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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눈치 보지 말고 마스크 생산 등 개성공단 부분 가동해볼 만”

    “美 눈치 보지 말고 마스크 생산 등 개성공단 부분 가동해볼 만”

    사람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합니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문재인 정부의 2기 외교안보팀 출범에 맞물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과의 특별 인터뷰에 이어 색다른 좌담을 꾸몄다. 상아탑이나 연구소 등에서 경륜을 키운 이들 말고 실제로 남북교류 협력 업무를 했던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제언을 들어보는 것이었다. 지난달 30일 강영식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신영전 한양대 의대 교수, 신한용 전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이홍정 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이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머리를 맞댔다. 개성공단에 마스크 원료를 반입해 부분적으로 가동하는 방안 같은 색다른 제안부터 문재인 대통령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주문, 청와대의 국가안보실을 이분화해 한미동맹과 남북교류 협력 분야를 별도로 풀어가는 방법 등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별도의 사회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다음은 요지.강영식 남북관계 답보 상태를 돌파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대통령이 인선한 것으로 적절했다고 본다.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 대북정책 입안과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신한용 1기 팀 출범할 때부터 안보실장이 왜 정의용 실장이 됐느냐 얘기들이 많았다. 미국을 많이 배려하고 미국을 움직여야 남북문제 풀린다는 전제 아래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지금 2기 팀을 드림팀이라고 하는데 미국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있나 생각하게 된다. 신영전 관리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한계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성과를 낼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는 측면도 있다. 임명권자의 대북정책 관련해 가장 큰 문제는 이중의 메시지를 계속 낸다는 것이었다. 적극적으로 하자는 메시지와 조심스럽게, 조용히 하자는 메시지를 함께 발신했다. 대통령부터 바뀌어야 한다. 새로운 얼굴들이 얼마나 설득시키느냐에 달려 있다.●‘적극적으로 하자’ ‘조용히 하자’ 함께 발신 이홍정 돌아보면 문재인 정부가 너무 빨리 열매를 따려 했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면 북미관계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해 미국의 비위를 맞추는 데 많은 시간과 힘을 허비했다. 그 기간 남북에 자주적인 평화공조의 토대를 놓기 위한 일들을 진행했더라면 거꾸로 북미관계를 제대로 견인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번 개편은 자주적인 평화공조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것이라 기대한다. 나희승 사실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부가 과감하게 인적 쇄신을 했다. 방향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빠른 성과를 내서 그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 신뢰를 회복하고 남북협력의 틀을 끌어올리자는 것이 요체라고 본다. 신영전 미국 핑계만 댈 수 없는 사건이 지난해 타미플루 북송 실패였다. 미국의 반대도 있었지만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안 했기 때문에 좌절된 것이다.●경의·동해선 육로통행권 정부로 이관해야 강영식 대통령 스스로 너무 북미관계만 바라보고 남북의 시간을 놓쳤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렇게까지 말했으니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국가안보실 체계는 외교, 한미동맹, 남북관계를 같이 논의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지금 구조는 외교국방이 우선된다. 일개 비서관실로 통일정책비서관실이 2차장실 산하에 있다. 워킹그룹을 재조정하는 문제와 별개로 남북 교류협력은 평화정책수석, 평화수석실이 주관하는 방안도 이다. 아울러 경의선과 동해선의 육로 통행권과 통신 관할권을 우리 정부에 이관해 놓는 것도 꼭 필요하다. 이홍정 이 정부의 3년 동안 간과한 대목이 민간의 참여가 오히려 줄어든 점이라고 본다. 시민사회의 요구와 바람을 정부 정책이나 가치 속에 다 수용한 것처럼 생각한 느낌마저 든다. 남북관계에 참여하는 시민사회의 끈이 다 끊겨 버렸다. 신영전 좋게 보면 남북 모두 정부나 기업 교류에 우선할 수 있는 사정도 있긴 했다. 그걸 이해하더라도 경색 국면에 민간 교류의 라인이 조금이나마 확보돼 있으면 조금 낫지 않았을까 싶다. 강영식 북한이 남쪽 민간에 내준 문턱이 터무니없이 높다. 단순히 정부의 하수인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우리 정부도 반성해야 하고, 민간도 자존감 높이지 못한 점을 반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북한부터 민간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고 존중해야 한다. 강영식 남북관계 독자적 길 모색하겠다, 북미관계 시간표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대통령이 말한 것을 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북미관계 중요하고 한미동맹 중요하니 그 역할은 그대로 가고, 남북관계 제대로 복원시키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국가안보실 2차장 산하의 통일비서관실을 격상시켜 독자적인 수석실을 만들 필요가 있다. 신영전 가칭 한반도평화번영실이라고 한다면 번영실과 통일부의 관계 정립도 중요하다. 통일부의 맨파워가 축소된 면이 있어 번영실이 컨트럴타워가 되면 통일부의 역할이 더 없어질 것 같다. 강영식 대북정책 결정은 청와대와 대통령이 한다. 통일부는 집행을 하는 곳이다. 번영실은 조금 무리한 발상 같고 독자적인 수석실 정도. 아니면 2차장실을 통일부가 관할하게 할 수도 있겠다. 이홍정 국가안전보장회의(NSC)라는 것이 다분히 미국 중심의 냉전 혹은 신냉전 질서, 지정학적 질서의 관점에서 한반도 문제를 바라보는 걸 훨씬 더 우선순위로 두었기 때문에 남북문제는 하부구조, 때로는 정권이 이용하는 틀로 전락된 것이 지금까지의 역사였다고 생각한다. 남북문제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동북아 질서를 끌어나가는 추동력을 발휘하는 위치에 서지 않으면 우리가 꿈꾸는 평화공존 시대는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통일부 역할이 NSC 회의 안에선 미미할 수밖에 없었고 하수인 역할에 머물렀다면 남북은 물론 남한 사회에서의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이름도 평화부로 바꾸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신영전 통일부 명칭이 젊은 사람들에게 호소력 없는 것은 맞다. 한반도평화번영부 같은 개념으로 바꾸고. 평화세력을 육성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하고 남북관계를 부속으로 하는 패러다임의 전환도 필요하다.●지자체·민간단체, 2기 안보팀과 보조 맞춰야 나희승 1년 반 안에 빠른 성과를 내서 신뢰 회복하고 북에 메시지를 전해 남북협력의 틀을 바꿔야 한다. 그런 점에서 새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관료들과 ‘케미’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등 모습을 보여줬다. 국정원장도 원 팀으로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임종석 특보도 지자체 협력에 나서고 있는데 산림협력이 빠른 성과 낼 수 있다고 본다. 서훈 실장까지 모두 원팀으로 실행력도 있고 메시지도 크게 낼 수 있는 분들이다. 중앙정부는 중앙대로 가지만 민간, 지자체도 이들도 함께 보조를 맞추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 신영전 정치인들을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하려면 시민사회의 감시와 견제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난 10여년 많이 위축됐고 나이가 들었다. 남북관계, 평화문제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시민사회 진용의 정비도 필요하다. 2기 팀의 진정성을 검증한다면 어떤 제안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신한용 지금 얘기되는 것들이 개별관광, 의료협력, 산림협력, 화상 이산가족 상봉 등인데 단연코 이런 것으로는 북한이 안 움직인다고 말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제재의 틀을 건드릴 수 있는 개성공단 정도를 열어줘야 북에서도 남측의 실행력을 믿을 것이다. 개성공단을 100% 가동하지 않아도 유엔 제재를 우회해 부분적으로라도 가동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 의료협력도 평양에 종합병원 세워주는 정도가 돼야 한다.●유엔 제재 안 받는 의약품 北에 보내야 신영전 의료 분야에서는 타미플루 20만정에다 항생제나, 유엔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의약품이나 마스크 원료 같은 것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엔사가 안 된다고 하면 동해는 우리 관할이니까 그 경로를 통해서라도 보내야 한다. 개성공단에서 마스크만이라도 생산할 수 있도록 원료를 지원해 부분 가동하는 액션을 취하는 것도 괜찮겠다. 나희승 철도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동권이 확보 안 돼 서로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2018년 6월 한국도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가입했는데 북한이 찬성한 것이 주효했다. 유엔보다 구속력 있다. 충분히 제재의 틀을 넘어설 수 있다. 1년 안에 연결해 서울발 중국과 러시아 국제열차 운행을 확보하면 인도적 지원이나 스포츠 문화 교류, 이산가족 상봉, 정상회담 등이 모두 가능해진다. 강영식 유엔 제제의 면제 조항 중 인도적인 것보다 더 관심 가져야 할 것이 한반도 평화, 북한 비핵화,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는 사업과, 북한의 개발을 위한 비영리 공공 인프라 사업이다. 도로철도와 남북공동올림픽도 해당된다. 북한의 개발협력사업은 인도적 목적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의 의무이며 책임이기도 하다. 제재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교류로 얘기하는 것이 물물교환 같은 작은 교역이다. 북한은 남북 경협의 전면적인 확대를 원할 것인데 장관의 몫이 아닌 대목도 있다. 경제협력, 교역, 도로철도, 비영리 인프라, 인도지원 등은 대한민국 정부와 민간이 책임지고 해나가겠다는 주권선언이 필요하다. 신영전 남북 물자 반출 검토위원회가 통일부 산하에 있는데 이런 식이 아니라 남북교류에 관해 자체 심의와 결정을 내리고 포괄적으로 결정하는 범부처뿐만 아니라 시민단체까지 들어오는 조직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홍정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사람은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아름다운 일인데, 어떻게 보면 상식적인 일들이 왜 여태껏 이뤄지지 못해 힘이 들까 싶기도 하다. 새로 구성된 팀의 진정성은 근본적으로 한미동맹의 성격을 바꿔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본다. 여전히 냉전동맹의 성격이 강한 한미동맹을 평화를 만들어내는 동맹으로 바꾸고, 유엔사령부가 비무장지대를 통제하고 감시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문자 그대로 비무장지대로 가꿔 평화를 중재하는 군대로 바꾸고, 한미 워킹그룹이 이제까지 국제사회 제재들을 잘 이행하는지 감시하는 위원회가 아니라 그런 제재를 풀어내고 평화를 구축하는 위원회로 자리바꿈해야 한다. 신영전 세 가지가 필요한데 결기가 있어야 하고 타이밍을 맞춰야 하며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3월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 걱정하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도 우리 정부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타이밍을 놓쳤다. 통일부 안에 코로나 관련 전문가가 없는 점도 문제다. 코로나와 관련해 우리가 북한 보고 만나자고 하면 안 나올 것 같은 것이다. 결국 중국, 일본, 남북 전문가들이 화상으로라도 만나 얘기해보자, 그러면 나올 것 같다. 해서 중국의 힘을 빌리는 일도 여러 분야에서 필요하다. 나희승 1년 안에 빠른 성과를 내기 위해 남북 철도를 연결하고, 남북공동올림픽을 지렛대로 고속철 연결해서 동북아 경제공동체 역할을 해내자고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신영전 남북 교류의 전제가 코로나 얘기다. 개별관광이든 회의하러 가든 기업인들이 방문하든 지금 북한이 민감해 한다. 수준 높은 검역체계와 상호협력 체계를 만들지 않으면 관광도 어렵고 인적 교류도 어렵다. ●마스크보다 평양에 종합병원 짓는것도 방법 신한용 탈북자의 재월북 사건이 계기가 됐으면 한다. 마스크나 이런 것 주는 것보다 평양에 종합병원 정도 세우는 것이 방법이다. 북한도 민심을 돌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미 워킹그룹에 대해 미국 재무부 상무부 국무부 세 군데를 상대해야 하는데 한 군데만 통하면 되니 편하다고 얘기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요소가 더 컸다고 판단되면 해체하는 게 마땅하다. 그 전에 우리가 5·24 조치부터 해제한다고 선언하며 치고 나가는 노력도 필요하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운동뚱 이어 댄스뚱까지…본방보다 맛있는 ‘맛녀석들’ 외전

