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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SPC그룹 삼립식품,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찜 케익 “잘익은 옥수수 이야기” 출시

    SPC그룹(회장 허영인)의 계열사 삼립식품이 ‘잘익은 옥수수 이야기’를 전격 출시했다. 삼립식품에 따르면, 잘익은 옥수수 이야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옥수수를 갈아 넣어 만들어 옥수수 특유의 고소함과 쫄깃함을 즐길 수 있는 찜 케익이다. 오븐에서 구워내는 일반적인 빵과 달리 잘익은 옥수수 이야기는 뜨거운 스팀으로 쪄서 제조되는데 수분 함량이 일반 빵 대비 약 20%가량 높아 부드럽고 촉촉한 질감이 특징이다. SPC그룹 계열사 삼립식품 마케팅 관계자는 “옥수수의 고소한 맛과 케익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만나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양 간식”이라며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따뜻하게 데워 먹거나, 우유와 커피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광삼 前춘추관장, 영양·영덕·봉화·울진 출마로 선회

    내년 총선에서 대구 북갑 출마를 타진했던 전광삼(48)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23일 선거구를 바꿔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전 전 춘추관장은 24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한다. 전 전 춘추관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치적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지난 19대 총선에서 이미 도전한 경험이 있고 울진이 고향이기 때문에 이곳에 출마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현재 강석호 의원의 지역구다. 강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두 사람의 공천 맞대결은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 간의 대리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우유 먹으면 살 찐다? 웹진 ‘스쿨밀크’서 우유에 대한 오해 푼다!

    우유 먹으면 살 찐다? 웹진 ‘스쿨밀크’서 우유에 대한 오해 푼다!

    흔히 우유를 완전식품이라고 말한다. 성장과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칼슘을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백질, 비타민A, 필수아미노산, 무기질 등 신체에 꼭 필요한 여러가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건강을 지켜주며, 심신 안정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우유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어 평소 우유를 먹지 않거나, 감기나 피로 해소 등 우유의 다양한 효능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인 것. 이에 낙농진흥회에서는 웹진 ‘스쿨밀크’ 겨울호를 통해 우유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 12월에 출간된 ‘스쿨밀크’ 겨울호는 ‘겨울, 우유를 만나다 그동안 몰랐던 특별한 우유!’와 ‘알쏭달쏭 우유의 진실, 이제 확실하게 알아두자!’ 등을 통해 제대로 된 우유 정보를 소개한다. ‘겨울, 우유를 만나다 그동안 몰랐던 특별한 우유!’에서는 우유와 양파, 마늘, 생강 등의 만남으로 겨울철 감기를 예방하고, 피로를 해소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C, 유화아릴 성분이 포함된 양파를 잘게 다진 후 우유에 넣고 끓이면 감기 치료에 효과적인 양파우유가 완성된다. 이와 더불어 세계 10대 슈퍼푸드인 마늘을 이용한 마늘우유, 인삼을 넣은 인삼우유 등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알쏭달쏭 우유의 진실, 이제 확실하게 알아두자!’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우유에 대한 오해를 풀어준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우유가 아니다 ▲우유가 항생제 덩어리? NO! ▲우유가 비만의 원인? 다이어트에 효과! 등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며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던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고 진실을 알려준다. 낙농진흥회 ‘스쿨밀크’ 관계자는 “우유는 성장기 자녀를 비롯해 임산부나 폐경기 여성, 노인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식품”이라며 “웹진 ‘스쿨밀크’는 우유를 보다 건강하고 똑똑하게 섭취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 웹진 ‘스쿨밀크’는 공식 홈페이지(www.ilovemilk.or.kr) 또는 낙농진흥회 홈페이지(www.dairy.or.kr)에 접속해 열람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피 값은 ‘이디야’ 맛은 ‘스타벅스’가 굿

    커피 값은 ‘이디야’ 맛은 ‘스타벅스’가 굿

    커피전문점 중에서 가격은 이디야, 맛은 스타벅스에 소비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상위 7개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 및 가격, 영양성분 표시 함량 등을 조사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조사는 올 10월 기준 3개월 이내 조사 대상 커피전문점을 이용한 소비자 1000명에 대한 온라인 설문으로 이뤄졌다. 가격 적정성은 5점 만점에 이디야가 3.63으로 가장 높았다. 매장접근성(3.90), 메뉴 정보(3.82) 등도 1위를 차지했다. 스타벅스는 맛·메뉴에서 3.64로 가장 높았고 직원서비스(3.72), 서비스체험(3.69)도 1위였다. 종합만족도는 스타벅스가 3.78로 지난해 1위였던 이디야(3.72)를 앞질렀다. 스타벅스는 가격적정성이 2.61로 조사 대상 7개 커피전문점 중 최하위였으나 서비스로 이를 만회했다. 지난해 6위에 머물렀던 커피빈은 올해 3위(3.71)로 올라섰다. 아메리카노 한 잔도 커피전문점에 따라 1.6~1.7배의 차이가 났다. 종합만족도에서는 엔제리너스가 꼴찌였다. 자세한 비교 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co.kr)에서 제공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성장 스트레칭과 운동 통해 우리 아이 키 키우자!

    최근 들어 신장이 외모를 판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키’는 매우 중요한 관심사다. 아이들의 키에 유전적인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영양섭취와 올바른 생활습관 등의 환경적인 영향에 따라서 매우 달라지기도 한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겨울방학은 무척 중요한 시기이다. 성장에는 무엇보다 숙면이 중요한데, 방학기간에는 학교나 학업 스트레스가 없어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들이 기분 좋은 상태에서 8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할 수 있도록 수면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키 크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즘 아이들은 성인들보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자연히 운동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경우,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키 크는 스트레칭이 좋은 답안이 될 수 있다. 성장 스트레칭 방법으로는 부모가 아이의 다리나 허리부분을 잡아 당겨주는 일명 ‘쭉쭉이’ 방법과 키크는 운동기구를 이용해 혼자 하는 방법이 있다. 스트레칭 전후로는 관절부분을 가볍게 마사지 하는 것이 좋으며, 과격한 스트레칭은 오히려 관절을 다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보다 전문적인 스트레칭을 원하면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는 성장운동기구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성장운동기구는 팔다리와 척추 스트레칭에 효과적으로, 뼈 사이의 연골이 튼튼해지는 효과가 있다. 뼈의 성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근육의 역할이다. 스트레칭은 이러한 근육을 수축, 이완시키면서 뼈를 움직이게 하고, 성장점을 자극하면서 동시에 뼈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의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뼈의 성장을 촉진하면서 뼈 주위에 있는 근육을 튼튼하게 해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즉, 골단연골의 성장 그리고 근육의 발달이 키가 잘 크는 비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잠들기 전이나 오전, 오후에 틈틈이 전신 근육과 관절을 완화해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온정주의 처벌로는 아동학대 예방 못해

