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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유승민·서상기·조원진만 유력… “여차하면 탈당” 흉흉

    대구 유승민·서상기·조원진만 유력… “여차하면 탈당” 흉흉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은 4일 숨 가쁜 하루를 보냈다. 5일 발표되는 2차 공천자 명단에 상당수 현역 의원들이 배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저마다 공천자 명단을 수소문하고 대응 방안을 강구하느라 분주했다. 단수 공천 신청자 중심으로 발표됐던 지난달 27일의 1차 명단과 달리 이번 2차 명단은 ‘지역구 의원 25% 컷오프’ 대상이 포함될 예정이어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 실제로 물갈이될 가능성이 그만큼 큰 상황이다. 서울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의 지역구인 동대문을, 나경원 전 의원의 지역구인 중구, 정치 1번지인 종로 등은 전략지역으로 분류돼 야권 후보 결정을 지켜보며 확정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새누리당 텃밭인 ‘강남벨트’도 전략지로서 최종 단계에서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지역 현역 의원 34명 중 정두언(서대문을)·진수희(성동갑)·구상찬(강서갑)·권택기(광진갑)·김성태(강서을)·유정현(중랑갑)·이범래(구로갑) 의원의 공천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당 사무총장인 권영세(영등포을) 의원의 공천도 무난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1차 공천 의원(3명)과 불출마 의원(6명), 전략 공천 지역 의원(5명)을 제외한 정몽준·장광근·이성헌·전여옥·진영·강승규·김동성·김용태·신지호·윤석용·정양석·진성호 의원 등 12명 중 절반은 컷오프 원칙에 따라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2월 탈당한 김성식(관악갑)·정태근(성북갑) 의원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 ‘무공천’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천에서는 현역 의원 10명 중 4명이 이미 공천을 확정했고 황우여(연수) 원내대표도 공천권을 쥘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은(중·동·옹진) 의원이 명단에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나머지 이경재·이윤성·조진형·조전혁 의원 중 절반은 탈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부산의 경우 현역 의원 17명 중 박민식(북·강서갑)·유재중(수영)·이진복(동래) 의원의 공천이 유력하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형오(영도)·장제원(사상)·현기환(사하갑) 의원과 공천이 확정된 서병수(해운대·기장갑)·김세연(금정) 의원 등은 이미 거취가 결정됐다. 정의화·김무성·안경률·허태열·김정훈·유기준·박대해·이종혁·허원제 의원 등 9명 중 3~4명이 컷오프 대상이 될 수 있다. 전략 공천 지역으로 기존 북·강서을과 사상 외에 ▲중·동 ▲연제 ▲부산진갑 ▲해운대·기장을 ▲사하갑 ▲사하을 등이 추가 검토되고 있어 공천 탈락자는 늘어날 수 있다. 울산의 경우 현역 5명 중 단수 후보인 김기현(남구을) 의원 정도만 공천 안정권으로 평가된다. 나머지 정갑윤·최병국·강길부·안효대 의원 중 절반은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전략 공천 지역으로 남구갑 외에 1~2곳을 추가할 수도 있다. 경남 지역 현역 13명 중에서는 권경석(창원갑)·김태호(김해을)·이주영(마산갑)·안홍준(마산을)·조해진(밀양·창녕)·여상규(사천·남해·하동) 의원 등에 대한 공천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역으로 김재경·김학송·이군현·김정권·윤영·조진래·신성범 의원 중 절반 정도는 공천에서 배제될 수 있다. 대구의 경우 현역 12명 중 유승민(동구을)·서상기(북구을)·조원진(달서병) 의원 정도만 2차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배영식·이명규·이한구·주호영·박종근 의원 중 절반 이상은 공천 탈락의 고배를 마실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에서는 최경환(경산·청도)·김광림(안동)·이철우(김천) 의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영양·영덕·울진·봉화 ▲군위·의성·청송 ▲경주 등은 경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이병석·김성조·김태환·장윤석·정희수·성윤환·이한성·이인기 의원 등 8명 중 3~4명이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사건 Inside] (1) 믿었던 ‘모델급’ 여친이 회사 사장과…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 (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끔찍한 지옥으로…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 (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 (4) 밀폐공간에 속 시신 3구, 누가? 왜?…‘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5) “입양한 딸, 남편이 바람핀 뒤 나 몰래?”…‘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 (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 (7) 범인 “시신은 상상할 수 없는 곳에 있다”…‘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 (8) “내 애인이 ‘꽃뱀 예림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9) 군대에서 발견된 성병, 범인은 ‘그 아저씨’…‘전주 무속인 추행 사건’ [사건 Inside] (10) 이웃사촌들이 최악의 ‘집단 성폭행’…전남 장흥 시골마을의 비밀 [사건 Inside] (11) 명문 여대생, 남친 잘못 만나 마약에 성매매까지… [사건 Inside] (12) 부인 시신에 모자씌워 저수지로…사기 결혼이 부른 엽기 살인 [사건 Inside] (13) “나만 믿으면 100만원이 3억원으로”…‘인터넷 교주’ 믿었다 패가망신 [사건 Inside] (14) 독극물 마신 살인범 주유소로 난입해…‘강릉 30대女 살인사건’ [사건 Inside] (15) 글러브 끼고 주먹질에 ‘쵸크’로 반격…엽기 커플의 사랑싸움 [사건 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사건 Inside] (17) “실종된 여고생 3명, 장기가 적출된 채…”…순천 괴소문의 진실 [사건 Inside] (18) 남자 720명 울린 부천 꽃뱀 알바의 정체…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사건 Inside] (19) 40대女, 동거남이 준 술 마셨다가 깨어나보니…나쁜 남자의 진실 [사건 Inside] (20) 돈 10만원에 화장실서 초·중 동창 목을…구로 ‘고교생 살인사건’ [사건 Inside] (21) 서울 ‘마지막 발바리’ 7년만에 검거되는 순간…
  • 쌍태아 수혈증후군 레이저 치료 국내 첫 도입

