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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나무카드’에 상처 난 꿈나무

    ‘꿈나무카드’에 상처 난 꿈나무

    4년 전 남편을 잃은 이모(33·서울 구로구)씨는 지난해 3월 한 끼당 4000원이 지원되는 ‘꿈나무카드’를 발급받아 초등학교 1학년 딸(8)에게 건넸다. 그러나 이씨의 딸은 최근 “꿈나무카드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친구들에게 소문날까 봐 걱정된다는 게 이유였다. ●초·중·고 결식 학생에게 한 끼당 4000원 지원 시행 6년째를 맞은 꿈나무카드(서울시 급식카드)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빈곤층 자녀라는 낙인을 찍는 것은 물론 한도가 한 끼당 4000~5500원에 불과한 데다 편의점 등 외에선 사용할 수도 없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9년 9월부터 빈곤 및 가정 해체 등의 이유로 결식이 우려되는 초·중·고생에게 발급되는 꿈나무카드 이용자는 4만여명에 이른다. 꿈나무카드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와는 결제 방식부터 다르다. 일명 ‘동글이’로 불리는 전용단말기로만 결제할 수 있다. 또 카드 앞면에 꿈나무카드란 문구가 선명하다. 한 고등학생은 “편의점 등에서 일하시는 분 중에 동글이 단말기를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 그럴 때마다 ‘급식카드 어떻게 이용하느냐’고 다른 직원들에게 큰소리로 물어봐 난감할 때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전용단말기서만 결제… 아이들 ‘상처’ 전문가들은 일반 카드와 비슷한 형태로 바꿔 가난에 짓눌린 아이들에게 또 한번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2일 “현행 방식은 전형적인 ‘공급자 편의주의’”라며 “아이들의 낙인감을 줄이는 방법을 이용자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한국소비자연맹 팀장은 “일반 카드와 같은 결제 방식을 채택하거나 카드 디자인을 바꾸는 데 큰 예산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치구마다 가맹점 숫자가 들쭉날쭉한 데다 서울시내 가맹점 7412곳 중 편의점이 5457곳(73.6%)에 이르는 것도 문제다. 편의점은 냉동·즉석식품 비중이 높기 때문에 영양 불균형이 우려된다. 손병덕 총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저소득층 아동 비만과 영향 불균형이 사회문제로 불거지는 상황에서 이용처가 편의점에 편중된 것은 특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올리브유만 아냐…건강효과 뛰어난 식물성오일 3가지

    올리브유만 아냐…건강효과 뛰어난 식물성오일 3가지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기름기를 철저하게 차단하는 것보다 양질의 기름을 적절히 섭취하는 쪽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먼저 주목받은 기름은 올리브유이지만, 그 외에도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오일은 여러가지 있는데 그중 일부를 소개한다. ◆ 스위트아몬드오일(감편도유) 식품 중에서도 특히 비타민 E가 많아 항산화 작용이 있다. 따라서 노화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네랄도 풍부하다. 이 오일에 포함된 식물성 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는 기능이 있다. 오일의 80%를 차지하는 불포화지방산(올레산)은 심장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역할이 있다. 또한 이 오일에는 오메가6 지방산도 있어 뇌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 코코넛오일 핵심은 ‘중쇄지방산’(라우르산)과 거기에서 합성되는 ‘케톤체’(지방산 대사의 중간 생성물)에 있다. 중쇄지방산은 직접 간으로 운반돼 효율적인 분해 과정을 거쳐 에너지로 변환된다. 따라서 몸에 지방이 축적되지 않도록 한다. 또 라우르산에는 항균 작용이 있어 우리 몸의 면역력을 향상하는 역할도 한다. 케톤체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데 뇌세포에 영양을 공급해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플랙스시드(아마씨)오일 성숙한 아마 씨앗에서 추출되는 오일이다.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 3 계열의 알파(α)-리놀렌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알파-리놀렌산은 체내에서 에이코사펜타엔산(EPA)과 도코사헥사엔산(DHA)으로 대사되고, 혈류 개선과 동맥 경화를 예방하는 것 외에 알레르기 억제 효과와 항염증 작용도 발휘한다. 알파-리놀렌산은 또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오일을 고콜레스테롤, 고중성지방을 유발하는 고혈압 환자에 일정 기간 섭취하도록 한 결과, 80%에 달하는 환자의 혈압이 낮아졌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이 밖에 비타민 B, 단백질, 미네랄도 풍부하다. 하지만 아마씨오일은 매우 산화되기 쉬우므로 보관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여행 | 제주에서의 특별한 한 끼

