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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어촌 청소년 대상] 고품질 농업·과학적 어업… 농어업인 꿈 펴다

    획기적인 발상과 참신한 시도로 우리 농어업 발전에 기여한 농어촌후계자에게 주어지는 제31회 농어촌청소년 대상(서울신문 주최)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농업부문에서는 전남 영암에서 한우농가를 운영하는 이행도(29)씨가, 수산부문에서는 전남 완도에서 전복 양식업을 하는 이유철(33)씨가 나란히 대상(대통령표창·상금 600만원)의 영광을 안았다. 농어촌청소년 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성수 서울대 교수)는 13일 제31회 농어촌청소년 대상 수상자 2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대상 2명, 특별상 2명(국무총리표창·상금 300만원), 본상 14명, 공로상 2명(이상 상금 200만원) 등이다. 농어촌청소년 대상은 농어촌 후계자 육성을 위해 서울신문사가 1981년 제정한 상으로 농어촌 정착 의지가 강한 만 20~35세의 우수 청년 농어업인에게 수여된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후원한다. ●농업부문 ▲대상 이행도 ▲특별상 송화준(32·전북 정읍) ▲본상 이제상(26·경기 안성) 박동우(28·경북 영덕) 전정석(31·강원 정선) 한상진(31·경남 거창) 정기선(32·전북 고창) 한병곤(34·경기 용인) 장재혁(25·울산 울주) 정유경(25·충남 예산) 박동민(32·경남 김해) ▲공로상 황동근(44·강원도농업기술원) ●수산부문 ▲대상 이유철 ▲특별상 김경식(34·전남 고흥) ▲본상 유관순(32·충남 태안) 윤국영(32·강원 속초) 손영재(31·경남 고성) 김동욱(29·경남 거제) 배국연(25·전북 고창) ▲공로상 김효근(53·경상남도수산기술사업소) 홍희경·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대법원장·검찰총장 ‘동병山련’

    대법원장·검찰총장 ‘동병山련’

    양승태 대법원장과 한상대 검찰총장이 지난 주말에 각각 광주 무등산과 전남 영암 월출산을 잇따라 찾아 직원들과 함께 산행을 하면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사법부와 검찰조직을 대표하는 두 수장은 각각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판사 발언’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이슈의 중심에 있으나, 산행에서 던진 화두는 “직분에 충실하자.”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자.” 등이다. 최근 ‘한·미 FTA 재협상 연구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자’는 판사들의 건의를 받은 양 대법원장은 11일 광주 무등산에 올랐다. 양 대법원장은 광주고법 법관과 직원 등 50여명과 함께 스트레칭을 마친 뒤 서석대까지 7시간가량 산행을 했다. 양 대법원장은 “법관이나 법원 가족 모두 부지런히 일하는데 가편(加鞭)하는 것은 아니고, 맡은 바 직분 등 총론적인 측면에서 법원을 잘 이끌 수 있도록 당부의 말을 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웃으면서 “내 최종학력이 광주 보병학교(병역)”라고 농담을 건넨 뒤 “광주에 오고 싶었지만 산행 말고는 와본 적이 없어서 첫 순시 지역으로 광주를 정했다.”고 말했다. 그외 다른 언급은 피했다. 양 대법원장은 12일 광주고·지법 직원들을 상대로 강연과 간담회를 하고 상경할 예정이다. 전날인 10일에는 한상대 검찰총장이 광주 고·지검 검사, 직원 등 100여명과 함께 월출산에 올랐다. 한 총장은 4시간 산행 후 “검찰 안팎에서 생긴 많은, 어려운 문제를 헤쳐가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때일수록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해서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지방 순시의 첫 목적지로 광주·전남을 선택했다. 광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하늘로 띄우는 죽파류 산조…선생님, 공연보고 웃어 주실거죠?

    하늘로 띄우는 죽파류 산조…선생님, 공연보고 웃어 주실거죠?

