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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작년 매출액 소폭 늘어 영업이익·순익은 뒷걸음질

    지난해 KT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었다. KT는 18일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4017억원으로 전년보다 20.2% 떨어졌다.”고 공시했다.순이익은 9675억원으로 21.6% 줄었다. 지난해 매출은 11조 939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7%가 증가했다. 일부에서는 매출증가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것을 놓고 KT의 순익구조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KT는 “지난해 와이브로와 인터넷TV(IPTV)등 신사업부문 등에서 공격적 영업을 펼친 데다 시장경쟁 환경이 치열해진 게 영업이익이 줄어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KT측은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지난해 초고속인터넷 신규가입자 18만명, 메가TV 신규가입자 30만명 등 가입자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중장기 KT의 성장을 위해선 지난해 실적하락은 거쳐야 할 단계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시는 매출액이나 손익구조가 15% 이상 변동할 경우에 하는 의무공시였다.KT는 상세한 사업실적 내용은 25일 정기공시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부산 대선주조 주인 바뀐다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대선주조㈜가 신준호 롯데우유 회장이 인수한 지 3년여만에 매각된다. 18일 부산지역 금융기관 등에 따르면 신 회장측은 한국금융지주 산하 사모(私募)펀드인 코너스톤 에쿼티파트너스와 보유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현재 진행 중이다. 코너스톤측은 신 회장 일가의 대선주조 지분 79만여주(98.97%)를 주당 45만원씩 총 3500억원에 매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한 임원은 “당사자 간의 일이라 직원들은 매각 내용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대선주조는 ‘시원소주’라는 브랜드를 통해 부산 소주시장의 92%를 장악하고 있는 부산의 대표적 주류 업체이다.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997년 IMF 사태를 맞아 부도를 냈었다. 이어 2000년과 2001년에는 2년 연속 자본 잠식으로 상장폐지를 당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기사회생해 지난해에는 매출 1035억원에 영업이익 230억원을 기록했다. 신 회장은 ㈜무학 등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시달리던 2004년 6월쯤 대선주조의 주식을 사들여 대주주가 됐지만 사돈인 대선주조 최모 전 사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최 전 사장의 가·차명지분을 위장매입했다는 의혹을 받았었다. 부산지역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 신 회장측이 계약금조로 500억원을 받았으며 최근 중국에 건설중인 주상복합건물 건립에 들어가는 자금 충당을 위해 대선주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대림그룹 “2010년 매출 21조 달성”

    대림그룹이 2010년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1조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림그룹은 17일 제주 그랜드 호텔에서 ‘2008년 임원 포럼’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용구 회장은 기조 연설에서 “창업 70주년을 1년 앞두고 있는 올해는 절대적인 경쟁우위를 창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과거의 익숙한 사고와 방식에서 벗어나 실행을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림그룹은 미래의 시장환경에 적합한 신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시장환경에 걸맞은 기술확보, 제품·서비스의 지속적인 혁신 등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9) KT

