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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온(不on)한 회의] 쌀딩크 매직 박항서 ‘와우내’상… 남북 정상 오른 천지 ‘자만추’상

    [불온(不on)한 회의] 쌀딩크 매직 박항서 ‘와우내’상… 남북 정상 오른 천지 ‘자만추’상

    해마다 이맘때면 이불 두르고 채널 돌려 가며 가요·연예·연기대상 시상식을 보는 것이 소소한 즐거움이었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의식과도 같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불온(不on)한 회의도 시상식을 준비했습니다. 온라인을 웃기고 울리고, 때론 분통 터지게 한 이슈를 골랐습니다. 상 이름은 올해 ‘핫했던´ 신조어로 붙여 봤습니다. 몇 개나 알고 있는지 맞히면서, 쏠쏠한 재미를 느껴 보세요. ●국민놀이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은 뉴스의 시작이자 중심이었습니다. 온갖 사연과 제보, 정책 제언이 넘쳐났고, 지난해 8월부터 71개 청원이 ‘한 달 내 20만명 참여´라는 기준을 넘겨 정부 답변도 받았습니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 빙상연맹 감사와 권역외상센터 지원을 이끌어 낸 성과도 올렸습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실수한 축구선수를 조롱하는 인신공격, 명예훼손 등도 적지 않아 논란이었습니다. 고심 끝에 ‘TMI상’을 드립니다. ‘투 머치 인포메이션’(Too Much Information·너무 많은 정보)에서 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캡틴흥 지난 6월 ‘세계 1위’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손흥민(26·토트넘)은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쐐기골을 선보였습니다. 50m를 ‘폭풍 질주’해 골키퍼 없는 골망에 꽂아 넣은 그 장면 말입니다. 두 달 뒤 손흥민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캡틴’으로 변신했습니다. 득점보다는 황의조, 이승우, 황희찬을 밀어 주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선보였죠. 결과는 금메달, 그리고 병역특례. 매일매일 멋진 활약이 들려와 흐뭇합니다. 역시 ‘월클인싸’상이 제격입니다. ‘월드클래스 인사이더’, 우리흥 아니면 누가 받나요.●천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세 차례 만났습니다. 지난 4월 군사분계선을 넘나든 첫 만남도 감동이었고, 옥류관 평양냉면 공수 작전이 펼쳐진 판문점 만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란 하늘을 그대로 품은 천지를 최고로 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궂은 날이 많아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지에서 손을 맞잡은 남북 정상의 모습, 역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입니다. 비록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무산됐지만 평화와 통일의 물꼬를 텄으니 내년에는 더 자주 만날 수 있겠지요. 남북 정상과 천지에는 ‘자만추´상을 드립니다.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추구), 아만추(아무나 만남 추구)보다는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합시다.●쌀딩크 매직 베트남 국민영웅, ‘갓항서’ 등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모자란 박항서 감독. 외교관 백명 몫을 하고 있다면 과장일까요. 23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수권 준우승, 아시안게임 축구 4강 진출,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 16경기 연속 A매치 무패…. 올해 베트남 축구 역사를 죄 바꿨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부상 선수에게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양보하고 아픈 선수의 발을 직접 마사지해 주는 자상함, 스즈키컵 우승 격려금을 베트남 불우이웃과 축구발전에 써 달라며 전액 기부하는 통 큰 선행까지. 이에 ‘와우내’상을 선사합니다. 와우(WOW)라는 말이 절로 나오니까요.●골목 백선생 수요일 밤마다 인터넷 게시판을 들었다 놓는 ‘본격막장빌런히어로힐링드라마’가 있습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입니다. 책임감도 절박함도 위생관념도 없는, 도대체 왜 장사를 시작했는지 모를 사장들에게, 백종원 대표가 채찍과 당근을 절묘하게 구사하며 그들을 조련합니다. 올해 SBS 연예대상도 기대해 봅니다. 일단 불온한 회의는 박항서 감독과 공동 ‘와우내´상을 보냅니다. #올해의_참스승 ●홍카콜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무후무한 캐릭터입니다.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홍 대표가 종신 대표를 해야 한다”며 응원했는데, 정작 같은 당 후보들은 그의 지원 유세를 거절하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졌죠. 선거에 참패하며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그렇게 좋아하던 페이스북 정치도 안 하더니, 최근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컴백했습니다. ‘TV홍카콜라’는 개국 열흘 만에 13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으면서 대단한 화력을 보입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체코에서 북측과 접촉했다”처럼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얘기해 벌써 ‘가짜뉴스 제조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싫존주의’상이 어떨까 싶네요. ‘싫어하는 것도 존중해주자’는 생각입니다. 혹시 이 상이 싫으시다면, 그 역시 존중하겠습니다.●방탄과 아미 국가대표 아이돌, 방탄소년단(BTS) 신드롬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올해에만 두 차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각각 소셜 아티스트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유엔총회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목소리를 내라”는 리더 RM의 진정성 있는 호소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10월에는 나라에서 주는 화관문화훈장도 받았습니다. 국내 최연소 수훈 기록입니다. BTS는 늘 이런 공을 팬클럽 아미에게 돌립니다. 아미라는 날개 덕에 훨훨 날 수 있다는 겁니다. 연말 시상식을 휩쓴 BTS에게 무슨 상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냥 ‘하고싶은거다해’.●6411번 버스 정치판을 시커먼 고기 판에 빗대고,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그럼 청소가 먼지에 대한 보복이냐”고 재치 있게 반문하던 정치인이 있었습니다. 쉽지만 가볍지 않은 그의 말 덕에 대중은 쉽게 이해하고 웃었습니다. 노회찬, 그는 지난 7월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와 함께 유명해진 버스가 있습니다. 6411번. 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연설에 등장했지요. 서울 구로에서 출발하는 6411번 첫 차를 가득 채운 청소노동자들, 투명인간과 같은 그들에게 우리의 정치는 얼마나 닿아 있는가, 노회찬은 자성하며 투명인간들의 당을 만들겠다고 외쳤습니다. 폭풍눈물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롬곡높 ●마닷 낚시와 영어실력, 먹성으로 인지도를 높인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도주 의혹으로 한순간에 추락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이 빚에 허덕일 동안 마닷의 가족은 뉴질랜드에서 여유로운 이민 생활을 즐겼다는 사실에 대중은 분노했습니다. 마닷을 계기로 래퍼 도끼, 가수 비, 개그맨 김영희 등 연예인 가족 사기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습니다. 마닷은 “책임지겠다”면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가족과 함께 한 달 넘게 잠적한 상태입니다. 마닷에겐 ‘훔친수저’상을 드립니다. 금수저·흙수저 연장선 어딘가에 있을 훔친수저.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많은 피해자의 눈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엽기갑질 부자들의 갑질 횡포가 유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상반기에는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동영상과 녹취파일로 떠들썩했습니다. ‘땅콩 회항’ 조현아씨 동생 조현민씨의 ‘물벼락 갑질’로 시작됐지만 모친 이명희씨의 욕설과 폭행이 진짜 충격이었죠. 하반기 갑질은 ‘위디스크’ 실소유주 양진호씨 지분이 대부분입니다. 사무실에서 직원 뺨 때리기, 석궁으로 산 닭 쏘기 등 섬뜩한 엽기 행각으로 온 국민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들에게는 ‘법블레스유’상을 드립니다. ‘법의 가호를 빌다’, 법 때문에 참은 분들이 적지 않았을 테니까요. 정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기업 특집] LG, 생명 구한 시민영웅 ‘LG의인상’이 기억합니다

