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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78% 비타민D ‘결핍’

    청소년들의 비타민D 부족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편식과 함께 햇볕을 꺼리는 게 문제였다. 박미정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2008~2009년에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10~18세 청소년 2062명을 대상으로 혈청 비타민D 농도를 분석한 결과 78%가 부족 상태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의 변형을 초래하는 구루병이 발병하는가 하면 경련, 근력 저하, 호흡기 감염, 심장 근육병증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청소년은 성장판에 이상이 생기고 뼈가 약해져 성장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비타민D는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음식으로 섭취하거나 햇볕을 쬐어 합성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인의 경우 편식과 햇볕에 노출되기를 꺼리는 탓에 비타민D가 정상적으로 보충되지 못하고 있다고 의료진은 분석했다. 분석에서는 혈청 내 비타민D가 20ng/㎖ 미만이면 ‘부족’, 11ng/㎖ 미만이면 ‘심각한 부족’으로 각각 분류했다. 그 결과 전체의 78%가 비타민D 부족에 해당됐으며, 13.4%는 심각한 부족 상태였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의료진은 “특히 해당 청소년들의 부모 2346명을 대상으로 다시 분석한 결과 비타민D 부족의 가족력도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Public Health Nutri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성장기 청소년들은 점심시간 등 낮시간에 최소 15~20분 정도라도 햇볕을 쬐고, 비타민D가 강화된 우유나 말린 표고버섯 등을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임신 중 햇빛 받으면 태아의 ‘이것’ 발병률 감소

    임신 중인 여성이 햇빛을 받거나 비타민 D를 섭취하면 태아에게서도 다발성경화증(MS) 등의 질환에 관한 발병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런던 퀸메리대학의 스리람 라마고팔란 박사팀이 15만 2000건의 출생월별 자료를 비교했다. 그 결과, 10~11월에 태어난 유아의 다발성경화증 발병이 5~10% 낮으며, 4~5월에 태어난 아이의 경우에는 5%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임신 기간 동안에 태양에 노출된 영향에 의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보고 있다. 다발성경화증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 비타민 D는 자외선을 받으면 그 생성이 촉진된다. 위도가 높은 지역에서 다발성경화증 환자가 많은 것이 위도 효과로도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임신 중에도 충분한 태양광을 받는 것이 태아의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도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당뇨병, 천식, 유아 심장병과도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한다. 영국의 건강연구포럼은 햇빛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비타민 D의 영양제를 추천하고 있다. 라마고팔란 박사는 “1일 1000IU(국제단위)의 비타민 D 복용은 임산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다발성경화증 등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발성경화증은 중추신경계의 탈수초성 질환(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절연물질인 수초가 탈락되는 질병) 중 가장 흔한 유형이다. 이 질환으로 수초가 벗겨져 탈락된다면 신경신호의 전도에 이상이 생기고 해당 신경세포가 죽게된다. 증상으로는 무감각이나 얼얼한 느낌, 화끈거림이 국소적으로 나타나며 신체의 일부가 마비되기도 한다. 또한 통증이 동반된 시력 저하나 시야 흐림 등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재발하며 반복될수록 완전히 호전되지 않고 장애가 남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발병률이 낮은 편이지만 미국에서는 300만명 이상의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학-신경외과학-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실렸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뉴칼레도니아에는 사슴이 인구 수만큼 있다고 한다. 사슴 고기가 뉴칼레도니아의 대표 특산품이자 현지식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슴 고기는 저지방 고단백질에 혈액 순환을 돕는 영양식으로 주로 스테이크나 육회로 먹는다. 가수 토니안과 김재덕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어본 사슴 고기의 맛을 어떻게 평가할까. ●딸기가 좋아(KBS2 오후 3시 35분) 어느 날 딸기 마을에 관광객들이 나타났다. 수박은 관광객들에게 딸기 마을에서 구경하지 못한 인스턴트 음식들을 얻게 된다. 그걸 본 바나나와 레몬도 음식을 얻기 위해 관광객들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딸기 마을을 구석구석 살피던 관광객들은 쓰레기만 잔뜩 버려둔 채 돌아가고 그 상황을 지켜보던 딸기는 화가 난다. ●오자룡이 간다(MBC 밤 7시 15분) 친구 아들 결혼식에 간 성실과 기자. 기자는 친구들 앞에서 성실의 아들 자룡과 자신의 아들을 비교한다. 이에 성실은 만년 백수 자룡이 친구의 아들에 비해 무능력해 보여 속상해한다. 한편 자룡은 성실 몰래 친구들과 함께 워터파크에 놀러 간다. 그곳에서 자룡은 금목걸이를 잃어버린 모녀를 위해 금목걸이를 직접 찾아 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대전시 대덕구에는 아이들 45명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만두레지역아동센터가 있다. 이곳에서는 개개인이 재능을 발견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갖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아이들은 밝고 활기차게 성장할 수 있지만 배움의 열정을 채워주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중국 황하(?河)는 13억 중국인들의 젖줄이자 어머니의 강이다. 칭하이성의 고원에서 발원해 7개 성과 2개 자치구를 지나는 황하는 대륙의 광활한 흥망성쇠를 품고 유유히 흐른다. 강폭이 좁아지면서 세계 최대의 황색폭포인 후커우폭포(壺口瀑布)가 눈앞에 펼쳐진다. 수백㎞ 전부터 그 웅장한 소리에 놀랄 정도로 기세가 대단한데…. ●HD 다큐월드(OBS 오후 6시 10분) 중국 양쯔강의 수맥 중 하나인 리수이의 발원지이자 경유지인 장자제. 미지의 세계에서 세계의 명소로 탈바꿈한 장자제의 모습은 어떠하며 이곳 거주민들은 어떻게 사는지 들여다본다. 또 양쯔강 최대의 지류 한수이 서쪽에 있는 신비로운 우당산의 깊은 산중에 놓인 어마어마한 건축물들의 실체를 파헤쳐 본다.
  • ‘쇼핑몰 제품’ 제조·원산지·유통기한 명시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이나 홈쇼핑에서 파는 제품에 제조자와 원산지, 유통기한 등의 정보가 명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상품정보 제공 고시’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통신판매업자는 의류와 영화관람권, 화장품, 식품, 전자제품 등 34개 품목을 팔 때는 반드시 소비자의 상품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알아보기 쉽도록 제공해야 한다. 통신판매업자에는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 카탈로그 판매 등이 포함된다. 의류는 소재·제조국·제조자, 식품은 제조 연월일·유통기한·원산지·영양성분, 전자제품은 안전인증 여부·애프터서비스(AS) 책임자 등이 표시돼야 한다. 34개 품목에 해당하지 않아도 원산지, 제조자 등의 기본 정보는 제공돼야 한다. 상품 정보 외에 배송방법과 기간, 교환·반품·보증조건, 반품비용, 소비자 피해 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등의 관련 정보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시정명령이나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시정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영업정지나 형사고발 조치도 당할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오들오들 추운 날 무리한 야외활동 심장도 탈난다

