸과 폭동의 현장에 있던 아버지 그리고 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지오르고와 마트의 가정주부는 모두 한집안 식구들이다. 영화는 그리스에 불법 이민자가 몰려들고, 동시에 디폴트를 선언하는 2015년을 배경으로 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몰려드는 난민들의 환승국이 된 그리스는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유럽 때문에 혼자서 모든 짐을 떠안은 처지였다. 사실 낭만이나 사랑 또는 로맨스를 가져다 붙이기에는 적잖이 부담스러운 환경에도 감독은 ‘사랑을 사랑해’ 영화를 만든 듯하다. 진부하지만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고 이겨 낸다는 진리의 유효성을 강변하지만 시끄러운 세상 때문에 아주 잘못 없는 한 가정의 일상과 개인의 삶이 철저하게 유린당할 수 있다는 현실은 바꾸어 놓지 못할 것 같다. 역사와 국가라는 거대 담론 앞에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개인은 단지 ‘그때 그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다치고 희생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정녕 사랑이 답일까. 사랑 때문에 일어난 막장드라마 같은 파국도 사랑이면 다 용서가 될까. 영화는 그리스를 유럽의 원천인 동시에 사랑의 시원으로 규정하고 아테네 중앙도서관에 묻혀 있는 ‘사랑’에 관한 장서들의 이야기에 오늘날의 사랑을 추가해 애절하게 그려냈다. 하지만 달콤하기보다는 쌉싸름한 초콜릿 맛이다. 오늘이라는 시대를 사유하고 성찰하면서도 극적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연출 실력은 압권이라기보다는 간곡하다. 서사를 이토록 서정적으로 끌어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요즘 미술 또는 예술은 참여를 통한 변화를 외치면서 주의와 주장이 강해져 창작자들이 관객들을 압도하거나 때론 폭력적이기까지 하다. 인류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존재해 온 바퀴벌레만큼 생명이 긴 미완의 문제, 즉 전쟁, 난민, 학살, 인종 및 성차별, 소수자에 대한 학대, 소득 불균형 등등을 다루는 예술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물론 한편으로는 출세와 돈을 위해 예술로 포장한 상품을 만들어 내는 사이비(?)예술가도 버젓이 존재한다. 영화를 보면서 예술의 근간인 순수와 상징과 은유를 버리고 목소리만 높이는 예술, 세상을 바꾸겠다는 전투적 예술가들의 작품이 즐비한 카셀 도쿠멘타가 생각났다. 정말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처럼 할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하면서도 아름답게 가슴 찡하게 표현할 수는 없을까. 극장에서 상영되면 영화, 미술관에서 스크리닝(?)되면 미디어아트가 되는 요즘, 이 영화를 미술관에서 작가들과 함께 보고 싶다.
  • 관객이 채우는 무대가 나의 꿈

