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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실업배구 파국 위기…3개구단 “신인선발 중단”

    남자 실업배구 3개 구단이 삼성화재와의 모든 경기를 보이콧하겠다고 나서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남자 실업배구를 대표하는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LG화재 3개구단 단장들은 10일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삼성화재가 드래프트를 실시키로 한 약속을 어긴채 자유계약에 의해 99년 대졸선수 선발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삼성전 보이콧은 물론 앞으로 신인선수 선발도 일체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실업연맹전 개최가 불투명해 졌으며 올해대졸선수 상당수가 코트의 미아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3개구단 단장들은 ‘선수선발제도에 대한 3개 구단의 입장’이라는 제목의보도자료에서 ■대한배구협회는 선수선발제도 개선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삼성화재는 3개구단과 이미 합의한 드래프트제 약속을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단장협의회 간사를 맡고 있는 대한항공 한영식 단장은 “만약 삼성 외에 또다른 한 팀이 자유계약을 시행할 경우 대한항공과 LG화재는 팀 해체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한단장은 “슈퍼리그 3연패를 이룬 삼성이 우수선수를 계속 독점하게 되면 나머지 팀들은 들러리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삼성과 경기를 갖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의 황태선 단장은 “협회가 이미 99년 대졸선수에 대한드래프트 실시를 유보한 만큼 협회 결정에 따라야 한다”면서 자유계약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사건 과정 삼성화재가 ‘자유선발에 의한 대학졸업 선수 스카우트를 하지 않는다’는 지난해 5월의 4개 구단간 합의각서 내용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황태선 삼성단장은 지난해말 취임 이래 지금까지 “이근량 당시 단장이 각서에 사인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단장이 바뀐 만큼 시각이 다를 수 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삼성의 첫번째 약속 번복이 있은 직후인 지난해 12월 대한배구협회는 이사회를 열고 드래프트 실시 유보를 결정했다.구단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게 표면적인 이유였다.협회의 결정이 나오자 이번엔 삼성이 ‘협회결정에 따라’ 자유계약을 하겠다는 뜻을 밀어붙여 오늘에 이르렀다.삼성은 현재 성균관대와 한양대의 A급 선수 3명과 각각 몸값 4억여원 조건의 계약을 거의 성사시켰다고 실토했다. ■파장과 대책 당장 눈앞에 다가온 실업연맹전(4월10∼30일)이 파행으로 치닫는 한편 올해 대졸선수 10여명의 운명이 불투명하게 됐다.또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다음 슈퍼리그까지 영향을 받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현재로서 양측이 입장을 굽히지 않아 팀의 단장선에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한가지 유일한 대안은 대한배구협회의 중재다.그간 사태를 관망함으로써결과적으로 삼성의 손을 들어준 협회가 사심을 버리고 적극적인 중재노력에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해옥 hop@- 남자 실업배구 드래프트 관련 일지 ■98년5월15일 4개구단 드래프트 실시 촉구. ■10월27일 협회·실업·대학팀 선수선발조정위 구성. ■11월6일 삼성 황태선단장 자유계약으로 입장 선회. ■12월23일 협회,드래프트 실시 유보. ■12월25일 삼성,신선호 등록인정땐 드래프트 참가선언. ■99년2월28일 삼성,협회결정이유 자유계약 다시 선회. ■3월10일 3개구단,삼성전 보이콧 기자회견.
  • 르윈스키 “클린턴과 결혼 생각했다”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세기의 성추문 주인공 모니카 르윈스키(28)는 “이제는 클린턴을 사랑하지 않으며 그는 나와의 관계가 밝혀진 것을 언짢게 생각하는 100% 정치인”이라며 클린턴 대통령과의 관계등에 대해 털어놨다. 르윈스키는 3일 오후(한국시간 4일오전) ABC방송 20/20 프로에서 앵커우먼바바라 월터스와 대화에서 담담한 투로 당시 일을 회상했다. 광고가 절반시간 가량 쇄도한 2시간짜리 대담에서 그녀는 “다시는 유부남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힐러리와 첼시에게 용서받겠다고는 꿈도 꾸지 않았지만 내가 정말 미안해하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며 클린턴가족과 미국민들에 사과했다.르윈스키는 처음 클린턴에 매력을 느낀 것은어느 정상회담 환영식장(이 부분에 金泳三 전대통령 영접장면 방영)에서이며 자신과의 관계로 미국이나 미국민들이 해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유부남과의 철부지 불장난을 술회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와 성교는 하지 않았다”고 말해 증언당시의 위증시비를 해명했다. 반면 그녀는 클린턴과 밀회를 즐기면서 국방부직원 토머스와도 관계를 맺어 그와의 사이에서 임신이 돼 낙태를 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녀는 클린턴과의 결혼도 고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클린턴이 내게 ‘대통령을 마친 뒤 혼자일 수도 있다.그때에는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도있다’고 말해 나와의 결혼생활을 생각하는 것 같았다”면서 “힐러리와는경쟁심을 느낄 때도 있었다”고 말해 두사람의 관계가 깊었음을 드러냈다. 매우 담담하며 꽤 여유를 찾은 모습으로 대화하던 르윈스키는 클린턴이 그녀와의 관계를 시인하면서 국민들에 사과하는 TV장면에서는 얼굴이 굳어지며 “내가 더럽고 이용당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실망했다”고 말했다. 진지하면서도 감정상하지 않게 날카로운 질문을 유도했던 월터스는 마지막에 결혼에 대해 물었고 르윈스키는 “결혼해 애기를 갖고 싶으며 엄마가 된다면 아이들에게는 예전에 엄마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얘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hay@
  • 파키스탄-인도 51년만의 ‘화해 악수’

    지난 50년간 적대관계를 가져왔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마침내 화해의 손을잡았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와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20일과 21일 이틀간 파키스탄의 펀잡주 주도(州都) 라호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두 총리는 20일 주지사 관저에서 양국 고위관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45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양국간 분쟁의 씨앗이 돼온 카슈미르 영토문제와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서명문제 등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47년 8월15일 영국에서 독립하면서 힌두교 중심의인도와 이슬람교 위주의 파키스탄으로 분리독립 이후 카슈미르 주권을 둘러싸고 2차례나 전면전을 벌이는 등 51년간 대치상태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 74년 인도의 핵실험 실시 이후 파키스탄도 80년대부터 자체 핵무기 개발을 시작,양국관계는 핵경쟁으로 변질됐고 지난해 4월 파키스탄에 이어 5월 인도가 지하핵실험을 실시함으로써 양국간 핵긴장 관계는 수위를 높여갔다. 양국은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실무진들의 접촉을 통해 긴장완화의 방안을협의했으며 그중 하나로 양국간 버스편 개통과 총리 방문이 협의됐다. 89년 라지브 간디 이래 인도 총리로서는 10년만에 파키스칸을 방문한 바지파이 총리는 양국간 화해의 상징으로 20일 개통한 역사적인 버스편의 첫손님으로 파키스탄에 입국했다. 그는 인도측의 와가 국경초소에서 “버스편은 관계개선과 공존에 대한 양국민의 염원의 상징”이라고 언급했다.이어 라호르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양국은 영토 크기에 걸맞지 않게 악의에 많은 시간을 소모했다”며 화해를 촉구했다.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양국이 미국과 캐나다처럼 살날도그리 멀지 않았다”고 화답했다.
  • 李弼遠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인터뷰)

