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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애널리스트 데이/안미현 논설위원

    지난 6월 JP모건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줄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확 낮췄다. 이 보고서 한 장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하루에만 14조원이 증발했다. 화들짝 놀란 삼성은 JP모건이 왜 이런 보고서를 냈는지 분주하게 배경을 파악하는 한편 소통 부재를 반성했다. ‘애널리스트 데이’(Analyst Day) 부활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오늘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2회 애널리스트 데이를 연다. 2005년 첫 행사 이후 8년 만이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애널리스트 등 4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권오현 부회장, 신종균 사장 등 수뇌부가 총출동해 직접 마이크를 잡는다.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이후를 끌어갈 확실한 먹거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1회 때처럼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의 불안감을 달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칭찬에 도통 인색한 미국 뉴욕타임스조차 “삼성전자가 장막을 걷어내고 있다”고 호평했다. 어떤 이는 애널리스트의 약칭을 동성애에 빗대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애널리스트의 기업 보고서는 칭찬 일색이고 어쩌다 부정적인 내용은 뒷북이기 일쑤다. 애널리스트들이라고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조금이라도 나쁘게 쓰면 중요 정보를 제때 주지 않거나 기업탐방에서 배제해 ‘물먹기’ 십상이라고 하소연한다. 그래서인지 부정적인 보고서는 대체로 외국계 몫이다. 외환위기의 시발점이 된 ‘대우에 조종이 울리고 있다’는 보고서도 일본 증권사(노무라)에서 나왔다. 요즘 삼성에는 ‘일’이 많다. 제일모직에서 패션사업을 떼어 삼성에버랜드에 갖다 붙이더니 삼성에버랜드의 급식사업을 떼어 별도 회사를 만든다고 한다. 삼성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를 경영권 승계와 연결지어 보는 시각이 파다하다. 이건희 회장은 칠순이 넘었고, 세 자녀(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는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부사장이 주도한 패션사업의 실적이 고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모처럼 핵심 경영진을 한자리에서 만난 애널리스트들이 와인잔만 부딪치지 말고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날카롭게 물고 늘어졌으면 한다. 삼성전자는 숫자로 도배한 장밋빛 청사진이 아닌, 주식을 계속 들고 있고 싶게 만드는 미래전략을 내놓았으면 한다.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의 냉소대로 ‘민첩한 시장적응자’로 남을지, 아니면 보란 듯이 ‘진정한 혁신자’로 도약할지는 삼성의 손에 달렸다. 안미현 논설위원 hyun@seoul.co.kr
  • STX 전문상사로 탈바꿈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추진하고 있는 ㈜STX가 STX그룹의 지주회사 성격을 버리고 전문상사 기업으로 변신,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STX는 5일 “지속 가능한 4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경쟁력을 갖춘 전문상사로 거듭나며 경영 정상화를 조기에 실현하겠다”면서 “외부거래의 비중을 현재 65%에서 2017년 96%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4대 모델은 ▲에너지(석탄, 석유) ▲원자재 수출입(철강, 비철) ▲기계·엔진(플랜트) ▲해운·물류 등이다. 에너지 사업에서는 우선 계열사 의존 비중을 줄이고 독자영업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현재 판매량 기준으로 국내 종합상사 중 2위인 석탄 부문에서 인도네시아, 호주, 러시아 등지에서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한다는 게 목표다. 원자재 수출입 부문에서는 올해 7개국에서 철강재의 신규 판매선을 발굴한 성과를 살려 신규 시장 개발에 더욱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 광산에서 판매량을 늘리기로 했다. 기계·엔진 부문에서는 특수선용 영업을 계속 추진하면서 베트남 하노이 등 6개 해외 거점을 활용, 엔진 영업망을 살리기로 했다. ㈜STX는 지난 8월 아프리카 콩고와 기니에서 6000만 달러 규모의 식수 개발 사업 및 디젤발전소 운영 관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운·물류 서비스에서는 STX마린서비스와 연계해 구매·운영·정비 등을 아우르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 STX마린서비스는 2011년 ㈜STX에서 분할된 선원·선박관리 전문회사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STX는 이를 통해 2017년 매출 2조 20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로써 채무 상환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런 방안은 오는 27일 예정된 사채권자 모임에서 남은 회사채에 대한 만기 연장, 금리 조정, 출자전환 등 상환 조건의 변경이 이뤄져야 가능하다. ㈜STX는 3종의 비협약회사채 2932억원에 대해 다음 달 말부터 돌아오는 상환 만기를 2017년 12월 말로 연장하고, 이율을 연 2%로 조정하는 한편, 총액의 58%를 출자전환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매출 1위는 삼성… 영업이익은 애플

