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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문위원 칼럼] 性 인지적 관점이 필요하다

    대한 매일은 유달리 더 남성적 이미지가 강한 신문이다.이는 아마 타 신문과는 달리 대한 매일의 경우 행정뉴스란이상당한 비중으로 고정 배치되고 이 지면 대부분의 기사가남성 공무원 사회와 인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그러나 이러한 특성을 감안하고 예전처럼여성 면을 따로 배치하고 여성 관련 기사를 심도 깊게 다루는 신문이 드물다 하더라도 그래도 대한 매일은 타 주요 일간지에 비해 여성관련 기사 지면 할애에 인색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신문마다 동일한 사건이나 문제를 놓고 기사로서의 가치판단을 달리하고 이에 따라 기사의 지면 크기, 위치 배정이다를 수 있음은 너무나 당연하다.여성 관련 기사가 아닌 여타 기사의 경우에도 신문사마다 이러한 차이는 나타나기 때문에 여성 관련 기사에서의 차이 역시 당연한 것이라는 논지를 펼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문제는 대한매일 여성관련 기사들의 경우, 주요 일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사가 적을 뿐 아니라 사안의 비중과 상관없이 대체적으로 지면의 크기가 타 신문보다 작게다루어지는 경향이 보인다는 점이다.나아가 대한매일에서여성은 전반적으로 비중 낮게 취급한다는 느낌과 더불어 성인지적 관점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예컨대 7월은 여성,청소년 관련 주요 사안 및 행사가 많았던 달이다.올해 처음 출범한 여성부의 한민족 네트워크 세미나 등의 주목할 만한 여성주간(7월1∼10일) 행사들과 여경 창설 55주년 기념식도 있었고 청소년 성 매수자 성인 남성 5인의 무죄 판결에 대한 사회적 논란,공창 제도에 대한논쟁이 일각에서 시작되었고 한국을 인신매매 3등급 국가로규정한 미국 국무부 보고서에 대한 논란이 야기된 바 있다. 물론 이러한 사안들에 대한 여타 대부분의 신문사들의 대응 역시 대한매일보다 현저히 나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한매일이 여성부 행사를 대통령과 영부인이 참석하는사진 한 컷으로 그친데 반해 여성주간 행사를 상세히 보도하고 여성의 지위와 관련된 실태보고서,의식 조사 등을 함께 다루어주는 세심한 배려를 한 신문사도 존재한다는 점과여경창설 55주년 기념식을 다룬 7월 3일 자 신문은 한 줄사진 설명과 함께 행사 사진만 28면에 배치하고,관련기사는27면에 분리 배치하고 기사 내용은 여경 창설 55주년의 의미와 변화에 대한 언급없이 단지 여경 인원 확대 계획만 단순 보도하였다. 인물 동정란의 경우는 가장 대표적 예가 될수 있다고 본다. 이 경우는 대한 매일 뿐 아니라 여타 모든신문이 해당된다.동정란에서 여성을 찾기란 가뭄에 콩 나는것을 보기보다 어렵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대한매일이 여타의 신문보다 성 인지적 관점이 크게 부족하다고 할 수는 없을지 모르나, 여성의시대로 일컬어지는 21세기에 대응하는 앞서 가는 신문이 되기 위해서는 성 인지적 관점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는 점이다. 여성에 대한 정보가 풍부한 신문이 되기 위해 여성면을신설하거나 적어도 지금보다는 여성 문제에 대한 더 깊은관심과 집중 조명을 하는 과감한 변신을 꾀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최영애 성폭력상담소장
  • 폭스 멕시코대통령 결혼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59)이 2일 대통령관저인 로스피노스에서 공보수석비서관인 마르타 샤아군(49)과 결혼식을 올렸다. 빅토르 수베르사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두 사람이 이날오전 7시30분(현지시간)께 대통령관저에서 식을 올렸으며신혼여행이나 결혼식 행사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샤아군 대변인은 공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은 폭스 대통령이 과나화토주(州)주지사로 재직할 때부터 폭스대통령과 함께 일해왔으며 샤아군은 대선에서도 공보팀 수석으로 활약했다.폭스 대통령이 지난 6월 초 한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주한 멕시코 대사관측은 그녀를 사실상 영부인 대접을 해 주목받기도 했다. 폭스 대통령은 이혼한 상태로 지난해 대통령에 당선돼 지난 1년간 멕시코 영부인 자리는 공석이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씨줄날줄] 예술고 인맥

    “뉴욕 전통 명문인 상류 계급의 딸은 4살이 될 때까지 대부분 유모와 어머니손에서,그후에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할줄 아는 가정교사 손에서 큰다.7살이 되면 사립학교에 다니며 14살이 되면 메릴랜드의 ‘세인트티모시학원’또는 코네티컷의 ‘미스 포터’학교나 ‘웨스트오버학원’등에 보내진다.그후 브린모어,바서(Vassar)나 웰슬리대학 등에 다닌다.그들이 졸업하고 결혼하면 바로 자신의 딸들을 똑같은교육 과정으로 인도한다” 1950년대 미국 이야기다.상류층 교육이 사회 신분 대물림에 미치는 과정을 한 사회학자가 지적한 것이다.물론 이런명문 학교 중 일부는 지금도 유지된다.미국 역사상 첫 여성 국무장관이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와 미국 상원의원 힐러리 클린턴은 모두 매사추세츠주의 명문 여대인 웰슬리대 졸업생이다.이들 명문 학교 졸업생은 미국 여성으로 상류사회 티켓을 쥘 수 있는 강력한 요건 중 하나를 갖추는 셈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경기·이화여고 졸업생은 여성 엘리트의 주류를 이루고 상당수 남성 엘리트의 부인이 되어 있다. 경기여고 동창회인‘경운회(慶雲會)’ 회원 가운데는 현직국회의원과 장관이 있고 장관·의원 부인도 수십명에 달한다.이화여고 출신 역시 대통령 영부인부터 전직 장관을 비롯해 각계 저명 인사층에 많이 포진하고 있다. 경기·이화 등 명문 여고 학연이 지난 1977년 고등학교 평준화 조치이후 거의 사라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흥미롭다.이화여대 최샛별 교수는 서울예고와 선화예고 등 예술계 고등학교가 기존 명문 여고를 제치고 강력한 여성 학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평준화 이후 이들 예술고출신들이 평준화 이전 경기여고만큼 서울대에 많이 합격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서울대와 이화여대 음대에 진학한 서울예고 출신의 77.9%가 세칭 명문대 출신 남자와 결혼한다. 최 교수는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자기보다 나은 남성과결혼하는 점에서 이들 예술고 출신들은 상류층의 남성 네트워크를 강화시킨다”고 지적했다.여성 학맥을 유난히 색안경을 쓰고 볼 필요는 없다.다만 예술고 졸업생은 중산층 이상으로 집안 환경이 비슷해 학연이 더욱 공고해질가능성이 문제로 지적된다.그렇지 않아도 별의별 연줄을 다 대가며뭉치기 좋아하고 연줄의 폐해가 심각한 마당에 또다른 강력한 여성 인맥이 형성된다는 소식이 그리 반갑지는 않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이희호여사 도자기엑스포 명예대회장에

