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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최행조(전 광주노회장)씨 별세 창일(전 광운대 총무처장)창선(신창조건설 대표)씨 부친상 11일 광주 한국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62)676-2277 ●이동규(전 을유문화사 대표)씨 별세 대영(일본 거주·사업)광현(삼성전자 두바이법인 차장)영화(구로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강성구(한국와이어스 상무)김병홍(아시아나항공 선임기장)박상주(문화일보 산업부 차장)씨 빙부상 11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001-1097 ●박천래(경남한의사협회 회장)씨 별세 상용(하영실업 대표)용욱(한양대 의대 교수)동욱(신코 상무이사)상현(KOFIC 대표)성희(해성약국 대표)씨 부친상 11일 한양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2290-9457 ●박창익(한양대 학생지원과장)씨 모친상 신완진(성원중 교사)씨 시모상 11일 한양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290-9453 ●김명준(우리산업 대표이사 사장)씨 상배 정우(우리산업 대표이사 부사장)씨 모친상 서윤석(WR America 법인장)이승구(제일기획 직원)씨 빙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94 ●노화욱(하이닉스반도체 전무)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93 ●최규상(일렉텍 대표)씨 모친상 11일 을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970-8748 ●박세혁(와이에스장 특허법률사무소 과장)세진(WTC 〃)씨 부친상 11일 을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970-8747 ●이대원(해나 회장)광원(사업)순원(Sony Korea 이사)씨 모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6916 ●공재기(전 한진 이사)재환(사업)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38 ●황성호(사업)씨 부친상 김수미(우리은행 대리)씨 시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2)3010-2264 ●손대업(NASCHEM 대표)씨 부친상 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92-0499 ●정원재(sscp 경영지원팀장)상호(일산좋은치과 원장)준영(자영업)강수(교보생명 대리)씨 부친상 1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921-2299 ●유관호(전 상업은행 신사동지점장)씨 별세 근방(사업)근철(디앤비코리아 전무)근우(신성건설 팀장)씨 부친상 10일 공주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41)856-6899 ●박준호(보명실업 대리)강민(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씨 부친상 강두경(신동아화재해상보험)씨 빙부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6917
  • 노란버스 타고 남산을 즐겨요