    오들오들 추운 날 무리한 야외활동 심장도 탈난다

    10여일 전 이른 아침에 골프 라운딩을 시작한 김수환(62)씨는 갑자기 발생한 흉통 때문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평소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갖고 있었지만 1시간가량 계속된 통증은 경험한 적이 없을 만큼 심했다. 검사 결과 급성심근경색이었다. 김씨는 “이른 아침이라 좀 추웠지만 해가 뜨면 괜찮을 것 같아 운동을 계속했던 게 문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심장질환 12월에 집중되는 까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고 있다. 70세 이상 노인은 2위로 더 높다. 특히 12월이 문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노인 등 전 연령층에서 12월 사망자가 가장 많다. 주요 원인은 심장 및 뇌혈관질환이다. 협심증·급성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은 관상동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겨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문제가 된다. 콜레스테롤 등으로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서 운동 등 무리한 활동을 할 때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생기거나(협심증) 좁아진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흉통을 유발(심근경색증)하게 된다. 이런 협심증·심근경색 등과 함께 겨울에 특히 경계해야 할 문제가 대동맥질환이다. ●대동맥에도 관심 가져야 혈액의 핵심 통로인 대동맥은 의외로 확장·박리 등 다양한 문제에 노출되기 쉬운데, 일단 대동맥질환이 발생하면 혈액 공급장애로 인한 산소 부족으로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겪기 쉽다. 특히 급성 대동맥박리증이 치명적이다. 대동맥 벽이 찢어져 혈액이 유출되면서 내강이 분리되는 질환으로, 뇌졸중 등 혈액 관류장애나 심장을 짓누르는 심장압전, 대동맥판막폐쇄부전증 등의 합병증을 초래하기 쉽다. 또 내강이 찢어지면 대동맥이 탄력을 잃어 순간적으로 직경이 확장되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약해진 혈관벽이 언제든 파열돼 돌연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급성 대동맥박리증은 50∼60대에서 빈발하며 사망률도 높기 때문에 갑자기 발생한 흉통이 지속되면 지체 없이 가까운 병원부터 찾아야 한다. 관상동맥질환이나 급성 대동맥박리증의 가장 흔한 위험 요인은 고혈압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인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 때문에 혈압이 오르면서 대동맥 내막의 비대와 섬유화·석회화 등이 가속화돼 대동맥의 탄성과 크기에 변화를 부르게 된다. ●나이 들수록 과신 말고 ‘조심조심’ 그렇다면 이런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먼저 추운 상황을 피해야 한다. 추운 날은 외출을 삼가되 불가피하다면 내복과 장갑·목도리 등을 갖춰 추위를 막아야 한다. 운동도 아침 대신 따뜻한 낮시간에 하며, 야외보다 실내운동이 바람직하다. 또 흉통 등 이상이 있을 때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사람이 많은 곳에서 운동을 하며, 술과 담배는 삼가야 한다. 고혈압을 가졌다면 약제 복용시간을 잘 지키고, 아침·저녁으로 혈압을 측정해 자신의 혈압 변화를 살펴야 한다. 관상동맥질환자라면 운동 전에 미리 전문의의 운동처방을 받도록 한다. 정진우 건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중년 이후에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없더라도 운동부하 심장초음파나 관상동맥CT 등을 통해 자신이 심장질환에 노출되지 않았는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특히 관상동맥질환이나 급성 대동맥박리증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 불의의 사태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정진우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 朴 “셋째 대학등록금 전액지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는 2014년부터 셋째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담은 여성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의 이날 공약은 보육 문제뿐 아니라 여성 인재 양성 측면에도 초점을 두고 있어 30, 40대 직장 여성을 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성이 차별받지 않고 마음 편히 아이를 낳고 키우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6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임신과 출산 부담을 사회가 함께 지겠다.”면서 “셋째 자녀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등으로 다자녀 가구에 대한 국가 지원을 전폭적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민영주택의 다자녀 특별공급 비율도 현재 5%에서 10%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이와 함께 “임산부 영양관리 사업 대상을 크게 확대하고 저소득층 가구의 12개월 미만 아이에게 조제분유와 기저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숙 국민행복추진위 행복한 여성 추진단장은 “현재 최저생계비 200% 이하의 가정을 임산부 영양관리 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임산부에게 필요한 식품 등을 공급하고 있는데, 수혜계층을 25% 정도 늘리고 분유와 기저귀는 최저생계비 150% 이하 계층을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략 15만명을 대상으로 분유와 기저귀가 각각 500억원, 900억원 규모로 지원될 것이라는 얘기다. 박 후보는 장관과 정부 산하위원회 등의 여성 비율을 대폭 확대하는 등 ‘미래 여성인재 10만 양성 프로젝트’도 제시했다. 인재 데이터베이스의 여성 규모를 현재 3만 2000명 정도에서 2017년까지 1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와 충주를 각각 방문해 이틀째 충청권 민생 탐방을 이어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낙태수술 전화문의 하면 “일단 병원 오세요”

