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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빙 카트와 툭툭·테이블도 못 치워… “애물단지 서빙로봇 치웠다”

    서빙 카트와 툭툭·테이블도 못 치워… “애물단지 서빙로봇 치웠다”

    ‘그 많던 중국동포(H2) 비자 인력은 어디로 갔을까. 로봇은 사람을 대체하지도 못하는데….’ 지난해 말 현재 현재인원 대비 부족인원 비율인 ‘인력부족률’이 5.3%에 달하는 외식업 분야에서의 노동 미스매치 현상의 원인은 이 두 문장으로 요약된다. 외식업 일자리의 주류를 이루던 50~60대들이 떠나고, 청년세대는 외식업 일자리를 기피하고, 중국동포들 역시 빠르게 외식산업에서 이탈하는 가운데 고용 인원을 구조적으로 늘릴 정책보다는 로봇으로 사람을 대체하는 정책이 추진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1년여 동안의 ‘서빙로봇 실험’을 해 본 외식업주들은 “사람이 떠난 자리를 로봇이 대체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20여년 전의 제조업 위주 산업·고용 체계나 외국인에게 배타적이었던 사회 구조에 맞추어 설계된 ‘고용허가(E9비자) 제도’ 위주의 외국인력 정책의 틀을 새롭게 짤 정도의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빙로봇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외면받았다. 우선 설치비용 때문에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도입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단순히 로봇만 사면 되는 게 아니고 천장에 GPS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설치비가 든다. 두 번째로 외식업을 3D 업종으로 만드는 각종 고된 일을 로봇이 대체하지 못했다. 이를테면 고깃집에선 숯불을 피우는 일이 가장 힘들고, 요즘에는 이 일을 하려는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사장이 숯불을 피우는데 이런 일에서 로봇은 무용지물에 가깝다. 세 번째로 한 그릇 음식 위주인 양식과 다르게 곁들임과 반찬이 많은 한식 메뉴를 먹을 때 나오는 손님들의 즉흥적인 요구를 수용하는 데 로봇은 한계가 있다. 지난 10일 기자가 찾은 서울 서초구의 한 고깃집도 지난해 서빙로봇을 도입했다가 철수시켰다고 털어놨다. 고깃집 대표는 “부족한 인력을 서빙로봇으로 대체할 생각이었는데, 로봇이 이동식 카트와 자꾸 부딪쳐 불편한 데다 안전 문제까지 고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외식업 구인난의 해법을 서빙로봇에서 찾은 정부에 분노를 터뜨리는 반응도 나왔다. 외식업에 많이 종사하던 H2 비자 체류인원의 인건비가 상승하고, 이들의 외식업 기피가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닌데 정책적 대응이 지지부진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노원구에 20여년째 자리잡은 한식집 측은 “필요한 직원이 65명 정도인데 지금 11명 정도가 부족해, 전체 테이블 600석 중 250~300석 정도만 운영한다”면서 “손님수에 맞춰 장사를 하는 게 아니라 직원수에 맞춰 ‘테이블 오프(off)’를 한 채로 장사를 한다”고 했다. 식당 내부에 계단이나 문턱도 있고, 기본 상차림 가짓수가 많은 한식 메뉴이기 때문에 서빙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한다. 서울 중구 남도한식의 김형순 대표는 “서비스업에 중국동포만 일할 수 있도록 비자를 풀어줬던 20여년 전에는 내국인과 중국동포가 식당일이 힘들어도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을 때”라면서 “이제는 직원을 구했다가도 일이 힘들면 일주일 만에 그만두는 상황인데 옛날 규제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식업을 떠난 인력들은 감정노동이 필요없는 제조업 일자리를 찾거나 청소업 등을 선호하는데, 기존에는 외식업보다 적었던 이 일자리들의 벌이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외식산업 구인난이 너무 심해서 E9비자로 들어오는 노동자를 취업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농촌과 공장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에서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따질 수 있겠지만, 그 기간 동안 현장의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없어서가 아니라 고용할 사람이 없어서 영업을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月300만원에도 서빙할 사람 없어… 영세식당 “불법체류자 구해요”[산업현장 발목 잡는 비자제도③]

    月300만원에도 서빙할 사람 없어… 영세식당 “불법체류자 구해요”[산업현장 발목 잡는 비자제도③]