    노란버스 타고 남산을 즐겨요

    지난 1일부터 남산공원 남측순환로에 택시와 승용차 진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노란색 남산순환버스가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운행되고 있다. 25인승 천연가스(CNG)버스 7대가 남산순환로를 포함해 9.8㎞노선을 5∼8분 간격으로 다니고 있다. 첫날 이용객은 2800여명으로 많지 않았지만 입소문이 나면 볼거리, 즐길거리를 끼고 있어 ‘대박’이 터질 것으로 점쳐진다. 교통사각지대에 있었던 국립극장은 벌써부터 부푼 기대에 부풀어 있다.‘9곳 9색’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저마다의 특징을 갖고 있는 9개 정류소를 ▲연인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어르신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경우로 나누어 알아본다. ● 순환버스 정류소 ‘9곳 9색 명소’ 남산은 남산순환버스가 다니면서 접근권이 훨씬 좋아졌다. 젊은이들도 손쉽게 찾을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다. 연인들의 데이트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영화감상인 만큼 대한극장 정류소에서 데이트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정류소는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2번 출구와 연계돼 있다. 우선 극장에서 2∼3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표를 예매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영화상영 전까지 정상에 올라갔다 내려오기 위해서다. ‘대한극장’ 앞에서 노란버스를 타면 퇴계로 5가∼동대입구역∼국립극장을 거쳐 남산서울타워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현재 남산서울타워는 전면 리모델링 중이어서 전망대 등 모든 시설물을 11월 말까지 이용할 수 없다. 비록 남산서울타워의 시설물들을 이용하지 못하지만 서울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산 정상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이곳에는 앉아 쉴 수 있는 벤치가 마련돼 있고 커피숍과 편의점 등이 있다. 영화보다 공연감상을 선호하는 커플이라면 국립극장에서 데이트를 시작하는 방법도 있다. 남산순환버스가 운행되면서 과거에 비해 국립극장에 쉽게 갈 수 있게 됐다. 예전에는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공연시작 40분·20분 전 단 두 번만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고작이었으나 이제는 발이 많아진 것이다. 국립극장은 매일 공연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인터넷(www.ntok.go.kr)으로 공연 일정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남산도서관 정류소에는 도서관 외에도 남산식물원, 소(小)동물원, 안중근의사기념관, 탐구학습관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들러볼 만하다. 남산 소동물원은 이름 그대로 ‘초미니’동물원이다. 대형 동물원에 익숙해진 어린이들은 실망하겠지만 지난 1971년 만들어진 이곳에서는 무료로 개코원숭이·일본원숭이·너구리·꽃사슴·산양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동물원 뒤편에는 남산식물원이 자리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관람료는 어른 300원·청소년 200원·어린이 100원이다. 식물원 앞 분수광장은 야외 결혼식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도 이곳에 있다. 안 의사의 친필 엽서와 유묵, 대형초상화, 하얼빈 의거에서부터 재판까지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서울시 남산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이 기념관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찾는다.”고 말했다. 기념관 옆에는 서울시과학전시관 남산분관 탐구학습관(www.ssp.re.kr)이 있다. 지하1층부터 지하4층까지 130여종 721점의 과학 기자재들이 전시돼 있다. 모두 학생들이 직접 작동해가며 과학 원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만든 것들이다. 특히 4계절 별자리를 직접 보면서 설명해주는 천체투영실이 인기가 좋다. 천체투영실은 관람시간이 정해져 있으며(1일 5회), 입장객 수도 1회당 100명으로 제한돼 있다. 탐구학습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평일에는 학교에서 단체로 오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들이 이용하기는 힘든 편이다. 탐구학습관을 다 돌려면 보통 2∼3시간이 걸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도 남산에 오면 실컷 볼 수 있다. 남산도서관을 지나면 서울애니메이션센터(www.ani.seoul.kr)가 나온다. 이곳에는 국내 최초 애니메이션 전용상영관인 ‘서울애니시네마’가 있다.1년 내내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며, 특히 13일부터 22일까지는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안시·오타와·자그레브·히로시마) 수상작 58편을 상영하는 ‘최강애니전’이 펼쳐지기도 한다. 또 이곳 도서정보실에는 국내외 만화가 총 망라돼 있어 아이들이 각종 만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 퇴계로 5가 정류소는 각종 강아지들을 분양하는 애견센터가 밀집해 있어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좋은 구경거리가 될 수 있다. # 어르신들 나들이 코스 남산은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어르신들도 남산순환버스를 이용하면 즐길 만한 곳이 여럿 있다. 퇴계로 3가 정류소 근처에는 남산한옥마을이 있다. 아담한 공원 같은 이곳은 한옥 건물들과 전시관, 벤치와 산책길, 기념비 등이 있다. 어르신들이 쉬엄쉬엄 ‘눈요기’와 ‘산책’을 하기에는 최적의 코스다. 부드러운 산책길 주변에는 인공으로 조성된 개울도 흐르고 야트막한 잔디밭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전통공예 전시관’에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기능 보유자들의 작품과 관광상품을 항시 전시하고 있으며 도자기, 목칠(인형·탈·목조각), 피모(붓·갓 등), 악기(거문고·가야금) 공예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남산을 한 바퀴 돈 어르신들은 동대입구역 인근의 남산공원 장충지구(장충단공원)를 찾아도 된다. 최근 장충단공원에는 길이 157m의 개울이 만들어지는 등 주변 경관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유선형인 기존 수로 주변에는 통나무 계단을 놓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이곳에는 지하철 지하수를 끌어와 연중 흐르게 하고 있다. 걷기운동 겸 산책을 즐기고 싶은 어르신들은 북측산책로 입구에서 하차하면 된다. 남산공원 북측산책로 3.4㎞구간의 출발점으로 지난 1991년부터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된 곳이다. 노인과 장애인들이 산책로를 따라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전 구간에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다. ■ 남산 정상에선 맨 앞차로 바꿔 타세요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남산을 오르다 보면 정상인 ‘남산서울타워’에 노란버스 2∼3대가 정차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운전기사들의 식사 문제와 버스 운행간격을 조정하기 위해서다. 이 경우 하차할 곳이 ‘남산서울타워’가 아닌 이용객들은 타고 오던 버스에서 내려 맨 앞에 정차된 버스에 타면 된다. 물론 내리고 새로 탈 때는 반드시 버스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대야 한다.30분 이내 환승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추가 요금 부담은 없다. 단, 현금으로 승차한 이용객들은 다시 승차료를 내야 한다. 가끔 현금 승차한 이용객들은 추가 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타고 오던 차에서 10여분을 기다렸다가 그 차로 다시 내려가는 경우가 있다고 운전기사들은 전했다. 남산순환버스 승차료는 버스카드를 이용하면 500원, 현금은 550원이다. ■ 순환버스 이래서 좋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주말이면 이곳 주차장에 차를 세울 곳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보다시피 지금은 자동차가 한 대도 없지 않습니까.” 남산 아래에서부터 정상까지 달려서 올라왔다는 조범기(59)씨는 며칠새 남산 공기가 훨씬 좋아진 것 같다며 승용차·택시 진입을 막은 서울시의 조치를 칭찬했다. 조씨는 “이왕이면 버스도 안 다니면 좋겠지만 압축천연가스(CNG)버스라니까 괜찮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산에서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처럼 시의 이번 조치를 크게 환영했다. ‘남산족’들 외에도 노란색 남산순환버스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곳이 있다. 장충동에 있는 국립극장은 노란버스 최대 수혜자 가운데 하나다. 국립극장에는 그동안 이곳을 경유하는 대중교통 수단이 전무했다. 국립극장을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내려 국립극장과 지하철을 연계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타야 했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노란버스가 지하철 충무로역과 동대입구역 등을 거쳐오기 때문에 국립극장 이용객들이 더욱 편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됐다.”며 반색했다. 남산순환버스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시민들도 있다. 동대입구역에서 노란버스를 타고 남산서울타워까지 올라간다는 이성민(24)씨는 “노란버스 안에 각 정류소마다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에 대한 안내물이 비치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산순환버스 정류소 9곳이 각각 특색이 있지만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은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관계자는 정류소가 순환방향의 끝에 위치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노란버스 이용객들은 충무로역이나 동대입구역 등 지하철에서 환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이럴 경우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마지막 정류소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산순환버스 노선을 담당한 서울시 관계자는 “40분 정도면 한 바퀴를 돌기 때문에 순환방향의 끝이라고 해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또 노란버스가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면 정류소 9곳 가운데 몇 곳을 묶어 패키지 형태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인표는 진우와 영실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는 까닭없이 진우를 냉랭하게 대하고, 진우 역시 그런 인표가 어색하기만 하다. 한편, 괴로움을 못 이겨 집을 나간 형주는 정님에게 전화를 해서 불만과 취기 어린 말들을 쏟아내고, 영실을 만나기 위해 명희네 집으로 향한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사람은 자연의 일부’라는 기본 정신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이’의 마땅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소설가 최성각과화가 정상명이 설립한 ‘풀꽃평화연구소’. 이들과 함께 자연의 존엄성을 살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다이아몬드의 탄생 과정을 아는 사람은 ‘피의 다이아몬드’라고 말한다. 시에라리온은 다이아몬드 최대 생산국이지만 내전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됐다. 반군들은 처음에 무기를 사기 위해 다이아몬드를 팔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이아몬드를 지키기 위해 사람들을 죽였다. ●문화 문화인(EBS 오후 10시50분) 감성의 선율을 뿜어내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비올라와 자신이 닮았다고 표현하며, 밝게 웃어 보이는 리처드 용재. 풍부한 음색과 비올라로 표현하기 힘든 섬세함까지 그는 비올라와 함께 감동을 만들어가고 있다. 많은 이들을 웃고, 울게 만든 그 감동의 연주를 들어본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금순에게서 부재중 통화가 온 것을 확인한 재희는 금방 기분이 좋아진다. 재희는 금순이 자신에게 처음으로 전화한 것이 기분좋아 금순에게 전화를 건다. 한편, 휘성은 부엌에서 홀로 장난을 치다 얼굴에 상처를 입는다. 자지러지게 우는 휘성을 데리고 정심은 급히 응급실로 달려간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요즘 들어 부쩍 짜증이 늘어난 솔베. 여간해서 화를 잘 내지 않는 정희씨가 호되게 솔베를 혼내고 있다. 처녀 시절 에어로빅 강사였던 정희씨는 손님이 없는 한가한 날이면 식당 식구들에게 에어로빅을 가르쳐준다. 몸은 많이 약해졌지만 아직 녹슬지 않은 솜씨를 보여준다.
  • [메디컬 라운지] 한미약품 아모디핀 ‘IR52장영실상’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아모디핀이 ‘IR52장영실상’ 수상 제품으로 선정됐다. 한미약품은 “아모디핀은 고혈압 치료 성분인 암로디핀에 캄실산염을 더해 만든 개량신약으로, 국내에서 개량신약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제품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6일 오전 10시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다.
  • [메디컬 라운지] 서울대병원 복강경·내시경센터 개원

    서울대병원 복강경·내시경 전용 수술센터가 최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이 수술센터는 최근 급증하는 내시경·복강경 수술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등 5개 과의 간 담도 췌장 위장 대·소장 비장 부신 신장 비뇨기계와 부인과 갑상선 뇌척수 흉강경 수술 등을 시행하게 되며, 향후 운영실태를 평가해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대한항공 ‘올빼미 공시’ 눈총