    국내여행 | 제주에서의 특별한 한 끼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먹을거리를 맛봐야 한다고 말하지만 어디 매일같이 향토 음식만 먹을 수 있나. 즐거운 여행길, 한 끼쯤은 향토 음식에서 벗어나 보는 건 어떨까. 제주에서 만나는 색다른 맛집 4곳을 소개한다. ●제주에서 프랑스 가정식을 라포레 사려니 사려니 숲길을 품고 있는 중산간 마을 교래리는 토종닭 특구로 유명한 동네다. 닭 샤브샤브, 닭 칼국수 등 향토 음식 메뉴를 내건 수많은 음식점들 사이에서 ‘라포레 사려니’란 이름은 멀리서도 찾을 수 있을 만큼 눈에 띈다. 프랑스어로 ‘사려니 숲’을 뜻하는 라포레 사려니는 제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홈메이드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제주 감귤 창고 콘셉트에 프랑스 느낌의 아이템들이 가미된 레스토랑 건물은 낯익으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프랑스 어느 가정집에 초대받은 기분이랄까. 프로방스 색채를 입힌 민트색 격자 창문과 가운데 자리한 나무 화로가 산뜻하면서 아늑한 느낌을 더해 준다. 이 집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크로크 무슈’는 프랑스식 토스트로 식빵 위에 치즈가 한가득 얹혀 나온다. 조금 느끼하다 싶으면 곁들여 나오는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켜 보자. 눈이 동그래질 만큼 풍부한 맛의 조합에 살짝 놀라게 된다. 게다가 보기보다 든든해 한 끼 식사로 모자람이 없다. 제주산 재료를 이용해 만든 라쟈냐와 볼로네즈 스파게티는 소스 또한 직접 만들기 때문에 한층 더 건강하고 담백하다. 특별한 메뉴를 찾는다면 ‘라클렛’은 어떨까. 라클렛은 녹인 치즈에 구운 감자와 양파, 소시지 등을 찍어 먹는 알프스 지방 전통 요리로 제주에서 맛보는 기분이 각별하다. 제주 돼지 뒷다리로 만든 하몽을 넣은 샐러드는 프랑스인들도 좋아하는 메뉴다.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주인 부부의 손맛이 깃든 칠리콘 카네 빠네는 어디서도 맛보기 힘든 독특한 맛을 선사한다.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685-3 11:00~19:00, 목요일 휴무 064-784-9507 ●바다를 보며 먹는 떡볶이와 맥주 평대스낵 제주 동부지역의 작은 바닷가 마을 평대리. 이곳에는 문을 연 지 단 몇 개월 만에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평대스낵이 있다. 주말이나 휴일이면 가게 앞엔 어김없이 줄이 만들어진다. 도대체 무슨 음식이길래 이런 시골 마을까지 와서 줄을 서는 것일까? 줄을 따라간 곳에는 매콤한 떡볶이와 갓 튀겨낸 튀김, 시원한 생맥주가 손님들을 맞는다. 제주까지 와서 웬 떡볶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제주까지 와서 떡볶이를 먹지 말라는 법도 없다. ‘맛’이 있다면 어디든 사람들이 찾기 마련이다. 더구나 떡볶이 마니아라면 평대스낵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참새 방앗간이다. 앙증맞은 미니 후라이팬에 담겨 나오는 떡볶이는 꽤나 매운 편이다. 연신 맵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누구도 포크를 놓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매콤한 떡볶이 맛의 비밀은 아낌없이 투하하는 고춧가루와 주인장만의 비밀 레시피에 있다. 매운 맛을 내기 위해 캡사이신과 같은 화학물은 일체 쓰지 않는다. 서울에서 매번 공수해 오는 밀떡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예전 이대 앞에서 열었던 떡볶이 집 시절부터 지금껏 고수해 오고 있는 고르고 고른 밀떡이다. 게다가 떡볶이에 맥주라, 기가 막힌 발상이다. 떡볶이와 맥주의 조합이 신기하리만치 잘 맞는다. 떡볶이의 매운 맛을 맥주의 톡 쏘는 시원함이 잡아 준다. 튀김 가루를 떡복이 국물에 뿌려 먹어도 고소하고 맛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평대스낵의 매력은 옥상에 마련된 노천 테이블이다. 주인장이 직접 만들었다는 투박한 의자에 앉아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맛보는 떡볶이와 맥주의 맛이란! 이 정도면 제주에서 떡볶이, 먹어 볼 만하지 않은가. 단, 가게 앞 골목길이 좁으니 차는 필히 다른 곳에 주차하고 가시길. 제주시 구좌읍 대수길 7 12:00~18:00, 수요일 휴무 www.facebook.com/snackjeju ●올레길 위 이탈리안 비스트로 일벤토 올레 1코스 가는 길. 푸릇한 잔디밭 한쪽에 노천 테이블이 놓인 건물 하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직접 굽는 빵과 샌드위치, 파스타로 소문난 이탈리안 비스트로 ‘일벤토’다. 말끔히 단장된 마당 잔디만큼이나 내부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벽면 선반에는 주인장 부부가 모아 온 다양한 여행 기념품과 책자들 그리고 손님들이 남기고 간 엽서와 편지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햇빛이 밝게 들어오는 창가 테이블에 앉아 있노라면 여행으로 쌓인 피로들이 스스르 풀려 버리는 기분이다. 여기에 이탈리아에서 직접 배워 온 주인장의 요리가 더해지면 감동은 두 배가 된다. ‘돔베고기 허브샌드위치’는 샌드위치용 치아바타에, 허브에 재운 제주 흑돼지와 친환경 야채를 넣어 만든 일벤토의 대표 메뉴. 짭짤하면서 부드러운 고기와 아삭한 생야채의 식감이 무척 잘 어울린다. 통곡물이 씹히는 멀티그레인 브레드 안에 구운 가지와 호박, 제주산 생모차렐라를 첨가한 ‘베지테리언 치즈 샌드위치’는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이 단번에 입맛을 사로잡는다. 원 재료의 맛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인근 바다에서 잡힌 딱새우를 접시 한가득 올려 내놓는 딱새우 파스타는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 올 정도다. 딱딱한 껍질 안에 오동통한 속살이 숨어 있다. 워낙 양이 많아 새우 까 먹는 재미에 파스타 면이 부는 줄도 모른다. 고급 올리브 오일을 이용한 알리오 올리오와 생 토마토의 풍미가 가득한 ‘뽀모도로’도 손꼽을 만한 메뉴들이다. 일벤토에서는 모든 빵들을 매일 직접 굽고 피클도 일체의 조미료 없이 유기농 설탕으로 직접 만든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상동로 77번길 9 런치 12:00~16:00, 디너 18:00~20:00(예약 필수), 수요일 휴무 064-784-8830 jejuilvento.blog.me ●맛도 영양도 만점 건강식 수제 버거 카페 두봄 ‘두봄’이라니, 이름부터 참 곱다. 이 집 돌담 밖에는 봄이면 연분홍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두 그루의 벚꽃 나무가 서 있다. 벚나무 한 그루에 봄 하나씩, 그렇게 붙인 이름이 두봄이 되었다고. 왠지 마음까지 따스해지는 이름이다. 외관에 노란빛을 두른 카페 두봄은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수제 버거집이다. 아담한 정원을 지나면 정갈하게 꾸며진 카페로 들어선다. 겉보기와는 달리 카페 안 공간이 꽤 넓은 편이다. 공간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 어느 자리에 앉든 색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카페 두봄의 버거가 특별한 이유는 무엇보다 재료의 건강함에 있다. 패스트푸드로 대변되는 프랜차이즈 버거와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모든 버거는 한살림의 우리밀빵을 이용하며 패티나 야채들도 대부분 유기농이나 친환경 재료들을 이용한다. 바질과 같은 향신료를 직접 재배해 쓰기도 한다. 어린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맛도 좋고 영양도 만점인 건강식 수제 버거인 셈이다. 버거 종류도 다양하다. 제주산 한우 패티가 들어간 한우 버거부터 무항생인증을 받은 흑돼지로 만든 까망 버거, 여기에 수제 소시지가 추가된 매콤 버거까지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특이하게 두봄에는 고기 패티가 없는 버거도 있다. 두부와 감자, 치즈만 넣은 두봄 버거와 콩 패티를 넣은 콩버거는 이 집만의 특별 메뉴다. 고기 패티 없는 버거는 무슨 맛일까? 직접 먹어 보시라. 틀림없이 한 입에 반하고 말 것이다. 두부와 토마토, 치즈가 어우러진 두부 토마토 카프레제도 인기 메뉴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남로 123 10:30~19:30, 일요일 휴무 064-792-4222 www.blog.naver.com/doobom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정은주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산분해 간장과 ‘3-MCPD’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산분해 간장과 ‘3-MCPD’

    아이들에게 건강한 밥상을 차려 주기 위해 오늘도 나물을 무치는 주부 A씨. 미나리를 데쳐 고춧가루와 간장으로 양념하고, 고사리에 참기름과 간장을 넣어 짜지 않게 볶았다. 밥은 특별히 콩나물밥으로 준비했다. 콩나물밥에 간장, 잘게 썬 대파, 다진 마늘, 참기름 등을 넣어 만든 양념장을 얹어 쓱쓱 비비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햄이나 어묵조림과 같은 가공식품 없이 자연 재료로만 차린 ‘엄마표 밥상’, 이 밥상은 정말 건강할까.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자 정성껏 밥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노력이 무색하게 유해물질은 양념류에서부터 온다. 싸다고 덜컥 집어 든 혼합간장으로 양념했다면 아이들의 미각 발달에 문제가 생기고 섭취하는 양에 따라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소금물에 메주를 띄워 만드는 전통간장(조선간장)은 숙성에만 최소 1년이 걸리지만, 대두·밀 등에 발효미생물을 배양해 속성 발효시켜 양조간장을 만드는 데는 6개월이면 충분하다. 더구나 탈지 대두를 강산인 염산으로 분해해 산분해 간장을 만드는 건 이틀밖에 걸리지 않는다. 인스턴트 화학 간장인 셈이다. 이 산분해 간장과 공장에서 대규모로 생산하는 양조간장을 섞은 것이 바로 혼합간장이다. 6개월 숙성 과정을 거친 양조간장은 ‘고급간장’에 속하며 가격도 비싸 혼합간장을 만들 때 많이 섞지 않는다. 보통 양조간장 30%, 산분해 간장 70% 비율로 혼합간장을 만드는데, 산분해 간장 99%에 양조간장 1%를 혼합해도 혼합간장으로 판매할 수 있다. 간장을 살 때 간장의 종류와 원재료명 표기를 잘 살피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새 산분해 간장을 많이 섭취하게 될 수도 있다. 산분해 간장은 양조간장에 비해 상당히 짧은 시간 내에 만들어 낼 수 있어 공장에서 대량생산되고 있다. 가정에서 전통간장이나 양조간장, 산분해 간장이 적게 든 혼합간장을 잘 골라 사 먹더라도 식당에서 무늬만 혼합간장인 산분해 간장을 의도치 않게 섭취하는 것까지는 피할 수 없다. 산분해 간장이 몸에 나쁜 것은 단지 염산으로 대두를 화학분해해서가 아니다. 화학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3-MCPD(3-모노클로로프로판디올)란 유해물질이 문제다. 3-MCPD에 대한 동물 독성실험 결과 신장과 생식기에 작용해 신장 기능을 저해하고 생식능력을 떨어뜨린다는 보고가 있었다. 국제식품첨가물전문위원회(JECFA)는 1993년 이미 3-MCPD를 ‘불임 및 발암 가능성이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물질’로 규정했다. 하지만 독성과 위해성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인체 유해성 시비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까지의 자료만으로 인체 유해성 여부를 명확하게 답하기가 어렵다”고 애매하게 정리했고, 일본 농림수산성은 “식품을 통해 장기간 대량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는 1996년 산분해 간장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져 ‘간장 파동’이 일었을 당시 “산분해 간장은 인체에 무해하나 바람직하지 않은 물질이므로 생산업자들이 최소한으로 줄여 나가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3-MCPD의 유해성 인정을 미루다가 2013년에야 ‘발암가능물질’로 규정했다. 발암성과 관련해 논란의 여지가 존재하지만 3-MCPD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국제기구와 각국 보건 당국 모두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3-MCPD의 독성작용으로는 유전독성, 생식독성(불임, 고환 위축 및 퇴화 등), 신장독성, 신경독성 등이 보고되고 있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사람을 대상으로 관찰 연구가 이뤄지지 않는 한 동물실험에서 발암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발암물질로 확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과도하게 염려할 필요는 없지만 무작정 안심하고 많이 노출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산분해 간장을 만들 때 3-MCPD를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산분해 간장은 탈지 대두를 염산으로 가수분해하고 나서 알칼리로 중화해 얻은 아미노산액을 적절히 가공하는 방식으로 제조한다. 이때 탈지 대두에 남아 있는 미량의 지방성분에 염산이 반응해 3-MCPD가 만들어진다. 기름기가 쫙 빠진 대두를 사용하면 문제가 없지만 대량생산 과정에서 이를 일일이 확인하는 건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래도 20여년 전에 비하면 3-MCPD 저감화가 많이 이뤄진 편이다. 우리나라는 산분해 간장 속 3-MCPD 허용치를 0.3㎎/㎏으로 정해 놓았다. 산분해 간장에 3-MCPD가 들었더라도 이보다 적으면 안전하다는 말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각각 1㎎/㎏으로 허용치가 우리보다 높지만, 안전을 우선시하는 유럽연합(EU)은 0.02㎎/㎏으로 우리보다 훨씬 낮다. 그렇다면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2009년 이후 3-MCPD만을 위한 수거 검사는 한 적이 없고, 다만 많이 먹는 음식이다 보니 최근 3년간 350~400건 정도 전반적인 혼합간장 상태를 검사했다”며 “부적합이 나온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2007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간장을 섭취해 하루 평균 3-MCPD에 노출되는 양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양조간장이 주종을 이루는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아직 우리나라는 혼합간장의 시장점유율이 높고 다른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아미노산액도 적지 않다. 게다가 3-MCPD 허용치는 성인 기준이어서 어린이는 특히 취약하다. 신한대학교 식품영양과 김영성 교수팀이 지난해 11월 경기 북부 및 서울 수도권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212곳의 간장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산분해 간장이 혼합된 간장을 사용하는 곳은 전체의 46%나 됐다. 일부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80%가 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혼합간장을 사용하고 있었고, 서울에서도 일부 구는 60%가 넘는 곳이 혼합간장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의 건강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입맛이 발달하는 과정의 7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이와 같은 식재료를 사용하면 향을 통해 기억되는 미각 발달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새끼 구하는 코끼리 무리에 밟힌 영양의 최후

