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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5개 공공기관 4년간 7만개 새 일자리 마련

    정부는 8일 공공기관 합리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향후 4년간 295개 공공기관에서 7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스펙’(학벌·학점·토익 점수 등 입사지원 때 평가요소)을 초월하는 새로운 채용 방식을 도입하고 여성과 비정규직, 고졸, 지역 출신 등 사회적 약자를 우대하는 형평성 증대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우선 인력 재배치를 통해 5년간 2만 45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정년퇴직으로 1만 2500개, 명예퇴직으로 1만 6000개 등 총 2만 8500개를 새로 만들되 기능 점검 등의 과정을 거쳐 불필요한 일자리 4000개는 줄인다는 방침이다. 임금피크제 등 제도 개선으로 얻을 수 있는 신규 일자리는 1만 5000개로 내다봤다. 임금피크 이후 급여가 줄어드는 만큼의 신규 채용분이 1만명, 육아휴직이나 파견 등 인력을 별도 정원으로 인정함으로써 발생하는 신규 채용분이 5000명이 될 것으로 계산했다. 시간제 근로자 채용 등 선택형 일자리는 4500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보안이나 안전관리, 보건복지 등의 분야에서는 2만 6000명의 인력을 신규로 증원하기로 했다. 신규 채용 규모를 올해까지 합치면 인력 증원 규모는 총 8만 6300명으로 불어난다. ‘스펙’을 넘어 직무능력 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인·적성 중심의 개편도 하기로 했다. 스토리텔링, 오디션 방식을 채택하거나 인력이 필요한 부서의 직원을 전형에 직접 참가시키는 등 남동발전 등 공기업의 혁신안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촉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규직 전환 기준과 절차 등을 담은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시간제 근로를 활성화하고 분야별로 여성 인력 채용 목표 비율을 제시함으로써 여성 인력의 활용도도 높이기로 했다. 특히 여성관리자 목표제 시행 지침을 만들어 목표 준수 여부를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기관별로 중장기 고졸자 채용 계획을 만들어 고졸자 채용을 확대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동흡 낙마 부른 특정업무비 유용…檢, 소환 않고 법리 검토만 4개월째

    이동흡(62)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유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4개월이 넘도록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지난 2월 고발장이 접수되고 사건이 배당됐지만 아직도 이 전 후보자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자 시간을 끌며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 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직후인 지난 2월 6일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재직시 총 3억 2000만원의 특정업무경비를 개인계좌로 입금해 사적인 용도로 썼다”며 그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같은 달 11일 사건을 형사5부에 배당하고 “철저히 진상을 밝히겠다”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곧바로 고발인 조사를 벌이고 이 전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지출내역 등 관련자료 확보에 나서며 수사는 속도감있게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기초조사 이후 4개월이 지나도록 이 전 후보자에 대한 피고발인 소환조사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상태다. 참여연대 측은 “개인계좌와 지출내역, 제출된 증빙서류 등 물리적인 사실관계만 확인하면 되는 비교적 단순한 사안임에도 검찰이 시간을 끌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이슈가 될 때에는 열의를 보이다가 관심에서 사라지면 흐지부지 넘어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특정업무경비 유용에 대한 첫 수사인 만큼 향후 파장을 고려해 충분한 검토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결론에 따라 특정업무경비의 적법한 용처와 사용범위 등 기준을 규정하는 첫 선례가 될 수 있고, 이에 대한 횡령죄 성립 여부도 충분한 법리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업무경비 사용에 대한 수사 자체가 처음이라 전례가 없는데다, 향후 전체 공무원들에게 미치는 파장이 클 수 있어 신중히 살펴봐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적해있는 사건들이 많다보니 지연된 감은 있지만 수사를 대충할 생각은 없다”며 “모든 법리검토가 끝난 뒤 가장 마지막에 당사자를 불러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정업무경비는 회의, 조사 등 업무와 관련해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하도록 정부에서 공무원들에게 지급하는 공금이다. 이 전 후보자가 이를 쌈짓돈처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처음 도마에 올랐다. 파문이 커지자 감사원도 본격적인 감사에 나섰다. 감사원은 지난 17일부터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등 12개 기관의 특정업무경비 운영실태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장영철 사장을 만나다

