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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한라산 관통로, 억새오름

    제주 한라산 관통로, 억새오름

    늦가을 제주 오름을 넘었다. 은빛 억새 바람을 타고, 단풍에 취해 무작정 달렸다. 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에 취해 가다 보면 뿌연 안개가 앞을 가렸고, 안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쪽빛 바다를 만났다. 오랜만에 한라산을 아름답게 수놓은 무지개도 만났다. 서울은 벌써 가을이 떠나고 있는데 제주도는 아직 가을이 한창이다. 따로 드라이브 코스를 정할 필요도 없다. 가는 곳이 곧 길이다. 길을 잃어도 좋다. 길을 잃으면 또다른 아름다운 길이 반긴다. 굳이 추천하자면 여름에는 해안 일주도로가 좋지만 가을에는 한라산을 관통하는 도로들이 운치있다. 가을 향기를 품은 제주는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글 사진 제주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은빛 억새가 출렁이는 오름을 넘다 제주 시내를 벗어나 97번 도로(동부관광도로)를 거쳐 산굼부리로 가는 1112번 지방도로에 접어들자 은빛 억새가 시야를 어지럽힌다. 푸른 빛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가 거센 바다 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출렁인다. 창문을 열자 몸속을 파고드는 청정 바람이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울창한 삼림에서 뿜어내는 공기는 찌든 도시의 것과는 첫 느낌부터 다르다. 저 멀리 한라산 주변에 우뚝 솟아 있는 오름들은 마치 손짓하며 부르는 듯했다. 신생대 화산활동을 통해 형성된 화산섬 제주에는 368개의 오름이 있다고 한다. 30분 남짓 달려 도착한 곳은 국내 최대의 억새 군락지인 산굼부리(www.sangumburi.co.kr). ‘산에 있는 구멍’이라는 뜻의 산굼부리는 평지보다 낮게 내려 앉은 국내 최대의 마르(Maar)형 분화구다. 거대한 분화구 안에는 온대림, 난대림, 상록활엽수림·낙엽활엽수림이 공존하는 식물의 보고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주변은 ‘억새의 바다’로 표현될 만큼 온통 억새밭이다. 햐얀 솜털이 미친 듯 바람에 휘날린다. 억새밭 사이로 산책길을 만들어 사진촬영을 하거나 산책하기 좋다. 산책하는데 40분 정도가 걸리며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어린이 1500원. 인근에 있는 1119번 지방도로인 ‘억새오름길’에서는 제주도의 가을을 가슴에 담을 수 있다. 성읍민속마을에서 성산읍 수산리에 이르는 10㎞의 도로 주변, 가을 바람에 살랑대는 하얀 억새의 모습은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진홍빛으로 물든 영실 단풍에 취해 한라산에 무지개가 걸렸다. 뿌연 안개에 휩싸인 한라산 중턱에 걸린 무지개를 좇아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코스는 중문관광단지에서 1100고지휴게소를 거쳐 제주로 넘어가는 99번 국도. 늦가을이나 초겨울이 특히 아름다운 도로다. 한라산을 굽이굽이 거슬러 올라가는 국도변에 불어오는 가을 바람이 스산하다. 맑게 갠 하늘도 해발이 높아지자 뿌연 안개에 덮였다. 도로주변에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은 마치 세상과 격리된 듯한 느낌을 준다. 1100고지 휴게소에 이르자 눈앞에 펼쳐진 한라산의 장관에 저절로 입이 벌어진다.1100고지는 해발고도가 1100m인 데서 붙은 명칭으로 한라산 남쪽과 북쪽을 가르는 경계지역이다. 이 곳에서는 늦가을에도 가끔씩 한라산 정상에 내린 눈을 볼 수 있는데 한겨울에는 단풍과 어우러진 설경이 유명하다. 이날도 한라산 정상에는 눈이 내렸다. 영실 계곡에 이르자 짜릿한 감동이 밀려온다. 산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전해져 오는 단풍의 향기는 머리 속의 찌든 때를 벗겨 내는 듯했다. 그러나 99번 국도는 도로가 좁고 험한 데다 운전자들이 한눈을 팔기 쉬워 다소 위험하다. 또 도로 곳곳에서 나들이객들이 차를 세우고 도로 중간까지 나와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샛노란 감귤에 빠져 볼까 늦가을 제주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험은 감귤따기. 어디를 가도 검은 돌담벽을 삐져 나온 샛노란 감귤이 풍성하다. 창문으로 손을 내밀면 탐스러운 감귤이 마치 손을 스치고 지나갈 것 같다. 남제주군 남원리에 있는 최남단 체험감귤농장(064-764-7759)에 들렀다.2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무농약 감귤밭에 들어가 감귤을 직접 따서 맘껏 먹을 수 있다. 딴 감귤은 구입할 수도 있는데 10㎏에 3만원,5000원 택배비를 내면 집으로 우송해 줘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농약을 치지 않아 껍질을 말려서 차를 끓여 먹어도 된다. 농장에 들어서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메아리친다. 높지 않은 감귤 나무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익은 감귤을 따서 까먹는 아이들이 귀엽다. 제주도가 아니고는 감히 상상도 하기 힘든 풍경이다. 인근에 있는 신영영화박물관(www.jejuscm.co.kr)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나들이 코스. 지난 99년 영화배우 신영균 씨가 세운 한국 최초의 영화박물관으로 영화배우들의 데드마스크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컴퓨터를 이용한 각종 합성사진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어 흥미를 끈다. 입장료는 성인 6000원, 어린이 3000원. 서귀포시 이중섭 거리에 있는 이중섭 미술관에서는 이중섭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6·25 전쟁을 피해 1년간 이 곳에 머물며 ‘서귀포의 환상’‘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을 그렸다. 이중섭 거주지도 있다. 입장료는 1000원.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보려면 제주 국제컨벤션 센터가 좋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산책로와 꽃길 등이 장관이다.5층 전망대에 있는 커피숍에서는 남태평양과 한라산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컨벤션센터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중국 최고의 관광 기예극인 ‘진시황의 꿈’ 공연이 펼쳐진다. ●미리 알고 떠나세요 제주도 렌터카에는 제주도 전용 네비게이션이 설치돼 있어 관광지와 식당, 숙박업소 등에 부여된 고유 번호만 입력하면 어디든 쉽게 찾을 수 있다. 제주도는 관광지 입장료가 비싼 편이다. 렌터카 회사 등에서 제공하는 할인쿠폰을 미리 챙겨가거나 무료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알아두면 좋다. 대표적인 무료 관광지로는 오설록뮤지엄, 초콜릿박물관, 정석항공관, 한라수목원, 성읍민속마을, 산천단, 용두암, 외돌개, 섭지코지 등을 들 수 있다. 제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점은 서귀포 매일시장 안에 있는 쌍둥이 식당(064-762-0478). 방어나 광어회 1㎏(6만∼7만원)을 시키면 4∼5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밑반찬으로 문어와 오분자기 회 등 각종 회와 돈가스, 전복 내장밥 등이 따라 나오며 후식으로 팥빙수까지 준다. 주차시설이 부족한 것이 흠. 숙박은 중문관광단지 인근에 있는 재즈 마을(064-738-9300·www.jazzvillage.co.kr)이 권할 만하다. 이달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야외 바비큐장에서 가족여행자를 대상으로 무료 바비큐 파티도 연다. 숙박료는 10만∼15만원. 또 제주도 전문여행사인 대장정 여행사(064-711-8277·www.djj.co.kr)는 저렴한 패키지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 언론단체 TV방송시간 연장 철회 요구

