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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후순위채권 보호여부 법정서 가린다

    저축은행 사태로 금융상품 가입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사람들이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고소하기로 해 검찰 수사가 주목되고 있다. 보험감독원(현 금융감독원) 국장 출신의 노상봉씨 등 제일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1일 금융위를 상대로 대검찰청에 고소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해당 저축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할 방침이어서, 후순위채권의 성격에 대한 법정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은행의 후순위채권 피해자는 6300여명, 피해액은 1600억원가량이다. 노씨는 2009년 제일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에 7500만원을 투자했다. 연 8%가 넘는 이자를 준다는 말을 듣고 은행 측에 거금을 맡긴 것. 지난해 제일저축은행은 대규모 부실 대출과 경영진의 횡령 등으로 영업정지됐고,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피해자들의 보상 문제도 불거졌다. 다수의 보험법 해설서를 쓴 금융전문가인 노씨는 당연히 자신도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노씨 등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후순위채권은 원금과 이자 합계가 5000만원 이하여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금융위는 당시 노씨 등에게 예금자보호법상 ‘계금·부금·예금 및 적금 등에 의해 조달한 금전’으로 보호 대상을 한정하고 있고, 후순위채권은 만기까지 상환청구가 불가능하고 양도성도 갖고 있어 일반 예금과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투자설명서에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상받을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투자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면 불완전판매에 의한 보상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예금자보호법의 대상이 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씨는 예금자보호법과 시행령, 관련 해설서를 통독한 뒤 금융위의 설명이 잘못됐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예금자보호법은 예금 등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예금 등’에는 채권을 포함하는 것이 적절한 법률 해석”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사실상 예금도 양도성을 갖고 있고, 채권도 예금처럼 만기전에 상환할 수 있어 두 상품의 성격이 다르지 않다는 반론도 내놨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여야 대선주자들의 8·15] ‘어머니의 꿈’ 강조한 박근혜 “정치 근본개혁”

    [여야 대선주자들의 8·15] ‘어머니의 꿈’ 강조한 박근혜 “정치 근본개혁”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는 15일 ‘어머니의 꿈’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육영수 여사 제38주기 추도식’에서 유족대표 인사말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고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둘 다 이루면서 꿈을 이뤄갈 수 있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도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어머니의 꿈이었고, 이제 저의 꿈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돌아가신 지 3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어머니를 기억해 주시는 것은 생전에 어머니께서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에, 따뜻한 곳보다는 추운 곳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셨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폭우속 친박 등 9000여명 참석 박 후보는 이어 “국민의 삶을 챙기고 나라를 바꾸는 데 중심이 돼야 할 정치가 오히려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 강도 높은 개혁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는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박 후보를 보기 위해 9000여명(경찰 추산)의 인파가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 후보는 내빈들과 눈을 맞추며 일일이 악수했다. 그중 한 내빈이 “(합동연설회가 열린) 김천체육관에서 김문수 때린 게 접니다.”라며 박 후보에게 인사를 하자, 박 후보는 “아, 저 분이구나….”라며 놀라는 해프닝도 있었다. ●안상수, 애국가부르기 플래시몹 추도식에는 박 후보 캠프의 김종인·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과 최경환 총괄본부장 등 캠프 인사들과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박 후보의 동생 지만씨도 추도식에 참석해 박 후보 옆자리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귀국한 지만씨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는 불참했다. 서 변호사는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 고문 변호사를 맡은 전력 때문에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이 제기됐었다. 한편 안상수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을 참배한 뒤, 낮 12시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애국가 부르기 플래시 몹’ 행사에 참여, 폭우 속에서도 시민 100여명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 김문수 후보는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수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수원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행사에 참여했다. 김태호 후보는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남산 안중근 의사기념관을 참배했다.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요즘 찾기 힘든 ‘4% 예금’ 있네!

    연 4% 이상의 금리를 주는 예금이 귀해졌다. 1년 동안 1000만원을 넣어봤자 이자가 40만원이 채 안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마저도 찾기가 쉽지 않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3.00%로 0.25% 포인트 내린 뒤 예금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다. 9일 은행연합회 금리비교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 하이정기예금’은 기본금리가 연 4.05%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 은행권의 유일한 4%대 예금 상품이기도 하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만 가입할 수 있다. 산은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라면 0.20%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챙길 수 있다. 국민은행의 ‘KB스마트폰 정기예금’은 기본이율이 연 3.70%이지만 우대금리를 챙기면 4%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이 상품을 추천해 가입하게 하면 0.30%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날 기준 연 4.04%이다.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www.fsb.or.kr)에 고시된 금리에 따르면 최고금리는 대전·충남지역 서일저축은행의 4.40%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저축은행(4.30%)이 가장 높은 금리를 준다. 하지만 3차례 구조조정과 영업정지 사례에서 보듯 저축은행은 안정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각 은행 홈페이지나 금융감독원을 통해 부채규모와 건전성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상호금융기관인 신협에서도 4%대 예금을 찾을 수 있다.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전국 953개 신협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4.11%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유통·가전업계 “올림픽·폭염 고마워”