    관객이 채우는 무대가 나의 꿈

    뮤지컬·연극 등 대작마다 실험하는 무대 연금술사 “오래한 만큼 잘해야지…아직 모르는 것투성이”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무대 미술가 박동우(55)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예술가 중 한 사람이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올해 서울 주요 극장에 올랐던, 그리고 곧 오를 주요 작품 중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작품이 없다. 국내 초연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이 지난 15일 무대에 올랐고 오는 25일과 새달 말에는 각각 뮤지컬 ‘아리랑’, ‘서편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앞서 연극 ‘메디아’, ‘가족’, ‘세일즈맨의 죽음’, ‘왕위 주장자들’에서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절제된 무대를 선보였다. 최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난 박 교수는 지난 세월을 반추하며 “요즘이 가장 바쁜 때”라며 웃었다. “30년이 되었다고 특별한 느낌은 없어요. 여전히 모르는 것투성이이고 작업할 때마다 늘 새로운 문제에 부딪힙니다. 무대 디자인뿐만 아니라 그것을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과정, 무대 장치의 재료나 방법 등에서요.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 채 시도하는 것들이 아직도 너무 많아요. ‘이렇게 오래 했으니 더 잘해야 할 텐데’라는 생각뿐입니다.” 1987년 데뷔한 이래 연극, 뮤지컬, 창극, 오페라,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 한 달에 평균 1편 이상씩 무대를 빚어 왔다. 박 교수는 뮤지컬 ‘영웅’, ‘명성황후’가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을 때 현지에서 무대 미학의 진수를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22일까지) 역시 그가 ‘인생작’ 중 한 편으로 꼽을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무대화한 이 작품은 주인공 김자홍이 사후 49일간 저승 세계에서 재판을 받는 이야기다. 대본을 읽자마자 무대를 어떻게 꾸밀지 떠올랐다는 그는 작품의 핵심 메시지인 윤회 사상을 시각화한 지름 17m의 파격적인 바퀴 모양 무대로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뮤지컬 최초로 무대 바닥에 설치한 80㎡의 LED 스크린 덕분에 “1층 객석에서 한번, 2층 객석에서 한번 봐야 하는 작품”으로 불리고 있다. “보통 뮤지컬을 볼 때 2, 3층 관객들은 사실 많은 걸 잃어버리죠. LED 스크린의 생생한 화상을 통해 지옥 불구덩이를 재현했는데 위에서 무대를 내려다보는 관객들이 특히 좋아하셨어요. 제가 직관적으로 만든 무대를 관객들이 좋아해 주실 때 가장 행복합니다. 소통이 잘됐다는 뜻이니까요.” 박 교수에 따르면 공간 연출가라고도 불리는 무대 미술가는 한 공연의 시각적인 환경 전체를 설계한다. 배우의 움직임은 물론이고 조명, 음향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장면을 구성해야 한다. 특히 관객과의 관계를 공간적으로 어떻게 설정할지 고민하는 것도 무대 미술가의 몫이다. “대본을 읽고 제가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이 공연을 ‘지금 여기서 왜 해야 하는가’입니다. 수백 년 전 다른 나라의 이야기라도 우리에게 보편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시공간을 설정해 작품의 동시대적인 의미를 살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죠. 관객과 작품 간 관계를 규정하는 작업을 마치면 무대의 뼈대를 완성한 것이나 다름없죠.” 뛰어난 미적 감각과 남다른 직관, 스태프·관객과의 성공적인 소통으로 공연계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는 박 교수는 앞으로의 꿈을 관객에게서 찾았다. “관객들이 무대 공간을 체험하는 실험적인 공연을 계속 하고 싶어요.” 그는 1997년 연극 ‘내마’에서는 객석에 타일을 깔아 관객이 공중목욕탕에서 공연을 보는 느낌을 자아냈고 2008년 연극 ‘거트루드’에서는 무대를 클럽으로 설정하고 관객을 클럽 손님으로 만드는 등 기발한 시도를 해 왔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듯이 무대를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관객 스스로 무대 장치의 일부가 되는 공연을 좋아해요. 요즘처럼 스마트폰, 텔레비전, 컴퓨터 등 2차원 평면이 홍수인 시대에 앞으로 그런 공연이 더 절실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그물 갇힌 새끼 물개 구조해 준 어부들

    그물 갇힌 새끼 물개 구조해 준 어부들

