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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돌아온 코스피 5800선 회복… 환율·국제유가 진정세

    외국인 돌아온 코스피 5800선 회복… 환율·국제유가 진정세

    미국과 이란의 휴전 소식에 8일 코스피가 단숨에 5800선을 회복하며 ‘안도 랠리’를 펼쳤다. 코스닥 지수도 급등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 일시 정지(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됐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되돌아오며 원달러 환율도 30원 넘게 급락한 1470원대로 내려갔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919.60까지 올라서며 6000선 재탈환을 눈앞에 뒀다가 상승폭을 일부 내줬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3.12포인트(5.12%) 상승해 1089.85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오전 9시 6분과 13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일시 정지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각각 올 들어 7번째와 6번째다. 양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연달아 발동됐던 지난 1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5000억원, 2조 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조 4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중동 사태 이후 지난달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36조원 가까이 내다 파는 등 국내 시장에서 발을 뺐는데,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지난 7일부터 이틀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크게 상승한 건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초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이란과의 협상 시한으로 두고, 협상 결렬 시 이란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기한을 90분 앞두고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 개방을 전제로 ‘극적인 휴전’에 성공하면서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일본 닛케이255지수(5.39%), 대만 가권지수(4.61%) 등 아시아 증시 강세 속 코스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1만 전자’와 ‘100만 닉스’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1만 4000원(7.12%) 오른 21만 500원에, SK하이닉스는 11만 7000원(12.77%) 오른 103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업종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역사적 저점 수준인 49%까지 빠진 데다, 전날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 2000억원이라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점이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줬다. 국제 불확실성이 완화되자 환율과 국제유가도 안정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6원 떨어진 1470.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1일(1466.50원)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복귀로 인한 ‘달러→원화’ 환전 수요도 한몫했다. 국제유가는 최대 19% 하락해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과 브렌트 선물 가격 모두 장중 100달러를 밑돌았다. 정부는 10일 0시부터 적용할 3차 석유 최고가격 지정을 앞두고 고민이 커졌다.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상황을 반영해 2차 때보다 내릴지, 정유사의 손실을 고려해 더 높일지가 관건이다. 2차 최고가격(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 상한은 휘발유 ℓ당 1934원, 경유 1923원이었다.
  • 호반그룹, 대한전선·삼성금거래소 ‘신사업 양 날개’로 날았다

    호반그룹, 대한전선·삼성금거래소 ‘신사업 양 날개’로 날았다

    호반그룹이 지난해 국내 경기 둔화와 건설·부동산 업황 부진 속에서도 ‘질적 성장’을 이루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제조와 귀금속 실물 자산 유통이라는 두 날개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내실 강화를 이루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했다. 호반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재무실적이 자산 20조 1430억원, 매출은 9조 7690억원이라고 8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조 864억원이고, 부채 비율은 67% 수준으로 재무 건전성도 안정적이었다. 제조부문에서 핵심 성장판인 대한전선의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조 1182억원으로 2024년(3조 233억원)보다 3.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69억원으로 22.74% 늘었다. 연결 기준 매출은 3조 636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286억 원을 달성해 2024년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수치다. 각각 역대 최대 실적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고부가가치 케이블 수주 증가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대한전선의 신규 수주액은 2조 6199억원이었다. 또 향후 매출로 이어질 ‘수주 잔고’는 2023년 1조 7359억원에서 지난해 3조 6633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월 영국에서 1000억원 규모 초고압 프로젝트를 비롯해 8월에는 싱가포르(1100억원 규모 400㎸ 초고압 전력망)와 카타르(2200억원 규모 초고압 풀 턴키) 등 연이어 수주를 이어갔다. 해저케이블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 준공에 이어 9월에는 해저케이블 2공장을 착공하면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에 대비한 첨단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을 갖췄다. 또 다른 계열사인 삼성금거래소는 지난해 매출이 3조 6596억원으로 2024년(1조 7135억원)보다 113.57% 늘었고, 영업이익은 549억원으로 전년(52억원) 대비 10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으로 금값이 오른데다 거래량 증가와 사업 확장이 맞물렸다. 그룹의 모태인 건설 부문은 주택 분양 축소와 건설 경기 침체 속에 내실 경영으로 대응했다. 호반건설 계열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9.48%, 43.32% 줄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860억원으로 52.08% 늘었다. 프로젝트 구조조정, 자산 운용 효율화 등 금융 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 덕분이다. 호반산업 계열도 매출은 17.25% 줄었지만 영업이익(1090억원)은 67.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2344억원)도 84.5% 늘었다. 지난해 호반건설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7%에 불과했다. 무차입 경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지켰다는 의미다. 호반건설은 올해 들어 경북 경산 ‘경산 상방공원 호반써밋 1단지’와 경기 시흥 거모지구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을 분양했다. 자산·운영 부문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호반프라퍼티 계열은 매출 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0.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10.8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93억원으로 66% 증가했다. 호반레저 계열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도 당기순이익(1982억원)은 317.17% 급증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반영됐다. 호반호텔앤리조트의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은 지난해 스파와 워터파크 시설을 전면 리뉴얼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향후 계열사별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재무 건전성을 균형 있게 관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한국외식업중앙회 서대문구지회 정기총회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한국외식업중앙회 서대문구지회 정기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8일 열린 한국외식업중앙회 서대문구지회 제61회 정기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1955년 전국요식업조합연합회 창립 이래 국민 영양 및 보건 향상, 식품위생 수준 제고를 위해 힘써온 단체다. 특히 회원 간의 화합과 권익 증진은 물론, 우리 식문화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는 지역 내 외식업 영업주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김 의원은 최근 개최된 ‘소상공인 힘보탬 박람회’의 성과를 공유하고, 외식업계의 가장 큰 부담인 배달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 배달앱 ‘땡겨요’ 활성화 및 소상공인 금융 안전망인 ‘안심통장’ 도입 등 민생 경제 지원 정책들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외식업은 우리 동네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상징하는 핵심 산업이지만, 최근 재료비 상승과 인력난 등으로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며, 골목상권 활성화가 가계 경제의 실질적인 기여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 “정산금만 650억”…지드래곤, 월드투어 수익 규모 보니