    극심한 소비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유통·가전업계가 ‘올림픽과 폭염’ 특수로 모처럼 웃고 있다. 런던과의 시차로 주요 경기가 새벽에 열리면서 야식류 판매가 급증하고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에어컨 등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어서다. 특히 불경기에 휴일 영업정지까지 겹쳐 두 자릿수 매출 역신장을 우려하던 대형마트는 최근 한숨 돌리는 형국이다. ●하이마트 에어컨 하루판매 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 역신장률은 6∼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4~5% 매출 감소를 겪은 대형마트들은 7월 올림픽과 무더위가 아니었으면 사상 처음 두 자릿수 매출 역신장을 볼 것으로 우려했다. 7월 중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올림픽이 열리면서 에어컨, 맥주, 생수 등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뛰는 등 상황은 반전됐다. 이마트의 매출은 지난달 1∼20일 11.7% 줄었으나 21∼30일에는 5.8% 증가, 지난달 매출 역신장률은 7.3%를 기록했다. 에어컨 매출 25.4%, 선풍기 17.2%, 맥주 8.7%, 아이스크림이 6.2% 각각 늘어난 덕이다. 롯데마트의 매출도 지난달 1∼19일 13.4% 감소했지만 이후 30일까지는 0.3% 늘어 지난달 전체적으로 6.9%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에어컨 173.3%, 맥주 14.1%, 생수 13.5% 등 최근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에어컨 판매량 급감으로 애를 태웠던 가전업계도 희색만면하다. 통상 에어컨 판매는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에 정점을 이룬 뒤, 휴가철인 7월 말~8월 초면 사실상 본격적인 판매가 끝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하지만 올해는 뒤늦게 찾아온 늦더위로 ‘끝물 시즌’인 지난주부터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야식류 전주比 60~200% 더 팔아 이를 반영하듯 하이마트는 지난달 29일 1만 4775대의 에어컨을 판매해 종전 기록인 지난해 6월 19일의 1만 123대를 46%나 깨며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삼성·LG 등 업체들도 재고 소진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이번 늦더위로 올해 판매량이 작년 수준(180만~190만대)에는 못 미치더라도 평년 수준(150만~160만대)에는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야식 상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올림픽이 개막한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맥주, 튀김류 등 대표 야식 품목의 매출은 전주 대비 60~200%나 늘어났다. 주요 경기가 새벽에 열리는 덕에 24시간 영업을 하는 편의점들이 특히 수혜를 누렸다. 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7~31일 오후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주택가에 위치한 매장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이 전주 대비 12.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 증가폭이 가장 큰 품목은 역시 맥주와 안주류였다. 맥주는 같은 기간 전주 대비 35.8%, 안주류는 30.1%나 많이 팔렸다. 간식거리인 음료와 과자 매출도 각각 26.5%, 24.9% 올랐으며, 라면도 25.6%나 판매가 늘었다. 박상숙·류지영기자 alex@seoul.co.kr
  • [현장 행정] 공사장 체불임금 받아드립니다

    [현장 행정] 공사장 체불임금 받아드립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영등포구가 발주한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김장훈(41·가명)씨는 올해 6월 공사 완료 뒤에도 밀린 임금 2200만원을 받지 못했다. 땀 흘려 일한 노동의 대가는 고사하고 가족도 건사하지 못할 처지에 놓인 김씨는 술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돈을 달라고 회사에 수차례 얘기했지만 “기다려 달라.”는 답만 되돌아왔다. 결국 ‘영등포구 하도급 부조리 신고센터’를 찾아 눈물로 어려운 처지를 호소했다. 구는 민원조정회의를 가졌고 부조리 사실을 확인한 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전액 지급받도록 했다. 김씨는 “돈을 받게 된 순간 너무 기뻐 미친 사람처럼 큰 소리로 웃었다.”며 “앞으로도 기댈 곳 없는 근로자를 위해 구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3월 감사담당관 산하에 하도급 부조리 신고센터를 설치한 뒤 지역 내 공사현장 근로자로부터 지금까지 민원 3건을 접수해 밀린 임금 3400여만원을 모두 지급하도록 조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센터는 원도급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임금 체불 등 하도급 부조리를 바로잡기 위한 기관이다. 구가 발주한 관급공사에 대한 민원이 접수되면 발주부서 실무자와 해당 업체 대표, 신고자가 한 곳에 모이는 민원조정회의를 연다. 이 과정에서 원도급자의 불법 사항이 발견되면 영업정지·과태료·입찰제한 등의 행정조치는 물론 형사 고발까지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구는 서민들의 생활 안정과 직결되는 하도급 대금과 임금, 물품·장비 대금을 건설업체에서 체불하지 않도록 구민 감사관에게 직접 현장 감독까지 맡기고 있다. 공사현장 근로자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대금지급 예고 알림판을 설치하도록 하고 대금지급 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도록 해 불공정 사례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채재묵 감사담당관은 “불법 하도급이나 체불 임금 등으로 고통받는 근로자들이 없도록 고질적인 병폐 해소를 위한 관리 감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측근 봐주기 논란’ 은진수 가석방

