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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동백지구내 공장 부도위기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동백택지개발지구내에 있는 공장들이 토지보상이 늦어지면서 타지역 이전부지 매입 등에 따른 은행 대출이자 누증,영업손실 등어려움을 겪고있다. 2일 동백지구내 기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97년 동백지구내 97만여평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후 토지공사는 지난해 10월 토지 보상을 약속했으나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보상을 미루고 있다. 동백지구내에서 가동중인 100여개 기업체 대부분이 은행대출을 받아 이전부지를 마련했으나 토지보상이 늦어지는 바람에 상당수 업체들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공장이 경매로 넘어가거나 부도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공사는 당초 토지보상 시기를 지난해 12월로 미뤘다가 최근들어 올 4월중에 건물 및 영업권 보상을 실시한다고 뒤늦게 발표했으나 보상가의 70%를차지하고 있는 토지보상문제는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인근 지역에 40억원을 들여 공장부지를 매입한 S포장은 은행대출이자만도 월 수천만원씩 물고 있다고 밝혔다. 또 D사는 용인시 남사면에 공장을 신축하기위해 이전부지를 물색,매매계약까지했다가 보상이 늦어져 계약금을 포기하면서 해약했다. 또 K사는 보상이 늦어지면서 그동안 상환하지 못한 대출금 이자율이 당초 5%에서 19%까지 늘어나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
  • 발전소입찰 외국업체 ‘해도 너무해’

    전력산업 민영화의 첫 단계로 추진돼 온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최종 입찰이 응찰업체들의 무리한 요구로 유찰됐다.특히 이 과정에서 외국업체들이‘한국전력의 손실 보상’ 등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일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한전은 SK-엔론(미국), 극동도시가스-달키아(프랑스), AES(미국) 등 3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입찰에서 응찰회사들 모두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해 유찰됐다고 14일 밝혔다. 입찰 참가업체들은 지난달 22일 제출한 제안서에서 ▲파업 등 노조쟁의로영업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전액 한전이 보상할 것 ▲투자보수율(마진율) 저하 등으로 사업을 철수할 경우 한전측이 투자액을 변제할 것 ▲전력판매와관련해 마찰이 일어났을 때 한국이 아닌 제3국에서 분쟁을 조정할 것 등 한전이 사실상 수용하기 힘든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료구매,고용승계,마진율 등에서도 한전측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응찰가도 한전이 예상한 7,000억원에 수천억원 이상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지난10월 1차 입찰을 통과했던 이들 3개사가 무리한 주장을 계속할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입찰을 원점으로 돌려 다시 모든 사업자가 참가하는재입찰 실시를 검토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정치·경제 사정이 극도로 불안한 개발도상국에서나 할 수있는 요구를 외국회사들이 해 왔다”면서 “최근 정부가 한전의 재무구조가극히 나쁘고 연내에 서둘러 발전소를 매각할 것이라고 못을 박는 통에 외국회사들이 이를 악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인터뷰] ‘삼다수’생산 제주개발공사 김승제 사장

    제주산 먹는샘물인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지방개발공사(사장金勝濟)가 요즘 겹경사를 맞았다.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전국 지방공사·공단의 98년도 영업상황 평가결과 먹는샘물 시장점유율 27%로 매출액 부문 업계 1위를 차지,올 연말 직원 전원이기본급의 140∼190%를 성과급으로 받게 됐다. 일본시장을 주무대로 한 올해수출목표도 2개월 앞선 지난 10월말 무난히 달성했다. 김사장은 “‘삼다수’ 시판 첫해인 지난해 8억여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결과가 좋게 나온 것은 경영 효율성이 양호한데다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본다”면서 “올해는 완전한 흑자상황으로 돌아섰고 이 기조는 앞으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흑자로 돌아선 원인은.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월평균 3,300여만원씩 적자를냈으나 묘하게도 지난 4월 제주에서 열린 ‘삼다수오픈 여자골프대회’직전인 3월부터 판매물량이 급증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일등공신은 무엇보다도‘물맛과 홍보’다.‘삼다수’의 국내 판매 대행사인㈜농심이 골프대회 직후 서울 강남지역 소비자들을 상대로 여론을 조사한 결과 당시의 집중적인 홍보가 소비 확대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경영 성과는. ‘삼다수’는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8만7,726t 113억3,000만원어치의 물을 팔아 제비용을 제하고 13억7,900여만원의 경상이익을 냈다.수출도 시판 첫해인 지난해 일본으로 고작 286t을 수출해 6,139만여원을 버는데 그쳤으나 올들어서는 10월말까지 연간 목표물량보다 11t 많은2,511t을 수출해 7억4,500여만원을 벌어들였다.작년에 비해 물량으로는 9배,금액으로는 무려 12배가 넘는 수치다. ■앞으로 전망은. 제주 상품가운데 가장 세계화할 수 있는 것은 ‘삼다수’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내친 김에 연말까지 1,000t을 더 수출해 100만달러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워보겠다.내년도 수출은 올 목표의 갑절인 5,000t으로 잡아놓고 있다.내년 말이면 순이익만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경영’에 관한 한 자신있다는 김사장의 별명은 ‘마당발’.제주 토종인그는 지난해 말까지 보험개발원장으로 있다가 지난 1월1일자로 제주도지방개발공사 사장으로 부임해 왔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대기업 ‘동일인 여신한도’에 운다

