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업이익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모래 폭풍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홈플러스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명진 스님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인간 의사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95
  • 박리다매 누른 휴대폰 고가전략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고가 전략이 노키아를 이긴 핵심 원동력인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소니에릭슨,LG전자 등 세계 5대 휴대전화 업체의 올 1·4분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휴대전화에서 3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올려 사상 처음 노키아보다 ‘남는 장사’를 했다.노키아 휴대전화의 영업이익률은 25.6%에 불과했다.지난해 같은 기간 노키아는 2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삼성전자 22.96%보다 훨씬 높았다. 이는 삼성 휴대전화의 가격이 노키아보다 훨씬 높은 데서 비롯됐다.삼성은 1·4분기에 2009만대를 팔아 40억달러(4조 6100억원·1달러 1150원 기준)의 매출을 올려 휴대전화 한대당 평균 200달러를 받았다. 반면 노키아는 같은 기간 4470만대를 팔고도 매출은 50억 5800만달러(42억 5000만유로,1유로 1.19달러 기준)에 불과해 평균 단가가 113달러에 머물렀다.삼성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1·4분기만 해도 3800만대를 팔아 54억 8700만달러(49억 8900만유로·당시 1유로 1.1달러 적용)의 매출을 올려 대당 144달러를 받았지만 1년만에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유로로만 따질 경우 1년만에 대당 131유로에서 95유로로 폭락했다. 노키아는 1·4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유럽시장에서 중가모델 공급에 약점을 드러냈고 달러 약세와 저가모델 때문에 아시아 시장에서 고전했다.”고 진단했다.모토로라는 2530만대를 팔아 2위자리를 지켰지만 매출은 40억 8100만달러로 대당 가격은 161달러에 그쳤다.영업이익률도 9.8%로 삼성의 3분의1 수준이었다. 4위인 소니에릭슨은 지난해 1·4분기 540만대에서 올해 880만대로 63%,매출은 8억 600만유로에서 13억 3800만유로로 66% 늘어 단가가 소폭 상승했다.지난해 1·4분기 1억 2300만유로 영업적자에서 9700만유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1·4분기 520만대에서 올해 875만대로 판매가 56%나 증가하고도 매출은 42.9% 느는데 그쳐 영업이익률이 5.7%에서 3.1%로 낮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도 메가픽셀 카메라폰,캠코더 폰,MP3폰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일 PDP大戰] 日업계의 ‘恐韓症’ “아키하바라? 이젠 용산이다”

    “몇년전만 해도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秋葉原)에 가면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어떻게 이런 물건을 만들었을까 부러웠지만 요즘은 좀 과장해서 용산 전자상가 둘러보는 기분입니다.” 국내 한 전자업계 고위관계자가 이처럼 자신감을 내비치는 데는 그럴 만한 근거가 있었다. 한국업체와 일본업체간 세계시장 점유율이 반도체와 D램 뿐 아니라 TFT-LCD,LCD-TV,휴대전화 등의 디지털 가전에서도 갈수록 차이를 보이고 있다.후지쓰와 삼성SDI간 특허분쟁이 일본의 ‘발목잡기’로 해석되는데는 이같은 일본업체의 ‘공한증’(恐韓症)이 도사리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비즈니스는 지난해 11월 일본 전자업체를 대표하는 샤프,소니,NEC 등 9개 전자업체의 지난해 상반기(4∼9월) 영업이익을 모두 더해도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일본업체들의 같은해 4·4분기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연간 기준으로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7조 2000억원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게다가 올 1·4분기 삼성전자는 4조 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같은기간 소니는 387억엔의 순손실을 냈다.한·일간 격차는 반도체,LCD에 이어 휴대전화,프로젝션 TV,PDP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된 PDP는 일본업체가 2001년 97%까지 독점했다가 최근 한국에 1위자리를 위협받고 있다.올해 삼성SDI와 LG전자의 점유율(47%)만으로도 일본(48%)을 위협하고 오리온PDP 등을 더할 경우 일본보다 많아진다. ‘전자 왕국’이라는 명칭을 가져다 준 일본 반도체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도시바,NEC,히타치(르네사스)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은 각각 74억달러,63억달러,79억달러를 기록,삼성전자의 105억달러에 훨씬 못미쳤다.특히 D램 부문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세계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내주었다. 반도체와 함께 한국에 엄청난 이익을 안겨주는 LCD에서는 아예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지난해 세계 시장의 43.9%를 점유한 반면 일본업체는 샤프가 유일하게 10%대를 기록했을 뿐이다.휴대전화는 지난해 삼성과 LG가 15.6%를 점유했지만 일본은 소니에릭슨 5.1%,파나소닉 3.2%,NEC 2.6%로 10.9%에 머물렀다. 일본 업체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업이익은 더욱 초라하다.전문가들은 이 점에서 일본업체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가장 잘 나간다는 샤프도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5.4%에 머물렀으며 산요전기는 3.7%,NEC 2.5%,마쓰시타는 2.2%로 매우 저조했다.최근 2003 회계연도 실적이 발표된 소니는 매출 7조 5000억엔에 순이익 880억엔으로 순이익률이 1.17%에 불과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2000년 20.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2002년 15.5%,올 1·4분기는 28%라는 경이적인 수준을 기록했다.미국에서는 IBM이 지난해 9.7%,델 8%,인텔은 16.4%를 기록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 LG전자 1분기매출 ‘사상최대’

    LG전자가 올 1·4분기에 5조 9964억원의 매출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1·4분기 영업이익은 4069억원,경상이익 7324억원,순이익은 5847억원을 올렸다.이전 분기보다 매출은 10.7%,영업이익은 105.8% 늘었다.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이전 분기 575억원 적자와 17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9.3% 늘어났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LG필립스LCD의 지분법 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각각 270.1%와 209.5% 신장됐다. 전 사업부문의 매출 증가와 LG필립스LCD 및 해외법인들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1·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88%에 달했다. 사업본부별로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DDM) 부문 매출이 2조 3956억원으로 지난해 1·4분기보다 17% 늘었다.PDP,LCD 등 디지털 TV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성장하고 광스토리지 부문이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26%)를 지속하는 등 주요 전략제품의 해외 매출이 증가했다.정보통신사업본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한 이동단말 부문(1조 5769억원)에 힘입어 매출이 39.5%(1조 7889억원) 증가했다. 휴대전화 단말기는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56% 늘어난 875만대를 판매했다.국내시장은 번호이동성에 따른 수요 증가가,해외에서는 148%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GSM단말기의 수출 호조가 주효했다. 2·4분기에는 CDMA,GSM단말기 등의 수출호조 지속으로 1·4분기 실적을 초과,지난해 동기 대비 136% 증가한 12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디지털 어플라이언스(DA) 부문은 매출 1조 7663억원으로 7% 성장한 가운데 가전부문의 경우 내수시장 침체로 국내 매출은 19% 감소했다.그러나 해외시장에서 에어컨,드럼세탁기,양문형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이 18% 성장하면서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측은 “내수경기 부진,환율·유가의 급격한 변동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분기실적 사상 최고치의 매출을 달성한 것은 프리미엄 가전제품군의 적극 공략과 함께 디지털TV,이동단말 등 승부사업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이랜드 영역확장 ‘가속’

