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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헤란에 부는 ‘변화의 바람’

    이번 대선에서는 이전 선거에선 보지 못한 새로운 현상들이 속속 등장했다. 먼저 정치 사각지대에 있길 자처하던 젊은층들이 대거 선거에 참여하는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이란에서 젊은 세대들의 표심은 선거의 승패를 가를 막대한 영향력을 지녔다. 유권자 4260만명 가운데 60%가 30세 이하이기 때문이다. 대학생 셰이다 자바헤리(25)는 “우리는 불안과 긴장 상태에 지쳤다. 미국인들처럼 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의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휴대전화 문자와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운동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이란 젊은이들 사이에서 “당신과 내가 투표해 그를 패배시킬 것이다.”라는 문자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그’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뜻한다. 무사비는 인기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 블로그를 통한 선거전략으로 젊은층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사상 최초로 대선후보 간 TV 공개토론도 도입됐다. 지난 3일부터 생중계된 토론에서 후보들은 정치공방뿐 아니라,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으면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존립 위기를 느낀 아마디네자드는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부패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먼저 무사비 후보의 부인 자라 라나바드 전 알자라 대학총장의 학위취득 요건을 걸고 넘어진 데 이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아들들도 부정 행위로 거액을 챙겼다고 주장해 양측 모두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위기에 처했다. 상징색과 선거음악을 통한 차별화도 눈에 띈다. 아마디네자드 후보 진영에서는 이슬람 성가를 틀어 놓고 검은색옷을 입는 반면, 무사비 후보 측은 이슬람의 상징이자 이란의 진보를 뜻하는 녹색을 도입했다. 이 때문에 테헤란, 이스파한 시내에서는 언더그라운드 밴드의 팝·랩음악을 배경으로 녹색 깃발, 스카프, 티셔츠로 장식한 젊은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선거 사상 처음 영부인 후보의 유세도 등장해 힘을 발휘했다. 무사비 후보의 부인 라나바드는 “남편이 당선되면 여성 2~3명을 장관직에 앉힐 것”이라며 여성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와 이란판 ‘미셸 오바마’란 별칭도 얻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부고] 저격당한 육여사 부축 탁금선씨

    독립유공자 고(故) 박해근 선생의 아내인 탁금선 여사가 지난 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5세. 탁 여사는 1974년 8월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에게 저격당하자 단상에 뛰어올라가 ‘국모님, 국모님!’을 외치며 피 흘리는 육 여사를 부축해 병원으로 후송했던 인물이다. 탁 여사의 장지는 남편이 잠들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빈소는 서울보훈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2225-1111.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담’ 1~3일 아리랑TV 생방송

    아리랑TV는 1~3일 오전 7시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특집 생방송을 마련한다. 방송은 서울과 정상회담이 열리는 제주도의 이원생중계로 이뤄진다. 1일 방송에는 이번 회담의 주요 내용을 3부에 걸쳐 정리하고, 경기불황과 금융시장 불안정 상황에서 한·아세안 국가들의 경제협력이 어떤 효과를 미칠지 전망해본다.2일에는 회담 의제를 분석, 향후 한국 및 아세안 지역에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전망해 보며,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국 녹색성장의 미래도 소개한다. 3일에는 정상회담 결과를 분석하고, 영부인 주최 오찬을 기념해 한식 세계화 전략도 함께 이야기한다.
  • 佛영부인 브뤼니 ‘세미누드 화보’ 경매

    佛영부인 브뤼니 ‘세미누드 화보’ 경매

    모델 출신 프랑스 영부인 카를라 브뤼니(41)가 15년 전 촬영한 세미누드 화보가 경매에 부쳐진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브뤼니가 모델로서 전성기를 누리던 1994년 촬영한 흑백사진이 다음달 4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경매에 오른다. ‘침대 위 카를라 브뤼니’(Carla Bruni in bed)라고 이름이 붙은 이 사진은 미국 사진작가 파멜라 핸슨이 촬영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복사본이 10장도 남아있지 않는 희귀 자료다. 브뤼니가 모델 활동을 할 때 촬영한 또 다른 세미 누드 사진이 지난해 경매로 한화 약 1억 2000만원에 낙찰된 사실을 미뤄볼 때 이 화보 역시 높은 가격에 팔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사진은 26세인 브뤼니가 침대에 누워 신체 일부분을 흰색 천으로 가리고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화보가 경매에서 팔린다는 소식을 들은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전혀 이슈화될 일이 아니다. (부인이) 모델 활동을 할 때 촬영한 사진이며 그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품은 경매회사 빌라 그리제바흐 옥션(Villa Grisebach Auction)이 주관하며, 가격은 3100파운드(한화 약 600만원)부터 시작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권양숙 여사 실신했다 안정 되찾아