    영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경기도’ 행사의 명예대회장으로 추대됐다. 세계도자기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金鍾民)는 지난 15일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을 통해 이희호 여사가 도자기엑스포 행사의 명예대회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며 여사도 이를 수락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여사는 “많은 외국 인사들을 접견할 때마다 한국 도자기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이번 행사를 적극 홍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도자기엑스포는 오는 8월10일부터 10월28일까지 경기도 이천·여주·광주에서 한국을 비롯한 지구촌 곳곳의 도자기를 입체적으로 소개하는 세계적인 도자문화행사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외교부 정기인사 ‘홍일점 과장’ 나왔다

    외교통상부 과장급 가운데 홍일점(紅一點)이 생겼다. 올해 외교부 정기 인사에서 과장급 발령자 가운데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된 박은하(朴銀夏·39·외시 19회)서기관이 주인공이다. 대통령 의전 비서관실에 파견 중인 박서기관은 외교안보연구원 기조과장으로 발령이 예정돼 있는 상태.외교부에서 타 부처로 파견되거나파견된 직원이 복귀할 때 해당기관의 동의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다음 주 중 발령날 예정이다. 이번 인사로 박서기관은 외교부 현직 과장들 가운데 유일한 여성일뿐 아니라 김경임(金瓊任·52·외시 12회)문화홍보담당심의관 이후외교부 사상 두번째 여성 과장을 맡게 됐다. 외무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하기도 한 박서기관은 뛰어난 영어 구사로 6공 시절 노태우(盧泰愚)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때 영부인 김옥숙(金玉淑)여사의 통역을 맡기도 한 실력파. 현재 대통령 비서실 국제안보 비서관으로 활동 중인 김원수(金垣洙·외시 12회)부이사관의 부인이기도 한 박 서기관은 이번 인사가 있기 전까지 약 석달간 남편과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金民錫의원, 鄭亨根의원 저격수로

    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저격수’로 나서 국감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남은 국감 기간에도 둘이 맞붙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26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일합(一合)’을 겨뤘다.먼저 정의원이 “‘정현준·이경자의혹사건’관련자를 추가로 증인 선정해야 한다”면서 “검찰수사는다 조작되기 때문에 국회로 불러 여권과의 유착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통령의 친조카와 박재규(朴在圭)통일장관 조카는 포항제철납품비리,영부인 조카는 그린벨트 토지사기단 관련 비리 등에 연루돼있어 항간에선 현 정부를 ‘조카 공화국’이라고 한다”고 비꼬았다.이에 김의원이 “한빛은행 도종태(都鍾泰·수감중) 전 검사실장의애기를 두고 하는 말 같은데 ‘신빙성’ 없는 것으로 확인된 증인의진술을 근거로 검찰수사 운운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반박했다.“정현준에 대한 사직동팀 조사는 사실무근으로 밝혀지지 않았느냐” 고반문한 뒤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최소한의 근거를 갖고 주장해야한다”고 충고했다. 주현진기자 jhj@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李姬鎬여사 내조

    한국의 첫 노벨상 수상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이여사는 지난 38년 동안 영광과 절망의 순간순간을 김대통령과 함께 해온 평생 내조자이면서 동지였다. 1922년 서울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이여사는 이화여고와 서울대사범대를 졸업하고 당시로서는 드물게 램버스대,스카렛대 등 미국 유학까지 한 신세대 엘리트 여성이었다.귀국후 YWCA총무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던 중 국회의원 선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첫 부인과사별한 채 전셋방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던 김대통령과 운명적인‘만남’을 했다.주위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대통령의 신념과 관용,멋에 이끌려 “내가 도와야 할 사람”이라는 믿음으로 결혼을 결심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62년 이여사와 재혼한 이후 재선,3선 의원으로 성장한 김대통령은 71년 신민당 대선후보로 선출돼 거물정치인의 반열에 올라섰으나 고(故)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의 정적이 되면서 납치-망명-투옥-연금으로이어지는 형극의 길을 걷게된다.당연히 이여사의 삶도 암울한 시련의늪으로빠져든다.이여사는 유신의 어두운 장막이 드리워진 72년부터김대통령이 신군부에 의해 사형언도를 받은 뒤 미국 망명길에 오르던82년까지의 기간을 ‘외롭고도 잊혀진 곳에 있었던 세월’로 기억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모진 고초를 받고 있다는 전언을접하고,이여사는 몸서리치는 불면의 밤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여사는 주저앉아 있을 수 없었다.