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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채무상환 유예 검토

    오는 2004년 말까지로 돼 있는 현대건설 채무상환 유예기간이 2∼3년 연장될 전망이다.그러나 채권단이 추가출자전환이나 유상증자 등은 고려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및 채권단에 따르면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지난 7월 시작된 현대건설에 대한 재(再)실사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중 전체 채권단협의를 거쳐 정상화 지원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실사 결과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 2조 4257억원,영업이익 1672억원,순이익 573억원의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반영한 해외부실로 부채비율 688.86%,누적결손금이 1조 3780억원에 달해 1조 8000억원의 자본잠식을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은 현대건설이 추가 출자전환이나 유상증자 등은 필요치 않다는 판단아래 오는 2004년 말로 돼 있는 채무상환유예 기간을 정상화 때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해외부실 반영으로 자본잠식이 발생해 부채비율이 늘어났지만 매년 2000억∼3000억원씩 이익을 낼 것으로 보여 2∼3년이면 부채비율을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출자전환이나 유상증자 등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대건설이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2004년 말까지 유예된 1조원 규모의 빚 상환 기간을 몇년 더 연장하는 방안은 검토중이다.”라고 말했다.채무상환 연장기한은 현대건설의 정상화가 예상되는 2006년 전후가 될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지자체 防災인력 무분별 감축

    국민의 정부 들어 실시된 구조조정에서 다른 분야 공무원이 한 명 감축될 때 재난·재해 담당공무원은 3명 꼴로 구조조정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재 공무원의 잦은 보직변경 때문에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이 떨어진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광역자치단체와 207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방재인력 운영실태 감사’에서 이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감사원은 행정자치부에 방재인력을 보강하라고 권고했다. ●방재인력이 감축의 1순위 전국 15개 광역자치단체들은 국민의 정부 들어 인력감축에 나서면서 총 정원을 97년말 4만 5988명에서 지난해 말 4만 1968명으로 8.7% 줄였다.하지만 방재인력은 502명에서 361명으로 28.1% 감축됐다.다른 분야 공무원이 한 명 감축될 때 방재공무원은 3.2명 꼴로 감축된 셈이다. 207개 기초자치단체도 총 정원을 16만 9083명에서 14만 3834명으로 14.9% 줄였으나 방재 인력은 1519명에서 1214명으로 20.1%나 줄였다. 아울러 방재 수요에 따른 방재인력 배치도 잘못된 것으로 지적됐다.연 평균 자연재해 피해액이 76억원인 경기도 가평군의 경우 전체 공무원 536명의 1.3%인 7명을 방재부서에 배치했으나 피해액이 연평균 200억원인 강원도 홍천군은 전체 공무원 622명의 0.2%에 불과한 2명만 배치하는데 그쳤다. ●빈번한 보직변경으로 전문성 결여 방재(재난·재해)부서가 과중한 업무로 인한 기피부서로 인식되면서 보직 변경이 빈번한 것으로 지적됐다.인사·기획부서와 같은 일반 부서의 경우 1년 이내에 다른 부서로 전보된 인원의 비율이 18.9%에 불과한데 비해 방재부서는 42.7%로 두 배 이상이었다. 감사원 관계자는 “잦은 보직변경으로 업무경험이 축적되지 않아 방재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국무조정실의 수해방지대책기획단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86.2%가 ‘잦은 비상대기 근무’와 ‘과중한 업무’ 때문에 방재부서 근무를 기피한다고 응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최근들어 재해규모가 커지고 있는 추세에 대응해서 방재부서의 인력을 보강할필요가 있는데도 일선에서는 오히려 방재인력을 줄이는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CEO 칼럼] 전환시대의 패러다임

    미국의 저명한 과학철학자 토머스 쿤(Thomas S Kuhn)이 처음으로 사용한 ‘패러다임(Paradigm)’이라는 용어가 우리에게 소개된 지 40여년이 지났다. ‘세계를 보는 방식’으로 통하는 패러다임이 과학자들뿐만 아니라 기업인과 일반인 사이에서 지금까지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에서의 패러다임은 기업 구성원들의 인식 패턴과 정보처리 방식,의사결정 양식을 결정해 조직적인 지식 획득을 촉진하고 지식의 공유와 커뮤니케이션을 쉽게 한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어려움에 대한 경영 해법을 찾기가 어려울 때,경영자는 흔히 종업원들에게 사고와 행동의 전환을 요구한다. 일례로 매출액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이 있다고 치자.어떤 리더는 산업 전체의 수요 감소에 이유를 돌릴 수도 있고,어떤 이는 판매 촉진이 부족해 영업팀장을 교체하는 방법을 쓸 수도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비용 절감과 저가 전략으로 승부하는 대책도 강구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점은 사안에 대해 적절한 문제 제기와 해결 방법이 제시되고 적절한 타이밍에 이것이 실행돼야 한다는 것이다.자칫 피상적 분석에 머무르거나 숲까지 보는 혜안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기업의 밝은 미래는 그만큼 늦어진다.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은 이런 점에서 유효하다.지금까지의 관행을 처음부터 의심(skeptical)해보고 각각의 상황에 부여한 의미 자체를 다르게 가져감으로써 기존의 틀을 뒤흔드는 과정이다. 이는 기업 경영의 전체 시스템 변화뿐만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이 갖는 업무 태도에도 영향을 준다. 해외 거래선이 영업 활동에 생명줄과도 같은 필자의 회사를 보자.신규 시장과 신규 바이어를 개척할 때 바이어가 우리 회사의 상품에 아예 처음부터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경우,그 나라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고려한 ‘현지밀착형’ 마케팅 전략을 펼쳐 계약을 성사시킬 때가 종종 있다. 이것은 품질과 유통망 등만을 앞세우던 기존의 방식에서 한 계단 뛰어넘어 고객을 다차원적으로 분석하고 고객에 대한 패러다임을 훌륭히 전환한 좋은 예가 된다. 기업 경영의 시스템적 측면을 본다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지금까지 ‘무역’ 중심으로만 여겨져 왔던 종합상사의 경영 전략을 이제 ‘무역+프로젝트 오거나이저(Project Organizer)’로 확대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해외 영업력을 배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 업무는 저리 자금의 적시 조달이나 경영실적 분석 등 재무 기능으로만 바라보던 발상을 선진금융기법 도입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활용 등 고차원의 재무 전략을 펼치는 노력을 하고 있다.또 경영기획에 있어서도 예측 불가능한 경영환경을 ‘도’아니면 ‘모’의 단선적 ‘외줄타기 경영’이 아니라 로드맵(road map)형 경영 전략을 통한 ‘시나리오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른바 ‘패러다임 점핑(Paradigm Jumping)’을 모색 중이다. 모든 기업에 보편적으로 타당한 패러다임은 없다.그 기업에 가장 적합한 패러다임의 변환 혹은 정착은 거창한 경영컨설팅 같은 ‘메스’로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해오던 관행에 대한 차분한 자기성찰임을 잊지 말자. 이 태 용 (주)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
  • 알려드립니다