    [기업 특집] LG, 생명 구한 시민영웅 ‘LG의인상’이 기억합니다

    LG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중 ‘LG의인상’은 발표할 때마다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생업이 걸린 그물을 끊고 달려가 조난 선원을 구조한 김국관 선장, 평소 가족같이 자신을 보살펴 준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든 외국인 근로자 니말, 문화재급 건물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 엽총을 난사하는 피의자를 맨몸으로 제압한 박종훈씨 등 총 90명의 의인의 용기 있는 행동에 LG그룹은 의인상을 줬다.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으로 2015년 9월 만들어졌다. 상은 수여자의 생업 현장 혹은 관할 경찰서에서 조용하게 전달된다. 또 치료 등 급박한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과정을 일주일 내로 신속하게 진행한다. 의인들의 면모는 소방관 13명, 해양경찰 10명, 경찰 7명, 군인 7명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우리 사회 평범한 이웃까지 다양했다. 특히 지난해 2월 할머니를 구한 니말은 외국인 첫 수상자다. 그는 불법체류 신분이 드러났지만 결국 한국 영주권을 얻게 됐다. 의인상 수상자 중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의로운 모습으로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2016년 10월 전남 여수시에서 태풍 ‘차바’로 인해 여객선이 표류하자 선원 6명을 구한 여수해경 122구조대 소속 신승용 구조대장 등 해경 5명과 서울역에서 기도가 막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응급처치로 구조한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반휘민 중위, 물속에 빠진 여성을 발견하고 차가운 강물에 뛰어들어 여성을 구조한 이태걸 경사, 불길 속에 갇힌 90대 할머니를 구조한 박종우 경사, 주택가 화재현장에서 본인의 크레인으로 화마 속 베란다에 갇힌 일가족 5명을 구한 원만규씨도 상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오토바이 탄 절도범 가라테 뒷발차기로 쓰러뜨린 남성

    오토바이 탄 절도범 가라테 뒷발차기로 쓰러뜨린 남성

    핸드폰을 훔쳐 달아나는 2인조 오토바이 절도범을 가라테 한 방으로 날려버린 남성이 화제다. 지난 8일 외신 뉴스플레어는 캄보디아 프놈펜 한 시장 거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잡힌 절도범들과 이들을 발차기 한 방으로 넉다운시킨 용감한 시민의 모습을 전했다. 지난 12월 5일(현지시각) 프놈펜 내 분주해 보이는 시장 거리. 오토바이를 탄 2인조 절도범들이 시민의 휴대폰을 낚아채 달아난다. 하지만 피해자가 손을 올려 즉시 도움을 요청한다. 결국 시민들의 도움으로 절도범들의 퇴로를 막는다. 하지만 절도범들은 방향을 돌려 달아나려고 한다. 이를 발견한 첫 번째 사마리안이 나타나 자신의 오토바이로 절도범이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막으려 한다. 하지만 날쌘 절도범은 이마저도 피하며 도주한다. 하지만 ‘다 됐다’ 싶었던 절도범의 희망을 한 순간에 박살 내버린 건 두 번째 사마리아인인 한 젊은 영웅이었다. 차분히 도주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남성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절도범을 기다렸다가 뒷발차기 한 방으로 바닥에 고꾸라뜨리는 데 성공한다. 결국 주변 사람들이 몰려들어 절도범을 잡은 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인계했다고 한다. 이 장면을 생생하게 목격한 상점 인 스리 니트(Srey Neat)는 “절도범들이 전화기를 돌려줬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들을 벌주고 싶은 마음에 놓아주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관할 경찰서의 삼낭(Sam Nang) 수사관도 “용의자들이 더 큰 핸드폰 절도 조직과 연관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며 “그들은 법정에 출두할 것이고 이러한 유형의 범죄를 막기 위해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 어느 나라나 스마트 폰이 돈이 되는 세상이다.사진 영상=뉴스플레어/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北 전역에서 청년학생 무도회

    北 전역에서 청년학생 무도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일 27주년 및 북한 항일 여성영웅이자 김 위원장의 모친인 김정숙 탄생(12월 24일) 101주년을 맞아 북한 전국에서 청년학생들의 무도회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경기도, 의사상자 특별위로금·수당 첫 지원

    경기도, 의사상자 특별위로금·수당 첫 지원

    경기 수원시경기 수원시에 사는 A씨는 지난 1999년 서울 영등포역에서 퍽치기당하던 할아버지를 구하려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손과 허벅지를 찔리는 등 온몸을 다쳤다. A씨는 당시 치아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지금까지 상처가 남아 있지만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했다. 경기도는 A씨 처럼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다 목숨을 잃거나 다친 일상 속 영웅과 그 유족을 위한 ‘의사상자 특별위로금과 수당’을 24일 첫 지급 했다. 지원 대상은 특별위로금 200만원을 받는 의상자 1명을 포함해 매월 수당을 지급받게 될 의상자 및 의사자 유족 101명 등 총 102명이다. 전체 지원 금액은 2700만원 규모다. 특별위로금은 지난 4월 11일 이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규 의사상자 인정을 받은 사람에게 1차례 지급되며 의사자 유족은 3000만원, 의상자는 부상 정도(1∼9등급)에 따라 100만원∼1500만원이 지급된다. 수당과 명절 위문금은 의사상자 인정 시기와 관계없이 지급된다. 수당은 의사자 유족 10만원, 의상자 4만∼8만원이 매월 지급되고 설과 추석 명절에는 위문금 10만원이 지원된다. 특별위로금은 다른 시ㆍ군에 주소를 두고 있더라도 도내에서 구조행위 등으로 희생한 의사자 유족과 의상자에게도 지급된다. 수당과 명절 위문금은 도내 거주자만 지급 대상이다. 도는 지난 4월과 8월 ‘의사상자 예우 및 지원 조례’와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했으며, 사업 시행을 위해 내년에 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전액 도비로 지급되는 의사상자 특별위로금과 수당은 시·군을 통해 수시 접수하며 신청 일자의 다음 달부터 지급된다. 도 관계자는 “자신을 희생한 일상 속 영웅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스달 연대기’ 고사 현장 공개, 송중기·장동건 “좋은 작품 만들 수 있길”

