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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현대회장 취임 100일/부친 빼닮은 저돌적 추진력“과시”

    ◎타그룹 꺼리던 사외이사제 전격도입/해외사업 확장에 강한 의욕… 활기띨듯 정몽구 현대그룹회장이 11일로 취임 1백일을 맞았다. 지난해 12월28일 그룹회장에 선임돼 올 1월 3일에 취임한 정회장은 취임초부터 공격적 경영으로 재계에 반향을 일으켰다.「가치경영」을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삼아 대기업들이 시기상조라고 도입을 꺼리던 사외이사제도를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정보기술,금강기획에 전격 도입하는 등 강도높은 추진력을 보여 그룹 안팎에 새 바람을 몰고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맥도널 더글러스사의 항공기 날개제작에 참여했는가 하면 경영난에 빠진 국민투자신탁의 주식을 전력 인수하는 민첩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룹관계자는 『정회장이 말하기보다는 주로 듣는 쪽이어서 사장단 회의를 비롯한 각종 회의가 자연스런 의사개진과 토론형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각 계열사가 그룹 울타리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도 정회장체제의 큰 변화』라고 말했다.정회장은 부친인 정주영 그룹명예회장의 외모와 저돌적 추진력을 닮았으면서도 아래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독특한 경영스타일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현대는 정회장체제가 자리잡았다고 보고 앞으로 사업확장에 의욕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사업확장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활기를 띨 것 같다.정회장이 현대종합상사 회장을 겸임한 것도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권혁찬 기자〉
  • 결산보고서 연 2∼4회 공개/정보근 한보그룹 신임회장 회견

    ◎투명경영 최선… 전경련 적극 참여/주요 현안 정태수 총회장이 관장 한보그룹의 정보근 신임회장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분간 형제간 소그룹 분할경영체제를 유지하되 궁극적으로는 그룹을 분리독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정회장은 이와 함께 투명한 기업경영에 힘쓰고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대외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투명경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기업의 결산보고서는 1년에 한번 내는 것으로 그치지만 한보는 투자자들이나 우리 회사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기업운영상황을 앞으로 분기,반기별로 공개하겠다. ­그동안에 회사경영이 투명하게 비치지 못한 이유는. ▲회사경영진들이 국민기업,상장기업으로서 사회적,공공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태수 총회장의 지분양도나 퇴진은 어떻게 되나. ▲정총회장의 업무영역은 다소 축소되지만 앞으로도 그룹의 주요 현안은 직접 관장할 것이다.지분양도는 본래의 그룹분할 구도대로 이뤄질 것이다. ­지난해 25개 계열사를 14개로 축소한데 이어 4개 소그룹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는데 앞으로 추가 통·폐합계획은. ▲지난해 발표한 그룹구조조정방향을 그대로 유지해나갈 계획이다.다만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정리 등 상법상 절차가 남아 있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4개 소그룹은 회장간에 한달에 한번씩 정례모임을 갖고 현안을 풀어갈 것이다. ­장기적으로 4명의 형제들이 맡은 계열사들이 그룹에서 완전 분리독립하는것인가. ▲그렇게 봐도 좋다. ­2세 그룹회장으로서 본인의 경영스타일은. ▲평소 원칙경영을 강조해왔다. ­비자금사건전 한보는 공격경영을 펼쳤다.이 기조가 유지되나. ▲지난해 진출한 도시가스사업은 5년간 한보철강이 80%를 구매한다.그룹사업확장은 계열사간 연관성을 바탕으로 하는 수직계열화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지 문어발식확장은 아니다.
  • 한보/「2세 경영시대」 개막/정보근 부회장 내일 회장 취임

    ◎소그룹 분할 책임경영 펼칠듯 한보그룹의 최고경영진이 교체된다.정보근 현그룹부회장이 10일 회장에 취임하고 다른 형제도 회장이나 사장자리에 오른다. 한보의 세대교체는 새로운 것은 없다.비자금사건으로 정태수총회장이 구속된 탓에 이미 예고된 것이다.정보근회장의 취임은 비자금파문으로 받은 상처의 내부치료가 끝났음을 알림과 동시에 이미지쇄신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그래서 그들의 경영스타일에 관심이 더 간다. 우선 한보는 소그룹 분할책임경영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정보근회장은 그룹의 주력인 한보철강과 한보건설을 맡으면서 그룹을 총괄하고 장남 종근씨가 승보관광과 대승목재를,차남 원근씨가 상아제약과 한맥유니언을,4남 한근씨는 무역사업본부와 정보통신 및 이탈리아모터스 등을 맡아서 경여할 것이라는 소문이다.그러나 각자가 회사를 떼내지는 않는다. 이미지쇄신을 위해 투명경영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아파트장사나 하는 기업이 아님을 내세울 것같기도 하다.그래서 해외자원개발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음을 강조할 게분명하다.환경기금 10억원을 내놓았다거나 당진제철소를 관광코스로 개발하겠다는 것도 사회친화적 기업임을 내보이는 증거다. 여론이나 소비자가 「수서」「비자금」으로 각인된 한보의 이미지를 얼마만큼 바꿀지가 변수다.후선으로 물러난 정총회장의 입김은 당분간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2세경영자들의 입지가 넓혀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한보가 총력을 기울이는 당진제철소건설이 완결되는 99년7월까지는 2세들의 경영입지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 문민정부 개혁3년/공직사회­군 쇄신 평가·과제/좌담

