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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서울답방 논의

    장쩌민(江澤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 주석이 3일오후 평양에 도착,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2박 3일간의 방북 일정에 들어갔다. 중국 소식통들은 양측이 남북한간 직접 대화,북·미,북·중관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밤 장 주석을 위해 만찬을 베풀었으며 장주석과 김 위원장은 각각 연설했다. 이에 앞서 장 주석은 공항 도착 성명에서 “이번 방문이양국 공동번영과 발전을 촉진하고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의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 및 다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자들과 새로운 세기에서의 쌍무 문제들 및 다른공동 관심사들에 대해 광범위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 주석은 이날 오전 특별기편으로 베이징(北京)을 출발,오후 12시 15분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해 김위원장의 직접영접을 받았다. 그의 북한 방문은 지난 90년 3월 총서기 자격으로 방북한후 11년여만에 처음이다. 양측은 최소 두차례의 정상회담을 갖고 김 위원장의 한국답방과 남북한간 대화를 촉구하고,대북 경제지원과 협력을약속하는 한편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 방어에 대한 반대견해를 표명하는 등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외신종합 khkim@
  • 장쩌민 평양방문 이모저모/ 환영인파 수십만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3일 오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및만찬을 갖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김 위원장이 주최한 환영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양측은 환영사및 이에 화답하는 연설로 친선을 과시했다. ■장 주석은 이날 오후 12시15분 미리 공항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김 국방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뒤 평양 시내로 향했으며 공항에서 시내 중심까지 25㎞ 연도에는 북한 주민수십만명이 도열,장주석을 맞았다. 평양언론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특별비행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한 장 주석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뜨거운 포옹과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공항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조명록 군총정치국장,최태복 당중앙위원회 비서,김일철 인민무력부장,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등이 나와 김 위원장과함께 장 주석을 영접했다. ■장 주석과 김 상임위원장은 오픈카에 함께 올라 연도의평양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환영에 답례했는데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때와는 달리 오픈카가 사용돼 눈길을 끌었다.연도환영에 나선 시민들은 붉은 꽃술과 ‘환영강택민',‘조중친선' 등의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열렬히 환영했다. ■앞서 중국은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9시)쯤 베이징 중심부의 런민다후이탕(人民大會堂)에서 11년여만의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의 북한 방문 환송행사를가졌다. ■장 주석의 평양방문 수행단은 예상보다 격이 낮다는 게베이징 소식통들의 중평.60여명의 북한 방문단에는 첸지천(錢其琛) 외교담당 부총리,쩡칭훙(曾慶紅) 공산당 조직부장,궈바이슝(郭伯雄) 인민해방군 부참모장,다이빙궈(戴秉國)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잘 알려지지않은 부부장(차관)급 이하의 실무담당자들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협력 등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관리들이 대거 파견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경제관리도 안민(安民) 대외경제무역합작부 부부장,류즈쥔(劉志軍) 철도부 부부장 등만포함됐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경제관리가 거의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유럽 4개국 방문에 대거 참석한 탓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장 주석의 북한 방문은 1990년 3월 공산당 총서기 자격으로 평양에 간 이후 두번째.지난해 5월말과 올 1월 김 북한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을 띠고 있지만,이번의 경우 당총서기와 국가주석이라는 2개의 ‘명함’을달고 평양을 방문하게 돼 다소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외신종합 khkim@
  • 폴 케네디교수 초청 강연

    박성수(朴性洙) 전주대 총장은 오는 4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역사학자이자 국가전략분야 전문가인 폴 케네디 미국 예일대 교수를 초청,‘한반도 주변 4대 강대국의 국가 전략과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갖는다.