    ‘아스달 연대기’ 고사 현장 공개, 송중기·장동건 “좋은 작품 만들 수 있길”

    tvN 새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고사 현장이 공개됐다. 오는 2019년 첫 방송될 tvN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KPJ)는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상고시대 문명과 국가의 탄생을 다룬 고대 인류사 판타지 드라마. 가상의 땅 ‘아스’에서 펼쳐지는 이상적 국가의 탄생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투쟁과 화합, 그리고 사랑에 대한 신화적 영웅담을 담은 작품이다 무엇보다 송중기-장동건-김지원-김옥빈-김의성-박해준-박병은 등 ‘아스달 연대기’출연 배우들과 김원석 감독, 김영현-박상연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은 지난 5일 오산시에 위치한 ‘아스달 연대기’ 세트장에서 8개월 동안 땀 흘려 완성한 세트장의 준공 및 무사 촬영을 기원하는 상량식과 고사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최진희 대표와 KPJ의 장진욱 대표 등 200여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총 집결해, 한 마음 한뜻을 모았다. ‘아스달 연대기’의 상량식과 고사는 성스러운 신의 성전을 연상케 하는 세트장 앞에서 시작됐다. 김영현 작가와 박상연 작가 등 제작진의 감사와 기원의 뜻을 담은 인사말과 함께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김의성, 박해준, 박병은 등 배우들과 관계자들의 리본 커팅식이 거행됐고, 뒤이어 세트장 건축물에 지붕을 올리는 상량식이 이어졌다. 특히 세트장의 지붕이 건축물에 안착되는 순간, 현장에 참여한 제작진 일동의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고,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휩싸였다. 뒤이은 고사에서는 김원석 감독이 우렁찬 목소리로 모두의 염원을 담은 축문을 읽었고, 배우들은 각별한 한 마디를 전했다. 송중기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만큼 모든 스태프분들, 배우분들, 감독님들과 잘 준비하겠다. 좋은 작품 만들 수 있도록 열정과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동건은 “당대 최고의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모여 한국드라마의 새로운 장르를 열어간다는 자부심이 크다. 긴 것의 끝, 깊은 곳의 바닥까지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고 함께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지원은 “이토록 멋진 세트에서 좋은 동료들, 선배님들 감독님, 스태프들과 촬영할 생각하니 설렌다. 다들 건강하게 촬영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소감을 남겼다. 김옥빈은 “매혹적인 드라마와 함께하게 되서 감사하고 영광이다. 열심히 촬영해서 다시 보고 싶은 인연을 만들어가는 여정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고사에 모인 제작진과 주조연급 및 관계자들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중심이 되는 초거대규모 세트장의 완성을 직접 보고 감탄하며 그간의 고생을 다독이는 훈훈한 장면을 선보였다. 노고를 독려하며 앞으로의 의지를 다지는 ‘아스달 연대기’ 팀의 화목한 모습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제작진은 “지난 20여 년간 한국 시청자들은 역사이전 시대를 다룬 판타지 작품들을 보았고 열광했으나, 그중 단 한 작품도 한국의 것이 없었다”며 “한국의 시청자들도 우리의 얼굴을 한 주인공들이 전하는 태고적 이야기를 가질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2019년에 방송될 ‘우리의 신화’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새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오는 2019년 첫 방송을 예고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하프타임] 故김일·김진호 2018 스포츠영웅 헌액

    ‘박치기왕’ 프로레슬러 김일과 ‘원조 신궁’ 김진호(56)가 2018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헌액됐다. 김일 유족과 김진호는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헌액식에서 스포츠영웅 칭호를 부여받았다. 대한체육회는 2011년부터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한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기 위해 스포츠영웅을 선정해왔다. 2006년 타계한 김일은 1957년 일본으로 건너가 역도산 체육관 문하생 1기로 레슬링을 시작한 후 1963년 세계레슬링협회(WWA) 태그 챔피언, 1967년 WWA 세계헤비급 챔피언 등에 오르며 당시 어려웠던 국민에게 감동을 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진호는 1983년 LA 세계선수권대회 5관왕, 1984년 LA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3관왕 등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한국 양궁을 널리 알렸다.
  • ‘8100억 통큰 기부’ 주윤발, 지하철 타고 다니는 이유

    ‘8100억 통큰 기부’ 주윤발, 지하철 타고 다니는 이유

    1980년대 ‘홍콩 누아르’ 전성시대를 주도했던 배우 주윤발(저우룬파·63)의 통이 큰 기부와 의미가 화제가 됐다. 주윤발이 19일 MBC 실화탐사대에 나와 자신의 전 재산인 56억 홍콩달러(8100억원 상당)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약속을 재확인했다. 실화탐사대는 한국 매체로는 ‘따거(大哥)’ 주윤발을 10년 만에 인터뷰했다고 한다. 주윤발은 8100억에 달하는 전 재산을 기부한 게 실화라고 설명하며 “어차피 그 돈은 제가 잠깐 가지고 있었던 거다. 지금 당장 은행에 그 돈을 맡긴다고 해도 죽고 나면 소용없다. 그 돈이 의미 있는 단체나 필요한 사람들에게 쓰였으면 한다”고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주윤발은 지난 10월 영화 홍보차 대만 타이베이를 방문해 팬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말했으며, 홍콩 영화 매체 제인스타즈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같이 결심에 대해 주윤발은 “돈이라는 것은 내 것이 아니다. 나는 잠시 맡아서 보관할 뿐”이라며 “돈과 재산은 내가 죽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물건(身外物)이다. 전부 기증해 가난한 이들을 돕는 데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린 시절 대학에 진학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게 보낸 주윤발은 사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밴 탓에 홍콩 시내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고 직접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소탈하고 서민적인 풍모를 자주 목격된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왜 지하철을 타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주윤발은 “지하철에 있는 사람의 90%가 고개를 숙이고 휴대전화에만 열중해 내가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어 “지하철을 타고 가서 거리를 거닐고 사진을 찍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는 게 일반인의 인생살이가 아니겠는가”라며 “나는 개인적으로 절약이 인생을 바꾼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절약하는 습관을 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만 현지매체가 전했다. 돈과 절약에 대한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주윤발은 1980∼1990년대에 영웅본색, 첩혈쌍웅, 와호장룡 등의 영화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주윤발하면 트렌치코트, 선글라스, 성냥개비, 쌍권총 등의 이미지가 바로 연상된다. 한편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55분부터 방송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박항서 감독 고향도 축제분위기, 곳곳에 축하 현수막