    말 그대로 인면수심(人面獸心)이다. 11세 친딸을 2년 동안 감금·폭행하고 굶긴 아버지를 표현할 방법이 달리 없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처사”라는 비난이 연일 더 거세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에 중독된 30대 아버지와 동거녀의 학대를 견디지 못한 소녀는 가스배관을 타고 극적으로 탈출했다. 영양실조로 말라붙은 몸에 맨발, 반바지 차림의 모습은 경악 그 자체였다. 대명천지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나 싶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아이는 경찰관에게 아빠가 없는 곳으로 보내 준다니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고 한다. 집이 오죽 끔찍했으면 낯선 보호시설을 피난처라고 안도했을지 기가 막힌다. 네티즌들은 아이를 발견한 슈퍼마켓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끔찍하다고 입을 모은다. 부모의 손에 되돌려졌다면 영원히 은폐된 채 아이는 목숨을 잃었을지 모른다. 소풍 가고 싶다는 어린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울산 계모, 아이를 세탁기에 돌린 칠곡 계모 사건은 아직도 충격이다. 2년 전 잇따라 터진 사건들로 정부는 아동학대 범죄 처벌 특례법을 제정했다. 아동학대에 치사죄를 적용해 5년 이상 최고 무기징역으로 엄벌한다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현실은 달라진 게 없다. 아동학대 건수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 1만건을 넘어섰다. 심각한 것은 부모 가해자가 80%를 넘는다는 사실이다. 가정 울타리 밖으로 알려지지 않은 사례를 고려하면 상황은 훨씬 더 나쁠 수 있다. 아동학대의 신고자 범위가 아이 돌보미, 사회복지사 등으로 확대되긴 했다. 그러나 이들의 신고 비율은 선진국들보다 크게 낮다. 아동 폭력을 가정 훈육의 영역이라며 방관하는 사회 인식 탓이다. 내 자식 내 마음대로 한다는 부모의 양육 태도도 문제다. 이런 인식이 뿌리 깊어서인지 아동학대에 대한 우리의 처벌은 선진국들에 비해 턱없이 미온적이다. 이번에도 여론은 그런 걱정을 먼저 하고 있다. 어떤 변명이 나오더라도 아이의 아버지가 일벌백계의 엄중한 법 적용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회 전반의 인식 교정과 함께 제도 보완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소녀의 불행이 더 커지기 전에 학대를 알아챌 기회가 있었다. 아이가 행방불명되자 교사가 신고를 했는데도 신고자 자격이 없다고 경찰은 접수조차 하지 않았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어디에 어떤 구멍이 뚫려 있는지 아동학대 차단 제도를 뜯어 보고 또 뜯어 봐야 한다.
  • 사자에게 ‘동료’ 얼룩말 먹이로 던진 동물원 논란

    사자에게 ‘동료’ 얼룩말 먹이로 던진 동물원 논란

    독일의 한 유명 동물원이 어린이를 포함한 관람객 앞에서 ‘자연의 섭리’를 몸소 보여줬다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독일 대중지 빌트(Bild)가 최근 보도했다. 이 동물원은 얼마 전 24년을 살다 노화로 죽은 얼룩말을 같은 동물원에 사는 사자의 먹잇감으로 던져줬다. 사자는 그 자리에서 먹이를 먹어치웠는데, 문제는 이 장면을 당시 동물원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모두 지켜봤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이 사자는 얼룩말의 다른 부위도 아닌 머리부터 물어뜯어 먹어치워 사자를 관람하고 있던 어린이 관람객뿐만 아니라 성인 관람객까지 놀라게 했다. 이 동물원 관계자는 “24살 된 얼룩말은 노화로 인해 병을 앓다가 죽었다. 동물보호법에 의거해 죽은 동물을 방치하는 것 역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사자의 먹이로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죽은 동물의 시체를 땅에 묻을 수도 있지만 다른 맹수의 먹이로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특히 사자같은 포식자에게는 동물 고기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주는 것이 다양한 영양소 섭취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해당 동물원 측은 사자 등 일부 포식자가 먹잇감 동물의 뼈와 살 등을 통째로 먹는 과정을 통해 이빨의 플라그(치태)를 없애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이벤트’를 자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덴마크 코펜하겐의 동물원에서도 유사한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동물원 측은 생후 18개월의 기린을 보살필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기린을 죽인 뒤 곧장 여러 조각으로 토막 내 동물원 내 사자에게 먹잇감으로 줬다. 기린의 몸이 조각나는 모든 과정은 어린 관람객 앞에서 이뤄졌으며, 이를 목격한 성인 관람객들은 곧장 동물원측에 항의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코펜하겐 동물원 측은 논란이 된 처사가 현실에 근거한 행위이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볼 수 있으며, 사람들이 이를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쳐 비난이 이어진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랑을 꽉 채운 ‘엄마의 밥상’

    사랑을 꽉 채운 ‘엄마의 밥상’

