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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지하철 밤 9시 이후 감축… 수도권 은행 1시간 단축 영업

    오늘부터 지하철 밤 9시 이후 감축… 수도권 은행 1시간 단축 영업

    집회 10인 미만 제한·모임 50인이상 금지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모두 영업 중단고위험 사업장 절반 이상 재택근무 권고비수도권 음식점도 밤 9시 이후 취식 불허정부, 오늘 백신 확보 물량·구매시기 발표수도권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거리두기 2단계에서 ‘2단계+α’로, 다시 8일부터 2.5단계로 연달아 격상되면서 시민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1000만 시민 멈춤기간’을, 지난 5일부터 ‘오후 9시 이후 통금’을 골자로 한 자체적 비상조치를 시행해 온 터라 무엇을 언제까지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연말 방역조치를 권역별로 정리했다.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31명이 나온 서울시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방역조치가 이뤄진다. 8일부터 28일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정한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는 한편, 5일부터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시행 중인 거리두기 비상조치가 18일까지 함께 시행된다. 즉 ‘2.5단계+α’ 조치가 이뤄지는 셈이다. 우선 대중교통 오후 9시 이후 30% 감축 운행, 집회 10인 미만 제한, 국공립시설 집합금지, 유통물류센터·콜센터 등 고위험사업장 절반 이상 재택근무 등은 수도권 중 서울에서만 18일까지 이뤄진다. 정부의 2.5단계에 따르면 체육시설을 제외한 국공립시설은 이용인원을 30% 제한해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선제 조치로 모든 국공립시설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또 시내버스 운영 시간을 감축한 데 이어 8일부터는 지하철도 30% 감축 운행할 예정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만이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비상조치는 18일까지 이어지며, 그 전에 연장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2.5단계 조치로 이전의 서울시 비상조치보다 강화되는 부분도 있다. 서울시 대책의 경우 노래방·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일반학원은 밤 9시 이후에만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지만 이번 2.5단계 격상으로 영업 자체가 중단된다. 또 수도권 전역의 은행 영업점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실시 첫날인 8일만 오전 9시) 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된다. 8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인 비수도권은 수도권에 비해 영업이 중단되는 시설의 종류가 적다.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카페에서 취식이 금지되지만 수도권에서는 아예 문을 닫는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등을 오후 9시 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모임과 행사 취소를 권고하는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한다. 마스크 착용 등 4가지 핵심 생활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스키장과 스케이트장, 대형 음식점, 영화관 등에 대한 방역 점검이 강화된다. 한편 정부는 8일 오전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한다. 확보 물량 및 구매 시기에 관한 구체적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금융노조, 은행점포 폐쇄조치 중단 촉구…“금융당국 나서야”

    금융노조, 은행점포 폐쇄조치 중단 촉구…“금융당국 나서야”

    “디지털 소외계층 외면하는 점포폐쇄 중단하라. 금감원은 점포폐쇄 방관 말고 개선방안 만들어라.” 4일 오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금융감독원 앞에서 은행 점포 폐쇄조치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융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디지털 취약 계층 금융서비스 이용 불편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금융노동자의 고용불안을 야기한다”며 “금융소비자와 금융노동자를 외면하는 점포폐쇄는 금융산업 전체의 후퇴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은행들은 2010년 이후 지난 10년 동안 750개의 영업점 문을 닫았다. 최근 2015년 말 국내은행의 전체 영업점은 7281개였으나 2017년에는 6700개 선으로 떨어졌고, 올해 상반기 말 6592개로 689개가 문을 닫았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합해보면 2019년 9월 말에 4740개였던 영업점이 2020년 9월 말에는 4572개로 168개나 줄었다. 은행들은 연말까지 은행 점포를 추가로 폐쇄할 예정이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은행들의 급속한 점포폐쇄로 스마트폰 앱 사용이나 ATM기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금융소외계층이나 노약자의 금융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금융권은 적자를 보는 상황이 아님에도 고객들이 예전보다 줄었다는 이유로 점포를 폐쇄하고 있다”며 “은행은 지역사회와 노동자 그리고 소비자들의 인프라(기반)이기도 하기 때문에 은행 점포폐쇄의 가속화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은행법에서는 영업점 신설과 폐쇄를 할 때 금감원을 통해 법률로 정할 수 있지만, 현재는 아무런 제재 없이 금융기관 자체 판단으로 폐쇄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은행의 비용절감과 영업점 운영의 효율성을 이유로 영업점 감축이 진행되고 자연스럽게 고용불안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현장에 참석한 배진교 정의당 국회의원도 “금융노동자들이 느낄 고용불안의 크기가 클 것”이라며 “점포폐쇄 관련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 때 “최근 5년 동안 4대 시중은행 전국 점포수는 549개, 일자리 수는 7570개가 줄었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금감원의 점포폐쇄 문제에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현장에서는 금융당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컸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서울 내에서도 잘 사는 동네인 강남보다 서민들이 많은 강북 지역 은행 점포들이 사라지고 있다”라며 “금감원은 최소한 점포 폐쇄 기준을 공개하고 적정 지역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점포가 유지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국정 감사 때 금감원에 지적했지만 이길 수 있는 전략만 세우겠다고 한다”며 “중요한 건 빨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The K’로 온오프라인 문턱 없앤 KB… 금융플랫폼 기업 도전장

