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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쥴리 벽화’ 등장에 보수 지지자들 ‘차벽’으로 맞불

    [영상] ‘쥴리 벽화’ 등장에 보수 지지자들 ‘차벽’으로 맞불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벽면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했다. 벽화에는 김씨를 연상케하는 여성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고 적혔다. ‘쥴리’는 일명 ‘윤석열 X파일’ 등에 등장하는 김씨 별칭으로 그가 과거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사용한 예명이라는 주장에서 비롯됐다.그 옆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202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는 글이 쓰였다. 이에 보수 지지자들은 논란이 된 벽화를 가리기 위해 서점 벽면에 차벽을 세우는가 하면 현 정권과 여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방송을 이어갔다.
  • 하태경, ‘쥴리벽화’에 분노…“과거있는 여자는 영부인 안 된다? 몰상식”

    하태경, ‘쥴리벽화’에 분노…“과거있는 여자는 영부인 안 된다? 몰상식”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와 관련해 “의혹 제기를 빙자한 막가파식 인격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과거 있는 여자는 영부인 하면 안 된다’는 몰상식한 주장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하고 싶은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사건”이라며 “광장에 있어야 할 민주주의를 뒷골목으로 끌고 들어가 키득거리는 볼썽사나운 짓을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영부인의 자격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싶다면 대체 무엇이 문제라는 건지 정확하게 사건을 규정하고 공식적으로 하라”고 촉구했다. 또 “입만 열면 여성 인권 운운하는 분들이 대체 이게 무슨 짓인가”라며 “자칭 페미니스트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막으라”고 촉구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걸린 ‘쥴리 벽화’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 있다.
  • 검증과 역풍 뚫고… 누가 민심을 사로잡을까

    검증과 역풍 뚫고… 누가 민심을 사로잡을까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네거티브 캠페인이 치열해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지역주의’까지 네거티브 캠페인의 소재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의혹 제기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야권 경선에서도 네거티브 공방전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대선을 살펴보면 네거티브 캠페인은 항상 치열했고, 반복됐고, 깨지기도 했고,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나중에는 네거티브를 반성하기도 했다. ●네거티브 정공법… “아내를 버려야 합니까!” 대선 당내 경선에서 네거티브 캠페인이 실패한 사례로는 2002년 노무현 후보가 대역전극을 펼친 새천년민주당 경선이 꼽힌다. 지지율 2%에 머무르던 노 후보가 울산과 광주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인제 후보의 ‘대세론’을 위협하자 색깔론이 제기됐다. 노 후보는 인천 경선에서 “아내를 제가 버려야 합니까”라는 말로 네거티브를 막아내고 명연설을 남기게 된다. 색깔론 내용은 노 후보 아내인 권양숙 여사의 부친이 좌익 활동을 했다는 것이었다. 보수세가 강한 강원 경선을 앞두고는 노 후보와 그 가족을 비방하는 전단이 길거리에 붙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인천 경선에서 좌익 활동을 하다 사망한 사람의 딸이 영부인이 되면 나라의 정통성과 순수성이 훼손된다는 주장을 하며 이념 공세를 펼쳤다. 노 후보는 이렇게 답한다. “그렇게 하면(아내를 버리면) 대통령 자격이 있고, 이 아내를 그대로 사랑하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까? 여러분,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서 심판해 주십시오. 여러분이 그런 아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신다면 저 대통령 후보 그만두겠습니다. 여러분이 하라고 하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노 후보는 색깔론을 감성으로 맞받아치며 인천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고 ‘노풍’을 수도권으로 이어 갔다. 반면 경선 시작 전에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 후보가 중간에 경선을 포기하면서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는 노 후보로 결정됐다. ●치열했던 당내 경선… 결국 모두 감옥으로 2007년 한나라당 경선은 네거티브 캠페인이 최고조에 달했던 당내 경선으로 유명하다. 참여정부 심판론이 크게 작용했고, 당시 위력적인 여당 후보가 없었기 때문에 한나라당 당내 경선 결과가 실제 대통령을 결정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후보는 당시 1위 주자였던 이명박 후보를 향해 도곡동 땅 차명 소유, 주가 조작을 저지른 BBK의 실소유주, 다스 횡령 의혹 등을 제기하며 역전극을 노렸다. 박 후보는 “도곡동 땅이 누구 땅이냐. 검찰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알고도 왜 덮고 있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뭐 도곡동 땅이 어떻다고요, 뭐 BBK가 어떻다고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어차피 당선될 이명박을 확실히 밀어주십시오”라고 말하며 박 후보가 제기한 의혹을 ‘새빨간 거짓말’로 규정했다. 이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최태민과 그의 딸 최아무개의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역으로 네거티브를 제기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 후보는 박 후보를 이기고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고 압도적인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된다. 박 후보는 그다음 대선에서 승리하고 대통령이 됐다. 두 후보의 검증은 당시 선거 결과를 뒤엎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단순한 네거티브도 아니었다. 당시 네거티브 내용이었던 다스 횡령 의혹과 국정농단은 향후 법원에서 사실로 인정되며 두 전직 대통령을 교도소에 보내는 계기로 작용했다. ●네거티브는 반복된다… 이회창 병풍 사건 최근 민주당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에게 제기되는 의혹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 전 대표 관련 ‘박정희 찬양’ 의혹은 총리 인사청문회 등에서 이미 제기됐고, 이 전 대표도 해명한 바 있다.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형수 욕설 관련 지적도 경기지사 선거 등에서 수차례 검증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선거의 본질이 네거티브인 만큼 해명 여부와 관련 없이 본선에서도 같은 의혹이 제기될 것”이라면서 “대표적으로 이회창 후보는 1997년 제기됐던 아들 병역 문제가 2002년에도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이회창 당시 신한국당·한나라당 후보는 1997년, 2002년 대선에서 병역비리 의혹 네거티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두 번 패배했다. 1997년에는 1.6% 포인트 차로 김대중 후보에게 졌고, 2002년에는 노무현 후보에게 패했다. 1997년 ‘병풍 사건’이라 불렸던 의혹은 이 후보의 장남과 차남이 처음 병무청 징병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나중에 정밀 신체검사에서 체중 미달로 입대 면제 판정을 받게 된 과정에 군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는 내용이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업씨와 민주당은 이 후보의 장남이 돈을 써서 병역기록부 등을 위조했다고 폭로하며 ‘2차 병풍’ 사건을 만들어 낸다. 검찰은 대선 두 달 전 수사를 마친 뒤 이 후보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지지율은 이미 떨어진 뒤였다. 이 후보는 5년 후 “김대업 사건 하나만으로도 제 지지율이 11.8%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고 회상한 바 있다. ●문재인에게 사과하는 김두관·이재명 민주당 경선이 진행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를 하는 후보들이 나타나며 이목을 끌었다. 2012년 민주통합당 경선과 2017년 민주당 경선에서 당시 문 후보를 몰아붙였던 김두관 의원과 이 지사가 주인공이다. 김 의원은 “큰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다”며 사과를 했고, 이 지사도 “막상 당해 보니 죄송하다”고 말했다. 네거티브를 했던 과거가 현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사례다. 앞서 김 의원은 2012년 경선에서 당시 문 후보를 향해 “기득권 정치를 한다”며 친문 계파주의를 지적하고, 광주 연설회에서는 ‘문재인으로 질 것인가, 김두관으로 이길 것인가’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논란을 낳았다. 이 지사도 2017년 경선에서 문 후보에게 “서민 다수보다는 강자인 삼성이나 재벌에 대해 편향적인 친재벌 후보”라고 했고, 문 후보 캠프에 합류한 인사들을 향해 “일종의 기득권 대연정 아닌가”라고 했다. 토론 과정에서 문 후보의 답변이 길어지면 “A를 물으면 A라고 답을 달라”고 몰아세우기도 했다.●“네거티브, 포지티브 설득력 있어야” 전문가들은 타이밍과 메시지를 고려하는 네거티브와 상대의 공격을 잘 방어하는 것이 ‘선거 캠페인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국민에게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돼야 하는 이유(포지티브)를 설득하고, 상대 후보가 돼서는 안 되는 이유(네거티브)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과정이 선거 운동이라는 것이다. 배 위원은 “결국 네거티브라 쓰고 검증이라 읽는다”면서 “네거티브 캠페인의 정의는 의혹 제기와 도덕적 사실관계 제시, 정책 검증으로 ‘불가론’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네거티브 캠페인의 대상이 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볼 때 네거티브만으로는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대학원장은 “최근 네거티브가 성공한 적이 없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균형발전으로 이겼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반도 대운하,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제민주화를 받아들이면서 승리했다. 비전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네거티브가 ‘문제가 있다’라는 의심을 들게 하면 성공”이라면서도 “그게 와닿지 않거나 후보 지지율이 압도적이면 네거티브를 제기한 쪽이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 코로나 속 ‘연결+함께’ 강조한 도쿄올림픽 개회식…‘낫 얼론’