    겨울에도 전북 전주시의 아침은 항상 훈훈하다. 전주시 어딘가에서는 하루를 ‘엄마의 밥상’으로 열기 때문이다. 전주 시내 172가구 260명의 결식아동에게 매일 따뜻한 아침밥이 배달된다. 방금 지은 하얀 쌀밥에 잘 끓여 낸 맛난 국 그리고 매일 바뀌는 3가지 반찬이다. 맛도, 영양도, 정성도 여느 중산층 가정 못지않은 상차림이다. 눈보라가 몰아치거나 장대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엄마의 밥상’은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에 정확히 배달된다. ‘엄마의 밥상’은 저소득층·소외계층의 결식 아동들에게 아침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7월 1일 취임한 김승수 시장의 첫 결재사업으로 전주시 민선 6기 특수 시책이다.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학교에 가는 결식아동에게 시가 엄마의 구실을 하기로 했다. ‘엄마의 밥상’은 김 시장의 ‘열정’에 관계 공무원들의 ‘사명감’, 급식업체의 ‘봉사정신’, 시민들의 ‘동참’이 함께 이뤄낸 민·관 거버넌스라고 할 만하다. 김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지원해 ‘약자 우선, 사람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는 특수시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임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모든 과정을 챙겼다. 시 생활복지과는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장애인, 조손가정 가운데 형편이 어려워 아침 식사를 거르고 등교하는 18세 이하 학생과 어린이들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시 직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해 사정을 두루 살펴보고 결정했다. 사업을 추진하려 하니 뜻밖에 전문업체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이른 시간에 나와 식사를 준비하고 배달까지 할 수 있는 종업원이 없을 뿐 아니라 한 끼에 5000원으로 수익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대다수 업체가 기피했다. 다행히 어린 시절 밥을 굶어 본 경험이 있는 전북외식산업 강철(45) 사장이 기꺼이 사업을 맡겠다고 나섰다. 7월에 시동을 걸어 석 달 후인 10월 20일부터 시작된 이유는 철저하게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강 사장과 영양사이자 부인인 이문화(40)씨 등 12명의 직원이 매일 새벽 2시에 출근해 식사를 준비하고 5시부터 배달한다. 이 사업은 민·관이 함께 소통하고 마음을 주고받으며 진화해 파급 효과가 크다. 시에서 결식아동 아침 식사를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의 밥상’을 후원하겠다는 시민의 기탁금이 줄을 이었다. 모금액이 2억 9200만원이나 된다. 한 기업은 100년, 익명의 후원인은 앞으로 50년 동안 지원하겠다는 약정도 했다. 시가 주도해 시민이 함께 차려 주는 따뜻한 밥상이 됐다. 시민들의 기탁금은 주 1회 간식, 생일 케이크, 명절 선물, 방학 중 부식 등을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엄마의 밥상’이 성공한 것은 단지 배고픔만을 해결해 준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채워 준 덕분이다. 매일매일 꾸준히 챙겨 준 아침밥은 아이들이 혼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성장하는 자양분이 됐다. 실제로 아이들과 보호자들은 진정성이 가득 담긴 손편지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시에서 매일 식단과 배달 여부를 점검하고 불만사항을 조사하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이 사업은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상복도 터졌다. 지방공동체가 복지패러다임을 바꾼 성공사례로 지난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5 자치분권 정책박람회’에서 보편적 복지와 지방자치 분야 우수사례로 발표됐다. 이어 7월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지자체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도 ‘엄마의 밥상’을 지역의 어려움을 지역의 힘으로 해결하는 사례로 평가했다. 10월 29일 세종시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서는 우수정책으로 소개됐다. 전국 지자체들이 ‘엄마의 밥상’을 벤치마킹하려고 시를 방문했다. 서울 서대문구·금천구, 충남 아산시 등이 전주시와 급식업체를 찾았다. 그러나 이를 쉽사리 도입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지자체가 예산을 확보한다 해도 새벽에 밥을 하고 배달을 해 주는 전문업체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군 단위는 배달구역이 너무 넓어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김 시장은 “‘엄마의 밥상’은 결식아동에게 시혜를 베푸는 도시락 배달 사업이 아니다. 아이들의 자존감을 세워 주고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는 밥상이다. 아이들의 얼굴에서 그늘이 사라졌고 자신감에 찬 표정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눈에 보이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밥 굶는 아이가 없는 날까지 ‘엄마의 밥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알쏭달쏭+] 전자레인지 사용하면 영양소 파괴될까?

    [알쏭달쏭+] 전자레인지 사용하면 영양소 파괴될까?

    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음식을 조리해 주는 전자레인지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전자 제품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기파로 음식을 가열한다는 특징 때문인지 전자레인지의 ‘유해성’에 대한 대중들의 의심 역시 뿌리가 깊다. 21일(현지시간) IT 전문지 씨넷은 전자레인지에 대한 가장 흔한 우려 몇 가지를 분석해 보도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1. 전자레인지가 암을 유발한다? 전자레인지가 방출하는 전자기 파장이 암을 유발한다는 것은 오래된 오해로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사실이다. 전자레인지는 무선주파수(RF)를 이용해 음식을 데우는데, 이는 에너지가 낮은 전자기 파장으로 인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또한 우리는 전자레인지에서 나온 것이 아니더라도 언제나 다양한 무선주파수 파장에 노출돼있다. 과거 미국 암 협회 또한 전자레인지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경우 건강상에 아무런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2.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우면 용기의 유해물질이 음식에 흡수된다? 이는 부분적으로 사실이다. 이러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자레인지에 넣어도 되는 용기만을 구분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우선 폴리스티렌 재질의 용기는 환경호르몬을 배출할 수 있어 위험하며,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는 녹아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사용을 피한다. 더 나아가 금속 재질 용기나 알루미늄 포일 등을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불꽃이 일어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안심하고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좋은 용기 재질로는 유리나 도자기 등이 있다. 3. 전자레인지가 음식의 영양소를 파괴한다? 이 또한 완전히 틀린 상식은 아니다.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가열하면 일부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전자레인지를 제외한 다른 조리 기구를 사용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가열 기구의 종류와는 상관없이 음식을 가열할 경우 비타민 B, C와 같이 열에 약한 영양소는 파괴되기 마련이며, 가열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오히려 전자레인지가 영양소 보존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있다. 과거 하버드 대학은 전자레인지의 가열 시간이 다른 기구들과 비교해 짧은 편이기 때문에 영양소 파괴를 상대적으로 적게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영양소 파괴·암 유발?…전자레인지에 관한 오해와 진실

    영양소 파괴·암 유발?…전자레인지에 관한 오해와 진실

    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음식을 조리해 주는 전자레인지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전자 제품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기파로 음식을 가열한다는 특징 때문인지 전자레인지의 ‘유해성’에 대한 대중들의 의심 역시 뿌리가 깊다. 21일(현지시간) IT 전문지 씨넷은 전자레인지에 대한 가장 흔한 우려 몇 가지를 분석해 보도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1. 전자레인지가 암을 유발한다? 전자레인지가 방출하는 전자기 파장이 암을 유발한다는 것은 오래된 오해로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사실이다. 전자레인지는 무선주파수(RF)를 이용해 음식을 데우는데, 이는 에너지가 낮은 전자기 파장으로 인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또한 우리는 전자레인지에서 나온 것이 아니더라도 언제나 다양한 무선주파수 파장에 노출돼있다. 과거 미국 암 협회 또한 전자레인지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경우 건강상에 아무런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2.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우면 용기의 유해물질이 음식에 흡수된다? 이는 부분적으로 사실이다. 이러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자레인지에 넣어도 되는 용기만을 구분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우선 폴리스티렌 재질의 용기는 환경호르몬을 배출할 수 있어 위험하며,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는 녹아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사용을 피한다. 더 나아가 금속 재질 용기나 알루미늄 포일 등을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불꽃이 일어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안심하고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좋은 용기 재질로는 유리나 도자기 등이 있다. 3. 전자레인지가 음식의 영양소를 파괴한다? 이 또한 완전히 틀린 상식은 아니다.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가열하면 일부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전자레인지를 제외한 다른 조리 기구를 사용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가열 기구의 종류와는 상관없이 음식을 가열할 경우 비타민 B, C와 같이 열에 약한 영양소는 파괴되기 마련이며, 가열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오히려 전자레인지가 영양소 보존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있다. 과거 하버드 대학은 전자레인지의 가열 시간이 다른 기구들과 비교해 짧은 편이기 때문에 영양소 파괴를 상대적으로 적게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과민성대장증후군, 비타민D 섭취로 완화 가능