    ‘The K’로 온오프라인 문턱 없앤 KB… 금융플랫폼 기업 도전장

    정보기술(IT)로 무장한 핀테크 업체들이 금융시장에 진출하면서 전통의 강자였던 대형 은행들도 바빠지고 있다. 은행들은 오프라인에 무게중심을 뒀던 기존 체계를 빠르게 개편해 온라인 서비스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중 NH농협은행과 함께 영업점이 가장 많은 편(11월 기준 전국 1003개)인 KB국민은행도 마찬가지다. 최근 3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은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허인 KB국민은행장도 “사람이 중심에 서는 디지털 혁신”이라는 지향점을 던졌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오가는 문턱을 낮춰 고객에게 꼭 맞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KB국민은행의 목표다.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 전략의 중심에는 ‘더(The) K프로젝트’가 있다. 쉽게 말해 차세대 전산 시스템 구축 작업인데, 이 은행은 기존 전산 프로그램을 크게 개선한 새 시스템을 지난 10월 도입했다. 일선 영업점에는 이미 지난 2월에 차세대 전산 시스템을 미리 적용했다. 비용은 약 3000억원이 들었다.KB국민은행은 차세대 전산 시스템 도입으로 고객 편익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일선 직원들의 시간을 빼앗던 반복적 ‘잡무’를 시스템이 자동으로 처리해 주면서 직원들은 고객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은행 관계자는 “예컨대 계수 업무 담당자는 실적표를 매일 손수 만들어야 했는데 차세대 전산 시스템 도입으로 이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이 보는 화면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다. 고객 상담 때 맞춤형 정보를 찾으려고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예컨대 ▲고객이 영업점 등에서 상담했던 이력과 상품 가입 현황 ▲과거 검색 또는 관심을 보였던 정보 ▲고객 연령, 자산, 투자성향 등을 반영한 개인별 추천 상품과 이유 등을 한 화면에서 보여 준다. 이를 토대로 고객을 상담하면 더 적합한 상품을 소개할 수 있다는 게 KB국민은행의 설명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영업점이 디지털화되면서 대출 등을 신청할 때 직접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줄어들어 일처리가 간편해졌다. 더 K프로젝트의 도입으로 KB국민은행은 고객들에게 초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이 보유한 고객 정보와 온라인 정보를 공유해 끊김 없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영업망의 장점을 살리는 방식으로 디지털 혁신을 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새로 사기 위해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이 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고 하자. 과거에는 고객이 집으로 돌아가 추천받은 상품을 고민한 뒤 온라인으로 가입하려면 다시 검색하는 등 번거로웠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의 개편 서비스 환경에서는 개인용컴퓨터(PC)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온라인 뱅킹에 접속하면 지점에서 상담받은 상품이 팝업창으로 뜨고 고객은 바로 가입할 수 있다. 이른바 ‘심리스’(끊김 없음) 서비스다. 이우열 KB국민은행 IT그룹 대표(부행장)는 “다른 은행들도 온·오프라인 공간의 심리스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지만 우리가 가장 앞서 실현했다”면서 “(다른 은행들과의) 격차를 2년 이상 벌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콜센터의 업무 영역도 넓어진다. 기존에는 신고 업무 위주로만 했지만 더 K프로젝트 이후 콜센터를 통해 상품 가입이 가능해지는 등 영업점과 엇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단순 상담 업무는 인공지능(AI)인 챗봇과 콜봇이 담당하고, 상담원들은 전문금융 상담 등에 집중하게 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더 K프로젝트를 통해 더 나아진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초개인화된 상품을 추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은행 관계자는 “예전에는 ‘여의도 근무’, ‘30대’, ‘직장인’처럼 인구학적 특징을 가진 고객들을 묶어 상품을 추천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완전히 개인 맞춤형으로 상품 추천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고객별 데이터를 쌓고 인공지능 분석으로 가능해진 일”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온라인 시스템 고도화와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마이데이터 사업’(본인 신용정보 관리업)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이란 은행이나 카드, 보험, 통신사 등에 흩어져 있는 금융 소비자의 거래 정보 등을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알맞은 상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해 내놓을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 금융위원회는 심사를 거쳐 내년 2월부터 허가받은 업체에 한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KB금융그룹은 은행, 카드, 증권 등 계열사의 핵심 인력으로 마이데이터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16년 9월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의 기본이 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서비스(PFM)를 하고 있어 관련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KB국민은행은 ‘마이머니’ 앱을 통해 고객의 자산·지출 통합 조회와 세부 현황 진단, 추천, 내집 마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앱을 좀더 편리하게 손보는 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자사 대표 모바일 서비스인 스타뱅킹, 리브(간편 생활금융 플랫폼), 리브온(부동산)의 사용자 환경·경험(UI·UX)과 기능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또 기업금융 서비스의 전 영역까지 오픈뱅킹(하나의 앱에서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 결제, 송금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을 확대한다. 또 손바닥 정맥 인증으로 통장, 인감, 비밀번호 없이 예금을 지급받는 ‘손으로 출금 서비스’ 등도 KB국민은행이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내놓은 새 서비스다. 신분증이나 인감 확인 등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금융 플랫폼 기업’이 되는 것이다. 네티즌들이 포털 사이트에서 쇼핑, 뉴스·웹툰·동영상 같은 콘텐츠 소비, 정보 검색, 이메일 등 많은 업무를 한 번에 할 수 있듯 KB국민은행도 자사 온라인 공간에서 모든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부행장은 “KB 오픈뱅킹에 이미 1금융권은 들어와 있고, 2금융권은 연말에 들어온다”면서 “고객들이 편하다고 느끼면 계속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하나은행, 시니어 전용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 출시

    하나은행, 시니어 전용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 출시

    하나은행은 고령화 시대에 지능화된 보이스피싱 등으로부터 시니어 가입자의 금융자산을 지켜주는 시니어 전용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만 60세 이상 개인에 한해 1인당 1계좌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금액은 최저 100만원부터 최대 5000만원까지다. 가입 기간은 1년. 최대금리는 연 1.1%로 기본금리 연 0.9%에 하나은행으로 공적연금 이체 시 연 0.2%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가입 시 무료로 제공되는 보험 서비스를 통해 보이스피싱, 메신저피싱으로 금전적인 손해를 입을 경우 최대 각 1000만원, 대중교통 상해사망 시 5000만원 한도로 보상받을 수 있다. 가까운 영업점과 온라인채널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만기 자동재예치(최대 2회) 및 중도인출(최대 2회)이 가능해 유동적으로 자금을 관리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출시 기념으로 다음달 말까지 두 가지 시니어 맞춤형 이벤트를 한다. 먼저 ‘언제나’ 이벤트를 통해 예금 1000만원 이상 가입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에게 트로트 컬러링북 세트를 준다. ‘청춘’ 이벤트로는 예금 가입 후 하나은행으로 공적연금을 첫 수령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에게 무선 목·어깨 안마기를 사은품으로 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포토] ‘진주 330여개’ 일본 럭셔리 마스크 가격은 100만엔

    [포토] ‘진주 330여개’ 일본 럭셔리 마스크 가격은 100만엔

    25일 일본 도쿄에서 특수 마스크 업체인 ‘마스크닷컴’(Mask.com)의 영업점인 ‘콕스 코’(Cox Co)에서 한 직원이 약 330개의 진주로 제작한 고급 마스크를 선보이고 있다. 이 마스크는 100만엔(약 1천58만원) 에 팔리고 있다.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 결혼식 하객 4㎡당 1명만… 종교 활동도 좌석 수 30%로 제한

