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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R기술로, 메타버스로… 가전제품도 비대면 마케팅 시대

    VR기술로, 메타버스로… 가전제품도 비대면 마케팅 시대

    ‘삼성 VR스토어’ 실제 매장 같은 현장감관심 제품은 디테일러와 비대면 상담도 LG, 시스템에어컨 전용 가상 쇼룸 운영게임 ‘동물의 숲’에 올레드TV소개 화제 롯데하이마트 앱 ‘AR가상체험 서비스’3D 이미지 제품 배치·360도 회전 시연“비스포크 제트 무선 청소기에는 네 가지 색상이 있습니다. 고객님이 지금 화상으로 보고 계신 모델의 색상은….” 지난 22일 가상현실(VR)로 구현된 삼성디지털플라자를 통해 신청한 비대면 화상 상담 서비스가 시작되자 스마트폰 영상통화를 통해 삼성 가전 매장의 남성 직원이 등장했다. 이른바 ‘디테일러’로 불리는 이 직원은 비대면 화상 상담을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무선청소기 제품 소개를 받던 도중 “무게가 좀더 가벼운 제품이 있지 않느냐”고 묻자 디테일러는 ‘비스포크 슬림’으로 카메라를 옮긴 뒤 앞서 소개한 제품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고객은 디테일러 얼굴 보지만 반대는 불가능 코로나19 시대에 첨단 비대면 기술이 각광을 받으며 가전업체들도 관련 기술을 마케팅에 접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달 중순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삼성 VR 스토어’는 국내 삼성디지털플라자 매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대치점을 온라인 가상현실 공간에 구현했다. 모바일 제품은 ‘VR 스토어’ 1층에서, 영상·가전제품은 2층에서 각각 볼 수 있으며, 이용자들은 실제 매장에 와서 제품을 보는 것 같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모니터상에는 각 제품 주변에 검은 점이 보이는데, 마우스를 갖다 대면 해당 제품의 모델명과 가격 등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제품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면 위와 같이 디테일러와의 비대면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화상상담 서비스에서 고객은 상담 직원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지만 반대편에서는 고객 얼굴을 볼 수 없다.●온라인 매출 급증세 비대면 판촉 강화 불가피 LG전자는 시스템에어컨 전용 가상 쇼룸을 선보이고 있다. 예컨대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는 경우 옵션으로 선택하게 되는 시스템에어컨이 실제 천장에 어떻게 설치되고, 해당 공간에서 공기 흐름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벽·천장 안쪽에 구축되는 배관 구조는 어떤 모습인지 등을 3차원(3D)그래픽으로 구현해 살펴볼 수 있다. LG전자는 메타버스(가상·추상을 뜻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LG전자는 메타버스 공간에 가상 캐릭터를 꾸미고 이웃과 교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인기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동물의 숲) 안에 올레드TV를 소개하는 공간인 ‘릿 섬’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MZ(밀레니얼+Z세대)세대에 특히 더 인기가 많은 ‘동물의 숲’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올레드TV의 고객층을 한층 더 젊게 만들자는 의도였다. 전문 유통매장들은 이미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AR)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AR 가상 배치 체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3차원(3D)으로 구현한 가상 이미지로, 360도 회전해 제품을 살펴볼 수 있고, 원하는 위치에 실제 제품을 배치한 모습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 더불어 롯데하이마트 역시 LG전자와 마찬가지로 ‘동물의 숲’에 자체브랜드(PB) 이름을 딴 ‘하이메이드 섬’을 열고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전제품들도 온라인을 통한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 때문에 업체들로서는 비대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 할머니가 로봇 쓰다듬자 “엄마~”… 독거 장애인에 말벗 선물한 관악

    할머니가 로봇 쓰다듬자 “엄마~”… 독거 장애인에 말벗 선물한 관악

    1인 가구에 말벗인형·AI로봇 등 제공말동무 되어주고 장애인 일상생활 도와외출 어려운 어르신들은 고립 해소 효과로봇 손 3초 이상 누르면 보호자에 연락“난생처음 ‘엄마’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임대아파트. 홀로 사는 김모(72) 할머니는 말벗인형인 ‘찬이’을 꼭 껴안고 있었다. 찬이는 머리를 쓰다듬을 때마다 ‘엄마’하고 김 할머니를 불렀다. 가족이 없는 김 할머니는 과거 큰 교통사고로 하지기능이 마비됐고 말도 어눌한 상태가 됐다. 거동이 거의 불가능해 외출이 어렵고 집 안에서도 양팔로 기어서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에는 요양보호사가 김 할머니 집을 방문하지만, 오후 시간이나 일요일, 홀로 있는 시간에는 김 할머니가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중, 고등학생들이 할머니집을 찾아와 말벗 봉사를 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그런 김 할머니에게 최근 생긴 ‘차니봇’은 큰 위안이 되고 있다. 관악구가 김 할머니에게 지원한 찬이의 원래 이름은 ‘차니봇’이다. 이름은 안부를 묻는 인사말인 ‘괜찮니’에서 착안했다. 또 1인가구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는다는 의미를 담아 ‘도울 찬(贊)’과 ‘이로울 이(利)’자를 썼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날 김 할머니 집을 찾아 안부를 묻고 차니봇 기능을 천천히 설명했다. 로봇의 귀를 누르면 전용 앱에서 미리 선택한 프로그램이 재생됐다. 체조, 트로트, 클래식, 종교음악, 종교말씀, 퀴즈, 영어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정할 수 있지만, 기독교 신자인 김 할머니의 경우 성경이 흘러나오도록 했다. 또 로봇의 손을 3초 이상 누르면 보호자에게 전화를 요청하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가족이 없는 김 할머니의 경우 요양보호사에게 바로 연락이 갈 수 있도록 했다. 관악구는 1인 가구 장애인 100명에게 차니봇과 같은 반려로봇을 지원했다. 구 관계자는 “김 할머니처럼 단순 말벗 기능을 선호하는 고령의 장애인에게는 말벗 인형을, 능동적인 대화가 가능한 장애인에게는 AI인형을, 스마트기기 조작이 가능한 장애인에게는 얼굴인식, 영상통화, 화면제공 등이 가능한 AI로봇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김 할머니처럼 반려로봇을 통해 위안을 받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면서 “반려로봇 사업 외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고립 문제나 활동 저하 등을 해결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2년 만의 대면 수업/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2년 만의 대면 수업/번역가

