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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삭 의사부인 혈흔 안방 침대서 발견

    만삭 의사부인 혈흔 안방 침대서 발견

    만삭의 몸으로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의사 부인 박모(29)씨의 살해범으로 박씨의 남편 백모(31)를 지목한 경찰이 추가 단서를 찾아냈다. 안방 침대 이불에서 발견한 ‘혈흔’과 ‘깨진 스탠드등’이다. 이는 지난 10일 서울 도화동 백씨 부부의 오피스텔 현장을 재검증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경찰은 사건 해결에 자신감을 보인다. 백씨가 안방에서 임신 9개월의 영어학원 강사인 부인 박씨와 다투다가 박씨를 숨지게 한 뒤 욕실로 옮겨 놓았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다음 주초 백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그렇지만 한 차례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지는 미지수다. 백씨 측은 영장 재청구 움직임에 대비하고 있다. 제3자에 의한 타살 가능성도 제기할 태세다. 경찰은 또 “아내가 돌연사했다.”는 백씨 측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박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조만간 2차 소견서를 받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오후 5시쯤 만삭의 박씨가 오피스텔 욕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자 남편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지난 4일 백씨에 대한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범죄사실 소명부족’등의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그동안 경찰은 백씨를 아내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하면서 여러 증거들을 제시해 왔다. 박씨의 손톱에서 백씨의 유전자(DNA)가 검출됐고, 머리부분에 5~6군데의 상처가 있는 점, 양손목에 멍이 든 점은 경찰이 백씨를 아내를 살해한 용의자로 보는 강력한 이유다. 죽기 직전 박씨가 남편과 다툰 증거라는 것이다. 백씨가 컴퓨터 게임을 많이 했고, 이사와 군입대를 앞둔 점 등이 부부 갈등의 원인이 돼 우발적으로 백씨가 아내를 살해했을 것이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백씨는 다음 달 보중보건의로 군에 입대할 예정이었으며, 박씨는 친정으로 가기로 돼 있었다. 특히, 백씨는 사건 전날인 지난달 13일 전문의 1차시험을 치르고 박씨와 외식을 하며 “(시험을)망친 것 같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져 군 입대문제가 아내를 죽음에 이르게 한 부부싸움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백씨는 지난달 20일 발표된 1차 시험결과 떨어졌다. 하지만 백씨 변호인 측은 “백씨가 스트레스성 가려움증을 앓아 박씨가 긁어 준 것을 뿐”이며 “싸울 이유가 없었으며 사이도 좋았다.”고 설명한다. 경찰은 또 백씨와 박씨의 주변인물들의 진술을 통해 사건 당일 이들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백씨를 범인으로 볼 만한 상당한 정황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한 지인은 경찰에 “박씨는 늦어도 오전 8시까지는 출근하는데, 오전 6시 50분이면 이미 옷을 갈아 입고 화장을 했을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백씨는 “오전 6시 40분 도서관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아내가 옷 코디를 해 주고 배웅을 해 줬다.”고 진술한 바 있다. 더욱이 앞서 옷장에서 박씨의 혈흔이 묻어 있는 백씨의 체육복이 발견됐으며, 11일 침대 위에 깔아 놓은 이불 겉에서 박씨의 혈흔까지 발견됨에 따라 백씨를 아내를 죽인 용의자로 보는 경찰의 주장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수사를 통해 확실한 물증을 확보한 만큼 영장 재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제3자에 대한 타살’의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변론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숨진 박씨의 유가족들은 “사건의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며 아직까지 장례식을 미루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깔깔깔]

    ●욕심의 한계 한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물었다. “돈 1억을 가진 사람과 아이 열명을 가진 사람 중 누가 더 행복할까요?” 그러자 한 학생이 자신 있는 말투로 또박또박하게 대답했다. “아이 열명을 가진 사람이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이유를 물었더니 학생은 이렇게 대답했다. “1억을 가진 사람은 더 많은 돈을 원하겠지만, 아이 열명을 가진 사람은 더 이상의 아이를 원하지 않을 테니까요.” ●꼬마의 잔꾀 두 꼬마가 영어학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는 정말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다른 꼬마가 그 이유를 물었다. “응, 나는 영어를 전혀 못 하잖아.”
  • ‘유치원 흉내’ 유아 영어학원 퇴출

    앞으로 만 3~5세 유아 대상 영어학원이 ‘영어유치원’이라는 이름을 쓰면서 유치원처럼 운영을 하면 당국으로부터 폐쇄명령을 받게 된다. ‘킨더가르텐’이나 ‘프리스쿨’ 같은 용어를 써서 광고를 하는 것도 단속 대상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현행 유아교육법을 일부 개정해 ‘유아를 모집해 사실상 유치원 형태로 운영하는 자에 대해 시설의 폐쇄를 명하도록 하고 벌칙을 부과한다.’는 조항을 신설, 입법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교과부는 “지금까지 단속 근거가 없었던 유아 영어학원 등을 단속할 수 있는 법조항이 마련된 것”이라고 개정안 마련의 의미를 설명했다. 시설과 설비 등을 갖춰 관할청의 인가를 받는 곳만 유치원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유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교육청의 지도·감독을 받지 않는 변태적 유아교육 행태를 근절하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보육시설이나 학교는 영유아보육법, 초중등 교육법으로 폐쇄명령을 내릴 수 있었지만 유아교육기관은 단속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이 때문에 현재 전국 270여곳의 유아 영어학원은 학원임에도 정부 인가를 받은 유치원인 것처럼 홍보해 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마포구, 청소년 123명에 ‘무료 학원’

