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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티즌 이슈] 정치인 꿔주기

    *정치개혁 원년으로 삼자. 2001년 벽두부터 우리 정치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쓰라리고 답답한심정 가눌 길 없다.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이전투구가 계속되고 있기때문이다.이렇게 된 데에는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을 지키기 위한 방탄국회,툭하면 지역감정 선동에 나서는 장외집회 등 구태의 정치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한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한나라당의 상당수 의원이 과거 안기부 자금으로 선거를치렀다는 검찰 발표가 잇따라 전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특히 불리한 사실이 드러나면 모든 것을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젠 수용하기 힘들다. 물론 최근 민주당 의원 3명이 탈당,자민련으로 입당해 자민련의 원내교섭 단체 구성을 시도한 이른바 ‘당적 이동’ 파문이 정국 급랭의 계기가 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민주당으로선 사사건건 개혁의 발목을 잡는 거대야당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불가피한 카드를 꺼냈다고 할 수 있다.자민련도 원내교섭단체 구성으로 원내에서 힘을 얻고 DJP공조 회복을 통해보다생산적인 정치활동에 나서고자 했을 수도 있다.그러나 지금의상황은 여권은 여권대로,야당은 야당대로 자기 논리만 너무 내세우는모습이다. 어쨌든 새해 정국은 내년부터 줄줄이 이어지는 정치일정을 의식한여·야의 불꽃튀는 정쟁으로 가파른 벼랑으로 내몰릴 것 같다.더욱심각한 문제는 정치권의 정쟁이 정치권에서 그치지 않고 경제,사회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주고 급기야 서민들에게 한층 심한 희생을 강요하는 정치 망국의 행태가 심해지는 점이다. 집권당은 모든 사안에 당당하고 투명하게 대처해야 한다.야당이 반발한다고 해서 진상파악과 사법처리를 또 흐지부지하면 검찰도,국회도 욕만 더 얻어먹을 뿐이다.이번 기회에 확실히 구태 정치의 청산을목표로 한다면 집권층의 흠집이나 손해도 각오해야 한다.국민은 소모적인 정쟁은 싫어하지만 정치개혁은 환영한다.안기부 자금까지 썼으면서도 반성 없는 정치지도자들은 퇴출 1호라고 하겠다. 불발로 끝난 영수회담을 다시 시도하는 등 여·야간 상생정치도 모색해야겠지만 국민에게 참된 정치개혁이 무엇인지 확고하게 보여주는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민명기·더럽지 편집장 poli@therob.co.kr. *교섭단체 요건 완화하라. 정초부터 우리 국민은 유례없는 코미디 정치를 보고 있다.민주당이자민련에 3명의 의원을 꿔준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자민련 한 의원이이를 거부하여 교섭단체 등록이 어렵게 되자 해당 의원을 제명한 것은 상식을 뛰어넘는 일이다.코미디의 주역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막무가내식 반대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항변을 하지만 이는 말이 안된다. 먼저 이번 ‘의원 꿔주기’는 교섭단체를 미끼로 특정당을 자기편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무릇 정당이란 자신의 정책과 이념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그러나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되면 1년에 30여억원을 나라에서 더 지원받고,연구인력도 더 배정받으며,국회에서 협상의 입지가 훨씬 커지게 된다.이렇게 좋은 일을 해주는데 과연 자민련이 어떻게 민주당의 뜻을 거역할 수 있을 것인가. 또 한나라당 핑계를 대는 것은 ‘상대방이 잘못을 저지르니 나도 잘못을 저지르겠다’는 태도이다.국민은안중에도 없는 것이다.총선 민의가 어느 당에도 과반수를 주지 않고 자민련에 캐스팅보트의 임무를준 것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왜 의원을 꿔주면서까지 자민련을 민주당에 복속시키려는 것인가.그냥 자민련을 그대로 두는 게 그 말에부합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이번 사태는 기성 정치권 모두가 비판받아야 한다.정당이 어떤 정치행위를 할 때는 과연 이것이 정치개혁의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그러나 과연 세 당이 교섭단체 문제에 관해그렇게 접근했는가.민주당과 자민련은 국민 설득 과정은 배제한 채일방적인 처리를 하려고 했다.한나라당은 교섭단체 문제에 관해 무조건적 반대로 일관하다 결국 뒤통수를 맞았다. 자기가 검찰총장 탄핵하자고 할 때는 법대로 하자더니 유독 교섭단체만은 논의조차 안 된다니 어불성설이다.자민련은 1년 내내 교섭단체 문제에만 목을 매다가 지금은 국민적인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정치개혁에 나설 생각은 하지 않고 당 명예총재가 골프장으로 출근한다고 비판받는 마당에 과연 국민이 자민련 교섭단체등록을 지지해주었겠는가. 교섭단체에 지나치게 많은 특권이 주어진다는 점,그리고 신생소수이념정책정당들이 성장하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교섭단체 요건을 완화하는 것이 옳다.선진외국도 대부분 교섭단체 요건이 아예 없거나,15석 미만이다.이런 정치개혁 내용을 국민에게 설득할 생각은하지 않고,당리당략으로만 일관하는 민주당의 ‘의원 꿔주기’와 이와 관련한 한나라당 자민련의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김종철·민주노동당 부대변인jcpreety@nownuri.net
  • [김삼웅 칼럼] ‘소용돌이 정치’의 현주소

    그레고리 헨더슨이 1968년에 저술한 〈소용돌이의 한국정치〉는 지금도 한국 정치의 속성을 이해하는 교과서적인 역할을 한다. 그는 1958년부터 1963년까지 주한미대사관 문정관과 정치 담당 자문을 하면서 ‘소용돌이 치는’ 한국 정치의 현장을 지켜보고 분석한내용을 한권의 책으로 저술했다. 헨더슨이 한국에 체류한 시기는 이승만의 폭정이 절정에 달한 자유당 말기부터 박정희가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우여곡절 끝에 ‘민선 대통령’에 취임한 기간에 해당된다. 헨더슨은 조선시대에서 일제 식민통치와 미군정을 거쳐 이승만·장면·박정희정권에 이르는 한국 정치의 양상을 정치문화와 정치 발전의 관점에서 분석했다.그리고 한국 정치의 본질을 네 부분으로 집약했다. 첫째는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적 열쇠는 동질성과 중앙집중에있으며,둘째는 엘리트와 대중간에 매개 그룹이 없는 사회관계로 인해한국 정치의 역학은 사회의 모든 활동적 요소들을 태풍의 눈인 중앙권력을 향해 치닫게 하는 거센 소용돌이(vortex)를 닮았으며, 셋째는이런 중앙집중적환경 속에서 한국의 정치는 당파성과 개인 중심, 기회주의성을 보이면서 합리적 타협의 기초를 결여하게 되었으며,마지막으로 이런 소용돌이 정치 패턴에 대한 처방은 다원주의와 분권화에서 찾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외국인이 분석한 한국 정치의 틀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런 양상으로 운영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더욱 안타까운 일은한국 사회의 소용돌이 패턴이 중앙정치 등 상부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의 기저에도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사회 발전과 정치 변동에 따른 정치인의 새로운 충원과 도태가 이루어지고 헌법과 국회법 등 법률과 제도가 바뀌었으며 지방자치제의 실시로 어느 정도 분권화도 이루어졌다.또 수평적 정권 교체로인권이 크게 신장되고 사법권과 민간단체들의 영향력도 엄청나게 성장했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 다원성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정치문화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오히려 소용돌이 패턴은 근대화 과정에서 변종되어 악화된 감이 없지 않다.제도보다는 사람을 중시하는 의인주의,사적관계를 중히 여기는 사고,형식주의나 명분주의 집착 등전통적인 태도는 여전히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혈연·학연·지연 등연고주의는 개인이나 각급 단체,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쳐 부동의 사회생활법칙으로 자리잡고 있다.무엇보다 저자가 소용돌이를 잠재울대안으로 제시한 중간 매개 집단과 정치 세력들마저도 자체 내에 소용돌이 패턴을 복제하는 경향을 보인다.”(김달중,소용돌이의 정치해제) 지금 우리 정치는 다시 ‘소용돌이’의 블랙홀로 다가서고 있다.1996년 4월에 실시된 제15대 총선때 1,000억원대에 이르는 안기부(현 국정원)자금이 구 여권에 흘러 들어갔다는 검찰의 수사가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정국이 혼미 양상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경제 회복을 위한 일대 계기가 되기를 바랐던 청와대 여야 영수회담이 입씨름으로 결렬되면서 타협을 모르는 여야 대립은 안기부 선거자금문제가 터지면서 극한 대결로 치닫게 되었다. 