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선택적 복지제도’ 운영
공무원이 자신에게 필요한 복지항목을 골라 혜택을 받는 ‘선택적 복지제도’가 공직사회에 도입돼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행정자치부는 내년 1월부터 중앙인사위원회와 기획예산처,경찰청 등 3개 기관을 대상으로 선택적 복지제도를 시범 실시하며,이어 2004년부터 모든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이에 앞서 행자부는 지난달 말 재원대책과 복지항목 등 세부 운영안을 마련해 기획예산처와 협의를 마쳤으며,내년도 기본사업비 편성지침에 이를 반영하고 예산을 확보했다.
선택적 복지제도는 외국계 기업이나 일부 대기업에 이미 도입돼 운영중인 ‘맞춤형 복지제도’로서 그간 획일적으로 복지혜택을 받아왔던 공무원들은 자신의 기호와 필요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스스로 선택해 혜택을 받게 된다.
행자부의 확정안에 따르면 일용직을 제외한 정부기관 소속 공무원들은 앞으로 근속연수와 부양가족 수에 따라 매년 30만∼90만원의 복지수당을 받아 그 안에서 마음대로 복지항목을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모든 공무원들에게 30만원이 일률적으로 배정되며,근속 1년당 1만원씩 최고 30만원,부양가족(배우자 10만원,자녀 1인당 5만원) 수에 따라 최고 30만원등 모두 합해 최고 90만원까지 복지수당이 지원된다.
가령 5급 24호봉에 부인과 자녀 두 명을 둔 공무원은 기본 30만원과 근속 20만원,가족 20만원 등 모두 70만원의 복지수당을 배정받게 된다.
현재 행자부가 확정한 복지항목은 ▲대학학자금 대출 ▲임대주택이나 독신자 숙소 등 주택지원 등 기본 선택항목을 비롯,▲생명·상해·의료(기존 의료보험 외에 추가로 혜택을 받는 보험)보험 가입 ▲건강진단 ▲치과치료 ▲학원수강 ▲콘도이용 및 여행 ▲도서구입 ▲레포츠 및 공연관람 ▲유아교육▲부모부양 등으로 이 가운데 자신에게 필요한 복지항목을 골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무원은 매월 10일까지 소속 기관에 신청서를 작성,필요한 비용을 청구하거나 미리 복지항목의 비용을 지불한 뒤 영수증을 제출해 사용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선택형 복지제도의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기존의 복지예산에서 40∼50%를 조달하고,나머지는 부서운영비와 후생복지비,업무추진비등을 절감해 충당할 계획”이라면서 “시범운영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2004년부터 모든 정부부처로 확대 운영하는 한편 복지재정의 합리적인 운영 및 새로운 복지항목의 신설 등 제도정착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