    매출 1위는 삼성… 영업이익은 애플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세계 정보기술(IT)업체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애플보다 약 6000억원이 뒤져 2위를 기록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매출은 59조 800억원을 기록해 40조 2200억원인 애플과 무려 18조여 원의 차이를 보였다. 양사 매출은 지난 1분기 4조 4300억원, 2분기 17조 2100억원 차이가 났지만 3분기 들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어 IBM 25조 4500억원, MS 19조 8800억원, 인텔 14조 4700억원 순이었다. 영업이익은 애플이 삼성전자를 앞섰다. 애플은 3분기 영업이익 10조 7600억원을 올리며 IT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이 넘는(10조 16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애플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양사의 영업이익 차이는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두 회사의 격차는 11조 7200억원에 달했지만 올 1분기 들어 격차는 5조 1700억원, 2분기 9500억원까지 좁혀졌다. 다시 3분기 영업이익 차이는 불과 6000억원대로 좁혀졌다. 단 매출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영업이익률)을 보면 삼성전자는 5위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4.2%로 1위에 올라 있고 애플 26.8%, 인텔 26.0%, 구글 23.1%, 삼성전자 17.2%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2011년까지만 해도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률이었지만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애플은 2년전 37%를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 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아이폰 국내 첫 도입 ‘스마트폰 혁명’ LTE 지각 상용화… 낙하산 논란도

    아이폰 국내 첫 도입 ‘스마트폰 혁명’ LTE 지각 상용화… 낙하산 논란도

    지난 3일 이석채 KT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KT ‘이석채호(號)’의 항해는 4년 11개월 만에 돛을 내렸다. 일단 이 회장은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정해질 때까지는 과제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이지만 리더십을 상실한 상황에 눈에 띄는 경영활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스스로 언급한 ‘임원 구조조정’이 마지막 과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통신업계에서는 재임 기간 이 회장의 공적 중 ‘혁신 경영’을 높이 평가했다. 이 회장은 2009년 취임 직후 유선에서 브로드밴드(초고속 인터넷)로의 변신을 강조하며 KT-KTF의 합병을 단행, KT를 정보기술(IT)기업으로 변신시켰다. 그해 11월에는 국내에 처음 아이폰을 도입해 ‘스마트폰 혁명’을 불러왔다. 이 효과로 KT의 2010년 매출은 전년 대비 6.7% 성장한 20조 339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2조 507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에서 SK텔레콤을 앞선 순간이었다. 이어 ‘탈(脫)통신’을 강조하며 금호렌터카, BC카드 등 기존 사업과 무관한 기업을 인수해 수익구조의 다변화시켰다. 또 내수 중심인 통신산업의 한계를 넘기 위해 해외 진출을 타진해 사퇴 직전에는 르완다에 이어 케냐에서도 롱텀에볼루션(LTE) 사업 진출에 합의했다. 반면 아이폰 효과가 끝난 뒤에는 뒤늦은 LTE 상용화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게다가 ‘낙하산’과 ‘사유화’ 논란도 끊임없이 그를 따라다녔다. 청와대 출신 외부 인사 영입, 5000명이 넘는 구조조정, 임원 연봉 인상 등이 잇따라 도마에 올랐다. 이 회장의 남은 과제도 결국 이런 ‘오점’과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회장은 사의 표명 이메일에서 “임원 수를 20% 줄이고 그간 문제가 제기된 고문과 자문위원제도도 올해 안에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KT 임원은 130여명으로 이 중 외부 영입 인사가 30여명에 이른다. 때문에 KT 내부에서도 이 회장이 언급한 ‘임원 20%’를 ‘낙하산 인사’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다. 한 KT 관계자는 “어쨌든 구조조정이 언급돼 임직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도 “새 틀을 위한 임원 인사라면 후임 CEO가 할 일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하이스코 날개 단 현대제철, 포스코 추월할까

    하이스코 날개 단 현대제철, 포스코 추월할까

    현대제철이 계열사 분할·합병이라는 날개를 달고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면서 세계적으로 고수익 신화를 쓰고 있던 포스코가 불황의 늪에서 주춤하는 사이에, 현대하이스코와 합쳐 덩치를 키운 현대제철이 1978년 창사 이래 처음 수익성 측면에서 포스코를 추월하려는 태세다. 3일 기업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상반기에 매출 15조 4244억원(이하 단독 기준), 영업이익 1조 2847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8.3%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매출 6조 801억원, 영업이익 3031억원으로 이익률이 5%에 그쳤다. 이익률 격차는 3.3% 포인트였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하이스코 합병과 동시에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기대 매출’(추정치)은 6조 7355억원으로 10.8%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4390억원으로 44.8%나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럴 경우 현대제철의 이익률은 6.5%로 뛰어오르며 포스코와의 격차는 1.8% 포인트로 좁혀진다. 실제로 3분기의 포스코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37%나 감소한 4427억원으로 이익률은 6%를 넘지 못했다. 반면 현대제철의 경우 영업이익이 31.3% 감소한 1566억원으로 이익률이 5.1%에 그쳤지만, 포스코와의 이익률 격차는 0.9% 포인트로 더욱 압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포스코는 지난 몇 년간 세계 철강업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경기가 좋을 때인 2005년에는 이익률이 무려 27.3%에 달하면서 세계 경쟁 철강사들을 두 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고 독주한 적이 있다. 현대제철이 1~2기 고로를 완공한 2010년에도 포스코의 이익률은 15.1%로 현대제철(10.4%)을 4.7% 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앞서 갔다. 그러나 이익률 격차는 2011년 2.7% 포인트, 2012년 1.7% 포인트로 좁혀지다가 올 들어 다시 간격이 벌어질 때 하이스코 합병 카드가 나온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제철의 4분기 이익률이 6.6%로 오르면서 현재의 포스코(6%) 수준을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로선 3분기보다 수익성을 더 높이지 못하면 처음 추월을 허용하는 수모를 겪을 수 있는 셈이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1566억원)보다 53.5% 급증한 240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4분기 제품 출하량이 20% 이상 늘고 자동차 강판의 단가 인상분이 반영되면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확대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의 여지가 높다”고 전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과거 하이스코에 자동차 강판을 거래하는 과정이 단축되면서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면서 “하이스코는 불황에도 4%대의 안정된 수익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수익성 저하로 고민하던 현대제철로서는 반가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재벌그룹들 ‘부진의 늪’ 허덕