한국 정치의 속성대로 또 한차례 정국에 회오리바람이 몰아칠 것이고,이로 인해 경제 위축과 사회적 혼미는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검찰은 그동안 실추된 권위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이 사건을 철저하게 진실규명 차원에서 수사해야 한다.국가 안보의 막중한 책임을 맡은 안기부의 국가예산이 특정 정당의 선거자금으로 전용됐다면 용서받기 어렵다. 민주당은 이 사건을 국면 호도용이나 다른 정치 목적에 이용해서는안된다.어디까지나 진실규명에서 검찰의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한나라당도 범법 사실을 야당 탄압으로 몰아 정치 공세를 펼 것이 아니라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소용돌이 정치’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과감한 분권화와 지방자치의 활성화 그리고 정당의 민주화가 요구된다.이것은 헨더슨의 주문이기도 하다. 국민은 지금 경기 침체와 실업 그리고 때마침 불어닥친 폭설과 추위에 떨고있다.정치권은 안기부자금 구 여권 불법 유입사건이 ‘사회전체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지 않도록 자제하면서 진상규명과경제 살리기에 협력해야 할 것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난마 정국’대 지각변동 조짐

    연초 정국이 의원 이적사태,옛 안기부 예산의 총선자금 유입 수사,민주당과 자민련 공조복원,영수회담 무위 이후 여야간 대치 등이 난마처럼 얽히면서 정국지형이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동여당은 완전 공조복원으로 기반이 크게 강화되고,한나라당도 기반확대를 위해 옛 안기부자금의 총선유입 수사를 고리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측과 연대모색을 꾀하고 있다. ‘3김(金)1이(李) 전면전’‘신 3김(金)시대 도래’ 등의 그럴 듯한분석이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치분석가들은 이번 정국혼미의 원인과 지향점을 크게 네가지로 보고 있다.▲대선 정국 기선잡기 ▲새 판 짜기 ▲만성적 정치불안 반영▲과거 청산을 위한 단기적 ‘혼미양상’ 등이 그것이다. 우선 정치권에서는 내년 대선을 겨냥한 기선잡기로 보는 시각이 대체로 우세하다.지역기반과 후보군이 얽혀 벌이는 탐색전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김대통령과 김명예총재가 공조를 완전복원,연합전선을재가동해 한나라당과 이총재의 독주를 압박해가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이 분석에서는 현재안기부자금 수사로 격앙되어 있는 김 전대통령측의 선택이 관심사다. 두번째는 만성적인 정국불안의 반영이라는 시각이다.야당인 한나라당이 원내 1당이고,DJP가 연합해도 원내 과반수를 못넘는 불안한 정국구도로 현재의 전면전이 촉발됐다고 해석,올 정국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안기부자금 수사를 끝으로 과거를 청산한뒤 각종 개혁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진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김대통령이 6일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했듯이 국기를 흔든 정치권의 그릇된 관행을 청산,과거를마무리짓고 관용을 베풂으로써 경제 및 정치개혁을 추진하는 동력으로 삼으려 한다는 해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치권은 지금 ‘毒舌 공화국’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영수회담의 결과를 놓고 구체적사실을 왜곡 호도하는 작태와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였다(민주당 金榮煥대변인)”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안기부자금 사건과 이총재를 관련짓는 것은 한마디로 가당치 않은 헛소리다(한나라당 張光根 수석부대변인)” 지난 4일 여야 영수회담이 결렬로 끝난 뒤 정국이 경색되면서 여야가 상대방 총재나 대표를 가리지 않고 낯뜨거운 비난을 퍼붓고 있다. 당의 공식 성명이나 논평 등에서조차 원색적 저질 발언을 서슴지 않아 정치도의를 넘어섰다는 지적과 함께 ‘정치혐오증’을 부추긴다는비판이 일고 있다. 민주당 이명식(李明植)부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이총재가 영수회담에서 보인 태도는 안하무인의 무례와 오만으로 점철돼 있다”고일갈했다.이에 맞서 한나라당 김정훈(金正薰)부대변인은 7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처칠과 자신을 비유하다니 목불인견(目不認見)이며 가관”이라고 쏘아붙였다. 존칭은 안중에도 없다.한나라당 장수석대변인은 6일 JP를 지목,“정치를 이총재보다 더 잘 안다는 자(者)가 정치를 이 꼴로 만들었는가”라고 비난했다.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7일 “대통령은거짓말 선수”라는 극언도 불사했다. 가끔 곁들이는 비유도 형편없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7일 DJP공조를 수나귀와 암말 사이에서 태어난 노새에 비유,“덩치는크지만 생식능력이 없다”고 말했다.민주당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안기부자금 사건을 거론하며,“장물을 넘겨준 사람도 있고,분배받았다는 사람도 줄을 서 있는데 장물아비 혼자만 그런 일 없었다고 우기고 있다”는 논평을 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혼미 정치판 ‘5갈래 軸’에 촉각

    * DJP 공조복원 회동. 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간이른바 ‘DJP 회동’은 지난해 4·13총선 때 균열됐던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 복원을 공식 선언하고 새로운 ‘2여(與)체제’ 가동을 공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은 7일 “DJP 회동은 공동정권 출범 초기의 공조정신으로 되돌아갈 것을확약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난해 6월20일 이후 7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이번 회동은 두사람 사이에 쌓인 서운함을 털고 신뢰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이 내각제 개헌 유보,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의 충청 출마 등에 관해 JP의 섭섭함을달래는 발언을 할지 관심이다. 부부동반 만찬이 끝난 뒤 별도회동을 갖게 될 경우,내각 개편이나국회를 포함한 정국운영 등 공동정권의 공조방안에 대한 깊숙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또 양당이 국정협의회를 부활하고 고위당정회의를 수시로 여는 방안을 깊이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개각때 자민련 현역의원을 배려하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교환될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은 또 대야(對野) 관계나 국회 운영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국회에서 개혁·민생법안을 차질없이 처리한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회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두사람은 현 정부 출범 초기 각각 대통령과 총리로서 힘을 합쳐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살려,4대부문 개혁 등 경제 재도약을 위한 노력을 다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운기자 jj@. * YS·이회창 손잡을까. 검찰의 안기부 자금 총선 유입 수사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함께 수세에 몰렸다. YS는 황명수(黃明秀) 전 의원의 구속에 이어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부총재가 출두를 통보받는 등 측근들이 줄줄이 검찰에 불려갈 형편이다.또 이총재는 본인까지 여당으로부터 안기부자금과 관련이 있다는 공격을 받고 있다.