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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어촌청소년대상] 패기·기술·봉사 3박자로 ‘농어촌 활로’ 뚫는다

    [농어촌청소년대상] 패기·기술·봉사 3박자로 ‘농어촌 활로’ 뚫는다

    대상 2명 김기명·정신용씨 등 20명 오늘 시상식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이 후원하는 ‘제36회 농어촌 청소년 대상’ 시상식이 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기술 발전과 소득 향상에 앞장선 농어업인 18명과 농어업인의 신망이 두터운 공직자 2명이 상을 받는다. 대상은 경남 하동에서 매실착즙액을 이용한 매실 곶감을 특허 출원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 김기명(24·농업 부문)씨와 전남 진도에서 고품질의 전복 생산과 중국 수출 판로를 개척한 정신용(28·수산 부문)씨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는 대통령 표창과 상금 600만원을 받는다. 농어촌 청소년 대상은 대한민국 농어업의 미래가 될 농어촌 후계자를 육성하고 격려하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1981년 제정한 상이다. 만 20~30세의 젊은 농어업인과 우수 공무원에게 주어진다. 농어업에 대한 애착과 정착 의지, 농어업 활동을 통한 기술·소득 증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 등이 중요한 심사 기준이다. 지난 35년간 젊은 농어업인 629명이 이 상을 받았다. 서울신문은 농수산물 시장 개방과 인구 감소 등 농어촌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젊은 농어업인들을 지속적으로 격려하고 후원할 방침이다. ■농업 부문 대상 김기명(경남 하동), 특별상 정유경(30·충남 예산), 본상 손모아(27·전남 영암)·김선도(30·경기 포천)·김지원(25·전남 해남)·이종건(26·대구 달성)·우성현(27·경북 상주)·정상용(30·전북 장수)·윤세종(29·강원 화천)·김범기(27·전남 강진)·이준규(30·충북 괴산), 공로상 이민규(42·전남농업기술원) ■수산 부문 대상 정신용(전남 진도), 특별상 권순지(29·인천 강화), 본상 이승영(30·전북 군산)·김동희(24·전남 신안)·김성환(26·경남 거제)·신대근(28·충남 서천)·김지수(24·전남 완도), 공로상 김춘상(54·전남해양수산과학원)
  • [新국토기행] 달빛 흐르는 영암, 눈빛 머금은 설국

    [新국토기행] 달빛 흐르는 영암, 눈빛 머금은 설국

    전남 영암군은 월출산 정기가 살아 숨 쉬는 신산업단지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대불국가산단이 들어서면서 산업기지 역할을 해내고 있으며, 신농업 개척지로 불릴 정도로 친환경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고장이다. 월출산에는 움직이는 바위 3개가 있어 산 아래로 떨어뜨리자 그 가운데 하나가 스스로 올라왔다고 한다. 바로 영암(靈岩)이란 바위로 이 때문에 큰 인물이 많이 난다고 해 고을 이름도 영암이라고 불렸다.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가 태어난 곳이다. 서쪽은 목포시와 무안군, 동쪽은 강진군, 남쪽은 해남군, 북쪽은 나주시와 연결되는 서남부권의 교통 요충지다. 최근 영암군은 생명산업, 문화·관광·스포츠산업, 바둑산업, 드론·경비행기항공·자동차튜닝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해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세계바둑박물관과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들어설 예정이고, 수제자동차 생산공장이 전남도 내에서 최초로 건립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저출산 시대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이 전국 2위에 달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넘치는 고장이다. 영암은 전국에서 11번째, 전남도에서 두 번째로 넓고 비옥한 농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영암의 황토에서 자라나는 달마지쌀 골드, 성경에 등장하는 신비의 과일 무화과, 대봉감과 황토고구마, 멜론 등 우수한 농산물은 물론이고 매실을 먹여 기른 매력한우 등이 대표적인 영암의 특산품이다. >> 볼거리 ●윤선도가 신선이 사는 곳이라 불렀던 ‘월출산’ 영암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국립공원 월출산은 ‘달 뜨는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산세가 금강산과 비슷해 남한의 금강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1988년 국립공원 제20호로 지정됐다. 산성대 방향으로 등산로가 추가 개설됨에 따라 등산객들의 발길이 몰려들고 있다. 월출산은 해발 809m 고지 천황봉을 주봉으로 유수한 문화자원과 남도의 향토적 정서가 골고루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천황봉으로 오르는 산 중턱에 길이 51m, 폭 1.5m에 달하는 대형 구름다리가 위치하고 있다. 높이는 무려 120m나 돼 등산객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하고 있다. 매월당 김시습은 ‘남쪽에 제일가는 그림 같은 산’이라 표현했고, 고려 때 시인 김극기는 기이함과 웅장함을 극찬했으며, 고산 윤선도는 구름이 걸친 월출산을 신선이 사는 곳이라고 했다. 월출산 용추골에 자리한 기찬랜드는 천연 자연풀장으로 피서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기찬랜드의 수원은 청황봉에서 발원해 맥반석으로 이루어진 계곡을 따라 흐르는 청정 자연수로 최고 수질은 물론 각종 미네랄이 함유돼 건강에도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는 가야금동산, 가야금산조 기념관, 하춘화 노래비 등이 사시사철 찾을 수 있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백제시대 대학자의 발자취 ‘왕인박사유적지’ 왕인박사유적지는 백제의 대학자 왕인이 새롭게 조명되면서 그의 자취를 복원해 놓은 곳이다. 왕인박사 성기동 집터를 비롯해 왕인박사묘까지 복원, 보존돼 있다. 왕인박사가 마셨다고 전해 오고 있는 성스러운 우물이 있으며, 탄생지 옆에는 유허비가 세워져 있다. 또 월출산 중턱에는 박사가 공부했다고 전해 오는 책굴과 문산재·양사재가 있다. 문산재와 양사재는 박사계에서 공부하면서 고향 인재를 길러 낸 곳으로 매년 3월 3일에는 왕인박사의 추모제가 열린다. 왕인박사는 일본 응신천황의 초빙으로 논어 10권, 천자문 1권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해박한 경서의 지식으로 응신천황의 신임을 받아 태자의 스승이 됐고, 아스카문화의 시조가 된 인물이다. 일본의 문화를 깨우치는 중요한 계기가 돼 그의 후손은 대대로 학문에 관한 일을 맡고 조정에 들어가 일본 문화의 발전에 크게 공헌하게 됐다. 일본의 역사서인 고사기에는 화이길사, 일본서기에는 왕인이라고 그의 이름이 나타나 있다. ●구림도기의 혼 살아 숨쉬는 ‘영암도기박물관’ 영암의 우수한 도기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설립된 박물관이다. 이곳 구림마을은 1200년 전 한국 시유도기의 최초 근원지로, 유약을 발라 굽는 시유도기를 ‘구림도기’라 부르기도 한다. 각종 기획 전시를 통해 1200년 전 한국 시유도기의 진정한 주인공이 이곳 영암임을 알리고 있으며, 한국 도기 전통성을 재현 개발해 한국 전통도예의 초석이 되고 있다. 박물관에는 전통고가마인 영암요, 전통공방, 3개의 전시실, 자료연구실, 강의실, 판매장,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서 있어 영암도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사적 338호인 구림도기가마터를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보존하고 있다.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도기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고 있어 도기문화의 가치를 느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창조적인 교육공간으로 명성이 높다. ●해탈문·마애여래좌상 등 문화재 보고 ‘도갑사’ 천년고찰 도갑사는 월출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로 월출산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절이다. 신라 말에 도선국사가 지었다고 하며 고려 후기에 크게 번성했다고 전한다. 원래 이곳은 문수사라는 절이 있던 터로 도선국사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인데, 도선이 자라 중국을 다녀온 뒤 이 문수사 터에 도갑사를 지었다고 한다. 그 뒤 수미·신미 두 스님이 조선 성종 4년에 다시 지었고, 한국전쟁 때 대부분 건물이 불에 타 버린 것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탈문(국보 제50호), 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 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 문수 보현보살 사자코끼리상(보물 제1134호), 5층석탑(보물 제1433호), 대형석조, 도선수미비 등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선국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2006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도선국사 문화 예술제는 관광객들이 함께할 수 있는 남도 산사 축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가을 산행을 위해 월출산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즐겨야 할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500년 넘게 대동계 잇고 있는 ‘구림전통마을’ 2200여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구림마을은 5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대동계가 아직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마을이다. 백제의 왕인박사, 신라 말 도선국사, 고려 초 최지몽 선생 등 역사를 수놓은 인걸들의 고장이다. 현재는 한옥민박을 체험할 수 있는 한옥민박촌이 조성돼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농촌의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의 문의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들어오는 영암의 명소이다. ●국내 첫 국제공인 서킷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삼호읍 삼포리에 위치한 영암 국제 자동차경주장은 대한민국에서는 최초로 국제자동차연맹에서 공인한 자동차 경주장이다. 서킷 남단의 영암호를 낀 마리나 구간은 아름다운 호반을 지나는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서킷을 횡단하는 육교는 한국의 전통미를 형상화해 한옥 건축양식으로 설계돼 영암서킷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매년 아시아스피드페스티벌은 물론 자동차 경주 대회가 수시로 열려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은 물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먹거리 독천 낙지거리 거닐며 ‘기력’ 한입…섬유질 가득 무화과로 ‘웰빙’ 두입 ●낙지와 갈비의 환상적인 만남 ‘갈낙탕’ 낙지는 예로부터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스태미나 식품이다. 영암에는 ‘독천 낙지 거리’가 조성돼 있어 다양한 낙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살아 있는 세발낙지를 젓가락에 감아 양념해 구워 먹는 호롱구이와 갈낙탕 등이 유명하다. 특히 갈낙탕은 한우 갈비와 낙지를 함께 끓여낸 탕으로 영암의 별미 중 제일로 꼽히는 음식이다. 개운하면서도 담백한 국물이 맛은 물론이고 영양까지 갖춘 건강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실 먹고 자라 유해성분 없는 ‘매력한우’ 영암한우의 우수한 종자를 기반으로 매실을 먹여 기른 한우이다. 매실은 물론 맥반석에서 흐르는 청정 암반수를 먹고 자라 특히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그뿐만 아니라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없고, 한우능력평가에서 대통령상과 총리상을 받아 우수한 품질이 보장된다.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제도에 의해 사육되고 있어 먹거리 안전에 관심이 높은 요즘 매력한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변비·당뇨병에 좋은 겨울 별미 ‘짱뚱어탕’ 서남해의 개펄에서 자라난 짱뚱어를 우거지와 함께 푹 끓여낸 탕이다. 짱뚱어는 단백질이 풍부해 혈압, 변비, 당뇨병 등에 좋고, 마그네슘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이 많아 노화방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특히, 겨울잠을 자기 전까지 영양분을 체내에 비축해 놓기 때문에 가장 빼어난 맛을 자랑하고 있다. ●클레오파트라도 반한 여왕의 과일 ‘무화과’ 영암은 무화과의 최초 시배지로 전국 무화과 생산량의 60%가 영암에서 생산되고 있다.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어 여왕의 과일로 불릴 만큼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되고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무화과 생과는 물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화과 잼·양갱도 인기가 높다. 영암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센트럴파크·트라이볼·G타워… 주말엔 송도 투어 가볼까