    “여보세요. 저…거기서 낙태수술 받을 수 있나요?” 대학생 A(25)씨는 임신 테스트에서 ‘두 줄’(임신)을 확인하고서 닥치는 대로 산부인과에 전화를 걸었다. 부끄럽기도 했고 불법인 줄도 알았지만 너무 급했다. “정밀검사가 필요하니 우선 병원으로 오세요.” 전화로 선뜻 낙태수술을 해 주겠다는 곳은 없었다. 약속이나 한 듯 직접 찾아오라고 했다. A씨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산부인과를 찾아갔다. “낙태 가능하죠. 임신 4주차니까 70만원 현금으로 결제하시면 됩니다.” 간호사는 마치 물건을 팔듯이 가격부터 알려주면서 “단속이 심해서 전화로는 수술이 가능하다고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산부인과를 몇 군데 더 둘러보며 가격을 알아본 뒤 그중에 싼 중구 명동의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지웠다. 수면마취비, 수술 후 영양주사비까지 더한 비용은 100만원. 병원 측은 “기록은 전혀 남지 않으니 걱정 마라. 단 결제는 전부 현금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여학생이 지난 10일 낙태수술을 받다 숨진 사건<서울신문 11월 14일자 9면>을 계기로 불법 낙태수술의 위험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대부분의 낙태가 불법이지만 일선 산부인과들은 의료 기록을 남기지 않거나 위조하는 방법으로 버젓이 수술을 해 주고 검은돈을 챙기고 있다. 이번에 광진구 화양동의 산부인과에서 낙태수술을 받다 숨진 A(17)양의 진료 차트에는 ‘10월 중순 다른 병원에서 태아가 다운증후군 진단 받았음. 성폭행을 당해 임신했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음.’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고생의 유족들은 “태아가 다운증후군이라는 것과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은 합법을 가장하기 위한 의원 측의 거짓 기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임신중절수술은 원칙적으로 불법이다. 단 모자보건법 제14조에 따라 ▲유전적 장애나 전염성 질환 ▲강간·준강간에 의한 임신 ▲혈족·인척 간 임신 ▲임신부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임신 24주 이내에 한해 수술을 허용한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가임기(15~44세) 여성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해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낙태 건수를 의미하는 ‘임신중절률’은 2010년 15.8건이었다. 당시 가임기 여성의 수(약 1071만명)를 감안하면 1년간 약 17만명의 태아가 빛도 못 보고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낙태 합법화를 주장하는 여성단체들은 이번 여고생 사망 사건은 낙태 규제의 역효과라고 말한다. 김희영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간사는 “처벌을 강화하면 낙태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는 걸 보여준 단적인 사례”라면서 “낙태수술을 처벌하고 규제해서 오는 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큰 만큼 서둘러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종교계를 중심으로 한 낙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김현철 낙태반대운동연합 회장은 “낙태는 하나의 생명을 죽이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과 안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부가 낙태 부작용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철저히 하고 낙태 오남용에 대한 사법 당국의 처벌 의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8월 ‘임부의 자기결정권’보다 ‘태아의 생명권’이 존중돼야 한다며 낙태를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하도록 한 형법조항이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씨줄날줄] 강영실 동무/박정현 논설위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은 2000년 10월 북한을 방문해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시 일화를 올해 소개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섰는데 키가 같았다. 나는 당시에 하이힐을 신고 있었는데, 그도 그랬다.”고 회고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키높이 구두를 신고 있었다는 얘기다. 부전자전일까.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도 키높이 구두를 신은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그의 키는 168~170㎝, 몸무게 90㎏이라는 관측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대한 체구에 비해 북한 주민들의 모습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비참하다. 질병관리본부가 새터민(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세 이상 성인의 평균신장은 남자 165.4㎝, 여자 154.2㎝로 나타났다. 조선시대(남자 161㎝, 여자 149㎝)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연구결과는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을 굶주림의 참상을 짐작하게 한다. 17~25세 청년들의 체격이 왜소해지면서 북한군의 징집 기준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병력 확보를 위해 140㎝이던 하한선은 137㎝로 낮아졌다. 이쯤 되면 일반적인 군인이 아니라 ‘소년 군인’이라고 할 만하다. 김일성 주석 사망과 수해를 겪은 이듬해 200만~300만명이 굶어죽었다는 ‘고난의 행군’ 시절 태어난 1995년생들이 입대 중이다. 개성공단 진입도로변 북측 초소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6일 귀순한 북한군의 키는 180㎝로 컸으나 몸무게는 고작 46㎏으로 깡말랐다. 과거에는 출신성분이 좋은 병사들이 개성공단에 배치됐으나, 귀순 병사는 ‘비정상적’인 키 때문에 개성공단에서 근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북한 군인들 가운데 아사자가 속출한다. 300~400명의 대대급 부대에서 한 달에 굶어죽는 군인이 3~4명쯤 된다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이런 북한군을 은어로 ‘강영실’(강한 영양 실조) 군대라고 부른다. 지난달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 철책을 넘어 ‘노크 귀순’한 키160㎝, 몸무게 50㎏의 북한 병사가 이를테면 ‘강영실 동무’다. 우리 군인들이 그에게 라면을 끓여줘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인도적인 차원에서 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라면은 북한 사회에서 굶주림을 해결하는 주요 식량으로 자리잡은 모양이다. 한 달 월급 3000~4000원을 받는 북한 주민이 무려 500원을 주고 컵 라면을 사먹고, 탈북자들이 두고온 가족과 친지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물건 1위가 라면이다. 통일 후 남북 주민들의 체격과 생활 수준의 차이를 어떻게 줄여나갈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고아원 아이 한끼 급식비는 겨우 1520원”

    “고아원 아이 한끼 급식비는 겨우 1520원”

    보육원, 고아원 등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내년도 1인당 한끼 급식비가 올해보다 100원 오르는 데 그치자 아름다운재단이 팔을 걷어붙였다. 아름다운재단은 앞으로 2개월 동안 방송인 김미화씨 등과 함께 ‘나는 반대합니다’ 캠페인을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내년 1월까지 3억 300만원을 모금해 2개 시설 130여명의 아이들에게 1년간 한끼에 3500원짜리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들이 캠페인에 나선 것은 정부가 책정한 내년 아동생활시설 아동 1인당 한끼 급식비가 1520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저소득 아동에 대해 권고하는 3500원과 서울시 초등학교 급식비 2580원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보육단체 등은 “시설 아동들의 식비를 공립 학교와 같은 수준으로 올리는 데 필요한 돈은 전체 복지 예산 97조원 중 300억원에 불과하다.”며 급식비 인상을 촉구해 왔다. 아름다운재단 관계자는 “아동생활시설에는 가족의 학대와 방임 등을 경험한 아이들이 많아 충분한 영양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도 “아이들의 불평등한 식판에 반대한다.”면서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 김씨는 “불필요한 예산을 줄여 반드시 필요한 곳에 우선 지원한다면 예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에서는 고아원 아이들의 복지 확충이 표로 직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아이들은 무엇보다 소중한 우리의 미래”라면서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잘 먹어야 뇌가 웃는다