    지상파 방송의 낮방송이 결국 허용됐다. 방송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달부터 지상파 방송의 낮방송 운용 허용시간을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4시간 늘리기로 의결했다. 케이블·위성방송 등 유료채널이 종일방송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편적 접근권을 보장해 줘야 할 지상파 방송만 금지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방송위는 지상파 방송사들로부터 15일까지 변경허가추천신청서를 받아 22일 변경허가 추천을 의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문·케이블TV 등 다른 매체들은 콘텐츠 장악력이나 광고 집중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며 방송시간 연장에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종일방송 허용? 이런 비난여론을 의식해 방송위는 낮방송을 허용하되 몇 가지 조건을 달았다. 자막·화면 해설방송 편성을 늘려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방송 접근권을 보장하도록 하고, 광고에만 도움이 될 수 있는 특정 장르의 집중편성을 억제하기 위해 오락물의 편성비율도 이번에 늘어난 4시간 가운데 30%로 제한했다. 동시에 재방송이나 중복편성 등도 막아 되도록이면 다양한 편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30% 제한 조항과 심야방송(새벽 1∼6시) 허용 문제는 연장된 낮방송의 운영실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조건들이 제대로 작동할지는 의문이다. 모두 권고사항에 불과한 데다 자막·화면 해설방송은 지금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고, 오락물의 기준도 점차 모호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88서울올림픽 이후 방송시간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지만, 이번 방송위 의결로 사실상 24시간 종일방송이 허용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 도와주기? 이날 결정에 다른 매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상파 방송의 콘텐츠 독과점과 광고시장의 쏠림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방송위도 낮방송으로 연간 360억원의 광고수익이 예상된다는 추정치를 내놓아 비판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 케이블TV PP협의회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낮방송은 PP들의 주 시청시간대를 겨냥한 것으로 작은 PP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면서 “따라서 방송위 결정에 승복할 수 없고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신문들 역시 마찬가지다. 문화일보는 사설을 통해 “정권의 입맛에 맞는 코드 방송의 광고수입을 늘려주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방송위가 지상파 방송에 광고선물을 안기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07일 TV 하이라이트]

    ●튀는지식 팝콘(EBS 오후 8시5분) 세계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장영실을 필두로 해 접는 자전거와 MP3 플레이어를 세계최초로 발명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다. 또한 발명대회 최다수상 기네스 기록을 가진 사람 역시 한국인이다. 이렇듯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국내 발명왕들의 이야기와 발명 꿈나무들의 기발한 발명품들을 문제로 풀어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매력없는 남편 때문에 고민하던 아내가 댄스동호회에 갔다가 남자친구를 만들었다. 아내는 남편을 속이고 그 남자친구의 옆집으로 이사까지 갔다. 아내의 남편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고 아내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 몰래 남자친구를 둔 아내에게 죄가 있는지를 알아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디지털아트. 미술과 테크놀로지의 만남으로 상상속의 모습들이 디지털 아트를 통해서 현실화되고 있다. 딱딱한 전시장이 아닌 ‘디지털 플레이 그라운드’의 모습은 관객이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고 즐길 수 있기도 하다. 신나는 디지털 놀이터를 찾아가 본다.   ●안녕, 프란체스카(MBC 오후 11시5분) 운계는 다니엘 오빠와 함께 심부름을 간다. 조개구이를 먹고 싶다는 다니엘을 위해 대학시절 가봤던 어느 섬 조개구이집을 떠올리곤, 잠시 다녀오기로 한다. 때맞춰 무리한 탓에 다리까지 삐끗하고, 섬에서 함께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운계는 다니엘을 향한 애틋한 사랑을 참지 못하고 결국 고백한다.   ●TV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 장영희 교수가 자신의 저서인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내 생애 단 한 번’을 소개한다. 하루하루의 일상적인 생활 속에 일어나는 아주 작은 사건조차 흘려보내지 않고 그 안에서 발견한 인생의 의미를 담아낸 두 권의 책을 통해 문학의 힘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좋은 글쓰기란 어떤 것인지를 직접 들어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뮤지컬 ‘아이다’를 통해 뮤지컬배우로 데뷔한 가수 옥주현이 지난 18일 열린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여우신인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녀는 11월 경에는 요가센터 CEO로의 변신도 준비중이다. 뮤지컬과 라디오 DJ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옥주현을 만나본다.
  • “국정운영 평가도 성과에 비중둬야”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도 성과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감사원 평가연구원이 개원을 기념해 3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성과중심의 국정운영을 위한 평가기능 정립’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명수 외국어대 교수는 현행 평가제도의 문제점으로 자체평가기구와 평가의 질 미흡, 평가자의 전문성 결여, 성과 평가가 아닌 점검 수준의 평가실시 등을 지적했다.김 교수는 “평가연구원이 한국 실정에 적합한 평가방법을 개발해 성과감사의 질을 높이고 정부업무 평가제도의 운영실태에 대한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은 “감사원은 행정부 전체의 성과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주요 사업에 대해 평가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직접 평가를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또 장기적인 정부재정 수지예측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대규모 재정사업에 대한 사전평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우리나라 재정적자규모가 통합재정수지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14%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재정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며, 무리한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사업으로 인한 예산낭비 사례가 지적됐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제프리 존스 전 주한 미상공회의소 회장, 이달곤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김정훈 조세연구원 재정연구실장, 이목희 서울신문 논설위원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기업 氣를 살리자] (3) 과제 산적한 재무팀

    [기업 氣를 살리자] (3) 과제 산적한 재무팀

    지난 8월 말 ‘잘나가던’ K사 재무책임자가 갑자기 사표를 제출했다. 재무관리 담당 상무도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룹 회장의 ‘총애’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이 재무통의 갑작스러운 사임은 국내 대기업 재무라인들의 현주소를 잘 말해 준다. 경영실적이 원화절상, 경기침체, 고유가 등 외부변수로 나빠졌다 하더라도 재무라인이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관련법과 외부의 감시로 2세로의 지분승계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연착륙’을 달성해야 하는 것도 재무팀의 몫이다. 외국자본은 물론 국내기업까지 가세한 인수·합병(M&A)전에서 이기기 위한 ‘묘책’도 짜내야 한다. 강성노조와 인건비 상승, 투자환경 악화 등으로 더 이상 국내에는 투자할 곳이 마땅찮은데도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 놓고도 투자를 주저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과거 분식회계가 지적된 기업 재무팀들은 집단소송제 등과도 씨름 중이다. 해외비중이 높아지면서 통상문제도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삼성구조본 재무팀 가장 바쁜 곳 요즘 재계에서 가장 바쁘고 힘든 곳중 하나가 삼성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이라는 데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의 삼성전자 의결권을 제한하는 개정 공정거래법과 헌법소원까지 내가며 싸워야 했고 금융계열사가 비금융계열사 지분 5% 이상을 갖지 못하도록 한 금융산업구조개선법과도 힘겨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변칙증여 등 ‘최소 투자로 최대 효율’을 내보려 했던 지분 승계 작업도 제동이 걸렸다. 국내 한 대기업 관계자는 “원화절상, 원자재가 인상, 노사대립으로 인한 생산차질, 내수침체 등 각종 악재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보다 나은 경영실적을 짜야 하는데 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올해는 집단소송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실제 소송으로 이어질 조짐이 있다.”면서 “과거 장부를 일일이 뒤져 분식여부를 점검했지만 어디서 문제가 불거질지 몰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수조원이 넘는 투자계획에 따른 자금조달 방안을 수립했지만 정부의 수도권 규제와 투자환경 변화로 1년여 만에 자금운용 계획을 대폭 수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기업 재무팀의 고민과 달리 중소기업 재무담당자들은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중소기업은 ‘돈가뭄´ 해소에 골치 산업은행이 지난 5월 국내 118개 벤처기업을 조사한 결과 국내 벤처기업은 자금부문(27.9%)에서 가장 큰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처럼 벤처기업에 자금을 대 주던 ‘전주’들이 사라진 데다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쓰기란 더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7월 350개 신설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애로점을 조사한 결과 45.1%가 법인카드 발급조차 거절당하는 등 금융기관과의 거래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었다. 신설법인들이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과제 1순위로 ‘신용보증 및 자금지원 확대’(43.2%)를 꼽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한국CFO협회 임우돈 사무총장은 “회계, 세무, 자금조달, 리스크관리 등 통상적인 재무팀 업무 외에 증권집단소송제, 기업회계개선, 내년도 세제개편방안 등 재무팀이 고민해야 할 사안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기아차 7년만에 분기 영업손실 3분기 실적발표