    서울대병원은 일란성 쌍둥이 임신 때 자주 발생하는 치명적 질환인 ‘쌍태아(쌍둥이) 간 수혈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는 레이저 치료법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최근 밝혔다. 쌍태아 간 수혈증후군은 태반 내에서 태아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태아의 동맥과 다른 쪽 태아의 정맥이 서로 연결돼 발생한다. 서로 다른 태아의 동맥에서 정맥으로 혈류가 공급돼 마치 한쪽 태아에서 다른 태아로 수혈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수혈증후군으로 불린다. 이 경우 혈류를 공급하는 태아는 혈류 부족으로 소변량이 줄고, 양수 과소증과 함께 성장이 더뎌진다. 반면 혈류를 받는 쪽 태아는 혈류 과다로 심장 부담이 늘어나고, 온몸이 붓는다. 또 소변량이 늘면서 양수과다증과 체중 과다가 동반된다.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임신 29주에서 생후 1주까지의 주산기 사망률이 80~90%에 이를 만큼 위험하다. 최근에는 산모의 고령화와 함께 보조 생식술을 이용한 임신이 늘면서 일란성 쌍태아의 10∼15%에서 쌍태아 간 수혈증후군이 나타난다. 지금까지는 양수과다증이 발생하면 양수를 제거해 산모의 호흡곤란을 해결하고, 조기 진통을 예방하는 치료를 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었다. 이번에 적용된 치료법은 자궁 안에 태아 내시경을 삽입한 후 레이저로 양쪽 태아를 잇는 혈관 사이의 혈액을 응고시켜 혈류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해외 임상시험에서 시술 후 생후 28일째 생존율이 76%로, 기존 치료법(56%)보다 훨씬 높았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중신 교수는 “레이저 치료법은 태아를 연결하는 혈관을 없애 개별적인 혈관시스템으로 분리하는 게 핵심”이라며 “이 치료법이 보편화되면 쌍태아 간 수혈증후군 태아들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북핵 포기 의지 보여야 6자회담 의미 있어

    북핵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북·미 간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베이징 고위급회담 직후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당시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유예와 미국의 영양 지원 등 6개항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의 말이 바뀌면서 다 된 줄 알았던 밥이 뜸이 덜 든 것으로 드러났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대가는 챙기고 뒤로는 핵개발을 계속하는 행태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북의 비핵화 의지부터 확인하기 바란다. 우리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 중단 합의를 발표했을 때 큰 기대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후 북측은 그런 핵활동 중단을 유예(모라토리엄)라고 표현한 미국과 달리 ‘임시 중단’으로 해석했다. 향후 북·미 대화가 그들의 의도대로 안 되면 언제든 핵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위협이었다. 6자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속내가 핵 포기가 아니라 각종 지원을 얻는 데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북한의 의도에 대한 오판으로 첫 단추를 잘못 채워 6자회담 테이블이 삐걱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측이 6자회담의 합의문을 휴지 조각으로 만든 전례가 어디 한두 번이었나.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와 2005년 9·19공동선언 때가 그랬다. 그런 맥락에서 정부가 6자회담이 열리더라도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돼야 경수로 지원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미리 천명한 것은 당연하다. 북·미 간 제네바 회담을 멀거니 지켜보다가 대북 경수로 건설 프로젝트만 떠맡았던 악몽을 떠올려 보라. 북한이 그 공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감쪽같이 우라늄 핵개발을 강행하면서 우리는 엄청난 예산만 날린 뼈아픈 경험을 잊어선 안 된다. 까닭에 정부는 6자회담 석상에 앉기 전에 북한의 분명한 핵포기 의사를 판독해야 한다. 마침 이번 주중 뉴욕에서 남북 6자회담 대표가 조우한다니 안성맞춤의 기회다. 물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북 영양지원 카드는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유효할 것이다. 종전처럼 쌀 등 알곡 위주의 식량지원에 비해 북한 당국이 전용할 위험성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북 제재 해제나 대규모 지원은 북한의 비핵화 실천 조치를 보면서 진행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 북·미 7일 영양지원 논의