    [공기업 탐방-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장영철 사장을 만나다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본사 3층 회의실로 들어선 장영철(57)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의 표정은 밝았다. 인터뷰가 약속됐던 이날은 당초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기획재정부의 2012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가 발표된 다음 날이었다. 평가가 나쁘게 나왔더라면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가 다소 민망했을 터. 하지만 장 사장은 기관장 평가에서 다른 15명과 함께 A등급을 받았다. 최고인 S등급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그 덕인지 오는 11월 임기를 마치는 장 사장은 마음의 짐을 한결 덜어낸 듯했다. “학창시절에는 A학점을 못 받았는데 말년에 A학점을 받았다”며 농담도 했다. 대담 김태균 경제부장 →캠코가 이번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캠코의 역할은 부실자산 정리와 국유재산 관리 등이다. 각 분야별로 실적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아닐까 한다. 예를 들어 사장으로 취임했는데 ‘바꿔드림론’이 출시한 지 5년이 지났는데도 실적이 별로 없었다. 이를 지방자치단체 네트워크를 통해 알리고 이용하도록 홍보를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이용실적이 전년 대비 280% 늘어났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이 있을 때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캠코는 그런 면에서 시장이나 정책의 흐름을 잘 보고 준비한 덕에 성과가 좋게 나타났던 것 같다. →시장이나 정책의 흐름을 읽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리서치 업무과 관련된 미래전략단을 만들었다. 나중에 캠코 내에 연구소도 만들 생각이다. 판세를 읽어야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 캠코가 어떤 방향에서 어떤 정책을 펼 것인지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필요한 상황들을 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미국의 ‘출구전략’(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국내외 경제가 뒤숭숭하다. 향후 부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거나 특별히 지켜보고 있는 부분이 있나. -최근 흐름을 볼 때는 기업부채보다 가계부채가 더 문제다. 캠코는 금융부실 정리기관이니까 부실 가능성이 있는 곳을 감시하는 것이 기본 속성이다. 특히 대형 금융 관련 문제가 터질 경우 캠코를 이용하게 되는 사람이 대규모로 들어오게 된다. 캠코의 특성상 우리의 ‘고객’이 되는 것이 별로 좋은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누적된 개인 채무 불이행자가 238만명이라는 통계는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경제활동 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드는데 이 엄청난 인원이 사회에서 사장될 수 있으니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해다. 시중은행들은 (경영실적 등 부담 때문에)직접 나서기가 쉽지 않다. 캠코야 설립 목적 자체가 부실정리이니까 적극적으로 나서 채무 불이행자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채무 불이행자들의 채권을 매입해 이들 중 상당수가 회생이 되면 은행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들의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노동력의 확보 등 국가경제 전체적으로도 좋은 일이라고 본다. →캠코가 가계부채 문제의 해결사로서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는데. -가계부채 해결은 ‘투 트랙’으로, 즉 두 개의 축으로 진행해야 한다. 첫 번째는 소득 증대다. 이는 거시적이면서도 장기적인 과제다. 창조경제와도 맞물려 있는데 소득 증대는 경제 성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기술 개발을 통한 경제 성장으로 소득을 높이는 것이다. 소득이 늘어나야 빚을 갚을 수 있지 않겠나. 두 번째는 단기적인 과제인데, 아예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이다. 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면 기초생활수급 지원 등 정부 재정을 통해 복지의 영역에서 해결하게 된다. 그들에게도 불행이지만 재정에도 큰 부담이 된다. 그렇게 되기 전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 국민행복기금이다. 채무의 구렁텅이에 빠진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다. 그들이 올라올 수 있는 구원의 사다리로서 등장한 게 바로 국민행복기금이다. →그 구원의 사다리가 내려왔는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사실이다. 국민행복기금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어려운 점이 있다.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저소득 등의 이유로 신문·방송을 잘 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문제는 지자체와 협약을 통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 지역 내 사회복지사들이야말로 해당 지역에서 누가 어려운 상황에 있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경기도를 시작으로 다음달 서울시 협약까지 이뤄지면 전국 16개 시·도의 복지행정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국민행복기금 외에 바꿔드림론 등 지원의 사다리가 너무 많고 복잡한 것 아닌가. -국민행복기금이라는 큰 틀에서 서서히 정리될 것이라고 본다. 여태까지 나온 다양한 채무조정 지원책들은 다들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들이다. 개천이 많지만 인위적으로 합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커다란 강줄기로 이어지듯이 다른 지원책들도 국민행복기금을 중심으로 체계화될 것이다. →부채 탕감에 따른 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 우려는 여전하다. -국민행복기금을 신청하는 사람들의 평균 채무액이 1300만원 정도다. 이 정도 빚을 갖고 수년째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못 하고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다. 이들을 돕지 않으면 전부 정부의 복지 지원 대상자로 전락하게 된다. 이들의 채무를 전부 탕감해준다는 것이 아니라 일정부분 깎아줘서 재활의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결국 정부 재정을 어떤 식으로 투입하느냐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캠코의 부실자산 정리 노하우에 관심 갖는 나라가 많다고 들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만들어진 부실채권정리기금을 통해 39조 2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는데 지난달 말 기준으로 48조 1000억원(자산매각 차익 등 포함)을 회수했다. 회수율이 123%에 이른다. 평균 공적자금 회수율이 50~60%에 불과한 외국과는 비교도 안 되는 높은 운용 성과다. 해외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러한 노하우를 살려 국내 최초 공기업 주도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함께 지난달 28일 국제공공자산관리포럼(IPAF)을 만들었다. →IPAF 창설을 캠코가 주도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우리만큼 노하우가 쌓인 곳이 없다. 우리는 외환위기 때부터 시작해 부실자산 정리 경험이 15년에 이른다. 다른 나라는 그러한 경험이 없다. 게다가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운용하면서 손해를 보기는커녕 원금을 훨씬 웃도는 수익을 내지 않았나. 중국, 몽골 같은 국가에서 캠코의 노하우를 배우려고 한다. 특히 베트남에서 부실자산 정리 관련 컨설팅을 해달라고 요청이 왔다. 조만간 우리가 가서 무상 컨설팅을 해주려고 한다. →경기상황이 나빠서 앞으로 캠코의 역할이 더 커지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경제순환 주기에 따라 불경기가 생긴다는 전제가 깨졌다.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경기 불황과 재정위기 여파가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다. 유럽경제가 대표적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왔던 양적완화 대책으로 인한 후유증이 현재 증시 하락과 환율 폭등으로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위기에 대비하는 조직들이 잘 갖춰지지 않으면 언제 어떻게 피해를 볼 지 모른다. 그런 부분에 대해 나름대로 국가적인 방어막을 확보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캠코의 역할이 여기에 있다. →캠코를 사람으로 치면 신장(콩팥)에 비유한다고 들었다. 어떤 논리인가. -신장이 우리 인체의 순환 과정에서 노폐물을 걸러주는 일을 하고 있다. 신장처럼 캠코도 부실 자산을 넘겨 받아 정리하는 역할, 즉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정리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장영철 사장은 ▲1956년 서울 출생 ▲대광고, 서울대 경영학과, 미 밴더빌트대 경제학 석사, 중앙대 경영학 박사 ▲행정고시 24회 ▲국방부 계획예산관, 기획예산처 대변인,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미래기획위원회 미래기획단장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대상 미래경영 부문 수상(2011년)
  • ‘학업중단 숙려제’ 5명 중 1명 다시 학교로