    코로나 속 ‘연결+함께’ 강조한 도쿄올림픽 개회식…‘낫 얼론’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 전반에 걸쳐 팬데믹을 뛰어넘어 서로 연결하고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반복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연대 의식을 강조한 것이다. 다양성에 대한 지지를 거듭 드러낸 것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 신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도쿄올림픽 개회식은 ‘전진’(Moving Forward)이라는 올림픽·패럴림픽 공통 주제 아래 ‘이야기가 시작하는 곳’(WHERE THE STORIES BEGIN), ‘떨어져 있지만 혼자가 아니다’(APART BUT NOT ALONE), ‘개최국 환영 인사’(A WELCOME FROM THE HOST), ‘지속되는 유산’(A LASTING LEGACY), ‘여기 우리 함께’(HERE TOGETHER), ‘스포츠를 통한 평화’(PEACE THROUGH SPORT). ‘게임의 시작’(LET THE GAMES BEGIN), ‘반짝일 시간’(TIME TO SHINE), ‘우리 길을 밝히는 희망’(HOPE LIGHTS OUR WAY) 등 모두 9개 장으로 진행됐다.일본이 올림픽 유치를 확정한 2013년부터 지난해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되는 등 멈춰버린 세상에서 다시 대회를 준비해가는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개회식은 경기장 지붕이 제로(0)로 표현되는 순간 화려한 폭죽을 쏘아올리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어 공연 형식으로 각자 따로 떨어져 홀로 훈련을 거듭하는 선수들이 서로 연결되어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공연이 진지하고 엄숙하게 이어졌다. 그나마 가장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 ‘지속되는 유산’에 이르러서는 일본 에도 시대 장인들이 1964년 도쿄올림픽 때 세계 곳곳에서 전달된 씨앗으로부터 자라난 나무를 재료로 올림픽의 상징 오륜을 만들어내며 눈길을 끌었다. 패전국에서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 1964년 대회와 현재 2021년 대회를 연결해 표현한 것이다.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부터 주어진 올림픽 월계관 상의 수상자로 방글라데시 출신 경제학자이자 사회운동가로 그라민 은행을 설립해 빈곤퇴치에 압장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무함마드 유누스 교수를 소개한 직후 카운트다운 38분 만에 ‘개회식의 꽃’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올림픽의 고향 그리스와 난민팀을 선두로 205개국 행렬이 ‘드래곤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 등 일본 유명 게임 음악을 배경으로 이어졌다. 나라 이름 팻말을 망가(만화) 말풍선 모습으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일본어 기준으로 선수단이 들어선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 30여명은 김연경(배구)과 황선우(수영)를 공동 기수로 앞세워 103번째 입장했다. 개회식 시작 101분, 선수단 입장 63분 만이었다. 1만 명이 넘는 출전 선수 중 극히 일부만 참석했지만 마지막 일본까지 선수단 입장에만 2시간가까이 시간이 소요됐다. 새로운 올림픽 모토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다 함께‘(Faster, Higher, Stronger, Together)가 경기장 바닥에 떠오른 뒤 선수 선서가 이어졌다. 또 1824대의 드론이 경기장 상공에 떠올라 도쿄올림픽 엠블럼을 만들어내다가 다시 지구의 모습을 빚어내자 존 레전드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영상 속에서 이어 부르는 ‘이매진’(IMAGINE)이 울려퍼졌다. 비틀스의 존 레넌이 1971년 인류애를 주제로 발표한 노래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바흐 IOC 위원장과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나루히토 일왕이 개회 선언이 이어졌다.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식이었다. 최종 주자는 일본이 배출한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였다. 지난해 그리스 헤라 신전에서 채화되어 일본에 왔던 성화는 올림픽이 미뤄지며 그대로 머물러 왔다. 그러다 지난 3월 25일 다시 봉송을 시작해 일본 전역 2000㎞ 이상을 달려 이날 경기장에 들어섰다. 나가시마 시게오, 오 사다하루, 마츠이 히데키 등 일본 야구를 상징하는 강타자, 코로나19 의료진, 일본 패럴림픽 선수 와카와 츠치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 출신 초등학생 운동 선수를 거친 성화는 오사카의 손에 넘겨졌다. 오사카는 후지산 모양의 구조물에 올라 해 모양에서 꽃잎 모양으로 변한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성화는 다음달 8일 폐막 때까지 17일간 타오른다.코로나19 때문에 1년 늦게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은 인류가 코로나19 극복을 선언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1년이 지나서도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승을 부려 이날 수용 정원 6만 8000석의 경기장에서는 나루히토 일왕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미국 질 바이든 영부인 등 내외빈 900명 정도와 각국 선수단 일부만 개회식을 지켜봤다. 주요국 정상으로는 2024년 파리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참관했다. 올림픽을 유치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개막식에 각국 선수단 6000여명, 내외빈 900명, 언론 미디어 관계자 350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 “文대통령 거부하더니”...日스가, 올림픽 정상회담 참담한 성적표

    “文대통령 거부하더니”...日스가, 올림픽 정상회담 참담한 성적표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이 일본 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불발된 가운데 스가 총리가 이번 올림픽 정상외교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전망이다. 마이니치신문은 20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맞춰 스가 총리와 회담을 갖게 되는 각국 정상급 인사가 20명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니치는 “스가 총리와 회담을 갖지 않고 개회식에만 참석하는 정상급 요인도 다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일본 방문 자체를 보류하는 사례가 속출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대통령, 총리, 왕족 등 정상급 인사들의 규모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이 80명, 2016년 리우 올림픽이 40명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올림픽은 최근 열린 것들 가운데 정상급 인사의 방문이 가장 적은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마이니치는 예상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에는 이번 개회식에 최소 80명, 최대 120명의 해외 정상급 인사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올림픽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참석을 고사하는 정상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이달 초에는 예상치를 30명 정도로 낮춰 잡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만큼에도 훨씬 못미치는 상황이 됐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대신 보낼 예정인 가운데 문 대통령의 방일도 무산됐다. 한국 측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를 원했으나 일본 정부가 ‘징용피해자 배상판결 문제 우선 해결’ 등을 내세워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성과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 지난 19일 개회식 불참 결정을 내렸다. 일본으로서는 그나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참석 의사를 밝힌 데 만족해야 할 판이다. 마이니치는 “스가 총리는 22~24일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각국 정상급과 릴레이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마라톤 회담을 예상하고는 있지만 정부 내에서 회담 일정이 모두 채워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이혼녀에 양육권을” 이집트법 바꾼 페미니스트 영부인 [김정화의 WWW]

    “이혼녀에 양육권을” 이집트법 바꾼 페미니스트 영부인 [김정화의 WWW]