    잘 먹어야 뇌가 웃는다

    뇌가 지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우선 머리가 무겁고 건망증·편두통과 함께 피로감이 증폭된다. 집중력·기억력 감소·우유부단·불안·신경과민에다 우울증·분노감·좌절감이 나타나는가 하면 근심·걱정·성급함·인내 부족 등의 증상과 함께 안절부절못하거나 손톱 깨물기·발 떨기 등 신경질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뇌는 다른 기관보다 스트레스에 예민해 사소한 자극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어 뇌세포가 위축·파괴되어 뇌의 노화로 이어지게 된다. 전문의들은 피로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조직을 파괴해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며 치매나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한다. ●엽산은 소고기·버섯·양배추 등에 많아 그렇다면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의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은 명상 등으로 뇌에 휴식을 주는 것과 뇌의 활성을 돕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이 중 뇌 건강에 유용한 영양성분을 챙겨보자. 먼저 들 수 있는 영양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뇌 신경조직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카로티노이드로, 고구마나 당근 등에 많다. 또 소나 닭의 간에 많은 콜린과 레시틴은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을 키워 학습능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수용성으로 B군에 포함되는 비타민 엽산은 뇌의 인지능력 저하를 막아 치매 예방에 좋으며, 소고기·버섯·양배추 등에 많다. 또 호모시스테인 함량을 효과적으로 낮춰주기도 하는데, 아미노산의 일종인 호모시스테인의 혈중 함량이 높으면 지각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다.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집중력 향상을 돕는 트립토판과 도파민의 대사에 관여하는 타이로신은 우유·달걀·견과류와 육류의 살코기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우유에는 트립토판이 많은데, 트립토판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켜 불안감·우울증 등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사고] 척추질환과 퇴행성 관절염 무료 치료해 드립니다●호두·다크 초콜릿 ‘뇌 피로’ 덜어줘 마그네슘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코티졸 호르몬의 활성을 억제해 스트레스의 충격을 완화시키는데, 견과류 중에서도 모양이 뇌와 비슷한 호두에 특히 많다. 또 호두의 리눌산은 뇌의 피로를 덜어주는 역할도 한다. 다크 초콜릿도 빼놓을 수 없다. 초콜릿에는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 뇌에서 분비되는 페닐에틸아민이라는 호르몬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페닐에틸아민은 뇌를 자극해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을 다량 분비하기도 한다. 또 녹차에 많은 카페인은 대뇌 중추를 자극해 졸림을 없애고 신경이나 근육의 자극을 활발하게 하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위장을 상하게 하거나 불면증을 부를 수도 있다. 물론 이처럼 좋은 음식도 과식하면 효과가 반감된다. 과식을 하면 대사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대량으로 만들어져 오히려 뇌세포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서울시 북부병원 김윤기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소식을 하면 뇌세포의 생존과 재생에 관여하는 신경영양물질인 ‘BDNF’가 늘어나는데, 이 BDNF가 해마의 신경조직 생성을 활성화해 치매를 예방하고 기억력을 좋게 한다.”면서 “소식이란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영양분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수준에서 무리하게 먹는 양을 늘리지 않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뇌에 좋은 음식 ▲ 잡곡류=비타민 B1이 풍부하며, 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 생성을 촉진함. ▲ 과일·채소류=항산화 물질이 많아 뇌의 노화를 예방하는데, 특히 당근·양파·호박·사과 등은 기억력 감퇴를 막아줌. ▲ 생선·어패류=꽁치·고등어·정어리·삼치 등 등푸른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인지능력 감소를 막아주며, 굴·조개 등 어패류에는 타우린이 많아 뇌 기능을 활성화함. ▲ 콩류=두유와 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을 강화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됨.
  • ‘찰리와 초콜릿공장‘ 현실로…“먹으면 안돼요”

    ‘찰리와 초콜릿공장‘ 현실로…“먹으면 안돼요”

    기발한 상상력과 주연배우인 조니 뎁의 열연으로 호평받은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공장’(2005)이 현실에서 재현됐다. 음식사진작가 또는 비주얼 아티스트로 유명하며 실제로 ‘찰리와 초콜릿공장’ 영화제작에 참여하기도 한 칼 워너(Carl Warner)는 최근 설탕과 치즈, 초콜릿을 이용해 만든 작품들을 선보였다. 워너가 최근 연 사진 전시회 ‘음식의 세계’(A World of Food)는 치즈로 만든 가로수와 캔디로 만든 별장, 오이로 만든 숲 등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세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영화 속에서 ‘금기’시 된 사탕은 아름다운 핑크색 시냇물과 앙증맞은 나무로 변신했고, 투박한 오이와 브로콜리는 싱그러운 숲으로 재탄생했다. 이 작품들은 그림 또는 그래픽 처럼 보이지만 모두 실제 음식 재료들로 제작한 것이다. 런던의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워너는 전 세계 아이들이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이번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내 작업을 아이들이 스스로 무엇을 먹고 있는지 생각하게 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삼았다.”면서 “아이들은 토마토소스를 보면 ‘맛있겠다.’를 외치지만 아스파라거스를 보면 ‘역겨운 채소’라고 생각하기 일쑤다. 이는 음식의 색감이 주는 편견일 뿐이다. 만약 아스파라거스로 로켓이나 성안에 있는 작은 탑을 만들어준다면 아이들이 훨씬 호감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음식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온 칼 워너는 작품성을 인정받는 한편 음식 낭비일 뿐이라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이에 대해 워너는 “나는 내 작업이 음식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병원과 영양학자, 자선가들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내 작품을 이용한다.”면서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너의 작품 전시회는 런던에서 11일까지 열린다. 사진=멀티비츠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제 블로그] 경주마 배설물로 유기농 퇴비 생산

