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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박(讀博) 육아일기](14) 수능 성적표보다 가슴 떨렸던 아이 검진표

    [독박(讀博) 육아일기](14) 수능 성적표보다 가슴 떨렸던 아이 검진표

    지금껏 다른 사람에게 잘못한 일들이 수없이 많았지만, 그래도 살면서 이렇게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한 적도 없던 것 같다. 아기가 내 품에 찾아온 순간부터 미안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지도 않았다. 그런데 늘 미안했다. 엄마가 되면서 갖는 책임감이라는 것이 어쩌면 죄책감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아이의 모든 것이 다 나만의 책임인 것 같았다 아이의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어나자마자 모유가 잘 안 나오고 아기가 젖을 제대로 못 무는 것이 당연한데도 나의 무엇이 부족해서 그런 건지, 심지어는 왜 아기가 쉽게 물지 못하는 가슴을 달고 살았는지 자책했다. 아기가 태어나고 한 70일 전후, 가장 극한의 시간을 보낼 때엔 하루종일 30~40분 간격으로 수유를 했다. 잠은커녕 밥 한 끼도 못 먹고 꾸벅꾸벅 졸면서 젖을 먹이는 와중에도 “내가 제대로 먹은 게 없어서 아기가 계속 배고파 하나보다” 걱정이 됐다. 일찍부터 피부에 트러블이 생긴 아기를 보면 임신했을 때 매운 음식을 먹어서 이렇게 된 건지, 커피를 마셔서 이렇게 된 건지. 어쨌든 좀 더 조심하지 못했던 엄마 탓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도 미안하다. 육아의 결과물이 숫자로 매겨지는 것이 아기의 몸무게였다. 나의 어깨를 가장 짓눌렀던 것이기도 하다. 정해진 시기마다 시행하는 영유아 검진이 마치 엄마의 육아 실력을 검증하는 고시 같았다. 고작 아기의 키와 몸무게, 머리둘레를 재고 육아 정보에 대한 조언을 듣는 검진인데 결과지를 받는 순간, 수능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아들 때처럼 참담했다. 4개월 검진 때 아기는 키 하위 15% 몸무게 하위 18%였다. 100명 중에 뒤에서 15등이라는 말이었다. “정상 체중(3.15kg)으로 태어난 아기 치고는 작은 편”이라는 말이 가슴에 팍 꽂혔다. 그 날 일기에는 “충격”이라는 단어와 함께 “(지금까지의 육아가) 완전히 잘못된 것 같아 후회되고 마음이 무겁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9개월 검진 때는 성적이 더 떨어졌다. ‘뒤에서 5등’이라는 결과지를 받아들면서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키가 하위 5% 몸무게는 하위 12%였다. 의사 선생님이 아기의 몸무게를 늘리기 위한 조언을 해주는데 말 한 마디마다 “엄마가 그동안 뭘 했느냐”는 걸로 들렸다. 당시 몸무게가 8kg에서 몇 달이나, 아주 한참 동안 머물렀다. 17개월인 지금 겨우 9kg가 넘는다. 예방접종을 하러 병원에 갈 때마다 아기를 체중계에 올려놓기가 겁이 났다.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산후조리원 ‘동기’ 아기들이 쑥쑥 커나가는 것을 보면 움츠러들었다. 발달이 빠르고 너무 활동적이고, 밤에 잠을 잘 안 자는 아기여서 몸무게가 안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사들마다 별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내가 혼자서만 아이를 보다 보니 제대로 먹이지도, 재우지도 못했다”는 자책이 쌓였다.  아기가 가장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먹는 것과 자는 것인데 그게 모두 나의 잘못된 육아방식 때문인 것 같았다. 100g도 늘지 않는 몸무게가 너무 초조하고 겁이 나 제발 이유식 한 숟가락씩만 더 먹어 달라고 갖은 애원을 했다. 그런데 겨우 입에 집어넣은 걸 툭 뱉어버리면 아무리 엄마라도 속에서 불이 났다. 한 번은 밥을 뱉고서 찡찡대며 매달리는 그 어린 아기의 엉덩이를 찰싹 밀어버린 적도 있다. 그 즈음 육아 카페에 고민 글을 여럿 올렸다. “제가 도대체 뭘 잘못한 걸까요?” “아기를 혼내는 저는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너무 힘이 들어요” 지금봐도 참 암울한 제목들이다. 그래도 그렇게 글을 올리고 나면 비슷한 경험을 했던 엄마들에게 살이 되는 조언을 들었고 “힘내세요”라는 한 문장에 마음을 좀 다스릴 수 있었다. 새벽에 자다 깨서 우는 아이를 안고 달래도 잘 진정이 안 될 때가 많다. 그러면 당장 아침에 출근해야 하는 남편 눈치도 보였다. “도대체 애 하나 못 달래고 뭐하는 건가”라며 짜증을 낼 것 같았다. 우는 소리가 덜 들리도록 거실로 데리고 나와 “엄마를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너라도 나를 도와달라”고 울부짖은 적도 있다. 모두가 깜깜한 새벽 4시, 그 때는 정말 이 세상 나와 아기 밖에 없었다. 나홀로 육아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외로움이었는데, 모든 책임을 나 혼자 지고 있다는 데서도 그 감정이 더해졌다. 책임감, 부담감을 나눌 곳이 없으니 아기의 모든 게 온전히 내 탓이라는 무게감이 너무 컸다. 때로는 힘들고 그래서 우울하지만 이런 감정을 아기에게 내비쳐서는 안 된다는 일종의 강박이 있었다. 아기의 정서에 그대로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였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말도 못하는 아기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고 아기가 있는 앞에서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질러대기도 했다. 그러고 나면 더 큰 후회가 밀려왔지만 말이다. 평소와 똑같이 울더라도 “역시, 내가 짜증내니 아기가 불안해서 더 우는구나”라고 생각됐다. 13개월쯤 정신 없이 소리를 질러대는 아기를 보며 그동안 스트레스를 감추지 못한 나의 탓인 것 같아 괴로웠다. 나중에 보니 그 시기 아기들의 비슷한 특징이었을 뿐이다. ●유리 같은 예민한 마음…알아주는 사람 없어 더 고독 이렇게 아기를 키우는 동안 내 마음은 아주 얇은 유리 한 장 같았다. 누군가가 아기를 향해 툭 던지는 말들이 쉽게 상처가 됐다. 나는 온 신경이 아기에게 집중돼 있고 모든 게 내 탓으로 여겨져 너무 무거웠는데, 남들은 쉽게 이야기하니 거부감부터 들었다. 아기 몸무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남편도 걱정이 되니 “영양제를 먹여보자”고 했는데 “역시 내가 먹이는 모유와 이유식으로는 부족하다는 거구나”하고 받아들였다. 특별히 더 유난스럽게 아이를 키운 것도 아니었고, 그래서 남들보다 덜 신경을 써준 것 같은 미안함까지 보태져 있었는데 누군가 “아기한테 너무 집착해서 더 힘들어한다. 편하게 키워라”라고 말하면 말이 전혀 안 통하는 기분이었다. 아무리 편하게 키워도 먹고 자는 것에 소홀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내가 일부러 갖지 않으려고 해도 달려오는 죄책감인데 편해지라니 한참 힘이 들 때에는 억울하기까지 했다. 그나마 도와주는 사람이 전혀 없었던 만큼 간섭하는 사람들도 적어서 한편으로는 편한 쪽에 속하기도 했다. 육아 카페에서 시댁이나 친정 부모들의 육아 간섭에 부딪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간접 경험이지만 너무 답답했다. 내 아기를 누구보다 생각하는 것도 바로 엄마인 나고, 제일 잘 아는 것도 바로 엄마인데 옛날 방식의 육아를 강요하다 보면 당연히 부딪힐 수밖에 없다. 아기가 밥을 안 먹으면 누구보다 속상한 게 엄마인데 그 옆에서 “엄마 밥이 맛이 없어서 애가 밥을 안 먹는다”고 하거나, 모유를 못 먹여서 누구보다 속상한 것도 엄마인데 아이가 다 큰 뒤에도 감기라도 걸리면 “엄마 젖을 못 먹어서 저렇게 아프다”는 등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엄마들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아기가 돌이 지나고 단유를 하자 가장 고민거리였던 식욕이 거짓말처럼 왕성해졌고, 두 세 시간마다 깨던 것도 간격이 넓어졌다. 몸은 조금 편해졌지만 복직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미안한 마음이 컸다. 하루종일 남의 손에 아기를 맡기고 아침 저녁으로만 얼굴을 보게 될 엄마를 과연 아기가 어떻게 받아들일까. 지금까지 쌓아온 애착 관계가 무너지는 것은 아닐까, 나중에 커서 엄마가 왜 자기 옆에 있지 않았느냐고 평생 원망하진 않을까 여전히 걱정이다. 그런데 “엄마랑 같이 못 있어서 불쌍하다”는 등의 말을 건넨 사람들을 보면 일부러 나를 자극하려고 저런 말을 하는 건지, 나더러 일을 그만두라는 말이 하고 싶은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미안함과 죄책감, 엄마가 가져야 할 평생의 짐 영아기 자녀를 둔 엄마들의 감정에 대한 비슷한 연구 결과들이 많다. 엄마들이 육아를 통해 얻는 긍정적 감정도 있지만 이와 함께 부정적인 감정이 함께 있고, 특히 아빠에 비해 엄마들의 감정 변화 폭이 훨씬 크다는 내용들이다. 스스로도 내가 이렇게 예민한 사람이었나 돌아봤을 만큼 낯선 감정들이었다. 나의 기분과 감정이었지만 그것조차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시간들이었다. 아기들에게도 모두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는 처음보단 마음이 많이 여유로워졌다. 당장 밥 한 숟갈 덜 먹어도 아기가 먹고 싶은 때가 있고, 기다려주면 자기에 맞게 성장한다는 것을 배웠다. 미안함과 죄책감이 엄마라면 평생 짊어져야 한다는 것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 고비를 넘기면 새로운 고비가 찾아온다. 그러면 새로운 걱정과 죄책감도 따라온다. 아마도 아이가 커서 공부를 못하면 직장다니느라 신경을 못 써준 내 탓이 될 것이고, 엇나간 행동을 한다면 그것도 바쁜 엄마 탓이 될 것 같다. 사실은 나도 그랬다. 그래서 부족함 없이 다 키워놓고도 지금껏 늘 “미안하다”고 말하는 친정 엄마의 자책을 당연한 듯 삼켜 넘긴다. 처음부터 끝까지 미안해 하면서 그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엄마의 영원한 숙제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5)내 아기가 타고났기 바라는 한 가지 (6)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7)“아기 왜 없어?”묻지 못하는 이유 (8)모유, 엄마의 눈물을 아기는 먹고 자란다 (9)잘하는 것도 없이 모두에게 미안한 삶 (10)나는 아이를 키우고 아이는 나를 키운다 (11)’아빠 육아’ 예능을 끊은 이유는 (12)엄마들은 왜 찌라시를 퍼다 날랐나 (13)온종일 놀면서 왜 어린이집에 맡기냐구요?
  • 다코타 패닝 주연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 예고편

