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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弗 환전영수증 발견 이후

    지난 89년 서경원(徐敬元) 전의원의 밀입북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당시평민당 김대중(金大中)총재를 옭아매기 위한 ‘공작’이었을 가능성이 점점커지고 있다.당시 김 총재의 ‘1만달러 수수의혹’을 풀 수 있는 물증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검찰은 18일 1만달러 가운데 서전의원측이 귀국 당일인 88년 9월5일 환전했다고 주장한 2,000달러 환전영수증,환전대장 사본 등과 서전의원의 보좌관이었던 김용래(金容來)씨와 김씨의 친구인 조흥은행 호남기업센터 지점장 안양정(安亮政·당시 조흥은행 영등포지점 외환담당 대리)씨의 진술서 등을 찾아냈다. 이에 따라 당시 김총재가 서전의원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았다는 검찰의 발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커졌다.김총재를 만나기 전에 2,000달러를 환전해 갔기 때문에 많아야 8,000여달러밖에 남지 않는 셈이 돼 1만달러를 줬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검찰은 서 전의원이 북한의 허담에게서 받은 5만달러 가운데 처제에게 맡겼다는 3만9,300달러의 용처는 확인한 것으로 발표했었다.‘1만달러’의용처가 관건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서전의원이 귀국한 88년9월5일 2,000달러를 환전한 사실은 지금까지 검찰수사에서 밝혀진 ‘1만달러 수수’와는 상치될 소지가 있다”며 ‘1만달러 수수설’이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내비쳤다. 따라서 검찰의 수사는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 등을 상대로 ▲서전의원이 귀국한 뒤 김씨를 통해 2,000달러를 환전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증거 등으로 채택하지 않은 이유 ▲김씨와 안씨에 대한 조사결과를 수사기록에서 고의로 누락시킨 경위 등에 대해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수사팀이 고의로 누락시키거나 묵살한 것으로 드러나면 누구의 지시로왜 그런 행위가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1만弗 공작설]

    * 재수사 중간 점검 지난 89년 서경원(徐敬元) 전 의원의 밀입북 사건을 수사하면서 검찰이 고의로 간과하거나 누락시킨 증언과 물증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이 사건의 실체가 다시 확인되고 있다. 이번 수사는 당시 김대중(金大中) 평민당 총재의 ‘1만달러 공작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불고지’ 혐의는 자민련 박세직(朴世直)의원(당시 안기부장)과 국민회의 김원기(金元基) 고문(당시 평민당 원내총무)등의 증언으로 사실상 털어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검찰은 서 전의원의 보좌관이었던 김용래(金容來)씨의 친구인 조흥은행 호남기업센터 지점장 안양정(安亮政·당시 조흥은행 영등포지점 외환담당 대리)씨로부터 “지난 88년 9월5일에 2,000달러를 김 보좌관으로부터 받아 환전해준 사실을 89년 7월 검찰 조사에서 밝혔는데도 묵살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놓았다. 김용래씨에게는 당시 8,000달러를 환전한 영수증을 제시했는데도 검찰 발표에서 누락됐다는 진술을 들었다. 이에 따라 과연 당시 안씨와 김씨의 진술조서와 환전 서류 등이 남아 있느냐가이번 수사의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만약 두 사람의 진술조서 등이 있으면 고의 누락 여부는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진술 조서 등이 없다면 당시 수사를 맡았던 관련자들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번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서울지검 임승관(林承寬) 1차장은 당초 “89년검찰수사 때 김씨가 진술한 2,000달러 부분은 조사가 안됐다”고 했다가 두사람의 증언이 잇따르자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후퇴한 뒤 일체의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고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같은 임 차장의 태도는 검찰이 89년 당시 수사가 상당 부분 소홀한 점이있었다는 정황 증거를 포착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 사건은 검찰로서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실체가 확인되는 과정에서 당시 수사 검사 등 검찰 내부의 비판과 동요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따라서검찰은 당시 수사 검사 등의 반발을 정리한 뒤에야 본격 수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락기자 jrlee@* 金元基고문 일문일답서경원(徐敬元) 전 의원 밀입북사건의 참고인으로 검찰에 출두한 국민회의김원기(金元基) 고문은 17일 “지난 89년 노태우(盧泰愚)정권이 당시 평민당 김대중(金大中) 총재의 1만달러 수수설을 발표한 것은 공안정국을 조장해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노림수였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1만달러 수수설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고 있나. 당시 평민당의 원내총무여서 그때 상황을 이길재(李吉載)의원과 서 의원으로부터 직접 들었다. ?당시 여당이 왜 김 총재와의 관련설을 발표했다고 보나. 당시 집권 여당의 분위기는 일단 야당의 약점을 언론에 흘린 뒤,거짓으로 드러나더라도 국민에게 각인되는 효과를 주로 이용했다.당시 여당은 김 총재가 김일성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는 등 온갖 음해를 끊임없이 했었다. ?서 전 의원의 방북사실을 당시 박세직(朴世直) 안기부장에게 알리게 된 이유는. 워낙 사안이 중요해 박 부장한테 직접 얘기했다.박 부장이 출장중이어서 2∼3일 뒤에 만나자고 해서 기다렸다.박 부장은 모 호텔 커피숍으로 서 전 의원을 보내라고 연락하면서 국회의원 신분이어서 불구속 수사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었다. ?왜 서 전 의원을 검찰에 자수시키지 않았나. 검찰에 자수시키는 것이 옳았다고 여겨진다.나는 박 부장이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도 지냈고 국제적인인물이어서 믿고 시키는 대로 했는데 오히려 뒤통수를 맞은 꼴이 됐다. 이종락기자 *‘재수사’청와대 시각 서경원(徐敬元) 전 평민당의원의 명예훼손 고소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바라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생각은 뭘까.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문제 제기로 수사가 시작된 이후 김 대통령의 공식 언급은 아직까지 없다.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도 브리핑때마다 “대통령이 특별하게 언급한 것은 없다”며 대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은 것이 전부다. 그러나 이 사건을 예의주시하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기류 속에 김 대통령이품고있는 생각의 일단을 읽을 수 있다.김 대통령은 취임이후 검찰의 정치권사정설이 제기될 때마다 “정치보복은 없다”고 강조해왔다.“과거 나를 음해하고 모략했던사람들이 여전히 정치를 하고 있지 않으냐”고 그 증거를제시해왔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김 대통령이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다’는 기조에는 결코 흔들림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이번 조사는 정의원이 먼저국가원수를 모독하는 발언을 한 데서 비롯됐다는 것이다.박 대변인도 “대법원에서 최종판결이 난 사건이라고 진실이 아닌 것을 그대로 놔두면 거짓이진실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뒤 “그것이 역사의 정의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볼 때 이번 재수사를 통해 잘못된 역사의 진실을 바로잡자는 게 김 대통령의 생각인 것 같다.그러지 않고서는 역사발전이 있을수 없다는 소신의 반영인 셈이다.이는 그만큼 김 대통령의 진실규명 의지가확고하다는 뜻이다. 다만 이번 재수사를 정치적으로만 해석하려는 일각의 분석을 우려하는 분위기다.피해 당사자인 김 대통령이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박 대변인도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강조한다. 따라서 진상규명 의지일 뿐,어떤 정치적 함의도 없다는 게 청와대관계자들의 일관된 설명이고,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들추기’는 아닌 게 분명하다. 양승현기자 yangbak@ *李吉載의원이 밝힌‘89년수사’ 지난 89년 서경원(徐敬元) 전의원으로부터 밀입북사실을 전해듣고 당(평민당)에 알려 자수 등 대책을 마련토록 했던 국민회의 이길재(李吉載)의원은 17일 “당시 안기부와 검찰은 서의원과 김대중(金大中)총재의 사전협의설 각본에 따라 수사를 꿰맞추려 애썼다”고 밝혔다.이어 “박세직(朴世直)안기부장은 서의원이 자수를 했고 현역의원임을 감안,불구속기소를 약속했지만 정권은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이 사건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당시 수사상황은 불고지죄 혐의를 받아 안기부와 검찰에 불려갔다.그러나 검찰은 처음부터나의 불고지죄 부분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했다.두 기관에서 각각 22일씩 44일간 조사를 받으면서 나에 대해 물은 것은 극히 일부분이었다.대부분 서의원과 김총재의 사전협의와 사후보고에 관한 것만 캐물었다. ?어떤 방식이었나 “서의원이 다 자백했으니거짓말할 생각 말라”며 엉뚱한 사실을 추궁하는 식이었다.수사가 마무리될 무렵 김총재가 검찰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도 마찬가지였다.다음날 새벽녘 자는 나를 깨운 뒤 김총재의 진술서라면서 서류뭉치를 던져주고는 “모든 게 밝혀졌다.서의원과 김총재의 진술이 일치했다”며 자백을 요구했다.진술서는 물론 가짜였다. ?왜 불고지죄 혐의를 받았나 서의원이 언젠가 무슨 행사장을 가던 길에 내게 “북한을 다녀왔다.김일성도 만났다”고 자랑한 적이 있다.그가 정색을 하고 얘기를 했더라면 나도 진지하게 물어봤을 것이다.내가 “무슨 말이냐”고 되물어도 서의원은 대답이없었고 더 말할 상황도 아니었다.당시 서의원은 방북사실을 여러사람에게 얘기하고 다녔다.나중에 알았지만 몇몇 기자와는 몰래 인터뷰를 한 뒤 출고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터였다. ?김총재와의 사전협의나 사후보고가 없었나 서의원이 당시 나와 상의를 하면서 2가지 해법을 제시했다.그 중 하나가 “총재에게 보고해서 정치적으로 해결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다.만일협의를했거나 사후보고를 했더라면 몰래 총재를 찾아가 상의를 하지 뭐하러 나를 찾아왔겠나.나는 서의원에게 “당과 총재에게 부담을 지우는 짓은 하지 말라”고 말리며 총재를 찾아가는 것도 말렸다.수사당국의 사후보고설 주장은 사건이 터지기 몇개월전에 총재가 동구권을 방문했는데 이때 서의원이동행한 사실에 초점을 맞춰 꿰맞춘 것이다. 이지운기자 jj@
  • 김원기씨가 밝힌 사건진상