    이랜드의 사업 영역 확장에 가속도가 붙었다.아울렛 매장 운영에서 호텔 백화점 할인점으로 업역을 무섭게 확장하고 있다. 이랜드는 21일 서울 여의도의 맨하탄호텔과 10년간 임차운영 계약을 맺고 ‘렉싱턴호텔’로 새롭게 개장했다. 이랜드는 지난 76년 설립 이래 계속 적자를 기록하던 뉴설악호텔을 지난 96년 인수,‘설악켄싱턴호텔’로 바꿔 운영한 지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바 있다.이랜드측은 옛 맨하탄호텔 소유주가 이랜드의 호텔 경영 노하우를 믿고 임차운영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보세옷가게로 출발한 이랜드는 호텔사업뿐 아니라 최근 유통기업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2002년 뉴코아백화점 10곳과 할인점 킴스클럽 15곳을 인수,다음달이면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속속 재개장할 예정이다.기존 이랜드가 운영중인 2001아울렛과 함께 유통업체를 백화점·프리미엄 아울렛 형태의 뉴코아 아울렛·할인점 킴스클럽 등 3종류로 재편한다.인수한 뉴코아의 매장 중 일부는 매각할 계획이다. 현재 공사중인 뉴코아백화점 일산점과 분당 야탑점은 다음달에 뉴코아 아울렛으로 재개장한다.‘뉴코아 아울렛’은 매장 구성과 서비스는 백화점과 같지만 가격은 할인점만큼 싼 ‘저가형 백화점’을 지향한다. 이랜드는 인수한 뉴코아에서 올해 총매출 1조 1000억원,영업이익 6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매출은 34%,이익은 95% 증가한 수치다. 윤창수기자 geo@˝
  • 유화업계 초호황 “요즘만 같아라”

    유화업계에 신바람이 불고 있다. 고유가로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이 오르고,중국 수요의 폭증과 아시아 지역 석유화학 공장들의 가동 중단 영향을 받으면서 사상 최대의 분기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들어 유화업체인 타이완 ‘CPC’,‘난야플라스틱’,인도 ‘IPCL’ 등이 화재와 라인 고장으로 인해 잇따라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이런 예상치 않은 호재에 힘입어 유화업계의 상승세는 세계경기 회복과 에틸렌·프로필렌·벤젠 등의 가격상승세와 맞물려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석유화학업종의 대표주자인 LG화학은 오는 27일 1·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순이익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LG화학이 주력품목인 폴리염화비닐(PVC)과 아크릴레이트 등의 수출호조에 따른 수익호전으로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한 1조 5511억원,영업이익은 41% 증가한 16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 유근창 상무도 “2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등 전략산업과 고부가가치 기술집약형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한 결과 1·4분기 영업이익이 1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석유화학은 에틸렌,프로필렌,벤젠 등 주요제품의 마진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돼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1·4분기 매출액 3849억원,영업이익 544억원,경상이익 554억원,당기순이익 39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현금보유금액이 차입금을 초과해 영업외수익이 발생하는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상태의 재무구조를 보유하게 된 것이 고무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외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외국계 기업으로 새출발한 삼성아토피나도 역시 사상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원가절감 노력과 고부가가치 제품의 확대로 인한 시장 차별화 전략의 결과다. 1000일간의 경영혁신활동인 ‘서바이벌-1000 운동’을 통해 생산성 향상,물류의 합리화,에너지 효율화,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등을 추구해 호황을 누리게 된 것이다. 1·4분기 매출 6050억원,영업이익 1014억원,경상이익 954억원,순이익 67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호남석유화학도 1·4분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80.1%와 46.4% 늘어난 604억 9000만원과 1075억 5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 추산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전자업계 실적경신 ‘쾌속’