    기아차가 7년 만에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28일 매출 3조 2346억원, 영업손실 210억원의 3·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가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98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뒤 처음이다. 기아차의 3·4분기 판매실적은 22만 5282대로 작년 동기보다 1.0%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4.5%, 전분기 대비 23.8% 각각 감소했다.경상이익과 순이익은 875억원,749억원을 기록했다. 3·4분기 영업손실로 1∼9월 누적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누적 매출 11조 4208억원 대비 이익률이 1.7%에 불과하다. 기아차는 “달러 및 유로화의 약세로 인한 매출 감소와 국제 원자재가 상승 등 원가부담 가중, 여름휴가와 추석연휴, 파업 등에 따른 생산 감소가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공장 가동률 상승, 신차(로체) 출시, 그랜드카니발 수출, 내부 원가절감 등으로 4·4분기 이후의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승강기안전관리원 조직 혁신 공공기관 첫 임원축소

    ‘진정한 혁신은 바로 이것이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승관원)이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상근임원 수를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임직원 수를 늘려 덩치를 키우려는 공공기관의 일반적인 관행을 벗어나 스스로 조직을 슬림화한 것이다. 승관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현재 3명의 상근임원과 3처4실2부7팀이었던 조직을 2본부(경영관리·기술안전)·12개팀으로 개편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승관원은 조만간 산업자원부의 승인을 얻어 관리이사, 기술이사, 교육홍보이사 등 상근임원 3명 가운데 2명만 경영관리본부장, 기술안전본부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승관원 유대운 원장은 지난달에도 상근임원과 경영계약을 체결하는 책임경영을 도입한 바 있다. 매년 상근임원의 경영실적을 평가, 성과급을 차등지급하는 방식이다. 승관원이 대팀제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종전 사원→과장→부장→처장(실장)→이사→원장으로 이어지던 5단계 결재시스템이 팀원→팀장→본부장→원장의 3단계로 대폭 축소됐다. 승관원은 이밖에도 1직위 1직급제 원칙에서 벗어나 3급 과장도 팀장을 맡을 수 있도록 하는 복수직급제를 도입했다. 능력위주로 인사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전문성이 있는 일부 보직에는 원내에서 직위공모를 통해 적임자를 선발하는 직위공모제도 실시하기로 했다. 중요보직의 간부는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유 원장은 “경영환경이 세계화·디지털화되는 상황에서는 과거 관료적인 피라미드형 구조나 연공서열화된 조직으로는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김윤규씨 복귀설에 현대측 “무슨소리”

    위기때마다 ‘정공법’으로 난관을 헤쳐 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번에도 ‘원칙경영’으로 일관할 태세다. 24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그룹 영업본부장회의를 주재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현대상선, 현대증권, 현대택배, 현대엘리베이터 등 각 계열사 영업본부장들은 여러가지 시끄러운 상황이지만 경영실적이 좋아 올 경영목표인 그룹 매출 7조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현대 관계자는 “현 회장이 지난 22일 제주에서 김 전 부회장의 귀국장면을 TV로 지켜볼 정도로 관심을 보였지만 회의에서는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대 주변에서는 북측이 초강경수를 내놓은데 이어 김 전 부회장이 “대북사업에 역할이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그의 ‘명예로운’ 복귀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게다가 김 전 부회장이 “오너가 아니면서 오너처럼 행동한 것은 책임지겠다.”며 사실상 처음으로 현 회장에게 ‘사과’를 함에 따라 둘 사이의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대가 만약 김 전 부회장을 받아들이면 현대아산 명예회장이나 회장 또는 고문으로 추대하고 대북사업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 8월 대표이사 해임 결정때 현대 내부에서도 “김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는 대신 회장으로 승진시켜 명예롭게 떠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현대측은 “비리경영인의 복귀는 있을 수 없다는 현 회장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김 전 부회장의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남북경협본부 이승재 사무국장은 “현대그룹이 ‘화해제스처’로 김 전 부회장을 고문 등으로 복귀시킨다면 꼬일대로 꼬인 대북관계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28) 김송웅 수출보험공사 사장