김대통령이 옥고를 치르는 동안 자식들에게 엄친(嚴親)노릇도 해야 했고,감옥에 간 동지들의뒷바라지와 남은 가족들을 보살펴야 했기 때문이다.남편이 옥중에 있을 때는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편지를 보냈다. 이여사는 김대통령이 95년 정계에 복귀한 이후에는 측근들이 감히진언하지 못하는 얘기들을 귀띔해 줬고,영부인이 된 뒤에도 신문을자세히 읽고 김대통령에게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그 뿐만 아니라 여성과 장애자 등 이 사회의 차별받는 사람들에게 각별한관심과 사랑을 바쳐왔다.이여사의 이런 노력이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한국인 수상자’빈 액자’주인 찾았다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를 기다리며 비워 둔 채 걸려있던 교보문고 내 액자가 드디어 주인을 찾았다. 서울 종로구 종로1가 교보빌딩 지하에 있는 교보문고는 13일 저녁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발표된 직후 종로출입구와 광화문출입구에 걸려있던 2개의 빈 액자에 김 대통령의 초상화를 채워 넣었다. 이날 내걸린 김대통령의 초상화는 가로 29.7㎝,세로 42㎝ 크기로 김대통령의 얼굴과 상반신이 찍힌 사진을 스캐너로 읽어 스케치효과를낸 것. 교보문고는 지난 92년 6월 재개장이후 매장내 두군데 입구에 아인슈타인등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의 스케치 초상화를 담은 액자 74개를전시해 왔는데, 이중 2개는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를 위해 비워뒀음(Reserved for future Korean winners)’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빈 채로 전시해 왔다. 교보문고 홍보실 김정환 주임(32)은 “지난 8년간 한국인의 노벨상수상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액자를 비워뒀었다”고 말하고 “김대통령의 수상 확정으로 드디어 빈자리의 주인이 생겨 기쁘다”며 환하게웃었다. 한편서울시내 각 대형서점들은 13일 김대중 대통령의 수상 소식이알려지면서 특별코너를 설치하고 김 대통령 관련 서적 확보에 들어가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교보문고의 경우 두 개의 전시대를 마련해‘김대중의 3단계 통일론’(아태평화재단),‘김대중 옥중서신’(한울),‘나의 삶 나의 길’(산하) 등 김 대통령의 대표적인 저서를 비롯해 영부인 이희호 여사의 ‘내일을 위한 기도’(여성신문),‘나의 사랑 나의 조국’(명림당) 등 이희호 여사의 저서,강준만 교수의 ‘김대중 죽이기’(개마고원) 등 관련서적 60여종을 내놓았다.종로서적도서둘러 특별 전시코너를 마련했으며 골드북닷컴,을지서적, 씨티문고등 시중 대형서점들도 미리 확보해놓은 서적들을 판매대에 올리는 등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김주혁기자 jhkm@
  • 후지모리 ‘억지 권력’ 무너지는가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의 10년 아성이 무너졌다.후지모리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를 새로 실시하되자신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권좌에서 물러날 뜻을 표명했다.선거의 구체적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후지모리의 퇴진은 기정사실화한 것. 후지모리 대통령은 야당의원 매수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국가정보부(SIN)를 해체하고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그러나야당의원 매수의 장본인인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SIN 부장의 거취문제는 언급하지 않아 군부 쿠테타를 포함한 갖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이끄는 ‘페루 2000’은 4월 총선에서 120석의의석 중 53석 획득에 그쳤으나 이후 야당의원 영입을 통해 70석 가까운 절대 과반수 의석을 획득,야당측으로부터 공작정치를 중단하라는끊임없는 시위에 시달려왔다. 그런 가운데 후지모리의 최측근인 몬테시노스 정보부장이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 소속 루이스 알베르토 쿠오리 의원을 돈으로 매수하는 장면이 15일 현지 케이블 TV에방영된 것.공개된 58분짜리 비디오 테이프에는 몬테시노스 정보부장과 쿠오리 의원이 매수금액과 탈당시기를 놓고 흥정하는 대목 등이 담겼다. 야당은 테이프가 공개되자 “후지모리 정권의 밀실정치와 철권통치및 부정부패의 실상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대통령의 즉각 사임과 정보부장의 구속,과도정부의 구성 등을 주장했다.당시 1만5,000달러를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진 쿠오리 의원은 TV 방영 직후 “돈을 받았지만 빈민자들에게 생선을 나눠주기 위한 냉동트럭 구입용으로 1만달러를 빌렸을 뿐”이라고 수뢰를 부인했다.그는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 소속에서 지난달 후지모리가 이끄는 여당 ‘페루 2000’으로당적을 옮겼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TV 방영 하루만에 선거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10년 철권통치에 비하면 극히 이례적이다.국민과 야당의 요구에 굴복한 셈이지만 선거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일각에선 쿠테타가 일어나 축출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야당 의원들은 “군부의 지지를 받았더라면 후지모리가 방송연설을하지 않았을것”이라고 말했다. 페루는 5월 치러진 대선의 부정의혹 시비로 최근까지 시위가 끊이지 않다 미주기구(OAS) 등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라 여야간 민주화 일정에 합의한 뒤 정국은 소강상태에 빠졌다. 리마 시민들은 후지모리의 연설 이후 수천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독재가 무너졌다”며 승리의 환성을 지르고 자동차 경적을 울렸다.