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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한국인 인플루언서, 日서 벤틀리 몰다 체포…‘쾅쾅쾅’ 치고 떠났다 [포착]

    유명 한국인 인플루언서, 日서 벤틀리 몰다 체포…‘쾅쾅쾅’ 치고 떠났다 [포착]

    일본 도쿄에서 고급 외제차 벤틀리를 몰다 차량 7대를 연쇄 추돌하고 도주한 40대 한국 국적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고급차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재력가 행세를 해왔으나, 실제로는 타인 명의의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경시청은 도쿄도 하치오지시 도로에서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켜 6명을 다치게 한 한국 국적의 송모(49)씨를 자동차운전처벌법 위반(과실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재체포했다고 전날 밝혔다. 송씨는 도로교통법 위반(뺑소니) 혐의로 이미 기소된 상태다. 송씨는 지난 3월 23일 오전 7시 30분쯤 하치오지시의 국도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들을 충돌한 혐의를 받는다. 송씨는 정차된 차량 사이를 억지로 뚫고 주행하다 승용차 3대를 1차로 충돌한 뒤, 멈추지 않고 가속 페달을 밟아 추가로 4대를 더 들이받았다. 당시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에는 송씨의 차량이 신호 대기 중인 차량들을 뚫고 차선 한가운데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고로 30~60대 남녀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송씨는 사고 직후 주행 불능 상태가 된 차량을 현장에 버리고 도주했다. 그는 민가에 숨어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발견돼 주거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뺑소니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이번에 과실운전치상 혐의가 추가로 적용된 것이다. 도스포웹에 따르면 송씨는 일본에서 ‘하시모토 타츠미’라는 가명으로 활동해온 인플루언서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55만명에 달하며, 페라리 매장을 찾아 “어른답게 소소하게 구매”라는 글을 남기거나 해외여행 사진을 올리는 등 화려한 재력가 삶을 연출해 왔다. 다만 매체는 “실제로는 페라리를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고를 낸) 벤틀리 역시 타인 명의로 경매에 출품됐던 차량”이라고 전했다. 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빚 때문에 쫓기고 있었다”, “대립 집단에 쫓기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 송씨의 차량을 추적하던 다른 차량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KFC 주문 늦게 나온다고 총 겨눈 30대女…美 드라이브스루 매장서 벌어진 일 [월드픽]

    KFC 주문 늦게 나온다고 총 겨눈 30대女…美 드라이브스루 매장서 벌어진 일 [월드픽]

    미국의 한 KFC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주문한 음식이 늦게 나온다는 이유로 화가 나 직원에게 소총을 겨눈 미국 여성이 결국 붙잡혔다.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에 있는 한 KFC 매장에서 지난 5월 벌어진 이 사건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WKYT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33세 여성 나이다 로만은 주문 처리가 늦어지자 화를 내기 시작했다. 체포 영장에 담긴 내용을 보면 그는 직원과 말다툼을 벌인 뒤 차를 몰고 매장을 돌아 주차장으로 향했다. 로만은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트렁크를 열어 AR-15 계열 소총을 꺼냈다. 그러고는 위협하듯 직원을 향해 총을 겨눈 뒤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 경찰은 KFC 매장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영상을 통해 로만의 차량을 특정했다. 이후 해당 차량과 관련된 교통 단속 당시의 경찰 바디캠 영상을 확인해 그의 신원을 파악했고, 피해 직원이 사진 대조 절차에서 로만을 정확히 지목하면서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로만은 1급 무모한 위험 유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최은경, 이게 ‘50대의 복근’…감탄만 나오는 몸매 [SNS★샷]

    최은경, 이게 ‘50대의 복근’…감탄만 나오는 몸매 [SNS★샷]

    방송인 최은경이 철저한 운동과 식단으로 다져진 놀라운 명품 몸매와 탄탄한 복근을 공개했다. 최은경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거 아닌 일상도 모아 두면 꽤 그럴듯해 보이더라고요. 특별할 거 없어도 열심히 보낸 오늘이 쌓여 올해 말엔 꽤 괜찮은 1년을 보낸 우리가 돼 있을 거라고 믿으며!”라는 긍정적인 메시지와 함께 운동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최은경이 몸매가 드러난 레깅스에 크롭 톱 운동복 차림으로 트레이닝에 매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의 선명하게 갈라진 복근과 탄탄하게 근육질인 몸매가 그간의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날 최은경은 고강도 운동 동작들을 흐트러짐 없이 소화해 냈다. 그는 수년간 다져 온 운동 내공을 바탕으로 흐트러짐 없는 정확한 자세를 선보였다. 한편, 1973년생으로 53세인 최은경은 1995년 아나운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 각종 예능 및 교양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약했다. 지난 3월에는 오랜 시간 진행을 맡아 왔던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하차한 바 있다. 현재 그는 개인 유튜브 채널 ‘최은경의 관리사무소’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 방미통위, 방송영상 데이터 117만건 개방…“AI 모델 활용 기대”

    방미통위, 방송영상 데이터 117만건 개방…“AI 모델 활용 기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방송영상 이미지와 배경, 인물, 한글 서체와 자막 등 우리나라의 정서와 문화 요소를 반영한 방송영상 데이터 117만여건을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국민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다양한 인공지능(AI) 모델 연구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방미통위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이날 방송영상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일부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인공지능 허브 안심 구역’(AI-Hub Safe Zone)을 통해 정식 개방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허브 안심 구역은 관련 개발자와 국민이 제공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 보안 통제 환경이다. 사전에 안심 구역에 대한 이용 신청 및 승인 절차를 거쳐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는 방송영상 이미지와 배경·인물, 객체, 한글 서체, 자막 등 우리나라 문화와 정서를 반영한 방송영상 데이터로 영상·이미지 이해 및 설명, 배경·인물·객체 생성, 제작환경 고도화 등 10개 유형, 총 117만 5800건으로 구성됐다. 그간 방송영상은 AI 학습에 적합한 고품질 데이터로 평가됐지만 지식재산권과 초상권, 저작인접권 등의 문제로 활용이 제한돼 왔다. 이번 데이터 공개를 통해 개발자들이 걱정 없이 고품질의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을 연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천지현 방송미디어진흥국장은 “방송영상은 한국 문화와 정서, 제작 기술이 집약된 AI 산업의 핵심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고품질 AI 학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구축·공개하겠다”고 말했다.
  • 11살 딸 성폭행당하자 SNS서 딸 행세한 아버지…범인 유인해 총 쐈다 [월드픽]

