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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모닝 닥터] ‘귤껍질 피부’ 안 되려면 모공에 활력을…

    인체의 수많은 구멍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못 받는 구멍이 바로 털구멍, 즉 모공이다. 모공을 흔히 땀구멍과 혼동하는데, 땀구멍과 모공은 분명 다르다. 모공에 각종 노폐물과 세균·화장품 잔여물 등이 쌓이면 여드름이나 뾰루지 같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게 된다. 모공이 넓어지는 원인은 지성피부에서 피지가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거나 탄력이 떨어지는 경우다. 특히 기온이 올라가면 피지선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모공으로 배출되는 피지량이 많아져 모공이 쉽게 확장된다. 이때 손으로 피지를 짜내면 진피층이 손상되거나 모공이 일그러지게 된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세안하거나 화장품 잔여물이 남아 있는 경우, 피부 노화로 모공벽을 지지하는 콜라겐섬유와 탄력섬유가 변성하는 것도 모공이 늘어나는 원인이다. 지나친 음주와 사우나, 찜질방 등이 모공을 넓히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모공은 피지선과 관계가 깊어 T존 부위에 잘 나타나고 지성피부일수록 더 심하다. 넓어진 모공을 방치하는 것은 ‘귤껍질 피부’가 되는 지름길이다. 한번 넓어진 모공은 의학적인 치료 없이는 절대 스스로 줄어들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의사들이 예방을 강조한다. 건강한 모공 상태를 유지하려면 세안 후 반드시 찬물로 마무리를 하고, 충분한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등 꾸준한 관리가 우선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그래도 늘어난 모공이 문제라면 리파인 레이저 시술을 권할 만하다. 리파인 레이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1410nm 파장의 레이저로, 피부 손상 없이 진피층에 미세하게 수많은 홀을 만들어 콜라겐 형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모공을 치료한다. 늘어져 커진 모공에 탄력을 주고 피부를 매끄럽게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시술 시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 기간이 1~2일로 짧은 것도 장점이다.
  • 일반 신라면 2배 값…프리미엄 ‘신라면 블랙’ 나온다

    일반 신라면 2배 값…프리미엄 ‘신라면 블랙’ 나온다

     농심이 대표 브랜드 ‘신라면’ 출시 25주년을 맞아 프리미엄 라면인 ‘신라면 블랙’을 내놓는다.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이 제품은 버버리 등 명품 의류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이 ‘블랙’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에서 착안했다. 농심은 15일 국내에 출시하고서 다음달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기존 신라면의 두 배 정도로 알려졌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 블랙은 신라면의 특징인 얼큰한 맛은 유지하면서 설렁탕 국물의 담백하고 구수한 맛을 보강했다. 또 설렁탕 한 그릇을 만들 때 필요한 분량의 쇠뼈 성분을 라면 한 봉지에 넣어 영양을 보강한 것도 특징이다.  쇠뼈 외에도 표고버섯과 우거지, 배추 등 동결 건조 건더기 재료도 양을 늘렸다.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의 비율을 각각 62%, 28%, 10%로 맞췄다. 2006년 세계 최대 라면업체인 일본 닛신식품 중앙연구소가 발표한 라면의 이상적인 영양균형 비율과 최대한 가깝게 하기 위한 일종의 황금비율이다.  농심 관계자는 “요즘 글로벌 식품 수출은 제품이 아니라 문화를 파는 것”이라며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얻은 신(辛)라면 브랜드에 쇠뼈를 이용해 한국의 보양식 문화를 합쳤다는 스토리를 담아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다음달 부터 신라면 블랙을 우선 미국·일본·중국·베트남 등 30여 개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신라면은 지난해 국내 수출분과 해외 현지공장 생산분을 합쳐 해외에서 2억 4500만 달러(약 2700억원)어치가 팔렸다.  농심은 올해 신라면 블랙을 발판으로 해외에서 4억 4000만 달러(약 477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심은 “신라면 블랙이 출시되면 신라면은 봉지면, 컵면에 이어 프리미엄급 제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구축한 유일한 라면으로 기록된다.”라면서 “장기적으론 블랙을 신라면에 버금가는 해외 수출 효자 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산 나물 함부로 캐면 범법자 됩니다”

    “산림 소유자의 동의 없이는 산나물을 채취할 수 없습니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올해 처음으로 국유림 내 산림자원 보호 등을 위해 산나물 채취 지역을 지정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조만간 안동시 일직면, 영양군 일원면, 봉화군 춘양면, 김천시 증산면 등 주요 산나물 채취 지역 70곳(면적 2만 2000㏊) 중 5~10곳(각각 2500~5000㏊)을 오는 6월 25일까지 채취 지역으로 지정, 운영한다. 생계 등을 위해 산나물을 캐다 적발돼 범법자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지정 지역 이외의 곳에 대해서는 채취 행위를 강력 단속할 방침이다. 특히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산나물을 무분별하게 채취·남획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울릉군, 경찰, 산림조합 등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단속을 벌인다. 산림청과 보호협약을 체결한 이들 기관은 산나물 채취가 허가된 산림 조합원과 채취 허가증 소지자 외 일반인들의 불법 채취를 방지하기 위해 기관별로 중점 단속 지역을 선정해 단속을 실시하고 적발될 경우 강력히 처벌하기로 했다. 또 산나물 뿌리를 불법 채취하거나 유통하는 행위를 비롯해 육지인과 연계한 조직적 불법 행위, 여객선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산나물 반출 및 산나물 뿌리 거래 수집상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산나물과 약초 등의 임산물을 소유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채취하다 적발될 경우,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고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방사능 봄비 농작물 雨患