경찰들도 이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지난 대선에서 야당후보로 나섰던 알레한드로 톨레도는 새 대통령선거에서는 야당 단일 후보를 내세워야 하며 대통령의 퇴진 결정에어떠한 외부요인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 *몬테시노스는 누구. 몬테시노스 국가정보부(SIN) 부장(53)은 지난 10년간 SIN 부장으로재직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대통령인 후지모리를 능가하는 권력자’라는 평을 들어온 인물. 92년 친위쿠데타 당시 의회 해산과 법원 봉쇄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95년 후지모리의 재선 성공뒤에도 그의 능수능란한 공작정치가 있었다.96년 코카인 밀반출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매달 5만달러씩 받았다는 폭로 이후 끝없는 마약조직과의 연루설에 시달려왔으나 매번 사법당국의 철저한 보호로 위기에서 벗어났다.그가 후지모리에 관한 정보를 너무 많이 갖고 있어 사실상 제거가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7년 육군 대위 시절 미 정보요원에 국가기밀을 팔아넘긴 혐의로 불명예제대했다. 유세진기자 yujin@. *후지모리 대통령은 누구. [리마 연합] 알베르토 후지모리(62) 페루대통령은 일본인 이민 2세출신으로 대통령에 3번이나 계속 당선됐다. 지난 5월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결선투표를 강행,3선에성공한 그에 대해서는 ‘정치·경제적 안정을 달성한 실용주의자’,‘철권통치를 자행한 독재자’ 등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차대전이 일어나기 전 페루로 이민온 나오치 후지모리와 마츠에 이노모토 부부의 5남매중 차남인 그는 리마 출생으로 대학총장을 지냈으며,대학총장연합회장으로 피선된 것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0년 ‘캄비오(개혁) 90’이라는 신당을 급조,같은 해 실시한 대선에서 여당후보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를 근소한 표차로 따돌리고권좌에 올랐으며 95년에는 유엔 사무총장 출신인 하비에르 데 케야르후보를 물리치고 재선됐다. 그는 첫 임기 중반이던 92년 정국불안이 심해지자 군부의 지지아래계엄을선포,친위쿠데타를 일으켰으며 에콰도르와의 국경분쟁이 발생하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철권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1996년 좌파 반군들이 4개월간 일본 대사관저를 점거했을 당시 군대를 진두지휘,인질 71명을 구출함으로써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정계진출 선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부인 수사나 히구치 여사의 영부인 자격을 박탈,딸 케이코를 영부인으로 임명한 뒤 부인과 이혼했는가 하면 97년에는 자신의 3선 연임에 걸림돌이 되는 헌법재판관 3명을 제거했을 정도로 앞뒤를 가리지않는 냉정하고 권위적인 독재자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 여군창설 50주년 기념식

    여군창설 50주년 기념행사가 6일 육군회관에서 길형보(吉亨寶) 육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는 ‘21세기 군 여성인력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소연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영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우리 여군들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창의로 지식정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50주년 행사가 여군이 한단계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여군 발전에 대한 공로로 류순숙(80),홍소운(74),오장경(51)예비역 중령과 남명희(55) 예비역 상사,석진례(50) 예비역 하사 등 5명이 조성태(趙成台) 국방부장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국방부는 현재 1,700여명 수준인 여군을 2010년까지 육군 3,800명,해군 350명,공군 270명 등 모두 4,42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노주석기자
  • 美 2000大選후보 부인들 표공략 후끈

    ‘제2의 힐러리 클린턴이냐,제2의 바바라 부시냐’.미 대선의 민주·공화양당 정·부통령 후보가 확정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후보 부인들에게 쏠리고 있다.90년대 들어서 후보 부인들의 성향,이미지가 대선에서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각 당 전략팀은 전당대회와 유세장 등에서 후보부인들의 이미지 메이킹을 극대화,표 끌어들이기에 적극 나섰다.미 언론들도후보 부인들의 면모에 따른 각 당 지지율 추이를 분석하는데 분주하다. ◆선거운동 주역으로=2000년 미 대선의 여 주인공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시사 부인 로라 부시(53),러닝메이트 딕 체니 전국방장관의 부인 린 체니(58),민주당 대통령 후보 앨 고어 부통령 부인 티퍼 고어(51),러닝메이트 조셉 리버먼 상원의원의 부인 하다사 리버먼(52)이다.대선 출마 후보의 부인이 남편 곁에 조용히 서있는 것이 미덕인 시대는 지나갔다. 92년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의 부인 바바라 부시와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부인 힐러리 클린턴의 대결,96년 밥 돌 후보 부인 엘리자베스 돌과힐러리클린턴의 대결은 당시 선거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 로라 부시 등 네 사람은 각양각색의 색채와 정치성향으로 유권자들에 어필하며 남편의 백악관 진입,나아가 자신들의 백악관 진입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 지난 선거가 퍼스트레이디들 만의 평면전투였다면 이번 2000년 선거는 바이스 레이디까지 가담한 입체전. ◆티퍼 고어=언론에 가장 먼저,많이 노출된 사람은 현직 부통령 부인인 티퍼 고어다.힐러리에 비하면 ‘내조형’에 가깝지만 현재까지 남편 ‘대통령 만들기’에 가장 적극적이다.남편 유세장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동반해 무대에서 남편 소개를 전담,‘치어리더 티퍼’란 별명을 얻었을 정도.