    ◎재산공개­사정강풍… 새 공무원상 확립/투명한 공개행정으로 부정고리 차단/지자체 출범에 따라 「경영마인드」 확산/군 사조직 정리… 비대한 상부기구 개편/거듭나는 아픔끝에 개혁동반자로 참여/부패방지·인재 유치하게 처우 개선해야 □좌담 장기호 주제네바 공사 박명재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 차영구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공직자들에게 문민정부출범이후 3년은 엄청난 소용돌이의 세월이었다.개혁과 변화의 흐름속에서 지난날의 껍질을 벗고 거듭나는 아픔을 피부로 느꼈고 새로운 자긍심을 가슴에 담기도 했다.공무원들은 『투명한 공개행정으로 국민에게 한결 가까이 다가섰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온 사정으로 각종 비리의 고리가 차단돼 깨끗한 공직상이 확립돼 가고 있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특히 그동안 성역화됐던 전력증강사업등을 둘러싼 부패의 척결과 세력화된 군의 사조직등을 과감하게 정리한 점등은 군내부에서도 혁명적인 조치로 해석했다.숨가쁘게 달려온 3년동안 공직사회의 변화상과 앞으로의 과제등을 박명재 중앙공무원교육원교수부장과 장기호 주제네바 공사,차영구 국방부 정책기획차장등 3명의 좌담을 통해 진단한다. ▲박부장=문민정부들어 공직사회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3월혁명」이라 불릴만한 공직자의 재산공개였습니다.공직자들도 자기 주변을 깨끗이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됐지요.그 다음은 행정운영스타일의 변화입니다.과거의 행정이 체제유지를 위한 비밀행정이었다면,이제는 개방적인 행정,민주적인 행정,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행정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민간경영기법을 도입하다보니 공무원사회에도 「경영 마인드」가 형성되어가고 있는 것도 특기할 만 합니다.변화를 언급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제의 본격 출범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지금까지의 지방행정은 여당의 정책에 끌려가는 행정비밀주의에 휩싸여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이제 지방공무원들 사이에는 「시장·군수는 정치적으로 오고가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그러다보니 직업공무원 제도가 생각보다 빨리 정착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비밀행정 사라져 ▲장공사=과거 정통성에 문제가 있었던 정부 아래 외교관의 활동은 구차한 부탁이 주류를 이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러나 이제는 당당하고 의연하게 우리의 할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정통성과 도덕성을 갖춘 정부 아래서는 마음가짐부터 달라지는 것을 스스로도 느낄 수 있어요.지난해 수출이 1천억달러에 이르는 등 지속적으로 경제력을 신장해 왔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과거 국제사회의 수혜자가 이제는 공여자로 입장이 바뀐 것도 우리 외교가 자신감을 갖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차차장=국방 분야의 개혁은 우리의 안보여건을 고려해 볼 때 가장 어려웠다는 생각입니다.국방개혁은 사실 위로부터의 개혁이 아니면 불가능한 것입니다.이제 군은 「안보전문집단」이라는 제자리로 돌아 왔습니다.군과 정치의 연결 고리가 끊어져 군은 군대로,정치는 정치대로 위상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됩니다.특히 군대안의 사조직으로 황태자와 같은 특권을 누려왔던 하나회의 정리는 혁명적인 일이었습니다.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에요.과거엔 군에 있었던 정치적인 힘의 바탕이 이젠 민으로 넘어 왔습니다.대다수 직업군인은 지금 군 개혁이 군의 위상을 낮췄다기 보다는 오히려 높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부장=외형상 변화도 크지만 내부적인 변화도 적지않습니다.이제 공무원이라고 무한정 봉사하기 보다는 생활인으로 적정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부서 마다 2개조로 나누어 번갈아 쉬는 토요전일 근무제도 그런 변화의 흐름을 상징합니다.정당한 근무에 대해서는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죠. ▲장공사=외무부도 마찬가지입니다.조직이 활성화됐다는 것은 그만큼 할일도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오히려 직원들의 참여의식과 사기는 높아졌습니다.과거 미국·일본에만 치중됐던 외교역량을 전세계적으로 균등하게 분포시킨 것도 중요한 요인입니다.자신감과 창의성도 높아졌습니다.언로가 트인데 따른 결과라고 봅니다.공직사회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경직」에서 「융통」으로 변화함에 따라 개인의 목소리가 커지고 획일적 지시는 통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차차장=하나회의 정리는 군 내부적으로도 불철주야 국가안보에 힘쓰는 직업군인들에게는 공정한 경쟁을 위한 여건을 조성한 계기였다고 여겨집니다.또 하나 올해부터 「방위력 개선사업」으로 명칭이 바뀐 율곡사업에 대대적인 메스를 댄 것도 군 내부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습니다.군 전력증강에 필요한 무기 획득사업인 율곡사업을 둘러싼 비리는 성역화된 군사정권 때 생겨날 수 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정치와 연결되어 있었으니까요.그러나 이제는 비리가 어느 구석에도 스며들 틈이 없습니다.이밖에 상부기구가 비대했던 국방부와 합참의 조직을 감축,실질적인 전투력 향상에 돌린 것도 소리나지 않는 개혁의 성과였습니다.군사보호구역도 과감히 해제함으로써 종전의 군사편의에서 국민편의로 돌아왔습니다.현재 국방부는 교육개혁에 버금가는 2단계 군 개혁에 대한 골격을 짜고 있으며 올 연말쯤 후속적인 군 개혁조치가 단행될 것으로 압니다. ○연말께 후속개혁 ▲박부장=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공직사회는항상 개혁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문민정부 출범 초기에도 공직사회는 개혁의 방향을 가늠치 못해 움츠리고 뒤뚱 거렸습니다.이제 「개혁의 대상」이 아닌 「동반자」「참여자」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공직사회의 축적된 경험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조성을 위해 힘을 기울였으면 합니다.개혁 초기 사정이 과거지향적이고 처벌위주여서 공직사회가 움츠러들었지만 앞으로는 예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지도적인 감사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공사=공무원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옥죄어왔습니다.문민정부 초기에도 마찬가지였지요.일시에 모든 것을 얻으려는 소나기식이었다고나 할까요.이제 개혁은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특정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일시적인 것으로 비쳐서는 안되겠어요.언로가 열려 자유스런 토론이 이루어지는 것은 좋으나 어떤 정책을 하나 조정할라치면 쉬운 일이 아닙니다.전체적인 방향이 서있어도 각부처 특유의 이익이 있게 마련입니다.그러다보니 진통이 오래가고합의를 이루기가 쉽지않습니다.정부의 조정력이 강화되었으면 합니다.부처이기주의로 치달을 때면 업무가 어려워집니다.위에서도 각 부처의 보고에 따라 판단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차차장=개혁은 「잘못된 것의 파괴」입니다만 이는 생산을 전제로 한 파괴여야 합니다.이제부터는 새로운 건물을 짓듯 「생산」과 「건설」에 개혁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지금까지의 군 개혁이 위로부터의 개혁이었다면 현 정부의 남은 2년간의 개혁은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개혁의 주체는 상층부가 아닌 중간층과 아래층이 되어서 「개혁만이 우리가 살아야 할 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군이 예전에 가장 경쟁력이 있었으나 이제는 국가나 기업 등과 비교하면 그렇지 못한 현실을 감안하면 아래로부터의 개혁은 이제 필연적입니다. ▲박부장=누구에게 요구한다기 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 되겠습니다만 이제 공무원에 대한 처우도 개선해야 합니다.부정부패를 막기 위해서는 물론 민간기업과 우수인재를 놓고경쟁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입니다.인사에 있어서도 서열위주의 온정주의에서 벗어나 능력과 경쟁력·실적위주로의 과감한 변화가 필요합니다.또 행정적이나 제도적으로 국민에게 얼마만큼의 「열매」를 쥐어주느냐에 신경을 써야합니다.국민은 손에 쥐지않으면 느끼지 못하게 마련입니다.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공급자 위주의 행정」에 젖어있던 공무원의 의식도 바뀌어야 합니다.공급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보니 국민앞에 군림하고,국민은 서있는데 앉아있는 행정이라고 비판받아왔던 것이 사실입니다.이것이 무사안일·보신주의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이제는 수요자위주로 전환해야 합니다.국민이 무엇을 원하느냐 국민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행정,간섭하기보다는 조정하고,규제하기 보다는 권장하는 행정으로 변모해야 하겠습니다.이처럼 개혁은 지금까지 3년보다는 앞으로 남은 2년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차차장=앞으로의 군은 21세기를 대비한 디자인이 필요합니다.적과 우방국이 국가이익에 따라 변하는 현실 속에서 통일 이후까지 바라다보는 청사진을 만들어야 합니다.분명한 것은 7천만 민족의 안전과 안보를 위해서,더 이상 주변 4대강국 속의 희생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군사적인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실천적과제 선정 ▲장공사=역사바로세우기라는 것이 과거만 고치는데 치중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고 있는데 그것을 미래지향적인 정책 추진방향으로 한단계 승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또 개혁의 구체적 세부 실천과제는 당면한 국민생활의 불편을 구체적 실천적으로 하나하나 해결해 주는데 두어야 합니다.그렇지 않고는 국민을 설득시키고,공감을 얻기 어려워요.성수대교가 붕괴되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개혁의 의미를 실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1백만원짜리 봉급생활자가 공감하는 실천과제를 선정할 필요성이 있지않느냐는 생각입니다.정부안에서도 개혁은 막연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명료하고 실천적이어야 합니다.가장 뒤처져있는 행정부부터 개혁해야 합니다.전산화 전산화 하고 외치지만 어디 제대로 된 전산망을 갖추고 있는 부처가 있습니까.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고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박부장=그렇습니다.이제 「정치개혁」「행정개혁」은 「생활개혁」으로 바뀌어야 하지않느냐는 생각을 많은 공직자가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재벌세대교체 이후(사설)

    올해 재계에서는 그룹총수들의 세대교체가 어느 해보다 활발했다.현대그룹이 지난 28일 2세에게 경영책임을 넘겨 주었다.이에 앞서 LG·코오롱·한보그룹이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재계의 세대교체는 창업주 등이 고령화로 일선에서 후퇴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서 비자금사건이 발생,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그룹의 실질적인 2세 경영체제 돌입은 한국재계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령화와 경영혁신 등 순수한 내부요인이든 비자금정국의 영향을 받았든 간에 세대교체는 우리경제의 세계화와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결과제다. 서구에서 교육을 받은 재벌 2세들이 경영권을 행사함으로써 경영의 서구화 및 합리적 경영 등 경영스타일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견된다.노사협상에 있어서도 창업주들이 보여주던 「권위주의적인 모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또 2세 경영체제는 창업주가 경영권을 장악했던 개발경제시대에 관행처럼 여겨졌던 정경유착과 관경유착 청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재벌그룹 세대교체는 각 그룹의 소유분산(경제력 집중완화)과 분권화를 앞당겨 국민들의 재벌에 대한 불신과 사시화를 불식시키는데 절호의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그러자면 과거 권위주의 정부 당시 재벌정책이 강화되면 창업주들이 경영에서 잠시 물러났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복귀하는 일이 재연되어서는 안된다.이번 세대교체는 명실상부한 세대교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재벌총수 1인의 「전권경영」시대에서 2세들의 「분권경영」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문어발식 경영도 그 막이 내려졌으면 한다.정부의 세계화전략에 맞춰 업종전문화 또는 제품의 일류화에 힘쓰기 바란다.정보화와 전문화가 요구되는 21세기를 앞두고 창의와 자율이 존중되는 전문경영인체제로 경영풍토를 전환하는 것도 서둘러야 하겠다.중소기업 등 관련기업과의 협력도 보다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
  • 재벌총수들 뇌물상납 백태