    [한국의 대표기업] (9) KT

    영화 올드보이에는 층(層)과 층 사이에 숨겨진 사설감옥이 나온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광화문 사옥에도 1층과 2층 사이에 M1층이 있다. 하지만 영화와 달리 M1층에는 구리길이라는 ‘동도(銅道)’가 있다. 하나당 7200가닥의 전화선과 144가닥의 광케이블을 묶은 케이블이 가득찬 곳으로 전국에 거미줄처럼 깔려있는 통신망의 시작점이다. 통신회사로서의 KT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하지만 KT가 탈(脫)통신회사를 선언했다. 종합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1896년 10월 덕수궁에 처음으로 전화가 설치됐다. 이후 전화망은 계속 뻗어나갔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1980년대에는 비약적인 전화수요가 생겼다.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통신시설의 확충과 효율적 관리를 위해 1981년 12월 만들어진 것이 현재 KT의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전국의 전화망을 1조 9524억원에 인수했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2002년 민영화를 통해 KT가 됐다.1조 5610억원의 자본금으로 만들어진 KT는 2006년 12월 현재 자산 17조 9623억원, 매출 11조 7721억원의 공룡기업으로 변신했다.KT는 뉴욕과 런던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되어 있다. KT의 경쟁력은 102년동안 축적된 통신망에서 나온다. 도시는 물론 전국의 산과 바다에 깔려 있는 유선전화망과 초고속인터넷망 등은 다른 사업자가 쉽게 넘볼 수 없는 자산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17일 “KT의 힘은 망(網)에서 나온다.”고 말할 정도다. 이같은 통신망을 바탕으로 KT는 성장을 했지만 더이상 통신회사로만 불리는 것을 거부한다. 남중수 KT 사장조차 지난해 10월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케이블·위성방송협회 총회에 참석해 “KT는 더 이상 통신업체가 아니다.”면서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과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종합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자회사들을 보면 이같은 남 사장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자회사엔 이동통신사인 KTF와 디지털주파수공용통신 사업자인 KT파워텔 등도 있지만 싸이더스FnH와 올리브나인이라는 곳도 있다. 싸이더스는 국내 최대의 영화제작사로 지난해 12월 ‘용의주도 미스신’을 시작으로 배급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싸이더스를 내세워 KT가 영화배급사업에 손을 댄 셈이다. 특히 남 사장은 취임 한달만에 싸이더스를 인수했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남 사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올리브나인은 왕과 나, 주몽, 불멸의 이순신, 해신, 파리의 연인 등을 만든 잘나가는 드라마 외주 제작사 중 하나다.KT는 2005년엔 싸이더스를, 지난해엔 올리브나인을 손에 넣었다. 또 자회사인 KTF를 통해 도레미레코드의 지분을 지난해 인수했다. 전산장비와 컴퓨터 등 IT장비를 임대하던 KT렌탈은 의료장비와 건설용기계, 자동차 임대사업부문까지 영역을 넓혔다.KT렌탈의 리스금융과 할부금융이 독립해 KT캐피탈이라는 자회사를 만들었다. KT는 종합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유·무선 통합 등 네트워크 통합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등의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KT관계자는 “올해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이에 따른 LG통신그룹의 공격적 경영활동 등 통신환경의 급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장 유·무선 통합을 핵심사업의 첫번째로 꼽고 있다. 우선 유선시장에선 초고속인터넷인 메가패스를 중심으로 인터넷TV(IPTV)인 메가TV, 이동통신, 유선전화를 결합한다는 것이다. 무선시장에서도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인터넷전화(VoIP), 근거리무선통신인 와이파이(Wi-Fi)와 3세대 이동통신도 합친다는 계획이다.KT의 다른 관계자는 “올해 KT의 중점 신성장사업은 메가TV, 와이브로,VoIP”라며 “메가TV는 150만, 와이브로는 40만,VoIP는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매출 12조원의 벽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유선전화 명성찾기 ‘안간힘’ 통신업계의 공룡 KT에도 약점은 있다. 다름아닌 유선전화 사업이다.KT 영화(榮華)의 요체가 유선전화였다는 점에 비춰볼 때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유선전화는 KT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효자’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민영화 초기인 2002년의 유선전화 매출 비중은 전체의 61%를 차지했다.2006년에는 50.7%, 지난해엔 48% 정도였다. 아직도 매출의 절반가량이 유선전화에서 나온다. 문제는 유선전화의 매출이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침체의 연속이다.98%에 달했던 시내전화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초 92%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0월엔 90.8%로 곤두박질했다. 후발업체들의 틈새공략이 먹혀들었다. 집전화뿐만 아니라 시내전화와 시외전화 통화량도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유선전화 매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매출도 정체상태다.5년째 11조원대다.‘마(魔)의 12조원’이란 말이 나온다. 유선전화 때문에 인터넷전화(VoIP) 사업에 소극적이었던 측면도 없지 않다. 인터넷전화 활성화는 곧 유선전화 매출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해까지 유선전화 지키기에 안간힘을 썼다. 문자메시지(SMS), 통화중 자동연결 등 다기능 집전화기 안폰을 전면에 내세웠다. 안폰은 가입자당 매출이 일반전화보다 3000원가량 높아 수익면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시내·시외통화요금이 같은 전국단일요금제 등 3종의 할인요금제도 선보였다. 하지만 집전화보다는 이동전화가 대세라는 점을 KT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KT 내부에서조차 “집전화 감소를 감안하면 현재의 유선전화 매출은 오히려 마케팅을 잘한 ‘성과’”라고까지 해석한다.KT는 유선전화 가입자 2000만명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다른 부문의 매출 비중을 높여간다고는 하지만 매출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선전화 사업을 포기할 순 없다. 동시에 VoIP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유선전화와 VoIP의 조화와 균형이 KT의 약점을 보완해줄지 결과가 주목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KT호(號) 이끄는 남중수 사장 ‘넥타이를 왜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장이 되니까 옷 스타일을 내 맘대로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소탈하게 웃음짓는 사람.“최고경영자를 뜻하는 CEO의 E는 경영이 아닌 연예 E(엔터테인먼트)의 약자”라며 “CEO는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상큼함을 전하는 사람. 직원들을 위해 칵테일 쇼와 색소폰을 연주하는 사람.KT 남중수 사장이다. 3월이면 남중수 사장의 2기가 시작된다. 남 사장은 2005년부터 KT 사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차기 사장후보에 추대됐다.3월 주총에서 통과되면 앞으로 3년간 KT를 이끌게 된다.5년 넘게 국내 최대 통신업체를 지휘하게 되는 셈이다. 남 사장은 온화한외모와 달리 냉철한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2000년 IMT-2000사업을 총괄하는 KT IMT사업추진본부장으로 비동기식 사업권을 따냈다. 한국통신의 민영화 작업에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2001년 재무실장으로 있을 때다. 남 사장은 KT의 신성장동력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IPTV의 전 단계인 메가TV를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해외 인수·합병에도 수완을 발휘했다. 러시아 연해주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이동통신회사를 인수,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시장점유율 1위의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부드러운 이미지는 그의 발언에서 쉽게 포착된다. 남 사장은 항상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강조한다.“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라. 그러면 이해와 배려가 싹트고 이는 신뢰로 연결된다.”고 말한다. 남 사장의 철학은 기업의 경영과 사회적 책임이란 축으로 묶인다. 그가 CEO에 올라 지켜온 철칙이 ‘상생’이다. 지난해 2월 IT 지식 나눔을 통한 소외계층 해소를 목표로 한 사회공헌 활동인 ‘IT서포터스’를 만드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 왔다. 상생의 전도사인 남 사장은 지난해 말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지속가능경영 대상에서 기업인 부문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사회적 책임(CSR) 보고서를 발간해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IT 전문지식을 사회에 기부하는 활동을 추진한 것이 수상의 배경이 됐다. 화려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 사장에겐 ‘그늘’도 있다. 경영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그가 심혈을 기울인 와이브로도 움이 트는 단계다. 메가TV의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활짝 꽃을 피우려면 2∼3년은 필요하다. 이런 시선에 대해 남 사장은 “지금까지는 기초 다지기”라고 가볍게 받아넘긴다. 남 사장은 지난해 모죽(母竹)론을 들고 나왔다.“심은 지 5년이 지나야 쑥쑥 크는 모죽처럼 그동안의 기반을 바탕으로 KT가 올해는 새로운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악재속 ‘선방’

    악재속 ‘선방’