    지난해 6월부터 운영 중인 ‘학업중단 숙려제’가 자퇴학생 감소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숙려기간을 갖고 자퇴 여부를 다시 고민한 학생 5명 가운데 1명이 학교에 복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9개월 동안 전국 고등학교에서 시범운영한 ‘학업중단 숙려제’ 운영실적을 분석해 23일 이같이 밝혔다. ‘학업중단 숙려제’란 5일 이상 무단결석을 하거나 자퇴 의사를 밝힌 학생에게 Wee센터,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받게 하며 2주 동안 생각할 시간을 주는 제도를 말한다. 교육부는 9개월 동안 대상 학생 1만 2776명 가운데 5412명(41.6%)이 숙려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참여 학생 가운데 1138명(21.4%)이 학업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숙려기간을 갖지 않은 학생 7464명 중에서는 364명(4.9%)만 학업을 지속했다. 숙려제 참여 학생 가운데 학업을 지속한 비율은 학교 유형별로 특성화고가 2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반고 20.4%, 자율고 16.4%, 특수목적고 6.4% 등의 순이다. 박성수 교육부 학생복지정책과장은 “숙려제 도입으로 홧김에 자퇴하거나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줄었다”면서 “학업을 중단하려는 학생에게 의무적으로 숙려기회를 주고, 숙려기간도 학생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숙려기간에 대안교육기관에서의 위탁 교육, 여행 프로그램, 진로 캠프, 학부모 참여 캠프 등 상담 외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현대重·카이스트 손잡다

    현대重·카이스트 손잡다

    현대중공업이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을 잡았다. 산학협력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는 포스코-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를 잇는 제2의 ‘산학연’ 모델이 탄생한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21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본관에서 ‘HK연구센터’ 설립과 에너지·환경·물·지속 가능한 성장(EEWS) 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과 황시영 기술경영실장,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과 카이스트의 영문 앞 글자를 딴 HK연구센터는 미래산업 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 모델을 만들어 성장동력 사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조선·해양·플랜트·엔진·전기전자·건설장비·그린에너지 등 현대중공업의 7개 주력사업 분야에서도 첨단기술 개발이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5년간 HK연구센터의 연구개발 비용과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카이스트의 EEWS 기획단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과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저장, 연료전지, 탄산가스 포집 등 분야에서도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포스코는 포스텍 교수·학생·교직원·연구원 등이 창업하거나 또는 등기이사로 등록된 47개 기업의 네트워크인 ‘APGC’를 통해 산학협력의 성공 모델을 만들었다. 특히 APGC 기업들은 철강의 대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마그네슘강 개발에 기여하기도 했다. 포스코의 지원을 받는 포스텍은 교내에 국내 유일의 3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갖추고 있고, 내년에는 4세대 가속기도 건설할 예정이다. 영국의 대학교육전문매체인 ‘THE’는 설립 50년 이내의 전세계 100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종합평가에서 포스텍을 1위로 선정했다. 카이스트는 2위를 차지한 스위스의 로잔공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인사]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김재련 ■서울시설공단 ◇처장급△서울시립승화원장 박행구△기획경영실장 박관선△인사처장 배응수△미래전략기획단장 이순형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연구실험부장 오승하△전임상실험부장 민승기△의학연구협력센터장 김규한 ■서울메트로 △안전관리단장 정수영 △신사업추진단장 고영환 ■동부화재 ◇신규선임 <부사장>△자산운용부문장 정경수
  • 금연구역 확대, PC방 창업 대비책 중요

