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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유엔기구 美대사에 ‘공화당 손절’ 매케인 부인 지명

    바이든, 유엔기구 美대사에 ‘공화당 손절’ 매케인 부인 지명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을 손절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신디 매케인(67)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미국 대사로 지명됐다. 남편인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폄하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며 반격에 성공했던 그는 전 세계를 상대로 역량을 펼칠 기회도 잡게 됐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신디를 FAO 대사로 낙점하는 등 17명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이탈리아 로마에서 대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신디는 이날 트위터에 “큰 영광이며 앞일이 기대된다”고 썼다. 신디는 남편 매케인이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에 나서는 등 정치 역량을 발휘할 때 기아 및 인신매매 방지 등을 위해 노력했다고 애틀랜타센트럴이 전했다. 젊을 때 재활치료 특수교사였고, 전쟁 때 매설됐던 지뢰를 제거하는 국제적인 비영리 법인 ‘헤일로(HALO) 트러스트’의 이사회 멤버를 지냈다. 전 세계에 의료용품을 지원하는 ‘큐어’(CURE) 이사회에도 속해 있다. CNN은 “신디의 대사 지명은 바이든이 워싱턴에서 초당적 정신을 추구한 것”이라며 “또 트럼프가 매케인을 적으로 만든 이후 평생 공화당원이던 신디가 민주당의 품에 안기게 됐다”고 평가했다. 보수의 이단아로 등장한 트럼프는 줄곧 ‘품격 있는 정통 보수’로 불리던 매케인을 깎아내렸다. 그는 “(매케인은) 해군사관학교를 겨우 졸업한 멍청이”라고 비난했고, 베트남전쟁 영웅인 그의 포로 생활에 대해 “적에게 붙잡힌 것이지 전쟁 영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매케인도 트럼프식 고립주의와 동맹 경시 등을 비판하며 반트럼프 핵심 인사로 지냈다. 2018년 매케인이 뇌종양으로 사망했을 때 트럼프는 추모식에 초대받지 못했고, 추모 성명도 내지 않은 채 골프장으로 향했다. 1주기 때도 “나는 결코 매케인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뒤끝을 보였다. 이에 신디는 지난해 11월 “남편은 당이 아닌 국가를 우선시 해왔다”며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며 반격에 나섰다. 실제 1970년대에 만난 매케인과 바이든은 소속 정당을 뛰어넘은 깊은 우정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매케인이 6선을 한 ‘공화당 텃밭’ 애리조나주는 지난해 대선에서 24년 만에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신디는 이후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혔지만, 지난 4월 말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국회 난입 참사는 공화당이 잘못된 길로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은 걸려도 정치라는 거대한 추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보수 가치의 회복을 촉구했다.
  • 해군, 주인 찾지 못한 무공훈장 70년 만에 가족에 전달

    해군, 주인 찾지 못한 무공훈장 70년 만에 가족에 전달

    6·25전쟁 당시 주인을 찾지 못한 무공훈장이 70여 년 만에 참전용사의 유족들에게 전달됐다. 해군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4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무공훈장 서훈식을 열고 6·25전쟁 참전용사 10명의 유족에게 각각 충무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했다. 이날 무공훈장을 받게 된 참전용사들은 박윤삼 상사, 송일인 중사, 김일남 중사, 윤종수 중사, 조종열 중사, 김봉조 중사, 정재원 하사, 안영근 하사, 서순태 하사, 박문범 상병 등 10명이다. 박윤삼 상사는 군수물자 공급 임무를 수행했고, 송일인 중사는 대동강정(JMS309) 승조원으로 피난민 구출, 해병대 상륙 지원, 도주 적 격멸 등의 공적을 남겼다. 김일남 중사는 압록강함(PF62) 승조원으로 신미도대공전투에 참가했고, 윤종수 중사는 지리산함(PC704) 승조원으로 원산상륙작전에 참가했다가 전사했다. 조종열 중사는 전시 의무지원 체계를 마련했으며, 김봉조 중사는 진해병원에서 근무하며 부상자 치료 지원에 전념했다. 정재원 하사는 강경정(YMS510) 근무 시 적이 장악한 인천항에서 피난민 500여 명을 구출하고 적선 10척을 격침했다. 안영근 하사는 덕천정(JMS310)에서 근무하며 군산 위도 근해에서 적선 7척을 격침하는데 기여했다. 서순태 하사는 경리학교에서 경리 간부 양성에 매진했으며, 박문범 상병은 광주정(JMS503) 근무 시 진남포 소해작전에 참가해 진남포항 개항 및 군수물자 양륙에 기여했다. 이날 서훈식에서 할아버지 송일인 중사를 대신해 훈장을 수여받은 육군 3사단의 송연욱 병장은 “할아버지는 저와 우리 가족의 가장 큰 영웅”이라며 “할아버지의 명예를 되찾아준 해군에 감사드리고, 참전용사의 후손으로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남은 군 생활도 임무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해군은 ‘6ㆍ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63명의 대상자를 찾아 훈장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에 대선 패배 안긴 신디 매케인, 바이든의 ‘FAO 대사’ 지명

    트럼프에 대선 패배 안긴 신디 매케인, 바이든의 ‘FAO 대사’ 지명

    보수의 품격인 남편 매케인 조롱한 트럼프의 공격에바이든 지지로 반격, 공화 텃밭 애리조나 변심 이끌어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를 안겼던 신디 매케인(67)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미국 대사로 지명됐다. 남편인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조롱했던 트럼프에게 보란 듯 펀치를 날렸던 미망인이 더 나아가 특수교사와 각종 인도주의 단체를 위해 일했던 자신의 역량을 전세계를 상대로 펼칠 기회를 갖게 된 셈이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미국 대사로 신디를 낙점하는 등 17명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신디는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FAO 대사로 임명 돼 이탈리아 로마로 가게 된다. 신디는 이날 트위터에 “큰 영광이며 앞으로의 일이 기대된다”고 썼다. 미 언론은 신디가 기아 및 인신매매 방지 등을 노력해왔다며 FOA 대사직을 맡을 역량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애리조나주 피닉스 소재 주류 유통업체인 헨슬리 베버리지의 회장 겸 이사직을 맡고 있지만, 젊은 시절에는 재활치료 특수교사로 일했다. 전쟁 때 매설됐던 지뢰를 제거하는 국제적인 비영리 법인 ‘헤일로(HALO) 트러스트’의 이사회 맴버를 지냈고, 전 세계에 의료용품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큐어’(CURE)의 이사회 멤버로 아프리카 지역 등을 직접 방문해 도움을 줘 왔다고 애틀랜타센트럴이 전했다. 이번 지명은 지난해 11월 신디가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지 6개월만이다. CNN은 이날 “신디의 대사 지명은 바이든이 워싱턴에서 초당적 정신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또 트럼프가 매케인을 적으로 만든 이후, 평생 공화당원이던 매케인이 민주당의 품에 안기게 됐다”고 평가했다. 신디는 매케인이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까지 지냈음에도 “남편은 당이 아닌 국가를 우선시했다”며 바이든을 지지했다. 트럼프가 매케인에 대해 “해군사관학교를 겨우 졸업한 멍청이”라고 비난했고, 베트남 전쟁영웅인 그의 포로 생활에 대해 “적에게 붙잡힌 것이지 전쟁 영웅이 아니다”고 깍아 내리며 공격했기 때문이다. 정통 보수인 매케인도 트럼프의 동맹 경시와 일방주의 등을 비판했다. 2018년 매케인이 뇌종양으로 사망했을 때도 트럼프는 추모식에 초대받지 못했다며 골프장으로 향했고 추모 성명 조차 내지 않았다. 1주기 때는 오하이오주 연설에서 “나는 결코 매케인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뒤끝을 보였다. 반면 1970년대에 만난 매케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소속정당을 뛰어 넘어 깊은 우정을 나눈 것으로 유명하다. 바이든을 지지하며 트럼프에게 던진 신디의 반격은 대선 판을 흔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케인은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6선인데다, 지역 시민들의 존경을 받는 품격 있는 보수 인사였다. 대표적인 공화당의 텃밭인 애리조나는 지난해 대선에서 1996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만에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에게 표를 던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문 대통령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유공자·보훈가족 靑 초청