    ◎“환경친화 공사로 ISO인증 보람”/수요자 중심 행정 구현/신기술 투명성 확보 “그동안 개발된 121종의 신기술을 각종 공사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자연환경 친화적인 건설공사를 추진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15일 정부 발주기관으로는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9001) 인증을 받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의 李弼遠 청장(51)은 지난 3월 부임한 이래 8개월 동안 ‘복마전’같다는 지방국토청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다.그는 최근 급변한 건설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기업경영식 행정구현’을 목표로 오늘도 뛰고 있다. 서울지방국토청은 우리나라 심장부인 수도권지역의 국토건설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건설교통부의 1개 집행기관에 불과하지만 올해 예산만도 6,143억원에 도로건설 363㎞,하천개수 97㎞를 시행하고 있다. “흔히 지방국토관리청이라 하면 갖은 민원과 부조리가 만연된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직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해야 되는 곳이기 때문에 일반의 이러한 시선이 억울할 때도 있다”는 李청장은 “기본적으로 이런 오해를 받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李청장은 부임 후 ‘(주)건설교통 서울지사’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걸고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업무혁신 특별업무반(Task Force Team)을 구성,25개 과제를 발굴·추진중이다. 또 정보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연말까지 근거리통신망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본부와 인터넷을 이용해 공사관리 및 민원처리를 할 예정이다. 서울 지방청은 오는 2000년 12월 완공 예정인 경기도 오산천 3.2㎞의 하천정비사업을 자연환경친화적인 건설공사로 시행하고 있으며 자연훼손을 최대한 줄이면서 주변 경관을 살리는 환경친화적인 도로건설(지난 5일 개통한 국도 6호선 팔당∼양평구간)로 ‘무조건 완공만 하면 된다’는 기존 건설공사의 개념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 李청장은 “정실이나 로비에 의한 기술공법 채택보다 기술발전을 촉진하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기술·신공법을 적극 활용,현재 조립식교량상판공법 등 10종을 채택해 예산절감,공기단축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고시 11회 출신인 李청장은 옛 건설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건축심의관,건설기술심의관 등 건설공사 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
  • 졸속개항 홍콩첵랍콕·말聯세팡 르포(인천신공항성공을위해서:2­2)

    ◎수하물 처리시스템 “툭하면 마비”/수산물·야채쓰레기 매일 쌓여/정전으로 짐찾기 1시간 허비/승강기·무인열차 정지 예사 【홍콩·콸라룸푸르 朴建昇 특파원】 홍콩 정부가 ‘첵랍콕공항 청문회’를 열어 졸속 개항의 책임소재를 매섭게 추궁하던 지난 9월8일 오후 2시20분.공교롭게도 첵랍콕공항에서는 때아닌 대낮 정전소동이 일어났다. 컴퓨터시스템과 에어컨은 일순간 가동을 멈췄다. 정전 시간은 불과 3분이었지만 항공기 이·착륙이 연쇄적으로 지연됐다.여객터미널 안의 자동정보안내장치(FIDS)는 절반 가량 먹통이 됐다.승객과 공항청소부 30여명이 10∼15분 동안 엘리베이터와 무인 지하열차에 갇혀 공포의 시간을 보냈다.수하물 이동용 벨트 4개가 멈춰서면서 승객 30여명은 1시간이 넘도록 짐을 찾지 못했다.어수선하기는 외관도 마찬가지다.하늘에서 내려다본 첵랍콕공항은 거대한 공사터를 방불케 했다.곳곳에 쌓인 자갈과 모래더미,파헤쳐진 검붉은 산자락,노란불을 켜고 질주하는 덤프트럭,쉴틈없이 고갯짓하는 포클레인…. 첵랍콕 화물터미널에서는 개항 이후 한달 남짓 웃지 못할 풍경이 이어졌다.화물처리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자 각국 항공사 직원들이 제비뽑기로 화물싣는 순서를 정하기도 했다. 개항과 동시에 문제는 화물자동처리시스템에서 터져 나왔다.그토록 최첨단임을 자랑했던 화물자동처리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나은 편입니다.처음 일주일간은 화물 처리업무가 완전 마비됐습니다.수십편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된 것은 물론이고 수하물을 찾는 데 6시간이나 걸렸습니다.수하물을 찾지 못한 승객들이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지요” 첵랍콕의 ‘실패’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자동정보안내장치에 비행시간·출구·비행편명이 엉뚱하게 표기되는 바람에 승객들이 서로 뒤엉키는 일이 잦았다.탑승교 고장으로 승객들이 2시간 동안 비행기에 갇히기도 했다.심지어는 여객터미널내 급수펌프 고장으로 화장실 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미국계 항공사 직원 스티븐 리(38)는 “개항 당시 주차장 톨게이트 건물이 컨테이너로 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말레이시아 세팡공항도 문을 열자마자 통합컴퓨터망(TAMS)이 말썽을 일으켰다.때문에 열흘 남짓 탑승권을 일일이 펜으로 적어 발급했고,공항요원들이 활주로에서 수하물을 일일이 실어 날라야 했다.짐을 찾는 데 3시간이 걸렸다.오도가도 못한 수산물과 야채는 하루 평균 312t씩 쓰레기 소각장으로 들어갔다.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까지 잦은 고장을 일으켰다. 캐세이패시픽항공 관계자는 “개항한 지 두달이 넘었지만 화물자동화시스템은 여전히 제기능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내년 2월쯤 시스템을 정상화할 것이란 공항측의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첵랍콕 개항 4일 체험/KAL 홍콩지점 조영식 과장/화물대란에 이륙 연쇄 지연/컴퓨터망 잦은 고장/음식물 썩는 냄새 진동/승객 10시간 대기도 ●개항 첫날 억수같이 내린 비를 맞으며 밤새워 구(舊)공항인 카이탁에서 이삿짐을 옮겨왔다. 아침 7시.화물터미널에서 본 신공항은 웅대했다.1시간50분 뒤면 우리 여객기가 신공항을 처녀 이륙한다.모두가 설레는 표정이다. 아침 8시,이륙 D­50분.화물을 탑재할 시간이다.그런데 웬일인가.여객기에 실을 화물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화물창고로 내달렸다.컴퓨터시스템이 망가져 화물을 찾을 수 없다고 했다.전 직원이 나서 창고를 이잡듯 뒤졌다. 이륙시간이 20분밖에 남지 않았다.가벼운 화물만 골라 차에 싣고 여객터미널로 가려는데 차가 도무지 움직이질 않았다.보안검색초소를 통과하는 차량이 뒤엉킨 탓이었다.공항 안에서 교통체증이라니 말문이 막혔다.안타깝게 시간만 흘러갔다.결국 신공항에서의 첫 비행은 2시간이나 지연됐다.화물은 절반밖에 싣질 못했다. 12시50분에 출발하는 여객기가 들어왔는데 밖이 무척 소란스럽다.이번에는 수하물 이동벨트가 멈춰 섰다는 것이다.각국의 항공사 직원들이 컨베이어벨트 밑에 들어가 자기 승객 짐을 찾느라 법석을 떨었다.허탈하고 억울한 심정뿐이다. ●둘쨋날 새벽 4시.화물터미널에 진입하는 순간 트럭 행렬이 꼬리를 잇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장비가 모두 가동을 멈추는 바람에 화물을 싣지 못하고 10시간째 대기하고있다는 얘기였다. 공항은 이미 마비상태나 다름없었다.이날도 첫 비행은 2시간 지연됐다.물론 화물은 하나도 싣지 못했다.직원들은 “이럴 수 있느냐”며 눈물을 글썽거렸다.날씨는 찌는 듯 더웠다.여기저기 방치된 화물에서는 생선·음식물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 ●넷쨋날 컴퓨터시스템이 계속 마비되면서 탑재·하기용 장비와 인력 부족현상이 극에 달했다.오후 3시.평소보다 10시간 남짓 여유를 갖고 한국에서 들어온 화물기는 11시간30분만에야 겨우 짐을 내렸다.보통 때보다 작업시간이 11배 남짓 걸린 셈이다. 모든 작업을 끝내고 나서 시계를 보니 새벽 2시.라디오에서는 홍콩화물터미널회사의 긴급 발표 내용이 흘러나왔다.“앞으로 9일 동안 긴급 물품을 제외한 모든 화물에 대해 전면적인 수송금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으며…” ◎홍콩 신공항 청문회/무리한 공사 추궁/항공국 시겔 국장 증언/시스템 마비 원인 등 진술 【홍콩 朴建昇 특파원】 지난 9월 9일 홍콩섬 완차이(灣仔) 오이콴(愛群)로드 32번지 가디언하우스 14층 대회의실.‘신공항 청문회’ 이틀째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내외신 기자 30여명과 일반 방청객 100여명이 몰려 청문회 열기를 짐작케 했으나 단상의 분위기는 무겁기만 했다.대역사(大役事)를 그르친 책임을 추궁하는 자리인 만큼 엄숙함이 감돌았다. 후궈싱(胡國興) 청문회위원장이 먼저 항공국 리처드 시겔 국장을 호명해 개항 전후 사정을 증언토록 했다.“개항일에 맞추느라 공사를 무리하게 서두른 게 화근이었습니다.끝내는 공사기일을 맞추지도 못했지만….그래서 개항 당일에도 내장공사를 하는 사태가 벌어졌지요.이 때 생긴 먼지와 진흙,불순물이 화물처리용 컴퓨터에 끼어들면서 화물터미널 업무가 순식간에 마비됐습니다” 시겔 국장은 증언을 이어 나갔다. “개항 직후의 여객터미널 수하물처리시스템과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완벽한 실패작’이었습니다.자동정보안내장치(FIDS)와 화물터미널시스템 고장은 초기만의 현상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는 문제입니다” 방청석이 잠시 술렁이는 듯했다.공항이 문을 연 지 두달이 넘도록 첨단시스템이 말썽을 부린다는 얘기가 믿기지 않는 표정들이다. 위원장이 이번에는 양궈창(楊國强) 홍콩화물터미널(HACTL) 부사장을 불러 세웠다. “개항일이 다가오는데 시간은 없고….화물처리용 컴퓨터의 미세 전기·전자장치 설치공사와 엄청난 양의 먼지를 내는 건물 내외장 공사를 병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먼지,시멘트와 배수공사 때 새어나온 물이 엉겨 생긴 진흙이 컴퓨터에 스며 들어가 센서와 반응기를 망가뜨렸습니다.누구도 예기치 못한 일이었지요” 후궈싱 위원장이 화제를 바꿔 “공항 개항일을 언제쯤 알았느냐”고 물었다. “보도를 통해 알 정도였습니다.공항 당국이 최초로 통보한 개항일은 1월14일(실제 개항일 6월7일)이었지만 그 뒤로는 전혀 알려 주지 않았어요.개항 예정일이 수차례 바뀌었는데도 단 한번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바람에 시공사와 공사를 협의하는 데 애로가 많았습니다.시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 보니 첫날 화물처리시스템이 1분55초에 한 차례꼴(931건)로 고장났습니다.먼지·진흙으로 인한 컴퓨터장애는 무려 8,500건을 넘어섰고…” 양궈창 부사장의항변섞인 증언을 끝으로 이날 청문회는 막을 내렸다.그러나 방청객들은 공항당국이나 화물터미널측의 처사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하나둘씩 청문회장을 빠져나갔다. □특별취재반 반장 정종석 경제과학팀장 경제과학팀 박성태 차장 박건승·노주석·박은호·김상연 기자 사회팀 김성주 기자 국제팀 도쿄 황성기 워싱턴 최철호 특파원
  • 金 대통령 APEC 행보­이모저모