버지니아주앨링턴 출신으로 내슈빌 테네시언신문의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부통령 부인으로서 어린이 보호 운동에 적극적이었고 대학 시절 반전운동과 무주택 빈민운동에 열성이었던 운동권 출신.힐러리에 가려 비활동적(?)으로 보이긴 했으나 퍼스트 레이디가 되면 그 활동폭을 대폭 확대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조용한 행동파’로 극단적인 반대자는 많지 않은 편. ◆로라 부시=여론조사 결과 백악관 입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로라 부시는 시어머니인 바바라 부시처럼 전형적인 내조형.대중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조용한 성격으로 도서관 사서와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다.지난달 31일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식날 첫번째 연사로 나와 정치무대에 데뷔했다.‘아내만이 알 수 있는 남편에 대한 이야기’ 등 부시의 인간적 면모 등을 효과적으로 부각시켰다.영부인이 되면 어린이 조기 계발 교육에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여성표를 공략하고 있다. ◆린 체니=지난달 25일 딕 체니가 부시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됐을때 언론들은 재빨리 부인 린 체니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췄다.힐러리 못지 않게 워싱턴 정가에서 명성을 쌓아온 활동파이기 때문.그녀가 나서면 남편보다 더 많은 표를 모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힐러리가 좌익성향의 엘리트라면 린은 보수주의 저격수다.영문학 박사.경력 또한 화려하다.CNN에서 십자포화(Crossfire)란 시사토크 프로그램 사회자로 일했으며 레이건,부시 행정부 시절 7년간 자선기부재단인 ‘인간애를 위한 기여’(NEH) 회장을 지냈다.사상과 문화전반에서 리버럴의 죄악을 씻어내자고 주장하는 골수 보수파.‘보수우익문화 전사’라고 불릴 정도다.엄청난 강연활동과 저술을 하고 있다.자유주의적페미니즘에 대해서도 적대적. 린의 보수주의 색채와 왕성한 활동이 감표 요인이 될 것이란 시각도 만만찮다. ◆하다사 리버먼=‘워싱턴의 도덕주의자’ 리버먼의 부인 하다사야말로 ‘골수’ 도덕주의자로 불린다.체코출신의 아우슈비츠 생존자 부모 사이에 태어났다.아버지는 프라하에서 변호사를 하다 미국으로 건너와 랍비 생활을 했다.리버먼을 만나기 전 결혼한 전 남편도 랍비.확고한 유대 종교관으로 무장돼 있으며 친구들은 98년 리버먼의 클린턴 대통령 섹스 스캔들 공개 비난도 사실은 하다사가 부추긴 것으로 여기고 있다.이스라엘과 아랍 지역의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기구에서 일하고 있다.9일 내슈빌 유세에서 고어 부부,남편과 함께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자신이 모든 이민자들의 상징”이라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민주당측에선 정치물이 묻지 않은 하다사의 이미지가 흑인과 히스패닉,아시아계 표를 몰아주길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동시에반(反)유대표도 신경쓰는 분위기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영·호남 32가족에 새 보금자리

    섬진강변에서 영·호남 32가구가 다정하게 모여 살게 됐다. ‘한국 사랑의 집짓기운동 연합회(이사장 정근모 전과학기술부장관)’가 8일 전남 광양시 다압면 신원마을에서 일반주택 32채와 공동건물 2채 등 34채를 짓는 기공식을 가졌다. 이곳은 이제 ‘평화를 여는 마을’로 불리게 된다.이날 기공식에는 정 이사장과 김옥현 광양시장,후원사인 주택은행과 삼성물산 관계자,국내외 봉사대원,입주자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미국 등 10여개국 200여명과 국내 자원봉사자 등 1,500여명이 땀을 흘리며8월 12일까지 조립식으로 건물을 완공한다. 이곳에는 형편이 어려워 집 없이 사글세를 살고 있던 영·호남 가정 16가구씩 32가구가 입주한다. 집짓기에 16억5,000만원이 들어가는 데 부지는 주택은행에서,토목공사는 삼성물산,설계와 감리는 정림건축,건축자재는 벽산과 포철,건축비는 시티은행과 카길사 등이 전액 후원했다. 한국 사랑의 집짓기운동 연합회는 미국 조지아주에 본부를 둔 해비타트 포휴매니티(Habitat for Humanity:자원봉사대장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한국지회로 김대중 대통령과 영부인 이희호여사가 회원과 명예이사장으로 가입돼 있다. 광양 남기창기자 kcnam@
  • 힐러리 “상원의원 떼논 당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공화당은 10일 뉴욕주 상원의원선거와 관련, 건강과 사생활이 문제가 된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56)대신 새로운 인물을 모색하고 있다. 공화당의 후보교체 계획은 줄리아니 시장이 최근 돌출된 문제들로 후보로서의 이미지에 심각한 훼손을 받았다는 판단이 내렸졌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선거 6개월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줄리아니 시장이 다른 후보로 교체될 운명을 맞음으로써,경쟁자인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후보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으며 싱거운 낙승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줄리아니 시장은 지난달말 전립선 암 양성진단을 받았는가 하면 주디스 네이던(45)이란 이혼여성과의 관계가 불거져 나온 3일뒤인 10일 마침내 부인도나 하노버와의 별거를 공식발표,유권자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영화배우겸 방송인인 부인과 16년전 결혼한 줄리아니는 지난 96년부터 사실상 별거해오면서 공식석상에 한번도 동반하지 않았으며 결혼반지조차 끼고다니지 않았다.15세된 딸을 둔 네이던과는 공식 저녁만찬장에까지 동반하는등 반공개적으로 관계를 유지해왔었지만 최근 언론이 다시 이를 주목하면서결국 별거선언이 나왔다. 대체후보로는 롱아일랜드출신 하원의원 릭 나지오와 월스트리트의 백만장자자선사업가 테어도어 프로스트맨이 거론된다. 그러나 이미 뉴욕주내 62개 카운티를 돌며 예비유세까지 마쳐 여론지지도가 상승하기 시작한 힐러리에는역부족일 전망이며,힐러리는 사상 처음으로 영부인 이후 상원의원이 되는 기록을 만들어낼 공산이 크다.