    센트럴파크·트라이볼·G타워… 주말엔 송도 투어 가볼까

    ‘국내 첫 해수공원’ 센트럴파크, 축구장 56배… 보트·카약도 ‘스트리트 서킷’ 일반인도 레이스 펜타포트 록 행사 등 축제 즐비 커낼워크선 340개 식당 맛 여행 ‘사막 위의 기적’ 두바이와 닮은 도시, 기하학적 건축물들, 도심을 가로지르는 수상택시, CF와 드라마 촬영의 단골 장소, ‘삼둥이’와 ‘대박이’가 사는 동네. 인천 송도의 이미지는 국제도시답게 화려하고 세련됐다. 지금은 인천은 물론 수도권에서 가장 핫한 곳이지만 불과 13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허허벌판의 갯벌이었다. 신기루같이 펼쳐진 국제도시 송도는 지금도 여전히 간척이 진행 중이다. 해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송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계획적이고 다이내믹한 도시라는 평가가 잘 어울린다. 아울러 속살을 들여다보면 부드러움과 산뜻함이 조화를 이뤄 다른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맛과 멋을 체감할 수 있다. 주말마다 외지에서 가족들과 연인들이 이곳에 상륙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송도의 백미인 센트럴파크는 송도 투어의 시작으로 통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 3번 출구로 나가면 뒤편으로 공원이 펼쳐진다.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462만㎡로 축구장 56배 크기이며 여의도공원 면적의 2배다. 센트럴파크는 이름처럼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모티브로 조성됐다. 차이점이 있다면 송도의 센트럴파크를 관통하는 수로는 서해의 바다를 끌어온 국내 최초의 해수공원이란 점이다. 해수로의 길이는 1.8㎞나 되며 해수로를 둘러싼 산책로는 4㎞에 달한다. 물과 어우러지는 빌딩숲과 녹색 나무들을 바라보며 조깅과 산책하는 사람들로 언제나 가득하다. 지정된 장소에선 그늘막 텐트 설치가 허용돼 날씨가 좋으면 텐트촌이 형성되기도 한다. 특히 해수로 끝 선착장 이스트보트하우스에선 보트, 카약, 카누 등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다. 송도의 마천루를 올려다보며 연인과 노를 젓는 경험은 센트럴파크에서만 가능해 필수 코스로 꼽힌다. 반대편 웨스트보트하우스에서 운행하는 수상택시는 송도만의 자랑이다. 지금은 수상택시라는 본래 취지와는 달리 관람을 위한 유람선 성격이 강해져 편도가 아닌 왕복 운항한다. 주중에는 1시간, 주말에는 30분 단위로 오후 9시까지 운행하고 있다. 해가 저물면 센트럴파크 주변의 68층 동북아무역센터(NEAT)와 트라이볼(Tri Bowl)의 리드미컬한 불빛 쇼가 시작되고 송도의 야경을 배 안에서 관람할 수 있다. 홍콩의 심포니오브라이트를 연상케 할 정도다. 로맨틱한 야경 덕에 배를 통째로 빌려 선상에서 프러포즈하는 커플도 있다고 한다. 유엔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이 입주한 G타워는 그냥 지나치기엔 아쉽다. 29층 하늘정원과 33층 전망대가 무료로 개방돼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선 송도의 전체 건물과 센트럴파크, 인천대교, 서해까지 조망할 수 있다. 사실 G타워는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주인공 김혜진(황정음)의 직장으로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당연히 외국이겠거니’ 했던 추측과 달리 송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주중엔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을 태운 관광버스로 둘러싸여 한류 특수를 실감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G타워에서 나와 3시 방면으로 5분 정도 걸으면 SF영화에서나 볼 법한 건축물이 나온다. 복합문화 공간인 트라이볼이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청라·영종을 의미하는 ‘트리플’(triple)과 그릇을 뜻하는 ‘볼’(bowl)이 합쳐진 이름이다. 실제로 도자기로 빚은 그릇 세 개를 붙여 놓은 형상이다. 트라이볼은 콘서트, 공연,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아래로 은은하게 깔린 수경(水鏡)과 그 사이로 놓인 길은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때문에 트라이볼은 멀리서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는 출사족들의 집결지로 통한다. 가장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그들은 주장한다. 트라이볼 바로 옆은 컴팩스마트시티다. 인천이란 도시를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방문할 것을 권유한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로 도시계획을 테마로 조성한 전시공간이다. 인천의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린 모습까지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다. 무료라 아이들과 부담 없이 찾기 좋다. 송도엔 아직 개발이 안 된 부지가 많다. 넓은 부지를 활용해 사람들을 모아 한바탕 즐기기에 최적의 입지다. 이 때문에 송도는 축제로 통한다. 매년 여름엔 세계적인 록밴드들이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을 위해 송도로 모인다.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한 펜타포트는 국내 최장수 록페스티벌이 됐다. 올여름에도 3일 동안 8만여명의 젊은이가 몰려 하늘을 찌를 듯한 열기를 뿜어 냈다. 영국 매거진 ‘타임아웃’은 인천 펜타포트를 ‘꼭 가야 할 페스티벌 50’에 선정하기도 했다. 뜨거운 록 열기가 물러가면 9월엔 맥주축제로 유명한 세계문화축제가 열린다. 세계 각지의 130여종 맥주를 야외에서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음악불꽃축제, 더케이페스티벌, 국제마라톤대회, 트라이애슬론, 요트축제 등 다양한 축제와 스포츠 이벤트들이 개최된다. 특히 스피드 마니아라면 송도의 ‘스트리트 서킷’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레이싱 서킷하면 주로 영암이나 인제를 떠올리지만 송도에도 서킷이 있다. 스트리트 서킷에선 매년 모터 페스티벌과 경주가 개최되고 일반인들도 라이선스만 취득하면 직접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또한 서해에 접한 잭니클라우스(골프) 클럽을 감싸는 4차선 도로는 사이클 동호인들의 성지다. 밤이 되면 방파제 길을 따라 수십여대의 자전거 무리가 모여 질주하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렇게 멀리서도 송도를 찾아오는 건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취사 가능한 레지던스 호텔인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을 비롯해 한옥 호텔 최초로 5성 등급을 받은 경원재 앰버서더호텔이 있다. 이외에도 쉐라톤, 오라카이, 홀리데이인, 센트럴파크호텔 등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송도 투어의 방점은 단연 식도락 여행이다. 송도에는 개성 넘치는 레스토랑과 카페 등 이국적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다. 센트럴파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커낼워크는 콘셉트부터 특이하다. 작은 수로를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유럽식 저층 건물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테마로 늘어서 있다. 중앙 수로를 따라 걸으면 340개의 레스토랑과 카페거리, 쇼핑매장이 한눈에 펼쳐진다. 커낼워크는 방문객의 20%가 외국인이라 태국, 베트남,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음식부터 나폴리식 정통 화덕 피자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특히 수로 옆으로 빽빽하게 야외 테이블이 비치돼 있어 편하게 앉아 분위기를 만끽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송도엔 정제된 분위기의 레스토랑 말고도 바다 도시답게 신선한 회와 해산물을 요리하는 식당들도 많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뒤편은 일종의 먹자골목이다. 밤이 되면 송도에서 공부하는 대학생들로 붐벼 속된 말로 흥청망청, 좋게 말하면 낭만과 젊음이 새벽까지 이어지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땅끝, 희망 시작… 언제나 36.5℃

