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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주 여야 영수회담 추진

    ◎“민자 전당대회마쳐 당체제 정비 시국상황 조속대처 긴요” 여권소식통 민자당은 전당대회를 마치고 당체제를 정비함에 따라 빠르면 다음주중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평민당총재와의 회담을 추진중이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10일 『이제 전당대회를 마쳤으니 여야영수회담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가능하면 임시국회이전에 성사될 수 있도록 야당측과 협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박태준민자당최고위원도 이와관련,『최근의 시국상황등을 고려해 볼 때 여야영수회담을 국민에 대한 봉사라는 측면에서도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 빨라지는 내각제 행보… 시기선택 고심

    ◎민자당 본격추진의 배경과 전망/대통령제 비효율성ㆍ권력투쟁 해소 겨냥/“연내”ㆍ“내년 하반기” 2개안 놓고 저울질/다음주 여야 영수회담이 개헌여부 고비될 듯 내각제개헌을 둘러싼 여권의 몸놀림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7일 민자당 임시당무회의에서 내각제개헌 추진의사를 담은 강령개정안이 전격 통과된 뒤 1주일도 지나지 않아 내각제와 개헌은 민자당내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어휘 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정부가 10일 내각제 실시에 대비해 관계공무원 4명을 일본에 파견키로 결정한 점이나 김종필최고위원이 「드러난 부분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언급한 점은 내각제개헌 추진의 현주소가 생각보다 훨씬 진전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측만은 유일하게 내각제개헌에 대한 적극지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정황으로 봐서는 합당 당시에 3자간에 내각제개헌 추진이 합의되었다는 해석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어 보인다. 여론의 향방,야당의 반응을 저울질하고 있을 뿐 여권 내부에서는 내각제 개헌에 대한 연구검토가이미 끝났고 야권과의 접촉도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내각제개헌을 언제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노태우대통령의 잔여 임기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하는 문제와 직접 연관이 돼 있다. 또한 개헌 자체가 아직은 여권의 「추진대상」일 뿐이기 때문에 시기는 개헌의 성사 여부를 가름하는 주요한 요인 중의 하나일 수 있다. 그만큼 시기 선택은 어렵다. 여권내에서 감지되는 개헌시기는 내년 하반기중이 우세하다. 그러나 되도록 빨리하는 길이 잡음을 없애는 방법이라는 시각도 만만찮아 연내 개헌­내년 봄 조기 총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오히려 연내와 내년 하반기의 두개 안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보다 유력해 보인다. 내년 하반기 개헌을 주장하는 쪽은 대통령의 임기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는 내년 하반기 정도가 적당하다는 점과 함께 현재의 시국상황을 고려할 때도 연내 개헌추진은 무리라는 입장을 펴고 있다. 이에 비해 연내개헌을 시사하는 쪽은 당장 논의를 활성화하기는 어려운 분위기지만 오래 끌면 야당 또는 여당내에 변수가 생겨나 개헌자체가 어려워 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대통령의 임기중반에는 개헌이 가능하지만 임기말 현상이 일어날 때는 추진력도 약화되고 1인 장기집권을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받게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다만 민자당관계자들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문제」는 다양한 선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개헌시기 결정의 주변수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임기중 개헌을 할 경우 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두가지를 상정할 수 있다. 하나는 개헌을 하되 새 헌법의 발효시기를 대통령임기만료 후로 부칙에 규정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새 헌법에 있는 자리,예를 들어 총리나 대통령에 취임해 남은 임기만큼 근무하는 방안을 들 수 있다. 올해중에 개헌을 하고 내년에 총선을 실시한다면 그 발효시기를 2년뒤로 미루는 방안은 부자연스럽다. 그러나 내년하반기 개헌,92년 봄 총선구도라면 헌법부칙조항에서 대통령의 임기이후로 헌법발효를 미루는 것은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여권이 대통령임기문제가 개헌시기 선택의 주요변수가 아니라고 지적하는 대목은 어떤 경우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어 주목된다. 개헌 배경의 다양성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 민자당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는 아직 내각제 선호비율이 40%선에 머물고 있다. 비록 87년 대통령선거 이후 꾸준히 내각제 선호비율이 지식인ㆍ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집권당이 개헌을 추진할만한 분위기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상황하에서의 개헌 추진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야권과 내각제개헌에 대한 교감이 이루어졌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야권,특히 평민당은 3당통합 전만 해도 내각제에 대해 지지도 거부도 아닌 입장을 보여왔었다. 그러나 지난 7일 민자당의 강령개정과 관련해서는 내각제개헌 움직임을 「장기집권음모」로 규정해 충분한 교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다음주로 예상되는 여야영수회담은 내각제개헌에 대한 여야의 의견이 본격적으로 교환되는 첫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록 민자당이 국회재적의원의 3분의 2인 개헌선을 확보하고는 있으나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는 만큼 야당의 동의 내지는 적극저항은 없으리라는 전제가 있어야만 개헌이 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번 영수회담에서 은밀하게 주고받을 개헌에 관한 입장교환은 여권이 개헌의 성사여부를 판정하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개헌에 대한 여권의 입장은 영수회담 후에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되고 또한 올해안이냐 아니면 91년 하반기냐로 갈라져 있는 개헌시기도 이때 쯤 가닥을 잡을 것으로 여겨진다. 민자당내 민주계가 실제 합의야 어떻든 내각제개헌을 탐탁치않게 여기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민주계가 공개적으로 내각제개헌을 반대하기는 어렵다. 민정ㆍ공화계가 내각제개헌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민주계의 반대로 대통령직선제가 계속 유지된다면 민정ㆍ공화계가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에게 대통령후보를 양보할리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후보를 뽑는 전당대회 대의원의 압도적 다수를 민정ㆍ공화계가 지지하고 있다는 점은 개헌에 대한 민주계의운신폭을 극도로 좁혀 놓고 있다.
  • 평민,오늘 시국선언

    평민당은 7일 상오 중앙당사에서 총재단회의와 당무위원회를 열어 위기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비상시국대책위(위원장 박영숙부총재)가 마련한 이 시국선언문은 현재의 위기정국이 3당통합에 의해 비롯됐다고 보고 총선 및 지자제 동시실시를 통한 국민의 재심판과 여야영수회담의 조기실현을 거듭 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언문은 또 물가 및 부동산대책과 증시침체및 노사분규 등 당면현안을 다루기 위해 임시국회 소집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 여야의 난국수습책 마련 이모저모