    방사능 봄비 농작물 雨患

    ‘방사능비에 노출된 국내산 농산물을 먹어도 정말 인체에 해가 없는 걸까.’ 수산물을 덮친 방사능 공포가 채소류에까지 옮겨붙고 있다. 지난 7일 전국에 방사성물질이 섞인 비가 내린 뒤 시민들은 “채소도 방사능에 오염돼 못 먹는 게 아니냐.”며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려 국민들의 불안이 더하다. 하지만 정부는 비 맞은 농작물의 방사능 피해 여부를 가리는 검사 결과를 13일쯤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믿을 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채소류를 먹지 않을 수도 없고, 먹자니 불안한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전국 40곳에서 시금치, 깻잎, 배추 등 노지에서 재배되는 농산물 11종의 시료를 채취해 특별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시료 채취에 3일, 검사에 3일이 걸려 13일쯤에야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3일 전이라도 결과가 나오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될 경우 해당 농산물에 대해 수확과 유통을 금지할 방침이다. 지난 6일부터 방사능비가 내린 제주도는 자체적으로 농산물의 수확을 일시중단시킨 상태다. 문제는 시간이다. 방사능 검사 최종 결과가 일주일이 지나야 나오는 탓에 시민들은 그동안 채소를 먹어야 할지, 먹지 말아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검사 결과가 늦게 나오는 이유는 검사장비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에 방사성물질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1대밖에 없다.”면서 “검사 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이 보유한 9대의 장비를 활용하는 것 외에 추가로 장비를 확보하기로 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현재로서는 검사가 완료되기 전에 수확금지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방사능비를 맞은 농작물을 먹어도 되느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권훈정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원전에서 유출되는 방사성 요오드는 반감기가 짧고, 다른 물질의 경우에도 기준치에 미달하기 때문에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량이라도 방사성물질이 묻어 있는 식품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유럽 37개국의 경우 식품을 통한 피폭이 전체 피폭 선량의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미나 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유아의 경우 같은 수준의 방사성물질에 노출돼도 어른에 비해 더 큰 피해를 입는다. 하지만 현재 유아를 대상으로 한 방사성물질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꽃 따라 맛 따라… 섬진강 3美3味