    권양숙 여사는 23일 오전 9시25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양산 부산대병원에 도착해 응급실 침대위에 놓인 남편의 처참한 모습을 확인했다. 그러고는 이내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아 몸을 떨며 오열하다 정신을 잃고 말았다. 이날 이른 아침에 노 전 대통령이 외출한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권 여사는 충격과 상심을 이기지 못해 혼절하고 만 것이다. 미국에 체류하다 귀국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던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도 곧이어 병원에 도착, 어머니를 껴안고 큰 충격에 빠진 모습으로 울음을 터뜨렸다. 권 여사는 36년간 노 전 대통령과 희로애락을 나눈 동반자다. 경남 마산 부농 집안의 딸인 권 여사는 계성여상 중퇴후 부산에서 작은 회사를 다니다 이웃마을 청년인 노 전 대통령과 1973년에 결혼했다. 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가난한 소년과 부잣집 소녀로, 서로 아는 사이였다. 권 여사의 아낌없는 뒷바라지로 노 전 대통령은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권 여사는 돈벌이 좋은 변호사와 국회의원의 아내로서 잠시동안 행복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1992년 14대 총선과 1995년 부산시장 선거, 1996년 15대 총선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여러 고통을 함께 나눴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이 대권을 잡으면서 영부인의 한없는 영예를 누렸지만, 퇴임 후 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수사가 계속되면서 극심한 심적 고통에 시달렸다. 그는 한때 목숨을 끊을 생각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관련, 한 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던 권 여사는 검찰의 재소환을 앞두고 여러 날 제대로 잠도 이루지 못했다. 이날 권 여사는 정신을 차린 뒤 휠체어를 타고 입원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한 뒤 오후 4시쯤 빈소가 마련된 봉하마을로 되돌아갔다. 노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 “너무 슬퍼하지 마라.” “미안해 하지 마라.”라고 아내에게 당부했지만, 평생 반려자를 잃은 권 여사는 상당기간 견디기 어려운 심리적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양산 특별취재팀 ksp@seoul.co.kr
  • 국장, 국민장 무슨 차이?