    11살 딸 성폭행당하자 SNS서 딸 행세한 아버지…범인 유인해 총 쐈다 [월드픽]

    미국에서 11세 딸을 성폭행한 범인을 소셜미디어(SNS)로 유인해 총을 쏜 30대 아버지가 중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5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프랭클린 카운티 대검찰청은 11세 아동을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디에고 몬토야 곤잘레스(20)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달 오하이오주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딸의 휴대전화에서 곤잘레스가 딸을 성폭행하는 영상이 담긴 게시물을 발견했다. 사실을 알게 된 피해 아동의 아버지 말릭 챈들러(31)는 다음 날 SNS에서 딸인 척 곤잘레스에게 메시지를 보내 집으로 유인했다. 챈들러는 애초 경찰 조사에서 “범인을 사슬로 묶어 때린 뒤 경찰에 신고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챈들러는 곤잘레스가 주머니 속으로 손을 넣어 총기를 꺼내려는 것으로 오인해 주방 식탁 위에 있던 총을 집어 들고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총상을 입고 의자에 앉아 있던 곤잘레스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수사 당국은 자력구제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한 아버지 챈들러에 대해 중상해 혐의를 적용해 보석금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를 책정했다. 병원 치료 후 구속된 곤잘레스의 휴대전화에서는 피해 아동 외에도 영유아가 포함된 다수의 아동 성착취 영상이 추가로 발견됐다. 프랭클린 카운티 지방법원은 곤잘레스의 보석금을 보증 보석금 2만 달러 및 현금 보석금 5만 달러로 정했으며, 석방될 경우 피해자 가족에 대한 접근 금지와 업무 외 인터넷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
  • “이러다 다 죽어!”…채소 파는 상인 쫓아간 드론, 푸틴의 ‘인간 사파리 공격’이란? [핫이슈]

    “이러다 다 죽어!”…채소 파는 상인 쫓아간 드론, 푸틴의 ‘인간 사파리 공격’이란? [핫이슈]

    4년 넘게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민간인을 노린 공격 횟수를 대폭 늘림에 따라 비인도적인 전쟁 범죄로 인해 무고한 희생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의 드론이 한 남성을 추적해 공격했다”면서 “이는 민간인을 노린 러시아의 ‘인간 사파리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해당 영상은 헤르손 도심 거리에서 드론 하나가 승합차에서 채소를 팔던 노점상 주인을 쫓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는 머리 위에 떠 있는 드론을 피하려 했지만 드론은 그의 흰색 승합차 주위를 돌며 도망치는 남성을 집요하게 따라갔다. 결국 드론이 급강하하면서 충돌과 함께 폭발이 발생했다. 해당 남성은 다발성 파편상과 뇌진탕 등을 입었으나 다행히 목숨은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사파리 공격’이란?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사파리 공격’은 우크라이나 전선 지역 주민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기 위해 러시아군이 원격 조종 드론을 이용해 위협하는 수법이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2024년 10월에도 드론으로 민간인 차량을 쫓아가 폭탄을 투하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공개된 또 다른 영상은 폭탄이 장착된 러시아군 드론이 민간인 차량을 쫓는 모습을 담고 있다. 드론에 쫓기던 차량이 집 차고로 대피하는 순간 곧바로 폭탄이 투하됐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텔레그램 채널 측은 “초보 드론 조종사들이 자신의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실제 전투 작전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연습’”이라고 적었다.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이 증가하자 우크라이나 당국도 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러시아군 드론을 발견할 시 행동 요령과 대피 요령 등을 담은 안내문을 발송했다. 당시 헤르손주의 우크라이나 군사 행정부 수장인 올렉산드르 프로쿠틴은 “헤르손에서 드론은 정말 큰 문젯거리다. 주민 모두가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길을 걷는 사람, 운전하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직장에 가는 사람, 식료품점에 서 있는 사람들이 모두 공격 대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도 민간인 공격 강화” 주장러시아군의 민간인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3일 러시아 흑해 해변 휴양지에 드론이 떨어져 어린이 3명 등 7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가 공격한 곳은 흑해 연안의 아르키포-오시포프카 마을 인근 해변으로, 따뜻한 기후와 넓은 해변, 잘 갖춰진 관광 인프라로 러시아인들에게 인기 있는 휴양지로 꼽힌다. 크라스노다르 주지사인 베니아이민 콘드라티예프는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겨냥해 의도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다만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은 “전파 방해(전자전)로 신호가 교란돼 드론이 해변에 추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거리 드론으로 ‘와일드베리스’ 노리는 우크라더불어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내 민간 물류창고에 대한 공격도 대폭 늘렸다. 러시아 측은 4일 “우크라이나가 밤사이 러시아 민간 물류창고 3곳을 타격해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공격한 물류창고는 ‘와일드베리스’로, ‘러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러한 공습이 러시아 국민에게 전쟁의 현실을 체감하게 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설명해 왔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 전략을 통해 지난달 18일 이후 약 20곳에 달하는 와일드베리스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사마라주에 위치한 와일드베리스 대형 창고가 공격을 받아 축구장 약 22개 크기에 달하는 시설이 불에 타고 모든 재고가 파괴되는 대형 손실이 발생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가 러시아군에 물자를 공급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에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쿠드린스카야 광장 인근의 한 이탈리아 식당에서 폭발 테러가 발생했다. 당시 한 여성이 들고 있던 급조폭발물(IED)이 터지면서 최소 5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조직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추정이 나오고 있으나, 이들 역시 별도의 증거를 공개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을 계획한 우크라이나의 테러 세력이 러시아에서 일하는 이탈리아인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이들이 자신들의 표적이며 언제든 다음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스크바 레스토랑 폭발 사건과 러시아·모나코 등에서 발생한 다른 공격들은 우크라이나발 테러가 유럽 전역, 특히 이탈리아로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 모비데이즈, 힉스필드와 AI 영상 사업 협력 논의…영화·게임·K-콘텐츠 시장 공략