    ◎약점무마형­가족과 재산상속 물이빚자 돈 검네/현물대납현­현금대신 시주금·CD등으로 상납/실속획득형­사업명 구체거명… 수주후에 사례금 재벌총수들이 대통령에게 뇌물을 전달한 방법 및 청탁내용,액수도 총수들의 성격과 경영스타일에 따라 각양각색,천차만별이었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공소장에는 구속된 노씨와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그리고 불구속기소된 금진호·김종인·이원조씨 등 권력자들과 재벌총수들 사이에 오고간 「뇌물커넥션」의 백태가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 재벌총수들의 「뇌물상납」은 대략 세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본인이 직접 갖다주거나 아들,혹은 직계측근을 통해 노씨에게 돈을 건네고 대가를 직접 챙기는 형이 대다수인 반면 금진호·김종인·이현우·박승 전청와대경제수석 등 「중간다리」를 통했을뿐 대통령을 대면하지도 못한 총수(대농 박용학 회장)도 있었다. 직접 면담을 하지 못한 총수들중에는 「실세」 금진호 의원의 아들이자 자신의 회사직원(동부 김준기 회장),노씨의 동생 재우씨(대림 이준용 회장)를 통해전달을 부탁하기도 했다. 특히 대부분의 총수들이 돈을 주는 대가로 포괄적 의미의 선처나 특정사업에 대한 특혜를 부탁했지만 LG구자경 명예회장과 한일 김중원 회장,두산 박용곤 회장은 자신 및 회사의 약점을 들추지 말아 달라는 무마조의 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뇌물을 현금으로 건네지 않고 동화사 대불건립 불사의 시주금을 대신 내주었거나(청우 조기현회장) 70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를 전달한 경우(금호 박성용회장)도 있었다. 삼성 이건희회장은 모두 9차례에 걸쳐 2백50억원을 주었으면서도 본인이 직접 건넨 것은 단 한차례.거북스러운 돈심부름은 이종기부회장에게 맡겼던 것. 반면 대우 김우중 회장은 꼬박꼬박 자신이 직접 전달했다.한진 조중훈 회장,동아 최원석 회장,롯데 신격호회장도 마찬가지. 대우 김회장은 특히 진해 잠수함기지 수주와 관련,『경쟁관계에 있는 동아건설을 배제해준데 대해 감사한다』며 사례금 50억원을 추가로 지불,재벌총수들의 혐의내용 가운데 다소 돋보이게 적시됐다. 동아 최회장은 뇌물에 대한 대가를 끝까지 챙기는 수완을 발휘.최회장은 『진해 잠수함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대가로 30억원을 주었으나 이를 대우에 빼앗겼으니 91년 착공하는 충남 아산만 해군기지건설공사는 동아가 수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하는 등 사업명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청탁했다는 것이다.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도 6차례의 「뇌물행차」가운데 동생 정세영회장에게 한번만 맡기는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LG 구자경명예회장도 7차례가운데 3차례만 자신이 맡았고 나머지는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을 시켰다. 구명예회장은 특히 90년11월 청와대관저 준공기념 회식장에서 『과거정권은 군사독재정권』이라고 취중실언을 한 것이 노씨로부터 노여움을 사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92년 12월까지 2년여동안에 1백40억원을 바쳐야 했다. 한일 김중원 회장은 재산상속문제로 물의를 빚자 『동생들에게 재산을 분배하지 않고 모두 차지하려 한다는 풍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5차례에 걸쳐 20억원씩 모두 1백억원을 노씨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 박용곤 회장은 『낙동강 페놀방류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죄한다』면서 20억원을 진상. 재벌총수가운데 유일하게 구속된 한보 정태수 총회장은 노씨를 직접 만나기 위해 이현우 실장 등을 통해 한번에 10억∼30억원씩 50억원을 건네야 했다.결국 청와대 안가로 초청받는 「행운」을 잡자 이를 놓치지 않고 노씨에게 1백억원을 주며 수서택지특별분양을 부탁했다는 것. 진로그룹 장진호회장은 단 한번 상견례에 1백억원을 건네는 「큰손」을 과시했다.
  • 「정국 주도권 잡기」 세 과시/DJ 「보라매 집회」 강행 안팎

    ◎“중산층 표 갉는다” 반대에도 장외로/정치권 「사정 파고 넘기」 전략 분석도 정국이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고 있다.노태우씨 비자금사건에 이어 그의 구속,김영삼 대통령의 5·18 특별법제정 결단,전두환씨의 대국민 발표와 그의 전격 구속으로 정국은 예측불가능의 혼미상태에 빠져있다.국민회의 등 야권도 정국향방에 갈피를 못잡고 있는 것 같다. 2일 전씨 성명에 대한 야권 3당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현정국에 대한 해석과 해법,그리고 압박의 강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가 중산층의 강한 비판을 무릅쓰고 3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집회를 가진 것도 정국을 읽는 시각차이에서 비롯되고 있다.김총재의 한 측근은 『현정국의 귀착점은 결국 양금의 싸움으로 압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런 점에서 집회의 성과와는 관계없이 결국 노씨 비자금 「20억원 수수」 자백으로 흠집난 김대중총재의 도덕성에 대한 여론의 비난을 희석시키고,아직도 그의 「건재」를 알리려는 몸부림의 성격이 짙다. 그러나 국민회의의 의도가 먹혀들기에는 한계가많다.김총재와 국민회의가 현 정국을 「김대중죽이기」로 규정,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로 국면전환을 꾀했으나 김대통령의 5·18특별법 제정 지시와 전·노씨의 구속으로 명분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다.실제 김총재의 보좌진 가운데도 이날 장외집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않다.지자제 선거에서 간신히 얻어놓은 수도권과 중산층의 표를 거의 다 잃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검찰의 4일 노씨비자금 사건 기소이후 전개될 정치권 사정도 국민회의로서는 큰 부담이다.이미 김총재가 이 사건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빠진 데다,벌써부터 측근과 당 중진들의 이름이 심상치않게 거론되고 있다. 김총재와 국민회의는 보라매 집회에서 김대통령의 정국 운영스타일과 대선자금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그러나 구시대의 청산을 추구하는 여권은 물론,야권이 김총재의 제의를 받아들일지도 미지수이다.김총재와 국민회의,그리고 자민련 등이 헤쳐야할 정국의 파고는 『30년 정치생활중 이런 국면은 처음』이라는 김총재의 말처럼 험난할 것 같다.
  • “발리섬/무공해 휴양지”… 한국 관광객 급증

    ◎작년 6만명 다녀와… “해변 일몰 환상적”/투명한 바닷물·색색의 산호초도 절경 「지상최후의 낙원」으로 일컬어지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지구 구석구석의 자연이 날로 파괴되고 오염돼가는 상황에서 그나마 가장 태고의 모습을 고이 간직한 곳으로 문명에 찌든 현대인들을 푸근하게 맞아주고 있다.세계인들의 휴양지 발리는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이 6만여명에 달했다.또한 연내에 인도네시아 국영 가루다항공과 대한항공이 서울∼발리간 직항로를 개설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9시간거리,총 5천7백여㎦의 면적에 2백80여만명이 살고있는 발리는 쏟아져 내리는 황금빛 햇살,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빨려들듯한 투명한 바닷물,곧게 솟아오른 야자수등 열대의 이색정취가 지상의 낙원임을 실감케한다. 발리는 섬안 곳곳에 볼거리도 많지만 누사두아·쿠타·사누르등 환상적인 해변이 역시 장관이다.이들 해변에는 윈드서핑·카누·패러세일링등 수상스포츠가 바다를 점점이 수놓고 일광욕을 즐기는 반라족들도 심심찮게눈에 띈다. 발리 남쪽 부킷반도에 위치한 누사두아는 넓은 백사장,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깨끗한 물과 색색의 산호초가 절경을 이루며 스킨스쿠버하는 이들이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쿠타는 발리의 국제공항 덴파사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으로 숙박시설이 비교적 값 싸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모래가 검고 수영에는 부적합하지만 파도타기에는 안성맞춤.주변에는 식당,상점,디스코장등 편의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고 일몰 또한 아름답다.또 덴파사 인근의 사누르는 하얀 모래사장과 달리는 보트에 매달려 낙하산으로 공중을 비행하는 패러세일링을 비롯,윈드서핑·보트타기등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좋다.가까운 곳에 마이에르박물관이 있어 발리의 「어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들 발리주변의 해변에는 격조높은 숙박시설이 많은데 특히 누사두아해변에 위치한 「클럽메드 빌리지」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세계적인 리조트체인인 클럽메드가 운영하는 빌리지는 일단 이 빌리지내에 들어서면 먹고 자는 것은 물론 각종 시설을 거리낌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독특한 운영스타일을 갖고있다.각종 레저시설을 이용할때 별도로 돈을 낸다거나 예약등의 절차가 필요없어 자신이 주인이 된듯한 느낌을 맛보며 즐기게 한다. 더구나 철저한 휴양지를 지향해 제트스키나 모터보트 등 소음을 유발하는 레포츠는 완전 배제하고 있다.
  • 삼성/대우/2재벌 신경전 치열