    국장, 국민장 무슨 차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 의식으로 결정된 국민장은 국장과 어떻게 다를까.  국장(國葬)은 대통령을 역임하였거나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김으로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하였을 때 거행하는 장례의식이다.  국민장(國民葬)은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적을 남김으로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한 때에 국민 전체의 이름으로 거행하는 장례의식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국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이에 비해 국민장은 김구 전 임시정부 주석를 시작으로 장면 전 부통령, 신익희 전 국회의장, 조병옥 박사, 육영수 전 대통령 영부인 그리고 1983년 아웅산 폭발사건으로 순국한 17인의 합동국민장 등 12차례가 있었다.  한편 이승만, 윤보선 두 전직 대통령들은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을 치렀다.  1989년 12월 20일 개정된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국장은 9일 이내, 국민장은 7일 이내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정한다.”고 규정한다.  국장은 소요 경비 일체를 국고에서 부담하지만 국민장은 일부를 국고에서 보조할 수 있다.  현재 법령에 따르면 고인에게 가장 큰 명예는 9일간의 국장이다.  조선 시대의 국장은 오늘날의 국장이나 국민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조선의 왕과 왕비의 국장은 무려 다섯달에 걸쳐 이뤄졌다.  태조 이성계의 국장 이후 왕과 왕비의 국장기간을 5개월로 정했고, 국장 이외의 장례기간은 국법에 정4품 이상 사대부는 3개월, 그 밖의 사람은 1개월로 못 박았던 것.  현재의 국장과 국민장에 관한 시행령에 대해서는 “전직 국가 원수나 유명 인사들에 대한 예우에서 치르는 장례라면 국장인지 국민장인지, 9일인지 7일인지에 대해 대통령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최초의 국민장인 김구 선생의 장례식 절차를 놓고도 논란이 벌어졌는데 김구 선생 쪽에서 민족장을, 이승만 정부에서 국장을 하자고 맞섰다가 결국 국민장으로 타협됐다.  1947년 극우파에 의해 저격당해 숨진 당시 근로인민당 당수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여운형은 15일장을 치렀다. 이때 경찰은 “부의금과 조문을 강요하지 말 것”이라며 경고문을 발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국경 너머로 목청 돋우는 佛 브루니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가 잇따라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루니 여사는 18일(현지시간) 여성 잡지인 팜므 악튀엘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에이즈 예방을 위한 콘돔 사용을 꼬집은 교황을 정면 비판해 파문을 일으켰다. 프랑스 영부인으로서 교황을 비판한 경우는 전례가 거의 없어 큰 논란이 예상된다. 브루니 여사는 이날 작심한 듯 “가톨릭 교회가 인위적 산아 제한이라는 이유로 콘돔 사용에 반대하는 것은 아프리카 같은 나라에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교황의 (콘돔 비판) 메시지는 아주 해로운 논란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가톨릭 교회를 겨냥, “콘돔이 유일한 피임기구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관해 교회의 입장이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루니 여사의 이같은 파격적 발언에 대해 남편인 사르코지 대통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국제기금의 국제 친선홍보대사로 위촉돼 아프리카에서의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한 캠페인에 주력하면서 사회 활동에 적극 나선 브루니는 같은 날 미얀마 군사정부를 비판하는 편지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브루니 여사는 이날 ‘아웅산 수치는 왜 석방돼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공개 서한을 통해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브루니는 이 편지에서 “몸이 아픈 여성이 석방돼야 하는 것은 인도주의에 관한 문제로, 그래야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수치를 다시 수감하는 것은 미얀마에서 민주주의의 희망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미얀마 군정을 비판했다. 브루니는 이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수치 여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아 다시 수감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vielee@seoul.co.kr
  • 헨리8세·히틀러 등 세기의 스캔들

    연인이란 단어는 달콤한 솜사탕 같다. 아내라는 단어가 된장찌개나 청국장 같은 것을 연상시키는 것과 참 다르다. 그러나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달콤한 솜사탕 같은 연인도 왕권이나 교황과 같은 최고의 권력과 지위와 연결되면 성질이 변화한다. 독이 되기도 하고, 칼이 되기도 하고,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로맨스가 아닌 스캔들이다. ‘연인, The lovers’(정명섭·박지선 지음, 청아출판사 펴냄)는 일상적인 사랑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 왕들과 여왕, 왕세자비들, 영부인들의 사랑과 연인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권력자들의 사랑은 순수한 사랑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말한다. 돈과 명예, 신분상승, 권력유지 등의 목적을 위해 ‘포장된 사랑’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책은 사랑을 중심으로 10명의 인생을 살펴본다. 16세기부터 절대권력이자 교황의 사생아였던 체사레 보르자, 여섯 번 결혼하고 그 중 2명을 사형대로 보낸 영국왕 헨리 8세, 대영제국의 시금석이 된 엘리자베스 1세 여왕, 프랑스의 왕비이자 스코틀랜드의 여왕이었던 메리 스튜어트, 독일 공녀에서 러시아의 여왕이 된 예카테리나 대제, 독일의 파시스트 히틀러, 아르헨티나의 영부인 에바 페론, 영국 해군의 전설 넬슨 제독, 20세기 스파이 마타하리,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 등이다. 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브뤼니, 전 남편과의 ‘사생활 사진’ 도난

