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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찬원 확진에 코로나 검사받은 임영웅·영탁 등 ‘음성’

    이찬원 확진에 코로나 검사받은 임영웅·영탁 등 ‘음성’

    음성 판정 뒤 모두 자가격리 중 트로트 가수 이찬원씨의 코로나19 확진에 함께 검사를 받았던 ‘미스터트롯’ 출연진 임영웅·영탁·장민호·김희재씨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매니지먼트를 대행하는 뉴에라프로젝트는 3일 임영웅·영탁·장민호·김희재씨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 팬 카페에 공지했다. 이들은 모두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중이라고 뉴에라프로젝트는 덧붙였다. 이들은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터트롯’ 톱6 입상자로,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등의 프로그램에서 함께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해왔다. 이찬원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송가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 1일 ‘뽕숭아학당’ 녹화에 이찬원씨와 함께 참여한 모든 출연자와 스태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뽕숭아학당’과 컬래버레이션을 한 ‘아내의 맛’ 등 TV조선 예능 프로그램에도 연쇄적으로 일정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찬원 코로나19 확진에 ‘밀접접촉’ 붐·박명수 자가격리...방송계 비상(종합)

    이찬원 코로나19 확진에 ‘밀접접촉’ 붐·박명수 자가격리...방송계 비상(종합)

    가수 이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이찬원은 방역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했던 그는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방송에 출연 중이었다. 이에 방송가에 그와 밀접 접촉한 인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TV조선은 “지난 2일에서 3일로 넘어가는 새벽 이찬원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찬원은 지난 1일 예능프로그램 ‘뽕숭아학당’ 녹화에 참여한 바, 해당일에 녹화에 참여했던 모든 출연자들과 전 스태프들에게 공지가 됐다. 밀접접촉자와 상관없이 전원 코로나 검사 진행 및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찬원이 출연 중이던 ‘뽕숭아학당’에는 진행자인 붐을 비롯해 임영웅, 영탁, 장민호가 출연 중이다. 이들은 물론 제작진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SBS 파워FM, SBS 러브FM ‘붐붐파워’ DJ를 맡고 있는 붐은 이미 검사를 진행했으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진행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SBS 측은 “붐을 대신할 DJ를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박명수도 이찬원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밀접 접촉자로 뷴류돼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진행을 맡고 있는 박명수는 이날 생방송 촬영에 불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가수 이찬원, 코로나19 확진…임영웅·서장훈 등 자가격리

    가수 이찬원, 코로나19 확진…임영웅·서장훈 등 자가격리

    TV조선 ‘미스터 트롯’으로 이름을 알린 가수 이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1일 ‘뽕숭아학당’ 녹화에 참여한 임영웅, 영탁, 장민호 역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뉴에라프로젝트는 3일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방역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 관계인들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방송인 붐과 박명수도 자가격리에 들어가 다른 방송국에서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 불참했다. 이찬원과 스타일리스트가 같은 서장훈 역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검사와 자가격리를 하면서 이날 JTBC ‘아는 형님’ 녹화에 참여하지 못했다. TV조선은 “자체 방역 시스템을 최고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상암동 사옥은 일정 기간 폐쇄하는 등 고강도 선제 대응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이찬원 코로나19 확진... 임영웅·영탁·장민호 등 자가격리

    이찬원 코로나19 확진... 임영웅·영탁·장민호 등 자가격리

    가수 이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일 이찬원의 매니지먼트를 대행하는 뉴에라프로젝트는 이날 오전 이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리며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에라는 “이찬원 관계인들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검사를 완료하고 자가격리 중”이라며 “즉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충분히 안전한 상황이 확보될 때까지 방역당국의 지침을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티스트 관리에서 부족했던 점에 대하여 매니지먼트 담당자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TV조선 역시 이찬원이 지난 1일 ‘뽕숭아학당’ 녹화에 참여한 만큼 당일 녹화에 참여한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영웅, 영탁, 장민호 역시 격리 중이다. TV조선은 “자체 방역 시스템을 최고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상암동 사옥은 일정 기간 폐쇄하는 등 고강도 선제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TV조선은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미스트롯2’ 편성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미스트롯2’에는 이찬원을 포함한 ‘미스터트롯’ 톱(TOP)6가 출연하지만, 첫 방송 녹화는 이미 모두 마쳤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쌍둥이 이름은 ‘마라와 도나’…마라도나 이름 나눠가진 자매

    쌍둥이 이름은 ‘마라와 도나’…마라도나 이름 나눠가진 자매

    이젠 진짜 전설이 된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의 성을 사이좋게 나눠 가진 쌍둥이 자매가 있어 화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살고 있는 9살 쌍둥이 자매의 이름은 각각 '마라'와 '도나'다.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아빠가 이런 이름을 지어두면서 쌍둥이 자매는 타의로 마라도나와 숙명적인 인연(?)을 맺게 됐지만 자신들의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한다. 언니 마라는 "의미를 모르고 그냥 불러도 정말 예쁜 이름인 것 같다"면서 "이런 이름을 갖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마라도나의 성을 절반으로 나눠 쌍둥이 딸들에게 나눠준 아빠 왈테르 로툰도(38)는 일명 마라도나교회에 다닐 정도로 마라도나의 열성 팬이다. 왈테르 로툰도는 쌍둥이가 태어나기 훨씬 전인 1990년 일찌감치 딸들의 이름을 지었다. 그가 불과 8살 때였다. 그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결승전에서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으로 독일에 0대 1로 패하자 엉엉 울어버린 마라도나를 보면서 앞으로 딸들이 태어나면 꼭 마라와 도나라는 이름을 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마라도나교회를 다니면서 열심히 기도를 한 탓일까? 2012년 기적처럼 쌍둥이 딸이 태어나면서 그는 어릴 적 꿈을 이루게 됐다. 그는 "쌍둥이 엄마를 만나 연애를 할 때 미리 동의를 얻었다"면서 "아내 또한 딸들의 이름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의 이름을 절반씩 나눠 가진 쌍둥이 자매는 상표권을 주장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이건 불가능하다. 쌍둥이 자매가 가진 건 단순히 이름일 뿐 상표권 소유자는 따로 있기 때문이다. '마라도나'의 상표권은 그의 생전 고문변호사였던 마티아스 모를라가 설립한 법인이 소유하고 있다. 이 법인은 마라도나와 관련된 주요 표현을 모두 상표로 등록, 권리를 소유하고 있다. 회사가 등록한 상표는 '마라도나' '디에고' '(등번호) 10번' '신의 손' 등이다.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가 그에게 상표 등록을 어떤 식으로 허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라면서 "앞으로 유가족이 권리를 주장하면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우승,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는 지난달 25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다치더라도, 망설임 없었다”…군포 화재 ‘사다리차 영웅’의 겸손

