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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쇼핑은 ‘밤의 왕국’

    온라인 쇼핑은 ‘밤의 왕국’

    미국 사이버먼데이 32%가 심야 매출한국 온라인 심야매출도 5.5% 급증맞벌이·1인가구 증가에 심야배송으로열대야 현상서 일상 트랜드로 바뀌어미국 사이버먼데이(12월 2일) 매출이 11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30%가량이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팔린 것으로 기록됐다. 소위 ‘올빼미 엄지족’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셈이다. 3일(현지시간)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사이버먼데이 당일 매출은 94억 달러(약 11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79억 달러)보다 19.7% 증가했다. 미국 100대 유통업체 중 주요 80곳의 거래를 취합한 것이다. 특히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자정을 전후해 30억 달러(3조 6000억원)의 온라인 매출이 발생해 전체의 약 32%를 차지했다. 인기상품으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장난감과 비디오 게임, 애플 노트북, 삼성전자 TV 등이 꼽혔다. 사이버먼데이는 지난해부터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을 넘어섰고, 올해는 심야매출의 두드러진 성장세가 특징이었다.한국 역시 심야 온라인 쇼핑이 각광을 받는 추세다. 지난달 롯데멤버스가 남녀 5000명에게 온라인 쇼핑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2016년에는 오후 1∼4시에 온라인 쇼핑이 집중됐다면, 올해는 밤 9∼11시의 심야시간대 주문이 5.5% 증가했다. 심야 쇼핑 품목은 육류, 과일, 냉장식품 등이었다. 당일 심야배송으로 다음날 아침에 먹을 음식 재료를 받으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심야특가 할인 제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기존에는 주로 여름철 열대야 때문에 심야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일상 트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직장인 김모(40)씨는 “맞벌이 부부인데 퇴근해 저녁을 먹고 아이를 재우면 저녁 10시는 돼야 개인 시간이 난다”며 “이때 주로 온라인으로 장을 본다”고 말했다. 1인 가족이 늘어나는 추세 역시 올빼미 엄지족 증가와 연관이 높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나 급감했다. 2분기에는 영업손실(299억원)로 돌아서며 창립 후 첫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트의 심야영업 제한 등도 심야 온라인 쇼핑의 증가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승연 회장 장남 김동관 부사장 승진

    김승연 회장 장남 김동관 부사장 승진

    실적 부진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용퇴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36)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4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승진으로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합병하는 한화큐셀과 모회사 한화케미칼의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큐셀은 2일 김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 14명에 대한 인사를 했다. 김 부사장은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그는 태양광 사업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CO)로서 미국·독일·일본·한국 등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태양광 부문의 올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매출 기준으로는 2010년 중국 솔라펀을 인수하며 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1일 출범하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합병법인(가칭 한화솔루션)에서 전략부문장을 맡는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을 주력으로 미래 신소재 개발, 유럽·일본 내 전력소매사업, 석유화학·소재 개발 등을 통해 세계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을 거쳐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화큐셀 상무로 영입된 뒤 같은 해 12월 곧바로 전무로 승진했다. 같은 날 보험업계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은 물러났다. 한화생명은 이날 차 부회장과 여승주 사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여 사장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차 부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인데 후배들을 위해 용퇴했다고 한화생명 측은 설명했다. 차 부회장 사임은 최근의 실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한화생명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이 났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신세계 대표에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신세계 대표에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신세계그룹은 29일 신세계 대표에 ‘삼성맨’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승진 내정하고 7년간 신세계백화점을 이끌었던 장재영 신세계 대표를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신세계(신세계백화점)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바꾸는 정도의 소폭 변화를 줘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유통업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신세계의 각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따른 인사 조치다. 1957년생인 차정호 신세계 대표는 삼성물산과 호텔신라를 거쳐 2017년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맡아왔다. 차 대표의 승진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사업 호조 등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낸 데 대한 성과 평가 성격과 함께 신세계백화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전략이란 해석이 나온다. 화장품과 패션 사업을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차 대표 부임 전인 2016년과 비교해 지난해 매출은 23.7%,영업이익은 105.3% 증가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24% 늘었다. 2012년부터 신세계백화점을 이끌어 온 장재영 대표는 백화점 실적 호조 등으로 유임이 예상됐지만 7년 만에 자리를 옮기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장과 사업 다각화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패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패션부문을 신설하고 부문 대표이사에 손문국 신세계 상품본부장 부사장보를 내정했다.장재영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의 손영식 대표는 유임됐다. 신세계는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해 중용했다”면서 “미래 준비를 위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日 반도체의 몰락… 67년만에 사업 접은 파나소닉

