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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사 콘텐츠 유료화 확대

    방송사의 콘텐츠 유료화가 올 하반기부터 확대될 전망이다. EBS(www.ebs.co.kr)는 27일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제공해오던 콘텐츠의 일부를 내달중 유료화하기로 했다. 여성 전용 케이블TV SDN도 홈페이지(www.sdn.com)를 개편하면서 일부 콘텐츠 유료화를 선언했다. 한편 SBS는 5월1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sbs.co.kr)에영화와 만화 및 게임 콘텐츠를 유료화한 ‘프리미엄 존’을 설치한 데 이어 6월1일부터 드라마 대본 유료화를 시작했고 유료화 확대를 위한 서비스 질 제고 방안을 모색하고있다. MBC도 홈페이지(www.imbc.com)상의 동영상화면 확대 등 서비스 수준을 높이거나 시청자 기호를 고려한 ‘맞춤서비스’를 고려중이다. KBS는 SBS나 MBC 만큼은 아니지만 한국통신과 50대 50 지분으로 설립한 자회사‘크레지오’(www.crezio.com)등을통해 콘텐츠를 유료화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 월드컵상암구장 설비공사 착수

    2002 월드컵이 42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주경기장의 첨단 설비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21세기 첫 월드컵이 열리는 곳일 뿐 아니라 관람석 6만4,677석 규모로아시아 최대를 자랑하는 전용구장답게 각종 첨단설비가 장착되고 있는 것.착공 28개월이 지난 현재 경기장 전체 공정은 78%.지금까지의 공사가 골조와 지붕막 등 구조체 공사였다면 이제부터는 전광판과 난방 및 급수,조명시설 등설비공사가 진행된다.대부분 정교한 첨단시설로 이뤄진 설비시스템은 월드컵의 성패를 가름할 핵심 시설이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첨단 설비=그라운드조명을 FIFA기준보다 한단계 높인 2,000룩스로 해 최적의 경기여건과 함께 첨단 고화질텔리비전(HDTV)의 중계여건을 충족시키게 된다. 자연색상 연출이 가능한 풀 컬러 대형전광판의 영상화면도 와이드화면인 16대9 비율로 구성,경기장을 찾은 세계의 축구팬들에게 최적의 영상중계를 선보일 방침이다. 남·북측 스탠드 상단에 설치될 이 전광판은 관중의 함성이나 박수소리 등을 영상화면으로표시,청각장애자도 실감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전광판은 월드컵 1년 전인 오는 5월 31일부터 정상가동,월드컵 일정과 관련 정보를 화상으로 제공하게 된다. 또 경기장에는 4개국어 방송이 가능한 미니 FM방송국이설치돼 누구든 FM수신기(라디오)만 가지면 자국어 중계방송은 물론 각종 정보도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된다.컴퓨터시스템으로 공중파를 수신,같은 시각에 지방이나 일본에서 벌어지는 경기도 실시간 중계된다. 경기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평상시에는 관람석으로,필요할 경우에는 무대로 활용이 가능한 105평 규모의 가변무대도 설치된다. ◆친환경 에너지절감형 설비=수영장과 각종 스포츠시설의배수를 오존·정화처리해 화장실과 조경 및 소화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1일 110t생산 규모의 중수도시스템이 설치된다. 난지도 매립장에서 발생한 가스를 지역난방연료로 사용하는 국내 첫 무공해경기장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전력 사용량이 많은 그라운드 조명등은 경기 종목이나행사 종류에 따라 5단계로 조도조절이 가능한 에너지절약형을 채택했다. ◆보안 설비=경기중 발생할 수 있는 외국 훌리건들의 소란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요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조치가 가능한 중앙통제실과 심판실,대회 운영실이 설치되고중요지점에의 일반인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첨단 카드키시스템도 장착된다.폐쇄회로 텔리비전 95대가 설치돼 관람객과 차량 흐름은 물론 경기장의 모든 취약부분을 상시 감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전때 비상전력을 공급할 1,000KW 용량의 발전기 2대중 1대를 이동식으로 제작,전천후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향후 일정=전광판은 5월,그라운드 조명은 6월까지 설치를 마무리하고 시험가동을 시작하는 등 6월까지는 대부분의 설비공사가 마무리된다.개별 성능시험을 거쳐 9월부터연말 준공때까지는 종합 시운전이 진행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MBC “’허준’의 저력을 보여주마”

    지난해 50%가 넘는 사극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허준’으로 재미를 본 MBC가 후속 사극에 승부를 건다. 26일부터 SBS 대하사극 ‘여인천하’(월·화 오후9시55분)와 같은 시간대에 조선조 풍운아의 일대기를 그린 ‘홍국영’을 맞편성하는 데 이어 오는 9월부터는 조선후기 거상 임상옥의 삶을 다룬 ‘상도’를 선보인다.특히 ‘상도’는 ‘허준’에서 찰떡궁합을 과시했던 이병훈 PD,최완규 작가와유의태역의 탤런트 이순재가 다시 만나 또한번의 인기신화를재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국영은 몰락한 양반의 아들에서 세상을 호령하는 세도가가되는 풍운아 홍국영의 일대기. 영조 말기 세손(정조)의 등극을 둘러싼 암투를 배경으로 왕권 찬탈을 꿈꾸는 야심가 정후겸과의 대결을 50부작으로 그린다. 요즘 급부상중인 탤런트 김상경이 홍국영역을,시트콤 ‘세친구’에서 코믹한 연기로 사랑받은 정웅인이 정후겸역을 맡고이태란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위해 검술을 배운 뒤 막후에서 홍국영을 돕는 ‘수절녀 서씨’로 출연해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야망’이후 7년만에 작가 임충과 손을 잡은 이재갑 PD는“정통극 성격이 짙은 ‘왕건’,여인들의 암투를 그린 ‘여인천하’와 차별화하기 위해 선이 굵으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한 사극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한편 상도는 최인호의 5권짜리 대하소설 ‘상도’(商道)를 40부작으로 영상화한다.밑바닥부터 출발해 조선후기 무역왕으로 이름을 높인 임상옥을 둘러싼 욕망과 사랑이 줄거리. 임상옥은 생전에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죽음을 앞두고는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실존인물.금전만능주의가 판치는 이시대에 돈의 의미와 진정한 상도를 깨닫게 하겠다는 게 제작진의 기획의도다. 극본을 맡은 작가 최완규는 “‘허준’의 색깔을 탈피하는게 무엇보다 급하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고 이 PD 역시 “‘허준’ 아류작이라는 소리는 듣기 싫다.일부러라도 ‘허준’과 비슷한 것은 다 빼겠다”는 반응. 하지만 캐스팅 작업부터 ‘허준’의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상이다.임상옥과 맞서는 개성 상술의 달인 역에 허준의스승으로 나왔던 이순재가 결정됐다.전광렬이 임상옥역에 캐스팅됐다는 보도는 헛소문으로 드러났지만 이도 결국 제작진의 고충을 반증한 셈.어쨌든 ‘전작보다 나은 속편없다’는속설을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허윤주기자 rara@
  • 대한매일 전광판으로 교통정보 실시간 제공