    운동뚱 이어 댄스뚱까지…본방보다 맛있는 ‘맛녀석들’ 외전

    코미디TV 웹 예능, 본방 못잖은 인기 유튜브 채널 구독자 3일 100만 돌파‘뭉쳐야 찬다’, ‘삼시세끼’ 등 외전 대세 다양한 실험·출연자 새로운 모습 선보여‘민경장군’ 김민경은 ‘운동 천재’로, ‘이십끼형’ 유민상은 직업을 체험하는 ‘잡(JOB)룡’으로 다시 태어난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맛녀석)의 유튜브용 콘텐츠가 본편 못지않은 인기를 얻으며 ‘맛녀석 유니버스’가 확장하고 있다. 각 인물의 개성이 웹 예능을 통해 폭발한 유튜브 외전의 대표 성공 사례다. 제작사 iHQ에 따르면 ‘맛녀석’의 세 번째 웹 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댄스뚱’(댄스뚱)이 5일 예고 영상을 시작으로 이달 공개된다. 코미디언 문세윤이 건강한 ‘먹방’(먹는 방송)을 목표로 춤에 도전, 가수 김연자, 강진, 박상철의 댄스팀과 방송 및 행사 무대에 오르는 게 목표다. ‘댄스뚱’은 김민경의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운동뚱)의 성공이 발판이 됐다. 지난 2월 시작한 ‘운동뚱’은 예상 밖의 대박을 터뜨리며 확실한 개별 콘텐츠로 자리잡고 TV에도 편성됐다. “체육 대신 제육을 택했다”, “운동 대신 우동을 선택했다”는 우스개가 나올 정도로 운동과 담 쌓던 김민경이 헬스, 복싱, 필라테스 등 하는 것마다 천재적 재능을 발휘하며 회차마다 200만~300만 조회수를 거뜬히 올리고 있다. 특히 날씬한 몸을 부각하는 대신 열심히 땀 흘리고 맛있게 먹는 모습에 다이어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는다는 평이 쏟아진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3일 ‘맛녀석’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도 100만명을 넘겼다. ‘운동뚱’ 이후 구독자가 크게 늘었다는 게 코미디TV 측 설명이다. 문세윤은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운동뚱’이 잘 안 됐다면 시리즈가 이어졌을까 싶다. 멤버들도 새 시도에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기존 프로그램의 외전 형식을 띤 웹 예능은 최근 2~3년 사이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 다양한 실험 속에 기존에 보여 주지 않은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고 부가 수익도 가능하다. JTBC ‘아는 형님‘은 ‘아는 형님: 방과 후 활동’을, ‘뭉쳐야 찬다’는 ‘감독님이 보고 계셔: 오싹한 과외’를 만들었다. MBC ‘나 혼자 산다’도 여성 출연자들이 나온 ‘여은파’를 공개했다. tvN 나영석 PD의 ‘나홀로 이식당’, ‘아이슬란드 간 세끼’, ‘삼시네세끼’ 등도 ‘강식당’, ‘삼시세끼’, ‘신서유기’를 활용한 숏폼 콘텐츠다. 시청자와의 양방향 소통도 더 큰 반응을 만드는 요소다. ‘댄스뚱’과 ‘운동뚱’은 팬들의 의견으로 정했다. ‘맛녀석’을 시리즈를 연출하는 이영식 PD는 “네 사람이 대본 없이도 즐겁게 노는 모습에서 ‘유니버스’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아이템은 시청자 의견을 수렴했다”며 “원래 방송과 다른 재미와 출연자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준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2020년 초중교 학사일정 끝…남미 첫 교육파탄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2020년 초중교 학사일정 끝…남미 첫 교육파탄