    반도체 불황과 특검 수사라는 악재 속에 15일 뚜껑을 연 삼성전자의 지난해 실적은 ‘선방’으로 요약된다.4대 축인 반도체·액정화면(LCD)·휴대전화·디지털미디어가 글로벌 연결기준(국내본사+해외법인)으로 모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문제는 약해진 체질이다. 몸집(매출)은 계속 불어나는데 내실(영업이익)은 갈수록 꺾이는 추세다. ●영업이익 3년새 반토막 관심이 집중됐던 지난해 4·4분기(10∼12월) 본사 실적은 예상했던 대로 영업이익이 많이 줄었다.1조 7800억원으로 전분기(2조 700억원)보다 14% 감소했다. 그래도 증권가의 평균 추정치(1조 5829억원)를 웃도는 수치다.‘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매출은 17조 4765억원으로 전분기(16조 680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5%) 늘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63조 1760억원, 영업이익 5조 94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자체는 사상 최고였던 전년(58조 9700억원) 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3년째 뒷걸음질치며 끝내 6조원 밑으로 주저앉았다.2004년(12조 200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다. 연간 순익(7조 4300억원)도 전년보다 5000억원 줄었다. 주우식 IR(기업실적) 담당 부사장은 “매출은 올라가는데 이익이 떨어졌다는 것은 (업계의 싸움이)경쟁 정도가 아니라 전쟁이었다는 의미”라며 “원인을 되새겨달라.”고 의미 심장한 말을 했다. ●LCD·휴대전화 ‘무한질주’, 반도체 ‘고군분투’ 수익성이 이렇듯 맥을 못추는 까닭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반도체 장사가 계속 신통찮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은 4분기 매출(4조 9100억원)과 영업이익(4300억원)이 모두 전분기보다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9100억원)의 절반조차 안된다. 주력제품인 512메가D램 가격이 개당 5∼6달러에서 1달러 안팎으로 급락한 요인이 가장 크다. 주 부사장은 “타이완 등 후발주자들은 쓰러지고 있다.”며 “황창규 사장(반도체 총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대신 LCD와 휴대전화는 무한질주를 이어갔다.LCD 부문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크게(21%) 늘면서 1조원에 육박(9200억원)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1%로 치솟았다. 휴대전화도 국내외 안팎에서 4630만대나 팔았다. 분기 최고 기록이다. 연간 판매량(1억 6100만대)도 전년보다 42%나 폭증했다. 같은기간 시장 평균 성장률의 2배다. ●영업이익 2·2·2·1시대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평판TV와 프린터의 약진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로써 반도체(2조 3500억원), 통신(2조 7600억원),LCD(2조 1100억원), 디지털미디어(1조 600억원) 4개 부문의 영업이익이 모두 1조원을 넘어서면서 ‘2·2·2·1 시대’를 열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분기 연속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낸 만큼 정보기술(IT)주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7조원)와 LCD(3조 7000억원) 등에 총 11조원을 투자한다. 매출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15% 늘려 잡았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삼성전자 매출 1000억弗 돌파

    삼성전자 매출 1000억弗 돌파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연간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IBM을 따라잡고 독일 지멘스·미국 휼렛패커드(HP)에 이어 세계 3위 전기전자업체로 우뚝 섰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을 발표하는 화상회의(콘퍼런스 콜) 석상에는 특검 파장과 투자 차질을 우려하는 국내·외 투자가들의 질문이 쇄도해 역사적 기록의 빛이 다소 바랬다. 글로벌 영업이익도 8조 4000억원대에서 정체 양상을 보여 불안감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국내 본사와 해외법인을 연결한 글로벌 매출은 1034억달러(약 96조 1000억원)이다.2003년(541억달러) 500억달러를 처음 돌파한 지 4년만에 세운 대기록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어느 정도 예고되기는 했지만 주력업종(반도체)의 극심한 불황을 딛고 세운 기록이어서 더 값지다는 평가다. 글로벌 매출이 1000억달러를 넘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씨티(금융)·엑손모빌(정유)·도요타(자동차) 등 30개 남짓 정도다. 전자업계 1위인 지멘스(삼성전자 추산 1043억달러)와 비교해도 매출액 차이가 10억달러에 불과하다. 주우식 IR(기업실적) 담당 부사장은 “오전에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200여명을 연결하는 콘퍼런스 콜을 진행했는데 특검의 본관 압수수색이 이뤄져 상당히 어려웠다.”면서 “특히 투자가들의 질문이 설비투자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LG필립스 창사 이래 첫 배당

    LG필립스LCD가 사상 최고의 실적에 힘입어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한다. 창사 이래 첫 배당이다.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 회복이라는 기쁨도 맛봤다. LG필립스LCD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4분기(10∼12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 3220억원,8690억원이다. 전분기보다 매출(3조 9530억원)은 9%, 영업이익(6930억원)은 41%나 급증했다. 순익(7600억원)도 크게(45%) 늘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4조 3520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1조 5040억원으로 2004년(1조 7280억원) 이후 3년 만에 1조원대를 탈환했다. 권영수 사장은 이날 실적발표회장에서 “지난해 순익이 최종 확정되면 배당 가능 이익의 30% 정도는 배당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액수는 다음달 말 주주총회에서 확정한다. 이같은 ‘실적 잔치’의 배경에는 권 사장 취임 이래 강도 높게 추진해온 생산성 극대화(맥스 캐퍼) 운동과 원가 절감(연간 31%) 노력이 결실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시장 상황도 따라주었다. 올해 중국 베이징 올림픽 등을 앞두고 평판TV 수요가 급증하면서 4분기 매출의 절반이 TV용 액정화면(LCD) 패널에서 나왔다. 권 사장은 “내년 상반기 가동 목표인 8세대 생산라인 등에 올해 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접히는 디스플레이 등 미래 성장사업도 본격 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두산그룹 올해 매출 23조원 목표

    두산그룹이 올해 매출 23조원과 영업이익 2조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을 30%나 늘려잡은 점이 주목된다. 삼성그룹의 ‘자랑스런 삼성인상’처럼 파격 포상의 ‘우수기술 두산인’도 올해 처음 시상한다. 두산그룹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매출 목표치도 공격적이다. 지난해보다 24% 올려 잡았다.‘품질과 기술의 두산’으로 변신하기 위해 두산판 노벨상도 도입했다.‘두산 우수 기술상’(Doosan Excellent Technology Award)이다. 지난 한 해 기술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두산인을 뽑아 이르면 이달 말쯤 시상한다. 두둑한 포상금과 승진 인센티브가 주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기업’ 변신에도 역점을 뒀다. 올해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고 2015년까지는(매출 목표 100조원) 9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글로벌 생산기지 등 국내외 안팎에서 총 1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85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포스코 “올해 세계2위 철강사 도약”

    포스코 “올해 세계2위 철강사 도약”