    “정산금만 650억”…지드래곤, 월드투어 수익 규모 보니

    가수 지드래곤(38·본명 권지용)이 지난해 소속사로부터 600억원이 넘는 정산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8일 머니투데이는 지난 6일 공시된 갤럭시코퍼레이션 감사보고서를 근거로 지드래곤의 연간 정산금이 650억원 이상일 것으로 분석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지난해 별도 기준 지급수수료는 71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1배 급증했다. 지드래곤 활동이 없던 시기 지급수수료가 8억~25억원 수준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증가폭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특성상 지급수수료 대부분이 아티스트 정산금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법률·홍보 대행 비용 등을 제외한 실제 정산금은 650억원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소속사 측은 “월드투어 과정에서 발생한 외주 용역비도 지급수수료 항목에 포함됐다”고 설명했지만, 별도로 외주비 943억원이 다른 계정에 반영된 점에서 정산 규모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저작권료 등 별도 수익까지 더해질 경우, 실제 연간 수입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정규 3집 ‘위버맨쉬’를 발표한 뒤 17개 도시에서 39회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약 82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61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2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와 함께 지드래곤의 자산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드래곤은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약 88억원 상당 빌딩을 비롯해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164억원에 매입한 ‘나인원한남’ 펜트하우스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보유 부동산의 총 시세만 약 560억원에 이른다. 차량 역시 7억원대 람보르기니, 6억원대 롤스로이스를 비롯해 벤틀리, 맥라렌 등 고가 차량을 여럿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드래곤의 수익과 자산 규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드래곤은 앞서 2018년 대중음악 저작권료 수입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코로나 봉쇄령 어겼다고 밤새 구타”…고문 끝 부자 살해한 ‘이 나라’ 경찰관, 결국

    “코로나 봉쇄령 어겼다고 밤새 구타”…고문 끝 부자 살해한 ‘이 나라’ 경찰관, 결국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어겼다는 이유로 부자를 체포해 고문 끝에 숨지게 한 인도 경찰관들이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 앗아간 이 사건은 인도 전역에 거센 공분을 일으켰으며 재판부는 최고형으로 응답했다. 8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남부 타밀나두 법원은 구금 중인 민간인을 고문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경찰관 9명에게 지난 6일 사형을 선고했다. 피해자는 휴대전화 가게를 운영하던 제야라지(59)와 그의 아들 베닉스(31)다. 2020년 6월 코로나19 봉쇄 조치 위반을 이유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관들은 허용 시간을 넘겨 영업했다는 혐의로 두 사람을 체포한 뒤 밤새 구타와 고문을 가했고, 부자는 구금 상태에서 며칠 만에 숨졌다. 경찰관들은 살인, 증거인멸, 권한 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범행 은폐 시도 혐의도 받았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인도 전역에서 거센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여론의 압박 속에 사건은 타밀나두 주정부에서 인도 최고 수사기관인 중앙수사국(CBI)으로 이관됐고, CBI가 해당 경찰관들을 기소했다. CBI는 재판에서 50여 명의 증인을 심문했으며, 이들의 행위가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인도에서 사형은 교수형으로 집행되나 실제 사례는 드물다. 가장 최근의 집행은 2020년 3월 델리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4명에 대한 것이었다.
  • 320개 일자리 한곳에 모였다…영등포구, 취업박람회 개최

    320개 일자리 한곳에 모였다…영등포구, 취업박람회 개최

    서울 영등포구는 오는 4월 16일 영등포아트홀 2층 전시실 및 야외광장에서 320여개 일자리를 제공하는 ‘2026 희망·행복·미래 취업박람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구직자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인 기업에는 맞춤형 인력 채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기존 직종에 더해 연구개발(R&D) 분야가 처음으로 포함돼 이전보다 다양한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구와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구직자들의 수요와 선호 직종을 반영해 ㈜카스, 한국맥도날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25곳이 참여해 현장 면접을 진행한다. R&D, 기술영업, 요양보호, 고객상담, 택시운전 등 총 320여명 규모의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행사는 기업채용관, 취업지원관, 부대행사관, 야외홍보관으로 구성된다. 기업채용관에서는 구인 기업이 1대1 현장 면접을 진행한다. 취업지원관에서는 전문 직업상담사가 밀착 상담으로 지역 일자리 정보와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한다. 행사는 16일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취업을 희망하는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채용 정보는 구청 홈페이지 ‘우리구소식’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서 ‘전체 고용률’과 ‘여성 고용률’ 모두 3년 연속 서울시 1위를 기록했다. 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도 2년 연속 우수상을 받았다. 조경희 구 일자리경제과장은 “박람회가 지역 우수 기업의 구인난 해소와 역량 있는 구직자들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양질의 일자리 발굴과 취업 지원으로 지역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이파크몰에 360억 꼼수 지원한 HDC… 공정위, 과징금 171억·검찰 고발