    꽃 따라 맛 따라… 섬진강 3美3味

    해마다 이맘때면 섬진강 주변 마을마다 꽃 잔치가 열립니다. 전남 구례에서는 산수유꽃이 노란 제 빛깔을 자랑하고, 광양에서는 매화가 고절한 자태를 선보이지요. 경남 하동에서는 봄철 한때 잠깐 수확되는 차들이 싱그러운 연둣빛 여린 싹을 틔워냅니다. 먹거리도 덩달아 풍성해집니다. 겨우내 섬진강 끝자락의 기수역에 웅크리고 있던 참게들이 소상하기 시작하고, 재첩잡이도 기지개를 켭니다. 여기에 그윽한 하동 녹차로 입을 씻는다면 봄날의 여정으로 모자람이 없겠습니다. 지금 섬진강에 가시면 꽃과 맛이 함께합니다. 열흘 붉은 꽃은 없다지요. 섬진강에 흩뿌려지는 꽃비를 맞으려면 서두를 일입니다. ●노란 산수유꽃과 시원한 참게탕 최근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가 여수 등 16개 지역의 숙박·음식·쇼핑분야 지정업소 393곳을 선정, 발표했다. 그 가운데 상당수가 구례에서 하동에 이르는 19번 국도 주변에 몰려 있다. 우리나라의 참게 명산지 중 한 곳이 19번 국도와 나란히 흐르는 섬진강 주변이다. 봄이면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에 서식하던 참게들이 ‘봄물에 방게 기어나오듯’ 섬진강 여기저기서 모습을 드러낸다. 덩달아 수많은 식객들도 제철 맞은 참게탕을 맛보기 위해 섬진강 줄기 따라 몰려든다. 구례 사람들은 이맘때 참게를 ‘영등게’라 부른다. 음력 2월을 뜻하는 영등철에 잡히는 참게를 이르는 말이다. 다리마다 살이 꽉 차서 단단하고 특유의 향기가 몸통에 가득하다. 참게는 주로 탕으로 먹는다. 된장을 풀어 팔팔 끓인 물에 섬진강변에서 잡아 올린 참게와 겨우내 말린 시래기 등을 넣고 끓여낸다. 여기에 무와 호박, 토란줄기, 고사리 등을 곁들이는데, 걸쭉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맛이 압권이다. 중독성이 있다고 할 만큼 밥을 다 먹고도 계속 손이 갈 정도다. 구례 읍내에서 곡성 쪽으로 향하는 섬진강변에 맛집들이 늘어서 있다. 지리산회관 (782-3124), 노고단식당(782-2171), 노고단산장(782-1877, 이상 지역번호 061) 등이 그 중 유명한 참게탕집들이다. 어린아이 주먹만한 참게 한 마리가 1만원에 달하는 만큼 참게탕값도 녹록지는 않다. 3만~5만원 선. 이맘때 구례의 으뜸가는 볼거리는 산수유꽃이다. 지리산 만복대 기슭에 기댄 산동면 상위마을은 산수유꽃 감상 1번지. 만복대 자락에서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흘러내린 다랑논과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개울이 산수유 군락과 어우러져 영락없는 풍경화를 그려낸다. 이쯤 되면 누구라도 꽃멀미에 빠지지 않을 재간이 없다. 계천리 현천마을은 ‘사진발’을 잘 받는 곳이다. 마을 입구의 현계정을 지나면 돌담을 두른 밭고랑마다 산수유꽃이 내려와 외지인을 반긴다. 산수유 시목지(始木地)가 있는 계척마을도 나름의 정취가 있다. 현천마을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남원 쪽으로 5분 남짓 떨어져 있다. ●고절한 매화와 재첩의 쌉쌀한 맛 구례를 지난 섬진강은 하동땅을 지나고 바다 냄새를 맡으면서 한껏 그 폭을 넓힌다. 바로 이쯤부터, 그러니까 섬진강이 광양만 바닷물과 몸을 섞는 하류의 사질 토양에서 재첩이 익어간다. 쉽게 말해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져야 재첩 맛이 좋아진다는 뜻이다. 기수역 위쪽 지역에도 재첩이 서식하고는 있지만 어민들의 손길이 이르지 않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재첩은 벚꽃이 필 때쯤 잡기 시작한다. 국과 회무침, 전 등이 재첩 요리 삼총사로 꼽힌다. 비타민과 칼슘, 철분 등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방향으로 올라가다 만나는 청송회식당(883-2485)과 혜성식당(883-2140)은 이십년 넘는 라이벌 맛집이다. 1990년대 화개장터 맞은편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문을 열었는데, 현 위치로 이사온 뒤에도 공교롭게 대문을 마주한 채 영업을 하고 있다. 부흥재첩식당(884-3903)과 하옹촌(883-8261), 부두횟집(883-8288), 금양가든(884-1580, 이상 지역번호 055) 등도 많이 알려져 있다. 재첩회덮밥 1만원, 재첩정식 7000원 선. 예년보다 보름가량 늦게 핀 섬진강변 매화는 지금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섬진강변의 첫손 꼽히는 매화 명소는 전남 광양의 청매실농원. 861번 지방도로를 따라 답동마을에서 청매실농원을 거쳐 염창마을에 이르기까지 20여개의 크고 작은 매화마을마다 하얀 꽃구름이 내려앉은 듯하다. 하동땅 매화도 아름답기로 치자면 광양에 못잖다. 특히 광양 청매실농원과 마주한 흥룡마을과 먹점마을 등이 소문난 매화마을이다. 마을 곳곳에 흰 점을 찍어 놓은 듯 새하얀 매화가 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산골짝 먹점마을 매화는 여백의 미를 한껏 드러낸 수묵화와 같은 풍경을 그리고 있다. ●마음이 키운 찻잎과 녹차의 정갈한 맛 하동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가 야생 차밭이다. 우리나라 차의 시배지(始培地)로 알려진 화개면 일대엔 푸른 융단을 깔아놓은 듯 야생차 재배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나무 종자를 가져와 쌍계사 주변에 처음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동의 야생차밭에서 보성이나 제주 등의 일렬로 나란한 풍경을 기대하지는 말자.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지 않은, 말 그대로 야생차가 산기슭을 따라 듬성듬성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거칠다. 바위틈에서 자라기도 하고, 별스럽게도 발품 팔아야 하는 산 중턱에 뿌리를 내리기도 했다. 요즘 갈수록 줄어드는 ‘찻잎 따는 할머니’들의 애면글면한 수고와 마음이 없다면 맛보기도 쉽지 않을 지경이다. 이제 곧 차 애호가들의 ‘로망’ 우전차(곡우 전에 따는 차)가 나올 터다. 김정옥 관아수제차 대표가 “긴 겨울을 지나고 첫 수확한 찻잎을 덖을 때면 손이 뜨거운 줄도 모르고 그 향기에 환장한다.”고 한 바로 그 차. 제아무리 산해진미가 유혹해도 차 한 잔 들어갈 여유는 남겨 둬야 하는 이유다. 다만 지난겨울 유난히 추워 빨갛게 타버린 차나무가 곳곳에 눈에 띈다. 예년에 견줘 우전차 값이 치솟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제16회 하동 야생차문화축제’가 오는 5월 4~8일 화개면과 악양면 녹차마을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3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선정한 축제다. ‘섬진강 달빛차회’ ‘대한민국 차인 한마당’ 등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꾸며졌다. 화개지역은 한국 3대 차 생산지이면서도 찻집이 드물다. 차를 시음하고 구입하는 차 가게는 많아도 여유 있게 차를 즐길 공간은 흔치 않다. 산유화(884-5262)와 다우찻집(883-0765, 이상 지역번호 055) 등이 정갈하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향하는 길에 있다 ●여행수첩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 익산분기점에서 익산포항간고속도로를 탄 뒤 전주나들목을 지나 완주분기점에서 새로 난 완주순천간고속도로로 바꿔 탄다. 구례나들목으로 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산수유와 만난 뒤 하동, 광양 순으로 돌아본다. 잘 곳:수류화개는 화개천을 내려다보는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한옥 펜션. 화개장터에서 5분 거리다. 총 6채가 별채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6채 모두 편백나무와 전나무 등을 이용해 못질 한번 없이 전통한옥 건축방식대로 지어졌다. 수려한 풍경 만큼이나 주인장의 입담도 화려하다. 10만~35만원. (055)882-7706. 글 사진 구례·하동·광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민간단체 대북 지원 2건 추가 승인