    볼리비아가 2020년도 초중교 학사일정을 조기에 마감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남미에서 나온 첫 교육파탄 사태다. 볼리비아 임시정부의 정무장관 예르코 누녜스는 2일(이하 현지시간) 산타크루스에서 회견을 갖고 "학사일정을 마감하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수업중단을 공식화했다. 누녜스는 "무엇보다 학생과 교사, (학생과 교사의) 가족들의 생명과 건강을 먼저 지켜야 한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31일부로 학사일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학사일정이 마감됨에 따라 볼리비아에선 지금까지 인터넷을 통해 진행해온 원격수업도 3일부터 전면 중단된다. 볼리비아가 온라인 수업을 중단하기로 한 건 열악한 인프라 사정으로 인해 내린 결정이다. 누녜스는 "도시에는 고속인터넷이 보급돼 있지만 안타깝게도 농촌에선 고속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곳이 많다"며 "이런 사정 때문에 온라인 수업으로 학사일정을 진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볼리비아 교육계 일각에선 인터넷 보급이 되지 않은 지방이 많다는 이유로 그간 현장수업 부활을 요구해왔다. 고속 인터넷이 전국 구석구석까지 깔려있지 않은 볼리비아에서 온라인 수업은 애당초 무리였다는 것이다. 복수의 교사단체들은 "고속인터넷 사용이 가능해도 자녀들의 온라인 수업만을 위해 인터넷을 설치하는 데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 많다"며 "현장수업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현장수업 재개를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결론은 불가 쪽으로 내려졌다. 누녜스는 "현장수업을 재개할 경우 학생들의 생명과 건강에 너무 큰 위험이 따른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볼리비아가 2020년도 학사일정을 조기에 마감하기로 함에 따라 학생들은 전원 유급 없이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거나 상급 학교로 진학하게 된다. 볼리비아는 최근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볼리비아 보건부에 따르면 2일 현재까지 볼리비아에선 확진자 7만8793명, 사망자 3064명이 발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피크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게 볼리비아 보건 당국의 판단이다. 볼리비아 보건부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가 볼리비아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절정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국민, 코로나 감염 숨기는 이유… “무서운 정권”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국민, 코로나 감염 숨기는 이유… “무서운 정권”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현해도 이를 애써 숨기고 있다. 코로나보다 무서운 정권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면 무조건 잡아가 격리시설에 가두고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한다는 말이 주민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며 "발열 등의 증상이 발현해도 숨기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포털 파남포스트에는 최근 코로나19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격리시설에 강제 수용됐던 한 남자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간이검사에서 엉터리 양성 판정이 나오는 바람에 격리시설에 수용됐다가 풀려났다는 남자는 "간이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무조건 잡아가 격리시설에 가두고 여기에서 다시 검사를 받게 한다"며 검사결과 나오기까지 사실상의 교도소 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자가 격리됐던 곳은 카라카스의 한 호텔이었다. 그는 "격리시설로 전환된 한 호텔에 들어가니 방마다 3명이 갇혀 있더라"며 "밖에서 문을 잠가 나오지 못하는 방에서 낯선 사람들과 한 침대를 사용하며 지내야 했다"고 했다. 그는 정식 코로나19 검사결과에서 음성판정이 나오면서 7일 만에 풀려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경찰과 군을 동원, 길에서 행인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코로나19 간이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즉각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간이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바로 버스에 실려 격리시설로 이동된다. 격리시설에 들어가기 전 집에 들려 옷을 챙기거나 가족에게 연락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격리시설에서 다시 정시 검사를 받는데 결과가 나오기까진 7일이 걸린다. 일단 격리시설에 들어가면 최소한 7일은 붙잡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현지 언론은 언제부턴가 "열이 난다" "코로나19에 걸렸다"는 말을 하는 게 두려운 나라로 변해버렸다며 마두로 정부가 팬데믹에도 비밀경찰과 특별행동대를 앞세워 폭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베네수엘라 의료시스템은 사실상 붕괴 상태라는 고발도 잇따르고 있다. 의사 출신 상원의원인 윌리암 바리엔토스는 "수돗물과 전기 공급이 끊긴 병원이 수두룩하고, 1급 병원이라는 곳엔 엑스레이 장비조차 없는 경우가 확인됐다"며 "열악한 환경에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늘어나자 의료시스템이 감당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술리아주에서만 의사 18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며 "베네수엘라 의료시스템이 코로나19에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마두로 정부 보건부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까지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7158명, 사망자는 156명이다. 하지만 현지 의학계에선 통계가 축소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성추행 얼룩진 ‘지자체 女핸드볼’

    성추행 얼룩진 ‘지자체 女핸드볼’

