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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황 타고 온 IT업계 성과급 분쟁… SK하이닉스 인력 유출 부르나

    호황 타고 온 IT업계 성과급 분쟁… SK하이닉스 인력 유출 부르나

    ‘비대면 열풍’으로 지난해 호황을 맛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그 과실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인력 유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회사에 꽤 많은 수익이 났음에도 예년만 못한 성과급을 받아든 SK하이닉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이직하고 싶다’는 볼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게임 업체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넥슨은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올려주며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4일 만나 최근 논란이 된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해 논의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자신의 2020년도 연봉인 30억원(나눠준다면 직원당 10만원꼴)을 안 받겠다고 했고,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 2일 사내망을 통해 “송구하다”고 밝혔음에도 직원들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자 노조의 제안으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직원들은 ‘2020년 회사 실적이 좋았음에도 예년에 비해 성과급이 낮다’며 추가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직원들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있었던 2017년과 2018년 각각 연봉의 70%와 75%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2019년에는 실적이 곤두박질쳤음에도 연봉의 20%를 성과급으로 수령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84%) 많은 5조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성과급이 연봉의 20% 수준으로 책정되자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것이다. 사측에 성과급 산정 방식 공개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영업비밀”이라며 버티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이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동요가 더 심해졌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는 지난 1일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내걸어 상황이 더욱 미묘해졌다. 정확한 채용 규모를 알 수 없지만 D램 슈퍼사이클이 거론될 정도로 올해와 내년 업황 전망이 밝기 때문에 대규모 인력을 뽑을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혹시라도 인력 유출이 일어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판교에서도 넥슨의 임금 인상으로 인력 관리 문제가 대두됐다. 지난 2일 넥슨은 본래 4200만원이던 개발직군 신입사원 연봉을 5000만원으로 올리는 것을 비롯해 재직 직원들의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했다. 같은날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은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1000여명에 달하는 전직원에게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2 프로 맥스’를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본래 게임·핀테크·포털 등 기업들은 입사축하금으로 5000만원을 건네거나 회사 내에 병원을 만들고, 장기 휴가를 주는 등 복지 경쟁을 펼치는 중인데 게임 업계 1위인 넥슨이 큰돈을 풀자 개발자 인력들이 동요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귀한몸’으로 대접받는 개발자들은 이직이 잦은 편”이라면서 “비대면 수혜로 주가가 치솟고 실적도 좋은 IT 기업들은 충분한 ‘실탄’을 바탕으로 인재를 붙잡기 위한 ‘쩐의 전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실적 날았는데, 보너스는 애걔걔”…성과급 갈등에 IT업계 ‘인력 유출’ 긴장

    “실적 날았는데, 보너스는 애걔걔”…성과급 갈등에 IT업계 ‘인력 유출’ 긴장

    ‘비대면 열풍’으로 지난해 호황을 맛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그 과실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인력 유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회사에 꽤 많은 수익이 났음에도 예년만 못한 성과급을 받아든 SK하이닉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이직하고 싶다’는 볼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게임 업체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넥슨은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올려주며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4일 만나 최근 논란이 된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해 논의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자신의 2020년도 연봉인 30억원(나눠준다면 직원당 10만원꼴)을 안 받겠다고 했고,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 2일 사내망을 통해 “송구하다”고 밝혔음에도 직원들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자 노조의 제안으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직원들은 ‘2020년 회사 실적이 좋았음에도 예년에 비해 성과급이 낮다’며 추가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직원들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있었던 2017년과 2018년 각각 연봉의 70%와 75%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2019년에는 실적이 곤두박질쳤음에도 연봉의 20%를 성과급으로 수령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84%) 많은 5조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성과급이 연봉의 20% 수준으로 책정되자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것이다. 사측에 성과급 산정 방식 공개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영업비밀”이라며 버티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이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동요가 더 심해졌다.이런 와중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는 지난 1일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내걸어 상황이 더욱 미묘해졌다. 정확한 채용 규모를 알 수 없지만 D램 슈퍼사이클이 거론될 정도로 올해와 내년 업황 전망이 밝기 때문에 대규모 인력을 뽑을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혹시라도 인력 유출이 일어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심지어 LG에너지솔루션에서도 노조는 기본급 대비 300%를, 회사측은 245%를 제시해 성과급 논쟁이 배터리 업계로도 옮겨 붙었다.판교에서도 넥슨의 임금 인상으로 인력 관리 문제가 대두됐다. 지난 2일 넥슨은 본래 4200만원이던 개발직군 신입사원 연봉을 5000만원으로 올리는 것을 비롯해 재직 직원들의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했다. 같은날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은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1000여명에 달하는 전직원에게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2 프로 맥스’를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본래 게임·핀테크·포털 등 기업들은 입사축하금으로 5000만원을 건네거나 회사 내에 병원을 만들고, 장기 휴가를 주는 등 복지 경쟁을 펼치는 중인데 게임 업계 1위인 넥슨이 큰돈을 풀자 개발자 인력들이 동요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귀한몸’으로 대접받는 개발자들은 이직이 잦은 편”이라면서 “비대면 수혜로 주가가 치솟고 실적도 좋은 IT 기업들은 충분한 ‘실탄’을 바탕으로 인재를 붙잡기 위한 ‘쩐의 전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 총리 “LG·SK 배터리 소송 부끄럽다”… 합의 물꼬 트나