    “저요, 12월부터 공짜로 영어학원 다녀요. 신나죠.”(영수·11·마포초 4년) “열심히 배워 피카소 같은 유명화가가 되는 꿈을 이룰래요.”(미정·12·염리초 6년) 두 아이는 15일 이같이 한껏 들떠서 말했다. 마포구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무료 학원교육에 나선 덕분이다. 마포구에 따르면 구 학원연합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다음 달부터 보습학원(34개), 외국어학원(10개), 미술학원(79개)에 1년간 지역 청소년 1명씩 무료로 다닐 수 있는 ‘꿈나무 학습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 작은 손길이 모여 모두 123명에게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교재비도 구청 직원들의 기부금을 활용, 1인당 월 4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존 서울 디딤돌 사업은 교재비를 본인이 부담했다.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 복지급여 대상자가 1순위이고, 틈새계층과 학업에 대한 열의가 있는 학생 순으로 선정한다. 교재비로 쓰일 기부금은 구청 직원들이 저소득 계층 자녀의 급식비와 교육경비를 지원하는 ‘공직자 1대1 희망 나눔 결연사업’에 쓰고 남은 돈을 사용하기로 했다. 현재 7600만원이 확보됐다. ‘1대1일 희망 나눔 결연사업’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지난해만 85명에게 4250만원을 지원했다. 김정호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지원금이 다 떨어지면 교재비 지원을 위한 예산 쓸 예정”이라면서 “경제적인 이유로 꿈을 포기하는 청소년들을 없애고 특성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인재를 찾습니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인재를 찾습니다”