    대구시, 감독 직위 해제… 진상조사 착수“회식 때 선수들 귀에 바람 불고 입맞춤” 인천도 ‘성희롱 발언’ 감독·코치 중징계 대구시청 소속 여자 핸드볼팀 감독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대구시와 대구시체육회가 29일 공동으로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도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팀을 꾸려 내사에 착수했다. 시와 체육회는 29일 공무원과 핸드볼팀 관계자를 배제하고 여성·인권단체 관계자 3∼5명으로 조사단을 구성, 진상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성 문제 상담 전문가 등이 핸드볼팀 소속 선수 15명과 1대1 면담하고 관련 자료를 진상조사단에 제출할 계획이다. 시와 시체육회는 자체 조사에서 여자 핸드볼팀이 지난 4∼6월 감독 생일, 선수 환영식, 스승의날 등 명목으로 4차례 공식적인 회식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 회식 장소는 라이브 카페, 선수단 숙소, 타 지역 고깃집으로 감독은 이 가운데 3차례 참석했다. 일부 회식 자리에는 대구핸드볼협회 고위직 등 외부인들이 참석했고, 새벽까지 자리가 이어진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자 핸드볼팀 선수 일부는 이런 자리에서 감독 등이 ‘귓속말을 한다며 귀에 바람을 불어 넣었다’, ‘허벅지 등 신체 일부를 만졌다’, ‘외부인이 참석한 자리에서 분위기를 맞추라며 술 시중을 강요했다’는 등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훈련 등 과정에서 남성 코치와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있어 불쾌했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날 핸드볼팀 감독과 코치 2명을 직무 정지하고 트레이너, 마사지사 등 다른 코치진 2명도 선수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휴가 조치했다. 시체육회는 선수 12명이 ‘의혹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낸 진술서는 조사가 필요하다며 반려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의혹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시청 여자핸드볼 실업팀 선수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의혹을 받아 사표를 낸 오영란 선수 겸 코치와 선수들을 술자리에 불러 물의를 빚은 조한준 감독이 중징계를 받았다. 이날 인천시체육회에 따르면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27일 사표가 수리된 오 코치에게 자격정지 6개월, 조 감독에게는 출전정지 3개월의 징계 처분을 의결했다. 조 감독은 2017년 하반기 소속팀 선수들을 사적인 회식 자리에 불러 물의를 빚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성추행 의혹...대구시·체육회 조사단 구성 (종합)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성추행 의혹...대구시·체육회 조사단 구성 (종합)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 등이 선수에게 술자리 참석을 강요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등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대구시와 대구시체육회가 공동으로 진상조사단을 꾸려 사실관계 규명에 나선다. 29일 대구시와 대구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당국은 조사에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무원과 핸드볼팀 관계자를 배제하고 여성·인권단체 관계자 3∼5명으로 조사단을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성 문제 상담 전문가 등이 핸드볼팀 소속 선수 15명과 1대 1 면담을 하고 관련 자료를 진상조사단에 제출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피해 사실 확인 후 필요할 경우 고발 등 조치를 할 방침이다. 선수 일부 “허벅지 등 신체 일부 만졌다” 등 피해 호소 시와 시체육회는 자체 조사에서 여자 핸드볼팀이 지난 4∼6월 감독 생일, 선수 환영식, 스승의 날 등 명목으로 4차례 공식적인 회식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 회식 장소는 라이브 카페, 선수단 숙소, 타지역 고깃집으로 감독은 4차례 중 3차례 참석했다. 일부 회식 자리에는 대구핸드볼협회 고위직 등 외부인들이 참석했고, 새벽까지 자리가 이어진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자 핸드볼팀 선수 일부는 이런 자리에서 감독 등이 ‘귓속말을 한다며 귀에 바람을 불어 넣었다’, ‘허벅지 등 신체 일부를 만졌다’, ‘외부인이 참석한 자리에서 분위기를 맞추라며 술 시중을 강요했다’는 등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훈련 등 과정에서 남성 코치와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있어 불쾌했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감독·코치 2명 직무 정지 시는 이날 핸드볼팀 감독과 코치 2명을 직무 정지하고 트레이너, 마사지사 등 다른 코치진 2명도 선수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휴가 조치했다. 시체육회는 이날 핸드볼팀 소속 선수 12명이 ‘의혹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진술서를 작성해 제출하자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며 반려했다. 진술서를 작성한 한 선수는 “한번 회식을 하는 데 100만∼200만원이 드는 까닭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외부인 등에 술을 따라 준 적은 있지만 강요받은 것은 아니다”며 “성추행은 당사자가 수치심을 느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의혹에 대한 판단을 말할 수 없지만 나는 그런 것을 느낀 적 없었다”고 말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의혹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 또한 “여자 핸드볼팀에서 불거진 성추행 의혹을 내사 중이며 관련 혐의가 확인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약카르텔서 알바하는 청소년들, 희생자인가 범죄자인가?

    [여기는 남미] 마약카르텔서 알바하는 청소년들, 희생자인가 범죄자인가?

    브라질 청소년들이 마약카르텔에 고용돼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치안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브라질의 민간단체 '시민치안연구센터'(CESeC)는 최근 보고서에서 "12~17살 청소년들이 마약카르텔에 고용돼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약카르텔 밑으로 들어가는 청소년들은 주 6일, 하루 최고 14시간 노동을 한다. 하는 일은 주로 마약카르텔이 넘겨주는 '물건'을 판매하는 일이다. 신변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언젠간 범죄자로 전락할 수 있는, 미래를 담보로 하는 일이지만 청소년들은 제대로 월급조차 받지 못한다. 마약카르텔이 주는 '물건'을 팔면 손에 쥐는 건 마약카르텔이 커미션 명목으로 던져주는 푼돈이 전부다. 시민치안연구센터는 "형편없이 적은 돈을 받으면서도 청소년들이 마약카르텔 밑으로 들어가는 건 지독하게 가난한 가정을 돕거나 돈을 모아 또래가 열망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아동노동의 희생자로 봐야할지, 잠재적 범죄자로 봐야할지도 애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전역에서 마약카르텔 밑으로 들어간 청소년들이 몇 명인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 수는 수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우데자네이루 소년원에는 마약카르텔 휘하에 있다가 입소한 청소년이 약 2500명에 이른다. 브라질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인 상파울로의 소년원에는 청소년 1만여 명이 비슷한 혐의로 갇혀 지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로에서만 청소년 수만 명이 마약카르텔 밑에서 일하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청소년들이 마약카르텔의 유혹에 넘어가는 데는 지독한 가난과 교육의 공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세계 5위 인구대국인 브라질에선 전체인구 2억1000만의 6.5%에 달하는 1350만여 명이 하루 1.9달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혹독한 가난에 시달리는 극빈가정의 자녀들은 일찍 돈벌이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번듯한 아르바이트는 꿈도 꾸기 힘들다.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교육부의 공식 통계를 보면 25세 이상 성인 중 40%는 초등교육을 받지 못한 저학력자다. 문맹률도 6.8%로 심각한 수준이다. 현지 언론은 "기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번듯한 일자리도 찾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손을 내미는 건 범죄세계뿐"이라며 국가의 역할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부유층의 우물파기 열풍…이유는?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부유층의 우물파기 열풍…이유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중산층 거주 지역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클라우디아 라미레스는 요즘 매물을 소개할 때면 "집에 우물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라미레스는 "약 1년 전부터 우물이 설치돼 있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우물 열풍이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집을 구매하거니 월세로 얻으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우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수돗물 공급 사정이 여의치 않은 베네수엘라에서 우물 설치가 유행하고 있다고 BBC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단독주택은 물론 아파트까지 식수 확보를 위해 우물을 파고 있다. 안드레스베요 가톨릭대학이 실시한 '생활여건에 대한 설문조사'를 보면 베네수엘라에서 매일 수돗물이 나오는 가정은 전체의 26%에 불과하다. 카라카스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전국적으론 1주일에 1번, 수개월 동안 수돗물이 끊기는 곳이 부지기수다. 이렇게 물이 귀하다 보니 궁여지책으로 나온 아이디어가 우물 파기다. BBC는 "한동안 물탱크를 설치하고 물이 나올 때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식으로 위기를 넘겨보려는 가정이 많았지만 이마저 한계에 이르자 아예 지하수를 찾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동산중개업자 라미레스는 "우물이 있는 주택이나 아파트는 훨씬 거래가 빨리 이뤄진다"며 우물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물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산층이나 넘볼 수 있는 시설이다. 우물을 파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우물을 파기 위해선 우선 땅이 적당한지 예비검사를 해야 하고, 수질검사도 진행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깊게는 100m 이상 땅을 파야하고, 물이 나오면 수도관에 연결하는 작업도 필수다. 이런 과정을 거쳐 우물을 마련하려면 최고 2만5000달러(약 3000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최저임금이 3.71달러(약 4440원)인 베네수엘라에서 서민은 상상하기 힘든 거액이다. 때문에 우물을 설치하는 가정은 대개 고소득층이다. 우물 컨설팅업체 지오크래프의 엔지니어 넬슨 로하스는 "예전엔 주로 농촌 주민들이 고객이었지만 최근엔 도시에서 우물을 파겠다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며 "특히 고소득층의 우물을 설치하기 위해 상담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카라카스 서부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은 인터뷰에서 "지난해 9개월 동안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주민회가 돈을 모아) 우물을 팠다"며 "많은 돈을 지출해야 했지만 이젠 물 걱정을 하지 않아 정말 투자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월드피플+] 안데스 오지에 사는 학생들 위해 ‘교육 로봇’ 만든 교사