    통일부는 4일 영·유아 등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순수 인도적 지원 2건을 추가 승인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월드비전과 한국JTS 등 2개 민간단체의 인도지원 물자반출을 승인했다.”면서 “승인 물자는 황해북도, 양강도 등의 탁아소와 고아원 어린이에게 지원할 영양죽과 분유 등 총 1억 7600만원어치”라고 밝혔다. 월드비전과 한국JTS가 지원하는 물품은 각각 경의선 육로와 인천~남포 해로를 통해 북한 어린이들에게 제공될 계획이다. 천 대변인은 “민간단체의 인도적인 대북지원은 개별사업의 필요성이나 시급성, 분배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안별로 검토, 승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주 유진벨 재단이 신청한 3억 3600만원 상당의 내성결핵약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빵, 콩우유가루 등 3000만원어치의 물품 반출을 승인했다.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보류됐던 민간단체의 대북 순수 인도적 지원은 지난달 31일 재개된 이후 지금까지 5억 4200만원어치 물품의 대북 반출이 허용됐다. 승인된 4건 이외에도 민간단체들의 대북 지원은 모두 10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차 한잔 하실까요] 김영배 성북구청장

    [차 한잔 하실까요] 김영배 성북구청장

    “청장님, 재원이 없습니다.” 김영배(44) 성북구청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이래 공무원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다. 젊고 의욕이 넘쳐 새벽 6시면 곳곳을 누비는 그는 동네 한 바퀴를 쭉 돌고 나면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그러나 구 재정과 연결돼 있어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테면 김 구청장이 “청소년을 위한 자기주도학습관(월곡동)을 낮에 놀리지 말고 주민을 위해 강연회도 하고 이를 이용합시다.”라고 제안하면,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당장 “재원이….”라는 답변이 나온다. 강의료를 구청에서 50~70% 보조하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멋쩍은 얼굴로 뒤통수를 긁으면서 “내년에 할 방법을 찾아볼까요.” 하고 씩 웃을 수밖에 없다. 서울 25개 구청의 연간 예산은 3000억~4000억원 사이이다. 하지만 월급과 복지재원, 토목사업 등 경직성 비용을 빼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은 300억원 안팎이다. 그러니 구청은 1000만원짜리 사업이나 행사를 추가하기도 쉽지 않다. 더욱이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시키겠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세인 취득세·등록세를 50% 인하하겠다니 날벼락일 수밖에. 복지예산이 전체 예산의 50% 가까이 차지하는 터에 김 구청장은 ‘지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갈 수밖에 없다. ●“자율적 운용 예산 300억 뿐” 지난달 28일 김 구청장은 ‘2011년 걸어서 성북 한 바퀴’라는 현장 행정을 위해 길음 1·2동을 방문하는 길에 첫번째로 ‘가인안과’를 찾았다. 프랜차이즈인 가인안과는 동마다 꾸리는 ‘성북형 복지공동체’ 구성에 적합한 모델을 제공하고 있었다. 김 구청장은 올 초부터 각 동에 동장과 복지기관 종사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주민들이 협력하는 복지시스템을 구축해 저소득층이 느끼는 소외감을 극복하고 사회적 관계를 넓혀주려는 일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각 동에 있는 의료기관이나 교육·종교기관 등으로부터 ‘자발적인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가인안과는 20개 동에 있는 의료기관 중 가장 먼저 참여하겠다며 손을 들고 나섰다. 가인안과 김도균(42) 원장은 당뇨로 백내장과 녹내장, 당뇨성 망막증이 진행된 홀몸 노인을 진료하고, 무료 수술을 위한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 덕담에 바빴다. 김 구청장은 “복지수혜자를 발굴해도 현실적인 제약으로 도와줄 수 없는데, 이렇게 의료봉사에 참여해주니 감사하다.”고 했고, 김 원장은 “의사로 봉사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어 고민했는데, 구청장님이 기회를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김 원장은 “복지에 대해 큰 뜻을 품고 꾸준히 해나가려는 ‘수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니, 구청장이 하시겠다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봉사를 하고 싶어 하는 선후배 의사들이 많다.”며 외연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김 구청장은 김 원장으로부터 ‘썩어갈 한 알의 밀알’을 발견한 셈이니 입이 턱까지 벌어질 수밖에 없다. 김 구청장은 “서류상 자식이 있거나 해서 국가가 제공하는 공적부조를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민간으로부터 인적·물적 지원을 ‘지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실현해 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도시 공동체’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이어 김 구청장은 길음2동에 건설 중인 동일하이빌뉴시티로 발걸음을 옮겼다. 최근 이 건물은 내진 설계가 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로 이름을 날렸지만, 김 구청장은 2층, 3층에 기부채납을 받아 꾸미게 될 도서관과 평생학습센터 덕분에 꿈에 부풀어 있다. 낙후지역이 재개발됐지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만한 곳이 없었던 탓이다. 이런 공공 도서관과 평생학습센터가 마련되면 주민들에게 좋은 일이다. 종암동 청사의 일부를 서울시 어린이집과 종암동 주민에게 돌려주게 된 것도 다행스럽다. 하지만 불만도 빼놓지 않았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올해 어린이집을 늘린다면서 장소를 달라고 해서 내줬다.”며 “그런데 개조에 드는 5억원 가운데 서울시는 3억원밖에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니 구청 살림살이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주민위한 평생학습센터 추진 숭례초등학교에 들른 그는 물가상승 탓에 무상급식의 질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김희숙 영양사의 이야기를 듣고 대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축구 골대 설치해주세요. 또 유리창을 보호하려면 1층 교실에 쇠창살을 달면 좋아요.”라는 등의 민원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그가 청와대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터진 신정아 사건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그는 “참여정부 초기에 정무·민정행정관을 지냈지만,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신씨를 충분히 관찰하라거나, 보호하라는 지시를 받은 바가 없다.”면서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한 부분을 언론보도를 통해 읽었지만, 청와대 체계로 볼 때 사실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며 바람도 많이 불어 쌀쌀했지만, 김 구청장은 일본에서 날아온 방사성물질을 걱정하면서도 길음에서 종암동까지 걸어 현장을 챙기고 또 챙겼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몸에 좋은’ 모유 나오는 젖소 中서 개발