    아이파크몰에 360억 꼼수 지원한 HDC… 공정위, 과징금 171억·검찰 고발

    HDC가 경영 위기에 처한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거액의 과징금과 법인 고발 처분을 받게 됐다. HDC는 이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공정위는 HDC가 계열회사인 HDC아이파크몰에 거액 자금을 사실상 무상 지원한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71억 33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HDC 법인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과징금은 각각 HDC에 57억 6500만원, 아이파크몰에 113억 6800만원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HDC는 복합쇼핑몰 사업을 하는 아이파크몰이 낮은 점포 입점률로 인해 완전 자본잠식상태가 되는 등 존속이 불확실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하자 2006년에 임대차 거래로 위장해 임대보증금 명목으로 360억원을 제공했다. 당시 HDC는 아이파크몰 매장의 운영과 관리 권한을 아이파크몰에 위임하고 위임료와 사용 수익을 받기로 하는 ‘운영관리 위임계약’을 따로 체결했으며 임대료·관리비를 위임료와 상계했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공정위는 HDC와 아이파크몰의 거래가 임대차 계약 및 운영관리 위임계약이라는 형식을 갖췄지만 실제로는 저금리로 자금을 대여한 것과 같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아이파크몰이 2006년 3월부터 2020년 6월까지 HDC에 지급한 사용수익은 연평균 1억 500만원에 그쳤는데 이를 이자율로 환산하면 연평균 0.3% 수준이라고 공정위는 지적했다. 국세청은 이 거래가 우회 자금 대여라고 판단해 2018년에 과세하기도 했다. 이에 HDC는 2020년 7월 임대 보증금을 333억원으로 변경하고 계약을 자금대여 약정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대여 금리는 두 회사의 가중평균 차입금리를 평균한 값으로 적용해 연 2.55%로 적용했다. 아이파크몰이 시중에서 자체 조달할 수 있는 것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줬다는 것이다. HDC아이파크몰은 줄곧 영업 손실을 내다가 이런 지원 속에 2011년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냈고 2014년에는 흑자로 전환했다.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를 모면했을 뿐 아니라 2022년에는 아이파크몰 고척점을 개장하는 등 복합쇼핑몰 시장에서 유력한 사업자 지위를 확보하기도 했다고 공정위는 분석했다. 공정위는 “그룹 내 우량 계열사가 자체적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부실 계열사를 지원함으로써 시장 경쟁을 제한하고 공정한 거래 질서를 훼손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아이파크몰이 2023년까지 17년이 넘는 기간 동안 333억~360억원 상당을 차입하면서도 HDC에 지급한 이자는 47억원에 불과했고 시중 정상 금리를 고려하면 합계 458억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했다고 분석했다. 공정위는 부당 지원을 한 HDC 법인은 고발하기로 했지만, HDC의 동일인(총수)인 정몽규 HDC 회장을 비롯해 개인 고발을 의결하지는 않았다. 이순미 공정위 상임위원은 “의사결정 과정에 정몽규 개인이 관여했다는 부분들이 발견되지 않아서 고발하지는 않았다”며 “만약 검찰에서 고발 요청이 들어오면 고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은 특수 관계인이나 회사에 유리한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는 등의 부당 지원을 금지하고 있다. 이 조항을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다. HDC 측은 “당시 공실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상가 수분양자들의 생존과 상생을 위해 그들과 동일한 조건으로 ‘임대차계약 및 운영관리위임계약’을 체결했다”며 “임대차 거래로 위장해 보증금 명목으로 자금을 대여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론했다. 부당 지원으로 경쟁을 저해했다는 공정위 판단에는 “(아이파크몰이 있는) 민자역사는 당시 국유철도운영특례법에 따른 역사 개발사업으로 30년간 임대수익을 통해 사업비를 충당하는 구조로서 애초에 진출입이 자유로운 경쟁시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HDC 측은 “3000여 명에 달하는 상가 수분양자들의 피해를 외면하고 공실로 방치되었다면 수천억의 피해가 양산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이를 구제하고자 한 행위가 부당하다는 결정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법적 절차를 통해 해당 행위가 정상적인 거래이고 정당한 행위였음을 소명하겠다”고 행정 소송을 예고했다.
  • 가정집 위장해 무등록 성인 PC방 운영한 60대 여성 덜미

    가정집 위장해 무등록 성인 PC방 운영한 60대 여성 덜미

    가정집으로 위장해 불법 게임장을 운영해 온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제주시 일도이동의 한 주택에서 무등록 성인 PC방을 운영한 60대 여성 A씨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단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해당 주택을 일반 가정집처럼 보이도록 꾸며 외부의 의심을 피하면서, 후문을 통해 손님을 선별적으로 출입시키는 방식으로 불법 게임장을 운영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단속은 최근 112 신고를 토대로 이뤄졌다. 경찰은 탐문과 잠복수사를 통해 불법 영업 정황을 확인한 뒤 사전 압수수색·검증 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을 단속했다. 현장에서는 PC 8대와 영업 장부 등 관련 증거물이 압수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영업 규모와 수익 구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게임장 영업은 사행성 조장 등 사회적 해악이 크고 각종 범죄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음성적이고 지능화되는 불법 게임장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농심, 러시아 법인 설립…‘‘유라시아 라면 로드’ 거점

    농심, 러시아 법인 설립…‘‘유라시아 라면 로드’ 거점

    농심이 러시아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농심은 오는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Nongshim Rus LLC)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2025년 3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한 지 1년 3개월 만의 신규 법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러시아 라면 시장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10억 5000만 달러(약 15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K팝과 드라마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산 라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한국 라면 수입액은 5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8% 성장했다. 농심은 현지 라면 시장의 주류를 차지하는 중저가 제품(70~100루블·약 1300~1900원)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시장(200루블 이상)을 적극 공략하며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러시아 법인은 수도 모스크바에 설립된다. 농심은 법인을 통해 러시아 경제력의 70% 이상이 집중된 서부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현지 업체를 통해 중부와 극동 권역으로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영업망 확장을 위해 러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대형 유통사인 X5, 마그니트(Magnit) 등에 제품 입점을 늘리고, 지역별 유력 유통망을 발굴해 소비자 접점을 넓힌다. 또한 오존(Ozon), 와일드베리즈 등 러시아 대표 이커머스 업체에 공식 브랜드관도 구축한다. 제품 공급은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신라면과 너구리, 김치라면 등 현지 선호 제품 공급을 늘리고 신라면 툼바·신라면 김치볶음면 등 신제품을 빠르게 선보일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향후 러시아와 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결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독립국가연합) 주요 국가로도 영업망을 넓히며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의 핵심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이자 라면 소비량이 급증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러시아 법인을 통해 러시아는 물론 CIS까지 농심의 영토를 확장해 오는 2030년까지 법인 매출 3000만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버스에서 성폭행’ 혐의 유명 개그맨, 자숙 중 ‘빵 판매’ 논란 [핫이슈]

