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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시총 3위→11위 추락… 코로나발 해외 판매 급감 ‘직격탄’

    현대차 시총 3위→11위 추락… 코로나발 해외 판매 급감 ‘직격탄’

    코로나 여파 2분기 실적 3분의1로 줄어예상 실적 영업이익 -73%·매출 -24%올 상반기 판매도 159만대로 25% 감소해외 판매 31% 급감하며 120만대 그쳐울산3공장 3일간 휴업… 3분기도 ‘흐림’노조 강경 투쟁 대신 일자리 지키기 나서 국내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이 코로나19 전후로 1년 새 3위에서 11위로 추락했다. 현대차의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약 76조원에 달하는 반면 시가총액은 21조원에 그친다. 이는 적자기업이나 성장 가능성이 낮은 기업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어서 재계 2위 기업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6월 3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0조 8753억원으로 전년 동기(지난해 6월 28일 29조 9135억원)와 비교해 1년 새 9조원이 증발해 시총 순위가 3위에서 11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로 수직낙하했다. 재계 서열 2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카카오, 삼성물산, LG생활건강 등 기업 보다도 뒷자리에 서게 됐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폭락하는 현대차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지난 3월 19일부터 25일까지 사재를 털어 주식 40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이에 따라 현대차의 시총 순위를 9위에서 7위로 끌어올렸지만, 한 달 만인 4월 말부턴 다시 9위로 하락해 이달 현재 11위까지 밀려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컸던 올해 2분기 현대차의 실적은 3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증권사의 예상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영업이익 3300억원, 매출 20조 600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73.0%, 매출은 23.6% 감소한 전망치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가뿐히 넘던 현대차엔 뼈아픈 수치다.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도 총 158만 9429대로 전년 대비 25.2% 줄었다. 내수 판매는 0.1% 상승한 38만 4613대로 차이가 없었지만, 해외 판매에서 30.8% 급감하며 120만 4816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가 끝날지 몰라 3분기 실적 반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현대차 일부 생산라인은 해외 주문량이 회복되지 않아 여전히 사정이 어렵다. 아반떼, 아이오닉, i30 등 현대차 수출 모델을 주로 생산하는 울산3공장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휴업한다. 지난달에는 현대차에 납품하는 부품 업체가 경영 악화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일시적으로 부품 수급 차질이 발생해 일부 생산라인이 한때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경영 상황이 나쁘다 보니 매해 임금 인상을 외치던 현대차 노조도 임금 협상을 앞두고 ‘강경 투쟁’ 대신 ‘일자리 지키기’에 나섰다.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지난 9일 내부 소식지에서 “회사가 생존해야 조합원도 노조도 유지될 수 있다”면서 “투쟁도 생산이 잘되고 차가 잘 팔려야 할 수 있고, 분배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노조의 이런 태도 변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부는 구조조정 바람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신차 효과’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더 뉴 그랜저’와 ‘올 뉴 아반떼’, ‘더 뉴 싼타페’로 국내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동시에 석권하고, 제네시스 ‘G80’과 ‘GV80’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현대차 ‘투싼’ 완전변경 모델과 제네시스 ‘G70’ 부분변경 모델도 하반기에 출격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를 기반으로 하는 정보기술(IT) 기업과 신약·제약 기업의 주가가 올랐지만, 자동차, 철강, 은행 등과 같은 전통적인 2차 산업은 코로나19에 취약한 구조여서 주가의 낙폭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포스코 20년 만에 첫 분기 적자”

    2분기 영업이익 97% 줄어 220억대“판매량은 양호… 고부가 제품 감소해” 포스코가 20년 만에 처음 분기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철강업계의 ‘보릿고개’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별도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7% 감소한 22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판매량은 예상보다 양호했다”면서도 “철광석 가격 강세와 고부가 제품 판매량이 감소해 가격 하락이 발생했으므로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포스코의 분기 적자는 20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에 이어 올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가 예측하는 현대제철의 영업손실은 80억원대 규모다. 국내 철강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철강 수요가 급감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국내 철강 수요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의 침체로 냉연강판, 아연도강판 등 자동차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결정타였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세계 철강 수요도 급감해 올해 1~5월 철강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시총 3→11위… 추락하는 현대차에 날개가 없다