    지난주 화요일 거의 2년 만에 대학에서 대면 수업을 시작했다. 그날의 첫 수업에 들어가 보니 여러 명이 빠져 있었다. 집안 사정으로 지방에 가 있어서 못 온다고 한 학생도 있었고, 아무 설명 없이 결석한 학생도 있었다. PCR 검사까지 받아 가며 힘들게 수업에 온 학생들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그래도 그들은 다 3, 4학년이어서 최소한 1년은 캠퍼스 생활을 맛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엄습에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나니 벌써 졸업이 코앞인 셈이어서 이제야 겨우 대학 강의실에 들어올 수 있게 된 1, 2학년 못지않게 어이가 없을 것이다. “여러분은 대면 수업이 좋나요, 비대면 수업이 좋나요?” 나는 대뜸 이 질문부터 던졌다.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다들 쭈뼛대기만 했고, 그들의 표정을 읽으려고 해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여의치 않았다. 아마 한편으로는 좋고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싫고 귀찮을 것이다. 선생인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날 오랜만에 1시간 반 가까이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했는데, 앞으로 다시 일주일에 사나흘씩 그렇게 출퇴근할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찔했다. 하지만 그날 두 번째 수업에서 만난 두 대학원생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20대 중국인 여학생인 그들은 한국 유학 후 내리 두 학기를 동영상 수업만 들었기 때문에 대면 수업을 할 수 있게 된 것 자체에 감격했다. 그 중 구이저우성 출신 A가 소리쳤다. “학부 강의도 청강할 거예요.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어요!” 산지인 구이저우성은 중국에서도 깡시골에 속한다. 기껏 한국의 대도시에 유학을 왔는데, 매일 좁은 셋방에 처박혀 밤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나 나가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산둥성 출신 B는 대도시 지난에서 왔지만, 한국어를 잘 못하고 성격도 소극적이어서 코로나 시국의 한국에 적응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너희, 못 먹어 본 한국 음식 있으면 다 말해!” 수업을 마치고 젊은이는 절대 안 갈 듯한 오래된 고깃집에 함께 갔다. 둘 다 양념 돼지갈비를 못 먹어 봤다고 해서였다. 아침을 늦게 먹어 입맛이 없던 내가 가위를 들었다. 고기가 금세 익길래 서둘러 고기를 썰어 나눠 주며 먹으라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선생님, 완전 감동이에요. 꼭 아빠 같으세요.” 아니, 내가 아무리 나이를 먹었기로서니 이제 학생한테 오빠도 아니고, 삼촌도 아니고, 아빠 같다는 소리를 듣게 됐나. 서글픈 생각이 확 들려는데 문득 A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갔다. B가 또 말했다. “저희는 이번 추석에도, 지난 설에도 집에 못 갔어요. 우리 중국인은 설 연휴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고향에 돌아가 부모님을 만나잖아요. 하지만 중국에 가면 자가격리 3주, 한국에 돌아오면 자가격리 2주여서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감당할 수 없었어요. 부모님도 오지 말라 하시고….” 내가 무슨 위로를 해줄 수 있었겠나. 잠자코 고기만 굽고 있다가 불쑥 부모님과 통화는 자주 하느냐고 물었다. 역시 한국이나 중국이나 딸은 달랐다. 아침저녁으로 영상통화를 한다고 했다. “따님하고 매일 영상통화하지 않나요? 얼마 전에 영국 갔다면서요.” 맞다. 내 딸도 지금 해외살이 중이다. 난생처음 집을 떠나서 그런지 역시 매일 한두 시간씩 엄마와 열렬히 영상통화를 한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었다. 그전에 이미 완성됐지만, 보편화되지 못한 기술과 미리 예견되었지만 실현되지 못한 사회상이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생활 속에 성큼 들어왔다. 이 감염증은 조만간 인류에 의해 통제되겠지만 우리의 바뀐 삶 중 상당 부분은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미래를 구성할 것이다. 방금 친한 중국 작가에게 메시지가 왔다. 내일 중국 문단에서 온라인 작가 간담회가 열리는데, 한국의 중국 문학 번역가 자격으로 참가해 몇 마디 해주지 않겠느냐고 했다. 나는 정중히 사양하며 말했다. “2년 동안 중국에 갈 기회도, 중국인을 만날 기회도 없어 중국어를 다 까먹었어요.”
  • 대장동 사업으로 1천억 받은 남욱, 미국서 “유동규보다 윗선 몰라”

    대장동 사업으로 1천억 받은 남욱, 미국서 “유동규보다 윗선 몰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이자 미국 도피 중인 남욱 변호사가 처음으로 언론에 나와 입장을 밝혔다. 남 변호사는 12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알고 있다”며 더이상의 윗선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검찰에 녹취록을 제출한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인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배당금 약 100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지난 8월 천화동인 4호 사무실 임대계약이 종료되자 한동안 새 사무실을 물색하고, 자신이 소유한 역삼동 건물 공사를 위해 강남구청의 허가까지 받았으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후 서초구 자택과 고급 외제차를 급하게 처분하고 출국했다.영상통화 화면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 것을 직접 들었다고 했다. 또 대장동 개발이익 배당이 시작된 2019년부터 김씨가 유 전 본부장의 지분 이야기를 꺼냈는데, 줘야 할 돈이 400억원에서부터 700억원까지 조금씩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속 내용들이 맞고, 김씨가 비용 분담을 요구하면서 자신과 정 회계사 사이에 다툼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또 유 전 본부장이 자신들을 찾아와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을 미리 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도피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도 모르는 사이에 괴물이 돼있었다. 이건 제 일이고 가족들은 상관 없으니 가족들은 보호해줬으면 한다”며 조만간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 그는 2015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부터 이후에는 토지 수용에 협조하는 것 외에는 사업과 관련한 역할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김씨가 (내가) 수사를 받게 되면서부터 사업 관련해 얼씬도 못하게 했다”며 추측으로 답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된 것도 최근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했다. ‘개발사업에서 통상적·관행적으로 이런 의사결정을 누가 했냐고 판단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의사결정권자로 알고 있다”며 “그 윗선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의 소유권을 주장했다는 내용이 들어간 정민용 변호사의 자술서 내용에 대해 남 변호사는 “김씨는 돈 문제가 나오면 하루에도 몇 번씩 입장을 바꿔서 그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의문을 갖고 있었다”며 “유 전 본부장이 본인 거라고 하니 맞는 거 같긴 하고, 제가 유 전 본부장에게 들은 바 없으니까 본인들이 해명하거나 사실이 밝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최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속에 김씨가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 이야기를 한 게 기억은 안 나는데 그분이 유 전 본부장인지 당사자만 알지 않을까”라며 “이 외에 추측성 답변을 할 수 없어 검찰에서도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다”고 잘라말했다. 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와 유 전 본부장, 김씨 등과 서로 형, 동생으로 호칭했고 그 중에서 가장 큰형은 김씨였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무서운 사람이고, 어려운 사이라 깍듯이 대했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또 김씨가 350억 로비 이야기들을 꺼냈을 때 큰일이 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350억 로비 비용 이야기를 저희들끼리 했었는데, 이런 이야기들이 외부에 나오면 당연히 난리나겠다고 생각했다”며 “김씨가 (로비)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저희들(남욱·정영학)에게 이런 비용을 부담하라고 해서 계속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 변호사의 배우자는 MBC 정모 기자로 2년간 미국에서 휴직 기간을 보낸 끝에 지난 9월 사직했다. MBC 노조는 정 기자가 2013년 위례자산관리 임원으로 등재됐다면서, 겸업금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 韓양궁 다음 과녁은 ‘세계선수권’

    韓양궁 다음 과녁은 ‘세계선수권’