    결혼식 하객 4㎡당 1명만… 종교 활동도 좌석 수 30%로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서울·경기와 인천에서 각각 19일, 23일 0시부터 현행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일상생활 곳곳에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우선 중점관리시설 9곳 가운데 유흥시설(인천은 예외 적용)에서는 춤추기와 좌석 이동이 금지된다.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할 수 없다. 노래연습장도 손님이 이용한 방은 소독 후 30분만 있으면 사용이 가능했지만 1.5단계부터는 시설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내부에서 음식을 섭취해서는 안 된다. 실내 스탠딩 공연장 역시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다만 물이나 무알코올 음료는 가능하다. 특히 식당·카페(일반·휴게음식점, 제과 영업점) 가운데 면적이 150㎡ 이상인 곳만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나 좌석·테이블 한 칸 띄우기, 테이블 칸막이 또는 가림막 설치 중 한 가지를 준수해야 했지만 시설면적 50㎡ 이상으로 수칙 적용 대상이 확대됐다. 일반관리시설 14종은 ▲PC방 ▲학원·교습소·직업훈련기관 ▲독서실·스터디카페 ▲결혼식장 ▲장례식장 ▲영화관 ▲공연장 ▲오락실·멀티방 ▲목욕장업 ▲이·미용업 ▲놀이공원·워터파크 ▲실내체육시설 ▲상점·마트·백화점(300㎡ 이상 종합소매업) ▲실내체육시설 등으로 이들 시설에서는 시설면적 4㎡당 1명의 인원 제한(놀이공원·워터파크, 독서실·스터디카페 단체룸은 수용가능 인원의 50%), 좌석 간 거리두기 등 조처가 새로 적용된다. 실내체육시설은 이러한 조처에 더해 음식 섭취 역시 금지된다. 기존에는 대부분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등 기본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됐던 시설들이다.참여 인원이 500명을 초과하는 모임이나 행사는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면 진행할 수 있지만 구호나 노래 부르기 등 위험도가 큰 활동을 동반하는 집회·시위나 대규모 대중음악 콘서트, 축제, 학술행사는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은 30% 이내로만 허용되며,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정규 예배나 미사, 법회 등 종교 활동도 좌석 수 30% 이내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모임·식사도 금지된다. 직장 근무의 경우 공공기관은 적정 비율(일례 3분의1)로 재택근무 확대를, 민간기업은 공공기관 수준의 근무 형태 개선을 권고한다. 콜센터나 유통물류센터 등 재택근무가 어려운 밀폐·밀집 고위험사업장에서는 마스크 착용 말고도 주기적 소독, 근무자 간 거리두기 또는 칸막이 설치 등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된다. 등교 수업은 1.5단계에서 무조건 3분의2 이하를 준수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출 막차 타자” 신용대출 규제 앞두고 나흘 새 1조 폭증

    “대출 막차 타자” 신용대출 규제 앞두고 나흘 새 1조 폭증

    금융 당국이 1억원 넘는 신용대출을 받아 규제지역에 집을 사는 것을 막는 내용 등을 담은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발표한 이후 신용대출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가 발표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늘어난 신용대출은 1조원이 넘는다.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로 집을 사는 게 어려워지면서 신용대출 규제가 시행되는 이달 30일 이전까지 대출을 미리 받아놓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려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6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0조 5064억원이다. 금융 당국이 신용대출 규제를 발표하기 이전인 지난 12일(129조 5053억원)보다 1조 11억원이나 늘어났다.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증가액이 6622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규제 발표 이후 나흘간의 신용대출 증가액은 이례적인 규모다. 게다가 14~15일은 은행이 영업하지 않는 주말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방안 발표 이후 주말인 14~15일에는 온라인 비대면 신용대출이 늘었다”며 “영업점에는 전화로 관련 내용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문의 내용은 이미 1억원 넘는 신용대출에도 이번 규제가 적용되는지, 부부 중 한 명이라도 1억원 넘는 대출을 받아 집을 사면 해당 대출을 갚아야 하는지 등이다. 직장인 김모(33)씨는 “당장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앞으로 신용대출까지 막힌다고 해 마이너스통장 한도라도 늘리려고 한다”고 전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가계대출 관리방안에 따르면 1억원 넘게 신용대출을 받고 나서 1년 내 서울 같은 규제지역에서 집을 샀다면 2주 안에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연소득 8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가 받는 신용대출 총액이 1억원을 넘으면 차주 단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은행권 40%, 비은행권 60%)가 적용된다. 연봉이 1억원이면 1년간 갚아야 할 원리금이 4000만원을 넘지 못한다는 의미다. 또 마이너스통장(한도 대출)의 경우 실제 사용한 금액이 아니라 금융기관과 약정 당시 설정한 한도 금액이 대출 총액으로 계산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관리방안이 발표되자 ‘영끌 금지령’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집값이 급등해 대출 없이 집을 사기 어려운 현실을 외면한 조치라는 이유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일부 고소득층이 과도한 신용대출을 활용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회피하거나 갭투자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저소득층·실수요자에 대한 신용공급을 지속 독려하고, 필요하면 정책금융 확대 공급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관리방안이 시행되는 이달 30일 이전까지 신용대출의 폭발적인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대출 총액이 1억원이 넘더라도 30일 이전에 받은 대출은 회수 대상이 아니다. 또 고소득자에 대한 DSR규제도 30일 이전에 받은 대출은 적용되지 않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원웅 경기도의원, 경기신용보증재단 행감에서 조직구성 및 운영 효율성 제고 촉구

    이원웅 경기도의원, 경기신용보증재단 행감에서 조직구성 및 운영 효율성 제고 촉구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원웅(더불어민주당·포천2) 의원은 지난 11일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점과 지역본부의 연관성을 높인 업무조직의 효율성 제고를 촉구했다. 이원웅 의원은 “지점 수는 25개인데, 지역본부는 남부, 중부, 북부로 3본부 체계이다. 지점의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적절한 지역본부에 속해야 하나, 일부 지점은 소속이 어긋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지점과 지역본부의 연관성을 높이고, 지역본부는 단순 지리적 구분에 신용보증 및 채권업무의 특성을 더해 자영업, 특수채권, 특화사업 등의 업무특성을 살린 영업점을 확충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제안했다. 경기신보 이민우 이사장은 “내년에는 3개 지역본부를 총 5개로 나눌 예정”이라며 ”한 지역본부당 5개 지점을 관할할 것이다. 관할 지점 수를 낮춰 도민들의 민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며 의원님이 제안해주신 업무특성 구분 영업점도 서울에서 시행하고 있는 만큼 경기도에서도 가능하게끔 시도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나銀, 유니폼 없애고 근무복장 자율화...영어 이름 도입까지

    하나銀, 유니폼 없애고 근무복장 자율화...영어 이름 도입까지

    하나은행이 영업점 창구 직원의 유니폼을 없애고 복장 자율화를 전면 도입한다. 직급 호칭 대신 영어 별칭을 부르는 문화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니폼 폐지와 복장 전면 자율화 관련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인 다수가 지지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본점과 영업점 모두 임시로 복장 자율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공식적으로 전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유니폼을 비롯해 획일화된 금융서비스에서 벗어나 개인화된 손님의 요구에 맞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앞서 직원들에게 띄운 글에서 “혁신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업무 환경부터 혁신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근무복장 자율화를 계기로 직원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손님에게 더욱 세련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작점으로 삼자”고 말했다. 이미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은 유니폼을 폐지하고 전면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신한은행도 유니폼을 폐지하고 일부 복장 자율화를 실행하고 있다. 또 하나은행은 위계가 느껴지는 직급 대신 영어 별칭으로 서로를 부르는 문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컨대 회의장에선 지성규 하나은행장을 ‘글로컬(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이라고 부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 가입자에게 시장 상황·의견 반영한 투자자문서 제공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 가입자에게 시장 상황·의견 반영한 투자자문서 제공