    [혁신 공기업탐방] (28) 김송웅 수출보험공사 사장

    중소업체 A사는 지난 5월 영국 수입업체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A사가 수출한 도어클로저(Door Closer)가 빡빡해 수입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미 같은 제품을 수년동안 수출한 A사는 영국 수입업체의 횡포를 이해할 수 없었다. 수출대금 10만달러를 받지 못하면 자금압박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A사는 800달러를 내고 수출보험에 가입했다. 때문에 A사는 지난 8월말 한국수출보험공사로부터 5만달러를 가지급금으로 우선 지원받았다. 자금난 숨통도 트였다. 김송웅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은 24일 “수출보험을 몰라 어려움 겪는 중소기업이 없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라면서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만큼 앞으로도 중소기업을 사업의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김 사장을 만나 독특한 경영기법을 들어봤다. ▶한국수출보험공사를 모르는 사람도 많다.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가. -수입자의 계약파기, 파산, 대금지급지연·거절 등 신용위험과 수입국에서의 전쟁, 내란, 환거래제한 등 비상위험으로 수출자, 생산자 또는 수출대금을 대출해 준 금융기관이 입게 되는 불의의 손실을 보상해 주는 수출보험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수출보험으로 수출을 지원해 궁극적으로는 수출을 진흥하는 것이 공사의 목적이다. ▶최근의 실적으로 기관을 설명한다면. -지난해 수출보험으로 62조 9000억원의 지원실적을 달성했다. 이 중 43% 가량이 중소기업 지원액이다. 올해 목표는 69조원이다. 지난해 국내 수출기업의 수출보험이용률은 약 19%였다. 지원실적으로는 선진 5대 수출보험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수출보험사상 첫 138억 흑자기록 ▶공사가 87개 정부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경영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는데 비결이 뭔가. -전년대비 지원실적이 25% 이상 증가하고 수출보험 사상 최초의 흑자를 이룬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공사의 지원실적은 63조원으로 2003년 50조원보다 월등히 높았다.63조원은 우리나라 총수출의 19%를 지원한 액수다. 공사가 1992년 설립된 이래 사상 최대의 성과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초로 13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흑자는 수출보험사업이 1969년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공사가 발상전환을 했기 때문에 흑자를 봤다고들 하는데. -종전까지 우리 공사는 중소기업의 수출위험을 덜어주는 사업을 하기 때문에 손실이 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수지균형을 목표로 성장잠재력이 큰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 지원을 확대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사업건전성을 높이도록 노력했다. 또 해외채권 회수대행사업, 신용정보업 등 신규 지원사업을 도입해 해외수입자로부터의 채권회수에 주력함으로써 흑자를 이룰 수 있었다. #공사설립 13년만에 생산성 16배 이상증가 ▶실적이 좋아진데는 특별한 경영방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나부터 변화하자.’라는 ‘혁신주도형 성장전략’과 이러한 경영방침을 따르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 공사는 전 직원이 370여명인 작은 조직이다. 하지만 작은 규모만큼 급변하는 대내외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탄력적인 조직이기도 하다. 지난해 1인당 지원실적은 1767억원이다. 이는 공사가 설립된 1992년의 107억원에 비해 16배 이상 생산성이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성장을 계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올해의 경영목표는 ‘상시적 경영혁신을 통한 고객가치 극대화 및 국민경제 기여’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 받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것의 올해의 목표다. #혁신적 조직문화… 나눔경영 실천 ▶올해의 경영목표를 뒷받침할 실천목표는 뭔가. -다섯 가지를 정했다. 첫째는 과감한 경영혁신을 통해 공사업무의 패러다임을 근본부터 바꾸고, 업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조직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둘째는 고객중심의 제도와 업무프로세스를 강화하는데 업무 역량을 집중하고 특히 규정을 내세우기보다는 고객과 입장을 바꿔 함께 고민해 보고, 고객이 오기 전에 먼저 찾아가서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발굴하고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셋째는 운영시스템의 혁신을 통하여 저비용(Low Cost), 고성과(High Productivity) 경영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넷째는 수출보험공사가 지켜온 청렴경영의 전통 위에 혁신적 조직문화를 뿌리내려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나눔경영 실천이다. ▶윤리경영을 특별히 강조하는 이유라도 있나. -근면·정직·성실을 바탕으로 하는 윤리경영이야말로 세계 초일류 수출신용기관으로 가기 위한 기본 덕목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특히 우리 공사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더욱 높은 생산성과 고객만족을 달성해야 할 것이며, 그러한 고객만족의 첫 걸음은 기업 윤리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드라마를 통해 수출보험을 알린 PPL은 신선했다는 평가다. 공공정책에 대한 최초의 PPL인 것 같다. -우리 공사는 수출보험 홍보에 전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수출기업들이 수출보험을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그 때문에 수출보험의 주 지원대상인 중소기업이 최근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지난 2월16일부터 4월7일까지 모 방송국에서 방영한 드라마 ‘홍콩익스프레스’에서 수출보험을 자연스럽게 알리도록 한 것도 이같은 홍보전략의 일환이다. #정부주도형서 시장주도형 체제로 ▶지난 6월 TF를 구성해 마련한 전사적 혁신추진방안을 설명해 달라. -수출보험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부주도형 경제체제에서 벗어나 점차 시장주도형 경제체제로 나아가고 있다. 수출보험 분야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수출지원정책을 확대해야 하는 공공성 측면과 한계기업을 선별하고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사업운영의 건전성을 높이는 상업성 측면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도록 요구되고 있다. 그래서 ▲전략 비즈니스 중심의 사업운영 ▲업무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성과중심의 평가제도 강화 ▲성과와 역량중심의 공정한 인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혁신안을 마련했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해외 투자보험 등 발상깬 신상품 대박 87개 정부산하기관 가운데 지난해 경영실적이 가장 좋은 곳은 한국수출보험공사다. 지난 6월 말 발표된 경영실적 평가에서 수출보험공사는 15개 연·기금운용 유형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87개 전체중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반에서 1등을 하고, 전교에서도 1등을 한 셈이다. 그 결과 수출보험공사 임원은 기준월봉의 88%, 직원은 185%의 성과급을 각각 받았다. 실적이 가장 좋지 못한 기관의 임원은 21%, 직원은 101%의 성과급만을 받는데 그쳤다. 수출보험공사가 전년대비 25%의 실적증가를 기록해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종전 보험상품의 단점을 보완한 보완상품과 경제환경 변화에 맞춘 신상품이 잇따라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수출보험공사는 종전의 대표적인 상품인 단기수출보험 상품을 보완, 현지법인도 이용할 수 있는 재판매보험을 내놨다. 또 지난 2000년 2월에는 환변동보험을,2003년 3월에는 신뢰성보험을 개발했다.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이를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올해도 지식서비스수출보험과 해외투자(자원개발)보험 등 2종류의 신상품을 내놨다. 지식서비스수출보험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인 문화콘텐츠, 소프트웨어, 시스템통합 등의 지식서비스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이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딱들어맞는다. 해외투자(자원개발)보험은 석유 등 주요 자원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확보을 위해 해외자원개발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처럼 수출보험공사는 종전의 개념을 깨는 발상전환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수출보험공사는 경영외적인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윤리강령을 개정해 구체화하고, 금융사고 예방대책을 완료한 노력으로 지난해 10월 33개 공기업과 120여개 민간기업 가운데 윤리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 지원실적도 전년대비 27.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지난 5월에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2005년 전국중소기업대회’에서 중소기업 지원우수단체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수출보험의 산증인’ 김송웅사장 한국수출보험공사 김송웅 사장은 수출보험의 산증인이다. 김 사장은 지난 1969년 한국재보험공사 사원 시절 우리나라 최초의 수출보험기금을 정부로부터 받아 관리했다. 신입사원 때부터 CEO가 될 때까지 오로지 수출보험과 인생을 같이한 셈이다. 지난해 5월에는 수출보험공사 최초의 내부승진 사장에 올랐다. 김 사장은 ‘나부터’를 강조한다. 혁신과 변화는 자신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기업 CEO로서 경영자인 자신부터 변해야 기업도 변화할 수 있고, 직원들에게도 자신부터 달라져야 기업이 변화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했다. 가장 먼저 경영혁신 TF를 구성하고, 시스템 선진화를 위한 조직점검을 실시해 조직구조를 상품위주에서 고객위주로 개편했다. 특히 ‘중소수출기업 연구실’을 신설해 고객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서울(63) ▲경기고·외국어대 영어과 ▲한국재보험공사 사원 ▲한국수출입은행 홍콩사무소장 ▲한국수출보험공사 LA 사무소장·이사·부사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지방공기업 44% 여전히 적자

    지방공기업의 경영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여전히 적자 상태이지만, 흑자를 내는 기업이 더 많다. 특히 큰 적자에 허덕이던 자치단체 지하철공사도 적자폭이 점점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행정자치부가 밝힌 ‘전국 189개 지방공기업의 2004년도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르면 189개 대상기업 가운데 56%인 106곳이 흑자인 반면 44%인 83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 기업이 더 많지만 적자 기업의 규모가 더 커 지방공기업 전체의 순손익은 559억원(지난해 50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하철의 영업 적자 개선은 눈길을 끌었다.2003년 당기순손익 26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서울 지하철공사는 올해 적자규모를 1527억원으로 줄었다지방공기업 전체의 부채비율도 48.2%로,2002년 56.1%,2003년 52.8%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감소됐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이종찬 前국정원장 “불법도청 지시 안했다”