    그물에 갇힌 어린 물개를 구해주는 마음 따뜻한 어부의 영상이 화제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5일 미국 메인주 마티니커스 록(Matinicus Rock) 인근 아울스 헤드(Owls Head)에서 40km 떨어진 해상에서 그물에 걸린 새끼 물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제레미 윌리와 제프리 도어가 머리만 밖으로 빼꼼히 내민 새끼 물개의 그물을 칼로 자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람의 손길에 잔뜩 겁을 물개는 큰 눈을 말똥말똥 뜬 채 쳐다보지만 월리와 도어는 어린 물개를 안정시키며 계속 그물을 잘라낸다. 윌리와 도어는 엉긴 그물에서 구조한 새끼 물개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그를 바다에 놓아줬다.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윌리와 도어에게 박수를~”, “세상엔 당신 같은 사람들이 더 필요합니다”, “우리들의 영웅이네요” 등 칭찬하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영상은 현재 페이스북에서 215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Krystal Gamage faceboo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월드피플+] 그물에 걸린 아기 물개 구조한 두 남자, 영웅으로

    [월드피플+] 그물에 걸린 아기 물개 구조한 두 남자, 영웅으로

    그물에 걸린 아기 물개를 구조한 두 남성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지역방송 WCSH에 따르면, 16일 미국 메인주(州)의 바닷가재잡이 어부 제러미 윌리와 제프리 도어가 마티니쿠스 록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린 아기 물개를 발견하고 구조했다. 그 모습을 제러미 윌리의 아내 크리스털 게미지가 이날 자기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 화제가 된 것이다. 지금까지 조회 수가 185만 회를 넘은 해당 영상을 보면, 제러미 윌리가 엉킨 그물에서 머리만 내밀고 있는 아기 물개를 꺼내기 위해 칼을 사용해 그물을 하나씩 자른다. 긴장한 기색이 영력해 보이는 아기 물개는 자신을 옥죄던 그물이 조금씩 끊어지자 이따금 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후 그가 그물을 거의 다 잘랐을 무렵 아기 물개는 한시라도 빨리 빠져나오고 싶은지 발버둥을 친다. 그러자 윌리는 날카로운 칼에 물개가 자칫 찔릴 수 있어 움직이지 못하게 손으로 잡고 그물 자르기를 계속한다. 잠시 뒤 그물을 다 자르자 아기 물개는 서둘러 벗어나려 한다. 이에 윌리는 아기 물개를 바다로 돌려 보내주기 위해 들어 올리고 나서 “괜찮다”고 말하듯 물개 몸을 쓰다듬은 뒤 바다에 풀어준다. 그러자 아기 물개는 잠시 어리둥절하더니 자신이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며 영상은 끝이 난다. 이 영상을 본 이들 중 1만 4000여 명은 ‘좋아요’나 ‘최고예요’ 또는 ‘멋져요’와 같은 호응을 보였고 공유된 횟수도 3만 6000회를 넘겼다. 또한 게시물은 2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한 네티즌은 “당신들의 친절로 그물이 해양 생물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알게 돼 고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제러미와 제프, 고맙다!”면서 “이 세상에는 당신들 같은 사람들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윌리와 도어는 지역매체 WM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조업하는 동안 했던 단순한 일이 인터넷상에서 크게 관심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사진=크리스털 게미지/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에 김황식 전 총리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에 김황식 전 총리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사단법인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에 선임됐다. 김 전 총리는 18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를 시작한다. 김 전 총리는 광주지방법원장과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김 전 총리는 17일 “아직 조국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2019년 하얼빈 의거 110주년 기념행사를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신임 이사장으로서의 최우선 사업 계획을 밝혔다. 또 “안 의사는 암울했던 시절 하얼빈 의거를 통해 국민들의 독립 의지를 일깨우고, 민족혼이 살아 있음을 세계 만방에 알린 우리 민족의 영웅”이라면서 “미래 세대에게 안 의사의 고귀한 삶과 사상, 나라사랑 정신을 심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다시 절정, 역시 황제