    ‘몸에 좋은’ 모유 나오는 젖소 中서 개발

    인간의 유전자를 젖소에 이식해 만든 우유가 나왔다. 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중국의 과학자들이 인간의 유전자를 이식한 300마리의 젖소에서 모유와 동일한 성분을 지닌 우유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엄마의 모유는 아기의 면역 체계를 강화시켜 질병의 위험을 줄이는 영양소를 풍부하게 갖고 있어, 과학자들은 유전자 조작 젖소에서 생산되는 우유가 기존의 우유를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중국농업대 리닝 박사는 “유전자 조작 젖소에서 생산되는 우유가 일반우유보다 안전하다.” 며 “이 우유는 일반 우유보다 맛이 진하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다른나라 보다 유전자 변형 실험에 대한 제재가 약해 유전자 변형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구팀 역시 복제기술을 이용했다. 이들은 유전적으로 변형된 배아를 홀스타인종 대리소에 착상해 유전자 조작 젖소를 만들어 냈다. 이 소들이 생산하는 우유에는 라이소자임, 락토페린, 알파락토알부민 등과 같이 모유에 풍부한 단백질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유전자조작 음식에 대해 반대 여론도 나타나고 있다. 비평가들은 유전자조작 음식의 ‘안전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동물 복지 단체들은 무분별한 유전자 변형으로 인한 수명단축 등의 동물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거센 항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헤럴드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묻지마’ 요오드 과잉섭취는 오히려 독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요오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중요한 미네랄이지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원전에서 누출된 물질 중에 요오드가 포함돼 사람들이 의아해합니다. 물론 미네랄 요오드와 방사성 물질로서의 요오드131은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방사능을 가졌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있습니다. 이 요오드가 필요하다고 중국에서는 소금이 동났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요오드는 일단 섭취하면 갑상선에 축적되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방사성 요오드를 흡입해도 더 이상 갑상선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당연히 문제의 요오드는 대사 경로를 따라 배설되지요. 그러나 체내 요오드가 부족한 상태에서 방사성 요오드에 노출되면 갑상선이 이를 축적해 문제를 만듭니다. 문제는 이런 요오드를 식품으로 섭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는 1일 권장 섭취량을 성인은 150㎍, 임산·수유부는 240∼330㎍로 정해 놨습니다. 단, 요오드라는 게 과잉 섭취하면 갑상선 비대증이나 갑상선암 등 독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1일 섭취 상한선도 3000㎍으로 못박아 놨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다시마·김·미역 등 해조류와 어패류에 요오드가 많지만, 이를 아무리 먹는다 한들 방사성 요오드를 차단할 만큼의 요오드를 섭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러는 미네랄 보충제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시판되는 특정 영양제에는 요오드 성분을 강화한 제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방사성 요오드를 차단해 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이런 전문의들의 조언을 소개합니다.“방사성 요오드가 걱정되면 요오드화 칼륨(Kl)을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올 것 같지는 않으므로 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하다.” jeshim@seoul.co.kr
  • [길섶에서] 난 기르기/최광숙 논설위원

    지난해 선물 받은 귀한 난을 지켜 내지 못했다. 아주 작고 예쁜 난이었다. 그동안 번번이 실패했던 터라 이 난은 어떻게든 잘 키워 보리라 마음먹었다. 그 어린 생명을 지키고자 평소 물을 잘 주고 사랑도 듬뿍 줬다고는 말 못하겠다. 그래도 예전보다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데도 시들시들하더니만 병색이 완연해지는 게 아닌가. 회사 내 난을 잘 ‘치료’하는 ‘명의’를 찾았다. “살려 달라.”는 부탁과 함께 난을 명의의 사무실에 ‘입원’까지 시켰다. 상태가 좋지 않지만 한번 해 보자고 했다. 그 이후 영양제를 맞고 있는 난 화분 모습이 휴대전화로 날아왔다. 참으로 정성을 들여 치료해 주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뿌리가 썩은 일부 난을 솎아내고 다른 난을 이식하는 등 대수술까지 감행했지만 결국 그 난을 구하진 못했다. 그래도 명의는 달라도 달랐다. 내 마음을 위로하고자 다른 난을 하나 키워 보라고 선물하는 것 아닌가. 또 한번 생명을 해칠까 봐 거절했지만 한번 키워 보란다. “난도 연애하듯 사랑을 주고 살살 잘 다뤄야 합니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봄날 피곤한 엄마

    봄날 피곤한 엄마

    주부 최모(59)씨는 두어달 전부터 마치 독감에 걸린 것처럼 열이 오르고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렸다. 하루 10시간이 넘게 잠을 자도 피로가 가시질 않아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가족들 성화에 못 이겨 의사에게 진료를 받았지만 뚜렷한 원인이 나오지 않아 더 답답했다. 결국 병원을 서너곳이나 전전한 끝에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씨는 “좋다는 음식도 먹고 잠도 푹 자 봤지만 피로가 풀리지 않아 병원을 찾았는데,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됐다.”면서 “남편에게 ‘너무 피곤하다’고 말했다가 ‘너무 많이 쉬어서 생긴 병’이라는 구박만 들었다.”고 토로했다. 남성보다 여성, 특히 40대 이상 여성 가운데 만성피로증후군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피로증후군은 기운이 없어 일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할 정도로 피곤한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이다. 증상은 휴식으로 회복되지 않는 심한 피로감이 기본이다. 여기에 통증과 기억력 장애,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호흡 곤란 등이 다양하게 더해진다. 원인이 뚜렷하지 않아 급성질환으로 의심하는 환자도 많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심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 환자는 15만 1735명, 남성 환자는 10만 2289명으로 여성이 무려 48%나 많았다. 특히 40대 여성이 3만 1150명으로 남녀 연령대 가운데 가장 환자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환자가 많은 연령대는 10대 이하뿐이었다. 40세 이상 중년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환자 수가 53%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3월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 6월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가 8월부터는 다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4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 생기는 만성피로는 ‘집안일’, ‘육아’와 관련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생활을 하다 보면 쉬어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심한 다이어트와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영양 결핍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날이 풀리는 3월을 전후해서는 신체가 새 계절에 적응하느라 더욱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춘곤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김미영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만성피로증후군을 가졌다면 하루 일과 중에서 피곤한 시간과 힘든 시간대를 파악해 가장 적합한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고, 통증은 전문의 치료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황사 대비하세요”… 신제품 봇물