    시내 주요 지점의 교통상황이 옥외 전광판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서울시는 2일 대한매일 등 광화문 일대 2개 언론사의 옥외 전광판과인터넷을 통해 시내 주요지점의 교통상황을 동영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이 밀리는 도로나 구간을 파악,출발시간이나 운전경로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우선 시범적으로 오는 3월 남산 1·3호터널의 교통흐름을출퇴근시간대에 3∼4분 단위로 제공하고 교통정보 제공지역을 시내주요 지점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중 인터넷을 통해 내부순환로 등 도시고속도로를 비롯해 남산 1·3호터널,주요 혼잡지역 등의 교통정보를 실시간동영상화면이나 기타 차량속도,막히지 않는 운전경로 안내 등의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한국언론보도 문제점과 개선방향’ 토론회

    최근 언론개혁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언론이 안은 문제점을집중분석하고,그 대안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원장 김정탁)과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김중배)는 공동으로 24일 오후6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의 보도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발표된 4편의 주제논문을 요약한다. ◆신문의 정치경제 보도 문제점과 개선방안·김영호(언론개혁시민연대 미디어개혁위원장·전 세계일보 편집국장) 우리 언론은 정치권력-경제권력에 못지 않게 막강하여 사실상 치외법권 지대를 구축하고 있다.역대 대선에서 언론은 독재정권을 비호하거나 특정정파에 노골적인 편들기를 하면서 본연의 기능을 외면하는 것이 다반사였다.IMF사태는 재벌의 과다한 차입경영과 무모한 사업확장이 근본원인이다.그러나 언론은 정부의 경제정책이나 재벌의 파행적 경영형태에 심도있는 비판을 가하지 않고 있다.이는 언론 역시 부채경영을 하는데다 광고주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게다가 언론은 도시지역 소외계층의 이익은 철저하게 외면하면서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무책임하고도 비윤리적인 보도태도를 보인다.국회의장 산하 언론발전위원회 구성을 통해 언론개혁에 관한 국민적 논의가 시급하다고 본다. ◆통일방안과 남북문제 보도 문제점·김삼웅(대한매일 주필) 지난 6·15공동선언에서 남북은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에 접점을 찾은바 있다.멀리는 통일을 향한 출발점이고 현실적으로는 남북 두 국가의 실체를 인정한 합의서다.북한이 한국정부를 통일론의 주체로 상정한 것은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새로운 통일방안은 양측이 함께 수용할 수 있고,호혜·상생적이어야 한다.공동선언 2항을 당장 통일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과도하게 해석하여 통일국가의 체제나 이념문제로 확대하는 것은 곤란하다.그런데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이 ‘북한의변형된 대남전략’이라고 비판한 것은 지극히 반통일적 왜곡이라고할 수 있다.경의선 철도 복원공사를 두고 일부 언론은 “북한의 남침을 위한 속도전 통로를 열어준다”거나 사소한 실수를 색깔론으로 덧칠해서 판을깨려고 덤비고 있다.일부 언론이 안보상업주의를 표방하고 시대착오적인 냉전의식과 적대감을 조성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남북관계 개선은 정부만의 몫이 아니라 언론의 책임도 크다. ◆방송뉴스 보도실태와 문제점,개선방안·백선기(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국내 TV 뉴스보도는 뉴스 재현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우선 뉴스전담 기자의 전문성 미비와 양비·양시론적 태도를 들 수 있다.논쟁적이거나 민감한 사안일수록 시청자들은 뉴스매체가 나름대로 방향을 설정해줄 것을 바란다.그러나 이들은 ‘중립·불편부당한’자세를 앞세워 양측의 견해나 입장을 중계하거나,양비론적으로만 접근함으로써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킨다. 또 뉴스 콘텐츠의 재현 과정에서도 뉴스내용과 영상화면과의 연계가적절치 못하고 시의성의 원칙에도 위반되는 사례가 많으며,뉴스아이템 선정시 뉴스가치보다 영상가치에 중점을 두는 경우도 허다하다.특히 정보량이 신문보다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심층적 이해를 돕지못하는 것도 큰 문제다.결국 TV뉴스보도에는 신문뉴스 보도에서 요구하는 뉴스의 속성이나 뉴스가치 및 기본원칙 들이 그대로 적용될 수 없음을 시사한다.따라서 TV뉴스는 기존의 뉴스에 부과되는 원칙들과는다른 원칙들이 부과되어야 함을 인식하고 이에 맞는 뉴스 원칙을 강구해야 한다. ◆시사 및 토론프로그램 문제점과 개선방안·정명규(MBC 심의위원·전 MBC 교양제작국장) 방송의 토론·토크 프로그램 지향점은 개인의이기주의·상업주의·권력의 이해관계로 왜곡되고 타락한 언어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다.특히 토론프로는 정치민주화를 담보하는 초석이 된다.88년 5공비리 청문회 생중계 방송은 60%안팎의 엄청난 시청률과 함께 온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선진정치의 대세인 ‘미디어정치’시대가 열리고 있다.그러나 청문회 중계후 10여년이 지난 지금 초창기 국민적 관심과 열기는 좀처럼 발견하기 어렵다.이는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시대변화가 한 원인이지만 본질적으로는 토론프로의 타락 때문이라고본다.생산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공정성 확보와 토론을통해 구성원간 대화를 이끌어내는 일이 시급하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똑똑한‘디지털 홈’성큼

