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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영안실 바가지 극심(생활개혁 이것부터)

    ◎장의사와 결탁,장례용품·버스료 웃돈 챙겨/고급 쓰면 4백만원… 2배 폭리/제수가격 자율화불구 한도액 둬야/검찰,장례부조리 일제단속 착수 영안실및 장의사의 횡포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는 올초 이같은 병원영안실의 비리를 「생활개혁 10대과제」에 포함시켜 무기한단속을 편다고 장담했으나 일부병원에서는 아직도 장의용품을 일반장의사에 비해 2배정도 비싸게 받는등 영안실부조리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회사원 남모씨(30·경기 부평시 갈산동)는 『24일 상오9시 부평시 A병원 영안실에 아버지(67)를 안치한 뒤 아버지의 유언으로 아버지가 직접 길쌈한 삼베로 수의를 만들려고 했으나 병원측이 짜증을 내며 자신들이 알선한 장의사측에 모든 장례용품을 맡길 것을 요구했다』면서 『병원측에 통사정,간신히 수의를 제외한 여타 장의용품비조로 1백25만원을 지급했는데 그후 다른 장의사측에 물어보니 50만원정도 비싸게 요금을 치른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장례식을 기일내에 치르기 위해 병원측의 요구사항을 수용했지만 바가지를 쓴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게 대다수 병원영안실 이용자들의 불만이다. 강서구 화곡동 H장의사 사무장 안모씨(50)도 『일반가정에서 제수용품이나 수의등을 「중급」으로 장례를 치를 때 1백만원이면 되지만 병원에 딸린 영안실을 이용하면 2백만원,「상급」으로 할 경우에는 일반장의사에서 2백만원인 것이 병원에서는 4백만원이나 든다』고 귀띔했다. 장의비용을 두배정도 더 받아 영안실과 장의사들이 나눠먹은 셈이다. 최근 상을 치른 이모씨(28·회사원·성동구 금호동) 역시 『장례음식을 집에서 마련,가져오려 했으나 B병원영안실측이 안된다고 해 크게 다툰 적이 있다』면서 『장의버스요금도 법정요금보다 훨씬 많은 웃돈을 요구했으나 상중이라 할 수 없이 그들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분개했다. 실제로 서울신길동의 H장의사 관계자는 병원영안실에서 장의버스를 의뢰해오면 보통요금보다 30%를 더 받아 병원측에 떼어준다고 말했다. 무의탁불우노인들의 장례식을 무료로 치러주는 한국상례문제연구소 부설 「임종의 전화」 사무국장 김승기씨(47)는 『경황없는 상태에서 바가지요금을 내며 장례를 치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물품판매 부당강요행위나 요금과다징수등 부조리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면서 『장의업허가자만 판매할 수 있는 장의용품 판매가 올 7월부터 신고제로 자유화되지만 가격자율화에 대해선 정부의 현실성있는 고시가한도액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서울지검 「물가안정저해사범 합동수사반」도 25일 뒤늦게 이같은 정보를 입수,일제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서울시내 종합병원 영안실과 연계된 장의사들이 상복과 제수등 장의용품을 고가로 강매하고 폭리를 취하는 행위,병원측에서 상주측의 의사를 무시한 채 특정장의사를 소개해주는 행위등을 집중단속할 계획이다.
  • 버스 급커브길 「살인질주」/음성

    ◎승객 등 10여명 죽고 30명 중경상/철로옹벽 충돌 “참변” 【음성=김동진기자】 24일 하오8시40분쯤 충북 음성군 원남면 문암리 농수산물직판장앞 급커브길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경기5흐7073 관광버스(운전자 문갑진·45·대전시 판암동 397의1)가 충북선 철로밑 지하터널 벽을 들이받아 운전사 문씨와 승객등 10여명이 숨지고 양순금씨(60·충남 금산군 금산읍 중도리)등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나자 사망자 10여명을 비롯한 30여명의 환자들은 음성 순천향병원 영안실과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10여명은 청주 리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정확한 사망자수와 사망자명단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양씨는 『이날 새벽 금산에서 음성읍 부근에 인삼을 캐러 왔다가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사고지점 커브길에서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뒤집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사고버스가 음성에서 인삼을 캐고 돌아가던 작업인부 40여명을 태우고 금산으로 돌아가다 급커브길인 사고지점에서 핸들을 미처 꺾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경찰 호송 긴급환자 치료비/“국가 지급의무 없다”/대법,원심파기

    대법원 민사2부(주심 안용득대법관)는 1일 학교법인 조선대학교가 국가를 상대로 낸 치료비등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응급치료를 요하는 환자를 경찰관이 의료기관에 연락해 입원·치료를 받게 한 사실만으로는 치료를 위임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면서 『국가는 이에 대한 치료비를 병원측에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판시,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지법 합의부로 되돌려 보냈다. 이번 판결은 앞으로 병원측이 행려병자 등 무능력 응급환자에 대한 치료를 거부할 소지를 제공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대학교 부속병원측은 91년 8월17일 광주 광영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던중 신나를 붓고 분신,전신 화상을 입은 이모씨를 경찰관의 긴급구호 요청에 따라 치료하다 사망하자 이로인한 치료비와 영안실사용비 등 1천9백여만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었다.
  • 시인 김남주씨 별세