    대한항공의 연타석 ‘꼼수’.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가 진행되면서 제재를 낮추기 위해 지난달 719억원의 과거 회계처리 기준 위반 사실을 ‘고해성사’했던 대한항공이 이번에는 ‘올빼미 공시’로 또 한번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대한항공은 올 1·4분기에 매출 1조 7023억원, 영업이익 610억원, 순이익 52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4%, 순이익은 69.7% 줄었다. 대한항공측은 “국제 여객과 화물 부문의 영업이 호조를 보여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유류비가 지난해보다 20% 늘었고, 외화환산이익은 50%(1070억원)나 떨어져 순이익의 감소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고유가에 따른 실적 악화보다 대한항공의 ‘공시 방식’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2007년 화물 세계 1위,2010년 여객 세계 10위권 진입이라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놓은 글로벌 항공사가 휴일을 앞둔 지난 4일 증시거래 마감시간이 훨씬 지난 오후 5시30분께 갑작스럽게 1·4분기 실적을 공시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실적 부진에 따른 시장의 충격파를 줄이기 위해 휴일을 앞둔 저녁에 공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후발주자인 아시아나항공이 한동안 ‘올빼미 공시’로 적잖은 비판을 받고,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실적을 통합해 공시하는 것과는 상당히 비교되는 대목이다. 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2004년 경영실적’은 지난 1월28일 낮 2시30분께 공시, 이번 1·4분기 경영실적 공시 시간과 묘한 대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과거 분식으로 투자자들을 혼란케 했던 대한항공이 또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실적 부진을 넘어가려는 것에 대해 이를 꼬집는 지적이 적지 않다. 증시 관계자는 “공시 시간은 기술적인 문제인데 투자자들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대한항공의 이같은 행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6일 대한항공의 주가는 1·4분기 실적 부진 영향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4일(1만 8750원)보다 850원 떨어진 1만 7900원. 이는 지난 2월초 이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한항공의 이런 꼼수는 전에도 수차례 있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미주노선의 항공운임 인상을 놓고 사전 공고를 하지 않았다가 고객들의 항의를 받고 뒤늦게 홈페이지에 인상 계획을 올리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당시 운임 인상에 대해 유가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순이익 규모가 486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 소비자에 대한 비용 전가가 지나쳤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불법주차 ‘지능형 단속’ 확대

    불법주차 시간이 5분 이상이면 차량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지능형 카메라가 서울시내에 잇달아 보급돼 운전자들이 꼼짝 못하게 됐다.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2월 서울약령시가 있는 하정로 경동시장∼고려대 방향 500m 구간에 주·야간에 관계없이 주·정차, 또는 탑승한 상태로 금지구역 50m 범위내에서는 차량이 이동해도 360도 회전하며 추적하는 CC(폐쇄회로)TV 2대를 시범 설치해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동대문구는 경동시장 무인단속 운영실적에 따라 곧 상습 불법주차 구역인 황물길과 한천로 등에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 구간은 시장상인 등을 위한 조업주차 구획선을 그어 운영하고 있으나 2차로까지 차량이 뒤엉켜 큰 혼잡을 빚고 있다. 동대문구가 설치한 자동추적 CCTV는 41만화소의 디지털 송·수신기를 사용,360도 회전하며 불법차량의 번호판을 인식·추적하여 원격 촬영하는 전천후 장비다. 특히 반경 50m의 감지영역 안으로 차량이 들어오면 번호판을 찾아 사진으로 찍어놓고 5분 뒤 다시 그 자리를 비춰 자동차가 그대로 있으면 촬영, 데이터를 구청 교통상황실로 보낸다. 이 카메라는 지동감지 영역 안에 있는 불법주차 차량이 5분이 되기 전에 몇 m를 이동해도 이를 불법주차로 인식할 수 있어 운전자가 차를 조금씩 움직이며 ‘얌체 불법정차’를 해도 빠져나갈 수 없다. 서초구도 최근 서초동 법원길 법원 앞, 논현로 삼호물산 앞, 우면로 남부시외버스터미널 앞, 경부고속터미널 앞, 강남대로 양재역 7번 출구 앞 등 21곳에 지능형 단속 카메라를 설치했다. 다음달 말까지 17대를 더 설치할 계획이다. 서초구 또한 그동안 4인1조로 된 12개 단속조가 현장적발로 스키커 부착과 함께 위반현장 사진을 찍어 단속해왔는데 얌체족 적발이 쉽지 않은 데다 형평성 시비가 잇따랐다. 서초구 송택주 주차관리과장은 “그러나 CCTV 설치로 이런 부작용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카메라 1대가 하루 200대를 단속하기 때문에 효율도 아주 높다.”고 말했다. 서초구에서 설치한 CCTV는 대당 가격이 3천만원대에 달하는 초고가 제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정님은 애써 형주와의 화해를 시도해보지만, 정님의 실체를 알게 된 형주는 노골적으로 그를 피한다. 정님은 철호에게 전화를 해서 앞으로 영실을 감시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한편, 진우의 위로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영실은 일에 전념하기로 마음먹고 진우와 함께 백화점으로 향한다. ●유쾌한 두뇌검색(SBS 오후 7시5분) 어린이날 특집으로 마술사 최현우가 ‘유쾌한 매직스페셜’을 보여준다. 김제동이 입을 다물지 못하는 예언 마술, 박경림과 류승수의 커플 매직, 스튜디오로 날아온 왕파리가 순식간에 다른 생물로 변하는 마술 등 출연자는 물론 어린이들이 깜짝 놀랄 진기한 마술을 펼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LA 한인사회에서 일부 약품이 처방전 없이 불법 유통되고 있다. 무면허 시술과 의료비 허위청구도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으며, 일부지만 면허를 받은 약사까지 처방전 없이 약품을 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법 의약품 유통이 확산된다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서로 맞닿는 손길에서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마사지는 한참 성장하는 자녀들에게 더욱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시간에는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마사지와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는 마사지법 등을 배워 보고, 마사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요령도 함께 알아본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숙모를 만난 장 박사는 금순에게 생모가 살아있다고 말해달라고 한다. 숙모는 장 박사에게 “이십년이 넘도록 찾지 않다가 아내가 아프다니까 신장을 노리고 찾는 파렴치한”이라고 소리친다. 집에 온 숙모는 화를 억지로 참고, 할머니는 숙모가 병원에서 영옥을 봤을까봐 슬며시 떠본다. ●용서(KBS2 오전 9시) 희만으로부터 형우가 재훈이 더러 자신을 데려가라고 했다는 사실을 들은 수민은 놀란다. 희만은 윤 선생이 재훈에게 청혼을 했지만 너 때문에 재훈이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게 되고, 수민은 바로 재훈을 찾아간다. 한편, 형숙과 경태는 순복에게 형우의 회사가 결국 망했다는 얘기를 하고….
  • 주가·실적 따로노네

    “빛 좋은 개살구” 그동안 경영과 선박 수주 실적이 따로 놀았던 국내 조선업계를 시중에서는 이렇게 불렀다. 그러나 반전의 시기가 서서히 오는 듯하다. 경영 실적은 여전히 바닥권을 기고 있지만 선행 지수인 주가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지난해부터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린 철강업계는 올 1·4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에도 불구, 주가는 빠지고 있어 묘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동안 조선용 후판 가격을 놓고 철강업계에 ‘아쉬운 소리’만 토해 냈던 조선업계로서는 오랜만에 희색이 만면하다. ●철강 ‘내리막길(?)’ 동국제강은 4일 매출 8455억원, 영업이익 1274억원, 순이익 1261억원이라는 올 1·4분기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6%, 영업이익 28.7%, 순이익은 34.3%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주가는 지난 3월3일 2만 3950원(종가) 정점에서 하향 곡선이다. 이날 종가는 1만 5700원으로 2개월새 8250원이 빠졌다. 포스코는 더욱 놀랍다.1·4분기에 굴뚝업종에서는 ‘마(魔)의 영업이익률’ 30%를 분기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썰렁하다. 지난 3월8일 종가 22만 2500원을 찍은 뒤, 지금은 18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너도나도 상향 조정했던 애널리스트들은 현 주가와 너무 큰 괴리를 보여 고개를 못들 정도다. 문정업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국제 철강재 가격이 오를 만큼 올라 주가 부양 약발이 사실상 사라졌다.”면서 “이 때문에 철강 수요업종인 조선이 부각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선 ‘오르막길’ 조선업계는 기지개를 켜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올 2·4분기부터 국내 조선업체들이 본격적인 경영실적 회복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올 1·4분기 실적을 매출 2조 3500억원, 영업손실 3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영업손실 900억원,4·4분기 770억원에서 적자 폭이 줄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 1·4분기 매출 1조 2400억원, 영업손실 75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매출 1조 413억원, 영업손실 151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가는 경영 실적과 달리 상승세다.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1월3일 3만 3700원에 불과했지만 이날 종가는 5만 4200원을 기록했다.5개월새 무려 60%나 뛰었다. 조용준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조선용 후판 가격 상승도 한풀 꺾인 데다 선가도 올 들어 25%가량 뛰어 이제는 오르막뿐”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총리실 위원회 대폭 축소