    정 총리 “LG·SK 배터리 소송 부끄럽다”… 합의 물꼬 트나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벌이는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에 대해 “부끄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에서 양사가 극적으로 합의를 이루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정 총리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LG와 SK가 해외에서 벌이는 배터리 소송전 해결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소송 비용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양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킨다”면서 “미국 정치권도 빨리 해결하라고 한다.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가 크게 열릴 텐데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고 큰 세계 시장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양사는 2019년 4월 이후 영업비밀과 특허 침해 등을 놓고 국내외에서 여러 건의 법적 소송을 벌이고 있다. 정 총리의 작심발언이 전해지자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는 “정 총리의 우려 표명은 국민적인 바람이라고 엄중히 받아들인다”면서 “분쟁 상대방과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대화 노력을 통해 원만히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K배터리가 국가 경제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도 “합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원만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SK이노베이션의 협상 의지가 있는, 논의할 만한 제안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기업 간 소송전에 정부가 불필요하게 개입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지식재산권은 기업의 생명인 만큼 침해가 발생했다면 법적 소송을 통해 시비를 가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세탁제·방향제 등 생활화학제품 1500여개 성분 공개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2개 기업, 1500여개 생활화학제품에 들어간 화학물질의 전체 성분 정보를 올해 상반기까지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인 ‘초록누리(ecolife.me.go.kr)’에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성분 공개 대상 제품은 세탁·방향·탈취·살균제 등이다. 환경부와 시민사회단체, 기업 간 협업을 통해 2018년부터 현재까지 1417개 제품이 성분을 공개했고 나머지 83개 제품 공개를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개내용에는 제품명·업체명 등 기본정보와 성분명·용도·안전정보 등 함유 성분, 사용상 주의사항 등 안전사용정보 등이 포함돼 소비자가 쉽게 제품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생활화학제품 전 성분 정보 공개는 기업들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소비자 안전 강화를 위해 2017년부터 추진했던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협약’에 따른 조치다. 일부 기업은 제품의 원료물질 성분이 영업비밀에 속해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적극적인 소통으로 제조·수입·유통사와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협약 업체는 비의도적 성분을 제외한 전체 화학물질을 공개하고 비의도적 성분이라도 발암물질이나 환경호르몬 물질이 0.01% 이상이면 공개해야 한다. 또 영업비밀이라도 인체 유해성이 높다면 소비자 알권리를 위해 공개하도록 결정했다. 정부·시민사회·협약기업은 전 성분 공개 정보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민·관·학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통해 심사 후 적합성을 평가해 공개하고 있다. 하미나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전 성분 공개에 이어 하반기에는 소비자 선택의 폭이 확대될 수 있도록 각 성분에 대한 관리등급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기업 협력사 임직원, 반도체 핵심 기술 中에 빼돌렸다

    대기업 협력사 임직원, 반도체 핵심 기술 中에 빼돌렸다

    국내 반도체 대기업 SK하이닉스의 D램 반도체 핵심 기술을 빼내 중국 경쟁사에 넘기고, 삼성전자 자회사의 기술을 빼돌려 자사 장비 개발에 사용한 SK하이닉스 협력업체 임직원 10여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국가핵심기술 국외 유출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부장 조상원)는 26일 반도체 장비업체 A사의 임모(51) 연구소장과 윤모(53) 이사 등 5명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A사 부사장과 삼성전자 전 직원 등 12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임 연구소장 등은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SK하이닉스의 HKMG(하이K메탈게이트) 반도체 제조 기술과 반도체 세정 레시피 등 첨단 기술을 중국 반도체 업체들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HKMG 기술은 D램 반도체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도율이 높은 신소재를 사용한 최신 기술이다. 이들은 SK하이닉스와의 협업 과정에서 알게 된 핵심 기술들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윤 이사 등은 A사의 경쟁 업체이자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반도체 장비업체 세메스의 전 직원을 매수해 초임계 세정장비 도면 등 영업비밀을 확보하고 자신들의 수출용 반도체 세정장비 개발에 활용한 혐의가 있다. 초임계 세정장비는 액체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최첨단 화학물질 건조 장비로 세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검찰은 국가정보원 산하 산업기밀보호센터로부터 국내 반도체 기술이 중국 업체에 유출된 정황이 있다는 정보를 제공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7월과 10월 A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끝에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모두 17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A사가 빼돌린 기술은 10나노급 D램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핵심 기술”이라며 “신속한 수사를 통해 HKMG 제조 기술의 추가적인 국외 유출을 방지하고, 유출된 기술을 사용해 제조한 반도체 초임계 세정장비의 중국 수출을 사전에 막았다”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툭하면 싸우는 ‘LG-SK’… 이번엔 특허 무효 놓고 ‘난타전’