    포스코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조강(粗鋼)생산과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과감한 투자로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세계 2위의 철강사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지난해 말 현재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3위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최고경영자(CEO)포럼’을 열고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조강생산량 3110만t, 매출액 22조 207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영업이익은 4조 3080억원, 순이익 3조 6790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조강생산은 전년보다 3.3% 늘었고, 매출액은 10.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7%,14.7% 늘었다. 조강생산량 증가는 지난해 5월 준공된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를 성공적으로 가동, 하루 4300t의 쇳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했기 때문이다. 자동차강판 등 전략제품 중심의 고부가가치제품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또한 지난해 폴란드에 준공된 POS-PPC 등 총 28개의 해외가공센터(SCM)를 통한 판매량이 전년보다 85% 많은 124만t으로 늘어난 것도 매출액 증대에 도움이 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전략제품의 판매비율을 전년보다 9%포인트 높은 66%까지 늘려 수익을 높였다. 낮은 품질의 철광석을 사용하고도 같은 품질의 철강재를 생산할 수 있는 원가절감기술을 통해 총 8287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중간 배당한 2500원을 포함해 주당 1만원을 배당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글로벌 넘버2를 위한 투자도 강화한다. 이 회장은 “올해 투자비를 지난해 3조 8000억원보다 76% 증가한 6조 70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출자사까지 포함한 연결기준으로는 8조원에 이른다. 이 중 국내 투자는 7조원이다. 우선 국내 조강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연산 200만t 규모의 포항 신제강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국내 후판(厚板)수요 증가에 대비해 광양제철소에 200만t 규모의 후판공장도 새로 지을 계획이다. 에너지분야 등 국내 신규사업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 회장은 “올해 조강생산능력은 포스코특수강, 장가항포항불수강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3500만t이나 돼 신일본제철과 더불어 세계 2위권의 철강사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3300만t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23조 9000억원, 영업이익 목표는 4조 8000억원으로 잡았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34조 3000억원, 영업이익 5조 6000억원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현대건설 올 매출목표 6조 5046억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목표를 6조 5046억원으로 잡았다. 아파트는 1만 4000가구를 분양한다. 현대건설이 9일 확정한 ‘2008 경영계획’에 따르면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목표(5조 5000억원)보다 18% 늘어난 6조 5046억원으로 책정했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4508억원, 순이익 294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수주목표는 지난해 계획(9조 8000억원)보다 26.5% 늘어난 12조 4000억원으로 잡았다. 이 가운데 47억달러는 해외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건설의 해외공사 수주목표는 39억달러였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유가 100달러 돌파] 산업계 ‘희비’

    3일(한국시간) 국제유가의 배럴당 100달러 벽이 깨지면서 신년 벽두 산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석유 의존도가 높은 항공, 석유화학, 섬유 등 업종의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해졌다. 유가가 10% 오를 때 운수업은 영업이익이 1%, 화학제품과 석유제품은 각각 0.6%와 0.4%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경비에서 기름의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사들은 초비상이다. 유가상승이 지속되면 운임 인상이나 비수익 노선의 폐지 등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유화업계와 섬유업계는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 등 원료의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에 바로 반영할 수 없다며 울상이다. 삼성토탈측은 “유가가 1달러 오르면 원가 부담이 연간 300억원 높아진다.”고 말했다. 특히 섬유업계는 중소업체들이 많아 더욱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연규배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팀장은 “고유가 때문에 높아진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업계가 섬유제품의 감산에 나서지 않으면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는 제조원가 상승과 함께 소비자들의 신차구입 기피를 우려한다. 현대차측은 “유가는 주요 원자재가격 상승을 동반하는 만큼 철강, 고무 등 다양한 재료에 기반한 자동차 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면 경차 및 경유차 소비가 늘고 대형차 및 고급차 판매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올 상반기 업체들은 경차와 경유형 승용차 마케팅 확대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업계는 석유제품을 원자재로 쓰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충격은 다른 업종보다 약하다. 조선·해운업계도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 조선의 경우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인 데다 고유가로 심해유전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어 해양플랜트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해운도 선박용 벙커C유 가격이 바로바로 가격할증으로 반영되는 편이다. 하지만 둘 다 소비위축 등에 따른 국제 물동량 감소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 가운데서는 삼성그룹이 비교적 느긋한 편이다. 반도체 등 핵심 사업구조가 유가와 큰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한 임원은 “우리는 주로 ‘오일과 별 관련이 없는 업종이라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했어도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공격 투자로 新동력 찾아라”

    ‘공격 투자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신년사를 통해 본 올해 경영 화두이다. 지난해 주된 키워드는 ‘창조, 도전, 글로벌’이었다. 무자년(戊子年) 새해에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투자 확대 언급이 유난히 많았다. ●방어보다는 공격 경영 재계는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새 출발 의지를 다졌다. 환율·유가·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등 경영여건이 좋지 않지만 ‘수세 경영’보다는 ‘공격 경영’ 분위기가 압도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올해는 위기와 기회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또 하나의 출발점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고객 최우선, 글로벌 경영, 미래 대비라는 3대 추진목표도 제시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고객 가치경영을 통한 ‘그룹 매출 100조원 시대’를 주문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단기 성과에 안주 말라.”고 거들었다. 최근 실적 개선에 따른 긴장 완화를 경계하기 위한 채찍질로 풀이된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해외 공략(글로벌 경영)에 무게를 뒀다. 신 회장은 “내수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자.”고 독려했고, 이 회장은 “올해를 새로운 성공신화 창출의 원년으로 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빠른 변화 주문… 투자 언급도 유난히 많아 과감하고 빠른 변화에 대한 주문도 잇따랐다. 최근 ‘회사내 회사’(CIC) 등 큰 폭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투자를 두려워말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경제흐름이 바뀌는 시기에는 고객의 요구도 크게 달라진다.”며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失機)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올해 투자를 2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소한의 리스크(위험)는 감내한다는 각오로 (투자에)임해달라.”고 말했다.‘비극태래’(否極泰來·좋지 않은 일들이 지나고 나면 좋은 일이 온다)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신사업 발굴로 재계서열 바꾼다 인수·합병(M&A) 의지를 계속 다지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500년 영속 기반 구축을 통해 그룹 주가 10만원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분위기를 띄웠다. 매출액(25조원), 영업이익(1조 9000억원), 신규투자(2조 9200억원), 공채(2600명) 목표도 각각 늘려잡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신규사업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자.”며 맞불을 놨다. 저가항공 진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현대건설 인수 등을 염두에 둔 듯 “올해를 적극적인 사업기반 확대의 원년으로 삼자.”고 독려했다. 구자홍 LS그룹 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사업구조 고도화(선진화)를 나란히 강조했다. 경제단체를 각각 이끌고 있는 조석래 효성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CJ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가치 경영’과 ‘창의적 기업문화’를 각각 주문했다. ●재계 맏형 삼성만 유일하게 침묵 이날 침묵을 지킨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은 해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던 대규모 신년하례식을 열지 않았다. 이건희 회장의 신년사도 내지 않았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시무식을 갖고 “창조적 혁신을 통해 창립 40주년이 되는 2009년에는 세계 1위의 전자회사가 되자.”고 역설했다. 한 그룹 임원은 “입사 이래 이렇게 조용한 시무식은 처음”이라며 “올해 사업계획도 확정되지 않아 그룹 매출 목표와 투자규모를 밝히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그룹의 촉각은 ‘미래 대비’보다는 당장 발등의 불인 ‘삼성 특검팀’ 진용과 수사범위 파악에 온통 쏠려 있다. 최용규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퀄컴이야기/박정태 옮김