    모비데이즈, 힉스필드와 AI 영상 사업 협력 논의…영화·게임·K-콘텐츠 시장 공략

    게임 IP·K-pop 등 국내 콘텐츠 산업 적용 가능성 논의 종합 미디어 콘텐츠 그룹 모비데이즈가 글로벌 생성형 AI 영상 플랫폼 힉스필드 AI와 손잡고 국내 광고·게임·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분야에서 AI 기반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다. 모비데이즈(대표이사 유범령, 코스닥 363260)는 힉스필드 AI(Higgsfield AI)와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AI 기반 콘텐츠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모비데이즈는 자사의 디지털 광고 운영 및 콘텐츠 기획 역량에 힉스필드의 AI 영상 제작 기술을 접목해 기존 광고 중심의 사업 영역을 브랜드 콘텐츠와 게임 IP, K-pop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모비데이즈가 보유한 광고주, 스타트업, 게임사, 콘텐츠 기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실제 활용 수요가 있는 고객과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요 협력 대상으로는 브랜드 광고 영상, 게임 IP 기반 프로모션 콘텐츠, K-pop 아티스트 및 음원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등이 꼽힌다. 양사는 고객 수요와 적용 가능성이 확인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시범 콘텐츠 제작과 공동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모비데이즈는 지난 7월 28일 서울 CGV 씨네시티 청담에서 열린 힉스필드의 AI 장편 영화 ‘Hell Grind’ 프라이빗 시사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바 있다. ‘Hell Grind’는 힉스필드의 생성형 AI 영상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95분 분량의 장편 프로젝트다. 양사는 해당 행사와 후속 실무 협의를 통해 생성형 AI 영상 기술의 국내 콘텐츠 산업 적용 가능성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힉스필드는 지난 8월 3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MAX SUMMIT 2026’에 참가해 생성형 AI 영상 기술과 산업별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모비데이즈는 행사에서 확인된 기업들의 관심과 수요를 바탕으로 광고·게임·K-pop 분야를 중심으로 후속 프로젝트와 사업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유범령 모비데이즈 대표는 “광고 산업의 경쟁력이 단순한 매체 운영을 넘어 콘텐츠와 기술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마케팅 역량에 글로벌 생성형 AI 영상 기술을 접목해 브랜드 콘텐츠와 게임, K-pop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힉스필드와의 협력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실제 수요를 확인하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협력 사례를 단계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성 힉스필드 지사장은 “한국은 광고와 게임, K-pop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산업이 발달한 시장”이라며 “모비데이즈의 산업 네트워크와 마케팅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이 힉스필드의 AI 영상 기술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앞으로 국내 기업의 수요와 프로젝트별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뒤 구체적인 협력 범위와 추진 방식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 ‘모범 납세자’ 유재석에 “내년에 뵙겠다”…국세청 나선 이유

    ‘모범 납세자’ 유재석에 “내년에 뵙겠다”…국세청 나선 이유

    ‘국민 MC’ 유재석이 촬영 도중 은행을 찾아 세금 납부를 한 모습이 화제를 모으면서 국세청도 직접 유재석에 감사 표시를 했다. 국세청은 4일 공식 유튜브 계정으로 유튜브 채널 ‘뜬뜬’에 공개된 웹 예능 ‘풍향중’ 1회 영상 댓글에 “재석님, 성실한 세금 납부 고맙습니다”라고 남겼다. 이어 “세금은 내야 하고 은행, 세무서 갈 시간이 없다면 모바일 손택스 ‘모두채움 서비스’를 이용해달라”며 “내년에도 성실납세로 또 뵙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에서 유재석은 여행을 떠나기 전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 그는 “세금을 내야 하는데 스케줄 때문에 시간이 없어 은행에 못 갔다”며 “6월 30일까지인데 계속 녹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은행으로 향하며 “세금 납부는 제때 해야 한다”, “세금 납부는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평소 성실한 세금 납부자로 유명하다. 한편 ‘풍향중’은 안테나 플러스의 유튜브 채널 ‘뜬뜬’이 선보이는 스핀오프로, ‘풍향고’의 세계관을 확장한 국내 여행 콘텐츠다. ‘풍향고’와 마찬가지로 유재석, 이성민, 지석진, 양세찬이 출연한다. 지난 1일 첫 번째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3주간 총 3편이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 오은영 맞아? 날씬해진 모습…고소영도 ‘감탄’

    오은영 맞아? 날씬해진 모습…고소영도 ‘감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몰라보게 날씬한 모습으로 등장해 배우 고소영의 감탄을 자아냈다. 고소영은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 멤버가 한 자리에? 고소영과 함께하는 연예인 파티 현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고소영은 영상을 통해 지인이 마련한 주류 브랜드 행사에 참석해 다양한 연예계 인사들과 만난 모습을 담았다. 눈길을 끈 건 오은영 박사와의 만남이었다. 두 사람은 MBN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스테이’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오은영과 만나 반갑게 포옹을 나눈 고소영은 “엄청 날씬하다”며 감탄했다.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오은영은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으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오은영은 고소영을 향해 “머리를 자르니까 더 예쁘다”고 말하며 화답했고, 고소영은 남편 장동건을 오은영에게 소개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 “모시쿠다”… 제주어연구소 개소 10주년, 제주어 나아갈 길을 묻다