두 사람은 전선(戰線)에서 같은 편에 서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공조를 취할 것이라는 확실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오히려 여전히 서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이총재측은 “YS가 97년 대선 당시 DJ비자금 수사를 그대로 했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YS 측근은 “이런 판국에 영수회담이나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양측은 서로 손을 잡을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고 있다.YS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이총재가 YS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분명한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강부총재도 “이총재는 97년 대선자금과는 관련이 없다”고 이총재를 감싸고 나섰다. 김상연기자 . *JP·이인제최고위원 관계. DJP공조 복원을 계기로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4·13총선 과정에서 충청권 맹주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등 불편한 관계에 있다. 그러나 DJP공조 복원이라는 변수로 인해 새로운 관계를 설정할 필요가 생겼다.이최고위원으로서는 대선구도가 DJP공조를 바탕으로 짜일경우 JP의 협조 없이는 ‘대망’을 이루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JP와의 관계를 개선해야 할 입장이다. 이최고위원은 이같은 점을 의식한 듯 새해인사차 JP를 방문할 뜻을밝히는 등 추파를 보내고 있다.이에 대해 JP는 아직 반응을 보이지않고 있다.하지만 이최고위원이 총선 때 자신을 ‘지는 해’라고 표현하면서 공격한 악연을 기억하고 있다는 게 JP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차기 대선구도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를 원하는 JP가 과거사 때문에 내일의 가능성을 차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 송영진(宋榮珍)·송석찬(宋錫贊) 의원 등 이최고위원과 가까운 충청권 의원들이 JP와 이최고위원 간 가교역을 맡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지운기자. *YS·JP 회동 예정.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공개석상에서 표명,회동이 언제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김명예총재는 지난 5일 DJP 공조 복원을 선언하는 자리에서김 전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한번 뵙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7일 “YS는 지난 2일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의 새해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JP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면서 “이는 JP와의 관계개선을 바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JP는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거부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한(恨)’이 맺혔기 때문에,YS를 포함한 3김 연대를 통해 ‘반(反)이회창’전선 구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JP가 DJ와 공조 복원을 선언한 반면,YS는 안기부자금 수사등을 놓고 DJ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회동이 성사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JP는 8일 DJP회동 이후 안기부 자금 수사상황을 지켜본 뒤 적당한시점을 골라 YS에게 회동을 제의하고,이를 YS가 수락하는 형식으로만남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종락기자 jrlee@. * 姜昌熙의원 JP 면담. 자민련 강창희(姜昌熙) 부총재가 7일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를 만날 의사를 밝혔다. 강부총재는 5일 밤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제주도에 온 정우택(鄭宇澤)·이재선(李在善)·정진석(鄭鎭碩) 의원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강부총재는 “당과 김명예총재에 대한 충정에는 변함이없다”면서 “조만간 김명예총재를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정진석 의원이 전했다. 그러나 강부총재는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은 여야 합의에 의한국회법 개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의원 이적으로 통한 교섭단체 구성에 동의할 수 없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고 정진석 의원은 밝혔다. 정진석 의원 등은 6일 아침 상경,청구동으로 JP를 방문해 강부총재와의 면담결과를 보고하고 “강부총재를 직접 만나 따뜻하게 감싸달라”고 요청했다. 강부총재가 JP를 만날 뜻을 밝힘에 따라 의원 이적을 둘러싼 자민련의 내홍(內訌)이 수습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강부총재가 소신을 굽히지 않는 한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 [사설] 정치권은 말을 아끼라

    여야 영수회담이 파열음만 남기고 결렬된 뒤 여야가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국민들은 정치권이 정면충돌을 해서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불안하기 그지없다. 여야가 격돌하는 소용돌이 속에서 4대부문 구조조정이나 경제회복이 과연 제대로 될 것인지 의심이 가기 때문이다. 당초 이번 영수회담이 결렬된 주요 쟁점은 민주당 세 의원의 ‘당적이적(移籍)’과 1996년 안기부 총선자금이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안기부 총선자금 문제가 ‘이적 시비’를 압도하고 있는 형국이다.민주당은 15대 총선때 안기부 예산 1,157억원이 신한국당 선거자금으로지원된 사실을 당시 당 중앙선대위의장이던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몰랐을 턱이 없다고 주장하고,1997년 대선 때도 안기부 자금이 이회창후보 진영에 흘러 들어갔을 개연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1997년 대선자금 유입의혹까지 제기하는 것은 ‘이회창 죽이기’ 라며 DJ비자금에 대해 공동조사를 하자고 맞받아치고있다.검찰이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차장을 구속하고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사무총장 겸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강삼재(姜三載)의원을 소환한 것에 대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측은 ‘YS 목에 칼을 들이대는 것’이라며 강력대응을 다짐하고 있다.자민련도 빠질 세라,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이회창총재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신호로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는 망국적인 정당’이라며 공격하고 있다.정치권이 서로 상대방을 헐뜯고 있는데 정치가 안정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정치권은 현 사태를 냉철하게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먼저민주당 세 의원의 이적 시비다.자민련 원내교섭단체 등록문제는 강창희(姜昌熙)부총재의 반발로 공중에 뜬 상태다.일단 자민련 내부에서해결할 일이다.다음은 안기부 선거자금 문제다.국가안보를 위해 써야할 예산을 집권당의 선거자금으로 지원한 것은 엄연한 범법행위다.국가기강을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그리고 정치권력이 정보기관 예산을‘통치자금’으로 써먹고 싶은 유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도이 사건의 진상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수사결과에 따라 범죄행위에관련된 사람은 엄정하게 단죄해야 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정치는 현실이다.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이회창총재나 YS를겨냥한 ‘표적 수사’라는 주장도 있는 점을 고려해 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정치안정을 통한 경제회복이 초미의 급선무이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렇다면 정치권은 상대방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을 극력 자제하고 냉정하게 사태를 수습하기 바란다.