    ◎“시국 난기류 타개”… 정치권도 총력대응/“위험수위” 판단… 정치안정 회복 주력/임시국회등 초당적 대처방안 모색/상황인식ㆍ처방방법 견해차 해소가 급선무 「총체적 난국」으로 진단되고 있는 현재의 시국을 타개하기 위한 정치권의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자당과 야권은 제각기 나름대로의 처방전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 외견상 정치권이 발벗고 나선 모습이다. 그러나 현상황에 대한 인식과 처방방법은 각양각색으로 표출돼 이들 처방전의 효과는 미지수다. ○…민자당은 부동산투기심화 및 증시붕괴직면등으로 이어지는 경제상황악화와 노사갈등심화,각종 민주화입법추진 미흡등으로 인한 정치ㆍ사회전반의 난기류형성은 단순한 경제ㆍ사회적 위기상황을 넘어 정치권을 위협하는 수위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난국상황이 3당통합이후 더욱 심화됐다는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정책위산하의 각급 정책회의 및 당무회의ㆍ당직자회의ㆍ당정회의등을 통해 당차원의 대응책 제시에 적극적인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주택난 해소를 위한 대국민토론회등을 통해 주택문제해결 및 부동산투기 억제대응방안등을 논의한 데 이어 3ㆍ4일의 당무회의ㆍ부동산투기대책 당정회의 등에서도 민자당의 대처방안을 제시할 예정. 이와함께 야권의 노동위 소집요구등 국회차원의 대책논의주장에 대해 미온적이었던 자세를 바꿔 각종 상위소집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적극적인 노력의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민자당의 이같은 적극적인 의욕과시에도 불구,각종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민정ㆍ민주ㆍ공화 3계파가 처방전 제시에는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정리된 당의 입장을 내놓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민주계측이 각 분야에 걸쳐 개혁정책추진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민정ㆍ공화계는 「야당체질」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습에서 나온 발상이라고 치부하고 있어 계파간 감정대립으로까지 비쳐지고 있는 양상. 민정ㆍ공화계는 『모든 문제는 완급을 가려 순서대로 풀어나가야지 목소리만 높인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며 민주계의 개혁일변도의 정책수정 요구에 떨떠름한 표정. KBS사태 발생직후 열린 국회 문공위에서 민주계의원들이 당정회의결과등을 무시,서기원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등 정부의지와 상반된 주장을 펴는 바람에 문제를 더욱 꼬이게 만든 데서 볼 수 있듯 인기성발언 및 정책추구에 익숙해져 있어 민주계의 근본적인 인식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민정ㆍ공화계의 주문. 이에대해 민주계는 민주계대로 『3당통합이후 오히려 정부ㆍ여당의 안일한 국정운영 태도때문에 위기국면을 부채질했다』면서 『가시적인 개혁정책 제시없이는 현난국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맞서고 있어 계파별 조율작업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 ○…민자당내 일각에서는 정부ㆍ여당의 효과적인 대응책 수립을 위해서는 기존의 당정회의방식이 전환돼야 할 것으로 분석. 정부가 정책수립을 한뒤 당관계자들을 모아놓고 형식적인 브리핑정도만 하는 당정회의 방식을 탈피,현안에 대한 난상토론 방식을 거쳐 최종안을 유도하는 실질적인 당정협의의 모델이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 이와함께 당의 목소리가 충분히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공식 당정회의 뿐만 아니라 정부부처 실무선의 전문가들과 당정책팀과의 유기적인 협의체제가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 민자당은 이와함께 정부측에서도 과거타성에서 벗어나 여당이 정부정책과 견해를 달리하는 대안을 제시했을 경우 보다 진지한 자세로 반영하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있다. ○…평민ㆍ민주당(가칭)등 야권도 일련의 위기상황이 기존 정치권 전반에 심각한 악영항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아래 종전까지의 관망적 자세에서 탈피,초당적 대책마련을 위해 부심. 정치불신의 차원을 넘어 정치파국까지 생각해봐야 할 절박한 상황에서 사태의 책임을 「현 정권의 통치력 부족」이나 「3당야합의 결과」로만 밀어붙이며 반사적 이익만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야권 저변에 흐르는 대체적인 인식. 평민당이 공휴일인 2일 상오 비상시국대책회의를 소집해 당차원의 대책을 모색한 것도 이같은 상황인식에서 기인. 평민당은 이날 당초 8명으로 구성됐던 대책위원회를 시국의 중대성을 감안해 부총재단ㆍ상임고문단ㆍ당3역등을 모두 포함시켜 31명으로 확대하는 등 난국타개를 위해 명실상부한 총력체제에 돌입. 이날 회의는 2시간여에 걸친 자유토론 끝에 현재의 위기상황이 ▲노태우대통령의 통치력 부족 ▲민자당창당에 따른 여권의 내분악화 ▲민주개혁조치의 후퇴때문이라고 결론짓고 모든 난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한 임시국회의 즉각 소집을 여당에 촉구하기로 결정. 평민당은 이와함께 김대중총재가 이미 제안했던 노태우대통령과의 회담의 조속한 실현이 난국극복의 지름길이라고 거듭 주장. 평민당측은 현재의 위기상황이 3당통합이후의 정치경색과도 밀접하게 연관됐다고 할 수 있는 만큼 여야대화의 활성화를 통한 정치적 안정기반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임시국회 즉각소집과 여야 영수회담의 조기실현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설명. 평민당 핵심간부들은 『민자당측이 창당대회 일정등을 이유로 국회 소집과 여야 영수회담을 기피하고 있으나 창당사유가 국사에 우선할 수는 없다』고 공격. ○…민주당(가칭)은 작금의 「총체적 난국」이 3당통합이후 내분등 거여의 잇따른 자충수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주장에는 평민당과 궤를 같이 하며 임시국회소집ㆍ시국대책위원회구성등에 평민당과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입장. 그러나 거여의 자충수로 인한 반사적 지지가 지역적 한계가 뚜렷한 평민당보다는 민주당쪽으로 쏠릴 것으로 보고 2,3일 이철ㆍ박찬종의원을 반장으로 KBS,현대중공업 등에 대한 독자적 조사활동도 병행.
  • “감정정국 해소”에 여야 공감/「청와대 영수회담」추진 안팎