    재벌그룹들 ‘부진의 늪’ 허덕

    국내 주요 재벌그룹들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다. 지난해 20대 그룹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는 2004년 이후 9년 만에 국내 10만대 이상 판매된 자동차 히트모델도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적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글로벌 경쟁력 부재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3일 한국거래소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20대 재벌그룹 계열사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총 1076조원, 영업이익 합계는 총 61조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5.6%로 1000원어치를 팔아 56원을 남긴 셈이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몰아친 2008년 63원보다 10.3% 감소한 수치다. 매출 1000원당 영업이익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4원, 2010년에는 78원으로 개선됐다가 2011년 63원, 지난해는 5년 중 가장 낮은 56원으로까지 떨어졌다. 그룹별로는 삼성과 현대차, 롯데, 부영 등 4곳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그룹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은 2008년 매출 1000원당 영업이익 62원에서 지난해에는 104원으로 상승해 조사 대상 중 수익성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현대차는 63원에서 77원으로, 롯데는 51원에서 57원으로, 부영은 180원에서 255원으로 상승했다. 반면 OCI는 2008년 매출 1000원당 영업이익 155원에서 지난해 14원으로 91.0% 급감했다. 두산은 77원에서 26원으로, 현대중공업은 112원에서 34원으로 하락했다. STX와 현대그룹은 본전도 못 챙겼다. 지난해 STX는 매출 1000원당 24원, 현대그룹은 43원의 적자를 냈다. 주요 그룹의 수익성 악화는 유럽을 비롯한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탓으로 분석된다. 특히 내수 부진으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는 9년 만에 ‘10만대 히트모델’이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총 7만 8035대가 판매돼 올해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눈앞에 둔 현대차 아반떼는 연말까지 9만 5000여대 판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삼성 등 수익성이 좋은 일부 그룹 역시 내부적으로는 특정 부문의 호조가 전체 그룹 성적을 끌어올리는 ‘착시 현상’이 있다고 말한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삼성도 전자, 그중에서도 휴대전화·반도체 외에 나머지 분야는 실적이 미미한 편”이라며 “전반적인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익성 악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력의 부재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경기 침체 같은 외부 환경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지만 삼성 휴대전화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한 경우는 타격을 덜 받는 것”이라며 “반면 내수 비중이 크거나 해외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잡지 못한 경우는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세계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속에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져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며 “내년 기업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석채, 독백처럼… ‘거대한 쓰나미’에 무릎

    이석채, 독백처럼… ‘거대한 쓰나미’에 무릎

    이석채 KT 회장이 르완다 출장 중 내뱉은 독백처럼 결국 ‘거대한 쓰나미’에 무릎을 꿇었다. 검찰 수사가 배임에서 비자금을 겨냥한 특수수사 성격으로 전환돼 전방위 압박을 해오는 가운데 3분기 실적까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더 이상 버틸 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3일 KT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일 아프리카 정상 전략회의(TAS·Transform Africa Summit 2013)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별다른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거취 표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기자단 만찬에서 “거대한 쓰나미를 어떻게 돌파하겠냐”고 말해 이번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내비쳤다. 이후 검찰이 2차 압수수색을 벌이고 자금추적 전문수사관을 지원받는 등 수사를 확대하자 이 회장은 회사측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퇴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아이를 위해 아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 심정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회사에 대해 떠오르는 의혹들로부터 회사가 자유로워질 수만 있다면 제 급여도, 장기성과급도 한치 숨김없이 공개하겠다”며 결백을 우회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번 아프리카 출장에서 예정에 없던 케냐 사업 진출 등 성과를 올렸으나 국내에서 ‘수사 지연용’, ‘국정감사 회피용’이란 비난을 받았다. 또 출장 기간 중 발표된 3분기 KT 실적 부진도 이 회장의 결단에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KT의 3분기 실적은 매출 5조 7346억원, 영업이익 307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4%, 11.6% 감소했다. 이 회장은 2009년 1월 민영 KT 4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직후 KT-KTF를 합병해 회장 자리에 올랐고 이후 ‘탈통신’을 주장하면서 미디어 콘텐츠 사업과 계열사 확대 등에 주력했다. 반면 전 정권 인물들을 임원이나 자문으로 기용하면서 ‘낙하산 논란’, ‘사유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 회장이 검찰 수사 끝에 퇴진하면서 KT를 둘러싼 정치권 입김 논란은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정부 지분 ‘0%’인 순수 민간기업이지만 정권 교체 때마다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됐다.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정권 교체 직후부터 ‘퇴진압박설’에 시달렸고, 지난 8월에는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이 사퇴를 종용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전임 남중수 사장도 연임에 성공했으나 이명박 정권으로의 정권교체 후 검찰 수사를 받고 끝내 중도 사퇴했다. 때문에 이번 검찰 수사가 이 회장에 대한 정권 차원의 ‘마지막 경고’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 회장의 임기는 2015년 3월까지다. 이 회장은 다음 CEO가 정해질 때까지는 조직 안정을 위해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후임에 대한 하마평은 정권 교체 직후부터 이미 쏟아져 나왔다. 내부 출신 중에는 표현명 현 KT T&C부문 사장, 이상훈 전 사장, 최두환 전 사장 등이, 외부 인사 중에는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회장 사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포스코다. 거취에 관한 한 이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패키지나 다름없다는 게 시류다. 지난달 세계철강협회 회장으로 선임된 정 회장은 내년 10월까지로 돼 있는 임기를 채우는 것에 미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반도체·車·IT ‘웃고’…철강·기계 ‘울고’