    금연구역 확대, PC방 창업 대비책 중요

    맥스피드, 흡연부스 무상설치 정책으로 가맹점 적극 지원 정부가 국민의 건강증진 등을 위해 금연구역을 대폭 확대하면서 곳곳에서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에 따라 PC방, 음식점 등 공중이용시설에서 흡연을 금지하게 된 것. 음식점 등은 손님이 끊길 것을 우려, 계도기간 6개월 동안 금연을 시행하지 않았지만 연말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전면 금연구역에 포함되는 PC방 업주들의 반발이 크다. 전면 금연법으로 배출 급감에 대한 우려와 흡연부스 설치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또 단속하는 곳과 안 하는 지자체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면서 금연법 시행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연정책도 중요하지만 관련 업계의 생계와 공존할 수 있는 대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자본 PC방 창업전문 맥스피드는 현 금연정책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토대로 흡연부스 무상 설치 지원 등 가맹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흡연부스 제작에 관한 별도 상담 후 자체 제작해 비용 절감에 힘쓰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와 고객유치 시 혜택 부여 등 매출 감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고객 맟춤형 다양한 창업 저가 패키지 마련 및 고급 에스프레소 머신, 제빙기 등 무상지원을 시행한다. 또 점주 인턴제를 활용해 안전한 창업을 돕고 있으며, 투자금 안전 보장시스템을 도입해 위기관리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PC방 점주인턴제’는 실제 운영 중인 점주에게 오픈 전 2주 정도 운영노하우와 카운슬링을 받을 수 있으며, PC방 창업의 궁금증과 본사의 관리 실태도 파악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또한 초보 창업자도 경제적인 위험부담 없이 능숙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PC 활용법, 위기상황 대처요령 등의 기본교육과 매출과 아르바이트 관리 요령 등 운영실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맥스피드(http://maxspeedpc.co.kr) 관계자는 “금연정책 등 현재의 어려운 시점을 극복하기 위해 더 발 빠르게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고객편의와 가맹점 매출향상에 포인트를 둔 대비책들로 인해 가맹점주들로부터 신뢰를 얻으면서 창업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맥스피드는 네트워크 및 고객서비스 교육 등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은 물론 멀티매니저를 파견해 매장 운영과 안정화를 위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물갈이 공포…외청 산하기관 경영평가 후폭풍

    [지금 대전청사에선] 물갈이 공포…외청 산하기관 경영평가 후폭풍

    2012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가 발표되면서 정부 외청 산하기관에 ‘후폭풍’이 예상된다. 산림청은 ‘시련의 6월’이 계속되고 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수사와 관련해 초유의 압수수색을 당한 데 이어 산하 기관인 한국임업진흥원이 경영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E, 기관장은 경고 수준인 D로 평가됐다. 지난해 1월 설립된 임업진흥원은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평가에 임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막상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 관계자는 “평가보고서를 검토한 후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면서 “기관장 거취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기관은 C, 기관장은 D라는 평가를 똑같이 받은 소상공인진흥원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을 관리하는 중소기업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소진원은 처음 평가를 받았고, 기정원은 대전 이전에 따른 내부 갈등이 있었다는 점을 원인으로 에둘러 들었지만 관리 감독이 부실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중기청은 이들 기관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이는 한편 개선책 마련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의 한 간부는 “산하기관장들이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내부 불통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철도공기업인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표정도 엇갈렸다. 사장이 공석인 코레일은 용산역세권 사업이 무산되면서 기관 평가는 C를 받았지만 기관장은 B등급을 받았다. 철도공단은 기관평가는 B등급이었지만 기관장은 C에 머물러 대조를 보였다. 더욱이 노사 관계 및 리더십 문제가 제기되면서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현대제철 등 6곳 유해물질 배출

    현대제철과 SK하이닉스, 조선내화 등 대기업들이 대기 배출시설 허가를 받지 않거나, 오염물질을 희석시켜 배출해 검찰에 고발 조치됐다. 해당 사업장은 혐의가 확정되면 최대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환경부는 대규모 대기배출 사업장 30곳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18개(60%) 사업장이 법령을 위반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행정 처분을 하거나 고발 조치하도록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환경부는 유역환경청 감시단,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등 30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 ▲무허가(미신고) 시설 ▲배출·방지시설 적정 운영 ▲수질측정기기(TMS) 운영·관리 실태 ▲특정유해물질 배출 ▲배출 허용기준 초과 여부 등을 점검했다. 이 결과 SK하이닉스, 현대차, SK에너지, 현대제철 등 15개 사업장은 1∼4가지의 특정 대기 유해물질을 허가나 변경신고 없이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대기 유해물질로 크롬, 니켈, 납, 포름알데히드, 염화수소 등 다섯 가지가 검출됐다. 현대제철, SK에너지, SK하이닉스, 조선내화 등 9개 사업장은 대기오염 방지 시설을 미가동하는 등 관련법을 어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대제철과 SK에너지, SK하이닉스, 조선내화, 한국유리공업, 한국중부발전 등 6개 사업장은 특정 대기 유해물질 관련 법과 운영실태 관련 법을 모두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공공기관 경영평가] 꼴찌 E등급 7곳 중 3곳 자원·에너지 분야