    툭하면 싸우는 ‘LG-SK’… 이번엔 특허 무효 놓고 ‘난타전’

    전기차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특허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이번엔 배터리 기술 특허 무효 심판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15일 배터리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 특허심판원(PTAB)은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 무효 심판 청구에서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허심판원은 지난해 11월 말 6건, 지난 12일 2건 등 8건을 모두 각하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의 SRS 특허와 양극재 특허를 무효로 해 달라”며 특허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조사 개시 결정에 대한 항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 특허의 유효성에 대한 다툼을 시작조차 해보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면서 “업계 전문가들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보다 특허심판원에서의 특허 무효율이 더 높다는 점에서 특허 무효 심판을 대거 신청했으나, 이번 조사 개시 거절 결정으로 특허 소송 전략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제기한 배터리 모듈 관련 특허 무효 심판 1건은 지난해 9월 30일 조사 개시가 결정돼 현재 진행 중이고, 최종 결정은 올해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보도자료를 내고 “LG에너지솔루션은 본질적 내용을 왜곡하면서 아전인수식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고, 특허 무효성 다툼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우위를 점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면서 “정정당당하고 떳떳하게 소송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특허청의 정책 변화에 따라 복잡한 미국 소송 절차 가운데 일부가 진행되지 않는 것을 마치 실체법적으로 자사에 유리한 판단이라 왜곡하며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각하 이유에 대해 “특허심판원은 지난해 초부터 특허 무효 심판 결과보다 ITC나 연방법원에 제기된 소송 결과가 먼저 나온다고 판단될 때 중복 청구를 이유로 특허 무효 심판 개시를 각하하는 결정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미국 특허청장이 지난해 9월 이런 결정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을 독려하는 취지의 발표를 했고, 그 후 특허심판원은 ITC 소송에 계류 중인 특허에 대한 무효 심판 청구를 모두 각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정책 변화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각하 가능성도 이미 염두에 두고 대응해 왔다”고 덧붙였다. 특허심판원의 각하 결정이 정책에 따른 것에 불과할 뿐, SK이노베이션이 소송전에서 불리해진 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자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의 주장대로 지난해 초부터 중복 청구를 이유로 특허 무효 청구를 각하하는 결정이 시작됐다면, 왜 비용을 들여 8건의 무효 심판을 청구했는지에 대해선 해명이 없느냐”라면서 “본인의 실수를 유리하게 왜곡하는 모습이 매우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이어 “가장 효율적으로 무효 판단을 받을 수 있는 특허심판원에 제기한 청구가 모두 각하돼 기회를 상실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소송을 통해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리고, 결과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지금 양사가 할 도리”라고 주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ITC에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일 다음달 10일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거듭 연기돼 온 만큼 또 연기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bhc, BBQ 상대 일부 승소…法 “290억원 지급하라”

    bhc, BBQ 상대 일부 승소…法 “290억원 지급하라”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경쟁업체인 BBQ를 상대로 제기한 ‘상품 공급 대금’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임기환)는 bhc가 BBQ를 상대로 낸 상품공급대금 등 소송에서 “BBQ는 bhc에 290억 65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bhc는 2004년부터 10년간 BBQ의 자회사였지만 2013년 BBQ가 해외 진출 자금 마련을 이유로 미국계 사모펀드인 CVCI(현 로하틴 그룹)에 매각했다. 매각 과정에서 BBQ는 ‘bhc가 BBQ 계열사에 물류 용역과 식재료를 10년간 공급하도록 해주겠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고 물류센터도 함께 매각했다. 또 ‘bhc로부터 10년간 소스·파우더 등을 공급받겠다’는 내용의 전속 상품 계약도 체결했다. 그러나 BBQ는 ‘bhc로부터 물류를 공급받는 과정에서 신메뉴 개발정보 등 영업비밀이 새어나가고 있다’며 2017년 10월 물류용역 계약과 상품공급 계약을 파기했다. 이에 bhc는 이듬해 2월 ‘BBQ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해 손해가 발생했다’며 500억원대 상품공급 대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BBQ는 재판 과정에서 “bhc가 부당한 행위를 해 계약의 기초가 되는 신뢰 관계가 파괴돼 계약의 존속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맞섰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피고의 해지 통보는 사유가 인정되지 않아 부적법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BBQ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정상계약 종료시점인 2028년 6월 28일까지의 예상 매출액에 계약상 영업이익률 19.6%를 곱한 금액을 손해액으로 산정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백신 공급계약은 비밀?…국민의힘vs고민정, 서로 거짓말 공방