    다코타 패닝 주연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 예고편

    다코타 패닝 주연의 심리 스릴러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이 7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영아 실종 사건 7년 후, 또 한 명의 아이가 실종되면서 이야기가 출발한다. 이 사건을 맡은 담당 형사 ‘낸시’(엘리자베스 뱅크스)는 7년 전 사건의 범인이었던 ‘로니’(다코타 패닝)와 ‘앨리스’(다니엘 맥도날드)를 조사한다. 그러나 둘은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사건은 점차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다코타 패닝은 2005년 개봉작 ‘숨바꼭질’ 이후 10년 만에 스릴러 장르로 다시 관객을 만나게 됐다. 이번 작품에서 그녀는 7년 전 영아 실종 사건의 주범이자 또 다른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받는 18세 소녀 ‘로니’로 분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어린 두 여자 아이가 갓난아기를 유괴하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된다. 7년 후 유아 실종사건이 다시 발생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영아 실종사건의 범인들이었던 로니와 앨리스는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다. 이후 “진실을 둘러싼 엇갈린 진술”이라는 카피처럼 로니와 앨리스는 서로 상반된 진술을 내놓으며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과연 로니와 앨리스 중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누구이고, 또 7년 전 영아 실종사건과 이번 사건은 어떤 연관이 있을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진실을 찾기 위한 형사 낸시의 추적 과정은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통해 실종된 아이의 행방에 대해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베스트셀러 작가 로라 립먼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은 오랜 시간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온 에이미 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월 2일 개봉 예정. 사진 영상=와이드릴리즈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유럽 펀드 주단위 매수로 위험 분산하라

    유럽 펀드 주단위 매수로 위험 분산하라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불안감이 커지면서 좌불안석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는 이미 선반영된 상태이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 센터장)이라는 낙관론도 존재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유럽 주식과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럽 주식시장 연동 펀드들은 최근 3개월 동안 4~8%가량 손실을 냈다. 전문가들은 “고객별 자금 운용 시기와 목표수익률에 따라 유럽계 투자 자산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 전략의 기본은 ‘분할 매수’다. 이영아 기업은행 PB 과장은 22일 “이달 말 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된다면 자산시장 영향이 3개월 정도 지속될 것”이라며 “주간 단위로 자금을 쪼개 유럽계 펀드를 분할 매수하면서 위험을 최대한 분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6개월 이내에 자금이 필요하다면 기존 펀드의 50%는 우선 환매하라는 조언이다. 오히려 투자 기회 확대로 보는 시각도 있다. 조재영 NH투자증권 강남프리미어블루센터 PB 부장은 “아직도 유럽 유동성에 충분한 여력이 있기 때문에 그리스 사태가 해소되면 주식이 예전 수준까지 반등(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관건은 투자 시점과 회수(환매) 시점을 결정하는 일이다. 이지혜 한국씨티 여의도 지점장은 “그리스 디폴트 선언 이후 채권단이 ‘헤어컷’(채무 탕감)을 내놓을 때가 유럽 주식의 바닥(매수 시점)으로 보면 된다”며 “수익률이 정기예금의 3~4배 수준(8~9%)에 도달하면 미련 없이 환매하라”고 강조했다. 유럽 시장 장기 투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이 지점장은 “영국과 독일을 제외하고는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라 1년 이상 장기로 돈을 묶어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유럽계 투자자산 비중을 줄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투자 상품으로는 인덱스 펀드(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보다 주식형 펀드를 추천하는 의견이 많다. 유흥영 신한은행 PWM서울파이낸스센터 팀장은 “국내에서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들은 발 빠르게 내수주와 여행주를 사 담으며 주가 상승에 대비할 것”이라며 “등락이 큰 시장에선 주식형 펀드가 시장 변동에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유럽 채권(국채)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진단이 많다. 최근 그리스 국채(10년 만기) 금리는 연 13%까지 치솟았다. 스페인은 2.31%, 이탈리아는 2.28%이다. 한국은 2.52%이다. 이영아 과장은 “최근 피그스(PIIGS,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국가들을 중심으로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국가 신용도 하락에 따른 위험 증대가 반영된 것이지만 채권 자체의 부도 위험도 커진 만큼 당분간은 투자 목록에서 제외하는 게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끝, 그리고 다시 눈부신 시작