    “여기 누가 상 좀 치워 주세요.” 주말 점심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한 경기 고양의 고기구이집. 손님이 떠난 지 한참 지났는데도 정리가 안 된 테이블을 가리키며 홀 서빙팀장이 소리쳤지만, 상을 정리할 짬을 낼 직원이 없었다. 에어컨을 틀어 시원한 실내에서도 반찬을 담은 카트를 끌고 서빙로봇을 피해 다니며 손님을 응대하는 직원들의 이마에선 땀이 흘렀다. 1000석인 이 식당에선 평일 25~27명, 주말에는 40명의 서빙 직원이 필요했다. 그러나 최근에 늘 그렇듯 이날도 대체인력을 충분히 찾지 못해 직원들마다 뜀박질하듯 일을 하고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동반했던 코로나19 방역이 약 3년 만에 끝났지만 외식업계는 호황을 맞기는커녕 구인난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58년 개띠’가 65세에 접어든 올해 식당에서 일하던 50~60대 직원들의 은퇴는 본격화됐고, 젊은 한국인들은 ‘고된 감정노동’인 외식업 취업을 꺼린다. 외식업을 지탱해 온 또 다른 축인 중국동포도 급감했다. 본국 귀환, 재외동포(F4) 비자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2014~2019년 22만~28만명을 유지하던 구소련·중국 재외동포의 방문취업(H2) 비자 체류인원은 지난해 8월 현재 11만 1000명으로 줄었다. 서비스업으로 분류되는 외식업에 취업이 허용된 비자는 H2 비자와 F4 비자 외에 유학(D2) 비자, 특정활동(E7) 비자 정도이다. 이 중 D2 비자로는 주당 20~30시간 조건으로 외식업에 종사할 수 있다. 내국인력은 기피하고 외국인 노동자에겐 문호가 막힌 결과는 외식산업 분야에서의 고용 미스매치 심화라는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제조, 물류·운송, 보건·복지, 농업, 해외건설과 함께 음식점업을 ‘6개 빈일자리 업종’으로 규정했다. 외식산업에서의 ‘노동시장 미스매치’를 공인한 셈이다. 그때 나온 주요 대책 중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는 게 서빙로봇, 조리로봇 활용 지원이다. 실내외 서빙로봇과 조리로봇을 지난해 110대에서 2025년 500대까지 늘리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덕분에 요즘 식당에서 서빙로봇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서빙 로봇은 노동 강도 낮추는 수준” 그러나 외식업계의 전반적인 반응은 회의적이다. 원혜영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총괄이사는 11일 “로봇수술이 개발되고 의료로봇이 나온다고 해서 의사를 로봇으로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 “서빙로봇이든 조리로봇이든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외식업 종사자의 노동 강도를 낮추고 안전을 높이는 데 로봇이 이용될 뿐 즉흥적으로 대처해야 할 상황이 많이 생기는 식당일을 로봇이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원 총괄이사는 “그나마 서빙로봇이 매장을 다니고 있으면, 구직자들이 이곳의 노동강도가 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로봇은 실제로 외식노동자들의 노동 강도를 낮추는 데는 효과가 없다”고 덧붙였다. ●“식당일하던 中동포, 양꼬치집 차려” 로봇이라는 ‘미래 기술’에 걸었던 기대가 꺾이며, 시급 1만 5000원(월 313만원)에도 사람을 구할 수 없는 지금의 인력난을 방치했다간 외식산업 전체가 고사할 것이란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한국말이 안 통하는 동남아 외국인 노동자에게라도 외식업 일자리를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런 위기감 속에서 나왔다. 서울 영등포구 한식 체인점의 점장은 “외식업이 과거에는 취업하기 좋고 편한 일자리였지만, 최근에는 다른 업종의 급여도 다 올랐다”면서 “식당마다 사람을 못 구해 난리인데 동남아 외국인을 제조업에서만 고용할 수 있고, 외식업에서는 고용할 수 없는 것은 모순이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서울 서초구의 유명 고깃집 임원인 A씨 역시 “우리 매장에는 오래 일한 직원이 많아 매장 직원 중 중국동포 비중이 60%”라면서 “요즘에는 외식업에서 중국동포를 많이 고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H2 비자가 도입된 2007년 전후부터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체류하며 직업을 구할 수 있었던 중국동포들은 상당 기간 국내에서 모은 자산을 바탕으로 식당의 종업원으로 일하는 대신 양꼬치집을 비롯해 스스로 사업체를 차리는 분위기라고 A씨는 전했다. ●“불법인 줄 알면서 관광비자 고용” 고용난이 외식업계 인건비를 전반적으로 높이는 요인이 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이 먼저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정부의 전국 사업체 조사에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비중은 2019년 14.4%에서 지난해 16.0%로 1.6% 포인트 늘었다. 손님이 없어서 장사가 안되는 상황이 아니라 인건비 부담에 직원을 줄이고, 직원이 없어 예약을 덜 받는 장면이 연출되는 셈이다. 영세한 식당에서는 여행·관광비자로 오는 외국인을 불법 고용해 단속당하는 사례도 있다.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엔 “외국인 직원 쓰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라거나 “불법체류 외국인 고용 관련 문의 드린다”는 글이 올라온다. 서울 종로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망할 순 없으니까 불법인 줄 알면서도 관광비자로 오는 외국인을 쓰라는 유혹에 마음이 흔들리는 자영업자들이 있다”면서 “이 지경에도 정부는 내국인 일자리 보호를 위해 절대 외국인 노동자를 투입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정부가 한 번 식당에서 일할 내국인을 찾아봐 주고 그런 얘기를 하면 좋겠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유학생들 최대 주40시간 근무 요청 외식업 취업을 허용하는 비자 자격 개편에 관한 정부 논의에서 진전이 없는 건 아니다. 식품산업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부터 F4·D2·E7 비자의 규제를 완화할 것을 건의, 올해 일부 반영됐다. F4 비자는 그동안 14개 시군에 한해 시범 선정한 인구감소 지역에서만 허용되다가 지난달부터 전면 허용됐다. 또 D2 비자 규제 완화로 유학생들이 식당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학사의 경우 주중 2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석·박사의 경우 주중 30시간에서 40시간으로 늘려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한 상태다. 법무부는 내부 지침을 개정해 학업성적 우수자(직전 학기 성적 ‘A’ 이상) 등에 대해 근로시간 5시간을 추가로 허용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학사를 밟는 유학생은 주중 20시간에서 25시간으로 근무시간이 늘어난다. 그러나 보다 대규모 인력을 충원할 수단으로 주목받는 E9 비자 규제에 대한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고용부와 법무부는 식당 일자리는 여전히 50~60대 내국인의 일자리이며 E9 비자를 활용해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 취업이 가능해질 경우 외국인 노동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이유로 관련 규제 완화에 신중한 입장이다.
  • 중국에 기술 빼돌리고 호의호식…해외 기술유출 2배 급증