    북한과 미국은 7일 중국 베이징에서 대북 영양식품 지원에 관한 회담을 열고 세부절차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7일 베이징에서 북한 측 관계자들과 만날 것”이라면서 “영양지원이 시작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문제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는 (지원물품이) 어떤 항구를 통해, 언제 전달되며, 누가 관리하고, 어떻게 모니터링할 것인지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의 존 브라우스 부국장도 킹 특사와 함께 베이징에 갈 것이라고 국무부는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탈북자문제 中정부 협력해 달라”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청와대를 예방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최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내 탈북자 북송문제와 관련, 중국 정부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탈북자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 위해서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협력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양 외교부장은 이에 대해 “한국 측의 관심을 중요시할 것이며, 오늘 예방 내용을 후진타오 주석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양 외교부장은 앞서 가졌던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과의 회담내용을 이 대통령에게 설명한 뒤 “앞으로 있을 핵 안보정상회의, 여수엑스포 등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 양국 간의 관계증진에 대해서 평가하고 향후 20년을 위해서 후진타오 주석이 핵 안보정상회의에 오면 한·중 관계에 대해 적극 논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방은 40분간, 순차통역으로 진행됐다. 양 부장은 이 대통령 예방에 앞서 오전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가진 회담에서도 “탈북자 문제가 한·중 양국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 부장은 그러나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되지 않도록 중국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달리 탈북자 문제가 부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피력해 명백한 온도차를 보였다. 한편 이 대통령과 양 외교부장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중단과 대북 영양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북·미 고위급 회담 합의와 관련,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또 이달 말 서울에서는 열리는 핵 안보정상회의의 협력 방안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양국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어린이 85% 과일섭취 부족… “라면은 주 1회 이상” 70%

    우리나라 어린이 10명 중 8명이 과일 섭취 권장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고, 7명은 채소를 권장량보다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섭취량은 여전히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의 초등학교 5학년(만 10~11세) 1만명을 대상으로 주요 식품의 섭취 빈도를 조사한 결과 84.5%가 권장량보다 과일을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어린이의 과일 섭취 권장량은 하루 2회로, 사과 1개나 귤 2개가 기준이다. 과일을 하루 2회 이상 섭취하는 어린이는 15.5%에 불과했고 하루에 1번 과일을 먹는 어린이는 24.5%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지난해 6~7월에 전국 123개 중소도시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채소 섭취량도 부족했다. 채소는 70g씩 매일 5회 이상 섭취하도록 권장되고 있지만 이를 지키는 어린이는 30.8%에 불과했다. 매일 1번만 먹는다고 답한 비율도 28.8%나 됐다. 권장량보다 채소를 적게 먹는 어린이가 10명 중 7명이고 채소를 편식하는 학생이 10명 중 3명에 해당한다는 뜻이다. 반면 패스트푸드의 섭취 빈도는 높았다. 프라이드 치킨을 일주일에 1번 이상 먹는 어린이가 41.6%, 피자는 28.6%, 햄버거는 22.8%였다. 또 라면이나 컵라면을 주 1회 이상 먹는다고 답한 학생도 69.2%나 됐다. 특히 11.7%는 이틀에 1번 이상 라면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 1회 이상 과자나 초콜릿을 먹는 비율은 77.8%, 탄산음료는 69.2%였다. 식약청 관계자는 “어린이의 패스트푸드 섭취 빈도는 높아지는 반면 성장기에 꼭 필요한 과일, 채소 등은 권장 섭취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성장기 때 끼니를 거르는 것은 발육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마포 ‘허약 노인’ 건강 집중관리