    “모시쿠다”… 제주어연구소 개소 10주년, 제주어 나아갈 길을 묻다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가 개소 10주년을 맞아 제주어의 보전과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제주어연구소는 5일 오후 4시 제주경제통상진흥원 2층 대회의실에서 ‘제주어연구소 개소 10돌 기념 초청강연회와 자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6년 8월 5일 ‘제주어,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우리말입니다’를 기치로 출범한 연구소는 지난 10년간 제주어 조사와 연구, 교육, 자료 발간 등을 통해 제주어 보전과 전승에 힘써온 대표적인 민간 연구기관이다. 개소 10주년 기념 강연에는 원로 국어학자인 홍윤표 전 연세대 교수가 초청돼 ‘방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주제로 국어 방언의 가치와 제주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행사에서는 허영선 시인의 축시 ‘제주어가 말하길’ 낭송을 비롯해 연구소 10년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 상영, 박희순 아동문학가의 ‘어떵허우꽈? - 제주어 동시로 읽는 제주생태’ 순서가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제주어와 제주어연구소를 말하다’를 주제로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난상토론도 마련된다. 연구소는 제주어 구술조사와 강독회, 제주어 강좌를 꾸준히 운영하는 한편, 2018년에는 제주어와 제주문화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지 ‘제주어’를 창간해 올해까지 9호를 발간했다. 또 제주어 도서·자료전 개최, 제주어 문화 달력 제작, 제주어 뉴스 감수와 자문 등 다양한 활동으로 제주어의 기록과 확산에 힘쓰고 있다. 특히 KCTV제주방송, 제주학연구센터와 협력해 제주어뉴스 감수와 자문을 맡고 있으며, 누리집과 카카오톡 채널 ‘제주어팡’을 통해 도민들과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강영봉 이사장은 “지난 10년이 제주어를 기록하고 지켜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제주어가 일상에서 살아 숨 쉬고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활로를 찾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도민들과 함께 제주어의 미래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힙한 폴드8”… 사전판매 144만대, 삼성 모바일 실적 반등 ‘청신호’

    “힙한 폴드8”… 사전판매 144만대, 삼성 모바일 실적 반등 ‘청신호’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이 국내 사전판매에서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최고 기록을 세웠다. 모바일 사업 부문의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의 국내 사전판매량은 144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갤럭시 노트10의 최대 사전판매 기록(138만대)을 경신했다. 전작 폴더블 시리즈의 104만대보다 약 38% 늘었고, 올해 초 갤럭시 S26 시리즈의 135만대도 웃돌았다. 이번 사전판매에서 좌우로 펼치는 폴드형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폴드8과 폴드8 울트라가 전체 판매의 약 70%를 차지했고, 통신 3사의 예약 판매에서도 폴드형 비중이 모두 절반을 넘었다. 기존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대중성이 높은 플립형이 판매를 이끌었다면, 이번에는 고가 폴드형이 흥행한 것이다. 폴드형의 판매 확대에는 달라진 디자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폴드8은 기존 제품보다 세로 길이를 줄이고 가로 폭을 넓혀, 접었을 때 여권과 비슷한 크기다. 접은 상태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쓰기 편하고, 펼치면 4대3 비율의 화면으로 영상과 전자책을 보거나 여러 앱을 동시에 활용하기 좋다. 특히 10~30대가 구매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폴드8의 초반 흥행은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의 하반기 실적과도 맞물린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고 제품 구성 개선과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가격이 높은 폴드형 판매가 증가하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을 끌어올려 원가 부담을 일부 덜 수 있다. 관건은 국내에서 확인된 수요를 해외 시장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는 32%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애플이 예상대로 하반기에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한다면 폴더블 아이폰은 첫해에 2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애플은 아직 제품 출시 여부와 시기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폴더블 아이폰의 예상 화면 크기가 외부는 5.35인치, 내부는 7.58인치로 갤럭시 Z 폴드8(외부 5.5인치·내부 7.6인치)과 비슷하다고 예상했다. 한편, 갤럭시 Z8 시리즈의 사전 구매 고객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제품을 개통할 수 있고 공식 출시는 오는 7일부터다.
  • 삼성, 프라임비디오에 ‘HDR10+ 어드밴스드’ 적용

    삼성, 프라임비디오에 ‘HDR10+ 어드밴스드’ 적용

    삼성전자가 아마존과 협력해 차세대 고화질 영상 기술 ‘HDR10+ 어드밴스드’를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에 적용했다고 4일 밝혔다. HDR10+ 어드밴스드는 장면별 밝기를 최적화하는 ‘인핸스드 브라이트니스’와 움직임이 빠른 화면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지능형 모션 보정’ 기능을 갖췄다. 인공지능(AI) 기반 톤 매핑으로 TV의 밝기와 색 표현력을 높이고, 장면별 메타데이터에 따라 프레임 속도를 조정해 스포츠와 액션 장면의 끊김을 줄인다. 삼성전자와 아마존은 프라임 비디오가 2017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최초로 HDR10+를 도입한 이후 협력을 이어왔다. 프라임 비디오는 전 세계 약 2억 5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6년형 TV부터 HDR10+ 어드밴스드를 적용했다. 현재 HDR10+ 관련 생태계에는 183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인증 건수는 2만 2000여개에 이른다.
  • 1800만원 로봇, 부품값 882만원… 핵심은 ‘데이터’

    1800만원 로봇, 부품값 882만원… 핵심은 ‘데이터’