    다시 절정, 역시 황제

    프랑스오픈 건너뛰고 잔디 집중… 5년 만에 우승 ‘무실세트’ 기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메이저대회 20회 우승 가능성이 보인다.페더러가 다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 테니스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그는 2012년 윔블던 우승 이후 4년이 넘도록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부상 탓에 출전조차 하지 못해 은퇴설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 1월 호주오픈 정상을 밟아 세상을 놀라게 했다. 3월에는 BNP 파리바오픈, 4월 마이애미오픈 등 마스터스급 대회 2개를 제패하며 살아 있음을 증명했다.페더러는 5월 프랑스오픈까지 약 2개월간의 클레이코트 시즌을 건너뛰었다. 36세인 자신의 나이를 고려해 전성기 시절에도 약세를 면치 못한 클레이코트 대회를 아예 포기했다. 대신 자신이 강한 모습을 보여 온 잔디코트 시즌을 철저하게 준비했고, 이 전략은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약 두 달간 훈련과 체력 보강에 매달린 뒤 지난달 초 코트에 복귀한 페더러는 윔블던 대회 결승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으로 완승, 5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른바 ‘오픈 시대’ 개막 이후 윔블던 남자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5세 11개월)을 세웠고, 8차례 우승으로 대회 최다승 기록도 수립했다. 특히 페더러는 5년 만에 다시 18번째, 19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사상 최초의 메이저 20회 우승 기록도 가시권에 뒀다. 다음달 말 개막하는 US오픈은 페더러가 2004년부터 5차례 연속 정상에 오르는 등 강세를 보여 왔다. 또 이번 윔블던 우승 덕에 최근 1년간 성적을 토대로 매겨지는 세계랭킹이 3위로 뛰었으며, 1위 복귀 가능성도 부풀렸다. 페더러는 “윔블던은 언제나 내가 가장 사랑하는 대회로 남을 것이다. 나의 영웅들이 거닐었던 땅과 코트이기 때문”이라면서 “앞서 길을 걸어간 그들 덕분에 내가 있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9월 완공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가보니

    9월 완공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가보니

    대한항공과 스카이팀 3개사 이용 원형 전신 검색기 국내 첫 도입 연말부터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의 혼잡도가 크게 개선된다. 출입국 대기 시간이 줄어들고 환승시설도 크게 늘어난다.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돼 이용객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오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사 현장. 오는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점검 공사가 한창이었다. 제2터미널은 38만 4336㎡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지어졌다. 연간 18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이 들어섰다.제2터미널은 대한항공과 대한항공의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 3곳(KLM·에어프랑스·델타항공)만 사용한다. 2터미널이 개장하면 아시아나항공과 나머지 항공사들이 1터미널을 이용한다. 3층 출국장에 들어서자 확 트인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출국장 천장 높이는 24m로 기존 터미널(20m)보다 높고, 천장 인테리어는 유선형 곡선으로 처리했다. 자연 채광으로 비치는 푸른 하늘에 잔잔한 바람이 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체크인 카운터에서 출국 심사장으로 연결되는 입구를 동·서 2곳으로 나눠 이용객을 분산시켰다. 제1터미널은 출국 심사장 연결 입구가 4곳이지만 공간이 좁고, 특정 지역에 승객이 몰려 혼잡이 심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했다. 보안검색대에는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원형 전신 검색기가 설치됐다. 설치를 놓고 논란도 있었지만 사생활을 최대한 보호하는 장치를 만들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공항 측은 밝혔다. 보안 검색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액체, 비금속 위험물을 쉽게 탐지할 수 있다. 출입국 심사대 5곳도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었다. 출국장 입구부터 보안 검색, 출입국 심사대를 거치는 대기 공간이 제1터미널에 비해 3배 넓어 이용객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대기할 수 있다. 출입국 심사를 마치면 맞은편에 면세점 구역이 나온다. 면세점은 입점 업체만 선정됐고, 영업장 공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본격 개장 전까지는 모두 입점을 완료할 계획이다. 2층 도착·환승층에는 자동 출입국 심사대가 6개 마련됐다. 또 수하물 찾는 곳의 위치를 조정해 혼잡을 최소화했다. 수하물 벨트의 바닥으로부터 높이를 10㎝(제1터미널 27㎝)로 낮추고 처리 능력도 시간당 600개에서 900개로 개선했다. 버스, 공항철도,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연결되는 거리가 59m에 불과해 223m에 이르는 제1터미널에 비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인천공항철도도 이곳까지 연장 운행된다. 제1터미널과 연결되는 전용 트램도 운영된다. 김영웅 인천공항공사 건설본부장은 “오는 9월까지 건설을 완료하고 시범 운영을 시작해 연내에 제2터미널을 정식으로 개장할 계획”이라며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전까지 완벽한 서비스 제공 시스템을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몸매 좋다는 말이 적절한 때는?”…의류브랜드 리복, 트럼프 조롱