    [건강을 부탁해] 과민성대장증후군, 비타민D 섭취로 완화 가능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가벼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복통이나 북부 팽만감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 및 설사나 변비 등의 배변장애 증상을 동반한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긴장한 상태이거나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인한 ‘신호’가 오면 난감함을 감추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심리적 불안이나 갈등을 ‘스스로’ 제거하는 것을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첫 번째 치료법으로 꼽는다. 이와 더불어 해외 연구진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 및 예방 방법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영국 셰필드대학연구진에 따르면 현대인들의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이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이중 82%가 체내 비타민D 수치가 매우 낮은 ‘부족’상태였다. 실제로 연구원으로 일하는 한 여성은 30년이 넘도록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아왔는데, 5년 전부터 우연히 비타민D3 영양제를 섭취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증상이 확연히 완화되는 것을 경험했다. 이 여성은 “비타민D가 오랫동안 날 힘들게 한 증상을 완화시켜 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수많은 치료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었다”면서 “하지만 비타민D 영양제를 섭취한 이후부터는 눈에 띠게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셰필드대학교의 분자요리학(음식의 조리 과정과 식감, 맛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과학적으로 분석, 독특한 맛과 식감을 창조해 내는 연구) 전문가인 버나드 코페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편이다. 실제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발병 원인이나 정확한 치료방법도 알려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완화하는 새로운 치료법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들은 반드시 자신의 체내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해야 하며, 비타민D 수치를 높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인 ‘BMJ Open 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700원 마스크 팩·‘면봉 필링’ 알뜰한 피부 미인

    700원 마스크 팩·‘면봉 필링’ 알뜰한 피부 미인

    거울 속 얼굴이 푸석하다. 출퇴근길 찬바람을 맞은 피부에는 각질이 곤두섰다. 스펀지를 꼼꼼히 두드려도 화장이 뜬다. 카드값 결제에 통장을 스칠 월급을 생각하면 마사지 예약은 사치다. 집에서 관리할 방법은 없을까. 스스로 피부를 가꾸는 셀프 미용이 불황에 주목받고 있다. 한동안 시들했던 마스크팩을 찾아 얼굴에 붙이는 여성이 많아졌다. 매일 밤 잠자기 전 저렴한 마스크팩으로 피부를 관리하는 ‘1일 1팩’족도 등장했다. 조인태 GS샵 뷰티케어팀장은 “최근 들어 사용법이 단순하고 간편한 마스크팩, 크림 제품이 많이 팔린다”고 전했다. GS샵이 판매하는 ‘A.H.C 리얼 순면 마스크팩’ 세트는 100개가 한 세트다. 가격은 6만 9900원으로 한 개당 700원꼴이다. 수분, 미백, 탄력, 영양 관리에 도움을 주는 앰풀 한병을 마스크팩에 담았다. CJ오쇼핑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셉(SEP)의 ‘코르셋 마스크팩(왼쪽)’은 보정 속옷에 사용되는 탄력 레이스가 들어 있다. 각자의 얼굴 크기에 맞게 늘어나 밀착 효과가 있다. 팩을 붙이면 얼굴에 레이스를 드리운 것 같은 모습이다. 영양 성분이 체온에 녹아 피부 깊숙이 흡수된다고 CJ오쇼핑은 설명했다. 얼굴용 팩 40매와 눈에 붙이는 팩 16개, 기모 레깅스 2종을 묶은 가격이 10만 9000원이다. 셉의 썸봉(오른쪽)은 대형 면봉처럼 생긴 필링 제품이다. 포장을 뜯어 면봉을 얼굴에 쓱쓱 문질러 묵은 각질과 노폐물을 벗겨 낸다. 세안 후 물기를 제거한 뒤 사용하며 피부가 약한 입가와 눈가는 제외하고 피부결에 따라 부드럽게 닦듯이 사용한다. 보습 효과가 있는 히알루론산, 피부를 환하게 해 주는 비타민 열매 추출물 등이 들어 있다. 5개가 포함된 1박스 가격이 8500원이다. 집에서 머릿결을 가꾸는 제품도 있다. 국내 3000여개 미용실에서 쓰는 일본 브랜드 무코타가 GS샵과 손잡고 내놓은 홈케어세트는 손상된 모발을 관리하는 제품이다. 트리트먼트 150g짜리 5개와 50g짜리 2개 등을 묶어 8만 9800원에 판매 중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7] 낯설지만 무서운 신경근육질환 주의보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7] 낯설지만 무서운 신경근육질환 주의보