    “황사 대비하세요”… 신제품 봇물

    불청객 황사가 어김없이 찾아왔다. 해마다 봄철이면 악명을 떨치는 황사는 올해 일본 원전사고로 흙먼지 속에 방사성물질인 세슘까지 함유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걱정스럽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잘 씻고, 잘 챙겨 먹고, 잘 입는 것뿐이다. 하지만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날로 지독해지는 황사에 대처하는 새로운 제품들이 올해도 등장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황사가 업체들에게 제품 개발에 대한 영감을 주고 있는 셈이다. 스포츠 브랜드 헤드가 자전거족을 겨냥해 선보인 ‘분진 차단 마스크 후드 점퍼’(16만 9000원)는 이제 겨우 날이 풀려 야외활동에 나서려는 데 달갑지 않은 황사 때문에 고민을 하는 이들이라면 반색할 만하다. 이 제품은 후드에 황사 방지 마스크가 달려 있고 손을 다 덮을 수 있는 것이 특징. 마스크는 해골 문양을 넣어 멋스러움을 살렸고 나노플랜 소재로 미세먼지 방지에 용이하다. LG패션은 지난해 황사방지 ‘에코슈트’로 재미를 봤다. 총 2만여장 중 85% 이상이 팔리는 인기를 확인했다. 이에 올해도 ‘친환경 젠트라 슈트’(30만원대)를 출시했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섬유 표면에 항균기능을 더한 원단으로 신축성이 뛰어나며 복원력이 높아 외부활동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무엇보다 황사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갈색 흙먼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변색, 탈색을 방지한다.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만 할 때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가장 신경 쓰인다. 걱정이 큰 엄마들을 안심시켜줄 이색 상품이 온라인몰 G마켓에 등장했다. ‘아기지킴이 황사망토’(2만 7000원)는 아기띠에 탈착 가능한 포대기 망토 제품으로 아이를 흙먼지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겉감은 나일론이지만 안감은 순면을 사용해 예민한 아기 피부를 고려했다. 역시 G마켓에서 판매하는 ‘노스크’(2만 9000원)는 답답한 마스크가 싫은 이들에게 알맞다. 간편하게 코 안쪽에 넣어 사용하는 것으로 오염된 공기를 마시지 않도록 해준다. 황사철은 비염 증상이 있거나 코로 들어오는 자극에 예민한 사람에게 더욱 괴롭다. 한국암웨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가 내놓은 ‘뉴트리라이트 앨로케어’(4만 2000원)는 외부 자극에 의한 코막힘, 재채기, 콧물, 코 가려움증 등 불편을 겪어온 사람들의 상태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제품의 원료인 피카오 프레토는 남아메리카 원산 국화과 식물로 폴리페놀 등 식물성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과민반응에 대한 기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제품은 식물영양소의 하나인 폴리페놀이 97㎎ 함유되어 있다. 미세먼지는 피부 고민이 많은 여성들을 우울하게 만든다. LG생활건강 오휘의 버블 필링은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딥 클렌징 필링 제품이다. 1차 세안 후 피부에 도톰하게 발라주면 미세한 거품이 보글보글 발생한다. 거품이 사라진 후 피부를 부드럽게 문질러주면 노화된 각질을 제거해주고 피부 속 노폐물을 깨끗이 제거해준다. 머리카락 사이에 파고든 중금속과 먼지는 탈모를 유발하기도 한다. LG생활건강 비욘드 ‘힐링 포스 스케일러’(100㎖, 2만 1000원)는 천연 식물 스크럽 원료인 해금사가 들어 있어 두피의 모공에 쌓인 노폐물과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주는 제품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美서 특급대우 이재오

    지난 28일부터 3박 4일간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 길에 오른 이재오 특임장관이 ‘웬만해서는 잘 만나 주지 않는’ 미 정계의 고위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특급 예우를 받은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미 행정부의 ‘넘버 2’인 조 바이든 부통령이 29일 이 장관을 관저 만찬에 초청한 게 이례적이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부통령은 이 장관에게 올여름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장관은 상·하원의 거물 의원들도 두루 만났다. 28일 조지프 리버맨 상원 국토위원장을 면담했고, 29일에는 로버트 리빙스턴 전 하원의장 등과 만났다. 30일에는 공화당의 저니 아이작슨(조지아주) 상원의원, 톰 코번(오클라호마) 상원의원, 프랭크 울프(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등과 회동했다. 이 장관은 29일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원과 미 대통령·의회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행사에서 기조 연설을 하기도 했다. 미 대통령·의회 연구소는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아버지 부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 4명의 전직 대통령이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연구기관으로, 한국의 정치인을 초청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 장관이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기도 하지만, 2008년 총선에서 떨어진 뒤 미국에 머물 때 쌓아 뒀던 인맥이 이번에 빛을 발했다는 관측이다. 이 장관 측 인사는 “이 장관이 어려운 시절 워싱턴에서 1년 가까이 머물면서 쌓아 뒀던 인맥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8일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08년 미국에 (야인으로) 왔을 때는 먹는 것을 잘 신경 쓰지 못해 나중에 건강진단을 받아 보니 영양실조라는 판정이 나왔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회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중 보통 정부부처 과장급 이하 실무자들이 이용하는 워싱턴DC의 ‘별 하나’짜리 호텔에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국내에서도 지하철 출퇴근을 고집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채식주의 佛부부, 아기 영양실조로 죽여