    ◎김영삼위원 위상문제로 시기 못잡아/전당대회서 지도체제 정리후 성사 희망 민자/지자제 양보 기대ㆍ민주 기세 꺾으려 적극적 평민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 총재간의 청와대회담이 25일 김윤환정무1장관의 김총재 문병과정에서 논의돼 양측 모두 그 성사에 긍정적 의사를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의 위상문제때문에 상당 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여권과 평민당 양측은 3당통합이후 껄그러운 관계를 정리하고 대화정국을 정착시키기 위해 청와대회담의 필요성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노ㆍ김대중회담이 이뤄질 경우 김영삼최고위원이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 탓에 민자당은 청와대회담을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평민당은 이를 적절히 이용,김영삼최고위원의 입지를 약화시키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와 민자당은 노ㆍ김대중회담이 지자제문제등 현안타결의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는 3당통합후 첫 대좌로서 「감정정국」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평민당측이 「조건없는 청와대회담」을 제의했을 때부터 김정무장관 등이 나서 적극적으로 회담을 추진했다. 그러나 민자당내 민주계측은 노대통령과 김영삼최고위원이 당헌상 「동격」인 상황에서 노대통령과 김대중총재와의 청와대단독회담이 이뤄진다면 김최고위원의 입장이 곤란해진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계측은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을 김대중총재의 대화상대가 못되는 것으로 「비하」시키려는 평민당의 저의가 명백히 나타나고 있으므로 이에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김정무장관은 이같은 민주계측의 입장을 감안, ▲청와대회담에 앞서 김영삼ㆍ김대중회담 ▲청와대에서 노대통령ㆍ김영삼ㆍ김종필ㆍ김대중 4자회담 가능성을 평민당측에 타진하다 여의치 않자 「노ㆍ김대중회담후 김영삼ㆍ김대중회담」의 방향으로 평민당측과 절충을 벌이고 있다. 여권은 평민당측이 노ㆍ김대중회담이후 김영삼ㆍ김대중회담에 응하겠다는 사전보장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평민당측과 김영삼최고위원의 「체면」을 모두 살려주기 위해서 청와대회담은 다음달 9일 민자당창당전당대회에서 노대통령이 총재를,김영삼최고위원이 대표최고위원을 맡는등 당지도체제가 정비된 후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전당대회후의 청와대회담에서 노대통령은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실질적 당무 관장자란 점을 들어 앞으로의 여야 영수대화는 김영삼ㆍ김대중총재 회담형식으로 이끌도록 당부하겠다는 것이 여권의 생각이다. ○…평민당이 종전보다 여야영수회담 추진에 적극적인 이면에는 그동안의 원내외투쟁으로 성과를 보지 못한 지자제문제등 여야간 쟁점현안에서 실리를 얻어내는 한편 국민의식 속에 뚜렷한 「여야1­1」 구도를 부각시켜 민주당(가칭)과의 야권통합논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 깃들여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때 여권에서 먼저 제의했던 영수회담을 「지자제에 대한 약속이행」을 조건으로 내세워 거부했던 김대중총재가 지난 22일 대전국정보고대회를 기점으로 「조건없는 영수회담」을 들고 나온 것도 표면적으로는 광역자치단체의 정당추천제실시를 고려할 수 있다는 민자당 김종필최고위원의 발언이계기가 되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평민당나름의 절박한 필요성이 개재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계절적으로 폭발성이 잠재된 5월정국에서 6월임시국회때까지 3당합헌을 규탄하는 옥외집회를 갖는 등 강경투쟁을 계속하기보다는 수출부진ㆍ물가고ㆍ전월세가폭등ㆍ민생치안등 민생현안과 지자제문제등 정치현안을 일괄협상해 여권으로부터 가시적인 양보를 얻어내는 것이 대국민 이미지나 실리 양면에서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또 평민당측이 여야대표회담이 아닌 「정상회담」(평민당측 표현)을 극구 강조하는 것도 김영삼최고위원에 대한 감정적 앙금을 기저에 깔고 있으며 노­김대중회담을 통해 김영삼최고위원의 위상 격하라는 부차적 효과까지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여야 영수회담은 야권의 대표성이 평민당에 있다는 것을 은연중 국민에게 인식시킴으로써 보선이후 급부상,「김대중총재 2선후퇴론」등을 주장하며 당대당통합을 노리는 민주당(가칭)주류의 기세를 꺾고 평민당중심의 통합을 이루기 위한 평민당의 원려가 담긴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평민당은 이번 회담에서 5ㆍ18 10주년을 앞두고 정부 뿐만 아니라 평민당 자체에도 부담이 되고 있는 광주관계법을 비롯해 국가보안법ㆍ경찰중립화법 등 각종 쟁점법안을 모두 거론,당 입지의 강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 민자최고위원 오늘 청와대회동/「각서설」수습… 분규등 현안 논의

    ◎“지금은 대권논할 시기 아니다”/김영삼위원 “유감”표명으로 「파문」진정 민자당최고위원인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두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26일 하오 청와대에서 4자회동을 갖고 최근 물의를 빚고있는 「대권밀약설」에 따른 파문을 조기수습하는 한편 현대중공업파업,KBS사태등 국정현안과 재일한국인 법적지위문제등 한일현안문제등에 관해 광범위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민자당수뇌들은 이날 회동에서 밀약설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국민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킨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뒤 최근 잇단 당내 갈등표출이 민자당의 합당정신을 훼손시킬뿐 아니라 국민들의 신뢰를 실추시킨다는 공동인식아래 계파별 행동을 자제하고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결속하여 집권당으로서의 면모를 새롭게할 것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서는 또 오는 5월9일 전당대회에서의 지도체제 개편문제등 향후 당운영방안과 전당대회이후에 추진될 여야 영수회담,임시국회등 정국운영방향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과 두김최고위원등은 특히 울산 현대중공업 파업사태와 5월1일 메이데이를 앞두고 나타나고 있는 대기업노조의 연대파업조짐,아직해결의 실마리를 찾지못하고 있는 KBS사태등 당면 국정현안을 심도있게 논의,이같은 노사현장의 분규재연은 어려운 국면에 있는 우리 경제의 회복기반을 크게 손상시키게 된다는 점을 지적,노사양쪽의 자제와 대국민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윤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25일 청와대 4자회동과 관련,『당내「밀약설」파문의 조기수습 뿐 아니라 전당대회를 앞둔 당무전반,대기업의 파업사태등 국정일반에 관해서도 광범위하게 논의될것』이라면서『회동에서는 당내 결속을 다짐하고 국정현안에 대한 대책도 협의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석은 또 재일동포 법적지위문제로 일본을 방문한 박대행의 대일접촉결과를 토대로 한일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5월하순으로 예정된 노대통령의 방일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도 박대행의 보고내용에 따라 크게 좌우될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이번 청와대 4자회동으로 당지도체제 문제 등에 대한 잡음이 종식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어제 당무회의 열어 「합의각서설」을 둘러싸고 빚어진 민자당 내부갈등은 민주계가 「유감」을 공개적으로 표명함에 따라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민정계 소장의원들이 경위해명을 요구하고 있고 민주계도 당헌개정시 대표최고위원의 권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25일 상오 김영삼최고위원주재로 당무회의를 열어 각서문제 등을 더이상 확대치 않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단합하며 계파모임을 자제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민주계측에서 유포한 각서설과 관련,『우리가 밀약을 통해 대권이나 당권을 추구하는 듯한 일련의 보도에 대해 유감』이며 『현단계는 91년이나 92년 이야기를 거론할 때가 아니며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밀약각서설의 진상을 적극 알아보겠다』고 약속하고 『불미스런 일이 나의 부덕에도연유한다고 생각하며 계파모임을 나 자신이 절대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무회의에서 민정계 당무위원들은 발설자의 당기위회부 등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김최고위원의 유감표시를 사과로 받아들여 더이상 문제를 확대치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약세국면」탈출 겨냥한 양동작전/김평민총재의 여러제의 안팎