    “다치더라도, 망설임 없었다”…군포 화재 ‘사다리차 영웅’의 겸손

    “무리하게 사람을 구하다 내가 다치고, 사다리차가 망가질 수도 있었지만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생각 때문에 망설임이 없었다.”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친 경기 군포시 산본동 한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3명의 주민을 사다리차로 구출한 한상훈(29) 씨는 2일 화재현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청년사다리차 기사 일을 3년째하고 있는 그는 “예전에 빌라 화재현장에서 사다리차로 사람을 구하는 내용의 기사를 보고 나도 상황이 되면 사람을 구출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현장에는 한 씨가 구출한 20대 여성의 부모가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여성 어머니는 한씨의 손을 꼭 잡고 “우리 딸 구해줘 정말 고맙습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씨가 구출한 여성은 다음달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로 알려졌다. 신혼살림을 꾸릴 집을 수리하던 중 이런 변을 당했다. 한씨는 “2~3주전에 이 여성의 집에 창문틀을 실어 올려준 적이 있다”며 “오늘 아침에는 중학교 동창도 연락을 해와 이 여성이 다음달 결혼을 앞둔 친한 동생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화재현장에서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30대 남성은 내년 2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고 당일 한씨는 3시경 창문틀과 방충망을 화재가 난 아파트 12층에 실어나르려고 사다리를 설치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일정이 1시간 30여분 늦어지면 화재 발생 현장을 생생하게 목격하게 됐고 인명을 구출할 수 있었다. 그는 “차에서 창문틀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 여성의 비명과 함께 2~3차례 폭발음이 더 들렸다”며 “폭발 당시 아파트 베란다 밖까지 불길이 크게 번지면 건물이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를 휩싸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씨는 차에서 내려 급하게 사다리차를 접으려다 바로 옆 라인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한 여성의 모습을 발견했다. 한 씨는 곧바로 접으려던 사다리를 여성이 있는 12층 베란다에 가까스로 대고 극적으로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15층에서도 구조를 요청하는 듯한 검은 모습의 사람을 보았고 다시 사다리를 올리려고 했으나 14층까지밖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아파트에 사다리차를 더 가까이 대보았으나 구조자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한씨는 안전장치를 풀어 사다리를 41m의 15층까지 올려 2명을 더 구출했다. 그는 “구출 당시 두 명은 울지도 않고 씩씩해 보였다”며 이들의 안부를 궁금해했다. 구출한 2명은 남매며 한 명은 이번 수능을 앞둔 고3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사망자도 내가 봤으면 구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조금 더 많은 인명을 구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했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인사] 한화손해보험, 신세계그룹, 스포츠Q, NH투자증권

    ■ 한화손해보험 ◇ 임원 전보 △ 업무지원실장 정종민 △ CPC전략실장 임동일 △ 마케팅전략팀장 안광진 △ 디지털전략팀장 최용민 △신채널영업본부장 최종훈 ◇ 팀장/본부장 전보 △ 기획관리팀장 정승영 △ 재무팀장 이재현 △ IT지원팀장 최원혁 △ 장기보험팀장 이광대 △ 자동차보험팀장 김현규 △ 상품전략팀장 이명균 △ 일반보험팀장 배광희 △ 기업영업1본부장 이동현 △ 기업영업2본부장 박승준 ■ 신세계그룹 [승진] ◇ 대표이사 내정 △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유신열 △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 겸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 문성욱 ◇ 전무 승진 △ ㈜신세계사이먼 지원/개발담당 정의철 ◇ 상무 승진  △ ㈜신세계 신규개발담당 권상근 △ ㈜신세계 패션담당 최문열 △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장 채정원 △ ㈜신세계디에프 온라인담당 만성원 △ ㈜신세계디에프 본점장 문현규 △ ㈜신세계센트럴시티 F&B담당 김정운 ◇ 상무보 승진 △ ㈜신세계 MD전략담당 윤석희 △ ㈜신세계 디자인담당(전문임원) 안성호 △ ㈜신세계인터내셔날 BC담당 장혜진 △ ㈜신세계사이먼 리징담당 박지윤 △ ㈜시그나이트파트너스 기획담당 윤홍립 ◇ 상무 신규 영입 △ (주)신세계디에프 재무/관리담당 이유석 [임원 업무위촉 변경] <㈜신세계> △ 영업본부장 겸 강남점장 임훈 △ 럭셔리패션담당 김덕주 △ 경기점장 박순민 △ ㈜신세계인터내셔날 지원본부장 겸 인사담당 류제희 △ New Retail담당 김정환 △ ㈜신세계 기획담당 서정모 <㈜신세계인터내셔날> △ ㈜신세계 대구점장 백관근 △ 글로벌코스메틱본부장 겸 글로벌코스메틱 1사업부장 겸 글로벌코스메틱 3사업부장 김묘순 △ 국내패션부문 1사업부장 심한석 △ ㈜신세계 라이프스타일담당 조인영 △ ㈜신세계디에프 영업본부장 겸 전략영업담당 양호진 △ 국내패션부문 2사업부장 최경원 <㈜시그나이트파트너스> △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운영담당 임승배 <㈜신세계디에프> △ ㈜신세계 지원본부장 서원식 △ MD1담당 홍석호 △ MD2담당 겸 물류담당  민병도 <㈜신세계센트럴시티> △ 개발/지원본부장 겸 개발담당 이정철 △ ㈜신세계센트럴시티 지원담당 홍순상 ■ 스포츠Q △ 통합 뉴스룸 팀장 민기홍 △ 뉴미디어국 부장 겸 문화저널부 부장 박영웅 ■ NH투자증권 ◇ 부장 신규선임 △ Digital혁신부 정훈
  • 7명 생명 구한 택배기사 신동준씨 ‘에쓰오일 올해의 시민영웅’