    [경제 블로그] 경주마 배설물로 유기농 퇴비 생산

    경주마의 배설물이 유기농 퇴비가 된다. 한국마사회가 민간기업과 공동출자해 세울 사회적 기업 ‘에코그린팜’을 통해서다. 마사회는 7일 에코 11, 에코플랜츠와 공동으로 5억원을 출자해 에코그린팜을 만든다고 밝혔다. 마사회가 30%, 두 민간기업이 70%를 출자한다. 공기업이 직접 출자해 사회적 기업을 만들기는 처음이다. 에코그린팜은 말똥을 발효시켜 만든 퇴비를 친환경 농산물 재배농가에 팔고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가정, 학교 등에는 식물관찰키트·텃밭상자 등 도시농업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농업체험 농장, 기숙형 도시농업전문가 양성센터를 세워 도시 농업의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사회공헌 차원에서 말똥 텃밭지도사를 양성하고 취약계층에 친환경 텃밭도 보급한다. 서울 경마공원에서 나오는 말똥은 연간 1만 4000t이다. 지금까지는 말똥처리업체가 수거해 농가에 개별적으로 팔아왔다. 김영만 마사회 부회장은 “홍삼·마늘·비타민을 먹여 기른 경주마의 똥은 다른 가축의 배설물보다 영양분이 많고 발효하면 냄새가 없어 도시형 농업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마사회 측은 이 사업을 통해 2014년부터 연간 2억원의 수익과 50여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중국통신] 하루 8끼 먹는 체중 36kg ‘식탐 소녀’ 사연

    아침, 점심, 저녁 세끼로는 도저히 배를 채울 수 없는 ‘위대’(胃大)한 딸과 그로 인해 마음 고생 중인 아버지의 일화가 소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충칭상바오(重慶商報)가 5일 소개한 샹밍탕(向明堂)과 15세의 딸 샹스위(向世餘)는 피가 아닌 정(情)으로 엮인 부녀지간. 태어나자 마자 길에 버려진 샹스위를 혼자 살고 있던 샹밍탕이 수양딸로 삼으면서 가족이 되었고, 지난 15년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샹밍탕은 최근 들어 부쩍 심해진 딸의 ‘식탐’에 그야말로 허리가 부러질 지경이다. 아침에 눈을 떠 자기 전까지 하루 식사 8끼는 기본, 하루 동안 먹어치우는 쌀만 5kg 이상이고, 여기에 두시간 간격으로 튀김과 만두 등 간식까지 챙겨먹는다. 아무리 식탐이 크다고 하더라도 키1m 50cm에 36kg으로 다소 왜소한 체형의 소녀가 먹는 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일반 사람이 6개월 동안 먹을 쌀을 샹스위 혼자 하루만에 먹어치우니 가장으로서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지사. 샹밍탕은 “5세가 될 때부터 또래보다 많이 먹긴 했지만 지금처럼 심하지는 않았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병원비와 밥 값을 대느라 벅차다.”고 털어놨다. 사실 샹스위의 지나친 식탐은 단순히 먹을 것에 대한 집착때문이 아니다. 음식물이 체내로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먹은 즉시 배출되는 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난 수년간 많이 먹는 샹스위의 치료를 맡아온 주치의는 “병인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신진대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주치의는 그러면서 “먹는 량에 비해 체내 흡수량은 극히 드물어 수액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있다.”며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지만 환자의 경제 형편상 그럴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스포츠음료, 기능 과장 심해…과음시 ‘수분중독’ 가능성

    스포츠 음료의 기능이 종종 과장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타임즈가 보도했다. 이 언론은 세계적인 의학잡지 영국의학저널(BMJ) 7월호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 스포츠 음료가 보통의 물보다 딱히 좋은 점은 없으며 운동 선수들의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근거도 없다고 전했다. 영양 전문가인 켈리 브라우넬 미 예일대 러드 식품정책·비만센터 소장은 “스포츠음료는 너무 과장돼 광고되고 있으며 너무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스포츠 음료의 실체를 파악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대한 비판은 계속 커져 나갈 것”이라면서 “만약 내가 코카콜라나 펩시를 갖고 있다면 이런 브랜드는 팔아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스포츠 음료로는 펩시사(社)의 게토레이와 코카콜라사(社)의 파워에이드가 유명하다. 이들은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동안에 소모되는 체액을 이와 비슷한 전해질(주로 나트륨)과 탄수화물을 보충해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리지널 게토레이(현지 Gatorade Perform 02)는 8온스 당 나트륨 함량이 110mg이며, 설탕 함량은 14g(3.5티스푼)이다. 이에 반해 일반 파워에이드는 나트륨이 좀 덜 들어간 대신 설탕이 좀 더 들어갔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미국 스포츠의학아카데미 선임 연구원이자 국립 운동건강·수행연구소 이사인 마이클 버저론은 “많은 선수들이 운동 중 땀으로 배출되는 염분을 보충하기 위해 스포츠 음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대부분은 사실 보통의 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포츠 음료의 전해질 역시 운동 중에는 필요할 상황이 거의 없다. 장시간 격렬한 운동을 하고 상당량의 땅을 배출했을 때 겨우 필요한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수년간 시행된 대부분의 연구는 그 범위가 매우 적기 때문에 결과 해석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그 한 예로 지난 2007년 미국대학스포츠의학회(ACSM)가 발간한 학술저널 ‘스포츠‧운동의학 및 과학’(MSSE)지에서는 16명의 남자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음료와 보통의 물을 마신 뒤 운동량을 비교해 스포츠 음료를 마신 선수들이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했지만, 그들은 반복된 훈련에서는 더 나쁜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교수이자 보스톤 마라톤 대회의 의료 자원봉사팀인 아서 시겔 박사는 “스포츠 음료의 마케팅으로 사람들은 탈수 증상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망상을 갖고 있다.”면서 “신체 활동 중이나 이후 스포츠 음료나 물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치명적인 ‘수분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증상은 탈수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면서 “선수들은 갈증을 조절해야 하며 사람들 역시 스포츠 음료를 마실 때에는 책임감을 가지고 마시라고 권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수능일 아침 행동요령] 아침밥 간단히… 영양식품 잘못 먹으면 탈나