    불꽃 투혼으로 사상 첫 승리와 16강행을 이뤘지만 그다음 벽을 넘지 못했다. 윤덕여(54)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22일 몬트리올의 론스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공격 점유율 38%-62%로 밀렸고 슈팅 9-12, 유효슈팅 3-5로 현격한 전력 차를 확인했다. 지소연(첼시)이 스페인전 때 다친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오른쪽 풀백 김혜리(현대제철)도 햄스트링을 다쳐, 중앙 수비수 황보람(이천대교)도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박은선(로시얀카)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금민(서울시청)을 2선에 배치했지만 장신 수비수가 많고 A매치 출전 100경기가 넘는 선수가 7명이나 포진한 프랑스를 상대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은 초반 실점 없이 버티다 상대가 조급하게 나오면 반격한다는 전술로 나섰지만 허망하게도 일찍 점수를 내줬다. 전반 4분 마리-로르 델리가 로르 불로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고, 불과 4분 만에 엘로디 토미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 왼발 슛으로 다시 그물을 흔들었다. 전반 24분 전가을(현대제철)의 프리킥 슛을 프랑스 골키퍼 사라 부아디가 잡았다가 놓쳤으나 그 앞에 한국 선수가 없어 슛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5분 뒤 이금민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파고들며 기회를 엿봤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 반격을 벼르던 한국은 후반 3분 유제니 르 소메르의 패스를 받은 델리에게 또다시 골문을 열어줬다. 교체 투입된 유영아(현대제철)가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날린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도 못했다. 2003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에서 0-1로 무릎 꿇은 데 2019년 여자월드컵 유치 경쟁에서도 밀린 아픔을 되갚지 못했다. 그러나 태극낭자들은 낙담하지 않고 자신들의 게임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희망을 안겼다. 이금민은 공동취재구역에서 국내 취재진에게 “프랑스와 우리는 수준이 달랐다”고 인정한 뒤 “그래도 월드컵 무대에서 뛰며 자신감을 얻었다. 더 성장해 4년 뒤 프랑스 대회에서는 (지)소연이 언니와 투톱으로 뛰겠다”며 웃었다. 오는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출전, 2위 안에 들어야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당장의 목표 달성도 중요하겠지만 4년 뒤를 내다보고 WK리그 수준을 높이는 한편, 대표팀의 A매치 출전 경험을 늘리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의 틀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야쿠르트 “나눔은 가장 건강한 습관입니다”

    한국야쿠르트 “나눔은 가장 건강한 습관입니다”

    46년 전 ‘건강사회건설’을 창업정신으로 출발한 한국야쿠르트(회장 윤덕병)는 전 임직원이 다방면으로 펼치고 있는 풀뿌리 봉사활동으로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한국야쿠르트의 나눔의 정신이 함께 한다. 한국야쿠르트의 사회공헌활동 중심엔 전 임직원이 입사와 동시에 가입하는 사회봉사단 ‘사랑의 손길펴기회’가 있다. 1970년 사내에서 자발적으로 결성된 불우이웃돕기 위원회를 모태로 하여 1975년 본격적으로 조직을 정비, 현재 11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전 임직원은 매달 급여의 1%를 기부해 기금을 조성하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에 쓰고 있다. 이 모임에서 시행하는 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기금 지원 사업으로 성금이나 물품을 지원하는 등의 활동이고, 둘째는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제의 해결에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활동이 있다. 전국 곳곳의 위원회가 매달 한 번 이상 벌이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사회 복지기관과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연말이면 ‘사랑의 손길펴기회’ 활동이 더욱 활발해진다. 홀몸노인 가정과 소년소녀가장, 사회복지관 등을 찾아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주거환경 정비와 함께 각종 생필품과 성금을 전달한다. 명절을 외롭게 보내는 어르신들과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사랑의 떡국나누기’ 및 '사랑의 송편 나누기'를 매년 진행하는 것도 ‘사랑의 손길펴기회’의 오랜 전통이다. 이 행사는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시설, 영아원 등의 사회복지시설 및 홀몸노인 가정을 방문해 풍성한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의 정을 전달하고 떡국과 송편 등 명절음식을 대접하는 행사로 진행된다. 시민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 기업의 임직원 뿐 만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기업 사회공헌 사업의 가치를 한 층 더 높여 나가는 것도 한국야쿠르트가 가지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서울시청 시민청 입구에는 아름다운 가야금 소리가 흘러나오는 계단이 설치되어있다.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계단이 특별한 이유는 시민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10원씩 기부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용자수를 세는 센서가 부착돼 있어 이용자수와 누적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걸으며 기부하는 가야금 건강계단’ 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장소는 한국야쿠르트와 서울시가 시민들의 비만을 예방하고, 생활 속 걷기와 기부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작년 1월 조성하였다. 한국야쿠르트는 매년 계단에 적립된 금액을 기부해 건강취약계층의 비만예방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시민 3000명이 3개월간 몸무게를 3kg씩을 감량하는 '건강체중 3.3.3 프로젝트'에 후원기업으로서 시민들이 감량한 쌀 무게만큼의 쌀을 기부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영풍그룹] 창업주 두 집안의 가풍 ‘근검절약 정신’ ‘남다른 교육열’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영풍그룹] 창업주 두 집안의 가풍 ‘근검절약 정신’ ‘남다른 교육열’