    NH투자증권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NH 크리에이터 어카운트’는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가 영업점 PB와 가입자에게 여러 단계를 거쳐 완성된 포트폴리오를 자문해주는 상품이다. 처음 이 상품에 가입하면 PB의 상담 및 ‘고객 맞춤 포트폴리오 진단 설문지’를 통해 가입자의 투자목표와 니즈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 뒤 작성된 투자 성향과 투자 기간 등을 바탕으로 계량화된 프로그램을 활용,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선정해 가입자에게 전달한다. 이를 반영해 처음으로 PB와 가입자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다음달부터는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안’을 매월 제공한다. 이처럼 NH 크리에이터 어카운트에 가입하면 꾸준히 변경된 투자자문서(포트폴리오)를 받게 돼 시장 상황에 따른 오차를 줄일 수 있다. 가입자 자산을 운용·관리하는 PB는 투자자문서 및 시장 상황, 가입자의 의견 등을 참고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매월 리밸런싱하게 된다. NH 크리에이터 어카운트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될 수 있는 투자자산군은 국내 주식, 해외 주식, 펀드, ELS·DLS, 국내외 ETF, 국내 채권(장내 채권), 해외채권 등이다. 특히 자산관리전략부는 자산군에 대한 리밸런싱 제안뿐만 아니라 펀드, 한·미 ETF 등 최종 상품군까지 추천해줘 가입자의 선호에 따라 다양한 상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단독] “공과금 내려면 40분 걸어야”… 은행 닫으면 노인들 일상 멈춘다

    [단독] “공과금 내려면 40분 걸어야”… 은행 닫으면 노인들 일상 멈춘다

    어느 날 갑자기 은행 점포가 문을 닫으면 이곳을 이용하던 노인들의 일상도 멈춘다. 스마트폰 화면을 몇 번만 누르면 예적금 통장뿐 아니라 펀드, 주식, 외환 등 온갖 금융 상품을 살 수 있는 시대지만 기계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에겐 남 얘기다. 공과금 한번 낼 때도 여전히 은행 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융서비스가 비대면 위주로 새판을 짜는 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노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해 ‘질서 있는 지점 축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안을 세운 뒤 은행 문을 닫으라는 얘기다. 서울신문은 29일 지리정보분석업체 ‘비즈GIS’의 도움으로 국내 은행이 점포 축소 때 노년 세대를 얼마나 고려하는지 따져 봤다.“40분 걸어야 은행 하나 나와요. 급하니 돈 아까워도 택시를 탈 수밖에 없죠.” 강원 춘천시 퇴계동에서 가구점을 하는 김광덕(68)씨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이면 늘 마음이 급하다. 거래처에 결제금을 송금하고, 공과금도 내는 날인데 매장을 혼자 운영하다 보니 은행에 다녀오는 사이 손님을 놓칠 수 있어서다. 택시 타고 가장 가까운 지점에 가도 왕복 30분이 걸린다. 요금은 8000원쯤 나온다. 버스를 타면 11개 정류장을 지나야 하니 그냥 택시를 타고 만다. 춘천에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의 지점이 7개나 사라졌다. 강원도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이 줄었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사는 오흥석(73)씨는 “공과금 한번 내는 것도 큰일”이라고 말했다. 자동입출금기(ATM)를 주로 이용하는데 청구서에 적힌 번호가 길다 보니 누르다 틀려 처음부터 다시 하는 일이 빈번하다. 오씨도 휴대전화 스마트뱅킹을 배워 보려 했지만 글씨가 작고, 메뉴 구성이 복잡해 결국 포기했다. ●대도시 인근 지역에 중복 점포 많아 문 닫은 곳 많아 도시 노인 김씨와 오씨의 사정은 특별하지 않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수도권과 지역 대도시의 점포를 주로 없애다 보니 하루아침에 거래 은행을 잃는 이들이 많다. 지난 11년간(2010~2020년) 사라진 시중은행 점포 위치를 보면 서울이 669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07곳), 부산(76곳), 대구(59곳), 인천(53곳) 순이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도시에는 인근 지역에 중복 점포가 많다 보니 폐쇄되는 지점도 많다”고 말했다. 은행이 문을 닫으면 가난한 노인부터 불편해진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 인근에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안정자(61·여)씨는 “은행이 근처에 없어 기초생활수급비와 노령연금 등을 뽑을 일이 생기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택시 타고 은행까지 간다”면서 “없는 살림에 차비를 지출하면 그 돈이 아까워 동동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장 잔고가 넉넉한 노인들을 위한 은행의 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는 오히려 강화됐다. 일반 은행 점포가 주는 사이 자산가들이 이용하는 복합점포는 2015년 88개에서 올 9월 216개로 2.5배 늘었다.●점포 축소가 흐름이기는 하지만 관건은 ‘질서 있는 폐쇄’ 은행들이 지점 문을 닫는다고 마냥 타박하기는 어렵다. 저금리 탓에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 마진이 하락했고 빅테크(거대 기술 업체)가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시장을 조금씩 내주고 있다. 비용을 한 푼이라도 줄여야 하니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많이 드는 지점에 눈이 간다. 시중 A은행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점 1곳당 연간 운영비는 약 17억원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타 은행과의 합병 후 점포를 꾸준히 유지하다 보니 도로를 사이에 두고 두 지점이 마주 보고 있는 지역도 있었다”고 말했다. 영업권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일부 지점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젊은 세대의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급격히 높아진 것도 지점 폐쇄를 부추긴다. 실제 한 시중은행은 약 800개 지점이 있는데 일평균 1만 6000명이 방문한다. 하지만 인터넷뱅킹의 하루 이용자는 18배쯤 많은 200만명이다. 다만 한국은행에 따르면 60대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32.2%, 70대 이상은 8.9%로 다른 세대보다 한참 밑돌았다. 문제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미리 계획을 세워 지점을 없애고 있느냐는 점이다. 각 은행은 “방문 고객수, 인근 점포와의 거리는 물론 고령 고객 비율 등을 토대로 폐쇄 지점을 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분석 결과는 달랐다. 서울신문이 지리분석 시스템인 ‘엑스레이맵’로 분석해 보니 우리은행이 올 들어 없앤 부산 영도중앙지점과 대구 침산동지점의 반경 2㎞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올해 주민등록 인구 기준)은 각각 37.2%, 26.1%로 전국 평균(23.7%)을 크게 웃돌았다. 또 하나은행이 폐쇄한 서울 수유점과 종로지점의 인근 노인 인구 비율도 각각 26.7%와 25.9%로 높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중복 점포가 있어 통합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 없는 점포 축소 탓에 노인이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하고 온라인뱅킹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면 엉뚱한 상품을 사는 피해도 우려된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노인들은 은행 직원을 만나 직접 금융상품 설명을 들어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점포수가 줄면 정보 부족 상태에서 상품을 사게 돼 불완전판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은행 점포 축소는 큰 문제다. 읍면 단위에 시중은행은 물론 지역은행 점포도 전혀 없는 곳이 허다해 주로 조합 형태인 지역농협이나 우체국 등을 이용한다. 하지만 은행 전문가는 “우체국은 예금만 가능할 뿐 대출이 안 되고, 지역농협은 개별 법인 성격으로 각 조합장이 운용하는 형태라 사고가 종종 터진다”고 말했다. ●은행 대리점 제도· 공동 점포 방법 등 노력 필요 전문가들은 은행 지점 폐쇄를 단순히 금융 이슈가 아닌 복지 문제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황순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시장질서 측면에서 은행 점포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사회복지 측면에서 재정적 지원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지역 점포를 확대 설치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새로운 지점 운영 방식을 도입해 비용을 줄이고 고객 편의는 지켜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은행 대리점 제도를 도입하되 장기적으로는 외국처럼 금융·복지·건강 등 일상을 포괄해 돕는 금융 지점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은행 대리점 제도는 편의점, 통신사 대리점 등에서 예금, 대출 등 일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각 은행이 공동 점포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법도 대안이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포츠팀에서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인 드래프트제도를 차용해 각 은행이 점포를 폐쇄할 지역을 순차적으로 정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美·日선 은행 영업점 폐쇄하려면 사전 신고서 제출해야