  • 이희호여사 청와대2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취임 이후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도 왕성한 활동을펼쳤다. 소외계층을 위한 조용한 내조여서 ‘소리’가 나지는 않았으나 김대통령 ‘못지 않은’ 반경을 가졌다.본관 사무실로 매일 출근한다.역대 영부인들이 별로 사용하지 않던 곳이다.‘대통령 부인도 나라에 도움이 된다면열심히 활동해야 한다’는 나름의 신념에서다. 이여사는 지난 2년간 271회의 공식행사를 갖고,1만여명을 만났다.13개 시·도를 방문,지역 여성들의 의견을 듣고 복지시설과 산업현장을 둘러봤다.9차례나 되는 대통령 해외순방에도 동행했다. 세 차례의 단독 해외방문도 있었다.지난 2일 여성으로는 최초로 세계지도자들이 모인 미 조찬기도회 주연사로 초청돼 연설했다.당시 남가주대학이 주는 국제사회복지상을 수상했다. 98년 4월에는 일본 아오야마(靑山)대학으로부터 교육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지난해 10월에는 자신의 저서 ‘내일을 위한 기도’ 일본어판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다녀왔다. 김대통령이 지난 2년간 IMF 위기극복에 주력했다면 이여사의 활동은 소외된 이웃에게로 모아졌다. 지난 1년동안 총 173회 공식행사 가운데 실직가장·해외입양아·탈북주민·결식아동·장애인 등을 위한 격려행사가 54회나 됐다. “경제위기라고 우리 아이들이 굶어서는 안된다”며 98년 결식아동돕기 단체인 ‘사랑의 친구들’ 명예총재에 취임,바자회 등을 통해 9억5,000만원을모금했다.지난해 서울 비정부기구(NGO)대회 명예회장과 대한암협회 명예회장도 맡았다. 이여사는 청와대에 입주한 직후부터 컴맹 탈출을 위해 노력,지금은 노트북컴퓨터로 연설문을 직접 작성한다고 한다. 양승현기자
  • 동대문 확 바꾼 ‘두타’ 1년

    ‘두타족’이라는 새로운 유행어를 만들어낸 두산타워가 26일 개점 1주년을 맞는다. ‘밀리오레’ ‘프레야타운’ 등과 연계해 이른바 ‘동대문밸리’를 형성한 두산타워는 기존 재래시장과 차별화된 마케팅과 조직적인 상가운영으로 동대문의 모습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년간 두타를 방문한 고객은 약 3,000만명.이중에는 미국 상·하원 의원 보좌관과 일본 게이오대학생 등 외국인 단체관광객도 4만명이나 됐다.인도네시아 대통령 영부인도 두타를 다녀갔다. 두타는 개점 1주년을 기념해 3월19일까지 ‘두타엿보기’ 등 다양한 경품행사를 벌인다. 안미현기자 hyun@
  • 경찰특공대에 첫 여성대원

    ‘금녀(禁女) 부서’인 경찰 특공대에 여성 대원이 탄생한다. 경찰청은 15일 국제 테러와 2002년 월드컵 대회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오는 4월쯤 여자경찰 특공대원 10명을 뽑기로 했다. 선발된 여자경찰 특공대원은 6개월간 경찰 기본교육을 받은 뒤 서울경찰청특공대에 배치된다.3년간 특공대에서 의무 복무를 하면 본인의 희망에 따라여자형사기동대 등으로 옮길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여자 특공대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살려 고도의 대테러 작전에 투입되거나 국빈의 영부인 경호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면서 “인원이 더 필요하면 수시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용 대상은 경사급 2명과 순경급 8명이다.경사급은 20∼35세의 대졸 이상,순경급은 20∼30세의 고졸 학력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태권도 유도 검도 합기도 가운데 초단 이상 유단자,키 160㎝,몸무게 50㎏,나안 시력 0.8 이상이어야 한다.여군 특수부대나 장교 출신은 우대한다. 필기시험은 없으며 서류전형,신체검사,적성검사,체력 및 사격시험으로 선발한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국회 또 ‘옷’ 설전

    13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외국 순방중에입었던 옷을 놓고 여야간에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5분발언을 신청,“지난해 ‘대통령 부인이1억원대의 고미술품과 고가옷을 선물받았다’는 주장을 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되고 고소당해 4차례 검찰의 소환장을 받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외국 방문 당시의 이 여사의 사진을 제시하며 “98년 12월 대통령부인이 베트남 방문차 출국때 입은 검은 외투는 파리 샤넬 컬렉션 출품작으로 확인됐고,이를 약간 고친 것으로 감정됐다”고 주장했다. 또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귀국할 때 입은 흰 외투와 이 검은 외투는 모두‘친칠라 모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어떤 경위로 이 옷들을 구입했는지 분명하게 밝히라”고 ‘폭로성 발언’을 계속했다. 이 의원이 발언이 끝나자 “근거도 없이 본회의 면책특권을 이용,무책임한폭로전을 벌였다”는 여당 의원들의 강력한 항의가 잇따랐다.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의원은 역시 5분발언을 통해 “이 의원의 발언은진실에 기초하지 않은 무책임한 폭로로 이같은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그같은 행위 때문에 이 의원이 시민사회단체에 의해 ‘공천 부적격자’로 심판받고 있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정 의원은 이어 “국민의 절대 다수가 정치권에 대해 손가락질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본회의 연단이 무책임한 폭로의 장으로 활용되는 일은 이제 끝내야 하며,이 의원의 폭로정치는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활용됐을지 모르나 정치에 대한 신뢰를 붕괴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낙균(申樂均)부총재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대통령 영부인이공식 석상에 입고 나온 옷의 출처를 밝히라는 발언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어려운 것이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 그런 일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영부인의 옷은 국가를 대표하는 것으로,국가 품격에 맞도록 입은 것인데 이 의원의 발언은 국회의 질을 낮추는 단순한 허위비방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은 이 의원의 폭로성 발언에 대해 “5분자유발언이이런 것을 말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나무랐다. 김성수기자 sskim@