  • 안기부자금 총선유입 공방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부총재의말을 통해 안기부자금 총선 유입 공방의 추이를 살펴본다. ◆민주당= 김중권 대표는 5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연루가능성을 제기해 한나라당의 즉각적 반발을 샀다.영수회담의 사실상결렬로 혼미에 빠진 정국에 또 다른 뇌관을 제공한 셈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안기부자금을 받은 사람들의리스트가 존재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액수가 큰데,당시 선거대책위 의장을 맡았던 이 총재가 몰랐다고 말하는 것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발언들이 문제가 되자 즉각 대변인실을 통해 “당시 이총재가 선대위 의장으로 있었던 만큼 상식선에서 밑에서 보고했으면알 수 있고,보고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리스트는 말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야당 탄압을 위한 편파수사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민주당 의원 3인의 이적파문을 물타기 위한 수사라는 지적이 있으나,이사건은 검찰이 오래 전부터 수사해 온 것이며 일부 언론이 검찰의 보도자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공개한 것”이라며 “정치권움직임과는 별개의 사안이고 우연히 터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나라당=강삼재 부총재는 5일 “15대 총선 당시 안기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강 부총재는 ‘안기부의신한국당 총선자금 지원’ 의혹이 갈수록 불거지자 측근을 통해 이같은 태도를 밝혔다.강 부총재는 96년 4·11총선 때 신한국당 사무총장 겸 선대본부장으로서 자금과 조직을 총괄 관리했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당 자금 일부를 경남종금에 예치한 적은 있지만 안기부자금은 아니었다”면서 “특히 신한국당 중앙선대위 의장이었던 이회창 총재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또 “자금과 조직은 선대본부장인 내가 책임졌었다”고 덧붙였다. 강 부총재는 95년 12월과 9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100억원씩 경남종금에 예치한 200억원은 “당 후원금,기탁금 등으로 조성된 자금의일부로서 총선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직 출두통지를 받지 않았지만 검찰이 소환한다면 당당하게 응해 사실을 밝힐 것이라는 뜻도 피력했다.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정계개편과 개헌을 관철하기 위해 야권을 분열시키려는 책략이며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안기부 자금’ 벼랑 끝 대결

    새해 정국이 벼랑끝 대치로 치닫고 있다.지난 4일 열린 여야 영수회담이 이견만 보인 채 끝난 데 이어 안기부의 96년 총선자금 수사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5일 한나라당은 물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까지 대여 전면전에 가세했다. 특히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이날 민주당과의 공조복원을 선언,정치권이 사안에 따른 이합집산 양상까지 보임에 따라 여야간대치가 총력전화·장기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저녁 민주당 최고위원 및 고문단,원내외 지구당 위원장들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신한국당이)1,100억원을 안기부에서 가져다 쓴 확증이 나왔다는 말을듣고 정말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법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이번 사건을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이어 “국가안보를 도모하고 공산당·간첩을 잡으라는 예산을 선거에 쓴 것을 알면서,그 기록이 다 있을텐데 어떻게눈감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이 전했다.이에 앞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오전 기자들과 만나 안기부 총선자금 문제에 대한 철저수사를 촉구하면서 96년 총선 당시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선대위의장의 인지여부에 대해 “선대위의장은 자금흐름을 뭉뚱그려서 알고는 있었을 것”이라고 한나라당 이총재의 연루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안기부 총선자금 수사가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하며 장외투쟁까지 검토하기로 하는 등 대여 강경투쟁방침을 천명했다.이총재는 당무회의에서 “앞으로의 정국에 강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선대위 의장으로서 유세에 전념한 이총재가 자금 내용을 알 리 없다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일”이라고 이총재 인지설을 반박했다. 또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 자신이 96년 신한국당 사무총장으로서 200억원의 자금을 관리하고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당자금을 경남종금에 맡긴 것은 사실이지만 안기부 자금은 한푼도 안받았다”면서 “자금은 내가 모두 책임을 지고 관리해 이회창 총재는 모르는 일”이라고해명하고 야당 탄압설을 주장했다. 김영삼 전대통령측도 검찰수사와 관련,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을 통해 “YS가 김대통령의 부정축재와 관련된 근거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조만간 단계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길섶에서/ ‘죽은 놈은 나다’

    여야 영수회담의 결렬로 소한(小寒) 한파가 더욱 춥다.불투명한 정국은 끝이 안 보인다.남북한관계도 남쪽의 경제난국으로 속도조절이불가피할 것 같다.분단의 얼음벽이 아직도 깨지지 않은 가운데 남남갈등도 만만찮다.남이야 어찌됐든 나만 잘 되면 된다는 집단 이기주의도 주변에 똬리를 틀고 있다.1957년에 펴낸 안장현의 첫 시집,‘어안도(魚眼圖)’가운데 ‘6·25의 폐허’를 단 3행으로 농축한 ‘전쟁’이라는 매우 짧은 시가 있다. “겨누는 것은 분명히 적이라는데 적이 아니라 나다/ 포탄은 터져날아 갔는데 적의 심장을 뚫었다는데/ 죽은 놈도 자빠진 놈도 그것은나다” 계간지 ‘한글문학’을 40여년간 고집스럽게 펴내온 안장현은 올해73세로 부산대 국문과 교수를 역임했다.그는 시를 쓸 때면 온몸이 긴장되고 끙끙댄다고 술회한다. 여든 야든,남이든 북이든 ‘주적(主敵)’을 헐뜯고 때리고 거꾸러뜨리려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거꾸러진 것은 주적이 아니라 바로나였다는 사실을 이 시는 깨우쳐 주고 있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 金대통령 현안해법