    퀄컴(Qualcomm)은 낯설지 않지만, 막상 어떤 기업이냐고 물으면 대답은 궁색해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국내에서도 위인전에 오르고 있는 마당에 쌍벽을 이루는 퀄컴의 창업자가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퀄컴이 우리나라 휴대전화에 쓰여지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어서 거액의 로열티를 챙겨가는 ‘얄미운 기업’이라는 사실 정도는 알려져 있다. ●한국서 CDMA 로열티 연 1조원 이상 챙겨 퀄컴의 발전에는 한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퀄컴이 미국에서조차 CDMA를 표준화하는 데 실패하여 맞은 도산 위기를 한국시장이 구해냈기 때문이다. 한국은 1992년 이동통신 표준기술을 CDMA 방식으로 표준화하겠다고 결정했고, 1996년 SK텔레콤(SKT)이 세계 최초로 CDMA 이동통신을 상용화했다. 이후 한국의 CDMA 기술은 최고 수준을 인정받아 경쟁국을 압도했고, 퀄컴은 한국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퀄컴이 로열티로 한국에서만 연간 1조원 이상을 챙겨간다는 사실은 곧 한국의 이동통신 기술이 퀄컴에 종속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퀄컴은 1985년 MIT 출신으로 NASA(미 항공우주국) 연구원과 UCSD(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교수 출신의 어윈 제이콥스가 1968년 설립한 통신기술 컨설팅회사 링카비트 출신의 동료 6명과 1985년 창업한 무명의 벤처기업이었다. 이들이 불과 10년만에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20년만에 연매출이 60억달러, 영업이익률이 60%가 넘는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의 무선통신 엔지니어이자 컨설턴트인 데이브 목이 쓴 ‘퀄컴이야기’(박정태 옮김, 굿모닝북스 펴냄)는 퀄컴의 성공스토리가 우연이 아니라 땀과 열정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한다. 지은이가 진단한 퀄컴의 성공요인은 크게 세 가지.▲첨단 지식으로 무장한 전문가 집단이 ▲지적재산권 비즈니스라는 독특한 사업모델을 만들어냈으며 ▲기존 업계의 질서를 허물어뜨리는 와해성 혁신전략을 추진했다는 점이다. 제이콥스는 창업 당시를 두고 “우리가 그 때 마음 속에 그려둔 제품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퀄컴은 곧 세계 무선통신사업에서 비교의 대상을 찾을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친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그것이 바로 CDMA이다. CDMA는 퀄컴이 휴대전화 시장에 도입하기 이전에 이미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되어 기밀에 부쳐졌던 개념이라고 한다. 퀄컴이 CDMA를 ‘발명’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퀄컴은 보도자료에도 CDMA 기술의 ‘개척’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퀄컴이 CDMA와 관련한 수천 건의 특허권을 갖고 있지만,‘CDMA 기술의 발명’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제시 지은이는 이것이 어쩌면 사소한 차이처럼 보이지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한다. 발명가가 엄청난 부를 함께 누리는 사례는 극히 드문데, 퀄컴처럼 진짜로 영리한 발명가는 자신의 발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뭔가 획기적인 개념에 그것을 응용하여 큰 돈을 번다는 것이다. 이 책이 단순히 한 기업의 성장과정을 기록한 것이라면 그다지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퀄컴의 사례는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어떻게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지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이상철 광운대 총장도 추천사에서 퀄컴의 성공 방정식을 기술개발로 성장을 이끌어내야 하는 우리 기업에 교훈으로 삼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1만 48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新에너지 시대] 태양은 많다-일본

