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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부커 수상 플래너건 ‘인간의 영혼 ’ 풀어놓다

    맨부커 수상 플래너건 ‘인간의 영혼 ’ 풀어놓다

    “몇 해간 좋은 작품들이 맨부커상을 받았지만 올해 수상작은 그야말로 걸작이다. 리처드 플래너건은 이 책을 쓰려고 태어난 게 아닐까. 이 책은 세계문학의 캐논(정전)으로 자리잡을 것이다.”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맨부커상의 2014년 심사위원단이 호주 작가 리처드 플래너건(57)을 수상자로 선정하며 한 말이다. “사랑도 잃고 전우도 잃은 전장에서 삶을 짓누르는 경험을 떠안고 살아야만 하는 자의 트라우마를 담아낸, 그야말로 최고의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은 장편소설 ‘먼 북으로 가는 길’과 2002년 영연방 작가상 수상작인 ‘굴드의 물고기 책’(이상 문학동네)이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돼 나왔다.작가가 12년간 집필에 매달려 5개의 다른 판본을 쓴 끝에 완성한 ‘먼 북으로 가는 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태국·미얀마 간 철도건설 현장에서 살아남은 외과의사 도리고 에번스의 이야기다. 전쟁포로에서 전쟁영웅으로 부활한 그의 기억과 경험을 중심으로 사랑과 죽음, 전쟁과 진실의 세계를 그렸다. ‘죽음의 철도’라고 불리는 미얀마 철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인도네시아를 점령하기 위해 만든 415㎞의 철도로 군인과 전쟁물자 수송을 위해 건설됐다. 지옥과도 같았던 철도건설 현장의 풍경과, 여기서 살아남은 생존자와 전범이 무감각하게 영위해 나가는 일상의 풍경이 강렬한 대조를 이루며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여 준다. 작가는 일본군 전쟁포로로 이곳 현장에 동원됐던 아버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다.역사학을 전공한 작가는 전작에서도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영혼을 탐색하는 깊이 있는 작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함께 출간된 ‘굴드의 물고기 책’ 역시 19세기 영국의 식민지이자 유형지였던 호주 태즈메이니아의 가혹한 현실에 몽환적 기억을 더한 환상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인 윌리엄 뷜로 굴드(1801~1853)는 영국에서 태어나 위조를 일삼다 태즈메이니아에 유배된 화가다. 그가 태즈메이니아에 갇혀 사는 동안 그곳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들을 그림으로 남겼는데 물고기 화첩은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작가는 사실적이면서도 인간적인 표정을 담고 있는 물고기의 그림에서 얻은 착상에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허구의 세계를 창조했다. 거리낌 없고 제멋대로인 굴드의 성격을 제외한 나머지를 작가가 새롭게 지어냈다. 소설 속 굴드는 밤마다 물이 차오르는 동굴 감옥에서 물고기를 그리면서 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써내려 간다. 영국 관리의 눈을 피해 나라를 세우려 하는 사기꾼 사령관, 죄수의 재능과 노역을 착취해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고자 하는 의사, 유형지의 실제 모습을 왜곡해 역사를 날조하는 서기 등 굴드가 만들어낸 인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역사와 환상의 경계를 능수능란하게 허물었다가 다시 포개는 작가의 솜씨가 돋보인다. 이 작품은 2001년 출간 당시 “독창적이고 도발적이며 수상하고도 아름다운 소설”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듬해 앨리스 먼로의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이언 매큐언의 ‘속죄’ 등 쟁쟁한 후보작을 제치고 영연방 작가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 가족에게 찾아온 ‘두 비극’의 가슴 아픈 사연

    한 가족에게 찾아온 ‘두 비극’의 가슴 아픈 사연

    희귀 소아암으로 죽어가는 5살짜리 손녀딸, 그리고 침대 바로 옆 의자에 앉아 또 다른 병으로 신음하고 있는 소녀의 할아버지. 두 비극을 담은 한 장의 사진 속 사연이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사진을 공개한 사람은 다름 아닌 ‘앨리파커’라는 소녀의 엄마. 운동신경세포 질환을 겪고 있는 앨리의 아버지는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다. 사진 속 일그러진 그의 얼굴 표정에서 심각한 고통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딸이 걸린 병은 치료와 생존율이 가장 희박한 ‘산재성 내재성 뇌교종’(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이란 치명적인 소아 뇌종양.  앨리는 이 두 사람이 수 주내로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세상의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듯한 심정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딸처럼 유년기에 희귀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용기 내어 몇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뇌종양 진단을 받은 딸 ‘브레일린’은 며칠 전부터 상태가 악화됐다. 앨리는 몇 주 내에 딸과 아버지에게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직시하면서 “지금 이 세상은 정말 끔찍한 곳”이라고 분노했다. 하지만 그녀는 두 사람의 행복했던 시절의 사진들을 보면서 “이 두 사람은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 가장 강한 사람들”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앨리는 “작년은 우리 가족에겐 매우 힘든 한 해였다. 올해는 얼마나 더 어려울지 설명할 수 조차 없지만 이미 시작된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며칠 후에 나는 사랑스러운 딸을 묻어야 할 것이고, 몇 달 아니 몇 주가 될지 모르지만 아버지 또한 그렇게 보내야 할 거 같다. 확실한 건 올해 안에 나의 두 영웅들이 모두 죽는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나요?, 우리 중 누가 이러한 시련을 당하는 게 당연한가요?”, “그들이 왜 우리를 떠나야 하는가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도대체 무엇인가?” 등 그녀는 낙담과 체념, 아픔의 상처가 고스란히 반영된 말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플로리다 주 펜사콜라 출신의 그녀 가족은 이러한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체념’이 아닌 ‘긍정적인 마음의 변화’를 택했다. 최근 멕시코에서 획기적인 실험 치료법이 나왔다는 소식에 이들은 온라인 기금 모금 사이트인 ‘고 펀드 미’(Go Fund Me)를 통해 기부금을 마련했다. 하지만 딸이 살 수 있다는 희망의 빛도 잠시, 치료를 받기도 전에 의료진들은 브레일린의 종양에서 출혈을 발견했다. 결국 치료는 무산됐다. 다행스럽게도 현재까지 브레일린은 아직 살아 있으며 혈압, 맥박, 체온 등은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녀는 여전히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며 생명 연장을 유지하고 있다.  앨리는 “딸은 아직도 우리와 함께 있고 병마와 잘 싸우고 있다. 여전히 강하다”고 말하며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녀는 산재성 내재성 뇌교종(DIPG) 질병에 대한 인식 제고와 자금 지원을 위해 활발한 활동 중이며 ‘Braylynn ‘s Battalion’란 이름으로 페이스북도 개설했다.  “이러한 일은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는 내가 현재 당하고 있는 아픔들을 똑같이 느껴야 할 만큼 악한 사람은 없습니다”, “내 딸은 충분히 행복한 삶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이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다른 아이들을 위해 누군가는 그 치료법을 꼭 알아내야 합니다“라는 엄마로서의 간절한 소망을 밝혔다.  이 내용을 접한 많은 네티즌은 “너무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 하지만 치료법이 곧 나타날 걸로 확신합니다”, “힘내라 브레일린, 너는 꼭 회복될 거다” 등 많은 응원의 메시를 남겼다.사진·영상=Tracy Pearly Peterson 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라디오스타’ 최창민, 17년 만에 최제우로 컴백...갑자기 이름 바꾼 이유는?