  • 옷로비 실체 밝힐 핵심 부각-보고서 관련 3인 시나리오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가 공개한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중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구속 건의 부분을 누가,왜 빠뜨렸는지가 검찰수사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밝혀야만 박씨가 보고서를 공개한 이유는 물론,사직동팀이나 검찰이옷로비 의혹사건을 은폐·축소했는지도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건의 부분을 뺀 채 보고서를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에게 넘겨줬을 가능성을 상정해 볼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옷로비 의혹사건의 본질은 최 회장측이구속을 모면하려고 로비를 했는지 여부였던 점을 감안하면,박 전 비서관으로서는 내사를 종결하면서 구속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내용을 김 전 장관에게굳이 감출 이유가 없다. 김 전 장관이 건의 부분을 뺀 채 박씨에게 보고서를 건넸을 가능성도 희박하다.보고서가 완성돼 대통령에게 보고된 시점은 최 회장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던 지난 2월10일이고,최 회장은 다음날인 2월11일에 구속됐다. 따라서 김 전 장관이,최 회장이 구속된 이후인 2월말쯤 구속건의를 뺀 채 박씨에게 보고서를 건넬 이유는 없어 보인다. 결국 의혹은 박씨에게로 쏠린다.이는 최근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형자(李馨子) 음모론’과도 맥을 같이한다.이씨는 옷로비가 실패하자 김 전 장관과박 전 비서관을 음해하기 위해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것이 음모론의 요지다. 당초 사직동팀이 내사를 시작한 것은 “연정희(延貞姬)씨가 라스포사에서 3,50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사고 앙드레김 의상실에서는 2,200만원 어치의 의류를 선물받았다”는 첩보가 접수되면서부터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연씨가 아닌 이씨가 라스포사에서 3,50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샀다.즉,밍크코트 구입자가 이씨이므로 그같은 유언비어가 시중에 나돌았으면 진원지는 이씨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씨는 정씨의 영장이 잇따라 기각되고 음모론에 설득력이 더해지자 상황을 뒤집기 위해 박씨를 통해 문건을 공개하게 됐을 것이라는 추론이 제기되고 있다. 어쨌든 검찰이 구속 건의 부분이 빠진 경위를 밝히게 되면 옷로비 사건은실체를 드러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이형자씨 자매진술 어디까지 진실인가 신동아 그룹이 최순영(崔淳永)회장을 구명하기 위해 전방위 로비를 펼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최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의 옷 로비 시도 의혹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그동안 이씨는 이 사건에 대해 “옷 로비 사건이 아니라 옷값 대납 요구 사건”이라며 자신이 로비를 한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그러나 법원은 ‘이씨 자매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며 정일순(鄭日順)씨에 대해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세차례나 기각하면서 ‘이씨 자매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이같은 판단은 당초 검찰 수사결과와도 일맥 상통한다. 정씨측 임태성(林泰盛)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한번도 검증되지 아니한 이형자 자매의 주장’이란 문건에서 옷값 대납 요구 일시와 관련,이씨가 사직동팀 조사에서는 지난해 12월20일이라고 했다가 올 5월24일 언론에 배포한문건에서는 12월19일,검찰 및 특검 조사에서는 12월18일로 진술하는 등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검찰은 또 이씨의 동생 영기씨가 검찰 조사에서 옷값을 수천만원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특검에서는한 장(1억원)이라고 진술하고 자신의 2,500만원짜리 밍크코트 구입경위도 ‘자발적 구입’에서 ‘반강제적 구입’으로 바꿨음에 주목한다고 밝혔다.정씨측은 “법원이 두차례나 영장을 기각한 것은 대납 요구 일시 및 내용에 관한 이씨 자매 진술에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특검팀에서 이씨 자매 주장만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반박했다.이씨측의 이같은 진술 번복은 최 회장의 구명을 위해 연정희(延貞姬)씨나 영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에게 로비를 하려 했던 정황과 맞물리면서 이번 사건을 이씨측의 자작극으로 보는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강충식기자
  • [사설] 검찰을 지켜 본다