    반도체·車·IT ‘웃고’…철강·기계 ‘울고’

    1개월 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지만 이를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는 게 산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수출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균형성장이라기보다 반도체·자동차·정보기술(IT) 제품 등 일부 분야의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서도 수출 양극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월간 수출 500억 달러라는 화려한 성적표의 1등 공신은 뭐니뭐니해도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가 세계 140여개국으로 팔려 나갔고, LG전자의 G2도 전 세계 130여개 통신사에 출시됐다. 여기에 월간 100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가진 베트남과 중국 등으로의 휴대전화용 부품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전통적으로 수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역시 임단협과 연관된 파업으로 감소했던 현대·기아차의 물량공급이 정상화되면서 미국과 유럽 지역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10월 지역별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미국에서 39.9%, 유럽연합(EU) 28.2%, 동남아 18.4% 등을 기록했다. 반면 다른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철강 제품의 10월 수출은 중국 유통재고 증가 및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 탓에 수출단가 하락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여기에 동남아 국가들과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 부진과 각 국가의 수입규제 등도 철강 제품 수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기계 역시 동남아와 유럽, 미국 등의 수요확대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에 따른 중동지역 수요 위축으로 수출이 줄었다. 제품별 수출은 수출 대상 국가의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이보다 심각한 것은 수출이 일부 제품군에 집중된 데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일부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관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수출액 상위 10개 기업이 한국 총수출액의 3분의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만 놓고 볼 때 한국 경제가 괜찮은 것처럼 보이지만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은 지난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도 지적됐다. 보고서는 “10대 기업을 제외한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비교한 결과 매출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영업이익 하락 폭이 컸다”며 “상위 10대 기업으로의 이익쏠림 현상은 이들 기업에 예상치 못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국민경제 전체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문제를 파생한다”고 우려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선진국 경기회복 추세가 이어진다면 IT제품과 자동차뿐만 아니라 중소 수출품목 등 우리나라 대다수 품목의 수출 증가세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미국의 출구전략과 채무한도 협상, 환율하락 등으로 우리 수출여건을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심리 온탕, 실물 냉탕… 경기 회복 ‘미지근’

    심리 온탕, 실물 냉탕… 경기 회복 ‘미지근’

    경기지표가 이상하다. 심리지수는 거의 1년반 만에 가장 높게 나왔지만 실물지표는 한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경기 회복세가 워낙 약해 지표가 헷갈리게 나오는 현상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회복세가 확산되도록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통계청은 9월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2.1%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8월 광공업 생산이 1.6% 증가해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일으켰지만 이번에 찬물을 맞은 셈이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9월 파업 및 추석 연휴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전월보다 18.6%나 줄었기 때문”이라며 “10월부터는 보다 개선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제조업의 업황 BSI는 81로 전월보다 6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6월(82)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다. 앞서 지난 28일 발표된 10월 소비자심리지수(CSI)도 지난해 5월(106)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106을 기록했다. 전월보다는 4포인트 올랐다. BSI와 CSI는 기준치가 100이다.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나 소비자가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나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의 BSI가 16개월 만에 최고치라지만 80대 초반에 불과하다. 즉 기업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전망이 더 많은 셈이다. CSI는 100을 넘었지만 내수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CSI는 조사 당시의 소비 패턴과 유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의료와 복지 보장 확대에 따른 사회서비스 증가와 지난 5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내수가 본격적으로 늘고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가계부채와 주거비 부담이 내수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0주 연속 올라 최장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처분소득 대비 개인 부채 비율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49.7%였으나 지난해 163.8%까지 오른 상태다. 미국(114.9%)이나 영국(151.9%)보다 훨씬 높다. 경제 회복의 또 다른 축인 설비투자는 늘어날 여력이 많지 않다. 한은에 따르면 46만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1%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후 최저다. 결국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국내 경기 회복의 폭과 강도가 아직 미약하다”면서 “기업들이 지금의 경기 회복세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현 부총리가 “정부는 최근의 경기 회복 흐름이 더욱 견고한 추세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했지만 입법부인 국회가 얼마나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백웅기 상명대 금융경제학과 교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져야 내수와 설비투자가 늘어날 수 있고 정부가 지금 추진 중인 시간제 일자리 등 고용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백 교수는 “지금의 경제지표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오래 걸리더라도 지속적으로 3% 중·후반대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시기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SK하이닉스 사상최대 실적…3분기 영업이익 1조 1640억원