    총리실 위원회 대폭 축소

    지난 1976년 설치된 중앙민방위협의회가 기능상실 등의 이유로 30년 만에 해체되는 등 국무총리실 산하 63개 위원회 가운데 19개가 폐지되거나 직급이 낮아지는 등 정비된다. 국무조정실은 3일 이같은 내용의 총리실 산하 위원회 정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45개 위원회 가운데 4개가 폐지되고,5개 위원회가 장관급으로 격하된다. 국무조정실장이 위원장인 18개 위원회도 3개가 폐지되고 1개는 위원장 직위가 한 단계 낮아진다. 폐지되는 위원회는 총리 산하 물관리정책조정위와 백제문화권개발자원위 등 7개다. 총리가 위원장인 접경지역정책심의위와 정보통신기반보호위 등 6개 위원회는 위원장이 소관부처 장관이나 차관으로 한 단계 낮춰진다. 광복60년기념사업추진위와 APEC준비위 등 6개 위원회는 관련사업이 종료되는 대로 자동 폐지된다고 국무조정실은 밝혔다. 이번에 폐지되는 위원회의 경우 설치목적이 달성됐거나 운영실적이 저조하고, 행정여건 변화로 존치 필요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국무조정실은 설명했다. 실제로 중앙민방위협의회는 1976년 설치된 뒤 평균 5년에 한번꼴로 열려 유명무실한 상황이고, 정보화책임관협의회는 2001년 이후 한번도 개최되지 않았다고 국무조정실은 밝혔다. 한편 참여정부 들어 총리 산하에 신설된 위원회는 주한미군대책위, 일자리만들기위, 한·일수교회담문서공개대책위 등 21개에 이른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민간기업과 당당히 경쟁해 보자”

    정부가 주도하는 혁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공공기관은 구조조정 등 강력한 조치를 받게 된다. 또 지금까지는 공공기관 임원의 연임이 제한적으로만 허용됐으나 앞으로는 성과가 우수한 임원은 원칙적으로 연임된다. 기획예산처는 3일 공기업과 산하기관 기관장, 민간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 각계 인사 1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공기관 CEO 혁신토론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혁신추진계획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노 대통령은 “공기업이 끊임없이 민영화 요구를 받는 것은 비효율 때문”이라며 “공기업이 민영기업보다 효율적으로 경영되면 문제는 다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절한 목표와 평가기준을 세워 민간기업과 당당히 경쟁해 보자.”면서 “민영기업보다 더 효율적이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만들지 않으면 여러분 후배들이 설 땅이 없다.”고 성공을 거듭 당부했다. 예산처는 혁신을 추진해야 할 공공기관이 많은 부처에 혁신자문팀을 운영, 혁신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했다. 만성적인 혁신 부진기관에 대해서는 기능을 재점검, 구조조정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예산처는 또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사장평가 방식을 개선해 임기가 끝난 뒤 재임기간의 기관설립 목표 달성도와 기관장의 기본적 책무이행 등을 평가하도록 해 사장이 중기적인 비전을 갖고 소신있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성과평가는 경영진 인사에도 연계시켜 성과가 우수한 임원은 연임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경영실적이 부진한 경우에는 법에 따라 인사조치를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예산처는 공공기관의 기능과 예산운용·성과 등 경영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예산처 홈페이지에 ‘공공기관 경영정보’ 검색창을 신설, 수백개의 공공기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했다. 아울러 공공기관 지배구조도 국제규범에 맞춰 재분류하고 유형별로 정부 규제범위와 이사회 구성, 평가체계 등에 대한 표준지배구조 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농업기반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공단 등 3개 공공기관의 경영혁신 우수사례가 소개됐다. 농업기반공사는 경영혁신전략팀을 구성, 기능·조직혁신안을 마련하고 전 직원의 5%가량을 혁신세력으로 육성했다. 또 총무과 등 관리부서를 74개 사업부서로 바꾸는 한편 전 직원의 23%에 해당하는 본사 인력 206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대형 재난이 우려되는 시설 3000개를 선정해 종전 사업주가 관리하던 체제에서 사업주와 공사가 공동으로 재난을 관리하도록 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민원서류를 인터넷으로 접수하고 투명상담실을 설치하는 등 비리가 발생할 수 있는 원천을 근본적으로 없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독자의 소리] 이사땐 전기료 자동이체 해지를/이영실

    현재 전 고객의 약 60%에 가까운 많은 고객이 전기요금 자동이체에 가입하여 매월분 전기요금을 지정된 예금계좌에서 지정된 날짜에 자동 납부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고객은 다른 곳으로 이사갈 때 한전에 자동이체 해지신고를 하지 않고 이사하는 바람에 이사 후에도 엉뚱한 고객이 사용한 전기요금이 본인의 예금계좌에서 계속 납부되는 황당한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 경우, 이사간 고객 또는 실제 전기사용 고객이 신고하지 않는 이상 한전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에 따라, 뒤늦게 이런 민원을 접수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쉽게 해결되지만 어떤 경우는 원만한 해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따라서, 전기요금 자동이체 가입고객이 이사갈 때에는 반드시 한전에 자동이체 해지신고(국번 없이 123)하여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영실
  • 위기의 민속주…고객들 외면