    시인 김남주씨(48)가 13일 상오2시45분 서울 광화문 고려병원에서 지병인 췌장암으로 숨졌다. 「나의 칼 나의 피」「조국은 하나다」「사상의 거처」등의 시집을 남긴 고금시인은 지난 79년10월 「남조선민족해방전선」(남민전)사건으로 투옥돼 9년3개월 옥고를 치렀으며 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이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직등을 맡아왔다. 장례식은 「민족시인 고금남주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다.발인은 16일 상오8시 고려병원영안실에서 거행되며 장지는 광주망월동 5·18묘역으로 결정됐다.연락처 313­1486(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실).
  • 원로 국어학자 이숭령씨 별세

    국어학자 심악 이숭령박사(86)가 2일 상오 6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1158의21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이박사는 1908년 서울 출신으로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조선어학과를 졸업한 뒤 33년 평양사범학교 교유를 시작으로 경성대학예과교수,서울대교수,학술원회원,진단학회상임이사,국어학회회장등을 지내면서 활발한 학문활동을 벌여 우리나라 국어학의 기틀을 다졌다. 빈소는 원자력 병원 영안실이며 유족은 부인 이종희여사(73)와 아들 이의돈씨(51·원자력병원의사)가 있다.발인은 4일.장지는 경기도 파주군 교하면 외조리 선영.연락처 979­2501.
  • 오늘 장례식… 추모인파 줄이어/정 전총리·문 목사 빈소주변

    ◎세 전대통령도 분향/정 전총리/조문객 2만 다녀가/문 목사 정일권전국무총리와 문익환목사의 빈소에는 장례식을 하루 앞둔 21일에도 각계의 조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정전총리 장의준비위원회는 22일 상오8시 중앙병원에서 유족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예배를 가진뒤 올림픽대로,마포대교남단을 거쳐 상오10시쯤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사회장으로 영결식을 갖기로 했다. 장의준비위원회는 이어 국회의사당을 출발,노량진수산시장,동대입구등을 거쳐 상오11시30분쯤 국립묘지 장군묘역에 정전국무총리를 안장키로 했다. ○…정전총리의 빈소에는 21일 하룻동안 2백50여명이 찾아와 문상. 이날 상오 최규하·전두환 두전대통령이 차례로 찾아온데 이어 노태우전대통령도 하오2시40분쯤 조문해 이날 전직 세 대통령이 모두 조문을 끝냈다. 노전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정전총리가 5∼6년은 더 사셨어야 할텐데』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황인성전국무총리도 이날 뒤늦게 조문. 이밖에 서청원정무1장관,남재희노동부장관,황락주국회부의장,김상현·박정훈국회의원,최세창전국방부장관,김덕용전정무1장관 등도 조문했다. ○…김수환추기경은 이날 하오5시쯤 비서없이 혼자 정전총리 빈소에 문상. 김추기경은 장의준비위원회에서 준비한 흰국화 한송이를 영정앞에 놓고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 ○…서울 도봉구 수유동 한신대 본관 201호 문목사의 빈소에는 장례식을 하루 앞둔 21일 서청원정무1장관,황명수전민자당 사무총장,이태영가정법률상담소장,이세중대한변협회장등 각계인사 5백여명이 조문. 장례위원회는 이날까지 2만여명의 조문객들이 다녀갔다고 발표. ○…장례위원회는 이날 통일원의 북측 조문단 방문 불허 방침과 관련,이영덕통일원장관에게 『북측 방문단의 조문을 허용하라』는 내용의 서신을 전달. ○…이날 낮12시쯤 한일병원 영안실에서는 문목사의 3남 성근씨와 특수분장사 허석도씨(37)등 4명이 문목사의 흉상을 제작하기 위해 문목사의 얼굴을 석고로 뜨는 작업을 진행. ○…장례위원회는 이날 22일 거행될 장례의 세부 일정을 확정. 22일 상오8시 한일병원 영안실에서 유가족만으로 간단히 발인식을 갖고 상오9시쯤 한신대 운동장에서 조문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을 거행한다. 이어 낮12시쯤 서울 동대문구 대학로로 출발,노제를 지낸뒤 하오4시쯤 경기 남양주군 마석 모란공원에서 하관식을 갖고 장례식을 모두 마치기로 했다.
  • 재조·재야 조문객 줄이어/문익환목사 빈소 이모저모

    ○…고 문익환목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한일병원영안실에는 19일에도 고인을 추모하기위한 각계각층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상오10시30분쯤 김정남청와대교육문화수석이 김영삼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했으며 한완상전부총리,임채정의원,시인 고은씨,한승헌변호사등 정계와 재야단체인사들이 찾아와 한동안 빈소를 지키며 고인을 추모. ○…한일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던 빈소가 이날 하오 1시쯤 서울 도봉구 수유동 한국신학대학으로 옮겨졌으나 유가족 가운데 일부는 고문목사의 안구기증수술을 위해 하오2시까지 기다렸다가 수술이 끝난뒤 빈소로 돌아왔다. 고문목사의 안구기증은 평소 문목사의 뜻에따라 이루어졌으나 고령으로 다른 장기이식이 불가능해 이날 안구적출수술만했다. 이날 상오10시20분쯤 김대중씨가 부인 이희호여사와 조문을 와 영정앞에 헌화한뒤 미망인 박용길여사(73)의 손을잡고 한동안 오열해 주위가 숙연해지기도. 김씨는 고문목사의 3남 성근씨와 인사를 나누다 눈물을 글썽였으며 박여사의 손을 잡고 『일년만 더 사셨더라면…』이라고 애통해하면서 오열.
  • 정계 30여명 운구 지켜봐/정일권 전총리 빈소 이모저모