    택배기사 신동준(22)씨는 지난 7월 전남 고흥의 한 병원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을 도와 인명을 구조하다가 왼쪽 얼굴과 오른쪽 손목에 부상을 당했다. 건물 3층에 있는 사람들이 지상으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사다리 밑을 지지하다가 떨어지는 유리 파편에 맞은 것. 그래도 신씨의 희생 덕분에 7명의 생명을 무사히 구할 수 있었다. 카자흐스탄 출신 일용직 노동자 알리 아크바르(28)는 지난 3월 자신이 살던 강원 양양의 한 원룸 건물에 화재가 난 것을 발견했다. 곧장 건물로 들어가 “불이야”를 외쳐 주민 10여명을 대피시켰다. 에쓰오일은 30일 ‘2020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을 열고 신씨 등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하기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한 시민영웅 19명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1억 4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中 여배우, ‘코로나 영웅’ 비판했다가 ‘공공의 적’ 신세

    中 여배우, ‘코로나 영웅’ 비판했다가 ‘공공의 적’ 신세

    선자쉰, 중난산 원사 공개 비판했다가 역풍웨이보 계정 정지되자 트위터로 비판 이어가 중국에서 ‘사스 영웅’, ‘코로나 영웅’으로 칭해지는 중난산 공정원 원사를 한 여배우가 공개 비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정부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는 중난산 원사에 대한 민심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30일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신인급 여배우인 선자쉰(沈佳欣)은 최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중난산 원사를 조목조목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중난산 원사는 학술 활동을 총괄하는 우리나라의 한림원 격인 중국의 공정원 과학자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연구를 통해 ‘국민영웅’이라는 명성을 얻은 바 있다. 코로나19 발생 상황에서도 슈퍼전파자의 위험성 등을 경고하는 등 사스 당시의 연구 경험을 살려 여러 조언을 내놓은 바 있다. 1월 말에는 우한을 직접 찾아 의료진들과 함께 방역 일선에 나섰다.중난산 원사는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선 공로로 시진핑 주석 앞에서 최고 영예인 ‘공화국 훈장’을 받았다. 반면 선자쉰은 중난산 원사를 겨냥해 “당신은 코로나19 발병 후 도대체 어떤 연구 결과를 냈는가. 치료제를 개발이라도 했나. 얼마나 많은 사람을 치료했나”라고 지적했다. 선자쉰은 중난산 원사가 코로나19 퇴치에 기여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코로나19 감염에 효과가 있다며 중의약만 홍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웨이보 등에서 중국 누리꾼들은 일개 여배우가 중국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며 대대적인 비판에 나섰다. 선자쉰의 웨이보 계정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난산 원사는 코로나19가 전염될 수 있다고 최초로 말한 사람이고 수년 전 사스 퇴치에 공을 세운 사람이다”, “선자쉰은 중난산 원사를 의심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 권위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벌을 받아야 한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웨이보 팔로워 127만여명을 가진 이 여배우의 비판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일관되게 중국 정부를 대변해온 중난산 원사에 대한 민심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는 일각의 해석도 나온다. 중난산 원사가 코로나19의 사람 간 전염이 확실하다고 경고한 것은 1월 20일로, 그의 인터뷰 이후에서야 중국 방역당국은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사람 간 전염이 나타나고 있었고, 1월 20일 이전에도 여러 차례 우한 의료진들이 감염되는 등 징후가 나타나고 있었다. 더구나 발병 초기 ‘정체불명의 폐렴’을 처음으로 경고했다가 당국의 압력을 받았던 우한의 젊은 의사 리원량이 환자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1월 10일쯤이다. 시기적으로만 따지면 중난산의 경고는 리원량의 감염에 비해 열흘이나 늦었다. 중난산은 우한이 코로나19 발원지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반박을 여러 차례 내놓으며 줄곧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에 힘을 실어왔다.한편 선자쉰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이 막히자 자신을 ‘중난산 원사를 비판해 제명된 여배우’라는 호칭을 달아 트위터에서 중난산 원사에 대한 비난과 중국의 통제에 대한 불만을 계속 표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라도나 추모의 힘...옛 소속 클럽 대거 승전보

