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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LGT 막판 손잡나

    “호박을 못먹는 경우가 있더라도 찔러야겠다.”(KTF,LG텔레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보고 나무라나.”(SK텔레콤) 2년간을 끌어온 이동통신업체간의 이전투구성 ‘시장싸움’이 25일 심판대에 오른다.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는 이날 SK텔레콤-신세기통신 합병인가 13개항 위반여부를 심의한다.결론은 예측불허다.SK텔레콤에 영업정지가 내려지면 시행중인 번호이동성과 맞물리면서 시장은 요동을 칠 전망이다. ●보조금 지급등 2개항목 쟁점 쟁점은 SK텔레콤의 단말기 보조금 불법지급(3항)과 심각한 경쟁제한적 상황 초래(13항) 등 2개 항목.정보통신부 장관이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 문제는 2002년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합병조건에 13개 엄수조항을 규정한데서 출발한다.이후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54.5%(1900만명)까지 오르면서 후발업체인 KTF,LG텔레콤이 SK텔레콤으로의 ‘쏠림현상’으로 공정경쟁을 할 수 없다며 제재를 주장해 왔다. 양사는 SK텔레콤에 최장 9개월 영업정지를 해야 한다는 건의문을 정통부에 제출하기도 했다.또 일정기간 SK텔레콤 점유율을 50%대 미만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최근 양사의 입장에 변화가 감지된다.SK텔레콤과 후발업체들간의 구도였지만 KTF는 SK텔레콤에 대한 ‘확실한 징계’,LG텔레콤은 ‘실리를 얻는’ 쪽으로 바뀐 느낌이다. SK텔레콤은 최근 KTF(1100만명) 견제용으로 LG텔레콤 주장을 일부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텔레콤 가입자가 현재 540만명에서 620만명이 될 때까지 상호협력하고 SK텔레콤이 자사 대리점을 통한 ‘재판매 사업’으로 LG텔레콤의 가입자를 모집한다는 것.또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이 2007년까지 LG텔레콤에 단말기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통신업체 대외협력부문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신규 가입자의 40%를 LG텔레콤에 몰아주고,나머지 30%를 나눠 갖자고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TF, 영업정지등 중징계 희망 KTF의 SK텔레콤에 대한 중징계 입장은 확고하다.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을 전체 매출의 13%로 제한하고 내년말까지 KTF의 순증 가입자를 145만명까지 보장해야 한다는 것.궁극적으로 영업정지가 희망이다.LG텔레콤도 잠정합의와는 별개로 SK텔레콤 인가조건 유효기간 3년 연장,자사에 한해 10만원대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중이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단말기 불법 보조금은 업체 모두 지급해 왔고,통신위에서 400여억원대의 과징금 등 제재를 이미 받아 이중처벌”이라고 반발하고 있다.최근에는 “KTF의 가입자가 1100만명인데 1800만명인 SK텔레콤의 시장독점을 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KTF 공격에 나서고 있다. 정통부도 고심 중이다.영업정지를 결정하면 SK텔레콤의 행정소송 제기 등 파장을 염려하고 있다.다음달 5일의 통신위 징계 안건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심의위의 25일 결정에 ‘솔로몬의 지혜’가 담길지 주목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창투사 公자금 862억 유용

    정부에서 공공자금 862억원을 지원받은 창업투자회사들이 해외에 투자금을 빼돌리거나,대주주의 자녀 회사에 투자하는 등 벤처비리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5일 지난해 4∼9월 ‘벤처기업 직접투자실태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무늬만 벤처’인 기업들이 대거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에서 비리가 드러난 I사 등 4개 창투사의 등록이 취소됐다.M사 등 7개사에 대해서는 290억 8500만원을 손해 배상토록 하고,I사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14명의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T창투사는 2001년 2월부터 2002년 11월까지 재정경제부에 신고하지 않고 대표이사의 친동생이 경영하는 미국 현지의 P사에 4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모두 104억원을 특수관계에 있는 3개 업체에 투자했다.P사는 지난 97년 설립 후 영업실적이 없고 2002년부터는 영업정지된 ‘페이퍼 컴퍼니’로 드러났다. 또 A창투사는 2000년 A5·6·7호 투자조합을 결성,중소기업청으로부터 ‘중소기업진흥 및 산업기반기금’(진흥기금)을 각각 15억원씩 출자받았다. 그러나 이 회사는 이 가운데 15억원을 이 회사 대주주의 자녀가 소유한 H사에 투자하고,대주주 자녀의 처남이 소유한 E사에는 13억원을 출자했다가 적발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결과를 토대로 우수 창투사에는 많은 자금을 배분하고 불법행위에 연루된 창투사에는 지원을 중단하는 등 성과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청소년에 담배팔면 2개월 영업정지

    오는 7월부터 청소년 등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판매하다 적발되는 담배 소매점은 최소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재정경제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담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관계부처의 의견을 조회하고 있다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담배 소매점이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판매하다 처음 걸리면 2개월 영업정지 조치가 취해지며, 두번째로 적발되면 3개월 영업정지로 처벌이 강화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오는 7월부터 발효되는 담배사업법에서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판매하면 1년 이하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한 데 맞춰 세부 기준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또 흡연 억제를 위해 담뱃갑 앞·뒷면에 있는 경고 문구의 크기를 각면 넓이의 20%에서 30%로 키우고 흡연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문구를 현행 1개에서 3개로 늘려서 2년 이상 주기로 번갈아 가며 쓰도록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적정 예보료 예금의 6%돼야” 이근경 금통위원 논문서 주장