    삼성전자가 올 1·4분기 4조 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데 이어 전자계열사인 삼성SDI도 사상최대의 실적을 거뒀다.21일 발표될 예정인 LG전자의 실적도 유례없이 좋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 전자회사의 ‘쾌속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는 20일 연결기준으로 자사의 올 1·4분기 매출 2조 2157억원,세전이익 3091억원,순이익 2308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7%,세전이익 20.1%, 순이익 6.0% 증가한 것이다.다만 영업이익은 3104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8% 줄었다.회사측은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4분기에 비해서는 매출 34.2%,영업이익 74.5%,순이익은 69.1%나 늘어났다.전분기 매출과 비교해 PDP 35%,2차전지 7.8%,모바일디스플레이(LCD+OLED)가 6.5% 증가했다.특히 PDP는 1·4분기에 16만 8000대가 팔려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세계 1위를 유지했고 50인치 이상 제품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나 늘었다. 삼성SDI는 HD급과 50인치 이상 PDP 판매비중을 지난해 12%와 9%에서 올해 34%와 20%까지 각각 높일 계획이다.2차전지의 월간 생산능력도 지난해말 1600만셀에서 올해말까지 2100만셀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1·4분기가 디스플레이의 비수기이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자회사인 LG필립스LCD의 실적 호황 등에 힘입어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우존스는 7명의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LG전자의 1·4분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41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LG전자의 지난해 1·4분기 순이익은 1944억원이었다.증권사들도 LG전자의 1·4분기 순이익을 4200억∼5100억원으로 추정했다.이는 필립스와의 합작으로 2조원의 순이익을 거뒀던 지난 99년 이후 최고 실적이다. 하이닉스 반도체도 D램가격 상승 등 호재에 힘입어 1·4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대우증권)로 전망돼 2001년부터 시작된 구조조정 이후 최고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하이닉스는 지난해 4·4분기 15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열린세상] 과학기술이 경제회생 해법이다/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우수한 외국 과학기술자가 자기나라처럼 거주할 수 있게 인프라를 구축해 주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전국 이백마흔세 곳을 대표하는 선량이 뽑혔다.이번 총선은 아쉬움이 남지만 여야 모두가 구태정치에 대한 씻김굿을 한 것이다.이제 더 이상 뽑아준 표와 반대편의 표를 가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여야 의석의 대소를 떠나 투표함 속에 담긴 전체 민의를 읽고 반영할 방안을 짜야 할 때이다.다수 의석을 확보한 대통령이 무한 책임으로 올인을 해야 할 과제는 경제 살리기이다.지난 일년과는 달리 더 이상 뺄셈의 국정운영을 할 상황이 아니며 그럴 여유도 없다.총선 후 여야 대표가 민생경제 챙기기에 최우선을 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우리 경제의 현실을 보면 뜻이 있다고 반드시 길이 있을 것처럼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최근 우리 경제의 실태를 진단해 보면 과거의 경제방정식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여기저기 드러나고 있다.수출 증가만큼 고용유발이 되지 않고,내수는 바닥을 모르게 침체되어 있다.기업의 투자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과거에는 수출이 잘되면 성장,고용,투자,소비가 굴비 엮듯이 따라 왔다.경제의 이중구조도 한층 심화되고 있다.수출도 IT관련업종과 자동차 및 조선업종만 잘된다.수출 잘되는 상장기업은 내부유보자금이 넘치고,중소기업은 빌릴 자금조차 없다.부동자금은 400조원이나 되는데,서민은 빚투성이다.대기업은 노동공급이 넘치고,중소기업은 외국인 근로자도 아쉽다. 얼마 전 언론에서 삼성전자의 착시현상을 다룬 기사를 보았다.작년 한해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비중이 75%나 되고,수출 비중도 약 15%대이며,지난 1·4분기 영업이익도 상장사의 30%에 이른다고 한다.삼성전자의 실적에 우리경제의 목이 매여 있음을 알 수 있다.수출만 잘되면 모든 게 잘되던 시절은 갔다.왜 그럴까.전문가들마다 진단이 조금씩 다르다.기업투자의 저조는 정치 사회적 불확실성 때문이고,고용 저하는 IT혁명에 따른 산업구조변화 때문이라고 한다.필자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우리 경제가 주체할 수 없는 개방의 파고 때문이라고 본다. 과거에는 무역장벽을 쳐놓고 우리 물건만 팔면 되었지만,이제는 울타리조차 없이 국내시장이 개방되고 있다.자본과 노동의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투자가 이동한다.냉엄한 무한경쟁의 시장원칙이 작동되고 있는 것이다.결국 경쟁력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기 마련이다.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은 이런 개방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우리나라는 외국인이 투자하고 싶은 환경의 마흔다섯 번째의 나라라고 한다.주식시장에 들어와서 금융이익을 챙기는 외국자본보다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수백 건이나 되는 공장설립 규제로는 경제회생을 기대할 수 없다.정부정책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변해야 할 것이다.우리 기업이 해외로 이전하듯이 외국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할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과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한다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문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자.저임금의 매력도 이미 사라지고 소비시장으로서의 매력도 크지 않다.결국 고급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하이테크분야의 업종이라고 볼 수 있다.외국기업의 연구소를 유치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대덕R&D특구의 지정은 외국기업연구소의 투자유인과 우리 경제의 회생을 위한 해법의 하나라고 본다.우수한 외국 과학기술자가 자기나라처럼 거주할 수 있게 인프라를 구축해 주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교육에서 문화시설에 이르는 하드웨어적인 인프라의 구축은 물론,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모든 행정서비스도 내·외국인의 구별이 없이 편리하게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인프라도 구축되어야 한다.과학기술이 유일한 경제회생의 해법은 아닐지라도 유망한 해법은 될 수 있을 것이다.과학의 달에 표밭에 묻혀버린 과학기술이 경제회생의 견인차가 될 수 있는 묘책을 짜보자.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광고업체 신경전 치열

    국내 광고시장에 외국계 광고회사와 토종업체간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세계적인 다국적 광고회사들은 미국,유럽시장이 정체상태에 빠지자 아시아 광고시장 선점의 발판인 한국 광고시장을 탐내고 있다.중국 시장 연착륙을 위해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광고회사를 속속 인수하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다. 1991년 이후 국내 광고시장에 진입한 외국계 광고회사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6조 8023억원의 광고시장 중 2조 5835억원어치를 외국계 회사들이 차지했다. 영상광고를 대행하는 230여개 광고회사 중 외국계는 18곳.지난해 광고대행사가 유치한 광고주의 광고비 취급액 규모로 보면 국내 10대 광고회사는 제일기획·LG애드·금강기획·TBWA 코리아·대홍기획·휘닉스컴·웰콤·오리콤·JWT애드벤처·코래드 순이다.이 중 토종기업은 제일기획·대홍기획·오리콤 등 3개 회사뿐이다. ●외국계 시장 점유율 38%…토종은 3곳뿐 LG애드·금강기획을 소유한 WPP와 TBWA코리아를 인수한 옴니콤,IPG 등 세계적인 다국적 커뮤니케이션 그룹은 아시아 광고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WPP는 올해도 코래드 등의 국내 광고회사를 인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내 광고시장 규모가 91년 개방 당시 2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 7조원대로 성장,전세계 8위권으로 올라선 것도 다국적 미디어 기업의 군침을 돌게 했다. 이들 외국계는 국내 광고회사를 인수한 뒤 대개 한명의 경영진만을 파견한다.임시 파견 등을 제외하면 실제 해외 선진 광고 제작인력이 국내에서 일하는 경우는 전무하다.따라서 국내 광고시장 개방이 10년을 넘었지만 외국 선진 광고기술의 수혜로 국내 광고의 질이 높아졌냐는 물음에 대부분의 광고인들은 고개를 젓는다.결국 외국계의 국내 광고회사 인수는 이익 회수를 위한 ‘머니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국계는 광고가 제조업이 아니라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투자에도 야박하기 그지없다.이달들어 사표를 제출한 TBWA코리아 최모 사장의 경우 국내 4위권 광고회사로 부상했으나 부족한 인력과 사무실 문제가 몇년 동안 해결되지 않자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TBWA코리아측은 최 사장이 개인 광고회사를 차리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中진출 겨냥 토종 인수 움직임 잇따라 2002년 말 WPP에 인수된 LG애드의 경우 외국계로 바뀌면서 체질 변화가 한창이다.일단 기업목표가 취급액 기준에서 순수익과 영업이익으로 변했다.외국계 광고회사 직원들은 “노동강도를 비교하면 개인당 업무량은 외국계로 바뀌면서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광고회사들은 국내 광고시장에 대한 기여도를 무시하는 것에 대해 ‘하우스 에이전시 체제’를 무너뜨린 장본인이 외국계라고 반발한다. 하우스 에이전시란 대기업 소속의 계열 광고회사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전까지 대기업은 이들 하우스 에이전시에 일방적으로 광고물량을 넘겨줬다.현재 국내 10대 광고회사 중 하우스 에이전시로 분류될 만한 곳은 삼성의 제일기획과 롯데의 대홍기획밖에 남아 있지 않다.하우스 에이전시의 붕괴는 치열한 광고수주 경쟁과 광고의 질적 향상을 가져왔다.광고회사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전세계 광고회사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국적이 사라진 커뮤니케이션 그룹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에 맞서 토종업체들의 국내시장 수성(守城) 노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4조