    땅끝, 희망 시작… 언제나 36.5℃

    북위 34도 17분 38초. 섬을 제외하고 한반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곳.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 안내판에 적힌 글귀다. 뭍은 여기서 끝나지만 희망은 비로소 시작된다.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 남루했던 한 해를 남김없이 털어 내고 순백의 도화지 같은 새해를 맞으려는 이들이 땅끝마을을 찾는 건 바로 그 때문일 터다. ●모노레일 타고 사자봉에 올라 온몸으로 맞는 새로운 시작 땅끝마을을 찾는 이들은 대개 서정적인 해넘이 풍경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땅의 끝이라는 지리적 상징성 속에서 한 해의 모든 시름을 부여안고 가라앉는 해를 보는 느낌이 각별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땅끝마을은 사실 해돋이 장면이 더 힘차고 아름답다. 겨울철엔 마을 왼쪽의 백일도와 흑일도 사이에서 해가 뜬다. 방울토마토를 닮은 해가 너른 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을 붉게 물들이는 장면은 서정적이면서도 장쾌하다. 맴섬 일출도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맴섬은 땅끝마을 표지석 바로 앞에 있는 갯바위다. 일 년에 단 두 차례, 2월과 10월 중순에 맴섬 사이로 해가 떠오른다. 이 장면을 담기 위해 전국의 사진가들이 몰린다. 새해엔 이 모습을 보기 어렵다. 하지만 뭐, 꼭 맴섬 일출이라야 맛이랴. 바닷가에 서서 온몸으로 새 시작을 맞으시라. 외려 그게 낫다. 포구 뒤는 사자봉이다. 정상에 세워진 횃불 모양의 전망대가 이채롭다. 높이 400여m의 사자봉까지는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다. 바다를 굽어보며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전망대 주변에 땅끝탑과 희망의 샘,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따라 땅끝조각공원 등 명소 즐비 땅끝마을 주변의 적요한 해안가를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송지면 엄남리 해안에서 땅끝마을을 거쳐 사구리 해안까지 가는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 하나다. 드라이브 코스 주변에 송호해변, 땅끝관광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사구미해변, 땅끝조각공원 등 명소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땅끝조각공원에 서면 땅끝마을과 주변 풍경이 한눈에 담긴다. 바다를 향해 돌출한 ‘땅의 끝’과 보길도 등 주변 섬들이 그림처럼 어우러진다. 땅끝조각공원에는 26점의 조각 작품이 전시돼 있다. 해남의 산천과 남도의 풍광을 새긴 작품들을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아울러 송호해변은 울창한 솔숲, 사구미해변은 1.5㎞에 이르는 모래사장이 아름답다. ●이순신 장군과 ‘女스파이’ 어란의 구구절절한 전설 깃들어 해남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어란 여인’ 이야기다. 명량해전의 틈바구니에서 이순신 장군과 ‘여성 스파이’ 어란, 그리고 그의 연인이었던 왜군 장수가 얽히고설켜 영화 같은 이야기를 펼쳐 낸다.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전설’ 수준의 이야기로 평가절하되기도 한다. 어란 여인 이야기는 사실 정사가 아니다. 조선왕조실록 선조편에 관련 내용이 비치고,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보여지는 대목이 등장한다는 것이 전부다. 이순신 장군과 명량해전의 눈부신 전공을 폄훼하려는 의도가 있는 이야기라며 불온한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게다가 일본인 손에 의해 전해진 이야기란 점은 이 같은 부정적 인식에 불쏘시개로 작용하고 있다. 이야기의 얼개를 되짚어 올라가다 보면 꼭 두 개의 시점으로 제작된 영화를 보는 듯하다. 첫 장면은 해남의 일본인 사와무라 하치만다로에서 시작된다. 일제강점기 순사였던 그의 귀에 어느 날 어란 여인 이야기가 흘러 들어간다. 평소 해남 땅에 뼈를 묻고 싶다고 말했던 그가 일본으로 돌아간 뒤 유고집이 나오는데, 바로 여기에 그동안 채집했던 어란 여인 이야기가 담긴다. 이게 2006년 해남의 박승룡옹에게 전해졌고, 비로소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두 번째 장면은 전쟁터에서 시작된다. 정유재란 때 어란진에 주둔하던 왜장 간 마사가게(菅正陰)는 어느 날 자신의 연인이었던 어란에게 출병 기일을 발설한다. 어란 여인은 이를 이순신 장군에게 전하고, 이는 명량해전을 대승으로 이끄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바로 이 대목에서 어란 여인은 ‘해남의 논개’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하지만 어란 여인은 명량해전 이튿날 여낭터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자신의 연인이 울돌목 해전에서 전사한 것을 비관해서다. 자신의 첩보 덕에 조선은 누란의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정작 자신과 연인은 죽음으로 연을 끊어야 했다. 이러구러 여낭터에서 떠밀려 온 어란 여인의 시신은 한 어부가 거둬 어란마을 끝자락의 바닷가에 묻는다. 그 자리엔 그의 영혼을 위로하는 석등롱(石燈籠)이 세워진다. 어란 여인과 관련해 찾아볼 만한 장소는 두 곳이다. 그가 몸을 던진 여낭터와 그의 시신을 수습하고 석등롱을 세운 어란마을이다. 여낭터는 어란마을 건너편의 바위벼랑 중턱에 있다. 어란항 초입에 ‘여낭터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국문 아래쪽엔 일본어도 병기돼 있다. 여낭터엔 ‘어란의 여인상’과 표지비가 조성돼 있다. 동굴 형태의 자연석 아래 세워진 어란상은 뜻밖에 작달막하다. 일부에서 ‘미녀 스파이’ 운운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다. 기념비 앞면엔 투신 날짜가 적혀 있다. 1597년 9월 17일. 명량대첩 하루 뒤다. 기념비 양옆엔 모두 네 명의 일본인 이름이 적혀 있다. 고니시 유이치로 형제는 어란상과 표지비 조성 비용을 댄 이들이다. 일제강점기에 해남에서 태어난 이들의 부친은 어란리 심상소학교 교장을 지냈고, 외조부는 어란리에 최초로 김 양식을 도입한 인물이라고 한다. 여낭터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눈부시다. 청잣빛의 모티브가 됐다는 영롱한 바다, 어란 바다 위를 가득 메운 양식 어구들, 그 너머로 남도의 뭍과 섬들이 어우러져 있다.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흘러가는 어선이 아니었다면 그림으로 착각할 만한 풍경이다. ●거대한 인공 호수엔 30여종 겨울 철새의 ‘화려의 군무’ 해남에는 거대한 인공 호수가 세 곳 있다. 모두 겨울철 탐조 여행으로 이름난 호수다. 영암과 경계를 이룬 영암호는 세 호수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해마다 30여종의 겨울 철새가 찾는 철새 도래지이기도 하다. 특히 가창오리가 많이 찾는다. 11월부터 도래하기 시작해 12월쯤 최대 개체수를 이룬다. 올해도 30만여 마리가 찾아와 군무를 펼치고 있다. 이웃한 금호호엔 목재데크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탁 트인 호수 주변을 걷는 맛이 각별하다. 고천암호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갈대밭이 있는 곳이다. 호수와 간척지 등을 합친 둘레가 14㎞에 달한다. 차를 타고 다니며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윤두서 고택도 둘러볼 만하다. 조선의 선비화가 공재 윤두서가 기거했던 고택이다. 조선 후기의 건축양식이 살아 있는 건물로 1670년 지어져 1811년에 중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립 당시엔 48칸 규모였으나 문간채와 사랑채는 사라지고 현재 안채와 곳간, 헛간, 사당 등이 남아 있다. 글 사진 해남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가는 길 : 여낭터 찾기가 쉽지 않다. 땅끝마을에서 77번 국도를 타고 송지면사무소 앞 네거리까지 간 뒤 어란항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어란항 초입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해 마을로 들어간 뒤 두 번의 갈림길에서 모두 좌회전해 곧장 간다. 야트막한 언덕을 넘고 나면 제주~해남 간 전력변환소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30m 정도 걸으면 작은 묘가 나오고, 그 옆으로 난 소로를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여낭터다. 어란마을 석등롱은 어란항 뒤편의 골목길을 따라 끝까지 간 뒤 민가 건물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나온다. 해남관광안내소 532-1330. →맛집 : 해남 읍내 천일식당(536-4001)은 떡갈비와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계절 별미로는 삼치회가 꼽힌다. 햇김에 흰 밥과 묵은 김치, 삼치 선어 등을 올려 먹는다. 이학식당(532-0203) 등이 알려졌다. 땅끝마을 쪽에서는 땅끝바다횟집(534-6422), 본동기사식당(535-2437) 등이 맛집으로 입소문 났다. →잘 곳 : 땅끝비치(534-1002)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한 굿스테이 업소다. 땅끝마을 언덕에 있다. 유선장여관(534-2959)은 각종 여행서와 언론 매체 등에 오르내리며 명소 반열에 오른 숙소다. 영화 ‘서편제’ 촬영지이기도 하다.
  • 나주 오리농장 고병원성 AI 확진…수평 이동 감염될지 분수령

