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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제대로 손대야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산하 출자·출연기관에 대해 칼을 들이댈 모양이다. 방만 운영으로 예산 낭비가 심각하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권익위원회는 그제 17개 지자체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2~4월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이들의 운영실태가 엉망이라고 진단하고 ‘지자체 산하 기관 종합관리체계 방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와 지자체 등에 권고했다. 방안에는 이들 기관이 행안부가 주관하는 경영 평가를 받도록 하고 부패가 잦거나 경영이 부실하면 법인 청산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받도록 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출자·출연기관은 모두 492개이며 지난해 이들 기관의 총예산은 6조원에 달하고 지자체 보조가 1조 3800억원이나 된다. 권익위가 내놓은 이들 기관의 방만운영 행태를 보면 정말 놀랍다. 업무추진 지출 내용을 비공개로 못박아 아무도 볼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고, 비공개·특채 규정을 만들어 단체장이 인사 전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직원이 20명도 안 되는 기관이 전체의 절반에 이르고, 모 기관으로 파견된 지자체 공무원은 자신의 봉급 외에 기관에서 파견근무 수당으로 매달 300만원을 받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었다. 관리·감독이 소홀한 틈새로 혈세가 줄줄 새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단체장들이 자신의 영향력 확대와 보은인사 등을 위해 출자·출연기관 설립을 남발한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출자·출연기관이 꾸준히 늘 수밖에 없다. 할 일은 별로 없어 적당히 놀고 봉급을 받는 ‘신도 모르는 직장’이 소리 소문 없이 생겨나는 이유다. 권익위에 따르면 2000년 초 180개이던 지자체 산하 출자·출연 기관이 10년 새 312개나 늘었다. 따라서 정부는 지자체의 기관 설립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방만경영이 적발되면 예산지원 삭감은 물론 사법당국에 수사 의뢰하는 등 좀 더 적극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 출자·출연기관 비리 백태

    권익위가 개선안 마련에 앞서 17개 지자체 출자·출연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2~4월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이들의 운영실태는 말 그대로 ‘비리종합세트’였다. 자치단체장의 선거 관련 보은인사는 기본. 친·인척 등 특정인을 뽑거나 헛돈을 쓴 내역을 들키지 않으려고 말도 안 되는 내부규정을 두기 일쑤였다. ●특정인 자리 위해 정관까지 고쳐 지방공기업 인사운영 기준상 신규 인력은 경쟁시험으로 뽑아야 하는데도 자체 규정에 ‘비공개 추천, 특별 채용’을 명시했다. 경북 A진흥원이 대표 사례로 신규 채용 시 임원이 추천한 직원이나 특별히 위촉된 외부 인사 등을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사위원회를 아예 내부직원으로만 구성해 ‘짜고 치는 고스톱’ 인사는 예사였다. 부산 B기관의 경우 인사위원은 법인 직원 중에서 원장이 임명하도록 하는 규정을 끼워넣었다. 충북지역 등은 비리에 대한 징계 시효를 2년으로 짧게 정해 최대한 처벌이 어렵게 안전장치를 만들기도 했다. 현행 지방공무원법에는 금품수수 등에 대한 징계 시효는 5년이다. 측근 인사에게 자리를 주기 위해 특채를 남발하는 ‘위인설관’ 비리 사례도 무더기로 확인됐다. 경기지역 C재단은 관할 시청의 지시로 재단이 필요하지도 않은 미술감독직을 신설해 채용 절차도 없이 특정인에게 겸직을 허가했다. D도는 특정인을 모 재단 이사장에 앉히기 위해 도지사가 이사장을 겸임하게 돼 있는 재단 정관까지 고쳤고, 전남지역 E시장은 자신의 선거캠프 본부장을 산하 재단의 사무처장으로 임명해 논란을 불렀다. 업무추진비 공개 원칙을 어기고 버젓이 비공개를 내부규정에 명시하기도 했다. 경남지역의 한 기관은 내부직원은 어떤 경우에도 업무추진비 지출내역을 공개하거나 누설하면 안 된다고 못 박아 입막음을 했다. 지자체가 이들 기관을 인사관리 창구로 앞장서 활용하기도 했다. 한 광역시는 퇴직을 1년여 앞둔 국장급 간부를 산하의 문화관장으로 임용했다. 진흥원의 경영기획실장을 명예퇴직한 과장급이 내려가는 자리로 고정해놓은 시도 있었다. 감사 등 감독장치가 없다 보니 방만한 기관운영으로 혈세를 물 쓰듯 했다. 전남지역 모 기관은 자치단체 관련 부서의 과장 출신이 기관장으로 파견근무하면서 월 300만원의 파견수당을 덤으로 챙겼다. 부산지역의 한 기관도 매월 4급은 122만원, 5급은 105만원 등의 규정을 만들어 파견수당을 퍼 줬다. ●경영평가 지자체 거의 없어 인천지역 F진흥원은 정원이 49명뿐이어서 기관장 전용차량 지급 대상이 아닌데도 출퇴근 업무용으로 대형 승용차를 임차해 연간 2500만원의 예산을 허비했다. 만들어만 놓았지 이후 경영 평가를 제대로 실시한 지자체는 거의 없었다. 권익위 관계자는 “재정누수가 심각한 인천시도 지난해 경영평가를 처음 실시했고, 강원도는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영평가를 한다고 해도 자치단체장이 기관장 교체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충남 당진 장고항의 낚시대회 날. 푸른 바다에 3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고기를 잡는다. 광어, 우럭 등 여러 가지 고기가 낚싯줄에 걸려 올라오지만 그 중에서도 으뜸은 간재미다. 바다 가장 밑바닥에 사는 간재미는 가오릿과의 생선을 통칭하는 말로 홍어와는 사촌지간이다. 프로그램에서는 간재미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을 소개한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40분) 지중해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16세기 당시에는 기독교의 유럽과 이슬람의 오스만제국 사이에 치열한 패권다툼이 벌어졌던 힘의 각축장이었다. 단지 부와 권력뿐만 아니라, 문화와 종교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싸움이었으며, 3세기 동안 지속된 이 두 문명의 충돌은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이두 아이두(MBC 밤 9시 55분) 지안을 찾아온 장 여사는 회사를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지안은 자신의 브랜드가 생길 생각에 들뜬다. 낙하산으로 힘든 회사 생활을 보내던 태강은 봉수에게 지안의 입사 초기 이야기를 듣게 된다. 충백에게 태강과 지안의 첫 만남 이야기를 듣게 된 봉수는 직원들에게 소문을 내고, 급기야 회사 게시판에 사건의 전말이 공개되기에 이른다. ●내 마음의 크레파스(SBS 오후 5시 20분) 앙골라에서 온 11살 소년 사무엘은 아버지와 함께 5년 전 오랜 내전으로 치안이 불안정한 앙골라를 떠나 한국으로 왔다. 어느새 앙골라보다는 한국에 더 익숙해진 사무엘. 하지만 떠나온 고국을 늘 그리워하며 언젠가 앙골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버지는 사무엘이 이대로 앙골라를 영영 잊어버릴까 걱정이다. ●다큐10+(EBS 밤 11시 10분) 1929년에 순항하던 미국 경제에 갑작스러운 위기가 닥친다. 1929년 10월 24일, 증시가 폭락하면서 경제 대공황이 발생한 것이다. 각국 경제가 연쇄적으로 붕괴되고, 거리에는 실업자가 넘쳐났다. 한편 미국 정부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관세법을 제정했지만, 예상 외로 보호무역만 강화되었는데…. ●건강버라이어티-올리브(OBS 밤 11시 5분) 아나테이너에서 연기자로 거듭나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오영실이 2년 전 갑상선암을 극복한 사연을 전한다. 최근 건강을 위해 아이돌 댄스를 배운다며 즉석에서 티아라의 ‘러비더비’에 맞춰 숨겨진 댄스 실력을 뽐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또 건강검진코너를 통해 근막통 증후군 검진결과도 공개한다.
  • 방만운영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칼 댄다