    자산 건전성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했을 때 국내은행들은 예금잔액의 6%를 예금보험료로 적립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현재 은행들이 예금보험공사에 내는 예보료의 적용요율은 0.1%에 불과해 비상시 정부 의존도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지적됐다.이같은 지적이 국내 최고 통화신용정책 결정기구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에 의해 제기된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근경 금통위원(차관급)은 11일 ‘국내 은행산업의 건전성 제고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서강대 경영학과)에서 “2002년 기준으로 국내 8개 은행의 적정 예보요율을 추산한 결과 은행별로 0∼13%,전체 평균으로는 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조사대상은 조흥,하나,한미,외환 등 4개 시중은행과 부산,대구,제주,전북 등 4개 지방은행이었으며 원화예수금,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부채상황이 종합적으로 감안됐다. 예금보험제도는 금융기관들이 영업정지나 파산 등으로 고객예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됐을 때에 대비,미리 일정액을 비상지급 준비용으로 떼어 적립하는 것을 말한다.은행은 보장대상의 0.1%,증권사는 0.2%,보험사는 0.3%를 예금보험공사에 내야 한다.이 위원은 “예보요율이 같은 업종의 금융기관간에 동일하게 적용돼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은행들의 신용위험을 측정해 요율을 달리 적용해야 도덕적 해이를 막고,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의무 하도급제’ 폐지한다

    대형 건설업자가 도급 공사의 20∼30% 이상을 중소 전문건설업자에게 의무적으로 맡기는 ‘의무하도급제’가 2007년 1월부터 전면 폐지된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공사를 도급받은 건설업자가 공사중 일부를 반드시 직접 시공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을 마련,18일 입법예고한다.건교부는 개정안을 7월중 국회에 제출,연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의무하도급제 폐지와 관련,대형 건설사는 반기는 반면 중소업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직접시공제’는 무자격 부실 업체의 난립과 입찰브로커 피해를 막기 위한 것으로 공사금액 30억원 미만에 대해 도급액의 30∼50%를 낙찰받은 업체가 직접 시공하는 제도다.이를 위반하면 1년 이내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저가하도급으로 인한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발주자가 임의로 실시하는 ‘하도급 저가심의제’도 의무화된다.또 소규모 건축물의 무등록업자 불법직영시공을 막기 위해 3층 이상 모든 건축물은 반드시 건설업자가 짓도록 했다.지금은 주거용의 경우 연면적 200평 이상,주거용 이외 건축물은 150평 이상만 건설업자가 의무 시공토록 하고 있다. 건교부는 당초 건설업자의 겸업제한을 폐지할 예정이었으나 중소업체의 반발,급격한 시장 혼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라 겸업업종 확대를 통해 겸업제한을 단계적으로 풀기로 했다. 개정안은 또 ▲시공능력 허위 평가자료 제출시 6개월 이하 영업정지 ▲건설업 등록반납제 도입 및 동종업종 1년간 재등록 금지 ▲건설분쟁조정제도 활성화 ▲발주자에 대한 점검·평가제도 도입 ▲건설산업정보 종합관리체계 구축 방안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교하농협 사실상 부도

    직원들의 고연봉과 방만한 운영 등을 이유로 해산을 결의한 경기도 파주 교하농협이 잇단 예금 인출사태로 인한 자금부족으로 9일 영업장을 폐쇄,부분 부도상태에 빠졌다. 농협이 고객의 예금을 지불하지 못한 것은 지난 1961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교하농협 거래 고객들에겐 이날부터 카드로 타 금융기관 CD기를 이용해 계좌이체하거나 텔레뱅킹을 통해 타 금융기관 계좌로 계좌이체 후 출금만 허용됐고,통장을 이용한 거래 등은 전면 중단됐다.농협중앙회는 금명간 교하농협에 영업정지 조치를 내릴 방침으로 알려졌다. 영업정지가 내려지면 일단 카드나 텔레뱅킹을 이용한 자금이체 출금을 포함해 고객의 예금인출이 전면 중단된다.타 농협으로 계약을 이전하거나,농협의 예금보험기금을 이용해 인출을 재개할 수 있으나 계약이전의 경우 통상 3∼4주간은 출금이 금지되고,보험기금의 경우 전례가 없어 현재로선 정확한 출금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 교하농협은 지난달 26일 대의원들이 해산을 결의한 이후 첫 영업일인 지난 2일 165억원의 예금이 인출된 데 이어 3·4·5일과 8일 등 5일 동안 총 예금액 1200억원의 절반인 600억여원이 인출되자 9일 영업장의 셔터를 내리고 고객을 받지 않았다. 8일엔 운정지점에 고객이 몰려 번호표를 받은 고객들이 밤 10시까지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예금을 인출해가는 사태가 빚어졌다.일부 고객은 현금부족으로 인출금을 수표로 받기도 했다. 교하농협이 9일 ‘유동성 부족으로 정상영업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문과 함께 셔터를 내리고 객장을 폐쇄하자 아침부터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 20∼30여명이 몰려들어 직원들에게 항의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한편 교하농협 조합원 가운데 80%가 해산을 최종 결정할 조합원 총회 소집에 동의,조만간 해산 찬반투표가 실시될 전망이다. 교하농협측과 대의원들은 해산결의후 지난 1일 “부도사태만은 막기 위해 협조한다.”고 합의했으나 지난 5일부터 조합 직원들이 해산결의가 무효임을 확인하는 동의서를 조합원들로부터 받기 시작했다.대의원들이 중심이 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황영진)는 이에 맞서 6일 오후부터 해산을 확정할 조합원 찬반투표를 조속히 실시하자는 동의서를 받았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금융사 위법행위 가중처벌