    본지는 8월8일자 20면 ‘금융기관 임원해임 요구권 추진’ 기사에서 금융감독원이 양해각서(MOU)를 통해 경영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금융기관 임원을 사퇴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금감원은 이에 대해 현행법상 금감원이 금융회사의 임원을 직접 사퇴시킬 수 없으며 필요할 경우 금융회사 주주총회에 임원의 해임을 권고할 수 있을 뿐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 신용불량 81만명 구제/1천만원미만 연체자 만기연장·이자감면

    연체금액 1000만원 미만의 소액 신용불량자 81만명이 대출금 만기연장·이자감면 등 채무 재조정을 통해 우선 구제된다.그러나 원금탕감이나 신용사면(신용기록 말소) 등은 이뤄지지 않는다. 은행·카드사 등 금융기관들이 신용불량자에 대한 채무 재조정(개인워크아웃)을 소홀히 하면 감독당국의 경영실태 평가 때 불이익을 받게 된다.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감춰오던 개별 금융기관의 신용불량자 수도 다음달부터 공표된다.금융기관들의 신용불량자 구제를 독려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1개 금융기관에만 빚을 진 소액 신용불량자 81만명에 이어 여러 금융기관에 3000만원 미만의 빚을 진 100만명도 단계적으로 구제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21면 또 6세 이하 영·유아를 둔 남녀 근로자와 사업자는 내년부터 자녀 1인당 최고 150만원의 소득공제를 추가로 받게 돼 연간 18만원의 세금을 덜 내게 된다.기업이 직장안에 탁아소 등 보육시설을 설치할 경우,세금을 깎아 주는 투자세액 공제율도 현행 3%에서 7%로 늘어난다.근로자가 직장에서 받는 출산수당 등에 대해서도 월 10만원까지 비과세된다.정부는 25일 과천청사에서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신용불량자 대책 및 여성경제활동 지원책 등을 확정,발표했다. 재경부 변양호(邊陽浩) 금융정책국장은 “신용불량자 수가 7월말 현재 335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선별구제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그러나 정부 차원의 일괄적인 원금 탕감이나 신용사면은 신용불량자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수 있어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정부가 내놓은 신용불량자 구제책은 개별 금융기관의 협조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어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영유아에 대한 추가 소득공제 혜택을 현행 연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다음달 정기국회에 제출해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유니버시아드 / ‘北風’ 기대하라

    ‘이제부터 시작이다.’ 북한이 금사냥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종합 10위 내 진입을 노리는 북한은 전략종목으로 잡은 유도·체조·축구·하프마라톤 등이 대회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긴장의 끈을 바짝 조였다. 최소 2∼3개의 금메달을 노리는 유도는 26일 부산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여자 63㎏급 지경순(28)을 앞세워 금몰이를 시작한다.지경순의 선전여부가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다음날인 27일 여자57㎏급 홍옥성(19),여자 52㎏급 안금애(23),그리고 남자 73㎏급의 박철수(25)가 무더기 금메달에 도전한다. 홍옥성과 안금애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1베이징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각각 금·동메달을 딴 실력파인 만큼 북한의 10위 내 진입목표 달성에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엔 전통적인 강세종목인 여자 기계체조가 금 소식을 들려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베이징대회 동메달을 딴 김영실(20)과 황금희(21)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30일에는 최소 2개의 금메달이 나올 전망이다.여자 하프마라톤에서는 금메달을 장담한다.베이징유니버시아드 은메달을 딴 노장 김창옥(28)을 비롯해 지난해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 1만m 은메달리스트 조분희(24),1999년 세계군인종합체육대회 정상에 오른 홍옥단(25)이 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2001년 베이징대회에서 북한은 여자 하프마라톤에서 1,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하나의 금메달은 여자 축구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2진급 선수들을 내보내 당초 고전이 예상됐지만 승승장구,금메달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북한은 조별 예선에서 독일을 6-0으로 완파한 데 이어 프랑스마저 9-0으로 꺾는 파괴력을 보이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대구 박준석기자
  • “지방신문 稅·광고 지원”

    정부는 지방언론사에 대해 세제지원과 광고게재 지원을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관련법규 정비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21일 “지역별로 1∼2개 언론사를 선정해 세금을 감면해주고 정부광고를 게재해주는 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예를 들어 광주·전남지역에서 1∼2개사,대구·경북에서 1∼2개사를 선정하는 형식을 검토중이다. 그는 “지원 기준 등은 사전에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방 방송사보다는 신문사를 주로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으며,경영실적이 좋은 지방신문사가 우선 지원대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관계자는 “중앙언론사들의 공격경영에 따라 갈수록 지방언론사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으며,지원방안 검토는 그같은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지방언론과 지방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수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세제지원 입법과정에서 한나라당의 반대가 예상되며,지원사 선정방법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지역언론을)강제적으로 통·폐합할 생각은 없다.”면서 “언론정책의 핵심인 특정사의 점유율 문제와 (소유)지분문제 등은 내년 총선 결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 대구 유니버시아드 / 北 “종합10위 문제 없습네다”