    문 대통령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유공자·보훈가족 靑 초청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대한민국에 자부심 가져달라”“희생·헌신에 끝까지 최상의 예우”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을 갖고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을 강한 나라라고 부른다. 우리의 애국심으로 이룬 성취로,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코로나를 극복하고 빠른 경제 회복을 이루고 있는 오늘의 우리는 세계인들에게 희망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G7 정상회의에서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국격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전쟁과 전후 복구에 피와 땀을 흘려준 나라들과 나란히 인류 공동의 과제를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은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다른 나라들과 지지·협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됐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더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께서 오랫동안 애국의 유산을 전해달라”며 “정부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끝까지 최상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생활 지원과 실질소득 향상을 위해 보상금과 수당을 꾸준히 인상해 갈 것”이라며 “치료를 넘어 평생 건강도 책임진다는 정신”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34만 8000여명에게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준 데 이어 그 대상을 내년까지 전몰·순직 군경, 4·19 혁명 및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특수임무유공자 등 22만 2000여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한 뒤 “국가유공자들의 삶을 발굴해 미래세대에 자긍심을 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 서해수호 용사 유가족들이 함께한 점을 거론하며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것만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16개 보훈단체 회원, 서해 수호용사 유가족, 모범 국가보훈대상 수상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오찬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가유공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마련한 행사다.청와대는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위해 ‘국빈급’에 준하는 의전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집결한 오찬 참석자들은 현대차가 지원한 수소전기차에 탑승해 경호처·경찰 에스코트를 받아 청와대로 이동했고, 영빈관 앞에서는 국방부 전통악대의 취타 연주가 펼쳐졌다. 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했다. 이어진 오찬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4명에게 직접 훈·포장을 수여했다. 6·25 전쟁 참전 후 농촌사회 발전에 힘써온 하사용(91) 씨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공상군경 1급의 역경을 이겨내고 장애인 체육진흥과 소외계층 장학금 지원 사업을 해온 서용규(64) 씨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각각 받았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김길래(77)·이성길(76) 씨는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청와대는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훈·포장 수여는 국무총리가 주관해왔다”며 “올해 선정된 정부 포상자 32명 중 4명에게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수여함으로써 예우를 격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가유공자에 ‘국빈급 의전’… ‘서해영웅 희생’ 강조한 文

    국가유공자에 ‘국빈급 의전’… ‘서해영웅 희생’ 강조한 文

    2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 앞마당에 국방부 전통악대와 의장대가 도열했다. 앞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모인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들은 현대차가 지원한 수소전기차에 탑승, 경호처와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청와대로 이동했다. 이들이 도착하자 국방부 전통악대의 ‘아리랑’ 취타 연주가 펼쳐졌다. 영빈관 앞에서 기다리던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이들을 영접하면서 인사를 나눴고, 의장대는 ‘받들어 칼’을 외치며 손님을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낮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5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됐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행사다. 청와대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이처럼 ‘국빈급’ 의전을 제공했다. 오찬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16개 보훈단체 회원, 서해 수호용사 유가족, 모범 국가보훈대상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을 위기에 강한 나라라고 부른다”며 “우리의 애국심으로 이룬 성취로,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이어 “더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께서 오랫동안 애국의 유산을 전해달라”며 “정부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끝까지 최상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생활 지원과 실질소득 향상을 위해 보상금과 수당을 꾸준히 인상해 갈 것”이라며 “치료를 넘어 평생 건강도 책임진다는 정신”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찬에 서해수호 용사 유가족들이 함께한 점을 거론하며 “국민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것만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2019년 목련훈장 수상자인 이상우 상이군경회 경주시지회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보훈가족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는 등 보훈 정책이 한 걸음 더 발전했다”면서 “국가유공자와 보훈단체는 빛과 소금이 되어 국가발전과 국민통합에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2021년 목련훈장 수상자인 김길래 고엽제전우회 사무총장은 “오늘의 포상은 우리 단체가 진정으로 국민들에게 예우와 존경을 받고 애국단체로서 대한민국의 더 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이 연로하고 날씨가 무더운 점을 감안해 오찬 메뉴로는 통곡물 전복 가리비 냉채, 건강 오자죽, 소고기 영양 뽈살찜, 인삼 튀김, 조선향미 잡곡밥과 맛조개 아욱된장국, 단호박 식혜 등 건강보양식이 제공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지성호, 남북 청년 100명과 현충원 봉사활동

    지성호, 남북 청년 100명과 현충원 봉사활동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이 24일 남북 청년 100여명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와 봉사활동을 했다. 지 의원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의 참상과 교훈을 되새기고 통일한국의 미래 준비를 위해 남북 청년들이 뜻을 모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남북 청년들은 유닛 와이(Uni+Y) 청년정책자문위원단이다. 위원단은 북한인권문제는 물론 사회 전반 문제를 대화와 토론을 통해 청년정책을 만드는 남북 청년 연합이다. 가톨릭대 외교안보학회, 중앙대 한반도미래연구회, 고려대 대학생통일북한연구회, 이대아가페통일리더, 목발봉사단, 임진강예술단, 숭의동지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탈북 청년 A씨는 “북한 정권이 6·25를 한국이 일으켰다고 교육을 했기 때문에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었지만, 자유대한민국에 와서야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남한 출신의 대학생 B씨는 “누군가에게 소중한 가족이었던 젊은 희생자가 꿈도 못 이룬 채 나라를 위해 희생했다”며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 젊은 청년들이 잊지 않고 기억하며 이런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 의원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영웅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않기 위해 남북 청년들이 뜻을 모아 오늘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 시대 남북 청년들이 자유와 공정한 경쟁, 인권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치열하게 토론할 때 대한민국이 더 역동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자리를 계속해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출마’ 이광재, 최재형에 “감사원 앉아 계산기 두드려 비겁…결단하라”

    ‘출마’ 이광재, 최재형에 “감사원 앉아 계산기 두드려 비겁…결단하라”

    감사원장 지낸 이회창 전 총재 언급하며“이회창 오마주하고 영웅시했던 거냐”“현직 감사원장이 공직기강 무시, 실망”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야권 대선후보로 정계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공명정대함이 앞서야 할 감사원의 뒤편에 앉아 계산기를 두드리는 처사는 비겁하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이 생명인 헌법기관의 수장이 정계 진출 운운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현직 감사원장으로서 공직기강을 무시한 최 원장이 실망스럽다”면서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였던 이회창 전 총재가 감사원장 등을 지내며 ‘대쪽’, ‘성역 타파’ 이미지로 호평 받은 것을 염두에 둔 듯,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감사원장을 지낼 때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면서 “이를 오마주하고 영웅시했던 것이냐”고 반문했다. 최재형 “생각 정리해 조만간 밝히겠다” 앞서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대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밝히겠다”고 답했었다. 당시 그는 사정기관장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출석 이후 가까운 지인들과 사퇴 시점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원장의 죽마고우인 강명훈 변호사는 22일 언론에 “지금은 혼자서 깊이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일부러 연락하지 않고 있다”면서 “스스로의 결단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최 원장과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동기로, 고교 시절 소아마비로 거동을 못하는 자신을 최 원장이 업어서 등하교시킨 일화의 주인공이다. 최 원장은 지난 19일 PNR리서치가 미래한국연구소와 머니투데이 의뢰로 전국 성인 1003명에게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4.5%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지사,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이은 5위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자말 카슈끄지와 오사마 빈라덴의 인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자말 카슈끄지와 오사마 빈라덴의 인연