    아주 낯설지만 그래서 더 무서운 병이 있습니다. ‘근디스트로피’ ‘샤르코 마리 투스병’ ‘폼페병’ ‘파브리병’ 등이 그런 병입니다. “그런 병도 있어?” 하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요. 비교적 익숙한 루게릭병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까요. 이 병의 한 유형인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을 흔히 루게릭병이라고 부르니까요. ‘근육질환’이라면, 대부분 피로나 무리한 활동으로 근육이 뭉치거나 결리는 증상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말하는 근육질환은 이런 일반의 생각과는 크게 다릅니다. 근육이 지속적으로 약해지다가 마침내 소실되면서 환자들이 근육을 이용하는 모든 활동을 못하게 되는 중증 질환이니까요. 여기에 ‘신경’이라는 용어를 하나만 더 붙이면 ‘신경근육질환’이 됩니다. 말초신경과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질병을 뜻하지요. 말초신경이란 두개골이나 척추 속에 들어 있는 중추신경계에서 갈라져 나와 근육이나 피부 등 멀리 떨어진 말단 장기를 중추신경계와 연결 시켜주는 신경, 즉 우리 몸을 감싸고 있는 신경을 ‘그물망’이라고 말할 때 그 그물망에 해당되는 최전선의 신경을 뜻합니다. 이 말초신경은 중추신경계가 결정한 명령을 근육 등 모든 장기에 전달하고, 통각(통증) 등 곳곳의 장기가 감지한 감각 정보를 중추신경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신경과 근육에 문제가 있는 것을 신경근육질환이라고 합니다.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고, 유병률도 세부 질환에 따라 많게는 2500명에 1명, 적게는 4만 명에 1명까지 다양합니다. 신경근육질환은 거의 모든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병의 진행될수록 장애의 범위와 정도가 악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에는 감각이 무뎌지거나 사소하다고 여길 수도 있는 통증이 발생하다가 점차 팔과 다리의 근육 소실로 이어져 움직이기가 어렵게 되지요.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줘야 하니까 가능하면 좋은 방향으로 말을 하지만, 근육 소실만 하더라도 얼마든지 심각성을 부여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호흡을 담당하는 근육이 소실되면 자기 능력으로는 숨을 쉬지 못하게 되고, 소화기 근육이 소실되면 음식을 먹거나 소화시키지 못하게 됩니다. 그로인한 결과는 따로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전문의들은 이런 신경근육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조기진단’을 꼽습니다. 일단 병증이 진행 단계에 접어들면 환자의 신체 기능이 빠르게 떨어져 노동력을 상실하게 되고, 이에 따라 개인의 삶의 질은 형언하기 어려운 나락으로 빠져들게 되지요. 사회적으로도 노동력 상실에 따른 부담에다 출산 및 장애인 문제 등으로 복지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신경근육질환은 완치를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의사들은 조기진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면 증상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합병증과 장애를 어느 정도는 제어 또는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물론 조기에 진단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할 경우 국가나 사회단체 등에서 의료 비용 등을 상당 부분 지원·보조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 부담이 적은 것은 아닙니다. 될대로 되라고 방치하지 않을 바에야 환자의 치료와 관리에 장기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따르는 건 불문가지의 사실이지요.  영양 때문이 아니라 유전자 이상이 원인 증상을 육안으로 살피는 것 말고는 다른 진단 방법이 없었던 19세기에는 근육이 위축되는 신경근육질환을 영양상태가 나빠서 생기는 문제(dystrophy)라고 생각했습니다. 근육질환에 근디스트로피(muscular dystrophy)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대부분의 신경근육질환은 영양의 문제가 아니라 근육 단백질을 합성하는 유전자의 이상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현재 근디스트로피로 불리는 질환도 신경근육질환의 한 종류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사실, 한 가지로 묶어서 신경근육질환이지 세부적으로는 많은 병들이 있습니다. 그 종류를 먼저 말하는 게 좋겠습니다. 왜냐 하면 개별 질환에 따라 다른 원인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신경근육질환은 근육 소실을 유발하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하위질환으로 나눠지며, 개별 원인을 찾아 최종 진단에 이르는 것이 치료의 첫 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신경근육질환의 종류 대표적인 신경근육질환으로는 국내 신경근육질환 중 환자가 가장 많은 근디스트로피를 들 수 있습니다. 또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유병률 증가를 보인 샤르코 마리 투스병, 최근 특이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어 치료를 통한 증상 개선이 가능하게 된 폼페병과 파브리병, 그리고 척수성 근육위축, 루게릭병, 중증근무력증 등이 모두 신경근육질환에 포함됩니다.  -근디스트로피: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으며, 오랜 시간 진행되면서 사지 몸통을 움직이는 근육뿐 아니라 호흡근육까지 단계적으로 약화·소실되는 병. 국내에서 진행된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약 3500명의 환자가 근디스트로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남. 진료를 받지 않은 사람은 통계에 잡혀있지 않음. -샤르코 마리 투스병: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손상되는 병. 손발의 근육들이 점점 위축돼 힘이 약해지고 발 또는 손 모양이 변하는 것이 특징임. 유병률은 2,500명당 1명 꼴로, 유전되는 희귀질환 중에서는 비교적 높은 편이며, 국내에서도 최근 10년간 환자수가 3.3배 가량 증가했음. -폼페병: 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α-글루코시타아제(GAA)’의 결핍으로 발생함. GAA의 결핍 상태에서는 섬유조직에 당이 쌓이게 되는데, 이 병이 어려서 발병하면 심근육에, 성인이 된 뒤에 발병하면 사지 근육에 당이 쌓이면서 근력을 약화시킴. 특히 영아기에 발병할 경우 보통 1년 이내에 심부전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음. 최근에는 치료제가 개발되어 GAA를 대신하는 효소를 대체함으로써 근력 개선이 가능하게 됨. -파브리병: 폼페병과 마찬가지로 GAA의 결핍으로 ‘GL-3’이라는 인지질이 신장·심장·혈관·신경계에 축적되면서 발생함. 사지 통증과 발열이 초기 증상의 특징이며, 이 밖에 한쪽에 치우친 마비 또는 운동실조, 팔다리의 심한 급성 통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데 전문의들은 이를 ‘파브리 위기’ 증상이라고 지적함. 나이가 들면서 GAA의 활성도가 더 떨어지면서 신장과 심장, 뇌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모계 유전병으로, 보인자의 경우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 특징임. -척수성 근육위축: 운동신경세포가 점차 퇴화하는 유전성 신경근육병으로, 팔다리의 근육이 점차 위축되면서 근력 저하가 나타남. 대부분 어릴 때 발병해서 매우 느리게 진행됨. 주로 어깨와 엉덩이를 중심으로 양쪽 근력이 대칭적으로 약화되고, 삼킴장애와 혀가 경련이 일어나듯 떨리는 부분 수축이 나타남.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운동신경이 점차 퇴행한다는 점에서 척수성 근육위축과 비슷하지만, 성인에게서 발생하고, 진행이 매우 빠르며, 환자 중 10%만 유전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이 척수성 근육위축과 다름. 일반적으로 팔다리 움직임이 어눌해지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말기에는 거동을 못하게 되면서 호흡근육까지 마비되어 사망에 이름. 이 병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환자의 절반 가량에서 인지기능 저하가 동반된다는 점임. -중증근무력증: 신경의 명령이 근육으로 전달되는 접합 부위에 생긴 장애. 근력 약화와 근육 피로가 나타나는 병으로, 다른 신경근육병과는 달리 피곤하면 증상이 심해지고, 쉬면 호전되는 특징을 보임. 초기에는 눈꺼풀 처짐과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 발음이나 목넘김에 문제가 생기는 입주변의 마비 현상이 주요 증상임. 증상이 심해지면 기계를 통해 인공호흡을 해줘야 하는데, 이 때문에 과거에는 많은 환자들이 호흡부전으로 사망했으나 최근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정상 생활도 가능함. 국내에서도 최근 10년 새 환자 70%나 늘어 문제는 최근 들어 환자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덩달아 전체 의료비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가 분석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5~2014년 신경근육질환 환자수 및 진료비 변화 추이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주요 신경근육질환의 국내 환자수는 2005년 8059명이던 것이 2014년에는 1만 3609명으로 약 70%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른 진료비는 2005년 약 149억원에서 2014년에는 4배 이상 증가한 642억원으로 집계됐더군요. 환자 수가 늘어난 것은 예전과 달리 증상이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뜻이기도 하고, 진료 수준이 발전하면서 보다 정밀하게 환자를 가려내기 낼 수 있어서일 것이기도 할 겁니다. 여기에 환경 요인 등 후천적인 발병 원인이 작용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아쉽게도 아직 국내에 이를 입증할만 한 근거 자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료비가 10년 사이에 4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환자들의 치료 의지가 적극적이라는 뜻인데, 이는 아직 만족할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지만 분명히 치료 효과에 대한 믿음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에다 새로운 치료 방법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 것도 진료비 증가에 한 몫을 하겠지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실제로 국내에는 더 많은 환자들이 있지만, 이들은 병원 치료를 받지 않아서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경근육질환에 대한 낮은 인지도, 다른 병으로의 오해, 그리고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기 전에 병원을 전전하며 증상의 원인을 찾는 과정이 길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폼페병의 경우 예상 발생률은 인구 4만명당 1명이어서 국내에는 최소한 1250명의 환자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 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30여명에 불과합니다. 폼페병 환자의 진단 시점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들이 평균적으로 확진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8년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고요.  진단이 늦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 대부분의 신경근육질환은 완치보다 병증의 진행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치료 목적으로 삼습니다. 그래서 조기진단을 매우 중요시하는데, 진단이 늦어져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근육의 기능 저하 및 괴사가 팔다리와 몸통 근육은 물론 호흡근까지 침범, 결국 휠체어와 호흡 보조기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자발적으로는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지만, 대부분의 신경근육질환은 희귀질환인 탓에 질환에 대한 연구자료가 많지 않습니다만, 분명한 사실은 진단이 늦을수록 환자의 삶에서 잃어버리는 것이 많다는 점입니다. 신경근육질환자의 연령과 유병 기간에 따른 문제를 분석한 한 연구에 따르면, 유병 기간이 5년 미만인 환자의 휠체어 및 호흡 보조기구 사용률은 30% 이하인 데 비해 유병 기간이 15년 이상인 환자의 휠체어 사용률은 70%, 호흡 보조기구 사용률은 약 60%로 나타나 경과에 따른 장애 정도가 생각보다 커지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합니다. 이는 진단 시점이 1년 지연될수록 환자의 휠체어 사용률은 연 13%씩, 호흡 보조기구 사용률은 연 8%씩 증가한다는 뜻입니다. 신경근육질환의 또 다른 문제는 후유증입니다. 대부분의 후유증은 신체의 변형이나 행동 및 지각능력의 결손으로 나타납니다. 병증이 나타난 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보조기구 의존도가 높아지며, 이는 환자 개인의 자발적 활동의 제약을 뜻합니다. 이로 인해 환자는 신체적 고통은 물론 노동력 상실로 인한 경제력 어려움, 심리적 위축을 함께 감당해야 합니다. 환자의 가족 또한 자발적으로 일상 생활을 할 수 없는 환자를 돌보느라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쉽게 삶의 질 저하라고 말하지만 속속들이 들여다 보면 후유증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장애 상태에 빠져 갈수록 상태가 심각해진다면 어느 누가 이런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겠습니까. 국내 신경근육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경근육질환 환자 중 94.7%가 장애인으로 등록되어 있답니다. 이런 장애인 등록 비율은 신경근육질환의 조기진단과 치료가 간병·치료비 및 보조기구 지원 등의 장애인 복지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충분하지는 않지만 환자를 위해 다양한 지원제도가 가동되고 있기는 합니다. 의료비의 경우, 입원 및 외래 본임부담금은 등록일로부터 5년간 10%만 내면 됩니다. 보조기대여비 및 간병비 등 환자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제적 지원 규모도 매월 120만원 가량 됩니다. 그러나 이런 지원이 필요없는 상황이 가장 이상적이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조기에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의사들이 ‘조기진단’ ‘조기치료’를 강조하면 더러는 “의사들이 제 배 불리려고 저런다”며 삐죽거리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잘못입니다. 신경근육병이라도 조기에 진단해 적절하게 치료하면 장애와 합병증을 줄여 환자 스스로 일상 생활과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 병을 가진 환자라도 보다 오랜 시간 자신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고, 가족들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신경근육병이 오로지 절망 뿐인 것은 아닙니다. 정확한 진단만 이뤄지면 치료가 가능한 신경근육병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폼페병이나 파브리병은 비교적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유전 여부와 진단이 가능할 뿐 아니라 효소 대체치료라는 방법으로 손상된 근육을 회복시켜 생명 연장이 가능합니다. 이런 유형의 신경근육병이라면 진단이 곧 치료와 직결된다고도 할 수 있지요. 그러니 이상하면 의심하고,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모든 병은 징후와 조짐을 보인다 낯설고 막막한 신경근육질환이지만,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치료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조기진단인데, 조기진단은 ‘뭔가 이상하다’는 의구심에서 비롯됩니다. 아무리 중증이라도 ‘그럴 수 있다’고 여기면 진단으로 이어질 턱이 없으니까요.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징후와 조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당신이나 또는 당신의 소중한 누군가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신경근육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가우어(Gower’s sign) 및 트렌델렌버그(Trendelenburg’s sign) 징후라는 게 있습니다.  이 증상은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불편하고, 걷기나 달리기가 어려운 현상은 거의 모든 신경근육질환 환자들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초기 증상이지요. 여기에서 더 심해지면 제자리에서 일어서기가 어렵고, 그 과정에서 자주 넘어지게 됩니다. 이는 하지 근육이 없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걸음을 걸을 때 이상이 생겨 엉덩이를 좌우로 뒤뚱거리는 트렌델렌버그 징후를 보이거나 앉은 자세에서 일어설 때 손으로 바닥과 무릎을 짚으며 힘겹게 일어나는 가우어 징후를 보이게 됩니다. 숨이 가쁘고, 이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는 것도 중요한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은 신경근육병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증상 중 하나로, 호흡근육이 약해지면서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것인데, 특히 누워있을 때 호흡이 더 어렵기 때문에 자는 동안 숨가쁨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지요. 이런 호흡 장애는 밤 시간에 숙면을 어렵게 해 낮에 유난히 졸립고, 두통·불면증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원인 없이 혈액 수치가 높아지는 것도 경계해야 하는 증상입니다. 신경근육질환 환자는 간기능 관련 효소 수치가 올라가는데, 만약 혈액검사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간수치가 상승하고 근력 약화가 동반되는 경우라면 혈액검사를 통해 신경근육질환 여부를 가릴 필요가 있습니다. 또 퇴행된 근육에서 혈액 안으로 근육효소가 빠져 나오기 때문에, 혈액검사에서 크레아틴 키나아제의 농도가 높은 경우에도 추가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합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얼굴 근육에 부조화가 나타나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굴 부위에서 신경근육질환이 발현되는 경우 눈을 뜬 채로 잠을 자거나 휘파람이 잘 불어지지 않게 됩니다. 또 혀의 근육이 위축돼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이른바 연하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필자가 거론한 이런 신경근육질환은 많은 사람들에게 아주 낯선 질환들입니다. 낯설다는 건 흔하게 생기지 않기 때문이지만, 그래서 관심을 가지기 어렵고, 조기에 병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록 희귀하고 낯선 질환이지만 한번 발병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쉽고, 후유증도 어떤 징환보다 심각합니다. 만약, 당신에게 소중한 누군가가 이런 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구나 증상을 겪고 있으면서도 아직 정확한 진단을 못 하고 있다면 이 글을 통해서 뭔가를 얻었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jeshim@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칠갑산 장곡사 ‘밥그릇 부처’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칠갑산 장곡사 ‘밥그릇 부처’