    시총 3→11위… 추락하는 현대차에 날개가 없다

    코로나 여파 2분기 영업익 3분의1로 줄듯올해 상반기 판매도 159만대로 25% 감소 국내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이 코로나19 전후로 1년 새 3위에서 11위로 추락했다. 현대차의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약 76조원에 달하는 반면 시가총액은 21조원에 그친다. 이는 적자기업이나 성장 가능성이 낮은 기업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어서 재계 2위 기업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6월 3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0조 8753억원으로 전년 동기(지난해 6월 28일 29조 9135억원)와 비교해 1년 새 9조원이 증발해 시총 순위가 3위에서 11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로 수직낙하했다. 재계 서열 2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카카오, 삼성물산, LG생활건강 등 기업 보다도 뒷자리에 서게 됐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폭락하는 현대차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지난 3월 19일부터 25일까지 사재를 털어 주식 40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이에 따라 현대차의 시총 순위를 9위에서 7위로 끌어올렸지만, 한 달 만인 4월 말부턴 다시 9위로 하락해 이달 현재 11위까지 밀려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컸던 올해 2분기 현대차의 실적은 3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증권사의 예상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영업이익 3300억원, 매출 20조 600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73.0%, 매출은 23.6% 감소한 전망치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가뿐히 넘던 현대차엔 뼈아픈 수치다.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도 총 158만 9429대로 전년 대비 25.2% 줄었다. 내수 판매는 0.1% 상승한 38만 4613대로 차이가 없었지만, 해외 판매에서 30.8% 급감하며 120만 4816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가 끝날지 몰라 3분기 실적 반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현대차 일부 생산라인은 해외 주문량이 회복되지 않아 여전히 사정이 어렵다. 아반떼, 아이오닉, i30 등 현대차 수출 모델을 주로 생산하는 울산3공장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휴업한다. 지난달에는 현대차에 납품하는 부품 업체가 경영 악화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일시적으로 부품 수급 차질이 발생해 일부 생산라인이 한때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경영 상황이 나쁘다 보니 매해 임금 인상을 외치던 현대차 노조도 임금 협상을 앞두고 ‘강경 투쟁’ 대신 ‘일자리 지키기’에 나섰다.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지난 9일 내부 소식지에서 “회사가 생존해야 조합원도 노조도 유지될 수 있다”면서 “투쟁도 생산이 잘 되고 차가 잘 팔려야 할 수 있고, 분배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노조의 이런 태도 변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부는 구조조정 바람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신차 효과’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더 뉴 그랜저’와 ‘올 뉴 아반떼’, ‘더 뉴 싼타페’로 국내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동시에 석권하고, 제네시스 ‘G80’과 ‘GV80’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현대차 ‘투싼’ 완전변경 모델과 제네시스 ‘G70’ 부분변경 모델도 하반기에 출격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를 기반으로 하는 IT 기업과 신약·제약 기업의 주가가 올랐지만, 자동차, 철강, 은행 등과 같은 전통적인 2차 산업은 코로나19에 취약한 구조여서 주가의 낙폭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신가전’서 실적 기대 이상… LG전자 영업이익 4931억

    ‘신가전’서 실적 기대 이상… LG전자 영업이익 4931억

    LG전자가 ‘코로나19 불황’을 피하지는 못했으나 가전 사업을 앞세워 5000억원에 근접한 2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며 선방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2조 8340억원, 영업이익 493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15조 6292억원) 대비 17.9% 감소했고, 1분기(14조 7278억원)에 비해서도 12.9%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6523억원) 대비 24.4% 감소했고, 올해 1분기(1조 904억원)와 비교하면 54.7% 줄었다. 하지만 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상회했단 점에선 선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증권사들은 영업이익을 4300억원대 수준으로 봤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북미와 유럽에서 부진했지만 국내에서는 스타일러(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 등 ‘신가전’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LG전자가 생활가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세계 1위를 지킬 것으로 보고 있다. TV와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부문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도 고전했지만 신제품 ‘벨벳’의 출시로 1분기보다는 적자폭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반도체서만 예상 뒤엎은 5조원대 실적… 시장도 놀랐다