    마라도나 추모의 힘...옛 소속 클럽 대거 승전보

    세기의 축구 천재 디에고 마라도나를 잃은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주말 마라도나가 과거 몸 담았던 클럽들이 대거 승리를 거둬 눈길을 끈다. 마라도나가 프로 커리어에서 절정기를 보냈던 이탈리아 나폴리는 30일 새벽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세리에A 홈 경기에서 로렌초 인시녜, 파비안 루이스 페냐, 드리스 메르턴스, 마테오 폴리타노의 연속골을 앞세워 AS로마를 4-0으로 대파했다. 6승 3패를 기록한 나폴리는 5위에 자리했다. 이날 산 파올로에는 마라도나의 대형 그림과 사진이 내걸렸다. 나폴리 선수들은 경기 전 마라도나의 사진 앞에 헌화하기도 했다. 특히 인시녜는 선제골을 넣은 뒤 마라도나의 등번호 10번 나폴리 유니폼을 손에 들고 세리머리를 펼쳤다.나폴리는 1986년 6월부터 7년간 마라도나가 몸담았던 팀이다. 이 기간 마라도나는 세리에A 첫 우승 등 스쿠데토 2회, 코파 이탈리아 1회 UEFA컵 1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1회 우승을 나폴리에 안기며 이탈리아 북부에 견줘 상대적으로 빈곤했던 이탈리아 남부의 영웅으로 대접 받았다. 등번호 10번은 나폴리의 영구 결번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4강에서 마라도나가 이끈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이탈리아를 꺾은 일이 빌미가 되어 이탈리아축구협회의 미움을 산 끝에 결국 이탈리아를 떠나게 됐지만 나폴리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마라도나의 인기가 높다. 나폴리에 앞서 마라도나가 최초로 몸 담았던 유럽 클럽 FC바르셀로나(스페인)도 전날 밤 라리가 경기에서 오사수나를 4-0으로 격파했다.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앙투안 그리즈만, 필리페 쿠티뉴가 연속 골망을 흔들었고,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각광 받았던 리오넬 메시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유니폼 상의를 벗고 안에 받쳐 입은 아르헨티나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유니폼(등번호 10번)을 드러내며 하늘을 향해 손 키스를 날렸다. 뉴웰스는 마라도나가 현역 말년을 보낸 팀이자 메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팀이다. 메시는 이 세리머니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나폴리를 떠난 마라도나가 한 시즌 머물렀던 마지막 유럽 팀 세비야도 전날 새벽 우에스카를 1-0으로 제압했다.한편, 마라도나가 숨지기 직전까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고 있던 힘나시아는 마라도나를 기리기 위해 ‘코파 디에고 마라도나’로 명칭을 바꾼 리그 컵 대회 경기에서 벨레스 사르스피엘드를 1-0으로 물리쳤다.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뛰던 시절 몸 담았던 보카 주니어스와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맞대결에선 보카 주니어스가 2-0으로 완승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2002월드컵 프랑스에 굴욕 안긴 세네갈 스타 디오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2002월드컵 프랑스에 굴욕 안긴 세네갈 스타 디오프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개막골 결 결승골을 넣었던 세네갈의 축구 스타 파파 부바 디오프가 42세 짧은 삶을 마감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풀럼과 포츠머스에서 뛰기도 했던 디옵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9경기에 출전했으며 하위 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버밍엄 시티에도 몸 담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을 통해 “한번 월드컵 영웅은 영원한 월드컵 영웅”이라며 그가 오랜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고 알렸다. 풀럼 구단도 황망하다며 생전 고인의 별명을 인용해 “잘 자요, 의상 담당(Wardrobe)”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그의 부고를 전한 영국 BBC는 고인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사망했는지, 사인도 밝히지 않았다. 세네갈은 18년 전 월드컵 8강에까지 나아갔는데 디오프가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3-3으로 비기면서였다. 그는 같은 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네 경기에 출전해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2013년 은퇴했다. 디오프는 해리 레드냅 감독이 지휘하던 포츠머스에서 코치로 보좌해 2008년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을 우승하는 데도 힘을 더했다. 레드냅 감독은 영국 BBC 라디오 5 라이브 인터뷰를 통해 “그는 빼어난 캐릭터였다. 그는 내게 환상적이었으며 늘 행복해 하고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대단한 캐릭터였다. 그는 거인의 품격을 갖췄다. 그는 몸집이 커 그라운드에서는 위협적으로 보였지만 심상에 공격적인 것이 없었고, 그에 대해 추잡한 것은 전혀 없었다”고 돌아봤다. 매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디오프의 죽음이 “조국에 커다란 손실”이라고 애도했고 같은 세네갈 출신 사디오 마네(리버풀)는 인스타그램에 “파파 부바, 당신의 죽음을 알게 돼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에게 작별의 인사도 남기지 못하고 떠났다 해도 당신은 우리 마음에 영원히 남을 것이란 점을 알기 바란다”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의 이간질 리더십과 선택적 침묵/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의 이간질 리더십과 선택적 침묵/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까지 사상 두 번째로 많은 7400만명의 지지를 받고도 재선에 실패했다는 사실이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그를 “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규정했지만, 트럼프를 지지한 미국인이 4년 전보다 1100만명이 늘어났다. 친구인 동맹을 갈취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자국민이 27만명 넘게 사망하는 등의 악정(惡政)에도 트럼프의 위력이 가공할 만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줬다. 하지만 미국 의회도 실패한 트럼프 탄핵에 미국인이 사상 유례없는 열기로 나섰다. 미국이 트럼프를 해고한 가장 큰 이유는 자국민을 적으로 삼는 이간질 리더십 때문이라 생각한다. 사실, 미소 냉전에서 이긴 미국은 1990년대 이후 내부의 역량을 모을 외부의 적을 잃어버렸다. 내부 지향적으로 변한 미국은 소위 ‘문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기독교 복음주의 윤리를 강조하는 보수파는 자유를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샐러드볼’을 강조하는 리버럴은 문화적 다양성을 중하게 받아들인다. 이들이 맞닥뜨리는 전선은 총기 규제와 낙태 문제에서 나아가 동성애와 마약 합법화, 오바마 케어 등에 이르는 이슈로 가히 이념 전쟁이다. 이런 의제들은 미국의 정체성 문제이니 논쟁을 거듭하면서 철학적, 문화적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자양분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새로운 적을 만들어 냈다. 현실 정치인은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없는 적도 만들어 내는 것이 정치 현실인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가 외부의 적을 만든 것을 딱히 비난할 수만은 없다. 트럼프가 만든 대표적인 적은 중국이다. 냉전시대 소련의 자리에 중국을 치환시켰다. 실제로 미국은 글로벌 무대에서 도전하는 중국과 신냉전을 치르고 있다. 특히 저학력의 백인 미국인은 자신들의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가 중국 때문에 사라진다고 여긴다. 배설구로써 미국인들의 지탄 대상이 여기까지였다면 트럼프가 재선됐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트럼프가 만들어 낸 또 다른 적은 바로 자기 나라 국민이다. 이미 미국민이 된 히스패닉과 소수 인종을 범죄자 취급했고, 자신에게 반대하는 진보를 극좌로 몰아붙였다.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는 절박한 외침에 백인 우월주의자인 트럼프는 “증오”라고 몰아붙였다. 그가 올해 독립기념일 ‘큰 바위’ 얼굴인 러시모어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 영웅들이 나치와 파시스트, 공산주의에 승리했듯 “지금은 극좌, 무정부주의자, 약탈자들을 물리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을 분열시켜 서로 싸우게 한 트럼프 리더십이 민주주의를 파괴할 것으로 판단한 미국인 8000만명이 그를 심판한 것은 더욱 놀랍다. 트럼프의 이간질 리더십의 무기는 8800만명의 추종자를 둔 트위터다. 그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국제회의 도중에도 국민을 편가르는 주장을 날리다 요즘엔 “투표 사기”라는 억지를 부린다. 트럼프의 거짓말에 이골이 난 트위터가 오죽하면 그의 트윗을 숨김 처리까지 할까. 트럼프 추종자들은 이성이 마비된 광신도처럼 언론이나 전문가의 과학적 견해보다 그의 트윗을 닥치고 믿는다. 국민을 이간질하는 리더십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에서도 적폐니 토착왜구로 편가르고, 광화문 집회 참석자인 국민을 ‘살인자’로 비난하는 정치 지도자들의 발언도 분열적이다. 트럼프의 시도 때도 없는 트윗과는 달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이전투구와 같은 현안을 정리하지 않고 선택적으로 침묵하는 것도 이간질 리더십이다. 서로 싸우게 하는 리더십은 민주주의 위기라고 판단해 트럼프가 버림받은 것을 우리 정치권은 곱씹어야 한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민주주의는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 지켜내는 것이란 것을 보여 줬다. chuli@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다스 베이더 연기한 프라우즈 85세 일기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다스 베이더 연기한 프라우즈 85세 일기로