    달뜬 표정이다. 일이 술술 풀려서다. “선생님 가신 뒤 안 꼬인 일이 없었는데, 이제 웃을 일만 남은 거 같아 너무 기쁩니다.” 죽파 김난초(1911~1989)에게 20년을 배웠건만 매정한 스승은 세상을 뜨기 한 해 전인 1988년에서야 “그만하면 됐다.”는 평을 해줬다. 내년에는 전남 영암군에 김창조·김죽파기념관과 가야금산조테마공원이 완공된다. 문화재청에서 거문고·대금산조와 함께 가야금산조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신청할 터이니 단단히 준비해두라는 말도 들었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만난 가야금산조의 명인 양승희(63)는 분주했다. 공연 때문이다.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인간문화재 김죽파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이다. ●7일 릴레이 연주로 전곡 완성 제자 양승희가 화려한 연주를 선보이냐고? 아니다. 황병기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 이영희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이재숙 한양대 석좌교수 등 국악계 거장들이 총출동한다. 55분 분량의 죽파류 산조를 연주하되 이 거장들이 릴레이 연주 형식으로 전곡을 완성해보인다. 여기다 풍류, 병창까지 가미했다. 국악계에서는 보기 드문 진귀한 공연이라는 입소문이 가득하다. 양승희는 서울대 국악과 2학년 때부터 죽파에게서 배웠다. 조금 욕심낼 법도 하지 않을까. “아니에요, 전혀. 제가 지금 와서 빛나면 뭐하겠습니까. 다만 죽파 선생님이 이 공연을 보시고 지하에서라도 크게 웃어주셨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황병기, 이재숙 선생님 같은 분들이 흔쾌히 승낙하셔서 공연이 성사됐으니 제자인 저로서야 뭘 더 바라겠습니까.” ●가야금 산조 세계문화유산 추진 가야금·거문고·대금산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려면 역사성이 있어야 한다. 100년 이상 전승되어야 하고, 이 전승을 기록으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가야금산조는 김창조(1856~1919)가 창시했고, 가야금산조를 본받아 거문고와 대금산조가 만들어졌고, 그것이 죽파를 통해 계승됐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그걸 해낸 이가 바로 양승희다. “1990년이었어요. 미국에 살던 남동생이 한국 관련 공연을 몇 번 주선했거든요. 그러다 저의 중국 공연도 주선했지요. 그때 옌볜대 교수였던 김진 선생을 만났습니다.” 행운의 시작이었다. 북한 유학 경험이 있는 김진은 ‘조선예술’, ‘조선음악’, ‘문화유산’처럼 북한이 공식발행한 문화예술 관련 연구책자와 논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 가운데 350여권의 자료와 968편의 논문을 복사해왔다. 이것만해도 큰 소득이었는데 안기옥 얘기까지 들을 수 있었다. 안기옥(1894~1974)이 바로 김창조의 제자였던 것. 안기옥은 김진에게 “우리 음악은 모두 구전으로 전하는 것이라 기록이 없으니 바이올린을 공부한 자네가 서양 악보로 기록해두게.”라고 한 것이다. 안기옥이 같은 부분을 세 번 연주하면 김진이 악보에 적어두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승희로서는 관련 연구는 물론, 생생한 악보까지 한꺼번에 거머쥐었으니 횡재한 셈이다. ●김창조 창시… 죽파 계승 입증 어떻게 전해졌을까 궁금해서 악보를 들여다보니 김창조산조 459가락 가운데 112가락이 죽파류산조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순서가 섞여 있고, 김진 선생이 아무래도 서양음악 전공자다 보니 약간 잘못 기록한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내 연주는 할아버지 김창조에게서 나왔으니 뿌리를 밝혀라.’라고 했던 스승의 말씀이 그대로 확인되는 순간이었지요.”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는 한·중 국교 수립 이전. 안기옥은 광복 뒤 월북해 평양음대 교수 등 북한 전통음악계를 거머쥐면서 1급 인민배우 호칭을 받은 거물이었다. 김진 선생에게서 얻은 자료를 몽땅 압수당했다. “‘인민’이란 단어만 들어가면 다 압수됐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악보는 음표만 있으니 그냥 주더라고요. 악보를 보고 연습은 하는데, 저 많은 자료를 어쩌나 싶은 거예요. 스승의 유언이 시초와 계통을 밝히라는 것이었데…. 정말 막막했습니다.” ●“선생님께 부끄럽지 않은 제자로…” 그때 도움을 준 사람이 정명근 CMI 대표.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형인 그가 산조 연주를 한번 청해 듣더니 “이 모두 뿌리를 찾는 작업”이라며 자료를 돌려 달라고 백방으로 호소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 덕에 차츰차츰 자료를 돌려 받았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1999년 김창조산조를 복원해낼 수 있었다. 지금의 이런 경사들은 그때 10여년간의 고생이 낳은 성과들인 셈이다. “여한이 없을 것 같다.”는 말에 아직 하나 남은 게 있다고 한다. ‘청출어람’이란다. “나중에 동양철학 공부를 해보니 동양 예술론은 딱 두 개예요. 하나는 예술로 세상을 계도하라는 공자의 ‘위인생’(爲人生)이고, 다른 하나는 예술 그 자체의 가치를 찾는 장자의 ‘위예술’(爲藝術)이에요. 생각해보면 스승님은 장자 쪽이었던 것 같아요. 연주하는 사람은 연주에만 몰두해야 한다고 대학교수도 못하게 하셨거든요. 속으론 가슴이 아렸지만 선생님 뜻인 걸 어떡해요. 그러면서 늘 ‘나보다 네가 더 낫고, 너보다 네 제자가 더 나아야 한다’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셨어요. 그런 선생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제자를 남겨야지요.”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영암군수 선거법 위반혐의 조사 왜?

    전남 영암군의 특별교부세를 두고 현직 군수와 국회의원 사이에 선거법 위반 공방이 검찰 수사로 이어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방은 특별교부세를 누가 가져왔는지 하는 문제로 비쳐지지만 실제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일태(66) 영암군수와 유선호(58) 국회의원의 사전선거운동 성격이 강하다. 논란의 핵심은 특별교부세를 가져오는 데 국회의원의 협조와 노력이 있었는지 여부다. 유 의원은 당원들에게 배부된 의정보고서에 특별교부세 확보를 업적으로 내세웠고, 김 군수는 발로 뛴 공무원들의 공이지 국회의원의 지원은 없었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민주당 장흥·강진·영암 지역위원회 윤모(50) 국장을 조사한 데 이어 지난 25일 김일태 영암군수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3시간 넘게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달 영암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김 군수의 비방 혐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유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낙선 목적으로 비방이 이뤄지고 있고, 김 군수가 지역과 당내 갈등을 조장하는 등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군수가 특정 국회의원 낙선을 목적으로 비방하고 있다며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에 반해 김 군수는 공무원들의 노력을 가로채 자신의 업적으로 바꾸는 것도 모자라 유 의원이 허위사실로 몰고 가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 군수는 지난 9월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에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원이 전혀 없었다.”고 발언했다. 선관위는 양측에 추가 자료를 요구하고 조사를 했지만,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고 조사에 한계가 있어 검찰에 자료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특별교부세 확보에 국회의원의 도움이 있었느냐는 사실관계보다는 낙선을 목적으로 한 의도가 있었는지가 수사의 초점으로, 법적 검토 등을 거쳐 빠른 시일 안에 사건을 종결하겠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전남, 배추·무 산지폐기

    전남도가 배추가격 안정을 위해 산지폐기에 나섰다. 전남도는 배추 도매가격이 포기당 1000원선 이하로 급락함에 따라 배추값 안정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배추 주산지인 해남과 나주, 영암 등지에서 산지 폐기를 시작했다. 가을 무·배추 재배면적이 전국적으로 크게 늘어나고 기상 여건도 좋아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배추값이 크게 떨어지자 산지폐기가 추진됐다. 산지 폐기는 오는 20일까지 농협 계약재배 물량 중 가을무 72ha, 가을배추 310ha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전남 산지 폐기 물량은 가을무의 경우 27.7ha, 가을배추는 전남 45.3ha이다. 폐기 물량에 대해서는 가을무에는 10a당 58만 8000원이, 가을배추에는 60만 8000원이 정부기금에서 지원된다. 전남도는 배추값 안정을 위해서는 소비 증가가 시급하다고 보고 김치 가공업체의 배추, 무 원료 매입자금과 저장시설 임대자금을 농어촌진흥기금에서 무이자로 융자 지원을 추진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본격적인 김장철에는 양념류 가격 상승이 예상되므로 배추가격 안정과 함께 김장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는 예년보다 김장을 더 빨리, 더 많이 담가달라.”고 당부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영암 교통사고율 국내 최고