    ◎정전총리­문목사 만주 광명중 1년선후배… 같은날 장례식 “기연” ○…이날 공항에는 강영훈 전총리를 비롯,김재순 전국회의장,홍성철·태완선 전부총리,김계원 전대통령비서실장,이주일 전감사원장,오재희·이원경 전주일대사,이한림 전건설부 장관,김성은 전국방장관,최창윤 전총무처장관,양정규·김영광·박정수 의원,조용직 전의원 등 정계인사 30여명이 공항 계류장까지 나와 유족들을 위로하며 운구과정을 지켜봤다. ○…이날 중앙병원영안실 1층에 마련된 고 정전총리의 빈소에는 이회창국무총리,김종필민자당총재,이병대국방장관,강영훈전총리등 많은 전·현직 정·군계인사들이 참석해 분향했다. 영안실안의 1백평 남짓한 예식실에는 김영삼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위원,군장성,이북도민회등에서 보낸 조화가 진열됐다. ○주한미사령관 조화 조화가운데는 특히 유엔군 한미연합군 주한미군사령관등이 보낸 것도 눈에 띄어 고인의 폭넓은 교류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지난 17일과 18일 하루 차이로 타계한 정일권 전국무총리와 문익환목사가 만주용정의 광명중학교 동창인 것으로 확인돼 화제. 나이가 한살많은 정전총리(77)가 문목사보다 한해 선배다. 공교롭게 장례일도 22일로 같은날인 두사람이 저세상에서는 어떤 인연을 맺을지 이승의 인연만큼이나 흥미롭다.
  • 전서울대총장 신태환씨

    통일원장관등을 지낸 신태환씨가 30일 하오2시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81세. 인천출신인 신전장관은 39년 동경대학 상대를 졸업한뒤 57년부터 서울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64년 서울대총장,69년부터 70년까지 통일원장관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홍복유여사(80)와 현철씨(49·한국은행 춘천지점장)국조씨(47·서울대 화학과교수)등 3남1녀가 있다.발인 3일 상오8시 서울대병원영안실.장지 충남 천안공원묘지.(0417)764­6299
  • 비정한 「서울XX4471」/박현갑 사회부기자(현장)

    ◎일가4명 탄 차 추돌… 한강 빠지자 뺑소니 27일 상오 9시쯤 서울 중대부속 용산병원 영안실안. 뺑소니차의 추돌사고로 한꺼번에 부모 자매 4명을 잃어버린 윤지영양(22·S여대3년·서초구 서초동 유원서초아파트 103동 608호)이 목놓아 울부짖고 있었다. 윤양은 『모델지망문제로 부모님께 걱정을 많이 끼쳐드려 송구스러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라며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윤양 가족이 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24일 새벽. 아버지 윤웅대씨(53·대한건설협회하도급분쟁조정위원)와 어머니 박정자씨(52),언니 소영씨(24·방송드라마 작가),여동생 나영양(19·고3년)등 가족 4명이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충신교회에서 열리는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기위해 아버지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잠수교를 달리던 중이었다. 윤씨가족이 탄 승용차가 이태원방면을 향해 다리 중간정도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뒤따르던 서울XX4471호 감색 승용차가 윤씨 일가족이 타고 있던 승용차의 오른편 뒷문쪽을 들이받아 미끄러지기 시작했고 재차 같은 부분을 들이받혀 중심을 잃고 지그재그로 진행하다 한강으로 추락했다. 이날 지영양은 다행히 당시 집을 지키다 화를 면했다. 충신교회 유기열부목사(37)는 『윤씨 가족은 교회일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도 적극 돕는 등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신도들이었다』면서 『난폭운전에 단란했던 한 가정이 산산조각이 되어 버려 안타깝다』고 말했다. 당시 뒤따르던 택시운전사 이모씨(57)가 현장을 목격하고 「4471」번호의 승용차가 윤씨차를 두번 들이 받았다고 신고,뺑소니 차를 곧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현재 차적조회를 통해 차량번호가 4471호인 승용차가 서울시내의 1백34대를 비롯,전국에 1백47대인 것을 확인하고 차량정비업소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사고가 난지 4일이 지나도록 뺑소니차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경찰은 차주들을 일일이 찾아 확인을 하고 있으나 연말이라 집에 없는 사람들이 많아 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하고 있어 유가족들의 슬픔을 더해 주고 있다.
  • 김원용박사 별세

    고고미술사학계의 태두인 김원용 서울대명예교수가 14일 상오 7시28분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72세. 평북 태천 태생인 김교수는 지난 45년 경성제대(서울대 전신)사학과를 졸업한 뒤 57년 미 뉴욕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성숙여사(68)와 아들 둘,딸 하나가 있다. 발인은 16일 상오9시 서울대병원 영안실.연락처(02)764­1899
  • 참사 일주일 맞는 수습현장 표정