    ◎「택일」요구한건 여양보 얻어내려/“야권통합”내외압력에 역공의 뜻도 평민당 김대중총재가 21일 제안한 노태우대통령과의 조건없는 여야영수회담과 가칭 민주당과의 공식통합 협상은 현재의 정국이 평민당에게도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한데 따른 「긴급처방」이라는 인상이 짙다. 평민당으로서는 거대여당과 맞설때마다 소수의 한계를 절감해 온데다 최근 민주당의 인기급상승에 따른 야권통합의 거센 압력까지 겹쳐 사면초가의 궁지에 몰려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평민당의 야권내 위상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고 자칫하면 김총재의 입지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평민당내에 고조됐던 것도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김총재가 최근 「자학증세」라고까지 지적했듯이 평민당내에서는 어딘가 무기력한 분위기마저 팽배해 왔다. 이에따라 김총재가 노대통령과의 조건없는 회담을 제의한 것은 어떻게 해서든 정치적 교착국면을 타개하고 농도짙은 「성과」를 얻어냄으로써 야권중추세력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하고 당내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점에서 김총재가 노대통령에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3당통합을 취소하거나 올가을에 중간평가를 실시하든 양자택일할 것을 요구한 것도 여권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획득하기 위해 선택한 고육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중간평가실시문제는 김총재가 지난해 12·15청와대 대타협 당시 가장 앞장서서 무효화시킨 것으로 다시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김총재가 현재 처해있는 어려운 상황을 반증해 준다고 할 수 있다. 김총재는 이에대해 『노대통령이 대타협에서 합의된 광주문제처리와 개혁입법 등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만큼 다시 거론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김총재가 기대하는 최대의 「성과」는 지자제선거에서의 정당추천제허용등 평민당의 주장을 여권이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다. 평민당은 지자제선거실시야말로 정계개편이후 지속되고 있는 약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는 확실한 「탈출구」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야권지지표의 확산경향을 감안할 때 평민당안대로 선거만 실시되면 결과는 낙관할 수 있다는 것이 평민당측의 계산이다. 김총재는 최근 민자당에서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정당추천제를 허용할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크게 고무된듯 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한측근은 김총재가 지자제선거에 대한 약속이행보장이라는 전제조건을 철회하고 조건없는 여야영수회담을 제의한 것도 여권내의 움직임과 관련해 모종의 「감」을 잡았기 때문인 것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총재가 노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현상타개라는 측면에서 일단 회담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5·18 10주년을 앞두고 광주문제해결 등과 관련한 비난여론이 드세질 경우 책임을 여권에 떠넘길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야권통합과 관련,김총재가 가칭 민주당과의 공식대표협상을 제안한 것은 예상됐던 수순으로 야권통합 논의자체를 급진전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는 인식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당주류측에서는 민주당의 「실체」를 인정해 「협상의 대상」으로 인식한것만으로도 크나큰 진전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김총재는 이날 『통합협상에서 모든 조건을 양측의 정식대표가 진지하게 협상할 것』이라면서 『모든 조건에는 민주당측이 주장하는 「당대당통합」방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당대당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법적으로 민주당이 창당을 하지않은 만큼 당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해 양당이 동등한 입장에서 통합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의석수 70대8이라는 현실을 어떤 형태로든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총재가 『민주당의 창당대회를 잠시 연기할 것』을 제안한 것도 이같은 인식에 바탕을 둔 역공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김총재의 민주당에 대한 이날 제의에도 불구하고 평민·민주당간의 통합협상은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결과 자체도 매우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 다만 평민당 일부 의원들과 원내지구당위원장들이 야권통합추진을 내세우며 벌였던 서명파동은 민주당과의 협상이 본격화 되면서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총재 역시 이점을 충분히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자체제 갖춘뒤 YS와도 만날 용의 민주의 당대당통합조건 장애 안된다”/김총재 일문일답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21일 여의도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의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 지자제선거를 지난해말 여야합의대로 실시할 것을 여야영수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왔는데 이번에 전제조건 없이 회담을 제의한 것은 여권으로 부터 지자제문제에 대한 어떤 언질이 있었기 때문인가. 『없었다. 최근 여당에서 광역자치단체 의회선거에서 정당추천제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평민당의 입장은 광역·기초 자치단체 모두 정당추천제가 실시돼야 함은 물론 내년 상반기에는 반드시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실시되는등 종전합의사항이 준수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오는 5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지자제문제가 관철되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아무것도 풀려나가지 못할 것임을 밝혀둔다. 다만 책임있는 야당으로서화급한 현안들을 제쳐두고 지자제문제에만 매달려 있을 수가 없어서 조건없이 여야정상회담을 제의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과의 회담용의는. 『내가 노대통령과 만나겠다는 것은 지난해 12월15일의 청와대대타협에서의 여야합의사항 준수여부,그리고 3당통합이후의 민생치안·물가·부동산투기및 주택문제·수출부진 등 정부의 잘못된 정책들을 논의하기 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자당이 창당대회를 마치고 체제를 갖춘뒤 민자당과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김영삼최고위원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야권통합을 위한 가칭 민주당과의 협의조건은. 『우리당은 이미 지도체제를 변경하고 당명을 바꿀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전당대회를 연기하는 등 성의를 다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민주당과의 협의과정에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 ­가칭 민주당은 당대당통합을 조건으로 내세우는데. 『정치적으로는 그렇게도 얘기할 수 있겠지만 법적으로 민주당은 창당이 안된만큼 당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문제가 한개의 당을 만드는 데 장애가 될 수 없다』
  • 김대중ㆍ김영삼씨/민자,면담을 추진/영수회담제의 관련

    민자당은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조건부 여야영수회담 제의와 관련,김대중총재와 김영삼최고위원과의 면담을 우선 추진한뒤 노태우대통령과의 회담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의 박준병사무총장은 3일 『우리 입장은 김총재가 내건 회담의 전제조건에 대한 거부보다는 대화원칙찬성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하고 『김대중총재와 김최고위원 회담을 먼저 추진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 여야 “평행대치”… 쟁점법안 표류/야 회의장 점거로 번진 임시국회