    지난 89년 서경원(徐敬元) 전 의원의 밀입북 사건 당시 평민당 총무였던 국민회의 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은 16일 “사건발생 당시 평민당 총재였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서 전 의원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았다는것은 조작치고는 아주 유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 사건은 개인의 실정법 위반사건이 정권의 필요에 의해 공안정국으로 발전된 것”이라며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김 고문이 밝힌 사건의 진상은 다음과 같다. 당시 노태우 정권은 김대중총재 및 평민당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문익환(文益煥)목사 방북사건과 동의대 사건,임수경양 방북사건의 연장선상에서 서경원 방북사건을 왜곡,날조해 김총재와 평민당을 탄압하고 나아가 여소야대 정국 반전용으로 발전시켰다.문목사 사건 이후 서의원은 자신의 방북사실을 극히 일부에게 언질했고 이 사실을 이길재(李吉載·당시 평민당 대외협력위원장)의원이 나에게 알려왔다.이 사실을 접하고 지체없이 김총재댁으로 찾아가보고했다. 김 총재는 기막힌 사건이라고 하면서 서의원으로부터 직접 사실을확인한 후 자수시키라고 지시했다. 김총재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당시 안기부장이었던 박세직(朴世直)의원에게 직접 자수시키는 게 낫다고 판단했고,이에따라 내가 박부장에게 곧바로전화를 걸어 ‘중대 사안이 있으니 만나자’고 했으나 박부장은 출장중이라며 2∼3일 후에 만나자고 했다.그후 남산 공관으로 서의원을 데리고 가 박부장을 직접 만났고,서 의원은 방북 경위를 설명했다.박 부장은 이에 대해 김대중총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현역의원이고 자수했기 때문에 불구속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기부는 공관에서 며칠 지난뒤 수사관을 시내 호텔로 보내 서 의원과 만나게 해 수사를 진행했다.이때 ‘김대중 총재 친서 전달설’ ‘밀입북 자금전달설’ 등 날조한 사실을 공안세력이 유포했다.그로부터 김총재와 평민당을타깃으로 해 국민에게 각인된 반공 이데올로기를 악용,용공으로 몰아갔다.1만달러 수수설은 당시 전세를 구할 돈도 없어 의원회관에서 숙식하던 서의원의 경제상태에 비춰볼 때 상상조차 힘들다. 박찬구기자 ckpark@ * 서경원 밀입북사건 쟁점 뭐가있나 ‘서경원(徐敬元) 밀입북사건’을 둘러싼 명예훼손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당사자들이 당초 검찰의 수사기록을 번복하는 진술을 하고 있어 진상규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1만달러 수수여부 이번 사건의 최대 핵심 사안이다.검찰은 89년 수사발표에서 서의원이 88년9월초 여의도 평민당 총재실에서100달러짜리 지폐 100장을 흰종이에 싸 김총재에게 건넸다고 실토했다고 밝혔었다.서의원이 받은 5만달러 중 1만달러를 제외한 4만달러는 처제에게 3만9,300달러를 맡겼고 나머지 700달러는 본인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 전 의원은 최근 검찰조사에서,강압에 못이겨 당시 김총재에게 1만달러를 줬다는 허위자백을 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서 전 의원은 이와함께문제의 1만달러 가운데 2,000달러는 88년9월5일 귀국 당일 당시 김용래 보좌관을 통해 환전했다고 진술했다.김보좌관도 서 전 의원과 같은 진술을 했으며 당시 환전을 담당한 조흥은행 안양정씨도 이를 검찰에서 확인해 줬다. 만약 김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서 전 의원이 이미 2,000달러를 환전해 간 사실이 맞다면 많아야 8,000달러밖에 남지 않아 김대통령에게 1만달러를 줬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이럴 경우 1만달러 수수설은 뒤집어질 가능성이크다. ■불고지 김대통령이 서 전 의원을 방북사실을 보고받은 시기가 ‘4월’이냐‘6월’이냐이다.검찰은 서의원이 89년4월쯤 김총재에게 밀입북한 사실과 한겨레기자와 인터뷰한 사실을 보고하자 김총재가 보도를 중단하도록 지시한 점을 시인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국민회의 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당시 평민당 원내총무)은 “서 전 의원의 방북보고를 이길재(李吉載) 당시 대외국장으로부터 들은 것은 6월”이라면서 “이를 총재에게 곧바로 알렸으며 총재가신고하라고 해 당시 박세직(朴世直) 안기부장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고문 여부 검찰은 당시 서의원을 결코 고문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서 전 의원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안기부뿐 아니라 검찰에서도 구타하고유도신문을 했다고 주장했다. ■향후 수사전망 검찰은 김대통령의 1만달러의 행방이 이 사건의 결정적인단서라고 판단,당시 서 전 의원이 환전한 영수증과 은행직원 증언 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물증확보가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검찰은 주변조사와 함께 당시 검찰의 수사기록을 정밀히 분석하고 있으며필요하다면 당시 수사검사 등도 소환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주병철기자
  • [인터뷰] 徐敬元전의원 본지와 단독회견

