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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곤의 장기화… 불편한 진실] 1분위 소득비율 14년새 반토막

    성장의 과실에서 소외되는 구조적 빈곤층이 생기면서 이들의 빈곤이 장기화되고 있다.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의 소득이 가장 크게 줄어드는 등 저임금 일자리가 확산되면서 근로 의욕마저 줄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윤희숙 연구위원은 15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 경제의 재조명’ 복지 부문 공개 토론회에서 ‘일으켜 세우는 복지, 주저앉지 않는 국민’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현상을 진단했다. 1996년 전체 소득의 6.3%를 차지하던 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의 소득이 2010년에는 2.7%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위의 소득 비중은 같은 기간에 12.9%에서 10.5%로 줄어들었지만 다른 분위의 소득 비중은 오히려 늘어났다. 이에 따라 빈곤 상태를 3회 이상 경험하거나 늘 빈곤한 가구가 전체 가구의 24.7%에 달한다. 늘 빈곤한 가구주의 80.2%가 미취업자라는 점에서 취업은 빈곤 탈출의 중요한 고리인 셈이다. 그러나 저소득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고졸 미만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995년부터 2009년 사이 8.7% 포인트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치 0.6% 포인트의 14.5배다. 이는 산업구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1990년대 들어 저임금 국가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노동집약적 부문이 급속히 붕괴됐다. 제조업 종사자는 1993년 388만명에서 2009년 327만명으로 줄었지만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에 708만명에서 1188만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서비스업 종사자 중 36.5%인 434만명은 4인 이하의 영세업체 종사자다. 이들의 평균 임금은 2009년 기준으로 124만원이지만 비공식 부문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저임금 일자리에 저학력층의 근로 동기가 약화되면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 늘 가난한 빈곤 가구주 중 83.4%가 구직 경험이 없고 빈곤을 3회 이상 경험한 가구주는 이 비율이 74.8%에 이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영세업체 직원 무료검진센터 창원·대구성서 공단에 설치

    경남도는 16일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이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근로자건강센터를 다음 달 창원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근로자건강센터는 종업원 5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 근로자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고용노동부가 지난해부터 1곳마다 10억원씩 예산을 지원해 전국 공단지역에 시범적으로 설치·운영하는 종합건강서비스 기관이다. 근골격계질환 예방 및 상담, 작업관련 뇌·심혈관질환 예방 및 상담, 고혈압·고지혈증·당뇨·비만을 비롯한 기초질환관리, 금연·절주·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 직무스트레스 해소 상담 등 건강진단을 무료로 해 준다. 지난해 인천공단 등 3개 지역에 이어 올해는 창원공단지역과 대구성서공단에 설치된다. 산업의학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터 산업의학센터가 위탁 운영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지긋 지긋한 가난의 굴레

    우리나라 가구의 27.4%가 장기적 또는 반복적으로 빈곤 상태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빈곤층 급증은 서비스업 부진으로 일자리와 임금이 줄어든 탓인 만큼, 고용 지원과 소득 보전 등의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리나라의 탈공업화는 선진국과 달리 서비스업이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됐고, 그 결과 서비스업의 생산성이 둔화되면서 충분한 일자리와 임금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5일 ‘90년대 이후 한국경제 구조변화가 빈곤구조에 미친 영향과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서 항상 빈곤 상태에 있거나 3회 이상 빈곤 경험이 있는 가구주는 전체의 27.4%에 달했다고 밝혔다. 노동패널이 2000~2008년 9차례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업 특히 영세업체 종사자의 실질임금은 지난 2002~2009년 거의 변동이 없었다. 1인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영업소득이 오히려 13.9% 감소했다. 4인 이하 영세업체 종사자의 평균 임금은 2009년 기준으로 124만원에 불과했다. 제조업과 비교한 서비스업 종사자의 보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2008년 현재 57% 수준에 불과하다. 윤 위원은 또 1990년대 들어 무역과 산업구조 등 경제 구조 변화로 10년간 246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했다. 일자리 감소는 곧 빈곤층 확대로 이어졌다. 항상 빈곤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가구주 80.2%는 미취업자였으며, 빈곤을 3회 이상 경험한 가구주 중에서는 55.9%가 직업이 없었다. 윤 위원은 “대기업 위주의 경제발전이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시대는 종료됐다.”며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닌 고용 지원과 소득보전 등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2014년까지 일반식품 20% HACCP 적용

    오는 2014년까지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인 HACCP 적용을 받는 일반식품 비율이 기존 5.2%에서 20%까지 크게 확대된다. 식품사범 처벌강화를 위해 범죄수익 환수 조치도 추진된다. 정부는 16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식품안전관리기본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2009년 수립된 1차 계획은 올 연말 종료되며, 후속인 새 계획은 향후 3년간 식품안전기본법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식품안전관리 계획으로 운용된다. 2차 계획은 식품산업 규모 확대에 따라 빈번해진 식품 안전사고와 식품안전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다. 2014년까지 HACCP 적용 일반 식품 비율을 20%까지 확대하는 한편 축산물에 대한 HACCP 적용률도 현재 75%에서 85%까지 높인다. HACCP 적용을 받기 어려운 영세업체의 식품에 대해서는 우수위생관리기준(GHP) 적용을 의무화한다. 또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식품 DNA검사를 확대한다. 지금은 쌀과 쇠고기 등 농산물 2종, 갈치 등 해산물 2종에만 이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 위해식품을 계산대에서 자동으로 걸러낼 수 있는 위해식품 자동차단시스템 적용 확대와 식품사범 처벌 강화를 위한 범죄수익 환수 조치 등도 추진된다. 어린이 식품안전을 위해 어린이 식생활 안전지수도 조사·공표하기로 했다. 현재는 초·중·고 인근 200m 내에서 콜라·햄버거·피자 등 고열량 저영양 식품을 판매하지 않을 경우 지정되는 식품안전 우수판매업소 대상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새로 포함되도록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될 듯