    새끼 구하는 코끼리 무리에 밟힌 영양의 최후

    진흙 구덩이에 새끼 코끼리가 빠지자 인근에 있던 코끼리 무리가 일제히 달려들어 구조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9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현지 통신사 ‘Caters News Agency’가 공개한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이 영상은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에 위치한 모잠비크의 템브 코끼리 공원(Tembe Elephant Park)에서 촬영됐다. 이 영상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진흙 구덩이 함께 갇혀 있던 영양 한 마리가 코끼리에게 밟혀 죽었기 때문. 영상에는 진흙 목욕을 하고 있는 코끼리 무리 안에 영양 한 마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어 영상의 1분 30초 지점, 새끼 코끼리가 진흙에 빠져 힘겨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 이를 본 덩치 큰 코끼리 무리는 일제히 괴성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달려들어 새끼 코끼리를 구조한다. 하지만 그 사이 코끼리들 틈에 있던 영양이 코끼리에게 공격을 당한 것. 순식간에 코끼리 한 마리가 영양을 코로 던져 버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해당 영상은 미국 관광객 크리스 본-존스(21)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는 “새끼를 구출하려던 코끼리 무리에 의해 영양이 짓밟혀 죽는 안타까운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후에도 15분 동안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영양이 죽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사진 영상=Caters TV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초원 떠나야 하나!’ 새끼영양 사냥하던 숫사자의 ‘굴욕’

    ‘초원 떠나야 하나!’ 새끼영양 사냥하던 숫사자의 ‘굴욕’

    덩치 큰 사자 무리가 작은 영양 한 마리 때문에 진땀을 빼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8일 온라인에 게재된 해당 영상에는 사자 네 마리가 새끼 영양을 사냥하는 순간을 담고 있다. 그러나 녀석들은 빨리 달아나는 영양을 따라잡지 못해 사냥에 실패하고 만다. 영상에는 먼저 사자 두 마리가 사냥감으로 정한 새끼 영양에게 달려들지만 영양은 쏜살같이 달아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자 녀석들 역시 영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그야말로 먼지 나게 쫓아가지만 좀처럼 사냥감과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는다. 되레 거리는 점점 더 벌어지는 상황. 그렇게 한참을 쫓아가던 사자 무리들은 결국 지쳐 포기하는 모습으로 영상이 마무리된다. 초원을 호령하는 사자라지만 발 빠른 새끼 영양도 따라잡지 못하는 굴욕적인 모습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사진 영상=Animal Planet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체지방 빨리 없애는 법, 운동 순서가 문제?

    체지방 빨리 없애는 법, 운동 순서가 문제?

    최근 미국 음식 영양 정보 잡지 ‘잇디스낫댓’이 체지방 빨리 없애는 법 5가지를 공개했다. 첫 번째는 ‘요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코르티솔은 배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촉진시킨다. 두 번째는 ‘운동 순서를 바꿔라’다. 30분 정도 고강도 근력운동을 한 뒤 15분 정도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런 운동을 1주일에 두 번만 해도 일반적으로 하는 운동을 1주일에 90분씩 3회 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 세 번째는 생선으로 신진대사를 북돋우는 방법이다. 생선 기름에는 렙틴 호르몬이 있다. 렙틴 수치가 높으면 대사율이 낮다. 따라서 지방을 없애려고 하면 생선을 먹어야 한다. 네 번째는 운전은 더 적게, 걷기는 더 많이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칼로리 섭취 방법을 다양화하는 방법이다. 하루는 1200칼로리를 섭취하고 그 다음날은 1800칼로리를 섭취해 보라. 전체적으로는 섭취량에 균형을 맞추면서 신진대사율을 증가시켜 체지방을 더 빨리 태우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서울신문DB(체지방 빨리 없애는 법)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매일 귀리 먹으면 장수한다”

    “매일 귀리 먹으면 장수한다”

    매일 귀리와 같은 통곡물을 먹으면 장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이 매일 통곡물을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질환(CVD)와 같은 주요 만성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감소한다고 ‘미국의사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5일 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간호사와 의사, 약사 등 의료관계자 총 11만 8085명의 추적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미국의 대표적 코호트 연구인 간호사건강연구(NHS, 1984~2010년)와 보건전문요원후속연구(HPFS, 1986~2010년)의 자료가 쓰였다. 연구팀은 조사 기간 전 이미 심혈관계질환(CVD) 등 주요 만성질환에 걸린 사람들을 제외했다. 이 밖에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흡연, 체질량지수(BMI) 등과 같은 요인을 조정하자, 여성 7만 4341명(NHS), 남성 4만 3744명(HPFS)으로 추려졌다. 조사 기간 사망자는 총 2만 6920명이다. 이들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매일 통곡물을 먹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통곡물 28g을 먹으면 총사망률이 5% 더 감소했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9%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암에 의한 사망률에는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홍유 우 박사는 “이 결과는 통곡물 소비를 늘려 만성병을 1, 2차적으로 예방하고 통곡물이 풍부한 식사가 기대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현재의 식사지침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곡물은 도정하지 않고 겉껍질만 벗긴 것으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배아가 남아 있는 것이다. 통곡물에는 현미, 귀리, 통밀 등이 있으며 빵이나 죽, 시리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다. 영국 심장재단(BHF) 수석영영사 빅토리아 테일러는 “흥미로운 연구”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결과가 통곡물이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 감소와의 관계에 미치는 원인을 밝히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곡물을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전반적인 생활방식이 더 건강하고 조사 기간 통곡물만 섭취하지는 않았으니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발효 조미료’ 된장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발효 조미료’ 된장