    해외 어학연수는 기본에다 이력서에 줄줄이 써넣을 자격증 섭렵에 바쁜 취업 준비생들과 없는 시간 쪼개서 영어학원 등을 전전하는 직장인들에게 미안한 소리다. 소위 ‘스펙 쌓기’라 불리는 ‘동분서주’식 자기개발이 어쩌면 조만간 ‘약발’이 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뉴스만 보더라도 변화는 감지된다. 기업의 채용 관계자들은 최근 조사에서 해외 어학연수 경험을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저 1~2년 ‘외국물’ 좀 먹고 온다 해서 영어를 잘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입증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들 다 하니까.”라는 불안감에 쌓여 ‘피리 부는 사나이에 끌려 가는 쥐 떼’ 마냥 관성적으로 돈과 시간, 노력을 허비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이 모든 것은 ‘어떻게 하면 꼭 필요한 사람이 될 것인가.’하는 절박한 심정에서 비롯됐기에 이해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이제 멈춰 서서 새롭게 숨을 골라야 할 때다. 왜냐하면 차별화 없는 스펙 쌓기는 당신을 언제든 누구와도 대체 가능한 ‘톱니바퀴’로 만들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 직장에서 꼭 필요한 사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최근 나온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먼저 마케팅 서적 ‘보라빛 소가 온다’로 바람을 일으킨 세스 고딘의 새 책 ‘린치핀’(Linchpin·21세기북스 펴냄). 평범한 인재를 가르키는 ‘톱니바퀴’에 대항해 그는 ‘린치핀’이란 개념을 꺼내 들었다. 사전적 의미는 1. 마차나 자동차의 두 바퀴를 연결하는 쇠막대기를 고정하는 핀, 2. 핵심, 구심점, 요체다. 저자는 여기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 핵심인재”라는 의미 하나를 더 보탰다. ‘린치핀’의 예가 될 수 있는 사람들로 미국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 영국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등을 꼽는다. 천재들만 골랐다며 미리 언짢아 하지 말길. 그는 “누구나 다 천재가 될 수 있다.”고 당당하게 선언한다. 아니 “그 전에 당신도 천재가 될 수 있었다.”고 안타까워한다. 틀에 짜여진 배움과 업무를 강요하는 시스템이 당신을 평범한 ‘누구나’로 만들었다. 학교, 회사, 조직을 그가 ‘공장’으로 부르는 까닭이다. “사회가 제시하는 모범에 세뇌 당하지 마라. 우리 안에 잠든 린치핀의 재능을 깨워야 한다.” 어떻게 깨울까. ‘감정노동’을 주문한다. 컴퓨터, 아이폰과의 머리싸움에서 이길 인간은 없다. 똑똑해지려고 노력하기보다 일터에서 웃음과 놀라움을 주고 솔선하며 창조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 미국 저가항공 업체인 제트블루의 예를 들며 최근 더 많은 기업들이 감정노동가들을 채용하여 보상한다고 강조한다. 감정노동가들은 따뜻한 관계 맺기를 중시해 피땀 어린 노력의 산물도 기꺼이 나눈다. 우리가 아는 웬만한 CEO들은 먼저 베풀고 그 이상을 받아 성공한 인물들이다. 여기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국내 10년차 직장인들에게 후배의 가장 큰 단점을 물었다. 대다수가 “개인중심적 행동”을 들었다. 주변에 널린 독불장군식 똑똑이들은 ‘톱니바퀴’가 될 공산이 크다. 무엇이 될 것인지 선택은 우리에게 달렸다. ‘마흔 이후에도 회사가 붙잡는 인재들의 36가지 비밀’(기노시타 미치타 지음, 김정화 옮김, 명진출판 펴냄)은 식상한 제목과 달리 ‘막가파식 조언’이 박혀 있어 눈길을 확 잡아 끈다. 회의만큼 비생산적인 것이 없다며 “정례회의에 정기적으로 빠져라.”라는 둥 전날 폭음했다면 숙취에 절어 일찍 나올 생각 말고 “적당한 핑계를 대고 출근을 늦추라.”는 둥 대놓고 “가끔은 불량사원이 되라.”고 한다. 잘하면 직장에서 내쫓기기 딱 십상인 조언들이다. 어쩌자고 이런 소리를 해댈까. 저자는 일본 유아용품 업계 1위 기업인 콤비의 전무를 지냈다. 2005년 창업 이래 첫 적자의 쓴맛을 본 회사를 1년 만에 V자로 회복시켜 일본 직장인들 사이에서 ‘롤모델’로 통하는 인물이다. ‘사표를 쓰게 하는 방법’으로 젊은 인재를 길러내 화제를 일으켰던, 그의 경험에서 나온 통찰이 곳곳에 번뜩인다. 그의 말은 적당히 눈치나 살피는 평범한 직장인이 아니라 스스로를 통제하는 독립적인 직장인이 되라는 충고다. 진짜 일을 아끼는 사람이라면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나 약속을 앞두고 그토록 퍼마시겠느냐고 반문했다. 애플의 혁신을 놓고 우리의 기업 문화와 한창 비교가 됐었다. 수직적인 구조에서 결코 창의적인 인재가 나올 수 없다는 건 자명하다. 창의력을 외치지만 우리의 학교와 기업들은 여전히 ‘공장’ 수준이다. 두 권의 책은 취업 준비생과 직장인뿐 아니라 경영에 몸담고 있는 이들에게 던져주는 의미가 더 크다. 각 1만 5000원, 1만 1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데스크 시각] 윤리 불감증 시대/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윤리 불감증 시대/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우리 사회의 윤리 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 중심에는 위정자를 비롯한 지도층의 표리부동한 위선이 자리를 잡고 있다.” 2006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재완 의원이 노무현 정부가 위장 전입문제 등에도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을 비판하며 한 발언이다. 그는 이번에 고용노동부장관 후보로 내정된 상태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위장전입 의혹을 받고 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국회 인사청문회 시즌이다. 위장전입, 불법 재산 형성 등 온갖 의혹이 불거지고 당사자 측은 해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여당 대변인은 위장전입 문제를 두고 ‘사회적 합의’ 운운했다 구설수에 올랐다. 더 문제되는 것은 “매번 이 문제로 인한 소모적 논란을 피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보자.”는 대목이다. 이는 소모적 논란이 아니다. 지도층 인사의 자질을 높이려는 것은 국가품격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학생들이 보면 뭐라 할까? “사회가 원래 다 그런 거 아니냐.”는 체념조 반응이 의외로 많다.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남녀 중고생 1200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반부패인식정도를 조사했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정직을 중요하게 여기는 청소년은 절반(51%)에 그쳤다. 한 사교육업체의 조사결과도 비슷하다. 중학생 2800여명을 상대로 ‘돈, 명예, 인기, 자아실현 등 직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 중 가장 선호하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2.6%가 돈을 최고로 꼽았다. 왜 이렇게 됐을까? 기성 세대의 잘못된 행태가 고쳐지지 않고 누적된 결과라 본다. 고도 압축성장의 풍토에서 ‘빨리빨리 주의’는 학창 시절엔 ‘성적 지상주의’로, 사회에서는 실적주의와 출세 지상주의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권력이든 재력이든 한정된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 적지 않은 위법, 편법이 동원된다. 그리고 성공이라는 파이를 잡은 쟁취자에겐 ‘칼자루’가 주어진다. 하지만 그 과정의 합법성, 투명성, 그리고 공정성 여부에 대한 검증의 칼날은 솜방망이나 다름없다. 문제삼을 경우, 못 가진 자의 불만토로쯤으로 치부해 버리는 실정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마저도 그런 통과의례 자리로 전락하는 양상이다. 이런 불편한 상황에서 잘못을 꼬집고 바로 잡으려면 불편한 세력과의 갈등이나 마찰이 불가피하다. 이를 이겨내는 내성을 길러야 하는데 쉽지 않다. 체념에 이어 여기에 적응하려는 속물근성이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정치, 경제, 사회 밑바탕을 이루는 교육의 힘을 기르는 것이다.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학교와 가정에서 학업 못지않게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중학생 5명이 선생님 지도 아래 교실 복도 유리창 청소를 함께한다. 그런데 선생님이 자리를 뜨자 4명이 슬쩍 사라진다. 나중에 이를 교사가 알게 된다. 교사는 남아 있는 친구는 격려하지만 4명에 대한 훈육은 따로 하지 않는다. “너희들은 윤리점수는 외워서 높게 받을지 모르나 윤리의 가치는 점수에 있지 않다. 실천할 때 윤리의 진정한 의미를 체득할 수 있는데 그 소중한 기회를 잊었다. 한번 더 기회를 주겠다.” 왜 이렇게 일갈하는 교사는 신문지상에 나오지 않는지 모르겠다. 자녀가 영어학원에 가야 하니 방과후 청소에서 빼달라는 학부모가 있다는 실정이니 학교로서도 도리가 없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진정한 교육자라면 자기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 점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양심,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무성, 협동심이 더 소중한 일임을 가르쳐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인식이 학교는 물론 각 가정에서부터 확산되어야 한다. 그래야 인사청문회에서 정책 검증이 아닌 위장전입이나 재산 형성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eagleduo@seoul.co.kr
  • [7·28 민심 르포] ⑧ 광주 남구