    수능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 됐다. 수능 당일 아침과 시험이 치러지는 중간중간 수험생들이 잊지 말아야 할 실전 행동 지침을 정리해 봤다. 1. 아침 식사는 간단히 아침 식사는 우리 몸에 필요한 포도당을 보충해 원활한 두뇌 활동을 돕는다. 또 간단한 아침 식사로 배를 채우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도 있다. 식사는 간단히 하는 것이 좋다. 평소 아침을 먹지 않는 수험생도 밥을 국에 말아서 조금이라도 먹는 것이 좋다. 2. 수능 고사장에는 조금 일찍 도착해야 고사장에는 시험 시작 한 시간 전, 아무리 늦어도 30분 전에는 도착해 자기 자리를 확인하고 의자나 책상이 불편하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 자리가 불편하면 시험 시간 내내 신경이 쓰이고 집중력이 분산된다. 3. 간식으로는 초콜릿, 귤 등이 좋아 귤의 새콤달콤한 맛은 시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걱정을 해소시켜 주고 초콜릿은 기분 전환과 두뇌 회전에 많은 도움을 준다. 4. 평소 먹던 음식 섭취해야 수능 당일 주변에서 권해주는 영양식품 등을 갑자기 먹으면 가뜩이나 긴장된 몸에 자칫 탈이 날 수도 있다. 점심 도시락도 평소에 먹던 대로 준비해야 하며 소화력이 약한 수험생은 간단한 죽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추위 대비 무릎 담요는 필수 시험날엔 긴장을 하기 때문에 추위를 더 많이 느낄 수도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무릎 담요를 챙기는 것이 좋다. 추우면 손끝이 떨려 시험에 지장을 줄 수 있다.
  • 현대과학·의학 발전에 내몸을 기부하는 5가지 방법

    현대과학·의학 발전에 내몸을 기부하는 5가지 방법

    미국 테네시대 인류학연구소에는 ‘보디팜’(인체 농장)이 있다. 1981년에 만들어진 보디팜은 말 그대로 시체가 부패하는 과정을 관찰하는 거대한 농장이다. 지난 30년 동안 사람이 죽은 뒤 시체에 모여드는 벌레의 순서와 종류, 땅에 묻힌 시체와 나무에 매달린 시체는 어떻게 서로 다르게 부패하는지 등 기존 과학의 영역에서 다루지 않았던 수많은 지식들을 이곳에서 얻었다. 사망 추정시간과 사인 분석 등 과학수사에도 획기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디팜의 원동력은 자신의 몸을 기부하는 사람들이다. 최근 10년간 이 농장에 자신의 시신을 기부한 사람은 1000명에 이른다. 무언가를 연구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대상을 실험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몸을 연구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아무 시체나 가져다 쓸 수도 없고, 살아 있는 사람을 실험하기란 더욱 어렵다. 불치병에 걸렸다고 해서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약을 쓸 수도 없다. 이 때문에 학자들은 동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실험을 진행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결국 어느 시점에는 ‘실험실의 사람’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스스로를 ‘기부’하는 참여자들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흔히 사람들은 인체 기부를 ‘사후 기증’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꼭 죽은 후에만 인류와 과학의 발전에 자신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 과학과 의학에는 자신을 기부할 수 있는 여러 단계와 쓰임새가 있다. 수많은 실험이 자원자를 필요로 한다. 대학의 심리학 연구소가 대표적인 예다. 심리학자들은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정신과 행동을 끊임없이 살핀다. 이를 통해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성향을 분류하고, 특이한 사람들을 가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비정상적인 자극이나 충격이 주어질 수도 있어 정신이나 행동에 대한 실험을 ‘절대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심리테스트에도 윤리적 기준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 좀 더 첨단 기기에 몸을 맡겨 보고 싶다면 신경학·신경과학 연구소도 있다. 뇌전도를 붙이고 실험실에서 자거나,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기기 속에서 인터넷을 통해 이것저것 구매해 보는 것이 과학적으로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허용량 이내의 전자파와 방사선을 감수하겠다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된다. 피부나 머리카락 하나도 다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자원봉사다. 병원이나 제약사는 실험법이나 약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전에 최종적인 검증 단계가 필요하다. 이 실험에 참여하면 대부분의 경우 안전하지만, 드물게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위험성이 있는 만큼 참가자들에게는 보통 금전적인 보상이 주어진다. 이 단계에서 일어나는 부작용 사고는 아주 큰 뉴스가 된다. 평균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이 투입된 신약 개발이 막판에 원점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피해자가 일반인인 만큼 소문을 막기도 힘들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과학 칼럼니스트 딘 버넷은 “제약사 사이에서는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확신이 없으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지 않는 것이 기본인 만큼 오히려 안전하다고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2단계에서도 기부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그대로 지킬 수 있다. 이제부터는 잃는 것이 생긴다. 3단계의 가장 대표적인 기부가 헌혈이다. 헌혈은 일방적인 기부가 아니다. 헌혈증이 수혈비를 대신할 수 있는 것처럼 언젠가 기부자는 수혜자가 될 수 있다. 피는 수혈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지만 가장 훌륭한 연구 소재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나라는 헌혈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 안에 둬 개인적인 혈액 거래를 막고 있다. 건강검진은 헌혈 과정에서 생기는 부수입이다. 기부자가 자신이 모르는 병에 걸렸거나, 영양 균형이 깨진 상태라면 이보다 좋은 체크 방법은 없다. 3단계는 어찌 보면 1, 2단계에 앞서 누구나 해야 하는 가장 고귀한 기부인 셈이다. 4단계부터는 중요한 결심이 필요하다. 자신의 신체 일부를 영원히 줘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죽은 다음에 가능하지만, 살아 있는 동안에도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이 많다. 생존자가 이 같은 기부를 하는 것은 신장이나 간, 골수 등의 이식을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식은 쉬운 수술이 아닌 만큼 이들은 목숨을 건 고귀한 행동에 도전하는 사람들이다. 사후에 신체 일부를 연구실이나 대학에 기증하는 것이 과학과 인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는 것도 두말할 여지가 없다. 부분 기부자의 대부분은 자신의 질병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병원이나 연구소에 뇌를 기증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언젠가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을 정복할 토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다른 장기나 조직들도 항상 부족하다. 연구의 기본은 ‘근본’을 찾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과학이 암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의 시체 그 자체이지, 잘라낸 종양이 아니다. 전세계 자연사박물관에는 사람의 시신을 해부한 전시물들이 있다. 하지만 실제 기증된 시신 거의 대부분은 의학과 과학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데 사용된다. 시신 기증자가 없는 의과대학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살아 있는 사람을 상대로 배를 갈라서 가르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다만 모든 사람이 시신을 기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망 원인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라면 실험 과정에서 엄청난 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국가별로 전염병에 걸린 사람의 시신 기증을 금하는 절차도 법제화돼 있다. 특이한 질병의 원인과 해석을 목적으로 한 4단계와 달리 5단계의 기부는 ‘평범함’을 추구한다. 버넷은 “역설적이지만 가장 건강한 시신이 가장 좋은 기증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커버스토리-출구없는 농촌 空洞化] 아기울음 덮은 곡소리… 19년새 79만명 줄었다