    ◎고어 “DJ는 민주주의 영웅”/미 부통령에 “공정무역 의지” 강조/정상들과 민속문화 등 화제로 환담/장쩌민 주석과 농담 주고 받아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17일 하루동안 하워드 호주 총리,크레티앵 캐나다 총리,프레이 칠레 대통령,고어 미국 부통령 등과 연쇄회담을 갖는 한편 APEC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는 등 숨가쁜 정상외교를 펼쳤다. ○3대과제 협조 요청 ▷리셉션 및 만찬◁ 金대통령은 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이날 저녁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가 주최한 APEC 정상회의 참석 정상내외를 위한 기념리셉션 및 만찬에 참석,각국 정상들과 민속문화,날씨,자연 등을 화제로 환담했다.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마하티르 총리의 안내로 환담장에 들어서 각국 정상들에게 18일 정상회의에서 제안할 재정확대,금리인하,금융지원 등 3대 과제에 대해 설명한 뒤 협조를 요청했다. 만찬장 입구에서는 간단한 말레이시아 전통 환영행사가 열렸으며,정상들의 만찬자리는 무대를 향한 U자형 테이블이었다.金대통령 내외는 APEC 의전 서열에 따라 8번째 자리에 앉아 말레이시아 민속공연을 관람하면서 만찬을 들었다. 정상들은 이 자리에서 각국의 전통문화와 경제상황 등을 화제로 2시간여동안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 ○“방중 성공적 평가” ▷정상회의 의제설명 및 기업인 자문위원과 대화◁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15분부터 POGH호텔 유니티룸에서 열린 정상회의 의제설명에서 각국 정상들과 만나 상견례를 겸한 인사를 나눴다. 金대통령은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리 국민들이 이번 방중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장주석의 도움이 컸다”고 거듭 감사했으며,베이징정상회담때 서로 노래를 한 것을 상기하면서 “정말 노래를 잘하더라”고 농담을 주고 받았다. 장주석이 “한국과 중국은 모두 가무을 좋아하는 민족 같다”고 하자 金대통령은 “맞다.양국은 문화의 뿌리를 공유하는 면이 많으며, 이런한 점이 수교 6년 만에 양국관계를 이만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다음 방문지인 홍콩의 통치화 행정수반과 눈이 마주치자 인사를 건넸으며,퉁치화수반은 “한국의 개혁이 현저한 성공을 거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치하했다. 金대통령은 다시 베트남 카이 총리에게 눈길을 주며 “오랜 전화에도 국민들이 단결,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치하한 뒤 “이제 더 큰 국가발전을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이라크사태도 논의 ▷고어 부통령 접견◁ 이날 오후 POGH호텔에서 金대통령을 만난 고어 부통령은 ‘틈만 나면’ 한국 철강업계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지급 의혹,기후변화협약에 따른 한국의 배기량 감축노력 등 미국의 이해가 걸린 구체적인 ‘문제 제기성’ 현안을 내밀었다.그때마다 金대통령은 단호하게 공정무역 의지를 강조했고 고어 부통령은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나니 이해가 많이 된다”고 한발 물러섰다. 두 사람은 또 이라크사태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 ‘민주주의의 영웅’‘21세기지도자’로 치켜세웠다.고어 부통령은 “金대통령은 진정한 민주주의 영웅이라고 생각하며,만날 때마다 배우는 기분”이라며 극찬했다. 金대통령도 “고어 부통령을 보면 미래비전이 확실한 지도자,정보화를 여는 21세기 지도자,환경에 정성과 성의를 가진 지도자라는 생각이 든다.고어 부통령의 정치적 장래에 행운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화답했다.
  • 金大中 대통령 訪中­이모저모