    영화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에 다스 베이더 역으로 출연했던 영국 배우 데이브 프라우즈가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에이전트 토머스 보윙턴은 고인이 짧게 투병하다 숨졌다고 전하고 “우리와 전세계 수백만의 팬들에게 진정 가슴 아픈 상실”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그는 “(스타워즈 영화 전편에 일관되는 거대한 영향력을 가리키는) 포스가 그와 함께 있을지니, 늘!”이라면서 “많은 영화에 괴물 같은 존재로 연기했지만 나 자신을 비롯해 그를 알고 함께 했던 모든 이에게 그는 우리의 삶과 함께 한 영웅이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브리스틀 출신의 고인은 원래 역도 선수이며 보디빌더였다. 키가 1m98이어서 우람한 몸집의 다스 베이더 배우로 낙점됐다. 50여년 배우로 활동했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다스 베이더 캐릭터만큼 강력한 존재감을 안긴 역할이 없었다. 목소리 연기는 제임스 얼 존슨가 대신했다. 그의 영국 서부 액센트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목소리를 입히게 됐다. 물론 본인은 목소리 연기를 다른 사람이 맡을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영화에 나타난 그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우람한 덩치 덕이었다. 1960년대 초반 커먼웰스 게임에 잉글랜드 역도 대표로 출전할 만큼 몸이 좋았다. 보디빌딩 경쟁자였던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나중에 TV 드라마 ‘인크레더블 헐크’로 유명해진 루 페리뇨 등과 친해져 영화에서 명성을 얻기 전부터 오랜 우정을 나눴다. 연기를 하기 전부터 프라우즈는 할리우드 영화판에 잘 알려진 존재였다. ‘슈퍼맨’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의 개인 트레이너로 몸만들기를 도왔다. 1967년 데뷔작은 007 시리즈 ‘카지노 로얄’이었고 이 영화에서 맡은 프랑켄슈타인 역할이 눈에 띄어 1970년과 1974년 프랑켄슈타인을 다룬 영화 두 편에 출연했다. ‘The Saint, Space 1999’와 ‘닥터 후’ 같은 컬트물, 1972년 ‘타임 몬스터’에도 출연했다.1971년 조지 루카스 감독의 영화 ‘클락워크 오렌지(Clockwork Orange)’에 경호원으로 출연한 것이 인연이 돼 루카스 감독은 1977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에서 다스 베이더뿐만 아니라 털북숭이 츄바카 역할로도 오디션을 받으라고 했다. 그는 과거 BBC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항상 나쁜 놈들을 기억하기 때문에 츄바카보다 베이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스타워즈의 흥행으로 프라우즈도 40년 가까이 감독, 출연진과 함께 전 세계를 순회했지만 2010년부터는 공식 행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루카스 감독과의 불화 때문이란 소문이 있었다. 프라우즈 스스로는 다스 베이더 역할보다 영국 정부가 1970년대에 안전한 도로 횡단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어린이 드라마 캐릭터 가운데 1975년부터 슈퍼히어로 ‘그린 크로스 코드 맨’ 역할을 맡은 것을 더욱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길을 건너는 아이들에게 “일단 멈춰 서서 주변을 살피며 소리를 들어라”는 원칙을 알려주는 역할을 10년간 맡았고 그 공로로 대영제국 훈장(MBE)을 받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국 대선 조작됐다는 음모론자들의 구호 ‘크라켄을 풀어라!’