    백신 공급계약은 비밀?…국민의힘vs고민정, 서로 거짓말 공방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자신이 전날 TV토론에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대국민 거짓말을 했다는 국민의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고민정 의원은 국민들을 무시하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고 의원이 어제 TV토론에서 백신구매계약이 “나라 간 비밀협약”이라고 주장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홍 부대변인은 “백신구매계약은 정부가 사기업으로부터 백신을 구매하는 사적계약일 뿐”이라며 “계약 상대방은 제약회사이지 미국, 영국 등 국가가 아니고 정부도 공권력의 주체가 아니라 사경제주체로서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늑장부리다 뒤늦게 뛰어든 정부에게 백신공급이 늦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홍 부대변인은 계약 주요조건에 비밀유지의무가 있는 것도 사기업 입장에서 다른 고객과의 형평성이나 영업비밀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 인류의 생명·안전과 직결되고 기업의 영업비밀과 무관한 백신 공급수량·시기는 비밀이 될 수 없다”면서 “다른 정상국가들도 이미 공개한 것을 우리만 공개할 수 없다면 정부의 계약조항 법률검토에 과실이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백신을 계약하고 구매하고 완료되는 그 모든 과정은 비밀협약이 되어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도 구체적으로 어느 시기에 얼마만큼의 속도로 들여오는지 대해서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있다”라는 것이 실제 발언이라고 소개했다. 또 국민의힘 측에서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냈다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백신 공급수량·시기는 비밀이 될 수 없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도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고 의원은 “질병관리청과 제약회사 간의 모든 계약서 내용은 비밀로서, 해당 회사와의 협의를 통해 공개할 수 있다”면서 “백신 공급물량과 시기 등의 공개는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제약회사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고 의원은 자신이 백신을 늦게 맞아도 된다고 말했다는 것도 거짓이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그것은 황보승희 의원의 ‘해석된 발언’이었다”면서 “한국, 호주, 일본과 같이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적은 국가의 경우, 접종시기가 2~3월로 예정돼 있다는 수치를 언급한 것을 두고, 과도한 프레임 씌우기는 옳지 않다는 것을 토론회에서 말씀드린 바 있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국민의힘에 대해 ‘가짜뉴스 제조기’라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민의힘 “고민정 백신 발언 거짓말…늑장 부리다 뒤늦게”

    국민의힘 “고민정 백신 발언 거짓말…늑장 부리다 뒤늦게”

    “정부·여당, 국민을 얼마나 바보로 생각하는지” 국민의힘은 6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구매는 나라 간 비밀협약’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홍종기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고 의원이 어제 TV토론에서 한 백신·부동산 관련 발언은 정부·여당이 국민들을 얼마나 바보로 생각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백신 구매계약이 ‘나라 간 비밀협약’이라고 (고 의원이) 주장한 것은 거짓말”이라며 “백신구매계약은 정부가 사기업으로부터 백신을 구매하는 사적 계약으로, 계약 상대방은 제약회사이지 미국, 영국 등 국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늑장 부리다 뒤늦게 뛰어든 정부…늦는 것 당연하다” 국민의힘은 “정부도 공권력의 주체가 아니라 사경제주체로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수요·공급의 시장경제논리가 그대로 적용된다”며 “늑장 부리다 뒤늦게 뛰어든 정부에게 백신공급이 늦는 것은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계약 주요 조건에 비밀유지의무가 있는 것도 사기업 입장에서 다른 고객과의 형평성이나 영업비밀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전 인류의 생명·안전과 직결되고 기업의 영업비밀과 무관한 백신 공급수량·시기는 비밀이 될 수 없다. 다른 정상국가들도 이미 공개한 것을 우리만 공개할 수 없다면 정부의 계약조항 법률검토에 과실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이 백신을 늦게 맞아도 된다고 한 데 대해선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자영업자와 서민들을 국민으로 생각한다면 할 수 없는 말이다. 특히 올해 백신구매 예산조차 책정하지 않았던 정부·여당이 그런 변명을 하다니 철면피가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또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TV에 나와 국민들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충분히 공부한 후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상식에 부합하는 주장을 해야 한다”고 다그쳤다.고민정 “백신 구매, 온라인 쇼핑하듯 이뤄지는 게 아냐” 앞서 고 의원은 5일 JTBC 신년토론회에서 “백신 구매가 온라인 쇼핑하듯 버튼만 누르면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며 “백신 계약과 구매는 국가 간 비밀협약이어서 쉽게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백신 확보가 늦었다는 지적에 “국민들에게 2월 정도에는 맞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발표하는데 그게 늦은 대응인가”라며 “한국, 일본, 호주처럼 확진자의 사망률이 낮은 국가는 모두 2, 3월 접종한다고 발표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 영국은 이미 접종을 시작하는데 한국은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냐는 비판이 있다. 왜 자꾸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지 모르겠다”며 “미국, 영국은 확진자 수가 한국보다 50배 많다. 다른 상황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메디톡스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판결, 국내 소송 속도 내겠다”