    SK하이닉스 사상최대 실적…3분기 영업이익 1조 1640억원

    SK하이닉스가 중국 현지 공장 화재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의 실적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 4조 840억원, 영업이익 1조 164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SK하이닉스 실적은 지난해 2월 SK그룹이 인수한 이후 꾸준한 오름세다. D램 부분의 업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면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SK하이닉스 측은 “D램 가격이 상승하고,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증가한 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3분기 PC와 서버, 모바일 등 D램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2분기보다 5% 상승했다. 영업이익 역시 매출 증가와 미세공정 전환 및 수율 개선을 바탕으로 최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이런 성적은 지난달 4일 중국 장쑤성 우시 D램 반도체 공장화재로 애초 계획보다 출하량이 2% 감소한 상황에서 거둔 점이라는 데에서 의미가 깊다. 당시 공기정화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1시간 반 만에 진화됐지만 3개 생산라인 중 1개 라인은 한 달 넘게 가동이 중단됐다. 낸드플래시는 평균 판매가격이 6% 하락했으나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 안정적 수요 덕분에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11%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노트북과 태블릿을 결합한 PC의 등장과 신형 콘솔 게임기 출시, 서버 시스템의 D램 사용량 증가로 4분기 D램 수요 역시 늘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0나노(10억분의1) 중반급 D램과 10나노급 낸드플래시의 개발을 마친 만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이익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국회도 민생·경제 살리기에 힘 보태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어제 취임 후 첫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정국 쟁점인 국정원 등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민생과 경제 살리기 관련 법안 처리에 국회가 적극 협조해 달라는 호소가 담화의 뼈대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대신한 담화로 풀이된다. 내각을 책임진 총리로서 현 대치정국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겠으나, 결과적으로 어제 담화는 정국 안정에 그리 보탬이 되지는 않을 듯싶다. 지난 대선을 관권 부정선거로 규정지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야권의 인식과 거리가 먼 때문이다. 실제로 어제 담화 발표를 조금 앞두고 민주당 초선의원 20여명은 내각 총사퇴와 국정원 사건 특검, 청와대 전면 개편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총리 담화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대변인을 통해 “정국이 파탄으로 치닫는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정국 호도용 물타기”라고 일축했다. 정 총리의 담화 또한 여야 간 대화가 사실상 단절된 상황에서 국민을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야당에 대한 정부·여당의 불편한 심기를 담고 있다고 할 것이다. 평행선을 달리는 것도 모자라 점점 여야 간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치가 사라진 지 오래인 정치권의 행태가 안타깝고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더욱 걱정인 것은 국정감사를 끝내고 맞게 될 다음 달 국회 상황이다. 민주당 내에선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자는 강경론까지 나오고 있다. 주요 민생 법안 처리가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새해 예산안 연내 처리가 물 건너갔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자칫 국정 마비사태로 치달을 지경인 것이다. 결코 안 될 말이다. 굳이 정 총리의 호소를 거론할 것도 없이 지금 우리 경제는 국회가 뒷짐을 져도 될 만큼 느긋하지 않다. 지난 3분기 성장률이 2분기에 이어 전기 대비 1%대를 넘었다지만 연간 성장률은 여전히 3%에 미치지 못할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드는 등 기업의 체감경기도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최근의 원화 강세가 수출 발목을 잡으면서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한마디로 곳곳이 지뢰밭인 게 지금의 경제상황인 것이다. 국회가 나서야 한다. 지금 국회엔 상반기에 처리하지 못하고 쌓여 있는 민생경제 법안이 수두룩하다. 총 1만 40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되는 외국인투자촉진법과 1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불러올 크루즈산업지원법 등이 대표적이다. 전셋값 안정 법안도 처리가 시급하다. 여야는 모쪼록 정쟁과 민생을 분리하기 바란다. 특히 민주당은 국정원 문제를 고리로 민생의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 그 어떤 경우에도 연계투쟁은 안 될 말이다. 강공은 역풍을 부른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 매출 59조·영업익 10조… 삼성전자 3분기 신기록

    삼성전자가 3분기 꾸준한 휴대전화 실적과 반도체 매출 호조를 바탕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5일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 59조 835억원, 영업이익 10조 160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1%, 전분기 대비 6.6% 늘었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2%, 전분기보다 2.8% 증가했다. 휴대전화 등 무선사업(IM) 부문은 매출 36조 5700억원, 영업이익 6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S4와 갤럭시 노트3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유지된 가운데,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도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반도체는 매출 9조 7400억원, 영업이익 2조 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판가 하락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능력 증설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TV가 전분기보다 판매가 증가했지만 계절성 제품인 에어컨의 성수기 종료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누적으로 15조원의 시설투자를 했으며 올해 총 시설투자는 2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조 1600억…사상 최대

    삼성전자는 3분기에 영업이익 10조1600억원, 매출 59조 835억원을 올렸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26.1%, 전분기 대비 6.6% 늘었고,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3.2%, 전분기보다 2.8%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15조원의 시설투자를 했으며 올해 총 시설투자는 2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 공개