    중국에 기술 빼돌리고 호의호식…해외 기술유출 2배 급증

    올해 3월 국내 한 기업의 중국 법인에서 근무하던 한국 국적의 A씨는 중국의 한 정보통신 기업으로 이직하면서 회사의 영업비밀을 몰래 빼낸 혐의로 검거돼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이 대가로 중국에서의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 주택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한 연구소에서 의료용 로봇을 개발하던 중국 국적의 B씨는 몰래 빼돌린 개발자료로 연구계획서를 작성한 뒤 중국에 넘긴 혐의로 검거돼 지난 5월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최근 넉 달간 산업기술 유출 등 경제안보 위해범죄를 단속한 결과 35건을 적발하고 77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국가핵심기술을 포함한 산업기술 유출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지난 2월 1일부터 5월까지 국수본 직속 안보수사대와 18개 시도경찰청 산업기술보호수사팀 전원을 투입해 특별단속에 나섰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사건 대부분(27건·77.1%)이 국내 기업 간 기술 유출 사건이었지만 중국 등 해외로의 기술 유출 사건도 8건(22.9%)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특별단속에선 해외 기술 유출 사건이 4건이었는데 1년 만에 2배로 증가한 셈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영업비밀 유출 사건이 26건(74.3%)으로 가장 많았고 업무상 배임이 5건(14.3%), 산업기술 유출이 3건(8.6%)이었다. 또 적발된 35건 중 29건(82.9%)이 상대적으로 보안이 약한 중소기업 피해 사건이었고 대기업 사건은 6건(17.1%)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산업기술 유출이 의심되면 경찰청 홈페이지에 개설된 ‘산업기술유출 신고센터’에 신고하거나 경찰 산업기술보호수사팀을 방문해 상담해달라”고 당부했다.
  • 전기차 충전기 토종기업 대영채비, 대기업 제치고 선두 유지

    전기차 충전기 토종기업 대영채비, 대기업 제치고 선두 유지

    전기차 충전기를 제조, 설치하는 토종기업 대영채비(주)가 투자전문회사로부터 1200억원을 투자받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대영채비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KB자산운용으로부터 각각 6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구를 기반으로 2016년 설립한 대영채비는 지난 7년 동안 꾸준한 기술 개발과 영업망 구축 노력으로 현재 약 6천여개의 자체 충전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국내 충전서비스 분야 1위 자리를 수년째 놓치지 않고 있다. 최근 대기업이 자본력을 앞세워 충전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이같은 움직임 속에서도 대영채비는 공격적으로 신규 투자를 이끌어 내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환경부 브랜드사업 1, 2차에 2년 연속 선정됐으며 고객들의 실수요가 큰 급속∙초급속 충전네트워크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충전기 제조, 설치, 유지·보수, 운영 및 플랫폼이라는 전기차 충전서비스와 관련한 모든 영역을 일괄 제공하면서 전기차 충전서비스 업계 선두를 유지중이다. 대영채비의 해외진출 전략도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미국의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캘리포니아 전기자동차 인프라 프로젝트(CALeVIP)’에 충전서비스 사업자 및 인프라 공급사로 동시에 선정됐으며, 일본에서도 보조금 지원 대상에 올랐다. 최근에는 ‘원팀코리아’에 참여해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사업의 충전기 공급사에 선정됐다. 대영채비는 이번 1200억원 투자 유치를 통해 ‘포스트 밸류’(Post Value·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 기준 약 46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김현수 대영채비 전략기획실장은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국내 충전인프라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라며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 충전 핵심기술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의심스러운 로또, 화살 쏴서 뽑자” 요구에…복권위 입장은

    “의심스러운 로또, 화살 쏴서 뽑자” 요구에…복권위 입장은

    최근 잇따라 제기된 ‘로또 조작’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제 1071회 로또복권 추첨은 ‘공개 추첨’ 형태로 지난 10일 생방송 진행됐다. 매주 로또복권 추첨 방송에는 약 15명의 일반인만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MBC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신사옥에서 진행된 공개방송에는 평소 인원의 10배가 넘는 150명이 참석했다. 대규모 인원을 초청해 로또복권 추첨 현장을 공개한 것은 로또복권 발행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 방송에 앞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홍덕기 동행복권 대표이사는 “2008년부터 이 사업을 하면서 (로또의 위·변조와 관련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들을 뽑아서 소개해 드리겠다”면서 ‘로또 조작’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먼저 홍 대표는 ‘로또 판매 초창기에는 이월이 많이 발생했는데 왜 현재는 발생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로또는 814만분의 1의 당첨확률을 가지고 있다. 초기 로또 10회 차의 평균을 보면 약 200만건이 팔렸다. 당연히 1등이 나오기 쉽지 않은 구조”라며 “현재는 일주일에 약 1억건 가까이 팔리고 있다. 당연히 10명 이상씩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까지 14번의 이월이 있었고 이 중 11번의 이월이 88회차 이내에 있었다. 요즘은 이월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지역에서 (1등 당첨자가) 자주 나온다’는 의혹에 대해서 홍 대표는 “상위 5개 당첨 지역을 봐도 판매액에 비례해서 당첨자가 나온다. 결국 많이 팔리면 확률에 따라서 많이 나온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판매 마감 후 즉시 추첨 방송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홍 대표는 “저희 사정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로또 데이터를 감사하고 확정 짓는 것에 10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이후에는 뉴스데스크 방송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 하다 보니 35분에 진행된다”고 했다.‘화살로 쏘는 방식으로 숫자를 선정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연금복권이 과거 화살을 쏘는 방식으로 숫자를 선정했었다”면서 “이 방식의 문제점은 45개 번호를 써야 하는데 거대한 판을 만들거나 작은 판을 만들면 경계선에 맞아 알아보기 어렵다는 점이 있다. 또 같은 번호에 맞았을 때 화살을 빼고 또 추첨해야 해서 시간이 걸리는 부분도 있다. 현재는 공기부양식으로 변경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로또 2등이 664건 나온 것’에 대해 묻자 홍 대표는 “1057회차 2등 당첨이 664건이 나온 것을 살펴보면 자동 기입이 8%, 수동 기입이 92%에 달한다”면서 “통상 자동 기입이 70%, 수동 기입이 30%를 기록하는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말은 대부분 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했다는 것”이라면서 “대규모로 당첨된 사례는 해외도 있다. 영국은 4082명이 1등에 당첨됐고 필리핀에서는 433명이 1등에 당첨됐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위변조 방지를 위해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개선해 나가겠다”며 “복권 시스템 예민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서 시스템을 개선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같은 경우 온라인 복권까지 2026년까지 적용할 생각”이라며 “블록체인 위변조 특허 2건은 이미 등록해 놨다. 복권위와 협의해서 적용할 예정이다. 또 공개 영역에 노출해서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공개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 1071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 5명이 나와 각 51억여원을 받게 됐다. 1등 당첨금이 5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이날 로또복권 추첨에서 ‘1, 2, 11, 21, 30, 35’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39’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5명으로 각 51억 8398만원씩 받는다. 이날 1등 당첨자가 배출된 판매점은 총 5곳이었다. ▲종합가판점(서울 동대문구) ▲돈벼락 하단점(부산 사하구) ▲미금헤리츠점(경기 성남시) ▲대박명당(경기 양주시) ▲D마트 담배(강원 속초시) 등이다. 수동은 없었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83명으로 각 5205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891명으로 각 149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14만 3234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239만 1950명이다. 당첨금 지급 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휴일인 경우 익영업일)이다.
  • 50억 이상 ‘로또 잭팟’ 11개월만… 150명 지켜본 ‘공개 추첨’(종합)