    남다른 패션 센스와 고혹적인 매력으로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는 프랑스 영부인 카를라 부뤼니 사르코지(41)가 과거 전 남편과 함께 찍었던 사생활이 담긴 사진들이 도난 당한 것을 알려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최근 브뤼니의 전 남편인 라파엘 앙토반의 형 아파트에 도둑이 들어 그곳에서 보관되어 있던 개인적인(Intimate) 사진들을 도난당했다. 파리에 위치한 아파트의 창문을 깨고 침입한 도둑은 노트북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비디오 등 전자 기기들을 가지고 사라졌다. 언론에 따르면 이 전자기기에는 브뤼니와 라파엘이 부부였을 당시 가족 행사에서 찍었던 사적인 사진들과 이들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 오를리앙(9)의 모습이 담긴 사진 100여 장이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담당한 파리 경찰 측은 이번에 일어난 도난 사건은 단순범죄일 확률이 높다며 일각에서 난무하는 추측들에 선을 그었다. 경찰 대변인은 “도둑들이 어떤 목적이나 의도가 있어서 사진을 훔친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디지털 기기들은 많은 도둑들이 노리는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브뤼니는 이 사건에 앞선 지난 해 슈퍼모델로 활동할 당시 촬영했던 누드사진들이 뒤늦게 공개돼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후 그녀는 영부인의 격조에 어울리는 조신하고 우아한 모습과 이미지를 만들려 노력해왔기 때문에 이번 도난 사건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은 이번 해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주변에서 일어난 3번째 절도 사건이다. 지난 2월 도둑들이 사르코지의 남자형제인 프랑소아의 집에 침입했고 이에 일주일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두 번째 전 부인 세실리아의 아파트에도 괴한이 침입해 50만 파운드의 보석을 훔쳐간 바 있다. 브뤼니는 지난 2001년 철학가 라파엘을 만나 결혼해 1명의 아들을 낳았지만 6년 만에 이혼했다. 그리고 2008년 2월 사르코지 대통령과 재혼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티 佛법무는 아무도 못말려

    다티 佛법무는 아무도 못말려

    │파리 이종수특파원│지난 1월 아버지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은 채 딸을 낳아 화제가 됐던 라시다 다티(43) 프랑스 법무장관이 이번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무작정 찾아가 딸의 대부(代父)가 되어 달라고 졸랐던 사실이 밝혀져 다시 구설에 올랐다. 전기 작가 자클린 레미는 지난주 출간한 ‘마스카라와 눈물’(쇠이유 출판사 펴냄)에서 다티의 성장 배경 등을 중심으로 그녀가 숱한 화제와 ‘신화’를 낳은 과정을 분석하면서 이같은 비화를 소개했다고 프랑스 주간 르 푸앵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법무장관직을 그만둘 것으로 알려진 다티 장관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딸을 안고 엘리제궁을 ‘침입’했다. 다티의 엘리제궁 방문을 ‘침입’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녀가 방문 전에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을 잡지 않고 무작정 찾아갔기 때문이다. 레미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이 면담을 거부할지 몰라서 이 같은 일을 감행했다는 것이다. 레미는 자신의 책에서 “그녀가 미소를 짓자 사르코지 대통령은 아이를 보고 무척 좋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티 장관이 사르코지에게 딸 조라의 가톨릭 대부가 돼 달라고 요청하자 사르코지는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정황을 밝히면서 결국 다티의 전략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르 푸앵은 이 비화를 전한 뒤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는 격노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티의 (장관으로서의) 운명도 종착점을 향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듯 다티는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법무장관직을 그만두고 유럽의회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vielee@seoul.co.kr
  • [사설] 盧부부 해명, 어디까지 거짓인가

    박연차씨의 금품로비 의혹과 관련한 노무현 전 대통령측의 해명은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의 돈을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받았다고 주장할 때부터 믿지 않는 시중 여론이 많았다. 100만달러, 3억원 등의 뭉칫돈을 부인이 남편 몰래 청와대에서 챙겼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기 때문이었다. 상식선의 의구심을 뒷받침하는 물증들이 연이어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권 여사는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의 돈을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정 전 비서관도 그렇게 말하는 등 노 전 대통령측은 짜맞춘 듯 진술을 일치시켰다. 그러나 검찰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차명계좌에서 박 회장이 준 3억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확보한 증거대로 3억원의 종착지가 정 전 비서관이라면 노 전 대통령 부부와 정 전 비서관 모두가 거짓말을 한 셈이다. 노 전 대통령이 사법제재에서 빠져나가고, 정 전 비서관 역시 중한 처벌을 비켜가기 위해 거짓 진술을 했다면 증거인멸과 범인은닉죄에 해당한다. 검찰은 외국 같으면 사법방해죄에 해당할 중대범죄라고 했다.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서는 10억원대의 다른 뭉칫돈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비서관이 불법자금을 받았고, 그 돈의 일부를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전했느니 마느니 논란이 이는 자체가 국가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당시 청와대가 집단으로 불법행위를 저질렀음은 명백해졌다. 꼬리자르기를 하려고 이리저리 변명하는 모양새가 구차해 보인다. 이제라도 노 전 대통령은 진실을 털어놓기 바란다. 크게 한번 창피를 당하고, 도덕적·사법적으로 총체적인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낫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한때 국가 최고지도자를 지낸 이로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권여사 10억+a 있었나