    “몸매 좋다는 말이 적절한 때는?”…의류브랜드 리복, 트럼프 조롱

    의류브랜드 리복이 프랑스 퍼스트레이디에게 ‘몸매 좋다’는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세계적인 스포츠의류 브랜드 ‘리복’은 15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당신 몸매 좋다’는 말을 하기에 적절한 때는 언제일까?”라는 문제와 6개의 답지를 담은 그래픽을 게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내외를 만나 브리짓 여사에게 “당신 몸매 좋다”라고 했던 발언을 옮겨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일국의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성희롱이자 결례라는 비판을 받으며 큰 논란이 됐다.리복은 이 게시물에서 ‘몸매 좋다는 말이 적절한 때는 언제일까?’이라는 질문에 정답과 오답을 제시하며 트럼프의 발언을 인용했다. 오답으로 소개한 것은 “당신이 한 나라 정상의 배우자에게 인사하는 세계의 리더일 때”, “당신이 엘리베이터에 한 여성과 함께 탔을 때”, “모닝커피를 주문하려고 줄 섰을 때 옆에 있는 여성에게” 등이다. 이 외에 “헬스클럽에서 운동할 때 옆에 있는 여성에게”, “장모가 될 사람한테 인사할 때” 등의 오답도 있었다. 유일한 정답은 “부모님의 지하실에서 수십 년 동안 방치된 영웅 장난감을 찾았을 때”였다. 이는 해당 발언을 여성에게 함부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재치있게 풀어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음 마주하는 전쟁터, 병사들 감성 일깨우다

    죽음 마주하는 전쟁터, 병사들 감성 일깨우다

    극한의 경험/유발 하라리 지음/김희주 옮김/옥당/576쪽/2만 3000원15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전쟁을 해석하는 태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핀 책이다. 저자는 참전한 이들의 전쟁 회고록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한다. ‘사람이 전쟁에 참여하면 자신과 세상에 대해 무언가 심오한 것을 깨닫는가? 다른 사람에게 없는 권위를 획득하는가?’. 저자는 이를 위해 15세기와 21세기를 오가며 당대 전투병들의 경험담을 비교 분석하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전쟁 회고록들은 전쟁을 치르며 애국심과 영웅심, 전우애를 깨달았다거나 심한 고통을 겪고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전투병들이 느낀 경험은 놀랍다. “죽음이 가까이 있었지만, 전에는 이토록 완전하게 살아 있다는 기분을 느낀 적이 없다”(1993년 모가디슈 전투, 숀 넬슨, 미국)라거나 “전쟁은 모든 사람에게 ‘자신을 벗어날’ 기회를 줬다”(1971년 전사, 헨리 존스, 영국)는 식이다. 이들뿐 아니다. 많은 참전용사들이 배고픔과 추위, 탈진, 부상, 죽음 등에 늘 직면하고 있으면서도 살인의 전율과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전투의 흥분을 느꼈다고 했다. 저자는 이 같은 상황을 군사훈련, 전투 전날 밤, 전투, 부상과 죽을 고비, 살인, 죽음의 목격, 전투 후 등으로 구분해 전투병의 경험담을 전하고 있다. 한데 중세부터 18세기 이전의 전쟁 회고록에는 이런 내용이 없다.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한다’는 식의 표현도 찾아볼 수 없다. 당시 지식이란 경험이 아닌 성경과 논리의 결합으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변화가 나타난 것은 1740∼1865년 사이다. 저자는 계몽주의와 감성문화,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아 전쟁을 어떤 깨달음의 요인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과거와 달리 육체를 정신의 우위에 두는 태도도 영향을 끼쳤다. ‘감수성×경험=지식’이라는 공식이 자리잡게 된 것이다. 20세기 들어 전쟁을 환멸 경험으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현명한 참전용사와 미친 참전용사 이미지가 대립적으로 부각됐다. 전투원들은 ‘극한의 경험’으로 현명해지기도 하고, ‘감당할 수 없는 경험’으로 무감각해지기도 했지만, 어느 쪽이든 전쟁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라진 것만은 분명하다. 근현대에 와서야 생긴 전쟁을 이해하는 방식의 변화는 이후 군사 혁신으로 이어졌다. 전쟁 정치, 군사 이론의 원리까지 바꿔놓았다. 책은 그 변화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견훤 탄생 설화 품은 금하굴… 백제 미륵불교 묻어 있는 견훤산성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견훤 탄생 설화 품은 금하굴… 백제 미륵불교 묻어 있는 견훤산성