    ◎승무원유족 “두번씩 죽게 만드느냐” 오열/기상 호전… 구조대 막바지 작업 “활기”/사체 유실방지 대형 그물설치 끝내 『사안의 중대성에 미루어 도박을 하는 심정으로 백운두 사고배 선장등을 수배했다』 살았다는 허위 첩보만 믿고 지명수배령까지 내렸던 수사본부장 이동기 전주지검 부장검사는 15일 백선장등이 숨진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허탈해했다. ○“여론 눈총 겸허히” 초상을 당해 슬픔에 잠긴 위도·식도등 주민들의 집까지 뒤져가며 생사를 몰라 애태우는 선원가족들에게 자수를 권유하는 수사를 강행,2중의 고통을 안겨주었던 수사관계자들은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한편 해군·해경구조대는 전날까지 험악했던 기상상황이 이날따라 호전돼 사체인양작업에 활기를 띠었다. ○…생존설이 나돌았던 사고 훼리호의 선장·갑판장·기관장등 3명의 승무원이 이날 하오 숨진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가닥 희망을 버리지 않고 숨죽인채 지내온 가족들은 끝내 오열. 백운두선장의 부인 김효순씨(53)는위도 파장금리 집에서 기다리다 『살아있는 줄 알았는데…』라며 통곡하다 끝내 실신. 가족들은 『그동안 목격자까지 있어 살아있기를 간절히 바랐는데 기어이 죽고 말았다』면서 『누가 죽은 사람을 살아있다고 주장해 두번씩 죽게 만드느냐』며 울부짖기도. 또 위도 진리의 갑판장 최연만씨의 집은 최씨의 부인이 남편의 사체를 찾으려 군산으로 떠나 대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최씨의 이웃들은 『살아있다는 소문이 무성했었는데…』라며 비통에 잠기면서 『공연한 헛소문 때문에 곤욕만 치렀다』며 임자없는 소문을 원망. ○“공연히 헛소문에” ○…선원들의 생존가능성에 대해 위도 현지에서 수사를 벌여왔던 정주지청 임상길검사등 검찰수사팀은 이날 하오 1시쯤 정주로 철수한뒤 뒤늦게 선원 3명의 사체인양소식이 전해지자 『철수하기를 잘했다』면서 씁쓸한 표정. ○…이날 상오 10시30분쯤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 전윤철부위원장등 직원 3명과 유족1명이 사고현장을 방문,해군 구조함 구미호 함상에서 1시간여동안 침통한 표정으로 사체인양작업을 지켜 보기도. 이들은 사고를 당한 경제기획원 직원10명 가운데 사체가 발견되지 않은 5명의 직원 사체인양 현황을 지켜보기위해 현장을 방문. ○…위도면 주민들은 이날 상오부터 사체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어선 50여척을 동원,사고해역 주변에「시체유실방지용 대형 그물」을 설치. 주민들은 사고해역 주변 바다밑 펄에 길이 20여m의 쇠파이프 수십개를 박고 그물을 매달아 시체가 떠내려가는 것을 막고 있다. ○대책위 해산위기 ○…유가족 비상대책위원 6명은 14일 밤11시 당국과 이미 합의한 바 있는 유족의 요구사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고,일부 유족들이 군산공설운동장에 설치된 상황실 집기를 부수는등 무질서가 계속되고 있다며 대책위원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해 대책위가 해산될 위기. ○직원들 허탈한 표정 ○…위도 현지에 있는 직원 가족으로부터 백운두선장의 사체가 인양됐다는 전화연락을 받은 (주)서해훼리 직원들은 또 한번의 충격에 할말을 잊은 채 허탈한 표정 ○사체 훼손우려 통제 ○…이날 하오6시30분쯤 서해훼리호 선장 백운두씨(56)와 최연만갑판장,이연수기관장등 승무원 3명의 사체가 도착한 군산외항부두에는 1시간쯤 전부터 취재진이 몰려들어 취재경쟁을 벌이는등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반영. 이들의 사체는 외항부두에서 담당 검사 입회아래 사체검안을 마친뒤 대기하고있던 구급차로 14㎞쯤 떨어진 군산 공설운동장으로 옮겨져 30여분동안 유가족들의 사체확인작업에 돌입. 이들의 사체를 실은 구급차가 공설운동장에 도착하자 미리 대기하고있던 경찰이 겹겹이 차를 둘러싸고 유족외 사람들의 접근을 엄격히 통제하는등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이들 3명의 사체는 유족들의 확인작업이 끝나자 곧바로 유족이 원하는 지정병원으로 향했는데 백선장은 이리 원광대병원에,이기관장은 정주 아산종합병원에,최갑판장은 군산의료원 영안실에 각각 안치.
  • 시신인양 늦자 유족들 격렬항의/서해훼리호 참사 수습 이모저모