    2018년 10월 2일(이하 현지시간) 터키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암살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와 9·11 테러를 기획해 2011년 5월 8일 미군의 참수 작전에 스러진 오사마 빈 라덴이 서로 잘 아는 사이였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1988년 5월 4일 영자지 아랍 뉴스에 실린 빛바랜 흑백사진부터 보자. 당시 아프가니스탄은 옛 소련의 침공에 맞서 싸우려는 이슬람 전사들이 모여드는 곳이었다. 젊은 기자로서 자말은 세계적인 특종에 욕심을 내고 있었다. 그를 초청한 사람이 같은 사우디인으로 나중에 좋은 친구가 되는 오사마였다. 해서 자말은 로켓발사기를 자랑스럽게 어깨에 건 채 오사마와 함께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기사 제목은 ‘아랍 젊은이들이 어깨를 결고 무자헤딘 전쟁에 나선다. 자말은 오사마의 이름을 ‘가명 아부 압둘라’라고 표기하며 아프간 전쟁이 무슬림 세계 전체로 번져 나가는 지하드(성전)의 첫 발이 될 것이란 그의 말을 인용했다. 우리가 9·11 테러의 기획자로 그의 이름을 듣기 13년 전의 일이다. 야후! 뉴스의 팟캐스트 ‘음모의나라(Conspiracyland)’는 21일 자말 카슈끄지를 다룬 세 번째 편 ‘자말과 오사마’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기사는 자말이 과연 아프간에 갔을 때 순수하게 특종 욕심에 눈먼 기자였을까? 아니면 아랍 전사들의 대의에 공감해 그곳에 갔던 것일까? 질문부터 던진다. 답은 둘 다인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는 나중에 무고한 인명을 희생시킨 오사마의 테러 음모를 용인하지 않았지만 오사마와 돈독했던 자신의 과거를 깎아내리지도 않았다. 오래 일한 동료는 자말이 죽는 날까지 오사마와 “갈등하고 있었다”고 돌아봤다.자말은 오사마가 살해됐다는 소식을 들은 몇 시간 뒤 트위터에 “아부 압둘라 당신의 가슴아픈 얘기를 듣고 쓰러져 울었다. 분노와 야심에 굴복하기 전 아프간에서의 아름다운 시절, 당신은 용감했고 아름다웠다”고 적었다. 자말은 197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주립대에서 유학했다. 사우디 출신 동창들이 수백명 있었다. 신문방송학 전공이었으나 전공보다 독실한 무슬림이 되는 일이 우선이었다. 테러호트의 이슬람 센터에서 오마르 파룩과 만났는데 이슬람 개종자였다. 자말은 사우디인들이 경원시하는 시아파 무슬림과도 곧잘 어울려 오마르의 걱정을 샀다. 자말의 태도는 이집트에서 불기 시작한 무슬림 형제단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그는 메디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때 형제단 모임에 참석해 오사마와 처음 만났다. 오사마는 1957년생, 자말은 한 살 아래였다. 둘이 닮았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이 대목은 자말이 2005년 동료 기자 로렌스 라이트와 한 인터뷰에서도 밝힌 내용인데 라이트의 책 ‘루밍 타워(The Looming Tower)’에도 소개돼 있다. 훌루 TV에서 2018년 미니시리즈로 제작했으니 시청할 만하다. 자말은 라이트에게 “오사마의 꿈은 이슬람 국가(지금의 IS와 같은 듯 다른)의 창설이었으며 한 국가를 그렇게 만들면 다른 나라로 전파돼 도미노처럼 모든 나라가 바뀌어 인류의 역사를 뒤집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무자헤딘에 뒷돈을 대고 있었다. 라이트는 여러 번 자말에게 묻는다. 무엇이 그렇게 감동적이었느냐고? “우리가 동굴에 함께 있어 감동적이었다. 밤은 캄캄하고 촛불만 켜져 있다. 그는 무슬림에 충일했고 지하드 생각에 골몰했다. 신에 가까이 있었다.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으며 피칠갑을 한 소비에트 이교도와 싸우고 있었는데, 내게 그건 아름다운 일이었으며 특히 그 나이때는 그랬다.” 자말은 암살 당하기 4개월 전 버지니아주에서 이슬람식 성혼 선언을 한 이집트 승무원 출신 하난 엘아트르에게도 여러 차례 오사마와 보낸 시절 얘기를 들려줬다. 아트르는 자말이 “인간적으로 (오사마는) 친절한 사람인데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소련이 물러나고 탈레반이 득세하자 두 사람은 갈렸다. 오사마 특종 덕에 자말은 승승장구해 메이저 신문사인 알와탄 편집장에까지 올랐고, 사우디 왕가와도 친한 기자란 명성을 만끽했다. 오사마는 알카에다를 만들고 미군 주둔을 용인한 왕가를 규탄했다. 1990년대 중반 수단 하르툼으로 넘어가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이끄는 이집트 출신 강경파들과 결합했다.자말과 오사마는 얼마 안 있어 다시 만났다. 빈라덴 가문이 자말에게 하르툼에 가서 오사마를 만나 사우디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라고 부탁했다. 사우디 정보부가 뒤를 봐줬다. 자말은 나중에 라이트에게 털어놓길, 오사마의 집에서 사흘 연속 쌀과 양 요리로 융숭한 접대를 받았다고 했다. 자말이 오사마를 계속 밀어붙였고, 오사마는 주저주저했다. 때로는 폭력을 쓰지 않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오프더레코드로 하자고 했다. 또 미국인에 대한 성전을 벌여 아라비아반도에서 몰아내겠다고도 했다. 오사마의 말이다. “아덴만을 때렸더니 그들은 떠났다. 소말리아를 때렸더니 그들은 다시 떠났다.” 사흘째 밤에 자말은 답을 예, 아니오 중 하나로 달라고 재촉했다. 오사마는 이집트 동료들에게 달려간 뒤 되돌아와 되물었다. “넌 내게 뭘 해줄 건데(What’s in it for me)?” 자말은 낙담했다고 했다. 그는 ‘오사마, 넌 그 사람들, 사우디 사람들을 생각해야 해. 널 정말로 걱정해주는 사람들이야. 왜 그걸 모르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오사마는 그 유명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는 것이다. 자말은 오사마가 정신줄을 놓았으며, 자신이 어떤 일을 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말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털어놓았다. 런던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서 근무하며 자말과 함께 일할 기회가 많았던 나와프 오바이드는 오사마와 함께 한 아프간에서의 시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에 따르면 자말은 오사마를 영웅으로 여겼다. 오바이드 역시 자말에게 오사마와의 친분을 과장했다고 지적하며 그렇게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사람을 좋게 묘사해선 안된다고 했다. 어느날에는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붕괴하기 직전 뛰어내리는 사람들 사진을 자말에게 보여주며 “봐라. 이것이 빈라덴이 저지른 짓”이라며 “우리가 솔직히 고백하고 규탄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보다 나은 사람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자말이 사진을 들고 조용히 있다가 몇 시간 뒤 오바이드를 보며 “맞아 네 말이”라고 말했다. 오바이드는 자말이 옛친구에 대해 내적 갈등이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이데올로기적인 인물이었으며 신학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 둘은 내면에서 갈등했고.”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흥남철수 영웅’ 美 선장, 가톨릭 성인 추대 진전