    지난 10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선 여성이 처음으로 카이로 군 묘지인 무명용사 기념관에 묻혔다. 무덤의 주인공은 바로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의 부인인 지한 사다트(87). 최근 몇 달간 병원에서 입원했다가 결국 세상을 뜬 사다트는 흔히 남편의 후광을 업은 영부인, 또는 젊은 나이에 암살로 남편을 잃은 과부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실 그는 보수적인 이집트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 여성의 권리와 평화를 위해 싸워 온 헌신적인 운동가다. 국가 최고의 권력을 쥔 여성으로서 자신의 힘을 긍정적으로 행사했고, 이집트 여성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었다.집안 반대 뚫고 결혼한 15살 차 남편, 대통령 됐다 1933년 태어난 사다트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컸다. 아버지가 이집트인, 어머니가 영국인인 집안에서 다양한 문화와 종교는 자주 융합했다. 그는 기독교 전통인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한편, 매년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에는 단식을 꼬박꼬박 지켰다. 갖가지 다양함으로 빛나는 이 세상이 여성에겐 불공평하다는 걸 깨달은 건 학창 시절부터다. “여자애들은 대학에 가서 수학이나 과학을 공부하는 대신 바느질, 요리를 열심히 배워야지. 결혼에 대비해서 말이야.” 부모님의 말이었다. 어릴 때부터 배우는 걸 좋아했던 사다트는 이에 대해 훗날 자서전 ‘이집트의 여성’에서 “나는 평생 그 결정을 후회했다”고 밝혔다. “나는 내 딸들이 그런 식으로 미래의 문을 닫아버리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남편인 안와르 사다트를 만난 건 15살 때다. 육군 장교 출신이었던 안와르는 당시 사다트보다 두배나 나이가 많았고, 이혼 전력이 있는 데다, 영국의 지배에 맞서 싸우던 ‘혁명가’였다. 둘의 만남에 당연히 주변의 만류가 이어졌지만, 결국 설득에 성공한 이들은 안와르의 사망 전까지 3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며 4명의 자녀를 뒀다. 안와르 사다트 전 대통령은 잘 알려져 있듯 1977년 이스라엘을 방문해 중동 평화의 길을 열고 이듬해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1979년 아랍권 최초로 이스라엘과의 평화 조약인 ‘캠프데이비드 협정’에 서명하며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의 평화를 위해 애썼다.지한 사다트의 삶은 남편을 만나며 급속도로 바뀌었다. 안와르는 1952년 이집트 왕정을 무너뜨린 봉기에 참여한 뒤 1970년 대통령으로 집권을 시작했고, 사다트도 영부인이 됐다. 남편이 중동 평화에 앞장설 동안 사다트가 힘을 쏟은 건 ‘2등 시민’으로 억압받는 여성들의 삶을 바꾸는 거였다. 그는 이전까지의 영부인들과는 달랐다. 권좌에만 머무르지 않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특히 시골 여성들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일강 삼각주 인근 탈라 지역의 협동조합을 만든 것은 큰 업적으로 손꼽힌다. 여성이 남편에게서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한 이 프로젝트는 처음 폐건물에서 25대의 재봉틀로 시작했는데, 빠르게 발전하며 나중에는 100명이 넘는 여성들이 참여하게 됐다. 하루에 이들이 공장 노동자들을 위해 만든 옷만 4000벌이 넘었다. 카이로의 아메리칸대 교수 노하 바크르는 “사다트는 여성들의 작업물을 전시하고 팔면서 사업을 더욱 키웠다”며 “그는 여성이 경제적 통제권을 가지면 정치적으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것”이라고 했다. “여성도 남성처럼 자유를” 관련법 개정 앞장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사다트가 이룬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히는 건 이집트의 법을 바꾼 것이다. 원래 이집트에선 이혼한 여성은 자녀에 대한 양육권을 가질 수 없었다. 하지만 사다트는 여성에게도 이 같은 권리를 부여하는 법을 개혁하기 위한 캠페인을 주도했고, 결국 변화를 이끌어냈다. 그는 국가의 법을 바꾸기 이전에 남편부터 설득해야 했다. 사다트는 자신의 책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밝힌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여자야, 안와르. 여성이 남성처럼 자유로워지기 전까지 이집트는 민주주의 국가가 될 수 없어. 우리나라의 지도자로서 그 변화를 만드는 게 당신의 임무야.” 결국 보수적인 이슬람교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다트 전 대통령은 1979년 여성의 이혼 관련 법을 개정했고, 의회에 여성을 위해 30석을 할당하는 법도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사다트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지한의 법’으로도 불릴 정도다.이후에도 사다트는 유엔 국제여성회의에 이집트 대표단으로 참가하고, 아랍·아프리카 여성연맹을 설립하는 등 여성 인권을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냈다. 198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행사 겸 방문했을 때는 여성의 노동도 남성만큼 중요하며, 동일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여권 신장에만 힘쓴 건 아니다. 참전용사 등을 위한 재활 센터인 ‘와파 왈 아말’을 세웠고, 이집트 혈액 은행을 만드는 데 기여했으며, 고아들을 위한 가정 제공 프로그램인 SOS 어린이 마을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이집트 외교관 부인 모임에서 사다트와 친분을 유지한 머바트 코족은 “사다트는 아랍 여성에 대한 세계의 시각을 바꿨고, 그의 업적은 미래의 영부인들이 정치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자녀와 함께 대학생활…‘평화 전도사’로 세계 누벼사다트는 학문에도 엄청난 열정을 쏟았다. 학창 시절 제대로 끝마치지 못한 교육을 받기 위해 40이 넘은 나이에 카이로대에 진학했고, 세 자녀와 함께 대학을 다니며 아랍 문학을 공부했다. 말년엔 비교 문학으로 박사 학위까지 땄고 이집트와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그의 삶이 또 한번 바뀐 건 1981년 남편이 암살당하면서다. 세계적으로 환영받은 캠프데이비드 협정은 역사에 기록될 중요한 한 걸음이었지만, 아랍권에선 곧장 큰 반발이 이어졌다.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고 결국 안와르는 군사 퍼레이드 관람 도중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남편과 사별한 후에도 사다트는 그늘에 숨어있지 않았다. 그는 남편을 이은 ‘평화 전도사’로서 국제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2009년 캠프데이비드 협정 30년을 맞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는 국제 정세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평화에 대한 간절함이 묻어난다. 그는 “긴장이 역대 최고조에 달하고, 우리의 상황을 응시하는 새로운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사람들이 평화를 원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라. 우리는 지도자들이 평화를 만들고 지키도록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30여년 전 남편은 평화를 자신의 정치적, 개인적 우선 순위로 삼기 위해 어렵지만 간단한 선택을 했다”며 “이에 나는 그를 잃을 것을 알면서도 100% 지지했다. 사다트는 우리에게 견뎌온 평화를 줬다”고 돌아봤다. 이 글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끝난다. “평화. 이 단어, 이 아이디어, 이 목표가 내 인생의 결정적인 주제다. 나는 항상 평화를 바라고 기도한다.” ◆지한 사다트는 누구·Jehan Sadat1933 이집트 출생1949 안와르 사다트와 결혼1970~1981 이집트 영부인1972 참전용사 등 재활 센터 ‘와파 왈 아말’ 창립1975 유엔 국제여성회의 이집트 대표단1977 카이로대 아랍문학 학사1986 카이로대 비교문학 박사1987 책 ‘이집트의 여인’(A Woman of Egypt) 출판1993 미국 메릴랜드대 국제학 교수2009 책 ‘평화를 위한 나의 희망’(My Hope for Peace) 출판2021 사망
  • 무관중에 스타선수도 ‘무(無)’…확진자만 느는 도쿄 올림픽

    무관중에 스타선수도 ‘무(無)’…확진자만 느는 도쿄 올림픽

    토마스 바흐(68·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경기장에서 외로워할 이유가 없다. 수십억 명의 전 세계인이 모두 중계 화면 앞에서 여러분들과 마음으로 함께 할 것”이라고 선수들의 도쿄 올림픽 참여를 독려했지만 각국 스포츠 스타들은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은 도쿄도와 사이타마, 가나가와, 지바현,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대회 전체의 96%가 무관중 경기로 열리게 되는 수준이다. 바흐 위원장은 일본 도쿄에 도착해 “이번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위원회의 명칭이 ‘이제 시작이다’(Here We Go)”라며 “여러분들을 도쿄로 초대하며 곧 올림픽 대회장에서 만납시다”라고 선수들에게 영상으로 인사했다.마크롱 유일 참석…슈퍼스타들 불참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해외 정상은 현재까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하다. 프랑스는 2024년 파리올림픽을 개최한다. 미국은 질 바이든 영부인이 참석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도 개막식 불참을 결정했다. 각국 정상 뿐 아니라 다수의 프로 종목 스타들 역시 코로나19와 부상 등을 이유로 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남자 테니스의 경우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불참한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역시 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대해 “반반”이라고 말했다. 여자 테니스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비롯해 소피아 케닌(미국),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 등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전하지 않는다.남자 골프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애덤 스콧(호주) 등이 불참을 선언했다. 야구는 메이저리그가 30개 구단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의 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올림픽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소속팀의 차출 의무가 없다. 김학범호의 경우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소속팀 허가를 받은 상태였지만,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부상 우려로 와일드카드로 선발하지 않았다. 농구는 케빈 듀랜트(브루클린 네츠) 등 NBA 선수들이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제임스 하든(브루클린 네츠) 등은 불참을 알렸다.4차 긴급사태 선포에도 확진자 폭증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도쿄 지역에 지난 12일부터 올림픽 전 기간을 포함하는 내달 22일까지 6주 시한의 4차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전염력이 한층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영향으로 도쿄 지역의 확진자는 오히려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15일 NHK가 후생노동성과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집계한 데 따르면 전날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오후 6시 기준)는 3194명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이 넘는 것은 지난 6월 2일(3035명) 이후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총 82만8379명으로 늘었다. 특히 도쿄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149명에 달했다. 제 4차유행의 정점이었던 1121명을 넘었다. 도쿄도에서는 젊은 세대 사이의 감염 확산이 눈에 띄고 중증화 감염자 수도 많은 상황이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수도권에서 각지로 감염이 확산하지 못하도록 연휴와 여름방학 등에 귀성과 여행을 현(県)을 넘는 이동에는 신중을 기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도쿄올림픽 안 가는 바이든, 영부인이 개회식 참석

    도쿄올림픽 안 가는 바이든, 영부인이 개회식 참석

    질 바이든 여사, 첫 단독 외국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는다. 백악관 영부인실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질 바이든 여사가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미 대통령이 외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석했던 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처음이었고, 이후로는 없었다. 질 여사로서는 영부인이 된 이후 첫 단독 외국 방문이다. 지난달 유럽 방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였다.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 열흘 전 공식 발표 질 여사의 참석은 개회식 열흘 전인 이날에야 발표됐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메신저 역할을 해온 질 여사가 이번 올림픽 참석을 통해 위상을 더 높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질 여사는 2010년 부통령으로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석한 바 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내 로라 여사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참석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미국 대표단장이었다. 2018년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때는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 부부가 개회식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폐회식에 참석한 바 있다.
  • ‘일침’ 이언주 “쥴리면 어때서? 영부인 직업이 따로 있나…찌질해”

    ‘일침’ 이언주 “쥴리면 어때서? 영부인 직업이 따로 있나…찌질해”

