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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뷔페서 뚜껑 용기에 담긴 김치 재사용 가능… 튀김·초밥은 불가

    뷔페서 뚜껑 용기에 담긴 김치 재사용 가능… 튀김·초밥은 불가

    2시간 이상 진열 음식 전량 폐기 규정도보건당국이 찬반 논란이 거센 뷔페 음식 재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식품규정상 원칙적으로 식당의 음식 재사용은 금지돼 있지만 씻어서 먹을 수 있는 식품과 껍질이 있는 과일 등은 재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내용의 ‘뷔페음식점 등 위생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이달 중으로 외식업중앙회 등을 통해 전국 음식점에 배포한다고 16일 밝혔다. 식품접객업자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물이나 진열한 음식물을 다시 사용하거나 조리, 보관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영업정지 15일에서 3개월의 처분을 받는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은 상추, 깻잎, 통고추, 통마늘, 방울토마토, 포도, 금귤 등 조리나 양념 등 혼합 과정을 거치지 않고 별도의 처리 없이 세척할 수 있는 식품은 재사용할 수 있게 했다. 바나나, 귤, 리치 등 과일류와 땅콩, 호두 등 견과류 같이 외피가 있는 식품으로 껍질째 원형을 보존하고 있어 이물질과 접촉할 위험이 없는 것도 다시 쓸 수 있다. 땅콩, 아몬드 등 안주용 견과류와 과자류, 초콜릿, 빵류 등 손님이 덜어 먹을 수 있게 진열한 건조 가공식품도 마찬가지로 재사용을 허용했다. 이밖에 소금, 향신료, 후춧가루 등의 양념류와 김치류, 밥 등과 같이 뚜껑이 있는 용기에 집게 등을 제공해 손님이 먹을 만큼 덜어 먹게 진열·제공할 때도 재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손님에게 제공한 생선회, 초밥, 김밥류, 게장, 수박·오렌지 등 절단 과일, 케이크처럼 크림이 표면에 있는 빵류 제품, 공기 중에 장시간 노출된 튀김, 잡채 등은 미생물 증식 우려가 높아 재사용을 금지했다. 음식물 진열 규정도 마련됐다. 우선 진열 음식은 혼입되거나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20㎝ 이상 충분히 간격을 두도록 했다. 또 2시간 이상 진열된 음식은 전량 폐기하고 남은 음식물을 새로 교체하는 음식물에 담아서 같이 제공하지 못하게 했다. 음식 재사용 논란은 지난 8월 씨푸드 뷔페 토다이 경기도 평촌점이 안 팔리고 남은 초밥 등을 재사용하면서 본격화됐다. 이 업체는 팔리지 않은 게를 재냉동한 뒤 해동하거나 중식, 양식 코너에서 남은 각종 튀김류를 롤을 만드는 재료로 재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큰 비판을 받고 지난 8월 31일 문을 닫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료비 거짓 청구로 의원 문닫고도 편법 운영

    진료비 거짓 청구 등 각종 의료법 위반에도 불구하고 편법을 동원해 진료를 지속하거나 행정처분을 회피하는 의료인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 실태조사 결과 불법 의료행위로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의사가 의료기관 개설자를 변경하거나 아예 의료기관을 폐업한 뒤 다른 의료인 명의로 신규 개설하는 편법 운영 사례가 일부 밝혀졌다. 의사 A씨는 진료비를 거짓으로 청구했다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격정지 7개월의 행정처분을 통보받자 지난해 6월 자신의 병원 개설자를 B씨로 변경 신고해 운영을 계속했다. 이후 행정처분이 끝나자 본인 명의로 다시 바꾸는 등 자격정지 기간에만 의료기관 개설자를 바꿔 병원을 운영했다. 의사 C씨는 진료비 거짓 청구로 자격정지와 영업정지 처분을 받자 아예 의료기관 폐업신고를 했다. 이후 C씨와 같이 일한 봉직의 D씨가 같은 자리에 다른 의원을 개설했다. C씨는 자격정지 기간이 끝나자 의원 개설자 변경신고를 통해 공동명의로 바꿨다. 자격 정지된 의사가 행정처분을 피하기 위해 아예 병원을 폐업한 뒤 같은 곳에서 다른 의사 명의로 병원을 개업한 것이다. 김 의원은 “향후 의료법도 국민건강보험법처럼 업무정지 처분에 대한 처분 승계조항을 둬 이런 편법이 더는 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각나눔] 술판 벌인 청소년, 술 판 어른들 탓인가요