  • 김일성 하바로프스크 첫 방문 예상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26일 북·러 국경도시인 하산을 시작으로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 평양에서 1만㎞가 넘는 여정의 교통수단으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선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방중 때 쓴 전용열차를 이번에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은 신변안전 문제 등을 고려,항공편보다는 열차 여행을 선호한다.과거 두차례의 중국방문 때 열차를 이용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방탄 시스템에 최첨단 통신시설을 갖추고 있는 이 열차는 시속 150∼180㎞까지 낼 수 있기는 하지만 모스크바까지 왕복하려면보름은 걸릴 전망이다.김 위원장의 최장 외유가 된 셈이다. 이 전용열차가 도중 어느 도시에서 잠깐 멈출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첫 방문지로 꼽히는 곳은 하바로프스크다.이곳은 고 김일성(金日成)주석이 김책(金策),최용건(崔庸健) 등 훗날 북한정권을 탄생시킨 주역들과 항일 게릴라전을 벌였던 88여단의 주무대다. 하바로프스크 당국의 언론담당자인 이고르 콜로메이트세프는 “김 위원장은 김 주석의 경력과 관련된 장소를 방문할것”이라고 AP통신에 밝혔다.특히 김 위원장은 하산에서 김주석을 기념해 세워진 영빈관을 방문했다. 하바로프스크 다음 방문지로 AFP통신은 이르쿠츠크와 노보시비르스크를 꼽고 있다.모두 시베리아 공업과 교통의 중심지이다. 그러나 내달 4,5일로 예정된 모스크바에서의 정상회담 일정에 맞추려면 중간도시 방문은 잠시 기착하는 정도가 될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내다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삼성 금융·물산 사장단 회의

    삼성은 20일 오후 서울 한남동 삼성영빈관인 승지원에서이건희(李健熙) 회장 주재로 삼성물산,제일모직,에스원 등비 전자 및 금융관련 계열사 15개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이회장은 회의에서 “양적 구조조정에서 우수인력 확보,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등에 주력하는 질적 구조조정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면서 “의사소통이 잘되는 살아있는 조직을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금융사에는 우수고객 확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대기업, 악재로 속앓이

    삼성 SK LG 등 대기업들이 요즘 이중고(二重苦)에 시달리고 있다.계속되는 경기침체에다 최근들어 크고 작은 악재(惡材)들이 불거진 탓이다.때문에 ‘잘나가던’ 대기업들도신규 사업확장보다는 악재 털어내기에 정신이 없다. [삼성] 삼성자동차 손실분담 문제가 또 다시 현안으로 불거졌다.“삼성계열사들이 구조조정본부의 요구에 따라 삼성차 손실을 부담했다”며 참여연대가 구조본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강구하고 나서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채권단도삼성차 손실보전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삼성그룹 영빈관인승지원 등 계열사 재산을 압류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잘나가던 삼성생명도 저금리 여파로 고전이다.일부 보험상품의 경우 높은 이율로 확정부 배당을 줘야 하기 때문에 경영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금리가 1%포인트만 떨어져도 1조원 내외의 순익악화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 따라 대규모 인원감축과 신상품 개발을 통한 특단의 경영혁신 대책을 강구 중이다.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아들인 재용(在鎔)씨에 대한 국세청의 증여세 추징문제도 ‘신경쓰이는’ 사안이다.국세청이삼성이 요청한 증여세에 대한 과세전 적부심사에 대해 회신을 미루고 있어 국세청과의 긴장관계는 이어질 것같다. [SK] 그룹의 효자인 SK텔레콤에 대해 정보통신부가 경쟁사업자와 차등규제하는 ‘비대칭 규제’를 강화키로 하자 승승장구하던 그룹이 여러가지 어려움을 맞고 있다.SK텔레콤은 이달 말까지 이동전화시장 점유율을 50% 아래로 내려야한다.다음달부터는 다시 올려도 되지만 정통부가 계속 규제할 방침이어서 골치다. 특히 양승택(梁承澤) 정통부 장관의 비대칭 규제의지가 워낙 강해 그룹 전체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양 장관이 규제강화방침을 밝힌 이후 SK텔레콤 주가는 계속 하향세다.SK텔레콤이 사업권을 따낸 IMT-2000(차세대이동통신) 비동기(유럽식)서비스 연기설도 악재다.SK텔레콤 지분을 일본 NTT도코모에 매각하는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경쟁 통신업체인 한국통신이 보유중인 SK텔레콤의 지분을팔겠다고 나선 것 역시 신경쓰이게 하는 대목이다. [LG] IMT-2000 동기(미국식)사업의 참여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정부의 출연금 삭감방침으로 ‘해 볼만한 사업’으로보고 있으나 시장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하나로통신이 이 사업의 참여를 가로막고 있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어렵사리 인수한 데이콤의 만성적자도난제 중 난제다. [현대자동차] 그룹분리와 함께 탄탄대로를 걸어왔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걱정거리가 한둘이 아니다.올 1월부터 처녀수출한 일본시장의 경우 연간 5,000대 판매를 예상했지만지난달까지 판매대수는 200여대에 그쳤다.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이 일본 MK택시와 제휴하는 등공략을 강화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이원화된 현대·기아차간의 조직과 영업망도 풀어야 할 과제다.별도 브랜드임에도 차종 중복으로 ‘제살깎아먹기 경쟁’이라는 지적들이 많다.통합론이 고개를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차그룹의미래 유망업종으로 보고 있는 금융부문의 참여도 현대생명의 경영위기로 매우 불투명해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이총리 세일즈외교 분주