    이언주 “대한민국 신분제 사회 아냐” “쥴리 여부가 대통령 가족 자격요건인가”“풍문에 키득대고 음험한 눈빛, 낯뜨겁다”“찌질한 공방…남자 유흥은 눈 감아도여자 과거는 들추는 추악한 이중성”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 김건희씨의 이른바 ‘쥴리’ 의혹을 두고 “대통령 부인의 자격이 되는 직업이 따로 있었느냐”고 반문한 뒤 “남자의 유흥은 눈 감아도, 여자의 과거는 들추는 사회의 추악한 이중성을 엿보는 듯해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쥴리’는 일명 지라시 형태로 도는 ‘윤석열 X파일’에서 김씨가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접대부로 사용했던 예명으로 거론되는 이름이다. “재산 없고 직업 없어도 국민이 뽑으면대통령·영부인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한민국은 신분제 사회가 아니다”라면서 “일자무식한 자라도, 재산이 한 푼도 없어도, 그럴싸한 직업이 없어도,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하면 대통령도 되고 영부인도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쥴리였으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한가”라면서 “그것이 방송에서 공인들이 왈가왈부할 대통령 가족의 자격 요건이라도 되느냐”고 되물었다. 이 전 의원은 “공적 검증과 하등 무관한 풍문을 키득거리며 공유하고, 음험한 눈빛을 교환하며 즐기기까지 하는 행태가 낯 뜨겁다”고 일갈했다.김건희씨 ‘쥴리’ 반박 인터뷰 논란에“오죽 답답했으면 인터뷰 자처했겠나” 김씨 “쥴리? 기가 막힌다…해야할 이유 없다” 이어 200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전날 당시 민주당 인사들이 ‘새천년 NHK 룸가라오케’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났던 점을 거론하며 “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어도, 그 여성들은 영부인이 될 수 없단다”라고 비꼬았다.며 그러면서 “아내의 과거에 대한 공방이라니, 이 무슨 찌질한 공방이냐”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쥴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김씨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서는 “오죽 답답했으면 스스로 인터뷰를 자처했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다”라면서 “쥴리를 하고 싶어도 공부하고 사업하느라 할 시간이 없다”고 친여 성향의 각종 매체가 제기한 ‘강남 룸살롱 출신설’, ‘유부남 검사와 동거설’ 등을 일축했다. 김씨는 “저는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 중독인 사람”이라면서 “저는 쥴리를 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으로 결국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고 반박했다.추미애 “김건희 불법여부 답해야”“쥴리 들어봤다…가족 다 깨끗해야”이낙연 “대통령 가족은 국가의 얼굴”“위법 여부는 엄중한 검증 필요” 정청래 “쥴리는 생각하지 마! 쥴리 찾아 삼천리 떠돌 것”홍준표 “쥴리 스캔들, 정치적 치명상”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는 일반 시민이라기 보다는 공인에 가깝다며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결혼 전 일로 남편인 윤 전 총장이 책임지는 건 심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일단 공적 무대에 등장을 하는 순간 그냥 보통 사람의 부인 프라이버시하고 다르다”라면서 “당선 된다면 대통령 부인이 되며 일정한 공적 역할을 수행한다. 재산형성 과정 등을 묻겠다는 것으로 거기에 있었던 불법여부, 학사업무 방해여부, 이런 것들에 대해선 답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라디오 방송에서 ‘쥴리’와 관련해 “들어봤다”면서 “대선후보는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 주변 친인척, 친구관계 등이 다 깨끗해야 된다”고 공격했다. 또다른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전날 김씨 관련 논란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은 국가의 얼굴”이라면서 “대통령 가족도 사생활은 보호해야 옳지만, 위법 여부에 대해선 엄중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SNS인 페이스북에 김씨의 ‘쥴리’ 반박 인터뷰에 대해 “자충수로, 사람들은 앞으로 쥴리 찾아 삼천리를 떠돌 것”이라면서 “쥴리는 생각하지마!”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윤석열씨 부인이 쥴리를 언급한 것은 대응책 치고 하책 중의 하책이 될 것”이라고 깎아내린 뒤 “윤석열은 별거 없다. 결국 윤서방은 장모님께 폐만 끼치게 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김씨의 인터뷰에 대해 “치명적 실수”라면서 “SNS나 옐로페이퍼나 이런 데서나 거론될 문제가 정식으로 지면에 활자화되고 거론돼 버렸으니 상당히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의원은 지난 7일에도 SNS에 “지금 한국의 대선후보 1, 2위가 모두 무상연애 스캔들(이재명), 쥴리 스캔들(윤석열)에 묶여 있다”면서 “프리섹스 천국으로 알려진 미국도 이런 스캔들은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는다”고 혹평했다. 이와 관련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추 전 장관 등을 겨냥해 “이렇게까지 정치를 저질로 만들어야 하느냐”면서 “성적인 의혹 제기로 여성을 공격하다니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대선 후보 배우자의 과거 직업이 어쨌다느니, 예명이 뭐였다느니, 과거 누구와 관계가 있었다느니 하는 식의 이야기를 시민들이 대체 왜 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 경호 목적 채용”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 경호 목적 채용”

    대통령이 암살된 아이티가 극심한 혼란상을 보이고 있다. 암살 배후는 미궁에 빠져 있고, 정국도 날로 혼탁해지고 있다. 가디언 등은 현지 매체를 인용, “암살범으로 지목된 콜롬비아인들은 살해 협박을 받던 대통령의 요청으로 미국 마이애미의 한 경비업체에 채용돼 아이티로 건너갔으며 실제로 암살 배후는 따로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안 카메라 영상에 이들이 사건 발생 1시간 30분이 지난 뒤 현장에 도착한 것이 알려지고, 일각에서는 “대통령은 기존 경호원들 손에 살해됐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 부인 마르틴 모이즈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 “대통령은 (누군가와) 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들이 도로·수도·전력·개헌·총선 등의 이유로 이 나라의 변화를 막으려고 용병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아이티 상원은 지난 9일 조제프 랑베르 상원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지명하고, 현 임시 총리에게 권한을 이양하라고 요구했다. 현 임시 총리는 지난 4월 전임 총리가 갑자기 사임한 뒤 외교장관 자리에 있다 임명돼 난국을 수습하고 있었다. 아이티에는 대통령 유고 시 대법원장이 권한을 승계하는 1987년 헌법과 의회 투표를 통해 임시 대통령을 뽑는 2012년 개정 헌법이 상존하며 충돌하고 있다. 2012년 개정 내용이 프랑스어로는 반영됐지만, 또 다른 공용어인 크레올어로는 번역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두 가지 조항 모두 현재는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법원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사망해 1987년 헌법은 아예 적용 대상이 없다. 2012년 헌법을 적용하려 해도 투표 정족수가 모자란다. 2019년 10월 예정됐던 아이티 총선은 극심한 정국 혼란으로 취소되면서 현재 임기가 남아 있는 상원의원은 정원 30명 중 10명뿐이고 하원은 아예 없다.
  • “4차 유행에도 경선 연기 안 해… 재난지원금 맞벌이부터 확대”