    [7·28 민심 르포] ⑧ 광주 남구

    역시 광주는 ‘정치 도시’였다. 지난 23일 광주역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남구 백운광장으로 가자고 했다. 60대 기사 박건규씨에게 “남구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것을 아느냐.”고 물었다. 광산구에 사는 박씨는 “남구 사람뿐이겄소. 시민들이 모다(모두) 관심을 갖제. 야무진 인물을 골라야 쓰겄는디.”라고 했다. 백운광장 근처의 ‘투가리 해장국’ 여주인 김은화(50)씨는 공교롭게 대구 출신이었다. “광주와 대구는 좀 달라예. 국회의원 한 명 뽑는데 관심이 참 많다 아닙니꺼. ‘어느 신문은 누굴 지지하는 것 같드라.’ 뭐 이런 얘기도 마이(많이) 하고….” 정치 논쟁을 즐기는 광주 사람들이 특히 남구 재·보선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민주노동당의 선전 때문이다. 민노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 광역·기초의원 17명을 배출한 기세를 몰아 사상 첫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을 노리고 있다. 더구나 민노당 오병윤 후보는 진보신당·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과 시민사회가 총력 지원하는 ‘비민주당 단일후보’다. 오 후보는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광주 운동권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장병완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이 인정한 관료로 기획예산처 장관 출신이다. 두 후보가 박빙이라는 사실은 민주당도 인정한다. 민주당은 위태로워진 텃밭 사수를 위해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나서 표 단속을 하고 있다. 광주 북구갑 출신인 강기정 의원은 “초반에는 우리가 확실히 밀렸고, 이제 겨우 균형을 찾았다.”고 토로했다. 남구 구동에 있는 광주공원을 찾았다. 1980년 5월 계엄군의 발포에 맞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민군을 편성하고 사격 훈련을 한 이곳은 지금 노인들의 휴식처가 됐다. 서울에서 내려온 기자라고 하자 노인 네댓명이 모였다. “민주당이 40년을 해묵으면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고 착각하는디, 이제 매를 좀 맞아야제.” 한 노인이 민주당을 호되게 비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노인이 발끈했다. “한나라당이 보통 센 게 아녀. 한 명이라도 더 보태야제. 눈물을 머금고 또 찍어 줘야하지 않겄소.” 광주공원과 큰 대비를 이루는 곳이 봉선동이다. 이곳은 학원 밀집지역으로 평당 700만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즐비하다. 서울 대치동에 필적하는 곳이지만 표심은 결코 보수적이지 않았다. 유치원생 아들과 함께 영어학원 차량을 기다리던 유미숙(33)씨는 “광주에서 진보교육감이 탄생한 것은 학부모들이 나섰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에도 민노당 후보를 위해 학부모들이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형외과 원장인 강인석(45)씨는 “민주당이 반성을 좀 해야 하는 것은 확실한데, 그래도 민노당 국회의원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가장 큰 변수는 민주당을 향한 ‘애증’이다. 남구에서 하루 종일 만난 유권자 대부분은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게 “민주당이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촌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대촌동에서 만난 이윤구(67)씨는 “2번 찍는 습관 어디 가겄소.”라고 했다. 전남대 대학원에 다닌다는 한명환(28)씨는 “시대에 맞게 바꾸는 게 광주정신 아니냐.”고 말했다. 승패 예상이 무의미해 보이던 선거를 박빙으로 만든 광주의 최종 선택을 지켜보는 것은 이번 재·보선의 또 다른 묘미다. 광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Focus]노원구 No.1 영어교육 실험…영어화상 학습프로그램 나이스!

    [서울Focus]노원구 No.1 영어교육 실험…영어화상 학습프로그램 나이스!

