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업이익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선관위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상조회사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탄소 배출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LG 트윈스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50
  • 이재용 ‘성공한 M&A’ 하만,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이재용 ‘성공한 M&A’ 하만,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16년 11월 부회장 등기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약 9조원을 투입해 진행한 첫 인수합병(M&A)으로 관심을 모은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맞는다. 25일 삼성전자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하만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이미 1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만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300억원이며 증권가에서는 하만의 4분기 영업이익을 3000억~4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4분기 전망 최소치인 3000억원만 반영하더라도 하만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 1300억원에 달한다. 2022년 실적은 약 8800억원이었다.이 회장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제품과 생활가전, 반도체 중심의 사업 외연을 확장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당시 글로벌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의 결합)와 차량용 오디오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 기업 하만을 인수했다. 인수 이듬해인 2017년 영업이익이 574억원으로 전년(6800억원) 대비 90% 이상 감소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2021년부터 반등하며 성장 기조가 뚜렷하다. 내년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 실적을 견인해 온 반도체가 올해 깊은 불황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 홀로 급성장하며 회사 전체 실적 하락을 방어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하만의 성과는 자회사 통폐합을 통한 조직 축소와 하이엔드 차량 위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업 전략을 병행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만은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에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인 ‘레디 케어’와 ‘레디 튠’을, 현대차 제네시스 GV60·G90과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사운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하만은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오디오 플랫폼인 ‘룬’을 인수하며 오디오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015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룬은 최상의 사운드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재생 엔진 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된다.
  • 쿠팡만 신났던 크리스마스이브… 마트, 평일에 쉴 수 없나요

    쿠팡만 신났던 크리스마스이브… 마트, 평일에 쉴 수 없나요

    수도권에 사는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24일 조카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고 동네 이마트에 들렀다가 그냥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마침 대형마트 휴업일이었던 탓이다. A씨는 “가족 모임까지 시간이 없어서 빈손으로 조카를 보러 갔는데 민망해서 혼났다”면서 “결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선물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이런 불편을 겪는 지역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는 내년 1월 중순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월요일이나 수요일 등 평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앞서 2월 대구시, 5월 청주시가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데 이어 서울에서는 첫 시도다. 서울 동대문구도 서초구의 뒤를 따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서초구에 위치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36곳은 일요일마다 문을 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주말은 평일보다도 대형마트 매출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가량 높게 나와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일요일 영업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현재 전국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2012년부터 월 2회 공휴일 휴업, 밤 12시~오전 10시 영업 제한 등의 영업 규제를 받고 있다. 규제 도입 당시 덩치를 불려 가던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해소하려는 조치였다. 휴업일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따라 정할 수 있는데, 현재 대부분의 지자체는 둘째, 넷째주 일요일을 휴무일로 채택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 10년 사이 연중 무휴 영업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대형마트의 대항마로 크게 성장하면서 유통업 판도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15조 3000억원 가운데 온라인 비중이 5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백화점이 17.5%, 편의점이 17.1%를 차지했고, 대형마트는 이보다 훨씬 낮은 10.9%에 머물렀다. 실제로 올해를 기점으로 온라인 쇼핑몰 대표인 쿠팡 실적은 대형마트 대표이자 유통 1위였던 이마트를 추월한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3분기까지 이커머스 쿠팡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뒤처졌다. 업황 부진에 문을 닫는 대형마트도 늘면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점포 수도 2019년 한때 424개에 달했다가 올해 10월 기준 396개로 쪼그라들었다. 가장 먼저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대구시는 대형마트 평일 휴업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대구시가 지난 2월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이후 6개월간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와 SSM의 매출은 6.6%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대구 지역 슈퍼마켓, 음식점 등 주요 소매업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8% 늘어나면서 상권 살리기 효과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부산상공회의소가 부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4.2%가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의무휴업일 전환이 빠르게 전국으로 확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무휴업 규제 완화가 지난해 정부의 규제개혁 1호 과제로 꼽혔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것은 정치권에서 여전히 표와 연계해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크리스마스이브에 문을 닫으면 결국 쿠팡 같은 이커머스 업체만 배불리는데도 진전이 없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 최대 실적 현대차그룹, 최대 규모 승진

    최대 실적 현대차그룹, 최대 규모 승진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그룹이 5명의 사장 승진자를 포함해 모두 252명을 승진시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냈다. 현대차그룹은 20일 국내생산담당인 이동석(59) 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임원 승진은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특히 미래를 위한 세대교체에 방점을 두고 그룹의 성장을 이룰 40대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거둔 성과에 걸맞은 보상과 격려 차원에서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빅3’ 자동차그룹인 현대차그룹의 현대차와 기아는 수출액 규모에서 국내 1~2위를 휩쓸었다. 특히 올 3분기까지 현대차 누적 영업이익은 11조 6524억원, 기아 누적 영업이익은 9조 1421억원으로 두 회사 합산은 20조원이 넘는다.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인 이 신임 사장은 올해도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 내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승진 배경을 전했다.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안전책임자(GCSO)인 브라이언 라토프(59)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로 임명됐다. 김윤구(58) 현 현대차그룹 감사실장(부사장)은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 배형근(58) 현 현대모비스 재경부문장(부사장)은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각각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배 신임 사장은 현대차 기획실장과 현대건설 종합기획실, 인천제철 등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를 거친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아울러 재무건전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성장에 기여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인 전병구(58)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 HR본부장으로는 BAT 최고인사책임자(CHRO) 출신의 김혜인(49) 부사장을 영입하며 글로벌 전문성을 수혈했다. 현대차그룹 전체 승진 임원 중 신규 선임 임원은 모두 197명이며 이 중 38%가 40대로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에 중점을 뒀다. 특히 신규 임원 중 40대 비중이 2020년 21%에서 2021년 30%를 돌파한 뒤 지난해 35%, 올해 38%로 지속 확대되는 등 세대교체가 빨라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 및 인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부동산 PF 부실 비상, 안정책 신속 추진을