    사실상 결렬된 영수회담,교섭단체 구성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대립,안기부 총선자금 수사와 관련한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측의 반발로 정국이 뒤엉키면서 ‘혼미의 늪’ 속으로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 특히 자민련을 포함한 범 여권과 한나라당,YS 진영간의 대치전선이형성되면서 정국 향배를 가늠할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측불허의 형국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金大中(김대중) 대통령이 왜 예상을 뒤엎고 영수회담을 무위(無爲)로 끝냈는지와 앞으로 걸 강공 드라이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당직자 초청 만찬에서도 김 대통령은 전날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전달한 강경발언 기조를 그대로유지하면서 자민련과의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정치는 형제간에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현실정치를 적시한 뒤 “우리당 의원 3명을 보낸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중대한 죄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이적(移籍)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셈이다. 안기부의 총선자금 수사에 대해서도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뜻을분명히 했다.“(지난 해 10월쯤) 이 문제가 나왔을 당시 신중하게 하라고 당부했다”면서 “정말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간첩을 잡으라는 안기부 예산 1,100억원을 쓴 확증이 나왔을 때 대통령으로서 법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이런 일을 용납하면 어떻게 법치(法治)가 이뤄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통령은 우선 복원된 ‘DJP’ 공조를 통해 정치안정을 꾀한다는 전략이다.오는 8일 김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만남은 공동정부를 구성할 때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 김 대통령은 김 명예총재가 이날 사실상 ‘DJP 공조복원’을 선언한 것과 관련,“김 명예총재께서 오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을 환영하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和答)했다. 한편 청와대측은 공동정부의 달라진 모습과 국정을 소상히 알리기위해 ‘국민과의 TV대화’를 갖는 등 대(對)국민 접촉을 강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 이종락기자 poongynn@
  • [사설] 영수회담과 민생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4일 여야 영수회담은 주요 현안에 대한 현격한 인식차이를 확인함으로써 사실상 결렬됐다.김대통령과 이총재는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에로의 당적이동,안기부 자금 총선 유입 문제에서부터 현 시국에 대한 시각과 해법에 이르기까지 견해를 크게 달리했다. 영수회담이 이같이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함으로써 향후 정국은마주보고 달리는 두 기관차처럼 대단히 우려스럽고 불투명하게 되었다.여권은 여권대로 ‘강한 정부·여당’를 향해 가겠다는 것이고 야당은 야당대로 대여(對與)투쟁 전열을 정비,공세의 수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추운 겨울 경제난에 허덕이는 일반 국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여야간 최고위 수준의 대화채널인 영수회담에서조차도 경색정국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어디를 쳐다봐야 하는가.‘영수회담 무용론’이 제기되는 것도 이같은 실망감에서 비롯되고 있다. 당면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위로부터의 총론적 타결 방법’인영수회담은 일단 실패했다.그렇다고 여야가 민생을 내팽개친 채 손놓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그렇다면 ‘아래로부터의 각론적 타결 방법’이라도 시도해야 한다.여야의 그 많은 386세대 의원들은 어디로갔는가.이제 여야의 하위·중간 당직자들이라도 얼굴을 맞대고 작은것부터 공통분모를 찾아나서야 한다.정치권이 차기 대권전략에만 집착한다면 울분에 찬 서민들의 큰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여야 정치권에 간곡히 제언한다.첫째,민주당이나 자민련은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 여부에 연연하지 말고 금융구조조정 마무리를 비롯한 당면 경제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기 바란다.한꺼번에 모든 것을다하겠다는 과욕은 금물이다.둘째,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잊지 말고 겨울철 거리투쟁 등 극한적인 정치투쟁 방법은피해야 한다.셋째,모든 정치·정책 현안을 국회로 수렴해야 한다.여야는 주요 현안을 정책별·사안별로 분리하여 절충하고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그래도 안되면 국회 의사 결정 원칙인 표결로 처리하면 된다.여야는 ‘실력저지’에 관한 한 남의얘기를 할 수 없게 돼 있다. 지난해 검찰수뇌부 탄핵안 상정 저지와 국회법 개정안 표결 저지가바로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한다.여야가 비록 주요 정치 현안에 관한 의견 대립의 해소가 당분간 어렵다 하더라도 적어도 남북한문제와 민생문제만큼은 최대의 협력을 유지하기 바란다.남북관계가 국내의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자칫하면 상처받기 쉽게 돼 있어 하는 말이다.어려운 경제가 풀리지 않으면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 전체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얼음정국’…여·야·청와대 ‘3각 입씨름’

    여야 영수회담이 무위로 끝난뒤 5일 회담과정을 놓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뒤엉켜 서로 공세를 퍼붓는 등 정치권이 이전투구의 양상을보이고 있다.특히 정치와 거리를 두던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까지 이 총재의 회담태도와 결과설명 방식을 지적하고 나서 현 대치의 끝이 어떻게 귀결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 ‘오도된 자기도취에 빠진 독선적 시국관’ 시인(詩人)인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5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현실인식과 정치관을 이렇게 비판했다. 그는 이 총재가 영수회담 결과를 소개한 것을 놓고 “구체적 사실까지도 왜곡·호도하는 작태에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였다”라고 표현했다.장황한 설명에 그치지 않고 이 총재가 가진 문제점을 망라해 공격했다. 시국인식과 관련,그는 “경제살리기를 위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4대 개혁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는데,이를 실패했다고 단정한 뒤 아무성과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심지어 “경제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비친다”고 꼬집었다. 김대변인은 “평소 정국 운영에는 협조하지 않으면서 DJP공조를 하지 말라고 하는,마치 경기장에서 다른 팀의 선수를 바꾸라는 무리한논리를 반복하는 것도 독선과 오만”이라고 말했다.이어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남의 시국관을 일방적으로 매도한 것은 상생의 정치를내던진,최소한의 예의도 못갖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안기부자금 총선 유입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중단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여당에는 성역없는 수사에,걸핏하면 국정조사와 특검제를주장하면서,명백히 야당이 관련된 불법행위에는 야당탄압이라며 수사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초법적이고 오만방자한 법치 유린행위”라고쏘아붙였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당내의 대표적 ‘전사(戰士)’로꼽힌다.이회창(李會昌)총재 못지 않은 강경파라는 우스갯소리도 곧잘 듣는다. 4일 영수회담 이후 그의 ‘입’이 유난히 바빠졌다.