    [新에너지 시대] 태양은 많다-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태양광발전에서 선두주자다. 지난 1959년 전자회사인 샤프가 태양전지 개발에 처음으로 손을 댔다. 태양의 빛을 에너지로 바꾸는 태양광 발전 즉 태양전지의 연구에 나섰다. 샤프의 창업자인 하야카와 도쿠지는 “반드시 태양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측해 오던 터다.1964년 샤프는 태양전지를 생산, 세계 최초로 상용화의 길을 열었다. 샤프는 2000년부터 7년 연속, 태양전지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산총연, 원가절감 연구에 전력 도쿄도 근교인 이바라키현의 쓰쿠바는 한국의 대덕연구단지와 비슷한 연구학원 도시다. 도쿄의 아키하바라역에서 특급열차로 45분쯤 정도 걸린다. 일본 최대 연구소인 산업기술총합연구소(산총연)도 쓰쿠바의 한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산총연은 전체 연구동 및 부속건물 가운데 일부인 27개동을 4개 구역으로 나눠 건물의 옥상이나 외벽에 태양전지 모듈(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패널)을 설치했다. 모듈이 투명한 특수유리와 비슷해 유리벽이나 유리지붕으로 착각할 정도다. 특히 반도체의 다양한 무늬를 고려해 건물과도 조화를 이룬다. 대형 주차장은 100㎾ 규모의 태양전지 모듈로 지붕을 만들었다. 기업 등에서 제작한 모듈의 성능 등을 측정하는 목적도 있다. 산총연이 2004년 4월 태양광 발전을 시작한 이래 지난 7월 300만㎾를 넘어섰다. 그러나 하루 생산 전기량은 산총연 전체 소비전력의 1%에 불과하다. 산총연에서 태양광발전의 연구를 담당하는 곳은 태양광발전연구센터(센터장 곤도 미치오)다. 센터는 태양광발전의 생산단가를 절감하기 위한 신재료·디자인 등의 개발에서부터 태양전지의 표준화·상용화를 위한 평가기술, 국제협력에 이르기까지 국가 차원에서 태양광발전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센터장 곤도는 “태양광발전의 핵심은 발전생산단가를 낮추고, 효율화를 높여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우선 2010년까지 현재의 발전비용을 50%가량 삭감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원가 2030년 7엔으로… 정부도 개발 지원 일본 정부는 현재 ‘태양광발전 2030 로드맵’에 따른 태양광발전 기술개발에 나섰다. 지난 2002년 6월에는 ‘신에너지 전기이용법(RPS)’을 제정, 전력회사가 일정량 이상의 신에너지를 보급토록 의무화했다. 로드맵상 태양광발전량은 2005년 1GW에서 2010년 4.82GW,2020년 35GW,2030년 102GW이다. 신소재를 이용한 태양전지와 축전지의 연구개발도 단계적으로 함께 진행된다. 태양전지의 주재료인 실리콘 부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태양광발전의 생산원가는 2002년 ㎾h당 50엔에서 2007년 30엔,2010년 23엔,2020년 14엔,2030년 7엔으로 대폭 낮출 방침이다. 생산원가가 낮아질수록 태양광발전의 대중화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물론 지난 1993년 ㎾h당 260엔,95년 120엔일 때와 비교하면 훨씬 싸졌다. 그렇지만 아직 부담이 큰 탓에 현재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한 주택은 전체의 3% 정도인 30만채에 불과하다. 센터 주간연구원 사쿠타는 “로드맵에 맞춰 태양광발전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풍력·수력과 달리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 태양광발전은 미래의 산업이자 꿈”이라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기업 |도쿄 박홍기특파원|세계 태양광발전 시장은 넓다. 고유가 시대에는 더욱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 2005년 150억달러의 태양광발전 시장은 2010년 361억달러로 두 배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은 세계 태양전지 시장점유율 1위다. 태양전지의 생산뿐만 아니라 조립·설치·건설 등의 분야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샤프·교세라·산요전기·미쓰비시전기 등 4곳의 태양전지 제품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무려 39.1%나 차지했다. 독일의 큐셀스(Q-cells)나 중국의 선테크(Suntech) 등의 급성장으로 전년도 대비 6.9%포인트가 줄었다. 샤프는 지난 1963년 태양전지의 대량생산에 성공, 태양광발전 시대를 열었다. 현재 세계 제일의 태양전지 셀과 모듈 제조회사다. 지난해 세계 시장의 19.3%를, 국내 시장의 46.8%를 점유했다.2003년 10억엔에 불과하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10억엔으로 엄청나게 늘었다. 특히 태양전지의 두께를 98년 300㎛에서 2006년 180㎛, 올해 160㎛까지 축소했다. 교세라는 1975년 태양전지 연구를 시작,1982년 대량생산에 들어갔다. 세계 시장에서 8.0%를 점유, 큐셀스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의 점유율은 18.4%다.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주택용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판매했다.2010년까지 300억엔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3배인 50만㎾까지 끌어올릴 목표를 세웠다. 산요전기는 1980년 소규모 전자제품용 태양전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6.9%로 4위, 국내는 22.7%로 2위다. 특히 내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태양전지와 충전지 사업에 1000억엔을 투입,600㎿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미쓰비시전기는 1976년 우주용 태양전지 사업부를 설립,86년 산업용 태양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4.9%, 국내는 10.7%다. 자동차제조사인 혼다는 지난 12일 ‘혼다솔텍’ 태양전지공장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가정용 태양전지 사업에 참여했다. hkpark@seoul.co.kr [용어클릭] ●태양광발전과 태양열발전 태양에너지를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발전 방식이 다르다. 태양광발전은 물질이 빛을 흡수하면 표면에서 전자가 생겨 전기가 발생하는 이른바 ‘광전(光電)효과’를 활용해 전기를 만든다(태양빛→전기). 주택용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지붕 등에 설치하는 태양전지 모듈과 축전지, 직류를 교류로 바꾸는 변환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태양열발전은 태양열로 물을 끓여 발생시킨 증기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태양열→기계에너지→전기). 일본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사쿠타 고이치 산총연 주간연구원 |도쿄 박홍기특파원|“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산뜻하고 다채로운 디자인을 가진 태양전지 모듈 등의 고안도 필요하다.”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 태양광발전연구센터 주간연구원 사쿠타 고이치(56)가 밝힌 태양광발전의 또 다른 과제다. 사쿠타는 “태양광발전에서 얻은 전기를 장시간 모아두고 쓸 수 있는 축전지의 성능향상도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태양전지의 모듈은 거의 전부 검정 계통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썩 내켜하지 않는 편이다. 센터에서는 미관을 위해 색상 및 디자인 개발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사쿠타는 “최근 독일은 보조금정책을 실시, 태양광발전량이 일본을 앞질렀다.”면서 “독일 정부는 가정에서 쓰다 남은 태양광 전기를 ㎾당 50엔 정도로 되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때문에 독일 소비자들은 태양광발전에 적극적”이라고 했다. 통상적으로 전기가 전력회사에서 가정으로 공급되는 것과 달리 가정에서 전력회사로 전기를 파는 상황으로 바뀐 것이다. 최근 중국·타이완·스페인·프랑스 등지에서도 태양광발전량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사쿠타는 “일본은 보조금지급제를 2005년부터 폐지했다.”면서 “초기 단계에는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하는 가정에 보조금지급제 등의 인센티브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30만 가구에서 태양광발전을 사용하고 있다. 보조금지급제가 폐지된 뒤 태양광발전의 설치가구가 다소 줄었다. 사쿠타는 “요즘 태양전지의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가격이 비싼 실리콘보다 현재로선 효율이 아주 낮지만 가격이 싼 플라스틱 활용에 초점을 맞춘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도 플라스틱을 통해 낮은 원가에 높은 효율의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기업, 성장 꺾이고 투자 격감