    ◎김 대통령 부부 ‘도라지’ 열창/강 주석도 중 민요 ‘夕歌’ 불러/격의없는 대화… 회담 1시간 길어져/이 여사,여성교류 확대 기대 【베이징 梁承賢 특파원】 중국 국빈방문 이틀째인 金大中 대통령은 12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정상회담◁ ●金대통령과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동대청에서 가진 정상회담은 단독회담과 공식수행원이 모두 참석하는 확대회담으로 나눠 진행됐다. 정상회담은 당초 45분으로 예정됐으나 양국 정상이 흉금을 털어놓고 개인신상에 관한 말까지 주고 받는 바람에 무려 1시간 가까이 늦어지는 ‘마라톤회담’으로 진행됐다. 장주석은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金대통령은 연세가 나와 동갑내기인데도 훨씬 젊어보인다”고 金대통령의 건강미를 찬상했다고 林東源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이를 받아 金대통령은 “나는 감옥생활이 6년이고 연금 및 해외망명이 10여년이어서 인생의 단절이 있었다고 볼 때 그 기간만큼은 늙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대답,장주석의 웃음을 유도.장주석은 “金대통령은 재야시절 세차례 중국을 방문하는 등 중국사람들의 오랜 벗”이라고 친근감을 표시. ○강 주석 안내 의장대 사열 ▷공식 환영식◁ ●이에 앞서 金대통령은 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장쩌민 국가주석의 영접을 받았다. 金대통령이 인민대회당에 도착하자 예포 21발이 발사됐으며 장주석은 현관까지 나와 金대통령을 반가운 표정으로 맞았다.金대통령은 장주석의 안내로 사열대에 올라 의장대의 경례를 받으며 애국가와 중국국가 연주를 들었다. 국가연주가 끝난뒤 金대통령은 중국 의장대장의 우렁찬 사열준비 보고를 듣고 장주석과 함께 붉은 카펫을 따라 이동해 의장대를 사열하는 등 환영식은 약 10분간 진행. ▷친분인사 오찬◁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을 마친뒤 부인 李여사와 함께 숙소인 댜오위타이 18호각으로 중국내 친분인사 13명을 초청,과거 야당시절을 회고하며 오찬을 함께 했다. 金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야당시절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걱정하고 도와준 좋은 친구들을 대통령이 돼서 뵙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과거의 ‘은혜’에 감사의 뜻을 표시. 이날 오찬에는 우리측에서 徐錫宰 한중의원외교협회장,李榮一 한·중문화협회장,朴晟容 한·중우호협회장이 배석. ○강 주석 제의 받아 이중창 ▷국빈만찬◁ ●金대통령은 부인 李여사와 함께 이날 저녁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장주석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장주석과 흥에 겨워 서로 노래를 주고받는 등 보기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만찬도중 金대통령과 장주석은 포도주를 곁들이며 많은 얘기를 나눴고,때로 호쾌하게 웃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고.그러다 한즈핑(韓芝萍)의 노래로 7번째 중국의 민요인 ‘저녁노래(夕歌)’가 연주되자 장주석이 식사를 하다말고 즉석에서 노래를 따라 불렀는데,만찬뒤 종업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저녁노래의 마지막 소절은 음이 높아 따라 부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는 것. 그러자 金대통령은 “여기서 다시 하라”고 청했고,장주석은 즉석에서 노래반주를 요구한뒤 ‘직업가수 수준’에 가깝게 저녁노래를 열창. 이어 장주석은 金대통령에게도 노래를 청하자 부인 李여사와 함께 마이크를 잡고 지휘자에게 “무슨 노래를 할까요”라고 묻고는 지휘자가 청한 도라지를 李여사와 함께 역시 즉석에서 ‘이중창’을 했다. 노래를 끝낸 金대통령은 영어로 작별인사를 한뒤 헤어졌다.金대통령은 “장주석은 훌륭한 분으로 인간적으로도 모든 것을 얘기할 수 있는 관계가 정립됐다”고 평가했다. ▷정상회담 양국 평가◁ ●우리측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중국의 외교적 형식이나 수사를 감안할 때 ‘상당한 성공작’이라고 평가. 金대통령과 장쩌민 주석간 회담도 자세히 뜯어보면 ‘총론’만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정상은 큰 원칙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관계부처나 기관끼리 협의토록 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베이징에서 정상외교 말고 별도의 장관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도 이같은 외교적 스타일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한·중정상회담이 끝나자 주장자오(朱邦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발표문을 내고 “양국관계와 공동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교환을 통해 광범위한 공동인식에 도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 그는 ‘협력적 동반자관계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양국관계에 진일보한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해석.그는 그러나 “이것이 동맹관계는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대통령 부인 동정◁ ●李여사는 이날 오전 중국의전국 부녀연합회를 방문,펑 페이윈(彭佩云) 주석 등 연합회 간부들과 환담. 李여사는 이 자리에서 “이번 중국방문을 계기로 양국 여성단체와 여성지도자들이 서로 교류를 좀더 활발히 해 우의를 증진하고 공동의 가치를 확대시켜 나가자”고 당부.
  • 金 대통령 어제 訪日 국빈만찬 참석