    노인 인구 급증과 함께 자치구들이 노인들을 위한 의료시설, 문화시설 등을 확충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65세 이상 주민 가운데 신체·정신·사회적 기능이 뒤처지고 질환을 동반, 의존성이 높아진 상태로 판정받은 ‘허약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포구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허약 노인은 65세 이상 가운데 17%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5명 중 1명꼴이다. 외출을 마음껏 못해 상당 시간을 집 안에서만 보낼 정도로 건강이 취약하다. 청소, 장보기 등 가벼운 일상 활동에 주변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장기 요양보험 대상이 될 정도는 아니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마포구는 취약계층 노인들을 위해 영양부터 운동까지 한꺼번에 관리해 주는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연중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관내 허약 노인은 200여명에 이른다. 주로 홀몸 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으로 망원1동, 상암동, 도화동 등에 많이 거주한다. 구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면접조사를 실시해 허약 노인을 선별했다. 이들 허약 노인은 질병 조기 예방 등 건강한 노후를 위한 전반적인 보살핌을 받게 된다.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으로 구성된 허약노인예방팀이 경로당 등을 찾아가 허약예방운동, 주별 집중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어 개별 상담과 진료가 뒤따른다. 이 과정에서 특히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허약 노인이나 재활이 필요한 장애인에 대해서는 개별 가정 방문으로 영양상태 평가, 식사요법, 운동처방 등을 한다. 집단 관리는 허약 노인 25명 이상 모인 경로당에서 8주 일정으로 진행된다. 지난달까지 성산2동, 공덕동 경로당에서 허약 노인 101명을 대상으로 시범을 보였다. 오는 12일부터는 망원1동, 상암동, 도화동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어르신 대다수가 장기 치료를 요하는 치매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아 걱정을 더 한다.”고 설명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美 영양지원·IAEA 북핵사찰 준비

    미국이 대북 영양식품 지원에 적극성을 보이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핵 사찰 준비에 나서는 등 ‘2·29 북·미 합의’ 후속 절차가 시작됐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매달 2만t의 영양지원 물품을 향후 12개월에 걸쳐 제공하겠다고 북측에 제안했다.”면서 “북측과 후속 협의를 위해 가급적 빨리 만나 세부사항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며 “IAEA 집행이사회의 합의에 따라 영변으로 돌아가서 우라늄 농축시설 등에 대한 사찰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IAEA 집행이사회는 다음 주 정례 분기 회의에서 방북 일정을 정하게 된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그러나 6자회담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 “전적으로 북한이 스스로 한 합의를 행동으로 보여 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국무부 당국자는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한 북한의 사과 문제와 관련, “반드시 적용되는 전제조건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면서 “한국 정부는 가장 중요한 것은 비핵화라는 점을 꾸준하고 명확하게 밝혀 왔다.”고 답했다. 한편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의 방미가 미국 학계의 초청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시러큐스대 국제관계대학원(맥스웰스쿨)은 오는 10일을 전후해 개최하는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리 부상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북 핵개발 중단 선언] ‘6자 재개의 집’ 문은 열렸는데… 같은 듯 다른 북·미 발표문

    북한과 미국이 지난달 23~24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3차 고위급 대화에서 합의한 내용을 지난달 29일 동시에 발표하면서, 2008년 12월 이후 멈춘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경색된 남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는 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북한이 예상보다 빨리 대화에 응했고, 우리가 요구해 온 비핵화 사전조치를 다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이뤄진 것은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다만 “6자회담 재개라는 집이 있다면 이제 첫 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며 “서면상의 약속만으로 6자회담이 재개될 수는 없는 것이고, (사전조치와 영양 지원 등) 합의 내용이 이행돼야 한다.”고 말해 향후 북·미 간 이행 과정을 보면서 6자회담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당국자의 지적처럼 북·미가 공개한 발표문에는 큰 골격에서 양측이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미세하지만 분명한 온도 차가 느껴진다. 북한은 한·미가 요구한 정전협정 준수를 인정하면서도 ‘평화협정이 체결되기 전까지’라는 단서를 달았고, 24만t 영양식품 제공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에 대한 언급 없이 추가적 식량 지원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또 합의 내용에 없는 제재 해제와 경수로 제공 문제를 거론함으로써, 우라늄농축시설(UEP)·핵실험 유예,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를 용인하는 대가로 6자회담이 재개되면 제재 해제와 경수로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정부 소식통은 “영양 지원을 위한 북·미 간 실무 협의와 IAEA 복귀, UEP 유예를 위한 북·IAEA 간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 세부적인 이행 방법과 순서를 정하는 과정에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UEP 유예에 대해 한·미는 검증가능한 중단을, 북은 임시 중지를 밝히고 있어 치열한 방법론적 공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북·미가 북핵 문제 진전을 위한 합의를 도출하면서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남북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남북 대화가 꽉 막힌 상황에서, 남북 협의가 이뤄져 분위기를 개선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제의한 남북 적십자 접촉을 외면한 것처럼 북한은 여전히 “남한과 상종하지 않겠다.”며 등을 돌린 상황이어서 진일보한 남북 대화가 조만간 가시화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 등 주변국들은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의 병행 진전을 중시하고 있고, 북한도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북·미 간 사전조치 합의가 이뤄진 만큼 남북 대화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멸종된 줄 알았던 희귀 ‘대벌레’ 화산섬에서 발견