    국내 시중은행장들은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당분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21일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일부 은행장들이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효과 외에 주택공급 물량 축소, 소형주택 선호 등의 요인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 현상이 어느 정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은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중소기업 대출 확대 추세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중기대출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2∼3년뒤 연체율이 크게 상승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행장들은 또 “대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 자금 사정은 원활한 반면 영세업체들은 어려움이 지속되는 등 중소기업 간 격차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불안에 따른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문제에 대해 행장들은 “각 은행이 외화자금을 상당 규모 확보해두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채권발행 등을 통한 중장기 외화차입에는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협의회 시작에 앞서 김 총재는 “언론을 보니 한쪽에서는 ‘재스민 혁명’으로 경직된 나라가 자유화되고 있고, 한쪽에서는 ‘월가 점령 시위’로 너무 자유화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면서 “세계가 양극화가 없어지고 가운데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 성동구 ‘민생 후원’ 2제] 성수동 ‘수제화 학교’ 만들고

    서울 성수동 일대가 ‘수제화의 메카’로 다시 발돋움한다. 성동구는 전통 수제화 기술이 사라지는 것을 막고 영세업체의 경영난 극복을 돕기 위해 성수동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제화 전문 인력 양성 교육장을 이달 중에 신설한다고 9일 밝혔다. 주민들이 손수 디자인한 구두를 만들어 신어 볼 수 있는 구두 학습장도 마련한다. 115㎡ 규모의 교육장에는 구두 갑피 제작용 작업 평상과 재봉틀 등 수제화 작업용 장비도 설치된다. 내년부터 해마다 30여명의 제화 기능공 등 전문 인력을 배출하게 된다. 지난 8월 성동수제화사업주협회 소속 70여개 업체가 지하철 2호선 성수역 부근에 만든 마을기업 ‘수제화 공동판매장’(SSST) 활성화도 지원한다. 성수동 일대는 구두 관련 제조업체가 600여개나 밀집돼 있어 수도권 구두 물량의 70% 이상을 공급하는 등 오랜 전통을 지닌 수제화의 중심지였지만 최근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일자리 창출과 영세 제조업 기반 회복을 위해 경영 및 수출 지원뿐 아니라 전문가 양성을 통해 지역 경제를 되살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6) 농림수산식품부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6) 농림수산식품부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존의 농림부는 농업과 수산업, 식품산업을 총괄하는 농림수산식품부로 확대 개편됐다. 해양수산부의 수산 업무를 농림부로 이관하고, 식품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었다. 과거 농업 위주였던 농림부가 국민의 먹거리를 총괄적으로 책임지는 중앙부처로 거듭난 것이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산업의 발전과 성장 기반 구축 ▲곡물 자급과 농식품 물가안정 ▲안전한 농식품 공급체계 구축 ▲농정 신뢰 회복 등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농협 사업구조 개편 4조 지원 농식품 산업의 장기적 발전과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농협 개혁을 추진한 것은 대표적인 성과다. 올해 3월 신용·경제 사업 분리를 골자로 한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17년간의 숙원사업에 마침표를 찍었다. 내년 3월 2일에는 경제·금융지주 등 지주회사와 농협은행·농협생명·농협화재 등 농협의 신설 자회사가 출범한다. 최근 정부는 농협 사업구조개편 자본 지원액으로 4조원을 확정했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 50년간 농업 분야나 금융 분야에서 농협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농협 개혁 후속조치가 남아 있지만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데 긍정적인 출발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식품산업 육성 정책의 이면에는 그늘도 존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식품 제조업 5만 4000곳 중 5인 미만의 영세업체가 84.5%(2009년 기준)에 달한다. 식품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30~65%, 연구개발(R&D) 규모는 식품산업 매출액 대비 0.57%에 불과하다. ●식품기업 육성 다각 대책 추진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품산업 인프라 부족을 절감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상담과 수출, 마케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등 식품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농산물 물가는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혔다. 지난해 태풍 곤파스와 기습폭우 등 이상기후로 9월 말 배추 한 포기 값은 1만 5000원에 달할 정도로 비쌌다. 이상기후 여파는 올해 초 쌀값 폭등으로 이어졌고, 최근에야 쌀값은 안정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삼겹살값은 ㎏당(지육 기준) 7000원대로 지난해의 2배가량 폭등했다가 최근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농식품부는 산지 계약재배와 유통구조 개선책을 다각도로 마련 중이지만, 이상기후에 의한 가격변동성이 큰 농산물값을 잡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이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동 이후 안전한 농식품을 위한 제도는 늘었다. 2008년 12월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된 원산지 표시제는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2009년 6월 쇠고기 이력제에 이어 2014년에는 돼지고기 이력제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식량안보를 위해 지난 7월 2015년 식량자급률 목표치도 25%에서 30%로 상향조정했으며, 국제곡물 조달 시스템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점유율 4% 뺀다고 동반성장 되겠나”

    “점유율 4% 뺀다고 동반성장 되겠나”