    메디톡스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판결, 국내 소송 속도 내겠다”

    대웅제약과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메디톡스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판결을 근거로 국내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디톡스는 18일 “ITC 최종판결에서 대웅제약의 균주 도용 혐의가 입증됐으며, 향후 열흘 내 공개되는 ITC 판결 전문을 통해 불법행위가 상세히 공개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민사 소송에서 승소해 배상 청구, 도용한 균주 및 기술의 사용 금지와 권리 반환,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에 대한 폐기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ITC는 지난 16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에서 “보툴리눔 균주는 영업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제조공정에 대한 영업비밀 침해만 인정해 나보타를 21개월간 수입 금지한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방대한 과학적 근거가 이미 재판부에 제출된 만큼 국내 민사 소송에서도 ITC와 동일한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툴리눔 균주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 소유의 보툴리눔 균주와 영업비밀인 제조공정을 도용했다며 2017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해 현재 7차 변론까지 열렸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ITC가 최종판결에서 균주가 영업비밀이 아니라고 판단한 데 따라 “사실상 승소”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보타가 미국에서 일시적으로 수입이 금지되더라도 글로벌 사업 확대는 지속하겠다고도 밝혔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를 훔쳐 나보타를 만들었다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지난해 1월에는 미국 ITC에 대웅제약과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16일 최종판결을 받았다. 메디톡스는 ITC 위원회가 균주가 영업비밀이 아니라고 판단한 데 대해 항소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로 이겼다?…대웅vs메디톡스 보톡스 전쟁 결말, 어떻게 된 걸까

    서로 이겼다?…대웅vs메디톡스 보톡스 전쟁 결말, 어떻게 된 걸까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5년간 벌인 ‘보톡스 분쟁’이 메디톡스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패배한 대웅제약이 “사실상 우리가 승리한 것”이라며 추후 법적 절차를 예고해 당분간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6일(현지시간)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미국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며 21개월간 미국 내 수입금지를 명령했다. 이번 최종 판결에 대해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60일 이내에 승인 또는 거부권을 행사한다. 표면상으로는 메디톡스의 승리가 명백하지만, 두 회사는 각자 자신이 이겼다고 주장한다. 이유는 분쟁의 핵심이었던 보툴리눔 균주의 영업비밀 여부다. 미용성형 시술에 쓰이는 보톡스의 원료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균주를 훔쳤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ITC는 예비판결에서 보툴리눔 균주를 영업비밀로 판단하며 나보타의 미국 내 수입금지 기한을 10년으로 정한 바 있다. 이번 최종판결에서는 보툴리눔 균주가 영업비밀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수입금지 기한이 21개월로 줄어든 이유는 이 때문이다. 다만 대웅제약이 제재를 받은 건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기술을 도용한 혐의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훔쳐갔다는 점은 인정됐으므로 100점은 아니어도 95점짜리 판결”이라고 말했다. 21개월 제재를 받게 될 대웅제약은 더 당당하게 나왔다. 보툴리눔 균주가 영업비밀인지가 핵심인데 그걸 결국 인정하지 않고 최종 판결에서 뒤집혔으니 앞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인정된 일부 기술 도용 혐의도 항소 등을 통해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제조 기술은 이미 논문 등으로 널리 공개돼 있고, 대웅제약의 공정과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는 게 대웅제약의 입장이다. 대웅제약은 ITC의 21개월 금지명령에 대해 즉각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것이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 및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보톡스 분쟁서 메디톡스 손 들어준 美ITC…대웅제약 21개월 수입금지

    보톡스 분쟁서 메디톡스 손 들어준 美ITC…대웅제약 21개월 수입금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판결에서 결국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 ITC 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가 관세법 337조를 위반한 제품이라고 보고 21개월간 미국 내 수입 금지를 명령한다”는 최종판결을 내렸다. 두 회사는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과 ‘나보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 등을 훔쳐 갔다고 보고, 지난해 초 ITC에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공식 제소했다. ITC는 지난 7월 예비판결에서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보고, 나보타를 10년간 수입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 LG-SK 배터리 소송 판결 또 연기...내년 2월 10일 예정