    [월드피플+] 안데스 오지에 사는 학생들 위해 ‘교육 로봇’ 만든 교사

    말을 타고 안데스를 누비며 등교하지 못하는 오지의 학생들과 만남을 갖는 로봇이 있어 화제다. 페루 중부 코차밤바에서 해발 3000m 이상 고산지대 오지에 사는 학생들을 매일 찾아가는 로봇의 이름은 '키피'. 명칭은 거창하지만 사실 로봇이라 하기에 키피의 외모는 허접하기 그지없다. 키피의 얼굴은 낡은 라디오, 눈처럼 붙어 있는 건 손전등이다. 몸통은 플라스틱 통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하지만 키피는 학생들을 만나면 유감없이 진가(?)를 발휘한다. "나는 특별한 로봇이야. 학생들과 노래하고 춤추고, 함께 배우기 위해 만들어졌고 프로그래밍 되어 있단다"라고 키피가 자기소개를 하면 학생들의 집중력은 단번에 수직상승한다. 그때부터 수업은 순풍에 돛 단듯 진행된다. 키피를 만든 주인은 코차밤바에 있는 산티아고 안투네스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청년교사 왈테르 벨라스케스. 전자와 컴퓨터에 재능이 있는 교사 벨라스케스는 60명 학생의 담임을 맡고 있지만 올해 들어 학교에서 제대로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확산하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이다. 코로나 봉쇄로 현장수업이 중단되면서 페루 교육부는 온라인 수업을 열게 하고 교육자료까지 배포했지만 인터넷 없는 오지에 사는 학생들에겐 꿈같은 일이었다. 벨라스케스는 "몇 시간을 걸어 학교에 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교육자료를 가져가라고 해도 오지 못하는 학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다. 고민하던 벨라스케스는 버려진 라디오를 고쳐 학생들에게 나눠줄까 생각했다고 한다. 교육방송이라도 듣도록 해야겠다는 담임의 안타까움이었다.그러다 문득 로봇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재활용품과 컴퓨터를 이용하면 학생들의 관심을 끌 만한 방문교사를 만들 수 있겠다는 엉뚱한 발상이었다. 즉시 제작에 들어간 벨라스케스는 손전등, 버린 라디오와 컴퓨터 등으로 로봇 키피를 뚝딱뚝딱 만들어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에너지 충전은 로봇의 등에 태양광패널을 설치해 간단히 해결했다. 키피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나왔다. 오지의 학생들은 페루의 공용어인 스페인어와 원주민 언어인 케추아를 함께 사용한다. 키피는 케추아어로 '충전'이라는 의미다.벨라스케스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충전해주는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하라고 이런 이름을 붙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로봇을 말에 태우고 학생들을 찾아간다. 로봇과 함께 1대1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로봇 키피는 노래와 시, 동화 등을 들려주며 수업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로봇은 업그레이드되면서 이젠 학생들과 간단한 대화(?)를 할 정도로 지능이 높아졌다. 입력해 놓은 대화를 주고받는 기본적인 수준이지만 학생들에겐 이보다 더 신기한 게 없다. 벨라스케스는 "스페인어와 케추아어로 대화를 입력해 이중언어 구사가 가능하다"며 "긍정적인 메시지와 교육적인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전하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몰래 한 성매매’ 때문에 코로나 검사 꺼리는 사람들

    [여기는 남미] ‘몰래 한 성매매’ 때문에 코로나 검사 꺼리는 사람들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의 성매매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탈리아의 한 지방도시가 발칵 뒤집혔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있는 인구 5만의 소도시 모디카는 최근 주민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그나오 아바테 시장은 "지금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고 했다가는 집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 그래도 꼭 검사를 받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검사 때문에 집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게 된 사정은 이렇다. 모디카에는 최근 한 외국인 여성이 단기임차로 방을 빌려 열흘간 머물다 갔다. 페루 출신으로 50대라고 국적과 나이만 공개된 이 여성은 성 노동자였다. 모디카를 찾은 건 원정서비스로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여성은 모디카에 머무는 동안 광고까지 내고 성매매를 했다. 하루에 최소한 2~3명 손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모디카 당국의 설명이다. 단기 원정 성매매로 돈을 번 여성은 이후 움브리아 지방으로 거처를 옮겼다. 여성은 여기에서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 들어간 당국은 이 여성이 움브리아로 건너가기 전 모디카에서 원정 성매매를 한 사실을 밝혀냈다. 집단 감염의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모디카는 발칵 뒤집혔다. 시장 아바테는 "여자와 밀접접촉한 남자가 최소한 25~3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이들이 가족과 접촉했다고 가정하면 감염 위험에 노출된 사람은 수백 명에 이를 수 있다"며 "이 페루 여성과 접촉한 남자들은 망설이지 말고 즉각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달라"고 호소했다. 문제는 가족에게 알리지 않을 길이 없다는 점이다. 성매매 여자와 밀접 접촉을 한 남자들의 가족들 역시 감염 위험에 노출돼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에 대해 "가족들에게 이런 사실을 말하려면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상황"이라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체하지 말고 검사를 받아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모디카 당국에 따르면 문제의 페루 여성은 성매매 광고를 내면서 가명을 사용했다. 관계자는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건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이름 공개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대신 (주민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하는 데) 필요하다면 여자의 사진 공개는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아마존에서도 시작된 여성운동… “학대와 폭행 중단하라”

    [여기는 남미] 아마존에서도 시작된 여성운동… “학대와 폭행 중단하라”