    美·日선 은행 영업점 폐쇄하려면 사전 신고서 제출해야

    해외에서도 은행 점포 축소는 큰 문제다. 다만 미국과 일본, 영국 등은 금융 당국이 지점을 없앨 때 개입한다. 노인을 포함한 취약계층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다. 29일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0만명당 은행 점포 수는 15.1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9.6개보다 적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30.5개, 33.9개로 우리나라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미국은 연방예금보험공사법에 따라 은행이 영업점을 폐쇄하려면 90일 전에 금융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서에는 폐쇄 사유와 이를 뒷받침할 통계를 붙여야 한다. 특히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에서 은행 점포가 사라지는 것을 주민이 반대하면 금융 당국, 은행, 지역단체가 모여 대안점포 설치 같은 대체 수단을 논의해야 한다. 일본도 점포 폐쇄 땐 사전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2002년부터 ‘은행대리업제도’를 도입해 편의점 등 비금융기관에서 일부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점포 폐쇄를 은행 자율에 맡겨 온 영국도 사전영향평가를 도입해 규제한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지난달 점포 폐쇄 지침을 발표했다. 점포 이용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사전에 평가하고, 현금 배송 서비스와 모바일뱅킹 이용 지원과 같은 대체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호주는 은행이 당국 개입 없이 점포를 없앨 수 있지만 은행 간 자율규약을 통해 특정 계층이나 지역에 금융 소외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예컨대 반경 20㎞ 내 동일 은행 점포가 없는 곳에서 지점을 없애려면 지역사회와 대체 수단 마련을 협의해야 한다. 특별취재팀 ikik@seoul.co.kr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단독]사라진 은행들…김 노인은 오늘도 30분을 달린다

    [단독]사라진 은행들…김 노인은 오늘도 30분을 달린다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5>언택트 금융, 노인을 잊다 고령층 공과금 내는 것도 은행 직원 도움 필요스마트뱅킹 글씨도 작고 복잡해 배우다가 포기11년간 없어진 은행 점포, 서울 669곳 가장 많아인건비·임대료 등 은행 지점 1곳 年 운영비 17억인터넷뱅킹 이용률 높아진 것도 지점 폐쇄 원인농어촌 지역 읍면 단위에 영업점 없는 곳 수두룩폐쇄 문제 복지로 접근…“‘드래프트’ 방식 도입을”어느 날 갑자기 은행 점포가 문을 닫으면 이곳을 이용하던 노인들의 일상도 멈춘다. 스마트폰 화면을 몇 번만 누르면 예적금 통장뿐 아니라 펀드, 주식, 외환 등 온갖 금융 상품을 살 수 있는 시대지만 기계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에겐 남 얘기다. 공과금 한번 낼 때도 여전히 은행 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융서비스가 비대면 위주로 새판을 짜는 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노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해 ‘질서 있는 지점 축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안을 세운 뒤 은행 문을 닫으라는 얘기다. 서울신문은 29일 지리정보분석업체 ‘비즈GIS’의 도움으로 국내 은행이 점포 축소 때 노년 세대를 얼마나 고려하는지 따져 봤다. “40분 걸어야 은행 하나 나와요. 급하니 돈 아까워도 택시를 탈 수밖에 없죠.” 강원 춘천시 퇴계동에서 가구점을 하는 김광덕(68)씨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이면 늘 마음이 급하다. 거래처에 결제금을 송금하고, 공과금도 내는 날인데 매장을 혼자 운영하다 보니 은행에 다녀오는 사이 손님을 놓칠 수 있어서다. 택시 타고 가장 가까운 지점에 가도 왕복 30분이 걸린다. 요금은 8000원쯤 나온다. 버스를 타면 11개 정류장을 지나야 하니 그냥 택시를 타고 만다. 춘천에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의 지점이 7개나 사라졌다. 강원도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이 줄었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사는 오흥석(73)씨는 “공과금 한번 내는 것도 큰일”이라고 말했다. 자동입출금기(ATM)를 주로 이용하는데 청구서에 적힌 번호가 길다 보니 누르다 틀려 처음부터 다시 하는 일이 빈번하다. 오씨도 휴대전화 스마트뱅킹을 배워 보려 했지만 글씨가 작고, 메뉴 구성이 복잡해 결국 포기했다. 도시 노인 김씨와 오씨의 사정은 특별하지 않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수도권과 지역 대도시의 점포를 주로 없애다 보니 하루아침에 거래 은행을 잃는 이들이 많다. 지난 11년간(2010~2020년) 사라진 시중은행 점포 위치를 보면 서울이 669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07곳), 부산(76곳), 대구(59곳), 인천(53곳) 순이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도시에는 인근 지역에 중복 점포가 많다 보니 폐쇄되는 지점도 많다”고 말했다. 은행이 문을 닫으면 가난한 노인부터 불편해진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 인근에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안정자(61·여)씨는 “은행이 근처에 없어 기초생활수급비와 노령연금 등을 뽑을 일이 생기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택시 타고 은행까지 간다”면서 “없는 살림에 차비를 지출하면 그 돈이 아까워 동동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장 잔고가 넉넉한 노인들을 위한 은행의 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는 오히려 강화됐다. 일반 은행 점포가 주는 사이 자산가들이 이용하는 복합점포는 2015년 88개에서 올 9월 216개로 2.5배 늘었다.은행들이 지점 문을 닫는다고 마냥 타박하기는 어렵다. 저금리 탓에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 마진이 하락했고 빅테크(거대 기술 업체)가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시장을 조금씩 내주고 있다. 비용을 한 푼이라도 줄여야 하니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많이 드는 지점에 눈이 간다. 시중 A은행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점 1곳당 연간 운영비는 약 17억원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타 은행과의 합병 후 점포를 꾸준히 유지하다 보니 도로를 사이에 두고 두 지점이 마주 보고 있는 지역도 있었다”고 말했다. 영업권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일부 지점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젊은 세대의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급격히 높아진 것도 지점 폐쇄를 부추긴다. 실제 한 시중은행은 약 800개 지점이 있는데 일평균 1만 6000명이 방문한다. 하지만 인터넷뱅킹의 하루 이용자는 18배쯤 많은 200만명이다. 다만 한국은행에 따르면 60대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32.2%, 70대 이상은 8.9%로 다른 세대보다 한참 밑돌았다. 문제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미리 계획을 세워 지점을 없애고 있느냐는 점이다. 각 은행은 “방문 고객수, 인근 점포와의 거리는 물론 고령 고객 비율 등을 토대로 폐쇄 지점을 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분석 결과는 달랐다. 서울신문이 지리분석 시스템인 ‘엑스레이맵’로 분석해 보니 우리은행이 올 들어 없앤 부산 영도중앙지점과 대구 침산동지점의 반경 2㎞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올해 주민등록 인구 기준)은 각각 37.2%, 26.1%로 전국 평균(23.7%)을 크게 웃돌았다. 또 하나은행이 폐쇄한 서울 수유점과 종로지점의 인근 노인 인구 비율도 각각 26.7%와 25.9%로 높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중복 점포가 있어 통합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 없는 점포 축소 탓에 노인이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하고 온라인뱅킹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면 엉뚱한 상품을 사는 피해도 우려된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노인들은 은행 직원을 만나 직접 금융상품 설명을 들어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점포수가 줄면 정보 부족 상태에서 상품을 사게 돼 불완전판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은행 점포 축소는 큰 문제다. 읍면 단위에 시중은행은 물론 지역은행 점포도 전혀 없는 곳이 허다해 주로 조합 형태인 지역농협이나 우체국 등을 이용한다. 하지만 은행 전문가는 “우체국은 예금만 가능할 뿐 대출이 안 되고, 지역농협은 개별 법인 성격으로 각 조합장이 운용하는 형태라 사고가 종종 터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은행 지점 폐쇄를 단순히 금융 이슈가 아닌 복지 문제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황순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시장질서 측면에서 은행 점포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사회복지 측면에서 재정적 지원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지역 점포를 확대 설치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새로운 지점 운영 방식을 도입해 비용을 줄이고 고객 편의는 지켜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은행 대리점 제도를 도입하되 장기적으로는 외국처럼 금융·복지·건강 등 일상을 포괄해 돕는 금융 지점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은행 대리점 제도는 편의점, 통신사 대리점 등에서 예금, 대출 등 일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각 은행이 공동 점포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법도 대안이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포츠팀에서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인 드래프트제도를 차용해 각 은행이 점포를 폐쇄할 지역을 순차적으로 정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춘천 특별취재팀 yj2gaze@seoul.co.kr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은행 돈 빼돌리고 타인 명의 대출…5년간 금융 사고액만 1조 4032억