    ◎승용차진출·남북 경협등 사사건건 시비/그룹총수까지 상대방 깎아내리기 가세/주력업종 겹치고 공격적 경영스타일 같아 “충돌” 곽 삼성그룹과 대우그룹의 사이가 요즘 좋지 않다.오히려 매우 나쁘다고 할 정도다.새 정부 들어 특히 그렇다. 몇 가지 사례를 보자.대체로 삼성이 공격적이다.지난 93년7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임원 회의를 주재하면서 『특혜가 아닌 정상적인 방법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특혜를 받아 큰 기업이 있다고 덧붙였다.대우를 염두에 둔 말이다. 이회장은 또 지난 해 1월 공무원들에게 강연하는 자리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다른 기업을 인수하면서 성장한 것은 비정상이라는 식이다. 그는 기업인은 기업만 해야 한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했다.지난 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보다는,당시 출마설이 나돌던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을 겨냥한 것처럼 보였다. 김회장의 반격도 이어졌다.그는 지난 해 1월 인천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93년7월부터 삼성이 시행 중인 조기 출퇴근제도는 근로의욕을 떨어뜨린다』며 『아직 우리는 열심히 일할 때』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국산 신기술(KT)인정마크를 받은 대우전자의 입체냉장고 탱크는 외국에서 개발된 기술』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8개월 후 과학기술처 등은 대우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전자는 지난 연말 한국능률협회의 「94년 히트상품상 수상」을 거부했다. 삼성전자의 그린 PC는 본상(우수상)에 그쳤으나,라이벌인 대우전자의 입체냉장고가 대상(최우수상)으로 뽑힌 데 대한 불만이었다. 삼성전자와 대우전자는 올 초에는 냉장고 신제품 발표회를 놓고 또 신경전을 벌였다.삼성이 지난 4일 「문단속 냉장고」개발 발표회를 갖자,대우는 『우리가 5일 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라는 것을 알고 삼성이 김 빼기 작전을 썼다』고 비난했다. 지난 연말에는 삼성의 승용차 진출과 관련,정면 대결하기도 했다.다툼은 남북경협까지 비화됐다. 삼성전자의 김모 홍보담당 전무는 이달 중순 통상산업부 기자들에게 『대우 대표단은 북한에 가지도 않았으면서 간 것처럼 얘기한다』고 말했다.대우측이 『어째서 사실과 다른 흑색선전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발끈하자,삼성측은 『말이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한 발 후퇴했다. 재계에서는 삼성과 대우의 관계가 껄끄러운 것은 주력 업종이 자동차·중공업·가전·항공 등에서 겹친 데다,두 그룹의 스타일이 다소 튀는(공격적이라는)공통점 때문이라고 본다.남북경협에서의 경쟁관계도 요인이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대우가 가전 분야에서 삼성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어 시비를 건다』며 『현대는 벅차기 때문에 우리를 만만히 보고 흠집을 내려 한다』고 분을 삭이지 못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우연히 대우와 부딪치는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두 그룹의 앙앙불락이 얼마나 이어질 지 관심이다.
  • 「신경제기조」 유지 포속/「10·4 경제팀 부분경질」 의미

    ◎일부 개각요인 수용하지 않고 보완/파격등용배제… 연말개편 방향 시사 4일의 경제팀 보각은 대통령의 인사스케줄과는 상관없이 정재석부총리의 신병에 따라 급작스레 이루어졌다.때문에 그 폭도 정부총리의 자리와 그 뒷자리를 메우는 소폭에 그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날 인사에서는 대체로 두가지가량의 메시지가 읽힌다. 하나는 현재의 경제팀에서 부총리를 승계하고,뒷자리를 경제수석·기획원차관이 차례로 메운 연쇄승진에서 엿보이는 경제팀에 대한 대통령의 믿음이다.주돈식대변인은 개각발표에서 『경제각료의 일부경질은 정부총리의 신병에서 연유된 순환변동이고,물가나 수출등 경제가 잘되어가고 있으므로 경제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영삼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연설에서 우리경제가 성장률·수출목표액을 초과달성하고 있는 추세이며,물가도 6%선 억제가 가능함을 들어 경제상황에 대해 만족해왔다.이같은 만족감이 경제팀내부의 연쇄승진과 소폭경질로 개각을 마무리시킨 것으로 이해된다. 경제팀의 보각은 내무·국방부장관등이 야당의 사퇴공세에 말려 있고,외교안보팀에 대해서는 여권내부에서조차 관리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루어진 시기상의 특징이 있다.그럼에도 김대통령은 돌출한 개각요인을 수용하지 않고,정부총리의 자리를 메우는 선에서 개각을 마무리지음으로써 또 하나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는 셈이다. 국정감사중이긴 하나 상식적인 개각요인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연말연시로 예정된 여권의 인사개편폭이 대대적이 될 것임을 예고하는 성격이 강해 보인다.국정운영구상에 따르는 대대적 개편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지금 나타난 개각요인을 수용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대통령은 이번 인사에서 예상외의 인물을 파격적으로 기용함으로써 인사의 정치적 이미지를 높이거나 국면전환의 카드로 쓰던 종전의 인사기법을 그다지 중시하지 않았다.홍재형신임부총리는 재무장관으로 금융실명제를 실시한 장본인이고,박재윤신임재무는 문민정부의 경제상표라 할 「신경제」를 입안하고 조율해온 인물이다.또한 한리헌신임경제수석은 김대통령에게 경제의 「개념」을 조언해온 오랜 경제참모다. 김대통령이 이번 인사에서 인사이미지의 제고와 긴장조성을 위해 사용한 방법은 해외에 나가 있는 홍신임부총리의 「돌연귀국」을 연출한 정도다.홍신임부총리의 귀국일자가 이틀 남은 시점에서,특히 수행기자단도 모르게 급거귀국시킨 것은 인사주변환경에 긴장을 조성함으로써 인사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제스처로 봐야 할 것이다. 인사에서 파격성이 제거되고 있음은 김대통령의 국정운영스타일이 과거와의 단절이 아닌 과거와의 공존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이는 또한 인사운용에 있어서도 이를테면 구여권에 몸담았음이 더 이상 제척사유가 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연말연시로 예상되는 여권개편을 앞두고 이러한 인사원칙의 변화조짐은 개편방향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새 경제팀의 정책 전망/안정기조의 운용방향 큰 변화 없을듯/한은독립·삼성승용차진출 처리 주목 경제팀장과 일부멤버가 전격적으로 바뀌었다.경제기획원과 재무부,청와대 경제비서실의 수장이 한꺼번에 교체된 것은 경제팀으로선 「대폭개각」이다. 국감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타이밍이 의외다.정부총리의 건강 때문이라고 하나 한국을 대표해 IMF(국제통화기금)총회에 참석하려던 재무장관을 도중에 불러들일만큼 화급했느냐고 의아스럽게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민심수습용이라는 시각이 있고,한양합리화 등을 둘러싼 경제부처간 불협화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팀웍 무리 없을듯 경제지표로 보면 정전부총리팀의 성적은 그런대로 괜찮았다.급등하던 물가가 주춤해졌고 성장도 8%내외의 안정성장을 이뤄냈다.그러나 UR이행계획서 수정파문과 농안법파동,한양합리화 등 주요현안에서 책임 있는 조율을 못했다는 지적들도 많았다. 새 경제팀은 기존 팀의 같은 멤버들이었으므로 팀워크엔 무리가 없을 것 같다.다만 개혁실세가 장관과 수석으로 한 단계씩 격상됨으로써 홍부총리의 조정역할이 막중해졌다. 홍부총리는 재무관료이지만 한때 기획원 현대외경제조정실장을 지냈다.특유의 온화한 성품으로 원만하게 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신경제」를 만들어낸 박재무는 교수로서,또 경제수석으로서 지니고 구상하던 정책을 강도있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금융통화운영위원을 지낸 그가 최근에 불거진 한은독립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각종현안 산적 대통령의 「가정교사」이던 한수석도 불도저 스타일을 실무부처와 어떻게 접목시켜나갈지 궁금하다.그는 규제완화에 각별한 신경을 써왔다.완화의 내용과 속도가 미흡하다며 상설기구인 행정규제혁신위의 신설 등 「규제와의 전쟁」을 준비해왔다.기업투자는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소신이어서 재계의 현안인 삼성의 자동차문제를 어떻게 요리할지도 관심거리다. 새 경제팀은 기존의 안정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규제완화와 산업정책의 조화가 과제가 될 것 같다.경제기획원은 신경제의 자율을 내세워 업종전문화나 시장진입규제를 못마땅하게 여겨왔다.반면 상공자원부는 경쟁력강화를 위해 업종전문화가 필요하며,진입과 퇴출에 비용이 많이 드는 자동차산업 등은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왔다. 이밖에 WTO(세계무역기구)협정비준과 무역적자문제,공기업민영화 등의 현안들도 새 경제팀을 기다리고 있다.
  • 당4역배석 청와대 주례회동 의미