    아마존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여성운동이 시작돼 관심을 끌고 있다. 에콰도르 아마존의 작은 원주민공동체 사파라가 여성운동에 불을 지키고 있는 화제의 마을. 사파라에선 매주 일요일 여성들만 참석하는 정기 모임이 열린다. 여성의 권리라는 표현조차 낯선 아마존 오지에 살면서 각종 학대와 폭력,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들은 이 모임에서 한 주간의 생활을 공유한다. 참석한 여성들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남편에게 학대 받은 일, 폭행을 당한 일 등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가슴앓이를 해야 했던 일들을 털어놓으며 끝내 눈물을 흘린다. 모임은 여성들의 뜨거운 포옹으로 마무리된다. “지난주에도 많이 힘들었구나, 그래도 용기를 잃지 말고 힘을 내자”며 서로를 격려하는 포옹이다. 여성들이 모여 고민과 경험을 공유하는 모임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엔 이웃 마을에서도 참여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모이는 여성들이 사는 마을의 주민을 모두 합쳐 봐야 570여 명에 불과하지만 아마존에서 이런 모임이 열린 것 자체가 큰 변화다. 아마존은 아직 여성의 권리라는 표현조차 낯선 곳이다. 아마존 여성운동에 불을 지핀 모임의 주도자는 42세 여성 제네카 우시구아. 우시구아 역시 한때는 남편의 학대와 폭행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던 평범한 아마존 원주민여성이었다. 술을 좋아하는 남편은 음주 후엔 꼭 주먹을 휘두르곤 했다. 맞고 사는 게 여자의 운명이라고 여기며 참고 살던 우시구아에 일대 변화가 온 건 꿈에 본 할아버지와 할머니 덕분이다. 그날도 남편은 술을 마시러 나갔다. 남편이 외출한 사이 잠시 잠이 든 우시구아는 꿈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봤다. 꿈에 나타난 조부모님은 우시구아에게 “어렸을 때 용감했던 우시구아는 어디로 갔느냐”고 호통을 쳤다고 한다. 그러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마존 밀림에 들어가 보렴. 그곳에 가면 어렸을 때 용감했던 우시구아가 아직 살아 있다. 그 소녀를 만나보라”고 했다. 잠에서 깬 우시구아는 남자처럼 용맹하다는 말을 듣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더 이상 맞고 살지 말라, 학대와 폭행에 당당히 맞서라”는 할아버지의 할머니의 현몽이었다고 우시구아는 아직 굳게 믿는다. 그 꿈을 꾸고 난 뒤 우시구아는 남편을 앉혀 놓고 “부인을 학대하고 싶다면 이제 다른 여자를 찾아라. 학대와 폭행을 참으면서 살아왔지만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며 ‘해방’을 선언했다. 용기 있는 행동은 기적을 만들었다. 평소 같으면 당장에라도 주먹을 날렸을 남편이 단번에 바뀐 것. 단숨에 술을 끊은 남편은 따뜻한 남편, 자상한 아빠로 돌변했다. 이게 벌써 20년 전의 일이다. 기적 같은 남편의 변화를 경험한 우시구아는 여성모임을 주도하면서 이제 아마존의 변화를 꿈꾼다. 그는 “나뿐 아니라 아마존 여성들의 삶이 바뀔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마존 여성운동을 취재한 에페통신은 “(여성운동이 전개된 마을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남자들을 볼 수 있게 됐다”며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경남 3개 정수장 여과지에서 수생생물 3~7마리 발견

    경남 3개 정수장 여과지에서 수생생물 3~7마리 발견

    경남도는 인천 일부지역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도내 정수장 51곳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긴급 현장점검을 한 결과 3개 정수장에서 여과과정에 수중생물 3~7마리가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도는 유충이 발견된 인천 공촌정수장과 유사한 입상활성탄(GAC) 공정을 운영하는 도내 정수장 12곳은 경남도와 낙동강유역환경청, 낙동강유역수도센터 및 시·군 등과 합동으로 점검을 했다. 나머지 39곳은 해당 시·군에서 자체점검을 했다. 이번 점검에서 입상활성탄(GAC) 공정 주변 및 건물 내부 전반적 청결상태(주변청소, 물 웅덩이 제거, 날벌레 등 상습 발생지 소독, 활성탄층에 유충 서식여부, 벽체 알 부착여부 등), 입상활성탄(GAC) 시설물내 유입방지시설 적정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도는 현장점검 결과 깔따구 유충이 집단 서식하는 배수지 및 정수장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의령 화정 등 3개 정수장에서 여과 과정에 수중생물 3~7마리가 각각 발견돼 수중생물 제거와 여과지 역세척 등 조치를 했다.도는 여과 과정을 거친 배수지 등 수돗물 공급과정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활성탄여과지 표층에서 수생생물 각각 3마리가 발견된 김해 삼계정수장과 양산 범어정수장은 해당 활성탄여과지 운영을 즉시 중지하고 활성탄 교체 작업을 했다. 그리고 염소 및 오존 주입을 증가시키고 방충망 교체 등 안전장치를 강화했다. 모래여과에서 수생생물 7마리가 발견된 의령 화정정수장은 해당 여과지 청소를 완료하고 거름망 추가 설치 등 시설 정비를 강화하였다. 노영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여과 과정을 거친 배수지 등 수돗물 공급과정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충 발견 등 민원 발생 사례도 없다”며 정수장 청결상태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도내 모든 정수장에 대해 철저한 관리로 깨끗하고 맑은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군, 지뢰탐지견 위해 앰뷸런스 도입한 이유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군, 지뢰탐지견 위해 앰뷸런스 도입한 이유

    대인 지뢰 폭발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콜롬비아가 지뢰 탐지에 투입되는 군견을 위해 전용 앰뷸런스를 도입했다. 콜롬비아군이 지뢰탐지견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전용 앰뷸런스는 모두 6대. 군 관계자는 "콜롬비아 각지에서 진행되는 지뢰탐지 작업에 앰뷸런스를 배치, 군견의 부상 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롬비아는 과거 무장 게릴라 반군이 활동했던 지역, 마약카르텔이 불법으로 마약을 재배하면서 군이나 경찰의 접근을 막기 위해 지뢰를 매설한 곳 등지에서 집중적으로 지뢰탐지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콜롬비아군은 지뢰탐지를 위해 군견 1687마리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처럼 군견도 피해가 크다. 콜롬비아군에 따르면 올해에만 지뢰를 탐지하던 현장에서 군견 13마리가 폭발사고를 당했다. 이 가운데 3마리는 끝내 사망했다. 군 관계자는 "폭발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실시간으로 군견 부상에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며 "적지 않은 비용을 감수하고 앰뷸런스를 장만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콜롬비아군이 장만한 군견 전용 앰뷸런스의 가격은 대당 26만 달러, 원화로 3억1300만원 정도다. 반세기 이상 내전에 시달린 콜롬비아에선 아직도 해마다 폭발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원격제어 폭발물이나 발사형 폭발물 등 원인은 다양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경계대상 1호를 대인 지뢰다. 콜롬비아군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콜롬비아에선 대인지뢰로 7000명 이상의 군과 민간인이 부상하거나 목숨을 잃었다. 같은 기간 콜롬비아군이 제거한 대인 지뢰는 2만6000여 개에 이른다. 콜롬비아군은 "지속적으로 대인 지뢰를 제거하고 있지만 매설돼 있는 지뢰가 워낙 많아 폭발사고로 인한 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며 "특히 최근엔 코카인을 거래하는 조직들이 보호를 위해 지뢰를 매설하고 있어 일부 지역에선 매설 지뢰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적십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콜롬비아에선 181명이 지뢰 등으로 폭발사고를 당했다. 126명은 민간인, 나머지 55명은 군인이었다. 하반기 들어서도 폭발사고는 되풀이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남서부 카우카에선 불법으로 코카를 재배하는 곳을 수색하던 군인 2명이 폭발사고로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군은 "코카를 불법으로 재배하는 조직이 접근을 막기 위해 설치한 사제폭탄이 폭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다 훔쳐갔습니다’…도둑들에 안내문 내건 초등학교 사연