    중동 4개국을 순방중인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가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본격적 세일즈외교에 나섰다. 전날 밤 현지에 도착한 이 총리는 파드 국왕 예방과 압둘라 왕세자 면담 및 오찬을 비롯,술탄 제2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파드 발구나임 담수청 총재 등을 잇따라 만났다. [국왕 및 왕세자 면담] 이 총리는 건강이 좋지 않아 일정잡기마저 불투명했던 파드 국왕을 예정대로 예방했다. 이 총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친서 전달과 함께 우리기업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친서에서 “한국기업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주바일 발전소와 담수화 프로젝트는 양국간 실질협력 확대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호의적인 배려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어 실질적 통치자인 압둘라 왕세자를 만나서는현지 진출 일부기업의 유동성 문제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거의 해결된 상태이며 정부 차원에서도 이들 기업이 수주한 공사의 이행보증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왕세자 면담에는 우리측에서 10명이 배석했는데 공식수행원 8명 외에 나머지 2명을 놓고 수행 경제인들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융숭한 대우] 사우디측은 총리 일행을 극진하게 예우해 이번 방문성과를 기대하게 했다.제다 국제공항 도착 때 메카주지사인 압둘 아지즈 왕자가 직접 영접했고 52명에 달하는공식·비공식 수행원 전원을 영빈관에 묵게 하는 등 특별배려를 했다. 제다 한종태특파원 jthan@
  • 서울 온 페르손 표정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는 3일 오전 평양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오후에는 서해직항로로 서울에 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최 만찬에참석하는 등 하루에 남북 정상을 모두 만나는 강행군을 펼쳤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페르손 총리 환영 만찬에서“페르손 총리 일행의 남북한 동시방문과 한반도 평화에의 노력은 유럽연합(EU) 역사에도 가장 자랑스러운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면서 “남북이 평화공존하고 평화교류하는 가운데 장차의 평화통일에 대비하자는 햇볕정책은남북 모두에게 유익하며 미·일·중·러의 주변 4대국과유럽연합 등 전 세계가 일치해서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우리 민족의 염원인 한반도 평화와화해협력 과정은 유럽연합 대표 여러분과 세계 각국의 성원 속에서 이제 거스르기 힘든 역사의 필연이 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르손 총리는 답사를 통해 “김 위원장과 허심탄회하고건설적인 회담을 가졌으며,김 위원장이 지난해 합의한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북한을 떠나왔다”고 소개했다.이어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과감하게 시작한 분은 바로 김 대통령이며,김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페르손 총리는 방북 이틀째인 3일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국방위원장과 1차 정상회담을 가졌다.북한과 EU간 사상 첫 정상회담에는 EU측에서하비에르 솔라나 EU 공동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크리스토프 패튼 EU 대외관계담당 집행위원이,북측에서 강석주외무성 제1부상이 배석했다. 페르손 총리는 회담 첫머리에 “오늘은 북한의 경제와 인권,미사일 문제,그리고 가장 중요한 안건인 남북한 통일문제에 관해 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풍연 김상연기자 poongynn@
  • 페르손 총리·김 위원장, 백화원 영빈관서 15분 환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일 오후 4시쯤 백화원 영빈관에서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를 만나 기념촬영을 한 뒤 환담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지방에 다니느라 1시간 전에 도착했다”고말해 공항영접에 나올 수 없었던 사정을 간접적으로 설명했다.다음은 서방 풀 기자단이 녹취한 환담록 주요 내용이다. ■김정일(사진촬영을 마치고 환담장으로 들어가며) 감사합니다.조금 더울때 오셨습니다.구라파 동맹국 15개 나라가성의를 모아서 처음으로 이렇게 왔습니다.조금 덥지만 우리나라에 대해 많은 이해와 좋은 호상관계를 맺기를 바랍니다. ■페르손 오늘 이렇게 만나 주셔서 감사합니다.우리 세 사람이 귀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아름다운 계절에 방문하고 있습니다.이번 방문기간에 유럽연합과 귀국 사이에 생산적이고 훌륭한 협조에 대해 얘기 나누기를 희망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과 김대중 대통령께서 맺기 시작한 화해를 돕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김영남)상임위원장 예방뿐만 아니라 귀하와 만나 인권,경제발전 등에 대해 논의하기를기대합니다. ■김정일 감사합니다.지방 다니느라 1시간 전에 도착했습니다.당신들이 만나기를 원하다고 해서 이렇게 왔습니다. ■페르손 이제 내일 본격적으로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눌 것을 기대합니다. 평양 연합
  • 訪北 페르손, 김위원장과 회담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웨덴의 예란 페르손 총리는 서방정상으로는 처음으로 2일 북한을 방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환담을 갖고 3일 있을 정상회담의 의제에 합의했다. 페르손 총리는 이날 오후 김 위원장과의 면담 후 고려호텔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일(3일) 한반도의 화해 및 평화정착을 핵심 현안으로 논의하기로 김 위원장과합의했다”면서 “면담이 짧기는 했지만 생산적이었다”고말했다. 페르손 총리는 특히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날 저녁 주최한 환영만찬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이 6·15 남북공동선언에서 한 약속과 빠른 시일 안에 2차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김 위원장의조기 서울답방 필요성을 제기했다.