    오는 4월부터는 은행 등 금융회사가 위법·부당행위로 3년 사이 경고를 3차례 이상 받으면 영업정지나 영업점 폐쇄 조치가 내려지는 등 가중처벌을 받는다.또 문책경고나 2차례 이상의 주의적 경고를 받은 금융회사 임원이 3년 안에 다시 주의적 경고 이상을 받을 행위를 해도 한단계 높은 처벌이 내려진다.금융감독원은 2일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시행세칙을 이같이 개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문책 기관경고와 주의적 기관경고로 나뉘어 있던 경고는 기관경고로 일원화하고,3년 사이 3차례 기관경고를 받으면 가중처벌키로 했다.즉 2차례의 기관경고를 받은 금융기관이 처음 경고를 받은 뒤 3년이 지나기 이전 다시 기관경고를 받으면 본·지점의 영업을 정지하거나 영업점을 폐쇄한다.금감원은 또 미등기임원(집행임원)을 포함한 임원이 문책경고를 받은 뒤 3년 안에 다시 문책경고를 받으면 업무 집행정지 처분을 하기로 했다.허세원 심의제재실장은 “엄격하게 경영책임을 묻기 위해 위법·부당행위가 반복되는 임원 및 기관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의사 재교육 불참땐 停業

    의료인력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의사가 법으로 의무화돼 있는 재교육에 불참할 경우,지금까지와는 달리 영업정지 등 실질적인 제재조치를 받을 전망이다.또 이르면 2007년부터 의사 국가시험을 3단계로 나눠 실시하고,인턴제를 사실상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의사시험 다단계 평가제도를 도입키로 하고,올 연말쯤 보건의료국가시험원에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현재 의과대학 졸업 1년 전인 본과 3학년 때 의사 필기시험을 치르는 데 이어 본과 4학년 때 임상시험을 두차례 실시하는 3단계 시험방식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이 도입되면 인턴 과정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지게 되고,의대 교육내용에도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의료법상 의무사항인 보수교육(재교육)에 불참하는 의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영업정지나 건강보험 적용을 못하게 하는 등의 강력한 제재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지금도 전공분야별로 대한의사협회에 1년간 8시간의 의사 교육을 위탁하고,이에 불참하면 7일간 자격정지 등의 벌칙을 부과하도록 돼 있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또 의사면허연장제(갱신제) 도입과 관련해 시험 대신 보수교육(재교육)을 강화하기로 하고 교육 대상을 전체 의사로 할 것인지,전문의로 제한할 것인지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문을 지난달 의협에 보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남한 젊은이 미성년자 구분 어려워…”탈북 미녀삼총사 운영 ‘대동강호프집’ 한달간 영업정지

    “판사님이 어려운 법률용어로 말씀하시는데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겠어요.분명한 것은 한달 동안 문을 닫아야 한다는 거예요.” 탈북 미녀삼총사가 운영해 화제가 된 대동강호프집(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주순영(38) 사장은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행정법원을 나서면서 “제발 호프집 문만큼은 닫지 말아야 하는데…”라며 여러번 흐느꼈다. 주씨는 지난해 7월 동료 탈북여성 강예정(38)·양나리(35)씨와 함께 남들처럼 열심히 돈을 벌어보자며 어렵게 호프집을 열었고,입소문과 매스컴 등의 관심으로 제법 장사가 되는가 싶더니 4개월만에 관할구청으로부터 영업정지 3개월의 철퇴를 맞았다. “지난해 11월7일인가 젊은 남녀 7명이 왔는데 미성년자인지 아닌지 도저히 분간이 안 갔습니다.남한 젊은이들은 조숙하고 세련되어 나이를 종잡을 수가 없거든요.” 당시 어떤 손님이 미성년자에게 술을 파는 것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며 가게를 나간 뒤 일을 당했다는 주씨는 이날 판사 앞에서 “대한민국에 온지 몇 달 안돼 미성년자를 잘 구분하지 못했다.”고 여러번 선처를 호소했으나 어쩔 수 없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주씨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노원구청 한 관계자의 도움으로 서울 행정법원에 관할 노원구청을 상대로 영업정지 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해 이날 영업정지 한달과 벌금 100만원이라는 법원의 조정 권고안을 이끌어낸 것이 그나마 다행인 셈이다. 주씨는 “가게를 열면서 빌린 돈의 이자도 갚아야 하고,장차 북에 두고 온 가족들과 상봉도 해야 하는데 앞길이 막막하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주씨는 한때 북한의 인기배우로 백두산창작단에서 제작한 영화 ‘사령부를 멀리 떠나서’에서 김일성 주석의 부인인 김정숙 역할을 맡기도 했다. 김문기자 km@
  • 설자리 잃는 유럽 애연가/각국 새해 공공장소 흡연금지 확대

    이탈리아나 프랑스,독일 등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애연가들이 실내에서 거리낌없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하지만 새해부터는 이런 모습을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담배에 대해 미국보다 관용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유럽 각국이 새해 들어 엄격한 흡연 규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인구 1600만여명의 3분의1이 흡연자인 네덜란드는 지난 1일부터 직장 내 흡연을 금지했다.기차역과 객차,버스,화장실,사무실 등 공공장소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사무실에서는 환풍기가 갖춰진 별도의 방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으며,이를 어길 경우 고용주가 벌금을 물어야 한다.호텔과 술집,식당에 한해 2005년까지 유예키로 했다.아일랜드는 2월 하순부터 선술집인 펍에서 담배를 못 피우도록 했으며,노르웨이도 오는 4월8일부터 식당과 주점에 전면적인 금연 조치를 실시한다. 이탈리아도 내년 1월13일부터 모든 식당과 주점 등에 흡연구역 설치를 의무화한 공중보건법 발효를 앞두고 새해부터 시범실시에 들어갔다.식당 등은 환풍설비를 갖춘 흡연구역을 만들어야하며 위반하면 내년부터 벌금과 영업정지 조치를 받게 된다.흡연인구가 45%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그리스도 올해 안에 정부청사 내 금연과 식당·주점의 금연구역 설치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아일랜드와 그리스 등에서는 미국의 ‘악습’을 왜 수입하느냐며 반발하고 있지만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규제라는 대세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미아리 억대상납’ 前경관 30개월 도피 결국 쇠고랑