    거실 소파에 앉아 벽걸이TV로 인터넷에 연결,집 앞 수퍼마켓에 물건을 주문한다.전기오븐과 연결된 인터넷에서 조리법을 내려받기만 하면 아무리 어려운 요리도 금세 뚝딱.공과금이나 세금을 내기 위해 굳이 바깥에 나갈 필요도 없다.집에서 은행 인터넷사이트에 연결하면카드 한장으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외출 때 집안 걱정도 그만.깜빡 잊고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두고 나왔더라도 전화 한 통화로 제어할 수 있다.도둑걱정도 없다.집에 화재나 침입이 탐지되면 즉시 휴대폰으로 알려준다.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올 법한 먼 미래 얘기가 아니다.똑똑한 집 ‘디지털 홈’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정보통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생활을 풍요롭게 해 주는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기술과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홈오토메이션은 홈네트워크와 지능형 가전제품(정보가전),콘텐츠의3박자를 바탕으로 이뤄진다.하드웨어인 정보가전과 소프트웨어인 콘텐츠를 홈네트워크가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방대한 새 시장=홈오토메이션의 효시는 가정용 출입통제기라 할 수 있는 인터폰.80년대 말부터 영상화면이 가미된 비디오폰으로 발전했다.90년대 중반 이후 경비와 방재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본격적인 홈오토메이션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2∼3년전부터.홈오토메이션 관련 산업은 최근 컴퓨터,인터넷의 보급과 초고속 통신망의 등장으로 더욱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정보통신부는 관련시장 규모가 오는 2005년 GDP(국내 총생산)의 5% 규모인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업계가 주도=현재 홈오토메이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것은 가전업계다.기존 제품에 인터넷을 연결한 정보가전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삼성전자는 최근 셋톱박스 내장형 디지털TV를 출시했다.키보드나 리모콘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TV를 보면서 e메일을 보내거나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다.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인터넷은 물론 화상전화 통화까지 가능한 최첨단 디지털 냉장고 ‘인터넷디지털 디오스 냉장고’를 출시했다.동양매직은 내년 상반기 중 통신망을 이용해 화력을 조절할 수 있는 가스오븐레인지를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넷으로 날개 달다=지능형 가전제품이 홈오토메이션의 틀이라면 콘텐츠는 알맹이다.시장이 가장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부문은 인터넷TV.증권과 쇼핑 교육 오락 등 콘텐츠를 중심으로 업체간 제휴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한국웹TV는 자체 개발한 콘텐츠 외에 라이코스코리아,한솔CSN 등 100여개 콘텐츠 업체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인터넷TV네트웍스는 뉴스와 재테크 유아 교육 생활정보 등 8개 분야 120개 콘텐츠 제공업체를 확보,기존 PC화면에서의 정보를 TV화면에 맞게 재개발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최근 ‘스마트홈’ 기능을 내세운 사이버아파트도 인기다.건설업체들은 앞다퉈 홈오토메이션을 적용한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삼성물산은 ‘사이버빌리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2002년 10월 입주 예정으로 건설 중인 ‘타워팰리스’에서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조명이나 전원 제어 등이 가능한 스마트홈을 구현할 예정이다.현대건설은 현대정보기술과 제휴,기존 TV에 셋톱박스와 광통신망을 연결한 웹TV와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결합한 아파트 건립을 추진 중이다. ◆기술표준화가 관건=진정한 디지털 홈이 실용화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기술표준화.각종 첨단 제품들을 하나로 연결할 홈네트워크를 위한 프로토콜(통신규약)이 표준화되지 않으면 서비스 지역과 전자제품에 따라 호환이 되지 않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국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홈네트워크 장비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실생활에 아직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張敬泰 위즈정보기술 사장 “전기-수도-가스 원격검침도 가능”. “앞으로는 외출할 때 가스레인지 끄는 것을 잊어버렸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집에 도둑이 들었는지,불이 났는지를 휴대폰으로즉시 알려줍니다” 인터넷 시스템통합업체인 위즈정보기술(www.wizit.com) 장경태(張敬泰·55) 사장은 당장 눈 앞에 다가온 홈오토메이션 시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장 사장이 개발한 시스템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가정 내 가전제품과 조명,실내온도 등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는‘사이버홈넷’서비스.현관문이나 창문이 열렸는지 도둑이 침입했는지,가스가 새는지 등을 휴대폰으로 알려주는 홈네트워크 솔루션이다. 전기·수도·가스 등의 원격검침도 가능하다. 사이버홈넷 개발은 장 사장의 화려한 경력이 바탕이 됐다.장 사장은 지난 71년 과학기술처 중앙전자계산소에 입사한 뒤 30년간 줄곧 전산 관련 업무에서 잔뼈가 굵은 전산시스템 베테랑.대우정보시스템 자동차부문 이사로 지내던 94년 12월,회사를 그만두고 위즈정보기술을차렸다.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시스템통합(SI)기술을 응용한다양한 서비스시대가 올 것을 예감했기 때문이었다. 창업 첫 해 SI부문에서 23억의 매출을 올린 뒤 매년 급성장,6년만에 국내 SI업계 2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올해에만 6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장 사장은 앞으로 고급빌라와 대형 아파트 및 재개발 아파트 건설업체와 제휴,사이버홈넷 시스템을 적용한 주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 강원 영동지역 산불 감시카메라 설치

    강원도 영동지역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산불 무인 감시카메라 설치에나서고 있다.산불의 조기 진화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다. 국립공원 설악산을 끼고 있는 속초시는 사업비 1억5,000만원을 들여오는 10월까지 산불을 감시할 수 있는 무인카메라를 설악동 목우재고개와 영랑동 영랑호변,조양동 청대산에 각각 설치키로 하고 최근 Y전자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양양군도 최근 손양면 상왕도리 삼발이재와 현북면 어성전리 만월산등 2곳에 오는 11월까지 1억5,000여만원을 들여 무인카메라를 설치키로 했다.양양군은 군에 산불진화대 사무실을 별도로 설치, 대형 영상화면 및 삼각구도 위치판독시스템까지 들여놓을 계획이다. 고성군도 오는 11월까지 감시카메라를 설치키로 하고 간성읍 고성산과 죽왕면 운성산을 설치 장소로 선정했으며 이달 안에 사업자 및 기기를 선정할 방침이다. 강릉시 대관령과 옥계면 계방산,동해시 천곡동 초록봉에도 내년까지산불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다. 산 정산에 소형 철탑을 세운 뒤 장착될 무인 감시카메라는 360도 회전하며 감시거리가 15㎞에 달해 산불감시는 물론 입산통제 감시기능도 수행한다.특히 줌기능까지 갖춰 산불 발생시 발화자 신원을 또렷이 가려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속초시 관계자는 “감시거리가 사방 15㎞에 이르는 무인 카메라는입산통제감시,기상상태 및 교통상황 파악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것”이라며 “산불감지 및 예방확률이 80%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미니 시사/ 환타지아 2000. 윙 커맨더

    ◆환타지아 2000=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클래식 음악으로 즐길 수 있는‘갈라쇼’같은 영화다.미키마우스를 스타로 등극시켰던 60년전 영광(‘환타지아’중 ‘마법사의 도제’편)을 되살려보고자 디즈니는 ‘2000년 버전’을 새로 만든 셈이다. 1940년의 ‘환타지아’를 레오폴트 스토코프스키가 지휘했다면,이번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감독인 제임스 레빈이 맡았다. 러닝타임 74분의 영화는 모두 8개 시퀀스로 구성돼 있다.클래식 거장들의 음악에 맞춰 영상화된 애니메이션 단편 7편과,오리지널 ‘환타지아’에 나왔던 ‘마법사의 도제’편을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한 1편이다. 마치 해설이 있는 음악회처럼 중간중간 이작 펄만,퀸시 존스,배트 미들러 등 유명인들이 나와 다음 작품을 소개하는 식이다.베토벤 교향곡 5번을 비롯해 로마의 소나무(레스피기),랩소디 인 블루(거쉬인),장난감 병정(쇼스타코비치),위풍당당 행진곡(엘가) 등 귀에 익은 곡들이 유쾌한 애니메이션에 버무려진다.5일 개봉.전체관람가. ◆윙 커맨더=우주공간을 무대로 지구 전사들과외계종족이 벌이는 전쟁을 그렸다.오락실 한귀퉁이에 앉아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은,영화가 컴퓨터게임에서 모티브를 따왔기 때문인 듯하다. 서기 2654년.지구연합국의 우주기지 페가수스가 외계인 악당 킬라트의 공격에 파괴되고,지구로 진입할 수 있는 최첨단 컴퓨터 항해장치인 나브컴까지강탈당하자 지구전사들이 킬라트와 전면전을 벌인다는 줄거리다.제목이 된‘윙 커맨더’는 주인공인 신참 우주조종사 블레어(프린디 프렌즈 주니어)가 지구수호를 위해 합류하는 전투부대 이름이다. 줄거리는 특별할 게 없는 SF액션이다.정작 영화에서 눈여겨봄직한 부분은 ‘기술’에 있다.정교한 컴퓨터그래픽과 거대한 세트,화려한 특수효과가 게임세대들을 유혹하기에 제격이다.매치 데이,위즈 아도르 같은 게임시리즈를 히트시킨 게임제작자 크리스 로버츠가 감독했다.프레디 프린즈 주니어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시리즈의 그 주인공.5일 개봉.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 [21세기 과학 대탐험](16) 기상조절