    日 반도체의 몰락… 67년만에 사업 접은 파나소닉

    세계 10대 기업서 실적악화로 쇠락의 길 日 시장점유율 7%로 뚝… 소니만 남아일본 반도체 산업이 철저하게 무너졌다. 지난 2012년 NEC·히타치제작소가 공동 설립한 D램 반도체업체 엘피다메모리 파산에 이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의 적자 전환,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매각에 ‘최후의 보루’ 파나소닉마저 반도체 사업을 접은 것이다. 한때 세계 반도체 산업을 호령하던 일본 업체 가운데 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소니만 겨우 명맥을 유지할 뿐이다. 2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반도체 관련 모든 지분을 대만 기업 누보톤에 넘기고 철수한다. 파나소닉은 반도체 자회사 파나소닉세미컨덕터솔루션과 이미지센서 생산업체 파나소닉·타워재즈세미컨덕터 지분 49%도 누보톤에 넘길 예정이다. 1952년 네덜란드 필립스 기술을 들여와 반도체를 만든 지 67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이 적자에 시달리는 반도체 사업 재건을 위해 노력했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판매가 줄면서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고 분석했다. 가전제품 생산을 위해 반도체를 만든 파나소닉은 1990년대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 반열에 들 만큼 성장했다. 하지만 TV 등 가전 판매가 줄고 한국·대만 반도체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실적이 악화하고 공장 가동률마저 급격히 떨어지면서 2014년에는 도야마현 등에 있는 3개 공장을 타워재즈와 공동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오카야마현 등 2개 공장은 폐쇄했지만 영업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파나소닉은 지난 4월 가전용 다이오드 등 반도체 사업 일부를 일본 반도체 기업 ’롬‘에 매각하며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세계 경기의 급격한 둔화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드는 바람에 결국 사업 포기로 가닥을 잡았다. 파나소닉의 2019년(2019년 4월~2020년 3월)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줄어든 3000억엔(약 3조 23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파나소닉이 반도체 사업에서 발을 빼면서 세계 시장에서 일본 반도체의 영향력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에 따르면 1990년 일본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49%까지 치솟았으나 지난해에 7%까지 곤두박질쳤다. 파나소닉 반도체 사업을 인수한 누보톤은 2008년 대만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 윈본드에서 분활된 회사다. 사물인터넷(IoT) 등 전자기기 제어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제어장치(MCU) 등 산업용 반도체가 주력제품이다. 2010년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돼 풍부한 자금력과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익 나누고, 소통 더하고… ‘노사 상생’ 빛났다

    이익 나누고, 소통 더하고… ‘노사 상생’ 빛났다

    # 유압실린더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중소기업 ‘디와이파워’는 무려 26년간 노사가 분규 없이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비결은 ‘투명성’이다. 회사는 경영이익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익공유제를 도입해 성과를 공정하게 배분한다.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은 월 1회 경영협의회를 열고 근로조건 향상 등을 지속적으로 논의한다. 근로자대표가 경영전략회의 등 경영 회의체뿐만 아니라 채용 면접이나 인사평가 사정 회의, 상벌 심의회의 등 다양한 경로로 경영 과정에 참여하면서 화합과 협력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 ‘KB국민카드’는 2011년 KB국민은행으로부터 분사한 뒤로 인사와 복지제도를 둘러싸고 얼마 전인 2017년까지도 노사 갈등이 지속됐던 곳이다. 회사가 변한 계기는 ‘노사가 함께 그리는 하모니’라는 비전을 만들었을 때다. 작은 소통행사에서 커다란 사업계획까지 노사가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는 문화 속에서 신뢰가 생긴 것이다. 장시간 근로를 개선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가족사랑의 날’을 지정해 운영하고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바탕으로 카드산업 전체적으로 수익이 악화하는 가운데서도 영업이익 증가와 고용 확대 등을 이뤄 냈다. 노사가 격렬하게 대치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상생의 노사 문화를 꽃피운 기업들이 있다. 고용노동부는 ‘2019년도 노사 문화 대상’ 대통령상 수상 업체로 디와이파워와 KB국민카드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노사 문화 대상은 최근 3년간(2017~2019년) 노사 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138곳 중 32곳이 신청했으며 대통령상을 받은 두 회사를 포함해 10곳이 선정됐다. 노사 문화 대상을 받은 기업은 앞으로 3년간 정기 근로감독 대상에서 제외된다. 은행 대출 시 금리를 우대해 주는 한편 기업의 신용평가 시 가산점도 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판매 부진·전기차 전환… 독일차업계 감원 한파