    경북 상주나 문경을 여행하다 보면 견훤산성이나 견훤사당처럼 견훤의 이름이 들어간 이정표와 종종 맞닥뜨리게 된다. 토박이들이야 그럴 일이 없겠지만, “후백제를 창건한 인물의 흔적이 왜 신라의 옛 땅에 몰려 있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마련이다. 견훤(867~936)은 무진주를 점령하고 스스로 왕위에 오른 뒤 완산주로 천도해 후백제 왕이라 칭했던 인물이다. 이후 맏아들 신검에 의해 금산사에 유폐됐고, 왕건에게 투항한 뒤 신검을 토벌해 달라고 요청해 결국 후백제를 멸망케 했다. 무진주는 오늘날의 광주광역시, 완산주는 전북 전주다. 견훤이 뜻을 세운 이후 상주와 문경은 끼어들 틈이 없다. 그렇다. 상주는 견훤의 고향이다. 상주 출생설에 맞서 광주에서 태어났다는 학설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지금도 상주설의 위치는 굳건하다.●가은 지역에 견훤 집안이 백제 유민이라고 전승 상주설의 근거인 ‘삼국유사’ 기록은 이렇다. ‘견훤은 상주 가은현 사람이다. 근본 성은 이(李)였는데 뒤에 견(甄)으로 고쳤다. 아버지 아자개는 농사 지어 살았는데, 광계 연간에 사불성에서 스스로 장군이라 칭했다. 아들 넷이 있어 모두 세상에 이름이 알려졌는데 견훤은 남보다 뛰어나고 지략이 많았다.’ 광계(光啓)는 당나라 희종(재위 885~888)의 연호다. 경상도(慶尙道)는 잘 알려진 것처럼 고려시대 경주(慶州)와 상주(尙州)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은 땅이름이다. 상주가 이전 왕조의 수도 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중요한 고을이었다는 뜻이다. 가은은 오늘날에는 문경 땅이다. 하지만 과거 가은현과 문경현은 상주군에 속하기도 했다. 견훤의 흔적을 따라가는 길은 가은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문경시의 서북단 가은읍은 서쪽으로 충북 괴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소백산맥 줄기를 이루는 1000m급 준봉(埈峰)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지만 가은에 이르면 하늘이 활짝 열렸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넓고 비옥한 땅이 펼쳐진다. 이런 가은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했다면 통일신라 말 상주의 호족이었던 아자개의 세력은 결코 간단치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가은에는 견훤의 집안을 백제계로 연결 짓는 전승이 있다고 한다. 신라의 삼국통일로 나라가 망하자 백제인들은 사방으로 흩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그중에서 경제력이 있는 일부가 산간벽지인 가은 아차마을로 피란해 살았다는 것이다. 물론 문헌상의 근거는 찾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한다. 갈전리 아차마을은 서남쪽의 속리산 줄기에서 발원한 뒤 동북쪽으로 흘러나가 문경과 상주 시내를 거쳐 낙동강에 합쳐지는 영강을 따라 펼쳐진 속개들이 바라다 보이는 가은읍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아차마을에 닿으면 금하굴(霞窟)을 먼저 찾는 것이 순서다. 금하굴은 견훤의 출생 설화가 드리워진 작은 동굴이다. 일연이 ‘고기’(古記)를 인용해 ‘삼국유사’에 담아놓은 설화의 내용은 이렇다. ‘북촌의 부잣집이 있었다. 어느 날 딸이 아버지에게 “밤마다 자줏빛 옷을 입은 남자가 왔다 간다”고 하자 아버지는 “너는 긴 실을 바늘에 꿰어 그 남자의 옷에 꽂아 두라”고 했다. 날이 밝아 실이 간 곳을 찾아보니 바늘은 북쪽 담 밑에 있는 큰 지렁이 허리에 꽂혀 있었고, 이로부터 딸은 태기가 있어 사내아이를 낳았다.’ 그가 곧 견훤이라는 이야기다.●“견훤 모친 찾아온 큰 지렁이가 금하굴에 살아” 금하굴은 견훤의 어머니에게 밤마다 찾아왔던 큰 지렁이가 살았다는 동굴이다. 1000년에 훨씬 넘었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에 얽힌 전설과 그 물리적 흔적을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문화가 그만큼 풍요롭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견훤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개동이라고도 불리는 아차마을에는 견훤의 집터도 남아 있다. 금하굴 뒤편의 작은 언덕 너머에는 2002년 지은 숭위전(崇威殿)이 있다. 견훤에게 제사 지내는 사당이다. 조선은 역대 왕조의 사당을 만들었는데, 환인·환웅·단군을 모신 황해도 구월산의 삼성사(三聖祠)와 기자를 배향한 평양의 숭인전(崇仁殿)이 그렇다. 숭인전 옆에는 단군과 고구려 동명왕을 합사한 숭령전(崇靈殿)을 지었다. 조선은 신라 박혁거세, 백제 온조왕, 가락국 수로왕을 각각 배향한 숭덕전(崇德殿), 숭렬전(崇烈殿), 숭선전(崇善殿)도 경주, 남한산성, 김해에 세웠다. 고려의 역대 왕을 제사하는 숭의전(崇義殿)은 경기도 연천에 지었다. 그러니 문경시가 견훤 사당의 이름을 숭(崇)자 돌림을 써서 지은 의미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아자개장터엔 전통문화 체험 시설 만들어 금하굴에서 자동차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은 읍내의 아자개장터도 둘러보면 좋을 것이다. 볼거리가 적지 않은 전통시장 곁에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아자개 세력의 본거지라는 역사성을 살리겠다는 뜻이 훌륭하다. 전통시장 자체가 문화공간인 만큼 아자개장터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 시설로 만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이제 상주 견훤산성으로 간다. 견훤산성은 오늘날의 행정구역으로는 상주시에 속하지만, 속리산 자락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속리산 문장대를 수도권이나 충청권 사람들은 충북 보은에서 오르지만 영남권 사람들은 상주에서 오른다. 상주에서 견훤산성을 거쳐 괴산으로 넘어가는 길은 이름부터가 문장로(路)다.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포장도로에서 견훤산성까지는 700m 남짓이다. 산길을 20분쯤 오르면 갑자기 기대보다 훨씬 큰 규모의 석성(石城)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바라보이는 문장대 너머에는 법주사가 있다. 김제 금산사가 진표율사가 주도한 백제 미륵신앙의 본산이라면 보은 법주사 역시 백제불교 계통의 미륵도량이었다.●견훤산성 가까이에는 백제 미륵도량 법주사 한국 근대 조각의 개척자라 할 수 있는 김복진이 일제강점기 금산사 미륵전 주존과 법주사 미륵을 당시로서는 첨단 재료인 석고와 시멘트로 각각 조성하기도 한 것도 이런 역사적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견훤산성도 백제불교의 영향이 미쳤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견훤이 훗날 유폐된 곳이 금산사였다는 사실도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 상주시 화서면 하송리의 견훤사당은 견훤산성에서 자동차로 30분쯤 걸리니 가깝지는 않다. 견훤사당은 전면 한 칸, 측면 두 칸의 간소한 건물이지만, 단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견훤을 마을신으로 모시는 사당은 늦어도 19세기 전반에는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지금도 청계마을의 동제(洞祭)가 열리는 민속신앙의 구심점이다. 고려 왕조의 시각일 수밖에 없는 ‘삼국사기’는 견훤을 ‘고슴도치 털과 같이 떼지어 일어난 뭇도적 가운데 궁예와 함께 가장 심한 자’로 지목했다. ‘신라의 녹을 먹으면서도 반역의 마음을 품어, 나라의 위기를 요행으로 여겨 도읍을 침탈하여 임금과 신하를 살육하기를 새를 죽이고 풀을 베듯 하였으니, 실로 천하에서 가장 극악한 자’라고도 했다. 그런데 상주와 문경 일대를 돌아보면 민심은 크게 달랐음을 알 수 있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타인 위해 목숨 바친 사람, 성인으로 추대될 수 있어”