    ‘버스에서 성폭행’ 혐의 유명 개그맨, 자숙 중 ‘빵 판매’ 논란 [핫이슈]

    일본의 유명 개그맨이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도 공원에서 빵을 판매하는 등 영업활동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일본 현지 언론은 지난 6일(현지시간) 유명 개그맨인 사이토 신지(43)가 지난달 말 도쿄의 한 공원에서 열린 페스티벌에 참석해 독일 전통 빵인 바움쿠헨을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사이토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호객 행위에 나섰고 시민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도 반갑게 응하는 등 연예계 활동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성폭행 관련 재판이 진행되는 시기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사이토에 곱지 않은 시선을 쏟아냈다. 이에 동료 개그맨인 아리요시 히로이키는 그의 근황을 전하며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 (빵 판매 현장에서) 아는 척을 하기가 어려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사이토는 2024년 7월 촬영용 버스 안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상대방이 동의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피해 여성은 최근 공판에서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증언하며 실형을 요구하고 있다. 이후 사이토 측이 연예계 활동 지속 및 처벌 불원을 조건으로 2500만 엔(한화 약 2억 3500만 원)의 합의금을 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현재 피해자 측은 합의를 거부하며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 美실리콘밸리 날아간 구광모 회장… LG ‘AI 전환’ 속도전

    美실리콘밸리 날아간 구광모 회장… LG ‘AI 전환’ 속도전

    LG전자가 1분기 매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호실적을 기반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글로벌 인공지능(AI) 협력을 강화하며 인공지능 전환(AX)에 박차를 가했다. LG전자는 7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23조 7330억원, 영업이익 1조 67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4.4%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32.9% 늘어나 직전 분기 109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개 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사업 부문 전반에서 미국 관세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생산지 최적화 및 원가 구조 개선을 추진한 점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생활가전 등 주력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전장 등 기업간거래(B2B) 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활가전(HS) 사업은 고가형 프리미엄 제품과 대중 겨냥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고, 온라인 판매와 가전 구독 사업 비중을 확대해 견조한 성장을 유지했다. 글로벌 TV 산업 경쟁 심화로 지난해 적자를 냈던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부문은 운영 효율화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장(VS) 사업 역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냉난방공조(ES) 사업은 중동 전쟁 등 외부 변수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구 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미국의 AI 소프트웨어 선도 기업인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다. 구 회장과 카프 CEO는 팔란티어가 세계 주요 기업들과 쌓아온 데이터 통합 기술과 ‘온톨로지’(기업 내 데이터 연결) 기반 혁신 사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제조·금융·물류 등에서 독보적인 AX 성과를 내는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통해 LG그룹의 AX에도 속도를 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LG만의 독자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사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리콘밸리 소재의 ‘스킬드AI’ 사옥을 찾은 구 회장은 디팍 파탁, 아비나브 굽타 공동 창업자를 만나 스킬드AI의 지능을 장착한 휴머노이드 시연을 참관했다. 스킬드AI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파운데이션 모델(RFM) 영역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자율주행 기반 서빙·배송·가이드 등 접객 로봇과 물류 로봇, 또 가정용 휴머노이드 ‘클로이드’ 등을 개발 중인 LG 계열사들의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달 LG의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며 구 회장의 경영 책임이 강화된 점도 적극 행보의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구 회장은 지난달 미국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자회사와 브라질 LG전자 생산법인 및 유통 매장을 찾아 중남미 시장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 AI 에이전트, 절세·투자·공과금 이체까지 척척… ‘1인 1금융집사’ 시대

    AI 에이전트, 절세·투자·공과금 이체까지 척척… ‘1인 1금융집사’ 시대

    대출 심사·자산 관리 등 AI 도입고객 생애주기 맞춰 선제적 제안30분 걸리던 신용평가도 10초컷해외선 단순 보조 넘어 과업 완수 데이터 안보·투명성 확보는 ‘과제’ “이번 달 보너스 들어왔는데, 내 소비 패턴에 맞춰서 이자율 높은 적금 하나 가입해주고 남은 돈으로 공과금 좀 내줘.” 퇴근길 지하철에서 직장인 A씨가 스마트폰에 나직이 읊조리자 금융 AI 에이전트가 즉각 응답한다. 1초 만에 수만 개의 상품을 비교해 최적의 적금을 찾아내고, 고지서 속 관리비까지 확인해 이체를 마친다. 평소 눈여겨보던 해외 주식이 급락하면 “지금이 평균 단가를 낮출 적기”라며 매수 타이밍을 제안하고, 반대로 새벽 시간대에 평소와 다른 지역에서 고액 결제가 시도되면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며 스스로 송금을 차단한 뒤 사용자에게 보고한다. 이런 상상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국내 금융권과 정보·통신(IT) 업계가 서로 손을 잡고 첫발을 내디뎠다. 금융사 창구를 찾아가던 시대가 가고, AI가 고객의 생애 주기와 일정에 맞춰 대출 승인부터 절세 전략까지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초개인화 금융’이 일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SDS는 7일 우리은행과 손잡고 대출 심사와 자산 관리 등 175개 업무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배치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전날 IBK시스템과 협력해 소상공인 대출 등 전문 지식이 필요한 현장에 최적화된 AI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KT는 제주은행의 행정 및 고객 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 플랫폼을 이식하며 지역 금융의 AX(인공지능 전환)를 이끌고 있다. 금융 현장에선 이미 압도적인 속도를 체감 중이다. 하나은행은 기존에 직원이 지표를 분석하느라 30분 이상 소요되던 기업 신용평가 업무를 단 10초 만에 끝내는 생성형 AI 시스템을 지난달부터 전 영업점에 도입했다. 해외 금융 시장은 한발 더 앞서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앤스로픽과 협력해 투자 업무를 자율 수행하는 ‘디지털 동료’를 투입했고, 미국 최대 상업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는 구글 클라우드 기반 AI 에이전트로 전 직원에게 실시간 시장 분석을 지원한다. 보조 도구를 넘어 스스로 과업을 완수하는 AI가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운영체제로 부상한 것이다. 다만, 금융 보안과 데이터 안보에 대한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AI가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과정에서 내부 논리를 알 수 없는 ‘블랙박스’ 현상이 발생할 경우, 금융의 생명인 투명성과 신뢰를 근본적으로 해칠 수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금융 분야의 AI’ 보고서를 통해 AI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이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뒤흔드는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은 AI로 금융사의 이상 징후를 역추적하는 전용 감시 도구 ‘아테나(Athena)’를 도입해 맞대응에 나섰다. 우리나라 금융위원회도 지난해 12월 발표한 ‘망 분리 개선 로드맵’과 ‘통합 AI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의무화하고 보안 대책 마련을 전제로 하는 AI 활용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사설] 삼성전자 57조 진기록… 초격차 행보에 날개 달아 줘야