팽팽한 긴장이감돌면서 상대를 가리지 않고 독설을 퍼붓는 등 강성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날 권 대변인이 내놓은 3건의 성명은 ‘DJ비자금의 실체를 밝혀라’,‘의원 꿔주기는 대통령의 작품’,‘20억+α의 정체부터 밝혀라’ 등 제목에서부터 전의(戰意)를 풍겼다. 권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안기부 자금 관련 발언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이 총재의 인지설을 “어이없는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총선 직전 영입돼 중앙선대위 의장으로서 유세에 전념한 이총재가 자금 내용을 알 리 없다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일”이라면서김 대표를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의 ‘안기부자금 리스트 확인’ 발언에는 “여당 대표가 검찰의 수사내용을 수시로 보고받고,입을 맞추는 해괴망측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고개를 내저었다.여권 지도부가 이적사태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권 대변인은 특히 청와대 박준영대변인이 “한나라당이 영수회담 결과를 왜곡 발표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우리는 그래도 대통령에게 흠이 될 것은 절제하며 발표했는데,정말 유치하다”고 쏘아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 *공세나선 청와대. 4일 열린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청와대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서 주목된다. 청와대 박준영대변인은 5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과 이총재를 싸잡아 공격했다.그동안 정치적 사안에 대해 말을 아껴 온 그는 작심한 듯 자신의 이름을 공개해도 좋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영수회담이 끝난 뒤 야당 총재가 직접 ‘고함을 쳤다’‘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고 브리핑한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한마디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흥분했다.이어 “브리핑한 내용을 보니 이 총재는 대화보다는 갈등지향적이고 싸움을 좋아하는 스타일 같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에 대한 불신도 서슴없이 토로하면서 정치지도자로서의 ‘자질론’도 제기했다.“대통령이 민주적 리더십을 갖고 각계와 대화를하고 있지만,국가원수와 만나 나눈 대화에는 예의와 금도(襟度)가 있는 것”이라며 이 총재를 몰아붙였다. 또 이 총재가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은 채 하지 않은 말까지 지어냈다고 노골적 불만을 털어놓았다.이 총재가 여의도당사로 돌아가발표한 내용 중 ▲정계개편과 개헌론 ▲DJP 공조 ▲경제위기 극복 등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이 총재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사실을 왜곡하고 하지않은 얘기를 했다”면서 “국가원수와 회담한 내용을 왜곡하고 과장한 저의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의힘을 빼 ‘실패한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정략이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오풍연기자
  • DJP 공조복원후 정국 진단/ 여야관계 가파른 대치국면 불가피

    5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선언으로 사실상 DJP공조가복원됐다.지난해 4·13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자민련이 등을 돌린지 약 1년 만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 명예총재의 다음주 회동만이 공조 복원의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남았다.이로써 정치지형은 현 정부 출범 당시의 DJP공동정부와 한나라당의 양립체제로 회귀한 모양새가 됐다. DJP공조가 복원됨에 따라 여권은 우선 양당 국정협의회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한동안 중단됐던 자민련과 정부의 당정회의도 조만간 재개할 계획이다.공동정부도 새로 꾸며져,다음달로 예상되는 개각 때자민련 인사 2∼3명의 입각이 점쳐진다. 김종필 명예총재는 공조복원을 계기로 4·13총선 이후의 칩거를 끝내고 당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그는 이날 배기선(裵基善)의원 등 ‘이적(移籍) 3인방’ 입당식에서 “독사만 무서운 게 아니다. 어떤 종류의 뱀이건 자신을 보호할 독을 갖고 있다”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DJP 공조복원이 ‘반(反)이회창 연대’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나아가 “시간은 걸리겠지만 교섭단체는 반드시 구성하겠다”고말해 다른 의원을 영입하는 작업이 상당히 구체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DJP 공조복원과 영수회담에서의 불협화음을 감안할 때 향후 여야관계는 가파른 대치가 불가피해 보인다.여권은 이미 “더 이상 다수야당에 휘둘리지 않고 제 길을 가겠다”며 정국운영의 무게중심을 대야(對野)관계에서 대국민관계로 옮겨놓은 상태다.DJP공조에 더해 민국당 등 비교섭단체 의원 4명의 협력을 이끌어 ‘힘의 우위(과반수 의석)’를 바탕으로 한 국회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정국 주도권 상실을 우려,여권의 이같은 움직임에 거세게 저항할 것이 분명하다.전장(戰場)은 결국 국회가 될 것 같다.자칫 여권의 강행처리와야당의 물리적 저지가 맞서는 파행으로 국회가 소용돌이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 진경호 이종락기자 jade@
  • 영수회담 異見 못좁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4일 청와대에서 새해 첫 영수회담을 갖고 ‘의원이적’ 파문,안기부 총선자금수사,경제살리기와 정계개편·개헌 문제 등 국정전반에 관해 의견을교환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대통령과 이총재는 이날 회담에서 경제문제와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원칙적으로 인식을 같이했으나 ▲의원이적 ▲‘DJP 공조’▲안기부 총선자금 수사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첨예한 시각차를 보여 회담이 사실상 결렬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입당으로 촉발된 여야간 대립이 더욱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배석자 없이 1시간 30분여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이총재가 “총선 민의에 어긋난다”며 이 의원들의 원대회복을 요구한 데대해 “한나라당이 내일(5일)이라도 국회법을 표결로 통과시킨다면자민련으로 간 민주당 의원 3명을 돌려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당적 이동 문제는 법적으로 국회법을 처리하지 않은 야당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의 안기부 총선자금 수사와 관련,“야당탄압이 아니냐”는 이총재의 문제 제기에 김대통령은 “최근 안기부 돈을 수사하니 분명히신한국당에서 가져다 썼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검찰이 국가안전에 중대한 사건을 수사하는데 어떻게 수사를 중단하라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총재는 또 총리를 포함한 개각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민주당과자민련의 공조복원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여야 영수회담 대화록