    서경원(徐敬元·62)전의원은 14일 대한매일 단독인터뷰에서 “88년 8월 밀입북을 전후해 김대중(金大中) 당시 평민당 총재에게 밀입북 사실을 일절 얘기한 적이 없다”며 “1만달러 수수설도 고문에 의한 조작극”이라고 강조했다.88년 봄 13대 총선서 평민당공천으로 당선된 서전의원은 89년 밀입북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가 지난해 3월 사면됐다.현재 ‘고문국회의원정형근(鄭亨根)을 심판하는 시민모임’대표다. ■검찰 재조사에 따른 소회는. 1차재판 때부터 고문 조작수사라고 얘기를했다.재판부가 이를 일절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들 프로그램대로 몰아갔다.고문 후유증으로 지금도 환절기에는 가슴에 검은 점이 나타나고 한달이상 통증이 온다.당시 나를 고문한 정형근 안기부 대공수사국장이 출세가도를 달려국회의원이 됐더라.정의원이 국회에서 정의와 국정을 논하는 것은 민족의 도덕성에 먹칠을 하는 것이다. ■고문의 정황은. 89년 6월 22일 안기부로 들어갔다가 7월17일 검찰로 넘겨졌다.남산(안기부)에서는 지하 3층에서 수사를 받았다.밤낮을분간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옷을 모두 벗긴 뒤 퀴퀴한 냄새가 나고 군데군데 해진 군복 바지와 러닝을 입혔다.나를 비(非)인간화시키는 느낌이었다.수사를 시작한지 1주일이나 열흘쯤 뒤 정형근이 들어왔다.밤 9시15분쯤 됐다.방에 있던 직원을 모두 내보낸뒤 ‘서경원 X새끼야,같이 살자.DJ의 편지를 김일성에게 갖다 줬지 않느냐’고 추궁했다.내가 ‘그런 일 없다’고 하자 ‘거짓말을 한다’며 오른손 주먹으로 내 왼쪽 얼굴과 머리를 계속 때렸다.그러면서 ‘노동당에 가입한 것을 불라’고 윽박질렀다.‘그런 식으로 몰지 말라’고 하자 또 주먹으로 우악스럽게 내리쳤다.새벽 1시45분까지 맞았다.얼굴에서 피를 쏟아내니까 피를 받기 위해 밥그릇을 갖다댔다.밥그릇이 다 차니까 재떨이를,다음에는 바가지를 갖다 댔다.나중에는 허연 이빨만 빼고 얼굴 전체가 검은 페인트를 칠한 듯 했다.그후 사흘간 세명의 의사를 들여보내 알 수 없는 약을 강제로 먹였다. ■어떤 부분이 규명돼야 하나. 고문사실을 밝혀야 한다.당시 3명의 의사 가운데 한명이라도 양심선언을 해주길 바란다.북에서 받은 돈의 성격도 제대로 규명돼야 한다.밀입북 당시 허담(許錟)조평통위원장을 만나 10만달러를 요구했다.‘통일 사업비로 쓰고 통일된 다음에 갚겠다’고 했더니 배석한 젊은 사람이 허위원장의 지시를 받고 100달러 짜리로 5만달러를 건네줬다.A4용지에 ‘역사와 통일을 위해 쓰겠다’는 영수증도 주고 왔다.검찰은 아무 근거없이 이를 공작비로 몰았다.김일성(金日成)주석을 만나 ‘남파 간첩 그만 보내라’고 했다. ■5만달러의 사용처는. 농민·학생운동가들을 도왔다.수배자들을 내 집에 재웠고 여비도 보태줬다. 인권단체나 빈민층에게도 도움을 줬다.개인적인 활동비로도 일부 충당했다. ■DJ의 1만달러 수수혐의는. 어불성설이다.당시 김총재와는 이 일을 갖고 얘기한 적이 없다.출국하기 며칠전 당 총재실에 들러 ‘일본 세미나에 다녀오겠다’고 인사했고 북에 다녀온지 이틀후 귀국인사를 했다.당시에는 평양에 갔다는 말은 일절 하지 않고의례적인 얘기만 했다. ■정의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고문을 했느니,하지 않았느니떠들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검찰 소환에 응해서 자기 주장을 펴야 한다.공개된 장소에서 대화를 나눌 용의도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부,부패추방聯 보조금 유용 전액 환수 방침

    정부는 보조금을 당초 지원 목적과 달리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공동대표 김종표 황석하 윤용 이명남 김승자)에 대해 목적외사용금액을 모두 환수키로 했다. 진상조사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12일 “지난달 중순 내부고발자로부터 정부 보조금을 목적외로 사용했다는 진정서를 받고영수증 등 단체가 낸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당초 진정서에 적시된 내용과 일부 다른 대목이 있으나 목적외 사용혐의는 포착됐다”고 밝혔다. 목적외 사용규모는 지원금 2,000만원 가운데 1,200여만원 정도로 인건비와해외출장비·관리비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는 일벌백계 차원에서라도 이번 조사를 철저히 해,민간단체들이 국민의 세금을 헛되이 사용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행자부는 이 단체가 보조금 환수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현행 보조금 지급에 관한 법에 따라 강제징수하거나 형사고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박현갑기자
  • [기관장 판공비 베일을 벗긴다] (중)어디에 쓰이나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업무추진비는 대부분 대내외적인 식사비,직원들의 경조사비 등으로 지출되고 있다고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말한다.수도권 지역의 한 자치단체 총무국장은 “공개해도 별 것없다”고 말한다. 업무추진비의 대부분은 환경미화원·불우이웃 격려금 등에 쓰이고 직원들과의 식사비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얘기다.단체장으로서 고생하는 전경들에게 제공하는 간식도 업무추진비에서 나간다.이런 쓰임새는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마찬가지라고 감사원의 관계자도 확인하고 있다. 인천시 A구의 지난해 특수업무추진비(판공비) 사용내역을 보면 식사비가 1,829만원(38.5%)으로 가장 많다.다음이 물품 구입비 844만원(17.8%),격려금 835만원(17.6%),조화구입비 612만원(12.9%)등이다. 판공비 사용내역이 불신을 받고 있는 것은 일부에서 편법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98년 8월3일 56만원 XX가요주점. 8월21일 29만2,000원 OO단란주점.구청장 구의회 의장 등 5명 참석. 12월4일 48만원(술값 18만원,봉사료 30만원) OX단란주점.자치행정발전을 위한 간담.인천시 B구가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의 행정정보 공개요청에 따라 밝힌 98년 구청장 특수활동비 지출 내역이다.바로 이런 부분이 업무추진비가 흥청망청 쓰이고 있다는 불신을 초래한다. 인천연대측은 “단란주점에서 무슨 특수업무를 추진하는가”라며 특수업무추진비가 기관장 개인의 사금고처럼 쓰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교회 헌금으로 네차례에 걸쳐 40만원을 지출한 부분도 주민들을 설득하기에는 부족하다. 구청이 밝힌 자료도 총무과의 공개자료와 비서실장이 정리한 현금출납부가일치하지 않거나,영수증은 첨부돼 있는데 지출한 내역이 정리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인천연대는 지적한다.급조된 의혹이 있다는 얘기다. 감사원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부터 특수업무추진비를 반드시 신용카드로 사용하도록 하자,일부 공기업의 경우 ‘카드깡’으로 현금화하는 편법을 버젓이 동원하고 있다.서울시내 여의도 등지에서 카드로 300만∼500만원 어치를신용카드로 거래한 것처럼 꾸며 수수료 등을 빼고 나머지 금액을 현금으로찾아가는식의 탈법이 판치고 있다.또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업무추진비의 30% 이상을 일부 언론에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민단체들은 1년전부터 업무추진비에 감시의 눈길을 번득이며,공개의 압력을 높이고 있다.참여연대는 지난해 11월 서울시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공개하라고 요구했고,서울시가 거부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이다. 그뒤 대구와 경북 경산,인천 등의 시민단체들도 공개를 요구해 왔고 일부 지자체는 공개를 했지만,일부에서는 거부했다. 최근 인천연대가 제기한 행정소송에 대해 인천지법이 특수업무추진비의 내용을 공개하라고 판결한 것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공개를 거부한 인천 C구청의 한 관계자는 “A구와 B구가 이미 공개한 상태에서 항소는 무의미하다고 본다”며 판공비 공개가 불가피한 추세임을 인정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독자의 소리] 국민연금 불입액 인상강요로 서민부담 가중

    며칠 전에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연금이 최저가이니 연금금액을 올려야 한다는 전화가 왔다.담당자는 ‘지금 올리지 않으면 계속 전화가 갈 것이고,그러면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고 은근히 겁을 주기까지 했다. 처음 연금불입이 시작될 때 나는 병원기록과 영수증을 갖고 가서 현재 일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밝혔다.그런데도 공단에서는 이제 몇 개월됐다고 벌써연금을 올리라고 강요한다.단돈 몇만원이라도 서민의 생계에 부담이 된다는것을 모르는 탁상행정의 표본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불과 6개월만에 다시 서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이 과연 국민을 위한 기관인지 묻고 싶다. 김동림[carrot84@nownuri.net]
  • 세금계산서 이용안하면 10% 가산세 문다