    박항서 감독 고향도 축제분위기, 곳곳에 축하 현수막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아세안축구연맹 챔피언십’(스즈키컵)에서 우승하는 등 박 감독이 베트남 국민영웅으로 떠오르면서 그의 고향 경남 산청군 생초면 지역도 축제 분위기다. 19일 산청군에 따르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한 박항서 감독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박 감독의 고향인 생초면 지역 곳곳에 내걸렸다.현수막은 지역주민들과 생초면체육회, 생초·고읍·구평초등학교 총동창회, 반남 박씨 종친회, 경남산청FC U-15 축구부 등이 설치했다.식당이나 시장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 마다 박 감독과 축구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생초면 한 주민은 “효자인 박 감독이 명절이나 시간 날 때 어머니를 뵈러 온다”며 “다가오는 설에도 박 감독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경기때 마다 온 힘을 쏟아 선수들을 지휘하는 박 감독이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경기도 잘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앞서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박 감독에게 우승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 김 지사는 축전에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2018 아세안축구연맹 대회(스즈키 컵)’에서 우승한 것을 350만 경남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우리나라에서도 생중계 된 결승전은 베트남과 대한민국이 금성홍기와 태극기로 하나였음을 볼 수 있었다”면서 “이는 양국의 우정과 미래를 위한 박항서 감독님이 이룩한 드라마이며 앞으로도 박항서호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K9 자주포 사고피해자 이찬호 “괜찮습니다, 다시 돌아갈 수 없어도”(영상)

    K9 자주포 사고피해자 이찬호 “괜찮습니다, 다시 돌아갈 수 없어도”(영상)