    로봇 가치 ‘움직임 알고리즘’ 결정소프트웨어 데이터 축적 중요해져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전환 속도“데이터 수집·공용 활용 길 열려야”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가 내놓은 1800만원대 휴머노이드 로봇 ‘G1’의 부품 원가가 판매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의 부가가치가 부품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로 넘어갔다는 의미다. 이에 우리나라도 관련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중유증권은 최근 유니트리 G1을 분해해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G1 기본형의 세금 포함 판매가격 8만 5000위안(약 1800만원)이고, 부품 원가는 4만 1574위안(약 882만원)으로 48.9%에 그친다고 밝혔다. 로봇의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23개 관절이 2만 7500위안이었고 라이다와 카메라 등 센서 원가가 5709위안, 배터리가 2000위안, 주제어보드가 1415위안 등이었다. 3D 라이다는 중국 DJI, 카메라는 미국 인텔, 반도체는 중국 락칩 제품으로 구하기 쉬운 외부 범용 부품이 다수였다. 하드웨어 자체의 진입장벽은 낮아진 반면 ‘운동제어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역량’이 로봇의 진짜 몸값을 결정한다는 의미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지난달 유니트리의 상하이 증권거래소 기업공개(IPO)를 승인한 가운데, 유니트리는 신주 4044만 6000여주를 발행해 약 42억 200만 위안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계획을 단순 역산한 기업가치는 약 420억 위안(약 8조 9000억원)에 달한다. 역시 로봇 부품이 아니라 AI 모델과 운동제어 기술, 현장 데이터 축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가치다. 유니트리가 지난해 출하한 휴머노이드 로봇 5500대는 연구·교육, 데이터 수집과 공연·전시 분야에 집중돼 있지만, 상장 이후에는 산업용 AI 기업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미국도 최근 AI 모델 기업과 로봇 스타트업, 완성차, 물류 유통 기업이 결합해 실제 작업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역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진화하며 로보틱스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하드웨어 구조가 유사해지면서, 결국 승패는 누가 더 많은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해 AI를 고도화하느냐에 달렸다. 국내에선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도 지난 6월 피지컬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2028년까지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문제는 구조적 환경이다. 중국이 국가 전체를 거대한 테스트베드로 삼아 안면 인식 등 생체·주행 데이터를 무한정 긁어모으지만 한국은 데이터를 모으기도 나누기도 힘든 이중고에 빠져 있다. 우선 규제의 문제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이 로봇의 영상 촬영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개장소 촬영에는 법적 근거와 촬영 사실 고지가 필요하다. 수집한 얼굴·음성 등 개인정보 원본을 AI 학습에 재활용하려면 가명처리와 안전조치 등 추가 절차도 거쳐야 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달 연구개발용 로봇 AI에 안전조치를 전제로 원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특례를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파편화된 생태계도 발목을 잡는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 다양한 공정 데이터를 추출하는 데는 뚜렷한 한계가 있다”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데이터를 확보한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외부에 공개하기 꺼릴 수밖에 없어, 수집된 데이터가 공용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무더운 여름에 딱 맞는 태국 영화들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무더운 여름에 딱 맞는 태국 영화들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태국 문화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어메이징 타일랜드’ 특별전이 진행 중이다. 1782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짜끄리 왕조 전시에서 낯익은 이름 ‘라마 4세’가 눈에 들어온다. 1956년 영화 ‘왕과 나’에 등장했던 인물이다. ‘왕과 나’는 머리를 박박 깎고 출연한 매력적인 배우 율 브리너(1920~1985)와 우아한 데버라 커(1921~2007)의 이름을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알린 영화다. 1956년 개봉했지만 브리너의 부리부리한 눈빛, 왕으로서의 권위 있는 몸짓이 지금도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영화는 시암(태국의 옛 이름) 국왕 라마 4세(몽꿋 국왕·1804~1868) 자녀들의 가정교사였던 애나 리어노언스의 자전적 소설과 그녀를 다룬 ‘애나와 시암의 왕’을 소재로 한다. 다만 역사 왜곡 등을 이유로 태국에서는 원작 소설 판매와 영화 상영이 금지됐다. 극 중 주인공 라마 4세와 후에 라마 5세가 된 쭐랄롱꼰 왕자는 태국 국민들이 매우 존경하는 국왕들이다. ‘태국 근대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라마 4세가 영국 여인과 연심을 나눈다거나, 태국의 개혁을 이룬 라마 5세가 영국 여인의 영향을 받아 노예제를 폐지한다는 등의 내용이 국민들의 반감을 샀다. 455만 달러(약 64억 3000여만원)로 제작한 영화는 2300만 달러 수익을 올리며 흥행했다. 이듬해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미술상, 음악상, 의상상, 음향믹싱상을 받았다. 골든글로브에서도 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태국을 가장 많이 알린 작품이다. 태국에서 만든 작품이 아님에도 태국 문화와 영화를 다룰 때 꼭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 요즘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알려진 태국 영화를 꼽으라면 대부분이 공포물일 것이다. 이는 태국 국민들이 이 장르를 특히 선호하는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오래전 태국의 우본랏 라차깐야 공주에게서 초청을 받아 방문한 방콕국제영화제와 개기일식 관측을 위해 찾았던 태국 여행에서 직접 겪은 일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는 짜뚜짝 시장 DVD 가게에 전시된 우리나라 영화들은 거의 대부분이 공포물이었다. 심지어 본국에서 흥행을 거두지 못한 한국 공포영화들도 이곳에선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한국에 알려진 태국 영화 중 대표적인 공포영화 작품은 ‘낭낙’(1999)과 ‘피막’(2013) 그리고 ‘랑종’(2021)이다. ‘낭낙’과 ‘피막’은 모두 라마 4세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남편이 전쟁으로 집을 비운 사이 출산 중 아내가 사망했다. 사랑하는 남편을 잊지 못한 아내는 유령이 됐다는 ‘매낙 프랑카농’ 전설을 바탕으로 한다. ‘낭낙’은 남편의 시점에서 풀어낸 공포영화, ‘피막’은 아내의 시점에서 본 이야기로 코믹을 더한 작품이다. 특히 ‘피막’은 태국에서 첫 천만 관객을 기록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한국 관객들이 상상하는 기묘하고 오싹한 태국 공포영화로는 역시 ‘랑종’(2021)을 꼽을 수 있다. 태국 이산 지역을 배경으로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에게 벌어진 미스터리한 현상을 담았다. 지난달 15일 개봉해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호프’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각본과 제작에 참여했다. 여기에 ‘피막’을 연출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했다.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한국·태국 합작 공포 스릴러다. 태국 배우 토니 자가 주연을 맡고 프라차야 핀카에우 감독이 연출한 액션 영화 ‘옹박’(2004)은 국내에서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태국 고유 무술 무에타이를 방송 개그 프로그램 등에서 차용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절대 다른 사람을 해치는 데 무술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받으며 농프라두 사원에서 자란 고아 팅이 도난당한 마을 수호신 옹박 불상의 머리를 찾는 내용이다. 토니 자는 이후 다른 액션 영화에서 승승장구했다. 2004년 방콕국제영화제에서 만나 얘기도 나누고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았다. 얼마 전 전해진 그의 투병 소식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대나무로 만든 실로폰인 태국의 전통 악기 라낫 엑을 소재로 한 이티 순톤 위차이락 감독의 ‘전주곡’(2004)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상영됐던 작품이다. 전통 음악가 소론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 1900년대 초 태국의 역사적 상황을 담았다. 2004년 방콕국제영화제에서 만난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가 “좋은 작품을 봤다”며 크게 칭찬했던 기억이 남아 있는 수작이다. 일반 관객들에겐 다소 어려운 작품일 수 있지만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작품도 추천한다. 영화감독이자 설치미술가로, 2000년대 이후 국제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엉클 분미’(2010), ‘메모리아’(2021) 등이 있다. 2018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작품 ‘별자리’는 2023년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태국 영화는 공포물은 물론 다양한 장르를 자랑한다. 쉽게 찾아보기가 다소 어렵겠지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비롯해 여러 영화제 등에서 만날 수 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도 영화를 비롯한 태국 문화의 정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걸 기억해 주길 바란다. 정지욱 영화평론가
  • 세계 미술계 서울 앓이… 거장의 전시 쏟아진다