    기업, 성장 꺾이고 투자 격감

    3·4분기(7∼9월) 기업들의 성장성은 둔화됐고, 투자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 10곳 중 4곳은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도 갚지 못한 ‘적자기업’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3·4분기 기업경영 분석’에 따르면 1540개 상장·등록법인의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전분기 9.9%보다 2.5%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7.0%로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문의 위축으로 전분기보다 3.4%포인트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경기부진과 시멘트 판매가격 하락으로 비금속광물업의 매출이 줄었고, 라면·스낵 제품들의 매출부진과 담배수요 감소 등으로 음식료·담배 등이 전분기에 비해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 전체 기업들의 투자지표인 유형자산증가율은 0.5%로 전분기 1.0%에 비해 절반으로 하락했다. 이중 제조업의 1∼9월까지의 유형자산증가율은 2.0%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5.0%에 비해서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자동차,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의 업종에서 유형자산이 전분기보다 모두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07년 9월말 현재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유형자산 비중은 37.0%로 전분기에 비해 1.4%하락했다. 제조업체의 유형자산증가율은 카드대란 등으로 기업환경이 악화됐던 2003년 0.6%에 불과했으나 2004년 5.3%로 급증했고,2005년에는 7.5%로 정점에 도달했다.2006년에도 투자증가율은 5.8%로 투자가 확대됐으나, 올해 들어 9월까지 투자는 2.0%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제조업체 가운데 세전순이익률이 0% 미만인 ‘적자업체’ 비중은 전분기 34.1%에서 3분기 37.4%로 확대됐다. 이는 2003년 1분기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제조업체(이자보상비율 100% 미만)는 42.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분기 38.4%보다 크게 확대된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동아제약 올해 매출 6000억 돌파

    동아제약이 제약업계 최초로 올해 매출 6000억원을 넘어선다. 동아제약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1.2% 늘어난 63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17일 밝혔다. 매출 6000억원대 달성은 제약업계로서는 처음이다. 동아제약은 지난 2002년 5490억원의 매출로 제약업계로서는 처음으로 5000억원대 매출을 올렸었다. 동아제약은 또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5.1% 늘어난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경영실적은 자체 개발한 신약 ‘스티렌’과 ‘자이데나’가 꾸준히 잘 팔리는데다 최근 2∼3년간 고부가가치 전문의약품 비중이 확대된 데 따른 성과로 분석된다. 소화성궤양치료제 ‘스티렌’은 국산 신약으로는 유일하게 지난해 ‘전자문서전송(EDI)’ 방식 건강보험·의료급여 청구 금액 상위 10개 의약품안에 들었다.올해에는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국내에서 처방량 기준으로 2위로 올라섰다. 국산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누적 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삼성重, 첫 이익분배금 가능할까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이 말못할 속앓이에 빠졌다. 손에 거의 다 들어온 듯 싶었던 사상 첫 이익분배금(PS)이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놓고 하소연할 처지도 못된다. 사상 최악의 해양사고를 낸 장본인인 까닭이다. 시민단체 등의 특별 감리 신청 소식에 주가마저 급락했다. 한 직원은 10일 “끔찍한 기름 재앙을 야기한 주제에 무슨 PS 타령이냐 할지도 모르지만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PS(Profit Sharing)는 삼성그룹이 일찌감치 도입한 인센티브의 하나다. 사업부별로 목표 이익을 정해놓고 초과달성을 하면 그 초과분의 20%를 사업부원들에게 나눠준다. 몇 백만원 수준인 생산장려금(PI·기본급의 최고 150%)과 달리,1인당 몇 천만원까지 챙길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마다 다른 계열사 임직원들의 PS잔치를 구경만 해야 했다. 지난해까지 영업적자 내지는 쥐꼬리 흑자 신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 수주 대박을 터뜨렸다. 증권사들이 추산한 삼성중공업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 5000억원과 6500억원. 숫자는 달라지더라도 사상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만큼은 확실시된다. 이에 대해 그룹측은 “PS 지급기준은 명확히 정해져 있는 만큼 초과이익을 냈다면 PS는 예정대로 지급될 것”이라며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설사 삼성중공업측이 보험 범위 바깥의 피해 배상액을 물게 되더라도 내년 회계장부에 반영될 공산이 높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종욱 대우건설 신임 사장 “수주역량 강화에 주력”

    서종욱 대우건설 신임 사장 “수주역량 강화에 주력”