    미국 대선 조작됐다는 음모론자들의 구호 ‘크라켄을 풀어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사기이며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곧잘 드는 구호가 ‘크라켄을 풀어라(Release the Kraken)’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와 함께 선거 불복 소송을 벌이다 지금은 독자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연방검사 출신 시드니 파웰 변호사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 뒤 트위터에는 ‘크라켄’이란 단어가 10만회 이상 언급됐다. 28일 영국 BBC에 따르면 크라켄은 스칸디나비아 민담에 전해지는 거대한 바다괴물이다. 바다 밑바닥에서 솟구쳐 올라 적들을 단숨에 집어삼켜 버린다. 2010년 개봉한 영화 ‘타이탄의 멸망(Clash of the Titans)’에서 크라켄이 도시를 통째로 집어삼키는 엄청난 크기의 문어 모습으로 그려졌다. 해서 이 문구는 우파의 사기를 북돋고 좌파에게는 조롱을 던지는 용도로 사용됐다. 파웰은 인터뷰를 통해 대선에서 트럼프를 적대해 온 “실리콘 밸리 사람들, 거대 기술(빅테크) 기업들, 소셜미디어와 미디어 회사들” 무리를 갑판 위로 노출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녀에게 크라켄은 범선 한 척을 손쉽게 뒤집을 바다의 위력이자, 배 밑바닥에 숨어 이번 대선을 조종한 세력들을 백일 하에 노출시킬 증거의 위력을 상징한다. 파웰은 텍사스주에서 10년간 연방검사로 재직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미국 최연소 연방검사보, 미국 항소변호사 아카데미 최연소 정회원 기록을 세웠고 변호사 개업 후 텍사스에서는 항소분야의 ‘슈퍼 변호사’로 불렸다.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지금까지 연방 항소법원에서 500건 이상 항소사건에서 수석 변호사를 맡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한 심복 마이클 플린과도 가깝다. 음모론의 대표 격인 큐어넌 운동을 둘이 함께 주도했다.파웰 변호사는 지난 21일 “블록버스터급 사건들이 올 것”이라고 예고한 뒤 25일 조지아주를 상대로 선거 무효화 소송을 제기했다. 그날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 “크라켄을 방금 조지아주에 풀었다”며 이번 선거 관련 소송 자료를 모은 웹페이지 주소를 링크했다. 아래 내용은 어디까지나 파웰과 제프리 프라더의 주장일 뿐으로 검증이 필요하다. 국내 에포크 타임스란 매체가 옮긴 내용을 요약했다. 법정에 전달된 진술서 중 하나는 미 육군 제111정보여단 휘하 ‘305군사정보대대’ 소속 전자정보 분석가(21)가 작성했다. 그는 자신이 네트워크의 보안 취약점을 찾는 ‘화이트 해커’이며, 세계 최고 선거 전문가들과 일했다고 소개했다. 이 전문가는 ‘디지털 포렌식’ 도구인 스파이터풋과 롭텍스로 전자투표시스템 업체 도미니언(dominion)의 본사 홈페이지(dominionvoting.com)를 해킹해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있는 서버와 연결됐음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인맥 사이트인 ‘링크드인’을 뒤져 세르비아에 있는 도미니언 직원들의 존재도 찾아내 이를 캡처 화면으로 첨부했다. 진술서에는 ‘에디슨 리서치‘에 대한 내용도 실렸다. 이 회사는 이번 대선에서 CNN, NBC, 뉴욕 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사 컨소시엄과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벌였다. 에디슨 리서치는 이란에 서버를 두고 있었다. 회사 홈페이지(edisonresearch.com) 소유권은 파키스탄 금융회사 ‘BMA 캐피털’과 관련됐다. BMA는 이란에 자본시장 접근 방법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인디비저블이란 조직도 진술서에 등장했는데 미국의 대표적인 좌파 풀뿌리 조직으로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의 승리에 큰 역할을 아콘(ACORN)이 전신이다. 아콘은 당시 21개주에서 130만명의 신규 유권자 등록을 마치도록 지원했고, 민주당 지지 성향인 이들은 대선 경합주에서 민주당 후보에 몰표를 던진 것으로 추측된다. 올해 대선에서 인디비저블은 민주당 지원 조직으로 활약했다. 진술서를 쓴 전문가는 인디비저블의 홈페이지(indivisible.org)를 조사해 스코어카드(scorecard)의 사용 흔적으로 보이는 단서를 찾아냈다고 했다. 스코어카드에 대해서는 미 공군참모차장을 지낸 토마스 매키니니 퇴역 중장이 “CIA가 개발한 투표 조작 프로그램”으로 이번 경선 때 민주당 측에서 사용했다고 폭로한 일이 있다. 도미니언과 중국의 관련을 시사하는 내용도 있었다. 인터넷 주소 ‘dominionvotingsystems.com’을 웹브라우저 주소 창에 입력하면 도미니언 본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데, 해당 주소를 등록한 기관의 주소가 중국 후난성이었다. 이 전문가는 또한 도미니언의 계약서 하나를 ‘특별히 흥미롭다’며 제시했는데 도미니언이 판매한 여러 특허 가운데 하나의 구매 대리자가 중국계 은행인 HSBC 캐나다였다. 한 특허 개발자가 에릭 쿠머였는데, 도미니언 임원인 그는 극좌세력 ‘안티파(Antifa)’ 회원들과 전화 통화에서 대선 전 “트럼프가 못 이기도록 조치했다”는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8일 미 국방정보국(DIA) 정보장교 출신의 군사전문 분석가인 제프리 프라더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크라켄이 사이버전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프라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창설한 우주사령부와 함께 각종 시스템을 추적해 그림자 정부(shadow government)의 사악한 행동에 관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림자 정부가 미국의 군대, 정부, 언론 등 곳곳에 침투해 있다”며 미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법무부, 공화당 내 친중(공)파를 모두 “조국을 배신한 늪 생명체”이며 글로벌리즘 세력에 포섭됐다고 주장했다. 프라더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부정선거를 예견하고 이에 대처해 사이버전을 준비했다”며 크라켄은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그가 오래 전부터 추진하던 미국의 반역자들을 드러내고 몰아내기 위한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말이다. 영화 ‘타이탄의 멸망’에서 영웅 페르세우스는 크라켄을 메두사의 머리로 한순간에 돌로 만들어버린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마라도나 관 뚜껑 열어놓고 엄지 척, 법적 조치 예고에 살해 위협

    마라도나 관 뚜껑 열어놓고 엄지 척, 법적 조치 예고에 살해 위협

    “그가 이 잔인한 행동의 대가를 치를 때까지 가만있지 않겠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관을 운구하던 남성들이 법정에 서게 될 전망이다. 고인의 관 옆에서 찍은 사진들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엄청난 비난이 일고, 심지어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 마라도나의 관이 대통령궁 로사 카사다에 안치됐을 때 공개된 두 장의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는데 사진 속의 세 남성은 관 옆에 서서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다. 뚜껑이 열린 관에 시신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이고 남성들은 엄지를 치켜 세우거나 옅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도를 넘은 인증샷은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분노를 자아냈다. 마라도나의 변호인인 마티아스 모를라는 트위터에 사진 속 남성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공유하면서 “그가 이 잔인한 행동의 대가를 치를 때까지 가만있지 않겠다”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사진의 주인공은 클라우디오 페르난데스(48)와 그의 아들, 다른 남성으로 이들은 곧바로 장례업체에 의해 해고됐다. 페르난데스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사진을 찍을 계획도 없었고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될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용서를 빈다”고 고개를 숙인 그는 “운구를 준비하던 중에 누군가 나를 불러서 고개를 들었고 내 아들은 젊은 애들이 그러듯이 엄지를 들었는데 사진이 찍힌 것”이라며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얼굴과 이름이 모두 공개된 페르난데스는 마라도나의 팬들로부터 살해 위협, 손목을 부러뜨리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파테르날 지구에서 영업을 하는 세펠리오스 피니에르 장례업체 대표 마티아스 피촌은 “오랫동안 마라도나 집안과 거래를 해온 우리로서도 아주 황망하다”면서 “우리를 믿고 장례를 맡긴 것인데 75세 아버지도 울고 나도 울고, 동생도 울었다. 우리는 절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망인이 된 클라우디아 빌라파네에게도 이 일을 얘기했으며 당연히 “그녀도 매우 화를 냈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마라도나 유족이 이 일을 법적으로 문제 삼을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당연히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어서 이들이 검찰에 의해 기소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라도나는 이달 초 뇌 수술을 받고 퇴원한 지 2주 만인 지난 25일 티그레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으며, 대통령궁에 관이 안치돼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다음날 저녁 공원묘지의 부모 묘 옆에 안장됐다. 장례를 서두르는 바람에 조문 일정을 단축했고 이를 모른 채 긴 시간 줄을 서 기다렸던 이들이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해리스 “中에 희생된 한국군 추모”…왕이 방한에 민감한 美?