    내년 1월1일부터 개인 사업자나 법인이 10만원 이상 물품을 구입할 때 정식세금계산서를 받지 않거나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지 않으면 세금을 더 내야한다.간이영수증을 받은 경우 물품 구입대금을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법인세나 소득세를 낼 때 물품대금의 10%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9일 지난해 말 개정된 소득세법과 법인세법이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법은 법인이나 복식기장의무자 이상의 개인 사업소득자가 물품 구입대금을 비용으로 인정받으려면 정식 세금계산서나 신용카드 결제 영수증을 첨부하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구입대금의 10%를 가산세로 내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간이영수증 마저 없을 경우에는 물품구입대금을 아예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해 결과적으로 16∼28%에 이르는 법인세를 더 내야 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안전死角 유흥업소’] 3. 청소년 음주

    “술을 마시지 못하면 친구들과 어울릴 수가 없어요” 서울 I고교 2학년 이모양(17)이 전해주는 청소년들의 놀이문화 중심은 술이었다.노래방이나 게임방 또는 오락실은 옛 얘기가 된 지 오래다.호프집과 소주방,나이트클럽,여관 등을 즐겨 찾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아 성인문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인천 호프집 화재 사고로 목숨을 잃은 친구의 빈소 앞에서같은 반 친구들이 버젓이 술판을 벌일 정도다. 서울의 신천·강남역과 화양리,대학로,신림4거리 일대 등은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신천역은 ‘젊음의 거리’로 불릴 정도로 밤만 되면 청소년들로 붐빈다.3∼4명이 소주방에서 술을 마시면 2만∼3만원쯤 든다.담배도 마음대로 피운다.그러나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양은 “경찰은 청소년들이 술집에 들어가는 것을 봐도 모른 체 한다”고말했다.유흥업소에서도 손님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는다.심지어 “오늘은 단속이 있으니까 몇시 이후에 오라”며 친절히 알려주기까지 한다. 서울 J고교 2학년 이모군(17)은 “압구정동은 배경이 좋은 아이들이 많이드나들어 경찰이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친구들 사이에 소문이 나 있어 집에서 멀지만 즐겨 찾는다”고 털어놨다. 이들 빗나간 10대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호프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학원비나 교재비 등으로 부모에게 돈을 얻어내는 등 한 달에 30만∼50만원씩 유흥비로 쓰는 학생들도 있다.심지어 학원 영수증을 위조해부모로부터 돈을 챙기기도 한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 유병세(兪炳世) 인천시 교육감은 지난달 31일 기자들에게 청소년들의 술집출입을 전국적인 현상으로 치부하면서 호프집 참사를 변명하기에만 급급했다. 청소년과 교사는 형식적인 관계가 되어 버렸다.학생들은 고민이 있어도 교사에게 털어놓지 않는다.친구들로부터 당장 따돌림받기 때문이다.학교측은지난해부터 ‘상담 교사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金玟河)가 최근 전국 초·중·고교 교사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사들은 학생들이 고민을의논하는 대상 순위에서 친구(69.2%),부모(15.6%)에 이어 최하위라고 스스로 답했다.이 단체의 정책연구소 이명균(李明均·34) 선임연구원은 “학생들이 학교보다는학원을 따르는 데다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현실에서 아이들을 제대로지도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문제 학생들을 단순히 처벌하거나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 관련 부처가 협조 체제를 강화,구체적인 장·단기 계획을 만들어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도봉구 E마트 영수증 모금함 설치…결식아동 돕기

    서울 도봉구(구청장 林翼根)가 창동역 부근에 있는 할인매장 E마트 창동점에 영수증 모금함을 설치,이익금으로 결식아동 돕기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도봉구에 따르면 매장측이 매출액을 높이기 위해 영수증을 모아오는고객에게 매출액의 0.5%를 돌려주는 데 착안,도봉구가 연초에 영수증 모금함을 직접 설치하고 영수증 모으기 운동을 적극 펼쳐 현재 총 747만2,000원의이익금을 올렸다. 도봉구는 이중 300만원으로 지난 여름방학동안 관내 결식아동 149명에게 점심을 제공했고 나머지 돈으로는 겨울방학 때 점심을 제공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정부지원금 전용시비’내막

    “부정부패를 추방하겠다던 단체에서 어떻게 부정을 저지를 수 있느냐.”“우려했던 것이 터진 셈이다.” 25일 민간단체 보조금 전용시비에 휘말린 서울 종로구 교남동의 부정부패추방 시민연합 사무실에 걸려온 회원들의 항의전화 내용이다. 회원들이 분노하는 것은 이 단체가 부패지표 개발 및 부패지수 측정·공표사업 목적으로 정부로부터 2,000만원을 지원받았으나 원래 목적대로 쓰지않고 전용했다는 내부 고발자의 제보내용 때문이다. 내부고발자인 윤용(尹溶)공동대표는 25일 “액수가 얼마 안되더라도 부패의마지막 보루여야 할 시민단체가 제멋대로 예산을 운용하는 것은 문제”라면서“나를 포함해 우리 단체의 문제점을 특별감사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대표는 ▲이순철 사무총장의 지난 7월 독일 출장비 500만원 전용의혹 ▲96년 서울시로부터 받은 1,900만원을 원래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고 사업비로사용한 듯이 가짜영수증으로 처리한 사건 등 몇가지 부정사례를 들며 감사필요성을 제기했다. 이같은 의혹제기에 대해 단체측은 매우 난감해하는 입장이다. 윤효근(尹孝根)상임고문은 “윤공동대표를 이총장이 제대로 예우하지 않아생긴 문제”라면서 “전용문제는 당사자가 미국 출장 중이라 뭐라고 말하기어려우나 국민들에게 물의를 빚게 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가 터지자 다른 시민단체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단체의 순수성을 내세워 보조금을 신청하지 않았던 참여연대의 한 관계자는 “우려됐던 바”라면서 “사회복지단체 등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한 일부를 빼고는 세금감면 등 간접적인 지원책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윤대표는 이와 관련,“보조금을 지급하기에 앞서 현장실사,단체장 면담 등의 사전검증을 했어야 이같은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은 95년 12월 이세중(李世中)변호사와 한완상 전총리를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전·현직 교수와 변호사를 중심으로 부정부패를 추방하겠다는 목적으로 결성됐다.김용래(金容來)전서울시장이 2대 대표를 지냈으며 황석하 현 공동대표는 출범 당시 사무총장을 지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백화점 셔틀버스 30% 줄인다

    대형 백화점의 셔틀버스 운행이 대폭 줄어든다.한국백화점협회는 22일 업계 사장단회의를 열어 연말까지 셔틀버스 운행대수를 30% 가량 줄이는 내용의자정결의안을 채택했다.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올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셔틀버스 운행을 줄이되 하루 운행횟수를 1개 노선에 10회 이내로,운행범위는 백화점에서 반경 10㎞ 이내로 각각 제한키로 했다.또 백화점 이용고객만이 셔틀버스를 이용토록 하기 위해 물품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는 고객만 승차시키고,시내버스와 택시 정류장에는 셔틀버스가 정차하지 못하도록 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대한광장] 경제생활의 과학화를 위한 제언