    ◎290개 업체 한도초과로 신규대출 못받아/외화대출 기업 환율 폭등으로 더 어려워 은행이 신용이 좋은 대기업들에게 대출을 하고 싶어도 못해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지난 해의 환율폭등 여파로 기업들이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대출한도(동일인 여신한도)가 이미 꽉 차 있거나 한도를 초과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각 업체에 은행대출이 골고루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편중여신관리제의 하나인 동일인 여신한도가 환율폭등이라는 경제여건의 변화에 의해 기업에의 대출을 어렵게 하는 변수로 급부상한 것이다.금융시스템의 불안으로 인한 은행권의 심리적인 요인에 제도적인 요소가 가미된 셈이다. ◇동일인 여신한도=현행 은행법에는 은행이 동일인(개인 또는 개별기업)에게 대출해 줄 수 있는 한도는 은행 자기자본의 15% 이내로 제한돼 있다.또 지급보증은 자기자본의 30%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다만 환율변동이나 지급보증을 대신 갚아주는 상황이 생길 경우에는 대출은 자기자본의 20%,지급보증은 35% 범위에서 은행감독원장의 사후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현황=지난 해의 환율폭등으로 대부분의 은행들은 지난 연말 결산 결과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즉 환율이 뛰면 외화대출의 경우 원화로 환산한 대출 규모가 커지게 되고,이로 인한 영업손실로 자기자본은 적어지게 된다.가령 환율폭등 이전의 A기업에 대한 대출액이 은행 자기자본의 10%였더라도 환율폭등 이후에는 15%를 초과하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은감원은 이같은 점을 감안,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은행에 대해 은감원장의 사후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 은행에 보냈다. 그 결과 은행권은 21일 현재 290건에 대해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은감원은 특별한 하자(이상)가 없는 한 이를 승인해 줄 방침이다. 현행 은행법 시행령에는 외화획득,기초물자 및 에너지 생산,생필품 생산 또는 고용증대,국제경쟁력 강화,사회간접자본(SOC) 사업추진 등을 위한 경우에 한해 은행은 은감원장의 사전 승인을 얻은 뒤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해서 대출해 줄 수 있게 돼 있다. ◇문제점=환율폭등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요인으로 인해 신규대출을 해 줄 여력이 좁혀진 측면이 강하다.그러나 근본원인은 은행들이 환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한 데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환율이 요동치는 상황에서도 외화자산을 제때 처분하지 않고 운용하다가 자기자본을 갉아먹게 함으로써 대출금 회수나 신규대출 중단 등의 방식으로 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당국입장=환율폭등이라는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한 이같은 문제점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동일인 여신한도를 늘릴 계획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오히려 경제가 회복되고 나면 추후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모든 기준을 국제기준에 맞추도록 요구하고 있듯 동일인 여신한도 등 우리의 편중여신관리제도는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유통 및 항공분야 규제 완화 계획 일정 △대규모 점포의 시설기준 등 규제완화 ­매장 면적기준·분양 제한기준 폐지,직영비율 폐지 ­99년1월(시행) △대규모 점포 개설때 따르는 개별법상의 절차 간소화 ­영업과관련된 허가·인가·등록·신고절차 면제 ­99년1월(〃) △담배 산매인 지정 거리제한 ­폐지 ­98년7월(〃) △담배 산매인 지정제도 ­신고제로 전환 ­2000년1월 △자연녹지 지역내 대형할인점 개설때 규제완화 ­토지형질변경 가능 면적을 1만㎡미만에서 2만㎡미만으로 확대 ­98년7월(〃) △일반 거주 지역내 설치 가능한 판매시설면적 상향조정 ­1천㎡ 이하에서 2천㎡ 이하로 ­98년7월(〃) △상품권 위탁판매 허용 ­은행이나 우체국등을 통한 판매 허용 ­98년7월(〃) △화장품 병행수입 관련제도 ­병행수입자 제조증명서 제출부담 단계적 완화 ­98년7월(〃) △항공 운수사업의 진입규제 완화 ­면허기준중 수급균형,경영능력,공익성 등의 조항 삭제 ­99년1월(〃) △항공운송 운임 및 요금 규제 완화 ­사전신고제를 사후신고제로 하거나 항공사의 사전예고제로 전환,운임할인에 대한 신고제는 폐지 ­99년1월(〃)
  • 경제 투명도(외언내언)