    판매 부진·전기차 전환… 독일차업계 감원 한파

    전기자동차 시대 전환을 앞둔 독일 자동차업계의 감원 한파가 매섭다. 전기차 제조공정은 내연기관차보다 인력이 적게 필요한 만큼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부품 업체까지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제 둔화세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점도 한몫한다.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콘티넨탈은 2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2028년까지 504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내연기관 엔진의 유압 부품을 생산하는 로딩의 공장을 2024년에 폐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공장에서만 520명이 감원된다. 디젤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림바흐·오베르프로나 지역의 공장에서도 850명, 바벤하우젠 공장에서도 2200명이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이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전환 계획이 가속이 붙으면서 내연기관 엔진 부품 공장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은 2024년까지 600억 유로(약 78조원)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 75종의 전기차와 60종의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개발하기로 함에 따라 이 과정에서도 감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3월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과 영업이익 하락을 고려해 2023년까지 직원 7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도 자동차 시장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말까지 감원을 통해 10억 유로 이상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1100명의 인력이 감원될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대기업 ‘비상경영’ 앞서 ‘대규모 투자 약속’도 챙겨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투자가 동반 추락했다. 대기업 대상 데이터서비스인 인포빅스가 그제 발표한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90곳의 3분기 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총 27조 4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4% 쪼그라들었다.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그룹의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또 기업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부영을 제외한 30대 그룹 272개 계열사의 1~3분기 누적 투자액은 54조 32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6% 감소했다. KT와 GS, 한화, 포스코 등이 투자를 늘렸지만 5대 그룹(삼성·현대차·SK·LG·롯데)의 투자 감소분을 메우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앞으로도 기업의 투자 전망은 밝지 않다. 반도체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향후 투자 축소 가능성을 거론했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비상경영을 공식화했다. 올해 중반만 해도 자동차산업에 국한됐던 비상경영 체제가 반도체산업을 넘어 주력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대기업들의 긴축 경영은 곧 투자 위축이고, 고용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질 수 있다. 물론 대기업들의 ‘비상경영’은 국내외 경기 상황이 급변한 데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대기업들이 스스로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대국민 약속마저 무시해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지난해 3~5년 단위 중장기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5대 그룹을 비롯해 한화, 신세계, GS, 포스코, KT 등 주요 10대 그룹이 내놓은 투자 계획만 471조원, 신규 채용 인원은 33만 5000명이다. 현재의 투자·고용 부진은 대기업들이 국민 앞에 제시했던 대규모 투자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증명한다. 국가 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기업은 약속한 투자 규모와 고용 인원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우선 기울여야 한다. 민간 기업이 빠진 상태에서 재정만으로 경제를 일으켜 세울 수는 없다. 정부도 기업발(發) 경고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향후 경기 상황을 예측할 사전 신호로 보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경기 부진’이라는 표현을 8개월 만에 빼고 ‘성장 제약’으로 바꾸었다. 경제 위기를 부인한 셈이다. 그러나 위기의 인식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경제 리더십을 보여 달라”고 지시한 만큼 기재부가 중심이 돼 적절한 투자 유인책을 제시하는 등의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란다.
  • 정유사, 석유화학사업서 ‘미래’ 찾는다

    정유사, 석유화학사업서 ‘미래’ 찾는다

    4社 3분기 영업익 절반 석유화학서 발생 불경기·셰일오일 공급 증가에 부진 지속 정유사 석유제품 경쟁력 제고 대폭 투자‘정유’에는 미래가 없는 것일까. 전 세계적 경기 둔화, 유가 하락 등 정유업을 둘러싼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환경 보호 이슈가 점점 더 중요해지면서 앞으로 상황이 좋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정유사들은 각종 플라스틱의 원료를 만드는 석유화학 사업에서 살길을 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8일 “가솔린, 디젤 등 석유제품의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지야 않겠지만 앞으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면 정유업 자체의 폭발적인 성장은 기대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정유사들은 정유 부문을 유지하거나 완만히 줄이면서 석유화학의 비중을 확대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연료유 황 함유량을 규제하는 IMO 2020을 내년 시행해도 정제마진 개선 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석유화학에 무게를 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석유화학 사업 마진이 정유사업에 비해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정유 4사 전체 석유화학의 영업이익 비중은 SK이노베이션 60%, GS칼텍스 38%, 에쓰오일 56%, 현대오일뱅크 50%를 기록해 GS칼텍스를 제외하면 최소 영업이익의 절반을 석유화학에서 거둔 것으로 드러나는 등 그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반면 석유제품의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경기로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든 데다 미국의 셰일오일 공급 증가로 떨어진 유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에 정유사들은 과감한 투자로 석유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SK이노는 2011년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을 물적분활해 설립했고 2013년 중국 최대 석유화학기업 시노펙과 함께 중국 우한에 중국 나프타분해시설을 건설했다. 2014년에는 인천에 1조 6000억원, 울산에 4800억원을 투자해 파라자일렌(PX) 생산 공장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여수 제2공장 인근 약 43만㎡ 부지에 2조 7000억원을 투자해 2021년까지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짓고 있다. 에쓰오일은 최근 울산에 5조원을 들여 석유화학 공장을 준공했다. 또 2024년까지 7조원을 추가로 투자해 공장을 신설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자회사 현대케미칼과 현대코스모를 통해 충남 아로마틱 석유화학 공장 증설에 26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증설로 플라스틱 원료 생산 능력을 120만t에서 140만t으로 늘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상장사 3분기 실적 소폭 개선…“아직 바닥 친 건 아니다”

    상장사 3분기 실적 소폭 개선…“아직 바닥 친 건 아니다”