    ‘건강, 슬로, 로컬’로 대표되는 식품산업 트렌드 속에서 된장과 청국장 등 우리 전통 발효식품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된장은 콩보다 단백질 함량은 적지만 소화 흡수율이 높아 그냥 콩으로 먹을 때보다 단백질 흡수율이 20% 이상 높아진다. 된장은 우리 음식과 식문화의 뿌리이자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발효식품으로 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미료’다. 한국 음식의 원천이자 은근과 끈기로 대표되는 민족 정서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된장은 한식의 대표 국물 음식인 찌개부터 장아찌, 쌈장과 고기 양념 등 우리 음식 전반에서 맛을 내는 역할을 맡았다. 우리 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장과 관련된 속담과 이야기, 문화 콘텐츠 등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 ‘장맛이 변하면 집안이 망한다, 장맛 보고 딸 준다, 된장과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 등의 속담이 이를 잘 대변한다. 한반도는 콩의 원산지다. 고문헌에 따르면 우리 조상들은 삼국시대 초기부터 장을 담가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지 위지동이전에는 ‘고구려인은 장을 담그고 술을 빚는 솜씨가 훌륭하다’는 기록이 있다. 또 신라 신문왕 3년(683년) 왕비의 폐백 품목으로 오늘날의 메주인 ‘시’(?)를 보냈다는 내용이 삼국사기에 전해지고 있다. 조선시대를 거치며 우리 장은 지역별로 다양한 종류가 나왔다. 사시찬요초(四時纂要抄)에는 간장, 된장이 포함된 ‘포장’(泡醬)과 장아찌식 된장류인 ‘즙저’가 기록돼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공장형 일본식 간장과 된장이 보급되기도 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장류 음식인 미소와 낫토는 우리나라에서 전래된 된장과 청국장을 개조한 것이다. 중국의 두시는 삶은 콩을 띄울 때 소금 첨가 여부에 따라 된장과 유사한 ‘함두시’와 청국장과 유사한 ‘담두시’로 구별된다. 두부 표면에 곰팡이를 접종한 후 된장이나 간장덧에 담가 숙성시킨 루푸는 두부가 부드러워져 치즈 같은 질감과 풍미가 있다. 익힌 콩에 종균을 접종해 2일간 발효시킨 인도네시아의 ‘템페’, 삶은 콩을 절구에 찧고 바나나 잎에 싸 건조시킨 인도의 ‘스자체’, 으깬 콩을 바나나 잎으로 덮어 실온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햇볕에 말린 네팔의 청국장 ‘키네마’ 등이 유명하다. 장은 미생물이 만들어낸 보물이다. 발효 미생물 ‘3총사’(곰팡이, 세균, 효모)가 있는 메주로 된장을 담그면 발효균주가 생성되면서 맛과 영양이 살아난다. 된장에 있는 발효미생물인 고초균과 유산균은 우리 몸에 유익하다. 면역 개선과 항암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유해 세균을 억제하고 피로 해소를 도와준다. 또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항산화물질인 ‘이소플라본’은 폐경기 증후군과 골다공증, 심혈관계질환,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이 국내 재래종 메주 17종을 수집해 조사한 결과 795종의 미생물을 확인했다. 메주에서 유산균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30% 정도이며 최고 88%에 이르는 것도 있다. 된장의 숨겨진 매력으로 ‘별미장’을 꼽을 수 있다. 별미장이란 메주를 다른 방식으로 띄우거나 밀, 메밀 등의 다른 재료를 섞어 특별한 맛을 낸 장이다. 우리가 잘 아는 청국장도 별미장의 한 종류다. 막된장과 즙장(汁醬), 두부장, 토장(土醬) 등 140여종의 다양한 별미장이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풍광과 토양, 토산물이 다르기 때문에 지방마다 독특한 장류가 나왔다. 메주를 만드는 재료와 방법, 숙성시키는 기간에 따라 서울 지역의 무장, 충청도의 예산된장, 전라도의 나주된장, 경상도의 진양된장과 밀양된장, 제주도의 조피장이 있었다. 지역별 장류의 특징을 보면 경상도는 지역에 흔한 밀이나 보리를 첨가했고 전라도는 찹쌀, 충청도는 보리쌀, 제주는 조피 잎을 이용했다. 최근에는 사라진 장류를 복원해 우리의 음식 문화와 정신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2010년에는 농진청이 검정콩과 보리를 이용해 담그는 대맥장(大麥醬)과 좋은 콩과 메밀을 이용해 만드는 생황장(生黃醬) 등을 복원했다. 대맥장은 볶은 콩을 삶아 식힌 이후 보릿가루를 넣고 콩 삶은 물로 반죽해 만든 덩어리를 시루에 찐 후 닥나무 잎으로 덮어 발효시켜 만든다. 생황장은 콩을 삶아 식힌 후 메밀가루와 섞어 갈대자리 위에 두고 보릿짚이나 볏짚, 도꼬마리 잎으로 덮어 발효시킨다. 전통적인 장류를 현대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응용한 간편·편의 식품도 출시되고 있다. 핵가족과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동결건조기술을 이용한 건조 된장, 묽게 하면 차로 마실 수 있는 된장차, 특유의 냄새가 없는 청국장 음료도 개발됐다. 5년 이상 숙성된 된장 유산균 종자는 피부 재생과 관련이 있어 이를 이용한 화장품도 나왔다. 일본식 청국장인 낫토도 섬유질과 미네랄, 비타민, 효소 등이 모발과 두피에 영양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보습 에센스와 샴푸로 출시되기도 했다. 된장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도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개량 메주를 이용한 대량 생산형 장류에서 소비자 입맛을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 또 다양한 별미장을 복원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장류는 지역 기반의 강소농이 성장하기 좋은 산업이어서 전국적으로 흩어진 전통 장류 제조 비법을 발굴한다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최혜선 농촌진흥청 발효식품과 농업연구사 ■문의 golders@seoul.co.kr
  • 파격적인 분양가 ‘영통 이편한 세상2차’ 1월의 혜택 화제

    파격적인 분양가 ‘영통 이편한 세상2차’ 1월의 혜택 화제

    영통 이편한세상2차 아파트가 새해를 맞아 파격적인 분양가로 실수요자의 주목을 끌며,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1월 혜택’을 제공해 화제다. 오픈 분양을 시작한 후 주말에만 1만2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려 계약이 쏟아지고 있는 이편한세상 영통2차 모델하우스는 주말에 번잡한 상황을 안정시키고 안전한 계약과 상담을 위해 모델하우스 측의 전문 상담원을 지정 받는 예약제를 운영 중이다. 2015년에 바뀌게 될 부동산 정책이 벌써부터 부동산시장에 영양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편한세상 영통2차 아파트는 저렴한 분양가로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방문객이 몰려들고 있어 '내 집 마련'을 필요로 하는 계약자를 돕기 위해서 직원들은 주말휴일도 반납한 체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수원 영통구 일대는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줄어 이편한세상 화성, 이편한세상 반월, 망포 현대힐스테이트, 수원 현대아이파크시티4차 등 다양한 브랜드의 아파트가 분양을 시작하여 영통권에서 분양중인 아파트는 분양을 거의 마친 상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0~24층 총10개 동(1.2단지) 규모로 건립된다. 59㎡ 331가구 74㎡ 331가구 등 662가구가 공급되며 전 가구 모두 85㎡ 이하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다. 삼성디지털단지와 삼성반도체 등 산업단지가 조성된 영통지역은 젊은 실수요자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최근 3~4년간 주택공급 감소로 85㎡이하 미분양 아파트는 물량이 모두 소진돼 영통 지역 중소형아파트의 전셋값은 매매가 대비 90%가까이 뛰어 올랐다. 영통일대 소형아파트의 매매가는 올해 1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3년 11월 분양을 시작한 영통 SK뷰의 분양권도 프리미엄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e편한세상 영통2차는 전세가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실속형 분양가책정과 계약금 분납제 실시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소형아파트 품귀현상이 심화된 영통에서 7년여 만에 공급되는 중소형 면적 위주의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분양 열기를 고조시킨다. 망포동 일대는 1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몰려 있는 미니신도시로 영통과 신영통을 잇는 주거벨트에 속하며, 인근 분당선 망포역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까지 1시간에 이동할 수 있다. 망포역~수원역 구간이 개통돼 교통환경이 더 개선된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또 인근 수원IC,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데다 기흥I.C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까지 30분 안에 오갈 수 있다. 단지 옆으로 미래어린이공원과 인근에 망포공원, 수원어린이교통공원, 영통홈플러스, 영통 롯데프라자가 위치해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또 대선초와 망포중, 영동중, 잠원중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영통지구 학원가도 가까워 교육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전 가구가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지만 4베이 설계(59㎡B타입 제외)가 적용돼 개방감 및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했다. 59A㎡과 74㎡ 타입은 전가구를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판상형 구조로 배치했다. 에너지관리시스템 도입 및 고효율 LED조명기구설치로 관리비 절감효과도 누릴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현재 영통일대는 집값이 잘 떨어지지 않는 지역으로 인근 아파트도 전세가가 급등하고 있는데다 그나마 근래 신축된 아파트는 분양가가 너무 높은 상태로 7년 만에 신규로 공급되는 영통 이편한세상에 영통 거주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정당계약 이후 선착순 물량이 급격하게 소진되고 있어 곧 마감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통 이편한세상 분양에 관심 갖는 수요자라면 안전한 계약진행을 위해서 반드시 예약방문을 하고 모델하우스 측의 전문 상담원을 지정 받아 안내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통 대림 이편한세상은 1월 이벤트로 방문 전 사전 예약하는 예약방문고객에 한해 백화점 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 중이다.분양문의/예약: 1670-408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제2전성기 맞는 된장