    전남 나주의 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H5N6형 고병원성으로 확진 판정되면서 그동안 주로 철새를 매개로 한 것으로 추정된 감염 형태에 수평 이동까지 더해질지 분수령을 맞고 있다. 국내 최대의 오리 사육지인 나주는 두 번째로 사육량이 많은 영암과 인접해 있어 2개 시·군에서 AI가 확산되면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나주 공산면 씨오리 농장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해 농장 반경 3㎞ 이내에 내렸던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를 반경 10㎞로 확대했다. 3㎞ 이내에는 7농가에서 79만 마리(닭 78만 마리, 오리 1만 마리), 3~10㎞에는 75농가에서 284만 마리(닭 227만 마리, 오리 57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지난달 해남 산란계 농장과 무안 육용 오리 농장, 나주 씨오리 농장에 이어 강진만 고니 사체도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일 장성 산란계 농장에서 폐사된 닭 20마리도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도는 해남, 무안, 나주, 장성 등 이처럼 지역을 벗어나 옮겨갔던 AI가 밀집 사육지를 중심으로 수평 이동한다면 확산세가 가속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는 이날 가금류 사육농가를 일제 소독하는 등 각 시·군 소독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시·군, 농협 공동방제단, 동물위생시험소 등의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축산농가는 물론 철새 도래지, 전통시장 등을 집중적으로 소독했다. 1인 1 농장 책임소독도 독려하고 있다. 현재 AI 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중 ‘경계’로 격상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AI가 강원으로까지 퍼져 영남만 청정 지역으로 남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농장 간 감염 의심사례도 나와 정부도 이번 주말과 다음 주를 분수령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新국토기행] 살아있는 갯벌 스며드는 풍광 모여드는 사람

    [新국토기행] 살아있는 갯벌 스며드는 풍광 모여드는 사람

    전남도의 서남부에 위치한 무안군은 동쪽은 영암군과 나주시, 서쪽은 신안군의 많은 도서와 접하고, 남쪽은 목포시, 북쪽은 함평군과 연결된다. 400m가 넘는 산지는 없고, 낮은 구릉과 평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바다와 접해 있어 무안반도와 해제반도, 망운반도를 형성하고 있다. 무안 땅 절반은 게르마늄과 칼륨이 많은 붉은 황토밭이다. 여기서 나는 양파와 마늘은 최고의 보약으로 쳐준다. 서쪽에 있는 220㎞에 달하는 긴 굽이굽이 리아스식 해안은 가는 곳마다 유원지이자 해돋이와 해맞이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경면과 해제면 사이 갯벌에서 나는 세발낙지는 천하명물로 소문나 있다. 무안은 2005년 광주시에 있던 전남도청이 이전해 오고, 전남경찰청과 전남교육청, 농협 전남본부 등이 옮겨와 전남의 중심이 되고 있다. 도청이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로 이전하면서 목포시의 옥암지구를 편입해 추진 중인 남악신도시는 15만명(4만 5000가구)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다. 공무원이 유입되면서 인구가 8만 2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서해안고속도로, 광주~무안 고속도로, 무안국제공항까지 문을 열어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서남권의 신관광허브로 자리잡고 있다.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인 회산백련지와 대한민국 최초 갯벌습지보호지역인 무안생태갯벌센터로 유명한 고장이다. [볼거리] ●동양 최대 백련 자생지, 회산백련지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에 소재한 ‘회산백련지’는 33만㎡(약 10만평)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이다.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연꽃이 가득한 저수지로 인근 농경지를 기름지게 했다. 당시 인근 주민이 백련 12주를 구해 심은 뒤 그날 밤 꿈에 하늘에서 학 12마리가 내려와 앉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이곳 백련지에서 자라는 백련은 홍련처럼 일시에 피지 않고 7월부터 9월까지 수줍어 잎사귀 아래 보일 듯 말 듯 숨어서 핀다. 3개월 동안 연못을 가득 메운다. 꽃송이가 주먹만 하고 연잎 지름은 1m나 된다. 최근 멸종 식물로 알려진 가시연꽃 집단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수련, 노랑어리연, 개연꽃 등 30여종의 연꽃과 50여종의 수중식물·수변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백련지 내에 오토캐러밴과 오토캠핑장이 설치돼 있고 매년 7~8월에는 연꽃축제가 열린다. ●전국최대 갯벌 체험의 장, 무안생태갯벌센터 자연 침식된 황토와 사구의 영향으로 형성된 무안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2001년 전국 최초 습지보호지역지정, 2006년 람사르습지 등록, 2008년 6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생물인 흰발농게, 대추귀고둥을 비롯한 245종 저서생물, 칠면초 갯잔디 등 45종 염생식물, 혹부리오리, 알락꼬리마도요 등 52종의 철새 등 많은 생명체가 무안갯벌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 109.2㎞의 해안선이 원시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무안군 해제면 유월리에 있는 무안생태갯벌센터는 이러한 무안갯벌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1년 전국 최대 규모 갯벌센터로 개장했다. 람사르습지 1732호인 무안갯벌의 가치를 소개하는 홍보, 교육, 전시 기능과 생태체험학습을 통한 해양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무안생태갯벌 유원지 조성사업에 따라 국민여가캠핑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매년 9~10월에 황토갯벌축제가 열린다. ●다도순례 성지, 초의선사탄생지 초의 대선사는 조선 후기 침체된 당시의 불교계에 새로운 선풍을 일으킨 선승으로, 근근이 명맥만 유지해 오던 한국의 다도를 중흥시킨 다성이다. 무안군 삼향읍 왕산리에 있는 초의선사 탄생지는 초의선사의 생가와 추모각을 복원하고 기념전시관, 차 문화관, 차 역사관, 다정 등을 건립해 명실상부한 다인들의 다도순례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초의선사 탄생일인 음력 4월 5일을 전후로 매년 초의선사탄생 문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호담항공우주전시장’ 무안군 몽탄면 사창리에 있는 호담항공우주전시장은 몽탄면 출신 호담 옥만호 전 공군참모총장이 고향사랑 실천과 우리 공군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고 후세들의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사재를 들여 2003년 건립해 무안군에 기부채납했다. 이후 무안군이 꾸준하게 관리하고 투자해 현재는 실물항공기와 북한 전투기 등이 전시돼 있다. 실내 전시관에는 우주항공분야의 발전상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가 있어 전국 학교들의 수학여행 코스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물의 기운 가득한 식영정 몽탄면 이산리에 있는 식영정은 한호 임연 선생이 1630년 무안에 입향한 후 당대 많은 시묵객들이 즐겨 찾은 시의 경연장이었고, 석학들의 토론장이었다. 담양의 식영정이 ‘그림자가 쉬어가는 정자’라면, 무안의 식영정은 ‘강학교류의 장소’다. 식영정이 위치한 이산리는 조선시대까지 영산강물이 마을 앞까지 들어와 물의 기운이 가득한 수태극 자리라고 한다. ● 일출·일몰 한번에 볼 수 있는 도리포 도리포는 서해안의 자그마한 포구로 해변에는 횟집이 늘어서 있고, 인근 영광군과 함평군을 경계로 하는 칠산바다와 연접해 도미, 농어 등을 낚을 수 있는 바다 낚시터로 유명하다. 겨울철에는 함평의 바다 쪽에서 해가 뜨고, 여름철에는 영광의 산 쪽에서 해가 뜬다. 또한 도리포 포구 반대편 칠산바다 쪽의 일몰 또한 장관을 이뤄 일출과 일몰을 같은 장소에서 즐길 수 있다. ●서해·영산강 절경이 한눈에 ‘승달산 등산로’ 승달산(해발 333m)은 서해와 영산강을 끼고 있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승달산 산행은 목포대 정문을 기점으로 매봉, 깃봉, 하루재, 천지골을 거쳐 정문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 산행코스가 가장 인기가 많다. 등산보다 가벼운 산책을 원한다면 목포대 뒤편으로 난 길을 올랐다가 목우암에 들러 약수로 목을 축인 후 잠시 숨을 돌렸다가 올랐던 길을 되돌아오는 것도 좋다. ●윈드서핑의 최적지 홀통해수욕장 홀통해수욕장은 천혜의 자연발생적 유원지로 울창한 해송과 긴 백사장이 장관을 이룬다. 해수욕, 야영, 바다낚시, 해수찜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청정해역으로 병풍처럼 둘러싼 섬들 사이로 부는 바람이 잔잔한 물결을 만들고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 해양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윈드서핑의 최적지로 불린다. 매년 4~5월이면 전국단위 윈드서핑 대회가 열린다. [먹거리] ●기절할 만한 갯벌의 맛 세발낙지 살아 있는 갯벌에서 잡혀 전국에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발이 세 개가 아니고, 발이 가늘어 세발낙지라 불린다. 무안지역의 갯벌은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각종 생선회의 맛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하다. 세발낙지는 발이 가늘어 부드럽고 쫄깃쫄깃하면서 향미가 있어 입안에 착 감기는 낙지 특유의 맛이 있고, 일을 하다 쓰러진 소에게 먹일 경우 소가 바로 일어난다는 스태미나 식품이다. 무안읍 공용터미널 뒷골목은 낙지골목으로 유명하며 낙지를 깨끗하게 씻어 식초에 찍어 먹는 일명 ‘기절낙지’의 맛은 무안 지역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별미다. ●고단백 건강식품 명산장어구이 호남의 젖줄 영산강변에 위치한 몽탄면 명산리는 명산 하면 장어구이를 연상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영산강 하류 갯벌에서 나는 장어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건강식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일제강점기에는 명산에 장어 통조림 공장이 설치돼 200여척의 장어잡이가 성황을 이뤘으나 영산강 하굿둑 축조 이후 장어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어린이 입맛도 사로잡은 양파한우고기 양파한우고기는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해 어린이, 노약자도 선호한다. 인체 생장 발육의 필요 요소인 필수지방산이 풍부하고 간 지방축적과 피부조직 각질화 예방 등 성인병 예방과 여성미에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파김치·게장과 함께 먹는 돼지짚불구이 돼지짚불구이는 암퇘지의 삼겹살을 석쇠에 가지런히 깔고 볏짚을 지펴 그 불씨로 고기를 구운 것이다. 볏짚 특유의 향이 고기에 스며들어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함께 나오는 양파김치와 칠게를 갈아 만든 게장과 함께 싸 먹으면 고소한 맛이 더하고 개운한 ‘짚불삼합’이 된다. ●감성돔 안 부러운 도리포 숭어회 도리포는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특히 도리포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온 생선회의 맛은 천하일품이다. 이곳 겨울 생선회는 자연산으로 유명해 주말이면 광주 등 인근 지역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눈이 내려야 숭어 맛이 제대로 드는데 겨울 숭어의 쫄깃함은 천하의 감성돔과도 비교할 바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최대 오리 산지 나주서 H5형 AI 검출…긴급 살처분