    권양숙 여사는 역대 영부인 가운데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활동을 하지 않은 인물로 꼽힌다. 그런데도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그림·종교관련 곱지 않은 소문권 여사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10억원을 받은 것 말고도 그림이나 종교와 관련한 곱지 않은 설(說)들이 청와대를 떠날 때까지 따라다녔다. “가진 것 없이 청와대에 들어온 권 여사는 품위유지를 위해 돈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당시 청와대 참모는 전했다. 챙겨야 할 사람은 많은데 1500만원 정도인 남편(노무현 전 대통령)의 월급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이 일은 정부 예산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10억원이 빚을 갚기 위한 돈이라기보다는 노 전 대통령이나 영부인의 품위유지 비용이 아니냐는 해석이다.●10억 빚 품위유지비 추측도그림을 매개로 한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와 권 여사간의 풍문이 돌긴 했으나 사실관계는 규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권 여사는 그림에 취미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교수의 학위조작 사건 연루 의혹도 샀다.독실한 불교 신도인 권 여사는 청와대 안주인 시절 불교 인맥관리에 정성을 쏟았다. 권 여사는 큰스님들을 가끔식 청와대로 초청해 식사를 함께 했다. 권 여사와 불교계와의 ‘밀착’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검찰의 수사 여하에 따라 더 많은 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盧부부 소환조사해 법적 책임 따져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받은 것을 시인한 후 검찰의 수사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검찰은 노 전 대통령과 권 여사를 소환해 직접 조사를 벌여야 한다. 그리고 법적인 책임성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권력형 비리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정치적 고려가 개입해선 안 된다. 검찰 수사의 과거 예를 보면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서면이나 방문 조사를 벌인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의혹이 제기된 액수가 크고 국민적인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전직 대통령 예우를 따지기엔 사안이 중대하다. 특히 서면·방문조사로는 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수상한 돈거래의 실체를 파헤치기 어렵다. 노 전 대통령 부부는 검찰이 소환을 결정하면 그에 응해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은 사과문과 측근 설명을 통해 사법처리를 피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권 여사가 받은 돈이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사과문은 수사의 가이드라인이 되지 못한다.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금품수수를 알았거나 대가성이 있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재산신고 누락으로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고, 포괄적 뇌물죄나 제3자 뇌물수수죄에 해당할 수 있다. 권 여사가 받았다는 것, 빚을 갚기 위해서라는 것도 일방의 주장일 뿐이라고 검찰 관계자는 일축했다. 조카사위가 송금받은 5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 몫이라는 게 밝혀지면 불법자금 액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전직 대통령이 비리 혐의로 검찰에 출두하는 일이 반복되고, 전 영부인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것은 우리 역사의 불행이다. 그럼에도 노 전 대통령 부부가 스스로 모든 진상을 털어놓고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검찰의 직접 수사는 불가피하다. 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보복, 표적사정 등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본다.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APC 연결계좌 모두 확보… ‘1000억 퍼즐’ 거의 풀었다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APC 연결계좌 모두 확보… ‘1000억 퍼즐’ 거의 풀었다