    목포시를 비롯해 영암군 등 전남 서남부 지역 교통사고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16일 지난해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목포 172.4건, 영암 201.7건으로 전국 평균 114.9건보다 월등히 높은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무안 119.8건, 함평 110.6건으로 서남부 지역 5개 시·군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사고 유형으로는 무면허, 어린이 교통사고, 무보험, 교차로 등의 사고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점유율은 전국 평균 수준을 보였다. 이 같은 전국 최고의 교통사고 오명을 씻기 위해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지난 15일 관내 4개 경찰서 및 5개 시·군청 교통행정 담당자들과 함께 ‘교통질서 확립을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호위반 등 난폭 운전자에 대해서는 구속 등 엄벌에 처하고, 5년 내 3회 이상 교통사고를 낼 경우 처벌 기준을 강화하는 등 교통 질서 준수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또 음주·무면허 교통사범은 재판 회부를 원칙으로 하고 기타 벌금도 높일 방침이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제주 추자도 올레 코스

    제주 추자도 올레 코스

    이제 올레를 빼고 제주를 말할 수는 없게 됐습니다. 1코스부터 19코스까지, 일부를 제외한 제주 해안 전역이 올레로 연결돼 있습니다. 제주의 경승지들은 죄다 꿰고 있는 셈입니다. 추자도나 마라도 등 제주 본섬 밖의 곳들에도 올레는 어김없이 조성돼 있습니다. 예컨대 추자도는 18-1코스인 것이지요. 산지천에서 조천을 잇는 18코스의 가짓길, 추자도를 다녀왔습니다. 제주의 다른 부속섬과는 달리 제주 같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는 섬입니다. ●바다 위에 뜬 꽃봉오리 같은 섬 추자도는 전남 완도와 제주의 중간쯤에 있다. 상·하추자와 추포도, 횡간도 등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뤄졌다. 고려 때는 영암, 조선시대엔 완도 등에 속했다가, 일제강점기(1910년)에 제주도로 편입됐다. 제주특별자치도에 속하지만 주민들의 말투나 습속, 음식 등은 전남에 가깝다. 면적으로는 하추자도(3.5㎢)가 상추자도(1.5㎢)보다 세 배 가까이 크다. 하지만 주민 2500여명 가운데 3분의2가 상추자도에 모여 산다. 남동쪽에 놓인 하추자도가 상추자도의 바람막이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상·하추자도는 추자대교로 연결돼 있다. 추자도의 주요 볼거리들은 추자도 올레 구간에 대부분 포함돼 있다. 상추자도 추자항에서 출발해 상·하추자도 산 능선길과 해안길을 돌아 다시 추자항으로 돌아온다. 거리는 17.7㎞. 오르락내리락 7~8시간은 족히 걸리는 상(上)급 코스다. 추자도의 전망 포인트로 꼽히는 나바론 절벽과 등대전망대, 돈대산 정상, 바다 위로 뜬 섬 예초마을 등을 두루 거친다. 상추자도의 중심인 추자항에서 추자도 올레 트레킹은 시작된다.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최영 장군 사당이다. 고려 공민왕(1374) 때 목호(牧胡·원나라 출신의 목자)의 난을 진압하러 가던 최영 장군이 풍랑을 만나 추자도에 들렀다가, 주민들에게 그물 짜는 기술을 가르쳐 줬다고 한다. 주민들이 이를 기려 해마다 제를 올린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원정길에서 최영 장군은 제주 본섬 주민들과 허물기 힘든 벽을 쌓게 된다.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최영 장군이 제주 사람들과 섞여 토착 세력화한 목호들을 정벌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민들이 죽임을 당했다. 이로 인해 ‘육지부’와 달리 제주에서는 최영 장군을 전혀 존경하지 않게 됐다는 것. 한 인물에 대한 평가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대목이다. 그런데 여기서 올레가 놓친 지역이 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다녀와야 할 곳들이다. 우선 상추자도 끝자락의 다무래미다. 추자 10경 가운데 제2경인 직구낙조(直龜照)와 만날 수 있는 곳. 썰물 때면 앞 섬까지 다녀올 수 있다. ‘용둠벙’도 마찬가지. 올레 코스를 따르자면 최영 장군 사당에서 봉글레산을 지나 곧바로 대서리 처사각 쪽으로 발걸음하게 돼 있다. 처사각 옆길을 통해 나바론 절벽 정상까지 오르는 맛도 각별하지만, 아무래도 절벽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견줘 나바론 절벽 전망터에서는 물 고인 ‘용둠벙’ 너머로 장쾌하게 펼쳐진 나바론 절벽과 마주할 수 있다. 유람선을 이용하지 않는 이상 걸어서 이처럼 기골이 장대한 절벽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은 전망터가 유일하다. ‘나바론’은 영화 ‘나바론 요새’(1961)에서 독일군 야포 진지가 있던 절벽을 닮았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옛이야기 안고 가는 섬길 추자도를 거쳐간 이 가운데, 다산 정약용의 맏형인 정약현의 딸 정난주(정마리아)와 그의 아들 황경한(‘황경헌’이란 설도 있다) 이야기도 흥미롭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에 따르면 천주교 신자였던 정난주는 신유사옥 때 남편 황사영을 잃고 자신은 탐라도로 유배돼 관노로 살았다. 유배 갈 때 2살 난 아들 황경한을 추자도 예초리 물쌩이끝 바위에 내려놓았는데, 주민이 발견해 키웠다고 한다. 황경한의 묘가 예초리 산자락에 있다. 어머니 정난주의 묘가 있는 대정읍 11코스와 마주하고 있다. 묘 아래엔 ‘황경한의 눈물’이란 샘이 있는데, 어머니를 그리며 흘린 그의 눈물을 닮아 마를 날이 없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먼 바다의 섬들이 대개 애틋한 정이 담긴 이름을 갖듯, 추자도의 새끼섬들도 그렇다. 푸랭이섬, 섬생이, 악생이, 미역섬, 밖미역섬, 납덕이, 큰보름섬, 덜섬, 검은가리, 사자섬, 쇠머리섬…. 한 올레꾼은 이런 추자도의 새끼 섬들을 ‘동물농장’이라고 표현했다. 사자섬은 갈기 세운 사자를 빼닮았고, 고릴라나 악어를 닮은 섬도 있단다. 이런 풍경은 추자도 최고의 전망대 돈대산에 서면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먼 바다로 향한 신양항의 자태가 장쾌하고, 하추자도 끝자락 예초마을은 바다 위에 뜬 꽃봉오리처럼 어여쁘다. 배로 한 시간 거리의 완도 보길도나 제주 한라산도 손 뻗으면 닿을 듯하다. ●“간세다리 다 모입서”… 9~12일 제주올레걷기 축제 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 신동빈)는 올해 ‘4대 특별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9~12일 ‘2011 제주올레걷기축제’(www.ollewalking.co.kr)를 연다. 행사 구간은 올레 6~9코스다. 9일은 6코스, 10일 7코스, 11일 8코스, 12일 9코스 등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진행된다. 세계적인 여행서 ‘론리 플래닛’의 창업자 토니 휠러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축제의 특징은 참가자들이 길을 걸으며 야외 공연을 감상하고, 각 마을에서 선보이는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길 곳곳에 40여개의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쉰다리’와 ‘지름떡’ 등 각 마을의 독특한 먹거리도 싼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쉰다리는 제주의 전통 발효 음료로, 제주 사람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음식이다. 여느 청량음료보다 몇 곱절 새콤달콤하고 시원하다. 한 잔에 1000~2000원. 알코올이 약간 함유돼 있으나 취할 정도는 아니다. 6코스 중간 한가세자(75) 할머니가 처음 소개한 뒤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 밤 8~9시 서복전시관 야외무대에선 ‘간세다리, 다 모여라’가 펼쳐진다. ‘간세다리’는 게으름뱅이란 뜻의 사투리로, 느릿느릿 걷는 제주올레 걷기축제 참가자들을 일컫는다. 축제 기간 중 각 코스 시종점과 제주시·서귀포시를 오가는 셔틀버스(편도 3000원)와 축제 코스 순환버스(무료)도 운행한다. 캠핑 장비를 가져가지 않은 캠핑족이라면 롯데호텔 제주의 캠핑존을 찾는 것도 좋겠다. 완벽하게 세팅된 캠핑장에서 흑돼지 오겹살과 LA 갈비, 전복 등 계절 해산물 모둠, 수제소시지, 랍스타 테일 등 온갖 바비큐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각종 야채와 밑반찬, 주먹밥, 컵라면, 생수, 커피, 과일 등이 곁들여진다. 직접 고기를 구울 수 있도록 앞치마와 장갑, 조리사용 모자 등도 제공된다. 이마저 서툴거나 귀찮다면 호텔 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텐트, 캠핑 트레일러 등에 전기장판까지 설치돼 따뜻하게 쉴 수도 있다. 여느 캠핑장과 똑같지만 숙박만은 객실을 이용해야 한다. 글 사진 추자도(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가는 길:제주항에서 하루 두 번 추자도를 오간다. 제주항→추자항은 매일 오전 9시30분(핑크돌핀·1만 2500원)·오후 1시 40분(한일카훼리 3호·1만원), 추자항→제주항은 오전 10시 30분(한일카훼리 3호)·오후 4시 15분(핑크돌핀·1만 1000원)에 출발한다. 쾌속선 핑크돌핀 호(758-4233)는 1시간 10분, 차량을 싣고 가는 한일카훼리3호(751-5050)는 2시간이 걸린다. ▲잘 곳:민박집만 20여곳 된다. 숙박과 식사가 가능하다. 낚시 관련 도구들도 빌릴 수 있다. 무인도 등을 오가는 어선도 운영한다. 일인당 4만원. 추자면사무소 742-8400. ▲맛집:굴비정식은 추자도의 별미로 꼽힌다. 추자항 선착장 앞 중앙식당, 추자삼거리 등이 이름났다. 대개 2인 기준으로 판다. 1인 8000원 선.
  • ‘대장경의 마을’ 경남 합천의 모든 것

