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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수회담
    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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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신범 발언파문/대화정국 다시 급냉(정가 초점)

    ◎여야의 입장과 표정/DJ·JP 통화후 강경 급선회/“이 의원 소신발언… 청와대 회담 연연 안해”­여/대선 전초전 인식… “이번 기회에 공조 과시”­야 18,19일 열릴 예정이던 김영삼 대통령과 야당 두 김총재와의 청와대회담이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의 발언파문에 휩싸여 무산 위기에 놓였다. 이의원의 발언취소 및 사과를 청와대회담 조건으로 내건 야당측이나,이를 일축한 신한국당측의 자세로 미루어 볼때 회담의 성사 가능성은 극히 불투명해졌다. 이 때문에 모처럼 조성되는 듯한 대화정국은 다시 급랭하고 있다. ○…이의원 발언은 당초 「해프닝감」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야당측의 거센 반발로 예상치 않게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야는 하루동안의 절충시일을 남겨놓고 있지만 서로의 인식차가 크다. 이번 사태는 향후 정국과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야당측이 내년 대선의 전초전을 본격화하는 성격이 짙다. ○…국민회의는 이의원의 발언과 청와대회담을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이었으나 16일 아침 김대중 총재가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전화연락을 받고 급선회했다. 자민련의 강경한 기류에 국민회의가 이끌린 형국이다. 김종필 총재는 이의원의 발언이 있은 15일 저년 『이런 상황에서 영수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이미 청와대회담 거부를 시사했다. 국민회의도 「인신모독」이라며 흥분했지만 최소한 영수회담과는 선을 긋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신한국당이 이의원 발언을 옹호하며 대정부 질의등에서 김 대통령을 비난했던 야당 의원들을 맞제소하자 국민회의에서도 『일과성 해프닝으로 간과할 일이 아니다』는 강경론이 대두됐다. 두 총재가 정말 화가 난 측면도 있지만 차제에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한국당의 확답을 받아두고 대권과 관련,당안팎의 거센 도전도 뿌리치자는 의도도 있다. 나아가 방어적 차원의 공세지만 야권공조를 견고히 함으로써 향후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고 볼수 있다. ○…여권은 이번 사태가 청와대회담 거부 빌미로 작용될 수 없는 문제라고 발끈했다. 그럼에도 야당측이 이를 고리로 걸고 나선다면 굳이 회담을 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초선의원이(두 김총재의) 과오를 지적했다고 국가원수와 약속한 회담을 거부한다면 정치적 도량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청와대회담은 김대통령이 야당총재와 격의없이 대화하는 자리로 이의원의 발언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야당측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야당은 국회에서 국가 원수를 모독하는 발언을 수시로 하면서 이번 일로 약속된 회담을 않는다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파문 장본인 이신범 의원 인터뷰/“초선 충정으로 대통령·야 총재 비판/발언 취소·사과할 생각 전혀없다” 야당 총재 비난발언 파문의 주인공인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은 16일 야당측이 영수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며 『사과할 뜻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의원은 『발언의 취지는 정치권의 변화를 요구한총선민의에도 불구하고 대권을 의식한 여야의 대결정치 행태가 전혀 달라지지 않아 초선의원의 충정으로 정치지도자인 대통령과 두 야당총재를 비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원은 이어 『국회의원의 정치적 소신에 따른 발언을 문제삼아 국회윤리위에 제소하고 영수회담과 연결지어 정치공세화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구태정치』라며 『발언을 취소하거나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여권지도부의 지시에 따른 발언이라는 야당측 주장에 대해서는 『누구의 지시에 따라 말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의원은 『발언직전 원고를 입수한 우리당 부총무들이 발언 수위를 낮추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하는 것을 오히려 내가 거절했다』며 『부총무들의 만류로 「25년전 그분(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지칭)이 만든 중앙정보부에 끌려가…」라는 대목에서 「그분이 만든」을 뺀 것이 원고를 수정한 전부』라고 말했다. 질문서를 몇시간전쯤 언론등에 배포하는 관례를 벗어나 발언 직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도 『통상 민감한 문제는 발언도 하기전에 야당측이 트집을 잡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 DJ “성과” 강조… JP “4자회담” 건의

    ◎이 정무수석 야 총재 방문 안팎/“청와대회담 국정전반 걸쳐 논의/김 대통령 국회파행 관여 안했다”­이 수석 청와대 여야 총재회담일자가 15일 확정되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공조분위기를 총재회담으로까지 이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적극적인 자세다.이에 앞서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잇달아 방문,회담일자를 통보하고 의제와 김영삼 대통령의 의지를 설명했다. ○…이수석은 이날 상오 10시쯤 여의도 당사로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를 방문,『대통령께서 18일 오찬을 가지면서 북한문제·국제정세·국정전반에 걸쳐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며 전례대로 배석자는 없다』고 설명. 이수석은 이어 『대통령께서 지난번 총재를 만나뵙고 석달이 지났는데 그동안 느끼신 게 많은 것 같다』고 전하자,김총재는 『지난번 만난 뒤 뒤끝이 좋지 않았다.오늘 간부회의에서도 경계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당분위기를 전했다고 정동채 총재비서실장이 전언. 김총재는 또 『대통령이 정국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성과가 있어서 정국운영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표명.그러자 이수석은 『대통령의 화합과 큰 정치를 하겠다는 기조에는 변함없다』고 화답. 이수석은 김총재가 거듭 지난 영수회담에 아쉬움을 표하자 『대통령께서는 개인적 욕심을 갖고 있지 않으며 나라가 잘되고 국제경쟁력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고 소개.특히 국회파행에 대해 『대통령께선 3개월동안 지켜만 보셨다』고 언급,김대통령이 국회문제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음을 강조. ○…이수석은 이어 상오10시45분쯤 국회 자민련총재실로 김종필총재를 방문하고 『19일 오찬때 국정전반에 대해 김총재의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며 국민회의 김총재와 마찬가지로 회담일자와 의제등을 통보. 김총재는 이수석이 『20일에는 국회총무단을 청와대로 초청,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전하자 『단독회담도 좋지만 앞으로는 신한국당대표와 야당총재 등 4명이 참석하는 회담이 훨씬 더 국정운영에 효과적이고 국민이 볼 때도 모양새가 좋을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건의토록 당부했다고 배석했던 안택수 대변인이 설명. 이수석은 김총재에게도 역시 『국회파행기간에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세간의 소문은 잘못된 것이며,다만 개원일이 정해진 국회법정신에 따라 개원됐으면 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고 소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청와대 총재회담에서 김대중·김종필 두 총재가 논의할 회담내용을 사전에 조율하기 위해 16일 사무총장회담을 갖기로 합의.자민련이 먼저 당3역 연석회의를 제의했으나 국민회의가 『회담내용을 협의하기에는 총장회담이 적절하다』고 수정해 성사.자민련 김용환 총장은 『야권공조차원에서 두 총재가 어떤 기조를 바탕으로 회담을 할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며 『협의된 내용은 각 총재에게 보고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이라고 설명.〈양승현·백문일 기자〉
  • 이신범 의원/「늑대와 소년」 비유 야 총재들 맹공(오늘의 인물)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이 15일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3김씨」에게 한마디씩 했다. 초선의 이의원은 먼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이솝우화 「늑대와 소년」의 소년으로 비유했다.그는 『정계은퇴 대국민 성명까지 발표했다가 홀연히 다시 나타나 이솝우화속의 소년처럼 소리쳤다』고 꼬집었다.그는 『6·27지방선거에서 재미들린 그 분이 늑대가 나타났다며 한번 더 소리치면 비극만이 기다릴 뿐』이라고 성토했다. 민청학련사건으로 투옥됐던 이의원은 또 자민련 김종필총재를 겨냥,『25년전 그분이 만든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전기고문을 당했다』고 상기시켰다.이어 『21세기를 설계하는 15대 국회 대표연설에 앞서 자신이 앞장서 저질렀던 인권유린과 헌정파괴에 대해 반성과 속죄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이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국민회의측 의석에서 일제히 고함이 터져 나오면서 소란스런 분위기로 돌변했다.자민련 이원범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얻어 『마흔도 안된 의원을 내서 칠십이 넘은 야당 총재들을 욕하는 정치가 선진정치냐』고흥분했다.국민회의의 설훈의원도 『영수회담을 앞두고 야당 총재를 못살게 굴어서 무슨 득이 있느냐』고 윤리위원회 제소와 사과를 요구했다.〈박대출 기자〉
  • 야권 「변함없는 공조」 다짐/국민회의·자민련 만찬 표정