    올 3분기(7~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실적이 2분기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에선 바닥을 친 게 아니라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국거래소는 1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12월 결산 법인) 579개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이 507조 7594억원, 영업이익 27조 8362억원, 당기순이익은 17조 2336억원으로 2분기 대비 각 1.73%, 4.14%, 5.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900개사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6% 감소했지만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0.66%, 25.80% 늘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경기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율이 크지 않고 올 9월까지 누적 실적이 여전히 나쁘다는 점에서 경기 부진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율을 보면 실적이 바닥을 쳤다고 보기에는 부족한 수치”라면서 “여전히 기업 실적은 질적 측면에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올 9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1486조 76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82조 1610억원, 순이익은 54조 4849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 38.77%, 45.39%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올 9월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 8.97%, 2.69%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89% 줄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0대그룹 3분기 영업익 75% 급감… 현대차만 늘어

    10대그룹 3분기 영업익 75% 급감… 현대차만 늘어

    국내 주요 그룹 상장사들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75% 급감하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17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가 10대 그룹의 상장 계열사 90곳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총합은 6조 16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조 2862억원보다 75.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의 전체 영업이익이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 나 홀로 달성한 영업이익 13조 9127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27조 4600억원으로 지난해 1~3분기 71조 1041억원보다 61.38% 줄었다. 삼성그룹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 564억원으로 지난해 14조 6900억원보다 79.19% 감소했다. SK그룹의 영업이익은 87.41% 줄었다. LG그룹은 가장 큰 폭인 99.14% 하락했다. 롯데그룹 34.99%, 한화그룹 49.39%, GS그룹 10.37%, 현대중공업그룹 37.58%, 신세계그룹 18.30%, 한진그룹 69.62%씩 일제히 줄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엔진 리콜 등 비용 부담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차그룹만 476.40% 급증했다. 실적 악화에 대기업의 투자액도 큰 폭으로 줄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부영을 제외한 국내 30대 그룹 272개 계열사의 3분기 누적 투자액은 모두 54조 32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조 1651억원보다 16.6%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투자액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인 29.1%(5조 3334억원) 급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日, 액체 불화수소도 수출 허가…국내기업 고민 깊어졌다

    日, 액체 불화수소도 수출 허가…국내기업 고민 깊어졌다

    반도체 핵심 소재 모두 승인 사례 나와 판로 막힌 日기업 매출 급감 영향 분석 국내기업, 대체재와 日소재 수입 중 고심 日, 지소미아 종료 땐 규제 확대 가능성 국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직격탄 우려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이후 지금까지 허가하지 않던 소재인 액체 불화수소(불산액)의 한국 수출을 허가한 것으로 지난 16일 알려졌다. 지난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단행 이후 포토레지스트(PR),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기체 불화수소(에칭가스)에 이어 불산액까지 수출 허가 사례가 축적된 셈이다. 이에 따라 일본발 핵심 소재 수급 불확실성은 반도체 기업 내 경영적 판단 사항으로, 일본이 추가 수출 규제를 취할 경우 위협 대상은 국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전이되는 양상이다. 일본의 불산액 수출 허가는 우리 정부 제소로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일본과의 2차 양자 협의가 이뤄지는 19일을 며칠 앞두고 단행됐다. WTO에서 ‘수출 규제 조치가 무역보복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한국으로의 판로가 막혀 일본 소재기업의 매출이 급감한 일본의 사정이 고려된 수출 허가란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번에 불산액 수출 허가를 받은 일본 기업 스텔라케미파는 세계 고순도 불화수소 시장의 70%를 점유한 기업으로, 수출 규제 직후인 지난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88% 급감했다. 우리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17일 “일본이 90일 내 수출 승인 심사를 한다는 기준에 맞춰 수출 허가를 한 것 같다”면서 “어찌 됐든 3개 품목 모두 수출 허가가 난 것은 업계의 호재”라고 평가했다. 기존에 면제했던 서류 심사를 개별 수출 건마다 한다는 게 일본 수출 규제의 핵심 내용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불산액 수출 승인을 마지막으로 한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과 일본의 소재 기업 모두 ‘일본 당국의 수출 규제 승인 기준’을 파악하게 됐다. 지난 몇 달 동안 승인이 떨어진 만큼의 서류를 구비한다면 행정의 연속성 측면에서라도 일본 당국이 돌연 수출 불허 조치를 내리기 어렵게 됐다는 얘기다. 그만큼 일본발 불확실성은 줄었지만,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의 경영상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업계에선 “최악으로 우려했던 라인 가동 중단, 생산 차질은 없었지만 지난 넉 달 동안 재고 확보를 늘리고, 대체재를 찾고 시험하느라 기회 비용이 늘었다. 대체재를 찾은 뒤에는 그 대체재에 전적으로 의존할지, 기존 일본 소재기업과의 협력을 어떻게 이어 갈지 새로운 고민이 생길 것”이란 한숨이 나왔다. 7월 수출 규제 발표 직후와 9월 럭비월드컵 개회식에 이어 이달 초 도쿄를 찾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일본 출장이 당분간 계속 빈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실현돼 한일 관계 경색이 더 심해질 경우 이미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에서 배제한 일본이 제3의 품목으로 수출 규제를 확대할 우려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본 내 거래처 중엔 일본 정부의 자율준수인증(ICP)을 받은 곳이 많아 일본 정부의 조치와 상관없이 소재 수급을 할 수 있다. 반면 ICP를 받지 않은 일본 기업과 거래하는 국내 중소기업이 규제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전, 3분기 흑자에도 올해 손실 못 메울 듯