    [사설] 삼성전자 57조 진기록… 초격차 행보에 날개 달아 줘야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사를 새로 썼다.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원이라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내놨다. 분기 매출 100조원과 영업이익 50조원을 동시에 돌파한 것은 우리 기업 역사상 최초다. 특히 이번 1분기 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전체를 가볍게 추월했다는 점은 삼성의 시장 지배력이 얼마나 압도적인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실적의 견인차는 단연 반도체였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체 이익의 90%가 반도체 부문에서 창출됐다. 이제 삼성은 내년 중 엔비디아를 넘어 세계 영업이익 1위 등극까지 가시권에 뒀다. 이번 ‘슈퍼 서프라이즈’는 개별 기업의 성취를 넘어 침체됐던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으며 우리 경제의 강력한 모멘텀을 입증했다. 삼성전자가 쏘아 올린 활력은 가치사슬 내 중소·중견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높이며 증시 회복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어 반도체 중심의 선순환 구조는 어느 때보다 탄탄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눈부신 실적의 이면에는 반도체 말고는 기댈 곳 없는 우리 경제의 서늘한 민낯이 숨어 있다. 어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공급망 불안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반도체 수출은 폭발적이나 고물가에 짓눌린 기업 및 소비자 심리는 일제히 하락세다. 삼성전자 내부에서조차 반도체만 웃을 뿐 완제품 부문은 원가 부담에 수익성이 깎이고 있다. 반도체라는 외줄에 의지해 위태로운 파고를 넘고 있는 형국이다. 이처럼 반도체가 국가 경제의 유일한 방파제임에도 정치권의 담론은 가볍기만 하다. 선거철마다 ‘삼성 유치’를 외치며 표심을 구걸하지만 정작 핵심인 전력·용수 확보와 규제 해소는 뒷전이다. 반도체는 정치적 수사가 아닌 정교한 인프라가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장치 산업임을 망각하고 있는 꼴이다. 현실은 도리어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 대못만 늘어 가는 지경이다. 특히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쟁의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파업 리스크가 상시화된 나라에서 기업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미국과 일본 등은 파격 보조금으로 기업을 모셔 가기 바쁜데 우리는 걸림돌만 쌓고 있다. 반도체의 성패는 정치적 ‘선언’이 아닌 실질적 ‘조건’에서 결정된다. 이제 정치는 생색내기를 멈추고 현장의 걸림돌부터 걷어내야 한다.
  • 생태도시 20년 일궈낸 순천… 그 위에 ‘미래산업 도시’ 꽃피운다