    한국은 경제의 투명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오늘의 외환위기를 부른 것이란 한 외국연구기관의 보고서가 큰 충격을 준다.싱가포르 정치경제위험자문사(PERC)에 따르면 가장 불투명한 경우를 10으로 잡고 국가별 경제투명성을 평가한 결과,한국은 7.0으로 싱가포르 4.4 홍콩 5.0 대만 6.1은 물론 말레이시아 6.3 태국 6.5 필리핀 6.7보다 투명성이 낮은 것으로 최근 외신이 전하고 있다.이 연구기관은 특히 한국과 태국의 경우 심각한 불투명의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개혁을 미뤄온 대표적인 사례임을 지적,이들 국가의개혁이 늦춰질수록 정책의 신뢰도는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우리경제가 지닌 문제점들의 정곡을 찌르는 지적임을 부인할 도리가없을듯 싶다.실제로 한보나 기아사태와 같이 국가경제기반을 뒤흔들어 놓은 큰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이들 그룹의 정확한 부채나 자산규모가 밝혀지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또 그나마 공표된 자료의 숫자도 몇차례 수정을 거침으로 해서 신뢰성을 떨어 뜨렸다.금융기관들은 경영실적이 신용에 비례하는 현실 때문에 될 수있는한 정확한 영업손실은 대외비로 우물거리며 넘기려는 것이 관행처럼 돼있다.정부도 정책추진의 일관성이나 개혁실천의지의 부족으로 해외신인도를 크게 훼손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이 점은 정치권도 마찬가지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아사태와 금융개혁법안 처리문제다.대선을 앞두고 이해관련 노조들이 벌이는 실력행사에 너무 민감하게 눈치를 보며 소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외국언론이나 정부기관 등은 한국이란 나라의 문제해결능력이나 경제개혁의지에 큰 회의를 갖게 된 것이다.한마디로 돌아가는 모양새가 도대체 미덥지 못하게 비쳐진 것으로 볼수 있겠다.더욱이 경제운용의 투명성 제고를 대명제로 하고 있는 금융실명제에위기발생의 모든 책임을 돌린 재계의 태도는 한국대기업의 상황인식에 오류가 있음을 알리는 징표역할을 한 것으로 지적된다.대형 비자금 사건 등 기업의 고질적 검은 돈거래가 과다한 차입경영과 함께 한국경제를 멍들게 했고 실명제가 이를 파헤쳤음을 모르는 경제 관련 외국기관은 없다.
  • 분식결산(외언내언)

    사람이 화장을 하듯 기업도 화장을 한다.장사를 잘못해서 생긴 결손을 줄이거나 감추고 때로는 아예 순익이 발생한 것으로 화장을 진하게 할때도 많다. 인간의 화장목적이 주로 이성을 유혹하기 위한 것이라면 기업은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화장을 한다.생긴대로 있는 그대로 내보이지 않고 사실과 다르게 꾸미는 것이다.이른바 분식결산을 하는 것이다.이러한 기업의 사실감추기식 화장행위를 눈감아준 회계법인의 부실회계감사가 철퇴를 맞았다. 대법원은 19일 오모씨가 95년 부도난 한국강관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청운회계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회계법인은 오씨에게 민법에 의한 손해배상을 하라”고 판결했다.청운회계는 한국강관이 18억원 정도의 영업손실이 있었음에도 오히려 외상매출을 허위로 늘려서 손실액만큼 이윤이 발생한 것으로 분식한 손익계산서 등의 재무제표에 아무런 하자가 없는 것으로 부실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이러한 감사자료를 믿고 한국강관 주식에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보고 소송을 제기했었다.짙디 짙은 화장속에 감춰진 기업의 부실경영을 알리없는 선의의 소액투자자가 법의 보호를 받게 된 첫 판결인 점에서 의미가 크다.물론 부실감사에 의한 손해배상규정은 외부감사법 등 증권관련법규에 있기는 하나 투자자가 구체적으로 손해를 입증해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와 짧은 배상청구시한때문에 소송이 제대로 이뤄지질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판결은 소송을 제기한 사람에 한해서만 배상을 받을수 있으므로 같은 이유때문에 손해를 본 다중에게도 판결의 효력이 적용되게끔 ‘집단소송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 우리 업계의 결산보고서나 회계감사자료는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그래서 주식투자뿐 아니라 기업신용을 바탕으로 하는 금융기관대출기준으로 활용하는데도 위험성이 크다.이번 대법원 판결이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되고 재계에 대한 일반의 시각도 긍정적으로 바뀜으로써 우리 자본주의사회가 건전하게 뿌리내리길 기대해 본다.
  • 유가전쟁 ‘점입가경’/현대정유 “오늘부터 ℓ당 800원” 공세

    ◎5일새 15원 하락… 700원대 진입 초읽기 휘발유 가격 인하경쟁으로 ‘700원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대정유는 5일부터 계열 주유소의 휘발유 소비자가격을 1일 신고가격인 당 815원보다 15원 낮은 800원에 공급키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이는 쌍용정유가 이날 상오 당 803원으로 내린데 따른 대응조치로 업계 최저수준이다.한화에너지도 5일부터 803원으로 내리기로 했다. 유공은 이에 앞서 지난 3일 휘발유 가격을 신고가격 815원보다 6원 낮은 809원으로 내렸다가 4일 하오 경쟁업체들의 가격인하 사실이 알려지자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803원대로 낮추도록 유도한데 이어 5일부터는 전 주유소를 대상으로 값을 내리도록 했다.LG칼텍스정유도 신고하지는 않았으나 주유소 단계에서는 타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값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휘발유 최저 소비자가격은 이달 초의 당 815원대에서 불과 닷새만에 당 800원으로 뚝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국제 원유가 인하폭과 환율변동 등을 고려한 이달치 휘발유 기준가격(당 829원)보다 26원이나 낮은 것이며 최악의 경우 780선까지 떨어지면 경쟁에서 두손을 드는 정유사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경쟁은 경유로도 번질 조짐이다.현대와 쌍용은 이날 경유가격도 당 346원과 345원에서 나란히 340원으로 낮췄다. 통상산업부는 이같은 경쟁 추세대로 가면 휘발유가격이 곧 당 800원선 아래로 떨어져 760원대까지 내려갈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휘발유 가격을 당 1원 내리면 업계 전체로는 한달에 12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다.이달의 경우 약 3백12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특히 지난해 정유업계 전체의 정유부문 매출순익이 3백20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업계의 ‘출혈경쟁’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 새해1월 시행 석유 산업 자유화/유가 어떻게 설정될까(정책기류)