    ◎양 김 총재 “등원 투쟁 성공적” 자평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12일 「콘크리트 공조」를 과시했다. 양당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두 총재와 국회상임위원장과 당5역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가졌다.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만찬은 농담이 오가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박준규 고문과 김영배 국회부의장의 제의로 이뤄진 건배때는 참석자 전원이 『야권공조』를 외치면서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개원후 공조의 균열을 예상했던 일부 관측을 의식이나 하듯,「변함없는 공조」를 내외에 강조한 셈이다. 특히 김영삼 대통령과의 개별 영수회담을 계기로 미묘한 틈새가 벌어질 가능성을 내심 기대하던 여권일각에 대해 「쐐기」를 박는 「전시용」 회동이란 시각도 강하다. 두 김총재는 이날 만찬석상에서 국회 등원투쟁에서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했던 양당 당직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앞으로의 원내에서 「2단계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최자로서 먼저 인사말을 한 자민련 김총재는 『감개무량』하다며 운을 뗀뒤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야권공조로 절대권력을 견제하고 뉘우치게 했다』며 그동안의 양당 협력에 만족감을 표명했다.이어 김총재는 『공조에 금이 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공고한 공조를 지속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회의 김총재는 『우리가 굳게 뭉치면 못할 것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인뒤 『앞으로 6개월이 양당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김총재는 『앞으로 원내에서 공조를 지속,제도개선과 공명선거 등을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만찬에는 예정에 없던 4·11 부정조사 위원인 자민련 이건개 의원과 국민회의 이성재 의원 등이 참석,내년 대선에서의 「공명성 확보」의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자민련의 박준규 고문은 『양당이 힘을 모으면 여당과 몇석 차이나지 않는다』며 『양당공조로 수십년간 이루지 못한 독재적 권위주의와 시대착오적인 낡은 정치를 타파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는 양당소속 국회상임위원장인 신기하(보건복지)김태식(농수산) 김인곤(행정) 손세일(통상산업) 김현욱(교육) 강창희(통신과학) 이긍규 의원(환경노동)과 한광옥 사무총장 박상천 원내총무 등 24명이 참석했다. 양당이 이날 굳건한 유대를 다짐함으로써 두 총재가 여야 영수회담 이후에도 당분간 야권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대선 정국을 앞두고 콘크리트 공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오일만 기자〉
  • 남북문제 초당 대처체제 갖추기/여야 총재 청와대 연쇄회담 배경