    생태도시 20년 일궈낸 순천… 그 위에 ‘미래산업 도시’ 꽃피운다

    순천만 습지 복원·국가정원박람회無자원 한계 넘어 ‘정원 경제’ 활짝문화·우주·바이오 새 3대 경제 축에 치유도시 전략과 반도체 결합 나서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조성우주항공산업진흥원 등 유치전전력·용수·부지·교통 ‘반도체 최적’620억 투입, 그린바이오 거점 육성세계적 경기 둔화와 산업구조 변화로 철강, 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제조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광양제철소가 위치한 전남 동부권의 신산업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지역 생존을 좌우하는 필수 과제가 됐다. 이런 가운데 순천시가 지난 20여년 축적해 온 생태도시 철학을 토대로 문화·우주·바이오라는 3대 경제 축과 치유도시 전략, 그리고 반도체를 결합해 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전환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순천은 민선 8기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장 유치, 애니메이션·웹툰 분야 선도 기업 유치, 전남 최초 코스트코 입점과 7000억원 규모의 호텔 건립 업무협약(MOU) 등 분야별로 굵직한 결실을 보기도 했다. 나아가 시는 오는 7월 출범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비해 반도체·우주항공 핵심 기관 등의 추가 유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고급 인재가 찾아와 머물 수 있는 정주·산업 환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등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생태 정책, 국내 넘어 국제적 호평 불과 20년 전만 해도 순천은 대규모 산단을 기반으로 한 인근 도시들에 비해 변변한 자원 하나 없는 ‘무자원 도시’로 평가받았다. 시는 이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순천만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흑두루미를 비롯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생태철학을 도시 전략의 중심에 세웠다. 오리농장과 식당을 옮기고 전봇대 282개를 뽑는 등 과감한 습지 복원 정책을 통해 순천만 생태계의 건강성을 되살렸고, 이는 탐조객과 생태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출발점이 됐다. 이러한 생태 기반 위에서 순천만국가정원 조성과 두 차례의 국가정원박람회 개최는 도시 경제 구조를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2025년 한 해 동안 순천만국가정원 방문객은 450만명을 넘어섰고 입장료와 부대 수입 등 영업 수익은 120억원을 돌파하며 ‘정원 경제’가 안정적인 수익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정원박람회 폐막 이후에도 콘텐츠를 고도화한 결과 국가정원은 계절별 특화 프로그램과 야간 콘텐츠 등으로 사계절 관광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도시의 미래에 대한 장기 투자가 관광 수입과 세입 확충,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순천의 생태 정책은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호평을 얻고 있다. 국제두루미재단(ICF) 임원진이 순천만을 찾은 데 이어 시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가입하며 세계 생태 네트워크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했다. ‘생태가 곧 경제’라는 슬로건은 더 이상 수사에 그치지 않고 도시 브랜드로 이어지며 실질적인 성장 엔진이 되고 있다. ●뉴스페이스 생태계 등 신산업 전환 시는 축적된 생태도시 역량을 바탕으로 문화·우주·바이오 3대 경제 축을 새롭게 세우고, 치유도시 전략과 결합한 미래산업 도시 구상을 제시했다. 문화산업 분야에서는 국가정원과 원도심을 무대로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으로 보한 재원을 발판 삼아 웹툰 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875억원 규모의 전략 펀드를 통해 원도심 일대에 자리 잡은 36개 문화콘텐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추가적인 기업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우주·방위산업은 전남 동부권의 제조업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순천 율촌산단에 자리 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제작센터는 차세대 발사체 누리호 6호기 제작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시는 우주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와 순천 ‘SAT’ 위성 발사를 준비하는 등 뉴스페이스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이재명 정부가 ‘세계 5대 우주 강국’과 ‘4대 방산 강국’을 목표로 우주·방산 예산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순천은 전남 고흥·경남 사천·대전 등 관련 도시와의 연대를 통해 남해안 우주산업 벨트의 중요한 한 축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시는 행정통합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시는 우주항공청의 2028년 진흥원 설립 목표에 맞춰 연향들 일원 약 7만㎡ 부지를 후보지로 제시하고, 이곳에 주거·문화·숙박 등 정주형 지원 시설을 함께 조성해 기관의 조기 안착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순천은 발사체 제작센터를 비롯해 우주·방산 관련 소재·부품 기업이 들어설 수 있는 산단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이 들어설 경우 연구·제조·행정이 한 도시 안에서 연결되는 ‘전 주기 우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승주읍 일원을 그린바이오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620억원을 투입, 의약품·우주·미래식품의 원료가 될 농작물을 생산하는 등 농업과 첨단산업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린바이오 분야의 주요 기업과 생산시설 조성 협약도 성사됐다. 시는 이제 생태·정원·농업을 결합해 바이오 헬스·우주식품 산업과 연결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누구나 한번 살아 보고 싶은 도시’로 전남 동부권 행정통합과 반도체,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 논의는 향후 수십 년간 지역의 산업·인구 지형을 뒤흔들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와 우주 산업은 막대한 설비 투자와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만큼 기업과 기관 입장에서는 고급 인력이 장기 정착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이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 전력, 용수, 부지, 교통 등 반도체 유치에 최적화된 조건을 갖춘 순천은 생태·치유·문화 인프라와 함께 코스트코 유치를 비롯한 정주 환경을 대폭 강화하며 ‘누구나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꾀하고 선제적인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생태도시 20년은 단지 환경 친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불황에도 버틸 수 있는 새로운 경제 구조를 설계해 온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문화·우주·바이오 3대 경제 축과 치유·정주 전략, 그리고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를 바탕으로 반도체와 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의 고급 인재가 선택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 관공서는 홀짝제… 민원인은 5부제, 지자체 운영 거주자 주차장은 예외

    관공서는 홀짝제… 민원인은 5부제, 지자체 운영 거주자 주차장은 예외

    철도역사·공항 주차장 등도 면제‘유료’ 공영주차장만 5부제 적용학원 승하차 등 잠깐 주차도 불가외국인 운전 렌터카도 규제 대상 전국 1만 1000개 공공기관이 8일 0시부로 승용차 5부제를 2부제(홀짝제)로 강화했다. 전국 3만개 공영주차장에는 승용차 5부제(요일제)가 의무화됐다. 하지만 현장에선 적지 않은 혼선이 일어날 조짐이다. 차량 부제에 대한 궁금증을 짚어봤다. Q. 공공기관이 민간 건물에 있으면. A. 공직자의 차량 운행을 제한한다는 목적에 따라 임차한 민간 건물에서도 2부제를 준수해야 한다. 일반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Q. 민원인 차량에도 2부제 적용되나. A. 정부 청사와 관공서 부설 주차장은 공영주차장에 해당해 민원인에게는 5부제가 적용된다. Q. 공영주차장 모두 5부제 적용되나. A. 유료 주차장만 적용된다. 출입 관리를 하지 않는 무료 주차장은 대상이 아니다. 전통시장과 관광지 인근 유료 공영주차장은 적용되지 않는다. Q.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도 적용받나. A.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유료 주차장이지만, 주민 주거를 위한 필수 공간이어서 제외된다. Q.철도역사·공항·항만 주차장은. A. 원칙적으로는 5부제 대상이지만,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환승주차장은 예외로 할 수 있어 적용되지 않는다. Q. 공영주차장 5부제 적용 시간은. A. 운영 시간 외에는 관리가 곤란하므로 운영 시간에 한정해 적용된다. 무인 주차장은 24시간 적용된다. 운영 시간에는 자녀의 학원 승하차를 위한 짧은 주정차도 불가능하다. Q. 차량 소유 형태·종류별 적용은. A. 관계없이 적용된다. 외국인이 운전하는 렌터카도 적용 대상이다. 승용차 이외 승합차·화물차·이륜차는 제외된다. Q. 5부제 무시하고 입차를 강행하면. A. 시설 관리자에게는 과태료 부과 권한이 없다. 진입 과정에서 시설물 파손이 생기면 영업방해 혐의로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Q. 주차 이후 날이 바뀌어 적용되면. A. 전날 이미 진입한 차량을 강제로 출차하진 않는다. 다만 한 번 나가면 재출입이 차단된다. Q. 무인 주차장 서류 어떻게 제출하나. A. 임산부·유아 동승·장애인 차량이 적용을 피하려면 운영하는 공공기관을 찾아 증빙 서류를 제출한 뒤 비표를 받고 해당 차량 번호를 출입 차단기에 입력해야 한다. Q. 민영주차장이 요금을 대폭 인상하면. A. 국가 위기 상황을 이용한 이익 취득 행위여서 적발되면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교통부가 강력한 행정지도에 나선다.
  • 슈퍼사이클 반도체로만 50조… 삼성, 구글도 뛰어넘었다