    윤락업주들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은 전직 경찰관이 2년6개월간의 도피생활 끝에 구속됐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洪一)는 12일 전 서울 종암경찰서 방범지도계장 송모(46·당시 경위)씨를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지난 10일 자수한 송씨의 휘하에는 미아리 윤락업주들로 구성된 3개의 ‘뇌물상납계’가 버티고 있었다.‘뇌물상납계’는 경제적 잇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업주들로서는 단속 적발시 충당해야 하는 변호사 비용과 영업정지로 인한 손실비용 등의 지출보다 단속 경찰관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게 더 효과적이고 경제적이었기 때문이다. 송씨는 1998년 4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조모씨 계열의 상납계로부터 매월 말 300만원씩 모두 3300만원을 받아 챙겼다.송씨의 모금 활동에 동료 경찰관 4명도 참여했다.2개의 뇌물상납계가 더 생겼다.방범지도계,소년계,풍속반,파출소 직원인 이들은 번갈아 한 달에 700만∼1400만원을 받아 공동 분배했다.이들이 33차례에 걸쳐 나눠쓴 금액만 모두 1억 4000만원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송씨가도피생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면서 “뇌물상납 모임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경찰과 업주간에 상호 보호의식과 신뢰관계가 형성될 정도로 관계가 끈끈했다.”고 말했다.2001년 6월 미아리 업주들의 뇌물 상납 사건으로 종암경찰서 경찰관 20여명이 기소됐으며 송씨 등 2명이 도피했었다.송씨가 자수함으로써 도피자는 1명이 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헛물만 켠 나체쇼/ 경찰 엄포에 댄스경연으로

    서울 강남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심야에 ‘브래지어 빨리 벗기’라는 기상천외한 경연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경찰의 엄포로 무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28일 새벽 1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J나이트클럽.평일임에도 클럽 중앙에 위치한 무대 주변에는 소문을 듣고 몰려온 200여명의 손님이 빼곡히 몰려 발디딜 틈도 없었다.남성들은 가슴이 드러나는 돌발사태(?)를 기대하며 무대 앞쪽에서 눈을 크게 뜬 채 대회가 시작되기만 기다렸다.취재진도 20여명이나 몰렸다.이 대회는 가슴만 살짝 가리는 접착식 브래지어 유통업체인 N사가 제품 홍보 차원에서 마련한 것.손을 대지 않고 가슴에 붙인 이 브래지어를 격렬한 몸동작으로 제일 먼저 떨어뜨리는 참가자에게 상금 5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가 시작되기 직전 업소측은 “예정된 대회를 보통의 ‘댄스 경연대회’로 바꾼다.”고 밝혔다.대회내용을 알게 된 경찰이 캠코더까지 준비해 출동,“‘나체쇼’가 벌어지면 영업정지는 물론 참가 여성도 현장에서 모두 연행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단속을 우려한 업소측과 대회를 강행하려는 유통업체 사이에 가벼운 실랑이도 벌어졌다. 이유종기자 bell@
  • ‘번호이동성 비방전’ 수그러드나/정통부, 단말기보조금 지급등 집중단속키로

    정보통신부는 14일 내년 초부터 시행될 이동전화 번호이동성제도와 관련한 이동통신 3사의 비방 마케팅·광고가 과열됐다고 판단,불법행위에 대해 영업정지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가입자 유치를 위한 우회적인 단말기 보조금 지급 등 전기통신사업법 위반행위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통신위원회를 중심으로 불법·편법 영업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정통부는 특히 단말기 보조금 지급이나 요금대납 등 우대조건을 통한 전환가입자 모집행위,사업자 또는 대리점이 이미 확보한 고객정보를 유용해 이용자 동의 없이 사업자를 바꾸거나 기존 가입자의 해지를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행위를 중점 단속할 예정이다. 또 이미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에게 내년 1월부터 010 통합번호로 강제 변경된다고 고지하는 행위나 전환 가입자에 대한 가입비를 면제하는 행위,서비스 안정화 기간을 명목으로 한 요금감면 등도 단속 대상이다. 한편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이날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이통 3사 사장과 조찬모임을갖고 번호이동성제도 도입에 따른 과열경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이통 3사 사장들은 번호이동성제도 홍보문안을 함께 만들어 사용하고,상호 비방·허위·과장·부당비교 광고를 지양하기로 합의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게임업체 vs 정부 온라인 결제전쟁