    “종합 10위 자신 있습네다.” 20일 우여곡절 끝에 달구벌에 도착한 북한은 하계유니버시아드에 대회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 만큼 상위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금메달 11개로 종합 4위에 오른 지난 1991년 셰필드대회에는 못 미치더라도 2001년 베이징대회의 16위보다는 선전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300여명의 미녀 응원단이 가세한 것도 성적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자유도 하프마라톤 남녀 다이빙 체조 등이 메달밭으로 꼽힌다. 여자유도에서는 홍옥성(19·57㎏급) 안금애(23·52㎏급) 지경순(28·63㎏급) 등이 메달 유망주다.홍옥성은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안금애는 2001년 베이징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동메달,지경순은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여자에 견줘 약한 남자유도의 경우 부산아시안게임에 얼굴을 내민 박철수(25·73㎏급)가 기대주.박영진(21) 오명철(27) 김영길(26) 등은 지난 2월 독일오픈에 나섰지만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남녀 5명씩 무려 10명이 출전한 하프마라톤도 유망한종목이다.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1년 베이징 유니버시아드대회 은메달리스트인 관록의 김창옥(28)을 필두로 지난해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1만m 은메달리스트인 조분희(24),99년 세계군인종합체육대회 1위로 관심을 모은 홍옥단(25) 등이 출전한다.여기에 신예 표은숙(22)과 장선옥(23)이 가세,함봉실이 우승한 차지한 베이징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린다. 남자 마라톤에서는 정명철(25)이 지난 4월 만경대상대회에서,이경철(27)은 지난해 10월 공화국선수권에서 각각 우승했고,길재선(26)은 2000시드니올림픽 출전 경험을 갖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여자에 견줘 기량이 떨어진다. 북한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체조에서는 여자 기계체조의 김영실(20) 황금희(21)가 베이징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딴 만큼 선전이 기대된다. 리듬체조에서는 98방콕아시안게임 개인종합 2위인 윤명란(25)이 메달권에 근접해 있고,남자 기계체조팀은 베이징대회 단체전 10위 경력의 김창규(27)가 신예들을 이끈다. 다이빙은 세계대회 경험이 많은 최형길(25) 김성진(23) 박영룡(23) 등 남자 3명과 전현주(20) 김경주(20) 등 여자 2명이 출전,중국과 뜨거운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특히 박영룡과 최형길은 베이징대회 남자 10m 싱크로나이즈드다이빙에서,김경주와 전현주는 부산아시안게임 여자 10m 싱크로나이즈드다이빙에서 각각 은메달을 거머쥔 만큼 중국과의 싸움이 볼 만할 것 같다. 여자축구는 다음달 미국월드컵에 대비해 ‘득점기계’ 이금숙과 진별희를 비롯해 1진들이 빠졌지만 여전히 정상급이어서 메달권 진입은 가능하다. 대구 박준석 이창구기자 pjs@
  • 은행, 부동산 매각에 사활

    경영실적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은행들이 보유 부동산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부동산을 팔아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은행간 합병 과정에서 부동산이 과도하게 늘어난 곳들이 앞장서고 있다.특히 점포정리 등 일부 은행의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대량의 부동산 매각이 예상된다. ●잇따르는 대규모 은행 부동산 매각 성사 하나은행은 10일 서울 역삼동 옛 서울은행 기숙사와 체육관 부지를 80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이번 매각으로 하나은행은 장부가격 350억원을 상쇄하고 450억원의 이익을 남길 수 있게 됐다.하나은행은 또 옛 서울은행 및 보람은행 본점 등 여러 건물을 묶어 담보로 제공하고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1000여억원의 차익을 남긴다는 계획이다.조흥은행도 최근 서울 논현동 연수원 터(1200평)를 380억원에 동양고속건설 자회사인 성보실업에 팔았다. ●대규모 매각 준비하는 국민은행 국민은행은 연말까지 비(非)핵심 부동산은 모두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정밀 실사작업을 진행중이다.전체 2조원어치의보유 부동산 가운데 상당부분을 팔아 현금화할 계획이다. 이미 국민·주택 합병 전의 옛 국민은행 시절 서울 종로 5가에 사두었던 본점부지 매각에 성공,곧 900억원의 현금을 회수할 예정이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부는 매각을 하고,일부는 부동산 담보 ABS 발행 형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구조 건전화와 경영합리화 은행들이 불필요한 부동산 매각에 나서는 것은 1차적으로 재무구조 건전화를 위해서다.비업무용 부동산이 많은 하나은행의 경우,지난 6월 말 현재 기본자본 비율이 5.45%로 우리(6.9%),국민(6.7%)등 다른 은행들에 비해 낮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통상 은행간 합병이 이루어지면 피합병은행 본점과 전산센터 등 최소한 2개의 대형 건물이 생긴다.”면서 “서둘러 처리해야 경영측면에서 크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외환은 매각 논란 “팔 수밖에” “팔면 안돼”