    해리스 “中에 희생된 한국군 추모”…왕이 방한에 민감한 美?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7일 “중국군의 공격으로 전사한 한국군 병사들을 기린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1950년 11월 27일 혹한 속에서 시작된 17일간의 잔혹한 전투였던 장진호 전투의 70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라며 “12만명의 중공군의 공격으로 전사한 유엔군 및 한국군 병사들을 기린다”고 말했다. 그는 게시글과 함께 6·25전쟁 당시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6일부터 17일간 개마고원 장진호에서 미 해병1사단이 중공군과 대치해 연합군과 피란민 등 20만명을 철수시킨 작전이다. 해리스 대사가 이날 해당 게시물을 올린 것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을 의식한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케일 브라운 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도 지난 25일 트위터에서 “장진호 전투 70주년 기념일에 우리는 미군과 한국군을 포함해 장진호에서 싸웠던 2만5000여명의 유엔군을 기린다”며 “그들의 영웅적 행동으로 유엔군이 적의 전선을 뚫고 난민 9만 8000명을 흥남부두에서 대피시킬 수 있었다”고 게시했다. 또 “70년 동안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은 한국전쟁에 대한 책임을 피하며 자국민들을 오도했다”면서 “중국 공산당의 선전이 진실을 숨길 수 없다”고 말했다. 왕이 부장이 미중 갈등 속에 한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방한한 것으로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미측이 연일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포토]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공동묘지로 운구된 마라도나의 관

    [포토]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공동묘지로 운구된 마라도나의 관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의 베야 비스타 공동묘지에서 전날 별세한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관을 고인의 유족과 친구들이 운구하고 있다. 마라도나는 심장마비로 60세를 일기로 사망했으며 부모가 안장된 이곳에서 영면한다. AFP 연합뉴스
  • [여기는 남미] “사람이 할 짓인가!”…관에 누운 마라도나와 인증샷 파문

    [여기는 남미] “사람이 할 짓인가!”…관에 누운 마라도나와 인증샷 파문

    심장마비로 사망한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관에 누워 있는 사진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마라도나의 고문변호사 마티아스 모리아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상조회사 직원들이 관에 누운 마라도나와 인증샷을 찍어 유출했다"면서 문제의 사진과 직원의 실명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그는 "인증샷을 찍어 유출한 XX은 디에고 몰리나라는 이름의 남자"라면서 "내 친구(마라도나)를 위해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른 XX들에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공개된 사진은 모두 2장이다. 실명이 공개된 남자는 풍채가 좋은 청년으로 마라도나의 시신이 누워 있는 관의 뚜껑을 연 채 옆에서 엄지척 포즈를 취하며 인증샷을 찍었다. 또 다른 사진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청년과 중년의 남자가 마라도나의 관 주변에 서 있다. 청년 역시 엄지를 치켜세우고 포즈를 취했다. 일부 언론매체는 "파문이 일자 문제의 상조회사가 3명 직원을 즉시 전원 해고했다"고 보도했지만 정작 회사 측 설명은 달랐다. 마라도나의 염과 관을 준비한 상조회사는 3대째 운영되고 '피니에르'라는 업체다.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상조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 마티아스 피콘은 "마라도나의 시신과 사진을 찍은 사람들은 정직원이 아니라 일용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라도나 유가족이 선택한 관이 워낙 무거워 평소보다 일손이 더 필요했다"면서 "일당을 주고 쓴 사람들이 어이없는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사장의 해명에 따르면 회사는 마라도나의 사후 모습이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 혹시라도 사진이 유출될까 걱정해 염을 시작하기 전 일용직 세 사람에게 핸드폰을 요구해 회사가 보관했었다고 한다. 일용직 세 사람이 문제의 인증샷을 찍은 염이 끝나고 시신을 관에 안치한 뒤였다고 한다. 사장 피콘은 "작업이 모두 끝나 핸드폰을 돌려준 뒤 경찰이 빈소까지 이동하기 전 루트를 확인하자며 잠깐 나를 불렀다"면서 "세 사람이 이 틈을 타 비윤리적인 인증샷을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에게 정식으로 사과했지만 국민적 비난이 쇄도해 하루아침에 회시가 망하게 생겼다"면서 "이제 75살이 된 아버지는 계속 울고만 계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라도나는 1일장이 끝난 이날 오후 베야비스타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묘지엔 마라도나의 부모가 모셔져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축구의 신‘ 떠나는데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에 마라도나 추모 인파