    세계 미술계 서울 앓이… 거장의 전시 쏟아진다

    현대미술관 서도호 ‘최대 개인전’리움 전체에 구정아 작품들 채워바젤리츠 전시는 두 곳에서 열려‘호반미술상’ 강요배·이수경 전시도전 세계 미술계 주요 관계자들과 미술 시장 ‘큰손’들이 몰려오는 ‘프리즈 서울’(9월 2~5일)에 맞춰 다양한 명품 전시가 쏟아진다. 국내 미술관, 갤러리들은 세계적인 거장의 전시부터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을 내세워 1년 중 가장 힘을 준 전시 출격을 예고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은 지난해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전시를 선보였던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사상 최대 규모 개인전을 오는 27일부터 개최한다. 서도호는 모기장처럼 보이는 얇은 폴리에스터 직물을 사용해 자신이 살았던 집을 반투명의 가벼운 공간으로 만들거나 한옥 표면 전체를 탁본해 재현하는 등 ‘이주와 거주’라는 주제를 끊임없이 다뤄온 작가다. 이번 서울 전시에서는 초기작부터 주요 작품,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그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인다. 리움미술관은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단독 작가로 선정됐던 구정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작가가 30여 년간 구축해 온 작업 세계를 집약한 만큼 이 전시 역시 작가의 국내 전시 중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야광, 자석, 향 등 작가 작업을 관통하는 주요 요소를 한자리에 모아 기존 전시 공간뿐 아니라 로비와 고미술 상설전시실까지 미술관 전역을 하나의 전시장으로 확장한다. 구정아 작품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 단위이자 가설인 ‘우스’(OUSSS)의 세계가 이번에도 펼쳐진다. 우스의 다양한 층위를 하나의 우주로 엮어낸 ‘우스모스’가 이번 전시의 제목이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전시도 찾아온다. 지난 4월 타계한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전시는 세화미술관(13일~12월 27일)과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9월 1일~11월 24일) 두 곳에서 만날 수 있다.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 바젤리츠는 전후 독일 미술의 정체성을 구축한 작가로, 특히 형상을 거꾸로 그리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세화미술관 관계자는 “바젤리츠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예술로 승화하고 평생에 걸쳐 회화의 본질을 치열하게 탐구한 거장”이라며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 세계를 폭넓게 경험할 기회”라고 소개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개념미술의 선구자인 솔 르윗(1928~2007)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을 마련한다.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전시에서는 그의 월 드로잉(Wall Drawing)부터 기하학적 입체 조각, 회화 등 다양한 형식의 작업을 조망할 예정이다. 지난해 프리즈 기간 ‘보따리 작가’인 김수자의 전시를 선보였던 SK의 전시 공간 선혜원은 올해 모나 하툼 등 여성 작가 3인의 전시를 선보인다. 레바논으로 망명한 팔레스타인 가정에서 자란 하툼은 이주, 망명, 정치적 갈등과 신체적 취약성을 예리하게 파헤치는 작가다. 선혜원의 한옥 공간과 하툼의 작품이 어떤 조화를 이룰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반미술상 수상 작가들의 전시도 잇따라 열린다. 학고재 갤러리에서는 2024년 수상자인 강요배 작가의 전시(12일~9월 12일)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올해 수상자인 이수경 작가의 전시(9월 4~27일)가 각각 열릴 예정이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이수경은 회화,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매체의 경계를 끊임없이 넘나들며 독창적인 영토를 구축해 온 작가다. 대형 갤러리들도 굵직한 작가군을 앞세운다. 갤러리현대는 자연과 생명의 에너지를 작품에 담는 김보희 작가의 전시를, PKM갤러리는 단색화 거장 윤형근(1928~2007) 작가의 전시를 예고한 상태다.
  • HSAD 박찬수 감독 ‘이븐’ 美·佛영화제 연속 수상

    HSAD 박찬수 감독 ‘이븐’ 美·佛영화제 연속 수상

    광고회사들이 상품을 직접 알리는 짧은 영상에서 벗어나 영화 제작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제품을 반복 노출하는 대신 관객이 찾을 만한 이야기 속에 브랜드의 가치와 기술을 녹이는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가 확산하면서다. 실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제작비와 시간을 줄이고, 브랜드 영화가 극장 흥행과 국제 시상식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HSAD는 AI 디렉터스팀 박찬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연출한 단편영화 ‘이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무비&뮤직 비디오 어워즈와 프랑스 월드 필름 페스티벌 인 칸에서 최우수 AI 영화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접촉 사고를 내고 달아난 남자가 얼굴 없는 존재에게 쫓기는 스릴러로, AI 기술을 과시하기보다 이야기와 감정 전달에 무게를 뒀다. 지난 5월 박동화 CD의 ‘더 메신저’도 해외 영화제 5관왕에 오른 바 있다. AI가 영화 제작의 문턱을 낮췄다면 이노션은 브랜드 영화도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현대자동차와 만든 13분짜리 단편영화 ‘밤낚시’는 아이오닉5에 설치된 카메라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실제 극장에서 1인당 1000원에 상영됐고, 4만 6000명의 유료 관객을 모았다. 차량을 직접 설명하지 않고 기술을 촬영 장치로 활용했으며, 칸 라이언즈 엔터테인먼트 부문 그랑프리를 받았다.
  • 좌빨·극우 한번에 찍혔다… 혐오 뒤집는 ‘B주류 간지’