    현대차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 공개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를 처음 공개하는 행사가 24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열렸다. 대규모 신차 설명회를 연구소에서 연 것은 처음으로, 신차에 거는 기대와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을 말해 준다. 성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신차 내구 성능과 차체 강성 등을 확인하는 실험실도 이례적으로 공개됐다. 권문식(상품개발본부장) 사장은 “신형 제네시스에는 현대차의 모든 역량이 담겼다”며 “2008년 처음 출시돼 25만대가 팔린 1세대의 명성을 이어 갈 만큼 진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형 제네시스가 현대차 변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차에 적용된 고유한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에 관한 기술 등이 향후 출시될 모든 차종의 기준이 된다는 의미다. 새달 말 출시될 신형 제네시스는 디젤 모델 없이 가솔린 모델로만 선보인다. 4년간 600여명의 연구진이 머리를 맞댄 결과인 신형 제네시스의 목표는 뚜렷하다. BMW5 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정면으로 겨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첨단 기술과 최신 사양을 집약했다. 우선 자체 개발한 상시 4륜구동 방식인 ‘H트랙’ 시스템을 적용했다. 대형 세단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 차량 속도와 도로 상태를 감지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코너링을 가능하게 해 준다. 차체 구조 및 강성을 개선해 충돌 성능을 향상시켰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에서 제네시스만을 위해 개발한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 강성과 중량에서 경쟁사보다 월등한 면모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양희원 이사는 “운전석 쪽에 집중적으로 충격을 가하는 미국 ‘스몰오버랩’ 충돌 실험에서도 탑승 공간을 무사히 지켜내 우수등급을 받았다”며 “이는 유럽의 경쟁 차들도 아직 인증받지 못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탑승자는 물론 보행자의 안전에도 신경 썼다. 추돌 등 위급 상황에서 차량을 정시시키는 AEB 시스템, 고속도에서 규정 속도를 유지시키는 자동 감속 기능, 보행자 충돌 때 후드를 들어 올려 부상 정도를 줄여 주는 액티브 후드 힌지 등이 눈길을 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3분기 매출 20조 8194억원, 영업이익 2조 10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 1.7% 증가했다. 1∼3분기 누계 매출액은 65조 3699억원, 영업이익은 6조 2851억원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동국제강, 올 들어서도 부채비율 급증

    동국제강, 올 들어서도 부채비율 급증

    포스코·현대제철에 이어 국내 3대 철강사(매출액 기준)인 동국제강의 재무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29개 철강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냈을 뿐만 아니라 올 들어서도 차입금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 15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18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동국제강의 차입금 의존도는 53.5%, 제1 계열사인 유니온스틸도 43.3%에 이른다. 동국제강은 총자산 9조 5758억원 가운데 5조 1268억원을 사채를 포함한 장·단기 차입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의 어려움은 근본적으로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세계 철강업계의 불황에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국내 주요 철강사의 수익성이 모두 악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글로벌 경쟁력 1위를 자랑하는 포스코도 지난해 매출액은 63조 6041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고, 이에 따른 영업이익도 3조 6531억원으로 33.2%나 줄었다. 현대제철과 동부제철의 영업이익 감소율도 각각 31.6%, 20.9%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유동성 위기 논란을 빚으면서 총수가 직접 진화에 나선 동부제철의 경우도 16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동국제강은 영업하고도 수익보다 비용과 부채가 더 많아졌다. 동국제강의 지난해 매출은 7조 8707억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69억원으로 국내 29개 철강사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그럼에도 최근까지 차입금의 비중을 계속 높이면서 재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동국제강은 2015년 9월 완공을 목표로 브라질 페셍 산업단지에 연산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총 투자액 48억 6000만 달러 가운데 동국제강이 7억 3000만 달러(약 7746억원)를 대고 있다. 포스코나 현대제철처럼 일관제철소를 보유하지 못해 철강재 생산의 재료를 양사로부터 공급받거나, 고로보다 생산단가가 높은 전기로에 의존하는 구조를 벗어나려는 시도인데 문제는 철강 경기의 불황기에 대규모 투자 결정을 한 게 그룹 전체에 유동성 위기를 부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주사 격인 동국제강과 15개 계열·자회사 대부분이 건설산업 경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경우 조선경기가 좋을 때는 선박 건조용 후판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호황을 누렸고, 적극적인 투자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조선경기 침체 후 수익은커녕 투자금마저 회수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차입금의 비중을 서둘러 줄이면서 자체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기로 본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日 전자업체 신기술로 재도약 준비 ‘한국 위협’

    日 전자업체 신기술로 재도약 준비 ‘한국 위협’