    멸종된 줄 알았던 희귀 곤충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보다 높은 바위 산꼭대기에서 발견됐다? 최근 멸종된 지 80여 년이 지난 것으로 알려져 있었던 ‘대벌레’(Stick insect, 학명 Dryococelus australis)가 오스트레일리아 ‘볼스 피라미드’(Ball‘s Pyramid)에서 다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일 보도했다. 볼스 피라미드는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있는 화산섬인 로드하우스섬 내의 뾰족한 해상바위이며, 이곳에서 총 24마리의 희귀 대벌레가 발견됐다. ‘트리 로브스터’(Tree Lobster)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벌레는 영양분이 부족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몸길이 12㎝, 성인 손 보다 큰 몸집을 가졌다. 이 대벌레는 세계에서 가장 무겁고 날지 못하는 곤충으로 알려져 있으며,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었지만 1930년대부터 로드하우섬에서 자취를 감춘 뒤 수 십 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2001년 볼스 피라미드에서 새로운 곤충의 배설물을 발견했다는 제보를 접한 오스트레일리아 과학자들은 이곳에서 총 4마리의 대벌레를 발견했지만, 이중 2마리는 죽고 나머지 2마리는 개체 보존을 위해 멜버른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이 두 마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대벌레라는 뜻에서 ‘아담’과 ‘이브’라는 별명이 주어졌으며, 야생상태의 대벌레가 다시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대벌레에 관한 연구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척박한 환경의 해상섬인 로드하우섬에서 대벌레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연구함으로써 지구의 생태계를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북·미 합의 진정성 있는 실천 기대한다

    북한과 미국이 베이징에서 열린 3차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를 이끌어냈다. 양측은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과 핵·미사일 실험 유예 등 비핵화 사전 조치와 미국의 영양(식량) 지원 등 6개항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발표문을 통해 북측의 UEP 중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 복귀를 통한 모니터링을 강조한 데 비해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 경수로 제공 문제를 강조했다. 따라서 앞으로 구체적인 이행조치를 둘러싸고 줄다리가 계속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전례 없이 워싱턴과 평양에서 동시에 합의 결과를 발표한 점으로 볼 때 대화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무부의 발표대로 “제한적이지만 중요한 진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관심거리는 북·미 간의 합의가 이행되면서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6자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에 유용성을 가졌느냐는 논란도 있지만,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 정세를 논의하는 틀로서는 여전히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북한이 UEP 가동 중단과 IAEA 사찰단의 현장 접근 보장 등 미국과의 합의 사항을 이행하는 데 따라 6자회담의 재개 여부나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에 발표한 미국과의 합의 사항들을 진정성 있게 실천해야 한다. 이번 북·미 합의는 김정은이 북한의 통치자가 된 이후 표출된 첫 대외정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크게 보면 김정은은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에 따라 미국과의 협상을 진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 문제는 남측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 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미국은 한국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협의를 거쳐 북한과의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남측과의 대화를 단절한 상황에서 미측과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통미봉남(通美封南)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런 의도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북한 정권도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충분히 깨달았을 것이다. 대규모 식량 지원이나 대북 제재 해제가 현실화되려면 북측은 남측과 마주 앉아야 한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 정부도 북·미 합의 이후 한반도 정세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 [北美 3차 회담 결과 발표] 외교부 “환영… 북핵 해결 토대 마련”

    북·미가 23~24일 베이징에서 열린 3차 고위급 대화에서 비핵화 사전조치와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도출해 낸 데 대해 우리 정부는 29일 “사전조치에 대한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정부는 특히 그동안 한·미가 6자회담 재개 여건 조성 차원에서 촉구해 온 사전조치들을 북한이 이행하기로 합의한 것을 주목하면서, 이러한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이번 발표는 그간 우리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구체화시켜 왔던 방안들이 충실히 반영된 것이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북핵문제를 포괄적이고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노력도 진전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그동안 우리와 긴밀히 협력해 온 미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며, 앞으로 6자회담 관련국 및 국제사회와 협력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측이 지난해 제안한 6자회담 재개 사전조치에 대해 남북, 북·미 간 수차례 협의가 이뤄져 결국 합의를 이뤄낸 것에 대해 의미를 두고 있다.”며 “사전조치 이행을 통해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일시정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복귀, 24만t 분량의 영양식품 제공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북·미 간 기술적이고도 전문적인 실무회담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간 사전조치 허용 및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원론적인 합의는 이끌어냈지만 향후 일정, 순서 등 이행 방안에 대한 로드맵이 구체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당국자는 “이번 합의는 6자회담 재개로 가기 위해 문을 연 것이고, 북한의 사전조치 이행 여부가 6자회담 재개 전에 이뤄져야 한다.”며 북한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6자회담 재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측이 6자회담이 재개되면 제재 해제와 경수로 제공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당국자는 “북·미 간 합의한 내용이 아니며, 북한이 내부용으로 주장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북한 측이 제재 해제와 경수로 문제를 언급함으로써 향후 6자회담 재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美 3차 회담 결과 발표] 북·미 3차 합의까지…