    ‘라디오스타’ 최창민, 17년 만에 최제우로 컴백...갑자기 이름 바꾼 이유는?

    1990년대 꽃미남 스타 최창민이 17년 만에 최제우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10일 MBC ‘라디오스타’에는 가수 겸 배우 최제우(38·최창민)가 출연해 시청자의 반가움을 샀다. 최제우는 90년대 활동했던 스타 중 한 명이다. 최제우는 이날 방송에서 오랜 시간 방송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그는 “조금 힘들게 살았다. 전에 활동하던 소속사 대표가 잠적을 하는 바람에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했던 그는 “스무 살이 되니 유흥업소에서 섭외가 왔다. 내가 이러려고 가수를 했나 생각이 들었다. 이후 1년 반 정도 일용직으로 돈을 벌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그는 또 “그동안 사주와 명리학을 공부했는데 지난해 6월쯤 마무리됐다”면서 “이번 방송 출연도 ‘지금쯤에는 될 것’이라고 스스로 예측해 출연하게 됐다”라고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최제우는 이날 ‘최창민’이라는 이름을 바꾼 것과 관련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좋은 이름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제우는 가수 터보의 백댄서로 활동, 이후 1998년 ‘영웅’을 발표하며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당시 하얀 피부와 또렷한 이목구비 덕에 ‘꽃미남’ 가수 대열에 올랐다. SBS 시트콤 ‘나 어때’로 연기까지 섭렵한 그는 3집 앨범을 낸 이후 돌연 활동을 접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두 골로 아스널 격침시킨 노팅엄 리차제이 “제 애완견 이름이 거너”

    두 골로 아스널 격침시킨 노팅엄 리차제이 “제 애완견 이름이 거너”

    두 골을 터뜨려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을 4-2로 격파하는 데 앞장선 노팅엄 포레스트 수비수 에릭 리차제이(30·미국)가 ‘거너’란 이름의 새 애완견을 자랑하느라 바쁘다. ‘거너스’란 아스널 별명을 조롱한 셈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아스널을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탈락시켜 일약 영웅으로 떠오른 그는 그 동안 아내 캐스린에게 애완견을 키우자고 졸라왔는데 아내는 그가 해트트릭을 하면 애완견 기르는 걸 허락하겠다고 각서까지 썼다. 두 골을 넣어 해트트릭 요건에 못 미치지만 노팅엄 동료들과 팬들이 온라인을 통해 아내에게 애완견을 허락해달라고 간청해 결국 아내가 두 손 들었다. 엄청 많은 이들이 애완견 사진을 보내며 명문 아스널을 격침시킨 두 골이면 해트트릭보다 훨씬 가치있다고 설득하고 압박한 결과다.나이 서른에 처음 애완견을 갖게 된 리차제이는 트위터에 “저희 집안에 새 식구 거너를 모두에게 보여드리고 싶군요”라며 “바른 방향으로 공을 차준(자신을 응원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 #erichasadog”라고 적고 사진을 올렸다. 캐스린은 “해시태그 #GetEricADog와 함께 많은 분들이 애완견과 함께 있는 사진들을 보내주시고 남편이 자격 있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매치오브더데이 하이라이트를 보는데 그가 두 번이나 골을 넣는 장면을 보고는 너무 자랑스러웠다. 그는 침실로 들어갈 때도 애완견 사진들을 꺼내 보이며 가족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작업을 해댔다”고 혀를 내둘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90년대 짱’ 최창민→최제우, 2000년 활동 중단 “역대급으로 자료 없어”

    ‘90년대 짱’ 최창민→최제우, 2000년 활동 중단 “역대급으로 자료 없어”

    ‘90년대 하이틴스타’ 최창민이, 최제우로 개명해 데뷔 20년만에 첫 토크쇼에 출연한다.10일 밤 방송될 MBC ‘라디오스타’는 ‘내 꽃길은 내가 깐다’ 특집으로 서지석-김지민-최제우(전 최창민)-김일중이 출연해 활활 타오르는 야망을 드러내며 입담을 마음껏 뽐낸다. 최제우는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하이틴 스타다. 당시 잡지모델로 유명세를 탄 그는 지난 1998년 1집 앨범 ‘영웅’으로 가수로 데뷔했고 이후 1999년, 2000년에 두 장의 앨범을 더 내고 활동 했다. 대표곡으로는 ‘짱’이 있다. 가수 뿐 아니라 시트콤 ‘나 어때’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최근 진행된 ‘라디오스타’ 녹화에서 최제우를 본 MC들은 저마다 반가워하면서 그의 인기를 증언하기 시작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녹화가 진행됐다. 그는 최창민에서 최제우로 이름을 개명한 이유를 밝히면서 “모르시는 분들이 들으면 최강창민이라고 하시는 분이 많았다”고 해 모두를 웃게 했다. 특히 “라스 역사상 역대급으로 자료가 없었다”며 놀라워하는 MC들에게 최제우는 “2000년도에 활동을 그만뒀다. 그만두고 싶어서 그만둔 건 아니다”라며 그동안 자신에게 있었던 여러가지 사건, 사고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이 과정에서 최제우는 과거 일용직 근로부터 길거리 어묵집의 골든벨을 꿈꾸던 당시의 상황을 담담하게 얘기했다. 무엇보다 최제우는 명리학 개인기로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1년 동안 명리학을 공부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 그는 서지석-김지민-김일중의 신년운세 풀이로 모두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1990년대 하이틴스타로 큰 인기를 누렸던 ‘짱’ 댄스를 선보이는 한편, 다른 게스트들의 개인기를 곳곳에서 스틸하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1990년대에서 냉동 해제 된 ‘짱’ 오빠 최창민, 명리학을 배우고 최제우로 돌아온 그의 모습은 10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자 비에른달렌’ 뵈르겐 “평창에서 영웅 넘은 뒤 은퇴할래요”

    ‘여자 비에른달렌’ 뵈르겐 “평창에서 영웅 넘은 뒤 은퇴할래요”