    법무부는 30일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영업정지 무마 청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복역해온 은진수(51)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가석방했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의 BBK 대책팀장을 맡는 등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 가운데 한 명인 은 전 위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취재진을 피해 변호사가 미리 준비한 차량을 타고 서울구치소를 빠져나갔다. 민주통합당은 이와 관련, “인터넷 팟캐스트 ‘나꼼수’ 진행자였던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을 8·15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어 “특혜받다 구속됐고 특혜받으며 복역하다 끝내 특혜로 출소했다.”고 비판했다. 은 전 위원은 기소될 당시 상대적으로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가 아니라 알선수재죄가 적용돼 검찰의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또 서울구치소 수감 중에도 매일 면회가 가능한 1등급 개방처우 대상자로 분류돼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등 야권에선 BBK 가짜편지에 깊숙이 연루된 의혹을 사고 있는 은 전 위원의 가석방에 대해 “BBK 진상을 은폐하기 위한 보은 석방이 아니냐.”며 반발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은 전 위원이 모범수로 분류됐고 형기의 70% 이상을 마쳐 가석방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가석방은 유기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받은 수형자가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복역했을 때 죄질과 행형성적, 재범가능성 등을 고려해,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은 전 위원은 2010년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를 완화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브로커 윤여성(57)씨로부터 3차례에 걸쳐 7000만원을 받고, 친형을 부산저축은행이 투자한 카지노업체 감사로 취업시켜 매달 1000만원씩 모두 1억원의 급여를 받게 한 혐의로 지난해 5월 30일 긴급체포된 뒤 6월 구속기소됐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26일 구속 수감돼 1년 실형을 받고 복역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예보 공적자금 62조원 회수 못해

    예금보험공사(예보)가 회수하지 못한 공적자금이 6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지주 매각이 세 차례 무산되는 등 공적자금 회수가 늦어진 탓이 컸다. 예보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1997년부터 외환 위기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517개 부실 금융기관에 110조 9000억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했고 49조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61조 9000억원은 회수하지 못해 공적자금 회수율이 44.2%에 불과했다. 이 중 우리금융과 신협 등이 출자한 지원액은 50조 8000억원이었던 데 반해 회수한 금액은 21조원으로 회수율이 41.3%에 그쳤다. 우리금융 매각이 성사됐다면 5조 7000억여원의 공적 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발생한 부실 저축은행 사태로 예보의 건전성은 급격히 악화됐다. 2003년 설립된 예금보험기금은 지난해 16개 부실 저축은행의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5조 2203억원의 누적 적자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저축은행 4곳의 영업정지가 추가로 발생, 6월 말 누적 적자는 10조 2000억원에 달했다. 예보는 건전성 강화 등 예금보험료 적립을 위해 2014년부터 차등보험료율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차등보험료율제는 개별 금융기관의 위험 정도에 따라 보험료율을 달리 적용하는 제도다. 저축은행의 건전화를 통해 예금자 피해를 예방하고자 예금보험료율을 7월에 0.4%로 인상했다. 한편 예보와 금감원은 올해 3분기 중 저축은행 6곳과 생명보험사 1곳을 대상으로 공동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저축은행 업계가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보와 금감원의 공동검사로 일부 저축은행이 추가로 퇴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예보는 지난해 영업조치가 내려진 6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부실책임을 묻기 위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리베이트 수수액따라 처벌 강화된다