두 정상은 3일 오전 공식회담에 이어 곧바로 양측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겸한 2차 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EU와 북한간 수교 및 경제협력 방안, 북한 인권상황은 물론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시기를 포함한 한반도평화정착 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페르손 총리는 3일 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진행돼 온 남북간 화해·협력 노력을 높이 평가한 뒤 김 위원장에게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이른 시일 안에 남한을 답방토록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EU가 ‘6·15 남북공동선언’의 성실한 실천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긴장완화를 바라고 있으며, 김 위원장의메시지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은 지방순시를 마치고 돌아온 김 위원장이 오후4시쯤 페르손 총리를 비롯한 EU 대표단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예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페르손 총리의 북한 방문에는 국내외 취재진 75명이 동행,서방정상의 첫 북한 방문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페르손 총리는 3일 저녁 서해항로를 통해 서울에 도착,4일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북결과를 논의한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현대車 타는 이건희회장…삼성카드 쓰는 정몽구회장

    에쿠스 타는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삼성카드 쓰는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대립과 경쟁관계를 보였던 재계가 제휴,협력의 길로 가고 있다.업종전문화로 구획정리가 되면서 내수시장에서 서로 충돌을 피할 수 있게 된데다 정보공유의 디지털 시대정신,글로벌화의 진전으로 경쟁 대상은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탓이다.시민단체의 재벌에 대한 공격 등도재계의 응집력을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화합의 분위기로=1월,2월 중순까지만 해도 재계의 분위기는 썰렁했다.전경련은 차기 회장을 찾지 못해 고사하는김각중(金珏中) 회장을 재추대할 만큼 침체해 있었다. 이런 와중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1년 7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낸다.이 회장은 전경련 차기 회장 수락에 대한 확대해석을 의식한 듯 지난해 자신의 몸이 불편했을 때 김각중 회장이 문병온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며 연막을 쳤지만 앞으로 회의에 자주 나오겠다는 말을 빼놓치 않았다.삼성의 최대 현안인이재용(李在鎔)씨의 경영참여에 대한 사전 대비차원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회장의 참석은 재계 화합의씨앗이 된다. 우여곡절 끝에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한 김각중 회장의 희수(喜壽) 축하연이 2월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이자리에는 이 회장을 비롯,손길승(孫吉丞) SK,김승연(金昇淵) 한화,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 등 모두 14명의 회장단이 부부동반으로 참석,성황을 이룬다.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언론에 “재용이가 금년부터 삼성경영에 참석할 것”이라며 운을 뗀다.경영참여를 대외에 공식 선언한 것이다. 전경련 김 회장도 구자경(具滋暻) LG 명예회장 등을 만나고 롯데 신동빈(辛東彬) 부회장과 같은 ‘젊은 피’를 영입하는 등 내부 정비에 나선다. ◆소액주주 운동엔 한목소리=재계는 소액주주운동을 벌이고 있는 참여연대에 한 목소리를 낸다.전경련,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장 부회장단이 지난달 7일 롯데호텔 조찬회동에서 소액주주운동의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지난달 21일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타계는 재계의 결속력을 더욱 가속화시켰다.서울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평소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신격호(辛格浩) 롯데 회장 등 창업 1세대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와 같은 차세대 경영인에 이르기까지 재계 인사들이 대거조문,재계 총회를 방불케 했다.장례를 마친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26일 전경련으로 김각중 회장을,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이건희 회장을 방문,조문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전했다.정몽구 회장과 이건희 회장이 개별회동을 한 것은처음.이건희 회장은 14일 안양 베네스트 GC로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골프모임을 주선해 화해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가까워진 삼성-현대=한편 삼성과 현대차는 지난달 7일에쿠스와 카드를 빅딜하는 등 업무적으로도 밀월관계가 이어진다.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요청에 따라 삼성이 CEO 업무용 승용차 100대(60억원)를 에쿠스로 교체하고 현대도이에 화답,법인카드에 삼성카드를 추가한다.또 지난달 13일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울산 앞바다 유전가스 생산시설 공사를 1,800억원에 일괄 수주한다.바다에서 채굴한 가스를 해저 파이프를 통해 육상가스처리 시설로 운송하는 것으로 해상 부분은 현대중공업이,육상 부분은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기업간 제휴·협력은 비단 삼성,현대만의 일은 아니다.현대자동차와 SK(주)가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대림과 한화가 석유화학공정을 부분교환,부분통합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고 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재계 협력배경·과제. 