    방만운영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칼 댄다

    방만 운영으로 예산 낭비가 심각한 지방자치단체 산하 출자·출연기관들에 대해 정부가 ‘칼’을 빼든다. 앞으로 이들 기관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경영 평가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부패가 잦거나 경영이 부실하면 법인 청산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받게 된다. 또 일정 규모 이하의 조직이거나 기능이 중복되면 통폐합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지자체 산하기관 종합관리체계 방안’을 마련해 행안부와 지자체 등에 권고했다고 6일 밝혔다. 권익위는 “업무추진비 비공개, 무분별한 기관 설치, 인사 비리 등 이들 기관에 대한 문제는 끊임없이 불거져 왔다.”면서 “지방공기업 설립인가권이 행안부에서 지자체로 넘어간 1999년 이후 이들에 대한 통제장치가 전무했던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행안부가 권고안을 적극 반영해 내년 6월까지 지방공기업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권익위는 덧붙였다. 주민 복리증진이나 지역산업 진흥을 위해 지자체가 자본금을 출자하거나 출연금을 보조하는 산하기관은 지난 4월 현재 모두 492개. 지난해 이들 기관의 총 예산액은 6조원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1조 3800억여원이 지자체 예산으로 충당됐다. 십수년째 이들의 운영실태를 관리 감독할 기관이나 규정이 없어 눈먼 예산이 속수무책으로 흘러나갔다는게 권익위의 지적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행안부는 이들 기관이 인사, 예산, 기관 운영 등에 있어 공통적용해야 하는 표준운영지침을 만든다. 또 행안부 주관으로 모든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해 평가점수가 낮은 기관은 임직원 해임, 법인 청산 등 제재가 이뤄진다.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조직규모가 턱없이 작아 사실상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무늬만 기관’은 통폐합 대상이다. 492개 기관 가운데 정원이 10명 이하인 곳은 43%(211개). 소규모 기관의 무분별한 설립 폐단을 막기 위해 재단기금, 정원 등이 일정선 이하이면 설립이 불가능해진다. 통폐합을 위한 전반적인 조직현황 파악은 행안부와 해당 지자체가 맡되 테크노파크(18개), 산업진흥원(36개), 지역특화센터(12개) 등의 경영 진단은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이 한다. 지역행사가 끝났는데도 이름만 바꿔 단체를 유지해 예산을 까먹던 유령기관도 없앤다. 특정목적을 위해 설립된 경우 사업이 완료되면 기관을 해체하는 ‘일몰제’가 도입된다.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돼 온 ‘봐주기 인사’에도 제동이 걸린다. 출자·출연기관은 임직원 채용 시 의무적으로 공개경쟁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모든 기관이 채용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공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부인사들만으로 인사위원회를 만들어 짬짜미 인사를 일삼았던 비리 관행도 차단된다. 채용 면접위원 과반수를 외부위원으로 구성하고 친·인척 등 특혜 채용을 막기 위해 위원회 운영에 제척·회피 의무규정을 두도록 했다. 기관 운영 전반을 외부에서 상시감시하기 위해서는 종합공시 시스템을 만든다. 지방공기업 경영정보 공개시스템(클린아이)을 확대, 이들의 경영정보도 게시하도록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저소득층 학생일수록 신체적 폭력에 더 노출