    전역을 8개월 앞둔 2017년 8월 18일 강원도 철원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폭발사고로 전신화상을 입고 올해 5월 전역한 이찬호 예비역 병장. 전역과 함께 치료비를 지원받지 못하게 된 사연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졌고 올해 9월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 한 달 후 페이스북에 올린 화상 입은 팔 사진은 각 종 포털의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를 만큼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나라를 지키다 상처를 입은 부상을 걱정 어린 눈으로 보는 이들도 있었지만 반면에 ‘흉하다’라는 악플로부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댓글들도 이어져 그는 많은 상처를 받았다. 그런 반응들은 충분히 예상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 자신이 당한 군 사고에 대해서 잊혀져 가는 게 싫었다. 알려야만 했다. 그것이 그에겐 가장 먼저였고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잊혀지기 싫었어요. 내 흉터는 죽을 때까지 나를 괴롭힐 거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둘씩 잊혀지더라고요, 뭐라도 했어야 됐어요. 사고가 난 후 1년 4개월이 지났는데 확실한 해결책이 나온 것도 아니고 제2의 피해자가 생기지 말란 법도 없고요. 악성 댓글 같은 건 전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요. 그저 알려야 됐어요. 제가 당한 군 사고에 대해서요. 어찌보면 제 필살기를 꺼내 든 거죠. 이 흉터들은 그때의 온도, 공기뿐만 아니라 당시 제가 느꼈던 고통과 촉감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죠.“ 완치될 수 없는 그의 흉터들은 결코 중단할 수 없는 투쟁의 바탕인 된 셈이다. 세상에 속한 모든 것은 대중으로부터 쉽게 잊혀져 가기 마련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들, 희대의 악인들, 우리를 슬프게도 기쁘게도 했던 수많은 세상 일들. 단 하나의 예외도 없다. 그저 잊지 않으려고, 잊히지 않으려고 애쓰는 힘겨움과의 싸움만 있을 뿐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14일 서울시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이찬호(25)씨도 그런 힘겨운 싸움을 기꺼이 감당하기로 한 사람이다. 이씨는 자신이 당한 군 사고가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자신과 같은 제2의 피해자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알려야 할 사명감을 갖고 있어 보였다. 수도 없이 죽음을 생각했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어 그것 마저도 포기해야 했던 그가, 다시 한번 대중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또 다른 ‘필살기’를 책으로 준비하고 있다. 상처를 당당히 드러내며 아픔의 치유 과정을 글과 사진으로 엮은 <괜찮아 돌아갈 수 없어도>란 제목의 책으로 말이다. 모금액 전액 또한 기부할 예정에 있다고 한다. 두 번째 삶을 새롭게 시작한 그와의 만남을 정리했다.(Q) 인터뷰 요청을 승낙한 이유가 있다면? 매번 안 좋은 소식으로 찾아뵀었다. 이번에는 좀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고자 제가 1년 4개월 동안 사고 이후의 일들을 메모한 내용을 책으로 출판하게 됐다. 많은 분들에게 잊히지 않기 위해서 다시 찾아뵙게 됐다. (Q)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총 5번 수술을 한 상태다. 화상치료라는 게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이후에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정신적 트라우마라든지 마음의 상처라든지 몸에서 지울 수 없는 흉터들이 상당이 많은데 지금까지도 병원에서 다양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추후에도 수술받을 예정이다. (Q) 사고 후 1년 4개월이 지났다. 보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이중보상금지법이란 게 있다. 제가 국가유공자가 됐기 때문에 나라에 보상이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소송을 걸 수가 없는 법이 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소송을 진행 못하고 있다. 아직 보상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진행 중에 있는 상태다. 일단 보훈처로 소속이 넘어가서 보훈처의 지정병원, 보훈처병원 혹은 위탁승인 절차를 거친 전문병원에서 다행히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Q) 군 복무 중 사고는 전역 6개월까지만 치료받을 수 있단 말 듣고 심정이 어땠는지?처음에는 매우 우울하고 너무 힘들었는데 저는 나라의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왜냐하면 많은 국민들이 일단 지켜보고 있고, 많은 국민들이 군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혹은 여성분들도 군대를 가는데, 사고 이후 복지라든지 관리가 안 된다면 군인으로서의 자부심이 없을 거 같다. 저는 아직 문제가 해결되진 않았지만 잘 해결될 거라고 믿고 있다.(Q) 생각조차 싫겠지만 폭발 당시 상황을 설명해주실 수 있는지?저도 실제 사격을 여러 번 해봐서 부담감이 없었다. 거기서 제일 고참이었고, 제일 많이 쏴봤기 때문에. 이것만 하고 바로 다음날 외박이어서 기분 좋게 끝내고 쉬려고 했다. 첫 번째 두 번째 발사에선 잘 작동이 됐다. 근데 세 번째 탄에서 격발 버튼을 누르지 않았는데 탄이 나갔다. 그러면서 폐쇄기가 제대로 안 닫혀서 내부로 들어오지 않아야 될 연기와 스파크가 들어오게 됐다. 게다가 밀폐사격을 해서 문을 모두 닫고 있었다. 그래서 그 불똥들이 밑에 있던 나머지 화약들을 연소시키면서 엄청난 큰 폭발을 일으켰다. 너무 뜨거웠다. 감각을 잃을 정도로 너무 뜨거웠고 너무 짧은 순간이었고 눈 떠보니깐 전투복이 제 피부에 다 붙어 있고, 제 눈은 섬광, 빛 때문에 하얗게 아무것도 안보여서 제가 그 뜨거운 쇳덩어리들을 만지면서 나왔다. 그래서 지금 지문도 없는 상태고 손가락이 제대로 펴지지도 않고, “사람 살려주세요. 사람 살려주세요” 정말 죽겠다 싶었다. 그때 당시에는 그때 전차 뚜껑이 다 찢겨 날아갔다. 40톤 규모인데 그게 두 동강 나면서 모든 문이란 문은 다 찢겨 날아가서 제가 몸으로 짚으면서 출구를 찾아서 다행히 빠져나올 수 있었던 상태였다.(Q) 배우가 꿈이었는데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거 같은데사고 직후에도 포대장님한테 ‘제 얼굴 괜찮냐’고 먼저 물어봤다. 제 상태가 어떤지 그런 것보다도 얼굴이 가장 걱정이 많이 됐다. 죽기 직전까지 꿈에 대한, 연기자가 되기 위한 그런 꿈들에 정말 애착이 있었던 거다. 중학교 3년 때부터 꿈을 꿔 왔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연습실에서 살았고 개인관리를 매우 철저히 했다. 그게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니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Q) 사고로 인해 어떤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지?중환자실에 있을 때는 정말 악몽이랑, 환청 그리고 환영과 여러 가지가 겹쳐서 너무 힘들었다. 작은 소리에도 크게 민감해하고 남들보다 상당히 예민해져 있다. 폐쇄된 곳이라든지 소리가 상당히 큰 곳이라든지 아니면 풍선이 터진다는 그런 폭발 같은 형상을 보면 되게 겁부터 난다. 지금도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서 약물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상태다. (Q) 많은 응원의 글과 달리 부정적인 댓글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들었는데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해주실 줄 몰랐다. 댓글에 흉하다는 말을 또 보고 왔어요. 방금 전에도. 그런 분들이 계시는데 사실 강력 대응을 하고 싶다. 근데 지금은 그분들도 분명히 저와 같은 아픔이라든지 저와 같은 흉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의 (상처가) 잘 아물기를 흉터 없이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잊을 만큼 많은 분들이 정말 응원해 주시고 좋은 분들이 정말 많다는 거를 저는 다시 느꼈다. (Q) 병실에서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가족에 대해 고마움이 클 거 같은데사고는 제가 났는데 피해 보는 건 저희 가족들이 너무 많은 피해를 봤다. 제가 붕대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고 있었다. 어머니는 누가 누구 아들인지도 모르셨다고 한다. 그때 당시에. 그 정도로 너무 심각한 상태였고 병원에서 볼 줄을 꿈에도 몰랐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신다. 제가 어린애가 된 거 같다.(Q) 왜 이런 고난이 나에게 왔을까 원망도 많았을 텐데처음에는 정말 원망을 많이 했다. 신께서 ‘왜 나에게 이런 일들을, 이런 고난과 시험을 주셨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지금 1년 4개월이 지난 뒤에 생각해보니깐 그런 생각을 했던 게 후회가 된다. 정말 지금은 많이 의지하고 있고 기도도 많이 하고 있다. 그만큼 주시는 것도 많았고 믿음적으로 많이 단단해진 거 같다. (Q) 치료 과정을 담은 <괜찮아 돌아갈 수 없어도>란 포토에세이 출간 배경은?아직도 K9 자주포를 군에서 사용하고 있고 제2의 피해자 혹은 군대에서 많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책이라는 수단으로 잊히지 않기 위해서 책을 쓰게 됐다. 이 책은 나의 이야기이면서도 누구나의 이야기다. 흉터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상처 없는 사람도 없고 저도 그 흉터 때문에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1년 4개월 동안 제가 보고 느낀 것들을 메모한 것이 책으로 나오게 됐다. 화상 환자나 소방관이나 장애단체라든지 제 모든 수익금은 기부할 예정이다. (Q) 아픔을 같이 공유하고 응원해 준 국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 주신다면인터뷰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고마우신 분이 너무 많다. 도와주시는 분도 많고 응원해주시는 분도 많고 그런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힘을 낼 수 있었다.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고 그런 힘과 응원을 받아서 앞으로 제가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이 있다면어떻게 하면 제 이 뜨거움을 나눠 드려서 따뜻함으로 전달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봤다. 혹시 목함 지뢰 사건을 아시나요. 그때 있었던 하재헌 하사가 동갑이기도 해서 많이 친해졌다. 그분이랑 아마 1월에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지 않을까 싶다. (Q) 본인과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신다면화상 환자분들께는 어떠한 따뜻한 말을 해도 그분들의 뜨거운 고통을 위로해 줄 수는 없다. 사실 저도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았는데 많은 위로와 응원에 비해서 고통이 너무 심하다. 조심스럽게 말을 하자면 이번 겨울도 몹시 추울 거 같다. 화상 환자들은 건조해지면 더 악화될 수가 있다. 그래서 이번 겨울 따뜻하게 건강하게 잘 보내셨으면 한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X조보아, 백허그 입막음 투샷 포착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X조보아, 백허그 입막음 투샷 포착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 조보아가 행정실 잠입 ‘백허그 입막음 투 샷’으로 설렘과 긴장감을 드리운다.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퇴학을 당한 후 인생이 꼬인 강복수가 어른이 돼 복수를 하겠다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만, 복수는커녕 또다시 예기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는 감성 로맨스다. 유승호, 조보아는 각각 한때는 설송고 작은 영웅이었지만, 학교폭력 누명을 쓰고 퇴학을 당한 후 ‘이슈 남’이 되어 다시 설송고로 복학한 강복수 역, 강복수의 첫사랑이자 팩트 폭격을 날리는 설송고 교사 손수정 역을 맡았다. 극중 두 사람은 9년 전 설레는 첫사랑의 추억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오해로 멀어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7일 방송된 5, 6회 방송분에는 설송고로 복학한 복수(유승호)가 들꽃 반 정규직 담임이 된 수정(조보아)을 압박하는 모습으로 갈등을 고조시켰다. 더욱이 계속 피하기만 하는 수정의 태도에 화가 난 복수는 학교 옥상으로 수정을 이끌었고, 복수는 계단을 오르며 9년 전 ‘그날’을 떠올렸다. 이후 복수와 수정이 옥상에 도착, 먼저와 있던 세호(곽동연)와 만나면서 9년 만에 옥상위에서 재회한 세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오늘) 방송되는 ‘복수돌’ 7,8회 분에서는 유승호와 조보아가 보는 이들의 심장을 덜컹이게 만들, ‘백허그 입막음’을 선보인다. 극중 뭔가를 찾기 위해 행정실을 몰래 찾은 복수가 뒤이어 온 수정을 발견한 순간, 또 다른 인기척을 느끼면서 숨기는 장면. 복수는 수정의 손을 잡아 챈 후 백허그 한 채 말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입을 막고, 반면 수정은 깜짤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과연 두 사람이 행정실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지, 첫사랑의 설렘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승호와 조보아의 ‘백허그 입막음 투 샷’ 장면은 지난 2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한 고등학교에서 촬영됐다. 촬영에 앞서 유승호와 조보아는 동선과 백허그 후 입을 막는 자세부터 대사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리허설에 들어간 상태. 함준호 감독과 상의 해가며, 리허설 모니터링까지 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워 현장 분위기를 돋웠다. 특히 유승호와 조보아는 극적인 감정을 살리기 위해 극중 복수와 수정처럼 백허그 자세를 한 채 함께 대본을 보며 리허설을 펼치는 달달한 모습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제작진 측은 “지난 방송에서 설송고로 복학한 유승호와 조보아가 재회한 후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과연 강복수와 손수정이 9년 전의 오해를 풀고 9년 만에 또다시 첫 사랑 모드를 이어갈 수 있을지 오늘 밤 10시 본방송을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는 1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스포츠 블로그] 히딩크의 추억, 쌀딩크가 깨웠다