    ‘대장경의 마을’ 경남 합천의 모든 것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오후 9시 30분에 방영되는 EBS 한국기행은 경남 합천을 집중 조명한다. 1부 ‘대장경 천 년, 해인사’는 통도사, 승보사와 함께 3대 사찰인 해인사를 찾는다. 해인사 하면 국보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인 고려대장경을 빼놓을 수 없다. 가로 69.5㎝, 세로 23.95㎝, 두께 2㎝의 목판이 8만장 이상 만들어진 것은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올해는 대장경 조성 1000년을 맞는 해. 오랜 세월 잘 보관됐던 비결은 온도, 습도, 통풍을 잘 조절한 장경판전 건축에 있다. 그런데 이 장경판전에 수시로 드나드는 사람이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장경판전 관리를 맡아 아침 7시면 장경판전에 들어가는 성안 스님. 스님에게 대장경에 대한 얘기를 청해봤다. 2부 ‘내 마음의 느티나무’는 합천군 구정리에 서 있는 500년 된 느티나무를 찾는다. 네거리 교차로에 떡하니 버티고 선 이 나무는 수령에 걸맞게 둘레가 6m에 이른다. 넓고 깊은 그늘은 아이들에게는 놀이터를, 어른들에게는 쉼터를 제공해 준다. 이 마을의 터줏대감이자 산 증인인 셈이다. 오래전 고향을 떠난 이들도 이 느티나무가 그리워 고향을 다시 찾고,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느티나무를 찍기 위해 몰려드는 지역의 명물이다. 3부 ‘전통이 숨 쉬는 땅’은 조선 세종 때 세워진 합천향교를 찾는다. 향리를 위한 교육기관으로 출범했으나 한때는 교육 기능을 잃고 제사를 지내는 용도로 쓰였다. 그랬던 것이 2005년부터 한문수업, 예절교육 등을 위한 공간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전통의 부활이다. 한과로 유명한 도옥마을도 찾았다. 이 마을 한과가 유명한 이유는 기름에 튀기는 대신 무쇠솥 위에 자갈을 달군 뒤 그 위에다 유과를 굽기 때문. 기름 귀하던 시절 발견해 낸 나름의 아이디어인데, 이게 묘하게도 특이한 맛과 향을 내는 데 도움을 준다. 오광대마을도 찾았다. 흥겨운 우리 가락의 명맥을 잇는 오광대놀이로 유명한 마을이다. 마을은 합천을 흐르는 회천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교통의 중심지다 보니 예로부터 큰 장이 섰고, 이 장터를 무대 삼아 광대놀이가 발달했다. 오광대놀이가 남부형 탈춤의 시조격으로 꼽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12년 전 오광대놀이를 되살려 맥을 잇고 있는 이들을 만났다. 4부 ‘영남의 소금강(小剛), 황매산’은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밭으로 유명한 황매산을 다룬다. 합천이 낳은 산악인으로 여성 최초 에베레스트 정복 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순주씨와 함께 황매산을 오른다. 정상 부근 영암사지와 덕만마을의 도라지 캐는 풍경도 함께 조명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2] 羅, 시장·골목 누비고… 朴, SNS ‘넷심’ 잡고