    [생각나눔] 술판 벌인 청소년, 술 판 어른들 탓인가요

    음주 상태 청소년 범죄 매년 증가세 부모·학교에 고지 외 처벌 규정 전무 업주는 신분확인 속아 판매해도 처벌 “어른 책임 아이에 넘겨선 안 돼” 지적도음주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이 늘어나자 경찰이 청소년에게 술과 담배를 판매한 업주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청소년에게 술·담배를 판매한 이들을 단속하면 청소년들의 비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하지만 술·담배를 구입하는 청소년을 처벌하지 않고 판매하는 사람만 처벌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음주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은 2016년 5181명에서 지난해 5431명으로 1년 사이 4.8% 늘어났다. 올해 1월부터 8월 사이에도 3638명의 청소년이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질렀다. 이와 함께 청소년에게 술·담배를 판매하다 적발되는 청소년보호법 위반 사범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5년 8341명에서 지난해 8911명으로 2년 사이 6.8%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8월까지 387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만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술·담배를 판매하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2~3개월의 영업정지 또는 영업장 폐쇄 조치를 당한다. 경찰은 다음달 30일까지 술·담배 등을 판매한 업주를 대상으로 집중 계도·단속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술·담배를 사려고 신분증을 위·변조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해 판매자만 처벌해선 청소년의 음주 범죄를 해결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술·담배를 구입한 청소년과 보호자까지 형사 처벌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국내 청소년보호법은 위반 청소년에 대해 친권자(보호자)에게 그 사실을 통보하고, 상습범에 대해서는 학교장에게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통보 처분된 청소년은 2015년 2577명에서 지난해 3371명으로 30.8% 증가했다. 그러나 35만명이 넘는 학교 밖 청소년이나 가출 학생에게는 이러한 통보 규정이 의미가 없다.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5월 통보 조치를 한 청소년 중 상습범에 대해서는 경찰이 선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도 “술은 청소년 비행의 시작”이라면서 “학교장이 통보를 받으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청소년에게 술·담배를 팔아서는 안 되는 어른들의 책임을 아이들에게 분산시켜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관악 “식당 음식 남으면 싸 가세요”

    관악 “식당 음식 남으면 싸 가세요”

    서울 관악구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사업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구는 남은 음식을 포장해 주는 음식점을 ‘관악 투-고(To-Go)’ 사업장으로 지정하고, 참여 음식점에는 음식물 자율 포장대 및 용기를 제작 지원한다. 음식물이 남는 것을 방지하고 남긴 음식은 포장용기에 담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민참여형 음식문화 개선 사업이다. 지난 5월까지 사업 참여 신청을 받아 120곳 음식점이 시범업소로 지정됐다. 지정된 음식점은 ‘손님이 음식을 남길 경우 먼저 적극적으로 포장을 권유’하며, 구에서 받은 음식물 포장대 및 용기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포장하도록 유도한다. 구는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10명 및 구청 직원들을 관리요원으로 지정하고 월 1회 모니터링 및 현황 조사할 계획이다. 시범업소로 참여하는 음식점에는 올해 말까지 식품위생법 위반 영업정지 이상 행정처분 경감 등 인센티브를 준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음식물 처리비용을 줄이고 손님은 남은 음식을 위생적인 포장용기에 담아 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추석용품 위생관리 집중 점검… 새달 3~14일엔 수입식품 검사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성수 식품 위생관리 집중 점검에 들어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추석 제수용·선물용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제조·가공하는 업체 2600여곳과 수입업체 100여곳, 판매업체 3800여곳을 점검한다고 29일 밝혔다. 주요 점검 내용은 허가를 받지 않거나 신고하지 않은 제품의 제조·판매 행위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의 사용·판매 행위, 냉동고기를 냉장육으로 판매하는 행위 등이다. 식약처는 또 6개 지방 식약청과 함께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추석 때 많이 사용하는 수입 식품에 대한 검사도 강화한다. 대상은 고사리와 밤 등 농산물 7개 품목과 와인, 건어포류를 포함한 가공식품 6개,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로폴리스 등 선물용 건강기능식품 5개 품목이다. 이 식품들에 납이나 카드뮴, 총아플라톡신, 벤조피렌 등 위해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함유됐는지를 조사하고 적발되면 수출국으로 반송하거나 폐기 조치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을 통해 안전한 추석 성수 식품을 공급하고 고의적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를 포함한 행정처분과 함께 형사고발 조치를 병행할 계획이다. 식품과 관련된 불법행위를 목격하거나 의심되면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또는 민원상담 110)로 신고하면 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보험사들 즉시연금 일괄 지급거부, 개별 구제 노린 것”

    “보험사들 즉시연금 일괄 지급거부, 개별 구제 노린 것”