    슈퍼사이클 반도체로만 50조… 삼성, 구글도 뛰어넘었다

    삼성전자가 이란 전쟁 등 돌출 악재에도 한국 기업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연 배경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과 맞물린 기술 경쟁력 회복이 자리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리사 수 AMD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접점을 넓히며 협력 확대에 나선 점도 이번 역대급 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글로벌 빅테크들 협력 효과세계 첫 6세대 HBM4 양산 시작GTC 2026서 차세대 제품도 공개삼성전자가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는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총 57조 2000억원의 영업이익 중 반도체에서만 약 50조원을 번 것으로 추정했다. 핵심 사업은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수요가 몰린 고대역폭메모리(HBM)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세대 HBM 경쟁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를 양산 출하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달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에서 차세대 제품인 HBM4E를 공개하는 등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삼성전자는 올해 HBM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PC·모바일 등에 사용되는 범용 D램 가격 상승 역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90∼95%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6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D램을 납품하고 있다. KB증권 김동원·이창민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삼성전자 D램과 낸드 출하량의 60%를 흡수하고 있다”며 “AI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메모리 탑재량 증가 추세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부문의 적자폭 축소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메모리와 함께 핵심 축을 이루는 파운드리 부문의 경쟁력 확보가 향후 실적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 환율 효과도 있었다. 반도체 수출 대금을 대부분 달러로 받는 구조상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실적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효과는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지만, 부품 가격 상승 부담으로 수익성이 둔화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차세대 제품 생산 능력 확대HBM 수요 확대·D램 가격 상승세AI 데이터센터, 낸드 60% 싹쓸이TV·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이전 분기에 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도 적자 또는 소규모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 중심의 DS 부문 매출 및 이익 상승과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시장 경쟁력 강화로 전사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글로벌 빅테크 중 상위 5위 안에 들 정도의 수준이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09억 달러였고, 엔비디아 443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383억 달러, 알파벳(구글) 359억 달러 등이었다. 시장의 시선은 이미 내년으로 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메모리 업황은 아직 미드 사이클(중간 국면)에 근접했다”며 향후 실적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넘어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327조원, 내년 영업이익을 488조원으로 내다보며 “올해 엔비디아(357조원)와 삼성전자(327조원) 영업이익 격차는 30조원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내년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1248조원)은 엔비디아(6487조원) 대비 19%, TSMC(2206조원) 대비 57%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기업 폭발적 성장 기대스마트폰 선방… 가전도 흑자 분석내년 488조, 글로벌 1위 달성 전망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도 “과거 반도체 사이클을 반추해 보면 미드 사이클 앞뒤로 전개되는 판매 가격 상승 구간 이후 물량 확대 구간이 중복될 때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폭발적으로 개선됐다”며 “해당 구간은 2026년 4분기부터 2027년 2분기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상승한 19만 6500원에 장을 마쳤고 장 초반에는 20만원 선을 돌파했다.
  • 7개월 만에 만난 여야정… 입장차만 확인한 靑 오찬

    7개월 만에 만난 여야정… 입장차만 확인한 靑 오찬

    중동발 경제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7일 한자리에 모여 민생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대해 일부 공감대를 이뤘지만 추경 세부안과 개헌, ‘조작기소 국정조사’ 등을 두고는 입장 차만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국민의힘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외부 요인에 의해 우리 공동체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는 내부적 단합이 정말 중요하다”며 추경안 처리 등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반면 장 대표는 “국민 70%에게 현금을 나눠 주는 방식이라면 오히려 물가와 환율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잠깐의 기쁨으로 긴 고통을 사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반대 뜻을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현찰 나눠주기라고 하는 것은 조금 과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지원 방식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국민의힘이 건의한 유류세 추가 인하에도 이 대통령은 선을 그었다. 다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심사 단계에서 민주당이 증액을 추진한 TBS 지원 예산 49억원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의 지적에 공감을 표했고, 정 대표는 “철회하겠다”며 이를 수용했다. 또 국민의힘이 반영을 주장한 이른바 ‘국민생존 7대 사업’에 대해선 민주당이 긍정 검토하겠다고 반응했다. 국민생존 7대 사업은 운수 종사자 유류보조금 지원, 자영업자 배달비·포장용기 구입비 지원 등의 내용이다. 조작기소 국정조사와 관련해선 이 대통령 면전에서 여야 대표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장 대표는 공개 발언에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공소 취소한다고 물가가 떨어지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경제를 챙기고 민생을 살피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조작기소 국정조사 같은 일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조작기소는 국가폭력이자 중대한 범죄인 만큼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며 “명명백백하게 거짓으로, 증거 조작으로 기소된 것은 하루빨리 세상에 드러내고 진실을 찾아야 한다”고 이를 일축했다. 비공개 회동에서도 정 대표가 이에 대한 중단 불가 방침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에서 전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비공개 때 중동 전쟁 종전까지 이를 중단하자는 송 원내대표의 강력한 요구에 민주당이 오히려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가 추진 중인 개헌과 관련해서도 입장 차가 재확인됐다.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하는 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유지했고, 이 대통령은 “진지하게 고민해 달라”고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특히 비공개 대화에서 장 대표는 “개헌을 논의하기 전에 대통령이 중임이나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국민께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개헌이 이 대통령의 임기 연장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장 대표의 건의에 이 대통령은 “현재 공고된 개헌안을 수정해서 의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야당이 개헌 저지선을 확보한 상태에서 불가능하지 않으냐”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대통령이 제동을 건 부산글로벌허브조성특별법에 대해선 여야 해석이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이날 회동에서도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고 전했고, 민주당은 “대통령께서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특혜는 고루고루 했으면 좋겠다는 뉘앙스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과 관련해 별도 합의문이나 공동 기자회견 등은 없었다. 국민의힘은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지만, 이 대통령은 “필요시 하자”며 이를 거부했다.
  • ‘삼성 57조’ 압도적 새 역사 썼다