    동반성장위원회의 ‘1차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품목을 놓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업종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동반위가 발표한 16개 품목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거나 이익이 별로 남지 않아 대기업이 평소에도 철수를 고려해 동반성장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알맹이 없는 모호한 발표” 동반위 발표 내용이 “알맹이가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장 강도가 센 ‘사업이양’ 권고는 세탁비누 업종 하나에만 내려졌다. 대기업 중 유일하게 LG생활건강만 해당된다. 시장 점유율도 4%(연간 매출 15억원) 선에 그쳐 중소기업들이 그다지 혜택을 보지 못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부 기관에 공급하는 정부 조달시장 진출 자제 등 사업 축소 권고가 내려진 장류의 경우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기존에도 정부 조달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던 만큼 사실상 유명무실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순대와 청국장을 시판하는 아워홈도 이들 품목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어서 큰 영향이 없다는 평가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 사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어중간한 권고가 내려졌다.”고 꼬집었다. LG생활건강의 세탁비누 사업 철수를 놓고 후발 영세업체들은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닐슨 자료에 따르면 세탁비누 시장은 연간 300억원 규모다. 2010년 기준 무궁화세탁비누가 47.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자체브랜드(PB)가 8.5%, 보령메디앙스가 5%로 뒤를 잇고 있고, 2012년 6월까지 사업을 철수해야 하는 LG생활건강은 4%에 불과하다. 한 영세업체 관계자는 “대기업이 철수하면 영세업체들이 시장을 공유하는 게 아니라 독점적 지위에 있는 중소기업이 시장을 독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기업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장류 관련 대기업은 ‘저가 장류 시장’에서의 사업 철회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 대상 등 관계자들은 “중소기업협회에서 몇㎏ 이하는 출시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고 동반위에 요구했는데, 그 요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고추장, 된장 등 장류 사업은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외국 유명 업체가 재생타이어 사업을 늘려가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에만 축소를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권고에 따라 일부 축소는 하겠지만 사업을 접지는 않고 3년간 운영한 뒤 사업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과점 中企만 좋은 일” 비판 동반위는 고추장 등 장류와 관련해 대기업이 ‘저가 식품’을 시판하지 못하도록 하고, ‘고가 식품’ 판매에 전념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저가’ 기준이 모호해 논란이 거세다. 동반위 관계자는 “저가 기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며 “추후 논의를 거쳐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 적합업종 규제를 적용할 대기업 기준도 혼선을 빚고 있다. 동반위는 당초 중소기업법상 근로자 수 300인 이상 기업으로 했다가 타당성 논란이 일자 공정거래법상 자산 규모 5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계열사로 정했다. 이 기준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자 다시 상호출자 제한집단을 원칙으로 하되 종업원 300명 이상 기준을 함께 적용하기로 했다. 공정거래법 기준을 적용하면 같은 대기업이라도 금호타이어와 CJ는 적용 대상이지만 한국타이어와 풀무원, 대상 등은 빠진다. 이와 관련, 정영태 동반위 사무총장은 “기본적으로 대기업이 사업을 철수하거나 이양해 사업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는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제한집단 규정을 적용했고, 영역을 분할하거나 시장 확장 자제는 중소기업기본법을 적용했다.”고 해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주40시간 근무제 확대 한달] 부작용 줄이려면

    전문가들의 주 40시간 근무제 확대에 대한 진단은 확연하게 갈린다. 사회적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반면 중소기업이나 영세업체에는 현실적으로 ‘추구하는 이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쪽에서는 전체적인 근무시간이 감소함에 따라 주말에도 일해야 하는 직원들이 늘어나 경영 부담이 느는 데다 직원들 입장에서도 여가문화나 자녀 교육문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 40시간 근무제가 대기업에는 근로시간을 줄여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하도록 만들 수 있지만 영세 업체에는 상당한 부담이 된다.”고 꼬집었다. 또 “제도가 천천히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해 부작용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20인 미만 업체에 한해 초과근무수당지급률 50%를 한시적으로나마 적용하지 않는 등 영세 업체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세업체가 추가로 직원을 고용하면 이에 비례해 정부 지원금을 늘려주는 방식으로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의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유지수 국민대 기업경영학부 교수는 주 40시간 근무제가 중소 업체에는 ‘또 하나의 규제책’이라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영세업체의 인건비가 늘어 제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면서 결국 소비자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조건 모든 업체에 제도를 강제할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사정이 어려운 20인 미만 영세업체에 대해서는 제도 적용을 유예하는 등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역시 “인건비 부담이 주 40시간 근무제 정착의 열쇠”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특성상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종이 많아 주말이라고 해도 쉴 수가 없는 현실 여건 때문이다. 게다가 연장 근무로 지출되는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경상비의 지출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주 40시간 근무 확대로 중소기업 직원 1인당 월 15만원 정도의 비용 부담이 늘어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연장근로수당 특례’의 확대가 필요하다.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연장근로수당 특례기간을 현행 3년에서 5년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면서 “영세업체는 내국인 근로자를 구하기 어려워 인력난이 심각한 만큼 외국인근로자 쿼터 확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김소라기자 jin@seoul.co.kr
  • [확 달라진 주5일 생활상] “추가수당·인력수급 해결 시급… 법인·소득세 감면 등 당근 필요”

    [확 달라진 주5일 생활상] “추가수당·인력수급 해결 시급… 법인·소득세 감면 등 당근 필요”