    “즉시연금 피해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지만 전체 가입자 15만명에 비하면 ‘새 발의 피’입니다. 보험사들이 일괄 지급을 거부한 것은 증권만 집단소송제도가 허용돼 보험은 개별 구제를 받아야 하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실에서 만난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최초 민원인이 보상받은 대로 일괄 지급하면 전체 보험사들이 8000억원가량을 돌려줘야 하지만, 이를 피하기 위해 소송전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현재까지 70명이 금융소비자연맹에 즉시연금 공동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쟁점은 가입할 때 보험사가 원금에서 떼어낸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만큼을 도로 채우기 위해 매달 주는 연금(보험료 적립금 이자)에서 일부를 공제할 수 있느냐다. 대부분 보험사들은 약관에 공제한다는 내용을 적지 않고, 고객들이 볼 수 없는 산출방법서를 따른다고만 적었다. 삼성생명은 일단 소송이나 분쟁 조정을 신청하지 않은 고객에게도 최소 보장이율(370억원)은 지급하지만, 나머지 금액을 지급할지는 법정에서 다투기로 했다. 조 대표는 논란이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소송을 걸거나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 신청을 해 3년의 소멸시효를 중단하라고 권한다. 즉시연금 약관이 명확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한 회사가 상품을 팔면 모방해서 팔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며 “과거 6개 보험사가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하던 관행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2001년 보험소비자연맹으로 시작해 2011년 이름을 바꿨다. 조 대표는 분쟁이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2014년 자살보험금 때 영업정지를 내렸다면 보험사들이 약관을 영업에 유리한 방식으로 만들고 다투기보다 처음부터 소비자 보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을 것”이라며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고, 정보가 없는 소비자가 아닌 기업에 입증 책임을 지워야 진정한 소비자 운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TV홈쇼핑이나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이 강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신중한 가입이 더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그는 “운영비가 줄어 저렴한 상품이 나오고, 오지나 설계사가 없는 곳에서도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쉬워졌다”면서도 “일부 저축성 보험은 사업비를 감안하면 10년 수익이 없다시피 해 꼼꼼히 따져야 하는데, 장점을 강조한 마케팅에 혹해서 상품을 정확히 이해하지 않고 가입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수수료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조 대표는 소비자들의 손해는 없을 것으로 봤다. 조 대표는 “카드 포인트 등은 소비자가 쓰는 만큼 받았던 보상이었고 ‘공짜 혜택’은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다. “애플리케이션 시대에 카드보다 편리하고 논의 중인 소득공제율(40%)도 좋다”며 “페이로 신용공여까지 가능해지면 카드로 ‘외상’하는 데 익숙했던 소비자들이 더 빨리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청소년에 속아서 주류 판 사업주 행정처분 면제 추진

    식사 시간 주정차 단속 유예 방안 검토 청소년인 줄 모르고 술을 팔았다가 처벌 위기에 처한 사업주에 대해 영업정지 등 처벌을 면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2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에는 이러한 내용의 청소년 대상 주류 판매 관련 처벌 합리화 방안이 포함됐다. 당정은 청소년의 신분증 위·변조, 도용 등으로 주류를 제공한 선의의 판매자에게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면제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행법에 따라 청소년인 줄 모르고 주류를 팔아도 업주는 영업허가가 취소되거나 영업 정지 등의 처벌을 받았다. 당정은 이르면 올해 12월 시행을 목표로 식품위생법을 개정을 추진한다. 또 이번 대책에는 편의점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종량제 봉투 판매 수수료를 인상하는 방안도 담겼다. 당정은 환경부의 실태조사 후 카드수수료 등을 감안해 적정 수익이 보장될 수 있도록 권고 수수료율을 현행 3~7%에서 최대 9%로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당정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식사 시간 등에 한해 주정차 단속을 유예하고, 옥외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영세·중소 가맹점 카드매출대금 정산기간을 현행 매출전표 매입일 기준 D+2일에서 D+1일로 단축해주기로 했다. 또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올해 1조 5000억원에서 내년 2조원으로 확대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1년 지난 유통기한·성분표시 온통 외국어…못 믿을 수입 식료품

    1년 지난 유통기한·성분표시 온통 외국어…못 믿을 수입 식료품

    제조일자 2019년인 제품도...구청은 “단속 사실상 불가능” 최근 중국 음식 마라탕에 빠진 직장인 김모(31·여)씨는 중국 식료품점에서 식재료를 구매했다가 일부 재료가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사용하지 않은 다른 재료도 유통기한을 확인했으나 중국어로 적혀 있어 알아볼 수 없었다. ●이태원 등 외국 식료품 판매점 급증 음식문화가 세계화되면서 수입 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판매점도 증가하고 있지만 수입 식료품에 대한 유통기한 관리는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중앙시장, 구로구 구로시장,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외국 식료품점 20여곳을 확인해 보니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 상당수가 매대에 올라 판매되고 있었다. 대림시장과 구로시장의 중국 식료품점에 진열된 식품들 중에서는 유통기한이 4개월 지난 말린 채소, 1년 지난 된장 등이 쉽게 눈에 띄었다. 유통기한이 ‘保期:12月’(제조일로부터 12개월)이라고 중국어로만 쓰여 있어 소비자들이 알아보기 힘든 경우도 많았다.●직원 “품목 너무 많아 확인 못했다” 태국, 인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식료품점이 밀집한 이태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유통기한과 한국어 성분 표시가 없는 것도 있었다. 심지어 제조일이 2019년 12월로 적힌 건포도도 확인됐다. 직원 A씨는 “유통기한이 2~3년인 식품을 한꺼번에 들여와 쌓아 놔서 잘 몰랐다”면서 “품목이 4000개가 넘어 제때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르면 수입 식품의 표시사항은 한글이 인쇄된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지워지지 않는 잉크, 각인 또는 소인을 사용해 표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횟수에 따라 최고 영업정지 3개월을 받는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할 땐 식품위생법 위반 횟수에 따라 과태료 30만~90만원이 부과된다. ●‘보따리상’ 반입 땐 사실상 관리 불가 하지만 현장 단속을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현실적으로 적발이 어렵다고 주장한다. 구로구 위생과 관계자는 “관내 전통시장 식품 관리 담당자가 1명이라 민원이나 신고가 들어오지 않는 이상 사전 단속이 어렵다”고 밝혔다. 수입 식료품 판매점 상당수는 외국인이 운영하거나 일한다는 점도 단속의 걸림돌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외국 식품 판매는 수입과 달리 신고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분기별로 한 번 현장 지도를 나가는 정도”라면서 “(외국인) 직원들이 한국어를 모른다고 해버리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려 해도 판매점을 운영하던 외국인이 출국하고 나면 속수무책이라는 게 지자체의 설명이다.일명 ‘보따리상’을 통해 들어온 식품의 경우 관리가 불가능하다. 현재 관세청은 개인적으로 들여오는 물품 중 포장 식품은 따로 검사를 하지 않는다. 이 식품들은 한국어 라벨, 유통기한, 성분표시 없이 원산지만 표기된 채 소매점에 유통되지만, 정식 수입업자를 통해 들어온 것이 아니라 위반을 파악해도 처벌이 어렵다. 식약처 관계자는 “보따리상을 통해 들어올 경우 처분 대상이 불명확해 과태료 부과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정부 “진에어, 갑질 관행을 근절 없이는 사업 확장 못해”