    서종욱(58) 대우건설 신임 사장은 3일 “주택영업과 해외수주 등 국내·외 영업활동에 중점을 두고 수주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직이 금호사람들로 대체되는 게 아니냐는 항간의 우려에 대해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서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건설 본사 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 일성으로 수주 강화를 강조했다. 앞서 열린 취임식에서도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에 있지만 수주, 매출, 영업이익 등 모든 면에서 명실상부한 1위가 돼야 한다.”면서 “건설은 수주 없이는 회사가 존립할 수 없는 만큼 임직원 모두가 수주 일선에 있다는 마음 가짐으로 영업 활동에 최대한 힘써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올해는 기존 매출 1위인 GS건설을 제치고 3년만에 매출 1위 탈환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3·4분기까지 GS건설과 5531억원의 격차를 벌렸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3년부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수주 부문만 해결하면 된다. 3·4분기까지 수주 실적에서는 업계 3위다. 그러나 연초 세워놓은 목표인 10조원 달성은 무난하다. 때문에 지난달 28일 갑작스럽게 중도하차한 박창규 전 사장의 인사를 두고 말이 나온다. 조만간 금호그룹 사람들로 물갈이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내용이다. 그룹 차원의 인사라지만 사장이 바뀐 곳은 대우건설이 유일한 데다 금호나 대우건설 모두 사장 임기가 평균 2∼3년이다. 박 전 사장은 취임(2006년 12월15일) 이후 주가를 30%가량 올려놓는 등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서 사장은 이에 대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님은 대우 사람, 대우 문화가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 대우건설을 인수한 것이고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누차 얘기하신다.”면서 “이번 인사에서 나타났듯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온 사람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문화를)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대우건설만의 특징과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박 전 사장과 동갑으로 1977년 같은해 대우건설에 입사했다. 지난 1995년부터 2003년말까지 주택사업담당 임원을 지내면서 분양사업장마다 대박을 터뜨리고 워크아웃을 조기졸업(2003년말)시키는 데에 기여했다는 평이다.2006년부터 2년간 국내영업본부장을 맡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두산 ‘글로벌 톱3’ 진입 시동

    두산 ‘글로벌 톱3’ 진입 시동

    미니 굴착기에서부터 대형 지게차에 이르기까지 건설장비 라인업을 완벽하게 갖춘 두산이 건설기계분야 ‘글로벌 톱3’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012년까지 이 분야에서만 120억달러(약 11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3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국내 기업의 최대 해외 인수합병(M&A) 사례로 꼽히는 ‘밥캣’(Bobcat) 인수 등을 마무리지은 데 따른 자신감의 발로다. 두산그룹은 2일 미국 잉거솔랜드의 밥캣(소형 건설장비), 유틸리티 장비(건설조명 등), 탈부착 장비(어태치먼트) 3개 사업부문의 인수작업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인수비용은 49억달러(약 4조 6000억원)다. 미래비전을 담은 경영구상과 현지 경영진 구성 방안도 이날 함께 발표했다. 두산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두산인프라코어 인터내셔널(DII)이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지주회사 산하에 밥캣, 두산인프라코어 포터블 파워(DIPP, 옛 잉거솔랜드 유틸리티),DII 어태치먼트(옛 어태치먼트) 세 회사를 둔다. M&A 연착륙을 위해 경영진은 대부분 유임시켰다. 새 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밥캣 미국 사장인 데이비드 롤스(사진 왼쪽)가 선임됐다. 스콧 넬슨(오른쪽·밥캣의 기존 전문경영인), 로렌스 실버(두산인프라코어 포터블 파워), 스티브 레니(DII 어태치먼트)도 각각 유임됐거나 재기용됐다. 이번 M&A를 진두지휘한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은 “지금까지의 M&A 경험 결과, 현지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화학적 융합에 매우 유용하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기존 임원진 유임 배경을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또 “이번 M&A 마무리로 완벽한 건설장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소형 건설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밥캣 등과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인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존 중대형 건설장비를 접목시켜 세계 톱3로 도약하겠다.”고 장담했다. 이를 발판삼아 그룹 매출도 2015년 100조원, 영업이익은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내년 휴대전화 세계점유 20% 넘을 것”

    “내년 휴대전화 세계점유 20% 넘을 것”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받게 됐는데 사업에는 차질이 없는 겁니까.” “부(富)를 유출해 다른 계열사의 분식회계를 메웠다는데 사실입니까.” ●특검·비자금 관련 질문 쏟아져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테크포럼’에 쏟아진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들의 질문들이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전이 시작된 이래 삼성이 투자자들 앞에 공개적으로 처음 나선 자리였다. 그런 만큼 각종 의혹에 관한 불안과 우려섞인 질문이 쇄도했다. 포럼의 핵심인 삼성전자의 내년 사업계획과 시장 전망은 뒷전이었다. 참석자 300여명의 시선은 온통 주우식 삼성전자 기업설명(IR) 담당 부사장의 입에 쏠렸다. 내년 사업전망 소개가 끝나기가 무섭게 터져나온 ‘비자금 의혹’ 질문에, 주 부사장은 “한 개인의 주장 때문에 그룹 전체가 흔들려 유감스럽다.”며 “결국에는 조사를 통해 모든 것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슷한 질문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주 부사장은 “(삼성의 진실을)의심하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하며 진땀을 흘려야 했다. 해외투자자들의 동요도 일부 시인했다. 그는 “지금은 해외투자자 15∼2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특검 진행에 따라)추가 동요가 일어날 것 같아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일부 투자자는 다른 투자자의 눈치를 살피면서 혹시 다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팔겠다는 움직임이 없는지 물어온다.”고도 했다. 주 부사장은 “현재까지는 큰 동요가 없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며 “이맘때쯤이면 내년 투자계획 등을 발표해야 하는데 (경영진이)여러 문제를 신경쓰다 보니까 진행이 안돼 개인적으로 걱정이 좀 있다.”고 털어놓았다. ●투자규모 올해 수준으로 내년 투자규모와 관련, 주 부사장은 “지금은 아주 어려운 때다. 삼성이 해야할 일은 중요한 투자에서 여러 문제에 영향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만 투자를 올해보다 많이 늘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부를 유출하는 방법으로 다른 계열사의 분식회계를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룹 경영에서)강한 기업이 약한 기업을 지원해주는 것을 우려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그런 일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투명성을 더 높이기 위한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회사를 대표해)제가 홍콩에 가서 여러번 투명경영상을 받기도 할 정도였다.”며 현 수준을 자부했다. ●2012년 매출 1500억달러 달성목표 주 부사장은 “(올 3분기에 이어)4분기 실적도 좋을 것 같다.”면서 “내년에도 전 사업부문에 걸쳐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휴대전화는 아웃소싱을 강화해 전세계에서 2억대 이상 팔겠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시장점유율이 20%가 넘는다. 올해는 1억 6000만대 판매(14%)가 예상된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내년에 42나노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회사 전체로는 프린터와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LSI)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아 2012년 매출 1500억달러, 영업이익 2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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