    ‘흥남철수 영웅’ 美 선장, 가톨릭 성인 추대 진전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 1만 4005명의 목숨을 구한 ‘흥남철수의 영웅’ 레너드 라루(1914~2001년) 선장을 가톨릭 성인으로 추대하려는 노력에 커다란 진전이 이뤄졌다. 21일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미국 가톨릭주교회의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춘계총회에서 라루 선장에 대한 지역교구 성인 추대 안건을 표결에 부쳐 99%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가톨릭교회는 탁월한 덕행이나 순교 등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하느님의 종’과 ‘복자’ 등 과정을 거쳐 ‘성인’으로 추대한다. 각 단계에서 생전 또는 사후의 기적이 인정돼야 한다. 미 해군과 상선 선원들의 신앙생활을 돕는 비영리단체 ‘바다의 사도’는 2017년 라루 선장을 성인으로 추대해 달라고 가톨릭교회에 요청했다. 2019년 첫 단계인 하느님의 종으로 인정된 라루 선장은 이번 주교회의 승인에 따라 다음 단계인 복자 추대 절차를 밟게 된다. 미 필라델피아 출신의 라루 선장은 한국전쟁 당시 군수물자 수송 명령에 따라 7600t급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이끌고 함경남도 흥남 부두로 갔다. 하지만 그가 흥남에 머물던 1950년 12월 국군과 유엔군은 중공군 개입과 극심한 추위로 전황이 불리해지면서 철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라루 선장은 한 명의 목숨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배 안의 군수물자를 버리고 그 자리에 피란민을 승선시켰다. 12월 23일 흥남 부두를 떠나 단 한 명의 희생도 없이 성탄절인 25일 무사히 거제도에 도착한 이 항해를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렀다. 60명 정원에 1만 4000여명이 승선한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가장 많은 인명을 구조한 배로 기네스북 기록에 올랐다. 당시 구조된 1만 4000명의 후손은 현재 약 100만명으로 추정되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들 중 한 명이라고 현지 언론은 소개했다. 라루 선장은 1954년 ‘마리누스’라는 이름으로 성베네딕토 수도원에 입회해 수사 생활을 하다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윤석열은 침대축구할 때 아냐… 당은 최재형 결단 압박 말아야”

    “윤석열은 침대축구할 때 아냐… 당은 최재형 결단 압박 말아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야권 대선주자들에 대해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는 상투적 표현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자기 비전을 밝히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출마했다고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14일 대선 출마를 암시하며 “나는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고 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야권 유력 주자인 윤 전 총장과 최근 주목받는 최재형 감사원장과 관련, “겸손한 척 구태에 사로잡힌 지도자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침대축구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평가했고, 최 원장에 대해선 “현직 감사원장인 만큼 결단을 내리도록 당이 나서서 압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선에서 ‘최고경영자(CEO)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황창규 전 KT 회장 등을 예로 들기도 했다. 여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경선 이후 창당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이창구 정치부장과의 일문일답.-취임 열흘 됐다. 변화가 감지되나. “저도 적응하고, 당도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당직 인사도 전통적 관점 벗어나 계파, 지역, 연령 안배 없이 가고 있다. 모 의원이 TK(대구·경북)가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 밀었다가 전멸했다 하는데 전혀 그런 거 없다. 가장 피 본 게 유승민계 같다. 아무도 득을 못 봤다.” -대선주자 접촉은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에게 일임했나. “권 의원과 긴밀히 소통하며 상황을 파악할 것이다. 제가 나서서 누굴 설득하면 당내 주자에게 공평하지 않다. 대표가 나서서 접촉하면 너무 많은 걸 약속할 수도 있다.” -윤 전 총장 X파일은 실체가 있나. “상식 선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추미애 전 장관과 갈등이 있었는데 부적절한 의혹이 있었다고 하면 그때 왜 활용되지 않았겠나. 실체가 없거나 사실에 가깝지 않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겠나.” -최재형 감사원장은 어떻게 보나. “공무원 신분이라 아무리 정치권에서 좋은 이야기를 듣고, 또 그분의 정치적 가치를 인정한다고 해도 저나 저희 당 인사들이 성급하게 언급하면 안 된다. 그분이 고독한 결단을 한 뒤에 도울 길이 있으면 돕는 것이지 결단 자체를 푸시(압박)해서는 결말이 좋지 않을 것이다.” -최 원장한테 줄 ‘비단주머니 3개’도 있나. “그분뿐 아니라 우리 당에 입당하는 어떤 분들에게도 비단주머니가 아니라 더한 것이라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그런 부분은 준비하고 있다.” -왜 8월 경선 시작을 못 박았나. “대선 경선은 제때 출발해야 풍부한 후보군 확보가 가능하다. 특정 주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되니 먼저 마지노선을 제시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연기론을 두고) 친이재명계, 반이재명계로 나눠 싸우지 않나. 관리를 잘못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이 늦어지고 있다. “침대축구할 상황도 아닌데 그러는 것 같다. 유망주, 기대주는 맞지만 그라운드를 뛰어 보지 않은 선수다. 윤 전 총장이나 최 원장도 링에 올라와 보면 알 것이다. 프로 정치인 세계에 들어오려면 고독한 결단을 빨리 내려 주시길 바란다.” -윤 전 총장과 최 원장 중 누가 더 낫나. “속단하기 어렵다. 두 분의 정치에 대해 추측할 뿐이지 아직 결단을 내리는 과정을 못 거치셨다. 대선주자가 등장하면서 ‘국민이 불러 내가 나왔다’는 상투적 표현을 하면 젊은 세대가 좋아할까. 설득력 없고 올드해 보인다. 내 비전은 무엇이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출마했다고 선언하는 것만큼 매력적인 메시지가 없다. 겸손한 척 구태에 사로잡힌 지도자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 윤 전 총장은 ‘부패완판’이라고 했을 때 주목받았다. 최 원장은 본인 삶의 궤적이 공감을 많이 산다고 하면 그걸 바탕으로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이 정치하는 세상을 원한다’고 간단한 메시지를 내면 된다.” -유승민·원희룡·하태경 등 당내 후보들이 너무 뒤처진 것 아닌가. “이번 전당대회 전후로 당원 10%가 늘었는데 상당수가 온라인 당원 가입이다. 당원의 구성이 본질적으로 바뀌고 있다. 모바일에 능숙하고 투표에 적극적인 분들이라 이들이 당내 선거 흐름을 주도할 주류가 될 것이다. 이 사람들의 이슈를 쫓아다니고 트렌드를 읽어 내는 주자가 유리할 것이다.” -대선은 결국 민주당 이재명 지사와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나. “그렇게 되리라 본다. 그분도 대선에서 큰 정치적 결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인 뜻을 이루려면 민주당 후보가 된 뒤 창당 또는 그에 준하는 작업에 나서지 않겠나. 민주당이 친노·친문 당인데 거기서 자기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보겠나.” -CEO형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는데. “일부는 CEO형 리더십이라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생각하지만, 나는 반도체 영웅들, 진대제·황창규 같은 분들처럼 기술과 경영 능력, 통찰력, 리더십이 있는 분들을 생각한다. 이번 대선은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도덕형이 아니라 CEO형 지도자를 필요로 할 것이다.” -대선 경선도 대변인 선발처럼 토론 배틀을 붙일 것인가. “후보자 토론이 좀더 치열해질 필요는 있다. 2대2 팀 토론 배틀을 구상하고 있다. 팀이 이기려면 옆 사람과 협력하는 동시에 차별성도 부각해야 한다. 옆 후보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도 자질이고, 배려하는 모습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을 앉혀 두면 토론 준비할 때 (서로) 말이나 한마디할까. 그럼 떨어지는 거다.” -공천 자격시험에 대한 비판이 계속된다. “시험에 앞서는 게 교육이다. EBS 수능 강의처럼 하면 된다. 강의 내용에서 출제를 하는 것이다. 누굴 떨어뜨리려는 게 아니라 선거에 이기기 위한 방법이다. 특히 서울 강북에서는 우리가 5~10% 포인트를 뒤집어야 한다. 자격시험을 통과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지방의원이 되고자 최소한의 노력을 했느냐 안 했느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30세대가 모처럼 보수 정당을 지지하기 시작했다. 이 흐름이 계속될 것 같나.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선호라서 위험한 측면이 있다. 이재명, 윤석열, 이준석 셋 다 ‘0선’이다. 이 지사는 비주류로 할 말을 하고 살았고, 윤 전 총장은 현재의 권력과 싸웠다. 나도 10년간 빛을 못 봤지만 할 말 하고 지냈다. 이 조류만 읽어도 답이 나온다.” -능력주의가 정글 사회를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나는 적극적 기회 평등주의자다. 1~10등까지 정해 놓고 할당제로 10등을 떨어뜨리면 그 사람은 결국 피해자가 된다. 결과의 평등보다는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조직 선거가 없으니 결국 기회의 평등이 보장됐고, 여성 최고위원 후보들이 메시지와 정책만으로 승부해 3명이나 당선됐다. 버스로 당원을 실어 나르는 조직 선거를 치른 뒤 결과의 평등을 보장해 주겠다고 여성 1명을 할당한 이전 전당대회보다 더 공정했다고 본다.”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확률은. “50대50으로 본다. 나는 우리 당의 관성을 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그 관성이 작용하는 것 같아 내가 출마했다. 용수철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최대한 당겨 놓을 것이다.” 강병철·이근아 기자 bckang@seoul.co.kr
  • [인터뷰] 이준석 “이재명 창당 시도할 듯···윤석열, 침대 축구 말아야”