    인류는 기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의식주를 해결하고 문화를 창출하면서살아왔다.지구상에는 무더운 적도지역,추운 극지역,비가 많은 지역,건조한사막지역,고산지역 등 다양한 기후특성을 가진 지역들이 분포하고 있다.이들지역에 사는 인간들은 각기 그 지역의 기후에 적응하면서 그들 나름대로의문화를 형성해왔다.그만큼 기후는 인간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옛날에는 사람들이 날씨에 적응하면서 살아왔지만 지금은 기상예보를 통해서 미리날씨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기후변화에 대한 수많은 노력과 연구를 통해 기후를 예측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해 지기는 했지만 자연의 오묘한 조화를완벽하게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하다.특히 이상기상에 따른 기상재해를 완전하게 피하기는 어렵다.기후변화와 그 영향의 실체를 알게 된 것은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IPCC(기후변화에 관한정부간 협의회)의 종합 평가보고서를 통해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00년 동안 급속한 산업화로 사람들이 배출한 온실가스(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염화불화탄소 등)의 증가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구평균 지표기온이 19세기 말 이후 0.3∼0.6℃ 정도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 수위가 과거 100년 동안 10∼25㎝ 상승했다. 따라서 인간을 비롯한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엘니뇨와 라리냐 등과 같은 현상과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막대한 인명과 재산의피해를 가져오는 기상재해가 속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보고있다. 그러면 인류는 기상재해를 앉아서 당하기만 하는가?그렇지는 않다. 1992년 브라질 리오에서 154개국 정상급들이 참석한 모임에서 기후변화 협약을 맺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 전개하기로 약속했다.수많은과학자들도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최상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미래는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첨단 과학시대에 고품질의 기상서비스를 위해서는 일기예보 정확도 향상,산업에 이용될 수 있는 다양한 산업기상정보의 생산,그리고 이들 정보의 신속한 전달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그럼 우선 예보의 정확도 향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자.날씨는 주로 공기의 흐름에 의해서 지배되며,이러한 공기의 흐름이 미래에 어떻게 변하는 지를 예측하는 것이 일기예보다.따라서 일기예보를 보다 정확하게 하기위해서는 세밀하고 정밀한 기상상태를 알아야 한다.시·공간의 4차원 관측을 위해서 기상위성,기상레이더,지상관측,부이(바다에 떠있는 기상관측 장비) 등을 조밀하게 설치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상위성은 지구대기를 24시간 감시하는 눈의 역할을 한다.태풍,허리케인등의 발생,발달,이동 및 소멸과정을 위성으로 추적할 수 있다.기상레이더는좁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내리는 폭우를 잘 감시할 수 있으며,해상에서의기상상태는 부이를 통해서 관측되고 이들 자료는 위성을 통해서 수집된다. 일기예보의 발달과정은 컴퓨터의 역사와 같다고들 말한다.일기예보 모델은기능하면 많은 조건을 포함하는 것이 좋으나 조건이 많으면 많을수록 계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므로 슈퍼컴퓨터가 필요하다.이 조건에 대한 극단적인 예를 유명한 수학자 로렌쯔의 ‘나비효과’에서 볼 수 있다.중국북경에서 나비가 한번 날개 짓을 한 영향으로 다음 해 뉴욕에서 폭풍이 몰아칠 수있다는 이론이다.로렌쯔의 혼돈이론에 따르면 아무리 훌륭한 컴퓨터를 동원해도 날씨를 100%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다. 그러면 아예 날씨를 바꿀 수는 없을까? 좋은 생각이지만 자연 현상인 날씨를 인위적으로 변경시키는 ‘기상조절’이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나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러시아,중국,이스라엘등 과학 선진국에서 인공증우,안개소산,우박억제 등의 기상조절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이러한 기상조절은 우리 인간이 인위적으로 유리하게 날씨를바꾸는 것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날씨에 대처하는 첨단 기술이다. 인공증우 기술은 구름층은 형성돼 있으나 대기 중에 응결핵 혹은 빙정핵이적어서 구름 방울이 빗방울로 자라지 못할 때 인위적으로 구름씨를 뿌려 특정지역에 비를 더 많이 내리게 하는 것으로 미국,러시아,중국 등에서는 많은실험을 통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세계기상기구 자료에 의하면 기상조절에관한 연구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는 나라는 총 27개국이다.러시아는 1932년세계 최초로 인공비연구소(IAR)를 설립해 지속적으로 기상조절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인공증우,안개소산,우박억제 등에 관한 기술이 상당량 축적된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개소산 기술은 공항이나 고속도로 등에서 안개로 인해 항공운항 및 차량통행에 지장이 있을 때 인위적으로 안개를 없애는 것으로 가장 실용화된 기상조절기술이다.앞으로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안개로 인한 항공기 결항과 고속도로의 교통사고 및 차량통행 제한은 사라질 것이다.현재 러시아는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안개소산 실험연구를 알프스산맥 부근의 고속도로에서 수행중이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기상조절 기술은 태풍이나 허리케인 혹은 토네이도와 같은 악기상 현상이 나타났을 때 이것을 약화시켜서 없애 버리거나,이동방향을 피해가 미치지 않는 바다로 돌리는 기술들이 있다.조그마한 태풍 하나가 방출하는 에너지는 수소폭탄 100개를 합한 것보다 크다.때문에 이러한기술들은실용화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서 당분간은 경제성이 없어보이지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제협력과 과학의 발달로 미래에는 필요한 기상정보를 손쉽게 받아볼 수 있고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인위적으로 날씨를 바꾸는 기상조절 기술이 실용화 될 것이다. 남재철 기상연수소 해양연구실장. *기상분야의 국제협력. 기후현상의 특성 중 하나는 인위적으로 지구상에 그어놓은 국경을 완전히무시한다는 것.때문에 기상분야의 연구에는 국제협력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류를 기상재해로부터 구하기 위해 공동으로 추진되는 기상분야의 국제협력은 기술혁명과 과학의 발전에 의해 더욱 추진력을 얻고 있다. 미국 일본 호주 EU 등은 세계기상기구(WMO),유네스코의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 등 관련기구와의 국제협력 아래 최신 해양관측·통신·정보처리 기술을 구사해 전 세계 해양의 상황을 실시간에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있다.이른바 고도 해양감시계획(ARGO)이다. 지구표면의 7할을 차지하는 해양은기후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관측·감시가 부족했다.ARGO 계획은 해양의 변화와 상황을 전 지구 규모에서 관측할 수있는 시스템을 구축,장기예보의 정확도를 2004년에는 70%까지 비약적으로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현재의 장기예보 정확도는 45% 정도다. 이 계획에 참가하는 국가들은 프로젝트에 따라 지난 4월 일제히 국제적인표준규격으로 만든 1m 길이의 관측기(ARGO플로트)를 수심 2,000m의 해저에투하했다.관측기는 해류에 흘러다니다 10∼14일 간격으로 수면에 떠올라 바다의 깊이에 따른 수온,염분량 등의 정보를 기상위성에 보낸다.정보송신을마친 관측기는 다시 해저로 들어가 정보측정을 한다.각국은 수집된 해저정보를 기초로 기압배치도와 비슷한 그림을 작성,실시간으로 해양의 상태를 분석한다. 관측기는 해수면뿐 아니라 해저의 정보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기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해양순환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여기서 얻어진 해양관측 정보들이 축적되는 것과 동시에 해양데이터를 수집·해석·제공하는 시스템이 보완된다.참가국들의 연구기관들은 연구성과들을활용해 해양데이터 동영상화 기술을 향상시키고 해수온 예측모델 및 기후변동 예측모델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일본은 ARGO계획을 밀레니엄프로젝트의핵심과제로 선정했다.참가국들은 2005년까지 태평양 대서양 등에 3,000개의관측기를 자국 주변의 해역에 투하하게 된다.거의 모든 해양상황의 실시간파악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85년부터 10년간 전개된 열대해양 및 전 지구 대기 프로젝트(TOGA)가 계절및 기후예측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TOGA 프로젝트는 엘니뇨의 해수면 온도편차와 그로 인한 대기순환의 변화를 여러 계절 규모에서 연간 규모까지 예측할 수 있는 과학적 기초를 마련했다.ARGO 계획도 수개월에서 수년간의 날씨와 기후의 변화를 예측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외언내언] 王建陵