    주5일제 전면 시행이 근로자들에게 여가와 복지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달리, 한편에서는 울상을 짓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소규모 영세 제조업체들은 벌써부터 근로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추가수당 때문에 고민이 많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제공동체인 민생경제연대 장준영 상임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추가수당 지급과 인력 수급이라는 두 개의 난관에 부딪힌 영세업체들에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장 대표와의 일문일답. →주5일제 근무 전면시행을 바라보는 현장의 시각은. -평소 영세업체 사장들을 만나며 고충을 듣는 것이 내 일이다. 현장에서는 주5일제 근무를 앞두고 속이 타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주5일제 근무는 업무시간을 줄여 근로자들이 복지를 누리자는 것이지만, 영세 제조업체 사장들은 공장을 조금 더 돌려서라도 돈을 더 벌고 싶어하는 것이 사실이다. →영세업체들은 어떤 어려움에 부딪히는가. -영세업체들로서는 추가수당과 인력수급 둘 다 부담스럽다. 휴일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 추가수당을 줘야 하지만, 요즘같이 원자재 값이 상승하고 내수 경기도 얼어붙은 상황에서는 추가수당을 주기 힘들다. 대체 인력을 활용하려 해도 영세 제조업체들은 인력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지방에 있는 영세 제조업체들은 근로 여건과 교통 등이 좋지 않아 인력 수급이 어렵다. 그러다 보니 근로자의 절반이 외국인 노동자로 채워져 있다. →주5일제 근무 전면시행이 영세업체의 현실과 맞지 않다는 이야기인가. -그렇다. 주5일제 근무는 대기업 사용자나 노동조합, 공무원들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쪽에서 제기되는 노동의 질, 삶의 질 문제로부터 출발한 것이 주5일제 근무다. 그러다 보니 영세업체라는 사각지대가 생긴 것이다. 때문에 공단에서 1년 정도 시범운영을 한 뒤 시행하자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영세업체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문제는 추가수당 지급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영세업체들이 부담해야 할 추가수당을 세금에서 면제해 주거나, 주5일제를 잘 따르는 업체에 대해 법인세나 소득세 등을 과감하게 면제해 주는 인센티브제를 시행했으면 한다. 아예 전면 시행을 유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확 달라진 주5일 생활상] “48시간 꼬박 일해도 망할판에… 中企엔 한가한 소리”

    [확 달라진 주5일 생활상] “48시간 꼬박 일해도 망할판에… 中企엔 한가한 소리”

    지난 9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2가. 골목 구석구석에 영세 철공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지난 1일부터 주40시간(주5일) 근무제가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된 뒤 맞는 두 번째 주말이다. ‘놀토’이지만 평일 낮처럼 분주한 모습이었다. 쇠 파이프 깎는 소리와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다. 좁은 골목길에서 파란 불꽃을 튀기는 용접공도 눈에 띄었다. 부슬부슬 비가 내려 선선한 날씨였지만 연신 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었다. 영등포동 공장지대는 소규모 간판공장부터 공구상, 중장비 기계 부품을 만드는 공장 등 570여곳이 모여 있다. 대부분 업체들은 상시 근로자 20인 미만의 소규모다. 새롭게 확대된 주40시간 근무제의 적용 대상이 가장 많은 곳 중 한 곳이지만, 실제로는 ‘주5일제’는 그림자를 찾기 어려웠다. 이곳의 한 농업용 기계부품 제조업체를 찾았다. 상시 근로자 12명을 둔 이곳은 이번 달부터 주40시간 근무제를 새롭게 적용받는 기업이다. 공장 안으로 들어서니 이른 아침부터 내린 비에 기온까지 높아 후텁지근한 찜질방에 들어온 것 같았다. 까맣게 변해 버린 목장갑을 낀 근로자들은 연신 코끝으로 떨어지는 땀방울을 훔쳤다. ‘웽’하는 굉음을 내며 돌아가는 시끄러운 모터 소리에 바로 옆에 서서도 고함을 쳐가며 이야기를 나눠야 했다. “주5일제를 시행하지 않느냐.”는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한 근로자는 “정부에서 괜한 정책을 내놓는 바람에 일용직으로 바뀌게 생겼다. 아무 도움도 안 되는 걸 왜 하냐.”며 울상을 지었다. ‘상시직원 5인 이상’이라는 주 40시간 근무제의 대상 조건을 피해 가려는 업주들이 상시직원을 일용직으로 바꾸려 한다는 것이다. 이 업체의 A 대표도 주5일제를 “중소기업한테는 악법”이라며 “공무원들이 책상머리에 앉아 만든 정책이 기업을 힘들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도권 지역 다른 영세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새롭게 주40시간 근무제를 적용받는 소규모 기업들은 “영세업체들의 사정에 맞지 않는 허울 좋은 제도일 뿐”이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경기 남양주에서 블라인드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B 대표는 “업체 사정을 하나도 모르고 (정부가) 벌인 일”이라면서 “우리 같은 블라인드 생산업체는 항시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주문이 있으면 그때그때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일이 없으면 몇 주씩 놀다가도 일 있으면 몇 주씩 밤샘 작업을 하기도 하는데 일주일에 2일 쉬라는 게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소규모 제조업체들은 각 업체의 사정에 맞게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대기업들과 똑같이 적용하라고 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우리 업체가 고용하고 있는 정규직 근로자가 6명인데, 이런 식이라면 직원 중 일부를 일용직으로 전환하거나, 인건비가 싼 해외에 아웃소싱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면서 “영세업체는 2~3년의 유예기간을 주면서 점차 시스템이 자리 잡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연천에서 10여명 규모의 김치공장을 운영하는 C대표 역시 “주 40시간이 대기업이나 할 수 있는 배부른 정책이지, 중소기업에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부가 무리하게 정책을 도입하니까 오히려 손해는 근로자들이 본다.”면서 “경기가 안 좋아 가만히 있어도 망할 판인데 주40시간 일하고 남는 시간에 대해서는 수당까지 줘야 하니 정규직 근로자들을 일용직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일이 아니냐.”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경제총조사 시작부터 쉽지않네