    [커버스토리-출구없는 농촌 空洞化] 아기울음 덮은 곡소리… 19년새 79만명 줄었다

    #1. 고추 주산지인 경북 영양군의 이농 현상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인구가 전국에서 꼴찌이기 때문이다. 1960년대 중반 7만명에 육박했던 인구가 지난 6월 말 현재 1만 7990명으로 급감해 섬을 제외한 육지의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다. 지난 40여년간 매년 평균 1000명 이상씩 감소한 탓이다. 이런 추세라면 군의 인구는 8년 후쯤이면 1만명 이하로 추락해 존립 자체를 크게 위협할 전망이다. #2. 강원 태백시는 지난 2월 인구 5만명 선이 무너졌다. 2011년 말 5만 176명이던 인구가 4만 9837명으로 감소해서다. 석탄산업 활황 등으로 1987년 12만명이던 인구가 2년 뒤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이후 탄광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매년 인구가 줄었다. 1990년 8만 9770명으로 10만명 선이 무너진 지 22년 만에, 1998년 5만 9930명으로 6만명 이하로 떨어진 지 14년 만이다. 전국 농촌이 비어 가고 있다. 힘든 농사를 지을 사람이 없어 농사를 포기하거나 자녀 교육을 위해, 결혼을 하고 직장을 구하기 위해 농촌을 등지고 대도시로 떠나는 젊은이들의 이농 행렬이 수십 년째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 전국(16개 시·도)의 주민등록 인구는 5023만 6473명이다. 이 중 서울 및 수도권(경기·인천), 5개 광역시를 제외한 농촌 지역인 8개 도의 인구는 1557만 3121명으로 19년 전(1992년 말) 1636만 3803명에 비해 4.8%(79만 682명)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다른 지역 인구가 2893만 79명에서 3437만 481명으로 18.8%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농촌 지역 인구의 큰 폭 감소로 인해 전국에서 인구 3만명 이하로 떨어진 자치단체가 13곳이나 된다. 강원 화천·양구·양양군 등 3곳, 전북 진안·무주·장수·순창 등 4곳, 전남 구례군 1곳, 경북 군위·청송·영양·울릉 등 4곳, 경남 의령군 1곳 등이다. 4만명 이하는 배가 넘는 29곳이다. 이 때문에 20여년 전만 해도 대개 1만명이 넘던 읍·면 인구가 지금은 2000명도 안 되는 곳이 수두룩하다. 특히 상주시 화남면의 경우 고작 908명으로 도내 읍·면 중에서 인구가 가장 적다. 이 같은 농어촌 지역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이농으로 꼽히고 있다. 전남의 경우 2000년 전입은 32만 5511명인 반면 전출은 37만 2218명에 달해 전체적으로 4만 6707명이 지역을 빠져나갔다. 이어 경북 2만 500여명, 전북 2만 1000여명, 강원 1만 1000여명이 고향을 등지고 서울, 경기, 부산 등지로 떠났다. 농촌 인구 감소는 고령화 현상을 심화시켰고, 결국 사망이 출생자 수를 앞지르는 등 인구 급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경북 군위군의 경우 1983년만 해도 출생(1580명)이 사망(871명)의 배에 달했지만 지난해엔 사망(349명)이 출생(135명)을 압도했다. 의성군 역시 지난해 사망자는 847명으로 출생자 298명의 3배 가까이 됐다. 시·군의 읍·면 중 출생이 채 10명도 안 되는 곳이 부지기수며, 읍·면의 자연 마을은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 지 이미 수십년이 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거듭되는 이농은 농촌에서 힘들게 농사를 짓지만, 먹고 자녀들을 교육시키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대로 간다면 10년 후쯤에는 버려진 논밭, 빈집이 즐비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자치단체의 인구는 존재의 의미이자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다. 도시화, 산업화,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지자체가 추구하는 발전 방향도 인구를 기초로 계획되고 추진된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대다수 자치단체들이 인구 감소로 인한 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구 감소는 곧 지자체의 재정, 행정기구, 지역개발, 사회간접자본 위축으로 직결되고 이로 인한 지역경제와 발전이 뒷걸음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대다수의 광역, 기초자치단체들은 인구 감소의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마다 인구를 늘리기 위해 기업유치, 지역개발사업 추진, 교육과 문화시설 확충, 출산장려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인구 감소 현상을 막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 농어촌 지역 지자체는 이농과 저출산의 이중고로 인구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고, 지방 도시도 완만하지만 전반적인 인구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구가 감소한 지자체는 우선 행안부가 정한 기준에 따라 기구를 축소해야 한다. 광역시는 서울특별시만 실·국·본부가 14개 이내이고 인구 300만~500만명은 12개 이내, 200만~300만명은 11개 이내, 200만명 미만은 10개 이내다. 인구 200만명을 기준으로 100만명이 증가할 때마다 실·국·본부가 하나씩 늘어나지만 감소할 경우 하나씩 줄여야 한다. 도는 경기도만 실·국·본부가 18개 이내이고 인구 300만~400만명은 11개 이내, 200만~300만명은 10개 이내, 100~200만명은 9개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인구 감소는 공무원들이 승진할 수 있는 자릿수 축소로 이어져 지자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정 규모 이상의 인구를 사수하려 한다. 인구수는 또 국회의원은 물론 도의원, 시·군·구의원의 선거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전북 익산시는 지난해 지역 대학생들이 주민등록을 옮기면 20만원의 현금이나 상품권을 주는 방식으로 인구를 늘려 2석의 국회의원 선거구를 지켜 내기도 했다. 지자체가 인구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재정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구가 줄어들면 우선 주민세 수입이 비례해 감소한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에서 내려 주는 보통교부세를 산정하는 기준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인구가 줄면 이들이 경제활동이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매매하는 토지, 주택, 자동차 등의 취득세 수입도 감소한다. 인구가 적고 재정 상태가 열악한 지자체일수록 주민수를 늘리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유다. 인구 감소는 기업의 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할 경우 직원들의 정주 기반과 인력수급 여건을 감안하기 때문에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은 외면할 수밖에 없다. 인구수는 교육 여건에도 큰 변화를 가져온다. 인구가 늘어나면 곳곳에 학교가 들어서 통학 거리가 짧아지지만 줄어들면 소규모 학교들이 통폐합돼 통학 거리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공동화를 촉진하는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 인구는 도시계획 등 지역 발전에 중대한 기초자료가 된다. 인구 증가는 택지, 주택,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으로 이어지지만 감소는 이 같은 사업의 필요성이 없어져 지역개발 사업이 퇴보하게 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환자 본인 의사’ 확인 쟁점… 존엄사 논란 재점화