    부모 소득이 낮은 초등학생일수록 부상을 당하는 물리적인 학교폭력에 더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한 사회 보호망 탓이다. 4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저소득층 아동의 범죄실태 및 보호방안’에 따르면 친구나 선후배로부터의 괴롭힘에 따른 부상 정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상처가 났다’고 밝힌 비율은 저소득층 학생이 28.2%인 반면 일반 학생은 14.3%에 그쳤다. 조사는 지난해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서울의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가운데 저소득층 657명을 포함한 총 16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저소득층은 기초생활수급대상과 차상위계층 이하로 한정했다. ‘밀치거나 넘어지게 하거나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시킨다’는 질문에 저소득층은 32.0%, 비 저소득층은 19.7%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욕설이나 따돌리는 행위 등의 정서적 가해’를 물었을 때에는 저소득층의 60.3%가, 일반 아동의 75.0%가 ‘그렇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일수록 정신적 학대보다 신체적 학대가 더 잦은 것이다. 전영실 형사정책연구원 예방처우연구센터장은 “저소득층 가정 자녀일수록 부모의 보호가 취약하고 성적도 낮아 친구들로부터 무시당하다 보니 친구 사이 애착도도 낮았다.”면서 “이 때문에 가해학생들도 저소득층 학생을 향한 폭력 수위가 더욱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교 폭력 이후 대응도 저소득층 학생들이 미흡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저소득층 학생이 41.0%로 32.1%인 비 저소득층 아동보다 높았다. ‘가족·친구·교사에게 피해사실을 알렸다’고 말한 학생도 비 저소득층 학생들이 더 많았다.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저소득층 학생들의 53.1%, 비 저소득층의 27.8%가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 센터장은 “저소득층 학생일수록 부모와의 애착 정도가 낮고 관계도 소원하기 때문에 학교 폭력을 당해도 쉽게 알리지 못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소득층 학생들은 도움을 청해 봤자 어차피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할 것임을 알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면서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민원업무도 이젠 ‘고객 맞춤형시대’

    민원업무도 이젠 ‘고객 맞춤형시대’