    50억 이상 ‘로또 잭팟’ 11개월만… 150명 지켜본 ‘공개 추첨’(종합)

    1등 5명… 당첨금 각 51억 8398만원로또 발행 후 첫 대규모 인원 현장 공개 10일 ‘공개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 1071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 5명이 나와 각 51억여원을 받게 됐다. 1등 당첨금이 5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이날 로또복권 추첨에서 ‘1, 2, 11, 21, 30, 35’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39’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5명으로 각 51억 8398만원씩 받는다. 1등 당첨금이 50억원을 넘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올해 로또 1등 당첨금 중 종전 최고 액수는 지난 2월 4일 추첨된 40억 8036만원이다. 1등 당첨금이 30억원대인 경우는 2월 11일(31억 4792만원), 4월 8일(38억 193만원), 4월 15일(37억 7031만원) 등 모두 3차례가 있었다. 1등 당첨금이 이날의 51억여원보다 많았던 가장 최근 기록은 지난해 7월 23일 추첨된 61억 1885만원이다. 당시 1등 당첨자는 총 4명이었다. 2020년 이후 1등 당첨금이 50억원 이상인 경우는 이날까지 총 7차례로 2020년 1회(10월 24일), 2021년 2회(6월 12일·11월 13일), 지난해 3회(4월 30일·6월 4일·7월 23일)다. 이날 1등 당첨자가 배출된 판매점은 총 5곳이었다. ▲종합가판점(서울 동대문구) ▲돈벼락 하단점(부산 사하구) ▲미금헤리츠점(경기 성남시) ▲대박명당(경기 양주시) ▲D마트 담배(강원 속초시) 등이다. 수동은 없었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83명으로 각 5205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891명으로 각 149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14만 3234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239만 1950명이다. 당첨금 지급 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휴일인 경우 익영업일)이다. 한편 이날 서울 마포구 MBC 상암동 스튜디오에서는 ‘대국민 로또 추첨 공개 방송’이 열렸다. 이날 생방송 공개는 최근 불거진 로또 조작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대규모 인원을 초청해 로또복권 추첨 현장을 공개한 것은 로또복권 발행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매주 로또복권 추첨 방송에는 약 15명의 일반인만 참석했으나, 이날 공개방송에는 평소 인원의 10배가 넘는 150명이 참석했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동행복권 로또 홍보대사 배우 김소연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복권방송 추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 “사무실 차린 줄” 프린터 들고온 카페 손님들, ‘아아’ 2잔 시켜더니

    “사무실 차린 줄” 프린터 들고온 카페 손님들, ‘아아’ 2잔 시켜더니

    “2시간 동안 테이블 3개 점령”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에 프린터를 들고와 사용하려 한 손님들에 카페 사장이 황당함을 토로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온라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7일 ‘카페에 프린터 기계까지 들고 오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를 운영한다는 글쓴이 A씨는 “6년 장사하면서 정말 여러 사람을 만났지만 프린터까지 들고 와서 본인들 사무실을 차리고 업무 보는 손님은 처음 본다”며 “(손님이) 프린터를 사용해도 되겠냐며 물어왔지만 정중히 거절해서 사용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차하고 음료 2잔 주문하고 2시간 동안 테이블 3개를 점령했다”며 “개인 전화는 물론 업무통화를 연속으로 걸어 큰 소리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손님들이 2시간 동안 테이블 3개와 각종 짐 등을 놓느라 의자 5개를 차지한 채 시킨 음료는 4000원짜리 아메리카노 2잔인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 충전도 아니고 프린터를 진짜 사용하려 했느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A씨는 “나도 내 눈을 의심했다. 진짜 사용하려고 하더라”고 답했다. A씨는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에는 문제의 손님들이 테이블 2개를 붙여 인쇄물들을 늘어놓고 또 다른 테이블 위엔 프린터를 올려놓은 모습이 담겼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민폐 진상이 따로 없다”, “차라리 PC방을 가라” 등 반응을 보였다. A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프린터까지 들고 오시는 분은 저도 처음 봤다”며 “너무 당황해서 남성들이 나갈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개인이 운영하는 좁은 가게에서는 손님들도 선을 지켜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잘나가던 中 화웨이, 대만서 사실상 철수하는 이유는? [대만은 지금]

    잘나가던 中 화웨이, 대만서 사실상 철수하는 이유는? [대만은 지금]