    정부 “진에어, 갑질 관행을 근절 없이는 사업 확장 못해”

    국토교통부가 17일 진에어의 항공운송사업면허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난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논란에서 불거졌던 불확실성이 해소될 전망이다. 국토부의 이번 결정에는 근로자 고용불안, 소비자 불편 등을 면허 취소 시 타격이 클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다만 국토부는 진에어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비정상적 경영행태가 반복될 경우 사업확장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에어 면허유지 결정을 둘러싼 과정과 향후 계획 등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봤다.→진에어의 면허를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하기까지 과정은. -진에어의 면허취소 여부를 둘러싼 논의는 지난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논란에서 촉발됐다. 국토부는 당시 미국 국적 조 전 전무가 항공법령을 위반해 과거 진에어 등기이사로 재직한 것을 인지했다. 이후 면허취소 여부 결정을 위한 청문, 법률전문가 회의 등 법적 절차를 진행했고 지난 16일 자문회의를 통해 면허를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4월 발생한 사건을 놓고 시간을 끌어 시장 혼란을 키왔다는 비판이 있다. -관계 법령상 면허발급 또는 취소 시에는 청문, 이해관계인 의견청취 등 법정 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돼 있다. 청문 등의 과정에서 사실관계 및 법리 등에 대한 종합적이고 면밀한 검토를 통해 이번에 결정하게 된 것이라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면허취소까진 아니더라도 과징금, 영업정지 등 다른 제재를 검토할 수는 없나. -구 항공법 제129조에 따라 면허결격사유에 해당하게 된 경우는 면허취소 여부 외에는 과징금이나 영업정지 등은 할 수 없다. 다만 국토부는 이와 별도로 갑질경영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 당분간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 제재하기로 결정했다. →청문 절차에서 진에어가 주장한 내용은 무엇인가. -외국인 임원이 1명이라도 있는 경우를 면허취소 사유로 규정한 것은 법이 과도하다고 호소했다. 또 근로자, 주주, 예약객 피해 등을 고려시 신뢰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전 전무가 외국인이긴 하나 면허 결격 사유에 해당함을 알 지 못했다고 소명했다. 이와 함께 항공법령 위반 재발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 대책 등도 제시했다. →진에어가 제출한 경영문화 개선방안에는 무슨 내용이 담겼나. -최종 결재는 진에어 대표이사가 하고, 한진칼, 대한항공 등 타계열사 임원의 결재(승인 또는 합의) 배제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사외이사 수를 이사회 구성의 과반으로 확대하는 등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투명화하겠다고 밝혔다. 사내고충처리시스템을 보완하고 권위적 문화를 근절하는 등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방안도 담겼다. 국토부는 개선 대책이 충분히 이행될 때까지 신규노선 허가 등을 제한할 계획이다. 이른바 갑질 관행을 근절하지 않으면 사업 확장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도가 반영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부영그룹 “임대료·임대보증금 1년간 동결”