    저문 해로 여겼던 일본 전자업체들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TV 등 가전 부문에서 삼성과 LG에 글로벌 패권을 넘겨준 소니와 샤프, 파나소닉 등이 자국의 단단한 소재 및 부품산업과 신기술개발, 엔저 등을 발판 삼아 호시탐탐 반격을 노리고 있다. 송지영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2일 ‘일본 전자산업 TV·자동차·부품 발판으로 재도약 노린다’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전자산업이 TV·자동차·의료 등의 분야에서 단단한 기술력, 글로벌 선두인 부품산업을 바탕으로 재부상을 준비 중”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전자산업 전반에 대한 일본의 저력은 여전하다. 최근 혁신적 이슈를 만들고 시장을 선도하는 힘은 예전보다 떨어졌지만, 수출입과 생산 모두 증가세를 유지하며 활기를 회복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부품과 소재 수출은 월 6000억엔 이상을 올릴 정도로 탄탄하다. 업체 관계자는 “소비재 전자산업에서 일본이 한국에 선두를 내줬다고는 하지만 정작 제품 속 근간을 이루는 기본 부품과 주요 소재 등은 여전히 일본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 상반기 한국의 일본 부품 소재 수입의존도는 21.0%에 달한다. 최근 스마트폰 등에서 글로벌 시장을 놓친 일본 전자업계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의료기기,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자신의 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은 최근 수술용 3D 초고화질 패널, 내시경 수술용 고화질 카메라·3D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머리에 쓰는 시각장치), 의료용 고해상도 태블릿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한다. 어느 순간 한국에 덜미가 잡힌 TV 부문에서도 신기술 연구는 활발하다. 최근 일본의 TV업체들은 연이어 대학·민간연구소와 손을 잡고 있다. 최신형 TV들이 지향하는 ‘실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넘어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보이는 것. 현재 목표는 8K(화소수 가로 7680 x 세로 4320) 화질에 22.2 채널음향이다. 8K는 현재 최고 기술로 꼽히는 울트라 고화질(UHD)TV 해상도의 4배를 자랑하는 신기술이다. 또 22.2채널은 청취자의 귀를 중심으로 위쪽에 9개, 귀 높이에 10개, 아래쪽에 5개 등 총 24개 방향에서 소리가 들리게 하는 첨단 서라운드 음향기술을 말한다. 내리막만 달리던 일본 TV 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엔저효과를 타고 차츰 오르는 추세다. 소니는 지난 2분기 34억엔(약 38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파나소닉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642억엔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66%나 늘었다.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으로 주춤하던 엔저 효과가 최근 일본 수출에 다시 힘을 실어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5월 일본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1%의 증가율을 보인 뒤 6월 7.4%로 다소 주춤하는 듯하다가 7월 12.2%, 8월 14.6% 등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력부터 자본력까지 기초체력이 단단한 일본은 그리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송 책임연구원은 “부품을 조립해 만드는 세트산업은 국내 전자업체들이 일본을 역전했다고 하나 정작 우리가 파는 제품 속 기초 부품과 소재는 여전히 일본 제품들이 많다”면서 “수십 년간 이어온 일본의 기술을 당장 따라가기는 어렵겠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도 바탕을 이루는 부품과 소재산업에 기업들이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전자, 휴대전화 글로벌 영업이익도 사상 첫 애플 추월

    삼성전자가 올 2분기 글로벌 휴대전화 사업부문 영업이익에서 경쟁사인 미국 애플을 사상 처음 앞섰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휴대전화 공급물량 기준으로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 규모에선 줄곧 애플에 뒤진다는 평을 받았다. 21일 미국의 시장조사회사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글로벌 휴대전화(스마트폰 포함) 시장의 전체 영업이익 중 48.8%를 확보하며 48.3%에 그친 애플을 앞섰다. 전세계 휴대전화 제조회사들이 2분기 영업이익을 100이라고 했을 때, 이 중 97.1을 삼성전자와 애플이 나눠 가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노트 등 프리미엄폰부터 기타 중저가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세계시장에 선보였다. 이런 이유로 애플은 2009년 이후 늘 영업이익면에서 삼성전자를 압도했다. 고가정책으로 적게 팔아도 많이 남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실제 2011년만 해도 애플은 휴대전화 전체 영업이익의 61.6%를 가져갔지만 삼성전자가 취한 이익은 19.1%에 그쳤다. 이번 결과는 휴대전화 시장에 양강 구도가 굳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전체시장의 영업이익의 97.1%를 가져갔다는 것은 나머지 회사들은 2.9%의 이익을 두고 경쟁 중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2011년만 해도 삼성과 애플의 영업이익 점유율은 80.7%, 나머지는 19.3%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증시 전망대] ‘바이 코리아’ 언제까지 갈까

    [증시 전망대] ‘바이 코리아’ 언제까지 갈까

    지난 17일 외국인 순매수 최장 기록이 15년 만에 경신된 가운데 외국인이 어떤 종목을 사들였는지 대한 관심도 커졌다. 향후 종목 선택의 훌륭한 가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종목들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종우 IM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유지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하면 떠오르는 종목들을 바스켓으로 쓸어 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18일에도 전날보다 11.79포인트(0.58%) 오른 2052.40으로 마감하며 2011년 8월 3일(2066.26) 이후 2년 2개월 만에 205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이날도 308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연속 순매수 기록을 ‘36일’로 늘렸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23일부터 10월 17일까지 35일의 ‘바이 코리아’ 기간 중 외국인 주식 순매수액은 12조 1315억 9500만원에 달했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3조 2919억 5800만원어치였다. 이어 SK하이닉스(1조 5624억원), NAVER(8655억원), 현대자동차(8251억원), POSCO(6961억원), 기아자동차(3780억원), SK텔레콤(3589억원), 삼성생명(2451억원), 현대중공업(2416억원), LG화학(2254억원) 순이었다.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를 중심으로 막대한 물량을 퍼부은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5.6%에 달했고 3개 종목을 제외한 모든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은 한국 대표 기업이라는 점과 최근 실적 전망이 좋았다는 두 가지 특징을 가진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잠정)은 10조 1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메모리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 등에 따른 반도체 부문 호조가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달성의 일등공신이었다. 반도체부문의 성장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D램 가격 상승효과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조선업 인기에는 중국의 영향이 컸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위 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포함됐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원자재 등을 운반하는 벌크선운임지수(BDI)가 2000포인트 전후에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조선 업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완제품을 운반하는 컨테이너선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1594억원), LG이노텍(-660억원) 등은 이 기간 동안 외국인 순매도를 기록했다. 역시 중국 영향이 컸다. 박 연구원은 “올 하반기 중국의 가전 보조금 정책 종료 이후 LCD TV용 패널 출하가 감소한 경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외국인 투자금이 10조원 정도까지 더 들어온다는 전망도 나온다”면서 “대체로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가 활발하지만 재료가 없는 종목을 무턱대고 사는 것은 아니므로 각각의 재료를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대우조선해양 ‘막장 甲질’ 어디까지