     국내 최대 오리 사육지인 전남 나주 한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축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나주시 공산면 씨오리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농장 오리들은 평소 9200개가량 알을 낳았으나 이날은 7600여 개에 그칠 만큼 산란율이 떨어져 농장주가 신고했다.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전남 동물위생시험소 시료 검사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오리는 간이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더라도 시료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례가 있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전남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H5N6형 바이러스인지, 고병원성 AI 확진 여부 등을 검사 의뢰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그 결과와 관계없이 29일 새벽부터 해당 농가 오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긴급 살처분하기로 했다.  계열화 농장인 이곳에서는 모두 2만 5000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철새가 드나드는 영산강과 2.5㎞가량 떨어졌다.  전남도는 반경 500m를 살처분 지역으로 설정했지만 다행히 범위 내 다른 사육농가는 없다.  그러나 3㎞, 10㎞ 방역대에는 최대 오리 사육지인 나주를 비롯해 두 번째로 사육량이 많은 영암, 함평, 무안 등 집단 사육지가 걸쳐 있어 축산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반경 3㎞ 안에서는 24개 농가 닭 96만 8000마리, 7개 농가 오리 10만 4000마리 등 모두 31개 농가에서 107만 2000마리를 키우고 있다.  10㎞ 안에서는 148개 농가 닭 354만 4000마리, 62개 농가 오리 57만 5000마리 등 210개 농가에서 411만 9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나주에서는 30개 농가가 151만 마리 산란계, 94개 농가가 363만 7000여마리 육계,100개 농가가 166만 8000여 마리 오리를 키우고 있다.  연합뉴스
  • [사설] 조류독감 더 확산되기 전에 선제적 대응을

    겨울철 불청객인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난 16일 충북 음성군의 오리농장과 전남 해남군의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AI가 서해안과 중부 내륙지방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경기도 양주·포천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 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다.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 풍세면 하천 주변의 야생 조류 배설물에서 검출된 만큼 철새의 이동 경로에 따라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H5N6형 AI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고병원성이다. 기존에 국내에서 나타난 H5N1형보다 인체 감염 위험은 낮지만 중국에서는 2014년 이후 15명이 감염돼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다른 국가에서는 사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방역 당국은 결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AI가 서해안에서 확산되는 이유는 전남 순천만·영암호, 충남 천수만, 충북 미호천 등 철새 도래지가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AI 감염에 취약한 오리 농가의 경우 충남북, 전남북에 전체의 90%가 집중 분포돼 있다. 인위적으로 대처하기엔 역부족이다. 철새를 막을 수 없듯 AI의 유입도 차단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농가의 피해는 벌써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고 있다. 충북에서는 어제 당시 의심 농가 주변 500m 이내 닭과 오리 31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전남도 그제까지 오리 3만 3200마리를 땅에 묻었다. 정성을 다해 기른 닭과 오리를 산 채로 묻어야 하는 농장 주인의 마음은 안타깝지만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다. AI는 사실상 해마다 발생하는 탓에 겨울철 재해다. 철새가 옮기는 탓에 완벽한 AI 예방은 불가능하다. 더욱이 AI는 바이러스 유형이 144개로 구제역 7개보다 휠씬 많을뿐더러 백신 가격도 비싸 접종도 어렵다. 실질적인 대책인 선제적 방역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둘 수밖에 없다. 특히 가금류 사육 농가의 선제적 방역이 요구된다. 외부인의 출입을 규제하고, 축사 안팎을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 방역수칙 준수는 귀찮고 힘들더라도 예방의 첫 단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방역 당국 역시 거점 소독시설 설치, 가금류 관련 종사자·차량에 대한 한시적 이동제한 등 지금껏 쌓아 온 AI 대응 노하우를 총동원해 방역 관리에 전념해야 함은 물론이다. 빈틈없는 초동 방역만이 피해 규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 해남 영암호 가창오리떼

    해남 영암호 가창오리떼

    전남 해남군 영암호에 21일 가창오리 수만마리가 몰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영암호에는 이달 초부터 30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활동 중이다. 해남 연합뉴스
  • “600년간 명맥 끊긴 전통사경 원형 복원 우리가 해낼 겁니다”

    “600년간 명맥 끊긴 전통사경 원형 복원 우리가 해낼 겁니다”