    ■영풍그룹 故 장병희 창업주家 영풍그룹은 황해도 출신의 동향인 고 장병희·고 최기호 두 창업주가 동업으로 만든 회사지만 현재 지배회사인 ㈜영풍그룹과 전자부품 계열은 장병희 창업주의 차남인 장형진(69) 회장 일가에서 맡고 있다. 장 회장은 영풍그룹의 오너 경영인으로 지난 3월 주주총회 당시 대표이사와 등기이사 자리를 내놨다. 장 창업주는 황해 봉산 출신으로 황해도사리원공립농업학교와 대구신학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벨기에 루뱅카톨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해방 이후 남한으로 내려와 같은 황해도 출신의 최기호 창업주와 영풍기업사를 설립했다. 고 김진숙 여사와의 사이에 현주(81), 철진(77), 윤주(72), 형진 등 2남 2녀를 두었다. 1980년대 후반 장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장남인 장철진 전 영풍산업 회장이 영풍산업, 영풍광업 등 계열사 사장에 올랐고, 차남인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이 ㈜영풍 등의 경영을 맡았다. 장철진 전 회장은 1993년 인천 주택조합 사기 사건으로 구속됐다. 영풍산업이 2005년 최종 부도처리된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장 전 회장은 용산고와 연세대학교 상경대를 졸업했다. 부인 최증자(71)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큰아들인 장세욱(48)씨는 영동고와 연세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했다. 6월 현재 영풍그룹의 반도체 패키징 계열사 시그네틱스에서 전무로 일하고 있다. 장 전무의 부인 김현수(47)씨는 전방(구 전남방직) 김종욱 부회장의 딸이다. 김 부회장의 아버지가 김무성(64) 새누리당 대표의 형인 김창성(83) 전방 명예회장이다. 장철진 전 회장은 종합상사인 서린상사 지분(16.1%) 등 그룹 계열사 지분 일부를 보유 중이다. 차남인 장형진 회장 직계만 그룹의 오너십을 갖고 있는 셈이다. 장형진 회장은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 상경대를 졸업했다. 1971년 ㈜영풍에 입사, 1988년 ㈜영풍의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장 회장은 대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연세대 상경대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임에도 나가는 법이 없다. 장 회장은 장 창업주의 근검절약 정신을 물려받았다는 평을 받는다. 임원회의가 길어지면 햄버거를 배달시키고, 각종 쿠폰도 손수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제강점기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겪은 아버지 장 창업주가 낡은 운동화도 수선해 신었을 만큼 근검절약을 항상 강조해 절약 정신이 투철하다는 설명이다. 장 회장은 고 김세련 전 한국은행 총재의 장녀 김혜경(67)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큰아들 세준(41)씨와 작은아들 세환(35)씨로 3세 후계 구도가 정해져 있다. 세준씨와 세환씨는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영풍의 지분을 각각 16.89%와 11.15% 가진 최대주주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 26.9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영동고 출신인 장남 세준씨는 미국 서든캘리포니아대(USC)에서 생화학을 공부한 뒤 패퍼다인대에서 경영대학원(MBA)을 다녔다. 계열사인 시그네틱스에 과장으로 입사해 영풍전자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평소에도 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등 푸근하고 소탈한 성격이란 평을 받는다. 차남 세환씨는 미국 패퍼다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건너가 칭화(淸華)대에서 국제 MBA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영풍과 고려아연의 해외 영업을 맡고 있는 계열사인 서린상사에서 전무로 재직 중이다. 치밀하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이다. 딸 혜선(34)씨는 세계은행 수석연구원 인경민(38)씨와 결혼해 미국에서 살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고려아연 故 최기호 창업주家 영풍그룹은 고 최기호 창업주와 고 장병희 창업주의 동업으로 시작돼 지금도 한지붕 두 가족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최기호 창업주 일가는 고려아연 계열을 맡고 있다. 최 창업주는 1909년 3월 29일 황해도 봉산군 사리원읍 동리에서 고 최경수 옹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슬하에 6남 3녀를 뒀는데 장남을 빼고 다섯 아들을 모두 서울대에 보냈을 만큼 교육열이 남달랐다고 한다. 큰아들이 일찍 죽은 뒤 실질적인 장남 역할은 최창걸(74)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맡았다.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경제학과와 컬럼비아대학원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부인은 제27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지낸 유중근(71)씨다.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으로 총학생 회장을 지내기도 했던 그는 남편 최 명예회장과 함께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공부하며 영문학 석사를 받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2남 1녀가 있다. 장남 데이비드 최(47)와 딸 최영아(44)씨는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 컬럼비아대학원에서 로스쿨을 졸업한 차남 최윤범(40)씨는 현재 고려아연의 호주 현지법인인 SMC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둘째인 최창영(71) 코리아니켈 회장은 서울대 금속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원 금속학 석·박사를 받았다. 이화여대를 나온 김록희(69)씨와의 사이에 2남 1녀가 있다. 서울대 인류학과 출신인 장남 최내현(45)씨는 고려아연 계열인 코리아니켈과 알란텀 사장으로 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온 차남 최정일(36)씨는 현재 미국 유학 중이다. 딸 최은아(42)씨의 남편 이원복(45)씨는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거쳐 현재는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셋째인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은 경복고,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원에서 자원경제를 공부했다. 이화여대 출신인 부인 이신영(64)씨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었다. 고려아연은 최창근 회장 일가의 혼사를 통해 정·재계, 언론계와 연결돼 있다. 장녀 최경아(40)씨의 남편이 천신일(72) ㈜세중 회장의 장남 천세전(41) 세중 대표이사 사장이다. 천 사장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를 졸업한 뒤 2003년 세중에 입사했다. 둘째 딸 최강민(36)씨가 방우영(87)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방성훈(42) 스포츠조선 대표이사 부사장의 부인이다. 노바스코시아뱅크에서 근무 중인 외아들 최민석(33)씨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57) 전 의원의 딸인 김지수(28)씨와 지난 3월 화촉을 밝혔다. 2011년부터 윤세인이라는 예명으로 연예계 활동을 했던 김지수씨는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출신으로 김 전 의원이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지원 유세를 다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려아연 측은 “최창근 회장의 자제들이 유명한 집안과 결혼했지만 모두 연애 결혼으로 만났다”고 밝혔다. 넷째인 최창규(65) 영풍정밀 회장은 경복고 서울대 문리과대, 시카고대학원을 나왔다. 정지혜(60)씨와의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는데 모두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다섯째인 최정운(62)씨는 서울대에서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땄다. 한진희(62)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최 창업주는 아들 5형제를 모두 서울대 동문으로 키워냈고, 제련사업에 필요한 경영, 금속, 광산을 전공하게 해 오늘날 영풍그룹이 비철금속제련분야에 있어 세계 최고로 거듭날 수 있는 근간을 다졌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알아야 더 싸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알아야 더 싸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전원규(가명)씨는 전셋값이 오를 때마다 2년에 한번씩 이삿짐을 쌌다 풀었다를 반복하던 ‘전세 유목민’이었다. 그러던 전씨는 최근 고민 끝에 은행을 찾았다. ‘금리가 쌀 때 대출을 받아 내 집을 마련하자’는 생각에서였다. 창구에 앉아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대해 한참 설명을 듣던 전씨는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충분히 누리려면 지금 당장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유리하다는 상식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변동금리 안에서도 기준이 여러 개라는 사실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변동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시중은행 자금조달비용지수)도 잔액 기준을 선택하느냐 신규취급액 기준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대출 금리가 달라진다는 데 어떤 걸 골라잡아야 할지 전씨는 도통 감이 오지 않았다. 금리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계산기를 두드리는 금융소비자들의 손놀림이 분주해졌다. 기준금리가 계속 하락하는 시점이라면 고민 없이 최저금리를 선택하면 그만이지만 앞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감안하면 계산이 복잡해진다. 박세용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 부장은 17일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시점엔 신규취급액 기준, 올라가는 시점엔 잔액 기준이 유리하다”고 명쾌하게 조언했다. 지난 5월 기준 코픽스 금리 잔액 기준은 연 2.22%, 신규취급액 기준은 연 1.75%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1~1.5%)를 더해 책정된다. 코픽스는 정기예·적금, 상호부금, 양도성 예금증서(CD), 금융채 등 은행의 자본조달 상품 관련 비용을 한 달간 취합해 그다음 달 15일에 산출한다. 예를 들어 이달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0.25% 포인트 인하한 효과가 코픽스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8월부터다.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는 8월부터 바로 반영되지만 잔액 기준은 반영 시점이 더 더디다. 은행의 주요 자본조달 수단인 정기 예·적금 상품의 만기가 1~3년이어서다. 새로운 기준금리 반영 시점도 조달상품 만기만큼 뒤로 밀린다. 이 때문에 코픽스 잔액 기준은 기준금리가 상승하는 시점에 더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속도는 ‘완만한 곡선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당장은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 중 유불리를 따지기가 애매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대출자금 상환 시기에 따라 코픽스 신규취급액과 잔액 기준으로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영아 기업은행 WM사업부 과장은 “1~2년 안에 대출금 상환이 가능하다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중장기 대출이 필요하다면 잔액 기준으로 대출 금리를 선택하되 금리 변동 주기를 1년 이상으로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2년 이내로 대출자금 운용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장조달금리(MOR) 연동 대출금리상품도 고려해볼 만하다. MOR은 은행 간 자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금리다. 금리 변동 주기에 따라 ▲6개월 1.61% ▲12개월 1.67% ▲30개월 1.94% ▲60개월 2.31%이다. 코픽스 신규취급액보다 기준금리 인하 폭이 빨리 반영되는 장점이 있다. 실제 6개월 변동 MOR은 지난 11일 기준금리 인하 이후 0.05% 포인트 하락했다. 권희진 농협은행 본점 영업부 계장은 “최근엔 MOR 연동 상품을 찾는 고객이 약 80%로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보다 많다”며 “MOR 연동 상품의 금리 변동 주기를 30개월 이상으로 가져가면 고정금리와 똑같은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 희소성 높은 109㎡ 분양임박과 특별혜택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 희소성 높은 109㎡ 분양임박과 특별혜택