    채식주의 佛부부, 아기 영양실조로 죽여

    채식주의를 고집하며 아기에게 모유만 먹이다 결국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게 한 부부가 법정에 섰다. 외신은 “부부에게 종신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북부 아미앵에 살고 있는 이들 부부가 철저한 채식주의자가 된 건 우연하게 본 한 TV프로그램 때문. 소를 잔학하게 도살하는 장면을 본 뒤 부부는 육식을 완전히 끊었다. 부부는 아예 전업을 결심, 유기농 식품만 파는 가게까지 열었다. 뒤늦게 태어난 아기에게도 부부는 채식주의를 물려주기로 했다. 모유 외에는 일체 다른 음식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아기가 견딜 수 있는 건 11개월이 전부였다. 아기는 비타민 A 부족으로 2008년 사망했다. 사망 당시 아기의 몸무게는 5.7㎏에 불과했다. 보통 11∼12개월 된 아기의 체중은 8㎏ 안팎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어린이 식생활 성남시·송파·관악·양천구 “안전”

    서울 송파·관악구와 경기 성남시 등이 어린이 식생활 환경 우수 지자체로 평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인구 50만명 이상의 전국 21개 시·구를 대상으로 2010년 어린이 식생활 안전지수를 조사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00점 만점에 송파구(66.72)와 성남시(65.39), 관악(64.52)·양천구(62.45) 등 4개 자치단체가 상위 지자체로 꼽혔다. 반면 경기 수원(49.08)·안산(49.13)·안양시(50.80) 등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 지자체는 조사 기간 동안 인구 100만명당 100명 이상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식생활 안전 분야에서 하위로 분류됐다. 식품안전보호구역 지정률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100% 수준을 기록한 반면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판매하지 않는 우수판매업소 지정률은 대부분 평균 3% 미만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표 중 1명당 100만원 이상의 급식비를 지원하는 ‘아동급식 지원금액’ 부문은 송파구와 성남·남양주시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고, 안양시는 ‘자율적 영양표시 시행률’이 타 시·구에 비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식생활 안전 ▲식생활 영양 ▲식생활 인지·실천 수준 등 3개 분야 20개 평가지표에 대해 2009년 11월부터 1년간 각 지자체 실적을 종합해 이뤄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올해는 인구 50만명 미만의 중소도시로 식생활 안전지수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노원구, 새달 4일부터 출산가정에 카드·선물 전달

    노원구는 다음 달 4일부터 출산을 장려하고 축하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3월 이후 출산한 지역 내 모든 가정에 선물을 준다. 축하용품은 축하카드와 신생아 내의, 출산양육 지원에 대한 안내 리플릿 등 3종이다. 출생아가 쌍둥이일 경우 각각 지급된다. 구는 5000가구 이상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청 및 수령방법은 구청 또는 동주민센터에 출생신고 후 구비 서류 없이 즉시 수령이 가능하다. 기한은 출생일로부터 1년 이내이다. 출산장려금도 지급하고 있다. 대상은 출생일 현재 지역에 거주한 지 3개월 이상 된 두 자녀 이상 가정이다. 지원금은 둘째아이부터 10만원, 셋째아이는 30만원, 넷째아이는 50만원이다. 모유 수유가 어려운 어머니를 위해서는 1대1 개인별 문제 해결을 위한 클리닉도 운영한다. 접수는 보건소에 전화로 가능하다. 최저생계비 200% 미만 가구의 임산부, 수유부, 영유아(72개월 미만) 중 영양위험요인을 가진 주민에게는 분유, 우유, 쌀 외 9종 보충 식품 패키지도 각 가정으로 월별 배송한다. 또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산모와 아기를 돌봐주는 산후 도우미도 지원한다. 2116-3722.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구제역 방역 순직 군인에 훈장 추서

    정부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구제역 방역지원 중 순직한 육군 모부대 소속 고(故) 권인환 일병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하는 영예수여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8월 입대해 의무병으로 복무해온 권 일병은 지난 1월 9일 경기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에 설치된 구제역 이동통제초소 근무 중 교통사고로 순직했다. 구제역 방역과 관련해 사망한 공무원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훈장이 추서된 공무원은 권 일병을 포함해 2명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모래 살포작업 중 순직한 전 경북 영양군청 소속 김경선씨는 1월 옥조근정훈장을 이미 추서한 바 있다. 나머지 사망자에 대해선 소속기관에서 추서요청 또는 공상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거나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가적 재난상황인 구제역 방역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다 생명을 잃은 순직 공무원과 유가족에 대해서는 합당한 예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北 40여차례 갔지만 이런 굶주림은 처음”

    “北 40여차례 갔지만 이런 굶주림은 처음”