    [공공기관 경영평가] 꼴찌 E등급 7곳 중 3곳 자원·에너지 분야

    18일 발표된 2012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고인 S등급을 받은 기관이나 기관장은 없었다. 가장 높은 등급이 A였다. 기관장 평가에서는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이성준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등 15명이, 기관 평가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예금보험공사 등 16곳이 A등급을 받았다. 기관 평가에서 꼴찌인 E등급(매우 미흡)은 지난해 1곳에서 올해 7곳으로 급증했다. 그중 3곳이 자원·에너지 분야였다. 막대한 해외 투자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전년 B등급에서 세 계단이나 떨어져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전년도 D등급(미흡)이었던 한국석유공사와 대한석탄공사는 한 계단씩 내려앉아 꼴찌가 됐다. 평가위원인 곽채기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석탄공사는 재무 상황과 더불어 정부의 인건비 인상 가이드라인을 6년 이상 지키지 않은 데다 지난해 안전사고까지 발생했다는 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석탄공사 측은 “지난해 안전사고 외에는 별다른 비리나 대형사고가 없어 최하위 등급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2010년과 2011년 연속 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던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평가에서 B등급으로 떨어졌다. 수공은 4대강과 아라뱃길 사업 등 대규모 사업을 떠맡으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13조 8000억원의 빚을 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기관이 급증한 것은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국외 투자사업 실적이 부진했고, 일부 기관은 영업실적이 악화된 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기관장들의 경우 해임 건의 대상(E등급)이 된 박윤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원전 납품 관련 비리가 대거 적발됐는데도 후속 조치가 미흡했던 게 주로 문제가 됐다. 나란히 E등급을 받은 김현태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부채를 해소할 전략과 리더십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공공기관장 18명 경영평가 낙제점

    공공기관장 18명 경영평가 낙제점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기관장 10명 중 2명 정도가 D등급 이하의 ‘낙제점’을 받았다. 원자력 안전 규제 전문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박윤원 원장과 한국석탄공사 김현태 사장은 해임 건의 대상으로 선정됐다. 기관 평가에서도 16개 기관이 최하위권인 D와 E등급을 받았다. 올 들어 10여명의 공기업 기관장들이 옷을 벗거나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고, 이번 평가를 계기로 기관장 물갈이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기관장들이 조만간 교체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런 내용의 ‘2012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기관장, 기관, 감사 평가에서는 최고인 S등급이 없었다. 기관장 평가에서는 A등급이 15명(15.6%), B등급 33명(34.4%), C등급 30명(31.3%), D등급 16명(16.6%), E등급이 2명(2.1%)이었다. D등급과 E등급이 각각 ‘경고’와 ‘해임 건의’ 등급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기관장 96명 중 18명이 낙제점을 받았다. E등급 기관장 수는 2011년과 같았으나 경고조치 대상인 D등급은 6명에서 2.5배 늘었다. 한국수력원자력, 여수광양항만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의 기관장이 D등급을 받았다. 이석준 기재부 2차관은 “투명·윤리 경영과 관련해 납품·채용 비리 등에 대한 기관장의 책임을 엄격히 평가하고 기관의 현안 과제와 중장기 발전을 위한 전략사업 추진에 있어서 기관장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111개 기관에 대한 평가에서는 A등급이 16곳(14.4%), B등급 40곳(36%), C등급 39곳(35.1%), D등급 9곳(8.1%), E등급이 7곳(6.3%)이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석유공사 등 7개 기관이 E등급을, 한수원과 한국거래소 등 9개 기관이 D등급을 받았다. A~C등급을 받은 기관은 평가 결과에 따라 월 기본급의 최고 300%까지 성과급(경영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D나 E등급을 받은 기관, 기관장, 감사에게는 원칙적으로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다. 기재부는 이번 경영평가 결과를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전파할 계획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공공기관 경영평가] D등급 이하 기관장 두 배 이상 늘어… 최대 100명 교체될 수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D등급 이하 기관장 두 배 이상 늘어… 최대 100명 교체될 수도

    박근혜 정부의 첫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가 18일 발표되면서 향후 기관장 교체 바람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해임 건의’ 대상인 E등급이나 ‘경고’ 대상인 D등급을 받은 기관장이 지난해 발표(8명)의 두 배가 넘는 18명으로 늘어나면서 대규모 물갈이가 불가피해 보인다. 전체적인 공공기관장 물갈이 규모가 100명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형 공공기관장의 상당수가 교체됐거나 사의를 표명한 상태여서 향후 주목할 만한 물갈이 인사의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칙을 중시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 비춰볼 때 교체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기관장 평가는 지난해 말 기준 6개월 이상 근무자 9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에서 ‘상’에 해당하는 A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15명(15.6%)이었고 B와 C등급 등 ‘중’은 63명(65.7%), D와 E등급 등 ‘하’는 18명(18.7%)이다. 최상위인 S등급은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상·중·하의 비율이 각각 15.7%, 72.8%, 11.5%였다. 중간 등급은 줄어든 대신 하위 등급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E등급을 받은 두 명의 기관장들은 해임 건의 대상이다. 기관장 경영평가가 시작된 2009년 이후 기획재정부가 해임 건의를 올린 기관장 10명은 모두 퇴출당했다. D등급을 받은 기관장에 대한 조치는 원칙적으로는 ‘경고’에 그친다. 하지만 올해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새 정부가 부적격 인사를 추려내는 근거 자료로 이번 기관장 평가 결과를 활용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는 현안 및 전략사업 추진역량, 투명·윤리 경영 등 기관장 평가 잣대를 과거보다 더욱 엄격하게 적용했다. 평가위원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고 평가를 진행한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 경영평가를 얼마만큼 반영하든 앞으로 공공기관장 물갈이 폭은 클 수밖에 없다. 앞으로 연말까지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이 50여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번에 D등급 이하 낙제점을 받은 기관장과 자진 사퇴자 등을 더하면 전체 295개 공공기관 중 올해 100명 가까운 기관장들이 교체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은 이미 기관장이 교체됐고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교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정부에서는 지난 정부 때처럼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막무가내식 ‘칼바람’이 ‘낙하산’을 타고 불어닥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공공기관) 낙하산은 없다”고 공언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국정철학 공유’와 ‘전문성’을 공공기관 인선의 기준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최근 김영선 전 국회의원의 한국거래소 이사장 내정 사실을 서울신문이 보도<6월 10일자 15면>한 이후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도 이런 취지로 읽힌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이명박 정부 초반 때처럼 일괄 사표를 제출받는 등 무리해서 공공기관장 교체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인위적인 기관장 교체는 5년 전에 비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장 인선 늦더라도 적임자 가려야