    노르웨이의 바이애슬론 남자에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4)이 있다면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에는 마리트 뵈르겐(38)이 있다. 첫 아들을 출산하기 위해 18개월 동안 설원을 떠났던 뵈르겐이 2016~17시즌 돌아와 2017~18시즌 위용을 되찾아 다음달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비에른달렌을 넘어설 야심을 품고 있다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가 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비에른달렌이 금메달 8개로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공동 1위, 13개의 메달로 대회 최다 메달 단독 1위로 평창 무대에 나서는 반면, 뵈르겐은 금메달 6개 등 10개의 메달로 동계올림픽 여자 최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뵈르겐은 마지막 평창 올림픽에서 단숨에 비에른달렌을 넘을 태세다. 그녀는 “올레 에이나르에는 3개 밖에 뒤지지 않는다. 내 시야에 두고 있다. 동기가 되긴 하지만 목표는 아니다. 꿈이다. 마지막 올림픽인데 그 역시 대회에 출전하고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라고 설명했다.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릴레이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그 뒤 여러 좋은 기회들을 놓쳤다고 아쉬움부터 털어놓았다. 4년 뒤 토리노에서는 몸이 아파 10㎞ 클래식에만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2010년 밴쿠버에서는 금 3개 등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이상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4년 전 소치에서는 “눈 컨디션 속에서 스키에 문제가 있었다. 내 생각에 메달 몇 개는 손해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가 무게를 둔 종목은 스키애슬론이었는데 무난히 금메달을 땄고 팀 동료들의 스키 때문에 팀 스프린트와 30㎞를 우승하는 등 금메달을 “3개밖에“ 따지 못했다. 뵈르겐은 조금만 운이 따랐더라면 이미 비에른달렌과 어깨를 나란히 했을 것이라며 “화는 나지만 이제 평창올림픽에서 어떻게 되는지 봅시다”라고 말했다. 2003년부터 그녀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을 우승한 것은 110회, 시상대에 오른 것이 175차례나 된다. 물론 개인전 우승도 최다다. 스프린트에서만 30승을 쌓았다. 2005년과 이듬해, 2012년과 2015년 네 차례나 종합우승하며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크리스탈 글로브만 12개에 이른다. 별명이 ‘골드 마리트’인 그녀는 “선수니까 늘 더 많은 메달을 원한다. 만족하고 성공하려면 무얼 해야 하는지 알지만 갈수록 힘들어진다”고 말했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 10㎞ 클래식, 스키애슬론, 30㎞ 스케이트, 4x5㎞ 릴레이를 석권했다. 2014~15시즌 월드컵에서 3개의 크리스탈 글로브(종합, 스프린트, 장거리)뿐만 아니라 투르 드 스키와 노르딕 오프닝까지 소위 그랜드슬램을 한 뒤 18개월 출산 휴가를 떠났지만 복귀하자마자 예전의 위용을 되찾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자신 앞에 깨지지 않은 채로 놓여 있던 기록을 모조리 넘어섰다. 엘레나 발베가 보유했던 14개의 금메달을 넘어 뵈르겐은 18개의 금메달과 26개의 메달로 단숨에 뛰어넘었다. 퀘벡주에서 열린 월드컵 파이널스를 우승했고 고국으로 돌아와 노르웨이선수권 2관왕에 올랐다. 그녀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올림픽 순간은 8년 전 밴쿠버에서 스프린트로 개인전 첫 금메달을 땄던 일을 꼽았다. “내가 워낙 강해 금메달을 딸 것이란 점을 깨달았던 순간이었다.” 평창에서 그녀는 적어도 10살 아래 동료들과 대표팀 호흡을 맞춘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더 많은 메달을 추구해 유일한 라이벌 비에른달렌을 넘어서려는 그녀보다 늘 처질 수밖에 없다고 IOC는 짚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달 13개, 그래도 배고픈 설원 영웅

    메달 13개, 그래도 배고픈 설원 영웅

    지난해 10월 노르웨이의 한 방송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근처 라우비키 바이애슬론 스타디움을 찾았을 때 벌어진 일이다.여섯 차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13개(금 8, 은 4, 동 1)를 목에 걸어 가장 많은 메달을 수집한 바이애슬론 레전드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4·노르웨이)과 2014 소치 바이애슬론 3관왕인 아내 다르야 돔라체바(32·벨라루스)가 함께 훈련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올림픽 금메달만 11개를 합작한 부부가 강원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와 닮은꼴 코스를 만들어 훈련하는 것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부인 돔라체바도 올림픽 3관왕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를 통해 평창에서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이어 가고 최다 금메달 경신을 겨냥하는 비에른달렌의 놀라운 집중력과 치밀한 대회 준비를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평창 코스에 대해 “가파른 오르막이 많은 어려운 코스다. 사격하는 지점은 바람마저 거센 곳”이라고 가상 훈련에 매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오는 27일 44번째 생일을 맞는 그는 2주 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개인 두 번째 올림픽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이 종목에 걸린 금메달 넷을 싹쓸이한 뒤 힘이 남아돌았는지 크로스컨트리 스키 30㎞에도 출전, 5위를 차지했다. 이미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스프린트 금메달로 대회 개인전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다시 썼다. 같은 노르웨이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레전드 비에른 댈리(51)와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공동 1위라 평창에서 하나만 더해도 역사를 바꾼다. 1997년 국제대회에 데뷔해 월드컵 개인전 95회 등 115회 우승이란 믿기지 않는 기록을 작성했다.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세계선수권 20회 우승을 비롯해 메달 45개를 쌓았다. 강원 평창에서 열린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스프린트, 추격, 개인종합과 릴레이 네 종목을 우승했고 매스스타트와 혼성릴레이 4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둘을 더한 소치 대회 도중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으나 2년 뒤 오슬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하나 등 4개의 메달을 차지한 뒤 평창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사임했다. 2016~17시즌 마지막 대회인 평창 테스트이벤트에서 6연속 월드컵 종합우승과 한 해 12차례 우승으로 비에른달렌과 어깨를 나란히 한 마르텡 푸르카드(30·프랑스)는 “그가 평창올림픽을 청소년 선수처럼 준비하는 것을 봤다. 43세이며 거의 100차례 월드컵 우승을 했는데도 아주 사소한 일에까지 집중하고 있었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비에른달렌에겐 채워지지 않는 성공에의 굶주림을 엿볼 수 있다는 뜻에서 ‘카니발’이란 별명이 붙었다. 그는 선수라면 “대회가 모든 것을 의미해야 한다”며 평창 슬로프에 설 때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게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이런 대회를 준비하려면 최악의 경우, 모든 가능한 위험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국에서 비나 폭풍, 이상기온 등 어떤 상황에라도 적응해야 한다. 훈련장에서 최악의 상황을 꾸며놓으면 D데이에 편안한 상황에 모든 것을 통제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日스키점프 가사이, 8연속 출전 도전 한편 첫 출전해 노메달에 그쳤던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7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겨냥하는 비에른달렌보다 한 수 위인 선수도 있다. 바로 스키점프의 가사이 노리아키(46·일본)다. 이틀 전 오스트리아 비숍스호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출전해 일본스키협회의 올림픽 파견 추천 기준을 충족했다. 11일 발표되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빠지지 않고 8회 연속 동계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다.가사이는 소치 대회까지 러시아 루지의 알베르트 뎀첸코와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뎀첸코가 도핑 스캔들 때문에 올림픽에서 영구 제명되는 바람에 혼자 도전하게 됐다. 매번 올림픽에 나서고도 릴레함메르 단체전 은메달 이후 메달과 인연이 없었던 가사이는 소치에서 첫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도 안았다. 하계올림픽에선 오스트리아 요트 선수였던 후베르트 라우다슐의 9회(1964년 도쿄∼1996년 애틀랜타)가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개적인 신상필벌 日 야구 이끈 ‘鬪將’