    [인터뷰] 이준석 “이재명 창당 시도할 듯···윤석열, 침대 축구 말아야”

    국민의힘 ‘0선·30대’ 대표 이준석 인터뷰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야권 대선 주자들에 대해 “‘국민이 불러서 내가 나왔다’는 상투적 표현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비전은 무엇인지 밝히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히는 것만큼 매력적인 메시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정권 교체와 국정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후보가 대선 경쟁력이 높다고 본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근 주목받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겸손한 척 구태에 사로잡힌 지도자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 선언을 앞둔 윤 전 총장에 대해 “침대 축구를 할 상황도 아닌데 그러는 것 같다”고 평가했고, 최 원장에 대해선 “고독한 결단 뒤에 돕는 것이지 결단 자체를 압박해선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음 대선에서 ‘CEO(최고경영자)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를 갖춘 CEO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황창규 전 KT 회장, 국무총리를 지낸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을 들기도 했다. 여권 주자 중에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가장 유력하다면서 “창당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열흘 됐다. 변화 감지되나 “저도 적응하고, 당도 적응해야 하는 부분 있다. 당직 인사도 전통적 관점 벗어나서 계파, 지역, 연령 안배 없이 가고 있다. 그런 건 앞으로 성과로 보여줘야 할 부분 있을 것이다. 모 의원이 TK(대구·경북)가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 밀었다가 전멸했다고 하는데 전혀 그런 거 없다. 당장 가장 피 본 게 유승민계 같다. 아무도 득을 못 봤다.” -한기호 사무총장 발탁 배경은 “공명정대함에 있어서 가장 좋은 평가 받는 분이었다. 일을 그립감(장악력) 하시고. 사무처 파악도 빨리 끝내셨다. 다만 과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 때문에 우려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충분히 일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정정할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5·18 북한 관련성을 말한 것은 대표의 입장과 상충하지 않나 “우리당에서 그런 발언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한 총장의 문제 발언 읽어봤는데 직접적인 표현은 아니었다. 한 총장이 입장표명할 수도 있다고 본다.” -대선주자 접촉은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에 일임한 건가 “권 의원과 긴밀히 소통하며 상황 파악할 것이다. 제가 주자들과 직접 만나는 것은 입당한 이후에는 문제없겠지만 입당 전 독대는 어렵다. 제가 나서면 당내 주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대표가 약속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아 오해 살 수도 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잡음이 나오는데 “아직 그런 데 반응할 상황은 아니다. 다만 훌륭한 범야권 자원이니 여느 주자나 겪는 혼란기가 길진 않았으면 한다. 지금까지 제3지대론 등을 생각하셨던 분들이 가진 고민을 다시 반복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X파일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보나 “상식선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추미애 전 장관과 갈등이 있었는데 부적절한 상황이 있었다고 하면 그때 왜 활용되지 않았겠나. 실체가 없거나 사실에 가깝지 않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겠나.” -최재형 감사원장은 어떻게 보나 “그분은 약간 다른 게 공무원 신분이라 저희 당 인사들이 성급하게 언급하면 안 된다, 그분의 고독한 결단 뒤에 도울 길이 있으면 돕는 것이지 결단 자체를 푸시(압박)해서는 결말이 좋지 않을 것이다.” -최 원장한테도 ‘비단주머니 3개’는 유효한가 “그분뿐 아니라 우리 당에 입당하는 어떤 분들에게도 비단주머니가 아니라 더 한 것이라도 해야 한다 생각한다. 이미 그런 부분은 준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왜 8월 경선 시작을 못 박았나 “대선 경선은 제때 출발해야 풍부한 후보군 확보가 가능하다. 특정 주자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되니 먼저 선을 제시한 것이다. 민주당은 벌써 친이재명계, 반이재명계로 나눠 싸우지 않나. 민주당이 관리를 잘못한 것이다. 대표가 중심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야권 후보로 윤 전 총장·최 원장 경쟁력 있나 “속단하기 어렵다. 정치는 무한책임이어야 한다. 범야권 대선 주자가 등장하면서 ‘국민이 불러서 내가 나왔다’는 상투적 표현을 하면 젊은 세대가 좋아할까. 대선 주자들이 생각해보셔야 한다. ‘내가 이걸 하기 위해 나왔다’는 게 맞지, ‘국민이 나를 이끌어서 정치에 들어왔다’는 건 설득력 없고 올드해 보인다. 내 비전은 무엇이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출마했다고 선언하는 것만큼 매력적인 메시지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버락 오바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 그랬다. 겸손한 척 구태에 사로잡힌 지도자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 윤 전 총장은 ‘부패완판’이라고 했을 때 주목받았다. 최 원장은 본인 삶의 궤적이 공감을 많이 산다고 하면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이 정치하는 세상을 원한다’고 간단한 메시지 낼 수 있다. 제가 젊은 사람으로서 기대하는 메시지다.” -CEO형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어떤 의미인가 “CEO형 리더십이라고 할 때 나는 MB(이명박 전 대통령)랑 안철수 대표가 먼저 생각나지 않는다. 고정관념이다. 산업을 크게 일으킨 사람들, 예를 들어 훌륭한 반도체 영웅들, 진대제·황창규 회장같이 기술과 경영 능력 있는 이런 분들을 생각한다. 박태준 포스코 회장은 정치도 했지만 리더십이 강했다. 그분들의 성공은 통찰력이 깊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어떤 자질에 주목하는 건가 “대한민국을 성장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도덕형 지도자였다. 그런 성품형 지도자 또는 젠틀맨 리더십은 지금 대한민국의 성장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는 낙제점이다.”-대선 경선도 토론 배틀을 붙일 것인가 “배틀까진 아니어도 후보자 토론이 좀 더 치열해질 필요는 있다. 2대 2 팀 토론 배틀은 팀이 이기려면 옆 사람과 협력해야 하고 차별성 부각해야 1인이 될 수 있다. 옆에 후보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도 자질이고, 배려하는 모습도 보일 수도 있다. 똑똑한 것만으로 버틸 수 없을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을 앉혀두면 토론 준비할 때 (서로) 말이나 한마디 할까. 그럼 떨어지는 거다.” -공천 자격시험은 논란이 많다 “시험에 앞서는 게 교육이다. EBS 수능 강의처럼 돼야 한다. 당내 우수한 자원이 많다. 누굴 떨어뜨리는 방법이 아니라 선거에 이기기 위한 방법이다.” -풀뿌리 조직 관리 잘하는 사람들은 시험으로 평가가 되나 “그런 분들은 다른 방식으로 봉사하셔야지 민심 잘 관리한다고 의정 활동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운전대를 잡기위해 운전면허 시험을 엘리트 주의라고는 안 본다. 자격시험 평가 기준이 나오면 이건 그냥 노력하냐 안하냐의 문제로 보일 것이다.”-10년 정치 경험 동안 가장 뭘 바꾸고 싶었나 “연공서열과 조직 선거 구조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증명된 것은 실제 그런 게 크게 의미 있는 것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사실들이 그동안 창의적 진로를 고민하지 않은 것이다. 제가 대구에서 탄핵 말하고, 광주에서 5·18을 말하니까 주변에서 ‘침대 축구를 해야지 왜 골을 넣으러 돌아다니냐’고 했다. 그때 침대 축구 했으면 안 됐을 수 있다.” -윤 전 총장은 침대 축구를 한다고 보나 “침대 축구 할 상황도 아닌데 그러는 것 같다. 유망주, 기대주는 맞지만 그라운드를 뛰어보지 않지 않았나. 윤 전 총장이나 최 원장도 올라와 보면 알 것이다. 물론 입당 순간부터 도울 것이다. 직업 정치인 세계 들어오려면 고독한 결단 빨리 내려주시길 바란다.” -2030의 보수 쏠림이 계속 갈 것 같나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선호라서 위험하다고 본다. 이재명 지사, 윤 전 총장, 저, 셋다 ‘0선’이다. 이 지사는 비주류로 할 말 하고 살았고, 윤 전 총장은 권력과 싸웠다. 저도 10년간 빛을 못 봤지만 할 말하고 지냈다. 이 조류만 읽어도 답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 이 조류가 대세가 되리라 본다.”-대선은 이 지사와의 승부인가 “그렇게 되리라 본다. 그분도 대선에서 큰 정치적 결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동영 후보도 창당을 했고 노 전 대통령은 대선 후 창당을 했다. 민주당이 친노·친문 당인데 거기서 차후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보겠나. 문재인정권의 실패로 지탄을 받는다면 대선 전에 재창당, 창당 시도 있을 것이라 본다. 국민의힘은 그런 시도가 없을 것이고, 우리가 더 안정감 있게 갈 것이다.” - 이 대표가 내세우는 능력주의에 대한 비판은 계속 나온다. “나는 적극적인 기회 평등주의자다. 할당제가 오히려 손해보는 개인을 만들어 구조적 모순을 만든다는 입장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하나의 예였다. 동원식·조직 선거 없으니 여성들이 경쟁하는 데에 어떠한 불리함도 없었고 메시지·정책만으로 승부해 최고위원 4명 중 3명이 여성이 됐고, 젊은 사람이 당대표가 됐다.” - 젠더 갈등 부추겼다는 비판도 있다. “일각에서 여성 혐오로 몰려고 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 페미니즘 운동이 최고에 달했을 때 였고, 말 한 마디도 조심해야 했을 때였다. 철학적으로 (페미니즘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 뒤지지 않고, 오히려 내 생각이 열려 있다고 본다.” - 내년 대선 승리 확률은. “50대 50으로 본다. 나는 우리 당의 관성을 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과정에서 이념과 지역 구도에서 우리가 이길 생각하지 말고, 세대 분할 구도에서 젊은 세대가 바라는 정책·어젠더를 내세우는 것이 가장 크게 이기는 승리 방정식임을 보여줬음에도 우리 당은 용수철처럼 역행하려 했다. 전당대회에 나가기로 결심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강병철·이근아 기자 bckang@seoul.co.kr
  • 우사인 볼트, 번개 치는 이모티콘과 함께 “아들 쌍둥이 봤다”