    한국 사회에서 교육은 사회적 지위 이동성을 보장하는 주요한 수단이었다. 21세기 한국에서 공교육이 위축되고 사교육 시장이 무한히 팽창하는 것을 우려하는 이유는 부의 편차에 따라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의 원어민 영어화상 학습프로그램인 ‘나이스(NISE:Nowon Interactive Spoken English)’는 사교육의 장점을 받아들여 공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한 구청이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구청이 직접 나서서 서민들의 사교육비를 크게 덜어 주고 보편적 복지로서 교육기회의 균등화를 실현하려고 내놓은 획기적인 모델이다. 원어민 영어화상학습은 그것 자체로서 새로운 모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원어민 교사 1명에 학생 4명이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며 교육한다는 점에서 처음 도입된 교육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노원구는 2008년 12월 영어전문업체인 ‘시사YBM’과 손잡고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재 필리핀 원어민과 영·미권 원어민으로 구성된 강사들 60명이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하루 8~11차례 교육을 한다. 수업은 월수금 30분씩 또는 화목 45분씩 주간 단위로 120분 교육이다. 교육비로 학부모들은 한 달에 5000원을 부담하면 된다. 구청이 3만 1000원의 지원을 하고 있으니 원래 수업료는 3만 6000원이다. 영어전문학원의 한 달 교육비가 20만~40만 원을 훌쩍 넘는 현실에서 사교육비 경감이 주는 효과는 크다. ‘필리핀 강사라니, 5000원짜리 싸구려 영어 교육 아니냐?’라고 폄하할 수 없다. 오세길 교육진흥과장은 20일 “필리핀 강사가 대부분이지만 영어영문학과 졸업자 여부, 교사 자격증 소지 등의 철저한 자격관리를 통해 교육의 수준을 확보하고 있고, 영미계 강사의 수를 확대할 것을 시사YBM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사설영어학원은 강사 1인당 학생 수가 10명 이상으로, 원어민 강사와 영어로 말할 기회가 적다. 반면 나이스는 강사 1명당 학생 4명으로 영어로 말할 기회가 더 많다. 게다가 녹화된 동영상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영어수업이다 보니 영어에 대한자극도 크다. 학부모 전상미(40·노원)씨는 “필리핀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하고 온 딸이 이 프로그램이 아주 재밌다고 하고, 옆에서 강의하는 내용을 보면 발음도 문제가 없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정은(노원 동일초 5년)양은 3번째로 이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는데 “이제 영어로 조리있게 대화하고 유머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3개월째 공부하고 있는 배진모(보성중 2년)군은 “원어민과 마주보고 대화를 하니까 영어 말하기에 자신감이 생기고 말하는 능력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학습신청자들이 늘면서 노원구는 지난 6월 10억 원을 들여 시스템을 확장해 동시접속을 최대 2400명까지 확대했다. 이 프로그램이 성공적이라는 의미다. 입소문이 나서 전국적으로 이 시스템이 확산될 전망이다. 전남 보성군은 지난 3월 ‘나이스’를 도입했고, 경북 포항과 경주도 올 4월에 계약을 맺고 학생들의 영어교육을 도와주고 있다. 도봉구와 부산 서구는 구두계약을 맺어놓은 상태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보편적 복지로서 영어교육을 확산하고 사교육비를 줄이려면 공교육과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초등학교 3학년에게 무료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수강료 부풀리기 등 일제 단속

    수강료 부풀리기 등 사교육비 관련 부당행위에 대해 당국이 일제 단속에 나선다. 가계 지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학원비를 안정시켜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여름방학철을 맞아 대치동·목동 등 서울지역과 경기 평촌 등 수도권 내 대형 학원가에 대한 부당행위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대상 보습학원, 초·중등생 대상 영어·수학 전문 특목고 입시학원, 귀국학생 전문 영어학원, 성인대상 영어학원 등이 집중 점검대상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주말 영화]

    ●친절한 금자씨(KBS1 토요일 밤 12시55분) 이금자(이영애)는 ‘동부이촌동 박원모 어린이 유괴사건’의 용의자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그녀 나이 스무 살 때였다. 사람들은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기에 너무 어린 그녀의 나이에 놀랐고,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에 또 한 번 놀랐다. 금자는 13년간의 교도소 생활 동안 오직 백선생(최민식)을 향한 복수를 준비한다. 세상에서 가장 극악무도하고 인정을 베풀 가치조차 없는 인물. 금자는 그런 백선생에게 이제 복수를 시작하려 한다. 자신을 죄인으로 만들었기에 결코 용서할 수 없다. 과연 13년 전, 둘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금자씨는 출소 후, 교도소에서 배운 제빵 기술을 이용해 빵집에서 일하게 된다. 겉으로는 안정된 직업을 가진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더욱 치밀한 복수를 준비하던 중 드디어 영어학원 선생으로 일하고 있는 백선생을 찾는 데 성공한다. 13년의 복역생활 동안 금자의 친절함에 반해버린 감방 동기들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녀의 복수를 돕는다. ●케이브(SBS 토요일 밤 1시10분) 루마니아의 깊은 숲, 니콜라이 박사 일행은 13세기 수도원의 폐허 아래 숨겨진 케이브의 입구를 발견한다. 3400m 아래 위치한 입구, 200m가 넘는 폭포, 깎아지른 듯한 빙벽, 게다가 끝이 보이지 않는 강이 흐르는 케이브의 내부는 마치 하나의 지구를 축소시킨 듯 놀랍기만 하고 이들은 본격적인 탐사에 나선다. 하지만 한치의 오차도 없던 탐사는 입구가 막히는 불의의 사고와 팀의 리더인 잭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의 공격을 받는 등 불길함에 휩싸인다. 출구가 사라진 케이브 그리고 괴생명체의 위협까지, 게다가 괴생명체의 공격을 받았던 팀의 리더 잭의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탐사팀은 위기를 맞게 되고 케이브를 탈출하기 위한 생명을 건 도전이 시작되는데…. 과연 어둠 속에 잠들었던 케이브의 비밀은 무엇인가.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EBS 일요일 오후 2시40분) 아르메니아에서 프랑스 마르세유로 이주한 하콥(오마 샤리프)의 가족은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서로를 사랑하고 힘들게 일하면서 프랑스 사회에 정착하며 살고 있다. 하콥의 아들 아자드는 가족들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프랑스 사람들이 발음하기 쉬운 ‘피에르 자카르’로 개명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프랑스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프랑스의 유명 극작가로 성공한다. 그는 아르메니아식 이름을 고집하는 고지식한 부모님에게 자신이 대본을 쓴 연극을 보여드리기 위해 파리로 초대한다. 피에르는 부모님을 극진히 대접하기 위해 5성급 호텔로 모시는 등 정성을 다해 보지만 그의 부모님은 아들의 집이 아닌 호텔에 머물러야 한다는 사실이 야속하기만 하다.
  • [부고]