    ◎“값 낮아질 것” 전망속 업계 방향잡기 고심/정부 보완대책 마련 분주… 곧 입장 밝힐듯 내년1월로 예정된 석유산업자유화를 앞두고 정부와 업계가 고민에 빠졌다.정부는 자유화의 대원칙을 세워놓았지만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고 업계는 정부눈치도 살피고 경쟁업체 동태도 감시하면서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를 고민중이다.규제의 주체인 정부나 규제의 대상인 정유업계 둘다 자유화의 내용을 두고 고심하기는 마찬가지다. 석유산업 자유화의 내용은 새로운 게 없다.통상산업부는 작년 9월 석유산업 자유화계획을 확정하고 12월말 석유사업법을 전면개정 했다.때문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알 것은 다 안다는 얘기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시행 두어주일을 앞두고 철저한 함구령아래 작업을 벌이는가 하면 업계도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무엇 때문일까.돈때문이다.석유 소비자가격을 어느 선으로 설정해야 할지 아무도 자신있게 나서지 못한다.정부만을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다. 석유산업자유화는 크게 네가지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다.가격고시제를 폐지하고 정제업 진입을 허용하며 석유수출입과 원유수입업도 등록하면 허용한다.유통업의 경우 현행 정유사∼대리점∼주유소 구조를 정유사∼대리점 직거래 형태로 개편하려고 했지만 이는 시행을 미뤘다.시장개방은 원칙만 정하고 시행은 99년으로 미뤘다.결국 자유화와 관련된 정부와 업계의 고민의 핵심은 가격 하나로 귀결되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석유산업자유화 이후 값이 오른 경우는 이탈리아 말고는 없다.때문에 우리나라도 자유화가 단행되면 업계의 경쟁을 통해 값이 현재보다 내려갈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주유소는 주유소대로 정유사는 정유사대로 소비자를 최대한 끌어들일 수 있는 수준까지 값을 낮출 것이라는 가정이 그 근거다.상당한 가능성과 설득력을 갖고 있어 보이지만 그러나 아무도 이를 장담하지는 못한다. 올해 원유도입 단가나 환율인상 등으로 인해 유공,LG칼텍스 등 정유 5사는 대략 3천5백억원 정도의 영업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자유화는 자칫업계에 더 큰 부담을 지워줄 공산도 적지 않다.그래서 업계는 지금까지 줄곧 손실보전을 요구하며 시행시기를 늦춰줄 것을 집요하게 요구해왔다.그러나 통산부의 결의는 단호하다.일단 시장기능에 맡겨보자는 것이다.자원배분이 제대로 안되는 시장실패가 오지 않는 이상 자유화는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가 값을 올리는 경우 특히 담합해서 값을 올릴 경우 그것은 공정거래법 등 현행 법으로 얼마든지 규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소비자보호를 위해서 현재 보완책을 철저한 보안속에 마련중인데 다음주 초쯤 정부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통산부는 자유화 이후 유가가 오를 가능성에 대비,유가모니터링제를 보안책으로 검토중이다.석유개발공사 내에 가격조사부를 신설,내년 1월3일부터 가격동향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5개 정유사 영업부와 전국 230개 시·군·구내 주요소 460곳,15개 광역시의 대리점 45곳 등 총 510곳의 표본을 대상으로 가격동향을 파악,1주일 단위로 발표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주유소는 휘발유,등·경유를,대리점 이상은 벙커 C유 가격 동향을 조사할 방침이다.가격조사부 요원은 1월 3일부터 1주일간 현장실사도 계획하고 있다.이를 위해 유개공은 연말까지 부 신설을 위한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기준가격에 일정한 변동폭을 인정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로 보아 정부가 현재 하고 있는 가격고시제 보다는 약간 진전된 것이지만 완전한 자유화는 아닌 「부분 자유화」가 석유산업 자유화의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럴 경우 업계의 위험부담은 확실하게 줄어든다.동업자끼리 눈치는 보되 제살을 깎아먹을 만큼 출혈경쟁을 벌일 필요성이 없어진다. 가격모니터링제는 경쟁사 주요소의 가격현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장점도 있다. 정유업계는 자유화가 된다고 해도 주유소의 외상거래 등 현실적인 요인탓으로 업계의 자유화로 「돈주머니」에 실질적인 플러스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최소한 2주 내지 한달이 걸린다고 판단하고 있다.나름대로 준비는 하고 있다.한 업체는 지역별로 가격을 차별화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를 위해 지역별로 본부장제를 신설할 계획이다.어차피 자유화가 대세인데 정부가 왜 뜸을 들이는지 모르겠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완전한 가격자유화와 자유경쟁이 당장에는 시장에 충격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석유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 “공비침투로 550억 경제손실”/심기섭 강릉시장(인터뷰)