    ◎정쟁떠나 국가앞날 좌우할 국정 논의/대화정치 이끌어 국회운영 훈풍 불듯 내주중 예정된 여야정당 총재간의 청와대회담은 김영삼 대통령이 구상하는 정국스케줄에 따른 것으로 생각된다.김대통령은 언제라도 통일의 전기가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돌발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통일·외교·안보면에서는 초당적 체제를 갖추는 게 중요하며,그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대통령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국회 및 정당지도자들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 총재에게 『또 봅시다』라고 말했다.이어 9일 상오 서청원 신한국당 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야당총재들과 청와대에서 개별적으로 만나겠다는 뜻을 야당측에 전하라』고 지시했다.이런 과정을 볼 때 김대통령이 즉흥적으로 청와대회담을 결정한 것 같지는 않다. 김대통령은 4·11총선이 끝난 직후 민주당까지 포함,야3당 총재와 연쇄개별회담을 가졌다.원내교섭단체구성에 실패한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이번 회담 초청대상에서 빠졌다. 4월 중순 청와대 여야회담결과는 「새 정치」를 해보자는 것으로 모아졌다.그러나 신한국당의 무소속영입을 둘러싸고 15대국회 개원이 늦어지는등 정국이 경색됐다. 여야가 소모적 대치를 벌이는 동안 김대통령은 다른 국정현안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였다.겨우 개원이 되자 김대통령은 국회연설에 이어 여야지도자를 만나는 일정에 돌입했다. 김대통령은 「자잘한」 정치논쟁을 갖고 청와대회담을 갖는 일을 피하려 한 것이다.남북·외교·국방 등 국가장래와 연관된 문제에 정치권이 관심을 돌리도록 바라고 있다.때문에 여야정당 총재의 청와대회담개최도 좀더 폭넓은 주제가 논의될 시점을 택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4·11총선이래 대화와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김대통령의 기조가 바뀐 적이 없다』면서 『야당이 소모적인 사안으로 정국을 경색시켰는데 이제 그런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돼 남북문제등을 놓고 야당총재들과 대화를 할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보면 여야정당 총재의 회담이 성사됨으로써 임시국회운영이 원활해지리라 예상된다.여야간에 도는「훈풍기류」가 국회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김대통령은 오는 9월과 11월쯤 외교적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그를 전후해 야당총재들과 다시 만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청와대회담의 정례화까지는 아니겠지만 야당의 태도여하에 따라 이전보다 훨씬 자주 여야지도자의 회동이 이뤄질 전망이다.〈이목희 기자〉 ◎여야 “환영” 한목소리/화합정치 위한 시의적절한 결정­신한국/민생 우선 거론… 거국내각도 제기­국민회의/정책 국정반영 실질성과 있기를­자민련 김영삼 대통령의 청와대 여야총재 연쇄회담방침이 11일 발표되자 여야는 한 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신한국당◁ 고위당직자들은 한결같이 『화해와 대화의 정치를 위한 시의적절한 결단』이라고 적극 환영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영수회담을 계기로 대화정치가 잘 이어져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서총무는 특히 『영수회담 직후 여야3당 총무도 초청할 계획으로 안다』면서 『의회와 정당을 중시하고 여야가 협력해 국정을 원만히 이끌어가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강삼재사무총장은 『당에서 건의한 적은 없지만 뒤늦게나마 국회가 개원된 마당에 당연한 귀결』이라고 밝혔다. 강총장은 『그동안 국회 공전으로 영수회담의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면서 『모처럼 화해와 화합의 분위기 속에 여야가 함께 국정을 걱정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박찬구 기자〉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야영수회담이 타협과 대화정치로 나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내심 회담저변에 깔린 여권의 의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여권이 「남북문제」를 회담내용에 명시한 부분에 대해,『뭔가 있는 것 아니냐』며 배경파악에 분주하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영수회담과 관련,『이번 회담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하면서도 『지난 4월 영수회담 직후 여당이 기습적으로 야당파괴와 인위적 과반수조작을 강행함으로써 정치신의를 저버리는 일이 두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도 『이번 회담이 가슴과 가슴이 통하는 회담이 돼야 하며 회담에서 제의한 내용이 정책에 반영돼야 의의가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성과」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지난 9일 3당총무 접촉 때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가 영수회담을 제의했고 김대중 총재도 반대하지 않았다』며 성사과정을 밝혔다.그러나 박총무는 『이홍구 대표의 야당방문이 회담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연계가능성을 내비친 반면,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개의치 않겠다』고 말해 양당의 입장차이도 보였다. 회담의제에 대해선 박총무는 『부정선거와 선거공정성확보·민생문제 등이 우선적으로 거론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거국내각문제도 김총재가 무게 있는 주제로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오일만 기자〉 ◎문민정부 여야총재 회담 일지 ▲93년 6월15일=김영삼 대통령·민주당 이기택 대표(안기부법 개정 등 논의) ▲94년 3월11일=〃(국가보안법 개폐 등 논의) ▲94년 5월28일=〃(상무대 국정조사 등 논의) ▲94년 6월 8일=〃(국정조사법 개정 등 논의)▲95년 7월31일=김영삼 대통령·민주당 이기택총재,자민련 김종필총재 등 초 청오찬(방미성과등 설명) ▲95년 8월23일=김영삼 대통령·국민회의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민주당 이기택 총재(광복 50주년 여야대표 및 각계원로 24명 초청) ▲96년 4월18일=김영삼 대통령·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제주도 한·미 정상회담 결과설명과 4·11총선이후 정국화합방안 논의) ▲96년 4월19일=김영삼 대통령·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96년 4월20일=김영삼 대통령·민주당 김원기 대표(〃)
  • 여야중진 정치학회 참석 의견개진(정가초점)

    ◎김상현 의원­“야 지도자 국회상화 결단 필요”/이한동 의원­“야당 무조건 증원외엔 대안없다” 역설/최형우 의원­“특정인이 대권 잡기위해 날새고 진다” 부산 파라다이스비치호텔에서 한국정치학회가 주최한 하계학술대회 이틀째인 28일 여야 중진 초청연사들은 경색정국의 해법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신한국당에서는 전날 이홍구 대표위원에 이어 최형우·이한동의원이 조찬과 오찬을 주재했다.이회창 의원은 화환을 보냈다.야당에서는 유일하게 국민회의 김상현의원이 만찬에서 연설했다. 특히 김의원은 국회정상화를 위한 야당지도자들의 결단을 촉구하는 「폭탄발언」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최의원과 이의원은 대권논의를 자제하면서도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조찬을 주재한 최의원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수평적 정권교체론에 대해 『정책경쟁구도가 실종된 상황에서 21세기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공격했다.국민회의 김총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를 겨냥,『특정인이 대권을 잡기 위해날이 새고 진다』면서 『한두분의 대권경쟁의 노예가 돼 옴싹달싹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4·11총선 결과를 언급,『야당지도자도 역사를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꿈과 희망의 비전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행정조직개편과 관련,『식민통치수단이었던 3단계 행정구조를 2단계로 개편해 1년에 9조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며 정부조직구조의 경쟁력강화를 역설했다. 이의원은 오찬에서 『PC통신망에 국회의원의 무노동무임금,국회정상화를 위한 공권력투입,질좋은 외국의원의 수입 등 국민의 질타가 쏟아진다』면서 『불신과 냉소의 차원을 넘어 정치허무주의의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그리고 『원구성은 의원의 지상책무』라고 전제한뒤 『야당의 무조건 등원과 원구성말고 어떤 방안도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과거 민주화과정의 투쟁적 리더십보다 경영마인드를 갖춘 합리적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이어 노자의 「도덕경」가운데 「천도무친」이란 구절을 인용,지연과 혈연,학연,정,친 불친(을 초월한 인사를 펴야한다고 강조했다. 만찬강연에 나선 김의원은 『김영삼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이라고 조건을 깔고 국회공전의 파장을 극소화하기 위해 야당지도자들이 임시국회회기가 끝나기전 국회정상화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작심한 듯 비장한 어조였다. 공식석상에서의 이같은 발언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야권내 파장이 예상된다. 특유의 유창한 화법으로 70여분동안 연설한 그는 『DJ가 없다면 차기대선에 나서겠지만 DJ가 있기 때문에 참고 그 분을 대통령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DJ가 나서지 않을 경우 차기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강력 시사했다. 또 『현재 DJ가 절대적 공감을 얻는데 균열이 생기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를 없애지 않으면 차기대선에 출마해도 집권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DJ에게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해도 그 반대로 가는 때가 있더라』고 말해 간접적인 불만을 피력했다.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 영수회담도 제안했다.〈부산=박찬구기자〉
  • JP,대여 강경 비난/간담회서 “현정국 총체적 위기” 규정