재계가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까닭은? 간단히 말하면 협력이 바로 생존의 길이기 때문이다. 전경련 손병두(孫炳斗) 상근 부회장은 “국내 기업들이협력을 모색하게 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체제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몸을 추스리고 회복기에 접어든데다 IMF체제라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면서 경쟁 대상은 세계 유수의 기업이라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손을잡는 기업의 생리가 발동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도 한몫=여기에는IMF이후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국내 업체간 중복되는 업종이 상당히 정리된 것도 한몫한다.삼성은 반도체·전자,현대는 자동차·중공업,LG는 가전·정보통신,SK는 정보통신·석유화학 등으로 구획이 나누어지면서 안방에서 다툴 여지가 적어졌다. 또 외환위기 이후 성장의 기반이었던 제조업을 줄줄이 외국업체에 넘겨주게 되자 정보유출 위험이 큰 외국 선진업체보다는 맘에 맞는 국내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는 게 장기적으로 득이 된다는 현실적 이해관계도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와 함께 정보 교류와 공유,협력을 통한 성과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디지털 시대의 특성도 업체간 결합을 유도했다.온라인 업체들간의 전략적 협력은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간의 협력 제휴도 확산되고 있다.과거 같으면 기대하기 어렵던 경쟁업체들이 전략적으로 제휴하기도 한다. 디지털 기술이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상품과 서비스,기술들을 복합 및 융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은 과제는=재계가 상생,화해의 분위기인 것 만은 아니다.7대 업종 구조조정은 서로의 이해가 엇갈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현대와 포철은 핫코일 공급을 둘러싸고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소모전은 하루 빨리종식돼야 한다는 것이 재계의 일치된 견해다. 재계는 또국내 기업의 발목을 붙잡는 경쟁정책은 하루 빨리 제고돼야 한다고 주문한다.전경련 한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에규정된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글로벌 마케팅 시대에 맞게 정비,외국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순기자
  • 정몽구회장, 재계에 감사 인사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이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김각중(金珏中) 회장과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 회장을 찾아 선친인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별세때 적극적으로 도와준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회장은 전경련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회장에게 “여러가지 걱정을 해주셔서 일을 잘치렀다”는 인사를 한 뒤 현대건설 문제와 관련해 “현대자동차는 시장원리를 따르고계열분리 원칙을 준수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이같은 말은 현대건설에 어떠한 지원도 할 수없음을 확실히 함과 동시에 현대건설 문제로 현대차의 주가나 경영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전경련측이 회장단 모임 참석을 촉구한데 대해현대건설 문제로 당분간 참석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 회장은 또 이날 오후 서울 한남동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이건희 삼성회장을 찾아 조문과 현대 에쿠스를 삼성 계열사 사장단 승용차로 선정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전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노르웨이국왕을 왕따?…日 모리총리 또 구설수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27일 밤 일황도 참석한노르웨이 국왕 방일 기념리셉션에 불참한 채 자민당내 자신의 계파의원들과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져 다시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모리 총리는 이날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급작스럽게 취소하고,영빈관으로부터 1㎞ 떨어진 아카사카(赤坂)의 스시집에서 ‘모리파’ 소장의원들과 식사를 하면서 자민당 총재선거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모리 총리는 이날 저녁 6시께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리셉션 참석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리 총리와 함께 식사한 한 자민당 의원은 “총리관저로 찾아뵙겠다고 했는데 총리가 ‘공무가 없으니 식사라도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같은 의전 비례(非禮)와 관련,“국제적으로 볼 때 이런 행사에 행정수반이 불참하는 것은이례적인 일”이라며 “노르웨이 국왕이 불쾌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전했다. 특히 마이니치는 “총리가 직무보다는 자신의 뒤를 이을후계 총재 간택에 마음이 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각계 인사들의 반응을 내보내는 등 모리 총리의 행동을비난했다. 도쿄 연합
  • 소년원생 1년만에 컴퓨터 강사 변신