    내년부터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구매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와 약사에 대한 행정처분 수위가 리베이트 수수액에 따라 결정된다. 법원의 판결 전에 적극적으로 행정처분이 내려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리베이트를 받았다가 2차례 이상 적발되면 가중 처분되며, 리베이트 제공자에 대한 판매정지 및 품목허가 취소 기준도 한층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약사법·의료기기법 시행규칙과 의료관계 행정처분 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31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약사에 대한 행정처분(자격정지)을 리베이트 액수와 연계하기로 했다. 현재는 리베이트 수수에 따른 벌금을 기준으로 행정처분이 이뤄진다. 복지부 관계자는 “벌금 액수를 기준으로 행정처분이 이뤄지는 현행 규정을 따를 경우 벌금액이나 형사처벌이 확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리베이트 수수액을 기준으로 하면 판결 전에도 행정처분이 가능해 또 다른 위반행위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복적으로 리베이트를 받은 경우 가중처분하기로 했다. 두 번째 리베이트 수수 사실이 적발되면 1차 적발 때보다 자격정지 기간이 2개월 늘어나고, 세 번째 적발되면 액수에 관계없이 최장 12개월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다. 가중처분 적용 기한도 1년에서 5년으로 대폭 늘어난다. 단, 리베이트 수수 사실을 자진신고할 경우 행정처분을 낮춰주는 방안도 개정안에 담겼다.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가 적발된 자에 대한 판매정지 및 품목허가 취소 등 조치도 크게 강화됐다. 우선,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약품 품목허가자나 수입업자,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자에 대해서는 1차 적발시 3개월(기존 1개월), 2차 적발시 6개월(기존 3개월)의 판매업무 정지처분을 내릴 수 있다. 또 세 번째 걸리면 해당 의약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리베이트 금지 대상자 확대, 리베이트 관련 품목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목록 삭제, 위반자 명단 공포 등을 통해 리베이트를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긁어라~ 朴! 朴! 朴! 朴!

    긁어라~ 朴! 朴! 朴! 朴!

    24일 방송3사 초청으로 열린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후보 첫 합동 TV 토론회에서는 당내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는 박근혜 후보에게 비박(비박근혜)주자 4인방의 일방적인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박 후보는 이런 공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자신의 생각을 단호하게 밝히는 데 주력했다. 토론회 초반부터 박근혜 후보의 “국가 발전이 국민행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발언을 놓고 논쟁이 붙었다. 김문수 후보는 “박 후보는 국민 행복을 위해 국가 위주를 국민 위주로 바꾸겠다고 했는데, 국가와 국민을 대립시키는 위험한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제 국가 발전 중심에서 국민 행복으로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받아쳤다. 박근혜 후보의 5·16 발언도 쟁점이었다. 임태희 후보는 박 후보에게 “5·16이 불가피한 선택이란 (박 후보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역사 교과서엔 쿠데타로 규정돼 있는데, 대통령이 되면 이 교과서를 개정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내 발언에 찬성하는 분이 50%가 넘었다.”고 반박했다. 김태호 후보는 박 후보의 ‘고교 무상교육’ 복지 공약에 대해 “우리 재정 우선순위가 고교 무상교육인가. 재정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사립고까지는 아니고,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근혜 후보도 비박주자들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박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수도권 규제 완화 얘기하며 공산주의적 사고라고 했다. 5000만의 대표가 되겠다면서 이런 생각은 곤란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에 김 후보는 “그건 과장이고, 균형 발전의 핵심은 중앙의 집중화된 권력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것”이라며 피해 갔다. 박 후보의 올케 서향희씨 문제를 놓고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김문수 후보는 “‘만사올통’이라는 말을 들어봤나. 만사가 ‘형통’(兄通)하다가 (이제는) 올케로 하면 다 통한다는 것이다. 36세의 젊은 변호사가 26명을 거느리는 대규모 로펌 대표가 됐고 비리로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 법률고문을 맡고 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홍콩으로 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조카가 외국에 간 것도 잘못이 많은 걸로 얘기하는데 법적으로나 뭘로도 비리가 있다면 벌써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상수 후보가 “박 후보는 갈등의 축이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자, 박 후보는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김문수 후보의 ‘경선 참여 논란’, ‘도지사 사퇴 문제’ 등도 도마에 올랐다. 임 후보가 “진퇴가 명확해야 하는데, 경선 참여를 놓고 한참 고민했다.”고 말하자, 김 후보는 “경선이 이렇게 불통일지 몰랐는데 고심 많이 하고 괴로웠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지사직 유지하며 출마하면 경기도 큰 살림을 어떻게 책임질 건지, 경선에 안 되면 도지사직에 또 나오실 건가.”라고 지적했고, 김 후보는 “지금 문제된 게 없다. 도정 다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명박 정권의 평가에 대해 김 후보는 “대통령 리더십과 최고경영자(CEO) 리더십은 다르다.”면서 “우리 대통령은 예스맨만 주변에 두다 문제가 발생했고, 청와대는 불통대다.”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경제민주화와 관련, 김 후보는 “외국 자본도 끌어들이고 국내 대기업이 투자할 길을 터줘야 한다. 기업을 계속 범죄시하면 어떻게 하나.”고 따졌다. 이에 박 후보는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야 하지만, 대기업이 경제력을 남용하는 것까지 두면 안 되잖나.”라면서 “수출과 내수가 같이 균형을 이뤄야 하고, 혁신과 고부가가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저축銀 비리’ 김희중·김세욱 구속수감