    반도체서만 예상 뒤엎은 5조원대 실적… 시장도 놀랐다

    李부회장, 올 현장경영 절반 반도체 챙겨“악재 속 실적 버팀목… 기술 리더십 통해”스마트폰·가전부문도 판매 호조에 ‘선방’3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등 리스크“갤노트20 등 수요 커져 매출 60조 갈 수도”올 2분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8조 1000억원의 ‘깜짝 실적’으로 반도체의 저력을 증명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올해 첫 현장 경영, 지난 5월 글로벌 기업인으로 첫 중국 방문 등 올해 13차례의 현장 행보 가운데 절반을 할애하며 챙긴 반도체 사업이 5조원 중후반대(추정)의 이익을 내며 악재 속 버팀목 역할을 해준 것이다. 시장에서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확고한 기술 리더십이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당초 증권사의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6조 4300억원이었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일회성 수익,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의 마케팅비 절감, 지난 5월 북미·유럽의 유통매장 재개장에 따른 판매 회복세 등도 코로나발(發) 충격을 완화했다. 업계에서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당초 약정했던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물량을 못 사게 되면서 삼성에 9000억~1조 1000억원가량의 보상금을 지급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당초 49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5월 이후 5400만대까지 올라온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에서는 1조 5000억~1조 9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 5600억원)과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생활가전(CE)에서도 각국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풀린 영향과 국내 성수기 진입,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4000억~7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사수한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하반기다. 1,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을 이끌었던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로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미중 무역 분쟁, 코로나19 재확산 이슈 등 여러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서다. 메모리반도체 부진으로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각각 직전 분기보다 축소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 4분기에는 메모리 재고를 상반기에 이미 비축해 놓은 서버·모바일 업체들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D램이나 낸드플래시 가격이 종전보다 약세를 보이며 실적이 직전 분기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더 우세할 거란 관측도 다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부문에서는 3분기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 등 플래그십 신제품이 나오며 출하량이 늘어나고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애플이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2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집중적으로 채용되면서 실적이 개선돼 메모리 쪽의 이익 감소를 상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전, 휴대전화, 게임기 등의 판매 증가가 관련 제품의 반도체 수요 증대로 이어지며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60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9조~10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반짝 상승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 거래일보다 2.91% 하락한 5만 3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 나올 거란 예상과 하반기에 대한 우려가 함께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코로나 이긴 반도체… 삼성전자 8조 ‘어닝 서프라이즈’

    코로나 이긴 반도체… 삼성전자 8조 ‘어닝 서프라이즈’

    ‘반도체의 힘’이 코로나 리스크를 떨쳐냈다.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 예상을 깨고 2018년 4분기 이후 최고치의 영업이익을 냈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8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73%, 전 분기보다 25.58%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15.6%로 2018년 4분기(24.2%) 이후 가장 높았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7.36%, 전 분기보다 6.02% 쪼그라든 52조원으로 집계됐다. ‘깜짝 실적’을 견인한 주역은 반도체다. 세계적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폭발하며 PC와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업황이 나빴던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코로나19가 외려 ‘기회’가 된 셈이다. 반도체 부문 실적만 5조원 중후반대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8년 4분기(7조 7700억원) 이후 최대치다. 7000억원가량 적자가 예상됐던 디스플레이 부문(삼성디스플레이)에서 일회성 수익을 거두며 흑자를 낸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업계에서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당초 약정했던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물량을 못 사게 되면서 삼성에 9000억~1조 1000억원가량의 보상금을 지급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의 베스트바이, 유럽의 세코노미 등 대형 가전 판매업체들이 지난 5월부터 매장을 다시 열면서 TV, 휴대전화 판매 회복세가 예상보다 좋았다”며 “하지만 하반기는 미중 무역 갈등,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 실적 호조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악재 속 버팀목 된 반도체...3분기 메모리 부진 스마트폰이 메울까

    악재 속 버팀목 된 반도체...3분기 메모리 부진 스마트폰이 메울까

    미중 무역전쟁·코로나 재확산 등 리스크 여전메모리 수요 둔화로 3·4분기 실적 악화 예상모바일 신제품 출시·연말 세일시즌은 호재로깜짝실적에도 하반기 우려에 주가는 하락마감올 2분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8조 1000억원의 ‘깜짝 실적’으로 반도체의 저력을 증명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올해 첫 현장 경영, 지난 5월 글로벌 기업인으로 첫 중국 방문 등 올해 13차례의 현장 행보 가운데 절반을 할애하며 챙긴 반도체 사업이 5조원 중후반대(추정)의 이익을 내며 악재 속 버팀목 역할을 해준 것이다. 시장에서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확고한 기술 리더십이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당초 증권사의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6조 4300억원이었다.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의 마케팅비 절감, 예상 밖 선전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일회성 수익도 코로나발(發) 충격을 완화했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당초 49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5월 이후 5400만대까지 올라온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에서는 1조 5000억~1조 9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 5600억원)과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생활가전(CE)에서도 각국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풀린 영향과 국내 성수기 진입, 프리미엄 제품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4000억~7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사수한 것으로 보인다.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과 QLED TV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관건은 하반기다. 1,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을 이끌었던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로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미중 무역 분쟁, 코로나19 재확산 이슈 등 여러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서다. 메모리반도체 부진으로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각각 직전 분기보다 축소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 4분기는 메모리 재고를 상반기에 이미 비축해 놓은 서버·모바일 업체들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D램이나 낸드플래시 가격이 종전보다 약세를 보이며 실적이 직전 분기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더 우세할 거란 관측도 다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부문에서는 3분기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 등 플래그십 신제품이 나오며 출하량이 늘어나고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애플이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2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집중적으로 채용되면서 실적이 개선돼 메모리 쪽의 이익 감소를 상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전, 휴대전화, 게임기 등의 판매 증가가 관련 제품의 반도체 수요 증대로 이어지며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60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9조~10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 격화로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삼성으로선 유럽, 중동 시장 등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을 끌어올 기회도 열렸다. 4분기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와 같은 최대 쇼핑 성수기 등의 호재도 있다. 이날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반짝 상승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 거래일보다 2.91% 하락한 5만 3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 나올 거란 예상과 하반기에 대한 우려가 함께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반도체의 힘’...삼성, 코로나 리스크 떨쳤다