    공개적인 신상필벌 日 야구 이끈 ‘鬪將’

    일본의 전후세대 첫 ‘1000승 감독’으로 야구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했던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골든이글스 부회장이 지난 4일, 71세를 일기로 별세하면서 일본 전역에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방대한 양의 기사와 화보, 어록 등을 통해 ‘열혈남아’, ‘투장’(鬪將), ‘어록 제조기’ 등으로 불렸던 그의 생애를 자세히 조명하고 있다. 호시노 전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조직 운영과 선수 조련을 통해 약팀들을 강팀으로 변모시켜 온 것으로 유명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호시노 리더십’을 다루면서 “팀 개혁에 대한 견해나 선수 기용법은 기업의 조직 전략에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야구팬뿐 아니라 기업 경영자들에게도 그의 리더십은 관심을 모은다”고 전했다.●1년여 암투병 숨겨 팬들 충격 호시노 전 감독은 지난 2일 지병인 췌장암이 급격히 악화돼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이틀만인 4일 오전 5시 25분 숨을 거뒀다. 2016년 7월 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시작했지만 이를 주변에 전혀 알리지 않아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을 접한 팬들의 충격이 더욱 컸다. 주니치 드래건스의 에이스 투수였던 그는 1969년 데뷔 이후 통산 146승(121패 34세이브)을 거뒀다. 1974년에는 그해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받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주니치 드래건스, 한신 타이거스, 라쿠텐 골든이글스 등 비주류, 최하위 또는 신생팀을 맡으며 4차례의 리그 우승 및 1차례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주니치 감독 시절 선동열, 이종범, 이상훈 등 국내 선수들과 함께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강해지기 위해 공개적 신상필벌” “이기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하고, 강해지기 위해서는 공개적인 신상필벌을 통해 각성을 이끌어내는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그는 평소에 자신의 본심을 숨기고 ‘비정한 지도자’를 자처했다는 말을 즐겨 했다. 2015년 6월 한국기업 등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입단 때부터 등을 두들겨주고, 선수의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축하 메시지도 보내주는 친근한 사이가 많았지만 결단의 순간만큼은 늘 비정함을 유지하려 애썼다”고 했다. “선수단 미팅 때 전체를 놓고 개개인 선수의 플레이 실수를 혼내고 또 칭찬을 하곤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사례를 이용해 선수단 전체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일관되게 사용했기 때문에 선수들과 오해나 갈등은 없었습니다.” ●주니치 시절 선동열 감독과도 인연 이런 스타일은 한국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주니치 감독 시절 선동열 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2군으로 강등시키면서 “그렇게 할 거면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채찍질을 했고 이후 선 감독은 완벽하게 부활했다. 고생한 선수에 대해서는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라쿠텐 감독 시절인 2013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재팬시리즈 최종 7차전 때였다. 3점 차로 리드하며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던 9회, 호시노 감독은 전날 160개의 공을 던졌던 에이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현 뉴욕 양키스)를 등판시켰다. 다나카는 최종 우승을 확정 지으며 환호성을 올리는 그날의 영웅이 됐다. 선수 혹사에 대한 논란도 일었지만, 그는 “역사를 쓰는 무대의 마지막 장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를 세우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무한도전’ 조세호, 정식 멤버로 합류...드디어 6명 완전체 모였다

    ‘무한도전’ 조세호, 정식 멤버로 합류...드디어 6명 완전체 모였다

    ‘무한도전’ 6번째 멤버로 조세호가 합류했다.6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무한도전 멤버와 필리핀 복싱 영웅 파퀴아오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통해 공석이었던 6번째 멤버를 뽑았다. 이날 유재석은 방송 마지막에 “조세호는 이제 한 배를 탄 멤버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정식 멤버가 됐음을 알렸다. 한편 이날 조세호 인사청문회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패러디 해 꾸며졌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조세호에 질문 공세를 퍼부었고, 조세호는 멤버로 합류하겠단 의지를 다지며 꿋꿋하게 답을 이어갔다. 그는 ‘청문회’라는 단어를 놓고 박명수와 삼행시 대결을 펼치는가 하면, “여자 연예인 두 명에게 대시를 해봤다.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차였다”며 솔직한 답변을 해 눈길을 끌었다. 조세호는 “유재석에게 불만을 가져본 적이 있다”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황광희가 돌아오면 내가 빠져야 한다”는 질문에는 “맞다”고 답했지만 거짓말 탐지기 결과 이들 모두 ‘거짓’으로 판명돼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조세호가 긍정의 답을 한 “나는 ‘무한도전’을 하고 싶다”라는 질문에서는 ‘진실’이 나와 그의 진심을 알 수 있었다. 유재석은 “조세호는 ‘무한도전’ 한 배에 탔다”며 그를 새 멤버로 인정했다. 한편 ‘무한도전’은 멤버들의 잇따른 하차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5인 체제로 방송을 이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조세호는 그간 특별 출연을 해오며 ‘무한도전’에 큰 재미를 선사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말 영화]

    ■워 웨건(EBS1 토요일 밤 10시 55분) 할리우드 클래식 영화 팬이라면 봐야 할 작품이다. 존 웨인, 커크 더글러스가 호흡을 맞춘 유일한 서부 영화다. 황금광 시대를 배경으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사나이(존 웨인)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악당에게 복수하고 재산을 되찾기 위해 명사수(커크 더글러스) 등과 의기투합하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우여곡절을 다룬 정통 서부극이다. 당대 최고 배우인 존 웨인과 커크 더글러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영화는 딱 세 편이다. 앞서 ‘위험한 길’(1965), ‘팔레스타의 영웅’(1966) 등 두 편의 전쟁 영화에서 함께했다. 1967년작. ■야망의 함정(OBS 일요일 밤 10시 10분) 책을 쓰는 족족 영화화가 결정되는 작가들이 있었다. 호러, 스릴러, 공포물에서는 스티븐 킹, SF에서는 필립 K 딕이 단연 최고로 군림했다. 1990년대 접어들면서는 마이클 크라이튼(SF 스릴러), 토머스 해리스(범죄 스릴러), 톰 클랜시(밀리터리 스릴러), 댄 브라운(역사 종교 스릴러), 조앤 롤링(판타지) 등이 춘추전국시대를 열었다. 그중 법정 드라마 분야를 특화한 존 그리샴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시드니 폴락이 연출한 ‘야망의 함정’은 그 출발을 알린 작품이다. 하버드 법대 출신의 신참 변호사가 자신을 고용한 법률회사, 회사의 고객인 마피아 조직, 그리고 마피아 조직을 소탕하려는 FBI 사이에서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을 찾는 이야기다. 톰 크루즈와 진 해크먼의 연기 대결이 볼만하다. 1993년작.
  • 차별 없는 사회 꿈꾸는 관악 청소년