    한전, 3분기 흑자에도 올해 손실 못 메울 듯

    상반기에만 9000억원대의 적자를 낸 한국전력이 3분기 1조 2000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7~9월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 효과’에 판매 단가도 다른 계절에 비해 높게 책정된 점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1, 2분기 영업 적자폭은 더욱 큰 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그에 못 미쳐 올해 연간 적자폭은 지난해(-2080억원)보다 커질 전망이다. 한전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 1조 2392억원, 당기순이익 241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고 13일 공시했다. 한전은 “여름철 판매량 증가와 국제 유가 하락 등에 따른 발전용 LNG 가격 하락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감소한 점이 흑자 요인”이라고 밝혔다. 실제 자회사의 3분기 연료비는 4조 900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14억원 절감했다. 다만 1년 성적표를 좌우하는 3분기 실적이 예년보다 밑돌면서 2년 연속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 한전은 여름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3분기의 수익으로 1, 2, 4분기 손실을 메우는 구조다. 올 3분기 흑자 폭은 2011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연간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3952억원으로 올해보다 1000억원 이상 많다. 올 3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이유로는 폭염일수 감소가 손꼽힌다. 전기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5% 감소하면서 수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2925억원 줄어든 15조 2135억원에 그쳤다. 발전 비용이 저렴한 원자력발전소 이용률이 65.2%에 그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원전 이용률은 73.2%였다. 한전 관계자는 “계획예방점검 주기가 도래한 원전이 늘었고, 과거 부실시공이 추가로 발견된 원전에 대한 점검이 확대되면서 예방정비 일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3분기 정비 중인 원전은 총 13기로 2분기(6기)보다 7기 많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원전 가동률도 수지에 영향을 미치지만, 유가와 석탄 가격이 절반을 차지한다”며 탈원전 정책과 실적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관계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한전은 4분기 연료 가격 하락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적자가 현실화될 경우 전기요금 개편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홈앤쇼핑 또 비리 정황…‘사회공헌기금 횡령’ 혐의 경찰 수사