    농번기 민원 배달제, 5일장 민원실, 전철 민원실 등 ‘현장 맞춤형 민원실’이 인기다. 31일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민원실 운영실태를 파악한 결과 92%인 210개 지자체가 ‘일과시간 외 민원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91개)과 지난해(153개)보다 늘어난 것이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맞벌이 부부나 직장인 등이 여권·인감·가족관계·주민등록 등 직접 방문해야 하는 민원서비스를 일과시간 외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자체별 여건에 맞는 ‘맞춤형 민원실’이 인기다. 충북 충주, 충남 공주시는 ‘농번기 민원배달제’를 시행하고 있다. 농촌에서 가장 바쁜 시기인 3~6월, 9~11월에 공무원들이 농사현장을 찾아 민원을 접수하고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강원 철원·홍천군, 경남 김해시 등 5개 지자체도 5~10월 농번기에는 민원실을 평소보다 늦게까지 운영한다. 경기 동두천, 강원 강릉·속초, 전남 여수·나주시 등 10개 지자체는 ‘학교방문 주민등록증 발급제’를 운영해 호평받고 있다. 학교공부로 일과시간에 관공서 방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학교를 방문해 주민등록증을 발급, 전달해 주고 있다. ‘5일장 민원실’도 나왔다. 강원 정선군은 관내 5일장이 열리는 2·7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민원실을 한 시간 일찍 열고 늦게 닫는다. ‘사전예약민원실’도 인기다. 충남 보령·연기·부여, 전남 순천·구례, 경북 영주·상주 등 13개 지자체는 전화로 사전 예약하면 야간에도 민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령은 평일 24시간, 연기는 평일 오후 9시까지, 순천은 목요일 하루에 한해 오후 9시까지 ‘예약민원실’을 운영한다. 도시지역에서는 지하철을 이용, ‘역내 민원실’과 ‘민원 전철’이 운영되고 있다. 수원·의정부·부천·평촌·동두천중앙·평택·범계·안양역에는 ‘역내 민원실’이 설치됐다. 수원·의정부역에서는 오전 8시~오후10시 연중무휴 이용이 가능하다. 또 지하철 1호선을 개량, 서동탄~성북역 노선에 평일 4회, 휴일 1회 민원전철을 운영 중이다.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운영하던 ‘24시간 민원실’은 효율성이 떨어지고 전시성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아 ‘민원실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서울, 울산시는 권역별로 당번을 정해 요일별로 ‘야간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성동·성북·마포·송파·양천구는 월요일, 용산·종로·중랑·강남·영등포구는 화요일, 노원·중·강동·구로·서대문구는 수요일, 강북·관악·강서·금천·광진구는 목요일, 은평·도봉·서초·동작·동대문구는 금요일 오후 8시까지 민원업무를 연장한다. 행안부는 “민원실 운영 노하우를 상호 벤치마킹하고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게 모범 사례를 지자체에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고리1호기 ‘방사선 비상’ 발령 없이 핵연료 인출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제3부(부장 이문한)는 고리1호기 정전사고 은폐 사건과 관련, 당시 고리1발전소장이었던 문모(55)씨와 운영실장 김모(56)씨 등 5명을 원자력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30일 불구속 기소했다. 문씨 등은 지난 2월 9일 오후 8시 34분쯤 부산 기장군 고리1호기에서 12분간 전원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원자력 안전위원회에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법률상 의무사항인 방사선 비상 발령을 하지 않았고 운전원 일지에도 정전 사실을 기록하지 않았으며 고장난 비상발전기를 수리하지 않은 채 핵연료 인출작업을 진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문씨 등은 고리1호기에서 보호계전기를 시험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의 실수로 정전 사고가 발생한 직후 주제어실에 모여 사고 은폐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4월 원자력 안전위원회와 반핵 부산시민 대책위원회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2개월간 피고발인을 포함한 발전소 관련자 20여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문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해 불구속 기소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아이디어만 가져오세요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창업자들에게 사무실을 무료로 빌려주는 특화형 창업지원센터가 24일 경기 수원시에서 문을 열었다. 팔달구 향교로 옛 제일병원 건물을 임대해 사무공간으로 개조한 ‘수원시 창업지원센터’가 그곳이다. 센터 1층엔 운영기관 행정실과 휴게실, 2~5층은 입주자 전용 사무공간 47개와 회의와 세미나용 비즈니스룸, 6층은 촬영실 등 공용작업실로 구성됐다. 1층에는 운영을 위탁받은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이 입주한다. 센터장을 비롯해 전문인력 5명이 상근하며 창업을 돕는다. 사무실 크기에 따라 보증금 30만∼120만원만 내면 별도의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전기료와 수도료, 청소비 등 공공요금을 부담하면 된다. 임대 기간은 기본 1년으로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가정집 개조 영세 어린이집 급증

    무상보육 확대 시행으로 정부 지원이 확대되면서 가정집을 개조해 운영하는 영세한 어린이집이 급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시설이 잘 갖춰진 국공립 어린이집은 거의 신설되지 않고 있다. 저출산 추세 등에 따라 정부가 국공립 어린이집 신설에 나서지 않으면서 민간 어린이집에 대한 수요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어린이집은 4만 805곳으로, 지난해 말의 3만 9842곳에 비해 963곳이나 늘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76.6%에 해당하는 738곳이 가정어린이집이다. 이에 비해 새로 설치된 국공립 어린이집은 45곳으로 신설된 어린이집 중 4.6%에 불과했다. 직장어린이집과 대안형 어린이집에 해당하는 부모협동어린이집은 각각 35곳과 15곳 늘었다. 반면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법인어린이집은 13곳이나 감소했다. 보육 환경과 시설이 좋은 국공립 어린이집이나 직장어린이집은 거의 신설되지 않은 데 비해 무상보육 정책에 따라 지원책이 강화되면서 소규모 가정어린이집만 급증한 것이다. 복지부도 이 같은 실태를 파악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민간어린이집 가운데 시설이 좋고, 운영 체계가 잘 정비된 곳을 공공형 어린이집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으로 어린이집 수준을 국공립 정도로 높일 것”이라며 “취약층 밀집지역이나 농어촌 등 민간어린이집이 설치되기 어려운 곳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들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공립 어린이집은 거의 늘지 않고 있으나 정부가 만 0~5세에 대해 보육료를 지원하면서 민간어린이집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시설기준이 덜 까다로운 가정어린이집이 급증하면서 시설 영세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린이집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운영실태와 시설점검을 강화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포스코 실적·재무 악화에 박영준 관련 구설까지…정준양 회장 난제 ‘첩첩’

    포스코 실적·재무 악화에 박영준 관련 구설까지…정준양 회장 난제 ‘첩첩’