    정부가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인사 쇄신의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오늘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110여곳의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첫 경영평가 결과다. 최고경영자 물갈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공기관장 선임 기준을 명확히 한 뒤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더 이상 관치 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 청와대가 각 공공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던 기관장 인선 작업에 제동을 걸고 나온 것은 최근 불거져 나온 관치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감독 당국이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에게 사퇴 압박을 가한 것이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어제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업무보고에서 “금융당국이 민간금융사 회장의 사퇴를 종용할 권한이 있느냐”는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은행 담당 부원장이 신중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어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공공기관장의 68%가 이른바 ‘모피아’(옛 재무부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인물을 자리에 앉히기 위한 금융당국 수장들의 인사 간섭이나 발언이 더 이상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11일 첫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 산하기관과 공공기관에 대해 앞으로 인사가 많을 텐데,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각 부처에서는 대부분의 산하 기관장에 자기 부처 출신을 선임했거나 내정했다. 관치 논란이 금융뿐 아니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산하기관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부처들은 마치 관료 출신들이 전문성이 강하고 이들을 공공기관장에 앉히는 것이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회에 이런 인식은 고쳐져야 한다. 청와대는 공공기관장 후보군을 대폭 늘려 검증하는 방식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한다. 민간 전문가 등을 두루 찾기 위해서다. 국정철학 공유 외에 전문성, 경영평가 결과 등이 기관장 선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일 것이다. 배점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포함해 객관적 기준을 정립하기 바란다. ‘국정철학 공유’가 또 다른 낙하산 인사나 보은 인사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30일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낙하산 인사가 새 정부에서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스템에 의한 인사로 경영 혁신을 통해 부채와 수익성 악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 지자체장이 ‘부실’ 출자·출연기관 해산

    앞으로 지자체 출자·출연기관이 연속적으로 수익이 줄면 해당 지자체장이 기관 해산을 청구하거나 임직원을 해임할 수 있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자체 출자·출연 기관의 설립과 운영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법제처와 국무회의 심사를 거쳐 국회에 제출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정안은 지자체장이 지자체의 지분이 자본금 또는 재산의 4분의1 이상이거나 지자체에서 교부한 보조금이 예산의 2분의1을 초과하는 지방 출자·출연기관의 경영실적을 매 회계연도가 끝날 때마다 평가하도록 했다. 이 결과 5년 이상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거나 특별한 사유 없이 2년 이상 수익이 크게 준 기관은 경영진단을 한 뒤 임직원의 보수를 삭감하거나 해임하고, 기관의 해산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자체가 출자·출연기관을 신설할 때는 안행부에 신설이 타당한지 심의를 요청하도록 했다. 안행부는 지난 3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련 지침을 신설<서울신문 2013년 3월 28일자 11면>해 지자체에 내려보내고 법제화 여부를 논의해 왔다. 제정안은 또 채용 비리를 막기 위해 공개경쟁을 통해 임직원을 채용하고 계약체결은 일반경쟁 방식으로 하도록 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슈퍼 甲’ 평가위원 갑질부터 평가해야