    4일 영수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발언한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경제문제. ■이 총재 거시경제지표가 좋다고 해서 경제가 잘 되고 있는 것처럼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정부가 금융구조 조정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김 대통령 금융개혁은 지난해 말까지 틀을 마련했고 계속 추진하고있습니다. 지난 연말까지 경제구조조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오는 2월까지는 마무리가 될 겁니다. ■이 총재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겠습니다.첫째,정공법으로 대처해야 합니다.구조조정도 정공법으로 해야 합니다.막연한 정책으로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면 안됩니다. 둘째,올바른 구조조정이 전제된 경기부양책을 실시해야 합니다.단순히 경기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정책을 쓴다면 더 큰 경제위기가 올 것입니다. 셋째,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관료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질책하는 형식은 국민에게 냉소를 받습니다. ■김 대통령 살릴 기업은 살리고 확실하게 하겠습니다.정공법으로 할것이며, 지금도 그렇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시로 지시하고 살피고있습니다.경제문제는 제가 책임지고 하고 있습니다.이 총재가 걱정하지 않아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 총재 경제운용을 새롭게 하기 위해 개각을 바로 단행해야 합니다.총리를 바꾸고 전면개각해야 합니다.실용적이고 전문가인 프로들을 영입해 새로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자민련과 장관 나눠갖는 식의 개각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김 대통령 참고로 하겠습니다. ◆ 이적 파문. ■이 총재 경제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어 하는데 정쟁거리를 만들어서는 안됩니다.즉각 정쟁을 중단하고 경제를 살려야 합니다.의원 꿔주기나 개헌론·정계개편 이야기,검찰의 정치보복적 수사 등을 중단해야 합니다. 의원 꿔주기에는 대통령의 가신도 포함돼 있는데 대통령도, 민주당대표도 몰랐다면 소가 웃을 일입니다.여소야대는 국민이 선택한 것입니다.따라서 이 상황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가야지,여대야소로 바꾸는 발상은 비민주적·비의회적 발상입니다. 우선 이적한 의원 3명의 자민련 입당을 백지화하고 복귀시켜야 합니다.그런 일을 한 주역들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합니다.개헌 등 인위적정계개편은 포기한다는 선언을 하고 전 정권 파헤치기나 정치보복 등수법으로 야당을 탄압하는 행태는 중단해야 합니다. ■김 대통령 (이적사태는) 잘한 것은 아니지만 불가피했습니다.세사람을 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한나라당이 국회법을 지키지 않고 힘으로 막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입니다.국회법을 법적으로 처리하지 않은 한나라당도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내일이라도 국회법을 표결로 통과시킨다면 돌려올 수 있습니다. ■이 총재 그렇게는 할 수 없습니다.민주당에 제1당의 지위를 주지않고,자민련에 17석만 줘서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게 한 것이 총선 민의이며,이는 DJP공조에 대한 불신을 표시한 것입니다.지난 선거때 이미 공조가 깨지지 않았습니까. ■김 대통령 총선 민의는 여야에 모두 과반수를 주지 않고 자민련에캐스팅보트를 주었습니다.DJP공조는 대선 공약사항이고그렇게 해서출발한 정부입니다.우리는 한 번도 공조를 파기하거나 파기를 얘기한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총리를 포함,내각에 자민련 장관들이 있습니다. ◆ 정계개편. ■이 총재 단순히 의원 꿔주기만이 아니라 개헌,정계개편과 같은 커다란 정치적 음모가 있다는 게 여론입니다.의원 꿔주기는 인위적 정계개편의 시작에 불과합니다.국민은 이 정권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 대통령 그 문제는 아는 게 없습니다.지난해 4월24일 영수회담에서 국정 안정을 위해 여야가 건설적 협력을 하고 신의를 바탕으로 인위적 정계개편은 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했습니다.그러나 그동안 그런협력이 야당에서는 없었습니다. 예산안도 5번 연기돼 사상 처음으로 법정기일 안에 처리되지 못했습니다.야당과 협조가 안돼 자민련과의 공조를 회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제가 바라는 것은 야당 총재와 국정을 오순도순 협의를 하면서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 총재 개헌론에 관한 견해를 밝혀주십시오. ■김 대통령 개헌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고 나와는 관계가 없습니다.할 생각도 없습니다.지난 87년 당시 야당은 정·부통령제를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그러나 개헌을 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 안기부 비자금. ■이 총재 영수회담을 이틀 앞두고 검찰이 안기부자금 유입 수사같은공작정치의 냄새가 나는 일을 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이 정권은 임기 내내 전 정권을 파헤치기만 합니까. ■김 대통령 안기부는 국가의 안보를 지키는 중요한 기관입니다.그런국가기관의 돈이 선거자금에 사용됐다면 그것은 국가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일입니다.이런 문제로 시비를 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것입니다.과거 신문에 났을 때 조사가 진행 중이고 아무 것도 확인된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안기부 돈을 수사하니 분명히 신한국당에서 가져다 썼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검찰이 국가 안전에 중대한 안건을 수사하는데 내가 검찰 수사를 중단하라고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과거 정부라면 몰라도 수사를 하라,말라 하지 못합니다. ◆ 여야 관계. ■이 총재 전 정권 파헤치기와 같은 정치보복으로 야당을 탄압해서는안됩니다. ■김 대통령 지난 3년 동안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말 고통스럽게 일을 했습니다.앞으로 2년 동안 야당과 협력 속에서 국정을운영하고 싶습니다.이 총재는 경쟁자도 아닙니다.그러나 야당이 협력하지 않고 나를 ‘실패한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내가 어떻게하겠습니까. ■이 총재 야당이 협력하지 않아 통과되지 않은 게 무엇이 있습니까. 예산안도 정책협의를 해야 하는 마당에 민주당은 정책위의장이 사퇴하고 당 지도부도 교체돼 도대체 협의가 되지 않았습니다. 의원 꿔주기가 원상 회복되지 않으면 꼬인 정국은 풀릴 수 없습니다. 나는 진심으로 여야 협력을 하고자 했고 경제에 관해 최선을 다하려했습니다.여당이 정쟁에 얽매여 아무 것도 풀지 않고 그대로 가려고합니다.국민 지탄을 받을 것이고 정국은 매우 어려워질 것입니다.더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여야 영수회담 이모저모