    [사설] 부동산 PF 부실 비상, 안정책 신속 추진을

    분양 수익을 전제로 미리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위험이 심상찮다. 올봄만 해도 지방 중소형 건설사들이 PF발 도산 위험에 주로 노출됐지만 하반기 이후 시공 능력 16위인 태영건설이 유동성 악화설로 곤욕을 치르는 등 건설업 전반에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고금리와 건설비용 급등으로 공사 착공과 분양을 못 함으로써 부실 사업장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부실 위험이 건설업 전반과 금융사들로 번지지 않도록 긴밀한 대응이 시급해졌다. 사태가 여기까지 온 데는 주택 경기 침체가 계속된 측면이 크지만 만기 연장 등 땜질 처방으로 위기를 키운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책임도 적지 않다. 부실 노출을 막는 동안 대출 잔액과 연체율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올 9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4조 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115조원에서 20조원 가까이 늘었다. 연체율은 2020년 말 0.55%에서 9월 말 2.42%로 3년 동안 4배 넘게 상승했다. 사업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경·공매가 진행 중인 사업장은 지난해 말 70개에서 올해 6월 말 100개, 9월 말 120개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PF발 위기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부실 도미노’를 차단하는 게 급선무다. 이를 위해 부실기업의 단계적 정리가 불가피하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과 살릴 수 있는 기업을 가려내는 옥석 가리기는 필수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은 유동성 지원을 해 시장이 돌아가게 해야 한다. 건설사들이 이자 부담을 덜도록 선제적인 금리 조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시장 정상화를 위해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 폐지’ 법안도 처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야당의 협조가 절실하다.
  • 하림, 국내 최대 해운사 HMM 품었다… 단숨에 재계 13위 ‘점프’

    하림, 국내 최대 해운사 HMM 품었다… 단숨에 재계 13위 ‘점프’

    벌크·컨테이너 선사 ‘시너지 효과’머스크 등 글로벌 해운사와 경쟁하림 자산 42조… CJ보다 덩치 커김홍국 회장 “승자의 저주 없다”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MM을 성공적으로 품에 안으면 하림은 머스크, MSC 등 글로벌 해운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초대형 국적선사를 탄생시키며 재계 순위도 10위권대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든 하림그룹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HMM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채권단이 보유한 3억 9879만주이며, 인수 가격은 6조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하림그룹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자산 17조원으로 재계 27위에 있다. HMM의 자산총액은 25조 7889억원으로 하림보다 높은 재계 순위 19위다. 하림이 HMM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면 자산 총액이 42조원을 넘어 재계 13위인 CJ그룹(40조 6970억원)보다 덩치가 커진다. 하림그룹의 HMM 인수 주체는 하림이 앞서 2015년 인수한 벌크선 주력 선사 팬오션이다. 하림은 입찰 금액뿐 아니라 정성평가 과정에서 팬오션을 인수한 뒤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기준 팬오션은 하림지주의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팬오션은 해상운송과 곡물유통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팬오션이 맡고 있는 운송 부문 영업이익(3184억원)은 전체 하림지주 영업이익의 57.72%를, 유통은 4.40%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림이 덩치가 더 큰 HMM의 주인이 되려면 향후 금융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하림 측이 일으킬 인수금융은 2조~3조원대로 추정된다. 하림은 HMM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함께 유가증권 매각과 영구채 발행, 선박 매각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올 3분기 HMM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7% 급감했다. 최종 매각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경쟁사인 동원그룹이 산은 채권단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는 데다 산은과 하림 간의 협상과정에서 영구채 전환 문제가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 김홍국(사진) 하림 회장은 “2015년 팬오션을 인수할 때 ‘닭고기 회사가 무슨 해운사 인수냐’며 ‘승자의 저주에 걸릴 것’이라고 하던 목소리가 있었지만 1년이 지난 뒤 팬오션 인수는 신의 한 수였다고 평가를 바꿨다”며 “이번에도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를 할 수 있겠지만 결과로 입증해 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앞서 하림은 지난달 실시된 본입찰에서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지분 57.9%(약 3억 9879만주)에 대해 인수가 약 6조 4000억원을 써 냈다. 입찰 금액이 경쟁사인 동원그룹을 근소하게 앞서면서 하림의 선정이 유력시돼 왔다. 다만 하림이 채권단 측에 채권단 보유 HMM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우선협상대상 발표가 지연됐다가 이 요구 사항이 ‘불공정 매각’ 논란을 일으키자 모두 철회하면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 익일 배송 나선 ‘국민가게’ 다이소… 온라인 시장 흔드나

    익일 배송 나선 ‘국민가게’ 다이소… 온라인 시장 흔드나

    전국에 1500개가 넘는 매장을 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온라인몰 익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쿠팡’을 중심으로 하는 이커머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 15일부터 온라인몰 ‘다이소몰’을 개편하면서 전국 익일 택배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다이소몰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평일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한진택배에 상품을 위탁 배송해 다음날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배송비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이고, 3만원 미만이면 3000원을 내야 한다. 다이소 관계자는 “기존의 오픈마켓 다이소몰, 매장 기반 판매 사이트 샵다이소, 다이소 멤버십 등 세 가지 온라인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면서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한편 다이소 매장에서 느낄 수 있는 쇼핑의 즐거움을 이커머스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는 500원부터 5000원까지 저가 생활용품과 식품 등 3만여 가지 제품을 박리다매 전략으로 판매하면서 상당수 유통업체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매출 약 3조원, 영업이익 약 2400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업이익률은 8%가 넘는데, 같은 기간 유통업계 대표 사업자인 롯데쇼핑(2.5%)·이마트(0.5%) 등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최근에는 상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판매를 시작한 3000원짜리 화장품 ‘VT 리들샷’은 입소문을 타 이날 온라인몰에서 품절된 상태다. 또 지난달에는 5000원짜리 패딩조끼와 플리스 등의 겨울 의류를 출시하는 등 고물가·불황일수록 소비자 지갑이 닫히는 패션·뷰티 분야에서 저가 상품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0%, 의류용품 매출은 140%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다이소의 온라인 시장 진출로 최근 인기를 끄는 저가 중국 직구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는 물론 쿠팡 등과도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아직까지 다이소의 배송 서비스는 걸음마 단계라는 의견도 많다. 전국에 영업망을 갖춘 점포 기반 배송이 아니라 경기 안성 물류센터 기반 배송인 만큼 처리량이 많거나 속도가 빠르지는 않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바로 살 수 있다는 즉시성이 큰 장점”이라면서 “유통업계가 이미 무료 배송, 당일 배송 등을 통해 소비자 눈높이를 올려놓은 상태에서 다이소 온라인 주문이 크게 늘어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위기의 엔씨, 신사업 정리… AI 금융사업 접는다