    한때 세계 3대 휴대전화 제조업체로 부상했던 중국 화웨이가 대만 매장을 단 한 곳만 남기겠다고 밝혀 대만 시장 철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대만 언론들을 종합하면, 화웨이 대리상인 쉰웨이는 타이베이에 위치한 브랜드관 영업을 6월 18일을 끝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화웨이의 대만 매장은 남부 가오슝시의 드림몰 한 곳만 남게 됐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만 해도 화웨이는 대만 전역에 13곳의 체험형 매장과 3곳의 직영 서비스센터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화웨이는 향후 대만 고객의 수리 및 서비스를 체인형 전자제품 판매업체들에게 위탁하고 핫라인 운영 등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화웨이는 최근 3년 동안 대만에 새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은 채 다른 스마트기기 판매에 주력했다. 앞서 화웨이 측은 이러한 사업 전략 변화를 두고 자사 제품 판매가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직영 서비스센터는 알게 모르게 모두 사라졌다. 화웨이가 대만에서 발을 빼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화웨이는 제품의 보안 문제로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됐다. 미국 상무부는 2019년 5월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5G 지원 휴대전화를 팔지 못하도록 했다. 화웨이 휴대전화에 대한 보안문제는 대만에서도 논란이 됐다. 대만 국가통신위원회(NCC)는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다. 대만 안보 문제가 이러한 화웨이 판매 금지령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2019년 화웨이가 대만에 출시한 스마트폰 메이트30 시리즈의 중국어 번체자 시스템에 국가명 표기가 ‘대만, 중국’으로 표시된 것이 도화선이 됐다. 번체자를 사용하는 대만에서는 자국을 중국의 일부로 보지 않기 때문에 대만으로만 표기되는 것이 관례다. 이에 대만 국가통신위원회는 화웨이가 국가의 존엄을 해치는 장치를 판다며 법까지 개정하며 판매를 금지시킨 것이었다. 대만용 제품에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격히 적용한 화웨이는 대만인들에게 외면 받게 됐다. 대만에서 3년간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게 된 화웨이는 대만내 매장 수를 줄여갔고 서비스센터도 자취를 감췄다. 화웨이는 2020년 2분기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올랐다. 그러나 기기의 보안 문제가 계속 도마 위에 오르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급감했다. 2021년 4분기 글로벌시장 점유율은 1.7%로 추락했다. 그중 90%가 중국에서 나온 것이었다. 
  • 배달 리뷰에 허벅지 사진… “성희롱 신고하려는데 예민한가요”

    배달 리뷰에 허벅지 사진… “성희롱 신고하려는데 예민한가요”

    배달 음식 리뷰에 작성자가 자신의 허벅지를 훤히 드러낸 사진을 찍어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온라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3일 ‘리뷰 보고 성희롱으로 신고하려 하는데 제가 예민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치킨집을 운영한다는 글쓴이 A씨는 “아래 리뷰 보고 기분 더러운 제가 이상한 거냐. 내일 경찰서 가려 한다”며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사진에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다리를 꼬고 신체 중요 부위가 부각되게끔 바지를 끌어올린 채 허벅지를 최대한 드러낸 모습이 담겼다. 사진 아래에는 “잘 모르겠네요”라는 문구와 함께 ‘메롱’를 뜻하는 이모티콘 두 개가 달렸다. 음식에 대한 평점은 5점 만점에 2점이었다. A씨는 “사진 보고 놀라 별점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며 “이모티콘까지 쓴 걸 보면 명백하게 희롱이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해당 리뷰에 한해 업체에 삭제를 요청했다”며 “경찰서 가서 고소했다. 처벌이 안 되더라도 할 수 있는 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 정도로 처벌하긴 힘들겠지만 신고는 해야 다음부터 안 그럴 것 같다”, “다 같이 보는 식당 리뷰에 저게 뭐 하는 짓이냐”, “안 본 눈 산다” 등 반응을 보였다.
  • 이티밴, 출시 1주년 무이자·60개월 할부 프로모션

    이티밴, 출시 1주년 무이자·60개월 할부 프로모션

    이티밴 공식 수입사 제이스 모빌리티가 이티밴 출시 1주년을 맞아 무이자·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티밴 여기로 무이자!’는 신규 계약 고객에게 36개월의 무이자 할부와 60개월의 저금리(3.50%) 장기할부가 가능한 프로모션이다. 특히 60개월 저금리 프로모션이 적용될 경우 월 납부금 16~18만원 선으로 뉴 이티밴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최근 경제 불황으로 인한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의미에서 소상공인과 모든 법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100만원 할인된 가격에 이티밴을 구매할 수 있는 ‘소상공인의 확실한 행복. 소확행’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추천으로 인한 신규 계약시 추천인에게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는 ‘일타이티’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추천받고 계약한 고객에게는 약 48만 4천원 상당의 배터리 연장보증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제이스 모빌리티 유승철 대표는 “이번 1주년 프로모션을 통해 경기 침체로 인해 사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좋은 조건으로 이티밴을 구매하실 수 있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티밴은 안전성이 강화된 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환경부기준 245km를 주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기화물차량으로 국고보조금 최대액수가 적용된다.
  • 우리금융, 차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에 정연기 우리은행 부행장 추천

    우리금융, 차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에 정연기 우리은행 부행장 추천

    우리금융그룹은 9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고,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정연기(59)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 자추위가 조병규 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차기 우리은행장에 내정한 데 따른 후속 인사다. 정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1991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과천지점장, 개인영업전략부 본부장, 자산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 금융소비자보호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역임했다. 자추위는 정 내정자 추천과 관련해 “여신심사·카드사업·자산관리·전략·영업 등 다양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중장기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자동차금융중심의 신성장금융본부를 재편해 리테일, 기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 내정자는 과거 지주사 시너지추진팀, 경영혁신실에서 근무해 그룹 사업전략에 대한 이해가 높아, 지주는 전략을 수립하고 자회사는 영업에 주력하도록 하겠다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경영철학과도 부합한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정 내정자는 자산관리그룹 담당 임원 재직시 펀드사태로 위축된 자산관리사업을 안정화시켰고, 고액자산가 및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CCO)을 역임하며 비대면 채널 금융상품정보 적정성 점검시스템 개발 등 선제적인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정 내정자는 조병규 우리은행장 내정자와 함께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직후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 “손님이 남긴 김치로 김칫국 조리”…반찬 재사용 딱 걸렸어