    “4차 유행에도 경선 연기 안 해… 재난지원금 맞벌이부터 확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는 것에 대해 “코로나 와중에 총선을 치러낸 것처럼 이런 상황에서도 대선 경선을 일정대로 치러내야 한다”며 연기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날 당사 백송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1월에도 어떻게 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7월에 철저히 통제하고, 8월 본경선은 지방부터 시작하니까 돌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맞벌이부터 보완해 확대해야 한다”며 “90%가 될지, 전 국민으로 될지는 국회에서 논의해야겠지만 지급 대상은 확대되는 게 맞다고 보고 정부도 이 부분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확산으로 소상공인 피해지원부터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한 피해지원은 (이미 국회를 통과한) 손실보상법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재난지원금은 국민 전체에게 주는 위로금 성격으로 (피해지원과)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이창구 정치부장과의 일문일답.-민주당 대선 본경선이 시작됐다. 초반 레이스를 어떻게 평가하나. “4번의 TV토론과 국민면접, 정책언팩 등 6번의 행사를 짧은 시간 내에 소화했다. 국민면접 순위 발표를 놓고 일부 후보가 반발했지만 끝까지 설득했다. 이낙연 후보가 국민면접에서 1등이 되니까 일방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긴장이 이뤄지게 됐다. 잘된 것 아닌가 싶다.” ●중도층 가져오려면 쓴소리 계속해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본경선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나온다. “11월에 델타 변이가 아니라 감마 변이가 나올지 어떻게 아나. 우리가 갖고 있는 고도의 정보기술과 방역 역량으로 돌파해야 한다. 7월 한 달간 모두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통제를 해야 한다.” -‘대깨문’ 발언으로 일부 당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송 대표는 최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가 (당 후보가) 되면 야당이 낫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특정 후보는 절대 안 된다는 그런 분위기를 누그러뜨리자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다. 실제로 당내에 특정 후보를 격렬히 반대하는 흐름이 있지 않나. 당대표로서 이걸 해소하고 원팀을 만들려고 한 발언이다.” -그러나 당대표가 이재명 후보에게 너무 치우쳤다는 반발이 계속 나온다. “만약에 (지금처럼 이 후보에 대한 공격이 격렬한 상태에서) 이 후보가 탈락한다면 이 후보 지지자들을 어떻게 승복시키고 원팀을 만들 수 있겠나. 특정 후보를 이지메(집단 따돌림)해서 되겠나. 본선 승리가 목적이라면 다투면서도 포용해야 할 대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본인이 아니면 다 망해도 되는 것처럼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전체 당원의 호응을 얻기 어렵다.” -이재명 후보가 만일 결선 투표에서 지면 탈당해 독자 출마할 것으로 보나.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 도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가 균형을 잡는 것이고, (대깨문) 발언도 나온 거다.” -경선 관리보다는 ‘자기 정치’만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모든 정치인은 자기 정치를 한다. 자기정치 하지 말라는 것은 고양이보고 생선을 먹지 말라는 것과 똑같다. 내 정치의 당면 목표는 내년 3월 9일 정권재창출에 성공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 후보가 지면 1차적 책임은 후보가 지겠지만, 다음은 당대표 책임이다. 송영길의 정치적 미래는 대선 승리와 함께 열리는 것이고, 패배하면 기회가 닫히는 것이다.” ●대표 된 후 당 지지도 안 떨어지는 게 중요 -당대표인데도 당에 쓴소리를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52%)가 정권유지(38%)보다 14% 포인트 앞선다. 위기 상황을 보고 변화의 발버둥을 치고 있다. ‘민주당이 많이 변했으니 굳이 정권교체를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 ‘왜 집토끼는 안 보고 산토끼만 보냐´고 비판하는데 우리는 중도층을 가져올 생각을 해야 한다. 자기 만족적 정체성을 추구할수록 중도층은 더 떨어져 나간다.” -그래도 민주당 지지율은 정체다. “제가 대표가 된 뒤 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중요하다. 조국 사태 사과, 부동산 관련 12명 의원 탈당 권유, 경선문제 결정,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을 보고 ‘민주당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한꺼번에 마음을 돌릴 수는 없지만 조금씩 쌓이고 있다. 야당은 이준석 대표의 통일부·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서 보듯이 여러 논란이 계속될 것이다. 객관적인 비교가 계속되면 우리에게 다시 기회가 올 것이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탈당을 권유받은 의원 5명이 버티고 있는데. “당의 권유를 안 따른다고 징계하기도 곤혹스러운 일이다. 탈당한 의원에게 페이버(혜택)를 주겠다. 무혐의 받고 돌아오면 공천 심사 과정에 반영하거나, 당대표 특별표창 등을 고민하고 있다.” ●586교체론? 이준석처럼 싸워서 쟁취해야 -우상호 의원과는 40년 친구 사이 아닌가. “우리 당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법률적 판단이 아니라 정무적 결단을 한 것이다. 공천 탈락시킨 것도 아니고 의원직을 그만두라고 한 것도 아니다. 당을 위해 명예에 약간의 흠이 가는 걸 감수해 주면 대승적 모습에 오히려 평가받을 수도 있을텐데…. 마음이 아프다.” -586 세대교체론이 꾸준히 나오는데. “정세균·이광재 후보 단일화에서 이 후보가 졌다. 이 후보가 실력이 부족해서 진 것인데, 정 후보를 비판할 수 있나. 세대교체는 윗세대가 양보하길 바라기보다 싸워서 쟁취해야 한다. 우리 당 초선 5명이 조국 문제를 지적한 뒤 더 주눅 들었다는 비판이 있지 않나. 대구에서 박근혜 탄핵이 옳았다고 한 이준석처럼 물길을 거슬러 오르고 싸워야 한다.” ●대통령 부인은 공적 자리, 높은 도덕성 요구받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어떻게 평가하나. “부인과 관련해 쥴리 이야기나 논문 문제가 불거지고 장모가 구속됐어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때와 비슷하다. 그만큼 정권교체 민심이 높은 거다. 그러나 윤석열은 결국 야권 단일 후보가 될 수 없을 것이다. 평생 국민을 피의자로 본 검사와 국민을 주권자로 모신 정치인은 다르다. 쥴리로 불리는 분을 어떻게 영부인으로 모실 수 있나.” -부인 문제를 후보 문제로 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대통령 부인은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공적인 자리다. 청와대 제2부속실은 영부인을 위해서 존재하는 공조직이다. 낙마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도 부인이 영국에서 도자기를 들여와 위법하게 팔아 문제가 됐다. 대통령 부인은 장관 부인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다. 윤 전 총장 부인은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돼 있고 박사학위 논문 제목에서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라고 표기했다. 국민대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문을 닫아야 한다.” -대선의 주요 변수는 무엇인가. “민주당은 후보를 중심으로 원팀을 만들어 내는 게 관건이다. 야권의 경우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밖에서 아웃복싱을 하다가 11월 이후 단일화하자고 할 것이다. 결국 야당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가장 유력하다고 본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후보가 된다면 윤 전 총장과의 단일화에서도 이길 것이다.” -대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요즘 다들 공정을 말하는데 기후위기가 핵심이다. 다음 지도자는 기후위기를 가장 강력한 국가 어젠다로 올려야 한다. 급박한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문제 앞에서 청년 문제, 공정 문제는 오히려 한가하게 느껴질 정도다. 생존이냐 전멸이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 [인터뷰] 송영길 “코로나에도 경선 치러내야…연기는 불가”

    [인터뷰] 송영길 “코로나에도 경선 치러내야…연기는 불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는 것에 대해 “코로나 와중에 총선을 치러낸 것처럼 이런 상황에서도 대선 경선을 일정대로 치러내야 한다”며 연기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날 당사 백송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11월에도 어떻게 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7월에 철저히 통제하고, 8월 본경선은 지방부터 시작하니까 돌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맞벌이부터 보완해 확대해야 한다”며 “90%가 될지, 전국민으로 될지는 국회에서 논의해야겠지만 지급 대상은 확대되는 게 맞다고 보고 정부도 이 부분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확산으로 소상공인 피해지원부터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한 피해지원은 (이미 국회를 통과한) 손실보상법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재난지원금은 국민 전체에게 주는 위로금 성격으로 (피해지원과)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이창구 정치부장과의 일문일답.  -민주당 대선 본경선이 시작됐다. 초반 레이스를 어떻게 평가하나.  “4번의 TV토론과 국민면접, 정책언팩 등 6번의 행사를 짧은 시간에 소화했다. 국민면접 순위발표를 놓고 일부 후보가 반발했지만 끝까지 설득했다. 이낙연 후보가 국민면접에서 1등이 되니까 일방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긴장이 이뤄지게 됐다. 잘 된 것 아닌가 싶다.”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본경선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나온다.  “11월에 델타변이 아니라 감마변이가 나올지 어떻게 아나. 우리가 갖고 있는 고도의 IT기술과 방역 역량으로 돌파해야 한다. 7월 한달간 모두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통제를 해야 한다.”  -‘대깨문’ 발언으로 일부 당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송 대표는 최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가 (당 후보가) 되면 야당이 낫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특정 후보는 절대 안 된다는 그런 분위기를 누그러뜨리자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다. 실제로 당내에 특정 후보를 격렬히 반대하는 흐름이 있지 않나. 당대표로서 이걸 해소하고 원팀을 만들려고 한 발언이다.”  -그러나 당대표가 이재명 후보에 너무 치우쳤다는 반발이 계속 나온다.  “만약에 (지금처럼 이 후보에 대한 공격이 격렬한 상태에서) 이 후보가 탈락한다면 이 후보 지지자들을 어떻게 승복시키고 원팀을 만들 수 있겠나. 특정 후보를 이지메(집단 따돌림)해서 되겠나. 본선 승리가 목적이라면 다투면서도 포용해야할 대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본인이 아니면 다 망해도 되는 것처럼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전체 당원의 호응을 얻기 어렵다.”  -이재명 후보가 만일 결선 투표에서 지면 탈당해 독자 출마할 것으로 보나.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 도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가 균형을 잡는 것이고, (대깨문) 발언도 나온 거다.”  -경선 관리보다는 ‘자기 정치’만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모든 정치인은 자기 정치를 한다. 자기정치 하지 말라는 것은 고양이보고 생선을 먹지 말라는 것과 똑같다. 내 정치의 당면 목표는 내년 3월 9일 정권재창출에 성공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 후보가 지면 1차적 책임은 후보가 지겠지만, 다음은 당대표 책임이다. 송영길의 정치적 미래는 대선 승리와 함께 열리는 것이고, 패배하면 기회가 닫히는 것이다.”  -당대표인데도 당에 쓴소리를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52%)가 정권유지(38%)보다 14%포인트 앞선다. 위기 상황을 보고 변화의 발버둥을 치고 있다. ‘민주당이 많이 변했으니 굳이 정권교체를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 ‘왜 집토끼는 안 보고 산토끼만 보냐’고 비판하는데 우리는 중도층을 가져올 생각을 해야 한다. 자기 만족적 정체성을 추구할수록 중도층은 더 떨어져 나간다.”  -그래도 민주당 지지율은 정체다.  “제가 대표가 된 뒤 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중요하다. 조국 사태 사과, 부동산 관련 12명 의원 탈당 권유, 경선문제 결정,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을 보고 ‘민주당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한꺼번에 마음을 돌릴 수는 없지만 조금씩 쌓이고 있다. 야당은 이준석 대표의 통일부·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서 보듯이 여러 논란이 계속될 것이다. 객관적인 비교가 계속되면 우리에게 다시 기회가 올 것이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탈당을 권유받은 의원 5명이 버티고 있는데.  “당의 권유를 안 따른다고 징계하기도 곤혹스러운 일이다. 탈당한 의원에게 페이버(혜택)를 주겠다. 무혐의 받고 돌아오면 공천 심사 과정에 반영하거나, 당대표 특별표창 등을 고민하고 있다.”  -우상호 의원과는 40년 친구사이 아닌가.  “우리당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법률적 판단이 아니라 정무적 결단을 한 것이다. 공천 탈락시킨 것도 아니고 의원직을 그만두라고 한 것도 아니다. 당을 위해 명예에 약간의 흠이 가는 걸 감수해주면 대승적 모습에 오히려 평가받을 수도 있을텐데….마음이 아프다.”  -586 세대교체론이 꾸준히 나오는데.  “정세균, 이광재 후보 단일화에서 이 후보가 졌다. 이 후보가 실력이 부족해서 진 것인데, 정 후보를 비판할 수 있나. 세대 교체는 윗세대가 양보하길 바라기보다 싸워서 쟁취해야 한다. 우리당 초선 5명이 조국 문제를 지적한 뒤 더 주눅들었다는 비판이 있지 않나. 대구에서 박근혜 탄핵이 옳았다고 한 이준석처럼 물길을 거슬러 오르고 싸워야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어떻게 평가하나.  “부인과 관련해 쥴리 이야기나 논문 문제가 불거지고 장모가 구속됐어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때와 비슷하다. 그만큼 정권교체 민심이 높은 거다. 그러나 윤석열은 결국 야권 단일 후보가 될 수 없을 것이다. 평생 국민을 피의자로 본 검사와 국민을 주권자로 모신 정치인은 다른다. 쥴리로 불리는 분을 어떻게 영부인으로 모실 수 있나.”  -부인 문제를 후보 문제로 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대통령 부인은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공적인 자리다. 청와대 제2부속실은 영부인을 위해서 존재하는 공조직이다. 낙마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도 부인이 영국에서 도자기를 들여와 위법하게 팔아 문제가 됐다. 대통령 부인은 장관 부인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다. 윤 전 총장 부인은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돼 있고 박사학위 논문 제목에서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라고 표기했다. 국민대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문을 닫아야 한다.”  -대선의 주요 변수는 무엇인가.  “민주당은 후보를 중심으로 원팀을 만들어 내는 게 관건이다. 야권의 경우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밖에서 아웃복싱을 하다가 11월 이후 단일화하자고 할 것이다. 결국 야당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가장 유력하다고 본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후보가 된다면 윤 전 총장과의 단일화에서도 이길 것이다.”  -대선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요즘 다들 공정을 말하는데, 기후위기가 핵심이다. 다음 지도자는 기후위기를 가장 강력한 국가 아젠다로 올려야 한다. 급박한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문제 앞에서 청년 문제, 공정 문제는 오히려 한가하게 느껴질 정도다. 생존이냐 전멸이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 尹부인 논문 의혹에 與, 조국 의식 “표창장·인턴십 증명서도 아니고 저급” (종합)