    ●신일순(전 동부건설 부사장)종순(미국 거주)승순(SnS사료)우순(구로중 교사)혜순(미국 거주)씨 모친상 김기순(미국 거주)유신영(신서중 교사)씨 시모상 김종배(미국 거주)씨 장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37 ●김기천(조선일보 논설위원)기곤(동일건축 상무)씨 부친상 서정순(덕풍초 병설유치원 교사)씨 시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92 ●이상준(전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상무)씨 별세 동희(원전기통신)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93 ●서수원(광진구청 국장)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010-2236 ●김주락(변호사)씨 모친상 7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6시30분 (053)801-9999 ●윤중환(신한생명 감사부장)두환(지원콘텐츠 전무이사)씨 부친상 김춘호(서울동부지방법원 판사)씨 장인상 6일 부산 한중프라임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9시 (051)305-4000 ●김진문(KBS울산방송국 기자)씨 부친상 정연재(진해 UCLA치과 원장)허승현(지안건축사 대표)씨 장인상 6일 울산영락원, 발인 9일 오전 6시30분 (052)256-6895 ●양홍식(삼신기전 대표)홍수(전 농협중앙회 과장)홍열(법무사무소장)홍준(하남시청 과장)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30 ●성낙서(충주시의회 의사계장)씨 부친상 7일 충주의료원,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043)854-4099 ●김동호(충북농협 검사역)씨 장인상 6일 충북 제천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43)644-4422 ●김태경(전 경기도지사)씨 별세 진수(미국 거주)진택(아시아나항공 과장)진술(동부화재 총무파트 대리)씨 부친상 왕규호(서강대 경제학과 교수)최창일(갈릴리수양원 원장)씨 장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14 ●한창걸(성화감리교회 원로목사)씨 부인상 광흡(아미코홀딩스 대표)광휼(다산컨설턴트 전무)광협(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씨 모친상 유재규(전 국회의원)장윤호(서울디자인센터 대표)씨 장모상 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2227-8401 ●정익종(목동정형외과 원장)씨 부친상 김덕봉(전 국무총리 공보수석)씨 장인상 7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9시 (062)250-4412 ●김태준(전 산남교육신문 사장)씨 별세 영근(한국PD교육원 사무처장)씨 부친상 7일 광주 상무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62)600-7400 ●최세완(서울산업대 교수)세일(호주 거주)세훈(윈디소프트 차장)씨 부친상 7일 을지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11-768-6303 ●이재철(한국마사회)옥주(시사영어학원 상무)씨 모친상 한귀현(원주MBC 사장)정공도(한국마사회)씨 장모상 7일 부산 전문장례예식장, 발인 9일 오전 (051)312-0145 ●음성원(문화일보 경제산업부 기자)주연(엔씨소프트 해외솔루션지원팀장)잔디(공정거래위원회 경쟁심판담당관실 사무관)씨 부친상 이복원(기획재정부 기금운용계획과 사무관)씨 장인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2258-5971
  • 필리핀 영어학원, ESL교재 저작권법 위반 심각

    필리핀내 학원들이 사용 중인 ELT·ESL 교재들이 불법복사돼 유통되면서 저작권법 위반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불법복사는 2000년 이후 무분별하게 확산돼 필리핀 어학연수 시장이 극단적인 상업화로 물들고 있다.  4일 현지 학원가와 국내 교재유통업계에 따르면, 연간 2만명 이상의 한국과 일본인 학생이 필리핀의 ESL(제2언어로서 영어) 학원에 영어연수 등록을 하고 있다. 필리핀 어학연수는 다른 서구권 국가에 비해 비용이 싸고 ‘1대1 수업’ 또한 경제적 부담이 적어 시장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이에 따라 복사본 교재를 프린트 하는 한국계 복사 전문점도 성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교재 전문 출판사들은 최근 10년간의 이같은 불법유통 사례들을 신고받아 법적대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캠브리지 유니버시티 프레스 필리핀’과 ‘피어스 필리핀’은 최근 이같은 불법을 저지른 ESL 학원과 복사업체들을 필리핀의 지식재산권청에 신고했다. 이들 출판사는 경찰과 함께 불법 학원과 복사 업체들을 급습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맥그로힐·센게이지맥밀런 출판사들도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강구 중이다.  한편 필리핀 저작권법에 따르면 이같은 불법복사는 벌금과 함께 징역형을 선고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마약파문 가수겸 배우는 “춤 잘추는 김××”

    마약파문 가수겸 배우는 “춤 잘추는 김××”