    직원들 도열받고, 감정 내세워 야단치고, 업무도 파악 않고 점수부터 깎고…. 60여개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실적 평가가 20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평가위원들의 ‘횡포’에 피평가기관 직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피평가기관에서는 평가 기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각 부처 산하기관 등에 따르면 현재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단 소속 위원들은 각 기관에 대한 실적 평가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평가로 100명 이상 기관장이 교체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들 위원이 사실상 기관장의 목숨줄을 쥐게 됐다는 것. 이 때문에 올해 유독 평가위원들과 피평가기관 간의 갑을 관계로 인한 부작용이 두드러진다는 게 기관들의 전언이다. 우선 평가위원들이 방문하면 기관의 전 간부가 나서 맞이하는 게 보통이다. 교육부 산하기관 관계자는 “평가위원들이 오시니까 본부장급 이상은 모두 현관으로 내려가 맞이하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아 가보니 간부, 관련 부서 직원 전원이 도열하고 있었다”며 “머쓱하게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위원들이 나타나더라”고 토로했다. 평가 과정을 두고도 말이 많다. 피평가기관 관계자들은 “평가위원들이 업무 흐름도 파악하지 못한 채 덮어 놓고 자의적인 잣대를 들이댄다”고 입을 모은다. 관계 부처나 상부 기관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을’의 입장에 있는 산하기관이 부득이하게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전후 사정을 헤아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한 공사 관계자는 “수익성과 관계없이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에 대한 고려 없이 덮어 놓고 평점을 깎으면 억울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피평가기관들의 경영실적 평가 기준에 주관적 요소가 개입될 여지가 많아 평가위원들의 전횡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세부 평가지표가 있지만 ‘비계량적’인 요소가 많아 결국 평가위원이 마음먹은 대로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우려다. 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기준도 문제다. 한 건설 공기업 관계자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하는 기관은 정부 예산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채권이나 기금으로 돈을 구하는 구조라 부채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현재 실적 평가는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인 기준으로 부채를 평가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평가위원이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전문성이 부족한 점을 고압적인 자세로 얼버무린다는 불만도 있다. A공사 관계자는 “평가위원 교수들은 대부분 경영학, 행정학을 전공해 회계·업무 효율성에만 집중하니 결과적으로 현장에 대한 이해는 거의 바닥 수준”이라고 성토했다. 자존심 긁는 얘기는 기본이다. 특히 여론을 악화시킬 수밖에 없는 ‘방만 경영’이라는 말이 ‘전가의 보도’처럼 이용되는 것도 피평가기관 입장에서는 곤욕스러운 일이다. B공기업 관계자는 “공기업 평가가 마녀사냥처럼 돼 버린 상황에서 툭하면 방만경영 운운하니 지원사업이나 연구용역은 웬만하면 접는 게 낫다는 게 공공기관들 사이 풍토가 됐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평가를 잘 받기 위해 기관장이 평소 평가위원을 ‘관리’하는 일도 흔하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평가에 대비하는 별도 담당 인력까지 연중 상시 배치하는 기관들도 있다. C공공기관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국정 철학 공유를 운운하면서 이미 기관장 교체를 천명한 상황이라 임기가 제법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든 자리를 보전하려고 방법을 찾고 있다”며 “그러니 일단 평가위원에게 밉보이면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은 당연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부처 종합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창조경제 소통의 창] 경쟁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지능성 섬유 세계화

    [창조경제 소통의 창] 경쟁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지능성 섬유 세계화

    1999년에 설립된 지능성 섬유 개발·생산 기업인 ㈜벤텍스의 고경찬(53) 대표는 ‘차세(借勢)의 전략’을 강조한다. 차세란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로 다른 것의 힘을 빌린다는 뜻인데 이를 고 대표는 중소기업의 세계화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 벤텍스는 차세의 전략에 따라 경쟁 관계에 있던 섬유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마련했다. 더불어 직접 해외 경영을 하는 대신 기존 해외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재고나 채권 관련 위험을 줄이면서 해외 시장에 편입될 수 있었다. 벤텍스의 연간 매출은 280억원 수준에 달한다. ‘힐링 테크놀로지’라는 고 대표의 독특한 경영전략도 유효했다. 이를 통해 생체활성화, 광발열 필터 등 인간·자연·동물에 끼치는 피해를 최소화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벤텍스는 특허 등록 69건과 출원·출원 대기 중인 기술 등을 포함, 총 102건의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설립 이듬해인 2000년 우량기술기업 선정부터 2003년 서울벤처상 최우수상, 우수특허대상 특허청장상을 거머쥐었고, 이후 2004년 국무총리상, 2007년 신지식인상, 2009년 지식경제부 장관상, 2010년 대통령 표창, 2011년 장영실상 등을 받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중견 벤처기업도 실적 양극화 심화

    이른바 ‘천억 클럽’이라고 불리는 중견 벤처기업 안에서도 양극화 현상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경영 평가 업체인 CEO스코어가 국내 벤처기업 중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인 329개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은 업체는 4.2%(14개사)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률 10%로 기준을 낮춰도 대상 업체는 15.8%(52개사)였다. 기준대로라면 국내 중견 벤처기업 대다수가 자생적으로 회사를 꾸려가기 어려운 형편이라는 이야기다. 그나마 수익성이 좋은 곳은 일부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들이다. NHN 등 검색포털, 넥슨·엔씨소프트 등 게임업체, 전자상거래 및 소프트웨어(SW) 업체로 구성된 IT 벤처는 329개 중 24개(7.4%)에 불과했지만 ‘천억 클럽’ 전체 매출의 12.3%, 전체 순익의 66.0%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 24개 회사를 뺀 305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2%, 당기순이익률은 기준금리에도 못 미치는 1.4%였다. 특히 국내 수출의 근간으로 제조벤처 중에서도 가장 수가 많은 전자부품업체(73개)와 자동차부품업체(52개)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3.7%, 3.8%에 머물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견 벤처기업의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 등은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억 클럽’ 벤처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최근 1년 사이 7.3%→6.8%로, 단기수익률도 5.1%→3.7%로 내려갔다. 이 때문에 창조경제에서 내세우는 ‘벤처 활성화’가 성과를 내려면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벤처가 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정부 지원정책은 벤처기업이 거래처와 시장을 다각화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GS건설 허명수 대표 사임… 후임에 임병용 선임