    경제총조사 시작부터 쉽지않네

    통계청에서 올해 처음 실시한 ‘2011 경제총조사’가 초반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경제총조사는 영리와 비영리를 불문하고 재화의 생산과 판매, 서비스 제공 등 산업활동을 하는 국내의 모든 업체(330만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23일 시작됐고, 다음 달 24일까지 실시된다. 하지만 통계청이 업체들에 정확한 조사목적과 내용을 홍보하지 않은 탓에 초반부터 조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인실 통계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영업자나 영세업체들이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매출 같은 민감한 정보를 잘 알려주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그는 “인터넷 조사도 가능하지만 매출 항목에 ‘0’을 기입하는 등 엉터리 조사가 많아 재조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거짓자료를 제출한 경우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규정한 통계법은 무용지물이다. 이번 경제총조사는 5년에 한번씩 실시하던 기존의 산업총조사와 서비스총조사를 통합해서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앞으로 정부의 산업정책 수립,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정책을 마련되는 데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는 방문요원 2만 2000여명이 투입됐지만 중도포기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만큼 방문조사가 어렵다는 얘기다. 경제총조사가 삐걱대는 것은 홍보 부족으로 지적된다. 통계청은 이번 경제총조사를 위해 총 526억원을 투입했다. 이 중 홍보비는 40억~50억원 정도다. 통계청은 일찌감치 가수 김장훈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TV와 라디오 CF, 인터넷 등을 활용한 홍보에 나섰다. 이달 31일에는 김장훈과 통계청장이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영세업체 2곳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업체들은 이번 조사를 국세청 세무조사와 유사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통계청이 가수 김장훈을 내세운 이미지 광고 등에만 신경쓰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찌감치 인터뷰나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이번 경제총조사의 의미와 내용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어야 하지만 홍보예산 부족으로 미흡했던 것 같다.”면서 “이번 조사내용은 국세청 자료를 보조자료로 활용할 뿐, 조사 결과는 국세청과 공유하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번 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서비스 조사가 핵심”이라면서 경제총조사에 사업주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클린카드 도입… 송객수수료 양성화 온힘”

    “클린카드 도입… 송객수수료 양성화 온힘”

    올 들어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 18일까지 사상 최단 기간에 300만명(302만 3348명 추산)을 돌파했다. 그러나 관광지나 향토음식점을 찾은 손님들 입에서는 여전히 “값이 너무 비싸다.”는 푸념이 나온다. 제주 관광의 고질병인 ‘송객수수료’ 탓이다. 송객수수료는 여행사나 가이드, 전세버스 기사 등이 관광지나 음식점, 쇼핑센터 등에 손님을 몰아서 보내주고 대가로 받는 돈이다. 요즘도 거래액의 10%에서 75%까지 떼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광 요금이 비싸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18일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으로부터 해결 방안 등을 들어 봤다. ●제주 관광객 최단기간 300만명 돌파 →송객수수료는 무엇이 문제인가. -제주를 포함해 동남아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 여행사들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행 상품을 원가 이하로 판매한 뒤 손실 부분을 현지 관광업소로부터 지원받는 형태다. 시설의 경쟁력이나 마케팅 능력이 떨어지는 소규모 영세업체들이 음성적으로 과다한 송객수수료를 제공,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 →검찰이 단속도 했는데 개선책은. -송객수수료를 양성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송객수수료 자체는 검은돈이 아니다. 세계 어느 나라 관광지에도 송객수수료는 있다. 문제는 시장을 어지럽히는 과도하고 음성적인 뒷거래다. 송객수수료에 대한 세금계산서 발행 등 투명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송객수수료에 대한 세금계산서 발행을 결의했다. ●“송객수수료 세금계산서 발행” →그러나 실천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클린카드제’를 도입해 관광 종사자들이 체크카드처럼 항상 갖고 다니면서 관광지에 관광객을 보낼 때 발생하는 송객수수료를 현금이 아닌 카드로 입금하도록 하겠다. 카드에는 개인별 성명, 카드번호, 계좌번호, 사진, 관광협회 로고 등을 표기해 수수료 송금 기능 이외에도 신분증 기능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송객수수료를 클린카드 소지자에게만 지급하면 상거래 투명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다음 달 15일까지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과 국내여행안내사협회 등이 추천하는 관광 종사자를 대상으로 클린카드 발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비회원사가 협조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는데. -중요한 지적이다. 상품의 경쟁력과 마케팅 능력이 있는 제품은 판매수수료가 현저히 낮지만 경쟁력이 없고 마케팅 능력이 없는 제품은 과다한 수수료를 제공해야만 시장에서 유통된다. 지속적인 단속 활동을 벌여야만 부실 관광상품도 추방되고 과도한 송객수수료에만 의존하는 부실업체도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된다. →송객수수료가 개선되면 효과는. -고비용이 든다고 하는 제주 관광에 신뢰가 생길 것이다. 송객수수료 요율이 낮아질 수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상품판매 가격은 일부 인상될 수 있다. 다만 송객수수료 수수는 관광객 유치에 불가피한 게 현실이기 때문에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와 관광객을 받아 혜택을 보는 관광시설 업체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 비용을 부담하는 형태로 변화될 것이다. 어렵겠지만 비회원사의 참여도 유도하겠다. 검찰이 송객수수료 세금계산서 미발행 행위를 조세포탈 혐의로 단속하겠다고 하니 부실업체의 뒷거래는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 전용 카지노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든다는 입장에서 전용 카지노를 추진해 왔다. 출입제한, 베팅한도 제한 등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이익이 도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정부는 내국인 카지노에 대해 아직 부정적이지만 계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세계 7대 경관 선정되면 관광객 급증”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 그 효과는. -세계인들이 로마를 동경하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세계사, 상식, 퀴즈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로마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공부하며서 접한 결과다. 마찬가지로 제주가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 이와 유사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세계 신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페루의 마추픽추는 관광객이 70%, 요르단의 페트라는 62% 증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말이 좋아 e보안 전문가…복지? 딱! 공사장 잡부 수준