    된장이 다시 뜨고 있다. 예전처럼 집집마다 메주를 띄워 장독에 직접 담그지는 않지만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잊혀졌던 전통식품인 된장이 다시 한국인의 밥상에 자주 오르고 있다. 된장은 최근 소비자들의 욕구를 가장 잘 반영하는 식품이다. 한 민간 식품연구소에 따르면 요즘 식품산업의 3대 트렌드는 안전, 조미료 무첨가, 발효 등이다. 된장은 이 3개 요건을 모두 갖춘 건강식품의 대명사다. 대기업들은 물론 최근에는 지역 중소기업들까지 된장 등 전통 장류 시장에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된장은 메주에 따라 맛이 다양하기 때문에 지역 특성과 특산물을 살린 다양한 전통식 된장이 팔리고 있다. 특히 짠맛을 줄이고 자연 발효로 맛과 영양을 더한 프리미엄 된장 상품들이 많아졌다. 10~20대 젊은 층을 겨냥한 퓨전 된장 음식도 인기다. 춘장 대신 된장을 소스로 사용해 된장 특유의 향은 줄이되 더 부드러운 맛을 낸 된장짜장면, 크림소스 스파게티에 된장을 넣어 느끼한 맛을 잡고 담백한 맛을 살린 된장파스타가 대표적이다. 된장 시장 규모는 2008년 1331억원(출하액 기준)에서 2011년 1546억원으로 16.2%나 급성장했고 계속 커지고 있다. 같은 기간 고추장(1.8%), 간장(0.5%) 시장 성장률의 최대 33배에 이른다. 된장은 이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입맛을 공략하는 수출 상품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K팝 등의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여러 나라에서 한식의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특히 직접 한식을 만들어 먹는 외국인이 늘면서 우리 음식에 빠질 수 없는 된장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된장 수출 실적은 2009년 3482t에서 2011년 3909t으로 증가했고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의 한국 음식 관련 검색 순위에서도 된장찌개가 1위에 올랐다. 불고기, 비빔밥, 떡볶이 등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한식 메뉴를 제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한국 된장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고, 경쟁 관계인 일본산 미소된장의 점유율은 떨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콘텐츠 등을 활용해 된장찌개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된장찌개를 김치에 이어 주력 수출 식품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 손님 편하게~ 손님 입맛대로~

    손님 편하게~ 손님 입맛대로~

    “자리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손님.” 7일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11층 푸드코트를 찾았다. 보통 백화점의 푸드코트는 먼저 계산을 하고 영수증에 찍힌 주문 번호가 전광판에 뜨길 기다린 뒤 음식을 직접 들고 가 자리를 잡고 먹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그래머시홀’이라는 이름으로 개장한 이 푸드코트는 고객의 기호와 편의를 최대로 끌어올렸다는 점이 독특하다. 입구에서부터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 준다. 자리에서 메뉴를 보고 8500원짜리 잡채밥을 주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직원이 자리까지 음식을 가져다줬다. 후식을 해결하기 위해 인근 카페를 전전할 필요도 없다. 그래머시홀에는 생과일주스와 소프트아이스크림 등의 메뉴가 준비돼 있어 앉은자리에서 후식까지 해결할 수 있다. 다 먹은 그릇을 스스로 정리할 필요도 없다. 음식을 먹고 난 후 일어나 계산대에서 계산만 하면 된다. 백화점 식당가가 변하고 있다.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화점이지만 푸드코트에서만은 고객이 직접 움직여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푸드코트조차 고객 맞춤식으로 변하는 추세다. 앞서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지하 1층 푸드코트인 ‘h키친’은 자리를 잡고 기다리면 테이블까지 메뉴를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시행했다. 고객 맞춤형은 백화점뿐만 아니라 외식업계에서도 대세로 굳어진 지 오래다. 이런 현상은 수년 전부터 패밀리레스토랑이 쇠퇴하기 시작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패밀리레스토랑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여러 업체에서 많은 지점을 냈지만 비슷비슷한 메뉴가 많아지고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해 소비자들의 발길이 멈추게 됐다. 이 때문에 외식업계에서도 고객이 원하는 맛을 그때그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식 라멘 전문점 ‘잇푸도’에서는 일본식 라멘을 주문하면 셰프의 자세한 안내에 따라 국물의 염도, 면의 익힘 정도, 숙주의 양, 각종 토핑 등을 본인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또 테이블마다 갈릭프레스, 후추가 별도로 구비돼 있어 메뉴가 나온 후에도 마지막까지 본인 입맛대로 음식 맛을 추가 조절할 수 있다. 홍대 근처에 자리 잡은 수제 아이스크림 바 ‘마크렘’도 고객 맞춤형 아이스크림을 제공한다. 밀크, 초콜릿, 그린티 등 3가지 맛 기본 아이스크림부터 아이스크림 위에 올라갈 20여개의 토핑 종류, 초콜릿 코팅, 마무리 단계로 뿌려지는 드리즐 종류까지 모두 본인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주문을 마치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아이스크림을 제조한다. 서울에서 유동인구가 특히 많은 지하철 강남역 근처에 있는 디저트 카페 ‘하루한입’은 다양한 샐러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인기가 높은 ‘DIY 샐러드’는 기본 토핑으로 달걀, 당근, 오이 등의 채소를 고른 다음 단호박, 고구마, 참치, 닭가슴살 등 다양한 메인 토핑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13가지에 달하는 드레싱 가운데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른 뒤 드레싱 혼합 여부까지 결정하고 나면 비로소 나만의 샐러드가 완성된다. 스무디 브랜드인 ‘스무디킹’도 지난해 7월 메뉴 개편과 브랜드 리뉴얼 후 좀 더 다양한 개인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유산균, 영양 파우더 등의 추가는 물론 오렌지, 블루베리, 레몬, 아몬드 등의 재료를 추가해 음료를 즐길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비타민 보충제, 먹어도 효과 없다”

    “비타민 보충제, 먹어도 효과 없다”

    웰빙 열풍이 불면서 세포의 산화를 방지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산화방지 기능이 든 영양보충제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등이 산화방지 작용이 강하며 채소나 과일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산화방지 성분은 세포가 노화되거나 DNA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주고 더 나아가 심장질환이나 암을 예방하는데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해외 전문가들은 값비싼 산화방지 식품이나 보충제가 기대한 것 이하의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노화연구클리닉은 1982년부터 무작위로 선발한 한 지역의 퇴직자 1만 4000명을 대상으로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 및 영양보충제 등의 식습관을 추적•관찰했다. 당시 조사대상의 3분의2가 비타민 보충제를 섭취하고 있었으며, 그중 대다수는 비타민C 보충제였다. 조사를 시작한지 32년이 지난 현재, 1만 4000명 중 1만 3104명이 사망했으며, 연구진이 이들의 흡연, 알코올 및 카페인 섭취량, 운동량, 체지방량을 기록하고 고혈압과 협심증, 심장마비, 심장발작, 류마티스, 암 등의 연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A나 비타민C, 비타민E의 섭취량과 사망률 사이에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앤리아 파가니니-힐 박사는 “비타민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과 질병상태를 가지고 있었으며, 일반적으로 비타민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많이 하고 흡연하지 않았으며 비만도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건강하지 않은 습관을 가진 사람들일수록 보충제 섭취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평소 흡연을 많이 하는 사람은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비타민C 섭취량이 2배 더 많았다”면서 “산화방지 작용이 강한 비타민 보충제를 많이 섭취해도 생활습관이나 기타 요인에 의해 무병장수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취리히대학교 사회예방의학연구소의 사비네 로르만(Sabine Rohrmann) 역시 과거 연구에서 칼슘 보충제가 도리어 건강에 유해하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으며, 로이터와 한 최근 인터뷰에서는 “이미 많은 연구들이 비타민 등 영양보충제는 불필요하며 올바른 식습관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 아이 식단 책임지는 강동

    우리 아이 식단 책임지는 강동

    “요리 재료의 영양성분이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자세히 알려줬어요. 음악과 율동을 곁들인 강의는 아이도 지루해하지 않고 함께 들을 수 있었는데, 그 덕분인지 요즘엔 편식을 덜해요.” 노정은(38·상일동)씨는 강동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한다고 7일 밝혔다. 노씨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 시설에 아이를 보내지 않는 학부모들은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 요리를 배운다”면서 “하지만 말 그대로 요리를 만드는 데만 중점을 두기 때문에 아이 식단은 늘 고민이다”고 설명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지역 내 가정보육을 하고 있는 육아 품앗이 모임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양 및 요리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도담도담 품앗이 요리교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두 차례 열린 프로그램에는 옹달샘, 아이동동, 콩나물, 동네한바퀴, 강동맘 등 육아 품앗이 모임 학부모 27명이 참여했다. 센터 영영사들이 직접 요리 만들기와 강의에 나섰다. ‘알록달록 층층이 채소나라로~ 6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먹어요’라는 주제로 편식교정을 위한 식품군별 음식과 체내 역할을 소개했다. 학부모와 아이들이 직접 식재료로 요리하도록 해 골고루 먹기의 중요성을 깨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에서 전원 만족한다고 답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센터는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상반기 추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육아 품앗이 모임 학부모를 위한 연간 교육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보육가정이나 시설교육이 아닌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보육가정에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 아이들의 균형 있는 식생활을 돕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co.kr
  • “액상과당, 설탕보다 나빠…특히 여성건강에 악영향” (美 연구)