    위기의 엔씨, 신사업 정리… AI 금융사업 접는다

    엔씨소프트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인공지능(AI) 금융 사업을 접는다. 최근 ‘리니지’ 시리즈 매출 감소와 신작 흥행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된 엔씨는 2020년부터 진출했던 신사업들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18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3일 금융 AI 조직인 ‘금융비즈센터’ 소속 직원 40여명을 대상으로 조직 개편 설명회를 열고 사업 정리를 공지했다. 소속 직원에겐 전환 배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직원이 퇴사를 결정하면 최대 6개월분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안내했다. 사업 정리 배경은 ‘성과 부진’이다. 금융사와의 협력, 투자 유치 등이 제한돼 사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도 이유로 꼽혔다. 엔씨는 2020년 게임 외 신사업 육성을 목표로 AI 기반의 금융 서비스 개발에 나섰지만 3년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올해 들어 엔씨 경영 사정은 눈에 띄게 악화됐다. 특히 지난 3분기엔 매출이 4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89% 감소한 실적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신작이 없는 가운데, 주력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 시리즈 매출이 급감한 게 원인으로 꼽혔다. 엔씨는 지난 1월 팬덤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매각했다. 이어, 지난 5월 유니버스를 운영하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 지분도 전량 매각했다. 김택진 대표가 2020년 설립한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로봇 기반 투자 전문가) 업체 ‘디셈버앤컴퍼니’ 역시 경영난이 지속되며 지난 10월 사모펀드 운영사 포레스트파트너스로 대주주가 교체됐다. 엔씨는 지난 10월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해 경영 효율화 작업에 착수했다. 위원장은 지난 3월 취임한 구현범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았다. 지난 11일엔 법조인 출신 경영인인 박병무(62)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 후보로 내정, 27년만에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엔씨 사내 어린이집 ‘웃는 땅콩’이 설립 10년 만에 독립재단으로 전환해 재출범한다. 엔씨 측은 “재단 설립을 통해 어린이집의 독립적·자율적 운영을 보장하고 전문성과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경영 효율화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 내년 기업 경영계획 82.3% “현상유지나 긴축”

    내년 기업 경영계획 82.3% “현상유지나 긴축”

    내년도 경영계획을 세운 기업 중 82.3%가 현상유지나 긴축경영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기업 경영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44%는 내년 경영 기조를 ‘현상유지’로, 38.3%는 ‘긴축경영’으로 정했다고 응답했다.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4개사의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긴축경영 응답 비율은 지난해 조사(22.3%)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300인 이상 기업에서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52.3%로 지난 조사(12.8%)보다 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300인 미만 기업에서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답변은 26.3%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긴축경영 시행 방안으로는 ‘전사적 원가절감’(50%), ‘인력운용 합리화’(24.1%), ‘신규투자 축소’(16.7%) 등이 제시됐다. 내년 영업이익에 대해선 ‘올해와 유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48.5%로 가장 많았다. ‘감소할 것’은 27%, ‘증가할 것’은 24.5%였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될 시점에 대한 질문엔 56.4%가 ‘2025년 이후’를 꼽았다. ‘2024년 하반기’ 36.3%, ‘2024년 상반기’ 5.4%, ‘이미 회복세로 돌아섰다’ 1% 등의 순서였다. 인력수급에 대해서는 ‘향후(5년 내) 필요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응답이 58.4%로 과반이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는 ‘인력운영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35.3%), ‘필요인력 양성 방안 강구’(21.8%) 등을 제시했다. ‘정년연장, 재고용 등 계속 고용’을 우선 검토한다는 응답은 18.5%였다. 응답 기업의 30.9%는 챗GPT 등 인공지능(AI) 대화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50%,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19.5%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도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오히려 ‘긴축경영’ 기조가 증가했다”며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마감 후] 통신비는 영원히 비싸야 할까/김민석 산업부 기자

    [마감 후] 통신비는 영원히 비싸야 할까/김민석 산업부 기자

    기억을 더듬어 보자. 2019년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된 뒤 3만~5만원대였던 휴대전화 요금이 6만~10만원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이후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이 출시됐다. 스마트폰을 교체한 사용자들은 선택권 없이 비싼 5G 요금제에 가입해야 했다. 그럼에도 당시엔 5G 기지국이 충분히 설치되지 않아서 한동안 LTE(4G) 망을 더 많이 사용해야 했다. “4G보다 20배 빠르다”고 광고하던 5G 망을 어렵게 잡아 써 봐도 딱히 빨라졌다는 걸 느끼기 어려웠다. 지난달부터 5G 단말기로도 4G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고, 반대로 4G 단말기로도 5G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 사용량이 적어 4G로 돌아가고 싶어도 단말기가 5G라는 이유로 울며 겨자 먹던 소비자들에겐 희소식. 그런데 4G 단말기의 경우엔 기술상 이유로 실제 5G 망은 사용할 수 없지만, 요금제만 5G로 쓸 수 있게 약관 등을 고친 것이다. 굳이 왜 그래야 할까 싶어서 요금제를 알아보니 4G가 5G보다 더 비쌌다. 또 기억해 보자. 통신 3사는 통신요금이 비싸다는 비판 앞에서 늘 ‘망 투자 비용’을 들었다. 5G 망 구축 비용이 많이 들어서 통신요금을 인하하기 곤란하다는 얘기였다. 4G 때도 마찬가지 논리였을 것이다. 그런데 6G 이야기가 솔솔 나오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의 설비투자비용(CAPEX)이 줄어드는 추세라는 보도가 나왔다. 5G 망 투자도 줄이는 판에 이미 투자가 끝난 4G 요금이 더 비싸다니. 비전문가인 보통 소비자의 상식으론 이해하기 어렵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5G가 싼 거지 4G가 비싼 게 아니라며 망 투자 끝났다고 가격을 내리면 6G는 무슨 돈으로 투자하느냐고 되물었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망 투자가 끝나긴 했지만, 지금처럼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지 않던 때 개발된 4G를 요즘 대용량 추세에 맞춰 서비스하기 위해선 유지ㆍ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했다. 물론 일반인은 알지 못하는 복잡한 사정이 있으리라. 하지만 그렇다면 망 투자 비용 때문에 통신요금을 인하할 수 없다는 이유는 대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더구나 지난 11일 한국통신학회 토론회에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측은 “6G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투자비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정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제 6G를 상용화해야 하니 세금으로 지원을 해 달라는 얘기다. 우리나라 5G 요금이 싼 건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5G 무제한 요금제가 한 달 30달러(약 3만 9000원)부터 시작한다. 우리나라 통신비가 훨씬 비싼데도 KTOA에 따르면 2020~2022년 국내 이통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7.2%로 해외 주요 이통사의 50~70% 수준에 불과하다. 2019~2022년 5G 설비 투자액이 이동통신시장 영업이익의 두 배다. 한국 인구가 적은 게 이유일까. 고객은 비싼 요금을 내야 하고 정부는 망 구축에 세금을 지원해야 하는데, 사업자는 투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이 절반에 불과한 산업이란 게 정말 존재하는 건지 알고 싶다. 4G도 쓸 만하고 그에 비해 20배 빠르지도 않은 5G도 쓸 만한데 6G가 나오면 또 더 비싼 요금제로 바꿔야 할까. 소비자는 걱정된다.
  • 메모리 초격차·파운드리 육성… 복합위기 ‘뉴삼성’ 대응전략 짠다