    말이 좋아 e보안 전문가…복지? 딱! 공사장 잡부 수준

    “말이 좋아 사이버 보안 전문가지, 하는 일이나 처우는 날품팔이 막노동자 수준입니다. 나이는 40줄에 접어들었는데 아직도 하도급 용역으로만 전전하고 있으니….” 김진우(가명)씨는 요즘 백수다. 일감이 없다. 올 초까지 그는 한 은행 전산망 재구축에 용역으로 투입돼 보안 관련 작업을 했다. 하지만 계약이 끝나면서 출근할 곳을 잃었다. 그런 김씨에게 얼마 전 옛 직장 동료가 솔깃한 제안을 해 왔다. 미국에 서버를 둔 국내 도박사이트가 있는데 거기에 침투해 회원 리스트를 빼내고 서버를 다운시키면 이전 연봉의 4배를 주겠다고 했다. “거절은 했지만 솔직히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에요. 어차피 불법 도박사이트인데 우리한테 당하더라도 신고도 못 할 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최근 농협과 현대캐피탈 등 금융기관의 보안망이 해커들에게 무방비로 뚫린 가운데 정보기술(IT)업계의 고질적인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이에 따른 열악한 처우가 취약한 보안 인프라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능한 보안 전문가들이 생활고 때문에 음지의 해커로 전락하고, 일부는 직장을 찾아 국내를 떠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IT업계는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영세업체로 이어지는 협력업체의 먹이사슬이 어느 업종보다 길고 복잡하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기업을 정점으로 1차, 2차, 3차로 하도급 발주가 켜켜이 이어진다. 그러다 보니 아래 단계로 내려갈수록 IT 인력들의 근무 여건과 처우가 악화된다. 그 결과는 용역 등 비정규직 고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은행 인사담당자는 “자체적으로 보안 전문 인력을 고용하면 1인당 7000만원 이상 주어야 하지만 외주를 주면 1인당 3000만원이면 충분하니 외부 인력을 쓰는 게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심지어 국가 인터넷정책을 총괄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경우도 사이버 보안을 담당하는 인터넷 침해 대응 센터 인력 131명 중 29%(38명)만 정규직이고 71%(93명)는 비정규직이다. 이영상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은 “보안 전문가들에 대한 적절한 대우가 선행돼야만 이들이 나쁜 길로 빠져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서민 울린 악덕 상조업체 정리 서둘러야

    상조 업체들로 인한 피해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어제 한국소비자보호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상조서비스에 대한 불만·피해 사례가 605건이나 된다. 전년보다 무려 62%나 폭증한 셈이다. 계약해지 거부나 환급 지연, 과도한 위약금 등 피해 유형도 천차만별이다. 실제 받는 서비스가 계약과 크게 다른 경우는 부지기수라고 한다. 심지어 상조업체가 영업을 중단한 채 잠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부가 낸 서민 보호책들이 겉돌고 있는 게 아닌지 따져봐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의 이런 피해는 실제로는 서비스를 제공할 능력이 없는 영세업체의 난립이 큰 원인이다. 2000년 50곳에 불과하던 상조업체가 무려 400여곳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업체 수는 엄청나게 늘었지만 자본금 1억원 미만인 영세업체가 전체의 60%나 되고 파산 시 납입금을 돌려줄 수 있는 회사는 절반도 채 안 된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 서민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지난해 서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해 미리 받은 선수금을 빼돌린 상조업체 대표들이 줄줄이 구속되지 않았는가. 그 때문에 상조업계엔 최소한의 신뢰감마저 잃게 됐다는 자조감이 팽배한 실정이다. 정부가 상조업을 등록제로 전환하고 업체들이 선수금의 절반을 은행에 맡기도록 했지만 실효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개정 할부거래법대로라면 자본금 3억원 미만의 업체들은 영업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처럼 공정거래 차원의 규제에 머문다면 소비자 보호에 한계가 있다. 유사보험 속성을 지닌 상조업에 더욱 강도 높은 관리·감독이 따라야 한다.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방문판매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상조업체들이 영업·수당 관행을 확 바꾸도록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서민들이 신뢰할 만한 준(準)사회적 기관들에 상조업무를 맡겨 투명성·신뢰성을 높이는 방안도 찾아봐야 할 것이다.
  • 경기 공단 ‘악취 끝 프로젝트’ 확대

    경기 공단 ‘악취 끝 프로젝트’ 확대

    경기도가 반월·시화공단 등 도내 4개 공단 지역의 악취를 잡기 위해 추진해 온 ‘악취 끝 프로젝트’를 확대한다. 프로젝트를 실시한 후 공단 주변 주민들의 악취 민원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공단 주변 주민들은 그동안 염색 및 피혁 업체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두통을 호소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5년간 96억 4000만원을 들여 ‘제2단계 악취 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에는 첫 단계로 10억원을 투입해 안산(5곳), 시흥(5곳), 평택(1곳), 오산(3곳), 화성(2곳)에 있는 1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악취 잡기에 나선다. ‘악취 끝 프로젝트’는 악취 발생업체에 악취 방지 시설 설치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6년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했다. 지도·단속만으로는 영세업체의 악취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도는 조례를 토대로 반월공단, 시화공단, 반월도금단지, 평택포승지구 등 4개 공단의 악취 발생을 관리해 왔다. 지난 5년간 해당 공단 285개 사업장에 143억 3000만원을 들여 업체당 최고 5000만원을 지원해 악취 발생을 줄이는 시설을 설치했다. 그 결과 악취 오염도와 암모니아 농도가 많이 감소하는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 사업장의 배출구 오염도를 측정해 보니 악취 오염도가 2006년 874배에서 108배로 감소했고 이와 더불어 주민의 악취 민원도 752건에서 389건으로 줄었다. 도는 이번에 악취 관리 지역인 4개 공단 외에 오산시 누읍동 공단을 새로 포함하고 피혁공장, 플라스틱공장 등 악취 관리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개별 공장 등 140개 사업장으로 관리 범위를 넓혔다. 악취 관리 지역 외 민원 유발 사업장도 악취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최근 ‘악취 방지 시설 설치 및 개선 보조금 지원 조례’를 개정했다. 5년 이내에 보조금을 지원받지 않은 사업장이 신규로 악취 방지 시설을 설치하면 업체당 5000만원(자부담 40%)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도내에는 악취 배출 사업장이 악취 관리 지역(4개 공단) 안에 2212개, 악취 관리 지역 외에 3만 3588개가 있으며 이 가운데 11개가 악취 민원 집중 관리 사업장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치킨업계 “삽겹살 7배·커피 30배 판매…왜 우리만?”