    위기의 민속주…고객들 외면

    ‘안동소주, 문배주, 두견주….’ 한국인이면 누구나 다 아는 민속주지만 경영실적은 ‘빛좋은 개살구’다. 한국의 술맛을 대표하는 민속주들이 시련을 겪고 있다.‘명절 선물용’이란 의식에다 ‘신세대 입맛에 맞지 않는다.’ 등 판매부진 이유도 가지가지다. ●90년대보다 생산량 최고 절반 줄어 북한 평양의 전통 민속주인 문배주는 이마트 등 할인점에서 40% 정도는 반품되고 있다. 할인점들은 ‘잘 팔리지 않아 재고가 쌓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술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공식 만찬주다. 한국전통민속주협회 나장연(충남 한산소곡주 사장) 총무는 “회원업체가 42개에 이르지만 휴업이나 부도로 실제로 술을 빚는 곳은 10여개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민속주는 농민이 소득증대를 위해 만드는 복분자주, 머루주, 국화주 등 농민주와 달리 문화재청이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문배주, 두견주, 경주교동법주 등 3개와 농림부나 시·도가 명인이나 문화재로 지정한 전통 술을 말한다. 협회는 2002년 3월 만들었다. 나 총무는 “유명 민속주들도 전성기인 1990년 중반보다 생산량이 20%에서 많게는 절반까지 줄었다.”고 덧붙였다. 안동소주도 수요가 줄었고, 경주교동법주는 가내수공업(?)으로 만들어 집에 찾아오는 이들에게만 판다.‘화랑’ 술 등을 생산하는 대형 주조업체가 운영하는 ‘경주법주’와 헷갈리는 소비자들도 많아 이 집 술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면천두견주 명맥 끊길 위기 충남 당진 면천두견주는 당진군과 기존 제조회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하나주조가 2001년 8월 두견주기능보유자 박승규씨가 사망한 뒤 그의 시설과 인력을 인수, 생산해 왔는데 당진군이 이달 초 면천주민 8가구 16명을 무형문화재 면천두견주보존회로 지정해줄 것을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이 회사 김창년 사장은 “두견주가 생산되고 있는데도 군이 기존 회사와 무관하게 보존회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보존회로 지정된다고 해도 스스로 시설을 갖추기가 어렵고, 우리와 상표권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 두견주 생산의 맥이 끊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민속주는 연간 매출액의 60∼70%가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집중되고 있다. 나 총무는 “민속주는 명절 선물용으로 생각, 백세주나 복분자주 등만 찾는다.”고 하소연했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술이어서 신세대들은 으레 ‘옛날 술’로 여긴다. 맛도 이들에게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와인 등 저도주 열풍이 거센 탓이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건배주에서도 안동소주 등 민속주들은 도수가 높아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총무는 “민속주는 제조법을 어기면 면허가 취소돼 변형도 어렵지만 도수를 낮춰도 옛것이라는 이미지가 바뀌지 않아 판매에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가격이 비싼 것도 흠이다. 쌀 등 모든 원료를 국산으로 쓰기 때문이다. 공장도가로 안동소주의 경우 증류주 400㎖가 1만 3000원에 이르지만 소주는 360㎖에 900원이 채 안 된다. 값이 비싸다 보니 판매망이 백화점 등으로 국한되고 있다.‘구멍가게’에는 민속주가 없다. ●주세인하 품목서 제외… 경쟁력 약화 올 초부터 과실주는 주세가 30%에서 15%로 내렸지만 민속주는 쌀을 써 해당되지 않는다. 복분자주 등이 혜택을 봤다. 나 총무는 “민속주도 순수국산 원료를 쓰는데도 과실주만 주세를 낮춰 줬다.”며 “민속주도 주세가 낮아야 가격경쟁력이 생긴다.”고 밝혔다. 출고가로 복분자주는 375㎖에 4081원, 소곡주는 700㎖ 1만원으로 복분자가 가격이 싸지만 수익은 더 난다. 40도 안팎인 증류주는 주세가 72%에 이른다. 양주와 똑같이 세율을 적용받지만 비싼 원료로 생산비가 더 들어 순수입이 적다는 게 민속주 생산자들의 얘기다. 나 총무는 “소곡주 한 병을 1만여원에 출고해도 원료비와 주세, 교육세 등을 제외하면 순수한 마진은 500원에 불과하다.”고 귀띔했다. 그는 “최근 들어 동충하초주, 가시오가피주 등 밀가루 등으로 빚은 값싼 약주들이 쏟아지면서 민속주들의 설 자리가 더 좁아지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한국의 전통 술맛을 대변하는 민속주에 대해 주세를 낮춰 경쟁력을 확보해 주지 않으면 민속주의 맥이 무더기로 끊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형주는 인표에게서 영실과 얽힌 정님이에 대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휩싸인다. 다음날 아침, 아무것도 모르고 출근을 하던 정님은 은경에게 불길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형주가 아직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경리의 말에 불길한 예감 속으로 빠져드는데…. ●건강 스페셜(SBS 오전 11시35분) 웰빙 열풍과 함께 최고의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현미. 특히 현미는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 각종 성인병까지 예방해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좋은 현미를 좀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현미의 효능과 다양한 활용법을 농진청 전혜경 박사와 함께 알아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세계 빛의 축제 현장을 찾아간다. 아인슈타인 서거 50주년, 그리고 특수상대성이론 발표 100주년을 기념한 세계 빛의 축제가 전국 8개 도시에서 펼쳐졌다. 각 지역마다 아인슈타인의 평화의 빛이 전달되면서 기초과학 육성을 통한 과학기술의 발전의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해 필요한 사전 조율의 내용은 무엇인지, 또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평소 결혼은 함께 가꾸어가는 꽃밭과 같아서 대화를 많이 하고 서로를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이 조언자로 나선다. ●김약국의 딸들(MBC 오전 9시) 용숙이 최선주네 사람을 빌려 대구를 사들였다는 말을 듣고 김약국은 당장 용숙을 불러들인다. 용숙의 행실이 걱정스러웠던 김약국은 용숙에게 대구를 사들였냐며 다그친다. 밤늦게 용빈을 불러낸 홍섭은 부모님을 찾아가서 애원할 필요 없다며 모든 일은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고 말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태국 파타야에서 멀지 않은 도시 라이용(Rayong). 한 골프장에서 어른들 틈에 끼어 시합을 벌이는 소녀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작년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를 석권하며 일약 골프신동으로 떠오른 양자령(10)이다. 그동안 골프대회에 29번 참가해 28번이나 우승컵을 거머쥔 괴물이다.
  • 기아차 영업이익 1분기 89% 감소

    기아차가 환율 하락 등의 직격탄을 맞아 영업이익이 100억원대로 급락했다. 기아차는 29일 1분기(1∼3월)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수출 증대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늘어난 3조 938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91억원에서 159억원으로 89.3%나 급감했다.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이 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진우는 명희에게 영실이 밤을 세워 간호해 준 사실과 함께 빨리 몸이 나아서 영실에게 멋지게 프러포즈하겠다고 말한다. 한편, 영실의 마음이 아직 혼란스러운 것을 안 인표 역시 15년을 기다렸으니 시간을 더 주며 기다리겠다고 영실에 대한 사랑을 접지 않고 다시 춘천으로 내려간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6시50분) 갑자기 살이 찐 여자 바텐더, 수줍음이 많아서 실적이 저조한 자동차 영업사원, 머리 숱이 적은 두피 관리사 중에서 정당한 해고사유에 해당하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술을 숨겨서 노래방에 들어간 손님 때문에 받은 영업정지 처분은 정당한지도 짚는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20분) 새하얀 배꽃이 물결을 이루는 울산, 따스한 고향의 봄을 연상시키는 복사꽃이 만발한 영덕의 봄은 과일 수확에 앞서 향긋한 꽃향기를 전하는 두 꽃이 있어 더욱 아름답다. 꽃과 함께 세계 5대 보석으로 꼽히는 자수정 동굴을 둘러보고, 제철을 맞이해 속살이 꽉 찬 영덕대게까지 맛본다. ●지금도 마로니에는(EBS 오후 10시50분) 계속 정보부의 제의를 거부하다 김중태는 결국 악명 높은 대전교도소로 이송된다.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된 김지하는 앞으로 자신이 가장 노릇을 하겠다며 카피라이터로 취직을 한다. 백혜욱과 결혼한 김승옥은 백혜욱의 응원으로 다시 소설 쓰기를 시작하고…. ●떨리는 가슴(MBC 오후 7시55분) 결혼한 성재를 찾아가 다시 만나자며 바보같이 행동하는 두나 때문에 마음이 아픈 종옥은 “남의 남편에게 무슨 짓이냐.”며 두나에게 화를 낸다. 두나는 종옥을 노려보며 뼈가 저리고 살이 떨리는 사랑을 한 번도 못해보고 평생을 석고처럼 굳어서 버석거리며 살아보라고 소리친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포차’ 오픈 이후 한 번도 쉰 적이 없던 정환이가 드디어 심한 몸살이 나고, 덩치에 어울리지도 않게 호들갑을 떠는 정환의 엄살에 미연은 절로 웃음이 난다. 아리는 밤새도록 아빠 곁을 지키는 노 여사의 정성이 너무 고맙다. 한편, 성미는 형표 아빠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병원으로 달려간다.
  • 정부 산하기관·공기업 90곳 ‘이공계 채용목표제’ 새달 시행