    우사인 볼트, 번개 치는 이모티콘과 함께 “아들 쌍둥이 봤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4, 자메이카)가 아들 쌍둥이를 봤다. 볼트는 미국과 유럽에서 아버지의 날인 20일(이하 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아들 쌍둥이 선더 볼트와 세인트 레오 볼트의 탄생을 알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함께 사는 카시 베넷과 딸 올림피아 라이트닝 볼트가 포즈를 취한 채 두 아들은 잠들어 있는 사진을 올렸다. 딸과 두 아들 옆에 번개가 치는 이모티콘을 단 것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쌍둥이가 언제 출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베넷도 인스타그램에 같은 사진을 올리며 볼트가 “가족에 바위 같은 사람이며 작은 아이들에게 가장 위대한 아빠”라고 표현했다. 올림피아는 지난해 5월 태어났는데 두 달 지나서야 이름이 공개됐다. 볼트는 베넷의 임신 소식을 계속 업데이트했지만 정작 쌍둥이를 갖고 있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베넷 역시 마찬가지로 쌍둥이를 잉태했다고 알리지 않았다. 자메이카 단거리 육상 영웅인 볼트는 2017년 선수 생활을 마쳤지만 여전히 남자 100m와 200m 세계기록 보유자다. 또 올림픽 남자 100m를 3연패한 유일무이한 선수이며 선수 경력 내내 23개의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계를 떠난 뒤 프로축구 선수로도 잠깐 얼굴을 내밀었지만 2019년 모든 스포츠 활동을 그만 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유럽의 아버지‘ 로베르 쉬망 가톨릭 성인의 첫 관문 통과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유럽의 아버지‘ 로베르 쉬망 가톨릭 성인의 첫 관문 통과