    치킨업계 “삽겹살 7배·커피 30배 판매…왜 우리만?”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으로 촉발된 치킨 원가논쟁에 관련 치킨업계가 “삽겹살·커피 등은 원가의 수배~수십배에 팔리고 있다.”며 이들 품목의 원가까지 비교·거론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시민들은 “서민들이 즐겨먹는 음식에 엄청난 수익률 단위가 나오는 것은 너무나 납득이 안된다.”며 “유통 구조에 큰 구멍이 있고,당국은 이참에 철저한 조사에 나서 이를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 전국 영세 치킨사업자 일동’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삼겹살은 7배 폭리를 취하고, 커피와 스테이크는 원재료 가격보다 30배 비싸게 팔리고 있다.”며 “치킨은 원재료 가격의 6배 정도인데 왜 치킨 가격만 문제가 되는 것이냐.”는 입장을 표명했다.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가격산정 논리대로 한다면’이란 단서를 붙였다.  협의회는 “일반적으로 원가라 하면 일반 운영비 등을 포함하는데 롯데마트 통큰치킨을 일반적인 원가 산정방식으로 계산하면 1만400원이어야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의 방식대로 원재료 가격만 따진다면 롯데제과의 빼빼로(700원)는 원가가 100원 이하가 될 것이므로 현재의 7분의1 이하로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롯데삼강 월드콘은 9분의1, 롯데 칠성사이다는 10분의 1로 인하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삼겹살 1인분은 원재료 가격이 180g에 1260원인데, 판매가는 9000원 수준으로 약 7배의 폭리를 취하는 것”이라며 “한우는 1인분(150g) 원재료 가격이 7000원인데 5만 5000원에 팔아 8배 수익을 낸다.”고 주장했다. 이어 “커피와 스테이크는 각 원재료가 대비 30배의 소비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며 “왜 치킨 가격만 문제삼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협의회는 서울지역 한 곳의 치킨 원가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치킨 1마리의 원재료 가격은 생닭(4300원), 튀김가루(970원), 기름 (1000원) 등 7450원. 여기에 임차료·인건비 등 5490원을 더해 원가는 총 1만 2940원이 됐다. 그러고서는 “치킨 1마리당 1500~2000원 밖에 남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장의 요지는 치킨 원가는 원재료 가격만으로 따져선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내건 가격에는 원재료 가격 외에도 인건비·임차료 등 기타 비용이 추가되고 거기에 소매업자의 이윤이 더해져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가격 정당성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회의 이같은 주장이,커피와 삼겹살,한우 등 다른 식품의 원가까지 거론되면서 주요 서민 품목의 원가 논란으로 번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한편 이를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가만히 보니 맞는 말 같다.”며 “한국 사회에 전체적으로 물가가 높게 형성된 거 같다. 이번 기회에 음식값 좀 다 내렸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격이 그렇게 해서 내려가면 결국은 인건비가 줄어들 게 될 것”이라는 반박도 있었다.  또다른 이들은 “자기들(치킨업계)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전개되니까 다른 식품을 건드린다.치킨 가격부터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화문에 직장이 있는 정모(50)씨는 “30배든 6배든 폭리는 맞는 것같다. 이 기회에 서민들이 즐겨찾는 품목들에 대한 정부의 정확한 진단을 기대한다.”면서 “프랜차이즈업계의 재료 원가와 함께 품목의 유통 단계별 투자·수익률 등을 조사하면 동네 영세상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도 싸게 사먹을 수 있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네티즌들은 업계의 항변에 대부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영세업체의 어려움은 이해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원가 공개를 통해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적반하장이다.”라는 비난을 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삼겹살이나 커피의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이 비싼 업체가 가격이 싼 업체에 가격을 올리라거나 문을 닫으라고 횡포를 부리지는 않는다.”며 “프랜차이즈 치킨업자들이 롯데마트에 문을 닫으라고 횡포를 부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치킨업자들이 담합을 해 ‘통큰 치킨’을 팔지 못하게 한 것”이라면서 “자신들이 가격을 내릴 생각은 하지 않고 롯데마트가 싸게 파는 것을 막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문제의 본질은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값싼 제품을 팔지 못하게 한 것”, “치킨업계가 공개한 원가를 믿을 수 없다”는 네티즌들의 비판도 줄을 이었다.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피랍 한달 된 금미 305호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지 한달이 다 된 또 하나의 한국 어선 ‘금미305호’도 ‘삼호드림호’처럼 무사히 풀려날 수 있을까. 241t급 통발어선인 금미305호는 지난달 9일 아프리카 케냐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이 배에는 선장 김모(54)씨와 기관장 김모(67)씨 등 한국인 2명과 중국인 선원 2명, 케냐인 39명이 타고 있었다. 지난달 27일 선장 김씨가 케냐의 선박 대리점 관계자에게 연락해 와 안전이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진전된 상황이 없으며 해적들과의 석방 교섭도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유럽연합(EU) 해군 등을 통해 금미305호의 위치를 파악하는 등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금미305호는 선장 김씨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 영세업체여서 거액의 석방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자칫하면 삼호드림호보다 억류기간이 길어질 우려가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정부가 협상에 앞장서면 해적들이 인질의 몸값을 높게 부르면서 협상이 오히려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어 전면에 나서지 않고 측면 지원만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7일 “소말리아 해적들은 이미 기업화돼 있어 한국 언론 보도까지 상세히 모니터하면서 협상에 이용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2006년 4월 동원호 피랍 이후 지금까지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의 우리 선원 피랍 사건은 금미305호까지 모두 7차례 발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소방의 날’, 소방을 생각한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열린세상] ‘소방의 날’, 소방을 생각한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오는 9일은 제48주년 ‘소방의 날’이다. 기념일이란 생일 같아서 보통 휴식이나 축제 분위기 등을 생각하겠지만, 소방관들에게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살인적인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또 다른 하루일 뿐이다. 사람으로 치면 48세는 불혹(不惑)을 한참 지나 하늘의 명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을 앞두고 있는 나이다. 일도 많이 할 때이고 웬만한 것에는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자리도 잡을 나이이다. 소방분야도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이제 국민들도 소방을 단순히 화재만 진압하는 행정조직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나 달려와 주는 ‘119’가 있어 공무원 가운데 국민의 신망을 가장 높게 받는 직렬이 소방직이다. 나아가 119라는 브랜드 파워는 이제 수백 가지가 넘는 상품명과 상호, 서비스 브랜드 등에 사용될 정도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와 소방 분야의 현실은 차이가 크다. 살인적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소방관 2명 가운데 1명은 자주 이직을 생각하고, 10명 중 8명은 자녀가 소방관이 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하는 것이 우리 소방의 솔직한 현실이다. 과거에도 재난관리에 필요한 투자는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고, 대형 사고를 겪고 나서야 제도 개선이나 장비 도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972년 대연각호텔 화재를 계기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갖춰지고 고가사다리차와 같은 특수진압장비의 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좋은 예이다. 평상시에는 재정 등을 이유로 예방적 투자에 소홀하다가 큰 재난이 발생하면 ‘안전 불감증’이라고 호들갑을 떨면서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하지만 사건이 발생하고 며칠만 지나면 흐지부지되는 것을 반복해 왔다.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 역시 마찬가지다.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시도되고 있는 3교대제가 인력 증원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원을 그대로 재배치하는 3교대제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어 자칫 소방력의 약화가 우려되기도 한다. 재난현장에서 순직하거나 부상하는 소방공무원이 발생할 때마다 교육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신규 소방공무원 교육기간은 일본은 6분의1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같은 제복 공무원인 경찰에는 경찰병원이 있지만, 소방에는 ‘소방병원’이 없다. 예산상의 문제도 많다. 우리나라 소방예산의 98.8%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있다. 국가예산의 비중이 낮은 것도 그렇지만 지방 간 소방 대응력의 불균형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보게 된다. 그리고 소방예산의 77% 정도가 인건비와 경상비이고 사업비는 23% 정도라, 고가의 특수장비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민간부문인 소방산업의 사정도 좋지 않다. 단적으로 소방장비 제조업체의 84% 정도가 자본금 10억원 이하의 영세업체라고 한다. 헌법 제34조 6항에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는 점에서 소방산업은 국가가 전략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는 분야이다. 소방산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은 중소기업의 활성화 및 소방제조업 분야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토대로 연결되어야 한다. 또, 소방기술자 자격등급에 따른 배치기준 미비로 인한 부실시공 방지의 한계를 해소하고 소방설비공사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여야 하며, 건축물 화재안전 인증제 도입도 추진해야 한다. 물론 모든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무원 중 가장 홀대받는다는 소방관들의 외침과 ‘비번날 불시 동원’, ‘무기한 특별경계근무 동원’ 등으로 가족들과 가장 기본적인 대화조차 나눌 수 없다고 하는 소방관들의 하소연에 정부는 이제 귀를 기울일 때가 됐다. 소방에 대한 적극적인 의식 전환이 없는 한 우리 바로 옆에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관들의 사기(士氣)를 높이는데 인색했던 대한민국은 이제 더 이상 이들에게 ‘희생과 인내’만을 강요해선 안 된다. 대한민국은 답할 때가 됐다.
  • 현대모비스 ‘상생 7대약속’ 선언