    ‘저축銀 비리’ 김희중·김세욱 구속수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4일 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김세욱(58)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희중 전 실장 진술 등에 의하면 범죄사실이 충분히 소명되고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도망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병삼 영장 전담 판사는 김세욱 전 행정관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저축은행 비리로 구속된 현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는 김두우(55)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 이어 이들까지 3명으로 늘었다. 구치소로 가기 전 김 전 실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입에 담는 것이 불경”이라며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김 전 실장은 언론에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사표를 수리했다. 김 전 실장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친분 관계를 유지하며 용돈과 생활비를 비롯, 저축은행 퇴출 저지 명목으로 1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영업정지 전 투자알선 대가로 1kg짜리 금괴 2개(1억 2000만원 상당)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박지원 “檢이 언론플레이” 권 법무 “정식 피의자 신분”

    박지원 “檢이 언론플레이” 권 법무 “정식 피의자 신분”

    검찰이 저축은행 비리 수사와 관련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체회의는 검찰 수사에 대한 야당의 성토장이 됐다. 민주당은 박 원내대표에 대해 검찰이 피의 사실을 무차별 공표하며 ‘먼지털이식’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아들 이시형씨, 손위 동서도 검찰로부터 서면조사를 받았다.”며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 대해 알아볼 게 있다고 하더니 이제는 체포영장을 운운하는데 서면조사를 할 의향이 없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권재진 법무장관은 “박 원내대표가 첫 소환 때는 참고인이었지만 현재는 정식 피의자 신분이 됐다.”고 일축했다. 법사위원인 박 원내대표는 권 장관에게 직접 결백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 원내대표는 “주요 언론에 계좌추적 내용과 박지원이 1억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올 수 있는지 검찰이 아니면 누가 이야기를 하겠느냐. 왕조시대 검찰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에게 구명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진 임건우 전 보해양조 회장에 대해 “국민의 정부 공보수석 때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마시는 술이 보해와 매취순이라고 알려졌을 때 그분이 제게 감사하다고 말했던 게 전부”라며 “보해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고 증자에 실패했을 때 제가 야단을 쳤던 기억이 있다.”고 해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1년 전 광주지검에 구속됐던 임 회장을 검찰이 서울로 불러들여 가족 계좌를 추적하고 매일 정신적 고문을 하며 진술을 받아 냈다.”며 “대선을 5개월 앞두고 야당 대표에게 이럴 수 없다. 증거가 있으면 기소를 하라.”고 호통을 쳤다. 이날 법사위는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가 후보로 큰 손색이 없다.”는 권 장관의 발언에 대한 사과 여부를 놓고 맞서다 한 차례 정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의정부지검장 재직 때 고양지청에 전화를 걸어 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압력을 행사했는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박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 태도와는 너무 다르지 않나.”라고 추궁했다. 여야는 검찰의 박 원내대표 체포영장 청구 방침에 대해 방탄국회 공방도 벌이고 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를 8월 방탄국회 소집용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구태의연한 관습이 남아 있고 책임감이 부족한 면이 있다.”고 화살을 돌렸다. 홍일표 새누리당 원내 대변인은 “박지원 원내대표뿐 아니라 어느 누구의 체포동의안이 와도 다른 고려를 하기 어렵다.”며 “자유투표를 당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여당은 검찰이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면 다음 달 1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이튿날 표결 처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와 내곡동 대통령 사저 매입 특검 추진을 위해 8월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칫 임시국회를 추진할 경우 ‘박지원 방탄국회’라는 비판을 뒤집어쓸 수 있어 속앓이가 깊다. 당내 일각에서는 다음 달 국회 소집일을 7월 국회 종료일부터 1주일가량 늦추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불체포 특권이 사라지는 기간에 박 원내대표가 스스로 영장실질심사에 응해 꼬인 정국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안동환·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30분 배달제’… 아직도 위험한 질주