    홈앤쇼핑 또 비리 정황…‘사회공헌기금 횡령’ 혐의 경찰 수사

    위장취업·240억 운영비 유용 혐의 압색도2011·2013년에는 신입사원 부정채용작년 10월 대표, 인사팀장 불구속 기소경찰이 중소기업 전문 TV홈쇼핑 업체 홈앤쇼핑의 기부금 횡령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홈앤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홈앤쇼핑이 사회공헌 명목으로 마련한 사회공헌기금 일부를 횡령한 것으로 의심하고, 압수한 회계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와 올해 홈앤쇼핑이 책정한 연간 사회공헌기금은 3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홈앤쇼핑은 그동안 공익적 채널이란 점을 내세워 적극적 사회공헌활동을 부각시켰던 회사로 꼽힌다. 앞서 홈앤쇼핑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회공헌기금의 절반 이상을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사랑나눔재단에 기부한 사실이 지적됐었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초 위장 취업과 연간 240억원 규모의 운영비 유용 혐의로 홈앤쇼핑 콜센터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중소기업 판로 개척을 명분으로 2011년 출범한 홈앤쇼핑은 판매상품의 8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구성해 지난해 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 448억을 올리며 홈쇼핑 업계 6위로 급성장했다. 홈앤쇼핑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홈앤쇼핑은 출범 해인 2011년과 2013년 중기중앙회 임원의 청탁을 받고 신입사원 10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업무방해)로 당시 강남훈 대표와 인사팀장이 지난해 10월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이 혜성처럼 등장하는 까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이 혜성처럼 등장하는 까닭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내년부터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신에너지과기공사’(寧德時代·CATL)의 제품을 사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CATL의 배터리는 올해 말 완공되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모델 3‘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월 말 쩡위췬(曾毓群) CATL 회장 겸 CEO를 40분간 만난 이후 수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지난 6일 전했다.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과 다임러 등에 이미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CATL은 테슬라와의 이번 합의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의 위상을 굳혔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무명소졸’에 불과하던 CATL이 갑작스레 삼성SDI와 LG화학 등을 제치고 글로벌 기업으로 폭풍 성장한 배경에 대해 중국 정부가 빚어낸 ‘작품’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중국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키운 뒤 외국 기업들에 CATL의 배터리를 사용하도록 압력을 넣어 CATL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CATL은 전기차 배터리를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중국 유일의 기업으로 꼽힌다. 2011년 CATL을 설립한 쩡위췬(51) 회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988~1990년 당서기를 지낸 푸젠(福建)성 닝더(寧德)시에서 태어났다. 상하이교통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화난(華南)이공대에서 전자정보학 석사를, 중국과학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과학기술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른바 홍색 자본가다. 12년 전 홍콩에서 애플에 휴대전화 배터리를 공급하는 회사를 설립한 후 매각한 그는 후룬(胡潤)의 부자 명단 53위로 오를 때까지 존재 자체가 미미했다. 하지만 지금 쩡 회장의 선전증권거래소 상장 주식의 지분평가액은 58억 달러(약 6조 7000억원)에 이른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ATL이 급속히 성장한 내막은 대략 이렇다. “2017년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다임러의 임원 3명이 중국의 한 전기차 배터리 회사를 방문했다. 중국에서 판매할 전기차에 쓰일 배터리 관련 브리핑을 듣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배터리 회사가 준비한 브리핑을 중간에 끊고는 ‘당신들의 브리핑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여기에 왔을 뿐 가격이나 말하라’고 짜증을 냈다. 아무리 부품업체가 ‘을’이라고는 해도 너무 무례한 행동이었다.” 장링펑 전 CATL 사업 책임자가 털어놓은 얘기다. 다임러 임원들이 짜증을 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들이 방문한 곳은 CATL으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회사였다. 다임러 임원들이 CATL을 찾은 것도 배터리 성능이 좋아서라기보다 중국 정부의 압박 때문이다. WSJ은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이 CATL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시나리오를 짰다”고 폭로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배터리 업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이었기에 가능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전기차 2100만대가 팔렸다. 전세계 판매 대수의 60%에 이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전기차 판매가 연간 2300만~4300만대 이르며 향후 전기차 구성비는 중국이 57%에 이르고 유럽 26%, 미국은 8%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면 수백만개의 리튬이온 배터리도 필요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만큼 수익률도 가장 높다. 중국 정부는 외국 자동차 업체가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CATL 등 중국 업체가 생산한 배터리만 쓰도록 강요했다. 이 때문에 삼성SDI와 LG화학 등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업체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더라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더군다나 자동차 회사들은 보조금을 포기하고 외국 배터리 회사 제품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중국 관료들로부터 중국 회사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보복하겠다는 경고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동차 회사들은 당시 다변화해 놨던 배터리 회사들과 조달 계약을 끊어야 했다. 중국에 진출했던 외국계 배터리 회사는 결국 중국에서 생산한 물량을 유럽과 미국 등 다른 나라로 수출할 수밖에 없었다. 자동차 업체들도 다른 나라 제품보다 품질은 떨어지는데 가격은 비싼 중국산 배터리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쓸 수밖에 없었다. 중국 정부에 밉보이는 순간 시장에서 아예 퇴출당할 수 있는 탓이다. GM은 과거 상하이에 LG화학과 함께 배터리 공장에 투자했고 포드는 파나소닉과 공급계약을 맺고 있었다. 외국계 배터리 회사의 전직 임원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한 상황이었다”며 “중국에 공장을 지었는데, 갑자기 고객사가 경쟁업체로 떠나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CATL은 부서 조직과 문화, 기술 개선을 이루기 위한 연구개발 등에서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로 성장한 화웨이(華爲)를 뒤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GM(제너럴모터스)의 임원이자 미국 배터리 전문가인 밥 갈옌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는 등 화웨이처럼 외국 인재를 영입해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 안보에 위협적인 존재로 지적돼 제재를 받고 있지만 CATL은 아직까지 그런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특히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의 생산지 콩고에서 광산들을 매입해 다른 나라로의 공급을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리사 머코스키 미국 알래스카 상원의원은 “주요 광물 공급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은 상업적이고 안보적인 면에서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지난 3월 미국이 해외에 의존하는 외국 자원에 대한 미국광물보안법을 도입했다. 이 법은 핵심 광물을 지정하고 광물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촉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시아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서 앞서 나가는 동안 유럽 기업들은 디젤엔진 기술에 집중했고 미국은 전기차의 사업성이 의문시하는 바람에 배터리 기술에서 뒤처졌다.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판매의 13%를 점유한 미국에서는 한 유망한 배터리 스타트업이 파산해 중국 자동차 부품회사에 인수됐다. 테슬라는 네바다의 초대형 공장에 공급할 자체 배터리 회사를 파나소닉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이제야 11억 달러 규모의 공공자금을 들여 몇 개의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CATL의 성장세는 가팔랐다. 오는 2028년까지 연간 420만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능력을 갖춰 LG화학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삼성SDI, 파나소닉 등보다 훨씬 더 앞서 나갈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매출 규모는 전 분기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126억 위안(약 2조 800억원)에 이른다. 영업이익도 40% 급증한 14억 위안을 기록했다. 7~8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66%로 내수를 석권한 것이 다름없다. 여기에다 20억 달러를 투자한 독일 공장이 2021년 문을 열 예정이며, 폭스바겐과 다임러, BMW 등 세계적 자동차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지난해 12월에는 미 디트로이트에 영업사무소를 열어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WSJ은 ”CATL은 화웨이를 벤치마킹해 급성장했지만 화웨이와 달리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며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코발트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광산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등 미국과 유럽 정책 당국자에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카카오 3분기 매출 7832억 역대 최고