    ◎몸싸움 속 5차례 정회 소동/타협안 거부 땐 다음 회기 강행 방침 민자/단독처리 저지 구실,실력행사 돌입 평민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안에 대한 여야간 절충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함으로써 민자ㆍ평민당은 올상반기 지자제실시가 불가능하게 된 책임전가에만 급급하는 명분싸움에 나섰다. 민자ㆍ평민 양당은 임시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15일에도 13,14일에 이어 정책위의장 회담ㆍ총무회담 등 각종 대화채널을 통해 이번 회기내 지자제관련법안 통과를 위한 절충점을 모색했으나 이해대립으로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지자제관련법안및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광주보상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절충은 또다시 5월 임시국회까지 표류하게 될 전망이다. 14일 마라톤정책위의장 회담에서 이미 이번 회기내 지방의회의원 선거법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여야는 15일 「불임국회」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각각 넘기기 위한 묘책모색으로 일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민자당은 지자제관련법안을 표결을 통해서라도 처리하려고 했으나 평민당측의 실력저지 전략에 밀려 올상반기 지자제실시의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평민당측은 회기연장및 중진회담재개 등을 통해 여야협상을 계속하려 했으나 민자당의 실천의지 부족 때문에 법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명분을 마련하는 데 급급했다. 대국민 약속을 위반한 데 대한 비난을 가능한한 적게 지겠다는 여야의 속셈이 드러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정회를 거듭하면서 계속된 이날 국회본회의와 여야 접촉은 겉으로는 격돌의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 속에 벌어졌으나 내면으로는 상대방의 흠집내기 전략 속에 진행됐다.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을 통한 여야협상이 모두 결렬된 가운데 열린 15일 국회 본회의는 평민당측의 발언대 점거등으로 5차례 정회하는 가운데 여야의원간에 맞고함,야유,욕설 등이 난무하며 자정이 임박한 하오 11시45분에야 산회하는 진통 속에 진행. 김재순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2시쯤 본회의 개의를 선포했으나 평민당측이 내무위를 점거하고 불참한 데다 총무회담이 열리고 있는 동안 회의를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어긋난다며 정회를 요청해 4분만에 정회를 선포. 본회의는 이어 3시20분쯤 내무위를 점거하고 있던 평민당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속개됐으나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평민당 박상천의원이 『작년 여야영수회담과 4당 정책위의장 회담에서 지자제관련법안과 보안법ㆍ안기부법ㆍ광주시민의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을 2월 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으나 3당합당으로 이같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5일간 회기연장을 요구해 또 한차례 정회. 이어 이날 하오 7시쯤 4번째 정회 후 속개된 본회의에서는 평민당 유인학의원이 5일간의 임시국회 회기연장동의안을 제출한 뒤 무려 30분동안 대정부 질문에 가까운 제안설명을 시도. 결국 이 동의안은 찬반투표 끝에 가 72,부 1백58,기권 1로 부결됐으나 김재순의장이 부결선포 직후 가칭 민주당의 김광일의원과 평민당의 조홍규의원이 서로 『쇼하고 있네』라는등 수준낮은 야유를 교환한 뒤 다시 정회했다 하오 10시쯤 속개되는 등 파란. 10시40분쯤 5번째로 속개된 회의에서 김홍만의원이지방교부세법 중 개정법률안 심사보고를 하려 하자 이협의원등 평민당의원 10여명이 발언대를 점거,20여분 동안 몸싸움을 벌이다 김의원이 의석 앞에서 육성으로 5분여 동안 심사보고를 약식으로 진행. 김의장은 평민당의원들의 발언대 점거로 의사진행이 불가능해지자 정회선포를 하지 않은 채 1시간40여분 동안 의사진행을 하지 못하다가 밤 11시45분쯤 발언대를 점거 중인 평민당의원들이 의석으로 돌아간 사이 지방교부세법 중 개정법률안 하나만을 『이의 없느냐』고 묻고 1분만에 통과시키고 산회를 선포.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을 처리하지 않기로 여야간 내부적인 의견접근이 이뤄졌음에도 평민당측이 지자제실시 연기의 비난을 전부 민자당측에 떠넘겨버리려는 행태를 감내할 수 없다는 입장. 이에 따라 민자당은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을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9월까지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한다」는 최종타협안을 평민당측이 끝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내무위에서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의 표결처리를 시도한다는 내부입장을 정리. 민자당은 그러나 표결처리 시도가 궁극적인 법통과의 목적보다는 지방의원선거법이 평민당측의 물리적인 반발로 통과되지 못했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선거법미처리의 질책을 평민당측과 나누어 갖겠다는 전략. 민자당은 이 때문에 내무위에서 ▲회의장을 옮긴다든가 ▲비정상적 절차에 의한 「날치기성」으로 지방의원선거법을 통과시키지는 않을 방침. ○…평민당은 15일 상오 『여당이 지자제선거법ㆍ국가보안법 등 개혁입법 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명분을 내걸고 이날부터 소속의원들은 국회에서,원외지구당위원장들은 중앙당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 평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수렴하는 형식적 절차를 밟긴 했으나 당지도부는 전날부터 여야정책위의장 회담이 결렬되면 농성을 시작할 것을 염두에 두고 미리 원외지구당위원장 전원을 소집해뒀기 때문에 이날 농성은 예정된 「수순」을 따른 느낌. 평민당 주변에서는 이날 농성이 올 상반기 지자제실시가 불가능하게 된 책임을 민자당에 떠넘기려는 전략의 하나라는 분석이 지배적. ○…15일 하오 1시로 예정됐던 내무위는 정책의장회담에서 여야간 절충이 이루어질 경우 지자제관련법안들을 처리하려 했으나 총무회담과 정책의장회담 등 모든 협상이 결렬되자 밤늦게까지 회의도 열지 못한 채 민자ㆍ평민당의원들의 설전장으로 돌변. 평민당의원들은 「지자제관련법 강행통과 원천봉쇄」라는 당론에 따라 내무위 소속의원 6명이외에 30명이 넘는 의원들을 동원,내무위원장실과 회의실을 점거한뒤 오한구위원장을 회의장에도 못들어가게 봉쇄. 오위원장은 평민당의원들의 제지로 회의장에도 못들어간채 『평민당의원들에게 무제한 의사진행발언을 주겠다』며 일단 회의를 여는데 협조할 것을 종용했으나 평민당의 정선용의원이 붙잡고 놓아주지 않자 『회의를 하지 않겠다. 상임위 때문에 본회의를 공전시킬 수 없으니 본회의에 들어가자』며 민자당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으로 직행. 본회의 정회기간중에도 평민당의원들은 계속해서 내무위원장실과 회의실을 점거,민자당의 단독처리를 봉쇄했는데 오위원장은 『절대 정상적인 방법으로 표결처리하겠다』며 『표결하게 되면 야당에 반드시 통보하고 상임위에 참석할 수 있도록 예고하겠다』고 평민당의원들을 설득했으나 개의에는 실패.
  • “재일교포3세 지위 보장 의견 접근” 2일 본회의(의정중계)

    ◎주한미군 감축 전력 공백 메울 대책은 질문/북한서 수용하면 방북취재 적극허용 답변 ◇박정수의원(민자)=노태우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제안한 동북아 6자평화협의회구성 추진은 얼마만큼 진전되었나. 또 연내 유엔단독가입에 대한 전망은. 미ㆍ일의 대북접촉과 관련해 우리와 미ㆍ일 사이에 긴밀한 협의체제는 수립되어 있는가. 북한이 미국측에 의원교류를 협의하는 저의는 무엇인가. 재일한국인 후손 법적지위 문제가 노태우 대통령의 방일전에 타결될 전망과 현재의 정부노력을 밝혀라. ◇이찬구의원(평민)=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이 군축협상 의지를 천명하기에 앞서 남북한 국축협상에 관해 총리와 협의한 사실이 있는가.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남북한 군축협상의 시기와 내용은. 「남북한군사력 공동평가조사단」의 구성을 북한에 제안할 용의는 없는가. 소위 「제4땅굴」은 정말 땅굴인지 아니면 자연동굴인지 밝혀라. 소련이 희망하는 대로 한소 양국간에 평화협정을 체결할 요의는. 국방참모총장제도를 창설하려는 의도는 무엇인가. ◇전용원의원(민자)=「한민족 공동시」의 건설을 비무장지대나 서해5도중 적당한 장소에 추진할 용의는 없는가.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남북한 언론인의 자유왕래와 취재활동 보장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를 북측에 제안할 용의는. 북한의 핵무기개발 박차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이며 통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다고 보는가. ◇강영훈국무총리=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이 국회 대표연설에서 남북군축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사전에 정부측과 협의한 것이다. 동구권의 변화등을 고려할 때 북한도 개방과 개혁의 흐름을 끝까지 거부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북한은 외부와 차단된 전체주의의 일인독재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개방과 개혁을 추진중인 인접국가가 없어 단시일내에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주한미군은 남북간 군사력의 불균형 해소와 긴장완화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억제수단으로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호중 외무장관=중소는 그동안 한국과의 관계에서 정경분리원칙을 고수해 왔으나 소련은 상호 영사처설치 외에 금명 항공노선이 개설되는등 국교수립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재일한국인3세의 법적지위 문제와 관련,일본측은 기본적으로 3세이하 후손들에 대한 안정적 지위를 부여하겠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이상훈국방장관=북한의 핵연료 재처리공장은 중단돼야 마땅하며 국제원자력위원회 전면안전장치에 가입하도록 촉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언론자유가 전방에서 땅굴탐사작업을 하고 있는 장병의 생명이나 국익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의 남침용 땅굴과 관련한 기사는 확인되기 전까지는 신중히 다뤄야 하며 미확인 제4땅굴 기사를 게재한 워싱턴타임스지에도 항의한 바 있다. ◇이홍구통일원장관=남북회담에 참여하는 우리측 대표 선정기준은 헌법에 명시된 대로 경륜과 능력이지 출신지는 아니다. 현재 진행중인 4개의 남북대화 대표단 21명중 북한출신은 4명에 지나지 않는다. 북의 권력계승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김정일과의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남북간에 언론인의 교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정부의 입장이며 북한만 허용한다면 우리측 기자들의 북한방문 취재는 적극 허용할 방침이다. ◇정상용의원(평민)=지난 1월11일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김대중 총재가 제안한 북한방문 허용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혀라. 평민당이 북한방문을 요청하면 허락할 용의는. 사건 유형별ㆍ형량별ㆍ복역연수별ㆍ교도소별 반공법 또는 국가보안법 위반 장기수의 통계와 특히 70세 이상의 장기수 실태를 공개하고 고령자에 대한 전면적인 사면조치를 단행할 용의는. ◇박충순의원(민자)=미국의 대북접촉에 대한 정부측 입장은. 또 미국측으로부터 대북접촉에 대한 사전 협의를 받은 사실이 있는가. 주한미군의 단계적 감축이 이뤄질 경우 이에 따른 대북한 전력감소와 군사력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계획을 밝혀라. 국방참모본부가 창설될 경우 군통합으로 인해 기대할 수 있는 전력증대효과 및 예산절감 효과는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강총리=최근 일련의 남북한간 회담이 결렬된 것은 북한측이 동구개혁사태 이후 대화를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회담을 판문점이 아닌 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아 개최하는 문제는 남북고위예비회담이나 남북국회준비회담에서 본회담 장소를 서울ㆍ평양으로 합의했기 때문에 회담이 진전되면 실현될 것이다. ◇최외무장관=사할린교포 및 원폭피해자에 대해서 일본은 65년 청구권협정에 의해 국제법상 권리ㆍ의무가 소멸됐다고 주장하나 우리는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측의 성의를 촉구하고 있다. 사할린교포의 모국방문은 일본정부의 일부 예산 지원아래 적십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6백명의 교포가 모국을 방문했다. 원폭피해자문제는 병원ㆍ요양시설 설립 등을 위한 일본측의 기금설립 문제를 논의중이며 조만간 성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동구권과의 수교에서 정부는 차관제공과 수교를 연계시키고 있지는 않다. ◇이국방장관=국방참모총장제를 채택할 경우 무기체계등 국방투자의 중복투자를 배제할 수 있어 투자효율성을 제고,예산절감과 전력증강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용산 미군기지의 이전장소에 대해서 한미간에 어떠한 협의도 합의도 없었다. 용산기지의 대전이전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군사기밀보호와 언론자유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 국회에서 심의중인 안기부법ㆍ국가보안법의 개정 추이를 지켜본 뒤 새로운 군사비밀보호법 개정안을 마련,국회에 상정하겠다. ◇이통일원장관=북한의 선전극인 「꽃파는 처녀」ㆍ「피바다」와 같은 공연물의 상연은 앞으로 법과 제도의 개선에 맞춰 점진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다.
  • “치안확립ㆍ경제난국 극복에 전력”/민자 3인 최고위원 회동