    온라인 게임 업체들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통신위원회(이하 통신위)가 ‘온라인 결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바타와 아이템의 현금 구입으로 인한 사이버머니 충전,보호자 동의 없는 미성년자의 ARS 결제,월 한도가 없는 무제한 요금 징수 등 시민·사회 단체,언론들이 그동안 지적해 오던 고질적인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온 것.(대한매일 7월26일자 19면 보도) 문화관광부와 영등위,통신위의 뒤늦은 대응에 게임업체들은 공동성명을 발표하는가 하면,‘이용불가’ 상태에서 불법 영업을 계속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온라인 게임계는 지금 전쟁중 지난 1일자로 온라인 고스톱,포커 등 대다수의 게임 포털에서 서비스하는 도박성 게임들이 모조리 ‘불법’이 됐다.영상물등급위원회가 ‘심의 미필 게임’으로 ‘이용불가’ 판정을 내렸기 때문.그러나 거의 모든 업체들이 지금도 해당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있다. 영등위에서는 지난달 초 “미성년자들이 게임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해,게임 포털의 월 이용 금액 한도액과 아바타·아이템의 중복구입 횟수를 제한하라.”며 지난달 말까지 업체들에 ‘게임 콘텐츠 패치’를 일괄 신고할 것을 지시했다.콘텐츠 패치 신고란 이미 심의를 받은 게임에서 아이템 등 변경 사안이 있을 경우 이를 신고해 재심의받는 것.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은 주소 부정확 등의 이유로 공문 자체를 받아보지 못했다거나 설령 받았더라도 신고 일정이 너무 촉박했다며 응하지 않았다.지난달 30일에는 60여개 온라인 게임 관련 업체들이 모여,일괄 신고 결정을 내린 영등위 온라인 게임물 분류소위원회를 성토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영등위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예전 심의 때는 없었던 사이버머니 충전을 위한 아이템 판매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장치에 대해 재심의를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따라서 업체들이 현재 ‘심의 미필’로 이용불가 상태에서 하고 있는 불법영업에 대해 음반 비디오 게임에 관한 법에 따라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2년 이하의 징역형을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문화관광부 장관의 명령에 따라 영업정지처분도 내릴수 있다.이 때문에 최근에는 게임업계에 ‘영업정지설’이 돌아 관련 주들의 주가가 출렁였다. ●통신위원회,미성년자 온라인 결제도 문제 있다 통신위도 최근 “부모 동의 없이 전화요금 청구서에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이용료를 합산 청구하는 등 각종 온라인 결제 문제들에 대해 엄중 대처하겠다.”는 지침을 밝혔다.통신위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200여건이던 관련 민원이 올 3분기 1000여건으로 5배나 폭증했다.”면서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업체들을 조사 중인데 시정명령,과태료 부과 등 강한 행정 처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이에 대해서도 “원천적으로 온라인 결제를 규제하면 군소업체들을 죽이는 결과밖에 낳지 않는다.”고 반발하고 나섰다.유력 게임 포털 업체 관계자는 “ARS 결제 대신 지로,신용카드 결제로 회귀할 경우 시장이 최소 30%는 축소된다.”면서 “인터넷에서 실명이나 부모 동의 확인은 너무 큰 비용으로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사전 규제 등 원천 봉쇄가 아닌 사후 환불 등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으라.”고 주장했다.정통부는 이달 안에 미성년자 통신 결제 규제에 대한 최종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어떻게 볼까 게임 업체들의 사회적 책임감이 결여됐다는 비판은 여전히 유효하다.그러나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문화관광부와 영등위,통신위의 ‘업무 태만’이라는 지적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특히 영등위는 도박성 게임들에 대해 지난해 6월 첫 심의를 한 후,이들이 사이버머니 충전 아이템 판매 등으로 환금성·사행성·편법 유료화 논란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재심의를 하지 않았다. 시민·사회단체들과 언론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비로소 “아이템 중복구입 횟수,월 정액 등을 제한해 재심의받아라.”고 ‘권고’하고 나섰다. 일부 업체들은 ‘권고’에 고분고분히 ‘자정’의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은 새달 중순에 고스톱 등을 즐기는데 필요한 사이버머니를 없애고 마일리지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충전 아이템을 현금으로 구입하지 않아도 다른 곳에서 취득한 마일리지로 게임을 즐길 수있게 하는 것이다.네오위즈의 게임포털 피망도 정액제 패키지 상품을 개발 중이다. 그러나 또다른 N업체 등 대다수 업체들은 “아이템 구입으로 인한 충전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며 당분간 사태 추이를 관망할 것임을 밝혀 ‘권고’의 효력이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영등위가 아이템 구입을 금지하지 않고 중복 구입 횟수만 제한한 것은 사실상 사이버머니의 현금 충전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자칫 잘못하면 현재의 환금성·사행성·편법 유료화 논란이 있는 사이버 도박을 그대로 인정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들은 “최소한 도박성 게임들에 대해서만이라도 주무부처를 일원화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수범기자
  • 학교식중독 예방 이렇게/ 관악구, 급식재료 전문가 점검

    “우리 지역에서는 학교 식중독 사고를 완전히 없애겠습니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28일 지역내 학교납품 식재료 공급업소에 대한 집중 점검에 들어갔다.올 상반기 전국의 학교와 회사 등 집단 급식소에서 발생한 79건의 식중독 사고로 5063명이 피해를 입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구는 어린이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우선 점검 가능한 지역내 6개 학교납품 식재료 공급업소를 집중적으로 점검,식중독 사고를 미리 차단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특히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각종 재료들의 유통기간과 허가제품 사용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정확한 판단을 위해 대상 제품을 수거,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등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할 방침이다. 이번 점검을 통해 불량식품이 발견되면 유통경로를 추적,영업정지 등 관련자들을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이동구기자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美 몽고메리카운티의 반란 “술집도 담배는 안돼”