    “손님이 남긴 김치로 김칫국 조리”…반찬 재사용 딱 걸렸어

    반찬 재사용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소 11곳이 적발됐다. 9일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식품접객업소 225곳을 대상으로 남은 음식 재사용 등 불법행위 특별 기획수사를 실시한 결과, 총 11곳의 위반업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반찬이 많이 제공되고 1인 식사가 가능해 남은 음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사식당과 국밥집, 정식집 등 한식류 식당을 위주로 진행한 결과 특사경이 이번 단속에서 적발한 위반업소는 총 11곳이다. 이 중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을 재사용한 업소가 8곳, 중국산 고춧가루 또는 중국산 재첩국을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둔갑한 업소가 2곳, 신고 없이 일반음식점으로 영업한 업소가 1곳 등이었다. 한 식당은 손님이 남긴 배추김치를 재사용해 김칫국을 조리했다. 또 다른 식당은 단속 수사관이 식사하고 남은 반찬을 그대로 다른 손님의 식탁에 제공하려다 적발됐다.부산의 한 식당을 찾은 단속반이 재사용 여부를 알기 위해 나온 어묵과는 다른 모양의 찢은 어묵을 두었고, 해당 어묵은 고스란히 옆 식탁으로 옮겨졌다. 음식물을 재사용한 영업자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무신고 음식점 영업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 원산지 거짓표시 영업자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 등을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남은 음식물 재사용은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건전한 외식문화 조성을 위해 계속해서 지도단속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반찬 재사용 등 불법행위 신고 및 제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정·불량식품신고센터(☎1399),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부산시 홈페이지 ‘위법행위 제보’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 소상공인 코로나 대출 ‘5년 분할 납부’ 가능

    코로나19 피해 대상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원금·이자 상환유예 조치가 오는 9월 종료를 앞둔 가운데 취약 차주의 부담을 줄이고자 연착륙 지원 방안이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8일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과 함께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착륙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 따르면 상환유예 이용 차주는 금융회사와 협의해 상환계획서를 작성하면 거치기간 1년을 거쳐 최대 5년(2028년 9월까지)까지 밀린 원금과 이자를 분할 상환할 수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원금상환유예 이용 차주의 98.3%(1만 3873명), 이자상환유예 이용 차주의 84.8%(571명)가 상환계획서를 작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만기연장은 기존에 발표한 대로 2025년 9월까지 3년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는 코로나 발생 이후 일시적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과 원금·이자에 대한 상환을 유예해 주는 제도다. 다섯 번의 연장 끝에 원금·이자 상환유예에 대해서는 오는 9월 종료를 앞둔 상황이었다. 금융위는 연착륙 방안 실시로 오는 9월 만기인 소상공인 대출 부실이 한꺼번에 터질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만기연장·상환유예 대출 잔액은 약 100조원(43만명)이며 지난 3월 말 기준 85조원(39만명)으로 감소했다.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른 업황 개선과 금융권 자체 채무조정, 폐업 등에 따라 소상공인들이 대출 상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부실 우려 문제가 된 원금·이자 상환유예 지원 대출 잔액은 전체의 약 8%인 6조 8000억원 수준이란 설명이다.
  • “北외교관 실종 가족, 연금 중 탈출”

    최근 실종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외교관 가족은 대리로 운영하던 북한 식당이 폐업한 이후 수개월간 연금된 상태로 지내다가 탈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RFA는 복수의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실종된 모자(1980년생, 2008년생)가 현지 북한 식당을 경영하던 무역대표부 소속 박모씨의 아내와 아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소식통은 박씨가 2019년 영업실적에 대한 검열을 받으러 평양으로 귀국한 뒤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러시아로 돌아오지 못해 아내가 대리 지배인 자격으로 식당을 경영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식당은 경영난을 겪었고 부지배인이 지난해 10월 탈출을 시도하다 러시아 당국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후 북한 총영사관은 잇따른 망명사건이 터질 것을 우려해 식당을 폐쇄하고 박씨의 가족도 총영사관 내부에 연금했는데, 이들은 외출이 허락되는 날을 틈타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조만간 북한과 러시아 국경이 열리면 박씨 아내가 부지배인 탈출 사건의 책임을 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북러 국경이 개방되기 전에 한국 등으로 탈출하려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보도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통상적으로 탈북민들의 신상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잠적은 지난 6일 사진과 이름, 나이 등이 기입된 실종 전단이 러시아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북한 총영사관이 러시아 당국에 실종 신고를 한 결과로 보인다.
  • 최저임금위 구속 근로자위원 탄원 요청…경영계 “업종별 차등 적용”