    배달직원들의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스스로 폐지를 공언했던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등 대형 피자업체들이 여전히 ‘30분 배달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도미노피자는 본사 차원에서 가맹점의 피자 조리 및 배달의 단계별 규정시간을 정해 가맹점 평가에 반영하는 등 ‘30분 배달제’를 유지하고 있다. 30분 배달제란 30분 안에 주문한 피자를 배달하지 못하면 피자값을 할인해 주는 서비스다. 이 때문에 배달 직원들이 무리한 배달에 나서 사고가 빈발하자 업체들은 지난해 2월 철회 방침을 내놓았다. 도미노피자의 경우 보통 피자 주문을 접수한 뒤 포장까지 10분가량이 걸린다. 배달직원은 배달 직전 내부 시스템에 ‘배달 시작’을 입력한 뒤 40분 안에 배달을 마치고 매장으로 돌아와야 한다. 즉 목적지에 상관없이 매장을 출발하면 20분 안에 배달을 끝내야 하는 것이다. 주문량이 많지 않거나 거리가 가까우면 30분으로 충분하지만 주문이 한꺼번에 밀리는 시간대에는 시간과의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오후 6~9시쯤에는 교통체증도 심해 배달이 쉽지 않다. 게다가 30분 배달제 폐지 전에는 배달직원의 출발과 도착시간만 체크했지만 지금은 피자를 오븐에 넣고 꺼내는 시간까지 시스템에 입력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탓에 배달시간이 더욱 빡빡한 실정이다. 피자업체 본사에서는 매달 단계별 시간 준수상황을 점검해 가맹점 평가에 반영, 하위등급을 받는 곳은 영업정지까지 당할 수 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최소한의 내부 시스템”이라며 “주문이 밀릴 경우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는 ‘웨이팅’ 제도 등 보완책을 운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미스터피자의 경우 평가에 반영하지는 않지만 30~40분 안에 피자를 배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 도미노피자에서 일한 박모(24)씨는 “고객에게 주어졌던 할인 혜택 등만 없어졌을 뿐 배달직원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더욱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신한은행 “못배운 사람엔 이자 더 받아라” 파문

    신한은행 “못배운 사람엔 이자 더 받아라” 파문

    대출 이자에 학력차별을 둔 시중은행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올 초 은행, 보험사 등을 상대로 실시한 ‘금융권역별 감독 실태’ 감사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개인 신용평가 항목에 직업, 급여 외에 학력을 설정했다. 이 은행은 신용평가 점수를 매기면서 고졸 이하는 13점, 석·박사는 54점을 주어 학력이 낮은 고객에게는 대출을 거절하거나 더 많은 이자를 물렸다. 이 은행에서 2008~2011년 신용대출이 거절된 4만 4000여건 중 31.9%(1만 4000여건)는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대출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기간 신용대출 15만여건 중 48.7%(7만 4000여건·대출액 2300여억원)는 학력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17억원의 이자를 더 물었다. 감사원은 은행들의 신용관리 방식도 지적했다. 각종 대금상환 납기일을 닷새(은행 영업일 기준)만 넘기면 무조건 연체자로 처리하는 현행 신용관리 방식 때문에 대출자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신용정보회사는 지나치게 짧은 5영업일을 기준으로 대출자의 연체 정보를 수집·등록해 상환능력이 있는 이용자라도 신용이 평균 1.3등급 하락했다. 떨어진 등급을 회복하는 데는 평균 5개월이 걸렸다. 2010년의 경우 5영업일 이상 대출금을 연체한 사례는 모두 1149만건. 이 가운데 장기연체(90일 이상)는 8.9%뿐이었고 나머지 91.9%는 90일 이내에 대금을 갚았다. 7개 시중은행에서 그해 6월 연체자로 분류된 신용대출 사례 가운데 3649건은 30일 안에 상환을 했는데도 그중 21.3%(777건)는 신용등급이 1.4~3등급이나 떨어졌고 대출금리도 평균 0.1~3.2% 높아졌다. 감사원은 금융위원장에게 현행 연체등록 기준인 5영업일이 너무 짧은 만큼 기준일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대출자에게 미리 연체등록 위험을 고지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부실투성이 솔로몬저축은행이 멀쩡하게 위장했던 데는 금융당국의 부실 감독이 큰 몫을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솔로몬저축은행이 솔로몬투자증권 인수 승인 과정에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당장 영업정지 수준이었으나, 솔로몬저축은행과의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따져 ‘정상’으로 분류됐다.”고 지적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이 지난해 9월 2차 구조조정에서 부실금융사 정상화 조치 유예를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배경인 셈이다. 감사원은 금융감독원에 당시 솔로몬투자증권 인수를 심사했던 이모(당시 팀장)씨 등 2명에 대한 조사내용을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고졸 13점·석박사 54점…대출 학력차별