    ◎「경색국회 타개」 김 대통령 결단 촉구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7일 지방선거 한 돌을 맞아 당소속 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들을 당사로 초청,간담회를 가졌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우리 지방자치의 수준을 「걸음마 단계」로 평가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명확한 기능배분을 강조하는등 지자제 1년을 회고했다.그러나 상당시간을 파행국회와 관련,현정권을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원만한 개원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기초단체장 공천배제와 관련,『광역이건 기초단체이건 지역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정당이 전위적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어 지방정부의 인사권독립과 재정자립,지방경찰의 독립등을 강조한 뒤 바로 집권여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김총재는 현정국을 『총체적 국정위기』,『오만한 정권의 말기현상』등으로 규정하며 『민의를 유린하고 국회를 짓밟는 절대권력의 독단과 전횡 앞에 국회개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개원투쟁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는 또 『대여투쟁과 대권전략을 연계시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중상모략이며 절대권력과의 싸움에 「양비 양시론」이 거론되는 것 또한 정치공작의 결과』라고 투쟁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김총재는 총선이후 영수회담을 상기시키면서 『15대국회가 원만히 개원되고 대화정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 촉구했다.그러면서 『묘한 정권을 만나 진흙탕 싸움을 함께 벌이는 것은 참아낼 수 없는 치욕이고 고통』이라고 최근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백문일 기자〉
  • 여야 주말 접촉 실패…정국 평행선/오늘속개 임시국회 본회의 전망

    ◎여­의장단 선출 무산땐 휴회뒤 해법 모색/야­「검경중립안」 고수… 대여공세 계속할듯 24일 속개되는 제179회 임시국회 본회의도 의장단 선출 전망은 밝지 않다.여야는 주말접촉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려고 했지만 여전한 극한 대립으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신한국당◁ ○…24일 의장단 선출을 재시도할 예정이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계획이 무산되면 며칠 휴회한 뒤 돌파구를 다시 모색한다는 방침을 굳힌 상태다. 그러나 이번 주를 고비로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다음달 4일 임시국회 회기가 완료되면 여야 모두 「잠자는 입법부」라는 비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서청원 원내총무가 『7월 2일과 3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여야 합의로 원구성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섞인 전망을 한 것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무엇보다 국민회의 김총재가 다음달 19일 다리수술을 위해 도미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파행정국 해결을 전제로 할 수밖에 없는 그가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함께 극적으로 양보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 일각에서는 야당측이 제의한 영수회담의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야당의 두 김총재를 초청,한·일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는 형식을 빌려 대화 분위기를 조성할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반면 여야의 극한대립이 『지금 밀리면 대선에서도 밀린다』는 위기감 아래 법정공방전에 감정전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만큼 파행정국이 가을 정기국회까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휴회기간 마지막날인 23일에도 총무첩촉을 중단한채,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다만 24일 본회의장에서 신한국당 김명윤 의원의 의장단 등단을 저지한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어 국회파행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러나 야권은 24일 본회의 속개에 앞서 다시 일정기간의 「휴회결의」를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와 협의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여야간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검·경 중립화안에 대해,『더 이상 물러설수 없는 최종안』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공은 여당에게 넘겨진 것』이라고 여권의 결단을 촉구했다.박총무는 휴회기간동안 총무간의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밝히고 『등단시도와 실력저지 등의 모습은 국회의 위신실추를 가져오기 때문에 24일 서총무와 휴회결의를 협의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민회의 한 관계자는 『여권이 야권 총재들을 부정선거 백서발간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은 대화의지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라며 협상분위기의 조성이 선행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야권은 임시국회 30일간의 회기가 끝나는 내달 4일을 협상의 분수령으로 보고 「벼랑끝 타결」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있는 실정이다.〈박대출·오일만 기자〉
  • DJ·KT의“어색한 회동”/부정선거백서 발표회 3야총재 한자리에

    ◎“정치판에 영원한 적 없다” 불문율 다시 입증 총선후 처음으로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여기에 그동안 합석을 꺼려했던 민주당 이기택 총재가 한자리에 모였다.18일 상오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야 3당의 「4·11 부정선거 진상조사위원회」 주최로 열린 「부정선거백서 발표회」 자리이다. 특히 지난해 민주당 분당사태 이후 앙숙관계로 변한 국민회의 김총재와 민주당 이총재의 만남은 1년만의 일이다. 이날 발표회는 지난 총선에서 여권의 부정선거를 규탄하고,국회파행의 책임이 여권에 있음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그러나 야 3당총재가 「부정선거」라는 공동의 공격목표로 목소리를 같이하고 있긴 하지만,이해가 엇갈릴 경우 언제든 갈라설 수 있음을 느끼게 한 어색한 「만남」이기도 했다. 「정치판에선 영원한 적이 없다」는 불문율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자리같은 분위기였다. 이총재의 경우 「청산의 대상」으로 지목한 국민회의 김총재와의 협력을 택한 것은 총선 패배로 인해 급전직하로 떨어진 민주당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야권 공조를 통해 조금이나마 회복하려는 생각인 것 같다. 두 김총재 역시 굳건한 의지를 보여 개원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국회파행에 대한 책임을 여권에 넘기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3총재의 이같은 계산은 연설에서 여실히 나타났다.국민회의 김총재는 격려사를 통해 『김영삼 대통령은 남북문제·민생문제·외교문제등 산적한 국정현안이 많은데도 불구,야권파괴와 대선에만 관심이 있다』고 역공을 펴면서 『국회개원도 문제를 일으킨 김대통령이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자민련 김총재도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근간인 선거를 지키고 국민의 전당인 국회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절대권력과 투쟁하고 있는 것』이라며 명분론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공명선거가 보장되는 선거제도를 만드는 것이 공조의 목적』이라며 『두 김총재가 영수회담 때 좀 더 강하게 밀고나가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오일만 기자〉
  • DJ·JP의 경색정국 속앓이/DJ­장기전땐 구태정치인 낙인 우려