    [北美 3차 회담 결과 발표] 북·미 3차 합의까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올스톱’되는 듯했던 북·미 대화가 2달여 만에 재개된 3차 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에 이르면서 ‘6자회담 재개’를 가시권에 두는 전기를 맞았다. 지난해 12월 초 북한과 미국은 물밑협상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에 동의하고 미국은 24만t의 영양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빅딜’에 합의했다. 지난해 7월과 10월 각각 진행됐던 1, 2차 북·미 대화 때만 해도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등 핵심 쟁점에서 공회전만 거듭했던 점을 감안하면 큰 진전을 이룬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7일 김 위원장이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5일 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3차 북·미 고위급 회담은 무산됐다. 당시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 내부 사정상 북·미 대화는 상당 기간 연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해 7월 말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1차 북·미 대화는 본 게임에 들어서기 전 탐색전이었다. 북한은 전제조건 없는 6자회담을 열어 UEP 등 주요 쟁점을 일괄 타결하자는 주장을 폈으나 미국은 우라늄 농축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 등 선행조치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해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3개월 뒤인 10월 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차 북·미 대화는 ‘본협상’의 성격을 띠었다. 이때도 1차 회담과 마찬가지로 핵심 사안인 우라늄 농축 중단에 대해선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일부 쟁점에서 북한이 일부 진전된 입장을 내놓으며 3차 합의의 기반을 마련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北, UEP 중단·핵실험 유예한다

    北, UEP 중단·핵실험 유예한다

    북한과 미국은 북한의 핵 개발 중단과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등 핵심쟁점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29일 평양과 워싱턴DC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이에 따라 6자회담의 재개에 탄력이 붙는 등 한반도가 해빙무드로 급격히 전환되는 양상이다. 미국은 지난달 23∼2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의 중단과 핵·미사일 실험 유예(모라토리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등 비핵화 사전조치와 대북 식량(영양) 지원에 합의했다고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이 성명 형식으로 발표했다. 북한도 같은 시간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미국의 발표와 대부분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은 “북·미 양측이 6자회담이 재개되면 대북제재 해제와 경수로 제공문제를 우선 논의키로 했다.”며 미국이 공개하지 않은 부분도 밝혔다. 미 국무부 성명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유예하고, 우라늄 농축활동을 포함한 영변에서의 핵활동을 유예하는 데 북한이 동의했다.”면서 “북한은 영변의 우라늄농축활동의 유예와 5㎿ 원자로와 관련 시설의 해체를 검증하고 감시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복귀에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북·미 고위급회담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결실있는 회담이 진행되는 기간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영변 우라늄 농축활동을 임시 중지하고 우라늄 농축활동 임시중지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대북식량 지원과 관련, “미국은 조선에 24만t의 영양식품을 제공하고 추가적인 식량지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쌍방은 이를 위한 행정실무적 조치들을 즉시에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성명은 이 부분과 관련, ‘추가적인 식량지원’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고 ‘24만t 분량의 첫 영양지원을 포함한 미국 대북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행정적 세부사항을 매듭짓기 위해 조만간 만날 것’이라고 에둘렀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미·북 협의 결과를 환영했다. 외교부는 “북한이 그동안 한·미가 6자회담 재개 여건 조성 차원에서 촉구해 온 사전조치들을 이행하기로 합의한 것을 주목하며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 北어린이 지원 등 44억 투입

    서울시는 올해 주력할 남북 교류 협력 사업 6가지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 이후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시는 6대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4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2004년부터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이나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을 위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해 왔으며 현재 180억원에 이른다. 2004년 평안북도 용천역 폭발 사고를 비롯해 2006, 2007, 2010년에 수해 피해에 성금, 의약품, 밀가루 등을 지원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유아용 영양식 등 식량과 학용품 등을 지원하기 위한 영유아 등 취약 계층 지원 사업으로, 15억원을 배정했다. 남북 교류 협력 추진 방향에 맞는 민간단체를 선정·지원해 동반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민간단체 지원사업에는 10억원을 투입한다. 이 밖에 평양 의학과학원 종양연구소 현대화사업에 10억원, 재해구호 지원 사업 5억, 산림보호 강화 3억, 통일교육 지원 사업에도 1억원을 투입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北·美 ‘쟁점 조율’ 후속대화 가능성