    ◎사고해역 기상 악화… 작업 일시중단/성금 답지·자원봉사자들 몰려 “훈훈” 서해훼리호 침몰현장에서 사체및 선체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경과 해군은 13일 사고해역의 기상악화로 인양활동을 일시 중단하는등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대책본부측의 사체인양 작업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지연되자 유족들의 초조함이 급속히 확산되는 모습이 역력했다. 유족들은 해경등의 사체인양 작업에 민간인 잠수부를 참여시켜줄 것과 사고지점 1백m밖의 해역에서 유족들 자체적인 사체 발굴및 인양활동을 요구,이를 허용받아 이날부터 자체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실종자들의 사체인양이 기상악화등으로 늦어지자 유가족 3백여명은 12일 하오부터 이날 상오까지 군산공설운동장 앞도로를 점거한채 철야농성. 이들은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당했지만 일부 유족들은 강제해산 과정에서 각목을 휘두르며 거칠게 반발하기도. ○…실종 선원 7명가운데 갑판원 김재광씨(24)가 이날 선원가운데 처음으로 숨진채 발견되자 지금까지 혹시나하며 생존을 기대하던 김씨가족들은파장금 선착장에 몰려나와 통곡. ○…이번 사고원인 규명과 관련,생존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서해훼리호 백운두선장의 부인 김효순씨(53)는 『차라리 살아 있다면 오죽이나 좋겠습니까.비록 죄인일지라도…』라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남편이 뒤집인 배를 버리고 혼자 탈출했다는게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다』는 김씨는 『인양작업에 나섰던 친척들이 유족들에게 멱살까지 잡히는 수모의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남편이 살아 있다면 나타나 죄값을 받길 바라며 살아 있지않다면 시신이라도 빨리 인양돼 소문을 잠재웠으면 한다』며 울먹. ○…사고 뒷수습을 위한 전북 부녀봉사협의회·적십자사등 각급 사회단체들의 부상자 구호,유족 뒷바라지등 훈훈한 인정이 감도는 구호활동이 줄을 잇고 있어 화제. 전주시 자원봉사요원 1백여명은 사고이후 이날까지 사체가 안치된 전북대병원 영안실에서 유족안내·음료제공·전화받기등 봉사활동을 벌였다.군산지역 적십자사 봉사대원과 새마을부녀회등 5개 사회단체도 8백여명의 유족들이 모여있는 군산공설운동장에서 이른 아침부터 나와 라면·음료등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안내활동을 벌이며 유가족들을 위로. ○…전북애향운동본부는 전북도청에서 도내 58개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범도민적인 유족돕기협의회를 구성,성금모금등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벌이기로 결의. 한편 이날까지 전북도 사고수습대책본부에는 각계로부터 1억6천1백70만원의 성금이 답지됐다고. ○…백운두선장의 생존여부와 관련,(주)서해훼리측에는 이른 아침부터 『회사측이 선원들의 생사및 은신처를 알고 있으면서도 숨기는 것 아니냐』는 유족들의 항의성 전화가 쇄도. 이에대해 회사측은 『선원들의 생사를 알고 있다면 이렇게 가만히 알고 있게느냐』며 유족들을 달래느라 진땀. 또 회사측은 합동수사반이 일부 선원들의 생존을 전제로 지명수배령을 내리자 유동식 회사대표(72)를 비롯한 사법처리 대상범위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침몰사고 추가 인양된 시신이 속속 도착하고 있는 군산공설운동장에 모여있는 유족들은 시신들이 운구돼와 신윈이 확인될때마다 실신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이날 운구된 8구의 시신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30대 여자가 전주시에 사는 박경자씨(36)으로 확인되자 어머니 서영녀씨(56)가 그 자리에서 실신,구급차로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 여객선 15m 바다밑 뻘에 처박혀/서해훼리호 참사 이모저모