    메모리 초격차·파운드리 육성… 복합위기 ‘뉴삼성’ 대응전략 짠다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서둘러 마친 삼성전자가 미중 갈등, 경기 침체 등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내년에도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사업부별로 수익성 개선, 판매 확대, 안정적인 재고 관리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14일 오전 경기 수원 삼성전자 사업장에 재무·인사·마케팅 등 전사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 임원들이 총출동했다.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을 발표하는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해외 총괄과 법인장들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지역별로 시차가 있다 보니 회의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진행됐다. 모바일·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 등 완제품 사업부를 총괄하는 한종희(61)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주관으로 회의가 진행됐다. 노태문(55) MX사업부장을 비롯해 재무·인사·마케팅 등 각 분야 책임자가 나와 내년 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긴 역성장의 터널을 지나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전망과 함께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S24의 판매 목표, 마케팅 계획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24로 단숨에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상반기 DX부문 실적도 갤럭시S24의 판매량에 달렸다고 보고 출시 시기도 앞당긴 상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7조 3136억원(13일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6조 319억원) 이후 최저치다. 다만 올해 바닥을 찍은 뒤 내년에는 매출(300조 9514억원)과 영업이익(33조 9496억원·이상 추정치)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15일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 경영진이 모이는 회의에선 TV, 가전 등 주력 제품의 수요 둔화 방어 대책, 북미·유럽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강화 전략, 재고 관리 전략과 온라인 판매 확대 방안이 안건에 오를 전망이다. 19일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경계현(60) 사장 주관으로 회의를 한다. 첨단 메모리 기술 개발에 따른 초격차 유지 전략, 파운드리 육성 전략, 생성형 AI로 수요가 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개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부가가치 메모리를 공급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조정하는 과정이라 공급을 늘릴 수 없는데 수요는 증가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다이소, 22년만에 日지분 전부 사들였다…“이제 韓 토종 국민가게”

    다이소, 22년만에 日지분 전부 사들였다…“이제 韓 토종 국민가게”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의 최대 주주인 아성HMP가 2대 주주인 일본 기업이 보유한 지분을 전량 사들였다. 22년 만에 일본 측 지분을 완전히 인수한 것이다. 아성다이소는 12일 “한국 토종 국민 가게로 거듭나기 위해 다이소산교(대창산업) 지분 전량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성다이소는 샐러리맨 출신의 박정부 대표가 1997년 5월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생활용품 가게를 열면서 출발했다. 이후 2001년 일본에서 100엔숍 다이소를 운영해 온 다이소산교가 약 4억엔을 투자하며 상호에 ‘다이소’를 붙였다. 이때 다이소산교는 지분 34.21%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 다이소는 대창(大倉)의 일본식 발음이다. 아성다이소는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벌어질 때마다 “일본 다이소와는 지분투자 이외에 로열티 지급이나 인적 교류, 경영 참여 등의 관계가 없다”며 해명하기도 했다. 아성다이소는 최근 다이소산교가 보유한 지분을 모두 매입하고 자금 납입까지 마쳤다. 지분 매입 가격은 5000억원으로 알려졌으나, 아성다이소 측은 금액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2조 9458억원, 영업이익 2393억원을 기록했으며, 전국에 15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 경제 전문가들 “한국 경제 장기간 1~2% 저성장 지속할 것”

    경제 전문가들 “한국 경제 장기간 1~2% 저성장 지속할 것”

    “물가·환율 내년 하반기 이후 안정”3분기 기업 성장·수익성도 악화매출 5.2% 감소… 영업이익률 4% 당국의 ‘상저하고’ 전망이 무색하게 대한민국 경제가 앞으로 장기간 저성장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2일 전국 대학의 경제·경영학과 교수 211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3.2%는 우리 경제가 장기간 1~2%대의 저성장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또 ‘2024년 하반기 또는 2025년’에서야 환율(63.5%)과 물가(72.1%)가 안정화될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경제성장률이 향후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 것인가에 대한 설문에서 73.2%는 ‘장기간 1~2%대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내년에 2%대에 진입하고 2025년부터 평균 3%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응답(14.4%)도 있었지만 ‘경제가 빠르게 회복해 내년부터 평균 3%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은 1.4%에 그쳤다.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의 주된 원인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0.5%는 ‘이스라엘·하마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다툼, 고물가 등 전 세계적인 경제·정치 리스크’라고 답했다. 그다음으로 ‘정책당국의 신속한 위기 대응 미흡’ 23.8%, ‘과도한 규제 등 국제 표준에 뒤처진 법·제도’ 19.4%로 나타났다. ‘기업의 혁신 부족’이란 응답은 6.3%에 불과했다. 최근 1300원 수준으로 높아진 원·달러 환율이 기존 변동 범위(1050~1250원) 안에서 안정화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2024년 하반기’로 예상한 응답이 32.7%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2025년’이 30.8%로 나타났다. 환율이 ‘기존 범위에서 안정화되지 않고 변동 범위 자체가 상향 조정될 것’이란 응답도 26.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로 낮아지는 시기에 대해서는 ‘2025년’을 꼽은 응답이 37.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24년 하반기’(35.1%), ‘2026년 이후’(2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4년 상반기에 물가가 2%대에 도달할 것이란 응답은 7.6%에 불과했다. 한편 세계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지난 3분기(7~9월)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 2962개(제조업 1만 1604개, 비제조업 1만 1358개)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줄었다.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증가율은 2021년 4분기(25%) 이후 줄곧 내림세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3분기 4.0%로 지난해 3분기(4.8%)보다 하락했다.
  • ‘NO 재팬’ 끝, 유니클로 매출 다시 1조원 육박…일본산의 부활