    GS건설 허명수 대표 사임… 후임에 임병용 선임

    허명수(왼쪽) GS건설 사장이 실적 악화에 대한 경영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GS건설은 12일 이사회에서 허 대표이사와 우상룡 해외사업총괄사장(CGO)이 사임했다고 밝혔다. 새 대표에는 임병용(오른쪽) 경영지원총괄(CFO)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허 사장의 사임은 경영실적 악화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 8239억원, 영업손실 5355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회사 측은 평소 책임경영을 강조해 온 허 사장이 조직의 변화를 돕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신임 임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1년 LG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한 이후 LG텔레콤 영업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말 GS건설 경영지원총괄 대표이사에 올랐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관리사각’ 지방공기업 경영진단 한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하는 지방 공기업도 중앙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경영평가를 받고 경영상 책임을 요구받게 된다. 또 지방 공기업의 무분별한 설립을 막기 위해 안전행정부가 사전에 타당성을 검토하고, 설립 목적을 달성했거나 존립 기간이 끝난 지방 공기업은 해산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지자체마다 지방 공기업 관리감독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방만하게 운영돼 왔다. 새누리당 제1정책조정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박찬우 안행부 제1차관 등과 당정협의를 갖고 이런 내용의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설립과 운영에 관한 법률’을 올해 안에 제정하기로 했다. 법안은 지방공기업 설립 절차, 인사·예산 운영 등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 일정 규모 이상인 지방 공기업을 설립할 때는 안행부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야 하고 설립 이후에도 지자체장이 매년 경영실적을 평가토록 했다. 실적에 따라 지자체장은 중앙 공기업처럼 사장 해임 등 경영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방만 경영이 심각한 지방 공기업을 적극 퇴출시키겠다는 취지다. 특히 설립목적 달성, 존립기간 만료, 민영화 대상 기관 등은 곧바로 해산 절차를 밟도록 했다. 통상 지자체가 50% 이상 출자한 기관들은 현행 ‘지방공기업법’에 의해 규제를 받지만, 출자 비율이 낮은 지방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별도 기준이 없어 방만 경영, 적자 누적의 악순환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재 지자체가 출자·출연한 기관은 463개로 총 2만 5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권성동 제1정조위원장은 “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들은 일률적인 원칙과 기준 없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번 제정안을 통해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원전비리 근절, 한수원 개혁이 관건이다

    정부가 마침내 ‘원전 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어제 원전 비리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며 원전 비리 척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시험성적을 위조한 가짜부품을 사용한 원전이 가동 중단되면서 우리는 지금 초유의 전력대란 위기를 맞고 있다. 안전 문제와 직결된 원전 비리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치솟는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정부의 대책은 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 정부는 그야말로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로 원전 산업의 구조적 비리를 뿌리 뽑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원전 비리 대책의 핵심은 원전 공기업 퇴직자의 유관업체 재취업 금지를 확대하고, 민간 시험검증기관의 부품 검사결과를 국책연구기관이 재검증하도록 해 비리의 사슬을 끊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얼마나 실천이 뒷받침되느냐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천인공노할 부정부패를 저지르고도 자성은커녕 ‘도덕적 말종’ 행태를 이어가는 집단이 건재하는 한 비리는 언제든 또 고개를 든다.원전 비리의 한가운데 있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고 해 뒷말을 낳고 있다. 책임을 통감해야 할 한수원은 경영실적과 관계없이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200%를 성과급으로 주고 있다고 한다. 한수원이 경영 부실과 잇단 비리 등으로 경영평가 성적이 좋지 않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그런 와중에 ‘내부평가급’일 뿐 신설된 성과급이 아니라고 해명하지만, 국민으로서는 마음이 편치 않은 일이다. 도덕적 해이라는 말을 들어도 항변할 말이 궁할 듯하다. 한수원은 원전 업계의 ‘슈퍼갑’이다. 학맥과 인맥으로 얽힌 그들만의 폐쇄적 구조도 문제다. 서로 허물을 덮어주고 끌어주는 잘못된 문화, 수십년간 이어져온 원전 특유의 닫힌 의식과 관행이 비리의 인큐베이터 구실을 해왔음을 직시하기 바란다.한수원이 환골탈태하지 않고는 원전 비리 근절은 요원하다. 구조적인 납품 비리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품관리시스템을 투명화해야 한다. 나아가 인적 쇄신을 통한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외부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인적 쇄신작업을 통해 원자력정책을 농단하다시피 해온 ‘원전 마피아의 제국’의 시장독식 구조를 뜯어고칠 필요가 있다. 특정 세력이 원전산업 전반을 좌지우지한다면 비리의 유혹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외부 감시와 견제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원전 비리 사태로 한국형 원전은 신뢰에 큰 흠집이 났다. 이미 진행 중인 해외원전사업은 물론 향후 수주활동에도 적잖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품 공급에서 관리와 운영에 이르기까지 원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보완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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