    ‘축구의 신‘ 떠나는데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에 마라도나 추모 인파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 일대가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려는 팬들로 가득 찼다. 조문 시간 마감을 앞두고 미처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동원하며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26일(현지시간) 마라도나의 시신이 안치된 대통령궁 카사 로사다 주변에는 수만 명의 추모 인파가 3㎞ 넘게 줄을 늘어섰다. 아르헨티나인들은 전날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60세 나이에 세상을 뜬 마라도나와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도심의 카사 로사다로 몰려들었다. 오전 6시 조문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전날 밤부터 카사 로사다 앞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린 팬들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줄은 더욱 길어졌다.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의 생중계 영상엔 인근 도로에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 조문객들이 커다란 검은 리본이 걸린 카사 로사다에 차례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겼다. 내부에는 아르헨티나 국기와 등번호 10번이 적힌 유니폼이 덮인 고인의 관이 놓여 있고, 추모객들이 그 앞을 지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성호를 긋거나 힘차게 손뼉을 치기도 하고, 유니폼이나 꽃을 던지면서 키스를 날리기도 했다. 눈물을 흘리며 마라도나의 이름을 외치는 팬도 있었다. 목발을 짚은 채 일찌감치 빈소를 찾은 팬 나우엘 델리마(30)는 AP 통신에 “그(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를 세계에 알렸다”며 “우리에게 큰 기쁨을 준 위대한 사람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마라도나가 뛰던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보카 주니어스의 팬인 크리스티안 몬텔리(22)는 로이터에 “마라도나를 아버지만큼 사랑했기 때문에 마치 아버지를 잃은 것 같다”며 울먹였다. 이날 일반 조문객을 맞기에 앞서 가족과 지인들이 먼저 고인을 배웅했다. 전 부인과 자녀들, 그리고 아르헨티나가 우승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고인의 팀 동료를 비롯한 축구선수들이 함께 했다고 AP는 전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부인과 함께 관저에서 헬기를 타고 카사 로사다에 도착해 조문했다. 그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고맙다는 것뿐이다. 국민에게 이렇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또 얼마나 될까. 고맙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라나시온은 전했다. 이날 아르헨티나 안팎의 언론은 “신이 죽었다” “이제 신이 하늘로 갔다”는 등의 헤드라인으로 ‘축구의 신’을 추모했다. 마라도나는 ‘신’을 뜻하는 스페인어 ‘디오스’(Dios)에 등번호 10을 넣어 ‘D10S’로 불렸다. 국민 영웅을 배웅하려는 팬들의 열기는 코로나19 공포도 넘어섰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전 국민 격리를 장기간 시행해 왔지만, 마라도나 추모 인파를 막지 않았다.이날 대통령궁 앞에 모여 고인을 추모한 팬 중엔 마스크 없이 노래하거나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당국은 카사 로사다에 100만명의 추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팬들의 인사를 받은 후 마라도나는 먼저 세상을 뜬 부모가 잠들어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한편 마라도나가 전성기를 보낸 이탈리아 나폴리 축구경기장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 마라도나의 이름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스 나폴리 시장은 26일 라디오 ‘안키오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나폴리 경기장이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 명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마라도나를 넘어설 수 없다. 그는 나폴리 시와 나폴리 클럽의 영원한 연대를 나타내는 상징이다. 나폴리 시민들이 경기장을 그렇게 부르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나폴리 구단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도 클럽 홈페이지에 공개한 추모 글을 통해 “파올로 경기장을 당신의 이름을 따 명명하는 게 옳다고 믿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팀이 걸어온 훌륭한 길의 목격자로서 당신을 계속 우리 곁에 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호응했다. 마라도나는 1984년부터 1991년까지 7년을 나폴리에서 뛰는데 1987년 창단 첫 리그 우승과 함께 1989~90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 구단은 물론 본인의 축구인생에서도 황금기로 꼽힌다. 해서 고인의 고국 아르헨티나 못지 않게 나폴리 시민들의 추모 열기가 뜨겁다. 이 경기장에 이틀째 애도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장 밖 한쪽은 수많은 촛불과 꽃다발, 사진, 유니폼 등으로 수놓였다. 경기장에는 마라도나 얼굴 이미지에 ‘더 킹’(The King)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대형 걸개그림도 등장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문화재청, 문화유산 웹툰 ‘바리데기 별자국’ 제작… 18일 공개

    문화재청, 문화유산 웹툰 ‘바리데기 별자국’ 제작… 18일 공개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이야기를 소재의 웹툰 ‘바리데기 별자국’을 제작하고, 지난 18일 레진코믹스, 카카오페이지, EBS툰, 아이나무툰 4개 플랫폼에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웹툰 ‘바리데기 별자국’은 한류 문화의 원형인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고하고, 전통문화의 고부가가치화 실현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대중들에게 접근성이 뛰어난 매체와 결합시켜 문화유산 이야기 자원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대중의 이해를 효과적으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해당 웹툰은 별 도둑이 훔쳐간 북두칠성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 바리데기와 요괴 조마구가 전국 곳곳의 문화 유적지에서 마주친 사람들을 도우며 별들과 소중한 삶의 가치를 되찾게 되는 성장 모험으로, 한국 여성 영웅 설화 바리데기의 현대화를 통해 한국 문화유산을 소개하며 국내 관광 코스를 홍보하는 흐름으로 진행된다.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휴식과 관광, 치유의 공간으로서 문화유산이 갖는 힐링 효과를 부각하고 지역 설화의 현대적 풀이를 통해 코스에 서사를 부여한 점이다. 국내외 관광객이 즐겁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역별 거점으로 코스를 구성하였으며 주요 문화유산을 두루 방문할 수 있다.이외에도 여성 서사 흐름을 접목시켜 필요로 한 영약을 얻기 위해 일곱 해를 버티고 일곱 아들을 낳았던 바리데기 신화에서 ‘7’을 한국 문화유산의 길 7개 코스로 변용해 공감과 흥미를 유도했다. 웹툰을 통해 소개된 7개 문화유산 방문 코스는 주제의 유사성과 지역 근접성을 고려해 선정됐다. 문화재청이 선정한 2020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문화유산 방문 코스는 ▲천년 정신의 길(석굴암‧불국사-대릉원-하회마을-도산서원-봉정사) ▲백제 고도의 길(공산성-부소산성-돈암서원-미륵사지-왕궁리 유적) ▲소릿길(국립무형유산원-광한루원-고창판소리박물관-남도국악원) ▲설화와 자연의 길(마라도-쇠소깍-거문오름-성산일출봉-만장굴) ▲왕가의 길(창덕궁-종묘-남한산성-수원 화성-화성 융릉과 건릉) ▲ 서원의 길(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9개소) ▲수행의 길(세계유산 ‘산사-한국의 산지 승원’ 등 9개소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웹툰을 활용해 문화유산 정보 제공 방식을 다양화하고 일방적인 정보 제공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자, 창작자 중심의 문화유산 정보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보다 많은 이들이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바리데기 별자국’은 브랜드 웹툰 전문업체 웹툰 가이드가 제작을 맡았으며, 4개 플랫폼에서 전편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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