    ◎JP­“DJ에 말려든다” 당내 반발 부담 경색정국을 보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속앓이는 조금 다르다.정치적 필요에 따라 공조를 하고있긴 하지만 시각과 향후 정국구상,그리고 정치적 선택의 폭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먼저 국민회의 김총재는 이번 기회에 대선가도를 위한 정지작업을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그렇다고 여야 대치정국의 장기화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한 핵심측근은 『여야 모두 자칫 공멸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한다.이는 적당한 실리와 선회의 명분이 주어진다면 돌아설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15일 여야 영수회담을 전격 제의한 것도 이러한 속사정이 읽혀지는 대목의 하나이다. 그러나 여권의 핵심부가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아 해법을 찾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당의 한 관계자도 『현재로는 물러설 명분이 없지않으냐』고 반문한다.일단 밀어붙이는 것말고는 선택의 폭이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후유증이다.현재의 여론도 여야 어느 한쪽을 지지하기 보다는 국회를 싸잡아 비난,김총재의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들고 있다.이렇게 될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은 대권가도에 부작용으로 작용할 「구정치인」이라는 상처이다.그렇지않아도 정치의 신진대사와 세대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비등한 터에 김총재에겐 갈수록 악재임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자민련 김총재의 고민은 서서히 일고있는 당내 반발이다.이는 스스로 선택의 여지를 줄여나가고 있다는 비판에서 출발한다.한 의원은 『JP는 DJ보다 가능성은 적지만 경우의 수는 많은 정치인』이라고 강조한다.다시 말해 대권가도를 위한 선택이 폭이 많은데,공조라는 명분으로 국민회의 김총재의 행보에 말려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거침없이 『여권으로 부터 자민련에 대한 보장이 선행된다면 한발 물러서는 게 옳다』고 말할 정도다.서로 추구하는 목표가 다른데 공조의 틀 속에서 「점수」나 잃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 김총재가 지금 당장 지난 총선 때처럼 경쟁관계로 돌아설 것 같지는 않다.공조를 깼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할 판인데다,그렇게되면 아무런 실리도 챙기지못한 채 정국 주도권만 자연스레 여권측으로 완전히 쏠려 종속변수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야당 관계자들도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다만 아직은 때가 아니며 이를 행동으로 표출하기에도 위험부담이 크다는 인식을 갖고있어 우선 정국추이를 우선 지켜보자는 「잠복기」를 거치고 있는 셈이다.〈양승현 기자〉
  • 여 “개원쟁점 풀자” 주말 총력전(정가초점)

    ◎서청원 총무 중심 대야 설득·압박 박차/상임위장 배분 등 협상안 다각적 타진 국회 개원쟁점 타결을 위한 여야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14일에 이어 15일에도 총무접촉을 갖고 이견을 좁히는데 머리를 맞댔다.사실상 협상시한이라 할 수 있는 18일 본회의 전까지 「작품」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들이다.특히 신한국당은 야당을 국회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부산하다.대화창구를 서청원 원내총무로 한정,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도 실낱 같은 돌파구라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다.여러 채널을 가동,협상에 혼선을 일으키기 보다 서총무에게 국회 개원의 열쇠를 맡겨 한발짝이라도 접점에 다가서려는 복안인 것이다. 서총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신한국당의 대야전략은 크게 세가지로 정리된다.우선 협상할 것과 협상해선 안될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대화의 대원칙인 셈이다.둘째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따로 접촉하는 분리대화이다.두 야당의 공조가 굳은 것 같지만 쟁점에 따라서는 이들의 가치기준이 서로 다르다는 판단이다.마지막 전략은 「버티기」이다.「국회개원은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는 원칙이 야권의 「개원전 협상」주장 보다 명분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국회파행이 장기화 될수록 야권의 부담은 커지게 되고 이는 곧 야권의 등원을 재촉하는 결과로 이어지리라는 생각이다. 신한국당은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야권에 대해 본격적인 「압박」과 「설득」에 나섰다.15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검찰·경찰의 중립화나 선거부정진상조사특위 구성,과반수의석확보에 대한 사과요구등 김대중·김종필 국민회의와 자민련 두 야당총재의 대권전략과 연결된 주장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은 전자에 해당한다.국민회의의 영수회담 제의를 일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는 역으로 나머지 야권의 요구사항,즉 정치관계법 개정과 상임위 구성등에 있어서는 협상의 여지를 남겨둠으로써 야권을 실질적인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실제로 서총무는 정치자금법 개정등의 요구는 개원 직후 특위구성등을 통해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는 의사를 야당총무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상임위원장 배분에 있어서도 신설될 해양위를 야권에 할애,17개 상임위의 여야 구성비가 9대8로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방안도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국당은 이런 압박전술과 병행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떼어놓고 대화하는 분리협상도 꾀하고 있다.내심 자민련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기도 하다.강삼재 사무총장은 15일 『자민련이 여야의 무한대치를 부담스러워 하는 듯 하다』면서 『자민련이 (협상)분위기를 만들어야지…』라고 말해 야권공조에 변화가 있음을 암시했다.국민회의가 여야대치를 통해 김대중 총재의 위상을 부각하려 하고 있는데 반해 자민련은 교착정국이 장기화되면서 이를 타개하는 캐스팅보트의 역할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판단인 것이다.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서총무를 중심으로 자민련측과의 개별접촉을 꾸준히 시도,별도의 협상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은 이런 대화노력들이 당장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다.강총장도 『18일 본회의 역시 (의장단 선출이)어려울 것같다』고 협상전망이 불투명함을 토로했다.다만 18일 본회의 조차 파행으로 얼룩진다면 야권의 입지가 크게 좁아지면서 공조체제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져 결국 협상타결의 실마리가 찾아지리라는 생각이다.〈진경호 기자〉
  • 3당 총무 「벼랑끝 타협」 가능성