    북한과 미국이 지난 23일부터 베이징에서 개최한 북핵 문제 및 인도적 지원 관련 고위급 대화가 24일 끝나면서 협의 결과에 따른 향후 북핵문제 진전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북·미가 이번 대화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후 첫 번째 탐색전이었다는 점에서 후속 대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글린 데이비스 미국 측 대표가 ‘다소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으니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며 “그러나 접점을 찾기보다 좀 더 협의해야 할 것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데이비스 대표가 25일 방한, 한·미 수석대표 회담을 통해 향후 대책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스 대표가 밝힌 대로 대화는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고 유용”했지만 미국 측이 제시한 대북 영양 지원 모니터링 문제와 6자회담 사전조치 이행, 북한의 식량 지원 확대 등 양측의 핵심 요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 대표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회담 결과에 대해 말을 아낀 것이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미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대북 영양 지원을 위해서는 북한이 모니터링 문제 등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은 영양 지원 대신 알곡 등 식량 지원을 요구해 왔고, 미 측이 제시한 24만t 규모를 늘려 미 측이 2008년 약속했던 30만t 규모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느슨하게 연계한 대북 영양 지원과 6자회담 사전조치 이행도 북·미 간에 적지 않은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김 위원장 사망 후 첫 반응으로 지난 1월 11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적대 세력들이 마치 우리가 대국상을 당한 어려움으로부터 식량을 달라고 손을 내민 듯이 고약한 험담을 퍼뜨리고 있다.”며 미 측이 인도주의적 식량 지원을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등 사전 조치와 연계해 정치화했다고 주장했다. 정부 소식통은 “김 위원장 사후 북한이 비핵화를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로 대화가 재개됐다는 점은 의미가 적지 않다.”면서도 “북한과 한 번에 문제가 해결되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 체제가 안정돼 북·미 대화에 나왔다는 점에서 회담이 진전을 거두지 못했더라도 평가할 만하다.”며 “김일성 주석 생일 100주년을 맞는 4월은 돼야 모멘텀을 살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장에서 주민센터에서 건강관리 어렵지 않아요

    시장에서 주민센터에서 건강관리 어렵지 않아요

    송파구 마천동 마천시장에서 청과물상을 운영하는 박연선(53·여)씨는 평소 높았던 자신의 혈압을 매일 점검하고 전문가 상담까지 받고 있다. 병원이 아니라 바로 가게 옆 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다. 여기에는 기본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전문가 소견까지 들을 수 있는 이동 보건소 ‘스마트 헬스 케어존’이 설치돼 있다. 박씨는 “가게 때문에 멀리 못 가는데 가까이서 수시로 상태를 체크하니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작년 4월 설치 후 4만5000여명 발길… 전문의료진 조언 22일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첫 설치 이후 현재까지 관내 10곳에 스마트 헬스 케어존을 이용한 인원은 4만 50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6200여명은 회원으로 등록해 수시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케어존은 이용이 쉽다는 게 장점이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즉시 혈압, 체중, 체지방, 기초대사량 등을 점검하고 결과를 안내받을 수 있다. 특히 이용자가 신청을 하면 결과에 대해 전문 의료진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 구는 이를 위해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으로 헬프데스크를 꾸리고 온라인 상담을 전담하도록 했다. 상담을 맡고 있는 서명덕 내과 전문의는 “매달 100여명의 주민들을 상담하고 있는데, 어떤 검사와 처방이 필요한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백화점 문화센터까지 진출… 올해 3곳이상 추가 계획 케어존은 구민 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해 4월 구청사 1층 로비와 보건소 식생활정보센터에 처음 설치됐다. 이후 의료취약계층 비율이 높은 거여·마천동 등 동 주민센터 4곳, 유동인구가 많은 마천시장 상인회 건물과 엔씨백화점 문화센터 등에까지 진출했다. 매주 월~금요일 해당 장소 개방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무료다. 송파구는 올해 3곳 이상의 케어존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윤경희 건강증진과장은 “20대부터 80대까지 이용 연령이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 공인 건강도시로서 주민 건강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문·성·길 등 친노, 野 ‘낙동강 전투’ 주력부대