    미국 ‘론스타’(Lone Star)의 외환은행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외국계 ‘벌처펀드’의 국내 은행업 진출의 적절성에 대해 논란이 불붙고 있다.이를 계기로 국내 벌처펀드 인수 은행의 대표격인 제일은행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대 시중은행 중 3곳 외국계 펀드로 다음달로 예정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가 마무리되면 제일은행(1999년 뉴브리지 캐피탈 인수)과 한미은행(2000년 칼라일 펀드 인수)에 이어 국내 시중은행 8곳 중 3곳의 경영권이 외국계 펀드에 넘어가게 된다.벌처펀드들의 국내 은행업 참여 목적은 ‘장기 경영’이 아닌 ‘단기 차익’에 있다.펀드 참여자들에게 수익을 남겨줘야 하는 벌처펀드의 속성 때문이다.론스타의 움직임에 찬반이 엇갈리는 이유다. ●엇갈리는 찬반론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흔히들 외국계 펀드의 국내은행 인수에 반감을 갖지만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외환은행 입장에서 보면 벌처펀드라도 나서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그는 “인수주체가 은행업을 계속할 국내외 상업은행이면 좋겠지만 펀드 외에는 참여하기 힘든 현재 여건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대안(代案)부재론’을 폈다.또 론스타가 올 4월 극동건설에 2700여억원을 투자해 법정관리에서 졸업시킨 사례를 들어 ‘실리’를 강조하는 사람도 많다. 반면 대안연대회의 정승일 정책위원은 “론스타는 단기차익을 좇는 ‘잡식’펀드인데,이런 곳에 대형 은행을 넘겨주는 지역은 동유럽이나 남미 정도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인천대 이찬근 교수는 “일부 외국계 펀드가 선진기법을 내걸고 국내에 들어왔지만 정부의 막대한 공적자금에 의존했고,특별한 경영실적도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뉴브리지의 제일은행,성적표는 제일은행은 지난 3월 터진 SK글로벌 사태에서 완전히 비껴나 있었다.지난해 말 SK글로벌의 대출요청을 거절했던 덕이었다.대출심사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았다.최근 주목받고 있는 곳이 제일은행이다.칼라일이 경영권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한미은행과 달리 제일은행은 미국 뉴브리지 본사 차원의 집중관리를 받고 있다.로버트 코헨 행장은 본사 최고경영진의 신임이 두터운 사람이다.제일은행은 뉴브리지 인수 이후 은행업계에서 ‘별종’으로 통한다.지난해 다른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억제했을 때 거꾸로 가계대출을 늘렸고,올해에도 은행권 전반의 보수적 경영과 반대로 움직였다.올 상반기에만 대출잔액(19조 8000억원)이 지난해 말보다 23.6%나 늘었다.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2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융권의 평가는 제각각이다.한 시중은행 임원은 “뉴브리지 인수 이후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엄정한 여신관리,사외이사 적극활용 등 관행은 다른 은행들이 배울 점”이라고 말했다.반면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당초 뉴브리지가 들어올 때 기대됐던 선진금융기법은 도입된 게 거의 없다.”면서 “대주주가 언제든 발을 뺄 수 있다는 구조적 한계 속에 수익을 최대목표로 삼다보니 경영이 근시안적이고 국내 금융산업에 대한 기여도가 떨어진다.”고 비난했다. 논란속에서도 이미 뉴브리지는 짭짤한 투자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해 말 정부가 제일은행의 주가를 주당 1만 5000원 정도로 계산한 바 있어 이대로만 쳐도 99년 주당 5000원에 샀던 뉴브리지는 주당 1만원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 된다. ●벌처펀드(Vulture Fund) 부실,또는 파산기업을 싼값에 사서 경영을 정상화시킨 뒤 비싸게 되팔아 차익을 내는 투기성 투자기금이나 회사.80년대부터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으며 뉴브리지·론스타·칼라일 등이 국내 진출해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위험이 큰 반면 성공했을 때 수익이 높다.‘벌처’는 썩은 고기를 먹는 대머리독수리라는 뜻.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교육청 성과관리예산제 도입

    지방교육재정의 투자효과를 높이기 위해 성과관리예산제가 도입되는 등 지방교육재정 운영방식이 크게 개선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성과관리예산제 도입과 기관장 업무추진비 편성한도액 폐지 등을 골자로 한 ‘2004년도 시·도 교육특별회계 예산편성 기본지침’을 발표했다. 성과관리제도는 재정사업으로 달성하려는 성과목표와 목표 달성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계량화된 성과지표를 설정,사업시행 결과를 지표와 비교해 다음 해 재정계획에 반영하는 제도다. 지침에 따르면 우선 내년에 시·도 교육청별로 교육여건개선사업 등 성과측정이 쉬운 교육투자사업 10∼20개를 선정,성과관리예산제를 시범 실시해 성과가 좋으면 2005년부터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사업 담당부서는 사업마다 성과계획서를 작성,사업을 추진하고 연말 성과보고서를 제출하면 이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평가해 부실사업은 폐지하는 등 다음 연도 사업계획에 반영하게 된다. 교육부는 또 교육감과 국장급 이상 간부들의 업무추진비 편성한도액을 폐지하고 시·도 교육청별로 업무추진비 총액한도 안에서 자율 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 학부모·교직원·지역주민 등 외부인이 3분의2 이상 참여하는 ‘시·도 교육청 재정 투·융자심사위원회’도 구성돼 교육청 예산편성·운영에 일반 국민 참여가 확대된다.지방교육재정 운영방식도 사전통제에서 사후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방식을 보통교부금(2003년도 16조원)의 경우 전액 총액교부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2005년부터는 시·도 교육비특별회계예산 편성 기본지침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율권을 강화하는 대신 성과에 대한 분석지표를 개발,운영실태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등 책임성을 강화하고 예산 절감액만큼 특별교부금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보험사, 자회사 부실로 휘청