    尹부인 논문 의혹에 與, 조국 의식 “표창장·인턴십 증명서도 아니고 저급” (종합)

    “저급해…먼지털이식 수사해도 할 말 없어”조국 자녀 입시비리 의혹으로 정경심 징역형“연좌제 운운 전 영부인 의미부터 되새겨야”“이렇게 낯부끄러운 케이스는 처음” 尹저격윤석열측 “이재명 추미애 논문 표절 조치나”더불어민주당이 9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논문 표절 의혹을 거듭 부각하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인턴십 증명서 위조 의혹과 비교해 맹공을 퍼부었다. 정 교수는 자녀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으로 인한 사문서, 입시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김용민 “범죄 혐의 있다면 신속히 수사 착수해야” 김영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인턴십 증명서나 대학 표창장도 아니고 석박사 논문”이라면서 “온 가족과 주변이 먼지털기식 수사를 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보다 더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미로 검찰이 윤 전 총장의 부인을 포함해 윤 전 총장 등 온 가족이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 부인의 논문 표절 문제가 커지고 있다”면서 “범죄 혐의가 있다고 하면 신속히 수사를 착수해야 한다. 남편이 검찰총장 출신이라도 처벌을 피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은 “저급한 논문으로 어떻게 학위를 받을 수 있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연좌제를 운운하기 전에 대한민국 영부인의 의미부터 되새겨야 한다”고 꼬집었다.“결혼 전 배우자 논문도 단연 검증대상”“뻔뻔함 Yuji 해 석박사 명함 팠나” 김의겸 “김건희, 쥴리할 시간 없었다더니멸문지화 수준으로 尹에 철저히 적용하라” 국회 교육위원장인 유기홍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러 논문 의혹을 봐왔지만 이렇게까지 낯부끄러운 케이스는 처음”이라면서 “결혼 전에 쓴 배우자 논문도 당연히 검증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도 직접 아내가 석사학위도 2개나 받았다고 자랑한 바 있다”면서 “그래놓고 이제 와 검증을 거부하는 것은 너무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교육위 소속 박찬대 의원은 김씨 논문의 ‘회원 유지’가 영어로 ‘member Yuji’로 표기된 것에 빗대 “뻔뻔함 Yuji 하고 논문만 통과시켜 석박사 명함 파자?”라고 비꼬았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전날 “김건희씨는 석사학위 2개에 박사학위까지 받느라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면서 “이 정도로 거칠고 조악한 논문을 쓰느라, 게다가 베끼느라 바빴느냐고 묻고 싶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조국 장관 가족을 멸문지화에 이를 정도로 혹독하고 가혹한 수사를 펼쳤다”면서 “부당한 방법으로 학위를 받고 대학 강의까지 했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조국 가족에게 했던 철저한 조사를 자신에게도 적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법원, 정경심 1심서 징역 4년 법정구속“동양대 표창장 등 7대 스펙 모두 허위” 앞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 교수는 2013∼2014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비롯한 서류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아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2월 법원은 1심에서 자녀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7개 스펙’을 모두 허위로 보고 업무방해와 사기, 사문서 위조·행사 등 혐의로 징역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당시 “단국대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아쿠아팰리스 호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분자인식연구센터 등 모든 인턴 활동 확인서가 허위”라면서 “피고인은 자기소개서와 표창장을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하는 데 적극 가담했고 입시비리 관련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라고 밝혔다.특히 쟁점이 됐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서는 “위조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정 교수가 컴퓨터를 할 줄 몰라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를 위조한 것은 조 전 장관이고, “정 교수가 딸 인턴확인서 작성을 위해 조 전 장관과 공모한 것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허위 경력서가 제출되면서 서울대와 부산대 의전원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것도 맞다며 관련 혐의를 모두 유죄로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정 교수를 향해 “피고인은 단 한번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입시 비리를 진술한 사람들이 정치적 목적, 개인적 목적을 위해 허위주장을 했다고 함으로써, 법정에서 증언한 사람들을 비난하는 계기를 제공했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가했다”고 지적했다.尹측 “이재명, 정세균, 추미애 논문은?”“與, 자당 대선후보 표절 조치해라” 맞불 이와 관련 윤 전 총장 측은 김씨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여당의 공격에 대해 이재명 정세균 추미애 등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해명을 공개 요구했다. 부인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 관련 여권의 공세에 대한 ‘맞불’ 놓기다. 윤 전 총장 대변인실은 이날 기자단 알림에서 “김건희씨 결혼 전 논문 문제는 해당 대학 조사라는 정해진 절차를 통해 규명되고 그 결과에 따를 문제”라면서 “여당은 자당 대선 후보들 본인의 논문 표절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대는 연구윤리위원회를 꾸리고 김씨의 2008년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논문 등 부정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대변인실은 “여당의 대선 후보와 최고위원 등은 결혼하기도 한참 전인 2007년도 배우자 논문을 직접 평가하면서 ‘검증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당이라면 배우자가 아닌 ‘이재명 정세균 추미애 등 자당 유력 대선후보들 본인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아이티 대통령 암살 테러범 17명 체포·3명 사살…2명은 미국인