    캐나다의 자선단체인 퍼스트 스텝스의 수전 리치 대표는 최근 방북해 영·유아들의 영양 상태와 식량 상황을 보고 돌아왔다. 그는 처음으로 홈페이지에 ‘긴급 호소문’을 내고 북한의 심각한 영양실조와 식량 부족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리치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40여 차례 방북을 했지만 가장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면서 “사정이 좋은 지역도 하루 배급량의 절반인 300~400g밖에 배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방북 결과를 설명해 달라. -2월 18일부터 3월 1일까지 후원자 다섯명이 평남과 강원(북한 측) 지역을 방문해 고아원, 진료소, 유치원, 탁아소, 협동농장과 식료공장을 포함해 21곳을 돌아보고 왔다. 강원 통천 지역은 지난해 가을 태풍과 홍수 피해로 야채 농사를 망쳤고, 60년 만에 가장 심한 겨울 추위로 인해 봄에 수확해야 할 보리와 밀의 80~90%, 감자 및 채소 농작물이 모두 얼었다. 그곳 사람들은 “앞으로 한두 달 사이에 각 지역의 비축식량이 모두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지난 10년간 북한을 도왔는데, 이 시점에서 긴급 식량 지원을 호소하게 된 배경은. -10년간 북한을 40여 차례 방문하면서 이 일을 해 왔는데 내가 본 것 중 가장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었다. 처음으로 그들이 먼저 심각한 영양실조와 식량부족에 따른 긴급호소를 우리에게 해 왔다. 농사가 잘 이뤄지진 않았어도 이만큼 심각하진 않았다. 2008년 큰 홍수 피해가 있었을 때는 국제지원을 받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그런 도움마저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의 쌀 생산량이 늘었다고 보고했는데 불과 4개월 만에 식량난이 더 심각해졌다고 한다. -풍년이 들더라도 식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평남 남포는 해외에서 물자가 들어오는 항구도시이기 때문에 그나마 사정이 다른 곳에 비해 나은 편이다. 그러나 이곳의 일꾼마저 하루 식량 배급량의 절반인 300~400g밖에 받지 못하는 형편을 고려해 볼 때 북한 전체 사정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식량 지원 계획은. -10년 동안 메주콩 외에 콩우유 생산 기계, 부속품, 스테인리스 우유통 등 설비들을 북한에 보냈다. 이번 방문 때는 설비보다는 콩을 우선적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올해는 콩우유의 원료인 메주콩을 더 많이 보낼 계획이다.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입장은. -캐나다 정부는 인도주의적 지원은 허용하고 있다. 캐나다인과 캐나다 거주 한인들까지 점점 많은 이들이 동참하고 있다. 개인, 단체, 교회를 통해서 돕고 있다. 미국과 한국도 식량 지원에 나서야 한다. 어른들의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어린이들에게 배가 고파도 참고 기다리라고 해야 하나.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슈 추적] 보기보다 착한 황사

    ‘백해무익’한 것으로 알려진 봄철 황사지만 대기 중 중금속 수치를 낮추고, 산성비를 중화시키는 등 긍정적인 역할도 한다. 전문가들은 적당한 수준의 황사는 ‘착한 황사’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황사의 가장 큰 이점은 한반도 상공에서 쏟아지는 산성비를 중화시키는 역할이다.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황사 속에는 석회·산화마그네슘 등 알칼리성 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는데 이런 알칼리성 물질이 비에 섞여 내려 산성비를 중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동수 연세대 화학과 교수는 “황사 발원지인 중국의 사막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모래 속의 석회 성분이 씻겨 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있다.”면서 “황사바람에는 석회가 10~12%가량 포함돼 있는데 이것이 산성비를 중화시켜 오히려 알칼리성 비가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 황사는 또 식물의 성장에 필수적인 미네랄을 제공하는가 하면 바다의 플랑크톤에 유기염류를 공급하기도 한다. 황사에는 식물이 제대로 자라는 데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인 마그네슘과 칼륨이 다량 포함돼 있다. 주로 화강암이 많은 산악 토양인 우리나라에는 두 미네랄 성분이 부족한데 황사에 섞여 날아오는 풍부한 미네랄이 주요 공급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황사가 대기 중 중금속 수치를 낮춰 준다는 견해도 있다. 황사의 이동경로에 따라 깨끗한 지역을 거쳐 온 황사바람은 오히려 우리나라 대기 중의 중금속을 밀어낸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北, 中곡물 수입량 32만→20만t

    북한의 식량사정을 조사하고 지난 10일 돌아온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가 25일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주요 국가들의 대북 식량지원 재개여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WFP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국, 미국 등 주요 공여국을 대상으로 북한식량사정에 관한 비공식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면서 “관련 사항이 뉴욕 유엔본부에서도 별도로 보고될 것”이라고 24일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10일까지 북한의 45개 시·군에서 이뤄졌으며 총 10명의 조사원이 투입됐다. 조사에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식량농업기구(FAO)도 동행했다. 이 당국자는 “조사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지난해 11월 WFP·FAO 보고서와 비슷한 내용이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결과에는 북한의 전반적인 식량 수급 전망이 담길 예정이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겨울 한파로 인해 6월말 이모작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방북하고 돌아온 미국 5개 대북지원단체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관리의 말을 인용,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중국으로부터 곡물 수입량을 32만 5000t에서 20만t으로 대폭 줄였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유아와 임산부 등 취약계층의 영양상태에 대한 보고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재개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그러나 “WFP 결과 발표 후 관련국 협의가 있겠지만, 빠른 스피드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FP의 조사 결과, 북한의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실제로 얼마나 어려운지 심도있는 분석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WFP는 불과 4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 “전년도보다 수확량이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4개월밖에 안 지났는데 다른 결론이 나온다면 납득할 만한 증거를 제시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WFP 보고서가 중요한 기초자료가 되겠지만 그 외에도 다른 고려할 사항이 많다.”고 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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