    차별 없는 사회 꿈꾸는 관악 청소년

    서울 관악구가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인 ‘청소년 자원봉사 아카데미’를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아카데미는 관악구자원봉사센터에서 방학마다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시각장애인 체험을 할 수 있고 응급조치, 소방안전 등을 배운다.이번 겨울방학에는 오는 8일부터 19일까지 약 2주간에 걸쳐 450여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차별 없는 사회를 꿈꾸다’라는 제목의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은 점자, 흰 지팡이 등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체험하며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돕는다. ‘나도 영웅이 될 수 있다’라는 제목의 우리 이웃 생명 구하기 강연에서는 응급상황 시 대처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배운다. 관련 캠페인도 진행된다. 관악구 관계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나선다”며 “자세한 일정과 신청은 1365 자원봉사 홈페이지(www.1365.go.kr)를 참조하면 된다”고 말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자원봉사는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고 정성을 쏟는 것”이라며 “아카데미를 통해 청소년이 다양한 체험과 봉사 활동으로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430일 연속 패스트푸드점에 출근 도장 찍은 남성

    430일 연속 패스트푸드점에 출근 도장 찍은 남성

    한 남성이 400일 연속으로 같은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기록을 세웠다. 미국 NBC는 4일(이하 현지시간) 브루스 웨인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지난 30일까지 오하이오주 티핀에 있는 멕시코음식 전문 패스트푸드점 치폴레(Chipotle)에 430일 연속 출근 도장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웨인의 도전은 지난해 10월 31일 시작됐다. 좀 더 건강하게 외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찾던 중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빈 커닝엄의 이야기를 우연히 알게 됐다. 워싱턴주 벨뷰에 거주하는 데빈 커닝엄은 탄탄한 몸매의 소유자였다. 그는 425일 동안 치폴레를 방문한 기록을 갖고 있었다. 마을 밖에서도 가장 가까운 치폴레가 어디있는지 알고 있던 웨인은 자신도 그를 따라한다면 건강한 몸매를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특히 커닝엄의 기록을 깨뜨리고 싶었다. 그때부터 3달러(약 3200원) 스테이크 부리또와 함께 긴 여정이 이어졌다. 웨인에게 치폴레에서 음식을 먹고 싶지 않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크리스마스에는 매장이 문을 닫기 때문에 전날 추가로 음식을 주문해 집으로 가져오기도 했다. 그 결과 원래 426일이었던 목표날보다 4일을 더 채울 수 있었다. 치폴레 측은 그의 노고를 인정해 맞춤 제작한 영웅 망토와 커프스 단추를 선물했다. 또한 그가 지난 한 해동안 매장에서 쓴 금액을 암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기억에 남을만한 날이었다고 말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가슴이 벅찼다. 치폴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날 ‘영웅’ 또는 ‘전설’이라 불러주었다”며 “아직도 치폴레 식단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난 내 몸무게에 만족한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진=트위터(mrwaynethebat)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메달 달랑 2개, 북한 동계올림픽 “하계 54개와 비교하면 초라”

    메달 달랑 2개, 북한 동계올림픽 “하계 54개와 비교하면 초라”

    “(메달을 받으려고) 몸을 수그려 본 적이 별로 없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실제로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하게 될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간) 하계올림픽에 견줘 동계올림픽에서 부진했던 북한의 아픔을 이렇게 함축했다. 북한이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것은 1964년 인스부르크 대회로 1972년 뮌헨 대회에 처음 나선 하계올림픽보다 오히려 빨랐다. 북한이 쟁취한 하계올림픽 메달은 54개로 금 16, 은 16, 동메달 22개였다. 경제규모에 견줘 메달 성과에서 성공적인 국가 7위에 꼽힌다는 통계도 있다. 레슬링이나 역도, 유도, 복싱 등 투기 종목에서였다. 그러나 동계올림픽 메달은 둘에 그쳤다. 인스부르크에 처음 등장했을 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22세 한필화가 은메달을 따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황옥실이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1964년 이후 동계올림픽은 모두 14차례였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빠져 평창에 참가하면 아홉 번째가 된다. 하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보이콧한 것은 아니었다. 반면 하계올림픽에는 1980년 모스크바 대회에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이유로 미국 등이 보이콧하자 옛 소련이 보복으로 1984년 LA 대회를 보이콧하자 동참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1년 앞두고 KAL기 폭탄 테러를 저질러 115명이 희생됐다. 하지만 2000년 시드니하계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개회식에는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입장하며 화해 무드를 조성했다. 이번에도 북한 핵무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설전으로 조장된 긴장 분위기를 북한 선수단 참가나 응원단 방문으로 해빙해낼지 주목된다. 아울러 평양 당국은 여전히 주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올림픽과 같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 중계도 몇 시간 뒤 내보내곤 한다며 북한 대표팀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한국에 0-1로 지며 준우승했지만 경기 결과는 주민들에게 전해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BBC의 북한 모니터링 요원인 앨리스테어 콜먼은 “그들은 결코 결과를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누구도 심지어 공식 매체 종사자들도 경기 결과를 알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승용차나 아파트가 제공되고 북한 체제의 우월성이나 경애하는 지도자의 은덕을 입은 영웅으로 묘사되는 반면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는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간다는 소문이 많았지만 전문가들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일축한다. NK뉴스의 표도르 테르티치키 분석가는 “적어도 최근 몇십 년 동안 국제대회에서 나쁜 성적을 거두면 대개 자아비판으로 끝난다. 국가는 이제 선수를 수용소 군도에 보내기 시작하면 선수가 남아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내가 알기로는 재앙적인 대회 결과를 남겼더라도 당에서도 축출되지 않으며 다음번 이데올로기 집회 도중 자아비판을 많이 하도록 강요받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유도 결승에서 패배한 선수가 나중에 귀순해 털어놓은 바에 따르면, 경기에 진 것 때문에 탄광으로 끌려갔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망명한 사례는 전혀 없는데 외교관처럼 선수들도 탈출하기 쉬워 가족들을 볼모로 잡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북한이 출전권과 관계 없이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출전권을 얻지 못하면 현재로선 출전권을 확보했던 두 선수,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김주식(25)-렴태옥(18) 어깨에 공화국의 미래가 걸린 셈이 된다. 캐나다인 코치는 둘이 “거친 다이아먼드 원석”처럼 자신에게 왔으며 “그들의 궁극적인 꿈은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최고 지도자가 평창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미국과의 몇개월에 걸친 입씨름을 끝내고 조국의 위신을 드높이겠다는 취지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남한으로선 북한이 참가함으로써 핵 위협의 공포 없이 안전하게 올림픽을 치를 수 있게 됐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란 반정부 시위 ‘유혈낭자’…닷새째 14명 사망, 美 “시위대 지지”