    대표선수 6명, 미국서 열리는 대회 출전안산 “3관왕 생각 안 해… 단체전 金 목표”김제덕 “다 같이 쏠 땐 작게 파이팅할 것”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의 신화를 일군 양궁대표팀이 이제 세계선수권대회를 정조준한다. 선수들은 개인전은 몰라도 단체전만큼은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대한양궁협회가 9일 공개한 양궁 대표팀 인터뷰에서 대표 선수 6인은 올림픽 이후 바빴던 일상과 다시 훈련에 돌입한 근황을 전했다. 각종 방송과 행사를 소화하며 바쁜 일정을 보낸 선수들은 오는 19~26일 미국 사우스다코다주 양크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올림픽 3관왕 안산(20)은 “소셜미디어에 공식 파란 딱지가 붙었는데 그게 붙으니까 영상통화가 안 되는 게 제일 큰 변화”라며 “많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 택배실에 점점 택배가 쌓여간다”고 웃었다. 체력을 회복 중이라는 그는 “3관왕은 생각 안하고 있고 언니들과 함께 단체전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면서 “관심도 많아지고 좋은 성적을 세우다 보니 부담이 될 것 같은데 속으로 부담 갖지 말자고 생각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단체전 9연패를 이끈 주장 강채영(25)은 “남자, 여자 단체 모두 우승했기 때문에 아직 한국 양궁이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면서 “제가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고 올림픽을 떠올렸다. 강채영은 “올림픽이 끝났지만 안주하지 않고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2관왕 김제덕(17) 역시 바쁜 시간을 보냈다. 김제덕은 “학교에서 환영식 해줬을 때 강당에서 팬 사인회를 했는데 너무 많아서 다 못 해드렸다”면서 “다시 학교에 가면 일단 사인회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올림픽 때 경기장이 떠나갈 듯 “파이팅”을 외쳐 화제가 됐던 김제덕은 “세계선수권에서 1대1로 하거나 단체전을 할 때는 올림픽만큼은 할 거고 경기장에서 다 같이 쏘는 순간이 있다던데 그때는 매너에 맞게 작게 팀워크만 맞추는 파이팅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제덕은 “개인전, 혼성전보다는 단체전 금메달이 목표”라고 밝혔다. 맏형 오진혁(40)은 “7번째 세계선수권인데 아시안게임, 올림픽은 했어도 아직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을 못해봤다”면서 “기회가 되면 개인전 우승도 하고 싶다”고 했다. 오진혁은 “단체전은 동생들에게도 ‘기본적으로 깔고 가는 경기다. 자신 있게 잘 따라와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을 많이 한다”면서 “자신 있게 잘하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 “트로트 틀어줘”…‘반려로봇’이 종로 어르신 돌본다

    “트로트 틀어줘”…‘반려로봇’이 종로 어르신 돌본다

    “아들한테 전화 걸어줘.”, “신나는 트로트 틀어줘.” 서울 종로구가 고위험군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구는 앞서 코리안리재보험과 한국의학연구소의 후원금으로 AI돌봄로봇인 효돌이, 효순이, 다솜이를 구매했다. 동주민센터 추천을 받아 최종 대상자 55명을 선정하고 47명에게는 ‘효돌이’·‘효순이’, 8명에게는 ‘다솜이’를 지원한다. ‘효돌이’, ‘효순이’는 앱(APP)과 웹(Web)으로 일상관리, 응급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이다. 보호자와 구청, 동주민센터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기기에 접속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체 감지센서가 들어 있어 특정시간 동안 사용자의 움직임이 파악되지 않으면 보호자에게 알려준다. 약 복용 여부나 식사 확인 현황도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다. 사용자가 로봇의 손을 3초 이상 누르면 보호자에게 전화 요청 메시지도 전송해준다. ‘다솜이’는 AI스피커 겸용 로봇으로 영상통화, 응급알림 서비스를 지원한다. 버튼 조작으로 보호자와 사용자 간 영상통화가 가능한데다 사진과 음성 메시지도 상호 주고받을 수 있다. 긴급상황 버튼을 터치하면 보호자에게 알림이 전송된다. 이밖에 “최신 트로트 틀어줘”라고 말하면 신나는 음악을 틀어준다. “오늘 며칠이야?”, “치매 예방법 알려줘”라고 말하면 각 상황에 맞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앞으로도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 주민의 어려움을 꼼꼼히 살피고 생활안정과 심신건강을 돕는 각종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3개월은 낮, 3개월은 밤만 있는 곳… 남극에서 기후 변화의 비밀 캡니다