    ‘NO 재팬’ 끝, 유니클로 매출 다시 1조원 육박…일본산의 부활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인 ‘노 재팬’(NO JAPAN) 확산으로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던 일본 브랜드들이 한·일 관계 해빙 분위기 및 고물가 여파에 기사회생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경우 1조원 매출 회복을 앞두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에프알엘코리아)의 2022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은 9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늘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42.8% 증가한 1272억원을 기록했다.유니클로는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 이후 2019년 불어닥친 노 재팬 여파로 실적 타격을 입은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유니클로의 2019 회계연도(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매출은 6298억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영업손실까지 내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매출과 매장 수가 감소하자 점유율 역시 2020년 3.9%, 2021년 3.1%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유니클로는 노 재팬 바람이 불기 직전인 2018 회계연도(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매출 1조 3781억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매장 수 역시 190여개에 달해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 국내 의류 시장에서 점유율 4.7%를 기록해 1위에 올랐었다. 고전하던 유니클로는 지난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조성된 한·일 관계 해빙 분위기와 고물가 여파에 힘입어 두드러진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패션 시장 내 기타 신규 브랜드 진입이 활발해지며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점유율 3.1%를 유지해 국내 의류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매출액 역시 3년 만에 다시 1조원 가까이 올라섰다. 일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도 4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무인양품 2022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은 1499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 1240억원 대비 2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억원으로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했던 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일본산 자동차와 맥주도 부활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올해 1∼11월 국내 시장에서 1만 2191대를 판매하며 2019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1만 대 판매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일본 맥주 수입액 역시 지난 10월 기준 421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56만 달러)보다 264.3% 증가했다. 올해 일본산 맥주는 중국, 네덜란드 등을 제치고 수입량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유니클로, 부채 증가 속 ‘고배당’ 이례적2년 연속 순이익의 500억원 웃도는 배당배당 수혜 주주는 일본 본사와 롯데쇼핑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유니클로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와 49% 지분을, 무인양품은 일본 양품계획과 롯데쇼핑이 각각 60%와 4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양사의 실적 개선으로 롯데쇼핑도 덩달아 수혜를 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유니클로 실적이 불매운동 이전 수준까지는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상황에서 에프알엘코리아가 2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크게 웃도는 고배당을 단행한 점은 이레적이다. 에프알엘코리아는 2022 회계연도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에 이전 회계연도 대비 400억원 늘린 1800억원을 배당했다. 이는 같은해 순이익보다 528억원이나 많은 규모다. 이 회사는 2021 회계연도에도 순이익보다 509억원 많은 1400억원을 배당했다. 배당금은 일본 본사와 롯데쇼핑에 돌아갔다. 지난 연도 배당금 1800억원 가운데 롯데쇼핑이 882억원, 패스트리테일링이 918억원을 각각 받은 셈이다. 롯데쇼핑의 지분구조를 보면 최대주주는 지분 40%를 보유한 롯데지주이고 신동빈 롯데 회장은 10.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통상 기업은 한해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한 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배당하기 때문에 2년 연속 순이익을 웃도는 배당은 이례적이다. 이 회사의 부채는 고배당 기간 다시 늘었다. 부채총계가 2021년 8월 말 1451억원에서 지난해 8월 말 288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8월 말에는 2301억원으로 증가했다.
  • ‘채용 취소’ 논란 일었던 메가마트, 신동익 부회장 경영일선 물러나

    ‘채용 취소’ 논란 일었던 메가마트, 신동익 부회장 경영일선 물러나

    고(故) 신춘호 농심 창업주의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메가마트 대표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1년 반 만에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고, 신 부회장은 사내이사직만 유지한다. 농심그룹의 유통 전문 계열사인 메가마트는 지난 11월 신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함에 따라 손영규 전 이스턴웰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손 신임 대표는 메가마트 판매본부장, 휘닉스벤딩서비스 대표 등을 거쳤다. 이스턴웰스 대표에는 김권주 메가마트 본부장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경영인 영입 배경에는 실적 난항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가마트는 올해 들어서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모습이다. 지난달 15일 메가마트는 “10월과 11월 실적이 악화하면서 내년에 구조조정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대졸 신입사원 지원자의 최종 면접을 앞두고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지난달 15일에는 절차를 중단했다. 메가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8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35억원을 기록해 27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마트 별도기준으로는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신 부회장은 메가마트 지분 56.1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난 1999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가 23년 만인 지난해 6월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 그는 대표 취임 후 계열사 분리 매각과 흡수합병 등 사업구조를 변경해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자본잠식 상태인 호텔농심의 객실 부문을 농심에 넘기고, 위탁급식 사업은 브라운에프엔비에 양도했다. 또 지난 2월 의약품 유통 업체인 뉴테라넥스를 흡수합병했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신 부회장은 오너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그동안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뤄지기 힘들었던 사업 구조에 대한 본질적인 체질 개선을 직접 주도했다”면서 “내년부터는 현장경영 강화를 통한 영업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문성을 갖춘 전문 경영인을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사내이사로서 전문 경영인의 현장경영을 적극 지원하고 그동안 세심히 챙기지 못했던 계열사의 업무와 방향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 “동해 유전·가스전 적극 발굴… 10년 계획으로 대륙붕 탐사해야”[공기업 다시 뛴다]

    “동해 유전·가스전 적극 발굴… 10년 계획으로 대륙붕 탐사해야”[공기업 다시 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자원 개발입니다. 3면을 접하고 있는 자원 자산인 바다를 놓쳐선 안 됩니다. 석유가 전혀 안 나오는 경우는 있어도 석유가 난 곳에 가스전 하나만 발견되고 만 곳은 없습니다. 동해 해저에서 기름이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0년 계획으로 꾸준히 대륙붕을 탐사해야 합니다. 기존 동해 가스전의 최소 4배 규모의 신규 유전·가스전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해상 탐사 활동으로 영유권 행사를 확장해야 합니다. 석유나 가스가 안 나오면 탄소 중립을 위해 우리가 제일 잘하는 탄소포집·저장(CCS)을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소가 있는지 찾아야죠.” 국내 최고 석유산업 전문가로 꼽히는 김동섭(66)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원안보의 핵심은 자급자족인데 동해 심해의 초기 매장량 탐사 결과가 괜찮다”며 지난해 시작한 대륙붕 중장기 탐사계획인 ‘광개토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을 세계 95번째 산유국으로 만들고 2021년 말 생산 종료된 동해1·2가스전을 언급하며 “동해가스전에서 17년간 2조 6000억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대륙붕 탐사를 시작한 지 20년 만인 1998년 울산 남동쪽 58㎞에서 발견된 동해1·2가스전에서 석유공사는 2004년 천연가스 및 원유 개발·생산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남미의 가난한 농업국가 가이아나가 1916년 석유 탐사를 시작한 지 100년 만인 2015년 심해 2000m에서 초대형 유전들을 발견해 국운이 바뀐 점을 언급한 뒤 “가능성이 10%만 있어도 해야 한다. 한 번 하고 ‘돈 없다’, ‘경제성 없다’ 하지 말고 최소 5번은 뚫어 봐야 한다. 꾸준히 하면 지질 데이터가 축적되고 분쟁 시 국제 법정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일본과 중국은 정부 주도로 자원 개발이 적극 진행 중인데 한국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전략 실패와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헐값 매각하는 등 손실이 컸다. 이후 10년간 투자를 하지 못해 생산광구 노후화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환경복구 비용까지 더해져 재무 위기를 초래했다. 김 사장은 “너무 크게 일을 벌였다가 문제가 터지자 확 줄여 버리면서 ‘잃어버린 10년’이 됐다”면서 “자원 개발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 것이라 리더의 혜안도 있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꾸준함”이라며 에너지 안보의 최전선에 선 공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일 대륙붕 경계에서 시추 작업을 하는 일본과 서해 잠정조치구역에서 시추선으로 해상 구조물을 설치하는 중국의 압력으로부터 자원 영토를 확장하려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외 탐사광구에서는 성공적으로 생산이 이뤄지는 광구 주변을 샅샅이 탐색·개발하는 ‘니어필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은 핵심 생산광구 근처에서 유전을 발견해 지난해 조기 생산에 성공했고 베트남 15-1광구도 생산량을 늘렸다”면서 “생산광구 연계개발 전략으로 지난해 전체 생산량은 5년 만에 반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파나마, 수에즈 운하 등 위험지역을 통과하지 않고도 공급이 가능하도록 베트남,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초점을 맞춰 자원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산유국과 연계해 국제공동 비축유를 확보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UAE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 미국 엑손모빌과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 당시 전쟁 등 비상시에 쓸 수 있는 사우디 원유 530만 배럴, UAE 원유 400만 배럴을 확보했고 쿠웨이트와도 협의하고 있다”면서 “비축 저장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임대료도 꽤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전 국민의 4개월치 사용분인 9600만 배럴(용량 1억 4000만 배럴)이 국내 9개 기지에 비축돼 있고 정유사 분까지 더하면 원유 수입이 다 막혀도 에너지용 석유를 8개월간 쓸 수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2021년 9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추진실을 신설하고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 CCS, 수소, 암모니아 등 신에너지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그는 “석유가 석탄을 앞지르는 데 100년이 걸린 만큼 에너지 전환시대에는 석유와 신재생에너지의 아름다운 동행이 필요하다”면서 “저탄소시대에 석유회사가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CCS다. 동해 대륙붕 저장소에 이산화탄소를 2028년까지 120만t 저장하면 전기차 70만~80만대를 대체하는 효과가 예상되는데 예비타당성조사가 늦어져 내년 예산에 반영이 안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매출 3조 6400억원에 영업이익 1조 7000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 원유와 가스 가격 하락에도 최근 10년간 두 번째로 많은 매출 3조원에 8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석유시대는 당분간 지속된다. 경험도 쌓였고 전략도 탄탄한 만큼 꾸준한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두산로보틱스, 세계 최고 로봇팔의 꿈… 방역·순찰·청소까지 영역 넓힌다