    ‘반도체의 힘’...삼성, 코로나 리스크 떨쳤다

    ‘반도체의 힘’이 코로나 리스크를 떨쳐냈다.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 예상을 깨고 2018년 4분기 이후 최고치의 영업이익을 냈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8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73%, 전 분기보다 25.58%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15.6%로 2018년 4분기(24.2%) 이후 가장 높았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7.36%, 전 분기보다 6.02%씩 쪼그라든 52조원으로 집계됐다.  ‘깜짝 실적’을 견인한 주역은 반도체다. 세계적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폭발하며 PC와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 과잉, 가격 하락 등으로 업황이 나빴던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코로나19가 외려 ‘기회’가 된 셈이다. 반도체 부문 실적만 5조원 초중반대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8년 4분기(7조 7700억원) 이후 최대치다.  7000억원 가량의 적자가 예상됐던 디스플레이 부문(삼성디스플레이)에서 일회성 수익을 거두며 흑자를 낸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업계에서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당초 약정했던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물량을 못 사게 되면서 삼성에 9000억원~1조 1000억원 가량의 보상금을 지급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발(發) 수요 절벽, 판매망 마비로 극심한 부진이 예상됐던 IT·모바일(IM), 생활가전(CE) 부문에서 우려보다 양호한 성적을 낸 것도 수치를 끌어올렸다. 오프라인 매장 폐쇄로 마케팅비가 절감된 것도 한몫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의 베스트바이, 유럽의 세코노미 등 대형 가전 판매업체들이 지난 5월부터 매장을 다시 열면서 TV, 휴대전화 판매 회복세가 예상보다 좋았다”며 “하지만 하반기는 미·중 무역 갈등,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 실적 호조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성전자 실적발표, 코로나19 속 예상 깬 ‘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 실적발표, 코로나19 속 예상 깬 ‘어닝 서프라이즈’

    7일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셧다운 여파로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8조1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전 분기(6조4500억원) 대비 26%, 작년 동기(6조6000억원) 대비 23% 증가한 수준이다. 반도체 부문을 떼어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5조원대(증권가 컨센서스)로 201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분기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고,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2조원 가까이 개선된 실적이다.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7000억원대로 올라서 5개 분기 만의 ‘1조 클럽’ 복귀가 점쳐졌다. 전분기 영업이익의 2배, 작년 동기의 2.8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반도체 사업 합계 영업이익은 7조원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 분기(4조8천억원) 대비 40∼50%, 작년 동기(4조원) 대비 70~80%가량 증가했을 것이란 예측이다. 비대면 소비 활성화에 따른 서버, PC용 반도체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5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4월 대비 18.3% 증가해 시장 회복세가 감지됐다. 이 밖에도 전반적인 경기 악화 속에 반도체 수출은 비교적 선전했다. 지난 5월에는 작년 동기 대비 수출이 7.1% 증가했고, 6월에도 0.03%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하반기는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기업 경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가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어 이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이 크고, 미중 갈등 지속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높아 하반기 실적 호조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속보] 삼성전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영업이익 8조1천억

    [속보] 삼성전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영업이익 8조1천억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코로나19 사태에도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좋은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8조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6조 4500억원 대비 25.5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조 6000억원 대비 22.73% 늘어난 것이다. 이에 비해 매출은 52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36%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6.02% 줄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5.6%로 2018년 4분기 24.2% 이후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 판매 감소에도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게임 등 비대면 수요 증가로 서버·PC 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매장 폐쇄 등으로 모바일과 가전 부문은 작년보다는 부진하지만 당초 시장의 우려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2분기보다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모바일과 게임기 등에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가전과 모바일 판매도 증가하면서 매출은 60조원, 영업이익은 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게임 회사들 기발한 복지 발굴 경쟁