    “타인 위해 목숨 바친 사람, 성인으로 추대될 수 있어”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사람도 가톨릭 성인(聖人)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된다.교황청은 프란치스코(80) 교황이 가톨릭 성인 추대가 가능한 유형에 “신실한 가톨릭 신앙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확신에 찬 죽음을 맞이한 사람”을 추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로써 가톨릭 성인의 전제 조건은 수세기 만에 네 가지로 늘어났다. 현재까지는 가톨릭 성인이 되려면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처럼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순교자이거나, ‘빈자의 성녀’ 마더 테레사와 같은 영웅적인 삶을 산 인물이거나, 명백하게 성인에 걸맞은 명성을 갖고 있을 경우 등 3가지 조건 중 최소 하나를 충족해야 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타인을 위해 목숨을 바친 가톨릭 신자가 궁극적으로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1가지 이상의 기적을 인정받아 성인의 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먼저 추대돼야 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오아시스뉴스 그후] 단짝과 결혼식 올린 5세 소녀, 결국 잠들다

    [오아시스뉴스 그후] 단짝과 결혼식 올린 5세 소녀, 결국 잠들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친구와 꿈의 결혼식을 올려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킨 다섯살 소녀 에일레이드 패터슨이 결국 숨을 거뒀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0일 오후, 스코틀랜드 북부 머리주 포레스시에서 에일레이드의 장례식이 치뤄졌다고 보도했다. 3년 전부터 신경아세포종을 겪던 에일레이드는 의사에게 암말기 판정을 받은 후 버킷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버킷 리스트 1위가 자신의 단짝 해리스 그리어(6)와 결혼하는 것이었고, 지난 달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동화같은 결혼식을 치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신경아 세포종과 싸우던 에일레이드는 7월 1일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 엄마 게일은(41)은 “지난 몇일은 우리 가족의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이었다. 에일레이드를 너무 갑작스레 잃으면서 채워질 수 없는 큰 빈자리가 생겼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몇주 전 딸아이의 결혼식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딸의 마지막을 준비하게 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고 슬퍼했다. 하지만 엄마는 항상 공주가 되길 원했던 에일레이드의 바람을 가장 잘 알았기에 딸의 마지막 가는 길도 결혼식때처럼 아름답게 재현해주고 싶었고, 또 한번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엄마와 많은 사람들의 배려 덕분에 장례식에는 에일레이드의 꿈과 개성이 반영됐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화영화나 동화속 캐릭터 의상을 차려 입고 장례행렬에 가세했다. ‘에일레이드’라는 번호판을 단 핑크색 화물 자동차도 그 뒤를 바짝 따랐고, 에일레이드는 말이 끄는 마차 속 분홍색 관에 실려 화장터로 향했다. 미사 참석자 수잔 뉴먼은 “아름다운 장례식을 통해 에일레이드는 공주처럼 환송받았다. 눈물과 웃음이 뒤섞인 감동적인 날이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주와 영웅 분장을 하고 나타날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참석자들이 보낸 메시지가 너무 많아 그 날 다 읽지 못할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영원한 친구를 맹세했던 해리스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작별을 고하기가 힘들었기에 어른들은 그와 에일레이드의 친구들을 장례식으로 데려가지 않고 대신 공주 파티를 열어주었다. 결혼식에 이어 고별식을 진행한 자라 그랜트(32)는 “에일레이드는 병에 걸려서도 큰 힘과 결의를 보여주었고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녀의 장례식을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에일레이드는 떠났지만 결혼식 당시 얼굴에 가득했던 미소만큼은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마이크 꺼질 정도로 욕설 주고받아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마이크 꺼질 정도로 욕설 주고받아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UFC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경전을 벌였다.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욕을 섞어가며 거친 말을 주고 받았고, 주최 측은 마이크의 전원을 꺼버렸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뜯어말린 후에야 둘의 설전이 끝났다. 맥그리거는 4라운드 안에 메이웨더를 링에 눕히겠다고 큰소리를 쳤고, 메이웨더도 자신의 무패 전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메이웨더는 프로복싱 49전 49승(26KO)을 기록 중이다. 그는 자신의 화려한 전적을 가능하게 한 풋워크를 맥그리거가 보는 앞에서 선보였다. 그러자 맥그리거는 메이웨더를 향해 “나를 위해 춤춰봐.꼬마야(Dance for me, boy)”라고 조롱하듯 크게 외쳤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미국의 흑인들을 향해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되는 2가지가 있다.하나는 ‘Dance for me’,또 하나는 ‘boy’”라며 “맥그리거는 이 두 가지를 함께 말했다”고 꼬집었다. 메이웨더 역시 맥그리거를 향해 “너는 백만 단위의 파이터일 뿐. 나는 억 단위의 파이터”라고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해 8월 디아즈와의 재대결에서 맥그리거가 받은 대전료가 300만 달러였던 데 반해 자신은 2015년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와 ‘세기의 대결’에서 1억 달러가 넘는 대전료를 챙겼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맥그리거는 이날 정장을 쫙 빼입었지만, 메이웨더는 운동복에 야구모자 차림이었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를 향해 “정장을 살 돈조차 없나 보군”이라고 조롱하며 “4라운드 안에 KO 시키겠다”고 했다.메이웨더가 2015년부터 거액의 세금을 체납했다는 최근 보도를 비꼰 것이다. 이어 “내 몸놀림과 힘, 맹렬함은 그(메이웨더)가 경험해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메이웨더는) 그동안 자기를 두려워하는 선수들과 싸웠다.하지만 나는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메이웨더는 “분명 나이가 들어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같지 않지만, 맥그리거 정도는 충분히 눕힐 수 있다”며 “신이 창조한 완벽한 한 가지는 내 전적(49전 49승)이다. 나는 지난 20년간 항상 승리했다.맥그리거전도 승리할 것”이라도 응수했다. 두 선수는 오는 8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슈퍼웰터급(69.85㎏) 12라운드 복싱 경기를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내일 ‘탄생 100돌 우표’ 재심의… 찬반 격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역사적 평가가 크게 엇갈리는 인물인 만큼 기념우표 발행은 안 된다.”(구미 지역 시민단체) “역사에 큰 이정표를 남긴 인물인 만큼 기념우표는 발행돼야 한다.”(구미시) 박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 여부에 대한 재심의가 임박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찬반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여부를 12일 재심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기념우표 발행이 재심의되기는 사상 처음이다.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해 4월 구미시가 기념우표 제작을 요청했으며 우정사업본부가 두 달 뒤 발행을 결정했다. 이후 우표 디자인 도안 확정 등 사업이 추진되다가 새 정부 들어 갑자기 중단됐다. 이에 구미시는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우정사업본부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결정된 사안을 반대 의견만을 듣고 정당한 근거 없이 뒤엎었다”면서 “역대 대통령을 기념하는 것은 정치적 논란과는 별개”라고 했다. 이어 “미국 케네디 대통령과 레이건 대통령, 중국 저우언라이 총리와 류사오치 부주석, 독일 하이네만 대통령 등 국가 지도자의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한 사례는 많다”면서 “박 전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은 한 인물을 우상화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반면 구미YMCA, 구미참여연대, 민주노총 구미지부, 어린이도서연구회 구미지회, 전교조 구미지회, 참교육학부모회 구미지회 등은 기념우표 발행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구미시가 어떠한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고 우정사업본부에 일방적으로 발행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학계와 주민 간 반응도 엇갈린다. 채장수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논쟁의 중심에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가 가라앉지 않은 미묘한 시기에 국가적 사업으로 공적인 측면이 강한 기념우표를 발행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반면 권택용 구미시 이·통장협의회장은 “박 전 대통령은 절대적 빈곤을 몰아낸 영웅”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와는 완전히 별개”라고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말 우표발행심의위 임시회의를 소집해 찬성 11명, 반대 1명, 기권 2명 등으로 우표 발행 재심의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김병철 구미참여연대 사무국장은 10일 “최근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로부터 이번 재심의가 제대로 이뤄지면 기념우표 발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를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송재희 지소연 결혼 “최근 결정..구체적 날짜+장소는 미정”