    설마설마 하던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이 결국 4조원을 넘었다.정보기술(IT) 기업은 물론 전 세계 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기업중 하나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16일 경영설명회를 열고 지난 1·4분기에 매출 14조 4136억원,영업이익 4조 89억원,순이익 3조 1400억원을 기록,사상 최고의 분기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매출 50%,영업이익 197%,순이익 178%가 증가,1·4분기 영업이 ‘계절적 영향’을 받아 어렵다는 ‘통설’마저 뒤집었다. 삼성전자 주우식 전무는 “최근 D램 가격 상승,LCD 가격 안정세 유지,휴대전화 판매호조 등에 따른 것으로 2·4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경영환경이 나쁘지 않아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제 휴대전화가 주력?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는 3개월 동안 수출 1750만대,내수 260만대로 무려 2010만대나 팔려나갔다.지난해 5500만대에서 올해 6500만대를 예상했지만 현 추세라면 8000만대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휴대전화의 영업이익률은 거의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네트워크 부문을 포함한 정보통신총괄의 영업이익률도 26%로 지난해 18%에 비해 크게 호전됐다.카메라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커졌음을 실감나게 했다. 반도체총괄은 D램 가격 상승과 플래시메모리 호조 등으로 1조 7800억원(영업이익률 43%)의 이익을 거둬 ‘효자’노릇을 이어갔다.특히 마이크론,인피니온 등 D램 경쟁사들이 0.11마이크로 공정으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반해 1·4분기 기준 0.11 공정 비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공정이 안정기에 접어들어 1년 내내 ‘맑음’을 기대하고 있다. ●LCD·생활가전의 깜짝쇼 올해부터 반도체총괄에서 분리된 LCD에서만 매출 2조 3700억원,영업이익 8400억원을 거뒀다.지난해 매출 5조 900억원에서 올해 10조원을 기대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5세대 6라인의 생산능력을 현재 6만 5000장에서 올해안에 10만장으로 늘리고 19인치 모니터 등 대형패널의 비중을 키워 수익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4·4분기 유일하게 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생활가전도 모처럼 600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윤종용 부회장이 직접 챙기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휴일반납 등을 단행한 결과로 해석된다. ●영업이익 20조원 가능할까 농담처럼 주고받던 말이 현실성을 띠기 시작했다.가장 어렵다는 1·4분기에 4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둠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올해 16조원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연말로 갈수록 경기가 살아나는 IT산업의 특성상 ‘+α’를 끼워 넣으면 20조원이 꿈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타이완 업체들이 5세대 LCD를 본격적으로 내놓고 플래시메모리 신규사업자들의 양산이 안정되기 시작하면 ‘고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두고 볼 일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전자 또 최고기록?

    “이러다 진짜 일 내는 거 아냐?”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내놓은 세계 2000대 기업의 매출·이익 자료를 펼쳐놓고 고개를 갸웃했다. 지난해 순이익 100억달러 이상을 거둔 기업이 6개에 불과한데다 제조업체는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가전,항공기 엔진 등을 생산하는 미국의 GE가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지만 GE는 금융,운송,방송(NBC),에너지 등 워낙 다양한 업종을 갖고 있어 순수제조업체로 보기는 어렵다. 정유회사인 엑슨모빌이 209억 6000만달러로 1위,금융회사인 시티그룹이 178억 500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고 GE는 155억 9000만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나머지 기업들도 뱅크오브아메리카,BP(정유),프레디 맥(금융) 등 제조업과는 거리가 먼 업종이었다.삼성전자는 59억 5000만달러로 2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16일 1·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1·4분기 순이익이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2·4분기에는 오히려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LCD와 휴대전화 실적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D램 반도체 가격 상승 등 숱한 ‘호재’가 이를 뒷받침한다. 게다가 지난해 7300억원이었던 삼성카드 지분법평가손이 올해는 대폭 줄어들거나 아예 없을 전망이어서 순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경기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이 추세라면 순이익 12조원으로 104억달러(1달러 1150원 기준)를 달성,꿈의 ‘100억달러 클럽’에 들어갈 수 있다.제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회사로 등록되는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88억 8000만달러),도요타(79억 9000만달러),IBM(75억 8000만달러)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도 지난해 100억달러를 넘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세계적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을 비교해보면 삼성전자가 3조원(27억달러)이 예상되는데 반해 인텔은 17억달러에 그쳤고 GE도 32억 4000만달러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훨씬 웃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JP모건은 최근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웃도는 4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67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최근 시가총액(100조 5000억원)면에서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91조원)까지 따돌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 나라마다 세율 등이 달라 순이익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제조업으로 부상하는 게 꿈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M&A시장 굴뚝기업 희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굴뚝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보철강·대농 등 그동안 주인을 찾지 못해 매각이 미뤄져온 기업들에 대해 인수희망 기업이 몰리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온 대우종합기계 등은 노조의 독자생존 요구로 난항이 예상된다. ●애물단지가 백조되다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나아지고 있는 데다 향후 업종 호황마저 전망되는 기업들은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되는 한보철강은 국내·외 주요 철강업체로부터 일제히 구애 공세를 받고 있다. 외환위기의 단초를 제공하고 지난 7년간 주인을 찾지 못한 전력으로 미뤄보면 실로 격세지감이다. 현재 ‘입질’에 나선 기업으로는 포스코와 INI스틸,동국제강,현대하이스코 등 국내 대부분의 철강업체들이 포진해 있다.또 일본의 야마토스틸과 미국의 뉴코도 한보철강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각 가격도 껑충 뛸 전망이다.지난해 AK캐피탈과의 매각 가격은 3억 8000만달러(4500억원)였지만 한보철강의 영업이익 확대와 치열한 인수전을 고려하면 몸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면방업체인 대농도 매각 작업이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인수의향서를 마감한 결과,4개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농은 2001년부터 매각작업을 벌여왔지만 그동안 매각 대금을 둘러싼 잡음으로 수차례 매각이 중단됐다.대농 관계자는 “인수희망 업체들이 기업 자체보다 청주 공장부지에 관심을 더 갖는 것 같다.”면서 “14만평 규모의 청주공장은 도시개발계획법에 따라 상가부지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와 신무림제지,아람CRC(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태경산업 등이 참여한 신호제지 인수전은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태경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된 밥’에 걸림돌 시장에 나온 기업 가운데 최고 우량 기업중 하나인 대우종합기계는 때아닌 ‘복병’으로 매각작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대우종기 노조와 직원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독자생존과 분할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실력 행사에 나선 것.공대위는 우선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협력업체의 투자펀드 조성과 우리사주 조합결성을 진행하고 있다.자산관리공사에도 입찰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자산관리공사측은 공대위의 입찰 참여를 배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인 KP케미칼도 채권단과 소액주주간 의견 충돌로 매각작업에 적신호가 켜졌다.채권단은 최근 호남석유화학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가격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KP케미칼의 소액주주들은 최근 조속한 워크아웃 졸업과 매각작업 중단을 요구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 1조 돌파