    정준양(64) 포스코 회장이 잇따르는 악재로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최근 경영실적 악화에다 재무 불안까지 겹친 판국에, 박영준(52·구속)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비리 의혹에 정 회장 자신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주부터 공식행사 참석과 외부 접촉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7회 중국국제철강회의(CISC)에 참석, 기조연설을 한 뒤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예년과 다르게 지난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모임에 불참했고, 특히 11일 오후 7시 여수엑스포 개막식에도 이례적으로 불참했다. 개막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사회 참석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이사회는 교육재단 출자에 대한 1건을 처리한 뒤 금방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14일에도 포스코센터에 출근은 했으나 장시간 집무실을 비웠고, 눈에 띄는 공식 일정은 없었다. 그는 오는 23일 청암재단 주최 아시아포럼에 이사장으로서 참석하는 일정을 갖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 수요 부진, 원료가 상승, 생산량 감소 여파로 올 1분기 영업이익(개별 기준 4220억원)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2%나 줄었다. 정 회장은 2기 경영체제 출범부터 악재를 만난 것이다. 2009년 취임 이후 기업 인수·합병(M&A)에 5조원가량을 사용하면서 포스코의 부채비율이 54.5%에서 92.4%로 치솟았다는 비판이 대표적 사례다. 포스코는 지난달에는 신일본제철로부터 1000억엔(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특허 침해에 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인·허가 비리 및 불법사찰 혐의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차관이 포스코 회장의 선임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개연성이 있어 보이긴 하나, 관련 인사들의 증언이 엇갈려 진위 여부를 가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의혹은 2009년 1월 29일 열린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일에 유력한 후보였던 윤석만(64) 당시 포스코 사장이 상대 후보인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 선임의 부당성을 폭로하면서 비롯됐다. 박 전 차관이 자신을 포함해 고 박태준 명예회장과 이구택(66) 회장을 잇따라 만나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그해 4월 우제창 민주통합당 의원 등이 다시 제기했다. 그러나 추천위는 3차례 투표 끝에 6대2로 정 사장의 선임을 결정했다. 2005년부터 포스코 사외이사를 맡았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당시 추천위원장이었던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어떤 외압을 받은 적도, 느끼지도 못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검찰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선상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충북 전통시장으로 추억의 영화 보러가요”

    “전통시장으로 영화를 보러 간다고?” 충북지역 전통시장 곳곳에 영화관이 생기고 있다.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영화관에 비하면 시설이 턱없이 열악하지만 그곳에서 느낄 수 없는 풋풋한 향수가 묻어나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충북도는 오는 13일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추억의 영화관’ 현판식을 가진다. ●통기타교실 등 프로그램도 진행 이 영화관은 도와 청주시가 손을 잡고 시장 내 160여㎡ 규모의 빈 점포를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스크린과 빔 프로젝터 등 최소의 장비를 갖췄으며 50석 규모다. 운영을 맡은 청주시 상권활성화 관리재단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영화 한편을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다. 상영작은 ‘추억의 영화관’답게 1960·70년대 영화들이 주가 된다. 첫 상영작은 신영균·문희 주연의 ‘미워도 다시 한번’이다. 1968년에 개봉된 한국 멜로영화의 상징적인 작품이다. 영화관람은 누구나 가능하다. 영화 상영이 없는 날에는 어린이경제교실, 다문화가정 체험교실, 통기타교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각종 프로그램 역시 참가비는 없다. ●작년 제천 이어 두 번째 도내 전통시장에 영화관이 생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 제천 중앙시장 내의 문화센터에도 시의 도움을 받아 추억의 영화관이 마련됐다. 80명이 영화를 볼 수 있는 이곳에선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영화가 상영된다. 중앙시장 문화센터 정경례 운영실장은 “많게는 50명에서 적게는 20명 정도가 영화를 보러온다.”면서 “상영작 가운데 신상옥 감독의 ‘로맨스 빠빠’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道 “전역에 시행할 계획” 지자체가 전통시장에 영화관을 만드는 것은 대형마트에 밀려 침체되고 있는 전통시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다.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막고, 대형마트 이용객들이 영화관람을 위해 추억의 영화관을 찾다 보면 자연스레 전통시장 고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도 이상옥 전통시장 활성화 담당은 “전통시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극장이 생기면 전통시장이 활기를 띠지 않겠느냐.”면서 “반응이 좋으면 도내 전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성매매 공무원 벌금형 받고도 ‘승진’