    게임 회사들 기발한 복지 발굴 경쟁

    체력단련실·어린이집은 평범한 수준‘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R&D’ 인식한정된 고급 인력 영입 위해 복지경쟁젊은 직원들 많아 워라밸 중요도 한몫영업이익률 높아 복지 챙기기 여유도최근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카카오게임즈 사무실을 둘러본 출연진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내에 생맥주 기계가 있어 근무중에도 술을 마실 수 있는 데다 한쪽에는 1700여권을 소장한 ‘만화방’이 마련된 것을 보고 탄성을 내질렀다. 임신·출산·자녀 입학 때마다 필요한 물품을 회사에서 선물로 제공한다는 얘기를 들은 개그맨 양세형은 “여기 다니면 열심히 해서 자녀까지 꼭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들겠다”며 감탄했다. 게임 회사들의 사내 복지가 날로 진화하고 있다. 게임 개발 못지않게 기발한 복지 제도 발굴에도 회사마다 경쟁이 불붙다 보니 체력단력실이나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은 이제 업계에서 평범한 수준으로 여겨질 정도다.중견게임사인 ‘펄어비스’는 월급 이외에 추가 지원금을 듬뿍 주는 ‘현금성 복지’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자녀 1명당 월 50만원 지원’, ‘본사가 있는 경기 안양시 인근에 거주하면 월 최대 50만원 지급’, ‘연간 200만원 복지카드’ 등의 복지를 제공 중이다. 기혼자에겐 난임부부 시술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미혼자 중 5명을 뽑아 최대 300만원 상당의 결혼정보회사 가입비를 지원한 적도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자녀가 셋인 직원이 있는데 그는 연봉 1800만원이 늘어난 효과를 누리고 있다”면서 “사내 결혼으로 아이를 1명만 낳아도 부부가 각각 월 50만원씩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휴가 혜택을 파격적으로 제공하는 유형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전 직원이 휴식 시간을 갖는 ‘놀금’(노는 금요일) 제도를 운영 중이다. 넷마블은 근속이 5년씩 늘어날 때마다 장기 휴가와 함께 휴가 지원금 100만~1000만원도 지급한다.심지어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은 본사인 제주도로 이주한 기혼자에게는 105㎡(약 32평), 미혼자에게는 89㎡(약 27평) 규모의 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한다. 엔씨소프트에서는 회사 소속 의사가 상주하며 사원들의 건강을 돌보는 ‘사내 병원’을 운영 중이다.유독 게임업계의 ‘복지 경쟁’이 치열한 것은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곧 연구개발(R&D) 투자다’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다른 산업에서는 공장설비 등의 인프라를 늘릴 때 쓸 돈을 게임업계에선 인재 영입에 투입하고 있는 것이다. 창의력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완성도 높은 게임 개발로 직결되기 때문에 서로 ‘인력 빼가기’도 심하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 인력의 숫자는 한정됐기 때문에 이들을 스카우트하려고 복지 제도로 경쟁하는 것”이라며 “한 회사가 연간 200만원짜리 복지카드를 제공하자 다른 곳에서 연간 250만원 상당으로 금액을 올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넥슨만 해도 직원 평균 연령이 35세가 안 될 정도로 게임 업계가 전반적으로 젊다”면서 “‘워라밸’(일과 개인 삶 사이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요즘 젊은 인재들을 데려오려면 사내 복지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91% 달했던 네오플처럼 게임 업계가 꾸준히 큰 이익을 내면서 복지에 신경을 쓸 여유가 생기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일군 과실이 조직 구성원에게도 돌아가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면서 “최고의 성과를 내면 최고의 보상으로 답한다는 것이 요즘 게임 회사들의 기조”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불매 운동 1년’ 국내 진출 日 유통기업 직격탄

    ‘불매 운동 1년’ 국내 진출 日 유통기업 직격탄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로 국내에서 일본산 불매 운동이 일어난 지난 1년 동안 한국에 진출한 일본의 주요 유통 기업들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음료와 생활용품 업종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5일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일본 수출 규제 전후 한국에 진출한 일본 소비재 기업 31곳의 경영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지난해 한국에서 올린 매출액은 전년 대비 평균 6.9% 줄었고 영업이익은 71.3%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식음료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아사히맥주를 국내에 들여오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매출이 50.1%(624억원) 감소했고, 3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즉석 수프 ‘보노’로 알려진 한국아지노모의 매출도 전년 대비 34.2%, 영업이익은 70.6% 감소했다. 생활용품 업종 가운데 ‘유니클로’의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1.3%(4439억원) 급감했고 240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일본 의류브랜드 데상트코리아(-15.3%), 세탁세제 ‘비트’를 판매하는 라이온코리아(-12.9%), 생활용품 브랜드 ‘무지’를 운영하는 무인양품(-9.8%)의 매출도 일제히 축소됐다. 반면 일본 기업들은 일본에서는 선전했다. 롯데아사히주류의 일본 본사인 아사히그룹홀딩스의 일본 현지 매출액은 2018년 대비 3.4% 증가했고, ABC마트(12.5%), 교세라(8.3%), 린나이(7.6%), 코와(6.5%), 라이온(4.4%), 미니스톱(3.8%) 등도 일본 현지 매출이 늘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자녀 1명당 50만원 지원·사택은 32평 아파트’…사원 복지에 목숨거는 게임사