    ◎전국체전 준비 끝… 경기 차질없을 것 무장공비 침투로 생활불편과 지역경제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심기섭 강릉시장은 2일 『시민들의 헌신적인 협조와 인내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다음은 심시장과의 일문일답. ­경제적인 손실은. ▲출어통제로 지금까지 2백억원 가량의 어획고 피해가 났다.또 송이버섯을 채취하지 못해 약 20억원,택시의 영업손실이 6억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이밖에 관광수입 감소는 집계하기 어려울 정도다.전체 손실액은 5백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주민들의 여론은. ▲불평을 하는 민원이 단 한건도 없었다.하루빨리 공비를 소탕해 안정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전국체전에 차질은 없는지. ▲작전이 계속되더라도 경기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중앙정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공비침투는 국가적인 환난이고 국민적인 충격이다.정부가 강릉지역을 「준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세제혜택 등 제도적인 보상을 해줬으면 한다. ­국민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공비침투 사건으로 강릉 주민들은 정신적,경제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온 국민의 따뜻한 관심을 진심으로 부탁한다.
  • 침몰선박 방치로 충돌사고/“국가서 80% 배상” 판결/서울지법

    항구에 침몰한 배를 인양하지 못해,항해하던 선박이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면 국가에 80%의 배상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22부(재판장 양삼승부장판사)는 11일 쌍용해운과 쌍용화재해상보험이 국가와 침몰선박의 선주 하모씨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원고에게 2억3천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는 공공구조물인 항구의 안정성을 유지할 책임이 있는만큼 이를 게을리 해 사고가 났을 때는 수리비와 영업손실 등의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나 『항해 도중 수심 측정장비를 사용해 사고를 미리 막지 못한 원고에게도 20%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 중기 어음보험제 도입 “주춤”(정책기류)

    ◎통산부 추진에 재경원 제동… 조율결과 관심/통산부 “연쇄부도 방지·신용관리 효과”/재경원 “부도율 높아 시기상조” 시큰둥 어음보험제의 도입을 둘러싸고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은 최근 올해 업무계획 발표를 통해 『중소기업 연쇄도산을 방지하기 위한 항구적인 대책의 일환으로 어음보험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칼자루를 쥐고 있는 재경원은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중소기업들은 연쇄부도의 악몽에 시달린다.어음거래관행 때문에 한 기업이 부도가 나면 그 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모든 기업들이 당장 부도위험에 빠지게 된다.이때 부도난 기업을 대신해 외상대금을 보상해주는 제도가 어음보험제이다.이 보험이 생기면 연쇄부도의 회오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중소기업들의 경영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중소기업정책을 맡고있는 통산부는 이런 취지에서 어음보험제 도입을 위해 전력투구에 나섰다.산업정책국과 중소기업국을중심으로 이 제도의 도입여부를 검토한 결과 타당성과 실현가능성 면에서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이에 따라 구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외상매출채권 보험제도를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연쇄부도방지 이외에도 부수적인 효과가 많다는 것이 통산부의 생각이다.은행들은 현재는 신용도가 좋은 적격업체가 발행한 어음이 아니면 할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신용도 낮고 담보도 없는 영세중기들은 은행돈을 빌리기가 매우 어렵다.그러나 이 보험에 들면 담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보험가입증서만 제출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따라서 자금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다른 이점은 중기의 신용관리가 강화되고 신용정보의 축적이 가능해 신용사회 정착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보험에 든 어음의 발행기업(외상매입자)에 대해 보험사는 파산가능성을 수시로 점검,파산조짐이 보이면 조기에 채권확보조치를 취한다.또 가입자(어음소지 기업)는 거래관계에서 입수하는모든 신용정보를 즉시 보험사에 제공하게 된다.만약 정보제공을 소홀히 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부도가 나도 보험금 지급을 거절할 수 있다.이 제도가 도입되면 어음발행 기업은 보험사와 어음받은 기업 양쪽에서 신용감시를 받게 되며 부도를 내기 전이라도 차압 등의 조치를 당하는 경우가 생긴다.함부로 어음을 발행할 수 없게 된다는 얘기다. 프랑스가 운영하고 있는 외상매출채권보험이 그 예다.통산부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의 외상매출채권 보험제도는 거래기업별로 외상매출액 전체에 대해 일괄 가입하는 종합보험과,거래건별로 드는 개별보험의 두가지가 있다.보험사는 구매자의 경영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보험한도를 설정하고 구매자가 파산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외상매출액에 포장비,운임 및 제세를 포함,전체거래액의 60∼75%선이 지급되고 있다. 보험료는 구매자의 최근 3년간 경영상태,판매실적,악성부채 등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 차별적으로 산정된다.가입자는 구매자에 대한 경영정보를 보험사에 제공해야 하고 또 자신의 매출액중 외상매출비중,전월매출액 및 전기에 발생한 영업손실 등 영업상황을 정기적으로 보험사에 알려줄 의무가 있다.프랑스의 SFAC사는 94년에 보험료 3천8백31억원,보험금 2천1백33억원의 실적을 올려 3백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그러나 보험업 인가권자인 재경원은 이 제도의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재경원 관계자는 『부도율이 높은 상태에서 도입하면 보험료가 높아지는데 이 경우 중소기업들의 가입률이 낮아져 제도도입의 취지를 살릴 수 없다』고 말했다.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보험료를 무리하게 낮출 경우 적자요인이 되고 결국 재정부담으로 연결될 수 있다.선진국은 한번 신용을 잃으면 살아남지 못해 최대한 부도를 내지 않으려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재산을 빼돌리고 도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회사에 대한 정보를 비밀로 하고있는 우리의 관행에 비추어 보험사에 경영정보 등을 충실히 알려주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반대이유로 꼽고 있다.어음보험제의 도입을 둘러싼 통산부의 「이상론」과 재경원의 「현실론」의 조율결과가 주목된다.
  • 「장애인 공장」 설립 50억 융자/편의시설 설치 2억 무상지원