    [스포츠 블로그] 히딩크의 추억, 쌀딩크가 깨웠다

    스즈키컵 결승 2차전 시청률 20% 육박 축구 변방국 도약시킨 ‘반전 신화’ 매력 역경 이긴 노장 감독·수평 리더십도 인기먼 나라 일인 것만 같았는데 우리 사회에까지 불꽃이 번졌다.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베트남을 우리 한국인 감독이 지도했다고 해서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향을 낳고 있다. 누군가의 말대로 생전 쳐다보지도 않던 동남아 축구 경기를 지상파가 중계하는 보기 드문 일까지 있었다. 결승 1차전을 케이블 채널이 중계했는데 4.71%란 경이로운 시청률을 보여 올해 케이블 채널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 방송사는 결승 2차전을 주말 황금시간대에 지상파와 케이블로 동시 중계하는 듣도 보도 못한 편성을 했는데 지상파 18.1%, 케이블 3.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신태용호가 독일을 2-0으로 제쳤을 때 지상파 3사 합산 41.6%였고, KBS(15.8%)-MBC(15%)-SBS(10.8%) 순이었으니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보다 더 높게 나온 것이다. 우승 이틀 뒤에도 여전히 ‘박항서’, ‘베트남’이 제목으로 등장하는 인터넷 기사에는 수백 건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개발도상 단계에 있는 나라가 늘 그렇듯 베트남도 국민과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수단으로 스포츠, 그중에서도 축구를 활용해 박항서 감독 영웅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이런 반향은 어떻게 봐야 할까? 2002년 우리 국민과 사회가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제공했던 영웅 대접을 당시 수석코치로서 보좌한 박 감독이 그대로 베트남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오랜 시간 히딩크와 함께하며 익힌 듯한 말재간에다 특유의 겸손한 사람 됨됨이까지 더해져 베트남인들의 마음을 덥혔다. 우리 국민들에게는 ‘쌀딩크’를 베트남에 보내 이만한 성공을 거뒀다는 자부심을 채워 주기에 충분했다. 축구 변방의 대표팀을 조련해 한 단계 한 단계 높은 곳으로 이끄는 박 감독을 보면서 우리의 콤플렉스를 채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만은 아닐 것이다. 누구보다 많은 지도자 경력을 갖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프로 무대에서 실업 무대로 옮겨간 뒤 멀리 베트남까지 돌고 돈, 내일모레 환갑인 노장 감독이 역경을 딛고 이만한 성공을 일궜다는 반전 스토리가 갑질이다 뭐다 괴롭고 지친 한국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고 보는 이도 있다. 아들뻘 선수의 뺨을 만지고 다친 선수에게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양보하는 모습, 패배한 선수들에게 “고개 숙이지 말라. 최선을 다했는데 왜”라고 꾸중하는 모습, 기업의 후원금을 곧바로 베트남축구 발전에 써 달라고 기탁하는 모습은 수평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에 반색하는 세태에도 어울린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는 “스포츠에 민족이나 국민을 결부시키지 않고 그 자체로 즐겨야 하는데 우리는 여전히 2002년의 기억에 붙들려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美 유명배우, 어린이 1000명 디즈니랜드 초청한 사연

    [월드피플+] 美 유명배우, 어린이 1000명 디즈니랜드 초청한 사연

    미국의 한 유명배우가 군인 가족과 아이들을 위한 가슴 따뜻한 선행을 펼쳐 큰 찬사를 받았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어린이 1000여명을 포함 총 1750명의 사람들이 지난주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에 모였다고 보도했다. 총 5박의 일정인 이번 여행은 한편의 영화같은 잔잔한 감동을 안긴다. 영화같은 실화의 '주인공'은 할리우드 유명 배우인 게리 시니즈(63). 그는 과거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군인 잭 테일러로 출연한 바 있으며 'CSI 뉴욕' 편에서는 맥 반장 역으로 국내 팬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지난 2011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한 그는 올해에는 꿈과 사랑이 가득하다는 디즈니랜드에 어린이들을 불러모았다. 이들 어린이들은 모두 군 복무 중 사망한 부모를 둔 가슴 아픈 상처를 갖고있다. 시니즈는 "어린이들의 부모는 전투 중 사망했거나 병사, 자살한 군인"이라면서 "전국 각지에서 보호자를 포함 총 1750명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15대의 여객기를 나눠 탄 참가자들은 모두 디즈니랜드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년 전 군복무 중이던 남편을 떠나보낸 제이드 페닉스는 "우리 가족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경험이었다"면서 "서로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유대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그렇다면 왜 시니즈는 매년 이같은 행사를 벌이는 것일까? 보도에 따르면 군인 출신의 아버지를 둔 시니즈는 과거에도 재향군인회에서 활동하며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쏟아왔다. 시니즈는 "우리는 조국을 위해 싸우다 쓰러진 영웅들을 잊지말아야 한다"면서 "나라를 위해 봉사하던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세상에 혼자가 아님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섯 차례나 온몸 던져 골마우스 지켜내는 英 덜위치 햄릿 선수들

    여섯 차례나 온몸 던져 골마우스 지켜내는 英 덜위치 햄릿 선수들

    잉글랜드 세미프로 클럽 덜위치 햄릿 선수들이 영웅적으로 골문을 지켜낸다. 덜위치 햄릿은 15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의 3부 격인 빌드베이스 FA 트로피 대회 윈게이트 & 핀칠리와의 1라운드 대결 도중 여섯 차례나 이어진 상대의 골문 공격을 온몸을 던져 막아냈다. 통상 우리가 FA컵이라고 부르는 대회는 에미레이트 FA컵이고 그 아래 세 하위 대회가 있는데 차례로 FA 피플스 컵, 빌드베이스 FA 트로피, 빌드베이스 FA 베이스 대회가 있다. 영웅적인 덜위치 햄릿 선수들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윈게이트 & 핀칠리가 2-0 완승을 거뒀다. 사진·영상= Guardian Sport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항서 매직] 아빠 리더십·신들린 용병술… ‘쌀딩크 신화’ 해피엔딩