    오늘은 경제생활에 관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문제해결을 위한 제언이라기보다는 의문점에 대한 시원한 대답을 구하는 문제제기라고 해야 할 것같다.경제란 사람이 먹고 입고 잠자는 일을 해결하고 창조와 소비지출을 짜임새 있게 꾸려가는 방도이며 진행과정이라고 하겠다.따라서 경제활동은 누구나 고통을 줄이고 즐거움을 더 많이 누리려는 쪽으로 전개되며,생산·유통·소비과정 전반에 걸쳐 서로 협력하지 않고는 이뤄낼 수 없는 사회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동시에 경제활동 가운데는 이익을 많이 보는 쪽이 있으면 반드시 이익이 적거나 손해를 보는 쪽도 나오게 돼 있어서 언제나 크고 작은 모순과 대립·충돌이 있게 마련이다.이 가운데서도 인류사회에 가장 오래 전부터 난제로 등장했으면서도,그래서 가장 많은 갈등과 대립과 투쟁을 초래했으면서도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가 있다. 경제생활 자료의 생산·유통과정에서 강자와 약자 간에 벌어지고 있는 수탈혹은 착취 문제가 그것이다. 특히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와 같이 자본주의 원칙이 고수되고 있고 자본 투자자측과 노동력 제공자측 사이에 생산·유통과정에서 얻어지는 부가가치의 향방을 놓고 치열한 배분·소유 다툼을 벌이는경우 언제나 싸움의 승리자는 자본주쪽이었다. 자본주이자 경영자측은 생산·유통의 노동이 전개되고 있는 과정에서는 언제나 노동자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기일같이 성심껏 책임을 완수해 주기를 강조하다가도 제품이 만들어져 시장에 출하돼 판매대금 형태의 수입금이 들어오는 순간부터는 몽땅 자기 혼자만의 소유물로 간주해 노동자를 정당한 자기 몫의 노동대가를 받을 사람으로 보기보다는 사주의 자의적인 시혜대상으로 전락시켜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경우 부가가치는 총체적으로 얼마만큼 창출됐는지,그중에서 투자자측이 가져가는 양은 얼마이며,왜 그만한 양을 가져 가야 하는지,어찌하여 피해를 본다고 생각되는 근로자측에선 자본에 의한 (가치생산)몫과 노동력에 의한 몫을 정확하게 측정·구분해 보자고 따지지 않는 것인지 하는 문제들이늘 의문시돼 왔다. 서양의 어느 학자는 ‘잉여가치학설’을 제시해 모순됨을 시정해 보려고 평생을 몸바쳐 애쓴 결과 생산근로계층의 권익신장에 많은 공헌을 한 것으로알려져 있다.그리고 잉여가치 창출은 생산·유통과정에서의 투자분 가운데가변자본 부분(노임부분)에서 부당한 수탈행위가 이루어지기 쉽다고 했으나노(勞)·자(資) 양측간 요구의 어느 지점에서 정확하고 구체적인 몫의 구분이 이뤄져야 한다는 척도나 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의무적인 노동량을 책임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통스럽게 이루어 놓은생산노동에 대한 대가의 공정한 배분은 평등한 인격과 기회균등의 보장과 더불어 민주사회 실현의 핵심요소이자 조건들이다. 두번째 의문은 자유업 종사자들의 소득과 지출내역을 높은 지혜와 법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 공동체에서조차도 감지해 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자유업 종사자들의 생업활동은 생산·건축의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유통·서비스 분야이기 때문에 인력투입이나 자료비용 등에 관한 계산이 운영자를 제외하고는 알기 어렵게 돼 있다는 것이다.아무튼이제까지 이들에 대한 과세정책은 비합법적으로 불합리하게 이루어져 왔다는 얘기가 된다. 필자의 좁은 소견인지 모르겠으나 이 문제는 다음과 같이 풀어가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것 같다고 생각된다.이를테면 건축업자 자신들의 거래내역과 거래 상대방의 모든 자료들을 별도로 또는 연관시켜 통계처리해 대조해 본다든지,의료업의 경우 거래 상대방인 환자측(변호사업의 경우는 피고측)에현금지불 영수증과 보험카드·신용카드 등에 의한 증거자료를 의무적으로 지참·보관토록해 이것들을 각각 합산하거나 종합적으로 대비결산하는 방법으로 자유업자의 소득·지출·저축 내역을 판단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간은 개별적으로나 집단적으로나 악성(惡性)과 선성(善性)을 함께 지니고있다. 공동체의 공정한 관리능력이란 바로 인간의 악성인 이기적 욕망을 이타(利他) 봉사적 선성으로 자제해 덮어버리도록 하는 지혜와 제도의 창출에있다. [朴智東 광주대교수·언론학]
  • 전국 운행 버스 10%가 ‘무보험’

    전국에서 운행중인 버스 10대 중 1대가 무보험 차량이다. 특히 제주도 관광버스의 10대 중 3대 이상은 책임보험에 들지 않은 채 운행하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17일 국민회의 송현섭(宋鉉燮)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전국의 버스 비율이 11.8%이며 서울의 택시 비율은 13.7%에 달했다.특히 오토바이의 책임보험 가입률은 30.7%,종합보험 가입률은 3.2%에 불과했다.지방별로는 전남이 자가용과화물자동차의 책임보험 가입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제주도의 경우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와 택시의 책임보험 가입률이 각각 65.8%와 65%에 그쳤다. 송 의원은 “현재 신차 출고나 중고차 매매로 인한 이전등록때 책임보험영수증을 의무적으로 첨부토록 하고 있으나 일부 가입자들이 등록 후에 보험을 취소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건승기자 ksp@
  • [대한매일을 읽고] 신용카드사용 稅制혜택등 소개…

    신용카드사용액에 대한 세제혜택이 제도적으로 마련되면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신용카드 사용 매출액을 감안할 때, 신용카드 사용시 절세혜택과카드사 별 현금서비스 및 할부 수수료율을 상세히 소개한 기사는 시의적절했다(대한매일 11일자 8면). 특히 신용카드 사용시 연간 총급여액에 기준해 실제 공제받을수 있는 금액을 예시하고 적정사용액을 알려주는 한편, 카드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 어떻게 하면 이자를 적게 내는가를 소개한 내용도 좋았다.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궁금했던 사항임에도 실제 물어볼 곳이없어서 간과했던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드 사용횟수가 많을수록 당첨확률이 높아진다는 신용카드 영수증복권제 내용을 소개한 것은 아직 실행되지도 않고 있을뿐 아니라 사행심을부추길 우려가 있으므로 자제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선미[모니터·서울 광진구 자양동]
  • 행정정보 공개 청구에 반응 다양

    잇따르는 시민단체의 행정정보 공개 청구에 대해 대전·충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산사랑주민연대는 15일 예산군에 정보공개를 재신청하기로 했다.군이 최근 영수증과 세부사항을 생략한 채 성의없이 군수의 판공비 총액만 제출했기 때문이다.군은 예산사랑주민연대가 지난달 공개를 요청한 5개항의 행정정보 가운데 판공비 내역 공개만을 계속 미뤄왔다.‘전국 최초로 군단위 판공비를 공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군은 인맥을 통해 청구를 취소하도록주민연대 회원을 회유하기도 했다. 홍성YMCA는 현재 행정소송·심판을 준비중이다.지난 7월 출장여비지급 내역과 관용차 일지 등을 청구한데 대해 홍성군이 2차례 ‘공개할 수 없다’는답변을 보내와서다. 반면 대전시내 20개 지자체와 기관은 95년부터 올 8월까지의 단체장 판공비 내역을 공개하도록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지난달 초 요구한데 대해 흔쾌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성구의회와 서구의회는 최근 60여장의 판공비 내역을 보냈고,다른 기관·단체들도 한차례연기를 신청했으나 이달 중순 공개할 예정이다. 예산사랑주민연대 관계자는 “대도시보다 군지역 지자체들이 정보 공개에소극적”이라고 아쉬워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기고] 지방의원 명예만으론 살수 없다