    포스코가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분기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포스코는 12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올 1·4분기 경영실적이 매출 4조 2847억원,영업이익 1조 84억원,순이익 71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지난해 4조 2847억원)은 31.4%,영업이익(7738억원)은 30.2%,순이익(4687억원)은 53.5% 늘어난 것으로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이다. 포스코의 이같은 호황 배경에는 세계경제 호황과 중국 특수에 따른 판매량과 생산량이 대폭 늘어난 데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철강 제품값의 판매가가 오른 덕분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681만 4000t에서 올해는 719만 4000t으로 5.6% 늘었다.조강생산량도 690만 7000t에서 731만 6000t으로 5.9% 늘어났다.포스코 관계자는 “스테인리스와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철강재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6시그마 운동과 프로세스 이노베이션(PI)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원가 절감에 성공한 때문”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1분기 실적 개선에 따라 올해 매출액 목표를 당초 16조 8750억원에서 17조 4220억원으로,영업이익도 당초 3조 1790억원에서 3조 663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포스코는 주요 철강 제품의 가격을 오는 19일부터 25%가량 인상할 예정이다.김경두기자 golders@˝
  • 전통 내수산업도 세계로

    전통적 내수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유통·화장품·제과 등 그동안 내수시장에만 치중했던 산업들의 수출 및 해외진출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국내 시장에서는 성장의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내수산업인 유통업도 1997년 신세계가 중국 상하이에 할인점 이마트 1호점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중국시장 공략이 한창이다.국내는 백화점에 이어 할인점도 포화상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중국 유통시장은 매년 9%대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CJ홈쇼핑 중국안방 진출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6월부터 광저우와 선전에서 홈쇼핑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시청자는 300만명으로 추산되며 1주일 매출은 5억원 가량이다.올해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 매출 목표는 300억원.20∼30%씩 관세가 붙어 비싼 한국상품보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한국업체의 의류·속옷 등을 중점적으로 팔 계획이다. CJ홈쇼핑도 지난 1일 상하이에서 동방CJ홈쇼핑의 첫 방송을 시작한 날에 1억 5000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개국 이후 하루 매출은 1억∼1억 20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중국은 신용카드·초고속 인터넷 등 유통 하부구조가 갖춰지고,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이 열리면 지금보다 빠른 소비 성장이 예상되므로 미리 홈쇼핑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화장품 지난해수출 1억달러 돌파 화장품은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실적이 1억달러를 돌파했다.2002년 8611만달러에 이어 2003년에는 1억 104만달러(한화 약 1300억원)어치를 수출했다.특히 한류열풍을 타고 중국 수출이 전년보다 31.5%나 늘었다.중국 선양·상하이 두 곳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태평양은 라네즈 브랜드를 한국보다 20∼30% 비싼 고가에 백화점 전용으로 팔고 있다. 올해 중국 수출목표는 250억원.전체 해외 수출목표는 2002년 760억원,2003년 970억원에 이어 올해는 1200억원이다. ●제과업계 올 사상최대 실적 기대 제과업체는 올해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롯데제과는 올해 1억달러,오리온은 8500만달러,해태제과는 3000만달러를 수출목표로 잡았다.중국,러시아,인도,베트남 등 잠재고객이 많은 곳에 현지법인을 세워 해외매출을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오리온측은 세계로 눈을 돌리지 않으면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상장사 채무상환능력 개선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상장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고 현금 보유를 늘리면서 유동자산이 늘고 이자 지급능력이 향상됐다.그러나 상장사 4곳 가운데 한 곳은 영업이익으로 금융이자를 갚지 못하는 등 ‘부익부 빈익빈’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425개 상장사의 유동비율이 2002년말 102.66%에서 지난해말에는 104.26%로 높아졌다.유동비율은 유동부채(1년 안에 갚아야 할 빚)에 대한 유동자산(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의 비율로,기업의 단기 채무 상환능력을 가리킨다. 상장사의 유동자산은 140조 756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4% 늘어나 유동부채(134조 9993억원) 증가율(8.7%)을 웃돌았다.유동자산 가운데 현금 및 현금 등가물(3개월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19조 1566억원,단기 금융상품(3개월∼1년 사이에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은 17조 6092억원으로 각각 24.9%와 13.4%가 급증했다. 이와 함께 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508개 상장사의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2002년 3.23배에서 지난해 4.42배로 높아졌다. 영업이익으로 1000원을 벌어 이자비용으로 226원을 지출한 것이다.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1 이상’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능력이 있고 ‘1 미만’이면 그럴 능력이 없다는 뜻이다. 조사대상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8조 3072억원으로 전년보다 8.3%가 늘었지만 이자비용은 8조 6660억원으로 20.8%가 급감했다.이자보상배율이 1 이상인 회사는 364개로 전년보다 3개가 줄었지만 5 이상인 회사는 181개로 19개사가 늘었으며 1 미만인 회사는 적자회사 78개를 포함,132개(25.9%)로 1개가 증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LCD 하나로 작년 순익 1조