    정부 산하기관·공기업 90곳 ‘이공계 채용목표제’ 새달 시행

    한국전력, 철도공사 등 정부 산하기관 및 공기업 90곳에 대해 새달부터 2009년까지 5년 동안 ‘이공계 채용목표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28일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주재로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공계 채용목표제 도입 방안 등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이공계 채용목표제는 우수 청소년의 이공계 진학을 유도하고 과학기술인력의 사회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다. 이 제도를 시행하는 기관은 정규직원 300명 이상의 경영혁신대상 정부 산하기관 및 공기업이다. 부처별로는 산업자원부 23곳, 과학기술부·건설교통부 각 14곳, 재정경제부 9곳 등이다. 이들 기관은 다음달부터 신규 채용인원 가운데 이공계 인력의 비율을 현재 채용비율보다 매년 5% 이상씩 늘려 5년 동안 추가로 채용하도록 권고를 받게 된다. 예컨대 지난해 이공계 신규채용 비율이 40%라면 올해에는 42.0%,2006년엔 44.1%,2007년에는 46.3%,2008년 48.6%,2009년 51.0% 등으로 이공계 전공자의 신규채용 비율을 높여야 한다. 다만 이공계 채용인력의 비율이 75% 이상이라면 현재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다. 대상기관들은 매년 이공계 채용실적을 정부에 보고하고 이를 경영실적으로 평가받는다. 임상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채용목표제의 도입으로 앞으로 5년 동안 1500명 이상의 이공계 전공자가 공기업 등에 추가 채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삼성전자·SKT 은행빚 ‘0’

    지난해 대기업들은 경영실적이 좋아진 덕분에 대체로 연초보다 은행 빚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개사에서 금융사를 제외한 41개사 가운데 지난 1년새 은행에서 새로 조달한 돈에서 상환한 돈을 뺀 실질 차입액이 증가한 기업은 12개사에 그쳤다. 우량 기업일수록 이같은 현상은 더욱 뚜렷해 시가총액 상위 30위내 22개사 가운데 은행 빚이 늘어난 곳이 6개사에 불과했다. 은행 빚이 아예 ‘0원’인 기업들도 많았다. 포스코,KT&G, 강원랜드,GS홀딩스, 태평양 등이 지난 200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은행에서 한푼도 빌리지 않았다. 은행빚이 4억원 남아있던 삼성전자와 102억원이 남았던 SK텔레콤은 빚을 모두 갚아 ‘은행빚 0원’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실질 차입액이 8356억원으로 가장 컸지만 2조 8808억원의 순익을 감안하면 소액에 불과한 셈이다. 이처럼 기업들의 은행 빚이 크게 준 것은 경영실적이 좋아 은행 신세를 지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또 경기전망이 불확실하고 투자자의 경영 감시 등이 강화돼 과거와 같은 무리한 차입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데이터방송 실무자 워크숍 개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원장 유균)은 새로운 방송서비스인 데이터방송 실무자들을 위한 워크숍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워크숍은 새달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열리며 데이터방송 표준규격과 구현방식, 시스템 구축, 시스템 운영실무, 콘텐츠 서비스 유형 등 데이터방송기술 전반에 대한 강의와 함께 기술 시연도 준비된다.(02)3219-5439,5488.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⑦-한라건설·성우그룹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⑦-한라건설·성우그룹