    [서울시장 보선 D-2] 羅, 시장·골목 누비고… 朴, SNS ‘넷심’ 잡고

    ■ 나경원 “지지층 투표장 유인이 최선”… 나·박·홍 ‘삼각편대’ 가동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3일 한나라당 나경원(얼굴) 후보는 서울 동북부 등 취약 지역에서 ‘골목 유세’에 집중했다. 나 후보 측은 유권자들이 두 진영으로 팽팽하게 갈려 결집된 만큼 골목 곳곳에서 유권자를 한 명이라도 더 만나는 게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광장에서 벌이는 대규모 유세를 ‘선동 정치’로 규정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은 나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홍준표 대표 등 ‘3각 편대’가 동시에 서울 공략에 나섰다. 나 후보는 특히 점심시간에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재경 고흥향우회 체육대회에 참가했다. 일부 회원들이 “여기는 박원순이다. 호랑이 굴에 왜 왔느냐.”고 말했지만, 나 후보는 “저희 할아버지는 영암에 사셨고, 어머니는 여수에서 중학교까지 마쳤다. 호남하고 친한 데 잘 안 불러 줘서 그냥 왔다.”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오후 들어서는 중랑구 우림시장,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노원구 롯데백화점 등을 집중적으로 돌았다. 홍 대표는 나 후보의 광진구 및 노원구 유세에 합류해 힘을 보탰다. 지난 21일 ‘무한 공감유세’에 뛰어든 나 후보는 25일까지 서울 25개구 48개 당원협의회 전 지역을 돌며 빈틈없는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나 후보는 “저는 생활을 보려고 지역을 찾는데, 저쪽 후보는 매일 광화문에 나가더라.”면서 “이번 선거는 생활·정책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강도’도 갈수록 세진다. 이날로 일곱 번째 서울 지원에 나선 박 전 대표는 동대문 의료쇼핑몰 ‘두타’에서 왕십리 이마트까지 택시를 타고 가며 ‘민심’을 들었다. 택시기사 김모씨는 “정치권에 신뢰를 갖게 해 달라. 소득격차를 완화해 달라.”고 부탁했고, 박 전 대표는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해 죄송하다.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지갑에서 5000원을 꺼내 택시비를 직접 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5일 중구 프레스센터에 있는 나 후보 선거캠프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해 마지막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선거운동 기간에 시민들로부터 요청받은 사안 중에서 서울시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 나 후보에게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나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면 시민들의 요청을 적극 검토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박원순 “20~30대에 투표참여 독려”… 스타 멘토군단 총력전 선거를 사흘 앞둔 23일 박원순(얼굴) 범야권 후보는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10만명 이상의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린 스타군단을 내세워 막판 사이버 총력전에 들어갔다. 전파 속도가 빠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자신의 지지층인 젊은층의 표심을 결집시키고 투표장으로 오게 한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 캠프 측의 사이버 게릴라전에는 영화 ‘도가니’의 원작자 공지영 작가, 배우 김여진, 조국 서울대 교수 등 ‘파워 트위터’가 주축이 됐다. 97만명에 육박하는 팔로어를 보유한 이외수 작가를 비롯해 공 작가 20만명, 조 교수 14만명, 김씨는 13만명의 팔로어를 자랑한다. 박 후보도 15만명으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팔로어 수보다 3배나 많다. 박 후보의 멘토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20~30대의 젊은 세대에게 변화를 강조하며 정치에 무관심한 청년층에게 감성적인 접근법으로 투표 참여를 직·간접적으로 독려했다. 김씨는 트위터에 “섹시한 공약 등 말은 누구나 멋지게 할 수 있지만 제대로 지킬 것인가의 판단은 그 사람이 여태 살아온 삶과 실천으로 판단한다.”며 박 후보를 지지했다. 조 교수는 실시간 트위터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유권자들을 ‘효자’ ‘개념’ 등의 용어를 써가며 칭찬했다. 임옥상 화백, 정지영 영화감독 등은 이날 일일 대변인을 자처했다. 박 후보는 선거 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통합과 변화를 주제로 노래할 ‘희망합창단’을 모집하고, 트위터를 통해 모이는 시간과 장소를 일일이 공지하는 등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 핵심은 정권심판론이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대합창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야권 진보진영 인사들과 시민 등 3000여명이 모였다. 인지도가 높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 등 야당 대표들도 총출동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서울억새축제, 신정동·광화문 일대 등에서 거리인사와 유세전을 벌였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 결집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나섰다. 이 여사는 지난 1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부재자 투표를 하면서 “박 후보 당선을 위해 민주당이 더 노력해야 한다. 박 후보가 꼭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이날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전남도 행정부지사 배용태씨