    “액상과당, 설탕보다 나빠…특히 여성건강에 악영향” (美 연구)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우리 몸에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 결과는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여성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 유타대학 연구팀이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암컷 쥐의 수명과 번식력을 더 감소시킨다는 연구논문을 영양학회지(The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옥수수시럽으로도 불리는 액상과당은 가공처리 과정에서 이미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리돼 몸에 더 빨리 흡수되며,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된 형태라 몸속에서 분해하고 흡수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상과당이 설탕과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액상과당과 설탕이 미치는 영향의 차이점을 규명했다. 이를 살펴보면, 전체 열량의 25%를 액상과당에 포함된 당류로 섭취한 암컷 쥐는 설탕에 든 자당을 섭취한 경우보다 사망률이 1.87배 더 높았다. 또 액상과당을 포함한 먹이를 주었을 때의 번식률은 설탕을 포함한 먹이를 섭취한 경우보다 26.4% 더 떨어졌다. 반면 수컷 쥐의 수명과 번식력에는 명확한 차이점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관한 웨인 포츠 생물학과 교수는 “너무 많은 가공식품에서 액상과당이 쓰이고 있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주목해볼 만하다”면서 “특히 여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액상과당은 현재 탄산음료와 과자 등 닷맛이 나는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쓰이고 있으며 간혹 시판되는 반찬에도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보건원(NIH)과 미국국립과학재단(NSF)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온라인화제]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라면버거 파비앙 원조 논란 해명, 스파이 고성희 김재중, 박서준 백진희 열애설, 김우종 지명수배, 이현이 한혜진, 칠전팔기구해라 헨리