    충남 청양은 전통적으로 구기자가 많이 나는 고장이지만 지금은 매운 고추의 대명사가 됐다. 사실 우리나라 고추의 오래된 본고장은 경북 청송(靑松)과 영양(英陽)이라고 할 수 있다. 두 곳에서 한글자씩 따서 청양고추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 산지가 많은 청양은 태백산맥 서쪽의 청송·영양만큼이나 일교차가 크다. 맛있는 고추의 생육에 매우 적절한 자연 조건이라고 한다. 청양(靑陽)이라는 땅이름도 청송·영양 고추의 전통을 이어받은 새로운 고추의 고장으로 명성을 날리게 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 ●장곡사 상·하 대웅전 따로… 약사여래 주존 모셔 칠갑산은 이런 청양을 대표하는 명산이다. 가수 주병선이 1989년 발표한 ‘칠갑산’은 국악가요로는 유례없이 크게 히트했다. 지금도 노래방에 가면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로 시작하는 이 노래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과거 칠갑산 주변에는 화전을 일구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노래 또한 먹을 것이 없어 어린 딸을 민며느리로 보내야 하는 화전민 어머니의 애끊는 사연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칠갑산 도립공원 들머리에는 최근 ‘콩밭 매는 아낙네상(像)’도 세워졌다. 칠갑산 등산로를 따라 조금 오르면 장곡사가 나온다. 다른 절집과는 달리 상(上) 대웅전과 하(下) 대웅전이 따로따로다. 두 대웅전은 모두 약사여래를 주존으로 모시고 있다. ●‘약사발’은 우주의 대생명력을 응축해 놓은 용기 약사여래는 중생을 질병의 고통에서 구제하는 부처다. 약사여래는 무릎에 올린 왼손에 작은 그릇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약사발이라고들 하지만, 엄밀하게 표현하면 ‘치유의 능력을 가진 우주의 대(大)생명력을 응축해 놓은 용기’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하대웅전의 약사여래는 단아하고 균형 잡힌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을 보여 주는 데다 충목왕 2년(1346)이라는 조성 시기도 분명해 보물로 지정됐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약사여래가 들고 있는 것은 약사발이 아니라 밥그릇 모양을 하고 있다. 그것도 잘 지은 밥을 고봉으로 담았다. ●약보다 밥이 소중했을 1346년 조성… 보물로 지정 약사여래가 조성된 14세기 중엽의 청양 사람들은 ‘칠갑산’ 노래의 배경이라는 20세기 초·중반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약보다 밥이 훨씬 더 소중했을 것이다. 결국 약사여래의 밥그릇이란 가난한 이들에게는 끼니를 거르지 않게 하는 것이 곧 고통에서 구해 주는 명약이라는 무언의 가르침이 아닐 수 없다. 하대웅전 약사여래의 ‘깊은 뜻’을 새기고 ‘콩밭 매는 아낙네상’에 적힌 ‘칠갑산’ 노래의 가사를 다시 천천히 읽어 보면 그 울림은 전과 같지 않다. 글 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대덕바이오 ‘캔디 리버메이트’ 돌나물 함유로 숙취 해소 도와