    우리는 신지식사회,정보화사회,세계화사회,지방화사회에 살고 있다고 흔히들 말한다. 그러나 이중 지방화시대만이 뒷전으로 밀리는 듯한 인상을 지울수 없다.지방자치법이 지방의원의 신분을 명예직으로 규정,보수 없이 명예만을 위해 봉사하도록 강요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지방자치단체는 단순한 농업사회가 아니다.인구 1만명도 안되는 유럽의 일부 소박한 기초자치단체와는 거리가 멀다.고도로 분화된 산업사회로인구 1,000만명이 넘는 대도시도 있다. 이 때문에 교통,환경,실업,생활보호,이해 당사자간의 상호갈등 등 복잡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따라서 지방의원이나 지방공무원에게는 경륜·전문성과 함께 투철한 사명감도 요구된다.개인 사업을 운영하며 여가시간에 봉사하는 자세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자본주의사회에서 지방의원이란 직업만을 갖고는 생계를 유지할 수없다면 결국 지방자치에 전문가의 참여를 배제하는 결과를 낳는다.1,000만명이 넘는 대도시의원에게 무보수 명예직을 강요하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지방자치는 지방의 발전과 지역문제 해결이라는 목적외에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로 참된 정치인을 키우는 민주주의의 학교라는 의미도 있다.시민의삶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보며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현장이다. 이들이 경험과 실적을 쌓아 중앙정치무대에 등장할 때 중앙정치도 소위 젊고 깨끗한 피를 수혈받아 맑아진다.하루아침에 정치개혁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 지방의원에게 약간의 수당은 지급되나 보수의 명목은 아니다.때문에‘직장의료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고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 해도 ‘근로자 원천징수 영수증’ 하나 뗄수 없다. 이는 지방자치의 한축인 지방의회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며,장기적으로 볼 때 지방의 민주·경제·정치적 발전은 물론 국가발전 차원에서도 역기능으로 작용한다. 지방의원에게 국회의원과 같은 대우는 아니더라도,직업인으로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지원과 신분보장은 필요하다.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두가지만 제시한다. 첫째는 하나의 직업인으로 신분보장을 위해 수당의 보수화가 이뤄져야 한다. 현재의 재정여건에서 어렵다면 이미 지급되고 있는 일비 수당 등을 보수화해 보수의 명목으로 지급되기만 해도 최소한 의료보험과 원천징수영수증 발급문제 등은 해결되며,하나의 직장인으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지방의원에게도 후원회를 둘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정치자금에 관한 법률은 정치활동을 하는 자중 국회의원과 국회의원 후보자에게만 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때문에 정치자금의 합법적인 조달이 보장되지 않고 음성적으로 정치자금수수가 이뤄질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지방의원에 대한 후원회제도를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또는 지방자치법에 신설하고 수당의 보수화 등을 통해 하나의 직업인으로서 지방자치발전에 몰두할 수 있도록 신속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李 容 富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 [신용카드] 1. 신용카드 알수록 돈이 보인다

    가로 8.6㎝,세로 5.4㎝의 플라스틱 제품.신용카드(Credit Card)는 도깨비방망이다.‘긋기’만 하면 뭐든 뚝딱 만들어 낸다.자동차(Car),컴퓨터(Computer)와 더불어 현대사회의 3C로 불릴 만큼 필수품이 됐다.그런 만큼 알뜰 활용법을 알아두는 것도 삶의 지혜다. 일시불 구매 구매대금을 한번에 결제하는게 좋다.할부구매할때 붙는 수수료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특히 물건값이 비싸다면 더욱 그렇다.일시불 결제가 불가능하다면 할부기간을 가급적 줄이는 것도 요령이다. 구입시기도 유념해야 한다.카드대금이 빠져나가는 때가 ‘물품을 산 다음달의 결제일’이라는 점이 포인트다.예컨대 카드대금 결제일이 매월 26일이라고 하자.10월31일 일시불로 물건을 샀다면 결제일은 11월26일이 된다.26일만에 대금을 치르는 셈이다.그러나 11월1일에 구매했을 경우엔 12월26일에 결제돼 56일동안 현금지급이 유예된다.이 기간만큼 다른 용도로 돈을 쓸 수도있고,통장에 넣어두면 이자도 더 붙는다. 할부 구매 기간을 먼저 따져야 한다.카드사별로 할부 개월수에 따라 적용이자율이 다르다.보통 3∼5개월,6∼9개월,10∼14개월 등으로 나뉜다.각 구간별로 마지막 단계인 5개월,9개월,14개월을 선택하는게 유리하다.가령 삼성카드 사용자가 15개월 할부(수수료 19%)로 200만원짜리 냉장고를 샀다고 하자. 이때 이자부담은 38만원(200만원×19%)이다.그러나 한달을 줄여 10∼14개월구간을 택한다면 금리가 1%포인트 깎여 이자는 36만원이다.단번에 2만원을버는 셈이다. 현금서비스 일시불로 구매할 경우와는 반대 요령이 적용된다.가급적 대금지급 날짜를 단축해야 이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예컨대 매월 26일이 결제일인 A씨가 10월31일에 빌리면 11월26일까지 26일동안의 이자를 문다.반면 11월1일에 빌리면 12월26일까지 이자적용 기간이 56일로 늘어난다.이자금액도 그만큼 커지는 건 물론이다. 카드대금이 밀려 있다면 현금서비스를 받아 결제하는게 낫다.수수료 부담이 있지만 연체할 경우보다 이득이다.신용도가 깎여 여러가지 불이익을 볼 뿐아니라 연 27∼30%에 이르는 고율의 연체료를 물어야 한다. 할인정보도 돈이다 카드사용 명세서와 함께 날아오는 각종 할인정보를 눈여겨 보자.우편물을 뜯어 사용금액만 확인한 뒤 나머지는 곧장 쓰레기통에던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무이자로 할부구매할 수있는 가맹점 명단이나 여행서비스,통신판매 할인 등 때에 따라 꼭 필요한 서비스를 놓칠 우려가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 *'영수증 복권제' 횡재 노려볼만 ‘어디서 돈벼락이 떨어지지 않을까…’ 누구나 꿈꿀 만한 생각이다.그러나 이런 환상이 마냥 허황된 것만은 아니다.현금 대신 신용카드를 많이 쓰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세상이 왔다.국세청이 신용카드 사용의 활성화와 자영업자의 과세표준 양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 도입을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매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매출전표의 결제승인번호나 회원번호를 추첨해당첨자를 뽑을 예정이다.그렇다고 복권추첨에 응모하기 위해 영수증을 따로모을 필요는 없다.금융기관들이 알아서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국세청에 꼬박꼬박 통보해 준다. 당첨금은 1등 한사람에게 5,000만∼1억원으로 책정돼 있다.2등 이하에게는소액을 배정해 매월 5,000명 정도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추첨은 상위 5등까지 TV 생방송으로, 나머지 등위는 컴퓨터로 이뤄진다. 카드 사용회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당첨 확률이 그만큼 올라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동일인이 복수 당첨됐을 경우에는 최고 당첨액 한건만을 받게 된다. 당첨금은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결제계좌에 자동이체되며 당첨자 신분은 공개하지 않고 당사자에게 직접 통보해 준다.단 법인명의 카드는 대상에서 제외된다.위장가맹점에서 사용했거나 불법대출을 받은 경우 등은 당첨이 됐더라도 무효 처리된다. 박은호기자 * 신용카드 세제혜택 더받기 이젠 신용카드를 쓰면 세금도 깎아주는 세상이다.그러나 무턱대고 카드사용을 늘리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9월부터 실시된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를 100%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얼마나 공제되나 최고 연간 300만원까지 공제된다.공제원칙은 이른바 ‘10-10기준’이 적용된다.즉 연간 총급여액의 10%를 넘도록 신용카드를 써야하고,다시 초과분의 10%가 공제대상이란 말이다. 3,500만원의 연봉을 받는 A씨가 700만원을 썼다고 가정해 보자.일단 총급여액의 10%(350만원)는 넘으니 혜택을 받을 수 있다.초과분 350만원의 10%인 35만원이 최종적으로 소득에서 제외된다.세금 감면액은 여기에 소득세율(20%)을 곱해 나오는 7만원이다.올해는 9∼11월(12월은 이듬해 정산에 포함)까지만 적용되며 100만원이 한도다.따라서 최고 20만원까지 절세(節稅)할 수 있다. 공제 대상은 봉급생활자만 해당된다.근로소득세를 내지않는 자영업자 등은 대상에서 빠진다.근로소득 외에 사업소득이 있는 경우라면 근로소득분만 공제대상이다.종류도 제한돼 있다.일반 신용카드와 백화점카드,직불카드만 된다.선불카드나 외국에서 발행한 신용카드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서비스 및 물품 구매대금은 모두 공제된다.그러나 현금서비스 및 외국에서쓴 카드대금,전기료 등 각종 공과금은 대상이 아니다.보험료나 공(公)교육비 등도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의료비는 이중(二重)공제 대상이다.200만원을 한도로 의료비 별도공제를 받을 수 있고,이를 초과할 경우 의료비 공제는 200만원까지 받고,사용금액 전체에 대해 다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타 유의사항 신용카드로 물품을 할부로 구입했을 경우 다달이 할부대금을 계산하지 않고 사용금액을 한꺼번에 공제한다.할부기간이 올해와 내년에걸쳐 있다면 올해에 사용금액을 모두 공제한다는 얘기다.배우자 등 동거중인 직계가족들이 쓴 금액도 모두 합산돼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박은호기자
  • [신용카드] 2. 신용카드 쓰면 쓸수록 혜택 커진다