    [온라인화제]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라면버거 파비앙 원조 논란 해명, 스파이 고성희 김재중, 박서준 백진희 열애설, 김우종 지명수배, 이현이 한혜진, 칠전팔기구해라 헨리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라면버거 파비앙 원조 논란 해명, 스파이 고성희 김재중 키스신 언급, 박서준 백진희 열애설, 김우종 지명수배, 이현이 한혜진 몸매 관리 비법 공개, 칠전팔기구해라 헨리 발언 등이 포털 키워드 뉴스로 올라왔다. ▶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서초동 살해 용의자가 경북 문경서 검거됐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하고 도주한 용의자 강모 씨(48)가 경북 문경서 경철에 의해 검거됐다. 강 씨는 6일 오전 6시28분쯤 충북 청주에서 휴대전화로 “아내와 딸을 죽였고 나도 죽겠다”고 119에 신고한 뒤 승용차를 타고 경북 상주를 거쳐 문경까지 이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용의자 강 씨가 도주 중에 쓴 휴대전화로 위치추적을 했다. 강 씨는 경찰에 위와 같이 신고 한 뒤 국도를 이용해 충북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경북 문경시 농암면 대정숲에서 오후 12시20분쯤 농암파출소 소속 경찰관에 의해 검거됐다. ▶ 라면버거 파비앙 원조 논란 해명 롯데리아는 6일 이색 메뉴로 ‘라면버거’ 한정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접한 파비앙은 자신의 트위터에 “두 달 전에 제가 개발한 라면버거. 왜 이제야 롯○○○에서 판매하는 걸까요? 허락 없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파비앙이 MBC 에브리원 ‘100인의 선택-최고라면’에서 라면버거로 받은 ‘최고셰프’ 트로피 사진이다. 하지만 파비앙에 앞서 ‘라면버거’가 이미 존재했던 음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13년 미국 뉴욕에서 일본인 요리사 케이조 시마모토가 선보여 현지와 한국 언론을 통해 화제를 모았다. 또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미 레시피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라면버거 원조 논란이 일자 파비앙은 “농담 식으로 올린 건데요”라고 해명했다. ▶ 스파이 고성희 김재중 키스신 언급 6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는 KBS2 새 금요드라마 ‘스파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스파이’ 제작발표회에서 김재중은 고성희와의 키스신에 대해“키스신의 비결은 따로 없지만, 상대 배우들에 따라서 그림이 많이 바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재중은 고성희에 대해 “고성희는 정말 자연스럽고 감동이 있는 배우”라며 “키스를 한다거나 손을 잡는 신이 있으면, 여운이 오래가는 배우 같다. 키스신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박서준 백진희 열애설 박서준 백진희가 열애설을 강력 부인했다. 박서준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박서준 백진희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커플링, 커플 패딩, 같은 동네에 사는 것 등과 관련해 하나하나 해명했다. 그는 “사귀는 사이가 아닌데 커플링이라니 말도 안 된다”면서 “패딩은 회사 팀복이며 이사는 지난해 8월에 갔다. 스타들이 많이 사는 동네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 매체는 연예 관계자의 말을 빌려 “ 박서준 백진희가 드라마에서 철부지 부부로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뒤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벌써 2년째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에도 두 사람의 열애설이 났지만 양측은 “친한 동료 관계”라고 선을 그었다. ▶ 김우종 지명수배, 인터폴에 협조 요청 김준호는 동업자 김우종 대표를 지명수배했다. 경찰이 수억 원의 공금을 횡령해 해외로 달아난 코코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를 검거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된 코코엔터테인먼트 김우종 공동대표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울러 해외로 도피한 김 대표가 귀국할 경우 바로 신병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입국 시 통보를 요청했다. 앞서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8일 김 대표에 대해 수년간 회삿돈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 이현이 한혜진 몸매 관리 비법 공개 모델 이현이와 한혜진이 각자의 몸매 관리 비법을 공개했다. 한혜진은 지난 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자신의 평소 식단을 공개하며 “달걀과 고구마가 주식이고, 샐러드도 먹는다. 라면은 반 개만 먹는다. 달걀도 흰자만 넣고, 브로콜리 같은 채소를 넣어서 포만감을 충족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한혜진은 “필수 영양소 없이 칼로리만 채우는 건 안 좋다. 절식보다는 개선식이 좋은 거다. 나는 절대 굶지 않는다. 계속 먹기는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이현이는 “나는 식단 관리를 전혀 안 한다”고 말했고, 한혜진은 “정말 재수 없다”며 짜증 난 표정을 지어 폭소케 했다. ▶ 칠전팔기구해라 헨리 드라마 ‘칠전팔기구해라’로 연기에 도전한 그룹 슈퍼주니어M의 멤버 헨리가 배우 민효린의 외모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헨리를 포함한 ‘칠전팔기구해라’ 출연 배우들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Mnet ‘칠전팔기 구해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칠전팔기구해라 헨리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민효린 씨는 드라마에서 실물보다 못 생기게 나온다. 피부도 일부러 안 좋게 나오는데 촬영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아는 민효린이 맞나’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헨리는 이어 “오늘 민효린 씨는 정말 예뻤다. 대박이다”며 드라마보다 훨씬 아름다운 민효린의 실물 미모를 칭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6일 오후 현재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라면버거 파비앙 원조 논란 해명, 스파이 고성희 김재중 키스신 언급, 박서준 백진희 열애설, 김우종 지명수배, 이현이 한혜진 몸매 관리 비법 공개, 칠전팔기구해라 헨리 발언 등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3. Q여사에게 (9·끝)예뻐지고 멋있어질 수는 없을까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23. Q여사에게 (9·끝)예뻐지고 멋있어질 수는 없을까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인생살이에는 고민이 있습니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기 한참 전, 활자 매체도 그리 풍부하지 않던 시절, 많은 사람들은 대중 미디어를 통해 고민을 상담하곤 했습니다. 과거 선데이서울도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라는 고정 코너를 운영하며 많은 이의 고민을 들어주었습니다. 저마다 아픈 사연들이 하얀 편지지에 적혀 선데이서울 편집국으로 속속 배달됐고, 기자들은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일일이 답을 해주었습니다. 40여년 전 그 시절의 고민들은 주로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코너의 주요 내용을 발췌, 몇회로 나눠 전달합니다. (답변 중에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부적절하게 보여지는 것도 있습니다. 내용 자체보다는 당시의 사회상을 가늠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보시기 바랍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23. Q여사에게 (9·끝)예뻐지고 멋있어질 수는 없을까요 [Q여사에게] 이마가 너무 넓어 고민이네요 19세의 소녀로서 바람을 제일 싫어 합니다. 누구든지 바람을 싫어 한다면 우스꽝스럽고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말씀드리기 조차 부끄러우나 저는 얼굴의 반 이상이 이마입니다. 대머리 처녀라고 호칭이 붙을 만큼 대단한 대머리입니다. 굉장히 넓은 이마를 앞머리를 잘라 가리지만 바람이 불면 머리칼이 날려 죄인처럼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합니다. 앞머리가 가려지면 누구든지 예쁘다고 하는데 머리를 들추면 누가 보든지 추녀라고 할만큼 밉습니다. <충남 천안에서 경> 아침에 헤어스프레이를 앞머리를 항상 내리고 있을 수 있다면 모든 고민은 사라지겠군요. 바람이 불더라도 앞머리가 날리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헤어스프레이가 화장품점에 있습니다. 말하자면 머리에 풀을 먹여서 고정시키는 것이 스프레이의 역할입니다. 아침마다 머리를 앞으로 내려빗고 스프레이를 뿌리셔요. 하루종일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끄떡 없답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11월 16일자 ▒▒▒▒▒▒▒▒▒▒▒▒▒▒▒▒▒▒▒▒▒▒▒▒▒▒▒▒▒▒ [Q여사에게] 남자들처럼 털보라서 고민 17세의 문학소녀입니다. 꿈이 부푼 이 나이에 털보라면 누구나 징그럽다고 할 것입니다. 팔, 다리. 심지어 콧등, 턱, 이마 등 얼굴 전면에 까만 털이 납니다. 친구들의 찡그리는 얼굴 때문에 털을 족집게로 뽑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전부 없앨 수 있을까요? 집안에 그런 내력이 없는 걸 보니 선천적인 것은 아닌 줄 압니다. 또 6대 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합니다. <대구에서 한 소녀> 면도해도 상관 없어요 아마 다모증(多毛症)이라는 것인가 봅니다. 피부과 전문의 김풍명씨는 말하고 있습니다. 다모증에는 5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유전에 의한 것이고 제일 많은 경우입니다. 어머니가 다모증일 때 딸에게 유전되는 경향이라고 합니다. 둘째, 점이 많으면서 털이 나는 증세는 부신피질 호르몬 과다분비로 오는 것입니다. 다른 세가지는 너무 전문적인 용어가 동원되므로 생략합니다. 치료는 물론 전문의의 진단 결과에 따라 근본적으로 손을 대야겠지만 몇가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처치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피부과 전문의원에서 조제하는 털뽑는 왁스는 벌꿀과 송진을 혼합해서 만든 것입니다. 이 왁스는 털을 부드럽게 해주므로 족집게로 뽑아 버리리가 쉽습니다. 이 밖에도 황산 바리움이나 옥시풀을 발라 뽑기도 합니다. 면도하면 털이 굵어진다는 둥 털이 더 난다는 둥 속설이 있으나 면도를 해도 상관 없다는 게 김풍명씨의 권고입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9월 7일자 ▒▒▒▒▒▒▒▒▒▒▒▒▒▒▒▒▒▒▒▒▒▒▒▒▒▒▒▒▒▒ [Q여사에게] 키가 작아서 고민인데요… 저는 19세의 소년인데 키가 안 커서 고민입니다. 사람들은 겨우 153cm인 제 키를 보고 15세 쯤으로 밖에는 보지 않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키가 작으면 유전이라지만 우리 집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키가 클 수 있는 방법을 꼭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약이라도 좋습니다. <고민생 올림> 그렇게 비관할 것 까지는 없어요 서울대 의대 성낙응 교수는 당사자를 진찰해 보기 전에는 확실한 원인을 캐 낼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키가 자라지 않는 원인은 여러 가지로 나뉩니다. 제일 흔한 예는 이유기의 영양섭취 불충분이라고 합니다. 이유기 때 칼슘이나 동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원래 타고난 키로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180cm로 클 수 있는 사람이 이 때의 영양결핍으로 165cm까지 밖에 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벌써 19세이니 이제 새삼스레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해보았자 신통한 효과는 못볼 것이랍니다. 하지만 19세 이후라도 25세쯤까지는 조금씩 키가 자라는 것이 보통이므로 크게 낙심할 것까지는 없습니다. 의학적인 의견은 그렇다치고 내 소견 같아서는 키가 지금대로 있다손 치더라도 비관할 이유는 없습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도 있잖아요? 온 세계의 미녀란 미녀는 모두 매혹시켰고 드디어는 미국 대통령의 미망인 재키를 아내로 맞은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를 떠올려 보세요. 그는 키가 무척 작답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10월 5일자 ▒▒▒▒▒▒▒▒▒▒▒▒▒▒▒▒▒▒▒▒▒▒▒▒▒▒▒▒▒▒ [Q여사에게] 다리가 휘어서 울고 싶어요 여고 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저는 다리가 휘어져서 고민입니다. 펴보려고 무척 애도 썼지만 헛수고였습니다. 특히 스케이팅을 하고나서 더 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용이나 기계체조 같은 것을 하려고 하는데 효과가 있을지도 의심스럽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무용연구소에 다니려면 한달에 수업료가 얼마나 드나요. 무용연구소에 다니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다리를 굵게 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읍니까. 조그마한 무용연구소라도 알고 계시면 가르쳐 주세요. 그리고 고전무용 가르치는 곳에서도 기계체조 같은 것을 가르치는지요. <서울 합정동에서 L> 보건체조를 꾸준히 해보세요 열대여섯살이나 된 소녀의 다리라면 몇번쯤 스케이팅을 한다고 해서 더 휘어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순전히 기분 탓일 거예요. 다리에 살을 찌게 해서 휜 것을 감추려는 생각은 현명한 것 같군요. 무용연습소는 다리의 미용을 위한 기계체조만 목적으로 다닌다면 비효과적이고 낭비일 것 같아요. 집에서 줄넘기와 보건체조를 꾸준히 하는 편이 낫겠죠. 집에서만 하는 것이 정 불안하거든 몇 군데 권할만한 곳이 있기는 합니다. 서울 종로 YMCA 체육관의 정규 프로그램 가운데 여성을 위한 것이 따로 있습니다. 수영과 체조를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한달 회비가 1500~3000원. 살을 내리거나 찌게 하는 기계를 구비해 놓고 있는 미용체조 교실로는 서울 을지로3가 삼풍상가 6층에 있는 것이 권할 만 합니다 교실 사용료는 2시간에 400원입니다. <Q> -선데이서울 1970년 3월 1일자 ▒▒▒▒▒▒▒▒▒▒▒▒▒▒▒▒▒▒▒▒▒▒▒▒▒▒▒▒▒▒ [Q여사에게] 친구들의 이상한 태도 저는 신체 조건 때문에 고민에 빠진 만 17세의 남학생입니다. 남에 비해 머리가 무척 작고 얼굴과 목이 여자같이 아름답고 긴 편입니다. 좀 처진 어깨 빈약한 체격. 그리고 O자형으로 휘어진 다리 등. 항상 친구들의 놀림을 받습니다. 거울을 들여다만 보아도 짜증이 납니다. 별로 사귀고 싶지도 않은 친구가 저에게 약간 호의적인 태도로 접근해 오는 수가 가끔 있어서 우울증에 빠지곤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울증을 해소하고 밝고 명랑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대전서 H> 운동하며 성격 개조를 시도해 보세요 그런 고민은 H군의 나이에 으레 겪기 마련입니다. 물론 남학생이라면 우락부락하게 생긴 호남인 편이 바람직하겠지만 사람의 힘으로 한 되는 일 갖고 고민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차라리 얼굴이 고운 것은 고마운 일 아닐까요. 스스로 우울해 하고 있을 게 아니라 성격 개조를 위해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요. H군의 경우 제일 적당한 것은 운동일 것 같아요. ‘호모’에 대한 걱정은 마셔요. 만일 H군 편에서도 마음이 끌린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걱정 없읍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11월 9일자 ▒▒▒▒▒▒▒▒▒▒▒▒▒▒▒▒▒▒▒▒▒▒▒▒▒▒▒▒▒▒ [Q여사에게] 콧대가 없어서 고민, 수술을 하고 싶지만 18세의 고교 2년생입니다. 가정형편은 보통이고 공부나 가정 친구간의 인기도 보통이어서 무난하고 평범한 학생입니다. 그러나 커다란 고민이 있어 요즘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얼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콧대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코만 아니라면 미남이라 불려도 좋을 만큼 잘 생긴 얼굴이니 더욱 억울합니다. 중학교 때만 하더라도 “네 코는 왜 그러니?” 하는 친구들의 놀림을 웃어 넘겼지만 이제는 듣기가 싫군요. 정형수술(성형수술)을 하면 된다지만 부모님께서 허락하실 지 의문입니다. 수술비는 또 얼마나 들는지요. <대구에서 이종성> 시라노를 생각하셔요, 흠 있는 얼굴 더 매력 이군만한 나이에 능히 해봄직한 고민이군요. 더구나 코만 빼놓은 다른 부분이 모두 본인이 보기에도 잘생겼다니 얼마나 서운하겠어요. 그러나 외모가 그 삶의 전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님을 안다면 그러게까지 비판하지는 않을 거에요. 소설 ‘검객 시라노’의 주인공 시라노를 보세요. 코가 큰 것이 사랑에 방해가 되리라고 잘못 생각한 끝에 정말 사랑을 잃고 말지 않던가요? 너무 완전한 얼굴은 얼핏 보기에는 좋지만 곧 싫증을 느끼게 됩니다. 어딘가 결점이 있는 얼굴, 개성이 있어서 오히려 매력있지 않을까요? 얼굴의 콧대 같은 것은 모두 잊어 버리세요. 그러면 이군의 마음속의 콧대, 그리고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치는 콧대는 남부러울 만큼 높아질 것입니다. <Q> -선데이서울 1968년 12월 8일자 ▒▒▒▒▒▒▒▒▒▒▒▒▒▒▒▒▒▒▒▒▒▒▒▒▒▒▒▒▒▒ [Q여사에게] 날씬한 몸매가 되려면 올해 20세의 처녀입니다. 소위 청춘의 계절이라는 봄이건만 저에게는 봄은 즐겁지가 않습니다. 두터운 옷차림으로 가릴 수 있는 겨울이 가버리는 것이 저는 두렵습니다. 저의 고민거리는 불균형한 제 몸입니다. 이상하게 아랫배가 툭 튀어 나왔어요. 양장을 하면 아랫배가 불쑥 나와서 보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몸 전체도 남보다 뚱뚱한 편입니다. 배뿐만 아니라 턱에도 살이 쪄 두덕진 것이 속상해 죽겠습니다. 날씬해져 보는 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무슨 방도가 없을까요? <경기도 소사에서 옥> 생긴대로 잘 가꾸도록 하세요 마르는 약이며 비방이 있다고들 하는 광고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체질과 원인에 따라 구체적인 방법은 다른 모양입니다. 일반적으로 마르는 방법 몇 가지를 손꼽아 보기로 하죠. 첫째 되도록 밥(전분음식 전부)의 양을 줄일 것, 둘째 당분 섭취를 피할 것, 셋째 식사량을 전체적으로 줄일 것. 아랫배가 나온 것은 복근운동으로 교정되는 수도 있답니다. 다리를 죽 뻗고 앉아서 엎드렸다 펴기를 계속하는 것이 제일 간단한 복근운동입니다. 배의 군살을 없애는 운동이죠. 꾸준히 하니 조금 나아지더라는 경험자도 있습니다. 서울 을지로4가의 삼풍 미용체조교실(본지 25호의 기사 참조)에서는 살을 내리게 하는 기계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마 비용상으로나 거리상으로나 옥양의 형편에는 맞지 않을 것 같군요. 옷차림이라면 안심하세요. 몸에 딱 붙지 않는 주름치마류를 입으면 유행의 첨단이면서 배걱정을 안해도 되니까요. 그리고 한 마디 꼭 맞는 비유는 아니지만 “생긴대로 살리라”는 시조 귀절을 생각해 보기를 권합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4월 6일자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매일 통곡물 먹으면 장수…심혈관질환 ↓” (국제 연구)