    美, LG-SK 배터리 소송 판결 또 연기...내년 2월 10일 예정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최종 판결을 내년 2월10일(현지시간)로 또 연기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TC는 10일 발표하기로 했던 최종 판결을 오는 2월10일로 미뤘다. 연기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ITC는 통상 문제와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해 조사와 분석, 규제를 수행하는 미국 대통령 직속의 독립적인 연방 준사법기관이다. 앞서 ITC는 지난 10월 5일 판정을 내리기로 했다가 같은달 26일로 미룬 데 이어 다시 12월 10일로 연기했는데, 이를 두 달 더 미룬 것이다. 지난해 4월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하지 못하도록 막고 직원을 빼앗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ITC는 올해 2월 SK이노베이션의 패소로 예비 결정을 내렸다. 로이터는 ITC가 LG화학의 손을 들어주면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와 필수 부품 수입길이 막혀 폭스바겐과 포드의 전기차 신차 개발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 간의 분쟁으로 인해 주요 전기차 부품 공급이 중단될 수 있으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미국의 일자리가 손실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올해 지재권분야 최대 이슈는 LG·SK 배터리 분쟁

    올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지식재산 분야 이슈는 ‘LG·SK 배터리 분쟁’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산업계·학계·법조계 전문가와 업무 담당자 등 249명을 대상으로 지식재산분야 10대 이슈를 조사한 결과 LG·SK간 배터리(영업비밀) 분쟁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배터리 분쟁은 지식재산 분야에 다양한 화두를 던졌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 중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결정이 12월 나올 예정이다. 국내 기업간 분쟁이 미국에서 이뤄진 것은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디스커버리 제도를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디스커버리는 특허권 침해 입증과 손해액 산정에 필요한 자료를 재판 과정에서 당사자가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절차로 ‘증거개시제도’로도 불린다. 침해 증거는 침해자가 가지고 있는데 권리자가 입증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분쟁을 조기 종결할 수 있다. 미국에서 전개된 배터리 분쟁이 국내에 디스커버리 도입을 더욱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상표·디자인분야에 징벌적손해배상제도 적용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7월 타인의 특허권 또는 영업비밀을 고의로 침해했을 때 손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시행 후 올해 10월 상표권·디자인권 침해, 아이디어 탈취에까지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이 확대됐다. 이밖에 지식재산금융 활성화, 특허 빅데이터 활용, 코로나19와 강제실시권, K-디스커버리 법제화 추진, 인공지능 창작물의 지식재산보호, 한류와 상표권 분쟁, 지식재산보호주의, 중국 지식재산보호 등이 올 한해 관심을 모은 이슈로 선정됐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정부가 중소·벤처, 스타트업 등의 혁신적 아이디어 보호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손배액 현실화 등 보호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K-디스커버리 제도 도입 추진 등 지재권 보호가 계속 이슈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특허에 이어 상표·디자인도 손배액 현실화

    특허에 이어 상표·디자인도 권리 침해시 받을 수 있는 손해배상액이 현실화한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권리자의 생산능력을 초과해 판매된 침해품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상표법·디자인보호법·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6월 시행된다. 개정안은 침해행위가 없었다면 실시권 계약으로 권리자가 받을 수 있었던 이익까지 손해배상액에 포함했다. 현재는 침해가 이뤄지더라도 권리자의 생산능력을 초과한 판매량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받을 수가 없었다. 이는 정상적인 사용권계약보다 침해행위가 오히려 이익이 되는 불합리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특허청은 이같은 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 5월 ‘손해배상액 산정방식’을 개선해 특허법에 반영해 오는 10일부터 시행된다. 이전까지 권리자의 생산 능력이 100개이면 침해자가 200개를 팔았더라도 100개 분만 배상이 이뤄졌다. 개정안은 생산능력한도내 손해배상액에 생산능력 초과분은 합리적인 실시료를 추가해 실제 손해배상액이 침해자 이익보다 많아지도록 했다. 이번 개정에 따라 지식재산권(저작권 제외) 손해배상 산정기준이 동일해져 특허권·상표권·디자인권 침해가 동시에 발생시 서로 다른 손해배상 산정기준으로 인한 혼란을 덜 수 있게 됐다. 3배 배상제도 함께 손해배상 산정기준이 도입되면서 악의적이고 고의적인 지식재산 침해행위를 차단하는 동시에 지식재산권 보호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연우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지식재산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3배 배상제와 손해 산정방식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형 증거수집절차 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LG화학 vs SK이노’ 배터리 소송전 녹취록 재검토하는 美 ITC