    LG필립스LCD의 6월 한·미 주식시장 동시 상장이 거론되면서 세계적인 LCD업체인 이 회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LG필립스LCD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6조 312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1조 1137억원,순이익 1조 191억원의 경이적인 성적을 냈다. ●국내 6대 ‘알짜’ 기업 반열에 지난해 상장회사 가운데 순이익 1조원 이상을 낸 기업은 삼성전자(5조 9589억원),한전(2조 3159억원),포스코(1조 9805억원),SK텔레콤(1조 9427억원),현대차(1조 7493억원) 등 5개사에 불과하다.LCD 단일품목으로 국내 6대 ‘알짜’ 기업 반열에 오른 셈이다.상장될 경우 예상 주가가 11만 9000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라이벌인 삼성전자가 풍부한 자금과 TV,모니터,휴대전화 등 LCD 주요 수요처에서 세계적인 위상을 갖고 있는 것에 비해 사실상 ‘독립회사’에 가까운 상황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빛을 발한다. LG필립스LCD는 87년 금성사 중앙연구소에서 개발을 시작한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사업을 모태로 99년 9월 LG전자와 필립스간의 합작사로 출범했다. 출범 직후인 2000년 10인치 이상 대형 LCD시장에서 점유율 14%로 삼성전자 20.4%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뒤 격차를 좁혀나가다 지난해 21.1%로 1위에 오르면서 삼성전자를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노트북용 LCD만으로는 도저히 승부가 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과감히 눈을 모니터용 LCD로 돌려 97년 15.1인치,98년 18.1인치를 내놓아 ‘대박’을 터뜨린 것이 주효했다. LCD를 감싸고 있는 금속테(톱케이스) 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면 대신 0.7㎜에 불과한 측면에 볼트를 삽입,고정시키는 ‘사이드 마운팅’ 기술은 테두리에 가려져 있던 1인치를 찾아내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99년 8월 모니터·TV 겸용 22인치 와이드 양산,2000년 11월 HDTV용 29인치 와이드 개발,2002년 10월 42인치 개발,12월 52인치 개발,지난해 10월 55인치 HDTV용 LCD 개발 등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최대의 기록을 번갈아 갈아치우며 성장을 거듭했다. ●삼성전자와 세계 LCD ‘지존’ 다툼 LG필립스LCD는 지난달 경기도 파주에서 LCD클러스터 기공식을 갖고 향후 10년간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의 5세대 6라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업계 1위자리를 내줘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구미사업장의 6세대 제품이 본격 출하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다시 수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펼쳐질 7세대 경쟁은 삼성과 LG의 숙명적 라이벌전을 넘어 2006년 2890만대로 예상되는 세계 LCD TV시장의 ‘지존’을 가리는 승부여서 세계 LCD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작년 상장사 순이익 30% 급감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상장·등록기업의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제조업은 수출호조로 선전했지만 금융업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양극화가 뚜렷했다.반면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은 사상 처음 100% 아래로 떨어져 부진한 투자현실을 반영했다. ●수출·내수 엇갈린 성적표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521개 상장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30.03% 감소한 18조 2609억원에 그쳤다.매출액도 480조 58억원으로 1.16% 줄었다. 금융업은 LG카드가 5조 5988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적자를 내 전체적으로 6조 99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98년 이후 실적이 가장 나빴다.유통업도 매출·순이익이 각각 41%,34% 감소했다.반면 제조업은 수출호조로 순이익(25조 2512억원)이 6.56%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81%로 전년(8.03%)보다 올라 1000원어치를 팔아 88원의 이익을 남겼다.코스닥증권시장이 분석한 767개 12월 결산 등록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53조 2196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으나 순이익은 6826억원에서 4691억원으로 25.4% 줄었다.건설과 오락문화,인터넷만 흑자를 냈으며 유통과 통신·방송서비스,금융업 등은 순이익이 크게 줄거나 적자를 냈다. ●10대그룹 장사 ‘짭짤’ 10대 그룹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짭짤한 실적을 거뒀다.자산총액 기준 10대 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189조 5694억원으로,전년보다 9.56%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12조 9617억원으로 6.49% 증가했다.동부(263.4%),현대(193.6%),SK(38.7%),현대차(25.83%) 등의 순익은 늘었으나 삼성은 정보기술(IT) 경기의 침체로 매출·순이익이 각각 25.3%,18.2% 감소했다.한화와 현대중공업,금호,두산 등 4개 그룹은 흑자로 전환됐다. ●부채비율 최저,투자 부진 제조업은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으로 투자를 줄이고 빚 상환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상장사들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9.89%포인트 감소한 99.27%로,사상 처음 100% 아래로 떨어졌다.등록사들의 부채비율도 14.5%포인트 낮은 102.7%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삼성전자의 힘’ 수직계열화

    삼성전자와 미국 코닝사가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최근 세계 최초의 7세대 TFT-LCD용 유리기판 생산체제를 구축했다.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사인 S-LCD가 내년 상반기부터 7세대 LCD제품을 양산키로 함에 따라 이에 맞춰 유리기판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가 올 들어 본격 양산에 들어간 디지털TV의 핵심인 SoC(System on Chip)는 지난 2002년부터 회사내 영상가전 사업부와 반도체 사업부가 공동개발에 착수,빛을 본 작품이다. 1·4분기 영업이익이 3조 5000억∼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의 ‘고공행진’은 회사내 사업부문간,계열사간 ‘수직계열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31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재료비는 20조 5864억원으로 이 가운데 상당부분을 사내 각 사업부나 계열사에서 충당했다. 5조 3552억원의 재료비가 소요된 디지털미디어총괄의 경우 재료비의 11%(6019억원)를 차지하는 LCD패널의 대부분을 디바이스 솔루션(반도체·LCD)총괄에서 공급받았다.2423억원어치가 구매된 PDP패널 역시 계열사인 삼성SDI가 안정적으로 공급해준다.역시 삼성SDI로부터 공급받는 컬러브라운관의 유리벌브는 삼성코닝이 생산한다. 지난해 13조원을 벌어 준 휴대전화에서 삼성전자의 수직계열화는 더욱 빛난다.외부 LCD는 삼성SDI나 LCD총괄,PCB는 삼성전기,배터리에 들어가는 2차전지는 삼성SDI,카메라렌즈 모듈은 삼성전기·삼성테크윈 식으로 내부 분업이 완벽하게 짜여져 있다. 2010년 200억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LCD총괄의 경우 지난해 재료비 가운데 유리기판이 3585억원,구동칩(Drive IC)이 6655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유리기판은 삼성코닝정밀유리가,구동칩은 반도체총괄의 시스템LSI 사업부가 생산하고 있다.경쟁사들이 부러워할 만한 대목이다. 삼성전자의 수직계열화는 조직문화를 공유하는 계열사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신기술 공동개발이 용이하고,부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납기·물류 단축 등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관련 시장 정보의 빠르고 정확한 수집도 가능케 한다.여기에 반도체,LCD,휴대전화,디지털미디어 등으로 비중이 분산돼 있어 특정 부문의 경기가 악화되더라도 다른 부문이 ‘바람막이’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제품 라인업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캠코더 소형화 기술과 TV의 영상기술,DVD플레이어의 저장기술,전화기·팩시밀리의 통신기술 등이 오늘날 ‘애니콜’ 신화를 가져오는 등 기술의 파급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은행이 달라진다] ③ 개혁 과제와 문제점-수익성만 치중…中企·개인 불안