    대마와 필로폰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연예인과 재미교포인 영어학원 원장 등 29명이 검찰에 적발된 가운데 네티즌 수사대가 해당 연예인을 찾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마약혐의 연예인이 ‘춤 잘추는 김모 가수다’라는 소문이 떠도는 등 구체적인 연예인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씨는 최근 영화에 출연,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점점 실체에 접근하고 있는 양상이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김성은 부장검사)는 지난 30일 서울 강남에서 히로뽕과 대마를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재미교포인 영어학원 원장 C(29.여)씨 등 11명을 구속 기소하고 가수 겸 영화배우 김모(24)씨 등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가수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말까지 서울 강남구 자신의 집에서 이씨로부터 대마를 구입, 모두 18회에 걸쳐 종이에 말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김씨의 소속사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약혐의’ 가수 연예인 김씨 누구? 네티즌 촉각

    ‘마약혐의’ 가수 연예인 김씨 누구? 네티즌 촉각

    대마와 필로폰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연예인과 재미교포인 영어학원 원장 등 29명이 검찰에 적발된 가운데 네티즌 수사대가 해당 연예인을 찾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마약혐의 연예인이 ‘춤 잘추는 김모 가수다’라는 소문이 떠도는 등 구체적인 연예인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씨는 최근 영화에 출연,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점점 실체에 접근하고 있는 양상이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김성은 부장검사)는 지난 30일 서울 강남에서 히로뽕과 대마를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재미교포인 영어학원 원장 C(29.여)씨 등 11명을 구속 기소하고 가수 겸 영화배우 김모(24)씨 등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가수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말까지 서울 강남구 자신의 집에서 이씨로부터 대마를 구입, 모두 18회에 걸쳐 종이에 말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김씨의 소속사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사·연예인 또 마약파티 재미교포 학원장 등 23명 기소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부장 김성은)는 30일 서울 강남에서 히로뽕과 대마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미교포인 영어학원 원장 C(29·여)씨 등 11명을 구속 기소하고 가수 겸 영화배우 김모(24)씨 등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가지고 있던 히로뽕 2g과 대마 124g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C씨는 지난달 서울 서초구 자신의 집에서 영어학원 강사 이모(26·여)씨로부터 히로뽕과 대마를 구입해 세차례 투약하고 집에 히로뽕과 대마 1~8회 투약분을 갖고 있던 혐의를 받고 있다. 가수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말까지 서울 강남구 자신의 집에서 이씨로부터 대마를 구입, 모두 18회에 걸쳐 종이에 말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재미교포 2세나 미국에서 유학했던 20대들로 미국에서 동종 범죄를 저질러 추방된 전력이 있는 학원강사 이씨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았다. 검찰조사 결과 이씨는 국제 우편으로 30g 단위로 마약을 들여와 히로뽕은 g당 110만원, 대마는 g당 1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마약류 투약자 특별자수기간에 자수한 이씨를 조사하던 중 강남 일대에서 재미교포 2세 등이 마약을 상습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서 이들을 검거하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마약 투약 혐의가 있는 최모(26)씨 등 6명을 추가로 조사하는 한편 이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미국인 공급책과 또 다른 마약 투약자 검거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마약혐의로 적발된 영배화우는 누구?

    마약혐의로 적발된 영배화우는 누구?

    검찰에 적발된 상습적 마약범 29명 중에는 영어학원 원장을 비롯해 가수 겸 영화배우도 속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은 지난 3월부터 한 달여 동안 마약류 집중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서울 강남의 영어학원 원장 C씨등 11명을 구속기소하고, 가수 겸 영화배우 김모씨(24살) 등 1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특히 가수 겸 영화배우 김모씨는 평소 친하게 지냈던 영어강사로부터 필로폰과 대마 등을 구해 집에서 상습적으로 복용했다고 밝혀졌다.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20대들로 알려진 마약범들은 미국 현지에서 마약 복용 혐의로 추방된 한 학원강사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영어학원가와 대학가 등에 마약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판단,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네티즌, ‘마약혐의 연예인’ 미니홈피 방문공세

    네티즌, ‘마약혐의 연예인’ 미니홈피 방문공세

    가수 겸 영화배우 김 모씨가 상습 마약투약 혐의로 검찰에 적발된 가운데 한 연예인의 미니홈피가 방문자 폭주로 몸살을 앓고 있다.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은 지난 3월부터 한 달여 동안 마약류 집중단속을 벌여 서울 강남의 영어학원 원장 C씨 등 11명을 구속기소하고 올해 24세인 가수 겸 영화배우 김 모씨 등 12명을 불구속기소했다.그 중 김 모씨는 평소 친하게 지냈던 영어강사로부터 필로폰과 대마 등을 구해 집에서 수차례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진 인물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혐의자로 부각된 이후 미니홈피를 찾는 네티즌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현재 일각에서는 성(姓)과 나이 등의 일부 신원정보 외에는 정확한 단서가 포착되지 않은 가운데 해당 연예인이 피해자로 전락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목된 연예인의 미니홈피 방문자수는 30일 자정까지 1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한편 검찰은 영어학원가와 대학가 등에 마약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판단,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네티즌, 마약혐의 연예인 金씨에 ‘촉각’

    네티즌, 마약혐의 연예인 金씨에 ‘촉각’