    협력업체에 ‘슈퍼갑’ 비리를 저질러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구속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또 다른 임직원들의 추가 비리를 캐는 데 집중되면서 여전히 폭발성이 잠복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16일 “임직원 11명에 대한 구속기소로 제보 수사는 일단락을 지었지만 구속된 피의자들의 진술을 통해 추가 비리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사 대상 중 가벼운 혐의로 기소를 피한 임직원 12명의 명단을 이날 공식 통보받은 만큼 해고를 포함한 내부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검찰의 추가 수사가 진행되면 새로운 누구에게 어떤 혐의가 드러날지 몰라 내부 분위기가 흉흉하다. 특히 2008년 이후 구매 파트에서 근무했던 임직원들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비리가 서로 소속이 다른 임원급부터 말단 대리까지 다양한 형태로 저질러진 점에서 윗선이 있는 조직형 범죄라기보다 조직 전반에 비리 관행이 독버섯처럼 자란 것으로 판단했다. 재계 역시 2006년 남상태(현 대우조선해양 자문역) 전 사장이 취임하자 회사의 외형이 급속히 팽창하면서 신규 사업 등을 통해 비리 유혹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많았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내부 감사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총매출 규모는 2005년 4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4조 579억원으로 3.5배 가까이 확대됐다. 계열사도 5개에서 45개까지 9배나 급증했다. 그렇지만 영업이익은 조금 성장세를 보이다가 2010년 1조 3963억원에서 지난해 말 7449억원으로 반토막 나고 말았다. 주요 자회사 20곳 중 현재 9곳이 적자를 내고 있다. 한편 남 전 사장은 지난해 초 3연임을 위해 강만수 전 산업은행지주 회장에게 인사청탁을 한 사실이 드러나 불발에 그친 전례가 있다. 아울러 당시 감사실장은 청와대 인사 개입 의혹을 폭로했다가 해고되기도 했다. 감사실의 역할과 위상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이 사건 이후 이사급이던 감사실은 폐지되고 그 아래 팀장급 두 명이 1, 2팀으로 나뉘어 감사업무를 맡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통행료 비싼 민자도로의 ‘불편한 진실’

    민자고속도로 통행료가 비쌀 수밖에 없는 불편한 진실이 드러났다. 민자고속도로 후순위 차입금이 대부업법상 이자보다 훨씬 높은 고리사채인데다 민자사업 참여 업체들이 공사비를 부풀려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민자도로가 후순위 금융 비용을 차입하면서 최고 연 48%의 이자를 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공단이 대주주로 있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대구~부산고속도로는 일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면서 이자율을 6.7~7.2%로 계약한 반면 국민연금공단·다비하나이머징INF·발해인프라투융자로부터 빌린 후순위 차입금의 이자율은 최고 48%에 이른다고 말했다. 현행 대부업법상 최고 이자율은 연 39%다. 후순위 차입금은 회사가 부도날 때 일반 채권보다 변제 순서가 늦는 반면 이자율이 높은 채권이다. 하지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대구~부산고속도로는 정부가 최소수입보장금(MRG)을 보장하기 때문에 부도 처리와는 거리가 멀다. 이에 따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지난해 10개 금융기관에서 빌린 8500억원에 대한 이자로 684억원을 냈다. 하지만 국민연금공단 등으로부터 빌린 후순위 차입금 3491억원에 대한 이자는 48~20%의 이율을 적용해 1165억원을 지급했다. 결국 당기 영업이익 947억원을 기록했지만 이자 비용으로 1849억원을 물어 적자를 냈다. 대구~부산고속도로도 금융기관에서 빌린 선순위 채권 이자는 3.95~6.70%를 적용했지만 국민연금공단 등의 후순위 채권에 대해서는 40~12%의 높은 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 의원은 “민자도로는 정부가 최소수입보장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부도날 가능성이 없다”며 “민자도로 운영사가 고금리 후순위 차입금을 저금리 선순위 채권으로 전환할 수 있게 관련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자고속도로의 공사비 부당 이득도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서울~춘천민자고속도로 공구별 하도급계약 현황을 공개하면서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공사비로 1조 3097억원을 책정한 뒤 7797억원에 하도급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도급액 대비 하도급 비율이 59.54%에 이른다. 문 의원은 “비용과 이윤을 20%로 인정해도 사업자가 공사비 부풀리기로 무려 2681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며 “이용자는 부풀려진 공사비가 반영된 비싼 통행료를 물고 있는 만큼 통행료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 고속도로에 최근 3년간 297억원의 최소수입보장금을 지급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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