    ◎장애인 1명당 11만 9천원 장려금 노동부는 2일 장애인 전용공장을 설립하면 최고 50억원을 싼 이자로 융자해주고 장애인 편의시설및 작업장 설치비도 2억원까지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전용공장에서 일하는 장애인 1명에 11만9천원씩 장려금을 회사에 지급하고 이 공장에 하청을 주는 기업에는 장애인 미고용 부담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는 근로자 3백명이 넘는 기업에 종업원의 2%를 장애인으로 고용하도록 하고 있는 현행 제도가 기업의 참여부족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장애인을 10명 이상 고용하면서 장애인이 종업원의 70%를 넘거나 중증장애인이 50%를 넘는 장애인 전용공장을 설립하면 토지매입비를 뺀 전체 투자액의 50%까지 최고 50억원을 장기저리로 융자해준다. 또 장애인용 편의시설이나 작업장비를 설치하거나 개선하는 비용의 3분의 2까지 최고 2억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노동부는 이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전용공장이 영업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점을 감안,30대 그룹이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사회복지 법인형태로 설립·운영하도록 하고 성과가 좋으면 중소기업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로이드사 적자 누적/연말 신규영업 중단”/영 인디펜던트지

    【런던 로이터 연합】 창설된 지 3백8년이 되는 보험업자의 집합체인 영국의 로이드보험이 자금난으로 늦어도 금년말에는 부득이 새로운 거래의 영업을 정지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23일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지난 5년동안에 누적된 90억파운드(약11조3천7벡60억원)의 로이드보험 적자를 메울 만한 돈이 아무데도 없으며 정부관리와 업계간부들은 로이드보험이 정부가 해마다 실시하는 다음 지급능력조사에서 통과될 것같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발행증권인수단으로서 보험증서를 발행하는 로이드보험의 자금조달에 무한책임을 진다고 다짐하고 있는 부유한 9천명의 개인이 총13억파운드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며 이들은 이 빚을 지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이드보험측은 24일 근년의 영업손실이 막대한 것은 사실이나 파산직전의 상황에 있다는 언론의 보도는 근거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 일 기업들/대미투자 실패 적자누적 “몸살”

    ◎「컬럼비아」 인수 소니 27억$ 손실/할리우드 드림 파탄… 재매각 소문/미쓰비시등도 혼쭐… 경영마찰·부동산값 하락이 원인 거품경제가 한창 전성기를 달리던 80년대말 미국의 부동산과 기업을 닥치는대로 사들였던 일본기업들이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89년 미 할리우드의 컬럼비아영화사를 50억달러에 매입,일본기업의 미국에 대한 투자에 앞장섰던 소니사는 17일 금년들어 9월말까지 32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소니는 이처럼 엄청난 손실을 낸 원인이 컬럼비아사의 흥행실패와 부실경영에 있다면서 컬럼비아사의 자산가치를 일시에 27억달러 상각한다고 밝혔다.불과 5년사이에 27억달러를 앉아서 손해본 꼴이다.황금알을 낳을 것으로 기대했던 할리우드의 스튜디오는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돈을 퍼부어야 할지 짐작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컬럼비아사에 대한 소니의 자산가치 평가절하가 발표되자 뉴욕주식시장에서는소니의 주식예탁증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푸어사는 소니가 발행한 70억달러어치의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의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니측은 부인하고 있으나 컬럼비아사를 매각처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그러나 컬럼비아사를 팔려고 내놓더라도 헐값이 아니고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것이 분명한 만큼 본전 생각과 회사위신 때문에라도 매각은 어려운 형편이다. 그렇다고 경영회복이 난망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컬럼비아사를 끌어안고 있어야 할지 소니로서는 여간 골치아픈 문제가 아닌 것이다. 미국투자의 실패로 혼쭐이 난 일본기업들은 소니 뿐만이 아니다.맨해턴 중심가에 있는 록펠러센터를 사들였던 미쓰비시사는 계속되는 적자로 인해 이번 주 초 빌딩 매입 융자금 상환의무 불이행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유니버설영화사의 소유사인 미 MCA사를 매입했던 마쓰시다사는 수주일전 미국인 중역진이 자율적 경영권을 보장하지 않으면 회사를 떠나겠다고 위협하고 나서는 바람에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거나 회사를 매각해야 할 판이다. 지난 90년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고급 페블비치 골프장을 8억4천1백만달러에사들였던 일본 부동산업체 미노루 이스타니그룹은 2년만에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값에 되팔았다. 이밖에도 다이세건설이 미국에서 1억달러를 손해봤는가 하면 도비시마건설도 미서부의 부동산을 40건 넘게 팔아치웠고 앞으로 더 매각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일본기업들의 해외기업 합병붐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아니다.9월까지 해외합병 건수는 1백1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늘었다. 대신 문어발식 합병보다는 특정 사업분야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혼다나 도요타자동차의 미국 현지공장이 이에 속한다.바야흐로 해외합병의 전환기에 들어선 것이다.
  • 치솟는 주가/진정책도 “별무효과”