    아이티 대통령 암살 테러범 17명 체포·3명 사살…2명은 미국인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 암살된 가운데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는 현지 경찰은 8일 이들이 콜롬비아인 26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 등 총 28명이라고 밝혔다. 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 중 콜롬비아인 15명과 아이티 출신 미국인 2명 등 17명을 체포했으며 콜롬비아인 3명을 사살했고 8명을 추적 중”이라고 발표했다. 샤를 청장은 용의자들을 ‘용병’으로 지칭하면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로 와서 대통령을 살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 경찰은 수갑을 찬 채 바닥에 앉아 있는 용의자들과 이들로부터 압수한 총기류와 흉기, 여권,무전기 등을 공개했다. 용의자 가운데 11명은 아이티 주재 대만 대사관에서 잡혔다. 용의자들은 문이 닫힌 대만 대사관에 몰래 숨어들었고 얼마 후 이를 발견한 대사관 경비요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아이티 경찰은 대사관 경내 진입 허가를 받고 체포 작전을 개시, 용의자들을 붙잡았다. 아이티는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15개 나라 중 하나다. 용의자들의 구체적인 신원이나 범행 동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2017년 2월 취임한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7일 새벽 1시쯤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에 맞고 53세 나이에 사망했다. 함께 있다가 총상을 입은 영부인 마르틴 모이즈는 미국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위험한 고비는 넘긴 상태다.용의자들의 신병이 대거 확보된 가운데 이들에게 돈을 주고 암살을 사주한 배후세력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검거된 미국 시민권자 2명 중 1명이 ‘제임스 솔라주’라는 이름의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설립한 자선재단 웹사이트에 아이티 주재 캐나다대사관에서 경호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고 몰라노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아이티 경찰의 발표 직후 영상 성명을 내고 “모이즈 대통령 암살에 연루된 콜롬비아인은 퇴역 군인들로 파악된다”며 “아이티 당국 등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을 군경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 與 최고위 ‘윤모닝’…최고위원 6명 중 4명 ‘윤석열 공개 발언’

    與 최고위 ‘윤모닝’…최고위원 6명 중 4명 ‘윤석열 공개 발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9일 야권 1위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릴레이 비판을 이어가 ‘윤모닝’을 방불케 했다. 지난 2016~2017년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아침 회의마다 문재인 후보 비판으로 회의를 시작해 ‘문모닝’이라는 말이 나왔던 상황과 흡사하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는 최고위원 6명 중 4명이 자신의 공개 발언을 윤 전 총장 비판에 할애했다. 이날 발언은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논문 표절 의혹에 집중됐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논문 표절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통해 국민 누구나 납득할 결과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그 과정에 범죄 혐의가 있다라고 하면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남편이 검찰총장 출신이라도 처벌을 피해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김영배 최고위원은 김씨의 논문 표절 의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을 비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인턴십 증명서나 대학 표창장도 아니고 석사·박사 학위 논문”이라며 “비교해 이름 꺼내기도 미안한 조 전 장관과 가족 수사할 때 입시자율성 이런 것은 고려했느냐”고 말했다. 또 “인턴십도 아니고 박사학위 논문인데 최소한 압수수색과 기소부터 당하고 먼지털이 수사당해도 할 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 시절 내세운 엄격한 잣대 앞에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동학 청년최고위원도 윤 전 총장 협공에 힘을 보탰다. 이 청년최고위원은 “윤석열 신기루가 걷히고 있다”며“ 박사학위 논문 절반이 표절이고, 기본 양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연좌제 운운 이전에 대한민국 영부인의 의미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발언을 거론했다. 강 최고위원은 “어떤 분이 ‘원전 오염수 태평양 방류는 과거에 문제 삼지 않았고 정치적 차원에서 볼 문제 아니다’고 했다. 일본 아베 전 총리일까, 스가 총리일까. 바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석열씨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방류로 삶의 터전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어민들의 절규 앞에 유독 윤석열씨만 태평하다”고 비판했다.
  • 용병에게 암살된 ‘바나나맨’… 계엄령 아이티, 혼돈 속으로

    용병에게 암살된 ‘바나나맨’… 계엄령 아이티, 혼돈 속으로

    경찰 “훈련된 용병 4명 사살·2명 체포”대통령 시신에서 총알 자국 12개 발견 개헌으로 독재… 기득권·야권 사임 압박前총리, 의회·대법원장 공백 수습 나서새 총리 반발… 9월 총선까지 정국 혼란국제사회 “극악무도한 행위” 일제 규탄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53) 대통령이 살해당했다. 암살범들은 대담하게 7일(현지시간) 새벽 1시쯤 사저를 공격했다. 배후가 누구인지, 이후 어떤 세력이 국정을 책임져야 하는지 즉답을 못 찾는 수많은 의문 속에서 가뜩이나 안갯속이던 아이티의 정국에 혼돈이 가중되고 있다. 치밀하게 기획된 암살이었다. 사건을 전후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 주변 영상을 공개한 미국 폭스뉴스는 아이티 공용어인 프랑스어나 크리올어 대신 미국식 영어와 스페인어를 구사한 암살범들이 훈련받은 외국 용병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정문 쪽을 바깥 방향에서 찍어 사저 내부는 확인할 수 없는 영상엔 영어로 “DEA(미국 마약단속국) 작전이다. 모두 물러서”라는 확성기 소리에 이은 30여발의 총성이 잡혔다. 카를 앙리 데스탱 판사는 이날 현지 일간 르누벨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시신에서 12개의 총알 자국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총상은 이마와 가슴, 엉덩이, 배 등에서 확인됐다.또 다른 영상에선 5대의 차량이 사저 정문을 빠져나갔는데, 이는 모이즈 대통령과 함께 ?있다 중상을 입은 대통령 부인 마르틴 모이즈(47)가 후송되는 장면으로 보인다. 마르틴은 미국 플로리다로 긴급 이송됐다. 또 현장에서 ‘DEA’가 언급된 데 대해 미 국무부는 “암살범이 DEA 요원이라는 것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해명했다고 CNN이 전했다. 보시트 에드몽 미국 주재 아이티 대사는모이즈 여사가 “영부인이 위험에서 벗어났다”며 “계속 회복을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 경찰은 현장에서 4명을 사살했지만, 2명은 생포했다고 밝혔다.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의 브리핑에선 암살범들을 일단 ‘용병’이라고 규정했다. 암살의 배후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건 한층 난해한 문제로 보인다. 2017년 2월 집권한 모이즈 대통령의 적이 차고 넘쳐서다. 모이즈 대통령은 집권 이듬해 퇴진 요구 대중시위를 경험한 뒤부터 권위주의적 행보를 걸어왔다. 2019년 예정됐던 총선을 연기했고,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개헌을 추진한 그는 지난 2월 법정 임기가 끝났음에도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모이즈 자신은 권위주의 행보를 국민의 60%가 빈곤층인 아이티의 체질을 바꿀 기득권 개혁 조치라고 설명하며, 올해 9월 총선 및 개헌 국민투표를 강행하던 중이었다. 아이티의 경제적 기득권 세력과 야권 전부에게 대통령 암살을 사주할 동기가 있는 셈이다. 당장 급한 건 오는 9월 투표 전까지 두 달의 권력 공백 기간을 책임질 세력을 찾는 일이다. 아이티에선 상·하원 의원을 3분의1씩 순차적으로 교체하는데, 현재 의원정수의 3분의 1만 채워져 있다. 아이티 대통령 유고 시 권력승계 1위인 르네 실베스트르 대법원장은 최근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 의회 리더십을 기대할 수 없고, 사법부도 마비된 것이다. 결국 클로드 조제프 총리가 총대를 메고 이날 아이티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는데, 사실 그는 며칠 전 경질된 인물이다.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5일 총리 교체를 선언하며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아리엘 앙리를 지명했다. 앙리는 “내가 현직 총리”라며 조제프 총리의 리더십을 인정하지 않았다. 국제사회는 암살 사건에 경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아이티 정치권에 폭력행위 또는 폭력 선동행위를 삼갈 것을 단호히 촉구한다”고 규탄했다. 한국 외교부는 “단합해 조속히 정치·사회적 안정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극악무도한 행위를 규탄하며, 대통령 부인의 회복을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국제사회 개입 의견도 제시됐지만, 유엔 평화유지군들이 이미 2004~2019년 아이티에 주둔하며 콜레라를 퍼뜨리거나 현지 소녀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저지른 전력이 적발된 바 있어 이들 또한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조브넬 모이즈는(1968~2021년)바나나 수출, 자동차 부품사업을 일군 사업가 출신으로 2017년 대통령이 됐다. ‘바나나맨’이란 애칭으로 불렸다. 부패와의 전쟁에 주력해 온 그는 개혁 과정에서 총선 일정을 무시하는 권위주의적 행태를 보여 반발을 샀다.
  • 아이티 대통령 피살 당시 상황…괴한 4명 사살·2명 체포 (영상)

    아이티 대통령 피살 당시 상황…괴한 4명 사살·2명 체포 (영상)