    저금리시대로 부동산 매매시장이 지속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 소형아파트에 밀려 공급이 부족했던 중대형아파트가 품귀현상으로 희소성이 생기고 이자부담이 낮아져 어느 때보다 활기를 찾고 있다. 고덕역 1번 출구 앞의 고덕시영아파트의 재건축 단지인 이 아파트는 최근 한 달 계약건수가 작년 10월부터 15년 1월까지의 계약건수를 훨씬 넘어설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1,114세대 일반분양분 중 주력평형인 84㎡ 759세대와 97㎡ 259세대가 분양마감 되었고 109~120㎡의 분양문의 마저도 폭주하고 있다. 10분 거리인 경기하남의 미사강변도시가 상당금액의 프리미엄이 이미 형성되어 거래되지만행정구역상 경기도인 미사강변도시가 결코 인(in)서울의 고덕을 넘어 설 수 없다는 부동산의 진리다. 사업계획승인으로 인접 고덕지구 재건축 세대가 2만7천여 세대에 이를 것으로 보았을 때 대규모의 미니신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작년 12월 부동산 3법의 통과로 관망만 하던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2~3월 들어 대거 분양계약을 실행에 옮기면서 분위기가 좋다. 특히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는 고덕의 마지막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주변 재건축단지들의 분양가 표본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인근 재건축 단지들은 일반분양가를 크게 높일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입주 5년차인 인접아파트의 실거래가가 신규 분양아파트 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고, 전세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데 분양가상한제 마저 폐지되는 주택시장의 현실적인 문제가 가장 큰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와 인접 재건축단지들이 중형평형의 공급량을 크게 줄였다. 강남의 재건축단지 공급평균인 38%에 훨씬 못 미치고 강동구 공급평균인 14%에도 못 미쳐 희소가치에 따른 가격상승은 이미 예상되었다. 인접 단지에서 2014년 주택실거래가격의 상승금액이 같은 기간 84㎡에 비해 109㎡가 3배 이상 가파르게 상승한 실례가 있다. 중형아파트 공급부족에 따른 현상으로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의 110㎡대에 수요자가 대거 몰릴 상황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특히 중형아파트 수요자들을 자극하는 최대요인은 인접 고덕주공재건축 단지들이 59~84㎡인 소형위주로 단지를 구성하여 사업계획승인을 맡았다는 점이다. 고덕지구 내 중형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욱 증가할 것이고 분양가상한제 폐지로 일반분양가가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 보다 훨씬 높게 책정되어 있어서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의 97㎡가 분양이 마감되고 109㎡, 120㎡ 일반분양분 마저도 마감이 임박한 상황에 있다. 또한 아파트의 매매가격을 결정짓는 교통, 브랜드, 단지규모 외 또 하나의 요소인 강남 8학군 못지않은 고덕학군이 있다. 한영외고, 배재중고, 한영중고 등이 단지에 인접한 명품학군으로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의 최대 장점이기도하다.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는 국내 최고수준의 단지 내 조경을 설계했다. 2017년 2월 입주예정에 저층도 마다않을 정도로 과열된 분양열기를 띄고 있다. 견본주택은 담당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예약은 필수이다. 자세한 분양관련 문의 및 상담은 전화(02-6416-0413)를 통해서도 확인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재테크 전략 원점부터 다시 짜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재테크 전략 원점부터 다시 짜라”

    한국은행이 3월에 이어 11일 기준금리를 또다시 0.25% 포인트 내리자(1.5%) 주요 시중은행 PB센터는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평소 전화상담이 하루 5~8건 정도인데 오늘은 오전에만 30여건의 전화상담을 했다”며 “부랴부랴 PB센터에 나와 방문 상담을 하는 고객도 평소보다 3배는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PB센터 고객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막상 1.5%가 되니 어떻게 돈을 굴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기준금리 1%대)을 가는 만큼 재테크 전략 역시 원점에서부터 다시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준금리 1.5% 시대에 재테크 기본 원칙은 ‘선(先)절세, 후(後)투자’로 요약된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과장은 “현재 기대 인플레이션율(2% 수준)을 반영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0.7%”라며 “실질금리가 물가상승률을 쫓아가지 못하므로 투자보다 절세에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미정 하나은행 PB센터 부장도 “절세는 자산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이 계속 줄어드는 만큼 여유자금은 ‘영순위’로 절세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산이나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포트폴리오의 50~70%를 차지하던 예·적금은 “더이상 미련을 갖지 말라”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유흥영 신한은행 PWM서울파이낸스 PB팀장은 “예·적금은 재테크 상품으로서 매력을 잃었다”며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금 보관용으로 포트폴리오에서 30% 미만으로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 전문가들은 저위험에서 중위험으로의 재테크 전략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예·적금을 대체할 기본 투자자산으로 공모주 펀드가 추천됐다. 올 하반기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60~70개, 공모 금액이 총 1조 5000억~2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상반기의 10배에 가깝다. 그동안 경기가 안 좋아 기업 공개를 미루던 우량 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미래에셋생명, 이노션, 경보제약, 롯데정보통신, LIG넥스원 등이 대표적이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 센터장은 “공모주 펀드는 연간 수익률이 4~5%이고 주가 차익에 대해 세금을 안 내는 절세 상품”이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도 눈여겨봐야 한다. 원금손실구간(녹인·Knock-In)을 40%로 설정한 ELS 중 미국 S&P500 지수와 유로스톡스 50지수, 코스피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상품은 연수익률이 4~5%다. ABCP도 연 2% 초반의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올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전문가들은 좀 더 신중한 접근을 권하고 있다. 김형리 농협은행 WM지원팀 차장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은도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수밖에 없다”며 “지금의 초저금리는 메르스 사태에 따른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 자금 운용을 위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상품은 회사채다. 그중에서도 지방자치단체나 공기업들이 발행하는 3개월·6개월물은 기준금리 하락분 반영 이후에도 2% 초반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직격탄’을 맞은 은퇴 후 이자소득 생활자들을 위한 재테크 팁 역시 ‘절세’다. 퇴직금이나 보유자금 중 절반은 즉시연금(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에, 나머지는 해외 인컴펀드(채권·배당주 투자상품)에 30%, 나머지 20%는 원금이 보장되는 월 이자지급식 ELS 또는 ABCP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이종혁 팀장은 “은퇴자는 재테크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복구가 안 된다”며 “비과세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되 수익률을 고려해 원금이 보장되는 중저위험 상품도 함께 바구니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들도 대출 ‘리모델링’에 나서야 한다. 이영아 과장은 “금융 당국의 고정금리 확대 정책에 따라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기간(3년)이 되지 않은 변동금리 대출자도 고정금리로 갈아탈 때 수수료가 한 번 면제된다”며 “내년 초에 고정금리로 전환하라”고 조언했다.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는 중도상환수수료와 금리 수준을 고려해 세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송미정 부장은 “예를 들어 2013년에 2억원을 연 4~5%대 고정금리로 대출받은 경우라면 중도상환수수료(0.5%, 100만원)를 부담하고 일단은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반면 대출금리가 3%대 중반을 넘지 않는다면 지금의 특판금리와 큰 차이가 없어 굳이 갈아탈 필요가 없다고 권유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내 자식은 내가 책임진다’ 페럿 어미가 주는 교훈