    “매일 통곡물 먹으면 장수…심혈관질환 ↓” (국제 연구)

    매일 통곡물을 먹는 것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는 비결임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미국과 싱가포르 공동 연구팀이 매일 통곡물을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질환(CVD)와 같은 주요 만성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감소한다고 ‘미국의사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5일 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간호사와 의사, 약사 등 의료관계자 총 11만 8085명의 추적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미국의 대표적 코호트 연구인 간호사건강연구(NHS, 1984~2010년)와 보건전문요원후속연구(HPFS, 1986~2010년)의 자료가 쓰였다. 연구팀은 조사 기간 전 이미 심혈관계질환(CVD) 등 주요 만성질환에 걸린 사람들을 제외했다. 이 밖에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흡연, 체질량지수(BMI) 등과 같은 요인을 조정하자, 여성 7만 4341명(NHS), 남성 4만 3744명(HPFS)으로 추려졌다. 조사 기간 사망자는 총 2만 6920명이다. 이들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매일 통곡물을 먹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통곡물 28g을 먹으면 총사망률이 5% 더 감소했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9%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암에 의한 사망률에는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홍유 우 박사는 “이 결과는 통곡물 소비를 늘려 만성병을 1, 2차적으로 예방하고 통곡물이 풍부한 식사가 기대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현재의 식사지침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곡물은 도정하지 않고 겉껍질만 벗긴 것으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배아가 남아 있는 것이다. 통곡물에는 현미, 귀리, 통밀 등이 있으며 빵이나 죽, 시리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다. 영국 심장재단(BHF) 수석영영사 빅토리아 테일러는 “흥미로운 연구”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결과가 통곡물이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 감소와의 관계에 미치는 원인을 밝히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곡물을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전반적인 생활방식이 더 건강하고 조사 기간 통곡물만 섭취하지는 않았으니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매일 통곡물 섭취, 사망률 ↓ 심혈관질환 ↓” (국제 연구)

    “매일 통곡물 섭취, 사망률 ↓ 심혈관질환 ↓” (국제 연구)

    매일 통곡물을 먹는 것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는 비결임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미국과 싱가포르 공동 연구팀이 매일 통곡물을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질환(CVD)와 같은 주요 만성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감소한다고 ‘미국의사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5일 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간호사와 의사, 약사 등 의료관계자 총 11만 8085명의 추적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미국의 대표적 코호트 연구인 간호사건강연구(NHS, 1984~2010년)와 보건전문요원후속연구(HPFS, 1986~2010년)의 자료가 쓰였다. 연구팀은 조사 기간 전 이미 심혈관계질환(CVD) 등 주요 만성질환에 걸린 사람들을 제외했다. 이 밖에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흡연, 체질량지수(BMI) 등과 같은 요인을 조정하자, 여성 7만 4341명(NHS), 남성 4만 3744명(HPFS)으로 추려졌다. 조사 기간 사망자는 총 2만 6920명이다. 이들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매일 통곡물을 먹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통곡물 28g을 먹으면 총사망률이 5% 더 감소했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9%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암에 의한 사망률에는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홍유 우 박사는 “이 결과는 통곡물 소비를 늘려 만성병을 1, 2차적으로 예방하고 통곡물이 풍부한 식사가 기대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현재의 식사지침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곡물은 도정하지 않고 겉껍질만 벗긴 것으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배아가 남아 있는 것이다. 통곡물에는 현미, 귀리, 통밀 등이 있으며 빵이나 죽, 시리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다. 영국 심장재단(BHF) 수석영영사 빅토리아 테일러는 “흥미로운 연구”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결과가 통곡물이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 감소와의 관계에 미치는 원인을 밝히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곡물을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전반적인 생활방식이 더 건강하고 조사 기간 통곡물만 섭취하지는 않았으니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SNS 도움으로... ‘접착 쌍둥이’ 분리 수술 성공 화제

    SNS 도움으로... ‘접착 쌍둥이’ 분리 수술 성공 화제

    장기를 비롯해 복부가 붙은 채 태어난 지 3주 된 이른바 ‘접착 쌍둥이’가 1차 분리 수술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4일(현지 시간) 미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카터 미라벨과 코너 미라벨이라고 이름이 지어진 두 남자 쌍둥이가 태어났다. 하지만 이들은 불행히도 장기를 포함해 복부가 붙은 채 이른바 ‘접착 쌍둥이'로 태어났다. 이들 쌍둥이의 어머니인 미셸은 이미 임신 6개월째에 진단을 통해 이들 쌍둥이가 붙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 접착 쌍둥이는 건강하게 출산해 출산 당시에도 언론에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과연 분리 수술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후 이들 접착 쌍둥이의 성공적인 분리 수술을 기원하고 병원비를 모금하는 페이스북까지 개설되어 시민들의 후원이 이어졌다. 드디어 지난 2일 잭슨빌에 있는 울프슨 아동 병원에서 시행한 1차 분리 수술이 대성공하여 이들 접착 쌍둥이는 일단 분리되는 데 성공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이들 접착 쌍둥이는 일부 장기와 간 등을 공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수술로 이제는 각각 따로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병원 관계자는 말했다. 병원 측은 앞으로 간과 담즙의 최종 분리를 위해 이들 쌍둥이가 약 6개월간에 걸친 마지막 수술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1차 분리 수술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들 가족들은 “정말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는데, 하나님이 그들을 우리에게 주셨다"며 “정말 기적 같은 아이들”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미 13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는 이들 쌍둥이 부모의 페이스북에는 가족사진과 함께 수술 당시의 이들 쌍둥이 사진들이 올라와 있으며 많은 네티즌들의 격려와 쌍둥이의 건강을 염원하는 댓글들이 쇄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복부가 붙은 채 태어난 생후 3주 접착 쌍둥이 수술 직전 모습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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