    아이티 조브넬 모이즈(53) 대통령 피살 당시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7일 미국 마이애미헤럴드는 모이즈 대통령 암살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 미국 억양의 영어를 쓰는 괴한들 모습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모이즈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쯤 수도 포르토프랭스 대통령 사저에서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영부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47)는 중태에 빠졌다. 사건 직후 아이티 당국은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포르토프랭스 국제공항의 모든 항공편을 취소시켰다.일국의 대통령이 사살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암살 배후가 누구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클로드 조제프 아이티 임시 총리는 “고도로 훈련되고 중무장한 이들에 의한 매우 조직적인 공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암살범들이 아이티 공용어인 프랑스어와 아이티 크레올어 대신, 영어와 스페인어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 행세를 하며 암살을 자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괴한 중 한 명은 미국 억양의 영어로 “모두 물러나라. DEA 작전 중이다. 모두 물러나라. 물러나라”고 외치기도 했다. 대통령 사저 인근 한 주민은 당시 총성이 지진 굉음과도 같았다고 증언했다.미국은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보시트 에드몽 미국 주재 아이티 대사는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DEA 요원일 리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에드몽 대사는 “외국 용병과 전문 킬러들에 의한 잘 짜인 공격”이었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도 암살범이 DEA 요원이라는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밝혔다. 살해범들이 용병일 경우, 누가 이들을 고용해 암살을 사주했는지 밝혀내는 게 관건이다. 일단 아이티 정국 혼란과 관련된 암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모이즈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이후 임기 문제 등을 두고 야권과 끊임없이 대립했다. 지난 2월 7일에는 자신을 죽이고 정권을 전복하려는 음모가 있었다며, 대법관 등 야권 인사들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부패 스캔들과 경제 위기 심화, 치안 악화 속에 정부에 대한 반감이 커진 국민들이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오히려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헌을 추진하기도 했다. 오는 9월 대선과 의회 선거, 개헌 국민투표를 앞두고 정치 갈등이 더욱 고조된 상황에 대통령 피살 사건까지 터지면서 아이티 정국 불안은 심화하는 모양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이티 당국은 일단 피살 사건 이후 용의자 4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해 구금한 상태다. 아이티 경찰청장 레옹 샤를은 “모이즈 대통령 살해 용의자 4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인질로 잡혔던 경찰관 3명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 “무능” 침입 괴한에 아이티 대통령 피살…“잔혹·비열” 각국 규탄 (종합)

    “무능” 침입 괴한에 아이티 대통령 피살…“잔혹·비열” 각국 규탄 (종합)

    ‘퇴진 압박’ 모이즈 대통령 사저서 총격 살해美 “끔찍한 범죄, 어떤 도움도 제공 준비 완료”EU “암살 가해자, 반드시 찾아내 심판해야”도미니카 국경 폐쇄…“민주질서 약화 범죄”정국 혼란을 틈타 대통령 사저에 침입한 괴한의 총격에 의해 7일(현지시간)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사회가 충격과 애도를 표시하며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정부의 부패와 무능 속에 퇴진 요구를 받고 있던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의 모이즈 대통령이 괴한에 의해 살해 당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英총리 “사망 소식 충격…혐오 행위”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날 새벽 모이즈 대통령이 사저에서 괴한 총에 숨진 것은 “끔찍한 범죄”라고 표현했다. 조 바이든 정부가 관련 정보를 취합 중이라며 “아이티 국민이 필요한 어떤 도움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 “모이즈 대통령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았고 슬픔을 느낀다”며 유족과 아이티 국민에 애도를 전한 뒤 “혐오스러운 행위다. 이 상황에선 침착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충격을 표시하면서, 아이티의 혼돈 악화를 우려했다. 보렐 대표는 트위터에 “이번 범죄로 (아이티가) 불안정과 폭력의 소용돌이에 빠질 위험이 있다. 암살 가해자들을 반드시 찾아내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암살 행위를 규탄하면서 “아이티가 끔찍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치적 단합을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용납할 수 없는 암살 행위”라고 규탄하며 “아이티 국민 전체에 대한 잔혹하고 비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두케 대통령은 미주기구(OAS)가 아이티의 민주 질서를 지키기 위해 즉시 팀을 파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웃 도미니카공화국의 루이스 아비나데르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아이티와 지역의 민주 질서를 약화시키는 범죄”라고 아이티 대통령의 사망을 애도했다. 아이티와 히스파니올라섬을 공유하고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은 혼돈의 여파를 우려해 아이티와의 380㎞ 육로 국경을 즉시 폐쇄하는 한편, 상황 분석을 위해 군 지도부를 소집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괴한들, 사저 침입해 총 쏴 살해”조세프 아이티 총리 “야만적인 행위”극심한 빈곤·자연자해 속 정국 혼란 로이터에 따르면 아이티의 클로드 조제프 임시총리는 신원 불명의 사람들이 지난 밤사이 모이즈 대통령의 사저를 침입해 그에게 총을 쏴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조제프 임시총리는 모이즈 대통령이 영어와 스페인어를 쓰는 외국인들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잔혹하고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조제프 임시총리는 피살된 모이즈 대통령을 대신해 자신이 국정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영부인도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심한 빈곤과 2010년 대지진과 2016년 허리케인 매슈 등 대형 자연재해 등이 오래 계속되던 아이티에선 최근 치안이 악화되며 몸값을 노린 무차별 납치 범죄가 급증하는 등 정치·사회 혼란이 심각해졌다. 정부의 부패와 무능, 빈곤, 치안 악화에 분노한 시위대는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오는 9월 대선과 총선, 개헌 국민투표가 한꺼번에 예정돼 있어 선거를 앞두고 혼란 심화가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아이티는 인구 1100만여명의 60%가 하루에 2달러를 벌지 못한다고 AP가 전했다. 2017년 취임한 모이즈 대통령은 2018년 예정된 총선이 극심한 정치적 대립으로 연기되고 의회가 해산된 혼돈의 상황에서 아이티를 이끌어왔다. 아이티의 야권은 모이즈가 사법부의 권한을 축소하고 자신에게만 보고하는 정보기관을 설치하는 등 독재를 획책한다고 비판해왔다. 최근에는 모이즈 대통령의 임기가 올해 2월 법적으로 이미 종료됐다면서 그의 사임을 요구해왔다. 위기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대통령 암살 사건까지 벌어지며 아이티가 더욱 극심한 혼돈 속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 “부패·무능” 퇴진 요구 받던 아이티 대통령, 괴한에 피살

    “부패·무능” 퇴진 요구 받던 아이티 대통령, 괴한에 피살

    “괴한들, 대통령 사저 침입해 총 쏴 살해”조세프 총리 “잔혹하고 야만적인 행위”극심한 빈곤·자연자해 속 정국 혼란 극심정부의 부패와 무능 속에 퇴진 요구를 받고 있던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괴한에 의해 살해 당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이티의 클로드 조제프 임시총리는 신원 불명의 사람들이 지난 밤사이 모이즈 대통령의 사저를 침입해 그에게 총을 쏴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조제프 임시총리는 모이즈 대통령이 영어와 스페인어를 쓰는 외국인들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잔혹하고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영부인도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심한 빈곤과 자연재해 등으로 오래 신음하고 있는 아이티에선 최근 정치·사회 혼란이 심화했다. 정부의 부패와 무능, 치안 악화에 항의하며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져 왔다. 조제프 임시총리는 피살된 모이즈 대통령을 대신해 자신이 국정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아이티는 인구 1100만여명의 60%가 하루에 2달러를 벌지 못한다고 AP가 전했다. 2017년 취임한 모이즈 대통령은 2018년 예정된 총선이 극심한 정치적 대립으로 연기되고 의회가 해산된 혼돈의 상황에서 아이티를 이끌어왔다. 아이티의 야권은 모이즈가 사법부의 권한을 축소하고 자신에게만 보고하는 정보기관을 설치하는 등 독재를 획책한다고 비판해왔다. 최근에는 모이즈 대통령의 임기가 올해 2월 법적으로 이미 종료됐다면서 그의 사임을 요구해왔다.
  • 포옹부터 키스까지…칸 영화제서 버젓이 방역수칙 어겨

    포옹부터 키스까지…칸 영화제서 버젓이 방역수칙 어겨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인 칸에서 6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한 가운데 행사장 곳곳에서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칸 영화제에 참석한 스타들 중 일부가 방역 수칙에 의해 신체 접촉이 금지돼 있는데도 마스크 없이 키스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들에게 마스크 없이 레드카펫을 걷는 것은 허용됐지만, 키스의 경우 엄격하게 금지돼 있는 사항이다. 하지만 일부 배우는 막상 레드카펫을 밟았을 때 방역 수칙을 잊었는지 서로 악수하거나 포옹하고 심지어 프랑스식으로 키스를 나누며 인사했다.심지어 칸 영화제의 수장인 피에르 레스퀴르 조직위원장은 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과 가수이자 전 프랑스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의 뺨에 두 번씩 키스했다. 레스퀴르 위원장은 또 프랑스 배우이자 심사위원인 멜라니 로랑에게도 고개를 숙여 손등에 키스했다. 심지어 키스 금지 규정을 강하게 요구한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도 행사장에서 포옹을 허용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한편 제74회 칸 영화제의 개막식에는 봉준호 감독이 깜짝 등장해 한국어로 개막을 선언했다. 봉 감독은 미국 배우 조디 포스터,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미국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와 함께 각각 불어,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로 “개막을 선언합니다”라고 외쳐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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