    최저임금위 구속 근로자위원 탄원 요청…경영계 “업종별 차등 적용”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놓고 경영계와 노동계간 이견 속에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3차 전원회의에서는 경영계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했다. 한국노총이 전날 산별 노조 간부에 대한 강경 진압을 이유로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전면 중단 발표 후 열린 첫 회의로, 노동계는 최저임금위원인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 석방을 위한 탄원서를 요청했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모두발언에서 “김 사무처장의 구속으로 노동자위원 한 명이 부족한 상태로 심의를 진행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노사공익 위원이 소속을 떠나 최저임금위원인 김 사무처장의 석방을 위한 탄원서 제출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근로자위원인 박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노동자위원 1명이 정부의 탄압으로 부당하게 구속됐다”며 정부가 김 사무처장을 석방하도록 최저임금위가 보증을 서자고 제안했고 박준식 위원장의 역할을 주문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 문제 해결되지 않으면 위원회에서 어떤 표결 방식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을 포함한 공익위원들과 사용자위원들은 김 사무처장 구속에 안타까움을 표했지만 근로자위원들의 요구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경영계는 업종별 최저임금 구분 적용을 주장했다. 숙박·음식업 등 임금 지급 능력이 부족한 업종에는 최저임금을 낮게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노동계는 최저임금 제도의 목적과 취지에 반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최저임금 수준은 중위 임금 대비 62%를 넘어 선진국 중 최상위권에 도달했다”며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 등 일부 업종에서는 현 수준의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을 때 일률적 최저임금 인상은 어렵다”며 “업종별 구분 적용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근로자의 임금은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 등을 창출하는 데 근로자가 기여한 정도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지급 능력이 부족한 업종에 속한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하려면 최저임금 인상률을 차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기섭 사무총장은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회원국 중 과반이 넘는 국가가 단일 최저임금을 적용하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들이 차등 적용하더라도 최저임금보다 높은 상향식이지 하향식이 아니며 최저임금 취지 훼손하는 논의는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중국판 ‘별다방’ 루이싱 커피, 스타벅스 넘어 상점 1만호점 달성

    중국판 ‘별다방’ 루이싱 커피, 스타벅스 넘어 상점 1만호점 달성

    중국이 스타벅스의 아성을 넘겠다며 6년 전 1호점을 개설했던 중국판 ‘별다방’ 루이싱 커피가 최근 중국에서만 1만 번째 매장을 여는 데 성공했다. 같은 시기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가 6243호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중국 토종 브랜드 커피 전문점이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8일 신징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 5일 중국 샤먼 중산로에 루이싱 커피의 1만 번째 매장이 새로 개설되면서 중국 자국산 커피 브랜드로는 최초로 1만 개의 매장 운영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루이싱 커피가 자체적으로 집계, 공개한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업체가 기록한 총매출은 444억 위안(약 8조 1000억 원)대를 달성했다. 또, 같은 시기 순이익의 규모는 5억 6480만 위안(약 1030억 원)으로 급증했다. 또, 미국 일반회계기준(GAAP)으로 영업 이익은 약 6억 784만 위안(약 1110억 원), 영업이익률은 15.3%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영업 호조에 따라 지난 1분기 루이싱 커피가 추가 개설한 신규 매장 수는 무려 1137곳에 달했는데, 새로 문을 연 매장 중에는 싱가포르 개설된 두 곳의 신규 매장도 포함됐다. 이 같은 성장세는 불과 지난해 말까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500개의 매장이 일시에 폐쇄되고 368개의 매장이 문을 여는 등 고난을 겪었던 것과 크게 달라진 분위기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루이싱커피는 지난해 12월 기준, 직영으로 운영하는 자체 매장 수가 5652곳, 제휴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2562곳 등을 보유하는데 그쳤던 바 있다. 거기에 더해 지난해 10월에는 루이싱커피의 전 고위 임원이었던 제니 첸과 루정야오 등 일부 창업 멤버들이 루이싱 커피에서 독립, 더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하는 코티커피를 창업하는 등 새로운 업체와의 경쟁 상황에 놓여있었다. 코티커피는 커피 한 잔당 9.9위안(약 1800원)이라는 저가 커피 공략과 70여개의 다양한 커피 음료를 갖췄다는 홍보를 통해 올해 초 기준 중국 전역의 도시에 약 230곳의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루이싱 커피는 매장 수 1만 곳 달성 기념 이벤트로 기존의 평균 20위안(약 3652원)대의 브랜드 커피를 절반 가격인 9.9위안(약 1800원)에 판매하는 등 홍보를 진행 중이다. 궈진이 루이싱커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루이싱 커피의 품질은 본사가 직접 관리 감독하는 방법으로 체계적으로 관리, 보증할 수 있다”면서 “루이싱 커피가 중국 커피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는 선도 그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여자 안 사니까 그만 좀” 조건만남 이웃 때문에 붙은 공지문

    “여자 안 사니까 그만 좀” 조건만남 이웃 때문에 붙은 공지문

    서울 강남의 한 다세대주택에 ‘여기 여자 안 살아요’ 등 내용의 공지문이 덕지덕지 붙었다. 조건만남을 하는 이웃집 여성 때문에 불편을 겪은 주민이 불편함을 토로하며 붙인 것이었다. 지난 7일 MBC 보도에 따르면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나 강남 논현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성매매를 하던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주택의 1층 공동 출입문과 초인종 옆에는 ‘새벽에 자꾸 여자 찾아오시는 분들, 제집에 여자 안 사니까 그만 좀 찾아오세요. 도대체 몇 명째입니까’, ‘여자 없으니까 벨 누르지 마세요’ 등 경고 메시지가 붙어 있었다. 해당 경고문은 이 주택에 거주하는 한 남성 A씨가 붙인 것으로, 그는 “남자 혼자 사는데 자꾸 여자를 찾으시는 분들이 찾아왔다. 조건만남 하러 왔다고 저한테 얘기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낯선 남성들의 방문이 계속 이어진 것은 옆집에서 이뤄진 성매매 때문이었다. 옆집에 사는 20대 여성이 채팅 앱에 ‘우리 집에서 조건 만남을 하자’는 메시지를 띄우는 탓에 남성들이 찾아왔고, 이들이 A씨의 집을 성매매 장소로 착각한 것이었다. 성매매를 의심한 경찰은 해당 주소지로 찾아갔고, 불과 30분 뒤 이 여성의 집으로 들어가는 성매수 남성들을 확인했다. 범행 현장 인근에서 잠복하던 경찰은 성매매 후 현장을 빠져나가는 남녀를 붙잡았다. 인근 상인은 “그 집 말고도 몇 집이 더 있다고 그러더라. (성매매) 영업하는데 하고 또 옮기고, 계속 그런다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인근 다른 주택에서도 같은 채팅 앱을 통한 조직적 성매매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 현지 소식통 “러시아 잠적 북한 외교관 가족, 가택 연금 중 탈출”