    이란 반정부 시위 ‘유혈낭자’…닷새째 14명 사망, 美 “시위대 지지”

    이란 반정부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1일(현지 시간)로 닷새째 이어지면서 14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도 늘고 있다. 미국은 노골적으로 시위대를 지지하고 나섰다.영국 BBC방송,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란 보안군은 이날 밤 수도 테헤란 중심가의 교통 통행을 제한하고 집회를 막았으나 시위대는 구호를 외치며 차량에 불을 질렀다. 경찰은 소규모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사용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소도시를 중심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시위는 계속됐다. 소셜미디어에는 동부 비르잔드와 서부 케르만샤 등에서도 시위가 새롭게 일어났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지난달 28일 시작돼 이란 전역으로 확산한 이번 시위로 지난 닷새간 14명이 사망하고 400명이 체포됐다고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이란 경찰 대변인은 “나자프아바드에서 폭도가 쏜 사냥총에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혀 시위대뿐 아니라 공권력도 폭력에 희생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란 국영 매체는 또 “일부 무장한 시위대가 경찰서와 군기지를 점거하려고 했으나 군경이 이를 저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앙 정부는 아직 정확한 사망자 수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28일 이란 제2의 도시 마슈하드에서 물가 상승과 부패에 항의하며 시작됐으며 이란 전역으로 번지며 대규모 반정부시위로 확대됐다. FT는 이번 시위가 2009년 이란 민주화 시위 이래 거의 10년 만에 벌어진 최대 규모의 반정부시위이자 최악의 소요사태라고 평가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란 국민은 당연히 비판하고 저항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폭도와 범법자는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특히 이번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 행위의 배후로 이란을 혼란하게 하려는 외부세력의 개입을 지목하고 나섰다. 로하니 대통령은 1일 ”외국에서 지령받은 소수의 폭도가 평화로운 저항을 납치하려고 했다“면서 ”단합된 이란은 이들 폭도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전날 시위 중 폭력을 선동하는 배후로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를 거론했다.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1일 이번 시위는 이란에 반대하는 미국과 영국, 사우디의 지휘를 받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대리전이라고 주장했다.미국은 연일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관심을 표명하며 지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 ”위대한 이란 국민은 수년간 억압 받았다. 그들은 음식과 자유에 굶주려 있고 인권과 함께 이란의 부가 약탈당하고 있다”며 “변화할 때!“라고 썼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보다 강한 어조로 이란의 반정부시위에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고 내가 부통령인 한, 미국은 잔혹한 정권에 맞서 싸우던 이란 국민의 영웅적 저항을 무시하고 방관했던 과거의 부끄러운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만약 이란 정부가 시위대를 강압적으로 진압한다면 인권침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에 신규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주변국들도 평화 시위를 보장하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유럽연합은 이란 정부에 시민들에게 평화적 시위를 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은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인 집회의 권리를 존중할 것을 주문했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부 장관도 성명을 통해 ”이란 정부가 자유롭고 평화적으로 모여 목소리를 내는 시위자들의 권리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BBC는 이란에서는 만연한 억압과 악화하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국민의 광범위한 불만이 비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BBC 페르시아어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에 걸쳐 평균적인 이란 국민은 15% 가난해졌다. 그러나 이번 시위는 참가자에 따라 경제 문제와 부패뿐 아니라 외교정책에 대한 불만도 표출하는 등 다양한 요구가 뒤섞여 있으며, 2009년 시위와는 달리 분명한 구심점이 없는 상태라고 BBC는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빈민 출신 축구 영웅, 대통령 되다

    [스포츠&스토리] 빈민 출신 축구 영웅, 대통령 되다

    1990년대 AC밀란·PSG 등 공격수 활약아프리카 유일 FIFA선수상·발롱도르 동시 수상 라커룸 축구화 몽땅 들고 아이들에 나눈 일화 유명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릴 때도 그는 늘 조국을 걱정했다. 아프리카 중동부의 최빈국 라이베리아. 19세기 미국에서 해방된 노예들이 돌아와 세운 나라다. 봉급을 모아 조국을 돕는 기금으로 내놓았다. 국가대표팀을 꾸릴 재원이 없는 것을 알고 사재를 털었다. 라이베리아 출신 축구 스타 ‘흑표범’ 조지 웨아(51)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조지프 보아카아(73) 부통령과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결과 61.5%를 득표해 28일 당선이 확정됐다. 지난 10월 10일 대선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해 결선투표를 벌인 웨아는 곧바로 트위터에 “라이베리아 동포들이여, 온 나라의 감격을 절감하게 된다. 오늘 내가 받아들인 막중한 임무의 중요성과 사명감을 깨닫고 있다. 변화가 시작됐다”고 적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과 프랑스 리그앙(1부 리그)의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했던 그는 세 번째 대권 도전 만에 꿈을 이뤘다. 2005년 1차 투표에서 엘런 존슨설리프 대통령을 눌렀지만 결선투표에서 졌고, 2011년에는 야당 후보와 러닝 메이트로 출마했지만 부정 선거를 이유로 보이콧해야 했다. 2003년 은퇴하기 전 잠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에 몸담았던 웨아는 축구계 최고 영예인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를 동시에 수상한 유일한 아프리카 선수로 기록된다. 2002년 은퇴를 선언한 뒤 정치인으로 변신해 2004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선수 시절 어떤 위치, 어떤 방법으로든 득점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1996년 AC밀란 시절 베로나를 상대로 수비 진영 페널티 지역에서 드리블해 상대 모든 선수들을 제치고 득점한 장면은 세계 팬들의 뇌리에 지금도 또렷이 각인돼 있다. 웨아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1995년 이전에는 유럽 선수만 후보에 들어갔지만 규칙 개정으로 유럽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모두 수상할 수 있게 돼 웨아가 첫 영광을 안았다. 지금도 그는 유일한 아프리카 출신 수상자다. 라이베리아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 나설 만한 팀이 전혀 아니었기에 웨아로선 대표팀 경력이라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두 차례 출전과 2002년 말리전에서 한 골을 넣은 게 전부였다. 웨아와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마리오 멜치옷(네덜란드)은 처음 웨아가 팀에 합류한 날 라커룸에 들어와 “옆에 앉아도 돼요?”라고 물었던 일이 생생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아주 오래 싸워 온 것을 드디어 얻게 됐다”며 당선을 축하했다. 2000년 맨시티에서 웨아와 함께한 옛 버뮤다 대표팀 공격수 숀 고터는 그가 팀을 떠날 때 “조지, 여벌의 축구화 좀 챙겼어?”라고 농담을 건넸는데 나중에 라커룸에 들어갔더니 몽땅 들고 가버렸더라고 전했다. 이어 조국의 어린이나 다른 선수들에게 챙겨 주려고 그런 것이었으리라 짐작했다고 털어놓았다.웨아 당선인은 2005년 자신을 결선투표 끝에 누르고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던 존슨설리프에게서 권력을 이양받는데 투표로 선출된 정부가 투표로 선출되는 정부로 교체되는 것은 이 나라에서 73년 만의 일이다. 존슨설리프의 전임 찰스 테일러는 오랜 내전 끝에 2003년 반군에 의해 축출됐는데 이웃 시에라리온의 내전을 획책하고 무기를 공급한 혐의로 영국 법정에서 50년형을 복역 중이다. 웨아는 국내 팬들과도 인연이 있다. 1996년 5월 잠실주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과의 친선경기 전반 4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AC 밀란이 2-3으로 졌다. 서정원(47) 수원 감독과 고정운(51) FC안양 감독, 황선홍(49) FC서울 감독이 득점했고 홍명보(48)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도 선발 출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래도 살만했던 2017년… 올해를 밝힌 평범한 영웅들