    박근희군(19)은 지난해 4월 서울소년원에 입원했다.2년전부모의 이혼에서 비롯됐다. 충격때문에 불량 교우들과 어울리다가 ‘옆길’로 빠졌다.이런 그에게 꿈이 생겼다.한국 최고의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이다. 박군은 입원 후 재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곧 바로 고봉정보통신고등학교 멀티미디어정보통신과에 편성됐다. 두달만에 인터넷 정보검색사 3급 자격을 따냈다.지난해 11월에는 e테스트 2급 자격을 얻었다.같은 달 전국 중고생 컴퓨터 경진대회 홈페이지 제작부문에서 은상을 따냈다.12월 18일 삼성SDS 주최로 열린 전국 고등학생 e테스트 경시대회에서 6,500명 중 9위에 오르기도 했다. 나눔의 즐거움도 알게 됐다.넉달전 소년원이 실시하고 있는 지역주민 정보화교육과정에서 강사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퇴원하면 한세대학교에 특별전형으로 입학하게 된다.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는 ‘1,000만 정보화교육’수료생을 위한 오찬이 열렸다.박군처럼 정보화에서 자칫 소외될수 있는 처지에서도 정보화교육을 모범적으로 마친 수료생들이 대상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노인,장애인,농·어업인,소년원생,주부 등 170여명을 초청해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정보화를 통해 여러가지 제약을 과감히 극복하고 당당히 지식정보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보고 크게 감동했다”고 치하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배석한 김동선(金東善) 정통부 차관 등에게 “지식정보사회를 만들기 위해 신체적인 이유로 컴퓨터를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기술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1,000만 정보화교육을 보다 내실있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학원 진학을 준비중인 시각장애인 조귀석씨가 윈도용 화면읽기 프로그램으로 컴퓨터를 활용하는 모습을 직접 시연했다. 박대출기자
  • “어? 청와대는 어디” 각종 지도 표시없어

    정부의 상징인 청와대가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아 구시대적 관행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청와대의 행정구역상 주소는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1번지이지만 각종 지도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관할 구청인 종로구청앞에 설치된 구 안내지도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하도록 돼있는 종로구 안국동의 시티투어버스 정류장에 부착된 안내지도에도 청와대는 나와있지않다. 또 종로구청이 펴낸 지도책 ‘종로의 명소와 지리’및 ‘종로구 관광지도’의 경우에도 청와대 자리는 비어있다. 청와대가 표시돼 있지 않은 것은 다른 지도도 마찬가지다.이에 대해 정부대행으로 지도를 판매하는 중앙지도사 관계자는 “청와대는 군부대의 경우처럼 지도상에 표기하지않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도에는 없음에도 정작 청와대 홈페이지(www.cwd. go.kr)에는 상세히 실려 있다. ‘청와대 위치확인’ 코너에는 위치가 자세히 그려져 있고‘청와대 자세히 관람하기’코너에도 관저, 영빈관, 춘추관,비서실 등 내부 건물들의 위치까지 공개돼 있다. 이처럼 청와대가지도에 누락된 것은 19세기 말 한성의 옛지도에 임금의 거처인 경복궁과 창덕궁이 그려져 있는 것과잘 대비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北측 고려사항’ 파악에 분주

    13일 오전 북측이 남북 장관급 회담 연기를 통보해온 사실이 전해지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과 통일부,회담이 열릴예정이었던 신라호텔 등에서는 ‘진의’를 파악하느라 바삐움직였다. ■청와대 김대중 대통령은 오전 10시 국무회의 시작 전 김하중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경위를 보고받고 회의를 주재했다. 김 대통령이 이날 “국제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우리의 (대북)정책을 차분히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도 최근 일련의 안팎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하루 이틀 지나면 알겠지만 심각하게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회담 연기가 부시 미 행정부에 대한 북한의 첫 반응으로 볼 수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볼 수 없다.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라면,예컨대 ‘작금의 상황 등에서…’라는식의 표현을 쓴다. 그러나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북한에 무슨 사정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하루 이틀 기다려보자”고 답변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늦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남북 장관급 회담에선 우리가 할 얘기도 많고,북한이 필요로 하는 사안들이 많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 관계자는 또 북측의 사정에 대해서는 “공식적 이유가있다면 우리가 알아차릴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을 것”이라며 “불가피한 상황이 있는 것으로 보며,전금진 북한측 단장의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이날 오전 관계부처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북측의진의파악에 나섰다. 우선 북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조속한 회담 재개를 촉구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낸 만큼 북측의 입장을보아가면서 추후 회담 일정을 잡는다는 방침이다.곧바로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의 ‘여러가지 고려사항’에 대한 파악에 나섰고 유관부처와 토의·검토를 통해 추후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할 방침이다. ■신라호텔 회담 대표들이 묵을 숙소였던 신라호텔 관계자들은 회담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한 모습들이었다.영빈관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 취재 준비를 하던 내·외신 기자들도 북측이 갑자기 회담 취소를 통보했다는 소식에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오후 들어 호텔 종업원들은 프레스센터와 본회의장 등에 설치했던 컴퓨터,전화선,인터넷선,책상 등을 서둘러 철거했다. 한 호텔 관계자는 “남북의 회담 대표들이 묵을 객실만 110개를 비워놓았었다”면서 “남북회담은 국가적 행사라 본회의장과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루비홀,다이너스티홀 등은 이미예약된 행사를 취소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오풍연 전경하 전영우기자 poongynn@