    현지 소식통 “러시아 잠적 북한 외교관 가족, 가택 연금 중 탈출”

    최근 러시아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외교관의 가족이 북한 총영사관에 연금됐다가 탈출한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일 ‘북한 회사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고려인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실종된 모자(1980년생, 2008년생)는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북한 식당을 경영하며 외화벌이하던 무역대표부 소속 외교관 박모씨의 가족이라고 했다. 이 소식통은 박씨가 2019년 영업실적에 대한 검열을 받으러 평양으로 귀국한 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국경이 봉쇄되면서 러시아로 돌아가지 못했고, 그의 아내가 대리지배인 자격으로 식당을 경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식당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중단 위기에 처했고, 지난해 10월 중간 관리자였던 부지배인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탈출한 부지배인은 약 2개월 만에 러시아 당국에 체포돼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영사관에 넘겨졌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후 북한 영사관은 잇따른 망명 사건이 터질 것을 우려해 이 식당을 폐쇄했고 박씨의 가족도 영사관 내부에 연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은 일주일에 하루 외출이 허락되는 때를 이용해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RFA는 이들 모자가 북러 간 국경이 다시 개방되기 전 탈북을 감행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현지 언론은 지난 6일 이들의 얼굴, 신상 정보가 담긴 전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금리만 동결하면 경제는 어떻게 하나/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금리만 동결하면 경제는 어떻게 하나/전 고려대 총장

    한국은행은 지난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춰 연 3.5%로 묶었다.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연속 세 차례 동결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1.6%에서 1.4%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악의 경우 성장률이 1.1%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기준금리를 더 못 올릴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지난해 7월 최고 6.3%까지 올랐던 물가가 지난 5월 3.3%까지 내렸다. 한국은행은 물가의 목표인 2%에 확실하게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기 전까지는 인하 시기를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의 금리정책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물가안정에 매달리다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 물가상승은 수요 측면의 소비증가보다 공급 측면의 비용상승 요인이 더 크다. 특히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금리를 동결하거나 올려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다. 문제는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금리정책이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심화하고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경기침체와 성장률 하락을 금리만 인하해서 해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산업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감소하고 고용불안과 소득감소, 부채증가로 내수가 계속 가라앉고 있다. 최근 경제의 암초로 등장한 것이 금융권의 부실 위험이다.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 1019조 8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334조 9000억원 늘었다. 2020년부터 시행한 대출상환 유예 조치가 오는 9월 끝나 취약차주로 몰릴 수 있다. 부실채권이 제2금융권 중심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3월 말 현재 저축은행, 상호금융, 카드사의 연체율은 각각 5.07%, 2.42%, 1.53%로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다. 부동산 PF 대출이 매우 위험한 상태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현재 10.4%에 달한다. 1년 전 연체율 3.7%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추가적 금리인상이 금융위기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대외적으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금리정책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한미 간 기준금리가 지난해 7월 역전해 현재 최대 1.75% 포인트 차이가 난다. 외국 자본이 언제 유출돼 금융시장을 위기로 몰아갈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러나 금리 차이만으로 외국 자본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경제의 미래 전망과 투자수익률을 고려해 이익이 예상되면 언제든 들어온다. 실제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은 지난해 7월 37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한 이후 최근까지 같은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기준금리 차이는 별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더욱이 머지않아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전망이다. 물가 불안을 이유로 금리동결 정책만 펴는 것은 경제를 그르치는 일이다. 우리 경제에 필요한 정책은 구조개혁과 금리인하의 조합이다. 정부는 규제, 노동, 재정, 공공부문의 개혁을 서둘러 시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기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미래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교육과 훈련을 강화해 인력을 고도화해야 한다. 경제 혁신과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한국은행은 금리인하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그러면 산업 발전이 힘을 받고 수출과 내수가 증가해 경제가 성장동력을 회복한다. 경제가 살아나면 기업 투자가 증가하고 고용과 소득이 늘어난다. 무역수지가 흑자로 바뀌고 외국 자본이 들어와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선다. 그러면 물가 불안도 줄어든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가계와 기업의 부실 위험이 감소해 금융시장의 안정도 꾀할 수 있다. 세계경제는 코로나19 이후 치열한 생존경쟁에 돌입했다. 때를 놓치면 경쟁에 뒤져 경제회복이 어렵다.
  • 당정, 스타트업 기술 탈취 시 징벌적 손배 3배→5배 추진

    당정, 스타트업 기술 탈취 시 징벌적 손배 3배→5배 추진

    국민의힘과 정부는 7일 벤처·스타트업 기술 탈취에 따른 징벌적 손해배상액 상한을 현행 3배에서 5배까지 강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스타트업 기술 탈취 예방 및 회복 지원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기술 탈취 엄단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과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뜻을 모았다. 회의에는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당정은 현행 상생협력법의 수·위탁거래 관계에서 발생한 기술 탈취 행위에 대해 피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한도를 5배까지 올리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행 3배 징벌로는 제도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박 의장은 협의회를 마친 뒤 “중기부는 피해 기업 지원과 기술 탈취 행위 제재를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기술보호법을 전면 개정할 것”이라며 “해당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 경찰, 특허청 등 관련 부처가 양형기준 개정을 추진해 상향된 영업비밀 침해 시 형량을 실제 처벌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기술 탈취 수사와 조사도 한층 더 강화한다”며 “특허청에선 기술디자인 특별사법경찰(기술경찰)의 수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경찰청에선 산업기술보호수사팀을 수사대로 격상해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0월까지 예정된 경제안보 위해 범죄 특별단속과 관련해 기술 탈취 분야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중기부는 8일 중소기업 기술보호지원강화대책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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