    ◎당3역등 임명/사무총장 박준병 정책의장 김용환 원내총무 김동영씨/대변인 박희태씨 노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씨 등 민주자유당의 3인 최고위원은 13일 낮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민자당사무총장에 박준병의원,정책위의장에 김용환의원을 임명하고 원내총무에 김동영의원을 지명했다. 3인 최고위원은 이와함께 당헌에 따라 최고위원대행에 박태준의원을 임명하고 대변인에 박희태의원을 임명했으며 나머지 당직 인선은 추후에 논의키로 했다. 이날 임명된 주요당직자들은 14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고 원내총무에 지명된 김동영의원은 16일 의원총회에서 인준을 받게 된다. 노대통령과 두 김최고위원은 이날 회동에서 주요당직자 임명외에 당면한 민생치안문제,경제난국극복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으며 오는 23일 청와대에서 정부와 민자당간의 첫 확대당정회의를 열어 이들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노대통령과 두 김최고위원은 이날 민생치안문제와 관련,『특히 연쇄방화사건등으로 국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으나 범인이 검거되지 않고 있으므로 정부의 모든 수사력을 동원키로 하는 한편 국민의 협조를 얻어 조속한 시일내에 범인검거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이대변인이 전했다. 3인 최고위원은 경제문제와 관련,수출경쟁력의 회복ㆍ산업평화ㆍ노사관계의 원만한 정립 등 당면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 맞고 있는 난국을 극복키 위해 정부는 물론 당도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했다고 이대변인이 아울러 전했다. 노대통령과 두 김최고위원은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대책도 논의,당면 민생치안문제와 경제문제를 다루고 지난해 12월15일 여야 청와대영수회담및 그 이후의 여야 합의사항인 국가보안법등 주요법안의 개정과 광주보상법등의 제정을 차질없이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노대통령과 두 김최고위원은 오는 15일 중앙선관위에 민자당 등록을 마친 후 이날 저녁 전소속의원을 청와대로 초치,만찬을 베풀며 결속을 다질 예정이다.
  • “한국정국 긴장 가능성”/일 언론,정계개편 크게 보도

    ◎보수연합에 평민당 고립 심화/의원내각제 개헌등 추진할 듯 일본 언론들은 22일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주당 총재ㆍ김종필 공화당 총재간의 3당 영수회담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 한국정계의 재편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면서 3당이 표방하고 있는 보수ㆍ중도 통합으로 김대중 총재가 이끄는 평민당의 고립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한 마이니치와 도쿄신문은 이날 회담에서 3당을 중심으로한 신당결성과 의원내각제 개헌 추진등이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다만 일본 자민당형의 「보수대연합」이 이뤄짐으로써 정계재편에 반대하고 있는 평민당의 고립이 더욱 심화돼 일거에 정국이 긴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요미우리(1면,4단),아사히(외신면 톱),산케이,닛케이 신문 등 도쿄에서 발행되는 다른 주요 신문들도 일제히 이 기사를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3당통합이 이뤄지면 국회의석의 70% 이상을 차지하게 돼 정계세력 분표가 단번에 일변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사히 신문은 평민당을 제외한 3당 중심의 신당결성은 평민당 지지자가 많은 전라도를 포위하는 꼴이 돼 지역대결을 한층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민주당 일부에서는 3당 중심의 정계재편에 반대,신당으로 가기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 여야 3당,「신당선언」이 나오기까지