    현재 검찰의 수사방향은 크게 두 갈래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구명로비’에 연루된 여권 실세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확인 작업’만 남겨 둔 상태다. 목적지에 거의 다 왔다는 것이다. 검찰은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이 노 전 대통령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사과문이란 초강수를 받은 대검 중수부가 ‘끝내기’라는 승부수로 받아친 이유다. 부산·경남 지역을 떨게 했던 전·현직 지자체장 소환 조사도, 국회의원 수사도 일정기간 미뤄질 전망이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8일 “(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는) 1과에서 하고 전·현직 지자체장 및 정치인에 대한 조사는 2과에서 하고 있다.”면서 “2과의 여력이 되면 소환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쪽에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지금은 여력이 없다는 의미다. 검찰은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준 500만달러의 용처와 다른 뭉칫돈의 흐름을 규명할 ‘블랙박스’인 홍콩 APC계좌 자료에 대한 분석을 거의 끝냈다. APC계좌와 연결된 다른 해외계좌 및 국내계좌 자료도 모두 확보했다. “다른 계좌는 더 이상 필요없다.”는 홍 기획관의 말에서 수사가 거의 마무리됐음을 읽을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검찰이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박 회장의 비자금 흐름도를 대부분 완성했음을 뜻한다. 박 회장의 진술과 돈이 건너간 정황, 사용처가 확인된 만큼 당사자의 확인절차만 남은 셈이다. 검찰의 첫번째 타깃은 의문의 500만달러다. 그 다음은 노 전 대통령이 사과문에서 밝혔던 “저의 집에서 부탁”해서 박 회장에게 받아 사용한 돈이다. 검찰은 또 다른 뭉칫돈이 노 전 대통령에게 흘러들어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을 풀어 줄 열쇠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잘 말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박 회장에게서 3억여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체포돼 9일 새벽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전 비서관은 전 정권의 처음부터 끝까지 노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청와대 ‘집사’다. 따라서 그가 노 전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들어가는 모든 돈을 직접 챙겼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 전 비서관은 박 회장이 연씨에게 500만달러를 줄 때 모종의 역할을 한 인물이다. 박 회장의 돈이 권양숙 여사에게 넘어가는 다리 역할도 했다. 검찰의 말을 풀어보면 정 전 총무비서관이 ‘다 털어놓고 있다.’고 봐야 한다. 검찰은 또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실세’ 이상득 의원과 정두언 의원 등 여권 인사들에게 박연차 구명을 요청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방침을 분명히 했다. 검찰이 공언한 대로 ‘성역 없는 수사’의 완결판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파격 오바마

    오바마는 만담하러 토크쇼에, 미셸은 밭 매러 텃밭에? 일거수일투족이 ‘뉴스’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부부의 이색행보가 또 화제다. 오바마는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9일(현지시간) TV토크쇼에 출연했다. 남편의 파격에 질세라 미셸은 백악관에 텃밭을 꾸민다.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 이후 처음이다. 19일 밤 미국민들은 대통령을 레노가 진행하는 NBC ‘투나잇쇼’에서 만났다.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출연한 오바마는 이날 자신의 경기부양책을 ‘선전’하려다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비틀거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제이 레노는 AIG의 보너스 잔치에 대해 “이런 일은 할리우드에서만 일어날 줄 알았다.”고 선제공격을 날렸다. 오바마는 “모두 화가 나 있다는 걸 알지만, 최선책은 헛간에서 말이 나오기 전에 문을 닫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레노가 또 “나는 당신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실책에 대해 말하는 걸 좋아한다.”고 꼬집자 “모든 것은 내 책임이며 가이트너는 훌륭한 업무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가이트너를 두둔하기도 했다. 오바마의 토크쇼 출연은 정책홍보를 위한 백악관의 깜짝 아이디어였다. 물론 ‘전제조건’이 있었다. 경제위기에 대해선 농담하지 않을 것 등 짓궂은 진행을 하기로 유명한 레노의 입을 미리 단속했다는 것. 제작진은 방청객 신청도 몇 주전부터 받았으며, 그의 지지자들이 방송국 밖에서 진을 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파격행보라면 미셸도 남편에 지지 않는다. 미셸은 루스벨트 대통령의 채소밭 ‘승리의 정원’ 이후 처음 백악관에 102㎡짜리 유기농 채소밭을 꾸미기로 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텃밭 운영을 진두지휘할 ‘CEO 엄마’ 미셸은 매주 금요일 인근 초등학교 5학년 학생 23명과 밭을 가꿀 예정이다. 가꿔진 채소들은 오바마 가족들의 밥상뿐 아니라 백악관 정찬에도 오른다. 백악관 이스트윙에서 인터뷰를 가진 미셸은 “비만과 식습관 문제가 전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요즘, 아이들에게 과일과 야채를 직접 길러보는 의미를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도 영부인 시절 백악관 옥상에 몇 가지 채소를 가꿨으나 미셸의 농장은 규모부터 야심차다. 멕시칸 음식에 들어가는 고수, 매운 고추와 태국 바질, 시금치를 비롯해 딸기류 등 55가지 작물을 심는다. 비용은 씨앗값 200달러 정도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클린턴 방한 의전 ‘영부인급’