    ◎日皇 “크나큰 고통 가해 깊은슬픔”/金 대통령 “韓·日 관계 진정한 동반자로” 【도쿄=粱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7일 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일본을 국빈 방문,일본 정부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황궁으로 아키히토(明仁) 일황 내외를 예방했다.이날 저녁에는 아키히토 일황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金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한·일 두나라 지도자들은 우리 앞에 놓인 역사적 사명을 인식하고,양국간의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나가자”고 제창했다. 아키히토 일황은 만찬사에서 “한때 우리나라가 한반도의 여러분께 크나큰 고통을 안겨준 시대가 있었다”면서 “그것에 대한 깊은 슬픔은 항상 본인의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 의사를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아키히토 일황내외의 방한을 공식 초청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뉴오타니호텔에서 재일동포와 간담회를 갖고 “일본과 불행했던 50년의 역사때문에 1,500년의 교류·협력관계를 포기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한 뒤 “재일동포들의 지방참정권을 비롯한 권익신장을 위해 적극적 조치를 취해주도록 (일본 정부에) 강력히 요청할 생각이며 국내에서도 필요하면 재일동포를 위해 특별한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8일 오전 도쿄 시내 영빈관에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를 지향하는 한·일 동반자 관계 형성방안을 논의한다. 金대통령은 오부치 총리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논의내용을 토대로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한다. 공동선언 발표에 이어 洪淳瑛 외교통상장관과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외상은 이 선언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분야별 ‘행동계획’을 공표한다. 공동선언은 전문에서 한국 식민지배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사과를 처음으로 공식 명문화하며,한국측은 일본의 이러한 자세와 전후 세계평화에 대한 일본의 기여를 평가함으로써 한·일간 과거사 문제를 일단락지을 예정이다. ◎日 사죄뜻 명기… 공동선언문 오늘 발표/“통절한 반성·마음으로부터 사죄” 표현 【도쿄=黃性淇 특파원】 8일 金大中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후 발표될 공동선언문에서 오부치 총리가 ‘한국’이라는 국명을 사용해 한국 국민들에게 과거사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7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이 입수한 공동선언문은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부제로 11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과거사 사죄등 역사 인식에 관한 기술이 첫 머리에 올라 있다. 오부치 총리는 “한국 국민에 대해 식민지 지배로 많은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통절(痛切)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를 표명하고 한국 국민에 대한 사죄의 뜻을 처음으로 문서에 명기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총리나 일황이 ‘한반도 여러분’이라는 표현은 사용한 적은 있으나 ‘한국’이라는 정식 국명을 들며 과거사에 대해 사죄한 것은 처음이다. 金대통령은 이를 ‘평가’하고 양국이 “화해와 선린우호협력에 바탕을 둔 미래지향적인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신문은 밝혔다.
  • “金 대통령 전향적 對日觀 새시대 열것”/日 언론 반응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언론과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7일 金大中 대통령 내외의 방일을 크게 환영하면서 21세기 동반자로 한·일 두 나라가 신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국 정치사상 처음으로 정권교체를 이룬 金대통령이 역대 대통령과는 달리 전향적 대일(對日)자세를 갖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일본으로서도 어느 때보다 발전된 한·일 관계를 만드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요미우리(讀賣) 아사히(朝日) 도쿄(東京)신문 등 유력지들은 金대통령의 방일과 향후 한·일 관계 등을 여러 면에 나누어 집중 조명,큰 관심을 보였다. 공영방송인 NHK도 이날 정례뉴스시간은 물론 영빈관에서의 공식환영식 및 황궁에서의 일황 만찬행사 등을 3개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1면 머리기사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통절(痛切)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하고 金대통령은 이를 높이 평가,과거문제를 매듭짓고 ‘두 나라가 고차원의 관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신문은 과거사 문제 외에 경제협력 및 대북 정책에 보다 긴밀한 협력과 공조는 물론 일황의 조기방한과 한국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점쳤다.
  • 金 대통령 訪日­이모저모

    ◎DJ “월드컵 우호증진 계기”/일황 “한국인 일 문화에 큰 공헌”/동포 100여명 공식환영식 참석 【도쿄=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7일 낮 부인 李姬鎬 여사 및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전용기편으로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3박4일간의 일본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국빈만찬◁ ○…金대통령은 일본 국빈방문 첫날인 7일 저녁 아키히토(明仁) 일황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양국의 동반자관계 형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일본 궁성 호메이덴(豊明殿)에서 열린 만찬에서 “이웃나라를 대하는 데는 예가 기본이며,그런 다음에 그 마음을 다해야 한다”며 15세기 중엽 조신통신사 일원으로 일본을 찾았던 申叔舟의 ‘해동제국기’의 한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金대통령은 “2002년 월드컵대회의 한·일 공동주최가 양국의 동반자관계를 세계에 과시하고 이러한 양국의 우의를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축하해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키히토 일황도 ‘日本書紀’에 기록된 백제의 대일 문화전수 사례를 여러가지로 들면서 “귀국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문화 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화답했다. 프랑스 요리를 주메뉴로 한 만찬행사는 예정시간을 35분 넘겨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궁성 방문◁ ○…이에 앞서 金대통령 내외는 아키히토 일황의 궁성을 방문, 20여분간 건강,취미 등 비정치적인 화제로 환담.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옥컵과 옥목걸이를 일황에게 선물.이에 아키히토 일황 내외는 金대통령 내외에게 아리타(有田燒)도자기와 향로 도자기로 답례. ▷환영식◁ ○…金대통령 일행은 간단한 공항 도착행사에 이어 숙소인 도쿄시내 영빈관 앞뜰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金대통령 내외가 일본 외무성 의전장인 가와무라 다케가즈(河村武和) 수석영접위원의 안내로 영빈관 거실에서 현관 홀에 입장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아키히토 일황 내외도 현관에 도착,첫 상면인사를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이어 대기중인 나루히토 황태자 내외를 비롯,황족 대표 및 오부치 총리 내외와 인사를 나눴다.환영식에는 도쿄 한국학교 학생과 교포 등도 100여명참석,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특파원간담회◁ ○…金대통령은 하오 주일 한국특파원단과 간담회에서 전후 국제사회에서의 일본측 기여도를 평가한뒤 “가깝고도 먼 나라가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방일 성과에 기대감을 표시.
  • 野 집회 방해 철저 규명/정부 “폭력 가담자 엄벌”

    ◎서울역 노숙자 3명 검거 金鍾泌 국무총리는 30일 한나라당 서울역 광장 집회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진상을 철저히 조사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金총리는 이날 한나라당 權翊鉉 고문과 辛卿植 사무총장 등의 항의방문을 받고 유감을 표시한 뒤 이같이 말했다. 金총리는 金正吉 행정자치장관과 金世鈺 경찰청장 문책 요구에 대해서는 “사실로 밝혀지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金世鈺 경찰청장과 金光植 서울경찰청장을 불러 “한나라당이 폭력사태 당시 경찰이 방관했다고 주장하는 부분과 경찰의 조치에 대해 자체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 대검찰청 공안부(秦炯九 검사장)는 이날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폭력 가담자들을 엄벌에 처하라고 서울지검 공안1부에 지시했다. 검찰은 이번 사태를 평화적인 집회·시위문화를 저해한 행위로 규정,현장채증자료를 정밀 분석해 가담자 전원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적용,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 경찰청은 이날 남대문경찰서 형사 30여명으로 수사전담반을 편성하는 한편 집회도중 연단에 올라가 행패를 부린 李영식씨(42·특수절도 등 전과7범) 등 노숙자 3명을 붙잡아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을사조약 國恥(秘錄 南柯夢:23)