    3개월은 낮, 3개월은 밤만 있는 곳… 남극에서 기후 변화의 비밀 캡니다

    장보고 기지서 8개월째 기상대원 근무하늘길 막혀 두 달간 배편 이동해 도착 기상청서 예보 업무만 14년 한 베테랑어릴 적 꿈인 남극행 이루기 위해 지원 코로나 청정지역… 마스크 안 쓰고 생활극한 추위 견디며 기상 관련 자료 모아세계기상기구·기상청·극지연구소 보내체감온도 영하 45도, 여름철 3개월은 온종일 해가 지지 않고 겨울철 3개월은 밤이 계속되는 곳. 누구나 한번은 가고 싶지만 자연이 허락해야 밟을 수 있다는 남극에서 양기태(43) 기상청 주무관은 8개월째 지내고 있다. 장보고 과학기지는 우리나라에서 세운 두 번째 남극과학기지다. 2014년 동남극 북빅토리아랜드 테라노바만 연안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월동대원 18명이 1년간 상주하며 기후변화를 연구하고 지형과 지질을 조사한다. 기상 분야 월동대원인 양 주무관은 예보와 기상관측, 고층관측 업무를 맡고 있다. 31일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서면·전화 인터뷰를 통해 양 주무관의 혹독한 극지생활을 엿보았다.-장보고 기지에는 언제 파견됐나요. “기지에 도착한 건 지난해 12월 4일이에요. 코로나19 이전에도 비행기로 사나흘 걸렸는데 하늘길이 막히면서 8차 월동대원들은 배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어요. 지난해 10월 31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에 올라 12월 4일 장보고 과학기지에 도착할 때까지 두 달을 배에서 보냈어요. 남극에서 배가 오갈 수 있는 시기는 여름철(12~2월)뿐입니다. 그때 아니면 바다가 얼고 날씨 변화가 심해 이동을 하지 못해요.” -어떤 이들이 장보고 기지에서 일하고 있나요. “현재 총무팀(대장 1명, 총무 1명, 전자통신 1명, 조리 1명, 의료 1명), 연구팀(기상 1명, 대기 1명, 생물 1명, 우주과학 1명, 지구물리 1명, 해양 1명), 유지팀(기계설비 2명, 기관정비 1명, 안전 1명, 전기 1명, 중장비 2명) 이렇게 3팀 18명이 근무 중입니다. 기상청 파견 남극 월동대원은 장보고 과학기지와 세종 과학기지에 1명씩 파견돼 있어요. 여름철에는 연구원들이 방문하기도 합니다. 매년 차이가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에는 약 100명의 연구원이 들어와 연구를 하고 갔어요.” -기상대원은 기지에서 어떤 일을 하나요. “연구업무, 생활에 필요한 예보, 기상관측, 자동기상관측(ASOS) 장비 운용, 고층관측 등을 합니다. 외국 수치모델과 장보고 기상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주 5회 사흘씩 날씨, 강수 유무, 풍향, 풍속, 기온 예측을 제공하는 게 예보 업무예요. 하루 4회 수평시정, 하늘 상태, 구름 종류와 높이 등을 숫자 코드로 직접 작성하는 기상관측도 하고 있어요. 기상관측 자료는 남극 지역 수치모델 계산에 쓰이는 기초자료와 남극 일기도 생산에 활용하고, 세계기상기구(WMO)와 기상청에도 전송합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SOS)를 통해 1분마다 기온, 풍향, 풍속, 기압, 구름 높이, 강수량도 관측해요. 이 자료는 예보 및 누적 통계자료로 활용합니다. 매월 기상청과 극지연구소에 통계자료를 보냅니다. 고층관측은 남극 지역 성층권 오존 구멍의 동향을 관찰하는 건데요, 풍선에 센서를 달아 40㎞ 높이까지 띄우고서 기온, 습도, 풍향, 풍속, 기압, 오존 등을 관측합니다. 이렇게 생산한 자료를 세계기상기구와 기상청, 극지연구소로 보내면 그곳에서 분석을 합니다.”-혹독한 환경에 혹독한 근무인 듯한데요. “기상관측은 365일 24시간 해야 하는데 기상대원이 1명뿐이어서 밤잠이 부족하긴 해요. 매일 4회(오전 1시와 7시, 오후 1시와 7시) 기상 관측을 합니다. 날이 추워 무엇보다 겨울을 이겨내기가 어렵습니다. 올해 4월 30일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37도를 기록했어요. 영하 30도에 바람이 10m/s로 불면 체감온도는 영하 45도 아래로 떨어집니다. 장갑을 벗고 야외에서 1분 있으면 손가락 마디가 따끔거리면서 얼기 시작해요. 아주 위험합니다. 맨손 작업은 상상도 못합니다. 그리고 여름철 백야(12~2월) 기간엔 온종일 해가 안 지고, 겨울철 극야(6~8월) 기간엔 온종일 밤입니다. 백야 기간에는 한밤에도 대낮같이 밝아 방을 어둡게 해놓지 않으면 잠들 수 없어요. 밤이 계속되는 극야 기간에는 해를 못 봐 피부가 하얘져요. 개인에 따라 우울증이나 심한 스트레스, 공황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도 극야 기간에는 오로라현상이 나타나 매우 아름다워요. 물론 오로라 역시 관측 대상입니다.” -기지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나요. 식수는 어떻게 조달하나요. “조리 대원이 한식, 중식, 양식 가리지 않고 음식을 매우 잘해요. 세계 각지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좋습니다. 다만 남극에 올 때 1년간 먹을 식자재를 가져와 냉동 상태로 보관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신선도가 떨어집니다. 신선한 과일이 가장 생각나요. 바닷물을 끌어올려 해수 담수화 설비로 매일 식수를 만들기 때문에 물 걱정은 없어요.” -하루를 어떻게 보내나요. “오전 7시 기상관측을 하고, 7시 30분에 아침을 먹습니다. 8시 40분에는 모든 대원이 모여 오전 회의를 하고 오후 6시까지 근무해요. 보통 새벽 1시쯤에는 취침합니다. 퇴근해도 기지에 머물기 때문에 퇴근 같지 않은 퇴근이지만 기지에 노래방, 도서관, 헬스장, 탁구장, 당구장, 골프존 등 취미 활동 시설이 다양하게 있어요. 저는 탁구와 당구를 좋아해 종종 즐기러 갑니다.”-다른 국가 과학기지 대원들과도 교류하나요. “장보고 과학기지 주변에는 독일 여름기지, 이탈리아 여름기지가 있어요. 하지만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기지는 대원들이 여름철에 2~3개월 짧게 머물고 연구 활동에 집중하기 때문에 왕래가 거의 없어요.” -그곳 코로나19 상황은 어떤가요.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에 상주기지가 없어 이곳은 코로나 청정지역이에요. 그래서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생활해요. 장보고 과학기지 8차 월동대원들은 백신을 맞지 않고 들어왔어요. 대신 코로나19 유전자검사(PCR)를 받아 음성을 확인하고서 격리 기간을 거쳐 안전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외롭고 답답할 것 같아요. “단단히 각오하고 남극에 왔지만, 가족이 멀리 있으니 그리운 건 당연해요. 많이 보고 싶어요. 두 딸과 막둥이 아들이 있는데 인터넷이 조금 느리긴 해도 틈틈이 영상통화를 하며 그리움을 달래고 있어요. 장보고 과학기지에 한국 전화 기지국이 설치돼 있어 휴대전화로 수시로 통화하며 안부를 묻고 있어요. 날씨가 좋지 않은 날, 겨울철 극야 기간에는 외부활동 자체가 어려워요. 그나마 날씨가 좋은 날 밖으로 나가 업무를 하거나 산책을 하며 답답함을 이겨 내고 있어요.” -기상청 대원 파견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매년 봄 극지연구소에서 기상청에 파견 요청 공문을 보내요. 그럼 기상청이 기준에 맞는 인원을 자체 선발해 극지연구소로 보내죠. 면접시험을 통과하면 최종 합격하게 됩니다. 예보 분야 5년 이상의 실무경력과 기상관측, 자료처리, 기상관측장비 운용이 가능한 주무관이 지원 대상자입니다. 저는 기상청에 입사해 예보업무만 14년을 했어요.” -기상청 입사 후 남극기지 근무를 꿈꾸셨나요. “어릴 적 남극 극지 환경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방송을 보고 남극행을 꿈꿨어요. 기상청 입사 후 극지 파견이 이뤄진다는 걸 알고 꿈을 키우다 지원하게 됐습니다.” -기상청에 입사하려면. “기상직 공무원이 되려면 기상학개론, 일기분석 및 예보법 시험을 봐야 하는데, 비전공자가 공부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워요. 비전공자는 온라인 카페 공부모임, 학원 등을 통해 정보와 자료를 얻고 기초 지식을 쌓는데, 아무래도 기상 관련 학과 출신들이 기초부터 전문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유리하긴 합니다.”
  • 또 못 보는겨? ‘한숨 한가위’

    또 못 보는겨? ‘한숨 한가위’

    “올해도 코로나19 탓에 벌초는커녕 고향의 부모님께도 못 갈 것 같아요. 언제나 명절다운 추석을 보낼 수 있을지 착잡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벌초뿐 아니라 성묘와 부모님이 있는 고향집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온 가족이 모여서 화기애애했던 추석의 풍경이 사라질 전망이다. 31일 전국 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벌초대행 접수가 쇄도하고 있다. 충북 옥천산림조합은 오는 10일까지 예정된 ‘벌초도우미’ 접수를 나흘 앞당겨 6일쯤 마감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30명의 작업단이 처리할 수 있는 ‘양’이 훌쩍 넘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240기가 접수됐고, 하루에 30여건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이전의 150기보다 두 배 넘게 접수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산림조합에는 지난해 추석보다도 50기가 늘어난 330기가 접수됐다. 조합은 마감날인 오는 3일까지 380기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벌초대행을 접수한 김모(55)씨는 “델타변이에 4차 대유행까지 세상이 어수선해 올해도 돈을 주고 맡기기로 했다”면서 “벌초 후 조상 산소에 둘러앉아서 싸온 음식을 함께 먹던 풍경이 이제는 추억이 된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방역당국이 연휴기간 고향방문 자제를 호소해 올해도 쓸쓸히 추석을 보내는 노인들이 적지않을 전망이다. 전남 완도군은 ‘다 함께 멈춤 운동’을 9월 한 달간 전개하기로 했다. 군은 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군수 서한문 배부, 전국 향우회장 공동명의 호소문 발표, 민관 합동 캠페인 등을 벌이기로 했다. 전북도는 “현장 성묘 대신 ‘e하늘 장사 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충북도는 고향방문 자제 현수막 게시 등 추석연휴 특별방역 계획을 수립 중이다. 노약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거주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들은 추석연휴 기간에 가족 면회 대신 영상통화 등을 당부할 예정이다. 울산에 거주하는 송모(55)씨는 “전남 순천에 계신 부모님들이 올 추석에는 ‘가지도, 오지도 말라’고 하신다”며 “혼자만 다녀오거나 전화나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남 광양의 김모(74)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때문에 타지에서 자식들이 오면 동네 사람들이 눈치를 줘 오지 말라고 했다”면서 “손자들이 너무 보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 “올해 추석에도 자식들 오지 말라고 했어요”