  • 한·미 對北 역할분담론 제기

    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이하 한국시간) “북한의 취약성과 남북한 관계의 특수성 등을 감안할때 북한에 대한 상호주의 적용은 사안별로 동시적인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것보다 포괄적 접근방식이 바람직하다”면서“북한은 안전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데 미국으로부터 안전을보장 받는다면 그 이상의 보장이 없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시 헬름스 상원 외교위원장과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등 상·하원 의원 20여명과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를 북한과 주도적으로 협의해 나가고 한국은 이를 지원하며,긴장 완화와 재래식 군비 감축을 포함한 군사적 신뢰 구축 문제는 미국과 긴밀한 사전협의를 바탕으로추진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8일 오후 워싱턴 영빈관에서 호르스트 쾰러 IMF(국제통화기금) 총재 및 제임스 울펀슨 IBRD(세계은행)총재와 조찬을 갖고 북한의 경제재건 모델을 모색하고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남북과 IMF 및세계은행이 참여하는 북한 워크숍 개최와 북한 실태조사를 추진하기로 의견을모았다. 쾰러 총재와 울펀슨 총재는 이날 “북한에 IMF 등이 조사단을 보내 북한의 경제시스템,시급한 당면과제 등을 조사하고남북한과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북한 워크숍을 추진할 필요가있다”고 말했으며, 김 대통령은 “그렇게 하면 북한에 많은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미기업연구소(AEI)와 외교협회(CFR)가 공동 주최한 오찬 간담회에 참석,“부시행정부 지도자들에게 포괄적 상호주의를 제의했다”고 소개하고 “포괄적 상호주의를 추진하되 이 약속이 실천되는지 검증해야 하며,부시 행정부는 이런 의견을 대북정책에 참고하기 바란다”고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긴장 완화와 교류·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지난 92년 맺어진 남북기본합의서에 불가침 합의가있어 이를 활용해 추진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 평화선언이 나오느냐’는 질문에 대해 “평화선언 논의는 없을 것이며 긴장완화 문제는 평화선언을 하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金대통령 訪美 3박4일 이모저모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실무자들이 미리 합의한 내용을 추인하는 회담이 아니라 두 정상이상대방 의견을 듣는 성격의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솔직한 대화’ 정상회담이 끝난 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회담이 전반적으로 진지하고 솔직하고 정중한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과 한반도 상황에 대해 솔직하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었다”고 밝혔고부시 대통령도 “우리는 북한에 대해 솔직한 논의를 했다”고 ‘솔직한’이라는 표현을 썼다. 정상회담이 ‘진지하고 정중하게’ 진행됐다는 표현은 익숙한 것이지만 ‘솔직하게’ 진행됐다는 표현은 이례적이다.이에 따라 ‘솔직한 대화’가 두 정상 간의 이견을 얼버무리기위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냐는 해석이 대두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의 거침없는 태도 부시 대통령은 회담중 의사표현에 거침없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배석자들에게 관심을 표명하는 세심한 모습을 보였다고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에 배석한 이정빈(李廷彬)외교부장관,양성철(梁性喆)주미대사,김하중(金夏中)외교안보수석,김성환(金星煥)외교부 북미국장 등 4명에게 “커피를 하겠느냐,차를하겠느냐”고 일일이 물었다. 그러면서도 김 대통령이 대북 화해·협력 정책의 의미와 효과 등을 설명하자 “풀 서포트(전폭 지원)하겠다”며 외교적용어가 아닌 거침없는 표현을 썼다. ●올브라이트 면담 김 대통령은 9일 밤 숙소인 영빈관에서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을 접견,한반도 정세 등을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클린턴행정부 시절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앞으로도 한반도문제에 지속적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희호 여사 메리디언국제센터 연설 이 여사는 9일 오전메리디언국제센터 초청 연설에서 정치인의 아내이자 가정주부,대통령 부인으로서 겪은 애환을 털어놓았다. 이 여사는 “김 대통령이 다섯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고,6년 동안 투옥되고,두 차례 국회 추방을 당했으나 자신의 신념을굳건히 지켜온 김 대통령과의 결혼을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오풍연특파원
  • 美 핵심 4部장관 모두 만나