    이종찬 前국정원장 “불법도청 지시 안했다”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7일 김대중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69)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98년 3월∼99년 5월 국정원장으로 재직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1998년 5월 유선중계통신망 감청기기(R2) 개발배경과 운영실태, 도청 지시 여부 등을 조사했다. 또 국정원이 국제전화를 도청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씨가 99년 10월 중국에서 연수 중이던 문모 중앙일간지 기자와 국제통화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 달 국정원 전직 과장의 집에서 이씨와 문씨의 통화내용으로 추정되는 도청테이프를 압수한 바 있다. 이씨는 이날 오전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두,“개혁 초기에 도청은 있을 수 없다. 수사를 통해 국정원의 명예회복이 이뤄지고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국정원 도청 수사에 임하는 나의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본인은 결단코 불법 도청을 지시하거나 허용한 바 없다.”면서 “국민의 정부 국정원장 누구도 그런 일을 한 일이 없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김은성(60·구속) 전 국정원 2차장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씨가 2차장으로 근무할 당시 국정원장이던 임동원(71)·신건(64)씨를 소환, 도청 지시를 했는지와 도청한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종찬 前국정원장 17일 조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7일 김대중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69)씨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국정원장으로 있던 1998년 5월 유선중계통신망 감청기기(R2) 개발배경과 운영실태, 도청 지시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은성(60·구속) 전 국정원 2차장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씨가 2차장으로 근무할 당시 국정원장이던 임동원(71)·신건(64)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 별세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 별세

    개발 시대를 대표하는 경제 원로 가운데 한 사람인 정순영 현대시멘트(성우그룹) 명예회장이 13일 오전 11시3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83세. 현대시멘트측은 “정 명예회장이 노환과 함께 최근 췌장암이 발견돼 입원치료를 받던 중 건강이 악화돼 운명했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둘째동생으로 현대가 1세대의 6남 1녀 가운데 3남이다. 이로써 현대가(家)의 ‘영(永)’자 돌림은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만 생존하게 됐다. 유족은 부인 박병임씨 사이에 장남 정몽선 현대시멘트 회장과 몽석(현대종합금속 회장), 몽훈(성우전자 회장), 몽용(성우오토모티브 회장), 딸 정숙씨 등 4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7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 선영. 장남 몽선씨는 미국 출장 중이서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다. 이날 빈소에는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다녀간 것을 비롯,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 등 현대가 임직원들이 찾아와 애도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은 조화를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순영 명예회장은 어떤 사람 고인은 현대시멘트를 모태로 성우그룹을 키운 경제인.1970년 1월 현대건설 부사장으로서 ‘왕회장’(정주영 창업주)을 돕다가 현대건설에서 떨어져 나온 현대시멘트 사장을 맡으면서 분가했다. 단양 공장을 비롯, 현재 연간 400만t 규모의 시멘트 생산 공장을 키운 개발 역군으로 평가받는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건설 분리 이후 5년동안 시멘트 단일 품목에만 손을 댔다가 75년 현대종합금속을 세우면서 그룹의 덩치를 키웠다.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87년 자동차 부품회사인 성우오토모티브를 설립했다. 95년에는 성우종합레저를 설립, 강원도 둔내에 대규모 레저단지를 조성하면서 ‘성우그룹’을 이뤘다. 92년에는 성우종합건설을,96년에는 성우전자를 잇따라 그룹사로 편입시키면서 그룹을 불렸다. 그러나 시멘트와 자동차 부품 등을 뺀 다른 업체들의 경영실적은 신통치 않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몇몇 업체가 부도를 맞기도 했으며 이를 계기로 경영권 이양이 본격화됐다. ●성우그룹 향후 구도 바뀌나 다른 그룹과 달리 일찌감치 경영권 이양작업이 이뤄졌다.97년 1월 장남 몽선씨에게 그룹의 주력 기업인 현대시멘트와 성우종합건설을 넘겨줬다. 둘째 몽석씨는 현대종합금속을 받았고 3남 몽훈씨는 성우전자와 성우캐피탈을 받았다. 그러나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서 있다. 막내 몽용씨는 성우오토모티브와 현대 에너셀을 경영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가급적 자식들에게 경영 수업을 시킬 때 맡았던 분야를 떼어주면서 자연스럽게 2세-형제간 경영권을 이양했고 그룹도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4형제는 성우그룹에서 계열 분리를 통해 각자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경영권을 둘러싼 잡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우그룹의 모태인 현대시멘트는 성우e컴, 성우종합건설, 하나산업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정 회장은 특수 관계인까지 합쳐 33.8%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자사주 지분 40%를 더해 실질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지분이 72.68%에 이른다. 다른 형제들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도 모두 비상장이고 실질적인 오너라서 경영권 위협과는 전혀 무관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카드사 또 마케팅 전쟁?

    카드사 또 마케팅 전쟁?

    “이제 총공격만 있을 뿐이다.” 신용카드사들이 다시 전 방위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신상품 출시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가 하면 카드 모집인 수도 늘고 있다. 자산을 키우려고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총공세’에 나선 것은 경기회복 기미가 여기저기서 감지되는 등 시장이 급변하기 때문이다.LG카드 매각과 신한·조흥의 카드 통합은 업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한다. ●총공세의 ‘최적 환경’ 조성 우선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9월말 현재 신용판매 매출액은 16조 14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나 늘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경영실적이 좋아지면서 자금 조달도 쉬워졌다.7%대를 넘나들던 카드사의 회사채 발행금리는 최근의 콜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4∼5%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LG카드는 올해 회사채와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으로 4조 5000억원의 ‘실탄’을 마련했고, 삼성카드도 6조 3000억원을 조달했다. ●신상품 출시 러시, 카드론 이자율 줄줄이 인하 지난해 21개의 신상품을 내놓았던 LG카드는 올해 44개의 신상품을 쏟아냈다.LG카드는 지난 8월에만 10만 5000명의 새로운 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8월 신규회원은 3만 5000명이었다. 은행계 최대 규모의 KB카드는 지난 11일 “하반기 총력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경쟁사들을 긴장시켰다.KB카드는 신규회원의 실적화를 유도하기 위해 현금 1억원 등을 내걸고 ‘대박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등 후발 주자들은 대출 한도는 늘리고, 금리는 낮추며 대출 영업에서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카드론의 최저 이자율을 은행 수준인 7.9%까지 낮췄고, 현금서비스 금리도 8.9%로 내렸다. 롯데카드는 카드론 한도를 5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늘리고, 최저 이자율은 12%에서 9%로 낮췄다. ●다시 ‘출혈’로 가나 마케팅 공세가 거세지면서 ‘출혈 경쟁’의 우려도 나오지만 카드사들은 “기우일 뿐”이라고 자신한다. 한때 70%까지 치솟았던 신용판매 대비 대출판매 비율(부대업무 비율)이 꾸준히 낮아져 현재 모든 카드사들이 50% 이하를 유지하기 때문에 큰 부실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 1만 5246명이던 대출모집인이 올해 9월 2만 1494명으로 급증하고,‘돌려막기’를 할 가능성이 높은 복수(4장 이상)카드소지자가 지난 7월 535만여명에서 8월 562만여명으로 느는 등 과열 경쟁 징후가 나타나기도 한다. 카드의 특성상 신규회원 모집과 대출 확대에 따른 수익 증대는 곧바로 실현되지만 과열경쟁으로 인한 부실은 한참 뒤에 나타난다. 신용카드가 이미 8000만장 이상 발급돼 포화상태인 것도 부담스럽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종찬 前국정원장 17일 소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3일 김대중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씨를 17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1998년 3월부터 1999년 5월까지 국정원장을 지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재직기간 중인 1998년 5월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를 개발한 경위와 운영실태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이 장비 등이 불법감청에 이용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간부들에게 특정인에 대한 도청을 지시하거나 도청내용 등을 보고받았는지 등도 확인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정원의 국제전화 도청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씨가 99년 10월 중국에서 연수 중인 문모 기자와 국제전화를 한 사실이 있는지도 캐물을 계획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전자업계 실적 상승세 탄다