    ◎열사 잇단 자결 애태운 고종 “살아서 나를 돕는 것이 충성”/“乙巳年 망국” 예언 적중/日 남산에 대포설치 위협/고종,끝내 조약날인 거부/맨 먼저 민영환 ‘자결순국’ 조병세·송병선 등 뒤따라/의병들 방방곡곡서 궐기 그들이 있었기에 광복이… 1905년 1월17일 덕수궁에서 ‘을사오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었다. 일본군이 남산에 대포를 설치해놓고 위협하는 가운데 체결된 이 조약에 고종은 끝내 국새찍기를 거절했다. 따라서 이 조약은 지금도 원천적으로 무효인 셈이다. 을사오조약이 체결되었다. 일찍이 나는 광무 6년 임인년(任寅年 1902)에 말씀 올리기를 광무 9년 을사년(乙巳年 1905) 11월 갑자일이 주역(周易)으로 따져 건괘(乾卦)의 초구(初九) 효(爻)가 발동하는 날이라 반드시 한시대가 끝난다고 예언했는데 염려했던대로 망국조약이 체결되었다. 조정의 수구파 원로대신들은 모두 두문사객(杜門謝客)하였고 시정의 상민(商民)도 또한 철시해 가게문을 닫았다. 을사오조약을 강요한 원흉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이다. 이 자는 스스로 한국의통감(統監)이 돼 고종을 농간했는데 뻔뻔하고 교활한 언행은 지금도 한국인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때 이토가 돈덕전(敦德殿)에 와서 상감께 아뢰기를 “동양 3국이 연합해 동맹국가가 되어야 서양의 돌연한 기습을 막을 수 있습니다”라고 구구하게 설명했으며 또한 말하기를 “한일 두 나라가 더욱 사이좋게 지내 소의 두뿔이 적을 막듯 형세를 이루어야 합니다. 시기하시거나 의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고 하였다. 이토는 또 고종황제에게 “일본은 이미 영국과 동맹을 맺어 서로 가까운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서양의 다른 나라들이 일본을 얕잡아 보지 못할 것입니다. 차제에 폐하께서는 한번 일본을 유람하시기 바랍니다. 관광할 것이 많습니다”고 하였다. 이에 상감께서는 “나 또한 그런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일본은 한국에 비하면 가히 선진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명이 아름답고 화려하다고 듣고 있어 한번 가보기를 소원한지 오랬습니다. 그러나 귀국의 명치황제가 유신한지 40년이 됐으나 아직 한번도 서양을 유람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토는 “옳은 말씀입니다” 하면서 대한제국 각료들에게 “광무황제는 총명하시고 영특하신데 좌우에서 보필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총명을 가리고 있습니다. 손바닥도 한 쪽만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고 하였다. 지금도 일본의 정치지도자,특히 이토의 후예들인 자민당그룹은 공공연히 아시아의 공생 운운하며 허튼 소리를 하고 있는데 모름지기 우리는 여기에 속아서는 않될 것이다. 고종황제가 속지 않고 일본관광을 거절한 것을 보면 그리 호락호락 이토에게 속을 사람이 아니었던 것을 알 수있다. 동양삼국 평화 운운한 이토는 바로 그가 죽음을 당한 뒤 우리 안중근의사에게 진정한 의미의 동양삼국 평화론이 무엇인지 저승에서 듣게 된다. 아무튼 을사조약이 체결되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수많은 우국충신들이 목숨을 끓었다. 맨 먼저 민충정공이 순국하였는데 그의 선혈이 대나무로 되살아났다. 전 의정대신 민영환(閔泳煥)은 을사조약이 체결된 것을 보고 자기 목숨을 끊었으니 5백년 조국의 종사가 왜놈들에게 넘어가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서 그랬던 것이다. 단도로 자신의 몸을 찔러 죽었는데 피가 마루틈으로 흘러 들어가 한 그루의 대나무가 솟아 올랐다. 일본인과 서양인들이 문상차 들러보고 살펴보아도 과연 자생한 대나무이지 사람이 조작한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마다 차탄(嗟歎)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또 민영환의 처는 재취한 분인데 나이 30이 못된 여인이었고 말을 배우고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 아이가 있었다. 그런데도 남편을 따라 자결했다. 이때 또한 조병세(趙秉世)가 독약을 먹고 죽었으며 송병선도 따랐다. 병정 하사(下士) 김봉학(金鳳學),용인의 전참판 모씨도 따라 죽었다. 용인의 전 참판 모씨란 홍영식의 형인 홍만식(洪萬植)이었다. 동생 홍영식이 갑신정변의 주모자로 나라에 큰 죄를 지은 것을 자책하여 늘 미사신(未死臣)이라 자처하던 홍만식이 끝내 자결한 것이다. 송병선에 대해서는 정환덕이 직접 입대를 주선한 일이 있어 자초지종을 따로 소상하게 쓰고 있다. 송산장(宋山丈:山林=송병선)이 경기도 가평에서 상경하였는데 그의 문인 정석채(鄭奭采)가 내게 와서 말하기를 “송산장이 상경해 황제를 알현하고 싶어 하시는데 어떤 절차로 입대(入對)할 수 있을까요?” 하고 상의하였다. 그래서 즉시 입궐하여 상감께 말씀드렸더니 상감께서는 “이같이 창황한 때 절차를 따질 여유가 있겠는가. 그러니 사례(私禮)로 들어와보는 것도 가하다”고 하시었다. 이에 송병선이 입궐하여 상감을 뵈었으나 퇴궐한 뒤 가만히 생각하니 나라의 형세가 기울어지고 있는 이 때에 차라리 한번 죽어서 나라에 보답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문인 제자들을 불러 뒷일을 부탁한 뒤 자결하였다. 선생의 뜻은 바다같이 넓고 산과 같이 높다 하겠다. 상감 부자께서 이 비보를 들으시고 가슴 아파하며 감탄하시기를 그치지 아니하였다. 심상훈의 경우는 좀 달랐다. 자결 직전 고종의 부르심을 받고 마음을 고쳐 먹었기 때문이다. 이때 전판서 심상훈(沈相熏)도 역시 칼을 빼 목을 찌르려고 했는데 갑자기 상감의 부르심을 받게 돼 입궐했다. 상감께서 말씀하시기를 “죽어서 국가에 보답하는 것이 살아서 국가에 보답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하셔서 죽기를 중단하였다. 그러나 심상훈은 이듬해 을사오적 암살사건에 연루돼 경무청에 구금됐다. 살아서 애국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고 충신들이 목숨을 끊으니 고종으로서는 마음이 아플 수 밖에 없었다. 고종은 정환덕에게 그 심정을 다음과 같이 술회하였다. 내가 함녕전뒤 섬돌복도인 북쪽 반침(半寢) 위에 시립(侍立)하고 있었는데 상감께서는 근심을 잊으시기 위하여 자수(自手)로 난로의 재를 닦아내고 계셨다. 그러다 나를 돌아보시고 말씀하기를 “네가 늘 을사년 11월 갑자일이 어떠하다 하더니 말대로 되었구나. 운명은 모면하기 어려운 것인가. 민영환이 절의로 죽은 뒤에 원로대신들까지 차례로 따라 죽으니 마음이 괴롭구나”라고 하시었다. 이에 엎드려 아뢰기를 “이런 때를 당해 한 사람도 절사(節死)하는 사람이 없다면 도리어 상감께서 수치스러운 일이신데 어찌하여 괴롭다고 하십니까”라고 위로말씀을 드렸다. 상감께서 말씀하시기를 “말이야 그렇다하겠으나 나의 심신이 편안하지 않고 심정을 정돈하기가 어렵구나. 속담에도 ‘충신은 나라가 망할 때 많이 나오고 공신은 나라가 흥할 때 많이 나온다’(忠臣多出其國亡 功臣多出其國興)고 했는데,어찌하여 충신만 많이 나오는가. 이것도 운명인가” 하시었다. 엎드려 말씀드리기를 “나라가 이 지경에 이르렀을 때 충신이 되기는 쉬우나 공신이 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저로 말하면 살아도 국가에 유익하지 않고 죽어서도 공로가 없을 것이니 차라리 죽어 한번이라도 보국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고 하였다. 을사조약은 사실상의 망국이었다. 그래서 많은 순국열사가 목숨을 끊었다. 고종이 이들 충신에게 감사하였으나 그보다 더 감사해야 할 신하는 의병들이었다. 무기를 들고 일제에 항거했던 의병이야말로 바로 공신(功臣)이었고 이들이 있었기에 8·15광복과 건국이 있었던 것이다.
  • 獨 “韓國 투자 적극 추진”/양국 정상회담