    한라건설이 역사속으로 사라진 한라그룹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재기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풀무질에 매진하고 있는 주인공은 정인영(85) 전 한라건설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몽원(50) 회장이다. 한라는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인 정인영 한라그룹 전 명예회장이 황무지에서 일궈낸 그룹이다. 형님과 함께 현대건설 초석을 다지는 동시에 독자적으로 창업했다. 소비재·경공업 제품보다는 장치산업 중심으로 키웠고 21개 계열사를 거느리면서 재계 12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던 기업 집단이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계열사끼리 상호출자·지급보증이 족쇄로 작용, 그룹 전체가 한꺼번에 쓰러지는 운명을 맞게 되면서 계열사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현재는 한라건설이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다. 한라건설은 연간 매출 규모 8000억원 규모인 중견업체로 자회사도 없다. 그래서 한라건설은 한라그룹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정 회장의 직책도 ‘한라건설 회장’이고, 정 명예회장 직책도 ‘한라건설 명예회장’이다. ●미군 공병대 일감 현대건설 연결 정 명예회장은 동아일보 신문기자 출신이다.14세에 무작정 상경, 야간 YMCA야간 영어과 2년을 다닌 뒤 일본으로 건너갔다. 고학으로 아오야마(靑山)학원대학 야간 영어과 2학년을 중퇴하고 귀국, 동아일보에 둥지를 틀었다. 운명은 한국전쟁이 갈라놓았다. 외신부 기자였던 그는 형과 둘이서 피란길에 올랐다. 대구에서 한 일간지 편집일을 했고, 형은 마땅히 할 일이 없었다. 부산까지 내려간 두 형제는 두 끼 먹을 밥값밖에 없어 유일한 재산이던 손목시계를 잡히기 위해 전당포를 들렀다가 미군 사령부 통역 모집 광고를 접했다. ‘왕 회장’은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 동생이 미군 통역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인영이가 통역으로 취직하면 미군 식당에서 나오는 빵부스러기를 가져와도 먹는 것은 해결될 것이라면서 통역 취직을 했다.”고 회고했다. 자서전은 “아우가 공사라도 해서 밥을 먹어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공병대 장교 통역을 자원했는데 일이 뜻대로 잘 풀렸고, 공병대 일감을 현대건설에 연결해 줬다.”고 적고 있다. 이것이 현대건설이 미군 공사를 휩쓸면서 기업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를 인연으로 정 명예회장은 1951년 현대건설 전무로 입사,61∼76년 현대건설 사장을 맡아 ‘왕 회장’과 함께 현대건설의 초석을 다진 장본인이다. 휴전 이후에는 국내 공사 수주에도 적극 나선다. 그러나 공사를 잘못 수주하는 바람에 미군 공사에서 알뜰하게 벌어들인 돈을 몽땅 털어넣고도 모자라 ‘왕 회장’은 자신의 집과 동생, 매제(김영주 한국프랜지공업 명예회장·85) 집까지 팔아 공사비를 충당했지만 엄청난 적자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57년 한강 인도교 공사를 수주,40%의 이익을 거두면서 ‘건설 5인조’에 들어갈 만큼 성장했다. 그 뒤 해외건설 시장에 진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자신감과 경쟁력을 기르고 ‘세계속의 현대건설’로 성장하는 데 한 축을 맡았다. ●현대양행에서 출발, 중공업에 치중 한라그룹은 정 명예회장이 1962년에 세운 현대양행에서 출발한다. 이 때는 정 명예회장이 ‘왕 회장’과 함께 현대건설의 초석을 다질 때였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건설 사장으로 일하면서도 “부존자원 없는 나라에서 중공업 개발 없이는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없다.”면서 62년 경기도 군포에 독자적으로 세운 기업이 바로 현대양행이다. 그는 76년 현대건설 사장직을 내놓았지만 현대양행은 80년 정부의 산업합리화 조치에 따라 포기해야 했고, 대신 중공업을 중심으로 그룹을 구성하게 됐다. 단일 공장으로 최대 규모인 130만평 부지에 창원종합기계공장(현 두산중공업)을 건설해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후 시멘트와 건설, 조선소, 제지, 자동차 부품, 중장비 등을 생산하는 기업을 잇따라 설립하면서 한라는 장치산업 중심의 그룹으로 우뚝 섰다.96년에는 자산 6조 2000억원, 매출 5조 3000억원, 종업원 2만여명이 딸려 있는 재계 12위의 대기업 군으로 성장했다. 주력 기업은 만도기계, 한라중공업, 한라건설, 한라시멘트 등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그룹을 키우는 동안 입버릇처럼 달고 다닌 말이 있다.“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야말로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까이서 그를 본 사람들은 유별난 ‘독서광’이라고 말한다. 출장길이나 차안에서도 영자 신문은 물론이고 경제경영 관련 책이 손에서 떠나질 않았다.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캐내 읽을 정도였다. 집무실에서도 불편한 손으로 영어단어를 외우고 돋보기를 들이대면서까지 셰익스피어전집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정신력도 대단했다. 중풍으로 쓰러진 뒤에도 의지를 갖고 치료를 받았으며, 경영에 소홀하지 않기 위해 무진 애를 썼던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휠체어의 부도옹’‘오뚝이 기업인’‘프런티어 기업인’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명예회장 자신이 왕성하게 활동하였던 터라 2세에게는 계열사 사장을 맡기는 것으로 족했다. 그러나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휠체어를 타고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경영권을 2세에게 물려주기 위한 수순을 밟았다. ●재계 12위그룹, 건설이 명맥 유지 96년 말 한라그룹의 상황은 다른 대기업 집단과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 계열사간 상호 출자와 지급보증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었다.96년 말 한라의 경영상태는 부채비율이 현상유지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도로 악화됐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만도기계는 수익성이 높고 지주회사 성격을 지녔다. 역시 자동차 부품 회사인 한라공조와 한라건설, 한라시멘트 등이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주력기업에 속했던 한라중공업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중공업을 뺀 수익성이 좋은 3개 주력사는 다른 계열사의 지급보증과 채무를 떠안아야 했고 특히 중공업에 발목이 잡혔다.8000억원 이상이 투자된 삼호공단 조성 및 조선소, 플랜트 공장 건설이 뒤따랐다. 이 때 시작된 자금난이 그룹 부도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보아도 된다.96년 조선소가 가동되기는 했으나 막대한 투자비를 일시에 회수하지 못하고 외환위기를 맞았다. ●그룹 총수도 전셋집, 기업의 사회적 책임 충실 한라그룹이 쓰러질 때는 정몽원 회장 체제였다.97년 1월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외환위기 파고 때문에 자신의 뜻을 펼쳐보지 못하고 그룹 해체라는 상황을 맞게 됐다. 외환위기라는 복병을 만나는 바람에 아버지가 공격적으로 펼쳤던 사업을 추스르기에도 바빴다. 결국 정 회장은 어려운 결단을 내린다. 우량 회사와 적자 회사를 가릴 것 없이 모든 계열사를 매각하거나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기업인으로서 사회적·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자신의 집은 물론 명예회장의 집까지 팔아치우면서까지 모든 것을 버렸다. 재계 12위 그룹 총수였던 명예회장은 지금 전셋집에서 살고 있다. 잘 나가던 만도기계, 한라건설, 한라시멘트 등을 팔고 싶어도 중공업에 서준 지급보증 때문에 매각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발상의 전환을 했다. 외국자본을 들여와 기업을 정상화시키는 방안을 찾던 중 미국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가 10억달러 정도를 투자, 주력 업체를 살리는 프로그램을 내놓았고 이를 따랐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했다. 기아나 한보 등은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종업원들을 거리로 내몰았지만 한라는 종업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부도 이후에도 생산성이 올라갔고 기업가치도 떨어지지 않았다. 매각된 계열사들이 곧바로 정상을 되찾고 우량 기업으로 태어나는 계기가 됐다. ●그룹 경영권 차남에게 지명 정 명예회장의 장남 몽국(52)씨는 89년부터 92년까지 한라그룹 부회장을 맡았다. 그러나 94년 말 정 명예회장은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차남을 그룹 후계자로 지명하면서 형 몽국씨는 95년 초부터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유학갔다. 한때 배달학원(한라대학교)이사장을 맡고 부인 이광희(51) 여사가 총장을 맡기도 했다. 정 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2남으로 고려대 상대를 졸업하고 지난 79년 현대양행에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89년 만도기계 사장을 거쳐 92년 한라그룹 부회장으로 부친과 함께 한라를 키웠다. 