    4일 열린 영수회담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질문을 하면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새로운 현안에 대한 질문,답변이 끝나면 다른 현안으로 계속 옮겨가며 협의를 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금융개혁 등 경제회생과 남북문제를 제외하고는 민주당 의원이적파문에서부터 정계개편, 개헌론,안기부 비자금 수사에 이르기까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 총재는 권철현(權哲賢)대변인과 주진우(朱鎭旴)총재비서실장을 대동,오후 1시57분쯤 도착했으며 청와대에서는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박준영 대변인 등이 본관 앞에서 이 총재 일행을 맞았다.이어 회담장인 백악실로 이동,기다리고 있던 김 대통령과 날씨를 화제로 인사를 나눴다. 김 대통령이 “오늘 날씨가 춥죠”라고 말을 건네자 이 총재는 “민심도,경제도 춥습니다.추운 목소리 좀 전달하러 왔습니다”라면서 뼈있는 인사말로 답했다.이에 김 대통령이 “더운 바람이 불어 추위를이겨내야지요.추위는 언젠가는 물러갑니다”라고 말하자 이 총재는“국민들이 추위를 타지 않게 해야지요”라고 되받았다. 두 사람은 예전과는 달리 별다른 사전 대화 없이 3분여 만에 배석자를 물리치고 곧바로 단독회담에 들어갔다. 박 대변인은 회담 직후 “서로 진지하고 솔직하게 할말을 다 한 것 같다”고 회담결과를 전했다.평소 주로 듣기만 하던김 대통령도 이날만큼은 현안마다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김 대통령은 심지어 “야당이 협력보다는 (나를) ‘실패한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해보겠느냐”며 강한 섭섭함을 토로했다는 것이다.김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후 이 총재에게 “의견차가 있을수록 대화를 자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이지운기자 jj@
  • DJ, 李총재 압박 ‘이례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4일 오후 열린 여야 영수회담에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대야(對野) 강경자세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김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간 영수회담이 7차례나 열렸지만 김 대통령이 이번처럼 각(角)을 세워 이 총재를 몰아붙인 것은 처음이다.이는 “앞으로 야당과의 관계에서 절대로 밀리지 않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지를 안팎에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강경 발언은 이미 며칠전부터 예정된 수순을 밟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신년인사에 이어 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원칙을 지키는 ‘강한 정부론’과 함께 ‘정국 안정’을 특히 강조한 것이 그것이다.당시 발언은 일종의 ‘예고편’이었던 셈이다. 이날 영수회담에 앞서 청와대 참모들도 김 대통령의 의중을 갈파하고 그 톤을 낮춰줄 것을 건의했으나,김 대통령은 자신이 알아서 한다며 이를 물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이 이처럼 강하게 나오게 되기까지는 나름대로의 계산이깔려 있는 것 같다. 야당이 국회법은 물론 개혁입법,예산안 처리 등 정국 현안마다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김 대통령의 판단이다.김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도 “야당이 협력 보다는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으로 만들려고하는데 내가 어떻게 해 보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 총재를 압박했다.정치안정을 위해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되는대목이다. 회담에서는 또 의원 이적(移籍)을 비롯한 정계개편,개헌론,DJP공조,안기부자금 수사 등 정국현안을 두고 양측이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냄으로써 정국이 급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 총재도 회담을 마친 뒤“회담이 사실상 결렬됐다”고 말해 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李仁濟최고위원 무용론 피력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여야 영수회담이 열린 4일 오전기자간담회에서 “영수회담은 권위주의 시대의 유산”이라며 “지금은 의회주의에 대한 제약요인이 사라진 만큼 의회 내에서 갈등과 대립을 해결해야 한다”고 영수회담 무용론을 피력했다. 이 위원은 “야당도 이제 의회 내에서 문제를 풀겠다는 생각을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李총재… “회담결과 실망”

    영수회담 직후 여의도 당사에 도착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아주 심각한 표정이었다. 이 총재는 기자들에게 상기된 표정으로 15분간 회담 내용을 설명하면서 “실망했다”“매우 슬프다”“슬프고 안타깝다”“불행스럽고슬프다”는 등의 표현을 거듭하는 등 회담결과에 실망스런 심사를 감추지 않았다. 이 총재는 발언 서두에 단도직입적으로 “결론적으로 실망했다”며“대통령의 현실인식이 제대로 돼 있지 않더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의원 이적’의 원상복구에 관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점을 거론하며 “이제 국민을 보고 정치하겠다”며 대여 강경기조를유지할 의지임을 내비쳤다.또 “대통령이 ‘겨자씨’만한 성의를 보이지 않는 한 신뢰 회복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영수회담 막판에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더이상 할 말이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으며,돌아오는 도중권철현(權哲賢)대변인에게 “회담은 결렬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비자금 파문’ 정치권 살얼음 긴장

    정치권이 안기부자금 공방으로 얼어붙고 있다.여당은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면서 한나라당의 야당 탄압 주장에 강력 대응하는 분위기다.반면 한나라당은 여권이 정략적 차원에서 사건을 이용하고 있다며반발했다. ■민주당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수사를 당분간 지켜보되 한나라당의 근거없는 주장에는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96년 4·11총선때 옛 안기부 예산에서 1,000억원 이상이 신한국당 후보 수백명에게제공됐다는 언론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한 점 의혹없는 수사를 벌일 것을 검찰에 촉구했다. 민주당은 ▲정확한 자금규모 ▲안기부 예산 여부 ▲자금 제공 후보와 방식 ▲주도자 확인과 집행방식 ▲신한국당 선거대책위와의 협의여부 등 5가지를 밝힐 것을 검찰에 요구했다. ■한나라당 영수회담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도 강도높은 성명과 논평을 잇달아 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당3역 간담회에서도 여권과검찰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번 사안에는 여권의 다목적 의도가 숨어 있다”면서 “의원 임대 사기극으로 인한 수세국면을 희석시키기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권 대변인은 “검찰이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모습을 보면 검찰수뇌부 사퇴 주장이 옳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비난했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명백한 정치보복으로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DJ 비자금’ 문제를 거론했다. 김 전 대통령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적절한 시점에 단호한 태도를 밝힐 예정이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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