    최근 모방송국 주말TV드라마‘태조 왕건’이 시청률 40%를 육박할 정도로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고려를 창건한 왕건의 일대기(一代記)를 영상화하고 있어 당시의 정치·사회적 상황전개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려태조 왕건(877∼943)릉은 북한 사적 제53호로 개성시 개풍군 해선리 송악산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현릉(顯陵)·태조릉(太租陵)으로도 불리는 왕건릉(王建陵)은 거란의 침입 등으로 세번 이장된 적이 있으며 능 입구의 정자각은 한국전쟁 당시 파괴됐으나 54년 복구했다고 한다.일제가 도굴해간 왕건릉은 북한이 지난 94년 1월31일 왕건의 탄생 1,117돌을 맞아 재건했다. 최근 평양방송은 왕건릉이 일제침략자들에 의해 여러번 도굴당해서 묘실에는 유물이 별로 없지만 고색창연한 빛을 보존하고 있는 벽화들은 우리민족의억센 기상과 투지,굳은 절개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왕건릉은 3단축조 형식으로 웅장하게 다시 만들어졌으며 그의 초상화를 비롯해고려 건국초기 유명 문인과 무인들의 모습을 새긴 돌조각상,조선 범조각상,고려인들의 투쟁업적을 담은 미술작품,고려시대 건축양식을 되살린 제당들이세워져 있다고 전했다. 93년에는 알몸에 왕관을 쓴‘왕건 형상’의 청동등신상이 출토되어 고고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북한은 이달 초 평양에서 개최된 제9차 북·일수교회담에서 과거 일제가 약탈했거나 파괴한 민족문화재에 대한 보상문제를 수교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일제의 문화재 파괴 약탈과 관련,과거청산의 핵심적인 문제인 만큼 공식사죄와 물질적 보상,약탈 문화재의 반환을 주장했다.이와 관련,조선중앙통신도‘일제의 야만적인 문화재 약탈만행’이라는 제목기사에서 일제는 1904년부터 몇해 동안 개성,강화도,해주 등지에서 왕건릉을 비롯해 약 2,000기의 고분에 대한 약탈행위를 감행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보상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절박한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엄밀하게 볼 때 고려태조 왕건릉에 대한 도굴 뿐만 아니라 일제가 한반도를강점하면서 약탈해간 민족문화재는 모두 반환해야 한다. 남한이 65년 일본과의 수교에서 놓쳐버린민족의 자존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북,일수교 과정에서는 일제가 한반도에서 약탈해간 고귀한 문화재의 반환과 보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북·일관계 정상화는 일본정부 최고책임자의 사죄,인적·물적 피해에 대한 보상,문화재 반환 및 보상 등이 해결돼야 진정한 의미의 과거청산이 마무리 된다고 믿는다.일본정부는 한반도 침략에 대한 냉철한 역사적 반성 없이는 민족간 화해는 요원하다는 교훈을 음미해야 할 것이다. 張淸洙논설위원 csj@
  • 정부 ‘사이버 대변인’ 28일 인터넷에 뜬다

    오는 28일부터 인터넷상에서 정부 사이버대변인이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국정홍보처(처장 吳弘根)는 홈페이지에 네티즌을 대상으로 대변인 역할을 할캐릭터를 선보인다. 이번 사이버대변인 캐릭터는 32세의 전문직 여성으로 친근하고 지적인 현대여성을 모델로 삼고 있다.특히 사이버대변인은 평범한 회사원 남편과 유치원생 딸과 함께 하는 DDR과 스타크래프트가 취미인 주부로 설정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사이버대변인은 인터넷상에서 정부의 정책자료나 보도자료를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오는 4월 28일부터 동영상화면으로 구성되어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본영기자 kby7@
  • 어린이날 볼만한 가족뮤지컬·연극

    5월을 눈앞에 둔 이맘때면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너나할 것없이 똑같은 고민에 빠진다.아이들의 성화가 아니더라도 어린이날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아이들이 좋아하고, 거기에 교육적인 효과까지얻을 수 있는 선물이라면 금상첨화.조금 더 욕심을 부려 내 아이를 예비 문화 애호가로 키우고 싶다면 올해는 아이의 손을 잡고 뮤지컬 공연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해마다 가족극을 선보여온 SBS와 세종문화회관이 어린이명작 ‘피노키오’와 ‘손오공’을 새롭게 각색한 두편의 뮤지컬로 봄날 가족나들이를 재촉한다. 어린이용이니까 대충 만들지 않겠느냐 여기기 쉽지만 성인뮤지컬보다 더까다로운 제작과정을 거친다. 조금만 재미없어도 금방 한눈을 파는 아이들의 시선을 계속 붙잡아두려면그만큼 많은 공을 들여야한다는게 제작진의 얘기다.두 작품은 제작비면에서도 성인뮤지컬에 버금가는 7억∼10억원을 들여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28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SBS의 ‘테크노 피노키오’(오은희 극본,배해일 연출)는 미래의 사이버세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 거짓말을 할때마다 코가 길어지는 목각인형 피노키오대신 로봇 피노키오가 등장하고, 맘씨좋은 목수 제페트 할아버지는 발명가로 변신한다. 각종 컴퓨터와 사이버 안전로봇이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미래도시.인간에 복수하려는 칼리마왕은 아이들을 꾀여 마법의 계곡으로 유인한 뒤 힘든 일을시킨다.인간이 아니라고 따돌림당하던 피노키오는 친구들을 구하려고 자신을희생하고, 이를 기특히 여긴 녹색여왕이 로봇 피노키오를 인간으로 환생시킨다는 줄거리.회색빛의 거대도시,각종 바다 동식물이 등장하는 수중장면,대형영상화면 등 무대위의 가상 미래세계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정의와 가족사랑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한다.탤런트 이연경이 주인공인로봇 피노키오를 맡고,고교생스타 판유걸과 아역탤런트 ‘미달이’김성은 등이 출연한다.뮤지컬전문배우 남경읍이 제페트박사로 분해 무게중심을 이룬다.5월12일까지.(02)369-2913 27일∼5월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우주전사손오공’ (김광휘 극본,이종훈 연출)은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주제로 하고 있다.지구왕국의 공주 미루는 지구와 우주를 오염에서 구해낼수 있는 ‘생명나무’ 그림을아버지에게서 물려받고,이를 지킬 수호전사로 손오공을 부른다.지구밖 카오스 왕국의 대마부인은 생명나무를 빼앗으려 미루공주를 납치하고, 지구는 삽시간에 오염으로 황폐해진다.손오공은 사오정,저팔계 등과 함께 험난한 우주여행을 거쳐 미루공주와 생명나무 그림을 구해 지구로 돌아온다. 손오공이 귀신같은 변신술을 부리고,청룡이 하늘로 승천하는 등 첨단 기술로 펼쳐지는 다양한 볼거리가 어린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낼 듯하다.드라마에서 어린 ‘국희’역을 맡았던 박지미,탤런트 홍석천,뮤지컬 배우 배준성, 김법래 등이 출연한다.1588-3888 이밖에 뮤지컬은 아니지만 스웨덴에서 온 ‘소리없는 극단’의 연극 ‘동물들이 얘기한다’(22∼26일,예술의전당 토월극장,1588-7890)와 김성구 마임극단의 ‘할아버지의 호주머니’(5월3∼5일,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3663-4663)도 볼만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서대문구, ‘詩와 영상전’개최