    전남도 행정부지사에 배용태(56) 행정안전부 지방분권지원단장이 17일 취임했다. 신임 배 행정부지사는 영암 출신으로 광주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조선대에서 행정학 석사,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전남도 행정혁신국장, 기업도시기획단장, 기획관, 목포부시장, 광양부시장과 행정안전부 지방분권지원단장 등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 거친 정통 행정 관료이다.
  • 유료입장 90% 찍고도 370억 적자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가 모터스포츠 불모지인 한국의 전남 영암에서 성공적으로 끝났다. 지난해 첫 대회 때의 미숙했던 대회 운영과 경주장 시설 미비, 교통문제 등을 교훈삼아 올해는 문제점이 대체로 보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대회도 여전히 전 국민적인 관심을 끌지 못했고, 수백억원대의 운영적자를 내는 등 풀어야 할 과제를 남겼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F1대회조직위원회는 지난 16일 결승전에 8만명 등 3일간 16만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함으로써 일단 ‘관중몰이’에 성공했다. 우려했던 교통문제는 환승주차장과 셔틀버스, 관람객들의 의식개선 등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몰라볼 정도로 크게 달라졌다. 스탠드 입장 때의 교통체증도 거의 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비난을 받았던 ‘자유이용권’이 올해 대회에서는 사라진 덕분에 티켓 판매가 비교적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고가의 ‘패독클럽’(VIP 사교공간)이 절반 정도 빈 상황은 지난해와 마찬가지였다. 또 중간 가격대의 티켓 판매가 부진했던 점은 대책 마련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전남지역 기업들과 시·군 등에 사전에 표 구입을 강매하다시피 한 점도 별로 개선되지 못했다. 올해 대회 수입 270억원 중 티켓 판매가 180억원, 스폰서와 협찬 등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이 90억원이다. 티켓 판매는 3일간 입장객 16만명 중 약 90%가 티켓을 구입해 들어온 실구매자들인 것으로 조직위는 추산했다. 하지만 F1을 주관하는 포뮬러원 매니저먼트(FOM)에 개최권료(480억원)와 중계권료(160억원)로 올 한해에만 640억원을 내야 하고, 이 금액도 해마다 10%씩 인상되기 때문에 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큰 과제로 남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티켓 판매와 기업 스폰서가 늘어나면서 대회 수익구조가 지난해 대회보다 개선됐다.”면서 “개최권료와 중계권료 부담을 줄이고 국가 지원을 받으면 지방재정 부담도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국고 지원에 대해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부산아시안게임에 720억원, 대구 하계U대회에 933억원, 올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527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했지만, 전남도가 F1 개최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한 300억원에 대해서는 한 푼도 예산에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전 국민의 도움으로 F1 대회가 확실히 정착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한 번 치르는데 500억원에 달하는 개최권료를 낮추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영암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F1코리아 그랑프리] ‘황제’ 페텔… 아스팔트 위를 날다

    [F1코리아 그랑프리] ‘황제’ 페텔… 아스팔트 위를 날다

    과연 페텔의 독주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제바스티안 페텔(25·레드불)이 포뮬러1(F1)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1시간 38분 01초 99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이 대회 레이스 도중 기권했었지만 올해는 자존심을 회복했다. 차원이 다른 질주를 보여줬다. 레이스 시작 직후 비가 왔고, 중반 이후 날씨가 갰다. 트랙은 말랐다가 미끄러웠다 마르기를 반복했다. 서킷 컨디션이 급변했다. 의외성과 돌발변수로 점철된 레이스였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특유의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치면서 안정적이고 매끄러운 코너워크도 함께 보여줬다. 도대체 약점이 없다. 페텔의 시대는 앞으로 오랫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페텔, 슈마허의 단일시즌 최다승에 도전 이날 레이스를 표현할 말은 ‘페텔의 독주’ 말고는 없다. 2번 그리드의 페텔은 출발 직후 네 번째 코너에서 폴포지션 루이스 해밀턴(27·맥라렌)을 바로 따라잡았다. 1위로 치고 나갔고 그 뒤 한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첫 번째 바퀴를 도는 도중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강풍도 불었다. 드라이버들의 시야가 극히 나빠졌다. 직선적인 레이스를 즐기는 페텔에겐 유리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페텔은 개의치 않고 달렸다. 10바퀴째 접어들 무렵 비가 멈추자 더 속도를 냈다. 마지막 바퀴에선 지난 시즌 1분 39초 605의 랩타임 최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2위로 경기를 마친 해밀턴과는 12초의 큰 격차를 기록했다. 완벽하고 확고한 우승이었다. 페텔은 올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이제 시즌 남은 대회는 3개. 만약 모두 우승한다면 지난 2004년 미하엘 슈마허(43·메르세데스GP)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승(13승)과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페텔의 팀 레드불도 함께 전성시대다. 레드불은 이날 페텔 외에도 마크 웨버(36·레드불)가 3위를 차지해 40점을 더했다. 588점을 기록해 2년 연속 컨스트럭터 부문 우승을 확정했다. ☞[포토]영암F1 페텔우승…요염한 레이싱걸들 ●레드불도 2년 연속 우승 확정 레드불은 지난 2004년 재규어 레이싱팀을 인수해 창단했다. 상징적인 입찰 대금 1달러를 내는 대신 최소 3년 동안 4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조건이었다. 지난 2009년 양대 챔피언십을 2위로 마감하면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페텔을 앞세워 우승을 가져갔다. 최고 엔진 성능을 갖췄고 페텔과 웨버의 기량도 현재 최고 수준에 올랐다. 앞으로도 한동안 레드불의 전성시대는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페텔은 아직도 성장 중인 선수다. 거기다 레드불이 운영하는 주니어팀에선 젊은 드라이버들이 계속 자라나고 있다. 한편 연습주행 1위로 들어왔던 슈마허는 이날 충돌로 경주를 포기했다. 17번째 바퀴를 도는 과정에서 비탈리 페트로프(28·르노)와 충돌하면서 뒷날개가 부서졌다. 슈마허와 메르세데스는 지고 페텔과 레드불은 뜬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 F1코리아 그랑프리] 질주 리허설 첫 주연은 슈마허