    ‘환자 본인 의사’ 확인 쟁점… 존엄사 논란 재점화

    2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위원회)가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제도화를 권고함에 따라 존엄사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위원회의 이번 제도화 권고는 2008년 이른바 서울 세브란스병원의 ‘김 할머니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사건으로 사회적 논쟁이 촉발된 가운데 의료진과 환자 및 가족이 호소하는 정신적 고통,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여론 등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식물인간이 된 김 할머니의 가족들은 2008년 세브란스병원을 상대로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달라는 소송을 냈고 다음 해 대법원은 가족들의 요청을 인정했다. ‘김 할머니’ 사건 이후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생명 연장을 위해 연명치료를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거세졌다. 지난해 복지부가 실시한 ‘생명나눔 국민인식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3%가 연명치료 중단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에도 연명치료 중단 논쟁은 뜨거웠다.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인공호흡기로 연명하던 환자가 부인의 요구로 퇴원한 뒤 사망한 사건이 단초가 됐다. 2004년 대법원은 부인에게는 살인죄를, 의사에게는 살인방조죄 판결을 내렸다.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2010년. 보건복지부는 의료계와 종교계, 법조계 등의 추천 위원 18명으로 구성된 ‘연명치료 중단 제도화를 위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하고 일곱 차례의 모임을 거쳐 합의를 도출했다. 협의체는 ▲지속적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를 포함한 말기 환자가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하는 등 명확한 의사 표시를 할 경우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기 등 특수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합의 이후에도 여전히 일부 사안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약물 투여나 영양, 수분공급 등 일반적인 연명치료까지 중단할지와 환자 본인이 아닌 보호자가 주장하는 환자의 동의 의사까지 인정할지는 당시 협의체에서 합의되지 않았다. 위원회는 협의체의 합의안을 우선 제도화하고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일종의 자문기구인 만큼 이번 결정이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관련 연구 및 여론조사 등에 착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손호준 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장은 “앞으로 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면 그것을 반영해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유니핑거스 캠페인… 정기후원자가 되어주세요!

    유니핑거스 캠페인… 정기후원자가 되어주세요!

    유니세프에서 최근 시작한 유니핑거스 캠페인이 화제다. 스마트 시대가 되면서 손가락들은 점점 바빠지고 있다. 매일 책상에 앉아 컴퓨터의 마우스를 클릭하면서 일과 공부를 하고 스마트폰의 화면을 하루 종일만지며 우리의 손가락은 오늘도 참 바쁘다. 손가락 움직임 한번에 많은 일이 결정되고 새로운 정보를 얻고 게임을 하면서 하루를 재미있게 보낸다. 유니핑거스는 우리가 손가락으로 하는 많은 일 중 한번이라도 좋은 일을 했는지 다시 묻는다. NGO단체의 정기후원은 대부분 온라인 상에서 클릭 한번으로 이루어진다. 후원이라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정기후원 신청 클릭 한번으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에게 고열량 단백식을 제공하고 공부하려는 아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주고 질병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치료해 줄 수 있다. 단돈 월 3만원의 정기후원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나눔의 시작인 것이다. 유니핑거스 캠페인은 우리 손가락이 얼마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유니핑거스 홈페이지(www.unicef.or.kr/unifingers) 혹은 모바일페이지(주소동일)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나만의 유니핑거스를 만든 뒤, 정기후원을 신청하면 된다. 유니세프 친선대사인 안성기씨도 참여 했으며, 재미있는 것은 주말 드라마로 유명해진 윙클베어 곰인형도 유니핑거스 캠페인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기후원 문의 : 080-249-1004) 인터넷 뉴스팀
  • [1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섬진강의 습기와 높은 기온 차로 전남 곡성의 능이버섯은 그 향이 깊다. 고기 못지않은 영양이 있는 가을철 능이버섯 요리 한 그릇이면 다가오는 추위도 거뜬히 이겨낸다. 곡성 지역은 ‘장돌뱅이가 곡성을 가면 힘들어서 곡한 소리가 나와 곡성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계곡이 많고 골짜기가 깊은 곳이기도 한데…. ●딸기가 좋아(KBS2 오후 3시 35분) 바나나, 수박, 레몬이 자신의 밭을 엉망으로 만들자 화가 난 딸기. 밭을 엉망으로 만들고도 미안해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가짜 보물지도를 날려 골탕을 먹이기로 작정하고, 보물상자에 딸기가 직접 들어가 있는다. 그런데 보물상자 안에 들어가 있던 딸기는 그만 잠이 들고 상자는 자물쇠로 잠겨 열리지 않게 된다. ●일일시트콤 엄마가 뭐길래(MBC 밤 7시 45분) 승수는 주변으로부터 백수라는 동정을 받게 된다. 그런 승수가 스스로 전업 작가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냉정할 뿐이다. 급기야 승수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무언가를 결심한다. 한편 지혜의 레스토랑에 새로운 점장 소율이 온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SBS 밤 8시 50분) 매일 밤, 의문의 소리를 따라 인천의 한 무덤가에 간 제작진. 대꾸도 없이 말하기에만 열중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섬뜩하기만 하다. 그런데 그 내용을 자세히 들어보니, 대한민국 행정구역 시·군·구를 순서대로 외우고 있었는데…. 매순간 새로운 내용을 외우는 것에 푹 빠진 암기왕 할아버지의 일상을 엿본다. ●다문화 휴먼다큐 가족(EBS 밤 12시 5분) 필리핀에 어학연수를 갔던 강대현씨는 첫눈에 제시카에게 반하고 만다. 적극적인 대현씨의 구애 끝에 2003년,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던 제시카는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 바로 보험 설계사 시험에 당당히 합격해 국내 1호 영어권 외국인 보험 설계사가 된 것이다. ●올리브(OBS 밤 11시 5분)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탤런트 조향기. 결혼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연애하는 기분으로 산다며 남다른 남편 사랑을 전한다. 한편 이날의 건강주제 ‘동안 피부’에 대해 그녀는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하지만 올리브 박사 군단의 날카로운 진단 결과 각종 잘못된 생활 습관들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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