    공직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제 식구 감싸기’ 행태가 감사원 감사에서 무더기 적발됐다. 공금횡령, 음주운전은 말할 것도 없고 성매매까지 눈감아 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11월 실시한 ‘자체감사기구 운영실태 감사’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2010년 자체감사활동 심사 대상기관(155개) 가운데 미흡기관으로 분류된 금융위원회 등 33곳을 대상으로 했다. 공공기관의 자체감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내부적으로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있으나 마나 감사’ 관행은 여전히 뿌리 깊었다. 서울 강북구 모 주민센터 공무원 A씨는 2010년 2월 두 차례나 성매매로 적발돼 벌금형을 받고서도 버젓이 승진까지 했다. 감사원은 “강북구 규정상 소속 공무원이 성매매를 하면 강등 이상의 중징계를 하게 돼 있는데도 인사위원회가 ‘불문경고’로 감경해 줬다.”고 지적했다. 중징계 처분을 받지 않은 덕분에 A씨는 같은 해 7월 승진까지 할 수 있었다. 음주운전을 해도 무사통과였다. 서울 노원구 한 주민센터 공무원 B씨는 2010년 5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뒤 그해 12월 다시 만취 운전(혈중 알코올농도 0.113%)으로 면허가 취소돼 견책 이상의 징계를 받아야 했는데도 불문 경고로 넘어갔다. 공금을 횡령했는데도 유야무야 넘어간 사례도 적지 않았다. 충청북도 모 학교법인의 C씨는 2008년 1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법인 회계통장에서 106차례에 걸쳐 모두 4300만원을 빼내 병원비·식사비 등 개인용도로 유용했다. 그러나 법인은 횡령금액을 갚았다는 이유로 수사기관에 고발하지 않고 사건을 덮었다. 미온적인 자체 감사 탓에 적발되지 않은 비리행위가 감사원 감사에서 걸리기도 했다. 강원 동해시 한 초등학교의 회계 담당자인 D씨는 2009~2011년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차례에 걸쳐 900여만원을 받아 챙기다 덜미를 잡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한국 과학사 이야기 3(신동원 글, 임익종 그림, 책과함께어린이 펴냄) 우리나라 과학자는 한글의 세종대왕, 자격루의 장영실, 거북선의 이순신, 화성 거중기의 정약용 정도다. 성덕대왕신종이나 석굴암, 고려청자, 금속활자 등을 만든 과학자는 누군지 모른다. 카이스트 교수가 풀어 놓는 숨은 과학 이야기. 2만원. ●부릉부릉 씽씽-자동차 입체 핸드북(김선희 기획, 한수화 글, 양세은 그림, 기린아 디자인, 별똥별 펴냄) 소방차, 구급차, 덤프트럭, 트럭믹스, 청소차, 탱크로리 등 각종 차 10가지를 아이들의 호기심에 맞게 입체적으로 담은 핸드북. 8만원. ●노아 박사의 우주선(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그림, 서애경 옮김, 현북스 펴냄) 옛날 거대한 숲에 동물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숲 한쪽에서는 노아 박사가 우주선을 만들고 있었다. 숲이 망가져 동물들과 함께 다른 행성으로 피신하려는 것이다. 피신 이후 행복했을까? 1만 1000원. ●내가 좋아하는 물풀(이영득 글, 김혜경 그림, 호박꽃 펴냄)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자연 관찰서다. 옥잠화, 수염가래꽃, 통발, 부들 등 생김새는 알지만 이름을 모르는 물풀이 가득하다.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6일까지 세밀화 전시회도 한다. 1만 5000원.
  • [시론] 추락하는 원전 신뢰 되찾아야 할 때/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시론] 추락하는 원전 신뢰 되찾아야 할 때/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최근 원전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중고부품에 이어 모조부품 사용, 한국수력원자력 고위간부의 납품비리 연루 등 각종 비리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잦은 고장과 은폐 등으로 불안하게 해왔던 터라 이번 비리는 원전 안전의 총체적 부실을 보여주는 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빙산의 일각이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든다. 게다가 사업자는 대국민 사과는커녕 원전 안전과 무관하다느니, 국내제품이 싸고 좋다느니 동문서답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감독자는 이번에도 어디 있는지 찾을 길이 없다. 누구 하나 초연하게 나서 문제의 정곡을 찌르지 못하는 사이 또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지난 2월 고리 1호기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일어났던 인적 오류, 절차 무시, 기기 고장, 늑장보고 등. 그도 모자라 이젠 고리, 영광, 월성 원전 납품비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울진은 괜찮을까, 신고리, 신월성, 신울진은 온전할까? 이젠 우리 상상의 한계를 훌쩍 넘어섰다. 원전 부품은 심사를 거쳐 부품 공급업체로 등록된 경우에만 납품자격을 갖게 된다. 이 때문에 특정업체가 오랜 기간 독점적으로 부품을 공급하게 돼 유착관계가 형성되기 쉽다. 따라서 이번 울산지검의 수사로 고구마 줄기처럼 원전 비리가 줄줄이 뽑혀져 나오는 것이다. 돌아보건대 사업자와 규제자는 얼마나 많은 다짐과 약속을 해왔던가. 그들의 설익은 탁상공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원전 뒤안길에선 뿌리가 썩어가고 있었다. 뿌리가 썩으면 약한 바람에도 나무가 쓰러질 건 명약관화하다. 어쩌다 여기까지 온 걸까. 무엇보다 30년 넘게 닫힌 조직문화와 솜방망이 규제문화, 유아독존 원전 당국의 합작품이다. 더욱이 세계 최고 운영실적, 세계 최저 고장사례 등의 숫자와 달콤한 원전 수출 등이 대한민국 원자력의 울타리를 높이는 사이 정부와 당국은 그들만의 동아리에서 안주하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일본 후쿠시마 사태가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큰 교훈은 자연재해보다 인재(人災)가 훨씬 더 무섭다는 거다. 대형지진과 지진해일이 뒤따랐지만 정작 후쿠시마 원전을 망가뜨린 건 사람들이었다. 원천적 설계 오류, 전문가 경고 무시, 사업자 늑장대응, 감독자 우왕좌왕. 근데 이런 인간재해보다 더 자주 원전을 괴롭히는 건 다름 아닌 각종 ‘부품 고장’이다. 그런데도 우리 원전 관계자는 별거 아니라는 투다. 녹슨 기기를 몰래 하청업자에게 건네주고 새것으로 둔갑시킨 다음 웃돈 주고 사도 미안하지 않고, 외제 밀봉 단품을 빼내어 베껴놓고도 국내특허 받고 성능실험까지 국산화에 한몫했다고 오히려 자랑이다. 만약에 이 사실이 외국 정품업체에 알려지면 지적재산권 분쟁은 물론 우리나라 원자력 위상은 말이 아니다. 이쯤 되면 납품비리를 넘어 사업윤리 문제요 상업도덕 문제이다. 하루빨리 치유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더 터질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 원전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은 후쿠시마에 이어 국내원전 사고 은폐, 납품비리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달라졌다. 정부와 당국이 이럴 때일수록 국민과 슬기롭게 대화하지 못한다면 해외 수출은커녕 국내사업도 앞날이 암울하다. 지구 온난화를 해결할 현실적 대안,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의 신성장동력, 2030년 세계 3대 원전수출강국 등으로 원자력이 자리매김하려면 설비투자가 능사가 아니다. 조직과 사람과 문화가 모두 뼈를 깎는 노력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구태의연한 수직적·폐쇄적 낡은 조직을 뜯어고쳐야 한다. 무사 만능주의가 팽배한 공기업의 틀을 깨고 나와 거대 국제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무한경쟁체제를 들여와야 한다. 처절한 세계 원전 장터에서 공기업이 설 자리는 아무 데도 없다. 원전의 국민 신뢰회복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추상적이고 애매한 약속보다는 작은 실천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시점이다. 원전이 내 집 마당에 있다고 생각해 보라. 눈앞의 해외 수출을 걱정할 게 아니라 발등의 국민과 환경부터 돌봐야 한다.
  • “불필요한 세액공제로 정유사 3992억 혜택”