    두산로보틱스, 세계 최고 로봇팔의 꿈… 방역·순찰·청소까지 영역 넓힌다

    지난 10월 증권시장에 상장된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과정에서 청약경쟁률 1045대1, 증거금만 33조원이 몰릴 정도로 올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가장 많은 돈을 끌어모은 기업이다. 그만큼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두산그룹 내에서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두산그룹은 2015년 로봇시장 공략을 목표로 협동로봇 전문업체인 두산로보틱스를 설립했다. 협동로봇은 대부분 ‘팔 형태’를 하고 있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을 뜻한다. 한화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대표적인 국내 기업이다. 해외로 시야를 넓혀 보면 국내 점유율 1위인 두산로보틱스는 덴마크 회사인 유니버설로봇(UR), 일본의 ‘화눅’, 대만의 ‘테크만’과 함께 글로벌 4강을 구축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매출 670억원, 영업손실 79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추세를 보면 영업손실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회사 측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수원공장 증설과 영업을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영업손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성은 크게 의심받지 않고 있다. 미래에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 공급망 재편에 따른 로봇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17일부터 지능형로봇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로봇은 법적으로 지위를 부여받아 인도로 다닐 수 있게 됐다. 로봇의 실외 이동이 허용되면서 로봇을 통한 물류배송, 순찰, 방역, 안내, 청소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로봇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며 최근 주가가 12영업일 연속 상승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내년을 흑자 전환의 시점으로 보지만 증권업계는 영업이익 흑자 시기를 2025년으로 보고 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모든 로봇 제품의 동작 중심은 팔”이라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팔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동로봇에 이동성과 비전 등을 어떻게 통합하느냐에 따라 협동로봇의 생태계와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동해 심해 신규가스전 발굴해야… 4개월치 석유비축 완료”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동해 심해 신규가스전 발굴해야… 4개월치 석유비축 완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자원 개발입니다. 3면에 있는 자원 자산인 바다를 놓쳐선 안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석유가 전혀 안 나오는 경우는 있어도 석유가 난 곳에 가스전 하나만 발견되고 만 곳은 없습니다. 동해 해저에서 기름 가능성을 10년 계획으로 꾸준히, 체계적으로 대륙붕을 탐사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존 동해 가스전의 최소 4배 규모의 신규 가스전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해상 탐사 활동을 통한 영유권 행사로 우리 영토를 확장해야 합니다. 기름이 안 나오면 탄소 중립을 위해 우리가 제일 잘하는 탄소포집·저장(CCS)을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소가 있는지 없는지 찾아야죠.” 국내 최고의 석유산업 전문가인 김동섭(66)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원 안보의 핵심은 자급자족인데 동해 심해는 그야말로 새로운 개척지로 (동해 대륙붕과 심해 등) 초기 매장량 탐사 결과가 괜찮다”며 지난해 시작한 국내 대륙붕 중장기 종합 탐사계획인 ‘광개토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 사장은 한국을 세계 95번째 산유국으로 만들어주고 2021년말 생산이 종료된 동해1·2가스전을 언급하며 “동해가스전은 조금 있었는데도 17년간 2조 6000억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동해1·2가스전은 석유공사가 자체 기술로 대륙붕 탐사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1998년 울산 남동쪽 58㎞에서 최초로 발견된 뒤 2004년 천연가스와 원유(초경질유)를 개발·생산, 자원 안보에 크게 기여했다. 김 사장은 남미의 가난한 농업국가 가이아나가 1916년 석유탐사 시작한 이후 100년 만인 2015년 심해 2000m에서 초대형 유전들을 발견해 국운이 바뀐 점을 언급한 뒤 “해외는 실패가능성이 있는 건 아예 못하고 성공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만 하지만 국내는 다르다”면서 “가능성이 10%만 있어도 양이 많기 때문에 해야 한다. 딱 한 번 뚫어보고 동해에서 기름이 안 나온다고 ‘돈 없다’, ‘경제성 없다’ 하지 말고 최소 5번은 뚫어봐야 한다. 꾸준히 하면 지질 데이터가 축적되고 경험도 많이 쌓이는 만큼 나중에 분쟁이 나더라도 국제 법정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일본과 중국은 정부 주도로 자원개발이 적극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한국은 이명박정부 시절 자원외교개발에 급격히 뛰어들었으나 중장기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고가 매입 등 전략 실패와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헐값 매각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석유공사는 큰 손실 이후 10년간 투자를 하지 못해 생산광구 노후화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환경복구 비용까지 더해져 재무 위기를 초래했다. 김 사장은 “너무 크게 일을 벌렸다가 문제가 터지자 확 줄여버리면서 잃어버린 10년이 됐다”면서 “자원 개발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 것이라 리더는 혜안도 있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꾸준히 해야 한다. 3년 결과치만 보고 그때그때 비판하다 관두면 우린 계속 뒷북만 치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의 책임을 지고 있는 공기업들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자원 확보를 위한 주변국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한일 대륙붕 경계 근처에서 시추 작업을 하는 일본과 서해 잠정조치구역 내에서 시추선으로 해상 구조물을 설치하는 중국의 압력으로부터 자원 영토를 확장하려면 지속가능한 중장기 관점의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외 자원 탐사광구 선정 역시 이미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광구 주변에 생산광구를 연계해 샅샅이 탐색, 개발하는 ‘니어 필드’(near field)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은 핵심 생산광구 근처에서 유전을 발견해 지난해 조기 생산에 성공했고 베트남 15-1광구도 생산층 확장으로 생산량을 늘렸다”면서 “현재 북해 톨마운트 가스전 발견 이후 탐사활동을 확대 중인데 이런 생산광구 연계 개발 전략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보유 광구 생산량의 자연감소에도 지난해 전사 생산량을 오히려 5년 만에 반등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파나마, 수에즈 운하 등 위험지역을 통과하지 않고도 바로 공급이 가능하도록 베트남,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초점을 맞춰 해외 자원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체계적 국가 자원 안보를 위해 중동 등 산유국과 연계해 국제공동비축유를 확보하고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UAE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 미국 메이저 석유회사 엑손모빌 등과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대통령 중동 순방 당시 전쟁 등 비상시 쓸 수 있는 사우디 원유 530만 배럴, UAE 원유 400만 배럴을 유치했고 쿠웨이트도 원해 공동비축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국내 수급 안정성은 물론 우리 비축저장기술은 40년간 노하우가 축적된 세계 최고 수준이라 비축유 임대수익도 좋다. 