    대출 이자에 학력차별을 둔 시중은행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올 초 은행, 보험사 등을 상대로 실시한 ‘금융권역별 감독 실태’ 감사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개인 신용평가 항목에 직업, 급여 외에 학력을 설정했다. 이 은행은 신용평가 점수를 매기면서 고졸 이하는 13점, 석·박사는 54점을 주어 학력이 낮은 고객에게는 대출을 거절하거나 더 많은 이자를 물렸다. 이 은행에서 2008~2011년 신용대출이 거절된 4만 4000여건 중 31.9%(1만 4000여건)는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대출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기간 신용대출 15만여건 중 48.7%(7만 4000여건·대출액 2300여억원)는 학력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17억원의 이자를 더 물었다. 감사원은 은행들의 신용관리 방식도 지적했다. 각종 대금상환 납기일을 닷새(은행 영업일 기준)만 넘기면 무조건 연체자로 처리하는 현행 신용관리 방식 때문에 대출자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신용정보회사는 지나치게 짧은 5영업일을 기준으로 대출자의 연체 정보를 수집·등록해 상환능력이 있는 이용자라도 신용이 평균 1.3등급 하락했다. 떨어진 등급을 회복하는 데는 평균 5개월이 걸렸다. 2010년의 경우 5영업일 이상 대출금을 연체한 사례는 모두 1149만건. 이 가운데 장기연체(90일 이상)는 8.9%뿐이었고 나머지 91.9%는 90일 이내에 대금을 갚았다. 7개 시중은행에서 그해 6월 연체자로 분류된 신용대출 사례 가운데 3649건은 30일 안에 상환을 했는데도 그중 21.3%(777건)는 신용등급이 1.4~3등급이나 떨어졌고 대출금리도 평균 0.1~3.2% 높아졌다. 감사원은 금융위원장에게 현행 연체등록 기준인 5영업일이 너무 짧은 만큼 기준일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대출자에게 미리 연체등록 위험을 고지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부실투성이 솔로몬저축은행이 멀쩡하게 위장했던 데는 금융당국의 부실 감독이 큰 몫을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솔로몬저축은행이 솔로몬투자증권 인수 승인 과정에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당장 영업정지 수준이었으나, 솔로몬저축은행과의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따져 ‘정상’으로 분류됐다.”고 지적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이 지난해 9월 2차 구조조정에서 부실금융사 정상화 조치 유예를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배경인 셈이다. 감사원은 금융감독원에 당시 솔로몬투자증권 인수를 심사했던 이모(당시 팀장)씨 등 2명에 대한 조사내용을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두 金씨 피의자 신분 전환

    두 金씨 피의자 신분 전환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김세욱(58)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20일 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차례로 소환됐다. 김 전 실장과 김 전 선임행정관은 피의자 신분이다. 이에 따라 최시중(77·구속 기소)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상득(77·구속 기소)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정권의 최고 실세들에 이어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청와대 참모들까지 법적 심판대에 설 처지에 놓였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 54분쯤 대검찰청 청사에 도착, 취재진에게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11층 조사실로 향했다. “청와대에 한마디 해 달라.”는 질문에는 담담한 표정으로 “나중에 조사받고 하겠다.”고 답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20분 뒤인 오전 10시 15분쯤 비공개로 출석, 조사를 받았다. 앞서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이 혐의가 짙은 참고인성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조사과정에서 피의자로 바뀐 것처럼, 김 전 실장과 김 전 선임행정관 역시 참고인성 피혐의자로 출석해 곧바로 피의자 신분이 됐다. 김 전 실장의 경우, 검찰은 당초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됐을 때 “전혀 아니다. 사실과 다르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청와대와 김 전 실장도 금품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이 이어 “도덕적 책임” 운운하며 사의를 표명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검찰 주변에서는 ‘김 전 실장이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았다.’는 등의 혐의 내용이 흘러나왔다. 때문에 김 전 실장 문제를 조용하게 무마하려던 청와대와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검찰 사이의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 2000만원 상당의 금괴를 수수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김 전 선임행정관이 지난해 9월 저축은행 2차 영업정지를 앞둔 시점에서 김승유 당시 하나금융 회장을 소개해주고, 미래저축은행이 하나캐피탈로부터 145억원을 투자받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 전 선임행정관까지 사법처리하는 것으로 저축은행 정·관계 로비수사를 사실상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2010년 말 김 전 선임행정관의 형이 경기 용인에서 운영하던 병원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김 회장이 사들인 뒤 다시 김 전 선임행정관의 형에게 되돌려줌으로써 100억원대 부당이득을 보게 했다는 의혹이 일자 지난 5월 김 전 선임행정관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안석·홍인기기자 ccto@seoul.co.kr
  • 日 대부업체, 미래저축銀 인수