    서대문구는 20일부터 26일까지 서대문문화회관 1층 갤러리에서 시와 영상물을 조화롭게 형상화한 ‘시와 영상전’을 마련한다. 시·사진·그림·음악·애니메이션 등 예술의 전 장르를 종합영상화한 ‘멀티포엠’이라는 새로운 예술장르를 선보이고 황금찬 시인 등이 참여하는 시낭송회와 원로시인 정공채씨의 문학강연,인류의 안녕과 희망을 기원하고 동양정신을 바탕으로 인간의 생로병사를 표현한 21세기 걸개그림전 등 다양한특별행사도 열린다. 김재순기자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38)한수산’욕망의 거리’

    연행 인사들은 대략 2박3일 내지 4박5일 코스로 전혀 예기치 못했던 혹독한고통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우선 당사자인 한수산은 이렇게 털어놓는다. “나는 공항에서 눈이 가려졌고,신원을 알 수 없는 세 명의 건장한 사내들에게 양팔과 허리를 ‘달랑 들려져’ 차에 태워졌고,우박처럼 쏟아지는 폭행속에서 승용차 재떨이에 이마를 처박힌 채 어디론가 끌려갔다.거기서의 며칠 몇 밤을 이제와서 떠올릴 분노조차 나는 가지고 있지않다.도구만은 기억한다.찢기고 부서져 가는 내 알몸 위로 쏟아지던 몽둥이,물,전기,주먹과 발길,매어달림….”(신동아 1987.12)작가에게 시종 추궁한 것은 ”현 정부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는 것이었던 데 비하여 정규웅부장에게는 더 한층 가혹했다.수사관은 정부장을 작가 한수산의 배후 조종인물로 설정하고 그 틀에 맞추려는 낌새였다.어느 필화나 그랬듯이 그 구성요건은 필자 한 사람만의 책임이 아니라 배후 조종인물을 가상하고 있다.말하자면 정부장은 반정부적 시각을 가지고 자신이책임지고 있는 신문지상을 통해 한수산으로 하여금 반정부 사상을 사주했다는 식이었다.여기서 끝나면 오히려 간단하다.존재하지도 않는 정부장의 배후 조종세력이 누구인가를 밝혀내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을 테고 그 난이도에비례해서 매타작은 더 더욱 심해지기 련이다. 과연 위에 인용한 구절 때문에 이들은 고문을 당해야만 했는지,국가와 사회에 위해를 끼쳤는지에 대한 해답은 곧 필화사건은 원천적으로 불필요하다는인식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 사건으로 가장 억울했던 인사로는 박정만 시인을 꼽는다.고려원 출판사편집부장으로 작가 한수산을 몇 번 만났다는 사실 때문에 연행된 박시인에게 가해진 고문은 간첩 불고지죄 정도에 해당하는 가혹한 체벌이었다.시인은‘저 쓰라린 세월’이란 시집 ‘후기’에서 ”나를 죽인 것은 5월의 그날이다…광주사태로 민심은 소란하고 힘을 결집할 곳이 없었다.그런데 왜 가십란에도 못 오르는 뭇매가 나를 때리는가.적어도 나는 건강하게 살려고 했던 이 땅의 보통사람에 불과했다”면서 고문의 고통을 시로 읊었다. ”펄펄 끓는 물솥에수건을 적셔/내 몸의 어혈 위에 찜질도 하고…/탕기에선 한밤내 부글부글/죽은이들 끓는 소리/절명하라,절명하라,절명하라/이를 갈다 이를 갈다/가슴도 부글부글 소리를 내고…/분노도 피딱지도 약에 녹아/하나 되고”작가 한수산은 “전화번호부 두께의 책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다양한 “고문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보다는 인간에 대한 혐오감 극복이 더 힘들었습니다”라고 이 사건을 회고했다. 그는 고문 후유증으로 가끔의 폭음과 10여일씩 자취를 감추는 기행을 저지르다가 1988년 9월 일본으로 떠났다.한수산은 이해 5월 28일 교보문고의 ‘작가와의 대화’에서 “일체의 연재를 중단함과 아울러 TV와 영화에 의해 자신의 작품이 영상화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어떤 매스컴에도 얼굴을 내놓지 않겠다는 작가로서는 매우 의미심장한 선언”(이문재의 글)을 한 바 있다. 시인 박정만은 어땠을까.고문 이후 그는 심한 육체적·정신적 공허감으로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데다 병마까지 겹쳐 1988년 10월 2일 타계했는데,누구도 박정만 시인은 고문 후유증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소설 ‘욕망의 거리’는 80년 5월의 군부독재가 남긴 가장 비인간적인 필화사건의 한 전범으로 남을 만하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경포 앞바다 수놓을 레이저쇼 보러오세요”

    강원도 강릉시가 경포해수욕장 앞바다에 수상 레이저쇼를 감상할 수 있는‘해상 워터스크린 영상시스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강릉시는 17일 ㈜강원미래개발이 경포해수욕장 해상에 대형 수막스크린을설치하겠다며 제출한 사업 계획에 대한 타당성과 세부계획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이 해상 워터스크린 영상시스템은 경포해수욕장 오리바위 부근에 높이 30m의 대형 분수대 3개를 설치,이곳에서 분사되는수막에 레이저 등 영상화면을 쏘아 이를 시각화하는 첨단 영상구조물. 시는 24억원이 소요될 예정인 이 영상시스템 설치공사를 가능한 올 하반기중 마무리,내년 1월 1일 밀레니엄 축제때 선뵈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 영상시스템이 가동되면 수려한 해상 경관과 함께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hancho@kdaeily.com
  • 白凡 서거 50주년 다양한 추모 행사