    그래도 살만했던 2017년… 올해를 밝힌 평범한 영웅들

    현직 대통령 탄핵과 구속, 사상 첫 조기 대선, 흉폭해진 청소년 범죄와 각종 인명 사고까지. 2017년 대한민국은 유난히 혼란스럽고 궂은 소식도 많았다. 그럼에도 평범하지만 용기 있고 의로운 이웃들이 있어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희망도 함께 본 한 해였다. 올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밝힌 의인들을 돌아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화염 뚫고 90대 노인 구한 스리랑카 노동자 니말 2월 10일 경북 군위군의 한 주택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당시 집에는 90대 할머니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었지만, 화염이 거세 누구도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때 인근 농장에서 일하던 한 남성이 화재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왔고, 망설임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어머니의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5년째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스리랑카 노동자 니말(39)씨였다.니말씨는 할머니를 무사히 구조했지만 이 과정에서 화상을 입어 3주간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그는 “평소 마을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보살펴줘 고마웠고, 할머니를 구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불길 속으로 뛰어들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니말씨는 LG복지재단이 주는 ‘LG의인상’에 선정됐고, 2015년 이 상이 제정된 뒤 첫 외국인 수상자가 됐다. 이어 지난 6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상자로 선정됐다. ● 흉기에 찔리고도 괴한 제압한 ‘낙성대 의인’ 곽경배씨 4월 7일 오후 5시 40분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출구. 한 남성이 이곳을 지나던 여성을 다짜고짜 때리기 시작했다. 이를 목격한 행인 곽경배(40)씨는 곧바로 피해 여성에게 달려가 주먹을 휘두르는 남성을 말렸다. 그러자 이 남성은 갑자기 품안에서 흉기를 꺼내 곽씨를 향해 휘둘렀고, 곽씨는 팔뚝 안쪽을 찔려 크게 다쳤다. 곽씨는 흉기에 찔려 출혈이 심한 상황에서도 도망가는 가해 남성을 뒤쫓았고, 몸싸움 끝에 이 남성을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경찰 조사 결과 가해 남성은 노숙인 김모(54)씨로, 피해‧과대망상과 현실 판단력 장애 등의 정신 증세를 보이는 조현병 환자로 확인됐다. 이 사건 이후 수술비와 치료비로 많은 돈을 써야하는 곽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게임회사 NC소프트는 곽씨의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고, LG복지재단은 LG의인상과 상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어 정부 역시 곽씨를 의상자로 인정했다. 의상자로 인정되면 보상금과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지원된다. ● 의암호 빠진 시민 구한 고교생 3인방 11월 1일 오후 4시.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사람 살려요”라는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호숫가에서 20m 가량 떨어진 깊은 호수에선 승용차 한대가 가라앉고 있었고, 한 여성이 그 옆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사고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발만 동동 구를 뿐 누구도 11월의 차갑고도 깊은 호수로 뛰어들 엄두를 못 냈다. 이때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세 청년이 호수로 뛰어들었다. 이들은 빠른 속도로 헤엄쳐 접근한 뒤 여성을 안전하게 구조했다.이들은 인근 체육관에서 체력 훈련을 하던 강원체고 수영부 3학년 최태준(19), 성준용(19), 김지수(19)군이었다. 성군은 구조 이후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막상 들어가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지도 모르지만, 수영에는 자신이 있었다”라면서 “학교에서 평소에 생존 수영과 인명구조를 배워 그대로 했을 뿐”아라고 말했다.김군은 “만약 뛰어들지 않았다면 큰 후회가 남았을 것”이라며 “한번 낸 용기가 앞으로 선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군은 “수영을 배우길 잘했다”며 “만약 육상을 했더라면 도와주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 국민적 지지 이끈 이국종 교수 “일반 국민들께 생소할 수도 있는 분야인데 세심하게 신경을 많이 써주셨습니다. 정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말도 못하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11월 귀순 과정에서 모두 5곳에 총상을 입고 목숨이 위독했던 북한 병사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교수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자신과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지원을 촉구한 국민들에게 전한 감사의 인사다.이 교수는 귀순 병사 수술 관련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권역외상센터와 소속 의료진이 처한 열악한 상황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출동하면서 어깨가 부러진 적이 있고, 간호사가 수술 중 유산한 적도 있지만 우리 의료진은 헬기 타고 출동하면서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기도 한다. 환자의 인권침해를 말하기 전에 중증외상센터 직원들도 인권 사각지대에서 일하고 있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추가적‧제도적‧환경적‧인력 지원’을 요구하는 청원운동이 시작됐고, 여기에는 한 달 새 28만 1985명이 참여해 조만간 청와대가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계획이다. ● 한파 추위 속 쓰러진 노인에게 패딩 벗어준 중학생들 한파 추위가 전국을 얼렸던 12월 11일. 서울 전농중학교 학생 3명이 국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한파가 급습했던 당일 아침 8시쯤 등교 중이던 엄창민‧정호균‧신세현군은 동대문구 답십리시장 근처에서 한 할아버지가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세 학생은 곧바로 구조요청을 하는 동시에 응급조치를 시작했다. 엄군은 할아버지를 일으켜 자신의 무릎에 기대게 했고, 정군은 119에 신고했다. 신군은 할아버지의 체온 유지를 위해 입고 있던 패딩 점퍼를 벗어 덮어줬다.학생들의 발 빠른 대응 덕에 할아버지는 의식을 빨리 되찾았고, 엄군은 할아버지를 직접 업고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줬다. 이 소식은 지역구 의원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소개하면서 알려졌고, 민주당은 지난 27일 세 학생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 민주주의 역사 새로 쓴 대한민국 국민 지난 12월 5일 독일 비영리단체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촛불집회 참석 대한민국 국민 1700만명에게 ‘2017 에버트 인권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에는 세월호 참사 생존자인 단원고 출신 장애진씨가 참석해 인권상과 공로상을 받았다.쿠르트 베크 에버트재단 이사장은 수상 이유로 “대한민국의 평화적 집회와 장기간 지속된 비폭력 시위에 참여하고, 집회와 자유 행사를 통한 모범적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 집 침입한 괴한에게 딸 보호하려다 숨진 엄마