    [여기는 남미] ‘다 훔쳐갔습니다’…도둑들에 안내문 내건 초등학교 사연

    남미의 한 시골학교에 내걸린 친절한(?) 안내문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콜롬비아 북중부 산탄데르주의 오카냐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 '라셀바'. 스페인어로 '밀림'이라는 의미의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이 학교는 최근 정문 옆에 손글씨로 쓴 커다란 안내문을 내걸었다. 안내문엔 "이제 훔쳐갈 만한 가치 있는 물건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제발 들어오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다. 물건을 훔치려고 애써서 들어가 봤자 헛수고만 할 따름이니 다른 곳을 찾아보라는 친절한(?) 내용인 셈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교 학생이 11명에 불과한 이 시골학교는 최근에만 4번 도둑을 맞았다. 교사 예이니 파체코는 "가장 마지막 도둑이 가져간 건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사용하던 데스크탑 컴퓨터와 태블릿 2대였다"고 말했다. 절도가 반복되면서 참다못해 안내문을 내건 건 바로 이 교사였다. 파체코는 "컴퓨터 등 값이 나가는 물건은 물론 학생들이 사용하는 책과 공책, 교사가 사용하는 교육자료까지 모두 도둑을 맞았다"며 "진짜로 이젠 도둑이 탐낼 만한 물건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도둑이 들면 훔쳐갈 물건을 찾기 위해 기물을 파손하곤 한다"며 "이런 피해라도 막기 위해 안내문을 써서 설치한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콜롬비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조치를 발동 중이다. 현장수업이 중단되면서 교사와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긴 학교는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빈 학교를 노리는 도둑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시골에선 학교들이 완벽한 무방비 상태로 절도에 노출돼 있다"고 보도했다. 파체코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언젠가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지 않겠냐"며 "그때를 위해서라도 사회가 학교를 지켜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교에 안내문이 설치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지역 경찰은 뒤늦게 라셀바 학교 절도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긴 어디?”…브라질 해변서 사상 최대 규모 펭귄 발견

    “여긴 어디?”…브라질 해변서 사상 최대 규모 펭귄 발견

    올해 브라질 해변에서 구조된 펭귄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브라질 ‘해변 모니터링 프로젝트(PMP)’에 따르면 1~6월 브라질 해변에서 발견돼 구조된 펭귄은 모두 2567마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8마리와 비교할 때 무려 30배 늘어난 것으로 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최다 기록이다. 브라질 해변에서 발견된 펭귄은 대부분 칠레와 아르헨티나, 포클랜드 등지에 주로 서식하는 마젤란 펭귄(Spheniscus magellanicus)이다. 마젤란 펭귄은 번식기가 아닌 4~9월엔 해변으로 나오지 않는 게 보통이다. 해변까지 접근하는 펭귄은 대부분 병들었거나 브라질까지 헤엄을 쳐 넘어온 뒤 장거리 이동으로 기력이 소진된 경우다. 해변에서 발견되는 펭귄 중 대다수가 곧바로 구조되지 않으면 죽어버리는 이유다. 세계 최대 해양동물 구조 프로젝트인 PMP는 이런 펭귄들을 구조한 뒤 치료와 재활을 거쳐 바다로 돌려보낸다. 올해 들어 해변의 펭귄이 급증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PMP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바닷가에 인적이 뜸해진 게 원인이 아닌가 추측을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해변에서 발견되는 펭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브라질에서 펭귄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시기는 7~9월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7월 첫 주에 브라질 해변에서 구조된 펭귄은 353마리로 개체의 급증을 예고했다. 이렇게 펭귄의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미처 구조되지 못해 죽어가는 펭귄도 늘고 있다. PMP에 참여하고 있는 브라질의 동물보호단체 ACCM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상파울로주 해변에서 발견된 펭귄은 514마리였다. 이 가운데 383마리는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죽어가는 펭귄 대다수는 암컷이다. 전문가들은 “먹이가 부족할 때 수컷보다는 암컷이 더 큰 폭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인사] 새만금개발청, 신용보증기금, 국토교통부

    ■ 새만금개발청 △ 정보민원담당관 김세용 △ 운영지원과장 허홍재 ■ 신용보증기금 ◇ 부서장 전보 △ 성과관리부 김남수 △ 프론트원지원단 박흥수 △ ICT전략부 이대성 △ 감사실 감사반장 오영권 ◇ 지점장 전보 △ 강릉 이동호 △ 강서 남기정 △ 광진 황인덕 △ 구미 권홍만 △ 군포 박성모 △ 김포 김현직 △ 남대문 조준우 △ 남동 최승욱 △ 남양주 이재휘 △ 달성 김현익 △ 대구스타트업 김경락 △ 대전스타트업 이태희 △ 동해 김선철 △ 반월 강명수 △ 부천 김성윤 △ 서울서부스타트업 고병옥 △ 성남 이인수 △ 시화 황의상 △ 아산 정연석 △ 안동 류길하 △ 안산 김동철 △ 안양 임영환 △ 양재 전춘형 △ 영등포 김영수 △ 영주 정기호 △ 오산 심행주 △ 용인 류영식 △ 울산 정가회 △ 울산북 박상봉 △ 이천 최수영 △ 인천 이병복 △ 제주 허영재 △ 진천 손종욱 △ 청라 김상철 △ 청주서 유춘광 △ 충주 곽영남 △ 칠곡 강기철 △ 파주 김영길 △ 평택 정석택 △ 포천 오세권 △ 강남재기지원단 송주현 △ 영등포재기지원단 강성욱 △ 인천재기지원단 이인수 △ 유동화보증센터 정현호 △ 지식재산금융센터 박주현 ■ 국토교통부 ◇ 실장급 승진 △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김이탁 ◇ 국장급 전보 △ 항공정책관 정용식
  • LS, 면접자엔 선물, 합격 땐 힐링캠프… ‘감성 소통’

    LS, 면접자엔 선물, 합격 땐 힐링캠프… ‘감성 소통’