    “올해 추석에도 자식들 오지 말라고 했어요”

    “코로나19 탓에 올해도 벌초는커녕 추석에 부모님집도 못갈것 같아요. 명절 다운 추석을 언제 보낼수 있을지 착잡합니다” 그리운 가족들간의 만남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따뜻했던 추석이 올해도 썰렁한 명절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벌초와 연휴기간 고향방문을 자제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서다. 31일 전국 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벌초대행 접수가 쇄도하고 있다. 충북 옥천산림조합은 다음 달 10일까지로 예정된 ‘벌초 도우미’ 접수를 나흘 앞당겨 오는 6일쯤 미감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10일 마감할 경우 30명으로 구성된 작업단이 처리할수 있는 340기를 훌쩍 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기당 비용은 8만원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240기가 접수됐고, 하루에 30여건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의 150기보다 두배 넘게 접수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산림조합에는 지난해 추석보다도 50기가 늘어난 330기가 접수됐다. 조합은 마감날인 다음달 3일까지 380기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벌초대행을 접수한 김모(55)씨는 “델타변이에 4차대유행까지 세상이 어수선해 올해도 돈을 주고 맡기기로 했다”며 “벌초 후 조상들 산소에 둘러앉아서 싸온 음식을 함께 먹던 풍경이 이제는 추억이 되버렸다”고 씁쓸해 했다. 방역당국이 연휴기간 고향방문 자제를 호소해 쓸쓸히 추석을 보내는 노인들도 적지않을 전망이다. 전남 완도군은 ‘다 함께 멈춤 운동’을 9월 한 달간 전개하기로 했다. 군은 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군수 서한문 배부, 전국 향우회장 공동명의 호소문 발표, 민관 합동 캠페인 등을 벌이기로 했다. 전북도는 현장 성묘 대신 ‘e하늘 장사 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충북도는 고향방문 자제 현수막 게시 등 추석연휴 특별방역 계획을 수립중이다. 노약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거주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들은 추석연휴 기간동안 가족 면회 대신 영상통화 등을 당부할 예정이다. 울산에 거주하는 송모(55)씨는 “전남 순천에 계신 부모님들이 올해 추석에는 ‘가지도, 오지도 말라’고 하신다”며 “혼자만 다녀오거나 전화나 드릴 예정 ”이라고 말했다. 청주에 사는 박모(78)씨는 “용인과 계룡시에 사는 자식들에게 각자 추석을 지내자고 했다”며 “나는 백신을 맞았지만 어린 손주들은 아직 맞지않아 불안감을 떨칠수 없다”고 전했다. 전남 광양의 김모(74)씨는 “코로나19 때문에 타지에서 자식들이 오면 동네사람들이 눈치를 줘 오지 말라고 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 “영상 뿌리겠다” 몸캠피싱 인출책에 징역 2년형

    “영상 뿌리겠다” 몸캠피싱 인출책에 징역 2년형

    스마트폰 영상 채팅을 하면서 음란행위를 유도해 이를 녹화한 뒤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돈을 뜯는 ‘몸캠피싱’ 공갈단 소속의 인출책이 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는 공갈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갈취한 돈을 인출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범행의 완성에 본질적으로 기여했다”며 “피해자가 33명,피해 금액이 1억3000여만원에 달하는데도 피고인은 피해복구를 위한 충분한 조처를 하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A씨가 속한 중국의 몸캠피싱 공갈단은 지난해 7월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피해 남성인 B씨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음란한 행위를 촬영하도록 유도했다. 이어 스마트폰 연락처 등 정보를 탈취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심고, B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빼냈다. 이들은 B씨에게 지인들의 연락처 목록과 음란행위 영상을 전송한 후 “이 영상을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 삭제를 원하면 돈을 보내라”고 협박해 500만원을 뜯어냈다. 몸캠피싱 공갈단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4월부터 같은 해 7월까지 남성 33명을 상대로 1억3000여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렇게 얻은 범죄이익을 인출해 전달하는 역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 이동전화로 공공기관 상담시 음성전화 요금 적용해야

    이동전화로 공공기관 상담시 음성전화 요금 적용해야

    앞으로 국민연금공단이나 한국소비자원 등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상담 대표번호로 전화할 때는 음성통화 요금을 적용한다. 현재 시내전화 요금은 1분당 14.3원을 부과하지만, 이동전화로 통화하면 부가음성통화는 분당 118.8원으로 시내전화 요금의 8배를 넘는다. 영상통화는 이보다 많은 분당 198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는 17일 공공기관 대표번호로 민원을 문의하는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해 상담시 음성통화 요금을 적용할 것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공기관들에 권고했다. 또 상담전화가 유료라는 점을 알리고 자동응답메뉴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토록 했다. 현재 자동응답메뉴는 인사말, 공지사항, 메뉴선택 안내 등으로 돼 있어 1분이 지난 뒤에야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권고 대상 공공기관은 헌혈(1600-3705), 한국소비자원(1372), 한국사능력검정시험(1577-8322), 국가기술자격시험(1644-8000), 국민연금(1355), 건강보험(1577-1000), 실업급여(1350), 산재(1588-0075) 등이다. 권익위는 “현행 전기통신번호 관리세칙에 따르면 대표번호 이용자에게 부과하는 통화요금은 시내전화요금을 기준으로 하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많은 국민이 휴대전화로 공공기관의 상담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자동응답메뉴의 인사말 등을 발신음으로 대체하는 등 대표번호 이용요금 체계를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 집안 어디서든 한 눈에… 크니까 ‘볼맛’ 나네