    [박항서 매직] 아빠 리더십·신들린 용병술… ‘쌀딩크 신화’ 해피엔딩

    이쯤 되면 참으로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거스 히딩크 전 감독에 견줄 만도 하다. 대표팀 사령탑 부임 이후 14개월 동안 베트남을 들썩거리게 한 ‘박항서 매직’이 마침내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우승으로 마지막 방점을 찍었다.박항서 감독이 지휘한 베트남은 지난 15일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대회 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이겨 1, 2차전 합계 3-2로 10년 만에 우승컵을 다시 들어 올렸다. 박 감독이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후 1년 2개월 만이다. 박 감독은 부임 4개월째인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축구 사상 첫 결승 진출과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쌓았다. 3개월 만에 눈부신 성과를 안긴 그는 즉각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올랐고, 현지 축구 팬들은 베트남의 주산물인 쌀과 히딩크 감독의 이름을 합쳐 ‘쌀딩크’라는 별명까지 붙여 줬다.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의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첫 4강 신화를 써내 지도력을 다시 곱절 이상으로 평가받은 박 감독은 그러나 이번 스즈키컵을 자신의 진정한 시험 무대로 삼았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베트남은 2008년 우승 이후 세 차례나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매번 결승 문턱에서 돌아서야만 했기 때문에 베트남 팬들은 ‘박항서 매직’으로 스즈키컵 우승을 일궈 주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박 감독은 꿈을 현실로 바꿔 놓았고, 이 과정에서 A매치 무패 행진을 16경기(9승7무)로 늘렸다. 이는 현재 A매치 무패 행진을 이어 가는 국가 가운데 가장 긴 기록이다. 조별리그에선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취임 직후 베트남 대표팀의 포백 수비라인을 스리백으로 전환하고, 선수들의 장점을 끌어내 전력을 극대화했다. 2차전을 대비해서도 교체 멤버였던 하득찐과 응우옌후이흥을 선발로 기용해 주전들의 체력을 아끼는 용병술을 보여 주기도 했다. 결국 박 감독은 안방에서 열린 2차전을 1-0 승리로 장식하면서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승 축하금 “베트남 불우이웃 위해 써달라”며 쾌척한 박항서 감독

    우승 축하금 “베트남 불우이웃 위해 써달라”며 쾌척한 박항서 감독

    베트남 남자축구 대표팀(이하 베트남 대표팀)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이 우승 축하금을 모두 베트남 축구 발전에 써달라며 쾌척했다. 베트남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자동차업체 타코그룹은 16일(현지시간) 오전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서 베트남 대표팀에 20억동(한화 약 9740만원), 그리고 박 감독에게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345만원)를 각각 수여했다. 그런데 박 감독은 이 자리에서 “제 개인에게 주어진 축하금은 베트남 축구 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면서 곧바로 타코그룹에 기탁했다. 앞서 박 감독이 이끈 베트남 대표팀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AFF 스즈키컵 2018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이겼다. 지난 11일에 열린 결승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2-2로 비긴 베트남은 1·2차전 스코어 합계 3-2로 말레이시아를 꺾고 2008년 AFF 스즈키컵 우승 이후 10년 만에 다시 정상을 차지했다. 박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두 달 동안 우리 선수들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우리를 응원해주신 모든 베트남 국민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내 조국 대한민국도 사랑해달라”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각종 국제대회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며 ‘베트남의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부임 3개월 만에 베트남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항서 감독 “베트남 국민들께 감사…제 조국도 사랑해달라”

    박항서 감독 “베트남 국민들께 감사…제 조국도 사랑해달라”

    베트남 남자축구 대표팀(이하 베트남 대표팀)에게 10년 만에 다시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컵을 안긴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1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AFF 스즈키컵 2018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이겼다. 앞서 11일에 열린 결승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2-2로 비긴 베트남은 1·2차전 스코어 합계 3-2로 말레이시아를 꺾고 2008년 AFF 스즈키컵 우승 이후 10년 만에 다시 정상을 차지했다. 박 감독은 2차전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두 달 동안 우리 선수들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우리를 응원해주신 모든 베트남 국민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내 조국 대한민국도 사랑해달라”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박 감독의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물을 뿌리며 축하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각종 국제대회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며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부임 3개월 만에 축구 변방이었던 베트남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베트남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라오동 등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박 감독은 “한국에서도 베트남 축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수많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순찰견 대신할 4족 보행 ‘인공지능 로봇’ 개발

    중국 절강대학교 창업 연구소 과학기술팀이 내놓은 인공지능 로봇 ‘절영(绝影)’이 빠른 시일 내에 순찰견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근 절강대학교 공제학과, 공정학과, 창업연구소 등이 합작해 개발한 일명 ‘절영’로 불리는 4족 보행의 인공지능 대형 로봇을 일반에 공개했다. ‘절영’은 영웅 ‘조조’가 탔던 말의 이름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이번에 공개된 ‘절영’은 지난 2월 최초 공개됐던 앞선 버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로봇 절영은 신장(길이) 1m, 사족 직립 시 높이 60cm, 무게 70kg에 달하는 인공지능 로봇으로, 지금껏 일반에 공개된 인공지능 로봇과 비교해 그 안정된 자세, 정확한 위치 설정, 복잡한 환경에 대한 높은 적응력, 방해물 인지 후 피하는 시간까지의 반응이 빠르다는 평가다. 특히 사족 보행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상용화된 로봇의 기술력과 비교, 계단을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예측하지 못한 방해물의 등장에 대처하는 능력이 빠르다는 분석이다. 또,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는 기능, 자갈밭 길을 평형을 유지한 채 보행하기, 웅크리고 일어서는 운동 능력, 복잡한 환경을 인지, 조절할 수 있는 3D-MAP 기술, 자체적인 위치 추적 기능 등이 탑재돼 있다. 특히 해당 로봇은 오로지 자체적인 판단력에 의존, 야간이나 불빛이 없는 상태에서도 약 1m에 달하는 높이의 장애물을 인지, 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기술력은 현재 일반에 공개된 인공지능 사족 보행 로봇 가운데는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절영’의 보행 기술력은 앞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보행로봇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의 ‘스팟미니(Spot Mini)’와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이 내놓은 로봇 ‘치타(Cheetah)’의 기술력과 비교해 한 수 위라는 자체 분석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절영’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가장 먼저 주민 방범 지역, 국제 규모의 대형 전시회 등에서 순찰 경비 업무를 맡는 순찰견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해당 로봇은 최대 20kg의 설비까지 탑재한 채 시속 6km, 최대 2시간까지 이동할 수 있다. 때문에 향후 공항, 기차 역 등 보안 검문 시 투입, 물류 운수 시 제품 검품 등의 사례는 물론 재난 상황 발생 시 생명 구조 등의 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절영’ 개발팀 소속 장강원 연구원은 “네발 동물의 보행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 로봇의 등장은 매우 혁신적인 사례”라면서 “’절영’에게 탑재된 능력은 로봇 보행 시 환경에 대한 인지를 통해 스스로 보행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제어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한 형태”라고 진단했다. 장 연구원은 이어 “향후 ‘절영’은 보행 속도 방면에서 거대한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그(절영) 스스로 로봇 보행 시 그동안 난제로 여겨져 왔던 장애물 인식 및 환경 적응 능력적인 면에서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아쿠아맨’, 위기의 DC 구할수 있을까