    기획재정부의 불필요한 세액 공제로 국내 정유사 3곳이 40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감면받은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재정부에 대한 ‘조세법령 및 예규규칙 운영실태’ 감사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재정부는 중질유 재처리 시설을 세액 공제 대상으로 지정함으로써 국내 정유사 3곳에 2006~2010년 5년 동안 모두 3992억원의 세액을 공제받는 혜택을 줬다. 감사원은 “중질유 재처리 시설은 세제 지원이 없더라도 정유회사가 수익 극대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시설”이라면서 “오히려 중질유 재처리로 고수익을 거두고 있어 더 이상 투자 유인이 필요한 시설이 아니므로 세액 공제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중질유 재처리 시설은 수익이 적어 투자를 기피한다는 이유에서 정유사 측에 투자금액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세액을 공제해 줬다. 그러나 감사 결과 국내 정유사 3곳은 중질유를 재처리해 생산한 고가의 경질유를 판매, 최대 1조여원의 추가 매출을 거두는 등 투자비를 단기간에 회수하며 고수익을 거두고 있었다. 감사원은 재정부 장관에게 중질유 재처리 시설을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통보했다. 정부의 세법 해석이 납세자에게 공개되는 게 원칙인데도 재정부가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문제도 지적됐다. 국세기본법에 따르면 세법 해석과 관련된 질의에 대한 회신은 재정부가 관리하고, 세법을 해석해 이를 등록관리하는 것은 국세청이 맡게 돼 있다. 그러나 재정부는 세법 해석 질의 626건 중 103건을 국세청으로 송부하지 않아 납세자에게 공개하지 못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자경 농지의 불명확한 양도소득세 감면규정 등 12건도 적발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연극리뷰] ‘궁리’

    [연극리뷰] ‘궁리’