    ◎“증시이외엔 돈 굴릴데 없다” 판단/기관투자가 등 “사자” 몰려/급락 하루만에 9P 뛰어/어제 기관투자가의 수요억제에 초점을 맞춘 3차 증시 진정책이 폭주하는 매수세에 무력화될 조짐이다.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이 정부의 진정책에 정면으로 반발하기 때문이다. 3차 진정책이 시행된 첫날인 3일 매수를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은 도리어 그동안의 매도우위에서 매수우위로 방향을 바꿨다.투신사의 경우 1일과 2일에는 약 1백억원 정도 매도물량이 더 많았으나 3일에는 7백17억원어치를 팔고 1천4백76억원어치를 사들여 무려 7백59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은행도 매도우위에서 돌아서 3백55억원어치를 팔고 8백13억원어치를 사들였다.기관 중 보험사만 매도물량이 매수보다 많았을 뿐 증권·단자 등 나머지 기관들도 모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진정책에 놀라 매수우위에서 매도우위로 돌아선 일반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을 기관들이 모두 소화한 셈이다. 기관의 이같은 거래형태는 4일에도 계속돼 전장에만 3백80억원어치를 팔고 6백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또 오는 7일부터 투신사에 대해 스팟펀드의 발매를 중단토록 지시했음에도 3일부터 올해의 여분이 남은 1천7백억원어치의 신규 스팟펀드를 발매했다. 기관이 이처럼 정부의 시책에 정면으로 반발하는 것은 진정책이 자율화 시책에 역행할 뿐 아니라 증시 외에는 남아도는 돈을 굴릴 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또 지금의 상승기에 편승하지 못하면 지난 89년 이후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발이 묶여 누적된 영업손실을 만회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의 이같은 매수세로 4일 주식시장은 하락 하루만에 9.4포인트가 폭등하며 9백64.42를 기록했다.그동안 소외됐던 금융주 등 저가주가 일제히 오르며 상승종목 5백73개 중 상한가가 5백21개나 됐다.거래량 5천4백2만주,거래대금 1조2천9백95억원으로 거래는 여전히 활발했다. 한때 16포인트까지 올랐으나 증안기금이 한전주 2백억원 등 1천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놓으면서 간신히 폭등세를 진정시켰다.
  • 일반투자자 우량주 앞다퉈 매입/객장 이모저모

    ◎저가주보유자들 “우리만 또 손해” 분통 투신사의 스팟펀드 발매중지 등 3차 진정책의 시행 첫날인 3일의 증시는 주가폭락과 함께 포철과 한전주,삼성계열주 등 대표적인 우량주가 하한가로 밀리는 등 뚜렷하게 풀이 죽었다.동시호가 때 수십만주의 매수주문을 내는 수법으로 주가상승을 선도했던 기관 투자가들은 종목당 매수주문 수량이 5천∼1만주에 머무는 등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반면 그동안 우량주에 굶주렸던 일반 투자자들은 우량주가 하한가로 쏟아지자 앞다투어 사들임으로써 하락폭에 비해 거래는 매우 활발했다. ○…각 증권사의 객장에는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 나와 진정책이 향후 증시에 미칠 효과에 대해 정보를 주고 받는 모습.이들은 동시호가 때 25포인트 떨어졌던 주가가 1시간만에 15포인트를 회복하자 우량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으나 전장 마감 무렵 다시 동시호가 수준으로 밀리자 관망자세로 전환.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우량주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이날의 폭락을 담담하게 받아들였으나 양극화로 손실을 봤던 저가주 보유자들은 『일부 기관투자가들의 잘못으로 증시의 고통을 전담하게 됐다』며 정부와 기관을 성토. 증권 관계자들은 이번 진정책에도 불구,주가의 양극화 현상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고 오르는 종목을 중심으로 집중매도가 이뤄지는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 ○…증시 진정책의 주 타겟인 투신사는 당장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한국투신 9백억원,대한투신 3백억원,국민투신 5백억원 등 아직 한도가 남은 1천7백억원어치의 스팟펀드 발매중단에 따른 영업손실은 물론 스팟펀드 편입종목의 한도축소에 따라 초과분 해소도 수월치 않을 것으로 예상.그러나 최근의 호황으로 12일 만기도래하는 한은특융 상환분 4천5백억원은 무난히 갚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증시가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을 정부측도 공유하기 때문에 진정책을 장기간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양극화 현상을 인위적으로 해소하려다가는 결국 외국 투자가들에게만 이익을 안겨줄 수 있다』고 우려.
  • 미 세계적기업 경영난에 허덕/IBM·보잉사 등 감원 선풍