    ‘내 자식은 내가 책임진다’ 페럿 어미가 주는 교훈

    페럿(Ferret·족제비의 일종) 가족이 담벼락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그래서 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영상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무리에서 뒤처진 새끼 페럿을 챙기는 어미의 모습 때문입니다. 이 영상은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Park City)에서 촬영됐습니다. 영상은 페럿들이 담벼락을 기어오르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몇몇 새끼들은 이미 담벼락 위에 오른 뒤 반대편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리에서 뒤처진 녀석들은 오르고 떨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어 안쓰러워 보입니다. 그럼에도 무리에서 뒤처진 녀석들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담벼락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7전 8기 자세입니다. 결국 담벼락 오르기에 성공한 새끼 페럿들은 뒤늦게 앞선 무리를 뒤따라갑니다. 그런데 이때까지도 아직 한 녀석이 무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혼자 남은 새끼 페럿은 뒤늦게 담벼락 위에 올라서는데 성공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 눈치입니다. 물론 높은 담벼락을 내려가는 게 무서웠겠지요. 이때 앞서가던 어미가 다시 새끼가 있는 담벼락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렇게 돌아온 어미는 무서움에 떨고 있는 새끼를 이끌고 담벼락을 내려가는 것으로 영상이 마무리됩니다. 지난 2013년 이와 유사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었습니다. 어미 오리가 새끼들을 이끌고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습니다. 계단 위에 먼저 올라선 어미가 새끼들이 제힘으로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단 위에 올라선 다른 새끼 오리들이 마지막 한 마리가 오를 때까지 녀석을 격려하며 기다립니다. 요즘 어떤 부모는 단지 자신의 삶이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이유로 자식을 버리기도 합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영아유기 숫자가 2013년 285명, 2014년에는 28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른 새끼들과 달리 어딘가 조금 부족한 새끼 한 마리까지도 챙기는 펠렛과 오리 어미의 모습은 이 시대에 아이를 버리는 무책임한 일부 어른과 대비돼 눈길을 끕니다. 사진 영상=Jeff Zenger, Jason David(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아 시신 택배’ 30대女 살해 혐의 구속

    갓 낳은 딸을 살해하고서 시신을 어머니에게 택배로 보낸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7일 신생아를 살해한 뒤 시신을 상자에 담아 택배로 보낸 A(35)씨를 영아살해·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법원은 이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3일 서울 강동구 한 우체국에서 자신이 살해한 딸의 시신을 상자에 담아 전남 나주시 금천면 고동리에 사는 어머니 B(60)씨에게 택배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갓 출산한 딸의 입과 코를 손으로 두 차례 막아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아이가 울자 당황해서 입과 코를 막았다”면서 “엄마에게 시신 수습을 부탁하려고 친정에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심한 생활고로 인해 병원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한 A씨는 숨진 아이와 함께 방에서 생활했으며 시신의 부패가 진행되자 운동복으로 감싼 뒤 상자에 넣어 우체국 택배로 친정집에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상자 안에는 ‘이 아이가 편안한 곳에서 쉴 수 있도록 잘 보내 달라’는 내용이 적힌 쪽지도 함께 넣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의사 실수로 입대한 면제자 직장·시간 다 잃었는데… 정부 “생활비는 아꼈지 않나”

    의사 실수로 입대한 면제자 직장·시간 다 잃었는데… 정부 “생활비는 아꼈지 않나”

    병무청 소속 징병검사 담당 의사의 실수로 억울한 복무를 한 사람이 국가로부터 보상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7부(부장 예지희)는 A(31)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A씨에게 2145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선천성 거대결장증을 갖고 태어난 A씨는 영아 때 좌측 대장 절제술 등을 받았다. 이 수술은 징병검사 신체등위 5급(제2국민역) 사유로 A씨는 공익근무에서도 제외돼야 했다. 그러나 A씨는 징병검사에서 신체등위 1급으로 분류됐다. 이에 의사 진단서를 제출했지만 징병검사 의사의 오판으로 현역 입영 대상인 2급 판정을 받았다. 이어 허리디스크 사유로도 신체등위를 바꾸지 못하자 결국 대기업 입사 9개월 만에 퇴사하고 2011년 입대를 했다. 입대 후 허리가 아파 군 병원을 찾은 A씨는 그곳에서 신체등위 5급에 해당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입대한 지 약 6개월 만에 의병 전역한 뒤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징병검사 의사의 과실이 인정된다”며 A씨가 입대 전 받던 월급 약 300만원을 군 생활 기간에 대입한 1700여만원과 위자료 500만원을 보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국가는 “A씨가 육군에서 복무한 기간의 생계비를 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가 입대하면서 사회에서 쓰던 의식주 비용 등을 아낀 셈이기 때문에 그만큼을 손해 보상금에서 빼 달라는 것이다. 재판부는 생계비를 공제해야 한다는 국가의 주장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군 생활 동안의 월급 60만원은 공제하라고 판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뉴스 플러스-정치·사회]

    여군 등 참전유공자 2320명 발굴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여군으로 참전했으나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16명을 새로 발굴했다고 5일 밝혔다. 6·25전쟁에 참전한 여군 출신 기존 국가유공자는 1788명이나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6·25 참전유공자 발굴 사업에서 여군을 유공자로 등록한 사례는 올해가 처음이다. 보훈처는 이들을 포함해 올해 6·25 참전 유공자 2320명을 새로 발굴했다. 이에 지난해부터 발굴 사업을 통해 유공자로 등록된 사람은 모두 5120명으로 집계됐다. 합수단 軍 비리 현역장성 첫 구속 방위사업 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5일 해상작전헬기 도입 사업과 관련해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고 행사한 혐의로 박모(57) 해군 소장을 구속했다. 합수단 출범 이후 현역 장성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소장은 해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부하들을 시켜 ‘와일드캣’이 해군이 요구하는 작전 성능을 충족하는 것처럼 시험평가결과서를 허위 작성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태아 시신 택배’ 발송한 생모 체포 태아의 시신을 택배로 배달시킨 장본인은 생모 A(35)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5일 여아 시신을 상자에 담아 나주에 사는 어머니에게 택배로 보낸 혐의(사체유기)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자택에서 홀로 낳은 아이를 숨지게 한 뒤 지난 3일까지 함께 지내다가 어머니에게 택배로 부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게 영아살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영화 多樂房] ‘세컨 찬스’

    [영화 多樂房] ‘세컨 찬스’

    영아를 춥고 더러운 곳에 방치한 채 밥도 제대로 주지 않는 전과자가 있다면, 그에게 계속 아이를 맡겨 두는 것은 옳은 일인가. 수잔 비에르 감독이 ‘세컨 찬스’에서 던지는 첫 번째 질문이다. 정의로운 형사이자 성실한 가장인 안드레아스에게 약에 찌들어 사는 트리스탄은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는 한심한 인간일 뿐이다. 심지어 그에게는 아이(소푸스)를 향한 어떤 애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소푸스의 어머니인 산느는 강한 모성애를 갖고 있음에도 트리스탄의 폭력 때문에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회는 아이를 이들에게서 격리시켜 ‘보호’해야만 할까. 부모 이외의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결정할 그 어떤 자격이 있다면 말이다. 수잔 비에르 감독은 많은 인물들을 등장시키는 대신, 주요 인물들의 대칭적 구조를 통해 주제를 강하게 부각시킨다. 안드레아스의 쾌적하고 아름다운 집은 낡고 더러운 트리스탄의 아파트와 완벽히 대비되며 두 집의 아이들이 처해 있는 상반된 처지까지도 대변한다. 그러나 그것은 표면적인 이미지일 뿐, 안드레아스의 집에서 포착된 작은 이상 징후는 급기야 모든 상황을 전복시킨다. 감독의 전작 ‘세레나’(2014)에서는 아이를 유산한 뒤 불안과 집착증으로 자멸하는 한 여성이 등장하더니, ‘세컨 찬스’에서는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가 히스테리로 발전해버린 심약한 안드레아스의 아내가 사건의 발단이 된다. 그러나 현대적 관점에서 병은 처벌이 아닌 치료의 대상이므로 이 영화는 명백하게도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 처했을 때 얼마나 비상식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신의 아이가 죽자 그를 트리스탄의 아이와 바꿔치기한 안드레아스의 행동이 그것이다. 이것은 앞서 던졌던 영화의 첫 번째 질문에 대한 안드레아스의 대답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선택을, 방치된 아이를 자격 없는 부모들로부터 구원하기 위한 ‘선의’로 포장하고 정당화시킨다. 그러나 이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점차 포악해지는 안드레아스의 눈빛은 이미 그 어떤 범죄자들보다 더 야비하고 악랄하게 변해 있다. ‘세컨 찬스’라는 제목은 ‘슬라이딩 도어즈’(1998)에서처럼 만약 과거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다른 길로 갈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가정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잘못된 판단과 선택이 벌여 놓은 사태를 지극히 현실적으로 봉합할 기회를 의미하는 것이다. 큰 충격으로 인한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는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지만, 어지럽혀진 상황을 다시 되돌리기 위해 용기를 내는 사람은 드물다. 인간에 대한 선입견을 내려놓게 만드는 영화의 에필로그는 대단히 새롭다고 할 수는 없어도 충분히 감동적이다. 또한 안드레아스, 산느와 소푸스에게 허락된 찬란한 두 번째 기회는 시종일관 어두웠던 영화의 분위기를 밝혀 놓는다. 논쟁적이지만 냉소적이지는 않은 감독의 일관된 태도가 놀랍다. 11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식샤를 합시다2’ 종영, 윤두준·서현진 입맞춤하며 서로 마음 확인