    ◎한국 정부 대북정책 지지 金大中 대통령과 로만 헤어초크 독일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호혜차원에서 교역 및 투자를 증대하고 21세기 동반자 관계 속에서 산업·과학기술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 정상은 이날 1시간20분동안 계속된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합의문을 통해 “동아시아 경제위기의 조기 극복이 국제경제의 안정과 번영에 긴요하며 양국이 이를 위해 국제사회에서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무력도발 불용 등 대북 3원칙에 입각한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과 경제난 극복을 위한 노력을 설명하고 독일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요청했으며,이에 헤어초크 대통령은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오는 2000년 열릴 예정인 제3차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유럽연합(EU)통합이 유럽의 평화와 번영에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金대통령은 헤어초크 대통령이 이끈30개 업체로 구성된 독일 투자사절단의 투자상담을 비롯,제20차 경제공동위원회와 민·관 산업협력위원회 중간회의 등을 통해 대한(對韓) 투자증대 및 두 나라간 교역증진이 이뤄지길 기대했다. 헤어초크 대통령은 이에 앞서 청와대 본관앞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으며,하오에는 金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 신라 천년의 신비가 열린다/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오늘 전야제

    ◎고유제·길놀이·본행사로 엮어/박혁거세·문무대왕 설화 재현/세계민속공연단 장기자랑도 전세계 48개국이 참여하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경주 보문단지에서 9∼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오는 11월10일까지 2개월간 각종 행사가 이어지지만 특히 전야제는 놓치면 아까울 ‘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야제는 크게 세가지로 구성된다.고유제,길놀이 및 막간 공연,전야제 본행사 등. 우선 9일 하오 7시30분 감포 문무왕릉에서 ‘문무대왕 용이 되어 납셨다’란 주제로 열리는 고유제는 감포 앞바다를 환히 비출 장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는 신라 문무왕이 거대한 청룡이 되어 나타나 태풍을 진압하는 ‘만파식적’을 신문왕에게 전했다는 설화를 재현한 것이다. 감포백사장에서 사물놀이패의 지신밟기에 이어 신문왕과 신라 육부촌장 등이 등장,문무왕의 신통력을 비는 고유문을 낭독한다. 이에 때맞춰 폭죽이 휘황찬란하게 터지는 가운데 길이 18m의 청룡이 바다에서 떠올라 관중을 환상으로 이끈다. 다음날인 10일 하오7시부터는 경주역 앞 중앙로 800m 구간에서 청룡 모형과 엑스포 길놀이팀이 퍼레이드를 벌이고 중국등 세계민속공연단이 각기 장기를 뽐낸다. 이어 하오 8시쯤부터 1시간40분동안 경주역 앞 특설무대 등에서 전야제의 본행사인 ‘새 천년의 미소’가 펼쳐진다. 이 행사는 신라의 창시조 박혁거세의 난생설화에 기초해 마련됐다. 지휘자인 박범훈 서울 국악예술고 이사장의 사회로 MC 김성녀가 관객 전원과 함께 카운트 다운을 끝마치면 봉덕사의 종소리와 백마의 힘찬 울음소리가 울려퍼지며 행사가 시작된다. 이어 여제사장인 최정임(동국대 국악과 재학)이 축원을 올리면 무대에 놓인 커다란 알이 신비로운 빛을 내뿜으면서 두쪽으로 갈라지며 박혁거세가 태어난다. 또 경주예술단원들이 원화무,낭자무 우담바라 등의 춤을 현란하게 추는 가운데 높이 5m의 첨성대가 세워지면서 행사는 절정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관객들 전원이 소리꾼 장사익의 선창에 따라 ‘신라 불사조’라는 노래를 합창하며 막이 내린다. 전야제를 총연출하는 이영식씨는 “관객과 연기자가 하나로 동화될 수 있도록 무대를 꾸몄다”며 “IMF로 고통과 실의에 빠져있는 국민 모두에게 힘을 북돋아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 공무원 문예대전 수상자 확정/대통령상에 소설부문 김종필씨

    ◎국무총리상 시­윤종영 저술­유인택씨 행정자치부가 주최한 제1회 공무원문예대전에서 군산중앙초등학교의 김종필 교사(32)가 단편소설 ‘할머니의 차표’로 대상인 대통령상 수상자로 결정됐다.‘할머니의 차표’는 치매에 걸린 정신대 출신의 할머니를 통해 민족의 비극과 한을 그린 작품으로 다양한 어휘와 능숙한 방언을 구사,기성작가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국무총리상(금상)은 시 부문 윤종영씨(태백 황지여중 행정주사,‘밤낚시’),저술부문 유인택씨(통일부 별정직 2급,‘한반도 군사문제의 이해’)가 각각 선정됐다. 행정자치부장관상(금상)은 수필 부문 김옥련 교장(이리 부송초등 교장,‘제자리에 앉은 사람’),단편소설 부문 이병주 교사(서울 목일중,‘팡파르’),희곡 부문 박용하씨(울산광역시 별정직 6급,‘흔들리는 포구’)가 받았다. 이번 문예대전에는 공무원 1,388명이 5,037편의 작품을 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상식은 오는 9월4일 하오 2시 정부세종로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행정자치부가 28일 발표한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은상 ▲시=김은형(제주 표선상고) 강효백(외교통상부 하와이 총영사관) 이상규(함안군청). ▲단편소설=전영학(괴산 장연중) 박동혁(국민고충처리위원회). ▲수필=김승호(영등포교도소) 유영국(서울 신목고). ▲희곡=김상철(단양 단성면사무소). ▲저술=박문석(문화관광부) 배도식(경남상고) 유광희(특허법원). □동상 ▲시=김영자(김제 만경여종고) 추원훈(외교통상부). ▲단편소설=양형남(서울시립대) 김광수(국제문제연구소) 박유정(행정자치부). ▲수필=나홍연(김천시청) 류영하(해양수산부) 황흥구(인천광역시). ▲희곡=성동민(서울 은평경찰서). ▲저술=하미승(행정자치부) 손선홍(외교통상부) 김영식(과학기술부) 최해춘(농촌진흥청) 류시원(서울시 은평수도사업소). □장려상 ▲시=박영숙(사천시보건소) 김원지(양산시보건소) 이호연(이천 경남중) 박영식(남울산우체국) 강영란(제주농고) 황용권(서천 금성초등) 방승길(정보통신부) 진영애(마산세관) 이재천(과학기술부) 김학주(강릉경찰서) 노희석(영등포교도소) 홍승표(경기도청) 정현대(진주 진산초등) 이한기(인천여중). ▲단편소설=허은영(용인 구갈초등) 류동희(강릉대) 김대성(수원시청) 이광남(광주고등법원). ▲수필=권영헌(춘천지방법원) 박인석(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설재범(서울지방조달청) 유영욱(대전지검 홍성지청). ▲희곡=성동민(서울 은평경찰서). ▲저술=이부영(서울 장안초등) 이만희(부산지검 동부지청) 위성락(외교통상부) 전경수(경찰청) 박승주(행정자치부) 이완주(잠사곤충연구소) 윤혁경(서울시청)
  • ‘꼬마 산악인’ 김영식군/北美 최고 매킨리봉 등정