    보험회사 자회사들의 경영수지 악화가 모 회사의 경영수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자회사 취득요건 등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나 재정경제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4일 금감원에 따르면 39개 보험사 자회사들은 2002 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에 861억 7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2001 회계연도의 563억 5000만원 흑자에 비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대한생명 자회사인 신동아화재(700억 8000만원),교보생명 자회사인 교보증권(387억 5000만원),LG화재 자회사인 럭키생명(218억 1000만원) 등 3개사의 적자가 컸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자회사들은 444억 7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2001 회계연도의 189억 5000만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금감원은 자회사 실적 악화가 모회사 경영수지까지 악화시킬 소지가 큰 것으로 판단,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지급여력 100% 이상 ▲경영실태평가 3등급 이상 ▲자회사 취득 재원이 차입에 의한 자금이 아닐 것등 자회사 취득 제한 조항을 넣는 방안을 추진했다.그러나 재경부가 “감독 기준만으로도 보험회사의 무리한 자회사 설립과 취득을 관리할 수 있다.”며 시행령 개정안을 법제처로 넘기는 과정에서 삭제,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숙기자 jssohn@
  • 체감경기 더 얼어붙는다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1.4로 조사돼 향후에도 기업체감경기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3일 발표한 8월 BSI는 3개월 연속 100을 밑돌며 경기하락세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BSI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낙관하는 기업이 많은 것을 의미하며,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기업들의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7월 실적 BSI 역시 79.1을 기록,지난 2001년 8월 이후 23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100 미만에 머물고 있어 기업들의 경기가 심각한 상황임을 반영했다. 전경련은 최근의 내수 및 투자 위축으로 경기침체 국면이 지속되고,이는 가동률 저하,출하감소,재고증가,서비스활동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계경기 예측의 어려움,내수 부진 지속,기업 투자의욕 침체,주5일 근무제 등에 따른 노사갈등 등도 경기침체를 지속시킨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출자총액제한제의 재검토,수도권 규제의 개선,법인세율 인하 등을 통해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특소세 면제범위 확대,신용카드 소득공제율 및 한도액 상향조정 등을 통해 소비확대 여건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문제 해결문화를 확립하고,주5일 근무제 논의를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별 BSI는 제조업 92.9,비제조업 87.6을 기록해 비제조업의 체감경기 하락폭이 컸으며,중화학공업(94.9)은 조립금속 및 기계,자동차 및 트레일러,조선을 제외한 전 업종이 100 미만을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빈사상태에 빠진 농업법인 8천여곳중 22%만 ‘명맥유지’

    국내 농업법인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전문 경영지식 부족과 자금난,인력난,판로개척의 어려움으로 대부분 빈사상태다. 게다가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값싼 외국산 농산물도 목을 조이고 있다.막다른 골목에 처한 농업법인의 운영실태와 문제점을 해부한다. ●농림부 등 농업법인 운영실태 파악도 못해 지난 92년 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로 인한 농업시장 개방확대에 대비,국내 농업의 규모화와 협업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면서 설립이 본격화됐다. 법인은 대규모 농사를 짓거나 다른 사람의 농사를 위탁받아 지어주는 영농조합법인과 농업회사법인으로 나뉜다.농촌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자금지원 등 특단의 조치를 위한 농어촌특별조치법을 근거로 설립됐다.경영경험이 없더라도 농업인 5인 이상 등으로 법인설립이 가능한 데다 정부의 보조금과 낮은 금리의 융자,정책자금 우선 지원,세금면제 등 각종 혜택이 주어졌다.이같은 파격적인 지원에 힘입어 농산물 가공 및 수출·축산·화훼·특작·저장유통 등 농업 전 분야에 걸쳐 법인설립이 한동안 러시를 이뤘다. 그러나 경영 마인드가 없는 농민들로 구성된 농업법인의 난립과 함께 운영 미숙,정부의 무관심은 농업법인의 암울한 앞날을 예고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부농의 꿈을 이루려던 법인들의 ‘장밋빛 청사진’은 점차 물거품으로 변해 갔다.그동안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따른 경영난으로 휴·폐업이 속출했다.운영중인 대다수 법인들도 자금난과 인력난으로 어지럼증을 앓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1년말 현재 전국의 농업법인은 7915곳에 이른다.이중 영농조합은 6288곳,회사법인은 1627곳으로,정부보조금 및 정책자금 등 모두 9932억 5900만원이나 지원됐다.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부실투성이다.당시 정식 결산서를 작성한 법인은 22%인 1791곳에 불과하다.그나마도 1430여곳(80%)은 적자를 냈거나 1억원 이하의 영업이익에 그치고 있다. 1억원 이상의 이익을 올린 법인은 350여곳 남짓이다.나머지 4769곳 중 2069곳은 자금난으로 휴·폐업중이다.2700곳은 정부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설립된 위장 법인이거나 경영규모가 미미하다.679곳은 사업준비중이다.특히 휴·폐업중인 상당수 법인은 해산에 필요한 수수료(30만∼100만원)조차 부담할 수 없을 만큼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오래다. 따라서 이들 법인에 물린 엄청난 규모의 정부자금은 회수조차 어려울 전망이다.사정이 이런데도 농림부는 실태 파악조차 외면하고 있다.‘농업인들 스스로 알아서 할 일’이라며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다.일선 지자체들도 무관심하기는 마찬가지다. 농림부 관계자 등은 “정부의 규제 완화조치에 따라 농업인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이 때문에 농가소득 향상과 국내 농업발전을 위해 앞다퉈 설립됐던 농업법인은 엄청난 국고만 낭비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졸속정책에 무너진 농업법인 농업인들은 정부의 졸속정책으로 영농법인들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정부가 농산물시장 개방과 관련해 성난 농민을 달래는 데 급급해,무작정 ‘퍼주기식’ 자금 지원에 나선 것이 법인 난립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또 법인 운영에 따른기술지도 및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경영경험이 없는 농민에게 운영을 내맡긴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그동안 대부분의 법인이 경영난으로 잇따라 도산하고 있는 데도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수수방관하고 있는 당국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도 폭발 직전이다. 농업인들의 의욕만 앞세운 무모한 도전과 운영미숙도 실패의 주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철저한 준비와 사업계획수립,시장조사 등도 없이 사업에 뛰어든 데다 과다한 초기 시설투자로 인한 운영 자금난은 이내 파산으로 이어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기업들의 횡포도 법인들을 수렁에 빠뜨렸다.법인들이 팔리는 제품을 어렵사리 생산하기라도 하면 대기업이 유사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경북 경산대추조합은 대기업의 횡포에 망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힌다.지난 9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대추음료가 불티나게 팔려나가자 대기업들이 곧바로 20여종의 유사제품을 내놓아 이 법인은 가동 4년 만에 문을 닫고 말았다.경산시청 이재욱(42)씨는 “이런 사실을 확인한 감사원 관계자도 어이가 없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선 자치단체 공무원들은 “부실법인의 과감한 통·폐합과 자금회수,경영관리 지도 등을 전담할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상화기자 shkim@ ■어떤 지경일까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이화리 군위화훼영농법인의 텅빈 화훼농장에서 만난 하모(48) 이사의 얼굴은 핏기가 없고 창백했다. 담배 한대를 피워 문 그는 가슴 속에 묻어 두었던 말들을 쏟아냈다. “IMF를 도저히 견딜 재간이 없었어요.농자재 값 등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반면 장미꽃 값은 폭락했기 때문이죠.정부가 조금만 관심을 가졌더라면….” 법인의 부도로 최근 농장이 경매처분된 데다 대표인 홍모(54)씨마저 부도 이후 종적을 감춰 가슴만 답답할 뿐이다. UR협상 이후 정부가 화훼산업 육성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자 군위지역 7개 화훼농가들은 묘안을 짜냈다.95년 조합을 만들어 자체 개발한 장미재배 신기술인 속칭 ‘아칭 재배법’으로 고품질의 장미를 생산,외국에 수출키로 한 것.이들은 이듬해30억원(국비 등 보조금 14억 7200만원,융자 9억 3100만원,자부담 6억원)을 들여 최신 생산시설을 설치한 뒤 장미 23만여 그루을 심었다. 사업 초기에는 대성공이었다.98년 첫 수확한 장미(리틀마블) 46만여 그루는 전량 일본에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외국어 사전을 뒤적이며 독학하고 인터넷을 검색해 수출시장을 개척했다. 수출을 시작한 지 불과 몇개월 만에 외화 10만달러를 벌어 들였다.이 때문에 홍 대표는 정부에 의해 ‘신지식 농업인’으로 선발됐다.‘경북도 농업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환희는 잠시 뿐이었다.IMF 여파로 그해 말 시련이 찾아왔다. 하우스 난방 기름값과 농자재값,인건비는 천정부지로 뛰었다.끝내 단가 인상 등으로 수출길이 막히고 내수시장마저 얼어붙었다.이어 수해·태풍이 겹쳤고,정부의 화환거래 규제까지 목을 죄었다.때문에 판로가 막히고 매출은 급락해 적자행진이 이어졌다. 결국 화훼법인은 지난해 적자 누적으로 문을 닫았으며,최근에는 경매 처분됐다. 영농법인으로 전 재산을 날리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하씨는“당국은 달콤한 보조금만 준 뒤 판로지원 등 뒷받침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정부의 안일한 정책이 계속되는 한 농업법인의 미래는 없다.”고 한숨지었다. 군위 김상화기자 ■농업법인이란 농업법인은 크게 영농조합법인과 농업회사법인으로 나뉜다.영농조합법인은 농업인 5명 이상으로 법인을 구성할 수 있다.농산물의 공동 출하 및 가공·수출 등을 통해 소득증대를 꾀한다. 농업회사법인은 농업인 및 비농업인 2∼3인 이상으로 합자·합명·유한·주식회사 등을 설립할 수 있다.농산물의 유통·가공·판매 및 농작업 대행으로 농촌의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된다.
  • 전자 인사관리시스템 확대