    ◎당 친정 강화… 지도체제 「잡음」 차단/당무 총론보다 각론 세세히 언급/김 대표 위상 「모종의 변화」 관측도 김영삼대통령이 27일 민자당 김종필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서 처음으로 4역을 배석시킨 것은 당 운영에서의 새로운 변화를 읽게 해주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당면한 현안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김대표와 4역들로부터 당무보고를 받은 뒤 당부한 내용은 그전처럼 다분히 총론에서 그치지 않고 세부적인 각론에 관한 것이었다.현안들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진단하고 해결책을 직접 제시했다.회의도 김대통령이 스스로의 구상을 얘기하면서 의문나는 점이 있으면 4역들에게 일일이 물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대통령은 회의에서 당무위원및 시도지부위원장 개편에 대해 『당의 현대화와 체질 개선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의 흑자편성과 공정거래법에 대해 그 중요성을 역설하고 반드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세계무역기구(WTO) 가입안의 국회 비준 처리문제를 포함,헌법재판소장의 인선,가뭄피해 극복,기업체의 공산품 인하 등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 했다.모두가 관례인 「말씀자료」도 없이 진행됐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변모는 당과 국회문제를 직접 챙기려 하는 뜻을 엿보이게 한다.내년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다소 성급한 측면도 있겠지만 새로운 당 운영스타일을 선보인 것만은 분명하다.이런 회의를 앞으로도 계속할 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하지만 최소한 중요현안이 있을 때는 종종 열릴 것으로 전망하기에 별로 무리가 없는 것 같다. 김대통령이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유에 대해 문정수사무총장은 두가지 측면으로 설명했다.당의 체제정비가 마무리됨에 따라 총재로서 결속과 새 출발의 계기를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는 것이 첫째다.정기국회를 앞두고 WTO 가입안의 처리문제등 산적한 현안을 차질없이 해결하도록 미리 점검한 의미도 있다고 했다. 이같은 표면적인 이유와 함께 최근 여권내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미루어 볼때 자신이 직접 「교통정리」를 해야할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도 풀이된다.김대통령은 최근 「4인방체제」등이 언론에 부각되자 진노했다는 후문이다.특히 지도체제의 개편설등 총재의 의중과 합치되지 않는 일부 인사들의 무절제한 발언으로 비롯된 여권내부의 분열상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도 있는 것 같다.김대통령은 그러나 이같은 사안들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완전히 무시했다.『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의를 자제하라』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이 이처럼 당무를 직접 챙기고 나섬으로써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김대표의 위상변화 여부다.김대통령은 이날 『당 간부들이 김대표를 중심으로 해나가라』고 당부했다.여느 때처럼 김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말이다.회의가 끝난 뒤에는 김대표와 단독으로 회동함으로써 그의 위상이 약화되는 것처럼 비쳐지지 않도록 배려했다.문정수사무총장과 이한동원내총무는 『오늘 회의는 김대표의 위상문제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하고 『당 조직 개편후 잘 해나가라고 당부만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대표의 위상이 전처럼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지부 위원장에 실세급 중진들을 포진시킨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란 풀이도 있다.
  • “이제는 같이 뛰자”/김 대통령,구여권인사 국정참여 확대 시사

    ◎“선진진입 힘모을 때” 강조/“국정운영 경제우선으로” 김영삼대통령은 20일 신현확전국무총리등 구여권의 경제계 원로 6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면서 국정운영방향등에 관해 의견을 들었다. 김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이날 상오에는 영종도 신공항건설현장을 시찰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구여권 인사들과의 공개적인 만남과 국책사업 현장방문은 모두 취임후 처음있는 일로 국정운영 방향의 변화와 관련해 주목된다.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은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영종도공항건설현장의 방문은 새로운 의미가 있다』고 말해 김대통령의 국정운영방향이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경제개발중심으로 변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실장은 구여권 인사와의 잇단 만남에 대해서는 『국정운영스타일의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다만 개혁초기에 대통령이 선두에 서서 뛰었다면 이제는 여유를 갖고 다같이 함께 뛰자는 뜻』이라고 말해 과거와의 완전한 화해는 아니라 하더라도 국정운영에의 참여폭이 확대되는 조치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경제계원로와의 대화에서 김대통령은 『지금은 선진국 진입을 위해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야할 때』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경험이 많은 여러분들의 의견을 국정에 참고로 하겠다』고 밝혀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계 원로들은 『북한의 급격한 체제붕괴에 대비해야 한다』고 건의하고 『경기가 호황일 때 산업구조의 조정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보다 앞서 김대통령은 영종도 건설현장에서 『영종도신공항 건설은 우리가 동북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야심적인 일로 역사적인 대역사가 될 것』이라면서 『땀과 눈물로 완벽하게 건설해 후손들에게 영원히 남겨주는 자랑거리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청와대초청 경제원로 오찬에는 신전총리외에 유창순·이현재전총리,김준성·이한빈전부총리,정수창전대한상의회장등이 참석했다.
  • 삼성 비서실 개편/실장 현명관·증권회장 이수빈씨

    삼성그룹은 23일 비서실 인원과 기구를 축소하고 비서실장에 현명관 삼성건설 사장을 임명하는 등 비서실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수빈 비서실장은 삼성증권 회장으로 승진,자리를 옮겼으며 비서실 차장에는 현 이학수 부사장 외에 배종렬 부사장이 추가로 승진,임명됐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7월 질위주의 경영을 선언한 이후 실시한 조기 출퇴근제에 이어 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한 2단계 조치』라고 설명하고 『기존의 관리업무보다는 21세기에 대비한 전략적 기회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배려가 깔려있다』고 밝혔다. 각 팀장에는 ▲인사 황영기 이사 ▲재무 유석렬 상무 ▲비서 이창렬 이사 ▲감사 이상현 이사 ▲기획 지승림 상무 ▲전략1 최지성 이사 ▲전략2 황백 이사 ▲홍보 배종렬 부사장(겸직)등이다. ◎인원 절반줄여 소수정예화/젊은층 발탁,질 경영 뒷받침(해설) 23일 단행된 삼성그룹 비서실 인사는 지난 7월 이건희 회장이 선언한 질경영을 선도할 전위부대를 새롭게 구축한 것이다. 「삼성이 변하려면 우선 나부터 변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이회장의 지론을 상기할 때 측근 참모인 비서실의 개편은 앞으로 계열사 인사에서도 연쇄적인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는 2백명 선이던 비서실 직원을 절반으로 줄여 소수 정예화했다.기존의 11개팀도 8개팀으로 축소했다.삼성 스타일의 상징이던 「관리」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계열사의 자율과 현장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무급으로 포진했던 비서실 팀장들을 해외근무가 풍부한 40대 초반의 이사급으로 교체한 것도 지금까지의 인사관행에 비춰 볼 때 대단한 파격이다.질경영의 목표인 21세기 초일류 기업을 지향하기 위해 사고방식이 보다 유연하고 진취적인 젊은 층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경영은 안정에 치중했던 과거에 비해 보다 공격적인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인사와 함께 기존의 사장단회의 외에 전자·엔지니어·서비스·금융 등 5개 주력업종 사장을 중심으로 그룹 운영위원회를 구성한데서도 앞으로 경영스타일이 바뀌리라는 사실을 읽을 수 있다.
  • 능력위주 인사제도 정착/대기업/승진 최고 2년 앞당겨