    [ F1코리아 그랑프리] 질주 리허설 첫 주연은 슈마허

    14일 전남 영암엔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지난해 첫 대회 결승에 이어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다시 빗물에 젖었다. 변수였다. 이날은 대회 개막일, F1 코리아 그랑프리 첫 공식 연습주행이 있었다. 서킷에 적응해야 하고 노면 상황을 파악해야 했지만 목적을 이루기 힘들었다. 지난 대회와는 반대 상황이다. 지난해엔 연습주행 당시엔 날씨가 맑았다. 결승 당일 비가 내리면서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파악해 놓은 노면 상태와 수립 전략이 모두 헛수고로 돌아갔다. 올해는 16일 결승일엔 날씨가 맑을 것으로 예보됐다. 코리아 그랑프리는 2년 연속 의외성과 돌발변수가 큰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만큼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얘기다. ●타이어 관리가 관건이 되다 비가 내리면서 1차 연습주행 기록은 저조했다. 1위를 기록한 미하엘 슈마허(오른쪽·메르세데스GP)의 공식 랩타임(한 바퀴를 달리는 시간)은 2분 02초 784였다. 2위로 들어온 제바스티안 페텔(왼쪽·레드불)의 기록도 2분 02초 840에 그쳤다. 지난해 좋은 날씨에서 치러진 1차 연습주행 기록과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다. 지난 대회 연습주행 1위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은 1분 40초대를 기록했었다. 0.001초를 다투는 F1의 특성을 생각하면 차이가 크다. 비는 최고 60㎜까지 왔다. 많은 양이다. 트랙은 미끄러웠고 시야도 나빴다. 참가 드라이버들은 모두 조심스러운 레이스를 펼쳤다. 노면 파악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러버(타이어가 녹아 고무가 바닥에 깔리는 것)가 제대로 깔리지 않아 결승 당일 트랙도 다소 미끄러울 가능성이 많아졌다. 의외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컨디션 좋은 버튼·경험 많은 슈마허 주목 이번 영암 서킷의 프라임 타이어는 소프트, 옵션 타이어는 슈퍼소프트 타이어가 사용된다. 서킷의 노면은 새 아스팔트라 타이어 마모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다 피렐리 타이어는 빨리 닳는 특성이 있다. 주말 동안 트랙 상태가 어느 정도 변화할지도 아직 알 수 없다. 영암 서킷은 기술적으로도 쉽지 않다. 코너 속도들이 다양하게 혼합돼 있다. 자연히 머신 세팅과 타이어 관리가 레이스의 성패를 좌우할 걸로 보인다. 최근 컨디션이 좋고 타이어 관리에 능한 젠슨 버튼(맥라렌)이 복병이다. 다양한 상황을 많이 경험해 본 슈마허도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결승 당일에도 비가 온다면 타이어는 빗길용 웨트 타이어를 사용한다. 많이 젖은 노면에서는 오렌지색 풀 웨트, 보통 정도 젖은 노면에선 파랑색 인터 미디어트 타이어를 쓴다. 홈이 없는 일반용 F1 타이어와 달리 홈이 패어 있다. 풀 웨트 타이어는 시속 300㎞로 달릴 때 초당 61ℓ의 물을 배출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들어는 봤나, 100억짜리 ‘굉음’

    들어는 봤나, 100억짜리 ‘굉음’

    2011년 포뮬러1(F1) 코리아 그랑프리는 더 뜨거워진다. 이미 올 시즌 월드 챔피언은 결정이 났다.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이 지난 9일 일본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면서 시즌 2연패를 확정했다. 페텔은 올 시즌 열린 15번의 대회에서 9번 우승을 차지했고 4번 준우승했다. 7월 독일 그랑프리를 빼면 모든 대회에서 포디엄에 올랐다. 드라이버 포인트 324점을 획득해 2위 젠슨 버튼(맥라렌 210점)을 큰 점수 차로 제쳤다. 압도적이고 완벽한 챔피언이다. 자칫 코리아 그랑프리의 김이 빠질 수도 있었다. 챔피언 자리가 확정된 페텔이 느슨해질 가능성도 없진 않았다. 추격자들의 의지도 꺾일 수 있었다. 그러나 아니다. 이번 대회, 여러 가지가 걸려 있다. 페텔은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1위로 달리다 엔진이 망가지면서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포인트를 1점도 따내지 못했다. 당시 아쉬움이 많았다. 페텔은 비가 오는 악천후 속에서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위험을 감수하고서 우승을 노렸지만 무리한 주행을 머신이 버텨내지 못했다. 페텔은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올 시즌에 다시 우승을 노린다. 이미 시즌 챔피언을 달성했기 때문에 더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한국 팬들은 가장 페텔다운 레이스를 한국에서 직접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시즌 준우승 싸움도 치열하다. 현재 시즌 2위 버튼부터 5위 루이스 해밀턴(맥라렌)까지 드라이버 포인트 차이는 32점밖에 안 난다. 버튼-사비 알론소(페라리)-마크 웨버(레드불)-해밀턴 네 명 모두 모두 남은 4개 대회 결과에 따라 준우승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지난 시즌 코리아 그랑프리 초대 우승자 알론소는 2연패를 노린다. 모험을 즐기는 과감한 드라이빙을 다시 한번 보여줄 태세다. 타이어 관리에 능하고 안정적인 드라이빙 능력을 가진 버튼도 이번 대회 우승컵을 바라고 있다. 웨버와 해밀턴도 최근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우승을 노리는 사연은 다양하고도 절실하다. 대회는 14일 전남 영암 서킷에서 연습 주행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수화통역센터 설치율 전남도, 전국서 ‘꼴찌’

    영화 ‘도가니’로 청각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남도 내 수화통역센터 설치율이 전국 꼴찌로 조사됐다. 목포경실련은 10일 전국 수화통역센터 개설 현황을 살펴본 결과 경기 96.8%, 충남 93.8%, 강원 88.9%, 경북 87.0%, 경남 83.3%, 전북 78.6%, 충북 66.7%의 설치율을 보였으며 전남은 54.5%로 최하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차별금지 및 인권보장 조례’가 제정된 지역인데도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수화통역센터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전남도 내 22개 시·군 중 곡성, 구례, 담양, 신안, 영암, 완도, 장성, 장흥, 함평, 화순군 등 10개 자치단체는 아직 개설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실련 측은 “수화통역센터 설치율이 청각언어장애인 인권보장 순위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무척 부끄러운 수준”이라면서 “센터 설치 운영비가 연간 1억원 정도인데도 지방자치단체장이 재정 부담을 이유로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남지역에 등록된 청각장애인은 1만 8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3000여명은 수화 통역이 필요하다고 경실련은 설명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獨 페텔, F1 2년 연속 챔피언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국제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2011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페텔은 9일 일본 미에현 스즈카에서 열린 2011시즌 15라운드 일본 그랑프리에서 1시간 30분 55초 433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레이스에서 10위 안에 들면 남은 네 차례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시즌 챔피언에 오르는 페텔은 이로써 2년 연속 종합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경주에서는 젠슨 버튼(영국·맥라렌)이 1시간 30분 53초 427로 1위를 차지했다. 버튼은 랭킹포인트 25점을 보태 210점으로 2위를 지켰으나 324점이 된 페텔을 추월할 수 없다. 페텔은 지난해 23세 133일의 나이에 우승, 60년 역사의 F1에서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해는 ‘최연소 2연패’ 기록(24세 98일)을 새로 썼다.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는 버튼에 27.1초 뒤진 6위에 올랐다. 16라운드 경기는 14일부터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펼쳐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전남 외국인범죄 3년새 228% ↑