    ◎바닷물 흐려 선내 시신 찾아내기 곤란/“스크루에 그물 감겨 전복” 의견도 제기/30대,8시간 헤엄쳐 살아 화제… 공정위 총괄국은 초상집 서해훼리호가 침몰한 사고해역은 사고발생 이틀째인 11일 아침부터 해군소속 한국형 구축함 1척을 비롯 경비정 2척,수산청 소속 선박 2척,일반어선등 선박 20여척과 해난구조대원·UDT요원·해경요원등 80여명이 사체인양작업을 벌이느라 분주했다. ○UDT대원까지 동원 이날까지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 유가족들은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부안군청등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며 가족들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고 일부 유가족들은 실종자가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되자 오열하는 등 온통 울음바다를 이뤘다. 그런가하면 일부 유가족들은 멀쩡한 사람이 시신으로 변해버린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 듯 수없이 이름을 불러대는가 하면 아예 넋을 잃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했다. ○…해난구조대장 진교중해군대령(42)을 비롯한 대원 9명은 작업개시 1시간뒤인 상오 9시15분쯤 사고선박 기관실에서 사체 1구를 인양한것을 시작으로 상오10시쯤까지 사체 3구를 인양. 해난구조대원들은 서해훼리호가 우현으로 비스듬히 누운채 수심 15m아래 개펄표층 2∼3m를 뚫고 처박혀있기 때문에 사체인양에 어려움이 많다고 전하기도. ○수많은 유가족 몰려 ○…이날 하오1시30분쯤 공군헬기로 10구의 사체가 처음 군산공설운동장에 내려지자 수많은 유가족들이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 운동장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기도. ○…사체인양작업이 실시된 사고해역에는 고깃배를 타고온 유가족 30여명이 사체가 인양될 때마다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몰려드는 바람에 한때 인양작업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처리방안 사고 실랑이 ○…사체가 안치된 군산공설운동장에는 이른 새벽부터 유가족등 1천여명이 몰려들어 사고대책본부와 사체처리방안을 둘러싸고 심한 욕설이 오가는 등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기도. 사고대책본부측의 이건재군산시장이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사체를 집이나 병원영안실등 유족이 원하는 곳으로 보내겠다』고 말하자 유족인 경제기획원 김학정사무관의 형 상곤씨(43)는 『유족들을 분리시켜 보상문제등의 대책을 논의하는 것을 약화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를 담고있다』고 거칠게 항의. 이에대해 이시장이 결국 『신원이 확인된 사체라도 운동장밖을 떠날 수 없다』는 유족들의 합의사항을 받아들여 분위기가 다소 진정되기도. ○수중장비까지 동원 ○…해군측은 이날 보도진들의 취재를 돕기위해 1백50t급 고속정 2척을 마련,사고해역에 파견. 상오9시30분쯤 50여명의 보도진을 태우고 군산항을 출발한 고속정은 상오 11시쯤 사고해역인 위도 앞바다에 도착.일부 방송사의 경우 수중촬영장비까지 동원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군경합동수색대는 당초 사고선박안의 사체를 먼저 꺼내고 배를 인양할 예정이었으나 수중시계가 너무 흐린데다 배 출입문이 견고하게 닫혀있어 선체인양을 먼저한뒤 사체를 찾아내기로 중도에 계획을 변경. ○…이번 서해훼리호의 사고가 악천후와 항해미숙이외에도 선박의 스크루에 그물따위의 이물질이 감겨 고장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고선박을 제작한 군산 대양조선소측은 이날 『서해훼리호는 그동안 단한번도 고장이나 수리를 받지 않았으며 배의 크기로 보아 사고당시의 파도에 쉽게 침몰될 수 없었다』며 『스크루에 이물질이 감겨 작동이 중단되면서 중심을 잃고 전복된 것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 실제로 해경 해난구조반이 이날 침몰된 선체를 확인해본 결과 온통 그물에 휘감겨 있었다는 것.선체의 결함여부나 스크루고장등 정확한 사고원인은 사고선박을 인양해보면 곧바로 확인이 가능해 조만간 밝혀질 전망. ○앰뷸런스 33대 등 대기 ○…선박사고 희생자 유해가 옮겨진 군산공설운동장에는 이날 이른 새벽부터 유가족외에 군산시청 관계자 1백20명,경찰병력 1백여명,의료진 60여명과 군산의료원등 전북도내 11개 병원에서 동원된 앰뷸런스 33대 등이 대기. ○…이날 상오10시30분쯤 전북 김제에 있는 금산사 주지 송월주스님을 비롯한 일행 10여명이 사고여객선의 목적지였던 격포항에 도착,사망자에 대한 위령제를 올리기도. 송스님등은 이어 낮12시쯤 사고수습대책본부 연락사무소가 마련된 부안군청에 들러 위로금을 전달한뒤 사체가 옮겨진 군산 공설운동장을 방문,유가족들을 위로. ○…부안군청에는 이곳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우거나 이웃 여관등에서 잠을 자고 몰려든 유족 1백50여명이 조속한 보상대책 마련과 사체인양현장 방문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 ○…사고대책본부는 사체를 군헬기와 함정으로 군산공설운동장과 인근 병원으로 운구해 안치할 계획이었으나 군당국의 헬기운항 승인이 늦어지는 바람에 유족들이 거세게 항의하기도. 유족들의 항의는 대책본부가 11일 상오8시부터 위도와 식도등에 인양돼 있던 사체 40여구를 군산공설운동장으로 공수할 계획이었으나 군당국이 45인승 치누크 헬기의 운항승인을 4시간이나 늦게 통보,12시55분에야 위도에 헬기가 도착하면서 비롯. ○민방위대원 자원봉사 ○…부안군청에는 새벽부터 이 지역 민방위 대원들이 유족안내등 자원봉사에 나서 눈길. 부안·행안·동진·계화등 4개면 민방위대원 50여명은 이른 새벽부터 사망자 소재파악과 보상대책을 확인하기 위해 군청에 몰려드는 유족들에게 길안내와 함께 음료수등을 나눠주며 위로하기도. ○사실상 업무중단 상태 ○…경제기획원 사고대책본부(반장 오세민 기획관리실장)는 11일 서울 강남구의 지방공사 강남병원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는 한편 유족들과 장례절차를 협의하는 등 침통함 속에서도 분주한 움직임. 또 공정위 총괄정책국의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해 업무를 잘 아는 공정위 이남기상임위원을 중심으로 현재 추진 중인 업무를 챙기고 있으나 총괄국의 과장급 이상 간부가 모두 숨지고 남은 직원들도 현장에 내려가거나 장례준비에 여념이 없어 사실상 업무가 중단된 상태. 한편 김영삼대통령은 사고와 관련,이날 상오 이경식 부총리와 한리헌공정위원장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사고대책에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
  • 세계일보 박순식부장 귀가길 교통사고 사망