    카카오가 역대 분기 매출 기록을 갈아 치웠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832억원, 영업이익이 591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31% 늘면서 직전 분기의 733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분기별 최대 실적을 냈고, 영업이익은 93% 증가하며 2014년 4분기(654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카카오톡 대화목록창 상단에 배너 광고를 넣는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가 성장의 중심에 섰다. 지난 5월 도입한 톡보드는 10월 오픈베타로 전환하며 ‘톡비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 증가한 1624억원을 달성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자판기 운영업·LPG 연료 소매업, 5년 동안 대기업 신규 진출 제한

    자판기 운영업·LPG 연료 소매업, 5년 동안 대기업 신규 진출 제한

    중소벤처기업부가 자동판매기 운영업과 액화천연가스(LPG) 연료 소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3일 ‘동네서점’을 생계형 적합업종 1호로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추가 지정으로, 자판기 사업과 50㎏ 이하 LPG 연료 판매업에도 대기업의 신규 진출이 제한된다. 두 업종을 지정한 것은 대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가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자율 규제인 것과 달리 생계형 적합업종은 법으로 대기업의 활동을 막는 것이어서 보다 강력한 조치로 통한다. 우선 자판기 운영업의 경우 카페, 편의점 등 대체시장이 떠오르면서 시장 규모가 매년 10% 이상씩 감소하는 가운데, 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은 2017년 51.8%로 절반을 넘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주요 영업활동 영역인 음료·커피 자판기에 한정해 향후 5년간 대기업의 신규 사업 개시와 인수를 금지하기로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자판기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경우 한 해 영업이익이 142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하게 사업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최근 중소·소상공인 거래처의 상당수가 대기업으로 이전되는 등 시장 경쟁에서 나타나는 소상공인의 취약성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기부는 과자 등과 복합 판매하는 이른바 멀티자판기 시장에는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대기업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신규 거래처 진출도 한 해 1곳까지는 허용한다. LPG 연료 소매업의 경우 50㎏ 이하 용기에 가스를 충전해 판매하는 소매업으로 한정된다. 직영 LPG 충전소를 운영하는 대기업들이 LPG 연료를 용기 단위로 직판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소상공인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LPG 소매업 소상공인의 영업이익은 2610만원, 종사자의 1년 임금은 900만원으로 자판기 운영업과 마찬가지로 영세한 수준이다. 중기부는 LPG 연료 소매업에 대한 규제가 산업 육성에 방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업용·연구용으로 용기에 담아 LPG 연료를 판매할 땐 대기업의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작년 기업 35%,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았다

    적자기업 29.5%… 전년보다 1.9%P↑ 지난해 국내 기업의 35%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 둔화 등의 여파로 국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반 토막 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비(非)금융 영리법인 기업 중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비중은 35.2%로 집계됐다. 1년 전 32.3%보다 2.9% 포인트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이 비율이 100% 미만이면 돈을 벌어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아예 적자를 내는 이자보상비율 0% 미만 기업도 29.5%로 전년(27.6%)보다 1.9% 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4.0%로 전년(9.2%)보다 5.2% 포인트 하락했다. 그만큼 기업들의 성장성이 약화됐다는 얘기다. 대기업이 7.9%에서 2.7%로, 중소기업이 11%에서 5.9%로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9.0%에서 4.0%로 크게 둔화했다. 반도체 수출 둔화로 반도체와 휴대전화,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의 매출액 증가율이 20.4%에서 3.4%로 주저앉은 게 영향을 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말부터 전자·영상·통신장비의 수출 부진이 나타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수익성도 축소됐다. 기업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액을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6.1%)보다 하락했다. 기업들이 물건 1000원어치를 팔아 세금을 빼고 거둬들인 이익이 61원에서 56원으로 줄었다는 얘기다. 안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지난해 기업 부채비율은 111.1%로 전년(114.1%)보다 하락했다. 다만 차입금 의존도는 28.8%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한은이 이날 발표한 기업경영분석은 상장사, 외부 감사 대상 기업을 비롯해 실적 공개 의무가 없는 비외부 감사 대상 기업 등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69만 2726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포스코에너지 “2030년 매출 7조 목표”

    포스코에너지 “2030년 매출 7조 목표”

    포스코에너지가 3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2030년 매출 7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며 미래성장 청사진을 발표했다. 박기홍 사장은 이날 인천 서구 인천LNG복합발전소 미래관에서 ‘함께 이룬 50년, 함께 여는 100년’이라는 주제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이런 내용의 경영 목표를 밝혔다. 박 사장은 ▲수익성 기반 발전사업 확대 ▲가스사업 본격 확장 ▲미래성장을 위한 에너지 신사업 추진 등 ‘100년 기업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포스코에너지는 발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저가의 연료를 확보하고 전력시장제도 개선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 나갈 방침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네이버 내년 ‘네이버 통장’ 출시… 금융사업 본격화