    ‘LG화학 vs SK이노’ 배터리 소송전 녹취록 재검토하는 美 ITC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심리 중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양사에 포드와 폭스바겐을 인터뷰한 녹취록 제출을 추가로 요청했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그간 ITC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 결정에 반대 의견을 밝혀온 기업들이다. 소송 최종 결정일은 지난 10월 5일에서 26일로 연기됐다가 다시 12월 10일로 미뤄진 상태다. 6일 ITC와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ITC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2차 전지(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 양사 변호인이 포드와 폭스바겐을 상대로 진행했던 심문 녹취록 제출을 요구했다. LG화학은 양측 변호인을 대신해 2019년 10월 24일 폭스바겐 녹취록과 2019년 11월 8일 포드사 심문 녹취록을 ITC에 제출했다. ITC가 최종 결정을 앞두고 그간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 제품을 공급받기로 한 포드와 폭스바겐의 녹취록을 재차 요구한 것을 놓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ITC는 올해 2월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포드는 미국 내 생산 전기트럭 F시리즈, 폭스바겐은 미국 내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대부분을 현재 SK이노베이션이 짓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포드는 지난 5월 ITC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LG화학은 F-150 전기차에 대한 대체 배터리를 공급할 수 없다”면서 “ITC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조기 패소 결정은 미국 경제 전체와 공익, 보건, 복지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폭스바겐도 “SK이노베이션과 폭스바겐이 맺은 계약이 파괴된다면 고임금 일자리를 원하는 미국의 노동자들과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에 피해가 간다”고 며 SK이노베이션의 편을 들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측은 현재 ITC가 심문 내용을 다시 검토하는 것이 최종 결정에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ITC가 내린 SK이노베이션 조기 패소 결정이 최종 확정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과 모듈, 팩, 관련 부품·소재에 대한 미국 내 수입 금지 효력이 발생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에서 사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ITC가 공익 여부를 추가로 따져보겠다는 중재안을 내거나 예비결정에 대한 ‘수정’ 지시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물론 “코로나19 등으로 연기됐던 자료 검토를 위해 추가 제출을 요구한 것일 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LG화학 측은 “앞서 ITC에 제출했던 녹취록은 일부이고, 이번에 양측의 변호인이 포드와 폭스바겐을 심문했던 전체 스크립트를 제출하라고 한 것”이라면서 “통상적인 ITC 활동의 일환일 뿐 결과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ITC가 예정대로 12월 10일에 최종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미국이 대선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인데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일정을 또다시 연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배터리 소송’ 美 최종판결 또 연기… LG·SK 극적 합의 할까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 최종 판결이 또다시 연기된 가운데 양측의 합의 가능성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을 한 번 더 미뤄 오는 12월 10일 발표한다. 당초 이달 5일 최종 결정이 날 예정이었으나 거듭 연기되고 있다. ITC는 이날 투표를 통해 재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히면서도 그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다. 앞서 예비판결에서 ITC는 LG화학의 손을 들어 줬다.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연기 결정에 대해 두 회사는 각기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긴 기간 다시 연장한 사실에 비춰 볼 때 위원회가 이 사건의 쟁점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반전 기대감을 표했다. 미국에 총 3조원을 투입해 배터리 1·2공장을 짓고 있어 일자리 문제 때문에라도 SK이노베이션 측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시각이 반영된 해석이다. LG화학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순연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ITC가 최종 결정 시점을 미룬 것만 총 14건에 달한다”며 예비판결과 마찬가지로 최종 판결에서도 자사가 이길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LG화학 역시 배터리 사업 분사나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코나 전기차(EV) 화재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연말까지 ITC 소송을 끌고 가는 것은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이런 맥락에서 합의금 규모 등을 두고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던 두 회사가 결국 판결이 나오기 전 전향적으로 화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LG화학은 “경쟁사(SK이노베이션)가 진정성을 갖고 소송 문제 해결에 나선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것이 일관된 원칙”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도 “소송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도록 양사가 현명하게 판단해 조속히 분쟁을 종료하고 사업 본연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로나 때문?…美 ITC, 배터리 소송 최종 판결 또 연기