    8일 하오11시30분쯤 서울 중랑구 신내동 396 금남흥업소 앞길에서 서울1느8486 프린스 승용차(운전자 유인화·34)를 타고가던 세계일보 박순식국제부장(48)이 승용차가 전주를 들이받는 바람에 앞유리에 머리를 다쳐 숨지고 유씨는 전치4주의 중상을 입었다. 빈소는 서울 용산 중대부속병원 영안실(790­8699)이며 영결식은 11일 상오 9시 서울 용산에 있는 세계일보사에서 사우장으로 거행된다.
  • 숨은 의료비리의 뿌리 도려내야(사설)

    의료계의 고질적인 부조리들이 계속 그 추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유명병원 정형외과의사들이 수술용 수입인공관절을 구입하며 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아오다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제약회사들이 전국 보건소에 간염백신을 납품하면서 일반병원에 비해 30%나 비싸게 판매해 44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의료비이의 숨은 현실이다. 의료계의 갖가지비리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의사의 과잉진료라든가 특진유도,의약품·의료기기 납품을 둘러싼 비리,외래및 입원에 따른 사례비 수수,영안실 비리등으로 그동안에도 의료계는 여러차례 된서리를 맞았다.그런데도 이런 숨겨진 비리가 계속돼 왔다는 것은 그만큼 의료계의 부조리가 위험수위에 도달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경찰에 적발된 의사들은 의료기기의 납품단가를 수입가보다 2∼3배 높여주고 납품업자들로부터 기부금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해외여행비,골프비,휴가비등으로 써왔다고 한다.결국 소비자인 환자들이 엄청난 수술비를 떠맡는 피해를 본 셈이다.인술을 펴야할 의사들이 부조리를 앞장서 저질러왔다니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약회사들이 담합해 간염백신을 납품하면서 폭리를 취한 행위도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기는 마찬가지이다.결과적으로 정부가 초과지출한 돈은 그들이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털어간 셈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더 큰데 있다.이번에 드러난 부조리는 한낱 본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아직도 의료부실과 소비자의 불만은 가시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더욱이 이같은 의료부조리는 관계공무원과의 결탁이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지금까지 소문으로 들려온 부조리의 실상이 이번 수사와 감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된 이상 차제에 의료계 전반에 걸쳐 일대 수술작업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경찰의 의료계 부조리 수사를 두고 축소수사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는데 대해서도 유의해야 한다.관련의사 36명을 모두 불구속입건한데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해당되는 뇌물액수 2천만원 이상인 의사들까지 불구속입건에 그친 것은 「봐주기수사」라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경찰은 진료차질등을 피하기 위해 구속을 안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설득력이 없다.이미 지난 86년 같은 수법으로 뇌물을 챙긴 다른 의사들이 구속수사를 받았던 점에 비추어서도 형평에 맞지않는 것이다.의료계 부조리의 척결 역시 사정개혁차원에서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 백두진 전 의장 타계

    백두진전국회의장이 5일 상오 10시10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중앙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85세. 백전국회의장은 지난 34년 일본 동경대 상대를 졸업했으며 51년 재무부 장관을 시작으로 1공화국과 3공화국에 걸쳐 국무총리와 국회의장을 각각 2번씩 역임했으며 7∼1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허명재여사와 8남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동작동 국립묘지.빈소는 서울중앙병원 영안실.476­8499.
  • 전 광복군 동지회 부회장/김광언옹 숨진채 발견/아파트서 3일만에

    9일 하오 10시쯤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611동1708호에서 독립운동가이며 광복군 동지회 부회장을 지낸 김광언옹(74)이 숨져 있는 것을 외아들 면성씨(34·대우조선 생산관리실 근무)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면성씨는 『임정선열유해가 봉안됐던 지난 5일 하오 9시30분쯤 부친과 통화를 한후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부친께 전화를 해도 계속받지 않아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근무지인 경남 장승포에서 급히 올라와보니 부친은 이미 숨진뒤 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옹이 10여년전부터 심장병과 당뇨병을 앓아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김옹의 빈소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성모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다.
  • 마천마을 희생정신/겸양으로 더 빛나다