    ‘아쿠아맨’, 위기의 DC 구할수 있을까

    지상·바다 통합한 영웅 탄생 그려 해양 생명체·수중 액션신 감탄 평면적 서사·전투신 반복은 지루세계 영화계를 지배한 마블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DC가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DC의 인기 히어로들을 모은 영화 ‘저스티스 리그’(국내 누적 관객 수 178만명) 부진 이후 야심 차게 내놓은 ‘아쿠아맨’이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 ‘저스티스 리그’(2017)에 등장했던 ‘바다의 수호자’ 아쿠아맨의 첫 솔로 영화다.영화는 등대지기 아버지와 아틀란티스의 여왕 사이에서 태어난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인 아쿠아맨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다. 아쿠아맨이 지상과 아틀란티스의 전쟁을 막고 두 세계를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그린다. ‘아쿠아맨’은 공포영화 ‘컨저링’, ‘쏘우’ 시리즈와 액션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출력을 검증받은 제임스 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 히어로물은 처음 연출한 완 감독은 “SF영화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이전과는 차별화된 세계를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다”면서 “특히 아쿠아맨의 인간적인 면모에 중점을 뒀는데, 판타지 세계와 관객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선 영화는 시각적으로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하다. 이야기의 3분의2가 펼쳐지는 광활한 수중 세계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내내 시선을 붙든다. 상상과 기술이 어우러져 탄생한 독특한 해양 생명체들과 수중에서 벌어지는 액션신 역시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아쿠아맨과 그를 돕는 제벨 왕국의 공주 메라가 불빛에 의지해 괴생명체 무리를 피해 심해로 미끄러지듯 내달리는 장면은 강렬하다. 캐릭터들도 매력적이다. 배우 제이슨 모모아는 건강한 근육질 몸매에서 풍기는 야성미와 근엄함으로 아쿠아맨에 존재감을 더한다. 아쿠아맨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그를 구해주는 메라를 연기한 엠버 허드 역시 돋보인다. 메라의 솔로 무비를 기대해 볼 수 있을 만큼 강렬한 전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쿠아맨의 어머니이자 아틀란티스의 여왕 아틀라나(니콜 키드먼) 역시 정해진 운명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주체적인 여성상으로 그려진다. 다만 단순하고 평면적인 서사와 강렬한 전투 신이 쉼 없이 반복되는 까닭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이다. 러닝타임 역시 143분으로 긴 편이다. 12세 관람가. 19일 개봉.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아하! 우주] 인터스텔라로 간 보이저호…300년 후 혜성 고향 도착

    [아하! 우주] 인터스텔라로 간 보이저호…300년 후 혜성 고향 도착

    40여 년간 태양계를 누비며 영웅적인 탐사활동을 전개했던 보이저 2호가 이제 막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공간으로 진출했지만, 그 여정과 미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지구물리학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은 보이저 2호의 성간공간 진입에 한껏 고무되어 흥분했지만, 불혹을 넘어선 이들 쌍둥이 탐사선의 여생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편이다. 그들의 계속되는 탐사 여정은 태양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입자들이 성간공간의 항성풍과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밝혀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들 쌍둥이 보이저 탐사선은 인류가 헬리오포스(heliopause·태양권계면)라고 불리는 태양계 울타리로 내보낸 최초의 우주선들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과학팀장인 니키 폭스는 기자회견에서 “보이저는 그야말로 전인미답의 경지로 나아갔다. 스스로의 힘으로 정말 그 지역을 여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 여행은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보이저 성간 미션 프로젝트 매니저인 수잔 도드는 “두 우주선은 현재 노인 치고는 아주 건강하다”고 밝혔다. 우주선 운용의 핵심 과제는 점점 떨어지고 있는 열과 전력 손실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문제다. 보이저 2호는 현재 섭씨 3.6도의 온도에서 작동하고 있으며, 우주선의 전력 생산량이 매년 4와트씩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는 곧, 지상 관제소가 보이저의 전력이 더 떨어져 가동이 중단되기 전에 기기들의 작동을 멈추어야 됨을 뜻한다. ​ 현재 미션팀은 두 탐사선이 보내오는 과학 데이터가 점차 감소하는 비율에 비추어 적어도 5년, 길면 10년 정도 우주선이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도드 팀장은 "1977년 우주선을 발사 한 이래 5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렇게만 된다면 정말 환상적일 것"이라고 기대를 표한다.맨처음 헬리오포스를 넘은 것은 보이저 1호이지만, 보이저 2호는 1호와는 달리 몇 가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1호는 태양풍 관측에 이용하는 PLS(plasma science)가 2017년 작동을 멈추었지만, 보이저 2호는 현재의 태양 주기에 맞물려 태양풍이 만드는 거품이 우리 주변으로 확장하는 시기에 다시 헬리오포스를 넘었기 때문이다. 물론 보이저 2호는 헬리오포스를 이미 뒤에 두고 있지만, 항성풍이 헬리오포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헬리오포스를 감싸고 있는 거품이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 충분히 탐사할 수 있다. 또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광범한 고에너지 원자들이 거의 빛의 속도로 우주를 가로지르는 광경을 탐사할 것이다. 이는 우리 인류가 처음 겪어보는 광경일 것이다. 보이저 2호 앞에 남은 긴 여정은 우주와 우리 이웃 은하들에 대한 지식의 지평을 크게 넓혀줄 것이며, 거기서 얻는 통찰은 외계 행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 방법을 새로이 해줄 수도 있다. 보이저의 장비가 영원히 작동하지는 않겠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두 우주선은 총알 속도의 17배인 초속 17㎞로 성간공간을 쉼없이 항해할 것이다. 그리하여 약 300년 후에는 우리 태양계를 둘러싸고있는 혜성들의 고향 오르트 구름 언저리에 이를 것이며, 그 구름을 헤치고 나가는 데만도 3만 년은 너끈히 걸릴 것이다. 그 다음은 어디로 갈까? 우리 태양계를 완전히 떠나게 되면 인류의 우주 척후병인 두 보이저는 수십억 년은 아니라도 수억 년은 우리은하 중심을 둘러싼 긴 궤도를 떠돌 것이다. 보이저 선체에 붙여진 인류의 소식을 담은 황금 레코드판은 아마 영원히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그렇게 영원히 떠돌지도 모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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