    과도한 임대료 인상과 부실시공 논란을 불렀던 부영그룹이 항후 1년간 모든 임대주택의 보증금과 임대료를 동결하기로 했다. 하자와 부실시공을 줄이기 위해 아파트 하자 점검을 위한 비상점검단도 신설한다. 부영그룹은 16일 “국민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객을 모시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3가지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영은 지난해 8월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 부실시공으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고 이후 다른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도 부실이 적발되면서 올해 2월 영업정지 3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부영그룹은 이번에 내놓은 상생안에서 더는 하자와 부실시공이 없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비상점검단을 신설하고 사소한 하자라도 끝까지 추적해 고치겠다고 밝혔다. 또 서민 부담을 줄이고자 주변 시세와 각종 주거지수를 참조해 최대한 낮은 수준으로 임대료를 관리할 방침이다. 과도한 임대료 인상 등에 대한 사죄 의미로 향후 1년간 모든 부영 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동결하기로 했다. 전국 120개 단지 9만 3000여 가구의 부영아파트가 적용 대상이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고객과 지역사회, 협력사가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최근 하자와 부실시공으로 입주민에게 큰 불편을 끼쳤고 임대료 인상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을 가져왔다”며 “3가지 상생안을 통해 윤리경영을 실천, 고객을 모시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커피·생과일주스 대대적 위생점검…13일부터 5일간 3000여 업체 대상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시원한 음료 판매량이 치솟자 정부가 커피나 생과일주스를 판매하는 업체에 대해 대대적인 위생점검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이스 음료(얼음을 넣은 음료)를 조리해 판매하는 3000여개 업체에 대해 오는 13일부터 5일간 일제 위생 점검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가 소비자 감시단과 동행해 2~3인 1조로 커피전문점과 생과일주스 전문점 등을 점검한다. 식약처는 해당 판매점에 대해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사용하거나 보관했는지 여부와 조리실 등이 위생적 취급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한다. 위반 사례가 적발되면 과태료 처분에서부터 한시적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특별 점검에서는 아이스 음료 제조 때 많이 사용하는 ‘얼음’을 지점마다 수거해 식중독균에 오염되지 않았는지 추가로 검사한다. 점검 결과는 오는 9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속초 명물 만석닭강정, 위생관리 엉망으로 적발

    속초 명물 만석닭강정, 위생관리 엉망으로 적발

    강원도 속초에 있는 유명음식점 만석닭강정이 위생기준 위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됐다. 식약처는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고의로 식품 위생 법령을 위반했던 식품제조업체 등 428곳을 재점검한 결과, 23곳이 다시 위생기준 등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나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만석닭강정의 경우 조리장의 바닥과 선반에 음식 찌꺼기가 남아있었고 주방 후드에는 기름때와 먼지가 껴 있는 등 청결하지 않은 상태로 조리시설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육가공업으로 등록한 ㈜만석닭강정도 휴무 중인 종업원이 위생교육에 참석한 것으로 기재하는 등 규정을 지키지 않다가 적발됐다. 만석닭강정은 18일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고객분에게 사죄드린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사과문을 냈다. 만석닭강정은 “중앙시장점에서 시설 부분인 조리장 후드에 기름때와 먼지가 쌓여 있어 지적을 받았고 식약처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의 우려를 방지하고자 기존에 사용했던 주방 후드와 닥트를 전면 교체하고 있고 직원 위생교육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 고창군에 있는 고산식품은 ‘고산자연담은신선무’ 등 9개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가품질검사를 하지 않았다. 작업장 천장에 곰팡이가 피어있고 작업장 바닥에 무 찌꺼기를 그대로 쌓아놓는 등 위생 기준도 위반했다. 충남 금산군에 있는 대성제분주식회사는 ‘퀸혼합고구마전분’, ‘차이니스혼합고구마전분’ 제품을 생산하면서 무표시 원료와 수질검사를 받지 않은 지하수를 사용하다 적발됐다. 식약처는 최근 3년간 식품 관련 법령을 상습적으로 위반하거나 소비자를 기만한 업체들을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27일까지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배당사고’ 삼성증권 과태료 부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4일 우리사주 배당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에 1억 4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재안을 의결했다. 삼성증권의 영업정지와 구성훈 대표를 비롯한 임원 제재안은 오는 25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앞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삼성증권 일부영업 정지 6개월, 구 대표 3개월 직무정지, 윤용암·김석 전 대표 해임 권고 등을 의결했다. 구 대표는 이날 증선위에서 “국민과 투자자, 당국에 다시 한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소명이 소상히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제천·밀양 화재 참사 잊었나 요양기관 ‘안전 불감증’ 여전