    유럽연합(EU) 설립의 초석을 깔았다는 평가를 받는 로베르 쉬망(1886∼1963년) 전 프랑스 외무장관이 가톨릭 성인(聖人)으로 인정받는 첫 관문을 통과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쉬망 전 장관의 ‘영웅적 성덕(heroic virtue)’을 인정하는 시성성 교령을 승인했다고 교황청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쉬망 전 장관은 가경자(可敬者, venerable)의 칭호를 갖는다. 가경자는 교황청 시성성의 시복 심사에서 영웅적 성덕이 인정된 ‘하느님의 종’에게 붙이는 존칭이다. 가경자로 선포된 증거자는 그의 전구(轉求·다른 사람을 위해 대신 간청하고 탄원하는 행위)로 기적이 일어났음을 입증하는 기적 심사를 통과하면 시복(beatification)돼 복자 칭호를 받는다. 시복 이후 한 번 더 기적이 인정되면 성인의 반열에 오르는데 canonisation이라고 한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쉬망 전 장관은 1950년 5월 9일에 이른바 ‘쉬망 선언’을 통해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 창설을 제안했다. 석탄·철강 자원의 공동 관리를 통해 경제적 연대·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전쟁을 예방하고 함께 번영을 이루자는 취지의 구상이다. ECSC는 쉬망 선언 2년 뒤인 1952년 프랑스, 서독,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와 네덜란드 여섯 나라가 정식 출범했다. 그는 1951년 4월 18일 조약 서명식 도중 우리는 이제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We are venturing into the Unknown)”이라고 말했다. 이 공언은 자유무역지대 설립, 관세 동맹, 단일 시장·통화 도입 과정을 거쳐 1957년 유럽경제공동체, 1993년 EU로 발돋움해 현실이 됐다. 우리에겐 가톨릭 신앙과 세계관에 근거해 유럽 통합이 설계됐으며 공허하고 이상적일 것만 같은 내용이 실은 아주 현실적으로, 구체적인 목표와 단계에 맞춰 차근차근 현실로 이뤄졌다는 점을 깨닫게 만든다. 이런 이유로 쉬망 전 장관은 알치데 데 가스페리 이탈리아 전 총리, 콘라트 아데나워 전 독일 총리, 프랑스 경제학자이자 외교관 출신인 장 모네 등과 함께 ‘유럽의 아버지’로 불린다. 1958년 유럽의회의 전신 기구 첫 의장으로 일하다 건강이 좋지 않아 퇴임했는데 앞의 칭호가 붙여졌다.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쉬망 선언 70주년을 맞아 쉬망이 “오늘 날 우리가 혜택을 누리는 장기간의 안정과 평화를 가져왔다”며 시성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1886년 룩셈부르크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알퐁소 도데의 단편소설 ‘마지막 수업’으로 유명한 알사스-로렌(Alsace-Lorraine) 지방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원래 프랑스 시민권자로 태어났으나, 1871년 보불전쟁에서 승리한 독일 땅이 돼 독일 시민권자가 된다. 쉬망의 어머니는 룩셈부르크 사람이었으나 아버지의 국적에 따라 가족 모두가 독일인이 됐다. 쉬망은 룩셈부르크에서 중등 교육을, 독일 대학에서 법학 교육을 받은 뒤 로렌 지방에서 변호사 업무를 시작했다. 쉬망은 나중에 1차 대전의 결과 다시 알사스로렌 지방이 프랑스 땅이 되자 독일 법을 프랑스 법으로 바꾸는 일에 공을 세워 정치에 입문했다. 2차대전이 벌어지자 비시 괴뢰정부에 가담해 나치 부역자로 몰려 사형이 선고된 페탱 원수를 짧은 기간 따랐다. 1940년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하자 게슈타포에 의해 체포됐다. 독일군에 징집됐으나 군복을 입지 않고 건강을 핑계로 지방관청에서 근무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일년 뒤 탈출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숨어 지냈다.(일부에선 그가 지하 저항활동을 조직했다고 한다) 종전 후 프랑스 총리와 외무장관으로 일했다. 그는 1949년 미국과 유럽의 집단 안보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설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모네가 위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사상가였다면, 쉬망은 이를 어떻게 하면 현실에 적용할지 방법을 아는 실천가였다. 아데나워 총리에게 양국이 합의한 내용을 먼저 공표하게 한다든지, 극우에 민족주의 성향의 드골을 지지하는 자신의 부하들이 협상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게 독일어로 협상을 진행하는 등 약간의 반칙도 썼다. 한국과 일본 못잖게 사이가 안 좋은 프랑스와 독일의 국민감정을 넘어서 서로 손을 잡아야 한다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심초사를 했을지 짐작도 못하겠다. 양대 대전을 몸소 겪으며 온갖 어려움을 체험한 결과이기도 했다. 해서 쉬망 선언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유럽은 하루아침에 건설되거나 단 하나의 계획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유럽은 실질적인 상호 의존과 이익, 그리고 함께 행동하겠다는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 만들어 질 것입니다.” 브렉시트다 코로나19다 해서 어려움을 겪는 유럽 통합의 현실에서 반추할 테제라고 생각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우리 사회 지켜낸 영웅”...송영길, 순직 소방대장 빈소 조문

    “우리 사회 지켜낸 영웅”...송영길, 순직 소방대장 빈소 조문

    여야 대표가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상에서 순직한 고(故) 김동식(52) 119구조대 구조대장의 넋을 기렸다. 19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의원, 비서실장 김영호 의원과 경기 하남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조문 후 송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사회를 지켜낸 영웅,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김 대장이 남겨준 숙제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송 대표는 “죄송하다는, 더 안전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눈물 앞에서 자꾸만 미끄러졌다”며 “홀로 사투를 벌였을 고인을 생각하면 목 안이 뜨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형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은 건축 비용을 아끼기 위해 화재에 매우 취약한 우레탄폼과 샌드위치 패널을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것”이라며 “화재 안전대책 법안이 아직도 국회 행안위에서 심사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장처럼 앞서간 이들의 죽음에서 배워야 한다. 정치가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이토록 죄스러운 일이 반복되는 걸 막아야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장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 대표는 “스프링클러 등 초기 진화설비가 기준에 맞게 동작했는지 등이 밝혀지면, 가연성 포장재가 많고 진화를 위한 소방 장비가 진입하기 어려운 물류창고 등에 대해 새로운 화재 설비 기준이 필요한지를 고민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20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빈소를 찾을 계획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데어데블 모터사이클 라이더 알렉스 하빌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데어데블 모터사이클 라이더 알렉스 하빌

    미국의 데어데블 모터사이클 라이더인 알렉스 하빌이 17일(이하 현지시간) 기네스 세계기록 점프를 연습하다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스물여덟 젊은 나이였다. 둘째 아들은 생후 한달 밖에 안됐는데 비운에 스러졌다. 하빌은 이날 아침 워싱턴주 모제스 레이크에 있는 그랜트 카운티 국제공항에서 연습 점프에 나섰다. 모제스 레이크 에어쇼의 첫날 일정으로 지난 2008년 3월 로비 매디슨이 세운 최장 거리 더트 투 더트 모터사이클 점프 기네스 세계기록 106m를 넘겠다는 일념으로 연습 점프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날아간 거리가 짧아 착지해야 할 슬로프의 앞쪽에 바이크가 처박혔고 그는 핸들을 잡은 상태에서 공중제비를 돌며 퉁겨나가 8m 떨어진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소생하지 못했다. 카운티 보안관실은 다음날 부검한다면서 유족과 친구, 사랑하는 이들에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고 abc 뉴스 등이 전했다. 하빌은 2013년에도 90m를 날았는데 이번에도 그 이상 날아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자신의 도전 계획을 밝은 표정으로 소개하며 많이 와서 봐달라고 얘기하는 동영상이 올라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매디슨은 이날 저녁 비극적인 소식을 듣고 소름이 끼쳤다고 인스타그램에 털어놓았다. “그는 오늘 새 세계기록을 수립할 예정이었는데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말았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 부인 제시카, 두 아들 윌리와 왓슨에게 사랑을 전한다”고 위로했다. 고인은 지난달 현지 일간 컬럼비아 베이신 헤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네 살 때부터 라이딩을 했다. 하지만 그 전에도 난 늘 아빠의 바이크 앞에 앉아 있곤 했다. 온 생애에 걸쳐 난 더트 바이크를 몰아왔다. 그리고 이것으로 경주하는 모든 사람들을 우러러 봤고 이런 사람들을 영웅으로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터크로스와 슈퍼크로스 경주와 영화 스턴트로도 많이 출연해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봉주, 난치병 수술 성공… ‘봉주르 라이프!’ 새 희망

    이봉주, 난치병 수술 성공… ‘봉주르 라이프!’ 새 희망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근육이 비틀어지는 신경계 질환인 근육긴장이상증(디스토니아·Dystonia)을 앓는 ‘마라톤 영웅’ 이봉주(51)가 낭종 제거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이봉주는 지난 7일 서울성모병원에서 흉추 6번과 7번 사이에 있는 ‘척수지주막 낭종’ 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하고 있다고 소속사 유튜브 방송인 ‘런 코리아’가 전했다. 이봉주는 6시간 30분에 걸친 수술을 마친 뒤 그동안 자신을 힘들게 했던 허리 경련 증상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수술 경과는 대체로 좋은 편이고 경련 현상도 거의 다 잡혔다”며 “의사 선생님도 긍정적으로 말씀하셔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지난해 1월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복근 경련과 함께 근육이 땅기는 증세가 나타나 허리와 목을 구부리고 다녔다. 이 때문에 18개월여 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 갔다. 이봉주는 “앞으로 얼마나 관리를 잘하느냐, 얼마나 회복을 잘하느냐 그게 제일 중요한 거 같다”면서 “정말 많은 분이 걱정해 주셔서 수술을 잘 받았고 앞으로 건강 잘 회복해서 여러분 앞에 제가 달리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복하면 ‘봉주르 라이프!’라고 외치며 30분 만이라도 내 발로 운동장을 달리고 싶다”면서 일시적 퇴화로 굽은 어깨와 허리도 곧 원상태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쓰촨 지진 때 36일을 버틴 ‘영웅 돼지 주젠창’ 죽자 추모 열기