    신용카드 사용이 늘면서 카드사들은 다양한 기능이 첨가된 새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고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고객 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왕 카드를 쓸라치면 카드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자동차를 많이 이용하거나 쇼핑을 즐기는 등 자신의 소비패턴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리한 카드가 있다.한 카드를 중점적으로 쓰면 사용액이 커져 포인트 적립·할인서비스 등 덤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많아진다. BC카드,다양한 서비스 지원 BC카드는 신용카드 기본기능에다 주유·교통·캐시백 등 모든 기능을 합친 톱(Top)카드를 10월말쯤 내놓는다.이외에도 SK주유소를 쓸 때 점수가 쌓이는 비씨SK카드,강원도 지역을 여행할때 관광지입장료를 할인받는 강원그린투어카드 등 다양한 제휴카드가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www.bccard.co.kr)에서는 전세금 반환,창업관련 법률,일상생활에 관련된 사소한 법률문제 등에 대해 상담을 해주고 있다. 국민카드,지하철 타고 인터넷 사용 패스카드가 대중교통의 총아로 떠올랐다.서울,수도권지하철과 전철에서 쓸 수 있다.이용실적을 점수로 누적해 현금으로 돌려주거나 무료항공권 등을 주고 있다. 국민카드는 인터넷 홈페이지(www.kookmincard.co.kr)에 사이버지점을 운영하는 등 인터넷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정보와 제휴,국내 8,000여 기업의 재무제표와 신용평가 사항 등을 열람할 수 있다. 외환카드,은행의 장점을 적극 활용 체크카드와 리볼빙(revolving)카드가주력상품이다.체크카드는 직불카드와 신용카드 기능을 합친 것으로 은행계좌의 잔액범위 내에서 쓸 수 있다.은행에 계좌가 있고 신용불량으로 기록되지않은 18세이상 개인이면 누구나 쓸 수 있다.연회비가 없어 자영업자,주부,학생들에게 적합하다. 리볼빙카드는 매달 전체 사용액의 최소비율 이상만 결제하면 연체료를 물지 않고 계속 쓸 수 있다.미결제액은 나중에 돈이 있을 때 갚으면 돼 수입이일정하지 않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LG카드,고객층별 서비스 차별화 LG카드는 고객층을 연령별,성별로 나눠 레이디카드와 2030카드를 선보였다. 2030카드는 20∼30대 직장인을 위한 남성전용카드로 자동차·주유·남성의류업체 등과 제휴해 할인혜택을 준다.카드발급과 동시에 500만원까지 무보증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부동산 담보대출도 된다.인터넷 무료게임서비스,홈페이지 무료제작 등도 해준다. 레이디카드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을 위한 카드.제휴 영화관에서 관람료를 깎아주고 놀이공원 무료입장,백화점·여성의류업체 무이자 할부와 할인혜택 등을 준다.이외에도 결혼·신혼여행과 관련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성형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주기도 한다. 삼성카드,자유롭고 싼 여가활용 애니패스(any-pass)카드가 있다.용인에버랜드,롯데월드,서울랜드 등 대형 위락시설에 신용카드와 신분증만 보여주면언제든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카드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버스카드로도 쓸 수 있다.캐시백 기능이 있고 오는 12월부터는 지하철에서도 쓸 수 있다.자동차보험서비스,공항주차서비스 등도 있어 교통량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 회원의 팩스를 통해 24시간 각종 할인쿠폰이나 할인구매 정보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02-722-8484)와 전화 한통화(1588-8600)로 대출가능액을알아보고 최고 500만원까지 1시간 내에 대출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백화점카드의 장점은 백화점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와 달리 입회비나 연회비가 없고 3개월까지 무이자로 할부구매가 되는 게 장점이다.사용액도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각 백화점들은 연말에 소득공제용 사용내역서를 고객들에게 보낼 예정이어서 영수증을 일일이 모을 필요는 없다. 백화점카드는 또 상품을 살 때 비밀번호를 알아야 되기 때문에 도난이나 분실시 안전하다. 각 백화점들은 이용실적에 따라 갖가지 사은품이나 할인이용권을 우편으로보내준다.각종 우편물을 꼼꼼히 챙기면 각종 문화정보와 쇼핑정보도 얻을 수 있다.세일 때는 자사카드 우대코너를 선정,카드회원에게만 특별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백화점마다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백화점 외에서도 카드를 쓸 수 있도록 해놓아 이를 잘 알아두는 것도 좋다.제휴점에서도 3개월 무이자 할부나 포인트 적립 등을 똑같이 적용받는다. 롯데백화점 카드는 롯데월드와 롯데호텔에서 쓸 수 있다.롯데월드어드벤처입장료는 20%,스포츠센터는 10% 할인혜택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카드는 동부화재의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다.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수입하는 조지오아르마니,돌체앤가바나 등의 의류를 살 때도 쓸 수 있다. 현대백화점 카드는 경주·경포대·울산 등 3개 호텔현대 체인점,경인지역의 현대자동차서비스,현대해상화재보험에서 사용할 수 있고 현대드림투어를 통해 여행할때 대금결제를 할 수도 있다. 전경하기자 *정유사카드의 혜택은 요즘 주유를 보너스 카드없이 하는 사람은 드물다. 보너스카드를 쓰면 주유실적에 따라 할인혜택은 물론 다양한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주유소에서 무료로 들 수 있는 보너스카드제를 운영하는 업체는 SK㈜,LG칼텍스정유,현대정유 등 3개사다. 정유카드의 원조는 SK가 97년부터 회원을 모집한 ‘엔크린 보너스카드’이다.SK주유소를 찾는 고객들에게 무료로 발급해주고 있다.주유금액 1,000원당 1점을 주고 이 누적점수에 따라 다양한 사은품을 준다. 특히 회원이 돼 3회이상 주유하면 교통사고시 최고 1,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교통재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준다.포인트 실적에 따라 최고 1억원을 보상해주는 교통재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주거나,엔진오일 무료교환권,생활용품,학용품세트 등을 나눠준다. LG정유는 지난해 7월부터 보너스카드를 내놨다. 휘발유는 주유금액 1,000원당,등유나 경유는 500원당 1점씩 점수를 준다. 특히 개인 기념일 전후 3일동안 주유하면 본인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에는 50점,배우자나 자녀의 생일에는 30점을 추가로 준다.이밖에 롯데월드 이용권,시내전화 무료통화,019PCS 무료통화 등의 서비스를 점수별로 다양하게 제공한다. 전경하기자
  • [한진·통일그룹 탈세] 2. 어떤 수법 동원했나