    제천·밀양 화재 참사 잊었나 요양기관 ‘안전 불감증’ 여전

    비상문 열쇠잠금 등 135건 ‘병원’ 19% 스프링클러 없어제천·밀양 화재 참사로 ‘안전 불감증’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졌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 정부가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살펴 보니 상당수가 건물 옥상을 불법으로 개조해 썼고 비상구 출입문도 잠가 두고 있었다. 불이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법에 규정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를 미룬 요양병원도 수백곳에 달했다. 앞서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급)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을 전수조사해 보니 이들의 안전의식 부재가 심각했다”며 “정부가 아무리 좋은 안전 관련 대책을 만들고 준수를 독려해도 일부(20~30%)는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행안부는 소방청 등과 함께 올해 1∼6월 전국 요양기관에 대해 안전 감찰을 벌인 결과 127곳에서 209건의 위법 사항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와 올해 1월 경남 밀양의 세종병원 화재 사고를 계기로 요양기관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확인 결과 요양병원 옥상에 무단으로 주택을 짓는 등 29곳에서 불법 건축행위를 찾아냈다. 요양시설에 설치된 방화문과 방화구획(콘크리트 벽체)을 무단으로 뜯어내거나 화재 대피 계단을 가연성 목재로 만들고, 비상구 출입문을 열쇠로 잠가 놓는 등 시설물 유지 관리를 소홀히 한 사례도 135건이나 됐다. 지하층 면적 1000㎡ 이상의 요양병원은 ‘제연설비’(화재 때 연기를 차단·배출하는 장치)를 설치해야 하는 규정을 피하고자 지하층 식당 면적을 고의로 제외하기도 했다. 요양병원은 유흥주점 같은 위락시설과 한 건물에 설치할 수 없음에도 지자체가 이를 눈감아 주는 등 부실 인허가 사례도 61건 적발됐다. 초기 화재 진화에 반드시 필요한 스프링클러 설치에도 미온적이었다. 정부는 2014년 5월 전남 장성의 요양병원 화재 사고 이후 모든 요양병원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이달 말까지 유예 기간을 설정해 설치를 독려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까지 전체 요양병원 1408곳 가운데 273곳(19.3%)에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요양병원·요양시설 관계자 48명을 형사고발하고 요양기관을 부실하게 설계한 건축사 13명을 징계하기로 했다. 인허가 처리를 소홀히 한 공무원 16명에 대해서도 해당 지자체에 문책을 요청했다. 여기에 불법 행위를 한 요양병원을 상대로 허가를 취소하거나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는 강력한 처벌도 검토 중이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은 요양병원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그럼에도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In&Out] 금융범죄 손해배상 소멸시효, 이대로 괜찮나/이성우 변호사

    [In&Out] 금융범죄 손해배상 소멸시효, 이대로 괜찮나/이성우 변호사

    지난달 14일 서울고등법원은 개인투자자가 도이치은행 및 증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을 선고했다. 지난 2월에도 비슷한 소송을 제기한 기관투자가가 항소심에서 패소한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2심에서는 법원이 모두 도이치 측의 손을 들어 준 셈이다.논란이 된 소송은 2010년 11월 11일 발생한 ‘옵션 쇼크 사태’가 발단이 됐다. 당시 도이치은행은 도이치증권을 통해 장 마감 10분 전 2조 4400억원어치 주식을 대량 처분했고,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반면 도이치 측은 사전에 매입한 풋옵션으로 448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문제를 인식한 금융위원회는 2011년 5월 도이치증권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로부터 4년 뒤 서울중앙지법 1심 재판부는 도이치증권 임원들에게 실형을, 법인에는 벌금을 각각 선고했다. 도이치 측의 대량 매도 행위가 명백한 시세 조종 행위라는 것이 법원에 의해 인정된 것이다. 피해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는 것은 당연했다. 이어진 민사 소송에서 도이치 측은 바로 ‘4년’을 문제 삼았다. 도이치증권은 사건이 발생한 2010년 11월 11일, 늦어도 검찰의 기소 시점인 2011년 8월 19일을 투자자들이 손해를 인지한 시점으로 보고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기간 3년을 적용해 자신들은 손해배상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민법 766조 1항은 ‘불법 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권은 피해자나 그 법정대리인이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간 이를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인하여 소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형사 판결이 나온 2016년 1월부터 3년이 기산돼 아직 소멸시효가 끝나지 않았다고 봤다. “전문투자가가 아닌 원고들은 민·형사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시세 조종 행위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는 판사의 지적에 투자자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항소심 법원은 원고들이 늦어도 금융위의 영업정지 처분이 확정된 2011년 5월에는 피고의 불법 행위로 인한 손해와 위법성을 인식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금융당국의 처분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있은 지 3년 후 소송이 제기했으니 피고의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항소심 결론은 금융범죄에 대한 소멸시효 기산점을 판단하는 데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항소심이 앞세운 논리대로 소멸시효 기산점을 앞당긴다면 금융범죄 피해자들은 사법기관에 의해 회사의 잘못이 인정되기 전 벌떡 일어나 소송을 제기해야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범죄에 대한 금융당국 발표, 검찰 기소, 법원 판결로 이어지는 기본 과정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시간과 비용, 패소 위험을 무릅쓰고 소송에 나설 피해자가 얼마나 될까. 특히 이번 사건은 주범으로 지목된 도이치은행 홍콩지점 관계자가 소환에 응하지 않아 검찰조차 수사에 애를 먹었다. 갈수록 범행 수법이 교묘하고 복잡해 1심 판결에만 수년이 걸리는 최근 금융범죄 결과를 개인이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법원도 투자자들이 소멸시효에 걸리지 않기 위해 상대방의 책임이 명확하지도 않은 상태로 ‘묻지마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자본시장법에서 각종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 또는 제척기간을 규정한 취지는 유가증권 거래로 인한 분쟁을 빨리 끝냄으로써 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데 있다. 하지만 민법상 시효기산점인 위법성 인식 시점까지 불합리하게 앞당기는 것은 법 취지에 맞지 않다. 향후 대법원 판결에 투자자와 시장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 [생각나눔] ‘연트럴’ 술판 조장 제주맥주, 철수한 뒤 영업정지해 봐야…