    ‘전자인사관리시스템’(PPSS:Personnel Policy Support System))이 내년 5월까지 모든 중앙행정기관에 구축된다. 이로써 국가공무원의 채용에서 퇴직에 이르는 모든 인사업무가 단일시스템으로 통합처리돼 효율적·체계적 인사행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내년 5월말까지 병무청과 산림청 등 16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PPSS 제 3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PPSS는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11대 중점 추진과제의 하나이다. 이미 PPSS가 구축된 35개 중앙행정기관을 포함할 경우 내년부터는 51개 모든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 등의 인사업무가 PPSS를 통해 관리되게 된다. 이처럼 모든 중앙행정기관이 PPSS 체제로 관리됨에 따라 국가공무원에 대한 인사정책 수립에 필요한 의사결정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이는 종전에 인사 참고자료 작성 등 서류작업에 의존하던 단순 반복적인 인사업무의 80% 이상이 PPSS를 통해 자동화되기 때문이다. 중앙인사위는 또 올 하반기부터는 PPSS가 구축된 35개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1∼3급인사심사를 PPSS를 통해 실시할 계획이다.특히 장관의 성과관리 평가항목에 PPSS 운영실적을 포함하는 등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의 조기정착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PPSS는 각종 인사정책에 필수적인 다양한 현황자료와 통계분석 자료 등을 실시간으로 집계·처리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인사권자는 과학적·합리적으로 인력을 운영할 수 있게 되고,인사기관과 예산기관,정책조정기관 등의 실효성있는 정책수립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육군 진급대상자 고과 평가 당사자에게 e메일로 통보

    육군의 진급 심사 때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개인 자력(自歷)’이 인트라넷을 통해 당사자에게 e메일로 서비스된다.개인 자력은 근무평정과 교육성적,경력평가 등이 점수로 나타나 있는 인사자료를 말한다. 육군은 30일 “투명한 인사관리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인사운영실 홈페이지에 ‘개인 자력 공개’란을 신설,개인의 근무평정과 교육성적,상훈 등에 대한 지금까지의 평가가 들어 있는 인사자료를 당사자에게 보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자료에는 특히 자신의 평점이 5단계 그룹 가운데 어디에 속해 있는지도 나와 있다. 개인 자력은 대위∼대령까지의 진급 대상자 가운데 신청자에 한해 서비스받을 수 있으며,진급 심사 개시일 전까지만 운영된다. 육군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받게 되면 같은 병과·특기·임관자 가운데 자신의 인사 평점이 어느 정도인지 한 눈에 알 수 있어 인사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연줄문화·강성노조 때문에 한국은 기업하기 힘든나라 / 다카스기 노부야 한국후지제록스 회장