    ◎청와대 결단­JP 중재­YS 앞장 “결실”/「12ㆍ13」 청와대회담 때 「합당」 거의 결정/박철언­황병태­김용환 핫라인으로 활약/부작용 우려,조기개편으로 급선회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통합신당 결성은 「정치혁명」으로 불릴 만큼 모두에게 놀라움을 던졌으나 그 시기가 예상보다 빨랐다 뿐이며 이런 기본구도에 대한 노대통령의 결심은 이미 지난해 12월초 유럽순방에서 귀국하면서 섰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노대통령은 당시 귀국 전용기상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연한 입장에서 국정을 운영하고 싶다』는 심정을 밝혔으며 이때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통합에 의한 안정세력구축의 결단을 내렸으리라는 관측이다. 즉 몇차례의 개별 혹은 영수회담을 통해 민주ㆍ공화당과 이념적 면에서 근접하는 부분이 많았던 반면 일련의 방북사건,5공청산 과정에서의 태도등을 볼 때 평민당과는 상당한 시각차를 느끼게 됐다고 여권 고위관계자들은 말한다. 노대통령의 「결단」 이후 5공청산 막바지협상 과정에서 「대통합→내각제 개헌」이 민정ㆍ민주·공화당간의 막후협상의 주된 의제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노대통령이 5공청산 이후 전개될 정국구도에 대한 결단에 따라 김종필 공화당총재가 충실한 「중재자」 역할을 했고 김영삼 민주당총재가 앞장서는 형식으로 3당통합의 하모니가 이뤄져 나갔다는 얘기다. ○88년 7월 신호탄 올라 ○…정계개편 구상의 시발을 보다 근원적으로 따진다면 13대 대통령선거부터라고 볼 수 있다. 노대통령은 당시 후보로서 선거전을 치르면서 생사를 건 대결,지역감정의 악화 등을 경험하고 『다음에는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언급을 해왔다. 이에 덧붙여 4ㆍ26 총선결과 여소야대 정국이 탄생하자 국정운영의 불안을 타개한다는 명제가 커져 다각적 방안이 강구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노대통령의 이러한 생각을 감지한 박준병 당시 사무총장은 보수대연합으로의 정계개편 당위성을 조심스레 거론하기 시작했고 88년 7월 윤길중 당시 대표위원이 마닐라에서 내각제 개헌발언을 통해 「노대통령 재임시 정계개편」의 신호탄을 올렸다. 그러나 5공청산ㆍ중간평가실시 등을둘러싼 논란 때문에 정계개편문제는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해 3월 중간평가 유보결정이 난 후 5∼6월쯤 노대통령이 측근들에게 개편방안을 적극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에는 정계개편을 위한 특별연구팀이 구성되었으며 ▲중평유보에 있어 호의적 태도를 보인 평민당과의 연정▲공화당과의 연정이나 합당 ▲「헤쳐모여」식의 대연합으로 내각제 개헌달성 등 다양한 방안들이 검토대상에 올랐다. ○빈번한 골프회동 주효 ○…이러한 여권의 구상이 여야간 본격절충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10일 노대통령과 공화당 김총재간의 단독회담부터이다. 김총재는 당시 보수대연합을 공식 제안했고 이에 노대통령이 긍정의 뜻을 표함으로써 양당간 연정 또는 합당문제에 대한 절충이 시작됐다. 그러나 노대통령이 이에 대한 결단을 미루는데다 8월말 이종찬 당시 민정당총장이 『공화당과 합치는 것은 도덕성문제를 야기한다』고 반발,양당 통합추진파를 주춤거리게 만들었다. 김종필총재는 이후 9월 한달동안 「칩거상태」에 들어갔으며 이때 민주당과의 연합을 먼저 이룩한 뒤 민정당까지를 포함,대연합을 이뤄보자는 구상을 한 듯하다. 김영삼 민주당총재도 이에 호응,양인간 빈번한 골프회동이 이어졌으며 10ㆍ26사태 10주기 때 김영삼총재가 고 박정희대통령 묘소에 조화를 보내 유신을 「사면」하고부터 양당간 밀월관계가 한층 깊어졌다. ○귀국 기상서 결심한 듯 ○…지난해 12월4일 노대통령이 유럽순방 귀국기상에서 대통합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박준규 당시 민정당대표위원이 이를 야당총재에게 통보함으로써 개편분위기가 무르익어 갔다. 박 당시 대표는 김영삼총재에게 이원조의원 문제에 대한 양보를 요청하면서 그 대가로 보수대연합 혹은 중도통합에 의한 내각제 개헌 가능성을 흘렸다는 것이다. 이의원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양보로 12ㆍ15 청와대회담에서 5공청산에 대한 대타협이 이뤄진 후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실무진간 통합 또는 연정에 대한 절충이 은밀히 시작됐다. 박철언정무1장관ㆍ황병태 민주총재특보ㆍ김용환 공화 정책위의장이 3당총재의 「분신」으로서 「하트라인」을 구성했다. 이들 3인의 개별접촉을 통해 통합신당의 윤곽이 잡혀나갔고 지난 12ㆍ13일 노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총재간의 개별 청와대회담 때 3당 합당이 거의 결정됐다는 것이다. ○반발ㆍ부작용 최소화 ○…여권은 금년들어 홍성철비서실장ㆍ노재봉정치담당특보ㆍ최창윤정무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 박철언정무1장관ㆍ박준병사무총장 등이 안가에서 잦은 당정회의를 갖고 개편문제를 논의,특히 박정무장관은 연일 심야작업을 계속해 그의 주도적 역할을 시사했으며 노특보도 김영삼총재를 몇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주요 관심사는 민정ㆍ민주ㆍ공화가 합당하되 민주ㆍ공화가 먼저 한 뒤 민정이 합류할 것인가 아니면 한꺼번에 뭉칠 것인가등 절차와 시기문제였다고. 결국 반발과 부작용의 최소화를 위해 「조기개편」쪽으로 결론이 왔으며 호남대 비호남 대립,혹은 극우인사 포함 인상을 배제키 위해 보수대연합 대신 「중도연합」의 기치를 내걸기로 결정했다.
  • 박준병 민정총장 발언의 함축