    좌빨·극우 한번에 찍혔다… 혐오 뒤집는 ‘B주류 간지’

    ‘좌빨, 극우, 여혐, 페미, 친중, 친미.’ 한 사람에게 동시에 쏟아졌다고 믿기 힘든 수식어들이다. 이념과 진영의 잣대로 끊임없이 편을 가르고 낙인을 찍는 시대, 드러머 김간지(사진)는 자신에게 드리워진 극단적 프레임에 유쾌한 혼선을 주며 독자적인 박자를 만들어간다. 김간지는 인디 음악계와 방송가를 10년 넘게 오간 베테랑 뮤지션이다. 한국 밴드 최초로 2014년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공식 무대에 오른 디스코·펑크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드러머로 이름을 알렸다. 중학교 시절부터 써온 인터넷 아이디를 자연스럽게 활동명으로 사용해 온 김간지는 지상파 라디오와 인터넷 방송에서 10년 넘게 고정 게스트로 활약해 왔다. 온라인에서 꼬리표를 달고 사는 그는 자신에게 붙는 각종 딱지를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놀잇감으로 바꿔 버린다. 진보 성향 방송 ‘매불쇼’에 출연했더니 ‘좌빨’로, 남성들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방송에 나왔다고 ‘여혐’이나 ‘극우’라는 낙인이 붙었다. 이에 김간지는 “사람들이 나를 규정짓고 싶어 하는 걸 일부러 헷갈리게 만드는 게 재미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좌빨’이라고 생각하면 그 기대를 깨는 말을 하고, ‘우파’라고 생각하면 또 그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프레임을 뒤집는다”고 말했다. 김간지는 “인터넷에서 온갖 소리를 해도 내 실생활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욕심을 버리고 방송과 유튜브를 부업이자 취미로 정의하니 이른바 ‘나락’의 공포에서도 한 발 떨어져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휴대전화 하나로 직접 촬영·편집해 유튜브에 올린 팟캐스트 영상 ‘통통배 스튜디오’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상파에선 보기 힘든 거침없는 대담 속에 단순한 자극을 넘어서는 지혜를 담아내며 빛을 발했다. 유튜브 ‘머니그라피’ 채널의 백순도 PD는 ‘통통배’에 담긴 날것의 내공을 간파했다. 그는 김간지를 ‘B주류초대석’ 메인 호스트로 발탁했고, 프로그램은 영상당 1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튜브 대표 팟캐스트로 자리 잡았다. 백 PD는 “(김간지는) 적당히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살아온 삶이 캐릭터가 돼 있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김간지는 B주류초대석 고별 무대를 준비하면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멤버들에게 “한 번 도와달라”며 무대에 올라줄 것을 제안했다. 이 한마디가 6년 동안 멈춰 있던 술탄의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1500석 공연을 매진시키며 완전체 무대를 선보인 이들은, 여세를 몰아 지난 2일 국내 대표 음악 축제인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구름 인파를 끌어모으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김간지는 “복귀 무대를 해놓고 가만히 있는 건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술탄의 복귀를 공식화했다. 술탄은 오는 11일 싱글 ‘신나는 음악, 잘못된 인생’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김간지는 홍대 펑크의 거목 차승우가 속한 밴드 ‘차승우와 사촌들’ 활동과 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신곡 작업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 “미친 인간사냥” 노점상 ‘죽어라’ 추격 자폭…푸틴의 복수인가 [배틀라인]

    “미친 인간사냥” 노점상 ‘죽어라’ 추격 자폭…푸틴의 복수인가 [배틀라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민간인 노점상이 자폭 드론의 표적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날 러시아 흑해 휴양지에서 드론 폭발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친 지 하루 만이다. 다만 최초 드론 발사 지점도, 발사 주체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차량 따라 돌며 약 1분 추격…52세 상인 부상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은 헤르손에서 채소를 팔던 50대 노점상 러시아 1인칭 시점(FPV) 자폭 드론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와 국가경찰, 헤르손주 군사행정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드론 한 대가 채소 트럭을 사이에 두고 한 남성을 추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남성이 차량 뒤로 피하면 드론도 방향을 바꿔 따라갔다. 남성이 반대편으로 이동하자 드론은 다시 차량을 돌아 추격했다. 약 1분간 이어진 추격 끝에 드론은 남성이 몸을 숨긴 차량 쪽으로 돌진해 폭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피해자가 아내와 함께 채소를 팔러 온 52세 남성 ‘유리’라고 밝혔다. 아내는 먼저 현장을 피했지만 유리는 뇌진탕과 폭발성 외상, 다발성 파편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주변 건물과 도로를 대조해 영상 촬영지가 헤르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드론을 누가 조종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쳐버린 러시아의 ‘인간사냥’ 중단돼야” 규탄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 소행이라는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은 헤르손에서 드론으로 사람들을 사냥하고 있으며, 학대 행위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의 ‘인간사냥’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하며, 다른 나라로 확산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핀란드와 카자흐스탄, 발트해 연안 국가들과 폴란드, 남캅카스 국가들과 루마니아, 몰도바 등 모든 국가가 협력하여 진정한 안보를 보장하고 러시아의 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역시 “헤르손에서 벌어진 이 야만적인 전쟁 범죄는 국제사회의 정의로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전쟁 발발 이후 민간인을 고의로 공격한다는 주장을 부인해왔다. 하루 전 러 흑해 해변서 7명 사망·58명 부상공교롭게도 하루 전인 3일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아르히포-오시포프카 해변에서는 드론이 추락해 폭발하면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가 휴양지 민간인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관광객들이 머물던 해변으로 드론이 떨어진 뒤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드론이 처음부터 해변을 표적으로 삼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표적을 향하다 해변에 추락했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다. 폭발 직전 총성과 비슷한 소리가 들렸다는 증언도 나와 방공 사격 여부가 거론됐지만 확인된 내용은 없다. 우크라이나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루 간격으로 러시아 해변과 우크라이나 시장에서 드론으로 민간인이 숨지거나 다치면서, 전쟁범죄 혐의를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다만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과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판단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게 군사전문가들 지적이다.
  • 1800만원 로봇, 부품값 882만원…핵심은 ‘데이터’