    ‘식샤를 합시다2’ 종영, 윤두준·서현진 입맞춤하며 서로 마음 확인

    ‘식샤를 합시다2’ 종영, 윤두준·서현진 입맞춤하며 서로 마음 확인 ‘식샤를 합시다2 종영’   ‘식샤를 합시다2’ 윤두준과 서현진이 돌고돌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종영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식샤를 합시다2’ 18회(마지막회)에는 서울로 다시 올라가는 구대영(윤두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영은 심란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백수지(서현진 분) 앞에서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수지는 세종빌라 이웃들에게 대영이 서울로 가게 됐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고, 이어 마음 속으로 “가지마 대영아”라며 그를 붙잡고 싶어했다. 대영의 집에는 임택수(김희원 분)이 입주했고, 교도소에 간 안찬수(이주승 분)를 제외한 모든 세종빌라 이웃들이 그의 입주환영회 겸 대영의 송별회를 열었다. 옥상 위에 모두 둘러앉아 삼겹살 먹방을 하며 서로 고기와 술을 나눴고, 그 속에서 웃음꽃이 피어났다. 하지만 곧바로 대영은 서울로 떠났고, 수지는 대영이 떠난 허탈감에 빠졌다. 대영과 수지는 서로를 추억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적응하며 열심히 살아갔다. 그러던 중 수지는 홍인아(조은지)의 소개를 받아 대기업 회장의 자서전 대필을 하게 됐고 계약금을 받아, 먹고 싶어했던 멕시코 요리 가게로 향했다. 앞서 대영이 먹고 간 자리에 수지가 앉았고, 두 사람은 마치 함께 식사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대영은 서울에서 우연히 상우(권율 분)를 만났고 “헤어졌다”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상우는 “난 수지 씨의 진심을 알아서 헤어졌다. 수지 씨, 너 좋아해”라며 차마 말하지 못했던 수지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대영과 수지는 힘겹게 돌고 돌아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키스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샤를 합시다2’ 종영, 윤두준·서현진 서로 마음 확인해 ‘달달’

    ‘식샤를 합시다2’ 종영, 윤두준·서현진 서로 마음 확인해 ‘달달’

    ‘식샤를 합시다2’ 종영, 윤두준·서현진 서로 마음 확인해 ‘달달’ ‘식샤를 합시다2 종영’   ‘식샤를 합시다2’ 윤두준과 서현진이 돌고돌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종영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식샤를 합시다2’ 18회(마지막회)에는 서울로 다시 올라가는 구대영(윤두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영은 심란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백수지(서현진 분) 앞에서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수지는 세종빌라 이웃들에게 대영이 서울로 가게 됐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고, 이어 마음 속으로 “가지마 대영아”라며 그를 붙잡고 싶어했다. 대영의 집에는 임택수(김희원 분)이 입주했고, 교도소에 간 안찬수(이주승 분)를 제외한 모든 세종빌라 이웃들이 그의 입주환영회 겸 대영의 송별회를 열었다. 옥상 위에 모두 둘러앉아 삼겹살 먹방을 하며 서로 고기와 술을 나눴고, 그 속에서 웃음꽃이 피어났다. 하지만 곧바로 대영은 서울로 떠났고, 수지는 대영이 떠난 허탈감에 빠졌다. 대영과 수지는 서로를 추억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적응하며 열심히 살아갔다. 그러던 중 수지는 홍인아(조은지)의 소개를 받아 대기업 회장의 자서전 대필을 하게 됐고 계약금을 받아, 먹고 싶어했던 멕시코 요리 가게로 향했다. 앞서 대영이 먹고 간 자리에 수지가 앉았고, 두 사람은 마치 함께 식사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대영은 서울에서 우연히 상우(권율 분)를 만났고 “헤어졌다”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상우는 “난 수지 씨의 진심을 알아서 헤어졌다. 수지 씨, 너 좋아해”라며 차마 말하지 못했던 수지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대영과 수지는 힘겹게 돌고 돌아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키스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샤를 합시다2’ 종영, 윤두준·서현진 서로 마음 확인해 ‘입맞춤’

    ‘식샤를 합시다2’ 종영, 윤두준·서현진 서로 마음 확인해 ‘입맞춤’

    ‘식샤를 합시다2’ 종영, 윤두준·서현진 서로 마음 확인해 ‘입맞춤’ ‘식샤를 합시다2 종영’   ‘식샤를 합시다2’ 윤두준과 서현진이 돌고돌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종영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식샤를 합시다2’ 18회(마지막회)에는 서울로 다시 올라가는 구대영(윤두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영은 심란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백수지(서현진 분) 앞에서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수지는 세종빌라 이웃들에게 대영이 서울로 가게 됐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고, 이어 마음 속으로 “가지마 대영아”라며 그를 붙잡고 싶어했다. 대영의 집에는 임택수(김희원 분)이 입주했고, 교도소에 간 안찬수(이주승 분)를 제외한 모든 세종빌라 이웃들이 그의 입주환영회 겸 대영의 송별회를 열었다. 옥상 위에 모두 둘러앉아 삼겹살 먹방을 하며 서로 고기와 술을 나눴고, 그 속에서 웃음꽃이 피어났다. 하지만 곧바로 대영은 서울로 떠났고, 수지는 대영이 떠난 허탈감에 빠졌다. 대영과 수지는 서로를 추억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적응하며 열심히 살아갔다. 그러던 중 수지는 홍인아(조은지)의 소개를 받아 대기업 회장의 자서전 대필을 하게 됐고 계약금을 받아, 먹고 싶어했던 멕시코 요리 가게로 향했다. 앞서 대영이 먹고 간 자리에 수지가 앉았고, 두 사람은 마치 함께 식사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대영은 서울에서 우연히 상우(권율 분)를 만났고 “헤어졌다”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상우는 “난 수지 씨의 진심을 알아서 헤어졌다. 수지 씨, 너 좋아해”라며 차마 말하지 못했던 수지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대영과 수지는 힘겹게 돌고 돌아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키스를 했다. ‘식샤를 합시다2’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먹방을 그려내, 시즌1 이상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먹방 외에 사랑, 이웃간의 정, 가족애 등을 전해 더욱 진한 감동과 훈훈한 이야기들을 그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샤를 합시다2’ 종영, 윤두준·서현진 서로 마음 확인해