    전자업계 실적 상승세 탄다

    ‘전자업계, 반전(反轉)의 계절이 왔다.’ ‘어닝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전자업계의 올 3·4분기 경영 성적이 평년 수준은 될 것 같다. 올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3·4분기가 바닥 탈출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시장 기대치를 저버렸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4분기에 실적 호전이 예상되며, 삼성SDI 등 상반기에 적자를 기록한 기업들은 흑자가 전망된다. 반전의 첫 테이프는 LG필립스LCD(LPL)가 끊었다. 올 상반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LPL은 올 3·4분기에 매출 2조 7410억원과 영업이익 2400억원, 순이익 2270억원을 올렸다. 특히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2·4분기 매출(2조 3329억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14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3·4분기 경영실적도 전분기 대비 회복세가 예상된다. 지난 2·4분기 영업이익(1조 6500억원)이 1조원대로 저조했지만 3·4분기엔 영업이익 2조원 재돌파가 점쳐진다. 지난 2·4분기 휴대전화 부문 영업적자로 ‘어닝 쇼크’를 줬던 LG전자도 3·4분기엔 확실한 반전이 예상된다. 휴대전화 출하량이 늘어난 데다 재고자산 평가 손실액을 전분기에 반영한 만큼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기대된다. 매출은 6조원 달성이 점쳐진다. 매각절차에 들어간 하이닉스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할 정도다.3·4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1조 4000억원, 영업이익 3400억원 수준이다. 이는 2·4분기(매출 1조 2700억원·영업이익 2660억원)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38%가량 각각 늘어난 수치다. 적자에 허덕였던 삼성SDI와 삼성전기도 3·4분기가 ‘반전의 계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2분기 연속 영업적자(상반기 영업적자 673억원·본사 기준)를 기록한 삼성SDI는 꾸준한 출하량 확대로 최근 ‘턴 어라운드주’로 떠오르고 있다.3·4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1조 46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가량이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회복세가 점쳐진다. 상반기 영업적자(589억원·본사 기준)를 기록한 삼성전기는 3·4분기에 반도체기판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해외법인 실적을 포함하면 소폭의 영업 흑자가 예상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고]

    ●김영구(전 정무장관·전 국회의원)씨 모친상 태섭(신광테크 대표)정섭(한일카페트 〃)씨 조모상 정평섭(성담 회장)씨 빙모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2072-2011●조영래(변호사)성래(TEE-KOREA 이사)중래(명지대 교수)순경(이화여대 〃)씨 모친상 이달근(사업)박수문(포항공대 교수)박정부(부싯돌 대표)씨 빙모상 이옥경(내일신문 편집국장)씨 시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6●박종식(전 경영섬유공업 회장)씨 별세 흔택(경영산업 대표)하수(하선데코 〃)씨 부친상 이수신(서울중앙지법 파산부 관리위원장)조상연(한국세큐리트 대표)씨 빙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410-6914●오윤배(캠프코리아 대표)씨 부친상 김용집(전 코트라 본부장)조태억(재미 의사)최희성(일본삼성 상무)씨 빙부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410-6918●김유철(관동대 피아노과 교수)유강(한국외대 영어학부 교수)씨 모친상 김동수(미국 나약대 신학과 교수)씨 빙모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410-6919●이명노(건설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덕노(독일약국 대표)준노(남양당한의원장)광노(세종한의원장)은노(용산경찰서 경장)씨 부친상 박광우(자영업)조원일(전주공대 교수)임철수(원광여고 교사)씨 빙부상 8일 전북 원광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63)842-5237●강부부(동신상선 대표)씨 모친상 상우(세성항운)민석(동신상선)씨 조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410-6912●이병직(전주이씨 수도군파 종친회 고문)병도(중앙공사 대표)병주(전 철도청)병준(재미 사업)병춘(한불에너지 관리주)병화(미국다이몬 연초 직원)씨 모친상 9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2001-1093●양문호(경희대 의대 교수)씨 부친상 8일 경희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958-9549●박종택(전 경상남도 부지사)씨 별세 성원(SBS PD)씨 부친상 김재민(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부장)천국진(사업)하정희(미국 거주)장호현(재정경제부 과장)씨 빙부상 9일 마산삼성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55)290-5651●유재수(케이디미디어 경영지원부장)씨 부친상 9일 국립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2262-4811●김점남(오현초등학교 교사)씨 별세 학권(세중코리아 대표) 학규(자영업) 학래(서울지하철공사 대리)씨 형님상 9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 (02)929-1099●한성간(연합뉴스 기획위원)성웅(개인사업)규희씨 모친상 9일 오전 9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 지하1층 2호, 발인 11일 오전 9시,(02)392-0499●홍신희(전 서원대 총장)씨 별세 기윤(KT 인재경영실 근무)기엽(음악가)씨 부친상 장항진(치과의사)씨 빙부상 9일 오후 3시 30분 청주 참사랑병원 영안실, 발인 11일 오전 8시 (043)298-9200
  • 대중교통 환골탈태