    집 침입한 괴한에게 딸 보호하려다 숨진 엄마

    행복한 일들만 있을 것 같은 크리스마스날 세상에서 가장 큰 비극을 맞이한 여성이 있다. 그녀는 자신의 눈 앞에서 숨이 멎어가는 엄마를 지켜봐야만 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미러 등 외신은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아침, 영국 북아일랜드 앤트림 카운티 리즈번의 한 가정집에 괴한이 침입했다고 전했다. 칼을 든 괴한은 샬롯 리트(21)의 가족들을 위협했고 수차례 공격을 가했다. 그가 휘두른 칼에 샬롯은 머리와 얼굴, 목덜미를 서너 차례 찔렸고, 이를 가만히 두고볼 수 없었던 엄마 제인이 맞서다 대신 목숨을 잃었다. 어머니의 일로 큰 충격을 받은 딸 샬롯은 절절한 마음을 담아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 그녀는 “엄마는 나를 지키려다 내 품 안에서 결국 숨을 거뒀다. 엄마는 칼을 든 남성에 맞서 싸운 영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절대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다. 아직도 내 품 안에 엄마가 느껴진다. 엄마의 고통스러운 비명소리, 패닉이 된 얼굴도 눈에 선하다. 나의 사랑스런 엄마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아일랜드 경찰협회 중대조직범죄국 조사관 존 캘훈은 “리즈번 지역에 한 주택에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고 살인 수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19세 남성으로 추정되는 괴한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북아일랜드 의회 조나단 의원은 “가족들이 함께 서로 기뻐하고 감사하며 보내야 할 크리스마스날,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해 시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고통을 감히 상상할 수 없다”고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손흥민 ‘최고의 해’

    손흥민 ‘최고의 해’

    새해엔 또 어떤 활약이 이어질까. 손흥민(25·토트넘)이 지난 2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과의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한 해를 마감했다. 시즌 9호골에다 4, 5번째 도움이다.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공격포인트 3개를 달성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전 시즌인 지난 4월 8일 EPL 본머스전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토트넘은 5-2 대승을 거뒀다.이달에만 4골 3도움으로 2015년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한 달 최다인 7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4골 1도움, 지난 4월엔 5골 1도움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는 또 올해 토트넘에서 모두 23골을 터뜨려 EPL 진출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토트넘이 대승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손흥민은 현지 매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뒤 손흥민에게 8.58점의 평점을 내렸다. BBC는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최고 역작 중 한 명”이라면서 “영국 신문의 헤드라인은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채우겠지만, 손흥민은 뒤에서 묵묵히 활약한 수면 아래의 영웅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 시즌 손흥민은 컵대회를 포함해 26경기를 뛰었는데 경기당 평균 62.5분만 뛰고도 공격포인트가 0.77이나 된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현재대로라면 손흥민의 경쟁자 에리크 라멜라(25·아르헨티나)의 토트넘 베스트11 복귀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통산 128경기에 출전해 평균 62.8분을 뛰면서 19골 32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388일 동안 전력에서 제외됐다가 지난달 16일에야 복귀했다. 특히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앞둔 대표팀에서 부진 아닌 부진을 딛고 최근 3골을 올렸다. 물론 토트넘 활약에 비하면 아쉽기도 하고 2015년 기록한 9골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오랜 골 가뭄을 끝내고 반전의 기회를 만든 것은 월드컵 본선에서 희망을 노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토트넘 최고 역작”…손흥민 4골 3어시스트 활약에 BBC도 극찬

    “토트넘 최고 역작”…손흥민 4골 3어시스트 활약에 BBC도 극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25)이 2017년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3개를 올리며 개인 월간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영국 BBC는 26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최고 역작 중 한 명”이라며 “영국 신문의 헤드라인은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채우겠지만, 손흥민은 뒤에서 묵묵히 활약한 수면 아래의 영웅이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홈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해 12월 한 달 동안 리그에서만 4골 3어시스트의 성적을 거뒀다. 한 달 동안 공격 포인트 7개를 올린 건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4골 1어시스트,올해 4월 5골 1어시스트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는데,올해 12월엔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8.58점의 평점을 내렸다. 이날 3골을 몰아넣은 해리 케인(9.22)과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델리 알리(9.02)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높은 평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싱 전설, 세계에 서울 알린다

    복싱 전설, 세계에 서울 알린다

    필리핀과 교류 앞장·정책자문 박시장 “서울시민 마음에도 영웅세계프로복싱 8체급 석권에 빛나는 아시아 복싱 전설 에마누엘 매니 다피드란 파키아오 필리핀 상원의원이 ‘서울 글로벌 대사’가 됐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26일 서울시청에서 파키아오 의원을 만나 서울 글로벌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서울 글로벌 대사는 분야별 전문성과 영향력 있는 해외 유력 인사들로 구성된 친서울 글로벌 네트워크이다. 서울시에 대한 정책 자문과 해외도시와의 우호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 글로벌대사 위촉은 지난 6월 문화·예술 분야의 세계적 거장인 발레리 게르기예프 마린스키 총감독을 러시아 현지에서 위촉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파키아오 상원의원은 서울 글로벌 대사로서 서울과 필리핀 도시 간 우호교류 강화에 앞장서게 된다. 문화, 경제 교류·협력과 필리핀에 서울을 알리는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파키아오 상원의원은 필리핀은 물론 아시아의 복싱 전설로 불린다. 어릴 적 불우한 환경에서 생계수단으로 복싱을 시작했다. 1995년 프로에 플라이급으로 입문, 1998년 WBC 플라이급 챔피언을 시작으로 8체급을 석권한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다.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한 그는 재난과 빈민촌 등 사회빈곤층을 위해 매년 거액을 기부하는 기부왕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2013년 태풍 하이엔 참사 때에는 필리핀 피해지역을 찾아가 이재민을 위로하고 당시 시합 대전료였던 약 192억원을 전액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메이웨더와의 대전료 중 절반인 약 500억원을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 지난해 필리핀 상원의원으로 당선돼 현재 활발한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복싱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맨주먹으로 이겨낸 파키아오 상원의원은 저를 포함한 많은 서울시민의 마음속에 영웅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서울에 강한 애정을 가진 그가 서울 글로벌 대사로서 서울시와 필리핀 간 교류·협력 강화에 힘써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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