    상습 마약투약 혐의로 검찰에 적발된 가수 겸 영화배우 김 모씨의 정체를 밝히려는 네티즌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은 지난 3월부터 한 달여 동안 마약류 집중단속을 벌여 서울 강남의 영어학원 원장 C씨 등 11명을 구속기소하고 올해 24세인 가수 겸 영화배우 김 모씨 등 12명을 불구속기소했다.특히 김 모씨는 평소 친하게 지냈던 영어강사로부터 필로폰과 대마 등을 구해 집에서 수차례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졌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다수의 누리꾼들은 김 모씨가 누구인지에 큰 궁금증을 나타내며 공개된 신원을 바탕으로 해당 인물 색출에 열을 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 모씨의 성(姓)과 나이를 근거로 몇몇 연예인의 실명을 거론해 선의의 피해자 발생을 우려케 했다.한편 검찰은 영어학원가와 대학가 등에 마약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 확대방침을 밝힌 상태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약혐의 연예인, 姓만 ‘덜렁’…마녀사냥 부추겨

    마약혐의 연예인, 姓만 ‘덜렁’…마녀사냥 부추겨

    가수 겸 영화배우 김 모씨가 상습 마약투약 혐의로 검찰에 적발된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이 선의의 피해자 양산을 우려하며 실명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은 지난 3월부터 한 달여 동안 마약류 집중단속을 벌여 서울 강남의 영어학원 원장 C씨 등 11명을 구속기소하고 올해 24세인 가수 겸 영화배우 김 모씨 등 12명을 불구속기소했다.특히 김 모씨는 평소 친하게 지냈던 영어강사로부터 필로폰과 대마 등을 구해 집에서 수차례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졌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몇몇 연예인들의 실명이 거론돼 마녀사냥 논란이 일자 복수의 누리꾼들은 “괜히 엉뚱한 사람이 욕을 먹는 것 같다. 누구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한편 검찰은 영어학원가와 대학가 등에 마약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 확대방침을 밝힌 상태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9급 필기시험 분석해보니…國·英 85-한국사 90점 합격선

    지방9급 필기시험 분석해보니…國·英 85-한국사 90점 합격선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지난 22일 동시에 치러진 지방직 9급 공개채용 필기시험은 지난해 지방직 9급 시험, 올해 국가직 9급 시험보다 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그동안 많은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던 한국사도 무난하게 출제돼 지역별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과목별 85점에서 90점 사이로 합격선을 예측하고 있다. 행정법, 행정학의 경우 90~95점까지 거론된다. 다만 응시생들 사이에선 영어가 어렵게 출제됐다는 반응이 많아 과락자 속출 등 변수로 작용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시험 직후 응시생들은 “예상보다 너무 쉽게 출제돼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예년보다 어렵다” 6% 그쳐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9급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9꿈사)’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3590명 가운데 35%인 1283명이 예년보다 비교적 쉬운 편이었다고 답했다. 13%(476명)는 아주 쉬운 편이라고 답했고 예년과 비슷한 난이도였다는 대답은 29%(1062명)였다. 예년보다 아주 어려웠다고 답한 사람은 6%(247명)에 불과했다. 보통 시험이 끝난 뒤 난이도와 문제 수준을 두고 벌어지는 수험생들의 ‘엄살’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과목별로는 영어가 가장 어려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9꿈사’의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5863명의 응답자 가운데 압도적 비율인 82%(4823명)가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영어를 꼽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수정 영어학원장은 “예년 국가직, 지방직 시험에 비해 결코 어렵지 않은 문제 수준이다.”면서 “이미 지난달 국가직 9급 필기시험 카드를 써버린 수험생들이 지나치게 긴장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두형호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도 “문법, 어휘, 독해 모두 크게 낯설거나 힘든 문제들은 없었다.”고 말했다. 국어도 전반적으로 무난한 출제였다는 평가다. 유두선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는 “규범문법이 전혀 출제되지 않았고 비문학 독해가 강조되긴 했지만 모두 쉽게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한국사 문항 논란 없어 전문가들은 행정학, 행정법 등 다른 과목들도 기본서를 충실히 공부했다면 대부분 고득점을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올해 국가직 시험에서 지엽적이고 이념논란 소지가 있는 문제로 도마에 올랐던 한국사 과목은 이번엔 무난했다. 앞서 4월 국가직 9급 시험에선 ‘전교조 창립선언문’, ‘5공 정의사회구현선언’ 등이 제시문에 인용돼 논란이 일었다. 지엽적인 사실이나 세세한 법조항도 물어 수험생들의 반발이 컸다. 이후 시험출제 담당기관인 행정안전부가 한국사 문제 감수를 특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뒤 첫 시험인 만큼 대체로 쉽고 무난했다는 평가다. 전근대사 비중이 전체 문항의 75%인 15문제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 중 조선시대사 비중이 6문제였다. 심태섭 베리타스M고시학원 강사는 “국가직 시험에 대한 비판여론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도 없어 수업을 충실히 듣기만 했다면 고득점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분석했다. 올해부터 ‘지방세법’으로 명칭이 바뀐 세법개론 과목은 지방세법에서만 20문제 모두 출제됐다. ●가채점 90점 수험생 골머리 박창한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는 “올해는 지방세법으로만 출제된 첫해라 비교대상이 없다.”면서도 “수험생 대부분이 국가직 시험 이후 한 달여 짧은 기간 동안 준비하고 응시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예년보다 쉬워진 시험 탓에 응시생들은 오히려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 안양시 일반행정직에 응시한 신모(30)씨는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인터넷 사이트마다 90점 이상 가채점이 속출해 불안하다.”고 말했다. 강수정 영어학원장은 “인터넷 반응에 동요하지 말고 결과를 기다리면서 침착하게 서울시 지방직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 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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