    1800만원 로봇, 부품값 882만원…핵심은 ‘데이터’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가 내놓은 1800만원대 휴머노이드 로봇 ‘G1’의 부품 원가가 판매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의 부가가치가 부품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로 넘어갔다는 의미다. 이에 우리나라도 관련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중유증권은 최근 유니트리 G1을 분해해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G1 기본형의 세금 포함 판매가격 8만 5000위안(약 1800만원)이고, 부품 원가는 4만 1574위안(약 882만원)으로 48.9%에 그친다고 밝혔다. 로봇의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23개 관절이 2만 7500위안이었고 라이다와 카메라 등 센서 원가가 5709위안, 배터리가 2000위안, 주제어보드가 1415위안 등이었다. 3D 라이다는 중국 DJI, 카메라는 미국 인텔, 반도체는 중국 락칩 제품으로 구하기 쉬운 외부 범용 부품이 다수였다. 하드웨어 자체의 진입장벽은 낮아진 반면 ‘운동제어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역량’이 로봇의 진짜 몸값을 결정한다는 의미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지난달 유니트리의 상하이 증권거래소 기업공개(IPO)를 승인한 가운데, 유니트리는 신주 4044만 6000여주를 발행해 약 42억 200만 위안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계획을 단순 역산한 기업가치는 약 420억 위안(약 8조 9000억원)에 달한다. 역시 로봇 부품이 아니라 AI 모델과 운동제어 기술, 현장 데이터 축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가치다. 유니트리가 지난해 출하한 휴머노이드 로봇 5500대는 연구·교육, 데이터 수집과 공연·전시 분야에 집중돼 있지만, 상장 이후에는 산업용 AI 기업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특히 유니트리는 IPO 자금 조달 예정액의 48.1%를 지능형 로봇 모델 연구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도 최근 AI 모델 기업과 로봇 스타트업, 완성차, 물류 유통 기업이 결합해 실제 작업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역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진화하며 로보틱스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하드웨어 구조가 유사해지면서, 결국 승패는 누가 더 많은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해 AI를 고도화하느냐에 달렸다. 국내에선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도 지난 6월 피지컬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2028년까지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문제는 구조적 환경이다. 중국이 국가 전체를 거대한 테스트베드로 삼아 안면 인식 등 생체·주행 데이터를 무한정 긁어모으지만 한국은 데이터를 모으기도 나누기도 힘든 이중고에 빠져 있다. 우선 규제의 문제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이 로봇의 영상 촬영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개장소 촬영에는 법적 근거와 촬영 사실 고지가 필요하다. 수집한 얼굴·음성 등 개인정보 원본을 AI 학습에 재활용하려면 가명처리와 안전조치 등 추가 절차도 거쳐야 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달 연구개발용 로봇 AI에 안전조치를 전제로 원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특례를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파편화된 생태계도 발목을 잡는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절대적인 데이터 학습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 다양한 공정 데이터를 추출하는 데는 뚜렷한 한계가 있다”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데이터를 확보한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외부에 공개하기 꺼릴 수밖에 없어, 수집된 데이터가 공용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 ‘사전투표제 폐지·선관위 통폐합’ 추진…선관위 특검 출범 속도

    국민의힘, ‘사전투표제 폐지·선관위 통폐합’ 추진…선관위 특검 출범 속도

    국민의힘이 4일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및 투표자 수 조작 의혹과 관련해 사전투표제 폐지와 각급 선거관리위원회 통폐합 등 선거관리 체계 전면 개편에 나섰다. 선관위 특검 출범을 통해 선관위 전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진상 규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6·3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참정권 수호 법안’을 논의했다. 법안에는 독립 감찰 기구인 감사위원회 설치 등을 비롯해 ▲선거 관련 자료 폐기 및 변조 ▲감사 방해 ▲공익신고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 ▲영상 기록 훼손 ▲비밀 누설 행위 등 5개 항목에 대해 처벌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도 담긴다. 박대출 특위 위원장은 “참정권 박탈 사태 수습과 해체 수준의 선관위 개혁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담아낼 수 있도록 조만간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성안하겠다”며 “국민적 공감을 얻을 전면적 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지혜를 모으겠다”고 했다. 특위는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에 대한 사퇴 요구와 함께 특검 1호 수사 대상 지정도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위 직무대행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즉각 구속 수사하고 특검의 1호 수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결의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특검 추천 절차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에 따르면 국무회의 의결 이후 이틀 안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천위원 선정에 대해 지도부 차원에서 확인을 마쳤고 당 차원의 합의도 완료한 것으로 안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가 얼마나 부실하게 선거 관리를 해왔는지, 부정선거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만큼 총체적으로 망가진 관리 실태를 조속히 밝혀야 한다”며 “하루빨리 여야가 합의하는 특검을 임명해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 시흥 투표자 수 조작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김 의원은 오전 9시 투표자 수 3612명이 누락된 뒤 다음 보고 시각인 오전 10시에 반영됐다며 “통계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시흥의 경우 오전 9시에는 다른 시군에 비해 시간대별 투표자 수 증가율이 제일 낮았는데 오전 10시에는 경기도에서 가장 높고 오전 11시에는 다시 낮아졌다”며 “선관위에 질의한 결과 이유는 통계 조작이었다”고 했다. 투표 당일 시흥 3개 동(정왕본동·연성동·능곡동) 투표자 3612명이 누락됐고, 중앙선관위의 ‘오류 발생 시 다음 시각에 반영해 보고하라’는 지침에 따라 경기도선관위가 이를 다음 시간대 투표자 수에 반영하도록 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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