    ‘전통사경 복원, 우리가 해내렵니다.’ 전통사경 분야에서 한국사경연구회(회장 허유지)는 독보적인 단체로 꼽힌다. 2002년 김경호(현 한국전통사경연구원장·고용노동부 지정 ‘전통사경 기능전승자’)씨의 주도로 결성돼 전통사경의 조사와 연구, 전시, 홍보, 교육, 공개강의, 특강, 학술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종교계, 학계, 서예계, 문화예술계 종사자부터 일반인까지 500여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으며 이 가운데 60여명이 전통사경 복원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 불교 교리 전파와 교육의 핵심이었던 전통사경은 고려시대에 특히 흥성해 중국에 전문 인력을 역수출한 유일한 분야였으며 원(元)의 지배를 받던 시기 중국의 요청으로 여러 차례 고려의 사경 전문가가 100명씩 파견돼 금은자경을 제작해 주고 돌아왔다고 한다. 한국사경연구회는 조선시대 이후 600년간 명맥이 끊긴 전통사경을 철저하게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2002년 동국대 박물관 초대전 형식의 제1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을 시작으로 스리랑카 전통사찰 사경법회, 중국 지난시에서의 한국사경연구회원전, 중국 4대 명찰로 꼽히는 영암사의 전통사경법회, 태산 옥황정의 한국 전통사경의 세계화 발원 행사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괄목할 만한 행사를 이어 오고 있다. 특히 미국으로 진출해 2010년 미국 중서부 최대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의 ‘한국 전통사경의 세계사적 의의와 가치’를 주제로 한 특강 및 금사경 제작시연회, 2012년 뉴욕시 랜드마크 건물로 지정된 복합문화공간 플러싱 타운홀의 특별초대전과 특강 및 시연회, 2014년 LA한국문화원의 초대전과 특강 및 시연회 등을 열어 외국인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은 “한국 전통사경은 세계사적 의의와 가치를 갖고 있고 최고 성취를 이룬 예술이지만 계승 발전시키자는 인식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다”며 “사경 분야 종사자들이 안정되게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구조조정 1년 끌다… 조선 ‘빅3’ 유지 결론

    조선업 구조조정을 놓고 1년 가까이 끌어온 정부가 현행 ‘빅3 체제’(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 냈다. 정부는 “대우조선에 쏟아부은 국고를 회수하기 위해 제값을 받고 민영화하려면 기업을 살리는 게 먼저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선업계 정상화를 위해 공공선박 조기 건조 등 2020년까지 250척 이상, 11조원 규모의 발주가 추진된다.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해운산업에도 6조 5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조선·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정부는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2018년까지 조선 3사의 도크 수를 현재의 31개에서 24개로 7개(23%) 줄이고 인력도 6만 2000명에서 4만 2000명으로 2만명(32%) 감축하기로 했다. 대신에 경남(거제·통영·고성), 울산(동구·울주), 전남(영암·목포), 부산(강서·영도), 전북(군산) 등 조선업 밀집 권역 5곳에 3조 7000억원의 투자 및 융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의 핵심인 대우조선은 상선 등 경쟁력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궁극적으로 매각을 추진한다. 대우조선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은 이뤄지지 않는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대우조선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없이 정상화한다는 것이 정부나 채권단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해운산업에도 총 6조 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이뤄진다. 국내 선사의 신규 선박 발주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말 발표한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선박펀드) 규모가 당초 12억 달러에서 24억 달러(약 2조 6000억원)로 2배 확대되고 재무구조가 취약한 선사가 보유한 선박을 인수해 다시 빌려주는 1조원 규모의 ‘한국선박회사’(가칭)도 내년에 설립된다. 이번 정부 방안에 대해 상당수 전문가들은 “경쟁력 있는 사업 중심으로의 재편은 필요하지만, 기존 체제 유지에 따른 공급 과잉과 저가 수주의 한계는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차기 정권으로 넘긴 데 따른 부작용을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포스트 국감 ] 막바지 국감… 여야가 버리지 못한 ‘4대 고질병’

    [포스트 국감 ] 막바지 국감… 여야가 버리지 못한 ‘4대 고질병’

    막바지로 접어든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당초 기대와 달리 과거의 고질적 병폐가 되풀이됐다. 피감기관을 상대로 한 ‘자료 폭탄’ 요구, 무더기 증인 신청 후 언제 불렀느냐는 식의 ‘병풍 세우기’, 국정 현안과 무관한 지역구 관련 ‘민원 떼쓰기’, 국감 취지에서 벗어난 정치 공방 등은 여야가 버리지 못한 ‘4대 고질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생떼 민원’病 민경욱 의원 “왜 인천엔 KBS가 없는가” 어기구 의원 “당진에 석탄화력 안 된다” 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을 파헤치는 데 집중됐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들은 짬짬이 지역 민원을 챙기는 데 공을 들였다. KBS 기자 출신인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은 지난 11일 KBS 국감 때 “인천 인구가 300만명이며 국내 세 번째 도시다. 그런데 인천에는 KBS 방송국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이고 최근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이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유는 충분히 보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인천방송총국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민 의원의 지역구는 인천 연수을이다. 민 의원은 지난 6월 28~29일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업무보고 때도 지역 민원을 주로 언급했다. 충남 당진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지난 10일과 14일 한국동서발전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서 “당진에 더이상 석탄화력발전소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 차례나 전남지사를 지낸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은 지난 5일 기획재정부 국감에서 두 번의 질의 모두 자신의 지역구(전남 영암·무안·신안) 현안인 호남고속철도 건설 지연 문제에 집중했다. 이날 국감은 기재부의 경제·재정정책이 주제였다. 박 의원은 지역 현안만 질의한 것을 의식한 듯 “최근에 너무 지역에서 이야기가 나와 여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경북 영천·청도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은 지난 6일 한국마사회 국감에서 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의 개장 시기가 늦어지는 점을, 경기 수원이 지역구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지난 11일 공군본부 국감에서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를 강조했다. 또 지난 4일 농촌진흥청을 상대로 한 국감에서 전북 김제·부안이 지역구인 국민의당 김종회 의원은 호남미가 수도권의 경기미와 품질이 유사하지만 홍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파행 난무’病 갈등 단골 메뉴인 ‘증인 채택’ 놓고 격돌 국정 무관 ‘공방’ 벌이느라 시간만 낭비 여당의 불참으로 ‘반쪽’으로 시작된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행정부 견제’라는 당초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불필요한 파행을 거듭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야는 감사 도중 틈만 나면 옆길로 새 ‘국정’과 무관한 공방을 벌이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한 지난 14일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는 고 백남기씨에 대한 추모 묵념 문제를 놓고 한때 파행이 빚어졌다. 양승조 위원장이 “사망 원인을 떠나 백 농민 사건은 우리 시대의 슬픔이자 아픔이니 30초간 다 같이 묵념하자”고 제안하자 여당 의원들은 강력히 항의한 뒤 퇴장했다. 여야 의원 간 ‘감정싸움’으로 국감이 일시 중단된 경우도 있었다. 지난 13일 진행된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이어 가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초선이라 같은 말을 반복할 수는 있지만 이번 경우엔 과도하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분위기가 얼어붙자 홍영표 위원장은 “동료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은 삼가해 달라”며 정회를 선포했다. 국감 파행의 원인이 되는 단골 메뉴로는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꼽힌다. 지난 7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선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격돌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이에 따라 정작 피감기관인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감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상임위원장의 ‘중립성’ 문제가 국감 파행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번했다. 지난 13일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심재권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정부 간의 전면 재협상을 요구한다”고 주장하자 여당 의원들이 “편파적인 발언”이라고 항의하면서 국감이 일시 중단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병풍 증인’病 온종일 한마디도 못하고 ‘대기’만 하고 밤 10시에 “네” 한마디 대답 후 귀가도 지난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 국립대병원 국정감사. 허향진 제주대 총장이 성낙인 서울대 총장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옆에 나란히 자리했다. 그러나 이날은 농민 백남기씨의 사인에 대한 쟁점이 불거져 일반 증인으로 참석한 백선하 서울대병원 과장과 이윤성 서울대 교수 등 서울대 측에 질의가 집중됐다. 허 총장은 밤 10시가 다 되어 딱 한 차례 답변자로 지목됐고,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의 질의에 “네, 네, 네”만 반복하다 “알겠습니다” 하고 모든 답변을 마쳤다. 34초 동안이었다. 뒷자리에 앉아 있던 한국방송통신대, 경상대 총장을 비롯한 8명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자리만 지키다 돌아왔다. 밤 11시 31분까지 이어진 국감을 마친 뒤 피감기관 직원들은 서로 “늦게까지 기다리느라 고생하셨습니다”라는 인사를 주고받으며 국회를 떠났다. 이번 국정감사의 대상 기관은 총 691개 기관이었다. 상임위별로 출석이 요구된 기관 증인만 200~300명 수준이었다. 20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19대 국회 첫해였던 2012년에는 총 3699명의 증인이 채택됐다. 이후 매년 증가해 19대 국회 마지막 국감인 지난해엔 4175명이 출석 요구를 받았다. 20대 국회 첫 국감인 올해도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증인들 가운데 발언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는 주로 기관장 등 극소수일 뿐이다. 각 기관의 국장급 이상 직원이 대거 참석하지만 대부분은 ‘병풍’이나 다름없다. 특히 같은 날 동시 피감기관이 많을 경우에는 기관장조차 입도 못 떼고 돌아오기도 한다. 하루에 10개 이상의 기관이 동시에 국감을 치른 것은 총 18일이었다. 피감기관이 116곳으로 가장 많은 교문위의 경우 지난 10일 24개, 11일 25개 기관을 동시에 감사했다. 10일 교문위의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24개 기관에 대한 국감에서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언론중재위원장 등 5명은 온종일 앉아만 있다가 돌아가야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자료 갑질’病 국회의원실은 ‘갑’… 피감기관은 ‘을’ 서식도 제각각… 해마다 행정력 낭비 국정감사 기간 동안 국회의원실은 ‘갑’이 되고 피감기관은 ‘을’이 된다. 의원실 보좌진은 의원 명의와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워 이른바 ‘자료 갑질’을 한다. 이번 국감에선 한 의원실의 보좌관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못한 업체를 상대로 ‘보복성’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가 돈이 입금되자 취소하는 일이 있었다. 새누리당 소속 한 의원의 보좌관은 피감기관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자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며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피감기관의 국감 자료 제출 건수는 1000여건을 훌쩍 넘는다. 이 때문에 의원의 과도한 자료 제출 요구로 기관의 업무가 마비되는 건 예삿일이 돼 버렸다. 게다가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의 서식도 제각각이다 보니 행정력 낭비는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 중에 감사의 목적에서 벗어나 의원의 존재감 발휘를 위한 ‘흠집 내기용’이 많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은 위원회가 감사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하려면 재적위원 3분의1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지만 이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피감기관의 ‘성의 없는’ 자료 제출도 문제다.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선동 의원은 국무조정실에 국정과제관리시스템 운영 현황 등 8개 항목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3일 뒤 제출받은 답변서에는 7줄의 무성의한 답변만 담겨 있었다. 국무조정실은 ‘시스템 구축 현황’ 자료 요구에 “2013년에 구축해 운영 중”, ‘소통의 창’ 개요 자료 요구에 “2013년부터 온라인 게시판 형식으로 소통의 창 운영 중”이라는 답변만 적었다. ‘의견 제시 현황’ 자료 요구에는 “애로 사항 등을 공유한다”는 답변이 전부였다. 이 밖에 의원들의 자료 압박에도 끝까지 내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한 공공기관도 적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손학규 정계복귀, 서울로 출발…“오후에 서울가서 말하겠다”