    은행 돈 빼돌리고 타인 명의 대출…5년간 금융 사고액만 1조 4032억

    최근 5년간 금융회사에서 직원이 문서를 위조해 허위 대출을 받거나 공금을 횡령한 사고액이 무려 1조 4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실과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종합하면 201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은행·저축은행·카드·보험·신용정보업체 등에서 발생한 금융 사고액은 모두 1조 4032억원이었다. 특히 은행에서는 직원이 공금을 빼돌리는 범죄 행위를 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범인은 지점장부터 평사원까지 직급을 가리지 않았다. 지난 3월 우리은행에서는 영업점 직원이 가상화폐에 투자하겠다며 두 차례에 걸쳐 은행자금 총 1억 85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 전북은행의 한 지점장은 2014년 2월부터 이듬해 7월에 이르기까지 타인 명의의 대출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대출자와 공모해 13개 차주에게 24건(21억 2000만원)의 대출을 내준 사실이 드러났다. 이 지점장은 이후 퇴직했다. 시재금(고객 예금을 대출하고 금고 안에 남은 돈)을 인출·반납하는 과정에서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의 한 영업점 직원은 시재금을 부당 반출하고 현금이 부족한 상태 그대로 시재를 마감하는 방법으로 총 460만원을 챙겼다. 신한은행에서도 한 직원이 시재금 1400만원을 횡령해 카드결제 대금, 생활비 등에 충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은행의 다른 직원은 무자원 입금(통장에 없는 돈을 기입해 실제 있는 것처럼 허위 입금하는 방법) 방식으로 504만원을 빼돌렸다. 하나은행에서는 직원이 지인 명의로 3억 7000만원을 대출받은 후 개인적으로 유용하는가 하면, 거래처와 직원들로부터 8100만원을 개인적으로 빌리기도 했다. 이영 의원은 “시재 횡령과 서류 위조뿐 아니라 관리직인 지점장에 의한 대규모 불법 대출 사고까지 발생했다”며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에 대한 철저한 통제 장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포토] 막 오른 ‘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서울포토] 막 오른 ‘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첫날인 5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청약 상담 문의를 받고 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는 주당 13만50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713만주, 총 4조8천억원 규모다. 2020. 10. 5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단독] “눈먼 돈 물어와야 살아남아요”… PB, 그렇게 ‘펀드팔이’가 됐다