    ◎빠르면 오늘부터 「이견폭 좁히기」 대좌/이 총무 막후조정속 서­박 총무 결론낼듯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는 요즘 뉴스의 초점은 여야 3당 원내총무들에게 맞춰져 있다.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 등 3인이 가는 곳마다 기자들이 몰려있다.당연히 이들의 말 한마디는 곧 정국추이의 가늠자로서 대서특필 되곤 한다.원구성 등 국회의 정상운영은 결국 각 당의 원내사령탑인 이들의 협상력에 의해서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회정상화」라는 공통적인 임무를 짊어지고 있지만 협상전술에서는 다소 대조적이라는 평이다.이런 차이는 이들이 걸어온 길에서 찾아볼 수 있다.신한국당 서총무는 정무1장관 등을 거치며 막후조정에서 실력을 쌓았다는 평이다.94년 12월 통합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국회가 파행을 거듭할 때 김영삼 대통령과 이기택총재 간에 영수회담을 성사,타협을 이끌어 냈던 경험도 있다. 이에 비해 국민회의 박총무는 원칙주의자로 알려졌다.소신이 강하고 원칙에 집착한다는 지적도 있다.하지만 검사출신답게논리 정연한 이론을 바탕으로 14대국회에서 지자제법,선거법 등 각종 법률제정을 이끌어 낼 정도로 타협에도 실력을 발휘했다.자민련 이총무는 대구백화점 사장 등을 거친 사업가 출신답게 「유연성」을 지닌 현실주의자로 꼽힌다.지난 70년대 후반 한국청년회의소(JC) 회장 시절 원만한 대인관계와 친화력으로 마당발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각기 개성이 뚜렷해 협상의 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3당총무들은 한결같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사실 이들은 4일 3차례의 비공식,2차례의 공식 3당총무회담을 통해 최종 조정안을 도출하는 협상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들 3인은 빠르면 10일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게 될 것 같다.야권이 이날 3당총무회담을 제의,신한국당도 이를 적극 수용할 태세다.정가에서는 앞으로의 몇차례 더 있을 총무회담에서 「벼랑끝 타협」을 점치고 있다.이 경우 합리주의자 서총무와 원칙주의자 박총무간에 최종 결론을 도출하는 가운데 현실주의자인 이총무의 막후조정에 일말의 기대를 거는 눈치다.〈오일만기자〉
  • 들러리 야당(외언내언)

    정치는 도덕의 장이 아니라 이해관계의 장이다.그렇긴 하지만 우리 정치인들이나 정당들은 변덕이 지나치다.권력을 위해서는 염치나 체면을 가리지 않는다.공인이나 공당으로서는 할 수 없는 말 바꾸기도 예사로 한다.원수처럼 싸우다가도 언제 그랬더냐는 듯 표변하기 일쑤다. 최근의 야3당의 장외투쟁도 변전이 무쌍하다.초반의 양김회담때만 해도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주도적이더니 갈수록 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가 말을 타고 자민련 김총재가 마부를 잡는 형국이다. 김종필 총재는 총선후 김영삼 대통령과 청와대 영수회담을 했을 때만 해도 깍듯한 경어를 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15대국회에서는 과거와 같은 농성,단성점거등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지금은 일체의 대여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여당의 과반수확보에 대응하여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신임인사를 위한 예방마저 거절하고 김대중 총재와 손잡고 장외투쟁준비에 열심이다.세월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민주화투쟁의 주체와 그 탄압의 주인공으로 서로 반대편에 섰었고 이념이나 정책의색깔도 정반대인 양김의 합작은 무슨 삼국지를 보는 느낌이다.그나마 보라매 집회는 김대중 총재의 전매특허처럼 되어온 장소여서 말이 공조지 국민회의행사에 제2야당으로 들러리를 서는 꼴이다.왜 김종필 총재는 언제나 줏대없이 2인자 아니면 들러리밖에 안되느냐는 자민련 지지자들의 불만이 나올만한 일이다. 그런가 하면 김대중 총재의 정계복귀로 동교동측이 하루아침에 떨어져나가면서 원수처럼 싸우던 민주당이 공조에 참여했던 것도 민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분당때 전국구의원들의 당적보유를 문제삼아 소송까지 벌이고 총선에선 지역할거의 3김정치 타파를 내걸어 국민회의로부터 여당의 2중대라는 욕설까지 들었던 민주당이 하루아침에 김대중살리기의 들러리로 손을 잡아 이번에는 『제1야당의 2중대냐』하는 비아냥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그러더니 뒤늦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공조를 깨고 나온걸 보니 정신을 차린 모양이다.제2,제3야당이 제1야당과 그 총재의 들러리를 서는 건 민의의 배반이 아닌가 묻고 싶다.〈김성익 논설위원〉
  • 신한국「야심 돌리기」다양한 카드 마련/대화·성의표시로 등원 유도

    ◎“복안있다” 자신감… 중진들 대야채널 가동/특위장 배분·지정기탁금제 개선 등 고려 신한국당이 경색정국 해법찾기에 고심하고 있다.22일부터 거리로 나서는 야권을 끌어당길 묘책을 구상하느라 여념이 없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내용은 아직 알 수 없다.정국 타개를 위한 기본 입장을 천명하고 여야 대화를 촉구하지 않을까 하고 점쳐지는 정도다.과반수 의석 확보의 정당성과 야당측 이해를 구하는 대목도 포함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대표가 21일 영입작업에 대해 선을 그은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15대 국회 개원전 영입작업 중단을 놓고 당내 혼선을 정리한 면도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야당측에 대한 유화제스처를 분명히 하는 대목이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여야 대화유도와 관련,『복안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인다.하지만 여대야소로의 개편을 놓고 형성된 여야 대립기류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서총무는 야당측과 다각도로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김덕룡 정무장관도야당측과 대화채널을 가동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런 속에서도 신한국당은 그다지 조급해 보이지 않는다.15대 국회 개원일이 보름이나 남아 있다는 시기상의 여유 탓만은 아닌 것 같다. 그보다는 당분간 소강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서총무도 『월말이나 돼야 대화가 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점쳤다.야당이 장외투쟁에 나선다면 「불」이 다 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다. 이런 계산은 무엇보다 여론이 가장 큰 우군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기초한다.야당측이 개원거부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회공전은 여론의 공감대를 얻지 못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서총무는 『국회법에 다음달 5일로 개원을 못박은 이상 야당이 버티기작전으로만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당의 불참으로 15대 국회가 「반쪽」으로 시작되면 신한국당도 부담스럽다.그에 대비해 최대한 노력했음을 가시화하는 전략이 야당측에 더 효율적인 압박이 될 수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신한국당은 다양한 대화카드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국회 상임위 배분에서야당측 입장을 고려하는 방안도 그 하나다.윤리특위·여성특위 등 2개 특위 위원장을 야당측에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이상 13대 여소야대 국회때부터 야당에 내준 일부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차지해야 한다』는 당내 강경론도 있다.하지만 이런 주장은 굳이 강행하겠다는 것보다 야당 압박용 성격이 더 짙은 인상이다. 야당측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정치자금 문제」에 대한 성의표시도 선택가능한 카드로 풀이되고 있다.해묵은 쟁점인 국고보조금·지정기탁금제도의 개선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가운데 여권 내에서는 여야 영수회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무엇보다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위상을 뒤흔드는 듯한 기류가 내부에서 잇따르고 있는 시점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양김씨로서는 단기적이나마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카드로 풀이되기 때문이다.〈박대출 기자〉
  • 장외집회도 개원협상 주도 “속셈”/야권 보라매집회 왜 앞당겼나