    ‘삼성 57조’ 압도적 새 역사 썼다

    755% 늘어… 글로벌 빅테크 ‘톱5’“내년엔 엔비디아 넘을 것” 전망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원을 기록하며 한국 기업사를 새로 썼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고,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글로벌 빅테크 ‘톱5’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5% 증가한 57조 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33조원으로 같은 기간 68.1% 늘었다. 특히 이번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삼성전자의 매해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앞서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40조원 안팎으로 예상했지만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이번 실적은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DS) 부문이 견인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 더 나아가 내년에는 연간 영업이익이 글로벌 1위 기업인 엔비디아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탈출 못했는데” 주주들 ‘비명’… 주가 반토막 난 삼천당제약, 애프터마켓서 하한가

    “탈출 못했는데” 주주들 ‘비명’… 주가 반토막 난 삼천당제약, 애프터마켓서 하한가

    8일 전 최고점 123만 3000원오늘 애프터마켓 43만 3000원기자간담회 열고 ‘블록딜 철회’투심은 ‘싸늘’…주가 폭락 지속 불과 8일 전 주당 100만원을 훌쩍 넘기며 ‘황제주’에 등극했던 코스닥 상장사 삼천당제약이 7일 애프터마켓에서 가격제한폭까지 내려 거래 중이다. 주가는 6거래일 만에 ‘반토막’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후 애프터마켓에서 삼천당제약은 오후 7시 10분 현재 정규시간 종가(51만 9000원) 대비 16.57% 내린 43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정규장 종가(61만 8000원)보다 29.94% 하락한 것으로, ‘하한가’에 매도 물량이 25만주 이상 쌓인 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삼천당제약의 위상은 지금과는 180도 달랐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먹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들며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킨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98% 상승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23만 25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30일 11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3만 3000원까지 치솟았고, 시가총액도 27조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전인석 대표가 보유 지분 26만 5700주(주당 94만 1000원 기준 약 2500억원 규모)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겠다고 밝히자 시장에서 우려가 커졌고,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6거래일 중 하루 빼고 급락을 이어갔다. 전 대표는 전날(6일) 간담회를 열고 “고점 먹튀, 미국 계약 부풀리기 등의 의혹이 시장에 강하게 형성됐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블록딜 철회를 공식화했다. 또 “증여세와 양도소득세 등 부담해야 할 세금이 2335억원 규모”라면서도 “재원은 지분 매각 대신 주식담보대출 등 대안적 금융 수단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제네릭(복제약) 경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고비 제네릭으로 인정받았다며 “성과로 보여주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회사 측의 해명에도 투자 심리는 급속히 악화하는 모습이다. 온라인 주식 게시판 등에는 삼천당제약 주가와 관련해 “물린 사람들 어떡하나. 같은 개미로서 안쓰럽다”, “진짜 인생 모른다. 지난주만 해도 주주들 천당 가는 기분이었을 텐데”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31일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 공정공시 미이행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받았다. 지정 여부 결정 시한은 오는 23일이다.
  • 고유가 비상에 각국 ‘기름값 잡기’ 총력…日 재정 지원·獨은 인상 제한

    고유가 비상에 각국 ‘기름값 잡기’ 총력…日 재정 지원·獨은 인상 제한

    해외 주요국들이 중동발 고유가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세제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휘발유 가격을 ℓ당 170엔(약 1580원)으로 유지하기 위해 초과분을 정부 재원으로 보조하고, 독일은 주유소 가격 인상 횟수를 하루 1회로 제한했다. 기획예산처는 7일 중동전쟁발 고유가에 대한 해외 주요국 정책 대응을 담은 ‘월간 해외재정동향’을 발표했다. 우선 보조금 등 재정 지원 방안은 다수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 일본은 휘발유 소매가를 ℓ당 170엔으로 유지하기 위해 8000억엔의 예비비를 투입해 정유업체 등에 초과분을 보조하고 있다. 프랑스도 유가 상승에 민감한 화물·운송업 소규모 영세사업체를 대상으로 ℓ당 20유로센트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7000만 유로 규모의 선별적 재정 지원을 실시 중이다. 유류세 인하 등 조세 감면 조치도 잇따르고 있다. 스페인은 연료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기존 21%에서 10%로 낮췄고, 영국은 애초 계획했던 유류세 인상을 연기하고 오는 8월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연료 수입에 대한 관세(휘발유 10%·경유 7%)를 면제했으며 미국 조지아주는 60일간 유류세 부과를 유예했다. 가격 통제와 시장 감시도 병행되고 있다. 독일은 하루 수차례 인상하던 주유소 가격 인상을 1일 1회(매일 12시)로 제한했고, 영국은 현재 시행 중인 에너지 요금 상한을 연간 평균액 1분기 1758파운드에서 2분기 1641파운드로 6.6% 낮췄다. 난방유, 연료 등의 폭리 행위를 감시하기 위한 시장 조사도 추진 중이다. 중국 역시 10영업일마다 유가 변동을 반영해 상한선을 조정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13년 만에 가격 인상 폭을 제한했다. 원유 공급 충격에 대한 국제 공조도 이뤄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11일 총 4억 2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 공동행동을 의결한 바 있다. 여기에는 미국(1억 7200만 배럴), 일본(7980만 배럴), 한국(2250만 배럴) 등 30개국이 참여했다. 한편 정부는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26일 비상경제 대응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31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추경 주요 내용은 고유가 피해 지원금,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 수출기업 비용 경감 등이다. 기획처는 “추경안이 국회에서 통과·확정되는 즉시 차질 없는 집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중동전쟁 전개와 경제 상황 등을 면밀히 살피면서 우리 경제와 서민, 취약계층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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