    ‘식샤를 합시다2’ 종영, 윤두준·서현진 서로 마음 확인해

    ‘식샤를 합시다2’ 종영, 윤두준·서현진 서로 마음 확인해 ‘식샤를 합시다2 종영’   ‘식샤를 합시다2’ 윤두준과 서현진이 돌고돌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종영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식샤를 합시다2’ 18회(마지막회)에는 서울로 다시 올라가는 구대영(윤두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영은 심란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백수지(서현진 분) 앞에서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수지는 세종빌라 이웃들에게 대영이 서울로 가게 됐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고, 이어 마음 속으로 “가지마 대영아”라며 그를 붙잡고 싶어했다. 대영의 집에는 임택수(김희원 분)이 입주했고, 교도소에 간 안찬수(이주승 분)를 제외한 모든 세종빌라 이웃들이 그의 입주환영회 겸 대영의 송별회를 열었다. 옥상 위에 모두 둘러앉아 삼겹살 먹방을 하며 서로 고기와 술을 나눴고, 그 속에서 웃음꽃이 피어났다. 하지만 곧바로 대영은 서울로 떠났고, 수지는 대영이 떠난 허탈감에 빠졌다. 대영과 수지는 서로를 추억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적응하며 열심히 살아갔다. 그러던 중 수지는 홍인아(조은지)의 소개를 받아 대기업 회장의 자서전 대필을 하게 됐고 계약금을 받아, 먹고 싶어했던 멕시코 요리 가게로 향했다. 앞서 대영이 먹고 간 자리에 수지가 앉았고, 두 사람은 마치 함께 식사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대영은 서울에서 우연히 상우(권율 분)를 만났고 “헤어졌다”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상우는 “난 수지 씨의 진심을 알아서 헤어졌다. 수지 씨, 너 좋아해”라며 차마 말하지 못했던 수지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대영과 수지는 힘겹게 돌고 돌아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키스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격 떨어졌을 때 미리 사두자”… 달러에 유동자금 몰린다

    “가격 떨어졌을 때 미리 사두자”… 달러에 유동자금 몰린다

    최근 시중 유동자금이 달러에 눈을 돌리고 있다. 연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는 만큼 “달러가 쌀 때 미리 사 두자”는 분위기가 작용해서다. 실제 지난 4월 국내 달러화 예금 잔액은 415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400억 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 중 개인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39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5억 달러 이상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의 증가폭이 3억 달러에 육박한다. 과거 달러화 예금이 주를 이루던 투자 방식도 채권·펀드·보험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환차익+α(이자수익)’를 노려서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24일 “최근 국내 주가 상승을 외국인이 주도했던 만큼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나면 국내 주식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 변동에 대비한 보험 차원에서 달러 투자가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센터장은 “환율은 (변동성이 커) 예측하기가 도박만큼 어렵다는 속설이 있다”며 “위험 분산을 위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10~20% 수준에서만 달러에 투자하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가장 일반적인 달러 투자 방법은 달러화 예금(수시입출금통장)이다. 금리는 연 0.5% 안팎으로 ‘무의미’한 수준이지만 환율 등락에 따라 발빠른 대처(투자·환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달러화 예금을 선택하는 이유다. 은행에 원화를 예금하면 매입 시점 환율을 적용해 달러화로 표시된다. 달러 가격이 매입 시점보다 올라가면, 즉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면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 예금 상품의 환차익은 과세 대상이 아니다. 다만 환전수수료와 이자소득세(15.4%)는 내야 한다. 김현식 국민은행 강남스타PB 팀장은 “자녀가 유학 중이거나 해외여행 계획이 있어 단기간에 달러를 써야 한다면 달러 예금이 적합하다”며 “한꺼번에 달러를 사는 것보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나눠서 넣는 것이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환차익에 더해 실질적인 이자소득까지 안겨 주는 투자 상품들도 있다. 다만 달러화 예금보다 투자 위험 부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투자 위험도는 달러 보험이 가장 낮고 이어 역외펀드,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순이다. 역외펀드와 달러RP(환매조건부채권)는 최근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달러 투자 방법이다. 달러 보험은 10년 이상 보유하면 거둔 이익에 대해 비과세라 꾸준히 인기를 끌어 왔다. 역외펀드는 해외에 설정돼 있어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펀드다. 환헤지가 없는 펀드 상품을 고를 경우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을 거둘 수 있지만 반대 경우엔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 달러화 예금과 달리 환차익으로 발생한 펀드 수익에도 세금(15.4%)이 부과된다. 또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펀드 특성상 세계 경기 침체나 대외 변수에 따른 손실 위험이 있다. 달러RP는 약정된 만기가 되면 확정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3개월 기준 금리는 0.5~0.7%가 일반적이다. 금리와 더불어 환매 시점에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달러RP의 투자가치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린다. 이영아 기업은행 PB 과장은 “환율 투자의 기본은 환율 변동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치고 빠지기’ 전략”이라며 “(달러RP는) 달러 외화예금보다 다소 높은 금리를 주지만 약정 기간 동안엔 환율 변동에 대응할 수 없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최근엔 일부 금융사에서 달러ELS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달 국내에 첫선을 보인 달러ELS는 최대 목표수익률이 연 4%이다. 최소 가입 금액은 1000달러로 일반 투자자들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지만 원금 손실 위험이 높다. ‘녹인’(Knock-in) 설정 조건에 따라 원금을 모두 날릴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상품 가입 당시 환율을 100이라고 치자. 3년 계약 기간 동안 단 한번이라도 환율이 60~65(녹인 설정 조건마다 다름) 아래로 떨어지면 환차익은커녕 원금도 건질 수 없다. 황 센터장은 “달러ELS는 달러를 많이 가진 거액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투자 방식”이라면서도 “환율 급등락에 따른 원금손실 위험이 높고 만기가 보통 3년 장기라 일반 소액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직선이 휘어져 보인다면 눈에는 카메라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얇은 신경조직인 망막이 있다. 망막의 중심을 황반이라고 부르는데, 이 황반을 통해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황반에 변화가 생겨 시력이 저하되고 어둡거나 사물이 왜곡돼 보인다. 이를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보통 통증 없이 매우 천천히 진행되지만 급격히 악화해 시력을 상실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부엌이나 욕실의 타일, 차선,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휘어져 보일 수 있고,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글자에 공백이 생기고 그림에서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또 시야가 흐려지고 눈이 침침하며, 작은 회색 점들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후기로 갈수록 시력이 많이 저하돼 시야 중심부에 보이지 않는 부위가 생기게 된다. 이 질환은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최근 10년간 급증하는 추세다. 황반변성은 무엇보다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므로 50세 이상이면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안저망막검사를 받는 게 좋다. 또 항산화제를 섭취하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심혈관계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주 배 아프다는 아이, 꾀병 아닐 수도 아이들은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한다. 소아의 복통은 몸살 혹은 독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변비, 소화불량, 식중독, 궤양, 요로감염, 맹장염, 편도선염 때문에도 생긴다. 3개월 이전의 영아는 ‘영아 산통’이라고 해 발작적으로 몹시 울고 보챈다. 주로 자기 전 초저녁에 나타나는데, 대개 백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생후 3개월 이후의 급성 복통으로는 급성위장염, 장중첩증이 있다. 건강하던 아이가 갑자기 심한 복통으로 심하게 보채고 5~15분 간격으로 1분간 발작을 한다. 특히 빨간 젤리 형태의 혈변을 누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맹장염도 흔한 병이다. 배꼽 주위에서 시작된 복통이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하고 식욕감퇴, 오심·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맹장은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므로 바로 의사를 찾아야 한다. 복통이 사라지지 않고 빈도나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경우, 복통과 함께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구토가 나타나고 구토한 것에 피가 섞여 있거나 커피색이 나타날 때, 설사가 시작되고 피가 섞일 때, 복통과 함께 소변 누기가 힘들거나 소변에 피가 섞일 때, 배가 점점 불러오고 단단해질 때는 가급적 금식을 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게 좋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안과 이주용 교수, 소아소화기영양과 김경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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