    ◎여대야소 뒤엎기보다 여 발목잡기/“시기 늦을수록 여론 부담” 의식한듯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총회에서 『중요한 것은 개원까지 대여투쟁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지난달 19일 김영삼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21세기를 향한 선진국회가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회농성·시위 등의 실력행사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렇게 볼 때 야권 두 김총재가 무한정 개원국회를 거부할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민생국회·생활국회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내년을 염두에 둔 두 총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게 뻔한 상황이다. 야 3당이 보라매공원 집회를 당초 예상 보다 앞당겨 개최하기로 한 것도 결국 이와 궤를 같이 한다.겉으론 초강경 대치정국으로 몰고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셈은 야권공조와 통합의 시험무대이자,개원국회에서 「뭔가」를 얻어내겠다는 배수진이다.일각에서 장외집회를 개원협상으로 선회하기 위한 절차로 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는집회예정일을 앞당긴 데서도 엿볼수 있다.야권은 당초 보라매 집회의 시기를 개원시한인 다음달 5일 직전인 6월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그러나 국민회의 김총재가 20일 간부회의에서 날짜를 앞당겨 잡아 자민련과 민주당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김총재의 조기택일은 신한국당이 과반수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여론의 관심이 고조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개원전에 두 김총재가 나란히 연단에 서서 대중연설을 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로 여권을 밀어붙여보자는 심산인 것이다. 실보다 득이 많다는 정치적 계산도 작용한 것 같다. 두 당의 의원들이 나란히 서울의 15개 지역에서 함께 만든 특별당보를 배포하고 각각의 지지자들이 공동으로 운집한 장외에서 다른 당의 총재가 대중연설을 한다는 자체가 야권공조,나아가 야권통합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양당 총재의 측근들도 『야권공조의 상징성과 폭발력을 동시에 갖는 집회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여기에 야권간의 물밑 동원경쟁도 작용,최소한 30만명 이상 운집할 거라는 설명이고 보면,결국 여야의 개원협상에서 「우월적 지위」 확보를 위한 초강경 대응으로 볼 수 있다.야권 스스로도 이유야 어떻든 새롭게 구축된 「여대야소」 구도를 다시 인위적으로 뒤엎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초강경투쟁은 현 구도에서 여권의 발목을 잡고 선거법 등 제도적 장치를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야권 전체의 공동전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규모 장외집회에 대한 여론의 시각이 여전히 곱지않다.국민적 공감대 또한 아직은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야권이 이에 따른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양승현 기자〉
  • 총선부진 탈출용 카드인듯/야권 공개질의서의 허실

    ◎당직자들 「금권선거」 제기에 실익 기대안해/정국 긴장상태로 몰아 반사이익 챙길 속셈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 등 야3당이 6일 채택한 「김영삼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는 선거부정과 신한국당의 야당과 무소속 당선자 영입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요청하는 형식으로 돼 있다.4개항의 질문 가운데 3개항이 금권선거와 안보문제 악용,공권력의 편파 적용등 선거에 관한 질문이었고,나머지 한개항은 신한국당의 영입에 관한 것이다. 특히 총선과정에서 돌출한 북한의 비무장지대 사건에 대해서는 언론의 편파보도에 의해 치러진 왜곡선거였다는 주장이다.『전쟁이 있을 것같이 떠들썩했던 이 사건은 선거가 끝난뒤 누구와 무슨 약속이나 한 것처럼 잠잠해졌고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야권의 이같은 요청은 현상황으로 볼 때 정치적 반향을 불러올 것 같지 않다.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도 『실익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한다.선거 뒷풀이를 위한 명분용이라는 얘기이다. 결국 야권의 총선 부진 이유를 「선거부정」으로 삼아 적절한 탈출을 모색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나아가 당 내부의 잡음을 없애기 위한 결속카드의 성격이 짙다.야권이 총선 민의수렴 절차의 하나로 단행한 당직개편에서 일부 선거 책임자들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야권은 총선이 끝난뒤 이미 청와대 영수회담을 통해 「대화정치」를 강조한 마당이다.당시 야권은 『만족하고 의미있는 회동』으로 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인위적인 과반수확보의 부당성에 대한 충고를 김대통령이 받아들이 않았다는 주장이지만,정치적으론 이미 「김」이 빠진 상황이다. 특히 이번 선거자금 공개 및 언론의 편파보도에 대한 진상규명과 공개사과 요청은 실익보다는 선언적 효과를 노린 대표적 정치공세라는 지적이다.이 문제는 여권이 나서 진상규명과 사과를 해야할 사안이 아닌 까닭이다.총선과정에서 돌출된 야권의 내부여론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야권의 공세는 총선의 정국을 긴장관계로 몰아감으로써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의도로 관측된다.이 기회에 야권의 위상을 확실히 하고 사안별 공조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야권에 대한 여론의 기대를 묶어두자는 복안인 셈이다.국민회의 한 당직자의 『현상황에서 여야의 대화는 신한국당에 도움만 주는 꼴』이라는 풀이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렇게 볼때 야권의 공개질의를 통한 대여공세는 야권의 자구적 성격을 강하게 지닌 카드인 셈이다.〈양승현 기자〉
  • JP/“늙은이 탓하지말라” 선문답/4행절구 회견 내용에 갸우뚱