    시간과 돈을 들여 괜찮은 연극 한 편 보고 싶다면 서울 용산구 서계동 국립극단 무대에 오른 연극 ‘궁리’를 추천한다. ‘궁리’는 연출가 이윤택이 10년 만에 발표한 신작 연극으로, 조선시대의 과학자 장영실과 임금 세종, 황희 정승 등 역사 속 친숙한 인물들의 관계와 속내를 팩션(팩트+픽션·사실을 바탕으로 한 픽션)으로 그려냈다. ‘궁리’는 조선시대 과학자 장영실에 대한 마지막 기록, 조선왕조실록에 남은 한줄의 문장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세종 24년 ‘대호군 장영실이 안여(安輿: 임금이 타는 가마) 만드는 것을 감독하였는데 튼튼하지 못하여 부러지고 허물어졌으므로 의금부에 내려 국문(조선시대 중대한 죄인을 신문하던 일)하게 하였다.’(세종실록 1442년 3월 16일)는 기록이 바로 그것. 관노비에 고려 말 원나라 이주민의 자손인 장영실은 비천한 신분임에도 측우기, 자격루 등을 만들어 세종의 총애를 한몸에 받은 과학자로 유명하다. 자격루의 성공으로 세종으로부터 정4품 벼슬인 호군(護軍) 자리를 얻었을 정도다. 하지만 장영실은 ‘천한 신분으로 하늘을 연구하는 천문학을 연구하게 내버려 둘 수 없다.’는 관료들의 등쌀에 세종이 타는 가마의 제작을 맡았고 이 가마가 세종의 이동 중 부서져 버리면서 행복은 끝이 난다. 사헌부에서 수레 붕괴가 왕의 안위와 관련됐다고 주장하며 불경죄로 그를 파면함은 물론 목숨을 앗아갈 정도의 곤장 100대를 명했기 때문이다. 그를 그토록 예뻐했던 세종조차도 곤장 100대에서 80대로 태형을 줄여줬을 뿐 그의 목숨은 살리지 못했다. 그 이면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연극 ‘궁리’는 이렇게 비어있는 역사적 이면을 그리며 2시간 30분 내내 현대인과 조선시대 역사적 인물의 만남을 연결한다. ‘궁리’는 영화나 뮤지컬 한 편을 보고 나온 느낌을 준다. 소극장인데도 해시계를 콘셉트로 무대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데다 배우들의 움직임을 수레로 완벽하게 구현하고 화려한 조명과 의상, 군무 등으로 세련된 무대 구성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오는 13일까지 서계동 국립극장 백성희장민호극장. 3만원. (02)3279-2233.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외국계 금융지주 배당, 국내사의 2배 수준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경영실적을 살펴보니 외국계인 SC와 씨티가 금융 당국의 경고에도 순이익의 30%가 넘는 고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11년 금융지주 경영실적에 따르면 SC(스탠다드차타드)는 35.1%, 씨티는 33.7%의 배당성향을 보이며 각각 810억원과 875억원의 보통주 배당금을 분배했다. 국내 금융지주가 순이익이 늘었어도 전년과 유사하거나 적은 금액을 배당한 것과 비교된다. 우선주 배당금을 포함한 2011년 금융지주의 총 배당금은 1조 5369억원으로 총 배당성향은 17.3%였다. 배당성향은 2010년의 23.0%에 비해 5.7% 하락했다. 외국계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우리지주의 14.9%, KB지주의 15.0%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2011년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의 자산 규모는 우리금융지주가 312조 80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신한 288조 1000억원, KB 277조 6000억원, 하나 178조 2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도 자산 순위의 변동은 없다. 금융지주회사의 연결 총자산은 1431조 6000억원으로 부산은행 중심의 BS지주와 대구은행 중심의 DGB지주가 새로 생겨 전년보다 170조 1000억원 늘었다. 순이익을 살펴보면 은행 및 카드 부문 실적 호조로 신한지주가 2조 5577억원의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2010년 희망퇴직 시행 등으로 883억원의 이익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KB는 지난해 1조 8601억원의 이익을 얻어 2006.6%의 증가세를 보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현대건설 1분기매출 2조… 작년동기대비 18% 늘어

    현대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수주는 150.7% 늘어났다. 현대건설은 27일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2조 755억원, 영업이익 1531억원, 당기순이익 1247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18.4%와 7.4% 증가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해외 플랜트 및 토목 부문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익이 전년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해외마케팅 돋보인 현대車

    해외마케팅 돋보인 현대車

    현대차가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으로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2012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를 갖고 1분기 글로벌 판매대수가 107만 2679대로 지난해 1분기(91만 9130대)보다 1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32만 8771대, 해외생산 판매분 58만 9108대 등 모두 91만 7879대를 판매, 전년 동기(75만 2466대) 대비 22.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시장에서는 최근 경기상황과 맞물린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년 동기(16만 6664대) 대비 7.1% 감소한 15만 48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0조 1649억원(자동차 17조 2488억원, 금융 및 기타 2조 9161억원) ▲영업이익 2조 2826억원 ▲경상이익 3조 1482억원 ▲당기순이익 2조 451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차는 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자동차 생산 부문에 종사할 정규 생산직 신입사원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2004년 이후 생산직 채용과 관련, 보훈대상자 자녀 또는 금형·보전 등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채용을 진행하긴 했지만, 일반 생산 부문을 대상으로 공개 채용에 나선 건 8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졸 및 전문대졸 채용 확산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년실업 해소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사]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장 강영실 ■방위사업청 △사업분석과장 김형택△시험평가1〃 박진△항공유도무기사업팀장 한기인△방위사업청(주재관 발령대기) 정재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연임 △이사장 변정일 ■한국은행 ◇임명 △부총재보 김준일 강태수 ■하나금융지주 ◇상무 승진 △홍보실 이익수 ■건국대 <서울캠퍼스>△예술문화대학장 맹형재 ■대원미디어 ◇승진 △대표이사 함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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