전국민 4개월치 에너지 사용분인 현재 9600만 배럴(용량 1억 4000만 배럴)이 국내 9개 기지에 비축돼 있고 정유사 분까지 합치면 당장 원유 수입이 다 막혀도 에너지용 석유를 8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석유개발과 비축사업 중심의 사업구조에 동해가스전 생산시설을 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200㎿)와 CCS, 수소, 암모니아 등 신에너지 사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해 2021년 9월 ESG추진실을 신설했다. 김 사장은 “석유가 석탄을 앞지르는데 100년이 걸린 만큼 에너지 전환시대에는 석유와 신재생에너지의 아름다운 동행이 필요하다”면서 “저탄소시대에 석유회사가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CCS로 동해 대륙붕 저장소에 이산화탄소를 2028년 120만t만 저장해도 전기차 70만~80만대 대체 효과가 나는데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늦어져 내년 예산에도 반영이 안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1년 이후 지난 10여년간 국내 석유시장의 기준가격으로 국제유가 급등시 물가 안정의 완충 역할을 해온 알뜰주유소(1291개)와 관련해서는 “국민 편의를 위해 전체 주유소의 10% 전후로 유지하고 미래 수요에 대비해 친환경 알뜰복합스테이션에 전기충전소를 내년엔 4군데 더 확충할 계획”이라고 김 사장은 전했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사장은 굴지의 영국 석유가스회사 로열 더치 셸에서 20년간 전문위원과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을 지내고 SK이노베이션 기술총괄사장(CTO)을 거쳐 2021년 6월 석유공사 사장에 발탁됐다. 현장에 있을 때부터 쌓았던 세계 주요 석유회사 사장들과의 탄탄한 인맥네트워크는 그의 강점이다. 그의 진두지휘 아래 석유공사는 지난해 매출 3조 6400억원에 영업이익 1조 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익을 냈다. 올해도 원유와 가스 가격이 하락했지만 10년 내 두 번째로 많은 매출 3조원에 8500억원의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재임하는 2년 5개월 동안 9개 지사, MZ직원과의 ‘지그(G9)재그’ 소통과 타운홀미팅, 화끈한 보상의 혁신경진대회를 열어 자본잠식으로 위축됐던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공사 기업문화지수는 2021년 64점에서 올해 81점으로, 취임 당시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D’에서 올해는 사내 모두가 ‘실현불가능 목표’이라 여겼던 ‘B’로 껑충 뛰었다. 김 사장은 내년 목표에 대해 “10년간 새로운 빨대를 만들지 않아 원유 생산이 줄어든 탓에 기름값이 올라도 돈을 벌지 못한다”면서 “개발도상국의 소비 확대 등 석유시대는 당분간 지속되는 만큼 에너지 정책은 장기적 안목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험도 많이 쌓였고 전략도 탄탄하다. 구성원간 신뢰와 긍정,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급성장, 급축소 대신 꾸준한 성장을 통한 성과 창출로 장기적인 자신감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979년 3월 두 차례의 석유파동 이후 안정적 석유 확보를 위해 설립된 석유공사는 현재 1339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직원(정규직) 1인당 평균 연봉은 올해 기준 8942만원이다.
  • 국내 자산운용사 절반 이상이 ‘적자’…극심해진 양극화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3분기 수수료 수익은 감소했지만, 영업외손익이 들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보다 12%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적자회사 비율이 53.5%로 절반을 넘어서면서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 465개 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319억원으로 전 분기(3839억원)보다 12.5%(48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19.4%(703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341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6%(728억원) 감소했고 지난해 동기 대비 9.1%(341억원) 줄었다. 영업수익은 1조 131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6%(1066억원) 줄었다. 수수료 수익과 증권 투자 이익이 각각 3.6%, 41.4% 감소한 데에 따른 것이다.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는 902조 7000억원으로 이중 공모펀드가 315조 4000억원, 사모펀드는 587조 3000억원이었다. 공모펀드는 직전 분기보다 8조 6000억원 늘었다. 파생형(4조 9000억원), 채권형(3조원), 머니마켓펀드(MMF·8000억원) 중심으로 늘었다. 회사별 양극화는 심화됐다. 전체 465개 회사 중 216개사가 흑자를 기록했지만, 249개사는 적자였다. 적자회사 비율은 53.5%로 전분기보다 3.3%포인트 높아졌다. 사모운용사 383사 중 154사가 흑자를, 229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 비율은 59.8%로 전 분기보다 3.0%포인트 증가했다. 3분기 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로 전분기보다 1.0%포인트 뛰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0.4%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올해 들어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당기순이익도 직전분기 대비 개선됐다”면서도 “이는 영업외손익 증가(1055억원)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본업인 수수료 수익은 지난 2021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자·자본잠식회사 비율도 각 53.5%, 34.6%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등 자산운용 산업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됐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건전성과 손익 추이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 자산운용사 잠재리스크 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대체 원가 얼마길래”…2600만원 폭풍 할인 EV9, 계약 대란