차남 몽원씨가 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형제간에 약간의 갈등도 있었다.2003년 형 몽국씨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본인도 모르는 사이 그룹 기획실에서 임의 처분했다며 민형사고소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근 대법원은 형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민사건은 형제간의 원만한 화해로 ‘왕자의 난’을 비켜갔다. 전문 경영인으로는 김홍두 사장이 있다.78년 한라 공채로 입사,96년 관리 분야 부사장에 올랐다.2003년 이후 사장을 맡고 있다. 한라그룹의 부침을 지켜본 몇 안되는 사람으로 판단이 빠르고 부지런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단조로운 혼맥, 독실한 기독교 집안 한라그룹의 혼맥은 다른 현대가처럼 얽혀있거나 거물급이 눈에 띄지 않는다. 잘 드러나지도 않는다. 그래서 색다른 맛이 없다. 결혼은 자유로웠고 상대 집안도 평범했다. 몽원 회장의 어머니인 고 김월계 여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자연히 두 형제는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다. 중매쟁이도 교회였다. 두 형제가 모두 교회에서 만나 결혼했다. 장남 몽국씨는 이광희 여사와 만나 연애 결혼을 했다. 평범한 가정으로 알려졌다. 동생 정 회장도 역시 교회에서 아는 사람의 소개로 홍인화(48) 여사를 만났다. 홍여사는 TBC아나운서 출신이다. 장인·장모가 약사였고 굳이 따지자면 장모가 서상목 전 국회의원 누나다. 정 회장은 최근 다니던 교회 장로로 취임했다. 명예회장도 늦게 교회를 나왔고, 몸이 불편한 관계로 최근에는 집에서 가족 예배를 드리곤 한다. chani@seoul.co.kr ■ 성우그룹 성우그룹의 모태는 현대시멘트다. 1970년 1월 정주영 전 현대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인 정순영(83) 당시 현대건설 부사장이 현대건설에서 떨어져 나온 현대시멘트㈜ 사장을 맡으면서 성우그룹의 역사는 출발한다. 당시는 성우그룹이 아닌 현대시멘트라는 단일 회사였다. 현대 방계가 대부분 그렇듯이 성우그룹도 ‘왕 회장’이 덩치가 커진 현대건설의 일부 사업을 떼어주면서 시작됐다. 경제개발 호재를 안고 있을 때라서 출발은 순조로웠다. 현대건설이 국내 시장과 해외시장에서 뿌리를 내릴 즈음이라서 분가도 쉬웠다. 성우그룹이라는 이름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90년부터다. 성우리조트를 설립하고 사옥을 현재의 서울 서초동으로 옮기면서부터다. ●그룹 우산 키우기 미미 정순영 당시 현대시멘트 사장은 5년 동안 시멘트 단일 품목에만 손을 댔다. 그러다가 75년 현대종합금속을 세워 그룹의 덩치를 키운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그룹의 위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추가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고심하던 끝에 찾은 것이 자동차 부품산업이었고,87년 성우오토모티브를 설립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산업 발전 추세를 따른 것이다. 그러나 그룹 우산을 제대로 펴기 시작한 것은 현대시멘트를 독립 운영하기 시작한지 20여년이 지나면서부터다.95년에 성우종합레저를 설립, 강원도 둔내에 대규모 레저시설을 짓기 시작했다. 같은 해 사옥을 지금의 서울 잠원동에서 서초동으로 옮겼다. 이 때부터 ‘성우그룹’이 통용되기 시작했다.92년에는 성우종합건설을,96년에는 성우전자를 잇따라 그룹사로 편입시켰다. 그러나 시멘트와 자동차 부품사, 건설을 뺀 다른 업체들의 경영실적은 영 신통치 않았다. 몇몇 업체는 부도를 맞기도 했고 그룹 위상도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결국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다른 그룹보다 경영권 이양작업을 서둘러 진행했다. ●경영권 이양, 순조롭게 마무리 정 명예회장은 2세들에게 외국 유학을 다녀온 뒤 일찍부터 경영수업을 받도록 했다. 주로 시멘트를 거치도록 했다. 다만 딸과 사위들은 성우그룹 경영과 거리를 두었다. 장녀도 사위가 먼저 세상을 떴지만 단지 현대시멘트 고문으로 있다가 최근 별세했다. 차녀도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사위 역시 개인사업을 한다. 경영권은 97년 1월에 이전됐다. 경영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잡음이 거의 없었다. 정 명예회장은 가급적 자식들이 경영 수업을 받을 때 맡았던 분야를 떼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단순 주식분배 차원이 아닌 전공을 찾아 맡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계열분리가 이뤄지도록 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었다. 정 명예회장은 장남 몽선씨에게 그룹의 주력 기업이던 현대시멘트를 잇도록 했다. 자신과 정 회장이 오랫동안 경영에 참여했던 분야다. 현대시멘트는 시멘트 사업부와 성우리조트를 개발·운영하는 레저사업부를 포함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3∼4위를 지키고 있다. 성우종합건설도 장남의 몫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일반 건설사처럼 민간 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자체 공사와 관계사 공사를 벌일 정도다. 신생 회사 성우이컴도 정 회장이 지휘한다. 골프장 관리·운영 전문 업체라고 할 수 있다. 2002년 4월에는 형제간 계열 분리도 마쳤다. 주력기업인 현대시멘트는 부실기업인 성우전자 성우정보통신 성우캐피탈 등 3개사를 계열사에서 제외해버렸다. 정몽훈(46) 성우전자 회장이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다. 이로써 형제간 지분정리까지 마치게 됐다. 둘째아들 몽석(47) 회장은 현대종합금속을 받았다. 포항 공장에서 용접봉과 카바이트를 만들어내는 회사다. 현재는 용접봉만 생산한다.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 많은 양을 납품한다. 3남 몽훈 회장은 성우전자, 성우캐피탈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사실상 경영에서 물러서 있다. 막내 몽용(44) 회장은 88년 성우오토모티브와 현대 에너셀을 맡아 왕성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로 자동차 부품생산업체를 물려받았다. 오토모티브는 자동차 시트, 알루미늄 휠 등을 생산하는 회사. 포항공장에서 자동차용 주물을 생산,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다. 충주공장에서는 자동차 알루미늄 휠을 전문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시트 생산 부문은 지난해 말 현대자동차 계열사에 매각했다. 에너셀은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업체다.㈜성우는 육상 시멘트 화물 운송 회사다. ●드러내기 싫어하는 성우그룹 혼맥 현대가의 혼맥이 그렇듯이 성우그룹에도 특별히 튀는 집안이 없다. 그런데도 성우그룹은 혼맥이 드러나는 것을 극구 꺼린다. 혼맥이 비치는 자체를 싫어한다. 장남인 현대시멘트 몽선 회장과 결혼한 김미희 여사(작고)는 집안이 학교 교장 선생님이었다. 장남 결혼을 시키면서 말 그대로 평범한 교육자 집안과 사돈을 맺었다. 장인 김태휴씨는 뒤에 현대성우리조트 고문을 지냈다. 김수진 서울대 교수, 차연택 현대백화점약국 대표, 최동일 연세산부인과원장, 정 회장, 전동진 경원대 교수 등이 동서지간이다. 하지만 김 여사는 93년 10월 태릉 아이스링크 선수 대기실에서 둘째딸과 함께 불의의 화재사고를 당했다. 이때 대한항공 조중훈 회장이 전용기를 내주어 일본 행림대학 병원으로 후송, 치료를 받았으나 아깝게도 함께 세상을 달리했다. 이를 계기로 사업상 앙금이 있던 왕 회장과 조중훈 회장이 화해하는 계기가 돼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혼한 진영심(36) 여사 역시 평범한 집안으로 알려졌다. 둘째아들 현대종합금속 몽석 회장 처가도 대구에서 작은 기업을 하던 평범한 집안이라는 정도밖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 셋째 몽훈 성우전자 회장의 장인은 직업군인이었다. 장성으로 예편한 뒤 공기업 임원으로 근무했다는 정도만 알려진다. 하지만 넷째 몽용 성우오토모티브 회장의 결혼 때는 좀 다르다. 잘 알려진 로열 패밀리 가운데 하나인 인촌 김성수가와 사돈을 맺는다. 몽용 회장의 장인이 체육계 원로인 김상겸 박사다. 김 박사는 동아일보와 고려대를 설립한 인촌 김성수의 막내아들이다. 한국 체육 발전에 평생을 바친 전 고려대 명예교수이며 지난해 별세했다. 김 박사는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대한스키협회회장, 나가노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장, 고려대 사범대학장 등을 지냈다. 장녀, 차녀도 평범한 집안과 결혼했다. 그룹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전문 경영인 전문 경영인은 많지 않다. 직접 경영을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김희대(44) 현대시멘트와 성우종합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은 정 회장의 매제. 미국 하트포드대학원 경영·경제학과를 졸업한 유학파.88년 현대시멘트에 입사, 총괄 부사장을 거쳐 올 1월부터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고 있다. 성우리조트는 엄준섭(53·부사장) 본부장이 정 회장을 돕고 있다. 성우이컴 김연문(55) 대표이사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74년 입사해 경리파트를 맡으면서 명예회장과 정 회장을 지근에서 보좌했다.2001년 부사장에 오른 뒤 2002년부터 이컴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골프장 개발 운영업을 이끌고 있는 전문 경영인이다. chani@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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