    [단독] “눈먼 돈 물어와야 살아남아요”… PB, 그렇게 ‘펀드팔이’가 됐다

    “고위험 상품을 많이 팔아 지점장이 된 상사가 늘 강조하는 말이 있었어요. ‘금융상품은 생물이다. 상하기 전에 빨리 팔아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국내 한 시중은행에서 7년간 프라이빗뱅커(PB)로 일했던 김시영(57·가명)씨는 지점장 A씨의 음성이 여전히 귓가에 맴돈다. A씨는 “PB는 독사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회사가 팔라고 요구하는 상품이 고령 고객에게 꼭 필요한지 고민하면 “프로답지 못하다”는 질책이 떨어졌다. 은행의 기준대로라면 김 전 PB는 독사도, 프로도 되지 못했다. 그렇다고 상했는지 모를 ‘생선’(상품)을 고객에게 권할 순 없었다. 판매 속도전에 보폭을 맞추지 못한 그에게 조직은 ‘저성과자’ 꼬리표를 붙였다. 인사철 승진 명단에서는 번번이 이름이 빠졌다. 결국 PB직을 벗어던진 뒤 4년쯤 버티다가 지난해 퇴사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김 전 PB가 2019~2020년 한국 금융계를 강타한 사모펀드 사태를 피해 갈 수 있었던 건 저성과자였기 때문이다. 김 전 PB는 지난달 9일 서울신문과의 심층 인터뷰에서 “노인 고객이 주요 피해자인 사모펀드 사태는 우리나라 은행들의 판매 구조상 한 번쯤 터질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서울신문은 김 전 PB를 비롯한 복수의 전현직 PB, 은행 본점 상품 판매 담당자, 금융당국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와 고령 피해자가 녹취해 둔 사모펀드 판매 PB들의 발언 등을 토대로 잘못된 판매 관행을 분석했다. 비극의 이면에는 크게 세 가지 원인이 숨어 있었다. ▲중점상품제도와 영업 압박 ▲교육받지 않는 PB ▲부실 상품을 솎아 내지 못한 내부위원회 등이다.●돈 되는 상품에만 혈안 된 금융사 은행과 금융투자회사가 직원을 경쟁으로 내모는 방법은 간단하다. 본사 사업부에서 판매할 상품을 찍어 준 뒤 많이 팔면 승진과 연봉 산정 때 활용되는 ‘핵심성과지표’(KPI) 점수를 잘 주면 된다. 문제의 사모펀드들은 각 금융사가 ‘중점상품’, ‘추천상품’으로 뽑았던 상품이었다. 짧은 만기 덕에 회전율(만기 이후 다른 상품에 가입하는 주기)이 빨라 ‘선취 수수료’(투자자의 수익 여부와 무관하게 원금에서 미리 떼는 수수료) 장사를 하기 쉬운 펀드들이었다. 특정 상품 판매 실적에 치중하다 보니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분산투자의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김 전 PB는 “중점상품을 팔면 다른 상품을 팔았을 때보다 KPI 점수를 1.5배 더 받는다”며 “과거 일했던 지점에서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손실이 쌓이는데도 직원들이 가점을 받기 위해 계속 팔았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신문이 입수한 시중은행들의 지난해 KPI 항목별 배점을 보면 고객 수익률이나 소비자 보호를 잘했을 때 받는 점수가 낮았다. 예컨대 우리은행은 위험조정영업수익에 280점, 비이자이익에 100점을 배점했지만 고객 수익률은 20점, 금융소비자 보호는 50점(감점 요인)이 만점이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태 이후 소비자 보호 부문을 강화하는 쪽으로 KPI 배점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은행은 전국 PB들의 판매 실적에 매주 순위를 매겨 전 직원이 보는 내부 게시판이나 영업본부별 PB 카톡방에 올려 압박한다. PB들은 펀드 환매 중단 사고 이후 피해 고객에게 “윗선의 압박 탓에 무리를 했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옵티머스 펀드를 판 NH투자증권의 한 PB는 피해 고객과의 통화에서 “위(본사)에서 (인기 상품인) 옵티머스 펀드를 또 가져올 수 있는데 못 팔면 바보라는 식으로 취급했다”고 털어놨다. 본사로부터 토끼몰이식 실적 압박을 받은 PB들은 오래 거래해 온 ‘집토끼’인 노인 고객에게 손을 뻗는다. 퇴직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직장 생활을 하는 젊은 자산가에 비해 영업점 등에서 대면할 기회가 많아 신뢰를 쌓기 쉽다. 김 전 PB는 “PB들이 노인들의 집사 역할을 해 준다. 자식보다 더 친한 PB도 있다. 자녀의 중매 주선 같은 공식 서비스 외에 세무 신고를 돕고, 가끔 운전기사 역할도 한다. 어떤 고객은 ‘백화점에서 억울한 일을 겪었다’며 와서 해결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노인 고객의 마음이 움직이면 자녀에게 재산 관리를 맡기듯 꼼꼼히 따지지 않게 된다고 했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직장에서 고위직까지 했던 사람이 은퇴하고 나면 상실감이 크다. 조금만 추켜세워 주면 빨리 설득된다. 이런 심리를 금융사가 파고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 공부할 시간 없는 PB들 사모펀드 투자자 중에는 “PB들도 절반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본사 설명만 믿고 진짜 좋은 상품인 줄 알고 팔았다는 얘기다. 신한 PWM센터에서 라임CI펀드 등을 산 이모(71)씨는 “PB가 환매 중단 이후 ‘썩은 사과를 팔았다’며 미안해했다”면서 “PB도 월급쟁이라 경영진의 소모품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PB들도 “수백 개씩 되는 상품을 다 이해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큰 손실이 난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펀드(DLS·DLF) 등은 수익 구조가 복잡해 설명을 들어도 이해하기 어렵다. 시중은행의 차장급 직원은 “보통 회사에서 중점상품을 내려보낼 땐 상품 구조 등을 홍보 포인트 위주로 요점 정리해 준다”며 “PB들은 이 내용을 외워 고객들에게 설명하는데, 사고 뒤 보면 본인이 설명한 내용과 달라 당황스러운 일이 많다”고 전했다. 문제의 뿌리는 PB들이 적절한 직무교육을 받지 못하는 데 있다. 한 시중은행장은 “최근 일선 지점의 인력이 줄어 교육 시간을 빼기가 쉽지 않다. 예전에는 같이 업무를 하는 직원이 2~3명씩 있었지만 지금은 한 명이 빠지면 업무 공백이 발생하는 구조”라고 털어놨다. ‘사기 펀드’였던 옵티머스 펀드를 4327억원어치나 판 NH투자증권은 PB 대상 상품설명회를 서울·대전·광주에서 딱 3번, 각 1시간씩 한 게 고작이었다.●은행·금투사 고장난 내부 거름장치 은행·금투사들은 본점 내부 여러 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외부 자산운용사의 사모펀드 중 어떤 걸 팔지 정한다. ‘소비자보호부→상품위원회→준법감시본부→상임감사위원회’ 순으로 상품을 검토한 뒤 모두 통과되면 영업점에서 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영업 담당 간부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크면 상대적으로 소비자 피해 가능성이 등한시된다는 점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태를 살펴보면 사고를 막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영업 임원 등이 이를 무시해 막지 못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 등 최고위직들도 실적이 줄면 본인 입지가 흔들리니 영업 임원에게 힘을 실어 준다는 주장이다. 외국계인 SC제일은행은 라임·옵티머스 펀드 등 최근 환매 중단된 상품을 팔지 않았다. 이 은행의 김재은 투자전력상품부 이사는 “문제의 운용사들은 생긴 지 얼마 안 돼 기록이 쌓여 있지 않았고 특정 상품만 특화시킨 곳이라 위험성이 높아 검증에서 떨어졌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과장급 직원은 “몇 해 전 본사가 밀어붙인 고위험 상품을 두고 차장급 실무자가 ‘리스크(위험도)가 커 팔면 안 된다’고 건의한 일이 있었다”면서 “회사가 묵살하니 사내 연수 강사로 와서 영업점 직원들에게 ‘팔지 말라’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부의 경고만 들었고 이 상품을 산 고객은 큰 손실을 봤다. 김 전 PB는 “우리나라 PB는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사라기보다는 은행의 영업사원”이라며 “이 구조가 바뀌어야 사모펀드의 악몽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집중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빚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는지” ‘2000만원 대출’ 첫날, 예상 밖 썰렁

    “빚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는지” ‘2000만원 대출’ 첫날, 예상 밖 썰렁