    “대체 원가 얼마길래”…2600만원 폭풍 할인 EV9, 계약 대란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이 연말을 맞아 30%에 육박하는 폭탄 세일을 기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기아는 지난 9월에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EV9 모델에 30% 가까운 할인판매를 하면서 제값을 주고 산 소비자로부터 큰 원성을 받았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통상 전기차의 마진율은 10% 안쪽이지만 이번 대규모 할인 판매 탓에 EV9 신차 가격이 중고차보다 더 싼 기현상까지 발생했다. 누리꾼들은 “도대체 전기차 원가가 얼마길래 이렇게 싸게 파는 건지 궁금하다”며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EV9 일부 모델 가격이 최저 5000만원 중반대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기아 홈페이지에서 EV9(6인승 에어 트림 2WD) 기본 가격은 7728만원으로 일부 모델은 2200만가량을 할인받아 5500만원 수준에서 실제 계약이 이뤄졌다. 기본 가격이 8598만원으로 더 높은 EV9(어스 트림 4WD) 모델의 경우 재고 할인, 전기차 보조금 지원 등 각종 혜택을 모두 받으면 최대 2600만원까지 할인돼 가격이 6000만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지난 6월 처음 출시한 EV9가 채 반년도 안 돼 대규모 할인을 진행하는 까닭은 다른 모델보다 재고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EV9 생산 대수는 총 2만 1216대로 이 가운데 국내 판매(4989대)와 수출 물량(1만 1371대)을 제외하면 대략 5000여대가 재고로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EV9은 ‘국내 최초 대형 전기 SUV’라는 타이틀을 달고 전격 출시했지만 너무 비싼 가격 탓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출시 당시만 해도 반도체 대란에 따른 재고 부족 사태 등의 영향으로 사전 예약 대수만 1만대를 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올 가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산 LFP 베터리를 장착한 인기모델 ‘모델Y’를 5699만원에 파격 할인 판매하면서 전기차 ‘거품 파괴 바람’이 일었고, 이는 곧바로 국산 전기차의 인기 급감 사태로 이어졌다. 각종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1억원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에다 실제 출고 후 잇달아 불거진 품질 논란으로 지난 9월까지 EV9 실제 판매 대수는 3685대에 그쳤다. 사전 판매량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급기야 기아는 지난 9월 EV9 재고 소진을 위해 임직원(4촌 이내 친인척 포함)을 대상으로 30% 할인 행사까지 진행하면서 가격 파괴 경쟁에 뛰어들었다. 보조금 수령 범위를 넘어선 비싼 가격 탓에 제값을 다 주고 사전 예약까지했던 EV9 구매자들로선 배신감이 들 수밖에 없는 조치였다. 더구나 저렴한 EV9이 1~2년 뒤 대거 시장에 풀릴 경우 향후 중고찻값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동호인들은 분노에 가까운 불만을 늘어놓기도 했다.실제로 이번 재고 할인이 적용된 차량은 중고차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팔리고 있다. 현재 중고차 플랫폼A사에서 EV9 중고차 가격은 2WD 어스 모델 기준 7000만원대에 올라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할인 판매는 일부 재고차에 한정된 것이고 실제 할인이 큰 품목은 초기 불량이나 단순 하자로 반품된 차량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할인을 때문에 앞으로 중고 전기차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져 결국 출시 초기 제값 주고 산 고객만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조 65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0.4% 늘었고, 기아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9조 1421억원으로 전년대비 98.4% 급증했다. 이익률이 높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현대기아차는 올해 삼성전자를 넘어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 연말 배 불릴 배당주… ‘잘 익은 놈’ 골라 볼까

    연말 배 불릴 배당주… ‘잘 익은 놈’ 골라 볼까

    증권·은행주 높은 배당률 기대호실적 힘입어 자동차주 강세향후 실적 오를 업종 중심 투자일부 종목 배당 기준일 미뤄져‘4월 배당 검토’ 종목 확인해야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를 사라’는 주식 격언이 있다. 국내 증권시장은 전통적으로 배당에 인색한 편이지만 금융·자동차주는 비교적 높은 배당을 건네는 주식으로 꼽힌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주 중에서도 증권주는 실적 개선으로 연말 배당 기대감이 높아진 업종이다. 증권주 중에서도 오너가 지분 비율이 높은 대신증권은 고배당주로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해 결산 배당에서 이 회사 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8.2%로 책정됐다. 이어 NH투자증권 배당률이 7.2%로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은 4.8%, 한국투자증권은 3.95%, 미래에셋증권은 3.1%로 정해졌다. 지난해 이들 증권사의 배당 기준일은 12월 31일이나 이듬해 1월 1일이었다. 결제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배당 기준일로부터 이틀 전에 주식을 갖고만 있으면 투자금의 3~8%가량 현금이 계좌에 추가 입금됐다는 얘기다. 외인 비중이 높은 은행주 역시 전통적인 배당주로 통한다. 지난해 결산 배당을 실시한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우리금융지주의 배당률이 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금융지주 5.7%, KB금융지주 2.8%, 신한금융지주 2.3%의 순이었다. 증권업계에선 자동차주도 눈여겨보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결산 배당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각각 3.8%, 5.5% 배당률에 해당하는 현금을 주주들에게 안겨 줬다. 다만 배당률만 보고 덜컥 투자했다간 주가 하락으로 배당금 이상의 손실을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주들은 단기로 주식을 사고팔아 얻는 차익을 크게 기대하긴 어렵다”면서도 “향후 실적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회사별 영업이익 전망을 파악해 배당 지급 여력이 충분한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올해는 일부 종목의 결산 배당 기준일이 미뤄질 수도 있다. 통상 결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은 배당 기준일을 매해 12월 31일로 정한 뒤 이듬해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 4월쯤 주주들에게 나눠 줬다. 그러나 정부가 기업들의 ‘선(先) 투자, 후(後) 배당’ 관행을 바꾸도록 유도하면서 올해부터는 기업 상당수가 배당 기준일을 내년 3월 말로 미룰 전망이다. 금융지주 중에서는 KB·하나금융지주가, 증권사 중에서는 대신·미래에셋·삼성·NH투자증권이 내년 3월에 배당액을 결정한 뒤 같은 달 말을 기준일로 삼아 4월쯤 배당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