    ‘자녀 1명당 50만원 지원·사택은 32평 아파트’…사원 복지에 목숨거는 게임사

    최근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카카오게임즈 사무실을 둘러본 출연진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내에 생맥주 기계가 있어 근무중에도 술을 마실 수 있는 데다 한쪽에는 1700여권을 소장한 ‘만화방’이 마련된 것을 보고 탄성을 내질렀다. 임신·출산·자녀 입학 때마다 필요한 물품을 회사에서 선물로 제공한다는 얘기를 들은 개그맨 양세형은 “여기 다니면 열심히 해서 자녀까지 꼭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들겠다”며 감탄했다. 게임 회사들의 사내 복지가 날로 진화하고 있다. 게임 개발 못지않게 기발한 복지 제도 발굴에도 회사마다 경쟁이 불붙다 보니 체력단력실이나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은 이제 업계에서 평범한 수준으로 여겨질 정도다.중견게임사인 ‘펄어비스’는 월급 이외에 추가 지원금을 듬뿍 주는 ‘현금성 복지’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자녀 1명당 월 50만원 지원’, ‘본사가 있는 경기 안양시 인근에 거주하면 월 최대 50만원 지급’, ‘연간 200만원 복지카드’ 등의 복지를 제공 중이다. 기혼자에겐 난임부부 시술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미혼자 중 5명을 뽑아 최대 300만원 상당의 결혼정보회사 가입비를 지원한 적도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자녀가 셋인 직원이 있는데 그는 연봉 1800만원이 늘어난 효과를 누리고 있다”면서 “사내 결혼으로 아이를 1명만 낳아도 부부가 각각 월 50만원씩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휴가 혜택을 파격적으로 제공하는 유형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전 직원이 휴식 시간을 갖는 ‘놀금’(노는 금요일) 제도를 운영 중이다. 넷마블은 근속이 5년씩 늘어날 때마다 장기 휴가와 함께 휴가 지원금 100만~1000만원도 지급한다.심지어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은 본사인 제주도로 이주한 기혼자에게는 105㎡(약 32평), 미혼자에게는 89㎡(약 27평) 규모의 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한다. 엔씨소프트에서는 회사 소속 의사가 상주하며 사원들의 건강을 돌보는 ‘사내 병원’을 운영 중이다. 유독 게임업계의 ‘복지 경쟁’이 치열한 것은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곧 연구개발(R&D) 투자다’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다른 산업에서는 공장설비 등의 인프라를 늘릴 때 쓸 돈을 게임업계에선 인재 영입에 투입하고 있는 것이다. 창의력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완성도 높은 게임 개발로 직결되기 때문에 서로 ‘인력 빼가기’도 심하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 인력의 숫자는 한정됐기 때문에 이들을 스카우트하려고 복지 제도로 경쟁하는 것”이라며 “한 회사가 연간 200만원짜리 복지카드를 제공하자 다른 곳에서 연간 250만원 상당으로 금액을 올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넥슨만 해도 직원 평균 연령이 35세가 안 될 정도로 게임 업계가 전반적으로 젊다”면서 “‘워라밸’(일과 개인 삶 사이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요즘 젊은 인재들을 데려오려면 사내 복지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91% 달했던 네오플처럼 게임 업계가 꾸준히 큰 이익을 내면서 복지에 신경을 쓸 여유가 생기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일군 과실이 조직 구성원에게도 돌아가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면서 “최고의 성과를 내면 최고의 보상으로 답한다는 것이 요즘 게임 회사들의 기조”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불매운동 비켜간 닌텐도…‘동물의 숲’ 인기에 흑자행진 [이슈있슈]