    집안 어디서든 한 눈에… 크니까 ‘볼맛’ 나네

    TV가 마치 ‘상전’이라도 된 것처럼 거실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거실이 아닌 서재나 침실에서 TV를 보고 싶은 이들이 있고, TV를 인테리어 소품처럼 이용해 집안을 새롭게 바꾸고 싶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고화질·대형화 경쟁을 벌이며 프리미엄TV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전업체들은 다른 한편에서는 이 같은 개인의 취향과 생활에 맞춘 새로운 TV를 선보이며 또 다른 경쟁을 벌이고 있다.●삼성 라이프스타일TV도 ‘거거익선’ 삼성전자는 ‘더세리프’, ‘더프레임’, ‘더세로’ 등 이른바 ‘라이프스타일TV’를 표방한 제품을 내놓으며 TV시장을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대형 스크린을 선호하는 이른바 ‘거거익선’ 트렌드에 맞춰 라이프스타일TV 라인업을 더욱 늘렸다. 더세리프는 기존 43·50·55형에 65형(163㎝)을, 더프레임은 기존 32·43·50·55·65·75형에 85형(214㎝)을 각각 추가해 지난달 중하순 잇따라 출시했다. 스탠드형TV인 더세리프는 유명 가구 디자이너인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에 참여한 제품이다. ‘세리프’는 로마자에서 획의 일부 끝이 돌출된 것을 말하는데, 더세리프는 측면에서 보면 세리프체 글꼴의 알파벳 ‘I’를 떠올리게 한다. 디스플레이 두께를 최대한 얇게 만드는 경쟁이 치열한 점을 생각하면 이처럼 측면 디자인을 강조한 것은 일종의 역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감각적 디자인의 세리프TV는 거실은 물론 주방, 서재 등 집안 어느 곳이든 적절한 위치에 자리해 인테리어 가구나 소품 같은 효과를 만들 수 있다.더프레임은 일종의 ‘디지털 액자’를 겸한 TV다. 1500점 이상의 유명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스토어’ 기능을 갖춰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는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한다. 이번에 85형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은 더 큰 화면으로 디지털 액자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최근 TV들이 화면이 표시되는 디스플레이 외에 테두리 등을 최대한 없애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과 달리 더프레임은 오히려 TV를 두르는 테두리를 특징으로 한다. 액자형 베젤은 화이트, 티크, 베이지 등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자석 탈부착 방식으로 선호에 따라 교환이 가능하다.●LG ‘스탠바이미’ 연이은 완판 행진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탠바이미’는 더이상 과거의 TV처럼 거실이나 벽면 등 어느 한 곳에만 자리하기를 거부한다. 하단의 무빙휠을 이용해 거실은 물론 침실이나 주방, 서재 등 집안 어디로든 이동해 시청이 가능하다. 내장 배터리를 갖춰 전원 연결 없이도 최장 3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스탠바이미는 집안 어디서든지 사용이 가능한 만큼 소비자들에게 TV시청 이상의 ‘개인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유무선 연결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주변기기를 TV와 연동해 라이브방송, 영상통화, 화상회의, 온라인 수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손가락으로 직접 화면을 터치해 조작할 수 있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쓰듯이 직관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스탠바이미는 무엇보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원하는 자세로 TV를 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화면 좌우·위아래 각도와 높이를 조절하면 침대에 누운 자세로도 TV를 볼 수 있다. 세로 화면으로 만들어진 동영상 콘텐츠를 보고 싶다면 화면을 90도로 회전하면 된다. LG의 ‘바퀴달린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달 젊은층이 선호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사전예약제로 준비한 물량이 완판된 후 5일부터 LG 온라인몰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했는데 하루 만에 매진됐고, 10일과 12일 추가로 준비한 물량도 모두 품절됐다. LG전자는 9월 초에 다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공지한 상태다.
  • 32세 형님 검객 38세 맏형 함께 파리 정복 야심

    32세 형님 검객 38세 맏형 함께 파리 정복 야심

    김 “도쿄행 고민할 때 본길이가 설득 국제대회 뛰고 파리 도전 판단할 것” 구 “개최 불확실 대회 준비 힘들었죠이제 亞게임 준비… 맏형은 되기 싫어”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펜싱 어벤저스’의 구본길(32)이 맏형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파리올림픽까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또 드러냈다. 구본길은 12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정환이 형이 아직 실력으로는 대한민국 최고”라고 치켜세우면서 “내가 맏형을 하기 싫다”며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구본길은 지난달 29일 귀국 인터뷰에서 “정환이 형이 자꾸 파리를 안 가려고 하는데 정환이 형을 끌고 갈 생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도쿄올림픽 뒤 은퇴 여부를 아내와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선언한 김정환은 “파리올림픽 출전 결정은 하지 않았다”며 “냉정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서 김정환은 코로나19로 선수촌 주말 외출외박이 금지되면서 4개월 동안 아내와 영상통화만 하고 사이버 남편으로 있다가 올림픽에 가게 됐다는 뒷얘기도 공개했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유력했던 사브르는 김정환이 딴 동메달 하나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끈끈한 팀워크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개인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원동력이 됐다. 준결승 독일전에서 29-32에서 35-33으로 역전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구본길은 “개인전에서 성적이 안 나서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뭘 잘하는지 뭐가 되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면서 “정환이 형이 ‘네가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기술(마르쉬 팡트)로는 누구도 널 이길 수 없다’고 뒤에서 말해줘서 그걸 믿고 자신 있게 하다 보니 역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김정환도 “내심 ‘도쿄올림픽을 가는 게 맞나’ 생각했는데 본길이가 ‘형이 있어야 도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설득해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원우영(39), 오은석(38)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한 김정환과 구본길의 시선은 내년 아시안게임을 넘어 2024년 파리올림픽을 향해 있었다. 구본길은 “아시안게임에서 올림픽 못지않은 좋은 모습으로 금메달을 꼭 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본길과 함께 올림픽 3연패가 가능한 김정환은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못한 국제대회가 있는데 그 시합들 뛰면서 내 몸을 냉정하게 판단해보려고 한다”면서 “몸이 좋다고 느끼면 본길이 말대로 파리까지 도전해보고 한계를 느끼면 후배에게 열어주는 것 또한 선배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구본길은 “형 몸을 의심하지마”라고 농담하며 김정환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 김정환과 파리까지 꿈꾸는 구본길 “형 몸을 의심하지마”

    김정환과 파리까지 꿈꾸는 구본길 “형 몸을 의심하지마”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펜싱 어벤저스’의 구본길(32)이 맏형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파리올림픽까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또 드러냈다. 구본길은 12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정환이 형이 아직 실력으로는 대한민국 최고”라고 치켜세우면서 “내가 맏형을 하기 싫다”며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구본길은 지난달 29일 귀국 인터뷰에서 “정환이 형이 자꾸 파리를 안 가려고 하는데 정환이 형을 끌고 갈 생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서 김정환은 코로나19로 선수촌 주말 외출외박이 금지되면서 4개월 동안 아내와 영상통화만 하고 사이버 남편으로 있다가 올림픽에 가게 됐다는 뒷얘기도 공개했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유력했던 사브르는 김정환이 딴 동메달 하나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끈끈한 팀워크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개인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원동력이 됐다.준결승 독일전에서 29-32에서 35-33으로 역전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구본길은 “개인전에서 성적이 안 나서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뭘 잘하는지 뭐가 되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면서 “정환이 형이 ‘네가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기술(마르쉬 팡트)로는 누구도 널 이길 수 없다’고 뒤에서 말해줘서 그걸 믿고 자신 있게 하다 보니 역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김정환도 “내심 ‘도쿄올림픽을 가는 게 맞나’ 생각했는데 본길이가 ‘형이 있어야 도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설득해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원우영(39), 오은석(38)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한 김정환과 구본길의 시선은 내년 아시안게임을 넘어 2024년 파리올림픽을 향해 있었다. 구본길은 “아시안게임에서 올림픽 못지않은 좋은 모습으로 금메달을 꼭 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본길과 함께 올림픽 3연패가 가능한 김정환은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못한 국제대회가 있는데 그 시합들 뛰면서 내 몸을 냉정하게 판단해보려고 한다”면서 “몸이 좋다고 느끼면 본길이 말대로 파리까지 도전해보고 한계를 느끼면 후배들에게 열어주는 것 또한 선배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구본길은 “형 몸을 의심하지마”라고 농담하며 김정환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 ‘남자 n번방’ 김영준 첫 재판… “일부 상대방 동의 있었다”