    “바에서 담배를 못 피운다고요….”9일부터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술집에서 금연이 실시된다는 소식에 끽연자들은 아연실색했다.음식점에서의 금연을 말하는 게 아니냐고 의아해 할 정도다.공공건물이나 음식점에서의 금연은 오래 전부터 보편화했으나 최근 일부 지방정부와 시를 중심으로 술집과 카페에서 금연을 법제화하기 시작,논란이 일고 있다.술을 마실 때 담배가 ‘안주 이상’인 끽연자들에게는 한 마디로 ‘어불성설’이지만 담배 냄새를 역겨워하는 애주가들에게는 듣던 중 아주 반가운 소리다.업계의 반응은 제각각이다.법의 시행에 앞서 아예 금연을 선언한 재즈 바가 있는가 하면 벌금을 감수하고도 고객이 바라면 흡연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배째라 업소’도 있다.그러나 현실은 ‘금연 술집’으로 가는 추세다.흡연자들 가운데 일부는 차제에 담배를 끊겠다며 반기기도 한다.그러나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담배를 허용하는 다른 지역의 술집으로 가겠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게이더스버그에 사는 마크 필립스는“술을 마시면 담배가 생각나는 것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커피를 찾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정부가 어떤 근거로 소비자들의 기호품까지 법으로 금지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그는 금연석과 흡연석을 구분하고 환풍장치를 달면 될 뿐 일방적으로 흡연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록빌 지역의 한 바를 자주 찾는다는 더스틴 샘손(39)은 “바에 가서 담배를 못 피우게 하면 초죽음이 될 만큼 술만 마시게 될 것”이라며 “결국 금연을 실시해도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똑같다.”고 말했다. 이런 논리라면 담배뿐 아니라 술도 금지하는 1920년대의 금주시대로 되돌아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카운티 내의 올드 타운인 베데스타 지역의 노라 모스크는 “옷에 담배 냄새를 묻히고 집에 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간접 흡연의 폐해는 입증된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노라는 지역 내 술집을 좋아하지만 담배 냄새 때문에 상대적으로 멀리 있는 워싱턴 시내 고급호텔의 바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법안이 상정된 뒤 6∼8월의 여론조사 결과 몽고메리 카운티 주민 10명 가운데 9명은 금연에 찬성했다.일부 흡연가들은 담배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며 설문에서 금연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흡연자들의 거센 반발 흡연자들의 감소에 따른 매출 손실이 클지,비흡연자의 방문에 따른 매출 증대가 클지는 미지수다.그러나 흡연을 허용해 온 업체들은 새로운 손님을 확보하기보다 담배를 피우는 기존 단골을 잃을 확률이 큰 게 뻔하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베데스타에서 볼링장과 당구장 등을 갖춘 스포츠 바를 운영하는 매트 펄맨은 “뉴욕과 캘리포니아 식당들조차 금연법으로 매출이 5∼20%까지 줄었다.”며 “술집이나 카페의 경우 담배를 못 피우게 하면 식당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식당보다 바의 고정비용 지출은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반면 뉴저지의 식당들은 금연을 실시한 결과 매상이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워싱턴 일대에 금연법을 확산시키려는 금연 활동가 안젤라 브래드베리는 “술집이나 카페의 매출이 금연 때문에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단지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흡연자들이 금연 술집을 피해 다른 카운티로 갈 수도 있으나 거꾸로 흡연때문에 다른 지역의 바나 카페를 찾던 고객들이 ‘금연 술집’으로 회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시내 북서지역의 조지타운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 바 ‘블루스 앨리’는 고객들이 내뿜는 담배연기로 늘 시야가 흐린 곳으로 유명했다. 120여명이 무대 주위에 앉아 쇼를 즐기는 이곳에서는 고객 1명이 담배를 피워도 누구든지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였다.그런 블루스 앨리가 6월에 금연을 선언했다. 매니저인 랠프 캐밀리는 “재즈 바와 담배연기는 뗄 수 없는 관계이지만 시대가 변했다.”고 말했다.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으며 술과 함께 식사를 제공하는 바에서는 흡연으로 인한 손실 요인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때 재즈 바에선 시가를 물고 무대위로 오르는 게 흔한 일이었으나 지금은 추억이 되고 있다고 했다. 버지니아 알링턴 지역의 ‘클라렌돈 볼룸’은 힙합과 록 밴드로 유명한 댄스 클럽이다.주말 밤이면 여성들이 거의 속옷 차림의 드레스를 입고 입장하려고 줄지어 선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실내에선 또 다른 줄을 서야 한다.옥상에 있는 데크로 가기 위해서다.이유는 오직 담배를 피울 수 있다는 것. 담배를 피우지 않는 클럽 주인 피터 플러그는 “과연 댄스 클럽에서 금연이 통할 수 있을 까 망설였다.”고 했다.그러나 바닥이 가연성 합판으로 치장됐고 곳곳에 카펫이 깔려 화재시 큰 위험이 된데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5%가 관계없다고 말해 용기를 냈다고 했다. ●금연과 흡연을 혼합한 술집도 늘어 알링턴 지역의 술집과 식당을 겸하는 ‘위트로스 온 윌슨’은 밤 10시까지만 금연을 하고 그 이후는 흡연을 허용한다.매니저인 조너선 윌리엄스는 “흡연을 즐기는 고객을 무시할 수 없으며 특히 스포츠 바에서 금연은 금물이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고객들이 바에 들어서면 담배에 불을 붙이는 습관이 있지만 잠시만 참아달라고 하면 대부분 따른다고 말한다.밤 10시 이전이라도 식사하는 고객이 없으면 흡연을 탄력적으로 허용해 준다고 덧붙였다. 게이더스버그에의 선술집 ‘조스’의 종업원 조 맥그라이거는 이 지역에서는 금연이 유보됐지만 금연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흡연지역과 금연지역을 분리하면 큰 불편이 없을 것 같은데 법으로 강요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연하는 술집이나 클럽이 늘자 흡연가들은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메이슨 대학에 다니는 헤더 로즈는 “금연 여부에 신경쓰지 않으며 단지 클럽을 가기에 앞서 비가 오는지 여부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비가 오면 옥외나 테라스 등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친구들과 e메일을 주고 받으며 날씨가 괜찮은 날짜를 잡는다는 것. 베데스타의 클래식 바인 토미 조는 금연지역인 실내공간을 줄이고 테라스나 실외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p@ ■몽고메리카운티 금연법 내일 시행 |워싱턴 백문일특파원|9일부터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모든 식당과 술집,카페 등에선 흡연이 금지된다.노천 식당이나 테라스 지역은 예외이며 관할권이 합쳐진 록빌과 게이더스버그 지역은 시행이 유보된다.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고객이나 이를 허용한 업주에게는 각각 50달러씩의 벌금이 부과된다.계속 어길 때마다 최고 75달러씩 추가된다. 그러나 뉴욕시처럼 음식점을 상대로 한 금연 단속요원을 별도로 두지는 않는다.날짜를 정해 업체를 급습하지도 않는다.시민 자율권에 맡겨 신고가 있으면 업주에게 비공식적으로 전화를 건다.예컨대 “당신 업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고객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는 식이다. 제보가 잇따르면 그제서야 카운티의 보건 공무원이 현장에 나간다.과연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고객이 있는지,재떨이를 달라고 하면 주인은 주는지,담배를 피워선 안된다는 방침을 고객에게 알리는지 여부를 살핀다.그런 다음 벌금 여부를 정한다. 업주가 카운티 법을 무시하고 계속 흡연을 허용하면 3일간의 영업정지에 이어 음주판매 면허를 취소한다.식당을 찾은 고객들이 바깥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까지 규제할지 여부는 두고 보기로 했다.실내를 오가는 도중이나 테라스 등에서 재를 날리는 게 문제가 될 경우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의회는 한때 이웃의 담배연기가 자기 집으로 들어올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법안을 상정했다가 논란이 되자 취소하기도 했다.몽고메리 지역은 흡연에 아주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유명하다. 현재 캘리포니아·뉴욕·델라웨어·플로리다·애리조나 등의 주에선 유사한 금연법이 통과돼 시행에 들어갔다.보스턴·뉴욕·미네소타 등의 시에서는 식당 또는 술집에서의 흡연이 금지됐다. 업소들은 담배를 피우는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 매출이 감소할 경우 경쟁을 인위적으로 제한하게 된다며 위헌을 주장했지만 법원들은 각 주가 금연법을 제정할 수 있다고 기각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직장뿐 아니라 술집에서 흡연을 금지하자는 논의가 있었으나 법을 정해 시행에 들어간 나라는 없다.아일랜드만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금연을 법제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기생파티’ 中·日 외교분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일본인 관광객들이 중국에서 벌인 ‘매춘파티’가 중·일간 외교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더욱이 중국인들이 국치일(國恥日)로 여기는 ‘9·18 만주사변’ 발생일에 맞춰 이같은 사건이 발생,중국인들의 분노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29일 일본 대사관 직원들을 소환해 일본 관광객들의 집단 기생파티에 대한 “강력한 분노”를 표명했다.외교부는 일본 대사관 직원들에게 “불쾌하고 불법적인 이 사건이 중국 인민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일본의 국제적 이미지를 심대하게 실추시켰다.”고 항의했다. 쿵취안(孔泉)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28일 일본인들의 이같은 행위를 “극도의 가증스러운 짓”이라고 비난하고 중국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일본 정부는 국민들이 법을 준수하도록 교육을 잘 시키라.”고 촉구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 등 주요 언론들도 이번 사건을 비중있는 기사로 다뤘다.보도를 통해 사건을 접한 중국인들은 분노를 표시하고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제안하는 등 반일 감정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중국 최대 인터넷 사이트인 시나(新浪·sina)망이나 해외 중문 사이트 채팅방에는 일본을 규탄하는 기사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주하이(珠海) 국제회의센터 호텔은 현재 영업정지 명령을 받고 관련자들이 구속된 상태다. 이 사건은 지난 16일 주하이국제회의센터 호텔 입주 나이트클럽의 한 ‘마담’이 주변 나이트클럽 일대 아가씨 500여명을 하루 저녁에 1인당 1200∼1800위안(약 18만∼27만원)에 모집,2박3일 동안 매춘을 주선하면서 시작됐다. 매춘파티의 한 목격자는 “일본 손님들이 호텔 로비에서 아가씨들을 껴안는가 하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가씨들 옷 속으로 손을 넣어 마구 애무를 하는 바람에 차마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또다른 목격자 자오광취안(趙廣泉)은 “13층의 경우 방문조차 닫지 않고 아가씨들과 시시덕거렸으며 음탕한 소리와 웃음으로 넘쳤다.”며 “더 놀라게 만든 것은 이들이 교사나 학생 등 모두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다는 점이었다.”고 분노했다. oilman@
  • ‘적기시정조치’ 수술대 오른다