    한진그룹은 항공기 도입과정에서 생겨난 거액의 리베이트를 해외유출하거나국내로 일부 반입, 사주의 개인목적에 사용한 것으로 국세청 조사결과 드러났다.일성건설 등 통일그룹 계열사는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수법 등으로 세금을 탈루했다. ■ 한진그룹?리베이트 사용(私用) 대한항공은 91∼98년 중 외국 A,B사(가명)의 항공기를 구매할 때 C사의 엔진을 장착하는 조건으로 받은 리베이트(엔진가격 할인금액)의 일부인 1,685억원을 국내로 들여와 조중훈(趙重勳) 회장과 조양호(趙亮鎬) 회장 등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실제로 600만달러의 리베이트를 97년 11월26일 국내로 들여오고 98년 7월29일에 이 중 18만달러(2억5,000만원)를 개인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3개를당좌수표로 나눠 찾았다.원래 리베이트는 자산으로 계상해 법인세를 내야 한다. ?해외 현지법인에 재산 빼돌리기 리베이트를 조세회피지역(Tax Haven)인 아일랜드 더블린에 100만달러를 출자해 설립한 현지법인 KA사로 넘겼다.국내본사가 받아 장부에 올려야 하는데 해외현지법인에 넘김으로써대한항공 재산 1억8,400만달러가 해외현지법으로 이전돼 814억원의 세금이 누락됐다. 97∼98년 중 중고항공기를 외국기업의 서류상 특수목적회사(SPC) 등에 시가의 70%에 팔고 다시 임차하면서 리스계약 종료후 항공기소유권이 현지법인인 KA사로 넘어가도록 했다.즉 저가양도로 인한 차액 30%(1억9,000만달러)가 KA사로 넘어갔다. 또 외국사의 항공기를 구매하기 위해 96년부터 선급금 형식으로 8,200만달러를 지급하고 이 항공기를 KA사가 금융리스 방법으로 다시 구매토록 하면서선급금 중 2,200만달러만 대한한공이 회수했다.미회수금 6,000만달러는 KA사로 빼돌렸다. ?계열사 부당지원 대한항공은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계열 한진투자증권이 발행한 후순위채 170억원을 고가로 사들였다.또 주가가 3,100원이던 한진투자증권의 유상증자에 참여,94만2,193주를 주당 5,000원에 취득해 대한항공 이익을 부실계열기업에 넘겼다. ?변칙증여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은 90년 이후 자녀들에게 회사자금 1,579억원을 유출시켜 계열사 주식 취득자금으로 썼다.조회장은 94년10월 대한항공주식 75만주를 팔고 이 대금을 5개은행 지점에서 수표로 찾아 본인 명의의종합금융사 어음관리계좌(CMA)에 분산관리하다 95년 1월 조양호 등 6명의 수익증권 계좌에 입금시켰다.이 돈을 유상증자 대금으로 사용했으며 이러한 수법으로 총 967억원의 소득세와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 ?해외위장 송금 한진해운은 거래은행에 해외송금을 의뢰했다가 취소하는 방법으로 96? 이후 16차례에 걸쳐 회사자금 38억원을 인출해 빼돌렸다.특히해외에 이미 지급한 컨테이너 임차료 40만4,000달러의 증빙서류를 복사해 사용함으로써 이 만큼이 추가로 송금된 것으로 위장했다. ?취득원가 과다계상 한진종합건설은 취득했던 매립지를 양도하면서 취득원가를 정상가액 567억원보다 높은 827억원으로 과다계상함으로써 양도차액 260억원을 적게 신고,특별부가세 64억원을 내지 않았다. ■ 통일그룹?일성건설 95∼98 사업연도 중에 공사현장 노무비를 거짓으로 산정해 공사원가를 실제보다 22억원 많게 계산했다.94년에는 공사대금으로 받은 부동산을 관계사에 23억원에 팔고도 17억원으로 매각한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차액 6억원을 현금으로 받아챙겼다. ?세계일보 광고국 특별판촉비 14억원을 접대성 경비로 사용한후 회사 주변음식점에서 받은 간이영수증으로 대체해 결손금을 늘렸다.94∼98 사업연도중 판매국에서 신문유가지 확장사업을 하면서 지급한 수당 61억원을 노무비로 처리했다.97∼98년에는 재단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은 739억원을 이익으로잡지 않았다. ?한국티타늄공업 계열사 대출금 이자 158억원을 수입으로 계상하지 않았고95년7월 공장신축때는 보상비를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회사자금 2억원을 유출시켰다. 추승호기자 chu@ -최대위기 맞은 '한진패밀리' 한진그룹이 창사 54년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한진은 지난 45년 한진운수로 시작해 6·25전쟁의 특수속에 트럭운수사업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66년 대한항공의 전신인 대한항공공사(KNA)를 인수한 뒤 현재 해운·금융·중공업 분야에서 16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6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한진은 재계에서도 유명한 혈족경영체제로 조중훈(趙重勳)회장 일가가 핵심계열사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조회장은 지난 4월 잦은 항공사고의 책임을지고 대한항공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그룹의 총수로 군림하고 있다. 92년부터 네 아들에게 계열사를 물려줬지만 아직도 한진이 ‘1.5세대 기업’으로 불리는 이유다. 조회장의 장남인 양호(亮鎬·50)씨가 대한항공 회장을 맡고 있는 것을 비롯,차남 남호(南鎬·49)씨는 부친이 회장으로 있는 한진건설 부회장을 맡고 있다.3남 수호(秀鎬·45)씨는 한진해운사장,4남 정호(正鎬·41)씨는 한진투자증권사장으로 있다.조회장을 정점으로 4남이 그룹 핵심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더구나 조회장 일가는 여전히 대한항공의 지분 25.3%를 보유하며 후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지난 4월 대한항공 사령탑에 심이택(沈利澤) 사장을 내세웠지만 외형상으로만 전문경영인체제일 뿐 실제로는 족벌경영을 해 온 셈이다. 당시 대한항공이 잇따른 사고로 조회장의 퇴진이란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내몰린 것을 두고 건교부 안팎에서는 “경영진이 화(禍)를자초했다”고 입을모았다.조회장은 지난 88년 아시아나항공이 등장하기 전까지 정권과 밀착관계를 유지하며 대한항공을 외형상 세계 10대 항공사로 키웠다.그러나 독점이란 이름아래 서비스 개선에는 늘 뒷전이었으며 항공기 조종사들의 상벌규정을 만들어 무리한 운항을 부추겼다.또 승객의 안전을 도외시한 채 수익성만좇는 경영으로 지난 30여년간 숱한 항공사고를 냈다. 팔순이 다 된 조회장의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대한항공 직원들은 “최고경영자가 (우리를) 먹여살리는 존재로 여긴 나머지 군림하려 드는 것이 가장 섭섭하다”고 털어 놓을 정도다.지난해 8월 회사측은김포활주로 이탈사고 뒤 조회장과 조종사간의 간담회를 추진했다.그러나 조회장은 “그런 것 하면 (조종사들의) 기(氣)만 살려주게 된다”며 이를 거부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조회장은 평소 “창업자에게 은퇴란 없다”는 말을 즐겨 썼다.대한항공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도 수렴청정(垂簾廳政)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았다.심복 중의 한 사람인 심사장을 내세워조씨 일가가 경영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해 놓았다.실제로 ‘조중훈-조양호-심이택 라인’은 지금도 물밑에서 가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박건승기자 ksp@ -통일그룹은 어떤회사 통일그룹은 통일교가 ‘선교를 위한 경영’을 내세우며 운영해온 기업이다. 그룹의 모태는 교주인 문선명(文鮮明)목사가 59년 인천에 세운 ‘예화(銳和)산탄공기총 제작소’로 나중에 그룹의 주력사인 통일중공업이 됐다.60년대후반부터 사업확장을 시작,일성종합건설·일신석재·한국티타늄·㈜일화·선도산업·통일실업·세계일보 등이 그룹 계열사로 합류했다.최대주주는 통일교의 재산을 관리하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유지재단’이며 현재 그룹총수는 황선조(黃善祚) 세계일보 부회장이 맡고 있다. 그러나 통일그룹은 만성적인 경영부진과 방만한 경영,복잡하게 얽힌 계열사간 지급보증 등으로 IMF관리체제 이후 급격히 동반몰락의 길을 걸어왔다.특히 지난해 말 통일중공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에서 탈락한 것이 결정적이었다.현재 통일중공업·한국티타늄·일신석재·일성건설 등 주력 4개사가 법정관리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탈세조사 발표에 대해 “법정관리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에서터진 이번 일로 그룹 경영정상화가 더욱 힘들어지지 않을까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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