    LS그룹은 지난해부터 구직자들의 긴장을 완화시켜 주기 위한 감성 소통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에서 면접자들에게 감사 편지와 함께 포천쿠키, 초콜릿, 핸드크림, 홍삼포 등을 동봉한 감사 선물세트를 면접장에서 제공하고 있다. 합격 후에는 입사 전 합격자들을 회사로 초청해 임원들이 직접 회사와 직무에 대해 설명하고 합격자 가족들에게는 대표이사 명의의 축하 레터와 순금 명함패, 꽃바구니, 건강보조식품 등을 발송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 LS전선은 지난해 12월 하반기 공채 합격자들에게 특별한 환영식을 열었다. 본격적인 그룹 연수가 시작되기 전 최종 합격자들을 강원도 홍천에 소재한 힐링 전문 호텔로 초대해 ‘그동안 고생했어, 인정’이라는 주제의 힐링캠프를 마련한 것이다. 이들은 흔한 신입사원 연수와 달리 1박 2일간 식사, 휴식과 함께 몸 근육 테라피, 명상 등을 즐기며 동기들과 소통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LS그룹은 이 밖에도 신입사원의 조기 적응을 위해 매년 ‘멘토링 결연식’을 갖고 매달 ‘멘토링데이’를 정해 멘토와 멘티가 회사의 지원금으로 영화를 보는가 하면 신입사원에게 과제를 부여하고 해결해 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단돈 1억원으로 여권 사세요” 시민권 세일 시작한 카리브 국가들

    “단돈 1억원으로 여권 사세요” 시민권 세일 시작한 카리브 국가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폭발적인 확산으로 외국인관광객의 발걸음이 끊기면서 위기에 몰린 일부 카리브국가들이 시민권 할인판매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중남미 언론이 보도했다. 카리브에 있는 영연방 국가 세인트키츠네비스는 시민권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대표적인 국가다. 인구 5만3000명의 작은 국가인 세인트키츠네비스는 이른바 '지탱 가능한 성장 기금'에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주고 있다. 당연히 여권도 발급된다. 투자를 통한 시민권 취득은 원래부터 이 나라에서 가능했던 일이지만 눈길을 끄는 부분은 코로나19사태 이후 대폭 낮아진 투자 기준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까지 4인 가구 기준으로 시민권 취득을 위해 세인트키츠네비스가 요구한 최저 투자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3400만원)였지만 지금은 15만 달러(약 1억8000만원)로 낮아졌다. 시민권이 23% 할인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세인트키츠네비스는 연말까지 '시민권 특판'을 이어갈 예정이다. 북미 카리브해 동부에 있는 섬나라 세인트루시아도 시민권을 세일 중이다. 세인트루시아는 5년물 무이자 국채에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주고 있다. 시민권 취득을 위한 세인트루시아가 요구하는 최저 투자액은 개인 25만 달러(약 3억원), 4인 가족 30만 달러(약 3억6000만원)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국채투자를 통해 세인트루시아의 시민권을 얻은 외국인은 약 700명 정도다. 관계자는 "투자금액을 과거보다 많이 낮춰 앞으론 시민권 취득 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화 1억 원 정도로 전 가족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국가도 있다. 북미의 또 다른 카리브국가 안티쿠아바부다의 경우다. 안티쿠아바부다는 국가발전기금에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를 기부하면 4인 가족에게 시민권과 여권을 발급해준다.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는 할인이 적용된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카리브국가의 시민권을 원하는 외국인은 대부분 이중국적을 통해 또 다른 여권을 갖길 원하는 선진국 국민들이다. 코로나19로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입국금지조치가 잇따르면서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제2의 여권'의 필요성을 느낀 선진국 국민들이 카리브 시민권의 주요 수용계층이라고 중남미 언론은 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친환경 일자리 아이디어 공모

    친환경 일자리 아이디어 공모

    경남도는 ‘경남형 그린뉴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국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공모 주제는 지속가능한 녹색 회복과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그린뉴딜 관련 사업 아이디어다. 기후위기와 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와 사회적 투자가 필요한 영역, 환경 제품·서비스 개발, 에너지 전환, 그린 리모델링 등 그린뉴딜 관련 모든 분야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한다.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개인이나 3명 이내 팀을 구성해서 참가할 수도 있다. 오는 24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제출된 아이디어는 사업성과 실현 가능성, 혁신성 등을 평가해 20개 팀을 뽑아 오는 8월 22~23일 이틀간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에서 개최 예정인 ‘경상남도 그린뉴딜 아이디어톤 경연대회’에 참가 자격을 준다. 본선 진출 팀은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아이디어 전문성과 완성도를 높이고 대회 기간 동안 각자 아이디어에 대한 밤샘 끝장 개발 과정을 통해 결과물을 구체화 한 뒤 최종 경연을 한다. 최종 경연에서 심사위원들이 창의성, 구체성, 실현가능성, 효과성 등의 평가기준에 따라 심사를 해 수상작을 정한다. 수상작에 대해 50만~2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경연대회 수상작 가운데 재정 규모, 제도 개선 등을 검토해 정부의 그린뉴딜 시범사업 등으로 건의하고 도 자체로 추진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관련 부서에서 검토 해 자체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영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회복과 녹색 경제로 대전환을 위한 경남형 그린뉴딜이 성공할 수 있도록 민간 참여와 협력을 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내전 후유증…하루 1명꼴 지뢰 등 폭발물 사고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내전 후유증…하루 1명꼴 지뢰 등 폭발물 사고

    반세기 넘게 이어진 지긋지긋한 내전은 막을 내렸지만 전쟁의 잔재는 여전히 콜롬비아 국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남미 콜롬비아에서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부상한 사람이 최소한 18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콜롬비아 적십자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하루 1명꼴로 폭발사고를 당한 셈이다. 콜롬비아 적십자는 "분쟁과 무장폭력의 결과가 아직 콜롬비아에서 계속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특히 민간인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81명의 폭발사고 피해자 중 군인이나 게릴라단체 잔존세력은 55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26명은 민간인이었다. 여기에는 미성년자 17명도 포함돼 있다. 폭발사고는 제거되지 않은 대인 지뢰, 전쟁용 폭탄 등에서 비롯되고 있다. 정규군과 반군 잔존세력 간 산발적인 전투가 계속되면서 원격제어 폭발물이나 발사형 폭발물에 의한 사망도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적십자는 "폭발물에 의한 사망자 누계는 충격적이면서도 고통스러운 수치"라며 "무기(폭발물)로 인한 오염이 심각한 비인도주의적 결과를 빚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폭발사고를 당했지만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린다. 적십자는 "폭발사고를 당하면 인생이 완전히 뒤틀어진다"며 "평생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대부분의 경우 가족들까지 엄청난 충격을 받아 평생 고통을 안고 살게 된다. 폭발물 오염의 부작용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대인 지뢰가 깔려 있는 곳에서 공동체가 외부와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사실상 자가격리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적십자는 "지뢰를 밟을까봐 어른들은 논밭에 나가지 못하고, 아이들은 등교를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사실상 봉쇄된 마을에서 갇힌 생활을 하는 주민들 역시 폭발물 오염의 희생자들"이라고 설명했다. 통계를 보면 콜롬비아의 32개 주(州) 가운데 상반기에 폭발사고가 난 곳은 절반에 가까운 14개 주에 이른다. 특히 안티오키아, 노르테 데 산탄데르, 나리뇨, 카우카 등 4개 주에서 전체 피해자의 78%가 나왔다. 과거 내전이 심각했던 곳들이다. 콜롬비아 적십자는 "폭발물 피해자와 가족에 대해선 경제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특히 요즘은 코로나19까지 유행하고 있어 국가의 경제적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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