    통장 만들면 쇼핑 때 할인 혜택 줄 듯 주식·보험·예적금 등 맞춤상품도 추천 3분기 영업이익, 8분기 만에 상승 반전 네이버가 내년에 ‘네이버 통장’을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금융업에 뛰어든다. 네이버가 은행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서 직접적으로 계좌 개설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네이버와 제휴한 금융회사를 통해 통장을 만들면 네이버 쇼핑 시 할인 혜택을 주거나 금융상품을 추천하거나 예·적금 우대금리를 얹어 주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또 일반 이용자도 적은 금액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주식·보험부터 예·적금·신용카드 맞춤 추천까지 다양한 ‘네이버표’ 금융상품과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31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앞으로 2~3년 동안 금융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통장은 1일 출범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사업 기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통장을 매개체로 사용자와 보험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연결하는 것이다. 통장을 만드는 기본 구조는 네이버가 기존에 선보인 간편결제 ‘네이버페이’ 연계 통장과 비슷하다. 네이버는 앞서 신한은행 등과 협업해 네이버가 아닌 이들 금융회사에 통장 계좌를 개설해 돈을 넣고 네이버페이를 통해 물품을 구매하도록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금융회사를 통해 통장을 만드는 것은 기존 네이버페이 제휴 통장과 비슷하지만, 본격적인 네이버 통장이 출시되는 만큼 더 많은 연계 서비스와 혜택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이 네이버파이낸셜의 전략적 협업사로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예정돼 있어 통장을 개설할 수 있는 금융회사로 미래에셋이 거론된다. 최 대표는 “네이버페이가 가진 결제의 강점을 활용해 쇼핑 결제와 밀접하게 연계된 현금 결제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번거로운 가입 절차를 생략한 신용카드 및 예·적금 추천 서비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며 “검색·페이·부동산 등 금융 관여도가 높은 트래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금융 서비스 이용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2년 만에 영업이익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 사업 적자 감소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의 성과에 힘입은 까닭이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6648억원, 영업이익 2021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영업익은 전 분기(1283억원) 대비 57.5% 증가하며 8개 분기 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전까지는 2017년 3분기 3121억원을 기록한 이후 쭉 내리막을 탔다. 그간 실적에 부담을 주던 일본 자회사 라인의 적자가 2분기 1941억원에서 1003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어든 영향이 컸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용자 맞춤형 상품 추천 기능인 ‘AI템즈’ 이용률이 80%까지 확대되고 거래액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매출은 19.1% 늘고, 영업익은 8.9% 감소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갤럭시 빛났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7조원대 ‘탈환’

    갤럭시 빛났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7조원대 ‘탈환’

    갤노트10 등 스마트폰이 실적 이끌어 IT모바일 영업이익, 2배 가까이 ‘껑충’ “폴더블 라인업 계속 공개해 시장 리드” 반도체,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 줄어삼성전자가 분기별 7조원대 영업이익을 탈환했다. 반도체 부진을 스마트폰이 씻어 내며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올해 3분기 매출이 62조원, 영업이익이 7조 78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매출이 60조원대를 회복한 것도 2018년 3분기 이후 1년 만이다.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이익률은 12.5%로 지난해 3분기(26.8%)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올해 2분기(11.8%)보다는 개선되면서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이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3분기 IM부문은 매출 29조 2500억원, 영업이익 2조 9200억원을 기록했다. IM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5600억원으로 떨어졌는데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이 잘 팔리면서 거의 배에 가깝게 실적이 좋아졌다. 3분기 전 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8500만대, 평균판매 단가는 23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100만대 판매·220달러)에 비해 모두 개선됐다. IM부문은 한동안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첫 접이식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가 시장의 호평을 받으면서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9월 공식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제한된 국가에서 제한된 수량만 나왔지만 뒤이어 나올 제품은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전날 미국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6.7인치 크기의 가로 방향으로 접히는 ‘조개 모양’의 폴더블폰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폴더블 라인업을 계속 선보이면서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관련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도 3분기 매출 9조 26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1700억원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전년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1조 1000억원)을 앞질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형 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에도 스마트폰은 성수기에 진입해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가동률 향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스마트폰과 함께 삼성전자를 지탱해 온 ‘쌍두마차’인 반도체 사업은 다소 아쉬운 실적을 거뒀다. 3분기 영업이익이 3조 500억원에 그쳤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3조 4000억원으로 11분기 만에 처음으로 4조원을 밑돈 것에 이어 다시 영업이익이 줄었다. 매출 부문에서 17조 59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 늘어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전문가들이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에, 낸드플래시 가격은 올 4분기쯤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실적은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3분기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부문은 영업이익이 5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매출은 10조 93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 초대형 TV를 비롯한 고가 제품의 판매는 늘었지만 가격 경쟁으로 영업이익은 늘지 않았다. 냉장고, 공기청정기, 세탁기 등 생활가전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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