    ◎신당창당→내각제 개헌 여,정계개편 구도 가시화/신당의 지분문제등 해결 시사/빠르면 내주초부터 “개편행보”/평민ㆍ재야 등 반대 거세 “대결정국” 올 수도 여권의 정계개편 구상인 「신당창당 13대 국회임기중 내각제개헌」 구도가 마침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민정당의 박준병사무총장은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태우대통령이 정계개편 의사를 갖고 있다고 전하면서 노대통령 임기 전에 내각제개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로 여권의 개편구도를 처음으로 언급하고 나섰다. 박총장은 이날 발언에서 정계개편 방법론과 내각제개헌 추진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흐림으로써 개편구도의 완전한 공개에 따른 당내 반발 가능성에 대처할 여지를 일단 남겨두었다. 그러나 민주ㆍ공화당 관계자들이 민정당을 포함한 3당간의 신당창당 추진을 거의 공개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박총장의 정계개편 추진발언은 신당창당설을 뒷받침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신당창당 시사는 나아가 13대 국회임기중 내각제개헌을 의미하는 조기개헌을 내포하고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권내에는 정계개편과 관련,두가지의 흐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나가 박총장의 발언에서 시사된 연내 신당창당및 조기내각제개헌이라면 또 하나의 흐름은 14대 총선을 계기로 「헤쳐모여」를 하고 개헌도 14대 국회에서 해야 한다는 신중론이라 할 수 있다. 박총장의 발언으로 노대통령을 포함한 여권의 지도부는 두가지 흐름중 조기신당창당및 조기개헌방식을 택했고 이를 실천할 의사를 가졌음이 분명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민주ㆍ공화당에서부터 시작된 신당창당 움직임은 민정당의 동참으로 그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의 김종필총재가 이날 하오 언급한 「진천동지할 정계개편」이 빠르면 내주초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정계관측통들은 특히 박총장의 발언배경과 관련,신당창당의 난해한 숙제로 인식돼온 ▲노대통령 이후의 후계구도 ▲신당의 지분문제 ▲임기중 개헌에 따른 노대통령의 임기보장문제 등이 지난번 청와대영수회담등과 그 이후의 막후접촉을 통해 이미 해결된 징후로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총장의 발언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여권과 민주ㆍ공화당의 정계개편 모델은 말하자면 일본의 자민당식 합당을 통한 당내에서의 정권교체라 할 수 있다. 민정ㆍ민주ㆍ공화당은 물론 평민당의 일부까지를 합쳐 개헌선을 확보한 신당을 창당하고 이에 합류를 거부한 나머지 정치세력들을 군소정당으로 남겨두자는 구도이다. 내각제개헌,중선거구제 채택 등은 신당창당 뒤에 당연히 뒤따르는 수순이며 신당내의 3∼4개 계보가 서로 연합해 내각제하의 총리를 선출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그러나 민정당과 민주ㆍ공화당의 이같은 정계개편 구상은 합당에 따른 지분문제 등을 해결했다 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산넘어 산이다. 이와 관련해 비록 3당이 조기 신당창당,조기내각제 개헌을 공동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현성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첫째는 평민당의 제동과 민정당 내부 신중파들의 반발을 들 수 있다. 평민당은 3당간의 보수 또는 중도연합 신당이 가시화될 경우 또 하나의 「유일선명야당」의 신당 깃발을들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이 보­혁구도로의 정계개편에 반대하는 정치세력과 재야 등을 묶어 신당창당 움직임에 제동을 걸 경우 노대통령정부는 「자신의 시대」를 단한번도 갖지 못한 채 새로운 정쟁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민정당 신중파,정호용 전의원을 중심으로 한 TK(대구ㆍ경북)세력과 이종찬 전총장 등의 조직적인 신중파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또하나의 문제점은 정계개편이 조기에 이루어질 경우 노대통령이 신당창당과 함께 임기말 통치권 누수현상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신당추진세력들은 노대통령이 당적을 버리지 않고 신당의 총재직을 맡을 경우 이를 해소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평민당세력의 흡수 정도에 따라 정계구조가 비호남연합대 호남으로 2원화된다는 점도 신당창당 과정에서 해소해야 할 어려운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민정당내 정계개편 방법론을 둘러싼 두가지 흐름은 노대통령의 당내 후계구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당내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박준규 전대표 김윤환 전총무 박철언정무장관 등 이른바 신TK들이 조기정계개편을 주장하는 반면 이종찬 전총장ㆍ정호용 전의원 등이 신중론을 펴고 있는 것도 정계개편 시기에 따라 노대통령 후계구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박총장의 발언과 함께 정계개편 움직임은 어느정도 공개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정계는 신당추진 세력과 신당반대 세력간의 대결이 첨예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발의 정도에 따라서는 민주ㆍ공화당만의 신당창당이 먼저 이뤄지고 일정한 기간을 거친 후 신당과 민정당이 통합하는 형식으로 정계개편 계획이 변질될 가능성도 크다.〈김영만기자〉
  • 2월 국회 19일부터 20일간/4당총무 합의

    지자제선거법ㆍ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을 처리하고 국회5공ㆍ광주특위의 해체문제 등을 다루게될 임시국회가 오는 2월19일 개회된다. 여야 4당 원내총무들은 16일 하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있은 김재순국회의장 초청만찬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하고 임시국회의 회기는 20일 동안을 원칙으로 하되 개원전까지 여야간 접촉을 통해 기간을 다소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총무들은 또 4당이 임시국회에서 다룰 주요법안및 의안별로 실무책임자를 뽑아 오는 18일까지 명단을 교환,이들간의 협상을 통해 개원전까지 사안별 견해차를 절충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여야 4당은 17ㆍ18일 이틀동안 지자제선거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경찰중립화법안 등 주요법안및 국회 특위해체 등 5공 마무리 방안에 대한 실무책임자 선정을 끝낼 방침이다. 4당 총무들은 이날 회동에서 지난해 12ㆍ15 청와대회담및 지난주 끝난 개별영수회담의 합의정신에 입각해 국회 운영일정 등을 조정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총무들은 『합의정신에 입각한다는 것은 2월 임시국회에서5공 청산문제를 매듭짓고 정국의 안정적 운영차원에서 지자제선거법 등 앞으로의 현안을 다뤄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 정치발전의 새 구도(사설)

    노태우대통령과 세 야당 3김총재와의 개별회담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정국과 관련,주목된다. 그 성사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정치 지도자들간에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루어지고 이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정국의 전개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영수회담의 개최는 우선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하다. 우리는 지난 연말까지 5공청산 문제를 정치적으로 매듭짓고 전진과 발전의 새로운 90년대를 열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지난해 마지막날 국회 5공ㆍ광주특위 연석회의를 통해 전두환 전임 대통령의 증언을 들었다. 그러나 여야의원들과 증인 모두의 미숙으로 뒷맛이 씁쓸한 결과를 빚었다. 이런 뒷맛을 줄이고 90년대에야말로 잘해나가야겠다는 국민적 각오와 의지를 북돋워주기 위해 여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1노3김」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이들이 각 정당의 구심점이며 사실상 정치권에서 막강한 힘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이 영수회담이다. 각당 총재는 이미 지난해 12ㆍ15 영수회담을 통해 5공청산 문제에 대한 대타협을 마련한 바 있다. 또 파란을 가져왔던 전씨증언 이후 노대통령이 지난 3일 5공청산 종결을 선언했고 3김총재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종결」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 새 시대를 만들어나가기에 미흡해보인다. 정치권,특히 정치지도자들이 새로운 청사진이나 계획을 내놓고 국민적 합의를 창출해나가는 의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과거 당리당략 위주의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기 위해서라도 이같은 대화모임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서는 여야간의 어떤 쟁점을 푸는 형식이 아니고 당면한 민주화의 방향이나 장래의 정치구도,또는 정치상의 창출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민주화 방안으로는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법안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특히 여야가 우선적으로 다루기로 합의한 안기부법과 국가보안법의 개폐문제와 지방자치단체 의원선거법 문제가 제기되겠지만 「법적 청산」이다,뭐다 하면서 새로운 정략적 쟁점을 만들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를 보는 안목에서 다루어지고 처리되어야 할 것이다. 지자제 문제는 주요한 민주제도의 새로운 정착에 유념하여 지역정당의 병폐를 줄이고 여성ㆍ농민 등의 참여기회가 확대되는등 참다운 「풀뿌리 민주주의」가 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어나가야 한다. 정치발전 문제는 역시 현재의 여소야대 4당체제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정당체제가 안고 있는 비능률과 불합리,그리고 정쟁의 요소 등을 감안하여 새로운 정당구조로의 개편이 반드시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현재의 4당체제가 띠고 있는 지역 편중성과 이념ㆍ정책보다는 인맥 위주의 후진성을 띠고 있기에 이를 시정하려는 노력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다만 이러한 노력은 그동안 우리 모두에게 나쁘게 작용했던 정치 지도자들의 사욕과 파당주의에 대한 겸허한 반성에서 출발되어야 할 것이다.
  • 김대중 평민총재(국회의장ㆍ대법원장ㆍ4당대표 신년사)

    ◎지자제 계기,국민정치 시대로 90년은 국민정치시대가 시작되는 해다. 지방자치선거를 계기로 이 나라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맞이하게 된다.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의 개폐는 민주화와 통일의 지름길이므로 2월 임시국회에서는 이 문제가 반드시 해결될 것이다. 올해에는 부의 공정분배를 실시하고 중산층을 튼튼히 육성하는 획기적인 조처를 통해 정의와 양심의 90년대를 출발시켜야 하겠다. 올해는 또 남북 화해와 전면적인 교류를 통해 통일에의 대로를 반드시 열어나가야 한다. 우리 당은 청와대영수회담 성과를 토대로 국민정치시대를 실현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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