    손학규 정계복귀, 서울로 출발…“오후에 서울가서 말하겠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한다. 2014년 정계 은퇴 선언 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손 전 대표는 20일 전남 강진 백련사 인근 만덕산 토담집에서 “만덕산이 이제 내려가라 한다”며 하산했다. 이날 오전 7시쯤 잠자리에서 일어난 손학규는 지난 2년 2개월 동안 그랬듯 토담집 앞 계곡물을 받아 놓은 물로 냉수 세수를 하며 하산 준비를 시작했다. 하산길에는 수행원이 쇼핑백과 가방 하나에 담은 조촐한 짐만 옮기고 손 전 대표는 2014년 8월 강진 백련사 인근 만덕산 토담집을 찾았을 때처럼 다시 맨몸으로 나섰다. 부인 이윤영 여사와 토담집 앞 의자에서 차를 마시며 만덕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안개 낀 강진만의 풍광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은 손 전 대표는 혹시라도 잊힐까 봐 강진의 추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담았다. 토담집 문을 하나하나 닫고, 흩어진 물건을 제자리에 놓으며 속세로 향하기 앞서 신발 끈을 조인 손 전 대표는 “그동안 고생했다”며 ‘순덕이·해피’라고 이름 지은 두 마리 개에게 마지막 밥을 주고 쓰다듬었다. 다시는 못 올지 모르는 2년여간 거처인 토담집을 나서면서는 집을 향해 멋쩍게 손을 흔들었다. 토담집에 딸린 재래식 화장실인 해우소 앞에서는 그동안 추억이 많은 듯 하산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만덕산 토담집에서 백련사로 향하는 15분간 하산길에서 손 전 대표는 “강진은 어머니의 자궁 같은 곳이고 다산의 정신과 선비의 정신이 깃든 곳이다”며 “또 민주화운동의 거점으로 과거 방문했던 경험을 떠올려 이곳을 거처로 정했었다”고 회고했다. 향후 계획을 묻는 말에는 “여기서는 말할 내용이 아니다”며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백련사에 도착한 손 전 대표는 대웅전에 들러 향을 피우고 두 손을 모아 절하며 불공을 올리기도 했다. 손 전 대표가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강진·영암군수 등과 50여명의 지지자, 그동안 신세를 진 백련사의 보살들과 두 손 잡으며 작별인사한 손 전 대표는 서울로 향하는 검은색 차 안에 몸을 실었다. 손 전 대표는 백련사 주지 스님과의 작별인사를 위한 통화를 하며 “2년 동안 만덕산 기슭에서 잘 지내고, 백련사에 신세를 많이졌다”며 “이제는 만덕산이 가라고 합니다. 이제 내려가야죠”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계복귀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11명·野 20명 기소… “법은 평등” vs “정치 검찰”

    與 11명·野 20명 기소… “법은 평등” vs “정치 검찰”

    지난 4·13총선에 출마한 정치인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13일 끝나면서 법의 심판대 위에 서게 될 20대 국회의원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기소된 의원 중 3분의2 정도가 야당 인사들인 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법정에 서게 되면서 야권은 ‘편파 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국이 얼어붙을 기색이다. 정치권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새누리당 11명, 더민주 16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2명 등 총 33명이 검찰의 기소로 재판에 서게 됐다. ●허위사실 공표 혐의 15명 최다 기소 혐의별로는 허위사실 공표가 15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사전선거운동 7명 ▲금품 제공 5명 등의 순이다. 새누리당에서는 김한표(62·경남 거제) 의원이 알선수재 및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경남의 한 건설사 실소유주 김모(59)씨로부터 거제시 공유수면 매립 허가와 관련해 알선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가 적용돼 추가 기소됐다. 2002년 뇌물죄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확정 판결을 받은 뒤 피선거권만 회복됐지만 선거 과정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복권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같은 당 이군현(64·경남 통영·고성) 의원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의원은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보좌진의 급여 중 2억 4400여만원을 돌려받아 미등록 직원의 급여와 사무실 운영 경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민주에서는 유동수(55·인천 계양 갑) 의원이 금품 제공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자원봉사 선거운동원에게 10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의 선거캠프 관계자들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같은 당 최명길(55·서울 송파을) 의원은 선거 운동 기간 선거 사무원이 아닌 이모(47)씨에게 온라인 선거운동을 부탁하고 돈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최 의원이 페이스북에 필요한 자료를 만들어 올려주는 역할을 한 대가로 이씨에게 200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준영(70·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은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전 신민당 사무총장 김모(64)씨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3억 5000만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다. 총선 당시 한 홍보업체로부터 8000만원 상당의 선거 홍보물을 납품받고도 선거관리위원회에 3400만원으로 축소 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무소속 서영교(52·서울 중랑갑) 의원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선거운동 기간 경쟁 상대였던 국민의당 민병록(63) 후보에 대해 “전과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민 후보에게 전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국에서 두 번째는 아니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한편 지난해 1월 지역구인 횡성 지역 한 체육행사에서 선거구민 2명에게 각각 30만원과 10만원의 돈봉투를 전달한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벌금 70만원 형을 선고받은 새누리당 황영철(51·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은 검찰의 상고 포기로 의원직 유지가 확정됐다. 당선 무효 선고 기준은 벌금 100만원이다. ●검찰총장 “법과 원칙에 따라 정리”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편향된 선거 수사’라는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선거사범에 대한 처리는 어느 범죄보다 기준과 원칙 등이 잘 정립돼 있다”며 “선거사범을 처리하는 데 있어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전남도, 청년이 돌아오는 도정 목표와 달리 젊은층 의견수렴 미흡