    현대모비스 ‘상생 7대약속’ 선언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협력업체와 7가지의 상생 약속을 선언했다. 본부별로 제각각 운영되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합해 ‘마스터 플랜’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8일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협력사가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금 지원 ▲연구개발 협력 ▲2·3차 협력사 지원 ▲교육 지원 ▲소통 강화 ▲협력사 윤리경영 강화 ▲성과 공유 등 7개의 상생협력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협력업체 지원금으로 565억원을 조성했다. 이 자금은 상생펀드와 네트워크 론 등의 형태로 협력사들의 연구·개발(R&D)과 운영, 설비투자금 등에 사용된다. 금융권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운 영세업체들은 현대모비스의 지급 보증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 협력사의 기술력 강화를 위한 R&D 협력도 한층 강화한다. 이를 위해 R&D 자금과 시험장비 지원, 공동연구 강화 등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2·3차 협력사를 지원하는 1차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2·3차 협력사를 돕기로 했다. 여기에 협력사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사 품질인증 시스템 MSQ’ 제도를 시행하고, 품질전문가 양성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 지원과 협력사와의 소통을 늘리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밖에 협력사의 윤리경영과 공정거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협력사 기술사용료 심의제’ 등을 통해 하도급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1·2차 협력사 간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원자재값 인상분을 반영해 구매가격을 현실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7가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구매본부장 아래에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협의회를 구성해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석수 부회장은 “이번 상생 프로그램으로 협력업체에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게 됐다.”면서 “지속적인 상생경영 활동으로 성장을 공유하는 끈끈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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