    오는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라운드 테이블’에 앉아 공식 의제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그러나 힐러리 장관에 대한 의전은 한덕수 신임 주미 대사가 공항으로 영접을 나가는 등 ‘영부인급’이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첫번째 회담이라서 양측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의제를 특별히 정하지 않았다.”며 “회담장도 마주 보지 않고 라운드 테이블에서 서로 옆에 앉아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얘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측과 실무선에서 협의한 결과 한·미동맹 발전 방향과 대북정책, 최근 북한 동향 등이 얘기될 것이고 금융위기, 기후변화, 자유무역협정(FTA), 아프가니스탄 지원, 한·미 정상회담 등도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회담 후 공동성명이나 합의문 등 문건 채택 없이 기자회견을 통해 협의 내용을 구두로 설명할 예정이며, 한·미 정상회담 일정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힐러리 장관은 19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20일 오전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 오찬을 함께 한 뒤 국무총리를 예방한다. 다른 장관들과 다르게 파격적인 일정이다. 또 이화여대를 방문, 정계·재계·문화계 젊은 여성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한편 힐러리 장관 방한에 맞춰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후임으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대사가 대북특사(차관급 이상) 및 6자회담 수석대표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퍼스트레이디 패션/함혜리 논설위원

    퍼스트레이디의 패션은 지역과 시대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국민들의 주목을 끌 뿐 아니라 유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퍼스트레이디 패션의 대명사는 단연 재클린 케네디다. 31세의 젊은 나이에 미국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부인으로 백악관 안주인이 된 재클린은 우아하고 세련된 자신만의 스타일로 오드리 헵번, 그레이스 켈리와 함께 1950, 60년대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이 됐다. 단아한 정장 투피스와 단순한 라인의 무릎길이 원피스, 챙 없는 모자와 긴 장갑, 진주 목걸이 등으로 대변되는 ‘재키 룩’은 미국 여성뿐 아니라 전 세계 여성들의 옷차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금도 전 세계 퍼스트레이디의 벤치마킹 0순위로 꼽힌다. 미국인들이 재클린을 높이 평가하는 또 다른 이유는 영부인의 이미지가 미칠 영향까지 고려해 미국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기로 결정했고, 이를 통해 미국 패션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놓는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재클린은 원래 프랑스 오트쿠튀르의 맞춤의상을 즐겼지만 여론의 비난을 받자 즉각 러시아 태생의 미국 디자이너 올레그 카시니를 공식 디자이너로 선정해 중요한 공식행사에는 대부분 카시니가 디자인한 의상을 입었다. 패션업계가 재클린 이후 처음으로 젊고 우아한 퍼스트레이디의 탄생으로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제44대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부인 미셸(45)이 주인공이다. 180㎝의 훤칠한 키에 팔등신의 늘씬한 몸매를 지닌 미셸은 과감하게 몸매를 드러내는 원피스와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진주 목걸이, 굽이 낮은 구두를 즐긴다. 바지 정장이나 원색 계열의 슈트로 당당한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를 굳혔던 힐러리 클린턴, 수수하고 단정한 단색 정장으로 현모양처 스타일을 고수했던 바버라 부시와 달리 미셸은 활동적이면서도 화려하고 여성적인 ‘포스트 페미니즘’ 세대를 대표한다. 초고가의 브랜드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적인 브랜드를 적절히 섞어가며 젊고 우아한 자기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것도 특징이다. ‘검은 재클린’의 등장이 미국 패션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브뤼니 누드 사용한 쇼핑백社 4만유로 벌금

    브뤼니 누드 사용한 쇼핑백社 4만유로 벌금

    카를라 브뤼니 영부인의 누드 사진을 사용한 쇼핑백을 판매한 회사가 4만 유로(한화 7천6백만원)의 벌금을 내게 됐다. 프랑스령인 아프리카에 위치한 레이니옹 섬에 설립된 파르동(Pardon)이라는 회사는 이달 초 카를라 부뤼니의 누드사진을 실은 쇼핑 가방(1개 당 3유로) 1만 여 개를 제작 판매했다. 그녀가 1993년 모델로 활동할 당시 찍은 누드 사진을 가방 전면에 실은 이 가방은 이미 5천 여개가 판매될 정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번 법원 판결로 남은 가방 전부는 폐기 처분될 상황. 무단 사진 게재로 물의를 일으킨 ‘파르동’은 2007년 여성 스트링 팬티의 중심에 마리아 수녀 팬던트를 달아 물의를 일으킨 회사이기도 하다. 법원 측에서는 18일(현지시간) 판결을 통해 대통령 부인의 사전 허가 없는 사진 게재, 초상권 침해, 이미지 훼손의 이유로 ‘파르동’에 벌금 4만 유로를 명했다. 한편 사르코지 대통령가의 이미지 무단 사용으로 인한 법정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월 사르코지 대통령은 자신을 본뜬 부두인형(저주를 부르며 바늘로 찌르는 주술인형) 판매를 두고 법원에 고소한 바 있다. 그러나 법원은 공인이라는 이유로 초상권 침해에 대해 무죄를 선언, 현재 이 인형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프랑스통신원 최현아 dgy10@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 누드사진 가방 팔지마” 佛 브루니 여사, 파르동사에 손배소