    ◎12세… 세계 최연소 기록 CNN과 유에스에이 투데이,AP통신 등 미국의 언론들은 30일 한국의 꼬마 산악인 김영식군(12·대구 옥산초등 6년)이 지난달 27일 북미 최고의 매킨리봉(6,194m) 등정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95년 아버지와 함께 아프리카의 최고봉 킬리만자로를 가장 어린 나이에 정복해 기네스북에 올랐던 김군은 아버지 김태웅씨(46) 등 7명의 등반대와 함께 매킨리봉 정상에 섰다. 김군이 매킨리봉에 오른 날은 12번째 생일을 지낸 지 3일째.지난 95년 12살 6개월로 매킨리봉을 등정한 미국의 조수아 스튜어트군 보다 6개월 앞섰다.
  • 클린턴 中 인권개선 촉구/訪中 3일째

    ◎반체제인사 연행 소식에 당혹감 표시/미­대만 정책은 기존 관계법 기조 유지/오늘 북경서 정상회담… 양국현안 논의 【시안(西安) AP DPA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6일 첫 도착지인 시안(西安)의 방문을 마치고 이날 저녁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클린턴은 27일 톈안먼(천안문)광장 환영식에 참석한 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에 앞서 25일 시안에 도착해 가진 첫 연설에서 중국 지도층에게 시민들의 충분한 잠재력 개발을 위해 보다 많은 자유를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P.J.크롤리 백악관 안보담당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정부의 간섭이 없는 정치적 대화가 보다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26일 중국정부가 반체제 인사들을 다시 연행했다는 보도와 관련,당혹감을 표시하면서 “사실이라면 중국이 전향적이거나 최선의 상태가 아닌 과거로 후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새서 주중 대사는 클린턴의 지시에 따라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했다. 또 타이완(臺灣)정책과 관련,이번 정상회담에도 불구,미·중 공동성명과 타이완 관계법을 기조로 하는 기존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은 또 “강대국으로서 우리는 세계 미래에 대한 특별한 책임을 갖고 있다”면서 동서간의 긴밀한 관계는 21세기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6일 중국의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다이샹룽 중국 인민은행장을 만난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이들로부터 위안(元)화를 평가절하자지 않겠다는 ‘확실한’ 언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 클린턴 ‘황제 예우’ 받는다/中 화려한 환영행사 준비

    ◎첫 여정 서안서 당 황제 입성식 재현/공식수행원 1,200명 사상최대 규모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국방문은 금세기 최대의 외교 이벤트가 될 것 같다.맞이하는 환영행사는 고대 황제의 입성식(入城式)을 재현한 것이다.찾아가는 일행 역시 매머드급이다. 클린턴 대통령 일행의 첫 여정은 문화적 고도(古都)인 시안(西安).중국의 최전성기였던 당나라 때 순례에 나선 황제를 맞아들이는 의식대로 클린턴 일행을 영접한다. 베이징(北京) 텐안문(天安門) 광장의 환영행사 역시 최대규모의 최상급 환영식이 될 전망이다.‘황제예우’는 클린턴이 묵을 숙소에서도 실감난다.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 18호 동(棟)에는 용상(龍床)이 놓인 중국의 전통침실 20여개가 준비된다. 중국측의 최상급 영접에 맞춰 미국측은 대규모 방문단으로 황제행차에 못지 않은 위용을 자랑한다. 일행이 자그마치 1,200명.대형 여객기 4대가 동원된다.여기에는 부인 힐러리 여사와 딸 체시아외에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비롯한 5명의 각료와 6명의 의원 등도 포함돼 있다. 중국까지 공수될 물자도 어마어마하다.C1141수송기 7대가 동원돼 10대의 방탄 리무진과 60t에 이르는 통신장비,심지어 일행이 9일동안 마실 식수까지 가져간다.가히 ‘백악관의 대이동’인 셈이다.
  • 美 “한국 경제개혁 강력 지원”/金 대통령·클린턴 회담

    ◎투자협정 조속 체결­조사단 곧 波韓/항공자유화 협정 체결… 소프트웨어 협력위 구성 【워싱턴=粱承賢 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9일 낮(한국시간 10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미국은 金大中 대통령이 착수하고 있는 금융과 기업의 체질개선을 위한 경제개혁을 강력히 지원할 것이며,한국이 경제를 완전 회복하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金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기 앞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한미 안보동맹에 대한 공약의 확고한 이행을 재확인하면서 “앞으로 무역투자를 증대하겠으며,이는 양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나라 정상은 단독 정상회담에서 현재 진행중인 한국의 경제개혁조치들이 시장경제와 아시아의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모델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미국의 대한(對韓)투자 확대를 위해 7월중 한미투자협정을 체결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대북 개방정책을 적극 추진하되 이를 위해서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북한의 철저한 핵 합의 이행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회담에서 金대통령은 미국의 북한제재완화 조치 등 미·북관계개선의 폭과 속도는 미국측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이 남한에 적대정책을 펴고 있는 것을 포기하고 긴장완화가 이뤄질 경우 단계적인 관계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독 정상회담이 끝난 뒤 朴定洙 외교통상부 장관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두나라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미항공자유화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 정상은 이어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경제문제를 집중 협의,과학기술협력 강화와 과학자 교류 확대 및 벤처기업 기술지원 등을 논의할 ‘한미 소프트웨어 협력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이와 함께 미국기업들의 대한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정부가 투자기업에 대해 해외투자보증공사(OPIC)를 통해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이 필요할 때 미국 등 서방 선진 7개국(G­7)이 지원해 주기로 약속한 ‘2선 자금’지원 원칙을 재확인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회담에서 기업 금융 부동산 벤처기업을 망라한 대한(對韓)투자조사단을 빠른 시일내에 파견하기로 약속했으며,金대통령은 한미 자동차협상의 타결과 미국의 슈퍼 301조 철회에 기대를 표시하고 빠른 시일내에 서울에서 투자포럼을 재개최키로 했다.
  • 金 대통령 訪美­공식환영식 답사 요지

    오늘날 한국에서의 민주주의 승리는 또한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미국 국민의 승리이기도 합니다. 이제 한국은 새로운 투쟁을 시작했습니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억압했던 독재의 유산을 일소하고 이 두가지를 병행 실천하여 오늘의 국난을 타개함은 물론,21세기의 세계 선진 대열에 진출하려는 투쟁을 시작한 것입니다. 대통령인 나와 우리 한국 국민은 이러한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우리의 이러한 승리는 아시아의 많은 나라에 대해서도 모범이 될 수 있을것으로 믿습니다. 역사를 통해서 볼 때 미국은 우리가 어려울 때 언제나 도움을 아끼지 않는 친구였습니다.우리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국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경제협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한국 국민은 친구의 도움을 결코 잊지 않는 민족입니다. 나는 우리 두 나라가 함께 지켜온 자유와 민주,그리고 평화와 번영의 가치를 소중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는 바입니다. 나는 미국과의 긴밀한 안보체제와 대북정책의 공조속에 북한을 포용함으로써,한반도에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의 기운을 불러 일으키려고 합니다.이에 대한 미국의 협력이 매우 긴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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