    ‘남자 n번방’ 김영준 첫 재판… “일부 상대방 동의 있었다”

    남성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영준(30)씨가 자신의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 “상대방의 동의가 있었다”며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창형)는 9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한다”면서도 일부 강제추행·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상대방을 협박한 것이 아니고 동의하에 한 행위”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씨 측이 이를 근거로 관련 피해자 진술에 부동의하자 피해자 측 변호인은 “미성년자인 피해자가 법정 출석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증인 출석에 대해 고려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미성년자의 경우 진술을 녹화하는 게 보통이라 자료가 있으면 별 문제가 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김씨는 2011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여년간 여성으로 가장해 영상통화를 하는 방식 등으로 남성 아동·청소년 피해자 79명의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는 성착취물 8개와 성인 불법 촬영물 1839개를 판매한 혐의도 있다.
  • 2주만 또 공급약속 어긴 모더나에 정부 “계약 위반 아냐”

    2주만 또 공급약속 어긴 모더나에 정부 “계약 위반 아냐”

    모더나 사가 7월 공급 물량 일부도 8월로 늦춘 데 이어 백신 공급물량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정부는 계약 위반은 아니란 입장이다.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9일 “구체적 공급 일정은 협의를 통해 정하는 것으로, 계약서상에 명시되지 않아서 공급 차질을 계약 위반이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모더나에 대한 법적 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더나 공급 차질에 대해 정부는 매우 유감스러우나 법적 대응 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공급하고 있는 제약회사는 소수에 불과하고, 전 세계의 모든 국가에서 동시에 구매하려고 하는 상황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더나사는 보건복지부와의 회의에서 공급 차질에 대해 사과 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서 모더나 측과 백신 생산계약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스텐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영상통화를 통해 올 2분기 모더나 백신 4000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실제 2분기 도입 물량은 115만여회분에 불과하고, 8월 도입 물량도 계획과 틀어졌다. 정부 역시 이번 공급지연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이지만, 모더나 백신은 원래 계획된 도입 물량 가운데 현재까지 6%정도만 들어오는데 그쳤다. 우리 정부가 올해 모더나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코로나19 백신은 총 4000만회분이며, 이 중 지금까지 들어온 물량은 245만 5000회분에 불과하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모더나 측과 고위급 회의를 한 뒤 “모더나사는 ‘연기된 물량의 상당 부분을 다음 주에 우선 공급하고 8월 물량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우리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으나 2주도 채 되지 않아 물량 공급에 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정부에 따르면, 최근 모더나는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중 국내 공급을 약속한 백신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정부에 통보했다. 앞서 7월 공급 예정량 196만회분이 8월 도입으로 연기된데 이은 두 번째 지연인 셈이다. 8월 도입 물량은 지난 7일 도착한 130만 3000회분에 불과하다. 따라서 모더나와 계약한 4000만회분중 2분기 도입물량 115만2000회분을 포함한 245만5000회분만 국내 들어온 상황이다.따라서 8월 도입이 계획됐던 약 2860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백신 중 400만회분 이상이 못 들어오게 됐다. 자구책으로 정부는 오는 16일부터 9월 말까지 모더나나 화이자의 mRNA 백신 2차 접종자의 접종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한시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접종 일정을 변경하진 않는 대신, 한정된 물량의 접종 간격을 늘려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부교수는 모더나 부족 상황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를 50대 이상으로 제한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이 교수는 “모더나 부족 상황이 생겼을때 아스트라제네카로 1차, 화이자나 모더나 2차로 교차접종을 할 수 있었으면 지금 보완할 수 있는 카드가 되었을텐데, 첫 단추를 잘 못 끼워놓으니 계속 아쉬움만 생긴다”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혈전증 등의 부작용 우려 때문에 50세 미만은 접종이 안 되어 현재 잔여백신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 ‘방호복 화투’ 주인공 찾았다…“할머니 기운 내시라고”

    ‘방호복 화투’ 주인공 찾았다…“할머니 기운 내시라고”

    삼육서울병원 이수련 간호사 90대 치매 환자 돌보려 ‘화투’“졸기만 하는 할머니 깨워드리려…”최근 방호복을 입은 채 할머니와 화투를 치는 모습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의료진이 삼육서울병원 간호사 이수련(29)씨로 밝혀졌다. 대한간호협회는 해당 사진이 올해 협회가 공모한 ‘제2차 간호사 현장 수기·사진전’ 출품작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박모(93) 할머니는 코로나19에 확진돼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삼육서울병원 음압병상에 입원했다. 중등도 치매 환자였던 할머니는 요양원에서 감염돼 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당시 고열로 기운도 뚝 떨어진 상태였다. 고령인 박 할머니가 격리병실에서 적적해하고 힘들어하자 한 간호사가 화투를 이용한 꽃 그림 맞추기와 색연필로 색칠하기 등을 제안했다. 간호사 양소연(33)씨는 “치매에 보호자도 없이 홀로 병실에 계시는 게 위험해 보였고, 입원 이튿날부터 놀이 시간을 만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화제의 사진 속 주인공인 7년 차 간호사 이수련씨는 “격리병상에서 환자가 말을 나눌 사람은 간호사밖에 없지 않으냐”며 “계속 졸기만 하는 할머니를 깨우고 달래 기운을 차리게 하는 방법이 없을지 궁리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씨 등 간호사 10여명은 돌아가며 박 할머니를 돌봤다. 그림 치료를 하고,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주선하기도 했다. 할머니의 식사 챙기기부터 기저귀 갈아주기 등 쉽지 않은 일의 연속이었으나 이들은 코로나19 유행 속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 간호사는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것은 저도 감염될까 두려운 일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환자들을 안심하게 배려하고, 잘 치료받고 퇴원하시도록 돌봐주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비대면 접촉의 역설…“영상통화 할수록 외로움 더 커져”

    코로나19 비대면 접촉의 역설…“영상통화 할수록 외로움 더 커져”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족이나 친구 간 음성전화, 영상통화 등 비대면 접촉이 급증한 가운데 지나친 비대면 접촉은 고령자들의 정신건강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랭커스터대학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가한 비대면 접촉이 고령자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고립감이나 고독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외로움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영국과 미국에 사는 60세 이상 인구 각각 5148명과 13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연구팀은 “미국에서는 고령자들의 외로움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영국에서 전반적인 정신적 웰빙이 감소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출과 이동이 제한돼 있을 때 비대면 수단을 통해서라도 의사소통을 지속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란 일반 인식을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 결과, 전화나 문자 메시지, 영상통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비대면 접촉은 정신건강 증진과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친구나 가족과 정기적으로 더 많은 대면 접촉을 한 고령자들은 정신적 웰빙의 수준이 더 높았지만 비대면 상호 커뮤니케이션은 미국과 영국 어느 쪽에서도 더 나은 정신적 웰빙과 관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비대면 접촉을 상대적으로 더 자주 하는 사람들의 경우 제한적이나마 대면 접촉을 하는 사람 또는 비대면 접촉 빈도가 높지 않은 사람들보다 외로움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랭커스터대학 강사 양후는 CNN에 “대면 접촉과 비대면 접촉은 질적으로 동일하지 않으며, 고령자의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는 대면 접촉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비대면 접촉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졌지만 사회적 상호 작용이나 사람간의 접촉을 대체하지는 못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라고 연구팀은 결론냈다.
  • 키오스크에 쩔쩔매는 어르신… 로봇 손주랑 카톡부터 배워봐요