    한국 특유의 연줄문화,강성노조,후진적 산업구조….한국 주재 외국 기업인들은 경영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다카스기 노부야(高杉暢也·62) 한국후지제록스 회장도 한국에서의 지난 5년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지금이야 한국후지제록스가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의 대표격으로 꼽히지만 다카스기 회장이 부임했던 1998년만 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당시 한국 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을 정도로 위기에 빠져 있었고 한국후지제록스 역시 부도 직전까지 몰려 있었다.다카스기 회장을 더욱 당황케 한 것은 당시 노조의 입장이었다고 한다.“보너스를 지급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지만 노조는 나를 믿지 않았습니다.일본인 회장이 한국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보너스를 계속 요구했지요.”일본 기업문화에 익숙하던 다카스기 회장 역시 자기주장 강한 한국 직원들을 이해하지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2003년 현재 한국후지제록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3년 연속 무협상 임금타결의 성과를 자랑하는기업으로 거듭났다.비결이 없을 리 없다. 다카스기 회장은 “경영의 투명성” 덕분이라고 잘라 말했다.그외 비결은 없단다.외국 기업으로서 현지 토착화를 위해 일본후지제록스와 다른 특별한 경영방식을 도입하지도 않았다.단지 경영원칙의 첫째도 둘째도 ‘투명한 경영’이라는 소신대로 그는 부임 이후 회사 경영실적을 직원들에게 모두 공개했다.이후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사라졌다.임원진과 직원들간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인 결과 노사간의 불신을 신뢰가 대신하게 됐다.노사관계가 안정되자 실적이 오르는 것은 당연했다. 요즘 세간에 오르내리는 유럽식,네덜란드식,영미식 노사관계 모델 등은 다카스기 회장에게 현란한 말장난일 뿐이다.투명한 경영이 기반이 되면 노사갈등은 자연히 치유된다는 것이 그의 경험이다.다카스기 회장은 “부임 초기가 가장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즐거웠던 시간이기도 하다.”며 성공한 자만의 여유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성공한 외국계 기업인으로 꼽히는 다카스기 회장도 여전히 한국에서의기업 경영이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학연과 지연으로 얽혀 있어서 무엇보다 마케팅에 애로사항이 많습니다.”또 “한국 사원들의 노동력은 우수하지만 개성이 강한 편입니다.”그는 사원들의 조직력이 약하다는 말을 이같이 표현했다.정부의 노사정책도 노조편향적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한국 내 일본기업인들의 모임인 ‘서울재팬클럽’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다른 외국 기업인들도 공통적으로 이같은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전했다. 청와대 직속 경제자문위원회에도 몸 담고 있는 다카스기 회장은 이달 초 노무현 대통령에게 서한 한 통을 보냈다.현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 경제중심지 건설과 관련된 일종의 건의서였다. 다카스기 회장은 서한에서 3가지를 강조했다.국가이미지 개선이 그 첫째로 개발과 생산을 일체화하고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할 것을 방안으로 제시했다.중국보다 뛰어난 연구개발(R&D) 능력과 일본보다 저렴한 생산비의 장점을 살리면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두번째로 팔만대장경을 만들었던 ‘일자삼배(一字三拜)’의 정신을 살려 고품질 국가로 발돋움할 것을 주문했다.공학적인 품질에 한정된 것이 아닌 정치나 경영에 있어서도 수준 향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세번째로는 강경노조 이미지를 없애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경노조와 관련해서는 한국 기업인들에게도 항상 전하는 말이 있다.투명한 경영이 노사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한국 재벌이 그동안 경제발전을 이뤄온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시대를 맞이해 기업경영도 현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다카스기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투명한 경영을 위해 소유와 경영을 엄격히 분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지난 5년이 힘들기만 한 시간은 아니었다고 한다.보람된 일도 많았다.다카스기 회장은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에 한국 경제계 대표로서 동행했던 일을 꼽았다.당시 한국과 일본간의 FTA체결 당위성을 피력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고 그는 자부한다.체결 시기에 대한 양국의 입장차이는 있었지만 공동성명서에 FTA추진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다카스기 회장은 FTA 필요성을 역설했다.“한국은 FTA 체결 이후 증폭될 무역수지 적자와 중소기업이 받을 타격으로 FTA 체결에 소극적입니다.하지만 이같은 우려는 근시안적이지요.장기적인 안목으로 세계동향을 파악해야 합니다.”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유럽연합(EU) 등의 움직임을 지켜보면 일본과 한국 등 인접국가가 하루빨리 하나의 마켓을 이뤄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 후지제록스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고민하는 다카스기 회장에게 혹시 여가시간은 있는지 물었다.오랜 기간 가족과 떨어져 타국생활을 하면서 외로움을 느낄 만도 한데 다카스기 회장은 후지제록스회장,서울재팬클럽이사장,경제자문위원의 1인3역을 소화해내느라 운동할 시간도 없다며 다음 일정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산하기관 100여곳 내년 경영평가