    외환위기 때 도입됐던 ‘적기시정조치’가 5년 만에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2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외국으로부터 선진제도라는 이름으로 도입한 적기시정조치를 비롯한 ‘수입제도’전반에 대한 포괄적 개선작업을 올하반기 중점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우리경제가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를 졸업했는 데도 제도는 그대로여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경영수지가 악화되면 무조건 조치를 발동,시장에 알리기보다 어느 단계까지는 감독기관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문제를 해소하는 조기경보시스템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그러나 적기시정조치를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대표적인 수입제도인 적기시정조치는 금융기관의 자기자본비율 등에 하한선을 그어놓고 지표가 그 아래로 떨어질 때 증자,감원,나아가 영업정지 명령 등을 발동하는 제도다.은행 BIS비율(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8%는 잘 알려진 기준이다. 적기시정조치는 그러나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을 대거정리하는 도구로 무소불위의 힘을 자랑했지만 최근엔 부작용이 부각되고 있다는게 감독당국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그 첫 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MOU(경영양해각서)로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90년대 초 이 제도를 도입했던 미국에선 저축은행 숫자만 1만 6000여개에 달해 한두개 은행이 쓰러져도 시장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미미했다.”면서 “그러나 금융기관 숫자가 손꼽을 정도로 줄어든 우리시장에서 기계적으로 조치를 발동할 경우 불필요한 고객 불안감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감독당국이 최근 들어 적기시정조치를 느슨하게 적용하면서 제도까지 완화하는 것은 금융기관의 모럴해저드를 부추길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29일 금감위는 우리카드,제일투자증권 등에 대해 각각 자본증자계획 및 외국매각협상 진행 등의 사유로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했다.이에 앞서 동양생명도 지난 3월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됐다가 6월 후순위차입이 해소됐다는 이유로 이를 모면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에대해 “현행 금융시장에서 적기시정조치 만큼 금융기관에 경영건전성 개선을 강력히 요구할 수단도 없다.”면서 “오히려 이를 강화할 필요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지자체 상대 소송 ‘봇물’