    백범 김구선생 서거 50주년을 추모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24일 백범전집(대한매일신보사 펴냄)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서거일인 26일 서울 서대문 형무소에서 KBS주최의 추모음악회가 열리고,7월초에는 강화자베세토 오페라단이 창작오페라 ‘백범 김구와 상해 임시정부’를 무대에 올린다. 7월2∼6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되는 ‘백범 김구…’는 4막 2장으로 구성됐으며 중국 상하이(上海)시절 백범 김구와 윤봉길 의사를 비롯한 독립투사들의 애국활동을 재조명했다. “맹목적인 애국주의가 아니라 한일합방에서 해방,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20세기 한국 현대사를 회고하고 ‘통일’이란 새로운 희망을 담아내겠다”는 것이 대본과 연출을 맡은 장수동씨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창작오페라가 난해하다는 우려에 작곡을 맡은 단국대 이동훈교수는 “작품 전반에 걸쳐 웬만한 사람도 아리아를 콧노래에 따라 부를수 있을 정도로 쉽게 만들었다”며 “오케스트라의 극적인 연주 부분 등에선 현대적 기법과 한국적 선율도일부 가미했다”고 덧붙였다. 공연 중에 무대 옆 스크린 3대에 나오는 임시정부 당시의 영상화면과 2개의 무대에서 동시에 전개되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 등은 관객에게 색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오케스트라 지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정치용 교수가 맡았으며 김구역은 바리톤 김성길과 류현승이,윤봉길역은 테너 박성원과 이현,김구선생 어머니 곽낙원에는 메조소프라노 강화자와 황경희가 각각 맡았다.윤봉길의 상대역인중국여성 이화림역에는 소프라노 신주련과 신애령이 출연한다. 이번 무대에 이어 오는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교민과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도 추진 중이다.(02)3476-6224.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리는 추모음악회에는 200명으로 구성된 연합시립합창단의 합창과 서울대 이애주교수의 춤공연과함께 유명연예인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강선임기자
  • ‘아름다운 시절’ 21일 관객과 조우

    ◎전후 민초들 고달픈 삶 영상화/제작기간 11년·시나리오 수정 25회/도쿄영화제 금상 수상 등 숱한 화제 총 제작기간 11년,시나리오 수정 25회,세계 영화사에 전무후무한 현장리허설,60여 국제영화제의 초청…. 여러가지 화제를 뿌리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이광모 감독의 첫 영화 ‘아름다운 시절’이 21일 드디어 관객과 만난다.최근 도쿄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받아 다시 한번 세계적인 명성을 입증한 ‘아름다운 시절’은 그야말로 작가적 집념으로 똘똘 뭉친,우리 영화계에서 드문 작가주의 영화이다. 6·25의 상흔이 곳곳에 남은 산골마을.미군장교와 사귀는 큰딸 영숙 덕에 성민(이인)의 아버지 최씨(안성기)는 미군부대에 일자리를 얻는다.최씨 집에 세든 창희네의 안성댁(배유정)은 전쟁통에 끌려간 남편을 기다리며 힘겨운 삶을 꾸려간다.최씨의 주선으로 미군의 빨래일을 하게 된 안성댁은 강변에 널어놓은 빨래를 도둑맞고 변상할 길이 없자 미군의 정사 요구에 응한다.이를 본 창희(김정우)는 방아간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나고,미군부대 물건을 빼돌리던 최씨는 온몸에 빨간 페인트칠을 당한채 집으로 돌아온다. 얼마든지 감정적으로 구구절절 얘기를 풀어갈 수 있을텐테도 영화는 철저하게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한다.카메라는 답답할 정도로 멀리 떨어져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등장인물은 두 아역 배우와 최씨,성민어머니(송옥숙)정도.영화의 한축을 이루는 안성댁조차 한번도 클로즈업되지 않는다.그 악착같은 ‘거리두기’는 빨래를 잃어버리고 강변에 망연히 서 있는 안성댁을 하나의 점으로 표현하고,창희의 무덤가에서 흐느끼는 그녀를 그저 원경으로 잡는데 만족한다. 18차례의 색보정 끝에 만들어냈다는,이끼 낀듯한 청동색과 황갈색의 산하는 너무 아름다워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영화속 배경은 결코 행복했다거나 그립다고 말할 수 있는 시절이 아니다.그런데 감독은 왜 그때를 굳이 ‘아름다운 시절’이라 부른 걸까.“그 시대가 아름다웠던 게 아니라 고난과 절망의 시대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낸 사람들의 삶이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감독이 의도를 어느정도 잘 드러냈는지 그 평가는 이제 관객의 몫이다.
  • 국내 첫 동성애영화제/‘서울 퀴어영화제’ 연다

    ◎새달 6∼14일 아트선재센터/성적 소수집단 삶 영상화/‘과대망상’ 등 88편 선보여 국내 최초의 동성애영화제인 ‘제1회 서울 퀴어(Queer)영화제’가 11월6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심의과정에서 문제가 돼 개막당일 문을 닫아야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심의를 무사히 통과했다. ‘차이의 시선,부정의 시선’이란 주제가 말해주듯 이 영화제의 취지는 우리사회에 엄연히 존재하면서도 그 존재를 부정당하는 레즈비언,게이 등 성적 소수집단의 삶과 언어를 영화적 맥락에서 짚어보자는 것. 주최측은 여기서 더 나아가 영화 안과 밖을 연결함으로써 사회안에 새로운 가치체계가 생성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과대망상’등 한국영화 9편을 포함,8개 부문에 총 88편의 장·단편 영화가 상영되며 ‘미디어와 동성애 정체성’등 포럼과 심포지움이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문의 (02)766­5626
  • 영화산업 현재와 미래(제3회 부산국제영화제:Ⅲ)