    근무연수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이른바 「발탁인사제」가 재계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형식보다 실질을 중시하는 경영스타일이 새정부이래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14일 삼성·럭키금성 등 재계에 따르면 능력이 있는 직원은 직급을 정규승진연한보다 최고 2년정도 앞당겨 올려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사에서 승진연한이 1년정도 모자라는 과장급이상 36명을 승진시켰으며 5명의 부장급도 대우이사로 임명했다.보통 10명안팎으로 조기승진하던 관례에 비추면 파격적이다. 지난 7월부터 능력위주의 인사체계를 도입한 금성사도 최근 부장급 7명을 발령하면서 승진연한을 최고 2년정도 앞당겼다.
  • 재벌총수 경영스타일 권위주의형 벗어난다

    ◎“부하들 의견 수렴” 대표적 인물/최종현회장/실적보다 상황대처능력 중시/이건희회장/영업·제품광고 등 일일이 챙겨/김우중회장 재벌 총수가 말단 직원과 함께 설렁탕으로 점심을 함께 하며 회사운영등에 관해 대화를 나눈다.그런가 하면 같이 일본 아키하바라 전자시장을 누비며 물건을 사고 자유스런 품평회도 벌인다. 요즘 재벌총수들은 창업 1세대들과 다른 스타일로 부하 직원들을 이끌고 있다. 시대가 바뀐탓도 있지만 「회장님」들의 경영방식이 그만큼 자율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반증이다.물론 여기엔 권위주의방식에서 벗어난 청와대의 회의스타일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과거 창업1세대라 할 수 있는 고리병철삼성그룹회장이나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박태준전포철회장등이 보여줬던 권위주의적 운영방식은 더이상 찾아볼 수가 없다. 전경련회장인 선경그룹 최종현회장은 부하들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의견을 수렴하는 면에서 대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회장은 전경련회장으로서의 역할등 때문에 정오쯤 출근한다.이어 곧바로계열사나 사업별로 보고를 받기보다는 회장실 옆에 있는 식당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식사한다.여기엔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은 물론 말단 담당자까지 자리를 같이 한다. 최회장은 이때 처음 보는 직원이 있으면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 밥을 더 먹으라고 권유하는가 하면 애로사항을 청취한다.신선한 감각이나 의견을 듣기 위해서인데 이 때문에 햇병아리 직원들은 주저하지 않고 의견을 개진하게 된다. 재벌 총수의 「용병」스타일은 특히 회의 진행방식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과거의 회의는 보고와 지시로 이어지는 딱딱한 분위기였지만 요즘은 대화 형식의 부드러운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다.개인적 특성에 따라선 탁상회의가 아닌 현장회의도 이루어지고 있다.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은 지난 2월과 3월 2차례에 걸쳐 미국과 일본에서 사장단회의를 주재했다.관례에 따라 회의 참석자들은 사전준비 작업에 완벽을 기했고 바짝 긴장했다. 그러나 막상 회의가 시작되면서 이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회의장이 아닌 시장에서 자사 제품과 경쟁하고 있는 물건을 사고이에대한 품평을 하는 것이 그날의 회의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이회장의 용병술은 부친인 고 이병철회장과 대부분 닮았으나 한가지 큰 차이점을 갖고있다.그것은 실적보다는 상황에 얼마나 잘 대처했느냐를 중시하는 점이다. 지난 88년 7월 이회장 취임후 처음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이회장이 『장사란 상황에 따라 잘 될수도 있고 못될수도 있으니 실적은 문제가 아니다.그러나 진짜 문제는 주어진 여건에 얼마나 잘 대처했느냐이다』라고 말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이와달리 럭키그룹 구자경회장은 구씨 가풍 특유의 자유방임 스타일이다. 모든 결정은 아래에 맡기며,밑에서 이뤄진 합의에 따른다.인사관리도 사장평가위원회란 제도적 장치를 통해 합리적으로 운영한다. 구회장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전문경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율경영에 의한 회사발전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계열사 사장은 상무이하의 인사에 대한 재량권을 행사,자율적인 경영혁신을 이룩하고 있다. 이에 반해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이나 롯데그룹 신격호회장은 창업주답게 선두에 서서 통솔하는 스타일이다. 김회장은 자신이 직접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그치지 않고 영업은 물론 제품광고까지 일일이 챙긴다. 특히 자동차부문에 대해선 대단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신회장도 국내에서 영업보고를 받을때 수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월별 동향을 파악한다. 신회장은 말수가 적은 편이나 실적과 관련된 수치와 부동산 관련업무는 일일이 챙긴다. 그는 또 광고에 해박한 식견을 갖고 있어 때때로 상품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치 못한 광고물들에 대해서는 혹독할 정도로 지적한다.
  • 청와대·안기부,효율·문민 새옷/김 차기대통령의 개편 밑그림은

    ◎개혁 이끌어갈 실질기능에 주안점/청와대/첨단 기술정보 능력 확대 등 3원칙/안기부 김영삼차기대통령이 행할 조직개편의 핵심인 청와대·안기부의 개편 내용이 좀처럼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고 있다.아이디어 차원의 갖가지 「방안」만이 무성할 뿐이다.김차기대통령은 중요성만을 강조하고 있을 뿐,구체적인 지침은 내리지 않고 있다.가능한한 보안을 원칙으로 하는 그의 조직 운영행태가 거침없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두 조직의 개편내용은 조만간 단행될 수장의 인선과 맞물려 대단한 관심의 대상이다.새정부 출범후 국정운영 방향의 가늠자일 뿐더러 개혁의지의 강도를 측량할수 있는 첫 단서이기 때문이다.나아가 앞으로 단행될 정부조직개편 내용을 예측할수 있는 유일한 잣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대선 당시의 공약과 대통령직인수위의 보고내용 정도이다.큰 윤곽은 청와대의 기능을 강화하고,안기부의 정치사찰을 제도적으로 금지한다는 것이다.특히 청와대의 사정수석실을 폐지하고 대신 민원기능을 강화한다는 게 대통령직인수위 검토의견의 주된 내용이다. 안기부 조직도 마찬가지이다.정치사찰 관련기구 폐지,순수 대공기능 강화,해외 첨단과학 기술정보 수집능력 확대등 기본 방향이 전부이다. 여기에 공약을 감안하면 청와대내에 과학기술특보와 농업특보의 신설이 추가된다.겉으로 볼때 이 수준에서 더이상 진전된 것이 없어 보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새정부의 핵인 총리·비서실장·안기부장의 인선이 끝난 2월 중순쯤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많다.반면 김차기대통령의 평소 언급으로 보아 이미 작업이 착수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어느 것도 확실한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전혀 가닥을 잡을수 없는 것은 아니다.측근과 자문팀을 통해 흘러나오는 얘기를 종합해보면 일정한 방향의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먼저 청와대 기구 개편과 관련,김차기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비서실장은 가장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해왔다.청와대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에 다름 아니다. 과거처럼 대통령과의 행정적 채널 역할에서 탈피,개혁을 주도하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방향을 지시·통제하는 실질적인 기구로 만들겠다는 복안인 것이다.따라서 대기업의 기획조정실 규모에 못미치는 현조직을 시대변화에 맞게 조정하게 되리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예컨대 교통문제의 경우 도로는 건설부,철도·버스관리및 요금등 교통대책수립은 교통부,차량생산조정은 상공부,기름값조정은 동자부,교통안전 관리는 경찰청등으로 나눠진 현체계로는 아무 일도 효율적으로 할수 없다는 논거에서 개편작업이 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이런 사회문제화된 중요 현안들은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지 않고는 해결할수 없다는 생각을 김차기대통령이 갖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한다.따라서 김차기대통령의 청와대는 기능위주의 강화된 위원회 중심으로 개편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높다.대통령직속 기구로 설치될 부정방지위,행정쇄신위,중앙인사위등 각종 위원회도 이 연장선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는 또 다른 정황은 김차기대통령이 80년 집권했던 레이건전미국대통령의 백악관 운영스타일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자문팀들의 설명이다.당시 레이건대통령은 비서실장을 1년동안 임명하지 않은 카터와 달리 비서실에 「정책개발실」을 신설하고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비서실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이곳에서 직접 국가운영전략도 짰다.김차기대통령의 구상도 이와 비슷하다는 지적인 것이다.지난 연초 성공한 대통령과 실패한 대통령을 열거한 「국가지도자론」이란 자료를 통해 국가경영전략기구 설치등의 구상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기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서 김차기대통령은 누차 천명한바 있는 「안기부의 정치사찰 금지」를 가시화해야할 부담을 안고 있다.이에대한 구체적인 추진방안은 현재 양론으로 갈린 상태이다.하나는 「정치사찰 금지」란 공작및 개입을 금지하는 것일 뿐 정치정보수집 역할 자체까지 막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국가 안보상 불가피하다는 논리이다.따라서 국내정보국과 수사국의 안보수사팀의 업무 범위와 기구를 축소하면 된다는 것이다.대신 국회내에 이를 통제할 「정보위원회」를 설치하자는 방안이 그것이다. 이러한논리는 문민시대의 개혁정신에 맞지않다는 것이 다른 하나이다.국내정보국의 정치정보수집 기능과 수사국의 간행물분석및 안보수사 분야를 아예 없애야 된다는 주장이다. 다른 사안과 달리 김차기대통령은 안기부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일체 입을 열지않고 있다.얼마전 대통령직인수위가 보고내용및 시설때문에 어쩔수 없이 안기부로 직접 찾아가 보고를 받은 사실에 대해 몹시 화를 냈다는 것이 안기부에 대한 김차기대통령의 유일한 반응이다. 이렇게 볼때 안기부의 기구개편은 예상을 웃도리라는 게 지배적 시각이다.
  • 인수위/정책영속 다리놓기 무난히