    “금융은 국방(國防)에 버금가는 국가의 기둥이다.하지만 요즘 은행들은 수익성에만 집착한다.국가경제와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책임질 곳이 1∼2개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올초 LG카드 지원협상이 타결된 뒤 주채권은행이었던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채권기관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얘기한 것이지만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은행들의 개혁 페달에 힘이 실릴수록 그 이면에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수익성에만 급급해 서민과 중소기업들을 옥죄고,고용불안과 고객불편을 낳는다는 등 다양한 부작용이 지적되고 있다. ●“은행 본연의 공공성 인식해야” 중소·영세기업 및 개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최근 은행들은 앞다퉈 담보확대를 요구하고 신용대출을 조이는 등 대출관행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다.이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 기업과 개인을 은행들이 더 어렵게 만든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영 건전성과 공익적 책임 사이에서 고민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은행 수익성이 악화되면 다른 건전한 기업이나 개인에까지 나쁜 영향이 미친다.”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금융연구원 구본성 연구위원은 “시장환경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에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책임진다는 기존 개념의 은행 역할은 많이 줄었다.”면서도 “그러나 사회적 책임을 위해 중소기업 등의 안정에 좀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골탈태까지는 시간 더 걸릴 듯 외국계 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김모씨는 “과거 지향적인 마인드와 지연·혈연·학연 등을 기초로 한 패거리 문화가 여전해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표면적인 의사결정 과정은 2∼3단계밖에 안 되지만 유관부서의 서명 등을 받느라 업무서류 한 장이 9개 부서를 거친 적도 있다.”고 했다. 무분별한 대출이 문제가 됐던 지난해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이나 LG카드 사태도 기업의 이름값에 의존하는 대출관행이 여전함을 보여준다.은행들이 강조하는 수수료 수입 확대도 아직 구두선에 그치고 있다.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에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하나은행 등 극소수를 빼고는 대부분 은행에서 더 줄었다.반대로 이자수입의 비중은 더 늘었다. 변신의 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중국 등지에 점포를 개설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다른 은행이 가니까 나도 간다는 식의 특성없는 진출”이라고 예를 들었다. ●은행원 개혁피로 확대 “실적 올려야지,공부 해야지,보험 팔아야지,휴대폰 팔아야지 요즘 같아서는 몇달 정도 푹 쉬었으면 좋겠습니다.”(시중은행 과장) 실적압박과 업무평가가 쉼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원들은 지난해 9월부터는 방카슈랑스 때문에 보험판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최근에는 휴대전화를 통한 모바일 뱅킹이 확산되면서 제휴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가입자 유치까지 은행원 몫이 됐다.한 은행은 최근 직원 1인당 20대의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할당을 내렸다. 명예퇴직이나 후선(後線)배치 등이 아니더라도 은행원들은 일상에서 구조조정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한 시중은행은 지난해부터 지점장급 이상 직원에 대한 직원교육을 중단했다. 앞으로 얼마 활용하지도 못할 사람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낭비라는 게 이유다.한 시중은행은 임원 10여명의 평균 재임기간이 13개월에 불과하다. 고객불편도 잇따르고 있다.은행들은 지난해 말부터 영업점의 번호표 발급기를 치우고 창구손님들을 줄세우기 시작했다.인터넷뱅킹을 못하면 창구를 찾아야 돼 많게는 건당 수천원에 이르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지난해부터 인터넷뱅킹 거래가 창구거래 규모를 추월하는 등 ‘디지털 디바이드’(정보화 수준에 따른 차별) 현상은 이미 은행고객들 사이에 심각하게 현실화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대변혁을 맞고 있는 금융가.은행들이 수익 만능주의와 공익적 책임 사이에서 하루빨리 방향과 중심을 잡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금융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600억弗 ‘브릭스 금맥’ 캔다

    ‘600억달러 금맥을 캐라.’ 내수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산업계에 올들어 ‘브릭스 대공세’라는 특명이 떨어졌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브릭스(BRICs)국가가 ‘수출 엘도라도’로 급부상하면서 산업계는 이들 4개국에서 올해 600억달러의 수출고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초 정부와 KOTRA 등은 올해 브릭스국가 수출목표를 520억달러로 책정했다.그러나 업계는 이들 국가의 올해 경기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목표치를 올려 잡았다.지난해 4개국에 대한 국내 수출은 407억달러로 전년보다 48.5%나 증가해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 목표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 브릭스인가 KOTRA 등에 따르면 브릭스국가는 향후 50여년 뒤 경제규모가 중국은 41배,인도 59배,러시아 15배,브라질은 8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이 기간에 미국은 3.6배,일본은 1.6배,독일은 1.9배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이다.2050년 중국은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되며 인도는 3위,브라질 5위,러시아 6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업체들의 브릭스 국가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1999년 169억달러였던 이들 4개국에 대한 수출액은 2002년 274억달러로 크게 증가했다.2006년에는 7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코리아 선봉장’ 휴대전화·백색가전 삼성전자는 지난해 해외 총매출의 2.6%였던 인도법인의 매출 비중을 내년까지 3.5%로 늘릴 방침이다.이를 위해 98년 컬러TV·냉장고 생산라인 구축을 시작으로 컬러모니터,에어컨·세탁기에 이어 지난해 냉장고 라인까지 거의 대부분 제품의 현지 생산 체제를 갖췄다.휴대전화 역시 끊임없이 생산시설 건립설이 나돌고 있다.또 지난해 7월 소프트웨어센터를 설립,LCD·PDP TV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컬러TV,DVD플레이어,모니터,전자레인지,청소기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러시아의 경우 고품질·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시장을 키워간다는 전략이다.휴대전화는 2005년 1위를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철저한 현지화전략으로 ‘브릭스 돌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올들어 브라질에서 매출 8억달러,영업이익 5000만달러 달성을 의미하는 ‘삼바 850달성’을 선포했다. LG전자는 지난해 TV(24.5%), 모니터(32%), VCR(37%), DVD 플레이어(25%) 등에서 경쟁업체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면서 5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 브라질법인장 조중봉 상무는 “브라질은 위험 부담도 많지만,그만큼 고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초기 주도권 장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전 제품을 3위권에 진입시켜 1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인도의 경우 현재 1위 품목인 에어컨,세탁기 외에 PDP TV 등 첨단 디지털제품을 중심으로 1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선두주자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자동차업계 ‘풀 라인업’ 구축 채비 현대차는 북경현대기차의 첫 생산모델인 쏘나타에 이어 지난해 12월 엘란트라를 출시,올해 쏘나타 7만대와 엘란트라 8만대 등 총 15만대를 판매하기로 했다.2006년 30만대,2008년 60만대(기아차 40만대 별도)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지난해 천리마 5만 3546대를 판매한 기아차는 오는 6월 미니밴 카니발을 새로 투입,지난해보다 57% 정도 증가한 8만대를 올해 현지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은 현지 판매업체인 카오아(CAOA)와 기술공급 계약을 하고 2005년부터 1t트럭 ‘포터’ 현지조립을 추진한다.또 올해 러시아 CKD 공장에 기존 베르나 모델에 이어 쏘나타 모델을 추가 투입한다. 현대차는 인도공장의 생산능력을 올 7월에 25만대 수준으로 확대한다.오는 4월 아반떼XD와 7월 겟츠(국내명 클릭)의 신차종을 투입해 기존 상트로,엑센트(국내명 베르나),쏘나타와 함께 소형(콤팩트)에서 대형차(프리미엄)까지 생산차종 풀 라인업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KT도 브릭스국가에 대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는 최근 중국에 이어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한편 세계적인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해 ‘컨버전스 인디아 2004’ 전시회에 참가했다. 지난달에는 인도 최대의 기간 통신사업자인 ‘BSNL’과 초고속 인터넷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재계 관계자는 “브릭스 국가의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대기업 일변도의 수출 패턴을 지양해야 한다.”며 “무역·투자·문화를 망라한 ‘코리아 슈퍼엑스포’를 현지에서 열어 국가·상품의 이미지를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 ksp@seoul.co.kr˝
  • [은행이 달라진다] ①돈되는일 무엇이든 한다