    검찰이 ‘옷로비 의혹’사건에서 불거진 ‘사직동팀 내사 보고서 유출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대통령에게 보고된 문건이 외부에 유출되고 그것이 다시 옷로비 사건에 직접 관련이 있는 신동아그룹 관계자의 손에 들어간 이 사건은 국가기강을 문란시킨 엄청난 사건이다.따라서 옷로비 사건 사직동팀 내사 보고서를 요구해서 입수한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과 문건을 전해준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그리고 김 전총장에게서 보고서를입수한 박시언(朴時彦) 전 신동아그룹 부회장도 당연히 수사 대상이다.보고서 유출경로는 관련자들이 모두 시인하고 있는터라 확인이 어렵지 않을 듯하다.다만 박주선씨와 김태정씨에게 공무상 비밀누설과 직권남용을 적용할 수있는지에 대해서는 면밀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배정숙(裵貞淑)씨가 김태정씨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서 받은 사직동팀 최초 보고서 추정 문건에 대한 출처도 확인해야 한다.박주선씨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이 문건도 사직동팀이작성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초 보고서 추정 문건은 최종 보고서와 크게 다른 부분이 들어 있고 박시언씨는 청와대와 검찰이 짜고 사건을 축소·은폐했다고 주장하는 마당이다.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지난번 검찰의 수사가 연정희씨가 당시 검찰총수였던 김태정씨의 부인이라는 점에서 검찰이 연씨를 감싼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한다.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밝혀내야 한다. 다음으로 지적할 것이 옷로비 사건 관련자들의 위증문제다.특검법상 특검팀이 이 문제를 수사하는 데에는 난점이 있다.따라서 위증문제도 검찰이 수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국회 법사위는 금명간에 연씨와 정일순(鄭日順)씨등 사건 관련자들을 위증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한다.옷로비 의혹사건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구명운동에서 비롯됐다.따라서 신동아그룹이 펼친 전방위적 구명로비를 밝혀내야 한다.신동아쪽은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해서까지도 로비를 하려 했다는 것이다.박시언 고문이 접촉한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피할 수 없게됐다.‘최순영 리스트’의 실체도 밝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이 사건의 수사에 임하는 검찰의 자세다.지금 검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밑바닥에 와 있다.이 사건 수사를 특검에 맡기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마당에 국민들은 검찰을 지켜보고 있다.엄정한 수사를 통해 있는그대로 진실을 밝힘으로써 검찰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 국민의 정부와 로비/’옷로비’ 전모와 교훈

    국가나 그 기관을 상대로 한 로비는 성공할 경우 로비 당사자에는 막대한이권과 특혜가 주어진다.반대로 그만큼의 국민적 고통이 수반된다.따라서 정부는 권력에 의지해 독점적 이익을 확보하려는 어떤 시도도 단호하게 무력화시킬 의무가 있다.‘옷 로비’와 경기은행의 퇴출 저지 로비의 실패는 ‘국민의 정부’가 의무에 충실하고 있다는 반증이다.로비에 발목을 잡힌 탓에개혁이라곤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었던 역대 정권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의지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신동아측은 최순영(崔淳永) 회장을 구명하기 위해 어떻게 ‘전방위 로비’를 펼쳤나.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신동아측의 로비는 일선 검찰과 검찰 고위관계자,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희호(李姬鎬)여사에 이르기까지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았다.교계(敎界)와 언론계도 포함됐다. 김 대통령은 지난 27일 “(신동아측이)무시할 수 없는 교계 지도자들을 동원해 면회를 신청하고 선처를 부탁했지만 만나지 않았다”면서 “검찰과 금융감독위에도 온갖 로비를 펼친 것을 알고 있으나결국 구속됐다”고 밝혀로비의 규모와 범위를 짐작케 했다. 신동아측이 로비에 나선 것은 대략 98년 5월부터라는 것이 정설이다.같은해 3월 신동아그룹 계열의 무역회사인 신아원의 전사장인 김종은(金鍾殷·45·구속)씨가 최 회장에게 “신아원의 수출 금융 비리와 해외재산 도피를 폭로하겠다”며 10억원을 요구하다 공갈·협박 혐의로 구속됐다. 그러나 검찰이 김씨의 협박 내용에 대해 내사에 들어가면서 불똥은 신동아쪽으로 튀게 된다.검찰은 5월 최 회장과 은행 관계자들을 소환,최 회장이 유령회사를 차린 뒤 선하증권을 허위로 작성,국내 은행으로부터 1억8,570만달러를 받아내 1억6,000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린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당시 신동아그룹의 주력계열사인 대한생명이 미국 메트로폴리탄 생명보험과 10억달러 외자유치 추진을 발표하면서 검찰 수사는 주춤했다.당시한푼의 달러가 아쉬웠던 IMF 관리체제 하에서 대한생명측의 대형 외자유치추진은 국가적으로 도와야 했기 때문이다.당시 김태정(金泰政) 검찰총장은“외자만 들어온다면 불구속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말까지 했다. 신동아측은 98년 7월부터 최 회장 비서실의 인력을 대폭 충원,로비를 가속화했다.‘최 회장이 김종은씨에게 음해를 받았을 뿐 죄가 없다’‘영부인과최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가깝다’ 등의 근거없는 소문이 검찰 주변을 맴돌았다.신동아측의 로비스트인 박시언(朴時彦)씨가 신동아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전격 영입된 것도 이 시점이다. 최 회장의 부인 이씨도 같은해 10월 말부터 영부인과 연정희(延貞姬)씨 등‘안사람들’을 상대로 한 로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 통해 영부인에게 육포를 전달하려 하고 이희호여사의 출판기념회를 63빌딩에 유치하려 했다. 나중에 정국을 휘몰아친 옷로비 의혹 사건이 일어난 것도 그즈음이었다.남편 최회장의 구속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씨는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그러나 대한생명측의 외자유치가 지지부진하면서 검찰의 수사는 강도가 높아졌다.결국 올 2월 최 회장은 사기 및 재산국외도피 혐의로 구속됐다. 구명을 위한 로비가 실패하자 최 회장측은 ‘실패한 로비’를 언론에 공개하겠다며 정권을 협박하기까지 했으나 검찰,국회 청문회,특별검사 등의 수사등에서 ‘성공한 로비’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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