    전남도가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도정 목표로 세워 추진 중이지만 인구가 감소하고, 젊은 층들의 의견수렴에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도는 15~39세의 청년인구가 8월 현재 54만 4499명으로 민선 6기가 시작된 2014년 7월보다 1만 3453명이 줄어들어 여전히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도내 인구가 2118명이 적어진 것과 비교하면 청년 인구 감소 폭은 훨씬 더 커졌다. 일자리창출과 교육여건, 정주 여건 개선 등에 주력한다는 도 정책이 현실과 거리를 보이는 셈이다. 김대성 광주전남연구원은 현재의 인구변화 추세가 2040년까지 지속될 경우 전남 297개 읍면동 중 33%인 98개 지역이 소멸하고, 2040년 이후에 추가로 142개 읍면동이 포함돼 총 240개, 81.4%의 읍면동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도는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도정에 수렴하겠다는 방침도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론을 모으기 위해 구성한 ‘청년의 목소리’ 위원 83명 중 22개 시·군 중 3개 시·군이 포함되지 않았다. 광주근교권 27명, 서남부권 32명, 동부권 13명, 중남부권 11명으로 권역별 비율이 충분하게 고려되지 못하는 등 젊은 층들의 다양성 확보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청년의 목소리’ 위원은 100명을 목표로 했었지만 17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영되는 등 청년들의 관심도 끌어들이지 못하는 상태다. 우승희(영암1) 전남도의원은 “도정과제인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이 도청만의 목소리가 아닌 전남도 22개 시군 전체의 목표가 되도록 시·군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또 더 폭넓은 청년들의 의견이 수렴되기 위해 정기적으로 ‘청년박람회’나 ‘전남 청년 제안대회’ 등을 개최해 활동력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명 실종 등 인명피해 속출…시민들 고립·대피

    1명 실종 등 인명피해 속출…시민들 고립·대피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강타해 1명이 실종되고 하천 범람 등으로 주민이 대피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5일 오전 7시 4분쯤 제주항 제2부두에서 정박 중인 어선에 옮겨타려던 선원 추정 남성 1명이 바다로 떨어져 실종됐다. 이 남성은 부두에서 가장 가까운 배에 옮겨 탄 뒤 밧줄로 묶어 나란히 정박한 다음 배로 이동하던 중 해상의 높은 파도로 인해 발을 헛디뎌 실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전 4시쯤에는 제주시 노형동의 한 공사장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쓰러져 인근 빌라 쪽으로 기울어 빌라에 살고 있던 8가구 중 6가구 주민 8명이 주민센터로 긴급 대피했다. 오전 8시 55분쯤 전남 여수시 수정동 오동도 방파제에서 1321t급 여객선 미남크루즈호 선원 2명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선원들은 현장에 함께 있던 해경 122구조대에 의해 약 20분 만에 모두 구조됐다. 침수와 범람으로 인한 피해도 다량 발생했다. 제주시 월대천이 범람해 저지대 펜션과 가옥 등이 침수돼 관광객과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또 제주시 한천이 한때 범람해 인근 주차장에 세워뒀던 차량 80여 대가 휩쓸렸다. 산지천 하류도 범람 위기에 달해 남수각 일대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또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범람으로 주변 가정집과 펜션 등 10여 채가 침수됐다. 주민과 관광객 50여 명은 외도동사무소나 친인척 집으로 대피했다. 한 펜션에는 물이 계속 유입돼 10여 명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월대천은 태풍으로 내린 폭우와 이날 오전 만조가 겹치면서 물이 불어났다. 이날 날이 밝으면서 비바람이 잦아들자 주민들도 돌아와 침수된 가옥을 정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현재 강수량은 여수 돌산 177.6㎜를 최고로 여수 거문도 170.5㎜, 고흥 110.8㎜, 영암 학산 107.5㎜, 해남 현산 106.5㎜, 완도 청산도 96㎜, 장흥 관산 77.5㎜, 광주 62.7㎜ 등을 기록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여수 38.3㎧, 완도 신지도 31.9㎧, 완도 28.1㎧, 여수 백야 26.5㎧, 해남 25㎧, 광주 19.3㎧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해해경, 제주 무사증 입국 후 무단 이탈한 중국인 구속

    제주 무사증 입국 제도를 악용해 관광 목적으로 제주에 입국한 후 불법으로 육지로 숨어들어온 중국인이 서해해경에 붙잡혔다. 서해해경은 지난 6월에도 무사증 입국 후 무단 이탈한 중국인 1명을 구속한 바 있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3일 전남 영암군에 있는 조선소에 취업해 일하던 중국 국적의 리모(24· 허난성)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리씨는 2014년 8월 중국인 일행 4명과 관광 목적으로 제주 공항으로 입국해 밀입국 알선책으로부터 내륙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소개를 받고 1인당 알선료 900만원을 지급하고 내륙으로 이동하는 여객선 편으로 밀입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합차 지붕 위 루프박스 안에 숨어 여객선을 이용해 밀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들은 제주도에 한해 무비자로 국내에 들어올 수 있지만 이 지역을 벗어나면 밀입국으로 간주된다. 제주특별자치법상 관광 목적으로 비자 없이 입국해 체류지역 확대 허가를 받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게 돼 있다. 서해해경은 리씨를 상대로 알선자 및 불법 고용업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중국 최대 명절 국경절인 10월 1일을 전후해 중국인 관광객 증가 예상에 따른 항만보안 강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남 9개 시·군 서남해안권 행정협의회 실무회의 개최

    전남 서남해안권 9개 시·군이 속한 서남해안권 행정협의회 실무회의가 27일 목포 수산식품지원센터에서 모임을 갖고 교류협력 과제 발굴 등 상생방안을 논의했다. 서남해안권 행정협의회는 목포시와 해남·영암·무안·완도·진도·신안·함평·영광군 등이다. 협의회는 지난 6월 채택한 ‘시·군 상생발전 공동합의문’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교류협력과제 발굴·추진방안, 불합리한 운영 규약 개정(안) 사전 검토, 바람직한 협의회 운영방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정기회 준비사항 등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웃 자치단체 간에 교류·협력을 통한 광역행정사업이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서남해안권 지자체 상생발전을 위해 실무자 간에 소통, 정보공유, 상호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1996년 구성된 서남해안권 행정협의회는 2007년 일시 중단됐다가 올해 6월 목포시 제안으로 운영을 재개했다. 의장은 박홍률 목포시장이며, 임기는 2018년 6월까지다. 올해 하반기 정기회의는 다음 달 목포에서 개최된다. 9개 단체장들이 모여 공통추진사업과 상호 협조가 필요한 당면현안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교류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광주·전남에 호우특보…계곡 고립에 주택·도로 침수까지

    광주·전남에 호우특보…계곡 고립에 주택·도로 침수까지

    추석 연휴 주말인 17일 광주·전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9시 1분쯤 전남 담양군 월산면 용흥사 계곡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119구조대가 구조에 나섰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사다리와 튜브 등을 사용해 30여분만에 계곡에 고립된 주민 2명을 구조했다.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호우 경보 등 호우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침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 월곡동 우산시장과 영암군 삼호읍 상가에 침수 신고가 들어왔고 나주시 왕곡면 반남면의 한 주택도 침수돼 119구조대가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 도로 침수도 계속되고 있다. 강진군 성전면 풀치터널 앞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복구작업을 벌였다. 광주 하남산단 6,7,8번 도로도 침수돼 119 구조대가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 폭우로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5분 제주를 출발해 8시50분 광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1시간 가량 늦은 9시50분 도착했다. 여수와 연도, 백야도 등을 잇는 16개 항로 가운데 13개 항로가 악천후로 운항이 중단됐다. 청산도와 여서도, 덕우도와 황제도를 잇는 일부 항로도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광주와 나주, 담양 등 전남 21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내린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강우량은 보성 157.5mm를 최고로 신안 압해도 157mm, 영광 140mm, 담양 134.5mm, 나주 132.5mm, 광주 120.9mm, 순천 105mm, 여수 40.9mm를 기록했다. 고흥은 오전 9~10시 1시간 동안 무려 95.5mm나 내리는 등 전남 동부권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80~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부지방·제주에 천둥·번개 동반 강한 비… “호우특보 발효 중”

    남부지방·제주에 천둥·번개 동반 강한 비… “호우특보 발효 중”

    추석연휴 넷째날, 귀경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17일 남부지방과 제주도 일부에서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현재 충청 남부와 남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돼 있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제14호 태풍 므란티에서 약화된 많은 수증기를 품은 저기압이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비가 예상된다”면서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진로와 속도에 따라 19일까지 날씨가 유동적이어서 기상정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전남 나주·담양·장성·해남·영광·목포·영암·함평, 광주, 충남 부여·서천, 전북 부안·군산, 흑산도·홍도 등지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충북·경북·경남·부산·울산·세종·전북·전남·제주 일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중부지방과 제주도는 밤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80∼150㎜지만, 전남·경남·제주도 산간·경북 남부 등에서 많은 곳은 200㎜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충청도, 강원영동, 울릉도, 독도는 30∼80㎜다. 서울, 경기도, 강원영서, 북한은 5∼40㎜가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20도에서 27도로 전날보다 조금 낮을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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