    불매운동 비켜간 닌텐도…‘동물의 숲’ 인기에 흑자행진 [이슈있슈]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 이후 일본 기업들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일본산 맥주의 지난 4월 수입액은 약 7억 5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7.8% 감소했고, 편의점의 국산맥주 판매 비중은 4년 만에 수입맥주를 제쳤다. 지난해 1월부터 5개월동안 1만 9536대가 팔렸던 일본산 차는 올해는 7000여 대만 팔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일본 차 브랜드 닛산은 16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유니클로와 ABC마트 역시 대표적 불매운동 기업이 되면서 매출이 급감했지만 닌텐도만은 불매운동에서 비켜간 모양새다. 한국닌텐도가 2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매출액은 2305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 순이익 97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대비 매출액이 36.6%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각각 68.3%, 16.5% 증가했다. 이는 2019년 4월 1일부터 2020년 3월 31일까지 매출로 불매운동에 전혀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체제가 없다는 것이 닌텐도 스위치 구매자들의 의견이다.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숲 에디션 판매 행사는 열릴 때마다 준비된 수량이 모두 동이 났다. 품귀 현상으로 인해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프리미엄을 주고 사는 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 교수는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해봤으면 한다”며 “닌텐도 품절사태에 대해 일본 언론에서도 조명을 했고, 일본 누리꾼들이 ‘본인 편의대로 불매를 하는 나라’, ‘한국만의 독특한 편의주의’라며 비판을 엄청 쏟아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안 그래도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 시점에서, 닌텐도를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사진을 두고 일본 우익과 언론에서는 또 얼마나 비웃고 있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샤넬 ‘오픈런’이어 이번엔 디올…2일 가격인상

    샤넬 ‘오픈런’이어 이번엔 디올…2일 가격인상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크리스챤 디올이 2일부터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디올은 이날부터 레이디디올백 등 주요 인기 상품 가격을 10~12%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올의 가격 인상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일부 제품 가격을 10%가량 올린 바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은 디올이 속한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본사 정책으로,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등에서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가죽 레이디디올백 등 스테디셀러 제품 가격이 40만~60만원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샤넬은 지난 5월 중순 주요 제품 가격을 20% 가까이 인상했다. 이 때문에 인상 전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샤넬 외에도 루이뷔통, 구찌, 프라다, 티파니앤코 등 인기 명품 브랜드가 올해 상반기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1일에는 보석 브랜드 불가리가 예비 부부들에게 인기 있는 ‘비제로원’ 라인을 포함한 제품 가격을 지난 4월에 이어 10% 올렸다. 업계는 최근 가격을 올린 디올과 불가리가 LVMH그룹에 속한 것을 고려할 때 LVMH 대표 브랜드인 루이뷔통도 곧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에르메스도 이달 중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는 이유로 보복소비가 꼽힌다. 실제로 아울렛 등에서 명품 매장은 주말에는 긴 줄이 형성돼 ‘1시간 줄서고, 10분 구경’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디올은 지난해 4번이나 가격을 올렸지만 디올의 한국법인인 크리스찬디올꾸뛰르코리아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93% 늘었고, 영업이익은 108억원에서 442억원으로 급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한그린에너지, 케이알피앤이 지분 인수…경영 전면에 나서

    대한그린에너지, 케이알피앤이 지분 인수…경영 전면에 나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대한그린에너지가 지난 25일 케이알피앤이의 최대주주인 코르몬파트너스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경영 전면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한 케이알피앤이는 같은 날 대한그린에너지를 상대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며 다음달 16일에 예정된 임원 7명을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케이알피앤이의 주가 역시 이틀간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그린에너지의 핵심 관계자는 “케이알피앤이의 주력 사업인 바이오중유 사업의 손실이 3년 간 이어지며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부채규모가 작고 자산 구조가 비교적 심플해서 기존 바이오중유사업 부문의 구조조정이 크게 어려운 숙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한그린에너지의 여러 사업부문 중 수익성이 뛰어난 부문들이 많다”면서 “자본을 확충한 후 대한그린에너지의 사업과 연계하면 현재의 적자구조 개선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대한그린에너지는 2020년 1분기에 매출 1200억, 영업이익 500억을 시현했다”면서 “작년 전체 매출이 1620억, 영업이익 134억 임을 감안할 때 진행 중인 태양광, 풍력개발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효성, 울산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짓는다

    효성, 울산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짓는다

    효성은 지난해 시작한 대규모 탄소섬유 투자를 이어 나가는 한편 세계 최대 규모로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수소경제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효성은 린데그룹과 오는 2022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울산 용연공장에 액화수소 공장을 짓는다. 연산 1만 3000t 규모로 승용차 10만대에 충전이 가능한 물량이며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생산한 액화수소는 차량은 물론 드론이나 선박, 지게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쓸 수 있어 연관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 생산뿐만 아니라 충전 인프라도 함께 구축한다는 게 효성의 계획이다.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개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수소경제가 자리잡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효성은 탄소섬유, 아라미드, 폴리케톤 등 신소재 사업들도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종업계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해 매출 18조 41억원, 영업이익 1조 22억원을 달성하면서 2016년 이후 3년 만에 ‘1조 클럽’에 다시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연말까지 코로나 충격 땐 기업 절반 이자도 못 내