    ◎중간평가·향후활동/쌀개방불가 등 현안 정부와 의견일치/일부선 청사진보다 민원해결책 제시/앞으론 보고안 작성 등 실무 중점둘듯/앞으론 보고안 작성 등 실무 중점둘듯 김영삼차기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5일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서울시의 업무현황보고 청취를 끝으로 33개 정부부처 및 기관에 대한 현황파악을 마쳤다.정부인수 준비를 위한 인수위의 1차 업무가 끝이 난 셈이다. 인수위는 그동안 각 부처의 차관급 인사들로부터 올 전반기 운영계획과 당면추진과제,업무현황,공약사항 점검등 4가지 사항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이를 통해 주요 당면현안에 대해 조율 및 여과과정을 거쳤다. 특히 대통령선거사범의 조기처리,금리 한자리수 인하,UR협상의 쌀시장 개방여부,중소기업 종합지원대책,금융기관 인사자율화,안기부의 정치개입금지 및 기구개편등 당면현안에 대한 양측의 의견일치는 「정책의 영속성」이란 측면에서 바람직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또한 과거 13대 취임준비위와 달리 비교적 「제한된」 인수인계 업무를 다룰수 밖에 없는 점을 감안할 때 나름의 역할을 다한 셈이다. 그러나 경부고속전철 차종선정문제등 일부 현안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표출 과 앞으로의 발전적인 정책수행을 위한 청사진보다는 현안위주의 근시안적인 정책보고도 없지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심지어 일부 부처는 개인차원의 의견까지 개진,이들 현안을 실제보다 크게 부각시킴으로써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한 점등은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환경세 주행세등 목적세 신설 및 생수시판허용 문제,부처 기구확대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이는 새정부에 부담을 주지않겠다는 명분아래 각 부처의 오랜 「민원」을 해결하려는 그릇된 관행에서 비롯된 감이 없지않다. 정원식위원장이 지난 14일 전체회의에서 『각부처가 업무보고를 통해 장기계획까지 공개하는등 홍보기회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이다. 그동안 보고과정을 지켜보면 정부측은 새정부 출범에 맞춰 나름대로 보고준비에 의욕을 가진 흔적이 역력했다.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방대한 부처업무를 보고하기 위해 대단한 열의를 보였다는 것이 인수위 위원들의 한결같은 이야기이다.민자당 공약사항인 윗물맑기운동전개,신한국창조 국민운동추진,중소기업구조조정자금 2조원 확대등 주요 현안에 대한 해당부처의 업무보고내용은 새정부 출범과 함께 일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적극적인 자세의 표현이었다는 평가이다. 총론적인 인수위의 중간평가는 주어진 역할을 무리없이 수행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렇다고 앞으로 인수위의 활동범위가 지금보다 크게 확대될 것 같지는 않다.인선,기구개편등 모든 문제를 직접 관장했던 13대 때의 취임준비위 활동과 비교해보면 그 한계는 보다 명확해진다. 당시 「취임준비위」는 매일 노태우차기대통령과 와이셔츠 차림으로 아침회의를 갖고 조각인사를 포함,당면현안에 대해 제한없이 논의했다는 게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은 노대통령과는 조직운영스타일이 현격하게 다르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인수위는 자문 및 각종 보고안 작성등 「실무」에 중점이 주어지고 최종 판단·결정은 김차기대통령이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수위는 그동안 받는 업무보고 내용을 5개 분과위별로 정리,18일 당과의 협의를 거친뒤 정위원장이 김차기대통령에게 19,20일 이틀간 이를 보고하고 곧이어 취임식준비등 일정상의 업무에 치중할 공산이 크다.인수위가 맡을 것으로 예상되던 청와대 기구개편도 새 비서실장의 주도 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검토의견만을 전달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도 향후 활동에 대한 가늠자 구실을 하고 있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에게 보고할 정부입장에 대한 인수위의 개혁방안 내용과 김차기대통령의 인선자료마련 요청,인수위 멤머중 차기내각의 핵심인 총리·비서실장으로의 발탁여부등에 따라 활동범위가 달라지리라는 것이 정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따라서 아직 변수가 많아 속단하긴 이른 상황이다.각부처 장관의 차기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가 끝나는 2월초쯤 보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날 청취내용/신도시 연결 12개 노선 98년까지 건설/목동·상계동 자원회수시설 이달 착공/서울 도시가스보급률 96년엔 73%로 대통령직인수위는 15일 청와대와 서울시를 끝으로 정부33개 부처와 기관에 대한 5일간의 업무현황파악을 마무리했다. 인수위는 이에따라 18일까지 당면 주요현안을 중심으로 민자당과 정책협의를 갖고 19,20일 이틀동안 정원식위원장이 김영삼차기대통령에게 인수위의 검토의견을 보고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김재렬 총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청와대비서실과 경호실의 직제와 운영실태,재정상태등을 10여분간 보고했다. 대통령실의 개편문제는 김차기대통령의 공약사안이어서 대통령실의 보고는 조직개편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이날 회의에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한 참석자는 보고가 끝난뒤 『현재 청와대에는 12명의 수석비서관이 있다』고 전제,『수석비서관을 12명 이상으로 늘린다면 대통령령을 고쳐야 하지만 현행체제 아래서 숫자를 줄이거나 직급을 조정하는 것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수위가 청와대개편문제를 전반적으로 다루기에는 전문성과 상황파악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차기 비서실장이 임명된뒤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현청와대의 인적구성에 대해 ▲원래부터의 청와대직원 ▲자리가 청와대로 잡혀있는 정부파견 공무원 ▲자리가 정부에 잡혀있는 정부파견 공무원 ▲별정직이 있다고 밝히고 인원조정문제는 추후 논의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인수위는 청와대 기구개편과 관련,김차기대통령의 공약사안만을 정리해 이를 차기 비서실장에게 전달할 것』이라면서 『오는 29일 대통령실의 2차 보고때에도 기구개편문제는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인수위는 이달말까지 청와대 기구개편에 대한 시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김차기대통령의 국정개혁 방향에 부합하는 개편안은 현재 인수위가 가늠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백상승부시장은 서울시 교통난 해소를 위해 95년까지 6백18량의 전동차를 증차,지하철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신도시간을 연결하는 12개 노선공사를 올해부터 98년까지 단계별로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제2기 지하철 4개노선 1백60㎞를 94년에서 96년 사이에 완공하고 제3기 지하철 4개노선 1백20㎞도 95년에 착공,99년에 완공하여 수송분담률을 현재의 24.6%에서 99년에는 7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보고했다. 생활행정 강화를 위해서는 ▲쓰레기 수거·처리체계 확립 ▲깨끗한 물 공급 ▲맑은공기 보존등 3대목표를 수립,이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환경개선책으로 빠르면 이달중 목동·상계동에 자원회수시설을 착공,현행 매립위주의 쓰레기처리방식을 소각 및 재활용병행처리로 전환시켜 나가는 한편 도시가스 보급률을 현 30.6%에서 96년까지 73%로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집없는 서민과 무주택 근로자등을 위한 소형주택건설을 역점사업으로 추진,96년까지 주택보급률 70%를 달성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도시문화기반 조성과 도시균형발전을 위해 자치구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시는 「신한국 창조」를 위한 시정운영의 과제와 방향을 ▲도시기반시설의 지속적 확충과 도시기능의 강화 ▲생활행정의 강화 ▲시정의 재도약 ▲시정개혁으로 설정했다고 보고했다.
  • 포철신임회장 황경로씨(인터뷰)