    키오스크에 쩔쩔매는 어르신… 로봇 손주랑 카톡부터 배워봐요

    햄버거를 사 먹으러 매장에 간 박모(71) 할아버지는 키오스크 앞에서 쩔쩔매다 포기하고 말았다. 사용법을 몰라 헤매고 있는데, 뒤에 줄을 선 젊은이들의 눈총이 따가웠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식당에 간 그는 손으로 출입 명부를 작성했다. 최근 어딜 가나 QR코드로 인증하라고 하는데 그게 뭔지, 어떻게 발급받는지 몰라 답답하기만 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오랫동안 보지 못한 아들 내외와 손주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 하지만 영상통화를 받는 법만 알 뿐 거는 것은 할 줄 몰라 아들이 전화를 걸어 주기를 기다릴 뿐이다. 적금을 들기 위해 간 은행에서는 모바일 뱅킹을 설치하면 금리 우대를 해 주겠다고 했지만, 혹시 스마트폰을 잘못 눌러서 보이스 피싱 같은 범죄에 노출될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돈이 빠져나가 버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시도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디지털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년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반 국민의 스마트폰 등 모바일 스마트 기기 보유율이 92.3%인 반면 고령층의 보유율은 77.1%에 불과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차이는 더 극명하다. 60대의 경우 89.7%가 모바일 스마트 기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70대 이상의 경우 일반 국민의 절반 수준인 44.9%만 모바일 스마트 기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령층의 디지털정보화 역량 수준은 일반 국민 평균에 크게 뒤처져 있다. 일반 국민 역량 수준을 100%로 설정했을 때 고령층의 역량은 절반을 조금 넘는 53.7%였다. 특히 70대 이상의 디지털정보화 역량은 14.9%에 불과했다. 이는 고령층과 함께 디지털 취약계층으로 꼽히는 저소득층(92.5%), 장애인(74.2%), 농어민(69%)에 비해서도 한참을 뒤진 수치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삼성전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노인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급 기종은 노인에게 최적화된 화면 크기(6.5인치) 등을 갖춘 삼성 스마트폰 A12(SM-A125)다. 올해 2월에 출시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월 1만 9526원만 내면 음성, 문자, 데이터(2GB 사용 후 400kbs 속도)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24개월 약정 상품으로 요금제에 단말기값도 포함된 가격이다. 가입 노인에게 스마트폰 활용 교재를 제공하고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교재엔 스마트폰 글자 크기 조절, 무료 와이파이 접속법 등 기초 사용법부터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로 사진, 동영상 공유,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삼성 측은 디지털프라자에 컨설턴트를 두고 노인에게 스마트폰 기초 사용법을 교육할 수 있도록 했다.서울시 관계자는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노인을 상대로 과도한 요금제를 권유하거나 할부 기간을 일부러 길게 잡는 등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도 있고 디지털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노인들에게 스마트폰을 보급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관련 교육을 진행해 단순히 보유율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는 지난해 10월 ‘서울시 디지털 역량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다양한 디지털 포용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노인이 노인에게 스마트폰 사용법 등을 가르치는 노노(老老)케어 전문가 ‘어디나 지원단’이 서울 곳곳에서 디지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강남구, 강동구, 관악구, 양천구, 중랑구의 노인복지시설에서 로봇 리쿠(LIKU)를 활용해 카카오톡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리쿠는 노인과 눈을 맞추며 대화를 이어 갈 뿐 아니라 사투리를 알아듣는 것도 문제없다. 심지어 농담을 나누기도 한다. 리쿠는 스마트폰의 기본 조작법인 터치, 스크롤 등부터 카카오톡 친구 검색, 사진 전송법, 메시지 삭제 방법, 알람 끄는 법, 대화상대 초대하기, 채팅방 상단 고정 등 카카오톡의 기능을 노인 속도에 맞춰 가르쳐 준다.게다가 서울 곳곳에 ‘키오스크 체험존’을 만들어 노인에게 실전처럼 키오스크 교육도 진행한다. 교육은 패스트푸드점, 영화관, 카페 등 10가지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또 지난 5월부터는 노인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25개구 복지관, 경로당, 도서관 등 140곳을 ‘디지털배움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배움터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의 기초적인 작동법부터 모바일 쇼핑, 금융, 전자정부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생활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런 노력으로 시는 지난 4월 유네스코 선정 세계 10대 ‘연결도시’로 선정됐다. 연결도시란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하며 포용적인 도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도시다. 올해는 서울시와 함께 독일 베를린, 캐나다 밴쿠버,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이 수상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박종수 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이 겪는 불편과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디지털 격차가 삶의 질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포용적 스마트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IMF 땐 “여러분 부~자되세요” 코로나 땐 “여러분 힘내세요!”

    IMF 땐 “여러분 부~자되세요” 코로나 땐 “여러분 힘내세요!”

    “여러분 부~자되세요.” 배우 김정은이 2001년 12월 BC카드 광고에 나와 외친 이 한마디는 지금까지도 대중들의 뇌리속에 박혀 있다. 당시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은 여파가 가시지 않은 힘든 시기였다. 경제 불황으로 지쳐있는 국민들을 향해 배우 김정은이 흰 눈밭에서 BC카드를 상징하는 붉은 옷을 입고 외친 이 한마디의 힘은 강했다. “우리 카드가 제일 좋습니다.”, “적립률이 높은 카드입니다.”. 이런 구구절한 백마디보다 더 큰 울림과 위로를 가져다줬고, 실제 이것은 BC카드의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기도 했다.20여년이 지난 요즘 광고계에서는 마치 IMF 때 그러했듯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이들을 응원하는 광고 카피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문어지지마’ 광고에서는 사회초년생인 문어캐릭터 ‘무너’가 업무와 사람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일상 속에서도 ‘나는 문어지지 않는 무너’라는 노래를 목청껏 부르는 장면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온라인에 해당 광고가 공개된 이후 조회수가 1000만을 넘기는 큰 호응을 받았다.광동제약의 비타500에서는 여성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등장해 “세상이 멈췄다고 새로운 시작을 멈출 순 없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와중에도 활력넘치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KB국민은행은 정호승 시인의 ‘봄길’이라는 시를 인용해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며 코로나19에 고생하는 의료진을 응원해 한국광고학회가 주최하는 ‘제28회 올해의 광고상’의 인쇄부문대상과, 한국광고주협회가 주최하는 ‘제29회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의 좋은광고상을 동시 수상했다. CJ 광고에서도 영상통화로 서로의 생일을 축하하고, 밖에 나가지 못해 두루마리 휴지로 집에서 축구를 하고, 빨래바구니에 아이를 태워 놀이동산에 온 듯 빙글빙글 돌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모든 것이 멈춘 세상에서도 진정 소중한 것들은 멈추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광고 업계 관계자는 “광고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는 제품의 기능이나 장점을 구구절절하게 소개하는 것보다는 대중과 함께 공감해주는 내용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회의 최대 화두가 코로나19이다보니 기획자들도 이를 소재로 한 광고를 많이 제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만 너무 비슷한 내용 일색으로 광고를 하다보면 기억에 안 남을 수 있단 점은 고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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