    참여정부 이후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한 행정·민사 소송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주민들의 권리의식이 크게 향상되면서 행정 행위에 대한 법적 구제수단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제몫챙기기’나 ‘집단이기주의’에 따른 소송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올 상반기에 주민 또는 업체 등이 지자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행정 86건,민사 151건 등 모두 237건에 달한다.이는 지난해에 제기된 269건에 육박하는 것으로,올 연말까지 400건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시도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227건이 제기됐으며,전남도도 지난달까지 170건의 크고 작은 소송에 휘말렸다.특히 택지개발과 아파트 지구조성,도시개발 사업에 대해 광역교통부담금을 부과하는 것과 관련,“부과대상이 불분명하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업체들의 소송이 잇따라 도로개설 등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현재 경기지역에서만 광역교통부담금 부과와 관련,제기된 소송은 도 9건,시·군 21건 등 모두 29건으로 금액만도 552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지자체를 상대로 한 소송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승소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경기지역의 경우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들의 승소율이 11%,전남도는 25%에 그쳐 무분별하게 소송을 남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R나이트클럽은 지난 2월과 3월 영업장을 무단으로 늘려 영업을 하다 적발돼 구청으로부터 영업정지 및 영업허가 취소처분을 받았다.업주측은 이에 반발해 행정처분 효력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기각당한 뒤 영업정지처분 취소 및 영업장 허가취소처분 가취소 청구소송을 잇따라 제기했으나 지난달 원고 패소판결이 내려져 문을 닫게 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민원인들이 패소할 것을 알면서도 시간을 벌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로 인한 인지대,송달료,변호사 수임료 등 소송관련 비용만도 연간 10억여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사설경비업체 20%가 불법

    경찰이 사설 경비업체의 불법행위에 철퇴를 내렸다. 경찰청은 우후죽순처럼 설립된 경비업체들을 집중 단속한 결과 올 상반기에 모두 441건을 적발,17개 업체의 허가를 취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체 경비업체가 2123곳인 점을 감안하면 5곳 가운데 1곳이 불법행위를 하다 적발된 것이다.지난해 같은 기간 397곳이 단속된 것에 비해서도 11.1% 증가했다. 경비업체는 무인경비,호송,시설경비,신변보호,특수경비 등 5종류로 나뉘며 중요시설과 인구가 많은 서울과 경기도에 56.2%인 1193개가 몰려 있다. 올해 적발된 업체 가운데 노사분규 현장 등에 직원을 투입,폭력을 행사하는 등 불법을 저지른 업체 3곳은 영업이 정지됐다.1년 이상 도급 실적이 없거나 계속 휴업을 해 허가가 취소된 곳도 13곳이나 됐다.경찰 관계자는 “노사분규 현장 등에 경비업체 직원이 시설을 경비하는 것까지는 허용되지만 폭력을 휘두르고 개입을 하면 영업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또 최소 15시간을 실시하도록 돼 있는 신임 경비원 교육을 실시하지않은 42개 업체에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경비원 배치 현황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73곳과 휴업·정관 변경 등 허가사항을 신고하지 않은 142곳은 과태료를 부과했다. 경비업체가 늘어나고 불법행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납치·살인 등 잇따른 강력범죄에 불안을 느낀 시민들이 사설경비업체를 찾게 되고,수요가 늘어나면서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한 업체들이 마구잡이로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상반기에만 72개의 업체가 새로 생겨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직원 50명 미만인 업체가 전체의 30%에 이르는 등 영세업체가 많다 보니 운영도 부실한 곳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인경비서비스의 오(誤)경보율이 평균 83%에 이르고,소보원에 접수된 소비자의 상담건수도 2000년 119건에서 2001년 211건,지난해 267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경찰은 경비업체가 늘어나는 것은 치안 강화 차원에서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불법행위는 철저하게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통해 민간경비가건전하게 육성되도록 하고,노사분규나 집단민원 현장에 직원을 투입하는 경비업체는 사전에 파악해 특별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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