    [생각나눔] ‘연트럴’ 술판 조장 제주맥주, 철수한 뒤 영업정지해 봐야…

    맥주 사면 돗자리 무료로 빌려줘 “영업장 외 영업” 구청서 시정명령 “술만 판매” “음주 조장 무책임” 최근 업체가 임시매장 문 닫아 매장 빌려준 카페에 ‘영업정지’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경의선숲길’(연트럴파크)에서는 시민들이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맥주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공원 인근의 맥주업체 ‘제주맥주’에서 사 온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이들이 앉아 있는 하늘색 돗자리는 제주맥주에서 빌린 것이었다. ‘음주 청정구역으로 지정·운영된다’는 글귀가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시민들은 “미처 못 봤다”고 했다. 김모(29·여)씨는 “맥주 가게에서 돗자리까지 빌려주면 당연히 깔고 앉아서 맥주를 마시라는 뜻 아니냐”면서 “공원에서 술 마시지 말라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 초 서울시가 음주 청정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조용해지는가 싶었던 연트럴파크가 최근 다시 ‘술판’으로 전락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야외로 나온 시민들이 많아진 측면도 있지만, 지난 1일 공원 건너편 카페를 통째로 빌려 임시매장(팝업스토어)을 운영한 맥주업체가 맥주를 팔면서 돗자리도 무상으로 빌려준 게 화근이다. 이날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은 이 업체는 “피크닉 문화를 전파하려는 목적이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업체가 공원에서 술 마시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무책임하게 떠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마포구청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공원 옆에 임시매장을 운영하면서 구청으로부터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된 기존 카페와 업종이 동일하다는 이유에서다. 구청에서도 이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구청은 돗자리를 빌려준 행위는 명백히 “영업장 외 영업에 해당한다”고 봤다. 사실상 공원을 업체의 영업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청은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시정명령을 내렸다. 다음달 6일까지 제주맥주 측에 관련 처분에 대한 의견 제출도 요청했다. 영업정지 명령은 다음달 9일 내려질 전망이다. 그러나 제주맥주가 24일 스스로 문을 닫아 영업정지는 매장을 빌려준 카페가 당하게 된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측은 “공원이 제주맥주 홍보장이 돼 버렸다”면서도 “업체는 순수하게 술만 팔았다는 입장이라 제재가 어렵다”고 말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행정처분에 대해 업체가 이미 변호사의 법률 자문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주맥주 측은 “초반에는 맥주를 구입해야 돗자리 등을 빌려줬지만, 오해가 있어 맥주를 안 사도 빌려주고 있다”면서 “공원 자체를 우리가 독점한다는 시선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카페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연트럴’ 술판 조장 제주맥주, 철수한 뒤 영업정지 해봐야…