    쓰촨 지진 때 36일을 버틴 ‘영웅 돼지 주젠창’ 죽자 추모 열기

    중국의 수퇘지 한 마리가 어제 세상을 떠났다. 여느 돼지가 아니다. 2008년 쓰촨성에 규모 7.9의 강진이 엄습했을 때 잔해 더미에서 36일을 견뎌 살아남은 영웅 돼지다. 당시 중국에선 “강인한 의지의 돼지”라며 ‘주젠창(猪堅强)’이란 이름까지 지어줬다. 지금까지 청두에 있는 젠촨(建川) 박물관에서 지내왔는데 16일 밤 열네 살로 기력이 다해 숨을 거뒀다고 박물관 측이 밝히자 많은 누리꾼들이 추모의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해시태그 ‘강인한의지의돼지가죽다’가 웨이보에서만 4억 3000만회 공유됐다. 한 이용자는 “너만의 강인함으로 삶의 위대함을 보여줘 감사해”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RIP(평안한 안식을), 넌 삶의 기적이었으며 강인함의 상징이었어”라고 적었다. 쓰촨성 대지진은 9만명 가까이 숨지거나 실종될 정도로 피해가 컸다. 하지만 주젠창은 잔해 더미에 깔린 상태에서 한 포대의 숯을 씹어 먹고 빗물을 마시면서 한달 넘게 버텨 마침내 구출됐다. 구조대원들이 처음 발견했을 때 돼지는 삐쩍 말라 염소처럼 보일 정도였고, 갇혔을 때 몹시 두려워했던 듯 트라우마 같은 것을 겪는 것처럼 보였다. 중국인들은 돼지의 빠른 회복과 적응을 기원했다. 지진이 덮친 날, 도축될 예정이었는데 오히려 지진 때문에 목숨을 구했다는 사연까지 더해졌다. 주젠창이 원기를 회복하자 인민의 희망과 피해 복구 의지를 북돋기 위해 영웅으로 떠받드는 움직임이 일었다. 수백만명이 웨이보 등에 돼지의 강인한 의지를 본받자며 장수를 기원하는 글을 올렸다. 주젠창이 구조된 날인 6월 17일을 생일이라며 정성껏 차린 음식으로 잔치를 열어주기도 했다. 그 뒤 박물관으로 거처를 옮겼는데 그의 유명세를 이용해 관람객들을 유치하려는 뜻도 있었다. 박물관 측은 연초에 주장장이 오래 살지 못할 것 같다고 미리 알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2011년에는 주젠창의 강인한 의지를 닮은 새끼들을 낳게 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유전자를 복제해 여섯 마리가 태어났다. 주젠창은 지진이 발생하기 얼마 전에 거세를 해 2세를 볼 수 없어 유전자 복제를 했다. 새끼돼지들이 눈 사이에 모반 등 아빠돼지를 빼닮았다고 누리꾼들이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뉴욕서 한국 걸그룹 커버 댄스하던 여성 댄서 성희롱 당해

    뉴욕서 한국 걸그룹 커버 댄스하던 여성 댄서 성희롱 당해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한국 걸그룹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 안무를 커버하는 동영상을 촬영한 댄스팀이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다. ‘404 댄스 크루’의 멤버인 인기는 지난달 25일 저녁에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던 중 성희롱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404 댄스 크루’는 춤이 좋아 모였으며, 돈을 벌기 위해 댄스 커버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고 스스로에 대해 소개했다. 인기에 따르면 여성 댄스팀 네 명이 에스파의 노래 ‘넥스트 레벨’ 안무를 하던 것을 지켜보던 한 남성이 중국 댄서에게 접근했다. 이 남성은 자신의 골반뼈를 중국 댄서에게 들이댔고, 여성 댄서는 뒤로 움직이느라 남성이 접근하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이후 이 남성의 존재를 알아챈 인기는 “공포에 질렸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으며, 남성이 그녀를 뒤에서 밀치자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하지만 네티즌들은 인기의 성희롱에 대한 지적에 “용감한 남성이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했다”면서 오히려 옹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댓글을 반박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어쨌든 남성이 여성 댄서의 뒤에서 접근해 몸을 접촉하는 것은 성희롱이자 잘못된 행동이란 것이다. 뉴욕 경찰이 나서야 할 문제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인기는 몇몇 네티즌들이 춤을 추는 여성 댄서에게 접근한 남성을 ‘국민 영웅’이라고 한 데 대해 상처받았다고 토로했다. 또 성희롱을 당연시한 네티즌들로부터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인기는 “성희롱은 매우 불쾌한 일로 여성들만이 고통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든 이들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2시간 방치” 보고서에 담긴 마라도나 사망 이유

    “12시간 방치” 보고서에 담긴 마라도나 사망 이유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지난해 60세의 나이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당시 마라도나는 뇌혈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였고,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마라도나의 두 딸은 뇌 수술 후 아버지가 받은 치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고소를 진행했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마라도나가 사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치료를 담당해 온 의사와 간호사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3월 마라도나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의료진의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20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전문조사위원회를 소집했다. 의료조사위원회는 마라도나가 사망하기 전까지 제대로 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했다는 결론을 냈다.위원회는 70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마라도나가 사망하기 12시간 전까지 위중한 상태였지만 ‘적절한 모니터링’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담당 의료진이 취한 조치가 “부적절하고 불충분하며 무모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최소 12시간 동안 극심한 고통을 겪은 것이 무시됐으며, 자택이 아닌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의료진 7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간호사는 변호사를 통해 “그들(의사들)이 디에고를 죽였다”고 주장했다. 마라도나를 낮에 돌봤다는 이 간호사는 “마라도나가 죽을 것이라는 경고 신호가 많았지만 아무도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라도나 죽음과 관련해 기소된 의료진의 유죄가 인정되면 8년에서 25년 사이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의료진 중에는 마라도나의 개인 주치의인 레오폴도 루케와 정신과 담당 의사도 포함됐다. 루케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고 “친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낙동강 사수 못하면 죽음… 워커 장군의 신념 기억해야”

    “낙동강 사수 못하면 죽음… 워커 장군의 신념 기억해야”

    “월턴 워커(오른쪽) 장군의 낙동강전선 승리는 한국전쟁의 전환점이자 자유세계의 기적이었지만 저평가돼 이를 기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봉규(왼쪽) 부경대 유엔문화콘텐츠연구소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워커 장군이 6·25전쟁 당시 주둔한 캠프 복원과 경관 조성 사업뿐 아니라 워커 장군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와 영화 제작 등을 통해 그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소장은 지난해 12월 23일 워커 장군 70주기 특별추도식을 열고 한국전에서 그의 활약상을 미국의 정치권 등에 알리는 등 자국에서 저평가된 워커 장군의 업적 알리기에도 나섰다. 한국전쟁이 휴전으로 끝나면서 워커 장군은 잊혀진 영웅이 됐다. 부경대 대연동 캠퍼스(옛 부산수산대학)에 한국전쟁 당시 워커 장군이 낙동강 전투를 지휘했던 임시사령부인 워커하우스가 남아 있으며 현재 대학 임시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 소장은 이곳을 하고자 한다. 워커하우스 정문 입구 앞에 세울 워커 장군의 흉상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흉상 제작 재능기부를 받는 등 많은 사람이 뜻을 같이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엔 파크 조성, 유엔문화(영화)예술제, 유엔어린이합창단, 유엔장학재단 설립 등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이 직접 쓴 워커 장군의 일대기를 담은 시나리오인 ‘워커 스토리’를 미국의 영화사 등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워커 장군은 6·25전쟁 때 파병된 미8군 사령부의 초대 사령관으로 낙동강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지키지 못하면 죽음’(Stand or die)이라는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 이 전투의 승리는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에도 간접적으로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워커 장군은 1950년 12월 23일 함께 참전한 아들의 무공훈장 수상을 축하하러 가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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