    은행권에 환골탈태의 몸부림이 한창이다.뿌리부터 뒤집는 완전한 혁신이 목표다.‘은행권=보수적’이라는 일반의 속설이 무색할 정도다.변화는 영역확대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보험상품에 이어 휴대전화와 여행티켓을 팔고,연극·영화산업에까지 손대기 시작했다.그렇게 안 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그 밑바탕이다.은행들의 변화경영을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은행들은 백화점으로 변신 중 요즘 은행에 발을 들이면 백화점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한쪽에서는 보험상품을 팔고,다른 한쪽에서는 휴대전화와 여행상품,항공권을 판다.외환은행 본점과 조흥은행 명동지점에서는 커피와 빵을 판다.우리은행은 30개 지점에 우리증권 영업점(지점 속 점포·BIB)을 입점시켰다.신한은행 역시 강남과 강북의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 굿모닝신한증권 BIB를 설치했다. 하나은행 임동하 부장은 “은행영업이 백화점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롯데백화점에서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상품을 팔듯이 은행들도 브랜드에 구애받지 않고,심지어 경쟁사의 금융상품까지도 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한지주 관계자는 “은행들이 보험·증권 등 여러 영업을 동시에 하려는 것은 다양한 수익원을 만든다는 뜻도 있지만 해당고객을 영원히 자기은행 사람으로 만들려는 목적도 크다.”고 했다.한 고객을 여러 상품으로 옭아매 그 은행에서 이탈할 수 없게 만든다는 계산이다.우리은행 유용주 조사분석실장은 “현재 국내은행들의 고객 한 사람에게 1.5개의 금융상품을 팔고 있지만 선진 외국은행들은 보험·증권 등 3개 이상의 상품을 판다.”면서 “이는 거꾸로 국내은행들에 그만큼 발전의 여지가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금융업에서 자산 유통업으로 대전환 은행들은 최근 컨설팅사업과 투자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하나은행은 올해 대기업 고객을 강화해 기업 인수합병을 주선,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이 은행 투자금융팀의 경우 28명의 직원 가운데 60% 정도가 메릴린치,골드만삭스 등 해외 유수의 투자은행 출신들이다.중소기업의 인수합병(M&A)을 주선해주는 ‘기업복덕방’ 활동도 활발하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인수합병의 자산규모는 건당 100억원에서 500억원 규모에 달한다.”며 “합병성사 수수료가 건당 3%(3억∼15억원)에 이르는 짭짤한 장사”라고 말했다.특히 인수자금이 부족한 기업에 자금을 대출,이자수입도 챙기고 있다. 은행권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투자를 본격화했다.우리은행은 오는 5월 공연될 해외 유명 오페라가수 공연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15억원을 투자한다.총 경비 40억원의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국내 은행 최초의 시도다.우리은행은 서울시 등이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경주대회에도 3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돈없는 고객은 서러워요 주말은행·야간은행 등을 통한 영업시간 파괴와 인터넷·모바일에 이은 전자통장 등 영업수단의 파괴도 활발하다.국민은행은 서울 강남과 일산·분당 등 신도시에 있는 점포 세 곳을 주말·야간은행 시범점포로 정해 다음달부터 두달간 운영키로 했다.은행권의 노력으로 국내 인터넷뱅킹 이용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지난해 9월 인터넷뱅킹 이용비중은 28%로 처음으로 창구이용 비중을 추월했다. 은행에 수익을 가져다 주지 못하는 ‘돈없는 고객’은 서러워졌다.국민은행은 지난달 창구공간은 줄이고,상담공간을 대폭 확대한 점포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개설했다.창구 대기용 의자와 순번대기표 발급기를 치우고 대신 줄서기를 위한 대기선을 만들었다.반면 ‘대출룸’,‘소호룸’ 등 별도의 고객상담실을 마련하고 방마다 상담직원을 배치했다.김모(49·자영업)씨는 “거래은행이 최근 내부공사를 하더니 창구직원을 7명에서 3명으로 줄이고 대신에 VIP룸은 2배 이상으로 넓혔다.”면서 “나는 30분이나 창구 앞에서 기다렸는데 어떤 사람은 줄도 안 서고 바로 업무를 마쳐 기분이 무척 나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부자고객이 수익원의 핵심이기 때문이다.우리은행 자료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상위 10% 고객이 전체 예금 및 수익의 50% 이상을 차지한다.한 시중은행의 경우 상위 2.8% 고객이 은행 전체 영업이익의 41%를 기여하고 있다.보스턴컨설팅그룹은 국내 PB시장이 연간 12%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수익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창구서비스를 줄여나갈 뿐 아니라 창구 수수료도 올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고객 스스로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등으로 옮겨가지 않는다면 불편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