    대중교통 환골탈태

    1974년 12월5일자 서울신문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버스 차장(안내양)은 차가 떠나는데도 (승객이 많아서) 문을 닫지 못하자 손으로 문짝을 쳐서 구조 신호를 보낸다. 운전사는 곧은 길인데도 급히 핸들을 꺾는다. 승객들이 차 안쪽으로 쏠린다. 차장은 그 틈에 문을 닫는다.” 콩나물 시루가 된 버스가 미어터지는 승객들로 문을 닫지 못한 채 출발하는 모습이다. 지그재그 운전을 하는 버스 운전기사를 두고 ‘심통이 고약’하다고 욕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승객들의 이런 원망을 듣는 것은 애꿎은 버스 차장의 몫이었다. 하지만 버스의 수송 부담율이 80%에 달했던 시절 어쩔수 없었던 일이기도 했다. 1980년대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가 열리면서 버스 승객 수가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80년대 중반부터는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등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선진국과 같은 ‘원맨버스’시스템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버스 차장은 사라졌고, 버스에는 ‘앞문승차·뒷문하차’라는 스티커가 나붙었다. 소위 ‘자율질서’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1974년 버스 요금은 35원이었다. 현재 버스 요금이 800원이니 그동안 인상폭이 무려 23배에 달하는 셈이다. 버스 수송분담률은 현재 20%대로 떨어졌지만 승객들의 만족도는 높아졌다.2005년 10월7일. 버스 요금 인상폭만큼 달라진 서울시 대중교통의 삽화를 모아봤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거듭나는 버스·택시 친절서비스 업그레이드 바야흐로 배려의 시대다. 손님에 대한 배려가 뛰어난 회사가 경쟁에서 살아남는다. 대중교통도 예외는 아니다. 선택의 여지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했던 예전에는 손님에 대한 배려를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택시나 버스 모두 과잉 공급됐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그래서인지 1년 전 할머니가 자리에 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버스가 출발하는 한 이동통신사 광고에 등장했던 장면은 이제 시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배려를 앞세워 불황을 타개하려는 친절한 택시·시내버스·마을버스를 소개한다. ■ 헤드셋 마이크 착용 메트로버스 늦은 밤 지친 몸으로 273번 버스에 올랐다. 아침부터 현장을 돌고, 기사를 한 보따리 처리하느라 점심도 대충 때운 날. 긴 하루였다. “안녕하세요.”누군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아는 사람이 탔나.’두리번거리며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찍었다.“힘드시죠. 뒤쪽 자리에 앉으세요.”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였다. 비행기 조종사처럼 헤드셋 마이크를 낀 그가 웃으며 인사했다. 순간 당황스러워 대답을 얼버무리고 말았다. 버스 운전사가 누군가. 무뚝뚝한 표정으로 “빨리 타세요.”란 짜증 섞인 독촉, 얼쩡거리는 차량이 보일라치면 ‘빠앙∼’클랙슨을 마구 울리는 ‘무서운 분들’아닌가. 아저씨의 인사는 계속된다. 손님이 버스에 탑승할 때마다 “어서오세요.”“네, 외대 갑니다. 조심해 올라오세요.”라고. 마이크 덕에 다정스러운 목소리는 또렷하다. 이웃을 대하듯 “잘 지내셨어요.”“네∼,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받는 승객도 눈에 띄었다. 삭막한 도심 한복판에서 만난 낯선 풍경이었다. 메트로버스 소속 버스 운전기사 312명 가운데 10여명은 지난 8월 초부터 헤드셋 마이크를 착용하고 있다. 청계천 4가에서 2만 3000원에 손수 구입한 것이다. 버스운전 경력 12년차인 정상진(54)씨가 주도했다.“올해 초 손님에게 인사하라며 회사에서 핀마이크를 줬는데 잡음이 많더군요.‘이왕 하는데 본때나게 해보자’고 몇 명이 뜻을 모았죠.” 반응은 뜨거웠다. 학교 앞을 지날 때면 학생들이 ‘멋있다.’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눌러댔다. 내릴 곳을 알려주거나, 자리를 안내하면 노인들은 고맙다며 인사를 한다. 실시간 교통방송도 승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도로공사로 교통체증이 심합니다. 여기를 빠져나가는 데 10분 이상 걸리겠습니다.”라고 얘기해 주는 것. 작은 배려가 수십명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버스운전사가 이처럼 여유로워진 것은 출발시간, 도착시간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기 때문. 버스종합사령실(BMS)을 통해 전달받은 앞뒤 차량과의 간격만 유지하면 된다. “예전엔 시간 맞추느라 버스정류장을 그냥 지나치고,2∼3대가 한꺼번에 달리기도 했지요. 급한 마음에 짜증도 내고…. 이젠 아무리 막혀도 차량간격만 5∼7분 유지하면 되니까 마음이 편합니다.”정씨의 설명이다. 앞뒤 간격은 버스내 모니터로 실시간 확인한다. 메트로버스는 또 버스마다 디지털 카메라를 4대 설치했다. 운전석 옆 카메라는 운전기사가 운행중에 휴대전화를 받거나 담배를 피우는지, 승객에게 친절한지를 지켜본다. 매일 직원 4명이 화면을 재생해 보고 점수를 매긴다. 카메라 2대는 버스 안쪽을 비추고, 나머지 1대는 버스 앞쪽 유리에 붙어 있다.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비한 것이다. 접촉 교통사고가 발생하거나, 승객이 버스에서 넘어져 다쳤다고 주장할 때 시시비비를 가리는 증거자료로 쓰인다. 덕분에 보험사기단을 몇 차례나 검거하기도 했다고. 메트로버스 소속 버스는 260번,273번,370번,342번. 마이크 낀 운전기사가 모는 273번은 중랑구차고지를 출발, 외대, 혜화역, 종로를 거쳐 홍대입구에서 돌아온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자동문·TV생방송…달리는 안방 “어랏.” 회사원 김모(31)씨는 최근 택시를 타려고 문을 열려다가 깜짝 놀랐다. 손잡이를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택시 문이 저절로 열렸다. 승차한 뒤에는 더욱 눈이 휘둥그레졌다. 천장에 걸려 있는 모니터에서는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택시회사인 ‘스타TX’의 튀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택시업계가 불황을 호소는데도 스타TX 소속 택시 100여대만큼은 예외다. 우선 7인치짜리 LCD 모니터에서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 50여개의 채널이 나오는 점이 특이하다. 손님은 좌석 옆에 비치된 리모컨과 채널가이드를 이용, 채널을 선택하면 된다. 일부 비행기에서 개인용 모니터를 통해 영화 등을 보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택시 역시 장거리 손님의 지루함을 덜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최홍만의 ‘K-1’ 격투기 중계 때 콜센터에는 호떡집에 불난 듯 전화가 걸려왔다.”면서 “주로 생방송되는 월드컵경기 예선전 등의 스포츠경기가 방영될 때에는 30·40대 회사원들이 많이 찾는다.”라고 말했다. 2003년 위성방송 서비스를 시작할 때 대당 400만원의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았지만 스타TX는 이를 투자로 여겼다. 실제로 이 서비스를 실시한 뒤로는 지방 출장이 잦은 사람이나 공항 이용객 등 단골손님 200여명이 확보됐다. 이들은 스타TX의 자체 콜센터에 전화를 해서 다시 찾곤 한다. 운전석 시트 뒤편에는 건망증이 심한 사람들을 위해 일일이 기사 이름과 연락처를 새긴 명함이 꽂혀 있다. 친절하게도 ‘명함은 분실물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물론 단골손님 확보를 위한 이 회사 콜택시 전화번호도 적혀 있다. 일본 택시에 달려있는 자동문열림 장치 역시 서울시내 택시로는 유일하다. 운전사가 간단한 조작만으로 자동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장치다. 택배 오토바이가 늘면서 택시 문을 여닫을 때 승객이 뒤에 오는 오토바이와 충돌해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자동문열림 장치를 설치한 뒤로는 운전사가 뒤에 오토바이가 오는지 살핀 뒤 문을 열어주기 때문에 사고율이 40%가량 줄었다. 스타TX는 건물도 독특하다. 우면산 자락에 유리로 된 2층짜리 건물이 사옥이다. 깔끔한 인테리어 탓에 배우 하지원이 출연한 영화 ‘폰’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근무 환경도 좋아야 손님들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스타TX 임정빈 부장은 “예전만은 못하지만 여러가지 서비스를 실시하는 덕분에 그래도 다른 회사보다는 경영실적이 나은 편”이라면서 “택시요금은 같아도 서비스에 따라 고객이 천차만별 달라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자동문·TV생방송… 달리는 안방 “꼬마 버스 나가신다.”서울시 성북구 정릉2동 05번 마을버스 정류장. 얼마 뒤 나타난 차량은 다름아닌 ‘10인승 봉고차’다. 구불구불한 골목을 7∼8분 정도 달리니 벌써 종점이다. 이쯤되면 이 버스를 ‘대중교통 수단’이라고 부르기가 무색해진다. 봉고버스를 처음 보는 사람은 “버스에 손님들이 다 탈 수 있냐.”는 질문을 던지며 어리둥절하기 일쑤다. 그럴 때마다 운전사 하일수씨는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한다. 정릉2동 사무소에서 언덕 꼭대기에 있는 빌라까지 1㎞를 운행하는 봉고버스의 손님은 빌라주민 90여가구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하루 30회가량 운행하면서 100여명을 실어 나른다. 한번에 서너명만 타는 꼴이다. 요금은 500원으로 마을버스와 같다. 손님 전하선씨는 “어지간해서는 최대 승차인원을 넘기지 않지만 퇴근시간에는 한두명 정도 더 타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럴 때에는 바닥에 잠시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 어느새 도착하기 때문에 그리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봉고버스의 또 다른 특징은 ‘좌석버스(?)’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마주앉은 동네 사람들에게 안부인사를 건네기에도 적당한 장소다. 또 중간에 정류장은 없지만 아무 곳이나 서기도 한다. 물건 꾸러미를 들고 차를 세우는 아주머니를 보면 태울 수밖에 없다는 게 운전사 하씨의 설명이다. 봉고버스는 오전에는 쉬고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만 운행하는 점도 독특하다. 심지어 하씨의 저녁식사 시간인 오후 4∼5시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 운행 차량도 한 대, 운전사도 한 명이기 때문이지만, 손님들의 불만은 거의 없다. 김희석(40)씨는 “아침에 출근할 때에는 내리막길이라 10∼15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굳이 봉고버스를 탈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순자(67)씨는 “봉고버스가 없다면 늙은 나이에 오르막길을 오르느라 얼마나 고생하겠느냐.”면서 “타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버스회사에서 기름값이라도 건지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진여객 김갑상 관리실장은 “봉고버스의 하루 수입금은 3만∼4만원 정도라 인건비·차량유지비·기름값까지 감안하면 한달에 50만원 안팎은 손해난다.”면서 “이는 대진여객이 승객이 많은 다른 시내버스도 같이 운행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운전사 하씨의 자부심이 대단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때 회사에서 젊은 기사를 봉고버스에 배치했지만 시내버스에 비해 월급이 적고 낡은 주택 골목길에서의 운전이 힘들다는 이유로 보름도 못채우고 나가기 일쑤였다는 것이다. 하씨는 “베테랑만이 봉고버스를 몰 수 있는 만큼 남은 기간동안 봉고버스의 운전대를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감사원, 공기업 확실히 손본다