    문·성·길 등 친노, 野 ‘낙동강 전투’ 주력부대

    19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영남 지역에서 ‘낙동강 전투’를 벌일 여야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영남 지역 1차 공천자 40명을 확정, 발표했다. 부산에서는 친노(친노무현)계의 대표적인 인물인 문재인(사상구) 상임고문·문성근(북구강서을) 최고위원·김정길(부산진구을)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공천장을 쥐었다. 문 고문이 출마하는 사상구는 새누리당에서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이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전략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는 곳이다. 문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낸 북강서을에는 3선의 새누리당 허태열 의원이 결전을 준비하고 있고, 김 전 장관의 지역구인 부산진구을에는 이성권 전 의원을 비롯해 무려 7명의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가 몰렸다. 김영춘 전 최고위원의 출마가 확정된 부산진갑에는 새누리당 허원제 의원이 버티고 있다. 부산 단수 신청자인 이정환(남구갑) 전 국무총리 정책상황실장, 전재수(북강서갑)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 최인호(사하갑) 부산시당위원장 등도 공천을 받았다. 복수 신청 지역에서는 이해성(중동구)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정길(부산진구을) 전 장관, 노재철(동래) 호서대 교수, 박재호(남구을)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장향숙(금정) 전 의원, 김인회(연제)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등 7명이 경쟁자를 멀리 따돌리고 출마를 확정지었다. 부산 지역의 유일한 현역 의원인 조경태(사하을) 의원은 여론조사 집계가 늦어져 이번 공천자 발표 명단에서 빠졌다. 경남에서는 장영달(의령·함안·합천) 전 의원과 송인배(양산) 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 조수정(사천) 전 김두관경남도지사후보특보, 김성진(마산갑) 전 청와대 행정관 등 8명이 공천을 통과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에선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이 경선을 치르게 된다. 새누리당에선 경남도지사를 지냈던 김태호 의원 등 2명이 이곳에 공천을 신청했다.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 가능성으로 주목받은 울산은 심규명(남구갑) 전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대표만 후보자로 확정됐다. 북구는 민주당 신청자가 있었지만 명단에서 빠졌고 중구와 울주군은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다. 부산에서도 야권 연대 얘기가 나오는 영도, 해운대·기장갑, 수영구 선거구가 명단에서 빠졌다. 대구에서는 김부겸(수성갑) 최고위원·임대윤(동구갑) 전 동구청장 등 9명이 후보자로 확정됐고, 경북에서는 허대만(포항남·울릉) 경북도당 위원장, 정일순(영양·영덕·봉화·울진군) 전 울진군의회 의장 등 10명이 공천장을 따냈다. 영남권에서 경선이 이뤄질 선거구는 경남에 7개 등 모두 10개로, 민주당은 바로 경선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선은 내달 초부터 실시된다. 공천심사위 백원우 간사는 “영남권 공천을 가장 먼저 한 것은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고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취지이며 영남에 대한 민주당의 애정을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영남을 시작으로 충청, 강원, 수도권, 호남 순으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지역구였던 서울 도봉갑에 부인인 인재근씨를 전략 공천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경북 농특산물 직거래 106억 실적

    경북도는 지난해 농특산물 직거래를 통해 총 106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고 22일 밝혔다. 전년도 74억원에 비해 43% 늘어난 것이다. 직거래 실적을 보면 ▲영양고추 축제 42억원 ▲전자상거래 ‘사이소’ 21억원 ▲TV 홈쇼핑 21억원 ▲도농상생 금요장터 11억원 등이다. 이 같은 실적 증가 요인은 고추값 상승과 인터넷·TV 쇼핑 이용객 증가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올해에도 직판 행사 7차례, TV 홈쇼핑 20차례, 전자상거래 운영 등의 사업을 통해 농특산물 직거래 실적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병국 도 식품유통과장은 “우수 농특산물 확대 발굴과 온·오프라인을 통한 판매망 확충 등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이 증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 농수산물 가공 및 시설 현대화 사업에 21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폭 150킬로미터 ‘해저폭풍’ 위성포착 성공

    미국우주항공국(이하 NASA)의 지구관측위성이 남아프리카 바다 속 깊은 곳에서 일어난 거대한 소용돌이를 포착했다. 지구관측위성 테라(Terra Satellite)는 지난 해 12월 26일 아프리카 최남단의 아굴라스곶 깊은 바다에서 폭이 150km에 달하는 초대형 소용돌이(폭풍)를 촬영했다. 규모가 상당한 탓에 위성관측을 통해서만 한 눈에 볼 수 있었던 이 소용돌이는 바다 깊은 곳에서 시작돼 표면으로 점차 확대됐다. 엄청난 소용돌이에 바다 생태계가 흔들릴 법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소용돌이가 바다 깊숙한 곳의 영양분을 해수면으로 끌어올려 주기 때문에 해양생물들에게 도리어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대규모 바다 속 소용돌이로 발생하는 아굴라스 해류는 남대서양 또는 인도양으로부터 따뜻한 바람과 염수를 남아프리카 해안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편 이를 포착한 테라 위성은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지구의 다양한 현상을 풀 컬러 이미지로 촬영, 지구에 전송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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