    ◎“「쇳물신화」 계승… 96년 세계1위로”/내부승진인사 전통 계속 유지 『오는 96년까지 포항제철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철강회사로 올려 놓겠습니다』 앞으로 「박태준 없는 포철」을 이끌어갈 황경로 신임회장은 10일 내·외신기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본사에서 원격영상화면을 통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경영이념등을 밝혔다. 황회장은 『박 전회장이 일구어 놓은 포철의 신화를 이어받아 2천1백만t 생산체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미 구상해 놓은 POSCO 2000계획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현재 중국·베트남등을 중심으로 추진중인 대외투자사업등도 차질없이 밀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새 회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전임 박회장이 워낙 거물이라서 그분의 뒤를 이어 포철 경영을 잘 해나갈지 걱정된다.다행히 박전회장이 우리의 간청을 받아들여 명예회장직을 수락한게 안심이 된다.박전회장이 포철을 떠난 것이 우리에게는 엄청난 시련이나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이를 극복해 나가겠다. ­앞으로 포철을 어떻게 경영해 나갈 계획인가.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경영스타일을 새로이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체제가 국내외적으로 대응해 나가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시대가 급격히 변하고 있는 만큼 우리 회사안에 조금이라도 비민주적·비합리적 요소가 있으면 과감히 척결해 나가겠다. ­특히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나 계획이 있다면. ▲지난 2일 광양제철소 제4기 종합준공식을 끝으로 설비확장공사는 마감됐다.앞으로는 이같이 훌륭한 설비들을 제대로 활용,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내는데 온 힘을 쏟겠다.포철은 현재 기술 및 제품개발에 가속력이 붙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대중국 철강협력사업이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데. ▲중국은 10년안에 우리의 가장 힘든 경쟁상대로 등장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최근 대중국 철강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이같은 관점에서 중국과의 협력및 투자진출방향을 신중히 검토·설정하고 있다. ­포철은 지난 68년 창업이후지금까지 외부인사들을 철저히 배격해 왔는데 혹시 외풍이 있다면 어떻게 막을 것인가. ▲포철의 인사전통은 내부승진을 원칙으로 한다.이같은 원칙이 깨지리라고는 상상해 본 적이 없다. ­대표권 없는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박 전회장이 섭정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분의 개성으로 보나 우리회사 조직으로 볼때 섭정은 있을 수 없다.우리는 다만 25년동안 포철을 이끌어 왔고 국제철강업계에서의 위치가 확고한 박전회장의 경험을 빌려 포철을 흔들림없이 이끌어 가려고 할 따름이다.
  • 정 대표 대선전략에 「비상」/탈당설로 위기맞은 국민당(진단)

    ◎서열 무시한 당직인선에 불만/현대출신 당료와 마찰도 큰 몫 국민당이 또한번 시련을 맞고 있다. 조윤형최고위원의 이탈이 가시화함에 따라 적지않은 수의 소속의원(당선자)들이 동요를 보이는등 당자체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당내에선 『이러다간 대선도 치르지 못하고 당이 와해되는 것 아닌가』라는 위기론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재 조윤형국회부의장과 양순직고문,윤영탁·박희부당선자등 구야출신 인사는 물론 김찬우·송영진·정주일당선자등이 국민당을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부의장의 경우 이미 민자당으로의 이적결심을 굳히고 발표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전문이다. 조부의장의 한 측근은 27일 『조부의장이 김대중 민주당대표의 집권을 막기위해 범보수세력의 결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미 민자당입당결심을 굳혔다』면서 『이에 따른 일부 비난은 감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조부의장이 국민당을 탈당키로 한 직접적 배경은 정대표의 독선적 당운영에 대한 반발때문이라는 분석이다.사실 많은 국민당소속 당선자들이 정대표의 기업경영식 당운영에 적지않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당직자는 ▲의외로 각박한 자금지원 ▲정치경력과 서열을 무시한 당직인선 ▲현대출신 당료들과의 마찰 등으로 인해 지구당위원장들이 국민당에 정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한다. 이 당직자는 『이같은 불만해소대책 마련을 그동안 수차 당지도부에 건의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신생정당으로서 가뜩이나 응집력이 부족한 터에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자칫 와해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최고위원 등의 이탈움직임에 대해 정대표 등 당지도부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사태가 의외로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뒤늦은 집안단속에 나섰다. 정몽준의원과 김광일최고위원을 각각 조윤형·양순직씨에게 보내 이탈방지를 설득하는 한편 이번주부터 최고위원·고문단연석회의를 정례화해 참여의식을 높이도록 하는 등 응급대책을 마련했다. 한 당직자는 『정대표가 독선적 경영스타일을 벗고정치에 대한 발상을 전환치 않는 한 언제든지 이탈사태가 재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부의장 탈당파문은 따라서 신생국민당과 정대표의 정치력을 시험하는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 대구은행장 후임 외부영입 유력(금융가)

    ◎이 재무­조 총재 「금융통화정책」 역할분담설 ○학연 얽힌 인사잡음 ◎…이상경 전 대구은행장이 임기를 10개월남짓 남겨두고 중도하차한데 대해 금융계에서는 그동안 만연돼온 학벌및 지연을 따지는 파벌싸움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라는 비판과 함께 금융당국이 말로만 떠들던 금융자율화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깊은 한숨. 이번 파문은 지난2월말 열린 정기주총에서 경북고 출신 이행장이 연임이 유력시되던 대구상고 출신 강경헌전무를 사전통보도 없이 당일 전격퇴진시킨데서 비롯됐다. 그렇지 않아도 행내에 경북고와 비경북고간에 신경전이 만만찮던 터에 강전무의 단명은 『이행장의 독선적인 경영스타일을 반영한 인사권의 횡포』라는 노조의 반발로 이행장이 공식사과하는 촌극을 불러일으켰다. 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지역의 비경북고 출신들이 한데 뭉치는 계기를 촉발,대구상고 총동창회가 임시 임원총회를 열고 이행장을 규탄하는등 걷잡을수 없이 확대됐다. 특히 총선을 앞둔 시기의 이같은 분열로 여당국회의원후보가 3명이나 낙선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정보기관의 분석에 따라 이행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는 소문이다. 한편 이행장의 후임에는 이같은 파벌싸움을 고려,내부승진보다는 외부인사의 영입이 유력시되는데,오는 9월 중임임기가 끝나는 대구 대륜고출신 박병식제주은행장의 낙점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선임까지는 임시총회 개최를 위한 절차등으로 최소한 2달가량이 걸리기 때문에 오는 6∼7월 임기가 끝나는 송병순광주은행장과 고광직전북은행장의 인사와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양측 신경전” 추측도 ◎…지난달 26일 취임한 조순 한국은행총재가 3일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외부활동에 나설 움직임이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총재는 지난달 28일 재무부의 요청에도불구,이용만재무장관이 은행연합회에서 주재한 금융협의회에 바쁜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으며 이장관은 30일 열린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아 금융계에는 『양자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있는게 아니냐』는 일부 시각도 있다. 그러나 조총재의 부임 이전인 지난달 하순 이장관이 마련한 오찬에서 금융통화정책에 관한 양자간의 역할분담에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보다 지배적. 즉 조총재가 정부의 공식 회의에는 참석하되 재무부주재 회의에는 불가피한 경우를 빼곤 이우영부총재가 대신 나가기로 했으며 정부의 현행 통화신용정책의 기본틀에 조총재가 간섭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한편 은행가에서는 조총재가 취임사에서 밝힌대로 금융분야의 관습적인 내부규제를 과감히 떨어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조총재는 취임전에 약속했던 외부강연 4건중 3건을 취소한데 이어 취임후에도 쇄도하는 강연요청을 모두 사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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