    일본 대부업체인 J트러스트가 지난 5월 영업 정지된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한다.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우리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각각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의 새 주인이 된다. 예금보험공사는 19일 영업정지 저축은행 4곳에 대한 본입찰 결과 우리금융, 하나금융, J트러스트를 솔로몬, 한국, 미래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주저축은행 입찰은 유찰됐다.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된 J트러스트는 일본 오사카 증권거래소 2부에 상장된 소비자금융사다. 지난해 말 러시앤캐시를 제치고 법정관리 중인 일본 최대 대부업체 다케후지를 인수하면서 화제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분 100% 자회사인 네오라인크레디트대부를 통해 대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옛 삼화저축은행(우리금융저축은행)에 이어 업계 1위였던 솔로몬저축은행까지 품에 넣게 됐다. 솔로몬 인수로 우리금융 계열 저축은행은 자산 2조원 규모의 업계 5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하나저축은행(옛 에이스·제일2저축은행)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으며, 한국을 인수하면 저축은행 자산 규모가 1조 4000억원대로 불어난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 브리핑]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변경 요건 강화

    금융위원회는 18일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 변경 요건을 강화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신용카드사는 현재 부가서비스를 유지하면 해당 상품의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때만 부가서비스를 축소 또는 변경할 수 있다. 이를 어기면 카드사는 3개월 영업정지 또는 5000만원의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 헉! 맥도널드 햄버거에 쥐꼬리가…

    헉! 맥도널드 햄버거에 쥐꼬리가…

    햄버거에서 쥐꼬리가 나온 사건으로 충격을 준 유명 패스트푸드점이 당분간 영업을 접게 됐다. 칠레 식품위생당국이 지방도시 테무코에 있는 맥도널드 매점에 영업정지처분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맥도널드 테무코점은 벌금형이 확정될 때까지 셔터를 내리게 됐다. 쥐꼬리사건은 지난달 21일 매장 안에서 발생했다. 햄버거를 시킨 한 청년이 치즈와 빵 사이에 껴있는 쥐꼬리를 발견하고 식품위생당국에 고발했다. 사건이 터지자 맥도널드는 펄쩍 뛰며 납품회사에 책임을 전가하려 했다. 햄버거를 납품하는 회사가 위생관리에 소홀해 쥐꼬리가 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국의 판단은 달랐다. 운송납품 경로와 과정을 조사한 결과 위생관리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칠레 식품위생당국은 밝혔다. 관계자는 “발견된 쥐꼬리가 햄버거와 함께 충분히 익어 있던 사실을 보면 매장 안 조리실에서 쥐꼬리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지방신문 소이테무코는 “당국의 조사 결과 매장 안에서 평소 쥐가 다닌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종업원 중 누군가 고의로 쥐꼬리를 햄버거에 넣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트폴리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우리·하나·기업·산업銀 부실저축銀 본입찰 참여

    지난 4월 영업정지된 부실 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우리·하나·KDB 등 금융지주사 3곳과 기업은행이 뛰어들었다. 17일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솔로몬저축은행 인수 본입찰에 나섰다. 하나금융은 한국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등 2곳에 대해 입찰서를 냈으나, 한국저축은행을 인수하려는 의지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은 각각 한국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의 본입찰에 참여했다. 이들 저축은행의 새주인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입찰가가 예보가 산정한 예정가격에 못 미치면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檢 “저축銀 수뢰 물증확보… 늦출 필요없다”

    검찰이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사법처리를 벼르는 형국이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 측과 조율도 거치지 않은 채 “19일 오전 10시 출석”을 일방 통보했다. 박 원내대표 측이 “영장을 가져오면 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혀 검찰도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을 구속한 마당에 못 넘을 ‘산’이 없다는 게 검찰의 입장인 셈이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수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풍문 수준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의혹 이상이 있어 수사하고 있고, 입증이 되느냐 증거가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수사 초기 박 원내대표의 소환을 위한 필요한 진술과 자료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는 관측이 나왔다. 물증을 충분히 갖춰 놓은 만큼 박 원내대표의 소환을 굳이 늦출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전격적으로 소환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천만원을,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와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로부터 6000만원 안팎의 자금을 박 원내대표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2월 보해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 뒤에도 박 원내대표를 상대로 금품 로비를 했다는 구체적인 단서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임 회장 등이 건넨 돈이 박 원내대표에게 전달됐는지, 돈을 받은 박 원내대표나 측근들이 솔로몬·보해저축은행의 금융감독원 정기검사나 국세청 세무조사 등과 관련해 ‘입김’을 넣었는지 등을 조사해 왔다. 검찰은 일단 박 원내대표에게 몇 차례 소환을 통보하다 계속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청구, 국회의 동의를 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을 통보한 만큼 자진 출석을 기대하고 있지만 계속 불응할 땐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물론 다음 달 3일 끝나는 임시국회 이후 직접 체포에 나설 수 있지만 현역 의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섣불리 달려들 수 없다. 검찰은 2000년 2월 ‘언론문건 사건’ 등과 관련, 소환에 불응하던 당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가 실패해 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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