    환경관리공단·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의 정부산하기관 경영을 평가하는 정부산하기관 관리기본법안 제정작업이 본격화된다. 기본법안이 내년 1월 발효되면 13개 정부투자기관을 경영평가해 순위가 매겨지듯 100여개 산하기관의 경영평가 결과가 공개된다.좋게 평가된 기관에는 예산상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평가 따라 인사조치나 인센티브 28일 국회와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정부산하기관 관리기본법안 제정작업은 다음 달부터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이날 “기본법안은 지난해 국회에 제출된 뒤 대통령선거,참여정부 출범 등과 맞물려 제정작업이 지지부진했다.”면서 “소관 상임위인 운영위원회에서 지난달 말부터 법률심사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르면 9월중 국회 주최 공청회를 거쳐 정기국회에서 본격심의될 것으로 보인다. 산하기관장은 매년 경영목표·예산편성내역 등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소속 장관에게 제출한다.예를 들면 환경관리공단은 환경부 장관에게,국민체육진흥공단은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게 된다. 환경·문화부 장관 등은 경영실적을 평가한 뒤 인사·예산 조치를 취할 수 있다.지난 2001년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광업진흥공사 사장이 해임건의된 것과 비슷한 사례가 산하기관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광업진흥공사 사장해임 건의안과 같은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앞으로 경영평가가 좋은 기관은 예산상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산하기관의 예산은 모두 187조원가량이다.부처별로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산하기관 전체의 평가 순위는 매기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평가를 받는 산하기관은 500여개 산하기관 가운데 100여개로 압축된다.예금보험공사·국민연금관리공단·공무원연금공단·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등 금융기관 성격의 산하기관이 포함된다. 아울러 방송광고공사·자산관리공사·국민건강보험공단·가스안전공사·전기안전공사·부산교통공단·고속철도건설공단·갱생보호공단·법률구조공단·근로복지공단·산업인력공단·산업안전공단·장애인고용촉진공단·보훈복지의료공단·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대상이다. ●노조반발이 과제 기본법 제정에는 노조의 반발이 과제다.산하기관 노조들은 기본법안 제정에 반대했으나 최근들어 조건부 수용입장으로 돌아섰다. 노조는 예산처 장관이 위원장으로 관련부처가 참여하는 정부산하기관 운영위원회에 노조대표가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경영평가 내용이 복지·임금 등의 단체협약과 관련된 내용일 경우 예산처 장관과 단체교섭을 갖도록 하자는 조건도 제시한다. 정부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는 경영진에 노조대표를 파견하겠다는 것이어서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경제 플러스 / INI스틸, 상반기매출 1조7977억

    INI스틸은 25일 올 상반기에 매출 1조 7977억원,영업이익 2047억원,경상이익 1728억원의 경영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64%,53% 늘어난 것이다.
  • 국민銀 통합뒤 최대시련 / 상반기 적자·뒤늦은 구조조정 흔들리는 리딩뱅크

    국민은행이 2001년 거대은행(국민·주택 합병)으로 재출범한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지난해 상반기 1조 2000억원에 육박했던 당기 순이익은 카드 및 가계대출 부실,SK글로벌 사태 등이 겹치면서 400억원대 적자로 반전됐다.이렇게 경영실적이 신통치 않은 가운데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고되고,직원간 반목은 심화될 조짐을 보이는 등 이래저래 국내 최대은행(세계 60위)의 시련은 계속될 것 같다.전문가들은 소매금융 중심의 ‘고(高)비용’ 구조를 개선하고,옛 국민·주택은행 직원간 화학적 융합을 서둘러 다지지 않는다면 ‘세계금융의 별’이란 슬로건은 그저 말잔치에 머물고 말 것이라고 지적한다. ●늦어진 구조조정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을 현재 국민은행 당면 문제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국민·주택 합병 당시 각각 1만 600여명과 8800여명이었던 정규 직원 수는 2년 가까이 지난 현재 1만 8000여명으로 거의 변함이 없다.점포 수 역시 합병당시 국민,주택 각각 570개,550개에서 현재 1084개(기업금융점포 제외)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우리은행이 1998년 상업·한일은행 합병 당시 직원 수 1만 7232명(점포수 991개)에서 현재 1만 265명(663개)으로 ‘슬림화’시킨 것과 대조적이다.국민은행이 통합 이후 구조조정에 소홀했다가 경영실적이 악화되자 뒤늦게 경영긴축을 취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정태 행장이 지난 23일 점포 수를 10%가량 줄이는 등 구조조정 추진 방침을 밝힌 이후 직원들이 강한 반발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따지고 보면 ‘실기’(失機)의 대가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개인고객을 주로 상대하는 소매금융의 특성상 인력이나 점포를 줄이기 힘든 데다 무엇보다 합병 당시에는 구조조정을 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러나 한 증권사 금융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이 합병 당시의 여유있는 상황에 너무 오랫동안 도취해 있었다.”고 꼬집었다.금융권에서는 점포 수가 줄면 대규모 인원감축은 물론 현재 220조원대인 자산규모의 축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사측이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면 김 행장의 기강 다잡기 후유증이 노사갈등 양상으로 비화되는상황에서 문제는 더 커질 게 뻔하다. ●2개의 노조,화학적 결합 현재 국민은행에는 옛 국민·주택은행 노조가 그대로 존속되고 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합병 직전인 2001년 9월 선출된 현 노조 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2004년 9월까지는 현재의 이중 노조시스템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는 두 은행 직원들이 기업문화와 동료의식을 공유하는 ‘화학적 결합’ 지연의 중요 이유가 되고 있다.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김 행장이 자신은 피나는 경영혁신 노력을 하고 있는 데 반해 직원들은 지나치게 출신은행 차원의 기득권을 찾으려고 해 크게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행장이 조직기강을 해치거나 경영철학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최근 임원 3명을 경질한 데 대해 옛 국민은행 출신 직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국민 노조 관계자는 “12명의 임원중 국민은행 출신은 2명만 덜렁 남았고 뒤이은 팀장급 후속인사에서도 조사역으로 물러난 9명 중 6명이 옛 국민은행 출신이었다.”면서 “김 행장이 경영부실 책임을 조직내갈등과 음모로 떠넘기려고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고객들의 이탈도 감지된다.금융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최근까지 다른 은행에 비해 정기 예·적금 금리가 낮아 기관 예금이 대거 이탈했다.”면서 “이에 따라 급여이체·외환거래 등 법인거래처에 부수적으로 수반되는 거래도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금융계 관계자도 “전산시스템으로 대출여부를 결정하기까지 비교적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대출금리가 비탄력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재도약할까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이 올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호전,3분기부터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단순히 흑자를 내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최대은행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는 데 있다.김병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서민금융 전문기관의 틀에서 벗어나 혁신을 통해 모든 것을 선진시스템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옛 국민·주택은행간 평등만을 강조하지 말고 승진이나 업적보상 시스템 등을새롭게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취재 김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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