    ◎사장 교체·점포폐쇄 잇따라 세계 정상급의 기업들인 미국의 보잉사와 IBM,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 등이 지난해의 수입격감으로 인원을 감축하고 새 경영인의 영입을 모색하는등 극심한 경영난에서 탈출하기위해 부심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상용비행기 제작회사인 보잉사는 지난 해의 수입이 91년의 3분의1로 격감한데 따라 인원을 대폭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구체적 감축 인원수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보잉사는 26일 『92년 4·4분기의 순이익이 3억5천7백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4%가 줄었으며 92년 한햇동안의 순익은 91년의 15억7천만달러에서 5억5천2백만달러로 줄었다』고 밝혔다. 보잉사는 또 많은 세계 항공사의 지속적인 재정문제에 따라 737형등 여객기 생산을 대폭 줄일 계획이며 『장기적 사업전망은 여전히 낙관하고 있으나 현실은 심각하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TWA,콘티넨탈,아메리카 워스트등 3개의 대형 항공사가 파산보호법에 따라 개편되고 있으며 기타 아메리칸,유나이티드,노스웨스트등 3개 항공사는 최근 운항과 취업인원의 감축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의 컴퓨터 메이커로 지난해 미업계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IBM 또한 이날 예상대로 분기당 주식 배당금을 한 주에 1달러 21센트에서 54센트로 절반이상 줄였다고 발표하고 새로운 최고 경영자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따라 존 에이커스 회장겸 사장이 새 사장을 영입하는 책임을 맡게되며 회장직만은 에이커스 회장이 그대로 유임할 것이라고 했다. 또 세계 최대의 항공기및 헬리콥터 엔진 제작사의 하나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는 지난해 4·4분기에 3억3천3백만달러의 영업손실이 발생,자회사인 프래트 앤드 휘트니사 종업원 1만6백64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래트 앤드 휘트니의 칼 크라페크 사장은 종업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회사의 작년도 적자가 5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해 시작된 기구개편계획을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같은 조치가 항공산업의 경기침체 심화와 경쟁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시어스 로벅사는 25일 『오는 94년까지약5만명의 종업원을 감원하고 1백13개의 점포를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월트 디즈니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의 현회계연도 1·4분기의 수익금이 기록적인 2억6천30만달러로 1년전 같은기간의 2억8백10만달러보다 2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 “「페놀배상」 정신적 피해는 제외”/중앙 환경조정위

    ◎외국사례 없고 사회적 혼란 초래/“직접손실 36명엔 2만∼1백만원 지급” 낙동강 페놀유출로 인한 수돗물오염과 관련,정신적 피해를 인정하는 것은 안하는 것보다 사회적으로 더큰 문제가 발생하므로 배상할 필요가 없다는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결과가 나왔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전영길)는 4일 첫조정회의를 열어 『페놀오염사고로 인해 발생한 주민들의 두통·설사·구토 등의 일시적 증상과 냄새로 인한 식료품폐기및 음식점의 영업손실은 인과관계가 증명된다』고 결론,36명에게 모두 5백32만원을 배상하라고 조정했다. 조정위원회는 그러나 『치료비를 요구한 심장질환및 간염등은 수돗물 페놀오염으로 인해 악화되었다는 인과관계를 발견할 수 없었으며 일시적 구토·설사·두통등에 대한 정신적 피해도 배상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조정위원회는 정신적피해 배상요구와 관련해 미국 미시시피강,위스콘신주 우물,영국 북웨일스 디강 페놀오염사고에서도 정신적 피해를 배상한 사례가 없었음을 지적했다. 그동안 페놀유출사고와 관련해서는 대구지방분쟁조정위원회에 신청된 2천48건중 조정곤란으로 1천4건이 중앙위원회로 이송돼 9백35건이 당사자합의 등으로 종결됐으며 69건에 대해서는 이날 36건은 배상,33건은 배상불필요로 조정됐다. 그러나 대구조정위원회 조정결과에 불복,중앙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한 1백31건은 유산·기형아출산 등과 관련한 것으로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 중앙조정위원회측은 『유산·기형아출산 등에 대한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으나 경북대학병원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역학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조정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7월 환경공해로 인한 피해를 신속히 구제하기 위해 환경피해분쟁조정위원회법에 의해 설치돼 이날 첫 조정결과를 내놓았다. 중앙조정위원회가 수락을 권고한 조정안에 대해 어느 한 당사자가 합의를 거부하는 경우 법원에 직접 소송을 제기하거나 이 위원회에 재정신청을 내재조정을 요구할 수 있다.
  • 자보 작년적자 1천6백억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적자가 사상최대 규모인 1천5백81억원으로 나타났다. 13일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1개 손해보험사의 89년 영업실적에 따르면 4월부터 11월까지의 보험료가 7천6백39억원,지급된 보험금은 7천1백89억원이나 사업비 2천31억원을 감안하면 영업손실액은 1천5백8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8개월 동안의 적자로서 88회계연도 1년 동안의 적자액 1천4백53억원보다 1백28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89회계연도가 끝나는 올해 3월까지는 적자액이 1천7백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로써 지난 83년 자동차보험사업의 다원화가 이뤄진 뒤 11개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총 적자규모는 6천3백3억원으로 늘어났다. 연도별 적자 규모는 83년 5백44억,84년 3백92억,85년 8백93억,86년 7백45억,87년 6백95억원이다. 자동차보험이 손해보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60%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손해율도 지난해 보다 높은 94.12%를 기록,자보업계의 적자폭은 갈수록 늘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운전자요율체계로 자동차보험제도가 개편된 뒤에도 이같이 적자폭이 늘고 있는 것은 교통사고율과 사상자수 및 보상금 지급액이 10%가량 상승하고 의료수가와 자동차정비수가 등의 상승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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