    코로나 때문?…美 ITC, 배터리 소송 최종 판결 또 연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 최종 결정이 또 연기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이미 한 차례 미뤄진 26일(현지시간) 최종 판결을 다시 연기해 오는 12월 10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ITC가 두 차례나 결정을 미룬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업계에서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두 회사의 소송전은 당초 이달 5일 최종 결정이 날 예정이었다. 그러다 한 번 미뤘고 이번에 또 다시 6주나 더 연기된 것이다. ITC는 이날 투표를 통해 재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히면서도 그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다. 결정을 기다리던 두 회사 관계자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라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ITC 연기 결정에 대해 두 회사는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은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알 수 없으나 긴 기간 다시 연장한 사실로 비춰 위원회가 본 사건의 쟁점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반면 LG화학은 “최근 2차 연장되는 다른 사례들이 생기고 있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순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 결정이 한 달 이상 미뤄진 가운데 두 회사는 다시 소송 관련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 이에 최근까지도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던 두 회사가 전향적으로 화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LG화학은 “경쟁사(SK이노베이션)가 진정성을 갖고 소송 문제 해결에 나선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것이 일관된 원칙”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도 “소송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도록 양사가 현명하게 판단해 조속히 분쟁을 종료하고 사업 본연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 ITC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 해석은 분분하다. 앞서 예비판결에서 ITC는 LG화학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재검토에 착수하기도 했다. 영업비밀과 특허 관련 두 회사의 갈등은 최근까지도 이어졌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둘 다 미국에서 상당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가고 있는 기업이라 ITC가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업계 일각의 분석이 있다. 만약 예비판결대로 LG화학이 승리한다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사업을 사실상 할 수 없다. 다음달 미국 대통령 선거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그간 SK이노베이션이 패소한 뒤 기댈 수 있는 것은 행정부의 거부권 행사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간 사례는 없었지만 ITC 결정에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에 일자리 문제에 민감한 트럼프 행정부가 SK이노베이션에 불리한 결정에 대해서는 거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 가운데 실제 당선까지 이어진다면 전망은 더욱 복잡해진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美 OUII “대웅제약 ‘나보타’ 수입 금지해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보톡스’ 영업비밀 침해 소송 관련 최종 판결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불공정 수입조사국(OUII)이 대웅제약의 이의 신청을 반대하며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ITC 내 OUII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도용했다는 최종 판결이 나면 해당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명령은 무기한 효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대웅제약의 이의 신청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OUII는 ITC 산하 조직으로 소송 안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ITC 재판부는 최종 판결을 내릴 때 원고와 피고의 입장에 더해 OUII의 의견을 참고한다. 국내에서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은 주사 시 약한 근육 마비를 일으키며 주름을 펴는 효과가 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갈등은 2016년 메디톡스 측이 대웅제약에서 기술을 가져갔다고 경찰에 진정을 내면서 시작됐다. 당시 경찰에서는 무혐의 처분이 나왔으나 다시 2017년부터 국내에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면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미국의 파트너사 앨러간과 함께 같은 이유로 ITC에 대웅제약과 미국 파트너스 에볼루스를 제소한 바 있다. 지난 7월 ITC는 대웅제약의 제품 ‘나보타’에 대해 10년 수입 금지를 권고하는 예비 판결을 내렸다. 이후 대웅제약은 해당 판결에 반발해 이의를 제기했고 ITC는 재검토에 착수했다. OUII는 이번 의견서에서 “상업적으로 사용 가능한 보툴리눔 균주를 찾는 게 어려웠다는 점이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훔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주장했다. 대웅제약 측은 “처음부터 원고 측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편향된 자세를 취하고 있어 잘못된 의견으로 예비판결이 이뤄진 것”이라며 반박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메디톡스-대웅제약, 보톡스 전쟁 5년…마침표는 다음달

    메디톡스-대웅제약, 보톡스 전쟁 5년…마침표는 다음달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톡스’ 영업비밀 침해 소송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산하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은 대웅제약의 이의 제기에 반대하며 “대웅제약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했다.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ITC는 지난 7월 두 회사 중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주는 예비판결을 냈다. 이에 대웅제약은 이의를 제기했으나 OUII가 이를 반대하며 예비판결을 지지하는 의견을 낸 것이다. 최종 판결은 다음달 19일이고 OUII의 의견은 최종 결정에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2016년부터 보톡스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 보톡스는 흔히 미간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에 쓰이는 의약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 등을 훔쳐갔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월 ITC에 제소했다. OUII는 ITC 산하 조직으로 공공 이익을 대변하는 독립적 기관으로서 소송 안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곳이다. OUII는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권 침해보다는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는 데 더 큰 공익성이 있다”면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 균주를 도용했다는 최종 판결이 나오면 해당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명령은 (10년이 아닌) 무기한 효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대웅제약 측은 지난 9월 미국에서 메디톡스의 균주와 동일한 보툴리눔 균주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최근 직접 균주를 미국에서 구입해 ITC에 제출하면서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균주를 찾기 어려워서 훔쳤다’는 논리는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은 이날 “OUII의 이번 의견서는 ITC의 전면 재검토 결정에 대해 기존 주장을 별다른 새로운 근거없이 그대로 반복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처음부터 원고측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편향된 자세를 취하고 있어 잘못된 의견으로 예비판결이 이뤄진 것이다. 최근 ITC가 전면 재검토 결정은 물론 당사자들에게 구체적인 질문까지 제기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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