    ◎인위적 세대교체 등 무언의 메시지인듯/등원거부·대화정치 이중발언 알쏭달쏭 「아이들 울리지 말라,지내온 길인걸.늙은이들 탓하지 말라,다 가는 길인걸」.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6일 기자들과 만나 종이위에 써보인 4행 절구이다.JP는 「가정의 달」을 맞아 독서중 발췌한 것이라며 다른 의미는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총재 측근들은 아무래도 여권의 태도변화,특히 7일 있을 지도체제 개편을 앞두고 JP식으로 마지막 통첩을 한게 아니냐는 해석이다.여야 영수회담도 가졌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도 만난 JP가 아무 생각없이 시구를 읊었을리는 없다는 것이다. 이동복 비서실장은 이와관련 4구행에 명쾌한 주석을 달았다.『앞행은 과거를 왜곡하지 말고 현실을 인정하라는 뜻이고 뒷줄은 인위적으로 세대교체를 강요하지 말라는 뜻이다』.또 『15대당선자(아이들)의 무리한 영입으로 정국을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되고 양김회담(늙은이들)을 가진데 대한 책임도 정부·여당에 있음을 알리려 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JP가 양김회담을 「노욕」으로 몰아붙인 신한국당을 향해 『미단의 사람들이 하는 얘기』라고 일축한 것도 새로 짜여질 신한국당 지도부를 향해 무언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한다. 이는 JP가 대여투쟁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여권 핵심부의 자세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여소야대가 인위적으로 깨질 경우 국회에 들어갈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한류성 발언」이 전자의 근간이고 『국민이 짜준 여소야대를 바탕으로 대화정치를 해야 한다』는 「난류성 발언」이 후자의 경우이다. JP의 알쏭달쏭한 선문답에 대해 새로 구성될 여권핵심부의 반응이 궁금해진다.〈백문일 기자〉
  • 양김 회동 「새정치」 수범을(시설)

    오늘 열리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간의 회동은 지난번 청와대 연쇄영수회담과 더불어 3김정치시대의 건재를 말해준다.4.11총선에서 나타난 민의의 하나가 3김시대의 종식과 세대교체라고 해석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방향의 역설적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양김회담이 청와대연쇄회담에서 구축된 대화와 협력이라는 큰 정치의 기조위에서 국리민복에 봉사하는 새정치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다.또 마땅히 그렇게 정치변화의 총선민의에 부응하는 회담이 되어야한다.그렇지 않고 그것이 모처럼 조성된 대화정치를 대결정치로 바꾸는 권력투쟁위주의 양김생존을 위한 정쟁의 시작이 된다면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불신과 지탄을 보낼 것임을 알아야할 것이다. 그동안의 추진배경과 거론되고 있는 의제를 보면 양김회동의 결과가 낡은 정치의 타파와 새로운 야당정치의 구현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합하기보다는 배치될 가능성이 더많아 보인다.이념이나 정책이 크게 다른 양김씨가 7년만에 만나는 이유는 국민의 복리를 위한 정책현안 때문이 아님이 분명하다.선거사정과 당선자영입을 계기로 세대교체와 지역주의타파의 압력이 커진 같은 입장에서 생존과 위상확대를 위한 공조에 나선 것이기 때문이다.여당이나 야당이나 당세의 확장은 당연한 일이다.여당은 안되고 야당만 되는 일은 아니다.따라서 야당이 힘을 합쳐 여당의 과반수의석확보를 막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여당과 영입경쟁을 벌이는 것이 떳떳한 자세일 것이다. 야당이 공조를 추진하고 있는 선거부정청문회는 야당의 공천비리도 대상에 포함하는 진지한 것이라면 검토할 수도 있다.그러나 새로운 사실이 없는 한 대선자금청문회는 총선을 통해 이미 해소된 것으로 받아들여야한다.그 어느것이든간에 이같은 야당의 정치공세를 15대국회개원협상과 연계시키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국회의 개원일정은 협상의 조건이 아니라 국회법에 법정화되어 모든 정파가 준수해야할 의무조항이다.
  • DJ­JP 16년만의 단독대좌(정가초점)

    ◎“선거부정” 대여공세 공조다지기/이해 달라 대선자금 청문회 등 조율 불투명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4일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오찬을 겸해 지난 80년 「서울의 봄」이후 16년만에 단독으로 만난다.신한국당을 견제하기 위한 야권공조를 보다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다. 야권의 두 김총재의 회동은 총선직후부터 이미 예견되어오던 터다.자민련 김총재가 청와대 영수회담이 끝난 뒤 먼저 『언제든 만날 것』이라며 문을 활짝 열어놓자 국민회의 김총재도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전국지구당위원장회의에서 『필요하면 만날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번 회동은 결국 두 김총재의 필요에 의해서 만나는 것이다.그것은 먼저 총선결과로 드러난 두 당의 「한계」 때문이다.의석수로 볼 때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서로 합쳐도 「거대여당」과 힘을 겨루긴 어려운 처지다.여기에 총선후 두 김총재의 대선가도를 향한 야권주자로서의 「상품성」은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다.어떤 형태로든 국면을 전환하지 않으면 안될 판이다. 두 김총재는 일단 「16년만의 회동」이라는 극적인 모양새로 정국의 초점을 야권으로 끌고 오려는 구상인 것 같다.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도 『뭘 논의하고 어떤 합의를 이끌어내자는 것보다 우선 극적인 모양을 갖추자는 것이지…』라고 말한다.여권과 전달될 메시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현실적인 접합점도 찾을 것이다.양당 총무회담에 이어 이날 하오 열린 총장회담에서 합의한 내용등을 큰 테두리 속에 넣어 추진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국민회의 한광옥,자민련 김용환 총장은 이날 지난달 29일 총무들이 합의한 선거부정청문회 개최,영입중단등 6개 항을 추인했다. 따라서 두 김총재는 공조의 고리로 삼고 있는 「선거부정」과 「여당의 야당흔들기」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그 수준은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이미 밝힌대로 현정국을 「여소야대」로 규정하고 여권의 인위적인 과반확보노력의 즉각중단을 요구하는 선일 것으로 보인다. 또 선거부정청문회와 등원연계에 대해서도 어느 선까지는 공동보조를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자민련 내부에서『국민회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김화남당선자 구속이후 발끈해 있는 만큼 일단 첫출발은 대여투쟁에 무게를 실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무소속을 포함한 야권 합동의원총회 개최,14대 대선자금청문회 개최에 대한 조율이다.이는 모두 국민회의가 총선공약으로 제시했거나 당론으로 주장하고 있는 사안으로 자민련과 민주당의 태도는 회의적이다.또 각당의 이해관계도 달라 국민회의는 야권 주도권,자민련은 국회직의 적정한 배분,민주당은 공조의 틀 속에서 야당으로서의 「대접」을 노린다. 이처럼 각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만큼 선언적 합의는 가능할지 몰라도 구체적 조율은 쉽지 않을 것 같다.이날 총장회담에서 논의는 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계속 논의하기로 한 것도 이를 반증한다.그런 점에서 두 김총재의 회동은 만남 그 자체가 가장 큰 의미라고 할 수 있다.〈양승현 기자〉
  • 양김 생산적 대화를/신한국 논평

    신한국당 손학규 대변인은 2일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회동계획과 관련,논평을 내고 『김영삼 대통령과의 연쇄영수회담의 연장선상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신에 따라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화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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