    ㈜대덕바이오 ‘캔디 리버메이트’ 돌나물 함유로 숙취 해소 도와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인 만큼 직장인들의 숙취해소와 관련된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대덕바이오’에서 개발에 성공한 돌나물을 이용한 캔디 리버메이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돌 옆에서 자란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돌나물은 비타민 C가 풍부한 것은 물론, 피로회복에도 좋아 현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나물로 유명하다. 돌나물은 돈나물, 돗나물, 석상채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비타민 C, 철분, 칼슘 등의 영양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 항산화 기능이 우수하고 알코올 해독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수분함량이 높고 저장성이 낮아 부가가치가 높지 않은 산채류이기도 하다. 이 돌나물을 이용해 ㈜대덕바이오에서는 ‘2014년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리버메이트(LIVERMATE)’ 개발에 성공했다. 리버메이트 1통에는 알코올 해독(숙취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물질인 타라제론(taraxerone)이 약 950μg정도 함유돼 있다. 돌나물에 함유돼 있는 타라제론은 알코올로 유발되는 숙취 해소 물질로 이미 관련 특허가 출원돼 있으며, 혈중 에탄올 및 아세트알데히드의 농도를 현저히 낮추는 효과를 지녔다. (주)대덕바이오 모은경 박사는 “특허 받은 성분인 타라제론이 함유된 가공식품인 ‘리버메이트’가 개발됨으로써 돌나물의 부가가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알코올 섭취에 의해 유발되는 숙취(간독성)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연말연시 많은 술자리를 앞둔 직장인들의 숙취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혹시 나도 골다공증 위험군? 칼슘 섭취하고 골밀도 건강검사 받아야

    혹시 나도 골다공증 위험군? 칼슘 섭취하고 골밀도 건강검사 받아야

    주변을 둘러보면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매일 우유를 섭취하고, 칼슘 등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각종 방송이나 신문에 등장하는 전문의들 역시 나이가 들수록 골다공증 예방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강조한다. 하지만 정작 골다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얼마나 위험한 병인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드문 것이 사실이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골절되는 질환을 말한다. 뼈의 강도는 뼈의 질과 양에 의해 결정되는데, 뼈의 질을 측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일반적으로 뼈의 양(골밀도)를 기준으로 이를 판단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는 성인 평균치의 2.5 표준편차 이하의 골밀도, 즉 3% 이하인 경우를 골다공증으로 정의하고 있다. 골다공증에 영향을 미치는 골밀도는 30세 전후 최고치를 보인 뒤 이후 5년마다 2%씩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폐경 후에는 평균의 3배가 넘는 감소속도를 보이는데, 골다공증이 대표적인 여성질환으로 알려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골절을 동반한 폐경 후 골다공증 통계에 따르면 50세부터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고, 70세 이상의 폐경기 골다공증 골절환자가 65.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남성 골다공증 환자의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 통계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성 10명 중 1명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으며, 40.8%는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은평구 건강검진 병원 은평연세병원에 의하면 골다공증은 겉으로 드러나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관계로, 자칫 방심하는 사이 뼈가 부러지는 치명적인 상황으로 연결되기 쉬운 만큼, 골다공증 위험군의 경우 정기적임 검사를 통해 골밀도 감소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폐경, 류마티스관절염, 낮은 체질량지수, 스테로이드 등 약제, 흡연, 알코올, 연령 증가에 따른 노화 등은 낮은 골밀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무리한 다이어트나 영양불균형으로 젊은 층에서도 골다공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연령과 상관없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은평연세병원 측은 “골다공증은 혈액검사, X-ray 검사, 골밀도 검사, 생화학적 골표지자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는데, 보통의 경우 골밀도가 웬만큼 감소하지 않는 이상 X-ray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보여질 수 있다”며 “골다공증 위험군의 경우 골밀도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골밀도 검사에는 척추와 대퇴골의 이중에너지 방사선흡수법이 가장 널리 쓰이는데, 방사선이 인체를 투과할 때 투과물질이 얼마나 투과되는지를 측정해 골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골다공증을 개선하고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뼈 건강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인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하고, 꾸준한 운동과 함께 칼슘 소실을 일으키는 짠 음식 섭취를 자제하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평소 골밀도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은평구 연신내에 위치한 은평연세병원은 전문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골다공증 진단을 위한 골밀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첨단 장비 도입을 통해 검진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인 것은 물론,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 의한 골다공증 진단과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받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50℃-10분간 볶은 커피콩, 영양소 함량 가장 높다