    전남 지역의 외국인 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관련 경찰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남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태원(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2007년 191건, 2008년 309건, 2009년 379건, 지난해 436건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새 228.3% 증가한 것으로, 올해는 지난 7월 말까지 255건을 기록했다. 2007년 이후에만 모두 1570건으로 한 해 평균 329건, 한 달 평균 2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산단이 있어 외국인 근로자가 많고 F1 대회를 개최하면서 관광객이 늘어난 영암은 2009년 65건에서 지난해 114건, 올해 7월까지 106건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남경찰청 외사계 소속 경찰은 모두 10명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서무직 등을 빼면 6명에 그쳐 수사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가야금 명인 김난초에 바치는 ‘100인의 선율’

    가야금 명인 김난초에 바치는 ‘100인의 선율’

    가야금 산조의 명인 죽파 김난초(1911~1989) 선생에게 100명의 가야금 연주자들이 산조 연주를 바친다. 오는 9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고(故) 인간문화재 김죽파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이다. 죽파 선생의 제자인 인간문화재 양승희(63)와 그의 제자 100명이 꾸미는 무대다. 김죽파는 김창조(1856~1919) 선생의 손녀다. 김창조 선생은 기악독주곡이라 불리는 가야금 산조를 1891년 성립시킨 인물이다. 가야금이 가야시대부터 내려온 악기라지만 이전에는 대부분 합주곡에 쓰였거나, 독주곡이라 해봐야 3~4분 길이의 간단한 곡이 전부였다 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창조 선생은 40분 길이의 대곡을 손수 지은 것이다. 가야금 산조가 탄생하자 거문고, 대금, 해금, 단소, 퉁소 등 다른 악기로 연주하는 산조들이 쏟아져 나왔다. 원곡은 악보도 없고 녹음장치도 없이 구전심수(口傳心授)로 전해지다 보니, 그가 지었다는 459가락 가운데 112가락 정도가 손녀딸인 김죽파 선생을 통해 전해진 것으로 본다. 때문에 문화재청은 가야금산조와 대금산조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신청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김창조 선생의 고향인 전남 영암군에서는 기념관 설립, 생가 복원, 가야금 테마공원 설립 같은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스승이 남긴 가야금 병창과 가야금 산조는 물론, 국악계에서 가장 대중화된 레퍼토리로 꼽히는 황병기의 ‘침향무’, 황의종의 ‘25현 뱃노래’ 같은 곡까지 선보인다. 마지막에는 100명의 제자들이 나와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를 다 함께 연주한다. 5만~10만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영암 F1 경주장 완공

    영암 F1 경주장 완공

    전남 영암군 삼호읍 일대 1.87㎢에 건설되는 F1국제자동차경주장이 착공 3년 9개월여 만인 28일 준공된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경주장은 지난해 미처 못 지은 야외화장실과 일반스탠드, 육교 등을 포함해 자동차경주로 5.6㎞, 12만석 규모의 메인그랜드스탠드 및 일반관람석 26동 등 전체 건축물 64동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대회는 그랜드스탠드 등에 대한 부분 준공만 끝낸 채 개최됐다. 경주장은 시계방향 주행의 5.615㎞의 트랙, 용도에 따라 2개로 변형이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서킷, 1.2㎞의 직선구간, 최고속도 320㎞, 그랜드스탠드 1만 6000석 등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설계되었다. 처마선을 살린 지붕과 봉수대 모양의 건축물, 그랜드스탠드와 피트·패독건물을 연결하는 육교는 한국적 전통미와 남도의 정취를 반영해 그 자체로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지난 9월 발간된 일본 최대 F1전문잡지 ‘F1도쿠슈(特輯)’지는 ‘그렇다! 한국GP에 가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영암F1경주장을 ‘이탈리아 몬자, 일본 스즈카에 뒤지지 않는 박력 있는 경주장’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F1경주장 준공과 함께 이달 말까지 체육시설업 등록을 마치게 되면 미준공 시설물에서의 국제대회 개최라는 오명을 씻는다.”며 “앞으로 시설임대 등을 통한 수익사업은 물론 새로운 수익모델을 적극 창출, 재정부담 우려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새달 14일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이 다가오면서 좌석별 티켓이 잇따라 매진되고 있다. 그랜드스탠드 I구역과 J구역의 좌석이 이미 매진됐으며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그랜드스탠드 A구역도 곧 판매완료될 예정이다. 그랜드스탠드 I·J는 3일권 기준으로 18만원선이며 전체 좌석수는 1만 5000석이다. 그랜드스탠드 A(1659석)는 좌석당 69만원으로 고가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봉은사·통도사 대규모 개산재 잇따라 개최

    서울 강남의 봉은사와 영축총림 통도사가 개산재를 잇따라 연다. 개산재는 절을 처음 세운 날을 기념하는 의식으로, 올해 두 사찰은 대대적인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우선 창건 1217년을 맞은 강남 봉은사는 27일 창건주 연희국사, 중창주 보우대사를 비롯해 서산대사, 사명대사, 영기율사, 영암 대종사, 석주 대종사 등의 진영을 모시고 헌공 다례를 올리는 다례재를 봉행한 데 이어 29일까지 3일간 개산대재를 봉행한다. 개산대재 기간 중 ▲템플문화 한마당 ▲봉은사 사진전 ▲선시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봉은사 스님과 신자들이 함께 대웅전 앞마당에 조성된 법계도를 따라 돌며 불경을 독경하는 정대불사도 열린다. 영축총림 통도사도 창건 1366주년을 맞아 10월 1∼5일 통도사 개산문화대재를 연다. 개산재는 ‘개산의 빛 나눔의 가을’을 주제로 예경, 찬탄, 새싹, 나눔의 장으로 진행된다. 지방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 중인 괘불이운과 종사이운을 일반에 선보이며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는 보물 제1258호 성주 보살사 괘불을 비롯한 괘불탱 특별전이 열린다. 인기 연예인이 꾸미는 음악회와 전국의 초·중·고생들이 참가하는 사생대회를 비롯해 장학금 수여와 각 지역의 공예품을 전시하는 나눔의 장도 펼쳐진다. 개산대재 법요식은 마지막 날인 5일 오전 10시 설법전에서 봉행된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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