    몰라서, 금리 부담에 1차 때 20% 수준“추석 대목도 빈손… 한도 더 늘려줘야” “올 초에 소상공인 대출을 받았는데 이미 다 썼어요. 한 2000만원이라도 더 받아야 버틸 것 같아 왔어요.” 한도가 늘어난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대출 신청 첫날인 23일 서울 KB국민은행 청계지점에서 만난 전통시장 상인 우모(67)씨는 “너무 힘들어 나왔다”고 말했다. 건어물과 인삼, 김, 제사용 그릇 등을 파는 그는 “1년 중 추석이 대목이라 하루 매출 500만원은 찍어야 하는데 올해는 10만원쯤 파는 게 전부”라면서 “코로나19 탓에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것도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2차 지원 대출의 한도를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지난 2월 진행한 1차 프로그램 수혜자도 추가로 빌릴 수 있게 제한을 풀었다. 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 등 12개 은행의 전국 영업점에서 금리 2~4%대에 5년 만기로 대출받을 수 있다. 이날 서울의 주요 은행 영업점들은 예상보다 한가했다. 이춘명 KB국민은행 청계지점 부지점장은 “점심 때까지 3~4명 찾아와서 대출 조건 등을 물어보고 갔다. 전화 문의도 2~3건 정도뿐”이라면서 “1차 소상공인 대출 때와 비교하면 신청자가 5분의1 수준”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탓에 대면 접촉을 피하는 분위기인 데다 2차 대출금이 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소상공인들도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은행 지점에서 만난 김모(51·박스 제조업)씨도 “대출액이 늘었다는 것도 몰랐고 돈이 급해 은행에 왔다가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급한 마음에 대출을 알아보러는 왔지만 1차 때보다 높은 금리 탓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자영업자들도 많았다. 우씨는 “1차 때는 1.5% 금리로 받았는데 2차는 3%대라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면서 “가게 임대료 등을 내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 시중은행 영업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한도를 2000만원으로 높였지만, 여전히 적다고 하는 소상공인들이 많다”고 했다. 또 실물경기가 언제쯤 나아질지 알 수 없는데 무작정 대출을 받아 버티는 게 옳은 것인지 고민하는 소상공인들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비율이 100%였던 1차 대출 때와 달리 2차 때는 95%만 보증해 줘 은행들이 손실을 피하려고 지나치게 깐깐한 심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조건이 되면 다 대출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IBK기업은행, 무방문·무서류 ‘소상공인부동산담보대출’

    IBK기업은행, 무방문·무서류 ‘소상공인부동산담보대출’

    IBK기업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비대면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7일 개인 사업자 전용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인 ‘i-ONE소상공인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했다. 대출을 받으려면 기업 전용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인 ‘i-ONE뱅크 기업’에서 간단한 정보를 입력해 신청하면 된다. 무방문·무서류 대출로 신청부터 실행까지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또 종이서류를 발급받고자 관공서 등을 가지 않아도 된다. 신청에서 대출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단축됐다. 신청 당일 또는 다음 영업일이면 대출금을 받을 수 있다. 담보조사, 근저당권 설정 등 문제로 비대면 진행이 어려웠던 데다 대출금 지급까지 시간이 걸리던 기존 부동산담보대출의 불편함을 해결한 것이다. 기업은행은 스크래핑, 전자약정서, 전자등기 등의 기술을 활용해 시간을 단축했다.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이고, 대출 기간은 일시상환 방식은 1~3년, 매월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은 1~5년까지 가능하다. 담보가 되는 아파트는 대표자 본인이 단독 소유하고 거주 중이어야 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상품 개발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기업은행은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음성 본인 확인(Voice ID) 서비스’를 도입했다. 음성 본인 확인은 개인이 가진 100가지 이상의 목소리 특징을 모은 정보로 고객을 식별해 이를 상담과 금융 거래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또 개인 모바일뱅킹 앱 ‘i-ONE 뱅크’ 개편으로 고객 편의를 높이는 등 디지털·비대면 금융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우리은행, 언택트 ‘기업정기예금’ 6104억 판매 돌파

    우리은행, 언택트 ‘기업정기예금’ 6104억 판매 돌파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출시한 비대면 전용상품 ‘WON 기업정기예금’ 판매액이 6104억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WON 기업정기예금은 코로나19 이후 자리를 잡은 언택트(비대면) 트렌드를 반영한 법인·개인 사업자 전용 상품이다. 시중은행 금리가 0%대로 떨어진 가운데 이 상품은 복잡한 우대 조건 없이 고객들에게 괜찮은 금리 조건을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에 최적화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상품은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개인 사업자는 우리은행 인터넷·스마트뱅킹으로 가입하거나 신청 절차를 통해 전화로 가입하면 된다. 법인은 우리은행 인터넷뱅킹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36개월로 하루 또는 한 달 단위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가입 금액은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50억원까지다. 이율은 신규일 당시 고시된 계약 기간별 이율이 적용돼 별도의 우대 조건 없이 36개월 기준 연 1.22%(21일 기준)다. 이율이 변동할 수 있으니 가입 전 우리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현재 가입 계좌 수는 2003개다. 우리은행 측은 비대면 가입이 가능하다는 편리성과 저금리 시대에 1%대 금리를 제공한다는 이점 때문에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가까운 미래에 써야 할 곳이 정해져 있는 자금은 투자상품에 가입하기 부담스럽기 때문에 예금 상품 등에 묶어 두는 게 일반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개인 사업자와 법인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더 편하게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품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신용대출 막차 ‘급제동’… 은행 규제로 영끌·빚투 진정될까

    신용대출 막차 ‘급제동’… 은행 규제로 영끌·빚투 진정될까

    초저금리 기조 속에 ‘빚투’(빚내서 투자) 바람이 불면서 빠르게 늘던 신용대출에 제동이 걸렸다. 대출 잔액이 하루 사이 2400억원 넘게 줄었는데, 은행들이 금융 당국의 요청에 맞춰 향후 대출 총량 관리를 본격화하면 신용대출 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7일 신용대출 잔액은 126조 8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126조 3335억원)과 비교해 하루 사이 2436억원 줄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14일 은행의 여신담당 임원들과 영상 회의를 한 뒤 신용대출 규제 조짐이 보이자 ‘대출받을 마지막 기회’라는 심리가 퍼져 14~16일 사흘간 신용대출 잔액이 1조 1362억원이나 늘었었다. 신용대출 관련 달라진 분위기는 일선 창구에서부터 나타났다. 지난 18일 A은행 영업점에서 신용대출을 문의한 사람들은 “17일부터 영업점 신용대출이 중단됐다”는 답을 들었다. 가계대출 급증과 신용대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월별 신규 금액을 채널(대면·비대면)별로 관리하고 있는데, 영업점의 월별 신규 금액 한도가 모두 소진돼 이달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 은행들이 마련 중인 신용대출 관리 방안이 나오면 신용대출 규제는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식으로 신용대출 총량을 관리할 가능성이 높다. 우대금리는 거래 실적과 금융상품 가입 유무 등 여러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 실제 NH농협은행은 이달 초 거래 실적에 따른 우대금리를 0.1% 올렸다. 다만 NH농협 측은 “금감원 요청과는 무관하게 선제적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을 포함한 고소득·고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 축소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이들에게는 연소득의 최대 200~270% 대출 한도를 인정해줬는데 이를 100%로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용 대출에는 꼬리표가 없어 정확한 용처를 알긴 어렵지만 고소득자가 억 단위로 받는 신용대출은 생계 자금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오는 25일까지 금감원에 신용대출 관리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은행 대책으로도 신용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 정부가 직접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하향 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DSR은 주택·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에서 연간 갚아야 하는 원금과 이자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DSR 조정은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함께 논의할 사안”이라면서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DSR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은행마다 신용대출 증가 추이와 대출 건전성 등이 각자 달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증가로 가계대출이 쌓이면 위험할 수 있다는 건데 공모주 청약 증거금으로 며칠 쓰고 갚으려는 대출금 등을 위험하게 볼 것인지는 따져 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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