    ‘연트럴’ 술판 조장 제주맥주, 철수한 뒤 영업정지 해봐야…

    맥주 사면 돗자리 무료로 빌려줘“영업장 외 영업” 구청서 시정명령“술만 판매” “공원 음주 조장 무책임”최근 업체가 임시매장 문 닫고 떠나매장 빌려준 카페에 ‘영업정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경의선숲길’(연트럴파크)에서는 시민들이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맥주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공원 인근의 맥주업체 ‘제주맥주’에서 사 온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이들이 앉아 있는 하늘색 돗자리는 제주맥주에서 빌린 것이었다. ‘음주 청정구역으로 지정·운영된다’는 글귀가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시민들은 “미처 못 봤다”고 했다. 김모(29·여)씨는 “맥주 가게에서 돗자리까지 빌려주면 당연히 깔고 앉아서 맥주를 마시라는 뜻 아니냐”면서 “공원에서 술 마시지 말라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올 초 서울시가 음주 청정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조용해지는가 싶었던 연트럴파크가 최근 다시 ‘술판’으로 전락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야외로 나온 시민들이 많아진 측면도 있지만, 지난 1일 공원 건너편 카페를 통째로 빌려 임시매장(팝업스토어)을 운영한 맥주업체가 맥주를 팔면서 돗자리도 무상으로 빌려준 게 화근이다. 이날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은 이 업체는 “피크닉 문화를 전파하려는 목적이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업체가 공원에서 술 마시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무책임하게 떠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마포구청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공원 옆에 임시매장을 운영하면서 구청으로부터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된 기존 카페와 업종이 동일하다는 이유에서다. 구청에서도 이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구청은 돗자리를 빌려준 행위는 명백히 “영업장 외 영업에 해당한다”고 봤다. 사실상 공원을 업체의 영업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청은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시정명령을 내렸다. 다음달 6일까지 제주맥주 측에 관련 처분에 대한 의견 제출도 요청했다. 영업정지 명령은 다음달 9일 내려질 전망이다. 그러나 제주맥주가 24일 스스로 문을 닫아 영업정지는 매장을 빌려준 카페가 당하게 된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측은 “공원이 제주맥주 홍보장이 돼 버렸다”면서도 “업체는 순수하게 술만 팔았다는 입장이라 제재가 어렵다”고 말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행정처분에 대해 업체가 이미 변호사의 법률 자문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주맥주 측은 “초반에는 맥주를 구입해야 돗자리 등을 빌려줬지만, 오해가 있어 맥주를 안 사도 빌려주고 있다”면서 “공원 자체를 우리가 독점한다는 시선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배당 사고’ 삼성증권 6개월 영업정지될 듯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지난 4월 주식 착오배당 사태를 일으킨 삼성증권에 대해 일부 영업정지 6개월 및 과태료 조치를 내렸다. 현 구성훈 대표에 대해선 직무정지 3개월을 금융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최종 제재는 향후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 의결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금감원은 21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제재심을 열고 삼성증권 사태에 대한 중징계 조치안을 내놨다. 사건이 일어난 지 77일 만이다. 영업이 정지되는 업무는 ‘신규 투자자에 대한 지분증권 투자중개업’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기존 고객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신규 고객은 6개월간 받을 수 없다. 전·현직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는 엇갈렸다. 금감원은 구 대표와 김남수 전 대표 직무대행에 대해서는 직무정지를, 윤용암·김석 전 대표에게는 해임권고를 의결했다. 구 대표의 징계수위가 낮아진 것은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사고가 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현행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당국으로부터 해임권고 조치를 받은 금융회사 임원은 향후 5년간 임원 자격이 정지된다. 한 단계 낮은 직무정지 제재를 받으면 4년간 금융회사의 임원이 될 수 없다. 구 대표로선 최악은 피한 셈이지만, 징계가 확정될 경우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은 준법감시인과 리스크관리 담당 등 직원 7~8명에 대해서는 책임에 따라 견책, 정직 조치를 내렸다. 삼성증권 사태가 직원 한 사람의 실수가 아닌 부실한 내부통제로 발생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재심 의결은 법적 효력이 없어 향후 금융위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직무정지 기간과 과태료 액수도 금융위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정지 조치가 확정되면 삼성증권이 초대형 IB(투자은행)로 지정된 후 추진하던 발행어음 사업도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 조치를 받으면 1년 동안,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지면 3년간 신사업을 할 수 없다. 한편 이날 검찰은 잘못 배당된 우리사주 주식을 대량 매도한 전직 삼성증권 팀장·과장급 직원 3명을 구속했다. 전직 주임급 직원 1명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동물 학대 없나… 판매업소 점검 나선 송파

    동물 학대 없나… 판매업소 점검 나선 송파

    서울 송파구는 오는 10월까지 동물보호명예감시원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지역의 동물판매업소 44곳을 점검한다고 19일 밝혔다. 점검반은 판매업소를 찾아 동물보호법상 학대 행위, 부적절한 사육 관리·운송 등을 살핀다. 올 3월 개정된 동물보호법의 주요 변경 사항을 자세히 설명하고 시설·인력 기준,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른 계약 사항 이행 여부 등도 확인한다. 법 위반 발견 땐 등록 취소·영업정지·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하고, 미등록 판매업소는 형사 고발할 계획이다. 동물보호명예감시원은 동물 보호 활동 경력이 있는 이들 중 동물 보호 단체의 추천을 받아 3명을 선정했다. 동물병원·유기동물보호소 점검 등 다양한 반려동물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천호철 생활경제과장은 “동물판매업소 운영 실태를 면밀히 파악해 각종 사고를 미리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부실시공 건설사 9월부터 선분양 제한

    영업 정지 사유 3개→23개 확대 누적벌점 1.0 이상 때도 단계 제한 앞으로 부실 공사를 이유로 영업 정지나 벌점을 받은 주택사업자와 건설업자는 선분양이 엄격히 제한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내용의 주택법 시행규칙 및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우선 부실 공사로 제재를 받는 업체의 범위가 확대된다. 지금까지 선분양 제한 대상은 영업정지를 받은 사업주체(시행사)였지만 앞으로는 시공사도 포함된다. 선분양 제한 기간은 영업정지 종료 후 2년간이다. 영업정지 사유도 기존 3개에서 23개로 늘어난다. 기존에는 ‘고의·과실로 공사를 잘못해 공중에 위해를 가하거나 입주민에게 손해를 끼진 경우’, ‘설계·시공 기준을 위반해 하자가 발생한 경우’, ‘주택 공사의 시공 제한 등을 위반한 경우’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시공 상세 도면 작성 의무를 위반하거나 공사 감독자 확인 없이 시행한 경우’,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 등이 추가된다. 또 건설기술진흥법상 누적 평균 벌점이 1.0 이상이면 벌점에 비례해 선분양이 단계적으로 제한된다. 이들 규정은 오는 9월 14일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부터 적용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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