    송재희 지소연 결혼 “최근 결정..구체적 날짜+장소는 미정”

    배우 송재희 지소연이 결혼한다. 10일 한 매체는 송재희, 지소연이 열애 중이며 오는 8월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이에 송재희 소속사 측은 “본인에게 확인 결과, 결혼을 올리는 게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최근 결혼을 결정해 시간이나 장소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해달라”고 덧붙였다. 송재희, 지소연은 신앙으로 관계가 깊어졌으며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송재희는 영화 ‘모노폴리’,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변신 이야기’, ‘설해’, 드라마 ‘로드 넘버원’, ‘해를 품은 달’, ‘그래도 당신’, ‘가족끼리 왜 이래’, ‘다 잘될거야’, ‘욱씨남정기’ 등에 출연했으며 ‘해피투게더’, ‘라디오스타’ 등 예능에서도 활약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지소연은 ‘빛나는 로맨스’, ‘구여친클럽’, ‘엄마’, ‘동네의 영웅’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펼쳤다. 사진=반반국수청담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재희 지소연 열애 “8월 교회서 결혼..신앙으로 깊어진 ♥?”

    송재희 지소연 열애 “8월 교회서 결혼..신앙으로 깊어진 ♥?”

    배우 송재희 지소연이 결혼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TV리포트는 송재희, 지소연이 열애 중이며 오는 8월 1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송재희, 지소연은 신앙으로 관계가 깊어졌다.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고. 두 사람의 결혼설에 대해 소속사 측은 “본인에게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송재희는 영화 ‘모노폴리’,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변신 이야기’, ‘설해’, 드라마 ‘로드 넘버원’, ‘해를 품은 달’, ‘그래도 당신’, ‘가족끼리 왜 이래’, ‘다 잘될거야’, ‘욱씨남정기’ 등에 출연했으며 ‘해피투게더’, ‘라디오스타’ 등 예능에서도 활약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지소연은 ‘빛나는 로맨스’, ‘구여친클럽’, ‘엄마’, ‘동네의 영웅’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펼쳤다. 사진=반반국수청담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국전 참전 미군에 ‘한국전 영웅 셔츠’

    한국전 참전 미군에 ‘한국전 영웅 셔츠’

    이기철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가 7일(현지시간) 한국전 발발 67년을 맞아 한국전에서 부상을 당한 미군 참전 용사들을 만나 감사를 표하고 한·미 양국 국기와 ‘한국전 영웅’(Korean War HERO)이라고 새겨진 와이셔츠를 전달했다. 이 와이셔츠는 LA총영사관이 직접 제작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