    ◎“할일 했을 뿐인데”… 찬사 “사절”/김대통령의 평가에 오히려 감사/흥분 가라앉히고 다시 논·밭일 열중 『사람으로서 할일을 했을 뿐인데…』 지난 26일 해남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현장에 온몸으로 뛰어들어 생존자를 구조했던 해남 마천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가 화제에 오르는 것을 오히려 계면쩍어 했다. 「사랑의 실천」이니,「국민정신의 덕목」이니 하는 갖가지 화려한 찬사가 마천마을에 쏟아지고 있으나 그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논에서 김을 매던 주민 천용진씨(45)는 『대통령의 이처럼 아름다운 희생정신은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는 감사의 뜻이 오히려 고마울 뿐』이라며 『이번 사고로 부서진 마을식수원을 대신해 정수장을 마련해주고 마을 길을 포장해준다니 뭔가 빚을 지게된것만 같다』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44명의 생존자들을 죽음에서 건져낸 1백53명의 사람들이 살고있는 마천 마을은 봄이면 복숭아꽃 살구꽃피고 한여름이면 매미가 울어대는 평범한 산골마을이다. 10년전만 하더라도 마을 집이 1백호 가까이 되었지만 지금은 이농현상으로 47가구로 줄었고 빈집만도 10여채나 된다. 사고 4일째인 29일의 마천마을은 여느 산골마을처럼 차라리 적막하기까지 했다.마을 사람들은 태고적부터 해온대로 이날도 바로 66명의 목숨과 함께 산산조각 나버린 여객기가 떨어진 운거산과 마을사이에 널려진 논·밭에서 논두렁 풀을 깎고 담뱃잎 수확으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방문했다는 흥분도,사고소식을 듣고 생존자를 한사람이라도 더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실낱같은 길조차 없는 1㎞의 산길을 단숨에 내달았던 그날의 격렬함따위는 벌써 오래전일인듯 했다. 평화스런 산골마을에 끔찍한 참사가 있었다는 흔적은 임시 영안실이 설치됐던 마을 저편의 화원동국민학교에서 마지막 환경정리작업을 하는 군·경찰과 공무원 몇몇의 바쁜 발길에서나 애써 찾아 볼 수있을 뿐이었다. 이 마을 주민들이 사고이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사고 당일 현장에 달려갔던 어린이들이 밤이 되면 무서움을 전보다 더 탄다는 점. 추은숙씨(32·여)는 『아이들이 자면서 깜짝깜짝 놀라고 잘때는 예전과 달리 꼭 엄마·아빠와 함께 자려한다』고 귀띔해 준다. 동네 어른들이 『비행기가 떨어졌으니 사람들을 살리러 가자』고 나설때 멋모르고 앞서 달려나갔던 어린이들이 눈앞에 펼쳐진 참상의 잔영을 씻어내지 못하고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그날 맨먼저 참사현장에 도착해 생존자를 업고나온 것은 어른들이 아니라 바로 마을 꼬마들이었다. 마천동네에서는 옛날 여객기 추락지점에 절터가 있다해서 절골로 통하는 사고현장은 이 동네의 식수원으로 사람들의 접근을 철저히 금하고 있었기 때문에 길이 전혀 없었다. 어른들은 낫과 삽으로 나무와 가시덤불을 치고 새롭게 길을 만들며 가느라 늦었지만 야산을 놀이터 삼아 뛰어놀던 어린이들은 다람쥐처럼 숲속을 빠져 나갔다. 어른들이 현장에 가까이 접근했을 때 어른들을 앞질러 내달았던 꼬마들은 벌써 자기 또래의 꼬마를 떠메고 내려오고 있었다고 부모들은 어린이들의 활약상을 무용담처럼 들려줬다. 그러나 막상 생존자들을 구할때는 멋모르고 용감했던 어린이들도 날이 어두워지며 밤이 되면 엄마·아빠품을 파고 들더라는 것. 이날 사고 첫 신고자 김현식씨(21)로부터 사고소식을 처음 듣고 뒷수습을 현장에서 지휘했던 이 마을 이장 김진석씨(60)는 『우리마을 사람들의 순박함은 그저 타고난 대로 이지만 부상자 운반을 위해 이웃들이 입었던 옷을 찢어 임시들것을 만들때는 「이장을 더 오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민들의 희생정신을 고마워했다.
  • 실종 송미양 어디있었나/부모,“치료중인 임효리양이 내딸” 확인

    ◎붕대로 얼굴싸매 신원파악 혼선빚어 죽은 줄만 알았던 송미양(4)은 살아 있었다. 28일 하오4시 광주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이번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이후 이틀째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이상은씨(39·서울 은평구 대조동 87의56)는 딸 송미양의 손을 꼭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씨는 그동안 해남·목포등지에서 어린딸을 찾아 헤매다 전남대병원의 「효리」가 송미와 비슷하다는 일가친척과 대책본부의 연락을 받고 곧바로 광주로 와 확인했다. 송미양의 얼굴이 퉁퉁 부어 있는데다 붕대를 감고 있는 얼굴이 사망한 효리양과 너무나 흡사했기 때문에 사망자확인작업에 나선 사고대책본부도 혼동을 했었던 것. 이씨는 머리등 전신을 다쳐 혼수상태에 빠진 딸을 보자마자 첫눈에 송미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머리 바로밑 이마위에 1·5㎝정도의 흉터가 딸임을 증명해주었다. 같은시간 효리네 가족은 조선대 영안실에 있던 신원불명의 여자어린이가 자신들의 딸임을 최종확인,희비가 엇갈렸다. 사고직후 해남 사고현장에 내려와 생존자구출작업을 마음졸여 지켜보며,아내의 사망을 확인한뒤 하늘이 무너질 것 같던 이씨에게는 그나마 살아 있는 딸이 더없이 고맙기까지 한 순간이었다. 딸의 얼굴을 비비며 눈물을 흘리고 있던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지 송미양은 표정없이 누워만 있었다. 이씨는 목포 친정나들이에 나선 부인 정유순씨(36)와 아들 근섭군(6)을 이번 사고로 잃고 함께 비행기에 탔던 송미양의 시체라고 찾아 묻어주고 싶은 심정으로 사방을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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