    150℃-10분간 볶은 커피콩, 영양소 함량 가장 높다

    커피를 특정 온도에서 특정시간동안 로스팅(볶거나 구운)해 만든 커피가루가 혈압을 낮추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랜다이스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약 150℃의 고온에서 10분간만 커피콩을 로스팅하면 클로로겐산이라 부르는 화합물의 일종이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커피는 커피콩을 200℃ 안팎에서 10~15분간 볶아 만드는데, 이 경우 커피콩에 함유돼 있던 클로로겐산이 파괴될 확률이 높다. 실제로 브랜다이스대학 연구진은 이런 방식으로 커피콩을 볶을 경우 최소 50%에서 많게는 100%까지 클로로겐산이 파괴되는 것을 확인했다. 클로로겐산은 커피 속에 다량 포함되어 있는 폴리페놀 화합물의 일종으로, 심장질환 예방과 혈당수치 감소, 항산화 및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콩뿐만 아니라 고구마나 감자의 껍질에도 함유돼 있다.  하버드대학연구진은 하루에 3~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15%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커피가 이러한 효능을 내는 이유 중 하나로 클로로겐산을 꼽는다. 다만 소비자가 직접 생두를 이용해 낮은 온도에서 로스팅을 한 커피콩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커피의 맛을 내기는 다소 어렵다. 대신 잘 볶은 커피콩을 불활성액체질소를 이용해 극저온으로 얼린 뒤 분쇄하면 더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렇게 분쇄한 커피가루에 시리얼 등을 곁들여 아침식사대용으로 먹거나 일반방식으로 로스팅한 커피가루에 섞어 드립커피를 내려 먹으면 커피보다 더 뛰어난 건강증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등에 ‘돛’ 단 낙타처럼 생긴 신종 공룡 발견

    [와우! 과학] 등에 ‘돛’ 단 낙타처럼 생긴 신종 공룡 발견

    지금으로부터 약 1억 2500만 년 전 지금의 스페인 땅을 누빈 신종 공룡이 발견됐다.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통신대학(UNED) 연구팀은 카스테욘 지역에서 발굴된 화석을 분석한 결과 신종 공룡으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모렐라돈(Morelladon beltrani)이라는 학명이 붙은 이 공룡은 길이 6m, 높이 2m의 중형으로 양치류나 침엽수를 뜯어먹고 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공룡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특이한 모양새다. 모렐라돈은 등에 돛처럼 생긴 척추뼈로 이어진 부위가 약 60cm 돌출돼 있다. 멀리서 보면 낙타와 비슷하게 보일 정도. 그러나 연구팀은 이 돌출 부위의 기능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를 이끈 페르난도 에스카소 진화생물학 박사는 "이 돌출 부위는 몸의 열을 방출하는 온도 조절용이거나 영양분 저장소 혹은 구애의 용도로 사용됐을 것"이라면서 "돛처럼 생긴 구조는 이와 유사한 공룡의 진화 역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설명처럼 모렐라돈과 비슷하게 생긴 공룡도 있지만 덩치는 훨씬 크다. 백악기 전기 아프리카를 누빈 오우라노사우루스(Ouranosaurus)가 대표적. 용감한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오우라노사우루스 역시 초식공룡이지만 길이는 7~8m, 무게는 3~4톤에 달한다. 또한 티라노사우루스보다 더 큰 덩치를 가진 육식공룡 스피노사우루스(Spinosaurus)도 등 부위가 불끈 솟아있다. 척추 돌기가 돌출돼 생긴 이 부위는 무려 2m에 달하며 조직 내에서 실핏줄이 많이 발견돼 전문가들은 체온 조절 기능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검은콩 두유가 더 좋은 줄 알았는데… 흰콩 두유보다 달다

    검은콩 두유가 더 좋은 줄 알았는데… 흰콩 두유보다 달다

    건강 열풍에 흰콩 두유보다 검은콩 두유를 찾지만 검은콩 두유가 당류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은콩 두유가 흰콩 두유보다 칼슘도 많지만 제품 간 차이가 심해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16일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두유 제품 12개와 대형마트 자체상표(PB) 제품 2개 등 14개 두유 제품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200㎖ 기준 검은콩 두유 제품 8개의 평균 당류 함량은 9.0g으로 흰콩 두유 6개 제품(평균 6.8g)보다 32.3% 많았다. 특히 정식품의 베지밀검은콩고칼슘두유는 10.9g으로 당류 함량이 14개 제품 중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1일 섭취권고량(50g)의 21.8%라 다른 식품과 함께 먹으면 1일 섭취권고량을 초과할 우려가 높다”고 전했다. 14개 제품 중 당류가 가장 적게 들어간 제품은 삼육두유A(5.2g)로 조사됐다. 반면 검은콩 두유는 몸에 좋은 영양소인 칼슘의 평균 함량이 235㎎로 흰콩 두유 제품(113㎎)보다 108.0% 높았다. 검은콩 두유 8개 제품 중에서는 속든든검은콩과검은참깨두유(149㎎)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칼슘을 224㎎ 이상 포함하고 있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야생의세계]새끼 임팔라 돌보는 표범 ‘헷갈리는 정글세계’

    [야생의세계]새끼 임팔라 돌보는 표범 ‘헷갈리는 정글세계’

    야생의 천부적 사냥꾼 표범이 새끼 임팔라와 함께 놀고있는 희귀한 순간이 관광객의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 맹수인 표범이 새끼 임팔라와 놀고있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상에는 그늘에 앉아 새끼 임팔라를 응시하는 표범의 모습이 보인다 곧이어 표범은 마치 사냥을 하듯 새끼 임팔라를 쫓는다. 표범의 등장에 새끼 임팔라가 이리저리 도망 다닌다. 표범의 사냥 모습을 찍기 위해 관광객들의 카메라 손놀림도 분주해진다. 그러나 잠시 뒤, 관광객들의 눈앞엔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표범은 새끼 임팔라를 사냥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 술래잡기 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 이 둘은 마치 함께 놀고 있는 새끼와 어미의 모습처럼 보인다. 놀라운 모습은 이뿐만이 아니다. 쉬고 있는 표범에게로 먼저 다가간 새끼 임팔라가 표범에게 얼굴을 비비는 모습이 연출되자 관광객들은 놀라움을 표시하며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지 못하는 눈치다. 인터넷상에서 새끼 임팔라를 돌보는 표범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분분했다. 네티즌 대다수는 “어미를 잃은 새끼 임팔라를 돌보는 표범의 모습이 놀랍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이는 맹수들이 먹잇감을 먹기 전 장난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맹수가 다른 종의 새끼 동물들을 돌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2년 케냐에서 ‘카문약’으로 알려진 사자가 다섯 마리의 새끼 영양을 입양해 키우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사진·영상= Kruger Sighting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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