    [워싱턴 오풍연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미국 방문 이틀째인 8일(이하 한국시간)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을 겸한 2차 정상회담을 가진 뒤 도널드 럼스펠드국방장관,돈 에번스 상무장관,폴 오닐 재무장관을 접견하고미국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한반도문제 전문가 간담회 김대통령은 8일 오전 숙소인 영빈관에서 마이클 아마코스트 브루킹스연구소 소장 등 한반도문제 전문가 25명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 진전과 대북 화해·협력정책을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대북정책 및 북·미관계 등한반도문제 전반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간담회에는 크리스토퍼 드머스 미국기업연구소(AEI) 소장,리처드 솔로몬 미 평화연구소 회장,리 해밀튼 우드로윌슨센터 소장,존 햄리 전략연구소 소장,도널드 그레그 한국협회장등 학계와 연구소의 대표적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4부 장관 면담 김대통령은 한반도문제 전문가 간담회에 앞서 영빈관에서럼스펠드 국방장관과 에번스 상무장관을 차례로 접견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접견했으며,8일 밤에는 오닐 재무장관을 만났다.따라서 미국을 이끄는 핵심 4부 장관을 모두 만난 셈이다. 김대통령은 9일 새벽에는 당초 일정에 없던 로버트 죌릭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를 만나 우리 경제의 상황과 전망을설명했다. ■교포 간담회 김대통령은 8일 오전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영빈관에서 교민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어려운여건에서도 꿋꿋이 사는 교민들을 격려했다.간담회에는 문홍택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김대통령의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고,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성사 등을 기원했다. ■통역 혼선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통역관이 부시대통령의 대북정책과 관련한 발언을 일부 통역하지 않아 한때 혼선이 빚어졌다. 백악관 통역관인 한국계 김동현씨는 “북한의 지도자에 대해 약간의 회의(some skepticism)를 갖고 있다”는 발언을소개한 뒤 후속 발언을불명확하게 전달했다. 김씨는 “그것이 우리가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데 장애가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후속발언을 “우리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본래 의미에 충실하지 않게 통역했다. 이 때문에 양국 정상이 대북정책을 놓고 상당한 수준의 이견을 보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대두됐고 기자회견장이 술렁거리기도 했다. poongynn@
  • 김대중 대통령 방미/ 이모저모

    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접견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정상회담 8일 새벽 1시 백악관 1층에 있는 부시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렸다. 김대통령은 영빈관을 출발해 밤 12시50분쯤 백악관에 도착,던햄 백악관 의전장대리의 안내를 받아 서쪽 로비를 통해 루스벨트룸에 들어갔다.이어 방명록에 서명한 뒤 집무실인 ‘오벌(Oval) 오피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부시 대통령과악수를 했다. 두 정상은 양측 배석자들을 차례로 소개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뒤 곧바로 회담에 들어갔다.두 정상은 첫 대면이지만 부시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인 지난해 말과 취임 직후인 지난 1월25일 전화통화를 한 덕분인지 구면인 듯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정빈(李廷彬) 외교부장관·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김성환(金星煥) 외교부 북미국장,미국측에서 파월 국무장관·도널드럼스펠드 국방장관·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대리가 배석했다. ■기자회견 정상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회담장에서 곧바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15분여 동안 한·미 동맹관계,한반도정세 및 남북관계 등에 관한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기자회견은 당초 백악관 내 야외 회견장인 ‘로즈 가든’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워싱턴의 날씨가 고르지 못해 백악관내로 장소가 변경됐다. 두 정상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백악관 2층 ‘올드 패밀리 다이닝룸(Old Family Dining-room)’으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겸한 2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 국무장관과 조찬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7일 오후 10시 숙소인 영빈관에서 파월 국무장관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남북 화해·협력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조찬에서 대북 화해·협력정책의 추진상황과남북관계 개선 진척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으며,파월 장관도 진지하게 경청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파월 장관은 특히 대북 정책에 있어 김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해 지지하는 등 큰틀의 대북화해·협력정책을 미국이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이날 조찬은 진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이뤄졌으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희호여사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8일 새벽 백악관에서로라 부시 미 대통령 부인을 만나 교육·여성문제 등 대통령부인으로서의 사회적 역할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부시여사는 취재기자는 물론 TV 카메라 기자의 취재도 사양,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 힐러리 상원의원과는 달리 언론 앞에 나서기를 꺼리는 ‘다소곳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 관계자가전했다. 워싱턴 오풍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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