    “내 누드사진 가방 팔지마” 佛 브루니 여사, 파르동사에 손배소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주술 인형 판매로 논란을 빚은 프랑스가 이번엔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40) 여사의 누드 사진을 새긴 쇼핑 가방 판매로 파문이 일고 있다. 브루니 여사의 흑백 누드 사진을 새긴 가방을 만든 회사는 프랑스의 해외령인 레위니옹의 의류회사인 파르동사(社).이 회사는 브루니 여사가 모델을 하던 1993년에 찍은 누드사진에 “내 남자친구가 내게 파르동 제품을 사줬어야 했는데….”라는 글귀를 새긴 가방을 이달부터 3유로에 판매하기 시작했다.일요신문 주르날 뒤 디망시의 13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가방은 프랑스 곧 대도시에서도 다른 물건을 사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거나 5유로에 판매되고 있다.그러자 브루니 여사측이 발끈했다.가방 판매를 중단시켜 달라며 레위니옹 지방법원에 파르동사를 고소한 것.15일 레위니옹에서 열릴 재판을 앞둔 브루니 여사측 변호인은 “가방에 새겨진 누드 사진은 브루니 여사의 동의없이 상업적 목적으로 무단 사용된 것”이라고 제소 이유를 밝혔다.브루니 여사는 12만 5000유로(16만 7000달러)의 손해배상도 함께 청구했는데 만약 재판에서 이길 경우 자선기관에 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르동사의 대표인 피터 메르트는 “브루니 여사가 공적인 인물인 만큼 사진을 이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 가방은 1만개 제작했는데 대부분 다른 제품을 사는 고객에게 선물로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 누드 사진은 사진 작가 미셀 콩트가 신인상주의 화가 조르주 쇠라의 그림을 본떠 찍은 것으로 지난 4월 미국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입찰 예상가의 20배가 넘는 9만 1000달러에 팔렸다. vielee@seoul.co.kr
  • [사설] 친·인척 비리 노건평씨가 마지막 되길

    한국정치사에서 대통령 친·인척 비리의 사슬은 정녕 끊을 수 없는 것인가.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세종증권이 농협에 인수되도록 도와주고,사례비조로 3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철창으로 향했다.법원은 “노씨가 이 사건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대통령의 형으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 기환씨에 이어 두 번째 구속이다.제5공화국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역대 정권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가 한번도 거르지 않고 되풀이되고 있다.전 전 대통령의 경우 자신은 물론 형 기환씨와 동생 경환씨 등 삼형제가 옥고를 치렀다.처가도 온전치 않았다.장영자 어음사기사건에 개입한 처삼촌 이규광씨와 처남 이창석씨도 줄줄이 구속됐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가 외화 밀반출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고종사촌 처남 박철언씨는 구속을 면치 못했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통령 신분으로 차남 현철씨가 구속수감되는 모습을 지켜봤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시 홍업·홍걸 형제가 구속되는 비극을 겪었다.우리는 친·인척 비리의 악순환이 이명박 정부를 온전히 비껴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이미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청탁 명목으로 30억원을 챙긴,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구속1호’를 기록한 터다.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도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고 한다.이번 노씨의 구속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여러 가지 처방이 중구난방 쏟아지지만 대통령의 단호한 척결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친·인척 전담 비서관을 청와대에 신설해 손가락을 자르는 각오로 직접 관리하는 방법뿐이다.재임시 권력에 기생하려는 불손세력을 엄단하는 선례를 보여야 한다.이명박 대통령은 불명예스러운 친·인척 비리의 세습사를 당대에서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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