    ◎세계영화시장/외화수입 한해 9천만불… 수출의 39배/미,세계시장 80% 점유… 불·홍콩 뒤이어/제작·배급·상영관 등 ‘원스톱’으로 장악/‘타이타닉’ 한편 흥행수입만 13억달러 세계영화시장은 미국이 주름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문화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영화산업의 시장규모는 무려 640억달러에 이른다. 이중 미국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1895년 활동사진을 처음 개발한 프랑스를 따돌린지 오래다.현재 미국 영화산업은 군수산업에 이어 제2의 산업으로 당당히 올라서 있다. 나머지 20%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영화와 홍콩 대만 중국영화 등이 차지하고 있다.홍콩 등의 영화는 전세계에 흩어진 화교들이 주 관객이다. 미국이 이처럼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것은 일찌감치 1910년대 처음으로 영화를 산업화시킨 저력에 힘입은 것이다. 웬만한 대학교 마다 영화관련 학과를 개설,영화를 종합예술 산업으로 다루며 인재를 양성한다.더욱이 영화의 발전에 필수적인 창조성과 시험정신을 꽃피울 수 있는 사회 및 교육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이같은 환경 속에 막대한 자금,첨단기술,우수인력,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등이 어울려 최초단계부터 국제수출을 겨냥,상품을 창조해낸다.대표적인게 올해 개봉된 타이타닉이다.사상 최대 규모인 2억8,000만달러와 1만여명이 투입된 이 영화는 흥행사상 최고액인 13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작년 할리우드의 총매출액은 모두 125억달러에 이르러 웬만한 국가의 외화보유고와 맞먹는다.이전의 스타워즈 쥬라기공원 등도 모두 당시 최고의 투자와 흥행을 자랑했다. 현재 세계영화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메이저들은 타임 워너스,터너 브로드캐스팅,월트디즈니,파라마운트 등이다. 그러나 헐리우드영화에 대한 도전도 만만치 않다. 전통적 영화국가인 프랑스,인도는 물론 21세기의 잠재적 슈퍼파워인 중국도 영화에 커다란 관심을 쏟고 있다.일본 영화계도 97년 이후 칸,베니스,베를린,아카데미 외국영화부문 등 4대 국제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낸 여세를 몰아 국제시장을 넘보고 있다. ‘국가경쟁의 최후 승부처’(피터 드러커)인 영화산업은 2010년현재의 2배로 규모가 폭발할 전망이다.‘문화전쟁’의 시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문화식민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각국 영화 육성책/미 시장지배 대항 전략 부심/일 애니메이션 적극 육성/불 영화진흥 5,000억 투자 세계 각국의 영화진흥책은 △미국의 시장지배력에 대한 대항능력 제고 △자국 제작 활성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전세계 영화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한 미국은 정부차원의 뚜렷한 영화진흥책이 전혀 없어 이채롭다.미국은 개별 영화사나 천재적인 감독의 역량에 모든 것을 맡기고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은 나름대로 ‘21세기 최고의 부가가치 산업’인 영화진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정책으로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미국의 진입을 저지하는 여러가지 장치를 마련해놓고 있다. 자국 시장 유지에 필요한 연간 최소제작편수인 200∼300편 선을 지키고 있다.특히 애니메이션과 게임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간여한다. 프랑스의 경우 영화진흥을 위한 노력이 엄청나다.지난 45년 설립된 국립영화센터(CNC)를 통해 연간 5,000억원정도를 지원한다.또 미국영화에 대응해 유럽연합(EU)권역내 스크린쿼터제를 운용하고 있다. 호주는 지난 77년부터 국고보조금 지급제도를 도입했으며 캐나다도 국영텔레필름캐나다를 통해 연간 1억달러를 지원해준다.영국도 조세감면제도를 운영한다. 중국은 홍콩반환 이후 아직 구체적인 영화정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으나 높은 관심으로 미루어 조만간 국가적 지원제도를 내놓을 전망이다. ◎우리영화 육성책/판권 담보 10편에 3억원씩 지원/영화사에 세제감면 혜택/영상센터 건립 추진도 정부는 최근 우리나라의 영화산업 진흥을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했다. 영화진흥공사의 판권 담보융자,영화제작 비용 50억원 특별 지원,소형 단편영화 지원책,영상센터 건립계획 수립 등 굵직한 정책을 내놓았다. 판권 담보융자는 10편의 영화를 선정해 각 3억원씩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또 소형 단편영화 지원책은 편당 300만원씩 모두 40편을 골라 지원한다는 것이다.내년에는 단편영화 지원규모를 10억원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금까지 영화산업의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한 탓에 효율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지 못했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단언한다. 여기에는 프랑스 식으로 우수감독을 뽑아 제작비를 전액 지원하는 방법,영화사에 제조업처럼 조세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 등 그동안 영화계의 숙원이 대부분 포함될 전망이다. 그러나 영화종사자들은 문화산업예산이 전체 정부예산의 0.95%에 불과한점 등으로 미루어 정부의 영화산업 지원의지가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우수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민족의 독특한 문화를 영상화할 수 있는 감독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창조적이고 개성있는 감독을 찾아내 지원하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 다우기술 김익래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원겨교육 실현의 꿈 인터넷서 영근다/인터넷용 프로그램 ‘DAIS’ 국내최초 개발/21세기 멀티미디어교실 구축 선구자 자임 정부가 추진중인 멀티미디어 교실구축사업은 일선 교육현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할까.(주)다우기술(02­3450­4500) 김익래 사장(47)에겐 답이 분명하다.‘인터넷’이 확신에 찬 그의 답변이다.다우가 지난 8월 개발한 ‘평생학당 다이스(DAIS)’는 인터넷을 이용한 국내 최초의 원격교육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사장이 원격교육 프로그램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정부가 멀티미디어 교실구축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전국 4천300여개 초·중·고교가 수천억원대의 시장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그가 다이스를 다우의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보는 것도 이러한 연유다. 다우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웹브라우저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의 국내 총판회사로 유명하다.내비게이터의 한글화작업과 인터넷 서버구축 등 시스템 사업을 병행하면서 다우는 인터넷기술에 관한 한 어느 업체에도 뒤지지 않는 전통을 갖고 있다. 김사장은 다이스가 이러한 다우의 기술력위에서 만들어진 인터넷용 소프트웨어라는 점을 강조한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원격교육프로그램하면 주문형비디오(VOD)를 떠올렸다.인터넷 솔루션은 올들어 등장한 개념이다. VOD방식은 자기 학교에 설치된 서버컴퓨터만을 교재파일의 ‘창고’로 이용한다.온라인을 통해 교실 PC로 불러낼 수 있는 교재가 학교 서버컴퓨터에 들어 있는 것만으로 한정된다. 인터넷방식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모든 서버에게서 교육재료를 받아올수 있다.개방적 구조로 무한한 확장성을 갖고 있는 인터넷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예컨대 정부 산하 멀티미디어 지원센터가 설치,인터넷상에서 공짜로 제공하고 있는 에듀넷 서버의 각종 교재파일도 이용할 수 있다.텍스트나 이미지는 내비게이터에서,동영상은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리얼미디어와 VDO라이브 등 유명 소프트웨어를 이용한다. “VOD방식보다 동영상화질이나 전송속도에서 뒤지지만 풍부한 교재이용과 인터넷 접속만 하면 학교가 아닌 어느 곳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원격교육프로그램의 대세는 인터넷솔루션일 수 밖에 없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다이스는 교안저작의 재료가 되는 원시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하는 기능 ,DB화한 자료를 인터넷 표준 문서인 HTML방식의 교안으로 만드는 편집기능,선생과 학생사이에 온라인 질의응답 및 교안 전송기능,자율학습 기능 등 원격교육의 필수기능을 망라하고 있다. 올 3월에 개발에 착수,8월부터 판매한 다이스는 현재 서울 8개 학교에 설치,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멀티미디어 교실 구축사업 시범학교로 선정된 6백개 학교를 대상으로 활발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사장은 “다이스 매출액은 현재 10억원정도에 불과하지만 멀티미디어 교실 구축사업이 아직 시작단계인 만큼 주도권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힘주어 말한다.내비게이터 총판사라는 ‘꼬리표’로 사람들에게 더 익숙한 다우가 이제 원격교육프로그램이라는 자기이름으로 우뚝 서겠다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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