    연말까지 코로나 충격 땐 기업 절반 이자도 못 내

    항공 13조 등 기업 유동성 부족액 54조 “실업·자영업 타격에 76만가구 못 버텨” 코로나19 충격이 올해 내내 이어지면 전체 기업의 절반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실업률 상승과 자영업자의 매출 감소가 지속되면 최대 76만 가구가 앞으로 1년 안에 돈줄이 마르는 한계 상황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4.8%에서 올해 1.6%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0.6%까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기업을 의미하는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은 2019년 32.9%에서 올해 50.5%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외감법인 2만 693개를 대상으로 코로나19가 내수 업종에는 2분기, 해외 수요엔 3분기까지 충격을 주는 ‘기본 시나리오’와 연중 지속하는 ‘심각 시나리오’로 나눠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유동성 부족 규모를 추정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로 매출 감소뿐 아니라 재무건전성도 악화돼 유동성 부족까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유동성 부족 규모는 54조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항공업은 13조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정책으로 기업들이 빚으로 다른 빚을 갚는 비율(차환율)이 10% 포인트 높아진다면 유동성 부족 규모는 37조 8000억원(심각 시나리오 기준)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기업의 유동성 부족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적절한 자금지원으로 대규모 부실화를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계부문에서도 실업 충격과 자영업자 매출 감소가 이어지면 최대 76만 가구가 1년 내 유동성 한계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서 실업 충격은 실업률 상승폭이 과거 외환위기 수준(상용직 3.7% 포인트, 임시일용직 12.3% 포인트)에 이른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충남 서산에 2조 8900억 투자

    현대오일뱅크가 충남 서산에 새 공장을 짓는 데 2조 89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신규 일자리가 1000개 이상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와 충남도, 서산시는 22일 석유화학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맹정호 서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2018년 현대오일뱅크가 자회사 현대케미칼을 통해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는 ‘HPC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다.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을 활용해 석유화학제품의 생산성을 높이는 게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연간 폴리에틸렌 75만t, 폴리프로필렌 40만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본격적인 상업가동이 시작되면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내년까지 서산 대죽1산업단지 67만 2528㎡ 정도 크기의 부지에 2조 70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짓는다. 여기에 공장 주변에 있는 공공 소유 수면을 추가로 매립해 대죽2일반산업단지(2만 6976㎡)를 조성하는 데에도 19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에틸렌, 프로필렌 유도체, 고부가 윤활기유 등을 생산하기 위해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이번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매년 1조 5000억원의 생산효과와 24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돼 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경제 블로그] 사망사고 나도 적자 늘어도 A·B등급… 공기업 평가 ‘갸우뚱’

    매년 6월 중순은 우리나라 공공기관 간 희비가 엇갈리는 기간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전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공개하기 때문인데요. 높은 등급을 받은 기관은 기관장이 목에 힘을 줄 수 있고, 직원들도 두둑한 성과급을 받습니다. 반면 낙제 등급을 받은 기관은 성과급이 줄거나 심지어 못 받을 수도 있고, 기관장이 해임되기도 합니다. 올해는 지난 19일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사망 사고를 냈거나 경영실적이 악화됐음에도 높은 등급을 받은 기관이 있어 고개를 갸우뚱하는 국민이 많습니다. 지난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공공기관은 총 11곳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도로공사와 토지주택공사(LH)·철도시설공단 등 3곳은 ‘우수’(A등급), 수자원공사와 한국전력·농어촌공사·환경공단 등 4곳은 ‘양호’(B등급)를 받았습니다. ‘탁월’(S등급)이 한 곳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A등급은 가장 좋은 점수이며 B등급도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발주한 건설 공사에서만 5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2018년 ‘미흡’(C등급)에서 두 계단이나 상승했습니다. 기재부가 “최근 몇 년간 공공기관 안전사고 등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컸던 만큼 안전평가를 특히 중시했고 중대재해 발생 기관은 엄격하게 평가했다”고 밝힌 터라 더욱 의아한 대목입니다. 경영평가인 만큼 당연히 경영실적이 점수를 매기는 중요 요소인데요. 한전은 지난해 영업적자 1조 2765억원을 기록해 전년(208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었지만 같은 등급을 유지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영업이익이 2018년 1조 1456억원에서 지난해 7831억원으로 줄었고 부채는 3조 4238억원 늘어난 34조 768억원을 기록했지만 등급이 B에서 A로 올랐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3조 6266억원의 적자를 냈음에도 A등급을 받았습니다. 이 기관들이 ‘탈원전’이나 ‘문재인 케어’ 등 정부의 주요 정책을 잘 따라 좋은 점수를 받은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총점제라 특정 분야에서 미흡하더라도 다른 분야의 성과가 좋으면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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