    TEXT 분식회계·편법출자·변칙투자 등 공기업의 비정상적 경영상태가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나 감사원이 특별감사에 나섰다.●토지공사 분식회계 2000억 넘을 듯한국토지공사는 분식회계를 통해 무려 2000억원 정도의 수익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수도권 등지에 공공택지를 조성하면서 조성원가를 부풀린 산정방식으로 막대한 이익을 낸 뒤 분식회계로 수익을 줄였다는 것이다. 분식회계 규모는 무려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사는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추진하면서 3조∼4조 규모의 자금을 5개 자회사에 변칙 투자해 수천억원대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측은 특히 이 과정에서 정부의 관리망을 피하기 위해 5개 자회사에 분산 투자하는 편법을 썼다고 한다. 한국주택공사는 자회사와 수의계약을 통해 100억원대 이상을 부당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사기꾼의 농간에 속아 151억원을 투자했다가 73억원의 손해를 입었으며, 한국철도공사는 200억원을 출자해 11개 자회사를 신설했으나 부실경영으로 59억원의 적자를 냈다. 뿐만 아니라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회사 사장의 연봉은 12억원, 산업은행 총재 연봉은 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모 공기업의 말단 직원조차 중앙부처 1급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등 임금체계도 비정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편법적이고 방만한 공기업의 경영실태는 감사원이 지난 9월 실시한 예비조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감사원은 6일 “과다한 임금인상, 불필요한 조직과 인력 운용, 자회사 남설, 예산낭비 등의 방만경영 사례가 만연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달부터 향후 1년간 226개 공공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암행감찰도 지속적으로 감사원은 우선 1단계로 연말까지 금융·건설 공기업 47개 기관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2단계로 82개 정부산하기관을,3단계로는 97개 지방공기업에 대해 감사를 내년 하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박종구 제1사무차장을 단장으로 한 200명 규모의 ‘공공기관혁신 기획감사단’을 별도로 구성했다. 이번 기획감사단에는 감사관뿐만 아니라 금감원 등의 외부인력까지 투입됐다. 감사원이 대대적인 공기업 감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지배구조 구축 및 운영 ▲주기능·주업무 수행 ▲자회사 설립 및 관리 ▲예산·조직·인력운용 등 크게 4개 부분으로 나눠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직무감찰도 강화키로 했다. 박 1사무차장은 “이번 감사의 핵심 축의 하나가 비리척결에 있다.”면서 “직무감찰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암행감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공공기관장에 대한 감사와 경영혁신역량 평가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박 차장은 “감사와 평가결과를 임용권자에게 인사참고자료로 제공하고, 감사원법에 따라 공공기관장의 교체권고권도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감사원은 주요 공공기관에 대해 ‘상시 기관모니터링 시스템’을 작동한다는 방침이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교통민원 접수 두달간 ‘뺑뺑이’

    교통민원 접수 두달간 ‘뺑뺑이’

    대학원생 이보라(26·연세대 심리학과·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씨는 외출 때마다 집 앞 횡단보도에서 달리기를 한다.20년 이상 이 동네에 살면서 숱하게 건넜던 횡단보도가 요즘 들어 유난히 길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씨는 올초 지하철 분당선 확장 공사로 압구정동 G백화점 앞 도로가 6차선에서 8차선으로 넓어졌지만 신호등 주기는 그만큼 길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느긋한 마음으로 길을 건너다 보면 신호등은 어느새 빨간불로 바뀌고 눈 앞에서 버스들이 씽씽 지나가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속출했다. ●“신호주기 늘려달라” 구청 첫 방문 참다 못한 이씨는 지난 8월 초 강남구청 홈페이지에 신호등 주기를 길게 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글을 남기고 5분 뒤, 구청 담당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담당자는 “강남경찰서 도로교통과의 소관”이라며 이씨의 글을 삭제했다. 강남경찰서에 전화를 건 이씨는 서울지방경찰청에 문의해야 한다는 답을 들었다.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울경찰청에서는 더 황당한 답을 들었다. 담당자는 “강남교통센터에서 공문을 보내줘야만 신호주기를 늘릴 수 있는 근거가 생긴다.”고 했다. 이씨는 다시 한번 강남교통센터에 전화를 걸었고 이런 내용을 설명한 뒤 서울경찰청에 공문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2개월이 지나도록 신호등 주기는 그대로였다. ●“소관 아니다” “공문이 와야” 황당 답변 도로확장 공사를 해놓고 보행자 신호등 주기를 그대로 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한 이씨는 관계기관을 직접 찾아다니며 민원을 해보기로 결심했다.4일 이씨가 찾은 곳은 강남구청. 안내데스크에서는 구청 별관 2층 교통지도과로 문의하라고 알려줬다. 교통지도과에서는 다시 안내데스크에게 물어보라고 되돌려 보낸다. 화가 치밀어 오른 이씨가 또 다른 공무원을 붙들고 사연을 설명하자 이번에는 강남경찰서에 문의해야 한다고 일러줬다. 담당자는 “구청에서 민원을 해봐야 결국 결정은 경찰서에서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남경찰서 교통민원실을 찾아간 이씨는 시설반에 문의하라는 답을 들었다. 시설반에서는 “신호등 주기를 변경할 수 있는 곳은 서울지방경찰청”이라며 이씨의 민원 내용을 서울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 접수시켰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부산만 떨었지 애초에 강남구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을 때와 똑같은 상황. 이씨는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 교통계를 찾아갔다. 그곳에서 이씨는 교통관리과 관제2계에 문의하라는 답을 들었다. 관제2계에서는 신호운영실로 가라고 했다. 무려 두달 동안 10여곳을 전화통화와 발품팔이를 한 끝에 결국 이씨는 ‘담당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특정 횡단보도만 신호주기를 바꿀 경우 전체 차량소통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한 뒤에 변경할 수 있다.”면서 “조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똑같은 말을 수십차례 반복한 끝에 얻은 답변치고는 너무 허탈했다. ●“공무원 찾아가는 서비스 아쉬워” 이씨는 “이래 갖고서야 어떻게 일반인이 관공서를 찾아가 민원을 할 수 있겠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이씨는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서비스가 겉으로는 나아진 것 같지만 민원인을 탁구공처럼 이리 저리 떠넘기는 행태는 여전하다.”면서 “민원인을 찾아가는 진정한 서비스정신은 아직 멀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의 민원에 대한 서울경찰청의 답변이 언제쯤 올지 두고 볼 일이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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